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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구분 없앤 간소한 취임식… 대통령이 인선 설명 ‘파격’

    여야 구분 없앤 간소한 취임식… 대통령이 인선 설명 ‘파격’

    오전 8시 9분 임기 시작 10일 오전 8시 9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체 위원회의에서 김용덕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린 순간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시작됐다. ‘대통령 문재인’으로서의 숨가쁜 첫날의 시작이었다. 오전 8시 10분 합참의장 통화 “전군의 작전태세는 이상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시작 직후 이순진 합참의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리 군 대비태세를 보고받았다. 대통령 당선 뒤 첫 공식일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3분가량 통화하면서 “대통령으로서 우리 군의 역량을 믿는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합참의장을 비롯한 우리 장병들은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오전 10시 10분 현충원 참배 “금수저, 흙수저 구별하지 않는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에서 마음 편히 노년을 맞게 해주세요.” 문 대통령의 첫 출근길에는 주민들의 소망이 담긴 팻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오전 9시 25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나오자 100여명의 주민은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빌라 입구부터 차량이 있는 곳까지 걸으며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100m가 넘게 이어진 환송 행렬이 문 대통령을 응원하며 ‘이웃 문재인’을 떠나보냈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을 향해 “우리가 함께 이뤄낸 것”이라고 말한 뒤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10분쯤 현충원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는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 2017. 5. 10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오전 10시 25분 4당대표 면담 현충원을 빠져나온 문 대통령은 곧바로 서울 여의도로 향했다. 그런데 먼저 들른 곳은 취임 선서식이 열리는 국회가 아니라 대선에서 패배한 정당 당사였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당선되면 바로 그날 야당 당사를 방문하겠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손을 내밀겠다”고 약속하긴 했지만, 예상보다 파격적이고 적극적으로 통합의 손을 내민 셈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를 만나 국정운영의 협조를 구했다. 양측은 덕담을 나누면서도 뼈 있는 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정 대표는 “저는 문 후보의 안보관을 많이 비판한 사람인데 이제 대통령이 됐으니 불안한 안보관을 해소해 주고 한·미 관계, 대북 관계에 대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 안보 문제, 한·미 동맹 부분은 한국당에서 조금 협력해 준다면 잘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안보에 관한 중요 사안들은 야당에도 늘 브리핑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선거 기간 자신을 향해 각종 비판 공세를 펼쳤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도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표도 언제 날을 세웠냐는 듯 활짝 웃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상처받은 국민에게 문 대통령이 경험, 경륜을 갖고 선거 과정에서 좋은 약속을 공약했다”며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바른정당, 정의당 순으로 지도부와 면담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회의장실을 찾아 정세균 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첫 상견례를 했다. 이 자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양승태 대법원장,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이 참석했다. 정 의장은 “아침에 대통령께서 ‘사이다’ 같은 행보를 해주셨다. 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들을 순회하시면서 말씀도 하시고 그 행보 자체가 국민이 기대하는 협치”라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 상처가 깊은데 위로하고 치유하는, 요즘 말로 ‘힐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낮 12시 靑까지 카퍼레이드 낮 12시가 가까워 오자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는 많은 사람이 몰렸다. 여야 의원, 당직자,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모여들어 박수를 치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을 공식 선포하는 취임식은 이날 이례적으로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통령 행사장에는 보통 통신장비 사용을 제한하지만 이날은 통제 범위가 평소보다 좁았다. 특히 당선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함에 따라 행사도 선서 위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과거 대통령 취임식과 달리 보신각 타종행사나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등은 없었다.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듯 격식을 차리지 않은 취임식이었다. 의원들의 자리가 지정돼 있지 않아 여야 의원들이 구분 없이 섞여 앉아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푸른색 넥타이 차림으로 연단에 나와 엄숙한 표정으로 오른손을 들어 취임 선서를 했다.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이 국회 본관을 나와 잔디밭으로 향하자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이들은 “와! 대통령이다”, “대통령 문재인”을 연호하면서 환호를 보냈다. 문 대통령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에는 한 시민이 휴대전화를 내밀어 문 대통령과 ‘셀카’를 찍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차량에 탑승한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그는 선루프를 열고서 차량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삼거리까지 천천히 이동했다.오후 1시 청와대 입성 청와대 앞에는 주민 100여명이 문 대통령 내외를 기다리고 있었다. 청운효자동 주민 대표가 꽃다발을 주자 문 대통령은 껄껄 웃으며 “어찌 주민들이 이렇게 많이 오셨냐”고 했다. 김 여사는 “잘 부탁드립니다. 잘할게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세종대왕처럼 하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후 2시 45분 인선 발표 오후 1시쯤 관계자들의 환대를 받으며 청와대에 입성한 문 대통령은 황 총리와 오찬을 한 뒤 오후 2시 45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해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정보원장, 경호실장 등 새 정부의 첫 인선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 ‘국민께 드리는 말씀’

    [전문]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 ‘국민께 드리는 말씀’

    10일 제19대 대통령에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통해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지지하지 않은 분도 국민”이라면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광화문 시대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문 대통령이 발표한 취임사 ‘국민께 드리는 말씀’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감사하다.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첫걸음 내디딘다. 지금 제 두 어깨는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부여받은 막중한 소명감으로 무겁다. 지금 제 가슴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다. 그리고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가 만들어가려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숱한 좌절과 패배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선대들이 일관되게 추구했던 나라다. 또 많은 희생과 헌신을 감내하며 우리 젊은이들이 그토록 이루고 싶어했던 나라다.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는 역사와 국민 앞에 두렵지만 겸허한 맘으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임을 천명한다. 대한민국의 위대함은 국민의 위대함이다. 그리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국민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주셨다. 전국 각지에서 고른 지지로 새로운 대통령을 선택해주셨다.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 저는 감히 약속 드린다. 2017년 5.10 이 날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힘들었던 지난 세월, 국민은 이게 나라냐고 물었다. 대통령 문재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다.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다. 우선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 준비를 마치는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참모들과 머리와 어깨를 맞대고 토론하겠다.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 장치를 만들겠다.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 안보 위기도 서둘러 해결하겠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다.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라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하겠다. 한편으로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 튼튼한 안보는 막강한 국방력에서 비롯된다. 자주 국방력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북핵문제 해결할 토대도 마련하겠다. 동북아 평화구조 정착시켜 한반도 긴장완화 전기 마련하겠다. 함께 선거를 치른 후보들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가야 할 동반자다. 이제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을 뒤로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몇 달 우리는 유례없는 정치적 격변기를 보냈다. 정치는 혼란스러웠지만 국민은 위대했다. 현직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앞에서도 국민이 대한민국의 앞길을 열어주셨다. 우리 국민은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승화시켜 마침내 오늘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 분열과 갈등의 정칙도 바꾸겠다. 보수 진보 갈등 끝나야 한다. 통이 나서서 직접 대화하겠다. 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다.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다.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하겠다.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다.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서 일을 맡기겠다. 나라 안팎으로 경제가 어렵다. 민생도 어렵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듯이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다. 동시에 재벌 개혁에도 앞장서겠다.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정경유착이란 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지역과 계층과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의 길을 모색하겠다.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거듭 말씀드린다.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이다.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전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졌다.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이 불행한 역사는 종식돼야 한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새로운 모범이 되겠다. 국민과 역사가 평가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래서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되어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 여러분의 자랑으로 남겠다.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선거 과정에서 제가 했던 약속들을 꼼꼼하게 챙기겠다. 대통령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솔선수범해야 진정한 정치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불가능한 일을 하겠다고 큰소리 치지 않겠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다. 거짓으로 불리한 여론을 덮지 않겠다.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겠다. 소외된 국민이 없도록 노심초사 하는 맘으로 항상 살피겠다. 국민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되어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광화문 시대 대통령이 되어 국민과 가까운 곳에 있겠다. 따뜻한 대통령, 친구 같은 대통령으로 남겠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7년 5.10 오늘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한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역사가 시작된다. 이 길에 함께해달라. 저의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국민 모두의 대통령, 제왕적 권력 최대한 나누겠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국민 모두의 대통령, 제왕적 권력 최대한 나누겠다”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 날아갈 것…여건되면 평양도”“능력과 적재적소가 인사원칙…사드, 미국·중국과 진지하게 협상”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취임선서 하고 제19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선서 이후 본격적으로 국정운영에 돌입한다.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에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취임선서를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선서에 이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며 “역사와 국민 앞에 두렵지만 겸허한 맘으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며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며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하겠다.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다”며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서 일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며 “한편으로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오전 8시9분을 기해 중앙선관위원회의 19대 대선 개표결과 의결에 따라 군(軍) 통수권 등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법적 권한을 넘겨받고 공식 업무를 개시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이 발표한 취임사 ‘국민께 드리는 말씀’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감사하다.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첫걸음 내디딘다. 지금 제 두 어깨는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부여받은 막중한 소명감으로 무겁다. 지금 제 가슴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다. 그리고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가 만들어가려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숱한 좌절과 패배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선대들이 일관되게 추구했던 나라다. 또 많은 희생과 헌신을 감내하며 우리 젊은이들이 그토록 이루고 싶어했던 나라다.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는 역사와 국민 앞에 두렵지만 겸허한 맘으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임을 천명한다. 대한민국의 위대함은 국민의 위대함이다. 그리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국민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주셨다. 전국 각지에서 고른 지지로 새로운 대통령을 선택해주셨다.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 저는 감히 약속 드린다. 2017년 5.10 이 날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힘들었던 지난 세월, 국민은 이게 나라냐고 물었다. 대통령 문재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다.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다. 우선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 준비를 마치는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참모들과 머리와 어깨를 맞대고 토론하겠다.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 장치를 만들겠다.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 안보 위기도 서둘러 해결하겠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다.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라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하겠다. 한편으로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 튼튼한 안보는 막강한 국방력에서 비롯된다. 자주 국방력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북핵문제 해결할 토대도 마련하겠다. 동북아 평화구조 정착시켜 한반도 긴장완화 전기 마련하겠다. 함께 선거를 치른 후보들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가야 할 동반자다. 이제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을 뒤로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몇 달 우리는 유례없는 정치적 격변기를 보냈다. 정치는 혼란스러웠지만 국민은 위대했다. 현직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앞에서도 국민이 대한민국의 앞길을 열어주셨다. 우리 국민은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승화시켜 마침내 오늘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 분열과 갈등의 정칙도 바꾸겠다. 보수 진보 갈등 끝나야 한다. 통이 나서서 직접 대화하겠다. 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다.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다.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하겠다.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다.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서 일을 맡기겠다. 나라 안팎으로 경제가 어렵다. 민생도 어렵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듯이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다. 동시에 재벌 개혁에도 앞장서겠다.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정경유착이란 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지역과 계층과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의 길을 모색하겠다.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거듭 말씀드린다.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이다.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전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졌다.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이 불행한 역사는 종식돼야 한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새로운 모범이 되겠다. 국민과 역사가 평가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래서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되어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 여러분의 자랑으로 남겠다.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선거 과정에서 제가 했던 약속들을 꼼꼼하게 챙기겠다. 대통령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솔선수범해야 진정한 정치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불가능한 일을 하겠다고 큰소리 치지 않겠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다. 거짓으로 불리한 여론을 덮지 않겠다.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겠다. 소외된 국민이 없도록 노심초사 하는 맘으로 항상 살피겠다. 국민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되어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광화문 시대 대통령이 되어 국민과 가까운 곳에 있겠다. 따뜻한 대통령, 친구 같은 대통령으로 남겠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7년 5.10 오늘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한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역사가 시작된다. 이 길에 함께해달라. 저의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낙연 총리 내정자 “호남을 국정 동반자로 삼겠다 하셨다”

    이낙연 총리 내정자 “호남을 국정 동반자로 삼겠다 하셨다”

    이낙연 전남지사(65)는 10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본인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호남을 국정의 동반자로 삼겠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하셨다. 그 말씀의 이행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광주송정역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KTX 열차 안에서 연합뉴스에 이렇게 말한 뒤 “서울에서 대기하는 게 좋겠다는 연락을 받고 가는 것”이라며 “아직은 제가 뭐라고 얘기하기가 좀 어렵고 감지하고 있을 뿐이지 소감을 말할 정도로 구체적인 얘기를 들은 것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최근에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는 “직접 만난 것은 1월 1일인가 무등산 등반하고 내려와 만났다. 그 뒤로는 서울에서 조문을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것 빼고는 없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당시에도 여러가지 포괄적인 얘기, 대통령이 되면 국정운영을 이렇게 하고 싶다. 호남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모시겠다 하는 정도의 얘기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국무총리)자리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합참의장과 통화 첫 대통령 업무 시작...“대비 태세 만저” 지시

    문재인, 합참의장과 통화 첫 대통령 업무 시작...“대비 태세 만저” 지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오전 8시 전체회의를 열고 19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의결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5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합참의장과 통화하고 전방의 경계태세를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의 역량을 믿는다”며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는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군(軍) 통수권자로서 안보부터 챙김으로써 국민 불안감을 불식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합참의장과의 통화에는 서훈(전 국가정보원 3차장)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서 부위원장은 청와대 안보실장 또는 국가정보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19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각오를 다질 예정이다. 이후 국회로 이동,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뒤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로텐더홀)에서 낮 12시쯤 취임선서를 할 계획이다.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야당 당사를 찾아 국정운영에 협조를 구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방송 연설을 통해 “당선되면 바로 그날 야당 당사를 방문하겠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손을 내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첫 총리 후보 이낙연 내정…비서실장엔 임종석 거론

    ‘문재인 정부’ 첫 총리 후보 이낙연 내정…비서실장엔 임종석 거론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에는 이낙연(65) 전남지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51)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임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가정보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 및 경호실장 인선을 발표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를 이르면 10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당선인이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던 사람이 이 지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간이 없는 만큼 오늘 지명절차에 바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당선인은 일찌감치 ‘대통합·대탕평 인사’를 강조하며 ‘호남 총리론’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 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출신을 거쳐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4선 의원을 지냈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으며,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 지사가 총리를 맡게 될 경우 전남지사직은 사퇴해야 한다. 이 지사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당내 경선후보 시절 국정운영 방향을 말씀하며 ‘동반자로 모시겠다. 동반자로서 함께 해달라’는 이야기는 있었으나, 구체적인 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총리직에 대해 인사권자로부터 직접 통보받은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지사는 이날 급히 KTX편으로 상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진영 의원, 이용섭·김효석 전 의원,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등의 이름도 거명됐다. 문 당선인은 또한 이날 중으로 비서실장을 포함, 청와대 일부 참모에 대한 인선부터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51)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재선 의원 출신의 임종석 전 의원은 전대협 의장 출신의 대표적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 맨’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말 문 당선인의 삼고초려로 영입됐다.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문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대부분 수석 인선이 윤곽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정과 인사 수석과 총무비서관, 대변인 등 일부 보직부터 먼저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정수석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가, 총무비서관에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대위 SNS본부 공동본부장인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등은 홍보수석 또는 신설이 검토되는 뉴미디어 수석(가칭) 기용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기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춘추관장(보도지원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안보라인에는 선대위 외교자문단 단장과 간사를 각각 맡은 정의용·조병제 전 대사와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박선원 전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이 거명되고 군 출신인 백군기·박종현 예비역 대장·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등이 눈에 띈다.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는 선대위 국민성장위 상임위원장인 조윤제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비상경제대책단장인 이용섭 전 의원 등이 언급된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부겸 의원, 총리로도 거론되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이 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 장관에는 율사 출신인 전해철·박범계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비법조인으로 박영선 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새 정부,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이 되어라/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In&Out] 새 정부,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이 되어라/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새 정부가 오늘 출범한다. 지식경제, 혁신경제, 녹색경제, 창조경제 등 과거 정부의 경제정책과 국정운영 철학의 바통을 이어받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과제를 부여받은 정부다. 혁명은 급진적이면서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춘 완전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말한다. 과거의 경제정책 키워드와 비교하면 4차 산업혁명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가 전체를 과감히 변화시킬 파괴력과 에너지를 담고 있다. 물론 정책 실패에 따른 여파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앞서기도 한다. 지난 정부 초기 정부출연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각종 협회, 정부 부처, 대학, 공기업과 민간 기업 등 대부분의 혁신 플레이어들은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창조경제에 대한 학습이 부족한 상태에서 벌어진 현상이다. 그런데도 과학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사회를 이끌어 가는 거의 모든 정책과 기술 명칭 앞엔 창조경제란 단어가 유행처럼 쓰여 창조경제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어색할 정도였다.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가 당시와 다른 점은 2016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뒤 지금까지 개념과 범위 등에 대한 숱한 논쟁을 거치면서 국가 전반에 걸쳐 적지 않게 학습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창조경제란 단어를 4차 산업혁명으로 슬쩍 대체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없지도 않다. 정책 개발 과정에 많은 시간은 없지만 머지않아 실행력을 갖춘 4차 산업혁명 관련 구체적인 정책들이 발표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어구에 얽매이고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정부 각 부처가 4차 산업혁명 관련 예산과 정책 주도권 확보를 위해 견제하고 다투는 일도 없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예산 카테고리도 불필요하다. 관련 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과도한 장밋빛 목표를 내거는 일도 삼가야 한다. 면밀한 분석 없이 달성 가능성이 낮은 정책 목표를 세웠다가 결국 이를 이루지 못했던 많은 전례들은 죄다 사회적 갈등과 정책 혼선을 불러일으켰다. 사회적 에너지를 쓸데없이 낭비했던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5년이라는 대통령 임기 동안 양적 성과 목표 달성에 집착하다 보니 적지 않은 정책들이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리셋되는 현상이 벌어져 왔다. 당연히 산업혁명의 핵심인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교육,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노동, 산업, 복지, 외교 등 국가를 구성하는 모든 시스템들이 균형 있게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하지 못했고 국가발전의 핵심인 과학기술도 패스트 팔로어의 늪에서 아직도 허우적거리고 있다. 새 정부가 유념해야 할 최우선 4차 산업혁명 정책 기조는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컨트롤타워가 아닌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이라는 플랫폼에서 민간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자유롭게 개발해 시험할 수 있고, 개인들도 자신들의 기술과 재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국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초연결 시대를 맞아 무엇보다 정부 각 부처와 산업현장, 대학, 연구소 등이 어떻게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연결되느냐가 중요하다. 물론 5년을 넘는 장기적 정책 추진 기반과 제도적 장치, 그리고 사회적 합의를 위한 정책의 과학화는 필수다. 새 정부는 과거 정권의 필요한 정책을 승계하고, 5년 뒤엔 또 다른 새 정부가 기존 정책을 그 어떤 논란도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는 잊어도 좋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이란 개념과 정책을 몰라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을 외치는 정부가 과감한 변화를 선행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문재인 정부 아닌 민주당의 정부”… 당청 수평적 협력 의지

    “문재인 정부 아닌 민주당의 정부”… 당청 수평적 협력 의지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인이 9일 밤 꺼내든 첫 일성은 ‘개혁과 통합’이다. 새 정부의 성격은 ‘제3기 민주정부’로 규정했고, ‘문재인 정부’ 대신 ‘더불어민주당 정부’란 표현을 사용했다. 당장 10일부터 출범할 새 정부의 국정운영 로드맵이 이 세 마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문 당선인은 9일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압도적 표 차이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을 방문, “선거 기간 여러 번 강조했다시피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라며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그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밝혔다.대통령이 지시하고 당은 거수기 노릇을 하는 수직적 당청(黨靑) 관계에서 벗어나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당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이 청와대에 종속됐다는 비판이 나올 때마다 과거 여당 지도부들은 수평적 당청 관계를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늘 헛구호에 그쳤었다. 문 당선인이 인사말에서 여러 차례 당 중심 선거가 승리를 견인했다고 언급한 것도 수평적 당청 관계에 대한 약속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수평적 당청 관계에 대한 문 당선인의 구상은 당청 분리가 아닌 당정(黨政)·당청 일체다. 앞서 문 당선인은 경선 토론회 등에서 참여정부 때의 당정 분리에 대해 “옳지 않았다고 본다. 당정 일체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며 “정당 공천이나 운영에 관여는 안 하고 정책과 인사는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뜻을 피력해 왔다. 문 당선인의 말에는 참여정부 당시 수평적 관계를 갖고자 했음에도 청와대와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대립하면서 국정 운영이 힘을 받지 못했다는 경험적 판단이 깔려 있다. 당이 청와대에 종속될 것을 우려해 관계를 분리하는 것보다 당과 정책, 인사 등 주요 문제를 협의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해 한 몸처럼 움직이는 편이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란 현실론이다. 제3기 민주정부란 표현은 공식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등장했다. 문 당선인은 지난 7일 호남 유세에서도 “김대중과 노무현은 한 몸이었고, 그 뒤에 문재인이 있다”며 “광주 정신, 김대중 정신, 햇볕 정책을 확실하게 계승해서 제3기 민주정부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성격을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적통을 잇는 3세대로 규정함으로써 과감한 개혁과 지역주의 타파, 남북 화해 등 진보적 가치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당선이 확실시된 후 광화문광장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다”고 밝혔다. 문 당선인은 개혁과 함께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을 강조함으로써 반대 진영을 포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적폐 청산이 인적 청산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대통합을 이뤄 한 걸음 전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앞서 문 당선인은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합리적 진보부터 개혁적인 보수까지 다 함께하겠다며 통합정부 구성 원칙으로 정파·지역·세대를 뛰어넘는 ‘대탕평’을 제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9대 대통령, 10일 정오 국회서 취임선서

    19대 대통령, 10일 정오 국회서 취임선서

    19대 대통령은 10일 정오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당선증을 받고 취임선서식을 한다.중앙선관위는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새벽 2시쯤 당선자 측과 행자부의 참석범위 등 세부 행사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임식 행사 준비 실무를 맡은 행정자치부는 약식 형태로 취임식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문재인 후보 측은 앞서 국회에서 간단한 취임선서를 하고 곧바로 국정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4%로 당선이 유력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8%에 그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이 투표 후 찾아간 곳은? “하나도 홀가분 안 합니다”

    문재인이 투표 후 찾아간 곳은? “하나도 홀가분 안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9대 대선 선거일인 9일 투표를 마치고 자택 뒷산으로 산책을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투표를 마친 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 들어갔다가 잠시 뒤인 10시 30분께 주황색 등산복을 입고 노란색 등산화를 신은 채 집 앞을 지키던 기자들 앞에 나타났다.부인 김정숙 씨와 자택 뒤편 야트막한 산으로 발길을 돌린 문 후보는 정상에 오른 뒤 바위에 걸터앉아서 상념에 잠긴 듯 먼 산을 바라봤다. 갑작스러운 산행에 따라나선 일부 기자들이 선거와 관련한 질문을 하기도 전에 문 후보는 산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문 후보는 “도로 때문에 산길이 끊겼는데 은평구청장이 생태연결 다리를 놔서 여기와 북한산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가 있을 법한 곳을 가리키면서는 “내가 청와대에 갔을 때 순수비가 있었다는 표지석만 남고 순수비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져 있었는데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한테 ‘이미테이션을 세우면 어떤가’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부인 김씨는 “이 길로 손주를 보러 가기도 한다”며 “쉬엄쉬엄 걸어서 다녀온다”고 하고는 일어서서 문 후보와 집이 있는 방향으로 향했다. 취재진이 ‘선거운동도 끝나서 홀가분할 것도 같고 맘이 더 무거울 것 같기도 하다’며 소회를 묻자 문 후보는 “하나도 홀가분 안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는 당선되더라도 즉시 국정운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내려오는 길에도 대선 언급은 일체 하지 않았다. 주변의 꽃과 나무에 시선을 두고 내려오며 즉석에서 ‘식물 강의’를 벌였다. 문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에도 봄이면 국회 의원동산에 핀 꽃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설명과 함께 올리는 등 식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는 기자들에게 한창 식물을 설명하다 뒤늦게 부인 김씨가 뒤로 처진 걸 알고는 잠시 멈춰 기다리기도 했다. 대선 기간 몇 달씩 호남에서 남편 대신 선거운동을 해 ‘호남 특보’로 불린 김씨는 소감을 묻자 “이제 이야기 안한다”며 웃음과 함께 손사래를 쳤다. 문 후보는 10시 47분쯤 자택으로 들어갔다. 20여 분 뒤 딸 다혜씨 부부와 외손자도 집안으로 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불 피해 범정부 차원 지원·복구 총력”

    “산불 피해 범정부 차원 지원·복구 총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8일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애정 어린 질책과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황 권한대행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국민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황 권한대행은 “그간 저와 내각은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바라본다는 견지에서 국정에 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동안 묵묵히 맡은 바 책무를 수행해 주신 국무위원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 9일 시행되는 대통령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도 담았다. 황 권한대행은 “새로운 정부가 국민 통합을 이뤄내고 튼튼한 안보의 바탕 위에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 성공하는 정부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간 정부의 노력에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리며,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국민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불대응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산불 피해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피해지원 대책과 응급 복구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당초 산불대응 관계장관회의는 황 권한대행의 일정에 없었지만 산불 피해가 심각하다고 보고 긴급하게 회의를 열었다. 황 권한대행은 “관계부처는 이번 피해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수준으로 특별교부세와 주거시설·구호물자 등을 신속하고 충분하게 지원해야 한다”며 “산림, 주택 등 산불로 인해 발생한 잔해물을 신속히 처리하는 등 피해지역 복구에도 속도를 내줄 것”을 강조했다. 국민에게 신속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지난 주말 대형 산불이 발생했음에도 국민안전처에서 아무런 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은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은 “산불대응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효과적인 산불예방과 초기대응을 위한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피해 수습과 응급 복구를 위해 산불진화가 완료된 이후 중앙사고수습본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인수위 대신 기획자문위가 국정운영 준비 돕나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인수위 대신 기획자문위가 국정운영 준비 돕나

    대한민국 정부 역사에서 유례없는 조기 대선으로 10일 탄생하는 19대 대통령은 당선과 함께 곧바로 임기가 시작된다. 역대 대통령과 달리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통한 업무 준비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깜깜이’ 국정 운영을 헤쳐 나갈 대안으로 인수위원회 대신 기획자문위원회가 만들어질 전망이다.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인수위원회는 대통령 당선인을 돕도록 30일 범위에서 운영할 수 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59일간, 박근혜 전 대통령은 48일 동안 인수위원회를 운영했다. 기획자문위원회 역시 인수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정부 예산을 지원받으며 공무원이 파견되어 자문위원들의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대통령 비서진과 장·차관, 기획자문위원회가 동시에 출범하는 초유의 상황에서 위원회가 ‘옥상옥’ 역할을 맡아 공무원이 청와대에다 장관 후보자, 위원회까지 이중, 삼중 보고를 해야 한다는 우려도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400쪽에 이르는 방대한 공약집에서 4대 국정과제 등과 같은 국정 기조를 뽑아 공무원의 업무 가르마를 타는 것이 과거 인수위의 역할이었다”고 설명했다. 공약을 구체화하는 자문위원회의 활동이 오히려 공무원들의 일을 수월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기획자문위원회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 바로 정부의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창원 한성대 교수는 “대통령 비서실이란 공식 조직이 역대 인수위에서 했던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기획자문위원회를 설치하더라도 정부조직법상 조직이긴 하지만 존속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역대 인수위원들은 활동 기간이 끝난 뒤 상당수가 장관 등 내각이나 청와대 참모로 들어가는 구조였다. 이번에는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는 기간과 기획자문위원회 활동 기간이 겹치면서 자문위원이 어떤 동기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하지만 기획자문위원회가 공식적인 역할과는 따로 인사의 숨통을 틔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각 선거캠프에 참여한 교수들이 500~1000명에 이르는 만큼 이들을 자문위원으로 임명해 선거 기간 역할에 대한 논공행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깜깜이 정권 이양’ 공무원들의 하소연] 취임식부터 찍힐라… 생략? 선서만? 광화문? 무엇이든 대비하라

    [‘깜깜이 정권 이양’ 공무원들의 하소연] 취임식부터 찍힐라… 생략? 선서만? 광화문? 무엇이든 대비하라

    “5월 10일 오전 8시에 총리실을 거쳐 차관님이 대통령 당선인 측에 전화를 드리는 것으로 합시다.” 19대 대통령 취임식을 준비하는 행정자치부는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있지만, 사상 초유의 조기 대선을 맞아 난감해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통령 당선 이후 두 달 정도의 준비 기간을 가지고 당선인 쪽의 취임식 준비위원회와 함께 행사를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당선과 동시에 취임식을 열거나 또는 생략하고 대통령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 행자부는 당선인의 뜻이 가장 중요한 취임식 준비를 미리 할 수 없다. 후보들의 취임식 공약을 꼼꼼히 살피며 대비를 하고 있다.#고위직들 거취 불투명… 일손 못 잡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12년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에 특사를 보내 취임식에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번에는 취임식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다. 문재인 선거캠프 관계자는 “새 정부의 정책기조와 국정운영 방향 등 핵심 내용을 담은 취임사를 발표하는 대신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대통령 선서를 하고 여야 대표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며 “청와대로 가는 길이나 광화문광장에 대통령을 마중 나온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100만 대한민국 국민을 모시고 광화문에서 취임식을 하고 걸어서 청와대 집무실로 가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취임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안 후보는 “10일 취임식은 안 하고 국회에서 선서만 한 뒤 바로 일을 시작해 가장 먼저 외교와 안보 사안을 챙기겠다”고 주장했다. 행자부는 새 대통령이 국회에서 선서만 하거나 국회광장에서 약식으로 취임식을 여는 방안 또는 촛불집회의 무대였던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취임식 등 모든 상황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되더라도 그 이후 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인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새 정부가 출범하기 때문에 밑그림을 그릴 시간적 여유가 없을뿐더러 당장 총리 인선이 시급한 과제다. 차기 대통령이 임명증을 받으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임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며칠간은 차기 정부와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또 황 권한대행이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새 총리 인선까지 유일호 국무총리 권한대행이 국무조정실을 이끌어야 한다. 국무조정실의 어느 누구도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상황이기에 현재로서는 추정만 할 뿐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총리 인선이 이뤄지는 동안 국정 운영은 국무조정실이 주도적으로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며 “고위직의 경우 자신의 거취조차 불투명한 상황인데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새 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장·차관급 인사와 1급 인사까지 하고 나면 적어도 3~4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신속한 새 총리 인선이 새 정부의 공회전을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국무조정실, 국정 공회전 최소화 방안 분주 관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없어 전열을 정비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인사나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탓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경제부처 관계자는 “올해 사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새 정부의 사업을 반영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고 조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자체나 민간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을 오는 26일 기획재정부에 내야 하는데 9월 국회 제출 전까지 상당한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정부 조직 개편과 맞물려 추경이 상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바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다. 선관위는 지난해 말부터 사실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5~6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준비를 했던 과거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은 60일 안에 모든 과정을 끝내야 하고, 게다가 18대 대선까지는 없었던 사전투표까지 치르게 됐다. 선관위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결정되자마자 지난달 10일 선거종합상황실을 꾸렸다. 선거1·2과, 정당과, 정보기반과 등 38명이 모여 대선을 총괄 지휘하는 조직으로, 선거 상황에 실시간 대응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선거법을 안내하는 법규안내센터도 지난 1월 16일부터 29명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사실상 ‘민원실’이나 다름없다. 밤늦게 유세차 로고송이 들려 시끄럽다는 불만, 후보 측 선거운동 문자가 어떻게 나에게 보내졌느냐는 항의까지 모두 이곳으로 몰린다. 하루 1000여통의 전화를 20명이 한 명당 40~50통씩 받다 보니 “감정노동자나 다름없는 삶”이라는 한탄도 나온다고 한다. 가짜 뉴스와 흑색선전·비방 등을 걸러내는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에는 20명의 사이버조사전문가와 19명의 모니터요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하루 종일 누군가를 비방하는 내용을 접하다 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 문제다. 투표관리와 사무원, 참관인 등 대선에 필요한 인력은 총 48만명이 넘지만 선관위 직원은 전국에 2800명에 불과하다. 황금연휴 기간에 사전투표와 투표가 진행되다보니 짧은 시간에 이 많은 인원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 12월 대선을 예상하고 장소를 섭외해 놨던 투·개표소도 변경해야 하다 보니 각 지역의 선관위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장소 섭외에 나섰다. 연휴 기간 대규모 공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고 일부 장소에선 수천만원의 대관비를 요구하기도 했다. #‘비상’ 선관위 … 하루 1000통 항의전화에 몸살 선관위 ‘사내 커플’인 차태욱 언론팀장과 박현도 주무관은 선거 때만 되면 아이들과 ‘생이별’을 하지만 이번에는 더욱 함께한 시간이 적었다고 토로했다. 차 팀장은 “유례없는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지만, 그동안 축적해 둔 선관위의 경험이 힘을 발휘해 원활하게 진행됐다”면서 “선관위의 공정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선 D-1] 文 “하반기 공무원 1만 2000명 추가 채용”

    [대선 D-1] 文 “하반기 공무원 1만 2000명 추가 채용”

    어버이날 법정공휴일 지정 약속 ‘촛불’ 광화문서 오늘 마지막 유세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 시 ‘일자리 추경’을 편성해 올해 하반기 공무원 1만 2000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은 7일 “당초 내년부터 공무원 일자리 17만 4000개 창출 공약을 단계적으로 실천하려 했지만 지금은 청년실업이 거의 재난에 다다른 상황”이라면서 “특단의 대책으로 공약 이행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먼저 소방관, 사회복지전담공무원, 경찰을 1500명씩 추가 채용하고 근로감독관·국립검역 사무원 등 생활안전 분야 일선 공무원 3000명을 뽑겠다고 했다. 교사도 3000명 증원할 계획이다. 추가 채용과 교육훈련에 필요한 예산은 추경에 반영하고, 인건비와 법정부담금은 2018년 본예산에 편성한다는 밑그림도 그렸다. 세수의 자연증가분(연 10조원 추정)도 활용하기로 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에 대한 실천 의지를 보여 주는 한편 집권 시 당장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실적을 만들어 향후 국정운영과 개혁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5월 8일 어버이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하고 “효의 가치로 나라의 근간을 굳건히 세우겠다”며 어르신 표심을 공략했다. 대선을 이틀 앞둔 마지막 주말 유세에선 통합과 함께 개혁을 강조하며 진보와 중도·보수 표심에 구애했다. 문 후보는 이날 충북 충주시 유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것 말고 달라진 게 있나. 청산은 아직 시작도 못 했다”며 “확고한 개혁 위에서 통합을 외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의 표가 많을수록 나라를 바꿔 낼 동력을 만들 수 있다. 압도적 정권 교체만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면서 “50%를 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광주시 유세에선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될 텐데’라며 표를 좀 나눠줘도 되지 않나 하시는 분들도 있다”면서 “개혁을 바란다면서 사표가 되게 놔두실 거냐”고 ‘사표론’을 주장했다. 이날 국토 중앙에서 남서쪽으로 이동한 문 후보는 8일 남동쪽인 부산과 대구에서 북서쪽인 충북 청주, 서울 광화문으로 움직여 선거운동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국을 아우르는 ‘통합 대통령’의 면모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마지막 유세지로는 촛불시위의 현장인 광화문광장을 택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광주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선 호남민심 르포- ‘적략적 투표’ 호남 민심, 조기대선에선 문재인이냐 안철수냐

    5일 아침 광주 서구 화정2동 주민자치센터 제19대 대선 사전투표소 앞에서 만난 유모(51·여)씨는 “문재인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서 그에게 한 표 던졌다”고 말했다. 같은 투표소에 들어서는 회사원 김모(40)씨는 “안철수 후보는 특정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정치를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를 찍겠다”고 말했다. ‘문재인이냐, 안철수냐’. 호남 유권자들은 사상 처음 생경하고 낯선 대선 환경을 맞아 고민이 깊다. 한 명의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던 예전 선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탓이다. 그렇다고 투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광주와 전남·북은 사전투표 둘째 날인 이날 오전 이미 투표율이 20%를 넘어섰다.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 정도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제15대 대선(광주 89.9%, 전남 87.3%)의 투표율을 뛰어넘거나 버금가는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전 대선처럼 길거리 유세 현장에서 노래와 경적, 소리 등으로 지지후보 측과 교감하는 모습은 사라졌지만, 이번 대선의 중요성과 관심에는 변함이 없다는 방증이다. 여·야 또는 진보· 보수 후보 간 호각지세를 이룬 상황도 아닌데 왜 호남의 사전 투표율이 이같이 높을까.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비정상적인 정치적 환경과 선거 이후 호남에 뿌리를 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셈법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상상황’은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건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다. 전남대생 이상진(21)씨는 “이번 선거의 본질은 촛불민심에 있다.‘며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와 불공정 등 적폐청산에 적합한 후보가 누구인 지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며 문재인 후보에 대한 암묵적 지지를 내비쳤다. 야간 대리운전자인 김모(39)씨는 “TV토론회 등을 지켜보면서 보수와 진보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안철수보다는 문재인에 믿음이 더 간다”며 “선거 당일까지 고민하고 나서 지지 후보를 최종 결정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정서는 광주와 전주, 목포· 순천 등 대도시와 20~30대 젊은 층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고령층과 농어촌 지역에선 안철수 후보를 선호하는 경향도 엿보인다. 광주 서구 양동 시장에서 만난 이순례(75·여)씨는 “안철수가 떠 깨끗하고 포용력이 더 좋아 그를 찍겠다”고 말했다. 물밑에서 양 정당의 치열한 기 싸움도 투표율을 높이는데 한 몫하고 있다. 대선 이후 지역 정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가 달렸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가 7대 3 이상 압도적 표차로 이겨야 대선 이후 지역 정치 구도가 갈등 양상에서 통합으로 갈 수 있다”며 “모든 조직을 동원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도 “안철수 후보가 적어도 40% 이상 득표해야 차기 지방선거 등에 대비할 수 있다”며 “지지층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호남의 이번 대선 구도가 ‘반문정서’(문재인 반대 정서)와 안철수의 ‘가능성’이란 두 축을 중심으로 형성됐으나 시간이 갈수록 문재인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의 최근 5주간 호남지역 지지율을 살펴보면 문 후보 52%→47%→51%→39%→4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안 후보는 38%→36%→35%→30%→29%의 움직임을 보였다. 오랜 정당생활 끝에 최근 회사 CEO로 변신한 장모(58)씨는 “각 당 후보 선출 시기인 지난달 초 각급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 안철수의 지지도는 50대 50으로 비슷했다”며 “그러나 안철수 후보가 이후 TV토론 등을 거치면서 문재인 후보를 압도할만한 비전제시나 국정운영능력 등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호남 민심이 ‘반문 정서’보다는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전략적 투표로 옮겨갔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호남권은 역대 대선에서 단 한 번도 복수의 후보에게 표를 나눠주지 않았다. 호남정치의 중심지인 광주는 15대 대선 때는 김대중 후보에게 97%의 싹쓸이 표를 줬고, 16대 때는 노무현 후보에게 95%, 17대 때는 정동영 후보에게 80%, 18대 때는 문재인 후보에게 91%를 각각 던졌다. 전남·북도 이와 비슷하게 몰표를 줬다. 총선 때도 마찬가지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평민당·새천년민주당 때는 물론이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후 열린우리당이 싹쓸이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반문 정서’가 널리 퍼지면서 호남권 28석 가운데 국민의당이 23석을 가져갔다. 호남은 이처럼 역대 선거에서 전략적 투표의 ‘경향성’을 보여 왔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선의 호남권 민심은 안철수의 등장으로 바로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유동성’ 그 자체였으나 종반으로 갈수록 박근혜 탄핵을 주도한 촛불민심이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며 “지역민의 문재인에 대한 안정적이고 꾸준한 지지와 문·안 양자 또는 3자 구도 등 외부적 프레임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것도 문재인 쪽에 크게 유리한 국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문재인 타임지 표지인물…4차 TV 광고 공개

    문재인 타임지 표지인물…4차 TV 광고 공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4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4차 TV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광고는 ‘그는 세계를 전쟁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이다.문 후보가 지난달 타임과 한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문제 해결하려는 문 후보 등의 의지 등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광고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 중 타임지가 유일하게 긴급 인터뷰한 사람’, ‘튼튼한 한미 동맹으로 철통 안보를 확인한 사람’, ‘자신의 꿈인 한반도 평화를 꼭 이루겠다고 다짐한 사람’ 등의 문구가 등장한다. 이와 함께 각 문구에 걸맞은 문 후보의 외교·안보 전략들도 함께 노출된다. 광고는 ‘청와대 국정운영 경험으로 준비된 대통령. 119석(무소속 홍의락 의원의 복당 전 제작) 민주당이 함께하는 든든한 대통령. 강대국 사이에서 우리 안보와 국익을 지켜낼 당당한 대통령’이라는 문구와 함께 마무리된다. 광고 중간 타임을 상징하는 빨간 테두리의 사각형 안에 문 후보의 얼굴을 오버랩한 장면도 나온다. 한정애 홍보본부 공동본부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외교·안보 위기 속에 한반도 평화를 지키겠다는 후보의 굳건한 의지가 나타나 있다”며 “한반도 위기를 풀 해법을 후보가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준비했는지 알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측 “한국당과 장관직 나누는 연정 아냐”

    대선을 목전에 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유한국당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내 경선 때만 해도 범여권과의 연정 불가론을 폈지만, 지난 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선 “선거가 끝나면 한국당도 예외가 아니다. 협치해야 할 대상”이라며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였다. 중도 보수층에 안정감 있는 지도자란 확신을 심어 주는 동시에 새 정부의 원활한 출범을 위해선 여야 간 협치가 반드시 필요한 현실을 고려, 한국당과의 협치 가능성을 미리 열어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 13명이 2일 집단 탈당함에 따라 한국당으로 복당하면 국회 의석수는 민주당 119석, 한국당 107석, 국민의당 40석, 바른정당 19석, 정의당 6석이 된다. 한국당을 협치 대상에서 배제한 채 집권 후 공약 관련 법안을 입법하려면 남은 3당의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더욱이 국회선진화법으로 여당만으론 어떤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굳이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합리적 진보부터 개혁적 보수까지 다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선 국민의당·정의당 등 기존의 야권 정당을 협치 상대로 언급했지만 ‘1차 협치 대상’이란 표현을 써 범보수 정당과도 협력할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협치를 하겠다는 것이지 한국당과 장관직 등 자리를 나누는 연정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야당과의 협치는커녕 여당의 입장도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국회와 소통하며 협조를 얻어내겠다고 강하게 설파한 것이지 세력의 연대나 연합을 의미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협치 대상을 “탄핵에 동참했던, 정의를 추구하는 세력에 속한 한국당 의원”으로 한정했다. 협치 발언으로 진보성향 유권자 이탈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청년정책을 소개하며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 기반이기도 한 청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집권 후 국정운영 설계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 공동선대위원장은 새 정부에 인수위원회 대신 대통령 직속 ‘기획자문위원회’를 설치, 인수위처럼 한 달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고자 대통령 관저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이나 광화문 인근 정부 소유 건물로 옮기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한편 문 후보 측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이날 “문 후보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섀도캐비닛(예비내각)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洪 “국민 의사로 이미 단일화… 차기 정부 드림팀 구성”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의 지지 선언에 힘을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대선 레이스 막판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K(대구·경북) 민심은 바른정당 모든 사람은 용서하지만 유승민 후보만큼은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이미 국민 의사로 단일화가 됐는데 언론에서 단일화를 운운하는 것은 우리의 힘을 빼려는 저의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이는 유 후보 지지자를 흡수하는 것보다 바른정당 의원 지역구의 조직표를 흡수하는 것이 홍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더 이득이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초 홍 후보에겐 유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한 ‘보수대통합’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유 후보와 단일화 시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 표심이 이탈할 수 있고, 유 후보 지지자들이 홍 후보가 아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쪽으로 옮겨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홍 후보가 유 후보와의 단일화가 아닌 바른정당 의원을 흡수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홍 후보가 김무성·주호영·정병국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보수 후보 단일화 제안을 거절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 역시 “남은 엿새 일정 동안 전국을 다닐 것”이라면서 “(홍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못박았다.그러나 바른정당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원대 복귀’하기로 한 데 대해 당내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원칙도 명분도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홍 후보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서청원, 유기준, 한선교, 윤상현, 김진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바른정당 의원 13명의 복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국당을 ‘적폐’라 규정하며 등 돌린 이들을 무조건 받아줘선 안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홍 후보가 이들의 불만을 어떻게 잠재우느냐에 따라 당 조직표의 응집력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가파른 지지율 상승세에 자신감이 붙은 홍 후보는 차기 정부 구상도 하나둘씩 내놓기 시작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국정운영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정부, 공동정부를 뛰어넘는 부위정경(扶危定傾·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우다) 드림팀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통합정부론’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개혁 공동정부론’을 뛰어넘는 독자적인 차기 정부 구상을 밝힌 셈이다. 특히 홍 후보는 ‘친북세력’, ‘극소수 강성 귀족노조’, ‘역사부정 전교조’를 ‘3대 악폐’로 규정하고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또 “문 후보의 상왕 이해찬은 ‘이순실’, 안 후보의 상왕 박지원은 ‘박순실’, 태상왕 김종인은 ‘김순실’이 될 것”이라면서 “이들의 상왕정치는 대한민국의 대혼란을 가져올 비선 정치의 극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洪 “국민 의사로 이미 단일화… 차기 정부 드림팀 구성”

    洪 “국민 의사로 이미 단일화… 차기 정부 드림팀 구성”

    劉지지자 대신 지역구 표심 흡수… 친박계 “무조건 받아줘선 안 돼” 한국당 내 갈등 봉합 최대 난제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의 지지 선언에 힘을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대선 레이스 막판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K(대구·경북) 민심은 바른정당 모든 사람은 용서하지만 유승민 후보만큼은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이미 국민 의사로 단일화가 됐는데 언론에서 단일화를 운운하는 것은 우리의 힘을 빼려는 저의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이는 유 후보 지지자를 흡수하는 것보다 바른정당 의원 지역구의 조직표를 흡수하는 것이 홍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더 이득이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초 홍 후보에겐 유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한 ‘보수대통합’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유 후보와 단일화 시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 표심이 이탈할 수 있고, 유 후보 지지자들이 홍 후보가 아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쪽으로 옮겨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홍 후보가 유 후보와의 단일화가 아닌 바른정당 의원을 흡수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홍 후보가 김무성·주호영·정병국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보수 후보 단일화 제안을 거절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 역시 “남은 엿새 일정 동안 전국을 다닐 것”이라면서 “(홍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바른정당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원대 복귀’하기로 한 데 대해 당내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원칙도 명분도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홍 후보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서청원, 유기준, 한선교, 윤상현, 김진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바른정당 의원 13명의 복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국당을 ‘적폐’라 규정하며 등 돌린 이들을 무조건 받아줘선 안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홍 후보가 이들의 불만을 어떻게 잠재우느냐에 따라 당 조직표의 응집력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에 자신감이 붙은 홍 후보는 차기 정부 구상도 하나둘씩 내놓기 시작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국정운영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정부, 공동정부를 뛰어넘는 부위정경(扶危定傾·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우다) 드림팀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통합정부론’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개혁 공동정부론’을 뛰어넘는 독자적인 차기 정부 구상을 밝힌 셈이다. 특히 홍 후보는 ‘친북세력’, ‘극소수 강성 귀족노조’, ‘역사부정 전교조’를 ‘3대 악폐’로 규정하고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또 “문 후보의 상왕 이해찬은 ‘이순실’, 안 후보의 상왕 박지원은 ‘박순실’, 태상왕 김종인은 ‘김순실’이 될 것”이라면서 “이들의 상왕정치는 대한민국의 대혼란을 가져올 비선 정치의 극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安 ‘국회 추천 책임총리’ 내세워 대선판 흔들기 ‘마지막 승부’

    安 ‘국회 추천 책임총리’ 내세워 대선판 흔들기 ‘마지막 승부’

    “40석으로 안정적 국정운영 가능” 부각… 후보 단일화 않고도 중도·보수표 겨냥 ‘집권 땐 친박·친문 뺀 열린 내각’ 밝혀… 靑비서실 축소… 국회와 협력 개헌 추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8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대통합’과 ‘협치’를 내세운 ‘개혁공동정부 구성안’을 발표했다. ‘문재인 1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대선판을 흔들기 위한 막판 승부수다. 특히 안 후보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직을 제안하며 반전을 노렸다.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탄핵 반대 세력과 계파패권주의 세력을 제외한 모든 합리적인 개혁 세력과 힘을 합쳐 이 나라를 바꾸겠다”면서 “새 정부는 대통합정부, 개혁공동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제가 집권하면 지금의 정당 의석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면서 “정치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 후 친박(친박근혜)계와 친문(친문재인)계를 제외한 ‘열린 내각’(오픈 캐비닛)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국민의당 40석으로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중도·보수 진영을 끌어모으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안 후보는 개혁공동정부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국회 추천 방식’의 책임총리제를 꺼내들었다. 안 후보는 책임총리 임명과 관련, “정당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책임총리를 지명하겠다”면서 “원내교섭단체 대표 간 합의해 추천한다면 그것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장관 임명 역시 책임총리 추천을 최대한 존중하고 책임총리와 책임장관을 통해 국가 개혁과제를 내각이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청와대 비서실을 축소하고 민정수석실 폐지, 특별감찰관 독립성 강화 등을 통해 청와대 개혁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국회와 협력해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특히 ‘3년 임기 단축 개헌을 수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회에서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권력구조 개편 방안이 결정되면 전적으로 모두 수용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해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연 것은 김 전 대표가 추구하는 개헌과 집권 구상을 받아들인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동시에 김 전 대표의 국민의당 합류를 위해 ‘자리를 깔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김 전 대표에게)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회를 맡아 달라고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안 후보와 나눈 얘기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다”며 사실상 수락 의사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개혁공동정부 준비위를 구성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면서 “민주당과는 다르게 바른정당 등을 포함, 다른 세력과의 연대를 의미할 수 있는 상징적인 외부 인사가 준비위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개혁공동준비위가 대선 막바지에 사실상 비문(비문재인) 진영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플랫폼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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