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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대통령 잘하고 있다” 65%…“소비쿠폰 도움돼” 67%

    “李 대통령 잘하고 있다” 65%…“소비쿠폰 도움돼” 67%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이 65%로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65%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24%였다. 2주 전 실시된 조사(7월 21~23일)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1%포인트, 부정 평가는 2%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이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이 63%,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27%로 각각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4%로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16%로 직전 조사 대비 1% 하락했다. 앞서 7월 2주차 조사에서 19%를 기록하며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꾼 뒤 처음으로 20% 이하로 내려앉은 국민의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최저치를 재차 갈아치웠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해서는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매우+다소)’는 응답이 67%로 나타났다.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이 51%, ‘한미동맹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이 42%로 집계됐다.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62%로 부정 평가(28%)를 크게 넘어섰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노동조합법 개정안인 일명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찬성한다’(42%)와 ‘반대한다’(38%)는 응답이 오차 범위 내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김대중·이재명의 언어로 본 대통령의 리더십

    김대중·이재명의 언어로 본 대통령의 리더십

    25년동안 수백만 구독자에게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보내온 작가 고도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말과 글을 비교 분석한 ‘대통령의 언어: 김대중·이재명의 눈·말·글·몸’(메디치미디어 간)을 펴냈다. 그는 국민의정부 시절 5년 동안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담당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대통령의 말과 글을 만들었고, 이번 조기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후보 수락 연설문과 취임사 작성을 돕게 되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두 대통령의 언어를 눈·말·글·몸이라는 틀로 해부했다. 저자는 대통령 리더십의 핵심은 ‘언어’에 있고, 그 언어에 대통령의 세계관과 국정운영 철학이 들어있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의 ‘눈’을 통해 그들이 본 세계관을 보여주고, 대통령의 ‘말’은 그들이 선택한 싸움의 무기를 보여준다. 김대중은 준비된 언어를 구사했다고 저자는 분석했다. 김대중의 글은 오랜 사유와 통찰로 이어졌고, 그의 몸짓은 절제 속의 품격을 지켰다. 그의 언어는 양심을 흔드는 지성이었다. 이와 달리 이재명은 정면 돌파의 언어를 구사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의 말은 길 위에서 태어났고, 그의 글은 고단한 삶의 기록이었다. 그의 몸짓은 자신을 가로막는 벽을 넘기 위한 사다리였다. 그의 언어는 현장을 흔드는 파격이라고 분석했다. 저자는 김대중과 이재명의 말과 글, 몸짓을 통해 ‘리더의 언어란 무엇인가’를 탐구한다. 두 대통령의 언어를 비교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는 이 시대 정치 지도자의 언어를 읽어낼 수 있다. 2001년부터 수많은 구독자에게 이메일로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보내온 저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충주의 깊은 산속에서 명상센터 ‘깊은 산속 옹달샘’를 운영하며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 [사설] 鄭 대표 쟁점법안 강행… 민생 뒷전 국회, 책임질 수 있나

    [사설] 鄭 대표 쟁점법안 강행… 민생 뒷전 국회, 책임질 수 있나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단독 상정, 처리하려 했으나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토론)에 막혔다. 이 법안은 24시간이 경과한 오늘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방송3법’ 중 남은 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상법 2차 개정안 등 다른 쟁점 법안들도 8월 임시국회에서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방송3법은 공영방송 이사 수를 늘리고 임직원과 시청자위원회, 관련 학회, 변호사단체에 이사직을 나눠 주는 내용이다. 친민주당 성향의 언론노조가 이사회를 장악해 민주당의 공영방송 장악이 영구화될 것이라는 이유로 국민의힘의 반발이 거세다. 노란봉투법은 원청기업이 하청업체 노조들의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있으며 투자, 사업매각 등 기업 의사결정에도 노조가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주당은 “노동현장에서 반복된 구조적 갈등 등 악순환을 끊고 사용자 책임을 명확히 해 교섭질서를 바로세우는 법”이라며 “국제 기준에도 부합하는 산업평화촉진법”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내 다수 경제단체는 물론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 유럽상공회의소까지도 경영활동 악화와 기업 철수 가능성을 이유로 법안 통과를 우려하고 있다. 노사쟁의 빈발로 산업현장이 혼란에 휩싸이고 투자가 위축되면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구호에 그칠 수 있다. 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는 어제 “검찰·언론·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며 추석 전 처리 방침을 재확인했다.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대법관 증원 등 사법시스템과 언론 체계의 근간을 바꾸는 법안들이다. 이런 중대한 법안들을 시간표에 쫓기듯 무리하게 밀어붙이다 보면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문재인 정부 때 다수 의석으로 밀어붙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이나 검경수사권 조정이 수사 체계 혼선과 수사 지연 사태를 빚은 사례가 생생하다. 개혁의 필요성이 큰 입법일수록 충분한 여론 수렴과 숙의를 거쳐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정 대표는 “싸움은 제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고 했다. 야당과의 협의조차 배제하는 이런 싸움은 국민 통합은 물론 실용주의를 내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정 대표는 “민생개혁 입법의 신속 처리”를 말하지만 다수 국민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강성지지층의 요구에만 치우쳐 ‘민생 없는 폭주 국회’ 소리를 듣게 되지 않을지 돌아봐야 한다.
  • 李대통령 ‘잘한다’ 63.3%…민주당 54.5%·국민의힘 27.2%[리얼미터]

    李대통령 ‘잘한다’ 63.3%…민주당 54.5%·국민의힘 27.2%[리얼미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63.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함’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주(61.5%)보다 1.8%포인트(p)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앞서 2주 연속 하락하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등 호재로 반등했다”며 “또 5주 연속 60% 초반대의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고 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4.5%, 국민의힘이 27.2%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3.7%p 올랐고, 국민의힘은 1.8%p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에 더해 특검 정국의 반사 이익이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 이슈와 당내 계파 갈등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혁신당은 2.8%, 조국혁신당 2.6%, 진보당은 1.4%를 각각 기록했다. 두 조사는 무선 자동 응답 전화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각각 5.3%, 4.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친명 강성’ 정청래, 李정부 첫 與 대표

    ‘친명 강성’ 정청래, 李정부 첫 與 대표

    득표율 61.74%로 박찬대에 압승정 “내란 사과 없인 野 악수 못해”국힘 “국정운영 파트너 존중해야” 이재명 정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첫 번째 대표로 정청래 의원이 선출됐다. 정 신임 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검찰·사법·언론개혁과 함께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과의 관계에 대해 ‘여야 개념이 아니다’라고 단언하며 향후 전례 없는 ‘고강도 대야(對野) 압박’을 예고했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61.7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박찬대 후보(38.26%)에게 압승을 거뒀다. 전체 경선 투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권리당원(55%) 투표에서 66.48%를 얻은 정 대표는 박 후보(33.52%)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승기를 잡았고,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60% 넘는 지지를 끌어냈다. 선명성 경쟁으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정 대표가 압승을 거둔 건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개혁 작업을 완수하라는 지지층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당대표 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은 국회에서 입법으로 하는 것”이라며 “당대표로서 개혁 작업은 제가 속력을 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검찰·사법·언론 등 3대 개혁 구상과 관련, “태스크 포스(TF) 즉시 가동”을 언급하며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추석 전에 끝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게 된다. 그 저항은 제가 온몸으로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각 분야에 ‘개혁 폭풍’이 몰아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실제 ‘개혁 당대표’를 자임한 정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국회 의결을 통해 정당해산심판 청구를 할 수 있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검사 징계 종류에 파면을 추가한 ‘검사징계법·검찰청법 개정안’,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법관평가위원회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을 잇달아 발의하며 입법을 통한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집권 여당 수장으로 오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협치 시험대에 올랐지만 정 대표는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다. 여야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야 강공 모드를 고수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지금은 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내란 사태를 빠르게 종식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12·3 비상계엄 내란을 통해 헌법을 파괴하려 했고 실제 사람을 죽이려 했다”며 “거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다. 그러지 않고는 저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3일 첫 일정으로 전남 나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호남의 발전을 위해 정청래 체제에서 뭔가 호남인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대선 때 호남에 머물며 선거운동을 이끌었고 이번 전대 기간에도 호남 지역 복구 활동에 매진하는 등 ‘텃밭’ 당심에 공을 들였다. 정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로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이에 강성 지지층 여론만을 의식해 강경 일변도로 나갈 경우 중도층 이탈 우려가 있어 정 대표의 개혁 작업이 실제 어떤 속도로 이뤄질지는 당 지지율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정 대표에게 전화로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며 “원팀 정신을 당부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정 대표를 향해 “국정운영의 파트너로서 야당을 존중하는 것이 민생을 위한 길”이라고 촉구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는 ‘야당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한 초유의 여당 대표’”라며 “정 대표의 공격적 인식에 국민적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무총리로 임명된 김민석 전 최고위원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실시된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한 황명선 후보가 선출됐다.
  • [서울광장]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하겠다면

    [서울광장]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하겠다면

    조금 먼 얘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을까.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불과 두 달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정권 재창출 얘기를 꺼내는 게 뜬금없이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당계는 2002년 김대중 정부에서 노무현 정부로 정권 이양된 이후로 번번이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초기 상황은 지금 이재명 정부와 같이 정권 재창출을 하고도 남을 정도로 강력하고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결국 5년 뒤 분루를 삼켰다. 왜일까. ‘서민 대통령’이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창당한 열린우리당이 2004년 총선에서 152석을 얻어 ‘꿈에 그리던’ 제1당이 됐다. 하지만 임기 내내 국가보안법 폐지와 과거사 기본법, 사립학교법, 언론관계법 개정을 추진하는 데만 매달려 국민 피로감을 키웠다. 결국 2007년 대선에서 실용주의와 시장주의를 표방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정권을 내줬다. 10년 뒤인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은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취임 1년 때인 2018년 5월 한국갤럽의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83%를 찍었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년 직무수행 평가로는 가장 높은 수치였다. 같은 해 8월 25일 민주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후보는 ‘민주당 20년 집권론’을 꺼냈다. 이후 대표로 당선된 2019년 1월 16일에는 “20년도 짧다. 더 할 수 있으면 더 해야 된다”며 진보세력의 독주시대가 열릴 것을 호언장담했다. 당시 민주당의 지지 세력들은 이념 좌표에 있어서 민주당이 가장 오른쪽에 위치하고, 진보·정의·녹색당이 진보 세력을 대변하는 정치지형의 변혁을 추진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보수당이 아닌 아예 ‘없어져야 할 정당’으로 여겼다. 그런데 5년 후 결과는 또 어땠나. 적폐청산에만 몰두하던 문재인 정부는 조국 사태와 부동산 실책 등이 겹쳐 국민의힘에 다시 정권을 내줬다. 지금의 민주당 상황도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꽃길만 걸을 듯하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한국갤럽의 지난달 15~17일 조사에서 64%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6%인 데 반해 국민의힘은 19%로 또 한번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는 시험대에 놓였다.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은 “헌법을 고쳐서라도 이 대통령의 20년 집권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다. 훈풍이 불고 있는 민주당이라 당권을 거머쥘 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찬대·정청래 후보는 의기양양하다. 정 후보는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먼저”라며 내란 사건 특별재판부 도입을 주장했다. 국회가 본회의 의결로 국민의힘에 대해 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할 수 있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외부 전문가들이 현직 판사의 근무평정을 매기는 법원조직법도 대표발의했다. 이에 맞선 박 후보도 윤석열 체포를 저지한 국민의힘 의원 45명의 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내란범 배출 정당의 국가보조금을 끊는 내란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다. 판검사 법왜곡죄를 신설해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형법개정안도 발의했다. 내란 척결이야 법과 제도로 진상을 파악해 책임자를 처벌하면 된다. 의원직 제명은 의원 200명이 찬성해야 하고, 정당의 심판·해산도 사실상 국민이 투표로 결정할 일이다. 법원 특별재판부는 위헌 시비가 불가피하다. 외부 전문가들을 동원해 법관의 판결을 평가해 인사에 반영한다든가, 판검사 법왜곡죄를 신설하는 것은 3권 분립을 훼손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 민주당은 노·문 정부 초기 일방통행식 어젠다를 내세워 국정운영에 엄청난 부담을 줬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라의 운명이 걸린 관세·무역전쟁 등 현안이 산적한데 집권 여당이 전 정권 적폐청산에만 집중해서야 되겠는가. 4년 10개월 뒤 숙원인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면 강성지지층을 넘어 국민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 민심은 오만한 정치에는 순식간에 등을 돌린다. “군주는 배,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배를 뒤집기도 한다.” 중국의 고전 순자(荀子) 제9절 왕제에 나오는 말이다. 거칠 것이 없는 민주당이 명심할 경구다. 이종락 상임고문
  • 폰 열면 李대통령 얼굴이… 굿즈 14종 공개

    폰 열면 李대통령 얼굴이… 굿즈 14종 공개

    대통령실이 23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50일을 맞아 이 대통령의 사진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워치·스마트폰 배경화면 ‘디지털 굿즈’를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대통령 취임 50일을 맞아 스마트워치·스마트폰용 디지털 굿즈 총 14종을 공식 공개하고 국민에게 배포한다”고 밝혔다. 굿즈는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용으로 나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용 ▲대통령 휘장 3종 ▲대통령실 업무표장 1종 ▲대통령 사진 2종으로 구성된 워치페이스 총 6종과 변형 디자인이 제공된다. 애플워치용 배경화면은 대통령 사진 기반의 월페이퍼 5종이 제공되며 스마트폰 공용 배경화면 3종도 함께 배포돼 총 14종으로 구성됐다. 디자인에는 대통령 휘장, 서명, 자필 문구 등 이 대통령의 상징성과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담아냈으며 누구나 자신의 스마트 기기에 맞춰 다운로드해 일상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대통령실은 디지털 굿즈를 제작한 배경에 대해 “지난달 대통령 소셜미디어(SNS) 채널에 ‘대통령 시계를 국민도 함께 쓰고 싶다’는 요청이 다수 접수된 것을 계기로 제작됐다”며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국민이 국정에 직접 참여하고 연결되는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대통령 시계 관련 요청이 쏟아지자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은 ‘열린 국정’의 상징으로 디지털 굿즈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굿즈는 대통령실 공식 홈페이지와 대통령 공식 블로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종은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통해서도 설치가 가능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디지털 굿즈는 이 대통령 취임 50일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손안의 국정운영 실현을 위해 국민 참여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향후 국정 관련 주요 계기에 맞춰 다양한 주제의 ‘디지털 굿즈’를 순차적으로 기획·배포할 계획”이라며 “국민과의 디지털 기반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송기호 국정상황실장 한 달 만에 교체

    송기호 국정상황실장 한 달 만에 교체

    “송, 경제안보비서관 맡아 관세 협상”조상호 행정관→법무장관 보좌관정성호 도와 검찰개혁 주도할 듯 이재명 대통령이 송기호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을 경제안보비서관으로 전보했다. 조상호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임명됐다. 정부 출범 두 달도 안 돼 대통령실에서 보직이 변경되거나 다른 부처로 전출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공지를 통해 “송 실장은 국제통상경제 전문가로서 현재 대미 관세 협상의 중요도를 고려해 경제안보비서관으로서 수평 보직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 실장은 지난달 13일 국정상황실장으로 공식 발령을 받았는데, 한 달여 만에 교체됐다. ‘통상 전문가’로 꼽히는 송 실장은 국정상황실장 임명 당시부터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었다. 국정상황실장은 국정운영 총괄 기능을 맡는 자리로 국가정보원·경찰 등에서 올라온 정보를 취합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6일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국정상황실을 확대 개편해 국정 운영의 컨트롤타워로 기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송 실장은 1998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국제통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통상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였던 때 민주당의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대응을 위한 통상안보 태스크포스(TF)’ 위원을 맡기도 했다. 이에 송 실장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통상 분야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조 행정관도 최근 정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이동해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행정관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을 수행하는 이 대통령의 변호인단 중 한 명으로, 대선 직후인 지난달 4일 변호인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후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행정관에 기용됐다. 장관 정책보좌관은 별정직 고위공무원 자리로 조 행정관은 정 장관을 도와 검찰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 이 대통령 5개 재판 모두 중단...“직무 전념, 국정운영 위해”

    이 대통령 5개 재판 모두 중단...“직무 전념, 국정운영 위해”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연기 후 줄줄이 중단대통령 불소추특권 ‘헌법 84조’ 근거 이재명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재판 연기됐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받고 있던 5개 형사 재판 절차가 모두 중단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송병훈)는 22일 이 대통령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공판기일을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현재 대통령으로 재직 중이고 국가 원수로 국가를 대표하는 지위에 있다”며 “헌법이 보장한 직무에 전념하고 국정 운영의 계속성을 위해 기일을 추정한다”고 밝혔다. 추정은 재판 일정을 바로 잡지 않고 이후에 다시 정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 사건 외에도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 ▲위증교사 항소심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 사건 1심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1심 재판을 진행 중이었다. 대선 직후인 지난달 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파기환송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재권)가 대통령 불소추특권을 규정한 ‘헌법 84조’를 근거로 기일을 추정하면서 나머지 재판부도 사실상 재판을 중단했다. 헌법 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였던 2019년 경기도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비용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대납하게 했다는 내용이다. 이 대통령은 당시 대북 제재 상황으로 북한에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이 어렵게 되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도지사 방북 의전 비용 300만 달러를 김 전 회장에게 대납하게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 이재명 대통령 ‘대북송금’ 재판도 연기···5개 형사재판 모두 ‘중단’

    이재명 대통령 ‘대북송금’ 재판도 연기···5개 형사재판 모두 ‘중단’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과 대장동 사건 재판,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재판에 이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재판도 연기됐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기소된 5개 형사재판 절차가 모두 중단됐다. 22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송병훈)는 이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이 대통령에 대한 공판절차 기일을 지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재명 피고인은 국가 원수로 국가를 대표하는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정운영 계속성 등을 보장하기 위해 공판절차를 진행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과 공범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재판에 대해서는 9월9일 첫 공판기일을 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의 대북송금 사건 재판 기일도 추정(추후 지정)되면서 당선되기 전 기소됐던 모든 형사재판 절차가 중단됐다. 이 대통령은 이 사건 외에도 ▲위증교사 혐의 항소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파기환송심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1심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1심 등으로 재판받고 있었다. 위증교사 사건은 대선 전부터 기일 ‘추정’ 결정이 내려졌다. 나머지 사건들은 이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기일이 추정됐다. 이 대통령은 경기도지사 시절이던 2019~2020년 이 전 부지사와 공모해 김 전 회장에게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도지사 방북 의전비용 300만 달러를 북한에 대납하게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 “이재명 정부 최우선 과제는 노동·자본 개혁 위한 노사정 대타협” [박성원의 직설대담]

    “이재명 정부 최우선 과제는 노동·자본 개혁 위한 노사정 대타협” [박성원의 직설대담]

    인수위 없던 새 정부 국정운영 80점트럼프 통상 압박 ‘패키지딜’ 필요하나하나 양보 땐 회복 못 할 손실방위비·조선·방산 등 모아 협상해야지금 경제는 외환위기보다 더 심각노동자·재벌 ‘빈익빈부익부’ 가속화글로벌 기준에 맞는 자본개혁 추진정치 리더십으로 대타협 만들어야지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반면교사’盧정부 균형발전·文정부 세금폭탄결국 공급정책 뒷받침되어야 성공중산층에 장기 공공임대 많이 공급미중 갈등과 통상협상, 저성장과 내수 침체가 겹치면서 한국은 지금 경제·안보의 복합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이재명 정부가 성공으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 선결돼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경제관료 출신으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5선 국회의원에 국회의장까지 역임한 김진표 전 의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김 전 의장은 “노동개혁과 자본개혁을 함께 이루기 위해서는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 내야 하며, 이것이 이재명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분담금이나 방위비 증액과 함께 관세 인하와 조선, 방산 협력 등의 패키지딜을 통해 한미 간 통상협상을 타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6주 가까이 돼 가는데 지금까지의 국정 운영 성적을 매긴다면. “인수위 기간도 없이 정부가 출범했던 점을 감안하면 80점은 줘야 한다. 초대 내각 인사를 비롯해 다양한 말과 행동으로 취임사에서 약속한 실용을 보여 줬다고 본다.” -한미 상호관세 협상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의 비관세 장벽이 너무 높다며 30개월 넘는 소고기 수입 제한, 디지털 장벽 등을 거론하고 방위비 증액도 요구하는 등 많은 이슈를 열거하고 있다. 이것들 하나하나를 따져 보면 우리가 대부분 을(乙)의 지위에 있다. 하나하나에서 다 양보하면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입게 된다. 이를 다 뭉쳐서 패키지딜을 하지 않으면 큰일난다.” 김 전 의장은 “한미 간 방위비 문제를 포함해 조선, 방산, 원전,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등 앞으로 협력 가능한 문제들을 트럼프가 얘기하는 비관세 장벽과 함께 뭉뚱그려서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4년간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호관세 인하, 품목별 관세 인하 같은 데서 실익을 얻어내고 대신 우리가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 중장기적 협력을 꾸준히 약속하고 추진해 나가는 게 최선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안보에서도 중국과의 패권 경쟁을 중심에 두고 한국에 대해서도 주한미군 감축이나 역할 변경, 방위비 증액 등의 협조를 요구하는 분위기인데. “한미동맹의 특성이나 핵과 미사일이라는 북한의 비대칭 위협을 생각할 때 국방비나 주한미군 분담금 증가와 같은 것은 긍정적 방향으로 지지해 줘야 한다. 핵과 미사일에다 재래전 능력에서도 북한에 밀리면 우리는 설 땅이 없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우리 경제는 글로벌 무역전쟁에다 내수 침체와 성장률 하락이 복합돼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잠재성장률이 1.9%까지 떨어질 걸로 추정했는데. “잠재성장률은 소득이 높아질수록,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문제는 너무 과도하게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어 위기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1997년 터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김대중 정부에서 기업·금융·노동·공공 4대 부문 개혁을 한 이후론 한 번도 자본개혁과 노동개혁이 없었다. 여기에 노사 갈등과 진영정치, 패권정치가 심화되면서 노동과 자본의 생산성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노동과 자본의 개혁을 가능케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재벌들은 엄청나게 커지고 고소득자, 재벌기업의 고액 연봉자들은 엄청나게 돈을 버는데 왜 우리 노동자들만 일방적으로 희생을 당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정치가 이걸 풀어야 한다. 정치가 풀려면 노사정 대타협을 하지 않고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게 그동안의 경험이다.” 김 전 의장은 1997년 외환위기보다 더 큰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려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노동개혁과 재벌개혁 즉 자본개혁을 같이 해야 하며, 이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선 노사정 대타협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대타협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정치 리더십이고 이재명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25년간 제도권 밖에서 강경 투쟁을 했던 민주노총 출신 고용노동부 장관의 역할에도 기대감을 표했다. -미국과의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중국과도 관계를 개선해 나간다는 게 정부의 구상인데. “보수·진보 갈등 격화로 외교안보까지도 정쟁화되다 보니 진보 진영에 ‘반미친중’이라는 낙인효과가 남아 있다. 한미 정상외교 출발이 매끄럽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미중 사이에서 ‘신중한’ 자세인 듯 비치게 만든다면 외교적으로 미숙한 것이다. 정치, 경제, 안보 모든 면에서 가장 중요한 우방인 미국의 존재를 생각하지 않고는 어떤 정책도 수립하거나 집행할 수 없는 것이 한국과 일본이다. 중국과의 협력은 필요하지만 소극적 협력으로 갈 수밖에 없다. 다만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지난해 8년 만에 재개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한중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심화 과정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엔 한미 간 전작권 전환 문제까지 불거졌는데. “통상 마찰과 관련해서는 전작권 전환을 전혀 거론할 필요가 없다. 우리 정부도 거론을 안 하고 있고, 미국도 이야기하기를 원치 않는다. 그걸 자꾸 끄집어내 말한다면 미국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의구심을 유발할 수 있다.” -회고록에서 과거 노무현, 문재인 정부 때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거론하셨는데 이재명 정부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노무현 정부 때는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도그마에 빠져서, 문재인 정부 때는 세금폭탄을 떨어뜨려 투기꾼의 싹을 자르겠다는 무리한 정책으로 개혁을 하려다 실패했다. 결국은 공급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 -공급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다들 말하고는 있는데. “싱가포르와 대만에 주택문제가 없는 것은 주택 공급을 정부가 맡아서 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장기 공공임대주택을 충분히 지어서 서울 시내와 수도권에 공급해 주는 것이다. 나는 2017년부터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하자고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공통 공약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그 위에다 임대주택을 짓는 것이다. 많은 중산층 맞벌이 부부가 살 수 있는 20, 30, 40평짜리 아파트 10만 채를 공급할 수 있다.” 김 전 의장은 임대주택 부지와 관련, 서울시청에서 자동차로 1시간 이내에 정부가 운영하는 골프장이 태릉, 88, 뉴서울 등 3개나 있다는 사실도 거론했다. 여기에 또 10만채를 지을 수 있다는 거다. -이재명 정부는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공약했는데. “첫 번째, AI 인재 양성이 급선무다. 대학의 AI 정원을 늘리고 이광형 KAIST 총장이 제언했듯 기업과 대학들이 협력해서 AI 창업연구소, AI 혁신연구소를 만들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에너지다. AI 시대에는 지금의 100배는 되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도그마에 빠져 원전을 폐쇄하고 안 짓겠다고 했는데 치명적 실책이다. 신재생에너지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되 원자력발전소 1개를 폐쇄하면 1개를 더 짓는 식으로 원전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새로운 원자력 에너지 개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1947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다. 서울 경복고, 서울대 법대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 공공정책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제13회 행정고시에 합격 후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을 거쳐 김대중 정부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비서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맡았다. 17·18·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원내대표 등을 거쳤고 21대 국회 후반기(2022년 7월~2024년 5월) 국회의장을 지냈다. 현재 글로벌혁신원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 왔는가’를 출간했다. 박성원 논설위원
  • “김해 유라시아 물류 중심지로”…김해시, 새 정부 지역공약 국정과제화 요청

    “김해 유라시아 물류 중심지로”…김해시, 새 정부 지역공약 국정과제화 요청

    경남 김해시가 16일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를 찾아 이재명 대통령의 김해지역 공약 국정과제 채택을 건의했다. 이날 홍태용 김해시장은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조성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조기 착공 적극 추진 ▲친환경 김해트램 조기 착공 지원 ▲비음산 터널 연계 진례~밀양 고속도로 조기 착공 추진 ▲창원법원 김해지원 설치방안 모색 ▲김해 1호 국가산단 유치 총 6건을 집중적으로 건의했다. 김해 제1호 국가산단 유치는 이 대통령의 김해지역 공약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가산단이 전무한 지역 현실을 고려해 선별 추가했다. 홍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해갑)·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을 만나 협력 의지도 다졌다. 이들은 특히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조성·북극항로 개척과 연계해 현재 계류 중인 국제물류진흥지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조기 통과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국정기획분과 소속 갈상돈 전문위원을 만난 홍 시장은 국정과제 채택 필요성과 동남권 내 김해시 위상·역할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홍 시장은 “‘유라시아 물류 플랫폼’이라는 국가의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 김해시가 핵심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새 정부 국정운영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국정과제에 지역 현안이 담기는 것은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국정과제 반영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윤희숙 “사과 필요 없다는 사람 쇄신 영순위”… 당내 반발 목소리

    윤희숙 “사과 필요 없다는 사람 쇄신 영순위”… 당내 반발 목소리

    윤, 대선 실패 등 ‘8가지 사건’ 지목“전광훈 표 기대는 분들 당 떠나야”송언석 “특정 계파 몰아내기 필패”비대위, 전 당원 조사 수용 안 밝혀나경원 “반탄이 왜 잘못인가” 비판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3일 “탄핵의 바다로 머리를 꽉꽉 눌러 넣는 분들이 인적 쇄신의 영순위”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처음 인적 쇄신을 언급한 것이지만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고 쇄신 작업의 데드라인(최종 기한)도 못박지 않았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간담회에서 “더이상 사과와 반성할 필요가 없다고 하시는 분들은 당을 죽는 길로 다시 밀어 넣는 것”이라며 “잘못했고 새로워지겠다는 사과를 혁신위원장으로서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사죄문을 당헌·당규에 담겠다는 1호 혁신안을 내놓은 후 이를 비판한 인물들을 겨냥한 것이다. 윤 위원장이 인적 쇄신 대상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윤 위원장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은 전광훈 목사가 광장에서 던져 주는 표에 기대 정치하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런 분들을 믿고 계엄을 했을 것이다. 이런 분들은 당을 떠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이날 직접 실명을 거론하는 대신 8가지 사건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인적 쇄신 범위와 대상을 ‘사건 연루자’로 폭넓게 제시했다. 윤 위원장은 ▲대선 실패 ▲대선 후보 교체 시도 ▲대선 후보의 단일화 입장 번복 ▲계엄 직후 의원들의 대통령 관저 앞 시위 ▲당대표 가족 연루 당원 게시판 문제 ▲지난 총선 당시 비례대표 공천 원칙 무시 ▲특정인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지난 정권에서 국정운영 왜곡 방치 등 8가지 사건을 지목했다. 사실상 ‘쌍권’(권성동·권영세 의원)은 물론 김문수 전 대선 후보, 한동훈 전 대표, 연판장과 한남동 체포 저지를 주도한 친윤(윤석열)계 등을 전방위로 겨냥한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나 방식은 밝히지 않았다. 8개 사건에 관련된 현역 의원이 최소 60명에 달하는 만큼 이들에게 일일이 자발적인 사과를 받아 내기 어려워 사실상 ‘물타기 쇄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현역 의원은 “사실상 아무도 물러나지 않아도 된다는 뜻 아니냐”며 “책임론이 희석된다”고 말했다. 혁신안 수용의 키를 쥔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KBS에 출연해 “특정 계파를 몰아내는 식으로 접근하면 당연히 필패”라고 강조했다. 백서 등을 통해 대선 패배 잘잘못을 따지는 게 먼저라는 취지로 윤 위원장의 구상과는 거리가 있다. 윤 위원장의 혁신안에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혁신 동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혁신위가 14~15일 추진하려던 1호 혁신안 관련 전 당원 조사도 비대위가 아직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당권 주자인 장동혁 의원은 앞서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고 나경원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탄핵에 대해 반대한 것이 왜 잘못이냐”고 했다. 2호 혁신안의 핵심인 ‘최고위원 폐지 지도 체제’ 전환에 대해서는 안철수 의원이 “당원의 최고위원 선택권을 빼앗아 대표에게 헌납하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지율 10%대로 폭락한 지금도 기득권에 얽매여 혁신안마저 갑론을박하고 있으니 아직도 정신들 못 차렸다”고 지적했다.
  • 윤희숙 혁신위원장 “사과 필요 없다는 분이 인적쇄신 0순위”

    윤희숙 혁신위원장 “사과 필요 없다는 분이 인적쇄신 0순위”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3일 당 인적 쇄신 방안과 관련해 “당이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잘못을 한 분들이 이제 개별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위원장으로서 사과를 촉구한다. 그게 우리 당 쇄신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 사과는커녕 당이 새로워지겠다는 것을 가로막고 더 이상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하는 분들은 제가 볼 때 전광훈 목사가 광장에서 던져주는 표에 기대서 정치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이런 분들 믿고 아마 계엄을 했을 것이다. 이런 분들은 당을 떠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가 지금 탄핵의 바다를 건너지 못하고 있는데 더 이상 사과할 필요도 없고, 반성할 필요도 없다고 얘기하는 분들은 당을 다시 죽는 길로 밀어 넣고 있는 것”이라며 “탄핵의 바닷속으로 아예 머리를 쳐들지 못하게 누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들이 인적 쇄신의 0순위”라고도 했다. 그는 “인적 쇄신에 관한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국회의원 전부를 포함한 당 소속의 선출직 공무원과 당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당원소환 절차를 혁신안에 넣었다”고 말했다. 앞서 혁신위는 출범 하루 만인 지난 10일 계엄·탄핵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를 당헌·당규 수록하는 것을 ‘1호 혁신안’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당헌·당규에 사죄 표현을 명시하는 것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장동혁 의원 등이 혁신위를 공개 비판하고 있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의견수렴 없는 혁신안은 갈등과 분열을 되풀이하는 자충수”라고 반발했고, 라디오 방송에서는 “계엄에 대해서는 이미 사과했고,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탈당했다. 탄핵에 반대한 것에 대해 왜 사과해야 하냐. (당시) 여당 의원으로서의 정치적 판단을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도 계엄·탄핵 반성에 대해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인적 쇄신 범위와 대상을 설명하면서 윤석열 정부 당시 여당으로서의 실책부터 시작해 이번 대선 패배까지 역순으로 나열하며 8가지 사건을 지목했다. 그는 이 사건들을 “당원을 정말 수치심에 빠뜨린 일”이라고 평가했다. 8가지 사건은 ▲대선 실패 ▲대선 후보 교체 시도 ▲대선 후보의 단일화 입장 번복 ▲계엄 직후 의원들의 대통령 관저 앞 시위 ▲당 대표 가족 연루 당원 게시판 문제 ▲22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공천 원칙 무시 ▲특정인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지난 정권서 국정운영 왜곡 방치 등이다. 윤 위원장은 “이 중 어떤 것이 가장 큰 잘못인지 찍을 수 있는 분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새롭게 하겠다고 말하는 분은 쇄신이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 분에게는 더 강한 권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8가지 잘못에 포함된 의원의 수에 대해선 “세면 금방 나온다”며 “교집합 때문에 하나하나 더해 보지는 않았다. 금방 나온다”며 말을 아꼈다.
  • 이진숙, 차녀 조기 유학 위법 인정… 강선우, 정치자금 2000만원 유류비로 썼다

    이진숙, 차녀 조기 유학 위법 인정… 강선우, 정치자금 2000만원 유류비로 썼다

    李후보 “해당 법령 인지 못해” 사과姜, 월 110만원 유류비 외 추가 주유국조실 1차장 김영수·2차장 김용수국무총리비서실장엔 민기 임명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 자녀 조기 유학 등의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자 야당에서는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4년간 정치자금으로 쓴 추가 유류비가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야당에서는 “정치자금을 남용한 것 아니냐”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차녀인 A(33)씨는 2007년 중학교 3학년 1학기를 마친 뒤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 9학년 과정에 진학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하위 법령인 ‘국외 유학에 관한 규정’은 자비유학 자격이 중학교 졸업 이상 학력이 있거나 이와 같은 수준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부모 한 사람이라도 자녀와 함께 출국하면 합법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당시 이 후보자는 충남대 교수로, 배우자는 청주대 교수로 국내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자는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해당 법령을 인지하지 못했다. 규정을 위반한 부분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충남대 교수 시절 ‘논문 쪼개기’, ‘논문 가로채기’ 등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오는 16일 인사청문회에서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논문을 표절한 교육부 장관은 더더욱 있을 수 없다”며 충남대에 연구 윤리 조사를 요청했다. 여당에서도 이 후보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각에선 “자료를 제출할 것은 제출하고 사과할 점이 있으면 사과하라”(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는 지적도 제기됐다. 청문 정국 첫날인 14일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강 후보자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국회의원이 매달 지급받는 유류비 110만원 외 정치자금으로 쓴 추가 유류비가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정치자금 회계보고서 지출 내역’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20년 6월 2일부터 2024년 9월 6일까지 218건 주유했고 총 1974만여원을 썼다. 이에 강 후보자 측은 “(당시) 지역구 활동뿐만 아니라 당 차원에서 여러 역할을 수행해 관련 활동을 위해 이동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차관급인 국무조정실 1차장에 김영수 현 국정운영실장, 2차장에 김용수 현 경제조정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에는 민기 제주대 명예교수가 임명됐다.
  • [사설] 李 첫 회견 “통합의 국정”… 더 자주 소통해 이 약속 지키길

    [사설] 李 첫 회견 “통합의 국정”… 더 자주 소통해 이 약속 지키길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통합의 국정을 해야 한다”며 “한쪽 편에 맞는 사람만 선택하면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직무 수행과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어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다. 이 대통령은 “야당도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리인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 야당을 자주 만나 뵐 생각”이라며 영수회담 정례화도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내란극복과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개혁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방법론에서는 국민통합의 국정운영과 이를 위한 대화·협치의 가치를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민생의 고통을 덜어내고 다시 성장·도약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기술산업,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 문화산업까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미통상 협상에 관해서도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원칙을 바탕으로 호혜적이고 상생 가능한 결과 도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개혁에는 “수사·기소권 분리에 이견이 없다”며 국회가 입법으로 결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갈등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정부의 역할도 함께 지적했다. 새 정부의 첫 시험대로 대두된 수도권 집값 대책에도 “대출 규제는 맛보기에 불과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신도시를 만드는 대책은 수도권 집중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면서도 “수요억제책은 아직 엄청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대선 공약인 주4.5일제 도입 의지도 재확인했다. 다만 “법적으로 강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점진적으로 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전임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 전후 첫 기자회견을 했으나 이 대통령은 30일 만에 소통의 자리를 만들었다. 대통령 연단을 철거해 기자단과의 물리적 거리를 1.5m로 좁혔다.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겠다는 메시지였다. 이런 자리가 일과성 이벤트가 아니라 국정 동력을 높이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2022년 취임 초기에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인 ‘도어스테핑’을 통해 수시로 기자들과 소통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정제되지 못한 답변들로 논란을 거듭하다 겨우 반 년 만에 중단했다. 불편한 질문을 견디지 못하거나 국정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모양내기식 소통 이벤트는 지속될 수가 없다. 이 대통령은 “확고한 원칙은 증명의 정치,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정치”라고 했다. 이 약속대로 더 자주 소통해 국민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길 바란다.
  • 李대통령 “겸허히 답하겠다” 취임 30일만 기자회견… 역대 가장 빨라

    李대통령 “겸허히 답하겠다” 취임 30일만 기자회견… 역대 가장 빨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 맞아 첫 기자회견을 연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공식 기자회견이다.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유튜브로도 생중계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절박한 각오로 쉼 없이 달려온 지난 30일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4년 11개월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자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고 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당면한 현안부터 국정의 방향과 비전까지 주권자 국민의 질문에 겸허히 답하겠다”고 말했다. 회견은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으로 시작해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숨 가쁘게 달려온 소회를 밝히며 성과도 부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견은 대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기자회견 형식에 관해 “기자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하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해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꾸려지며 일문일답은 사전 조율 없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타운홀 미팅은 화자가 청중과 둘러앉아 대화하는 방식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질의응답과 토론이 오가는 방식이다. 일문일답은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기타 등 네 개 분야에 걸쳐 진행한다.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은 취임 100일을 계기로 열리는 게 일반적이다. 이번 취임 30일 기자회견은 이재명 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만큼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에 대해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조국혁신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진보당·사회민주당 등 비교섭단체 대표들과 오후 12시 30분부터 오찬 만남을 갖는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번 모임은 교섭단체 당 지도부와의 만남에 이어 다른 야당과의 대화의 폭을 넓히려는 것”이라며 “의제 제한 없이 자유롭게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 [사설] ‘공수’만 바뀌는 공공기관장 알박기 논란, 이번에 매듭을

    [사설] ‘공수’만 바뀌는 공공기관장 알박기 논란, 이번에 매듭을

    국정기획위원회가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임기 불일치 문제를 포함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공공기관운영법을 개정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바뀌었는데도 국정철학이 완전히 다른 공공기관장이 눌러앉으며 생기는 폐해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갈등을 빚는 해묵은 문제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것은 이제 국민적 합의에 가깝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는 보장해야 하지만 어지간한 분들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는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단체장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자연스럽다”며 더 직설적이었다. 문재인 정부 때는 전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 임원들에게 사직을 종용했다가 장관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에 이어 이재명 정부에서도 마찬가지다. 전 정부의 인사가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 마치 본연의 임무인 양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전 정부 출신 공공기관장들이 곳곳에 포진해 사실상 업무 중단 사태를 빚고 있음에도 정부 기능이 원활히 돌아가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정권이 교체돼 공수가 바뀐 주장을 하고 있을 뿐 여야의 문제의식은 다르지 않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당시 여야가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는 법안의 연말 국회 통과’에 합의했던 것도 이런 공통 인식에 기반한 것이다. 공공기관장 임기를 두고 벌이는 소모적 논쟁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국가 운영의 효율 낭비가 없도록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제도 개선은 시대적 요구다. 하지만 국정기획위가 주도해 여당의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은 필연적으로 불복의 부작용을 낳기 십상이다. 생각의 차이가 크지 않은 사안이다. 정부와 여당은 야당과의 합의로 공공기관장 임기 일치를 법제화하는 정치력을 보여 주기 바란다.
  • [사설] 검찰개혁, 속도전 아닌 “국민 피해 없도록” 방향 잡아야

    [사설] 검찰개혁, 속도전 아닌 “국민 피해 없도록” 방향 잡아야

    더불어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 사퇴를 계기로 검찰개혁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어제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토론회에는 당권 주자인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나란히 참석해 “추석 전 검찰청 폐지”를 경쟁하듯 공언했다. 민주당 내 강경파 의원들이 주도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검수완분’(검찰 수사권 완전 분쇄)의 목소리가 높았다. 민주당은 지난달 검찰청 폐지법, 공소청 설치법,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 국가수사위원회 설치법 등을 검찰개혁 법안으로 발의했다. 수사와 기소를 완전 분리하는 검찰개혁 방안이 강경파를 중심으로 가속을 붙여 갈 기세다. 하지만 검찰개혁을 주도할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는 온도 차가 느껴진다. 정 후보자는 “검찰 해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검찰개혁과 사법체계의 변화를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야당과도 협의하겠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피해가 없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개혁의 당위성에 토를 달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표적수사, 정권 편향, 제 식구 감싸기 등 고질적 병소는 수술 시기를 한참 놓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만 해도 재수사에 나선 서울고검이 의혹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한 달 만에 확보했다. 지난 4년간 수사에서는 없다던 증거물이었다. 그럼에도 형사사법체계를 통째로 흔드는 검찰개혁 방안은 속도 조절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 무엇보다 온건 성향의 정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지명한 데는 완급을 조절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고 봐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여당의 차기 당권 주자들이 검찰청 폐지를 속도전을 하듯 선언하는 것은 다분히 무리한 과속으로 읽힌다. 검찰개혁을 하더라도 그것이 당권 경쟁의 재료로 도마 위에 올라갈 수는 없는 문제다. 기소권 분리는 검찰 권력 남용을 막는 장치이겠지만 부작용도 충분히 살펴야 한다. 범죄 대응 역량 약화, 수사 지휘체계 혼란 등 따져 봐야 할 대목이 많다. 검경 수사권 조정의 결과만으로도 수사 지연에 따른 국민 애로가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 일반 형사사건의 처리 기간이 1.5배로 늘어났고 사기·횡령·배임 등 민생범죄의 경찰 처리 기간이 15% 이상 늘었다. 검찰개혁을 날짜를 못박아 가면서까지 서두를 필요는 없다. 국민 불안이 커진다면 이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영에도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속도전을 벌이다 많은 부분을 잃었던 점을 반면교사 삼았으면 한다. 정치적 고려 없이 국민적 공감부터 얻는 것이 바람직한 순서다.
  • ‘취임 한달’ 이 대통령, 7월 3일 첫 기자회견 “타운홀미팅 형식”

    ‘취임 한달’ 이 대통령, 7월 3일 첫 기자회견 “타운홀미팅 형식”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을 맞아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연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기자회견 일정을 공지하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의 이번 기자회견은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타운홀미팅은 지역 정치인이나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행사의 주요 화자가 청중과 둘러앉아 대화하는 방식이다.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질의응답과 토론이 오가는 점이 특징이다. 강 대변인은 “(언론과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적극적으로 대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보시면 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에도 광주를 방문해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일반 시민까지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타운홀미팅을 열어 지역 현안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강 대변인은 “문답은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기자회견의 규모와 구체적 진행 방식, 참석 대상 등에 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다. 강 대변인은 ‘시민이나 유튜버 등 다양한 사람이 들어오느냐’는 질문에 “대상과 형식, 이런 부분은 좀 더 구체적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더 많은 기자와 질의응답을 하고자 하는 의도는 있다”면서도 “방안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구체화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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