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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TV 하이라이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56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캠퍼스 커플. 잠시도 떨어지지 않는 커플의 주인공은, 할머니와 손자라는데, 손자가 매일 할머니를 모시고 등교하는 사연은?풍선만 있으면 뭐든 만들어 낸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손놀림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풍선맨, 존 캐시디를 만나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3시10분)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잇단 해외순방 이후 앞으로 국정운영 기조를 ‘경제에 올인’할 것이라고 말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 만큼 새해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정운영의 기조 변화 어떻게 볼 것인지, 경제 중심의 틀 어떻게 짜야할 것인지 토론해 본다. ●책, 내게로 오다(EBS 오후 11시40분) ‘뱀장어 스튜’로 2002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권지예. 그녀의 두 번째 창작집 ‘폭소’에는 삶의 곳곳에 숨겨진 아이러니, 실소를 터트릴 수밖에 없는 일상의 면면들을 정면으로 그려내고 있다.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그녀의 소설 ‘폭소’를 드라마 영상으로 만난다. ●신기한 세상 별난 톱 10(iTV 오후 9시20분) 롤러 코스터는 1884년 미국의 톰프슨이 발명하여 뉴욕 교외에 있는 ‘코니 아일랜드’에 설치하면서 사람들의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 후로 여러 놀이공원에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 사람들에게 궁극의 짜릿함을 선사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형태로 발전시켰다.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점을 잘 보는 유명한 모녀 무당이 있다는 소문에 무빈의 어머니는 무빈의 장래를 묻기 위해 부용화네를 찾아온다. 신당안으로 들어서는 무빈의 어머니를 보고 초원은 당황한다. 마침 초원을 보기 위해 무빈이 들어서자 무빈 어머니는 모든 진상을 알게 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세근이 돌보느라 허리와 어깨의 통증이 심해진 영자씨, 놀이방에 세근이를 맡기고 한의원을 찾는다. 을수씨는 아버지 생신이 다가오자 바쁜 와중에도 아버지를 위한 선물을 직접 만든다. 그 날 저녁, 영자씨는 세근이를 놀이방에 맡기고 함께 일을 돕겠다고 얘기하지만 을수씨는 묵묵부답이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홍기가 사채업자들에게 고소당해 경찰서에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된 독사는 서울로 면회를 온다. 서울에 온 김에 정우를 찾아온 독사는 곧 약혼을 한다는 말에 안심하면서 홍기가 경찰서에 들어가 있다는 얘기를 한다. 홍기는 면회를 온 독사에게서 정우의 약혼소식을 듣고 놀란다.
  • 민병두 “黨인사 많이 입각해야”

    열린우리당 민병두 기획조정위원장은 22일 연말연시 개각과 관련,“당이 국정을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당의 능력있는 인사들이 정부에 많이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정무차관제 도입 등 참여정부의 ‘분권형 국정운영 시스템’ 구축 등과 관련돼 귀추가 주목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참여정부 ‘과거반성’후 정·재계 대사면 검토

    참여정부 ‘과거반성’후 정·재계 대사면 검토

    참여정부는 내년 2월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맞아 사회적 대통합과 대타협으로 국정운영 기조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정·재계 대사면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정부가 경제에 ‘올인’한다는 것으로, 개혁보다는 민생안정에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변화로 풀이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참여정부 정책평가보고회에서 “지역분열구도를 극복하는 것이 한국사회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점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노·사·정 협약 등 사회적 협의모델, 대화의 정치 모델과 협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한계에 부딪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내년은 해방 60주년과 남북정상회담 5주년을 맞는 분기점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사회적 대통합을 이룰 필요가 있다.”면서 “자기 고백과 반성을 통한 사회적 대타협을 하고, 이를 거쳐 대사면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미 부패방지위, 시민사회단체 등과 국민 대타협의 모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관계자는 “국민 대타협은 단순한 과거 덮어두기 또는 개혁의 후퇴보다는 과거 반성 이후 앞으로 부정부패 척결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는 대사면에 대해 “(대통령으로부터)지시받은 바 없다.”면서 경제사범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구체화된 것이 없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 변화에 대해 “취임 후 1년간은 가파른 정치상황으로 정치공세가 정치권의 주를 이뤘지만,17대 총선 후부터 과반 여당이 들어서고 분권형 국정운영 틀도 정착돼 가면서 전체적으로 소모적 정치쟁점보다는 정책 쟁점과 사안들이 중심이 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盧직계’가 움직인다

    문희상·유인태·염동연 의원과 이기명·안희정씨. 열린우리당의 내년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노(親盧)직계’로 분류되는 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특히 22일 대선승리 및 우리당 창당주역 중 한 명인 이상수 전 의원도 귀국할 예정이어서 친노그룹의 향후 행보가 더욱 예사롭지 않은 형국이다. ‘친노’라는 딱지가 붙어 있어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왔던 이들은 12월 들어 외견상으로는 각기 다른 방향이지만, 활발히 움직임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의 행보를 한꺼풀 벗겨보면 공통점도 적지 않다. 특히 구호성 개혁보다는 실현가능한 정책과 국민통합에 비중을 둔 듯한 이들의 공통적 움직임에서 내년도 참여정부의 국정운용의 변화가 가늠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권 도전, 입당, 출소 등 지난 2일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은 당의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참여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과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의원은 당의장이나 원내대표에 출마하라는 요청을 당 안팎에서 받고 있다. 14일에는 이기명 전 노무현대통령후보 후원회장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지난 9일에는 인터넷 매체에 올린 기고문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말뿐인 개혁에 대해 쏜소리를 했다.“그럴 거면 차라리 당의 간판을 내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노 대통령의 ‘왼팔’인 안희정씨가 출소한 다음날인 11일 노 대통령은 안씨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했다. 출소 직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던 안씨는 국내로 체류키로 했다. 더욱이 대선자금 비리 혐의로 사법처리된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내년 초 사면·복권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안씨와 이상수 전의원 등의 향후 역할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적 쇄신이 절실 이들 친노직계 인사에겐 공통점이 있다.‘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이들은, 자신들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라도 노 대통령의 성공을 절대적으로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친노직계의 움직임은 원칙적으로 현재 ‘이부영 당의장-천정배 원내대표’로 표현되는 당지도부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에서 시작됐다는 평가가 없지 않다. 열린우리당의 한 중진의원은 “현 당지도부가 개혁과 민생현안 사이에서 중심을 제대로 못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150명 과반수 여당의 수장이라면 좀더 통합적인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4월 총선 이후 고위급 당·정·청회의가 진행됐지만, 서로 이견조정이 잘 안되는 등 갈등을 빚어온 것도 친노 직계의 움직임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개혁보다 통합이 필요하다 이같은 분석과 평가에 대해 친노직계 당사자들은 겉으론 손사래를 치며 부인하고 있다. 염 의원은 “호남쪽의 관심사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단순화시켰고, 문 의원은 “당의장이나 원내대표는 아직 때가 아니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 전 회장도 ‘근로감독관으로 오는 것이냐.’는 등 질문에 “평당원이 제일 좋다.”고 짐짓 발을 빼고 있다. 그러나 참여정부 3기가 시작되는 2005년의 국정운영의 기조변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친노 직계의 전진배치를 통해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민 동의에 기초 국정수행”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권력기관의 힘이 아닌 국민적 동의에 기초해서 국정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참여정부 정책평가보고회에 참석해 “정경유착이나 권언유착, 권력기관의 권력남용 등 사회적 특권구조를 어느 정도 해소해 나간 측면에서 성과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이날 보고회는 노 대통령이 2년 동안의 참여정부 정책을 평가하고앞으로 3년 동안의 정책대안을 제시해 달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참여정부의 자체 ‘중간평가’인 셈이다. ●“분권형 국정운영 강화 필요” 노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적 동의를 구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동의에 의해 국정이 운영돼야 하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국민적 동의를 구하기 위해 국민들과 새롭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특권구조 해체는 권력이 지배하는 권치(權治)에서 법이 지배하는 법치(法治)로 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와 지도자의 리더십에 대해 “대한민국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면서 “정부와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미래를 준비해 가는 미래관리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분권형 국정운영을 강화하고 대통령은 정치의 대립각에서 한발 뒤로 물러서서 국정운영을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과도적으로 정당과 대통령의 관계가 새롭게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비전 국민 체감 못해” 이날 평가위원들은 경제분야에 대해 “참여정부 들어 경제비전이 많이 제시됐지만 국민들에게 명확하게 체감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비전의 가능성을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자리 창출이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구조를 정착시키는데 핵심과제라고 진단했다. 사회분야에서는 “균형발전사회가 참여정부의 국정과제였다.”면서 고용없는 성장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위해 복지의 내수진작 효과를 충분히 살려야 한다고 지적됐다. 정치행정분야에서는 “분권과 자율을 정착시키고 책임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분권형 국정운영을 발전시키는데서 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안보분야에서는 한·미관계와 남북관계가 동시에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고, 남북관계를 단계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병행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접근방법을 강조했다. ●강신호 전경련회장에 존경 표시 ‘눈길’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전경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용준) 공동 주최로 열린 사랑의 열매 음악회에서 강신호 전경련 회장을 가리키며 “나만 열심히 하는 줄 알았는데 강신호 회장님은 더 열심히 하시더라.”면서 “저는 안할 수 없지만, 강 회장님은 안해도 월급 깎이는 것도 아닌데 참 존경심이 생겼고 정도 좀 들었다.”고 친밀감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측근’들의 우려스런 움직임

    안희정·이기명씨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공을 세웠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그럼에도 안희정씨는 1년간 수감생활 후 얼마전 출소했다. 이기명씨는 번듯한 직함이 없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이들이 안쓰러울 수 있고, 당사자들도 나름의 역할을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자제해야 한다. 대통령을 위해서도, 본인 스스로를 위해서도 그래야 한다. 과거 정권을 돌아보라. 대통령 측근들이 제도적으로 부여된 권한을 넘어서는 세도를 행사했을 때 그 끝이 어떠했는가. 비선이나 측근 등의 용어는 사라져야 할 과거의 유물이다. 모질게 마음을 먹어도 권력 주변에는 부정·비리의 유혹이 들끓게 마련이다.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는 듯하고, 측근들도 “뭔가 해보겠다.”고 나서면 문제가 생긴다. 그런 점에서 노 대통령이 안희정씨를 최근 부부동반으로 불러 청와대에서 식사를 같이한 것은 모양상 좋지 않았다.‘의리’를 따지기에 앞서 국민들이 어찌 볼지를 먼저 생각해야 했다. 청와대 참모들이 말렸어야 했고, 안씨 스스로 사양하는 게 나았다. 안씨는 한때 얘기되던 미국유학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 안씨가 여권내 386세력의 중심역할을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정치의 길에 들어선 셈이다. 이기명씨는 “안에서 당원자격으로 비판하겠다.”며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움직임이 행여 대통령의 제도권내 국정운영과 새로운 구상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참여정부는 시스템으로 움직인다는 그동안의 주장을 흐트러뜨려서는 안된다. 어디서 무엇을 하건, 지켜보는 눈초리가 많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사설] 홍석현회장의 駐美대사 기용

    홍석현 중앙일보회장의 주미대사 내정은 대미외교의 중요성에 비추어, 충분히 써볼 만한 카드라고 본다. 한·미 관계는 큰 문제 없다는 게 우리 정부 공식입장이나,2기 부시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곳곳에서 우려의 소리들이 있는 게 사실이다. 북한 핵문제, 주한미군 감축, 이라크 파병 등 다양한 현안에서 동맹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는 시점이다. 대미외교에 자원을 모은다는 차원에서, 홍 회장의 다양한 경륜과 인맥이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의 기용을 두고, 부정적인 시선이 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언론사 사주의 권력참여에 대한 평가도 다 같을 수는 없다.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이 이를 보여준다. 한쪽에서 기용 배경이 뭐냐며 뜨악한 시선을 보내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삼성가와의 관계 등을 들어 국내정치용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하지만 주미대사직에 직업외교관 출신을 고집할 필요도 없고, 출신배경에 굳이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편협하고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코드’와 관계없이 주미대사 인사를 실용적 차원에서 접근한 점은 그래서 평가할 만하다. 연말연시에 예상되는 내각개편과 향후 여권인사에서도 인재풀의 외연을 확장해 국민통합과 국정운영의 수준을 높여 나가기를 권한다. 최근 들어, 미국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진영 학자들 사이에 동맹에 대해 회의하는 목소리들이 잦고,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들에게 대응논리를 전개하기도 했다. 심지어 노무현정부를 가리켜 ‘이탈한 동맹’이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이들 미국내 여론주도층의 대한(對韓)인식을 바로잡는 게 대미외교의 시급한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워싱턴 조야에 다양한 인맥을 가진 홍 회장이 적임자라는 판단이 발탁배경이 됐다고 본다. 위기의 대미(對美)외교 전선에서 홍 회장이 보여줄 긍정적 역할을 기대한다. 다만 아그레망도 나오기 전에 그를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민다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
  • [홍석현 주미대사 발탁] 盧대통령 인사 ‘코드’서 ‘실용’으로

    |가고시마 박정현특파원|19일로 대통령 당선 2주년을 맞는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관과 국정운영 스타일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주미대사로 전격 발탁한 것을 정·관계 등에서는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홍 회장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보수언론의 오너이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처남이기 때문이다.2년 가까운 집권기간 동안 줄곧 ‘코드 인사’를 강조해온 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홍 회장을 주미 대사로 발탁한 것은 노 대통령 특유의 깜짝 승부수로 해석할 수도 있고, 언론관과 기업관 변화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밝힌 홍 회장 발탁의 배경에서 미국관의 변화도 감지된다. 김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앞으로 대미관계를 공고히 해야 하고, 이는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노 대통령이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비서실장은 “양국이 정부 차원의 관계는 매우 돈독해지고 있지만 아쉬운 점은 미국 사회의 여론과 지식인 중에 한국에 대한 인식이 다소 좋지 않은 것이고, 이를 바로잡고 고양시켜야 한다.”면서 ‘깜짝 놀랄 만한 빅카드’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17일 보도된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 이유에 대해 “미국에 안보·경제면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한·미간 특별한 관계를 염두에 두고 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연말에 산업공단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래시장 방문을 ‘정치적인 쇼’라면서 거부했던 노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자이툰 부대를 ‘깜짝 방문’한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이런 일련의 변화가 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이후에 ‘관용의 문화’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한민국이 관용의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관용정치’를 화두로 꺼냈다. 상대의 잘못을 용서한다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 ▲세상의 가치와 원리의 변화를 인정하는 것 ▲동시에 존재하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관용의 의미를 정의했다. 홍 회장의 발탁 배경도 이런 범주에서 보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노 대통령은 다음날 CBS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도 “관용의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데 대해서 많은 불안과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관용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변화들이 두달 뒤 집권 3주년 진입 과정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jhpark@seoul.co.kr
  • 주미대사 홍석현씨 내정 안팎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한승주 주미대사를 전격 교체하고 후임자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홍회장이 실제로 임명된다면 최초의 언론사 오너 출신 대사가 되는 셈이다. 홍 회장은 노 대통령의 취임 한돌을 앞둔 지난 2월14일 언론사 사장으로는 처음으로 노 대통령과 인터뷰를 가졌다. 중앙일보는 조선·중앙·동아일보 가운데 그래도 상대적으로 참여정부와 가장 가까운 관계를 보여줬다. 중앙일보와 참여정부의 관계에는 소설가인 황석영씨의 중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세계은행의 경제개발연구소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는 ‘미국통’이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16일 밝힌 ▲미국 지식인 사회와 여론을 잘 이끌 수 있는 인물 ▲깜짝 놀랄 만한 인물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우식 비서실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송년 만찬 자리에 ‘깜짝 놀랄 만한 뉴스’를 전하려고 작심하고 나온 것같다. 김 비서실장은 만찬이 끝날 무렵 최근의 개각관련 기사로 국정운영에 지장을 받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헌재 경제부총리를 흔들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비서실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주미대사에 ‘깜짝 놀랄 만한 빅카드’를 캐치했다.”면서 “(만찬장에)나오기 전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후임 주미대사에 대해)확인했다.”고 소개했다.“(대사 내정)당사자에게 통보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이 사의를 표시한 한승주 주미 대사의 후임을 구상한 지 얼마되지 않는다는 점을 짐작케 하는 발언이다. 일부 수석들은 홍 회장의 주미 대사 내정 사실을 감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비서실장의 발언은 유럽순방에서 돌아오는 길에 노 대통령이 자이툰 부대를 전격방문했던 것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파병연장안 처리 무산…김의장 표결 거부

    파병연장안 처리 무산…김의장 표결 거부

    열린우리당은 16일 여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를 처리하려 했으나, 김원기 국회의장이 표결처리를 거부해 끝내 무산됐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6시40분 열린우리당의 본회의 개회 요구에 응했으나 “집권 여당은 국정운영의 무한책임을 지고 있는 정당으로 한번 더 참고 관용해 한나라당 의원이 등원할 수 있도록 더 설득해 달라.”고 요청하며 13분 만에 산회를 선포했다. 이날 본회의는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이해찬 국무총리와 정동영 통일부장관 등 의원 겸직 국무위원을 포함해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150명 전원이 출석했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 천정배·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 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끝내 결렬됐다. 이종수 문소영기자 vielee@seoul.co.kr
  • 盧대통령 ‘李총리 힘 실어주기’

    14일 국무회의는 청와대에서 열렸다. 해외순방으로 한달쯤 국내를 비웠던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말을 아꼈다. 인사말만 했고, 회의는 이해찬 국무총리가 주재했다. 노 대통령의 ‘이해찬 밀어주기’인 셈이다. 노 대통령은 회의 머리에 “해외순방하는 동안 국내 일은 거의 잊고 있었다. 총리를 중심으로 국무위원들이 열심히 잘 해줬기 때문”이라고 이 총리를 치하했다. 이어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은 오랫동안 얼굴을 못봐서 인사하러 온 것”이라며 “(내가)참석은 했지만 국무회의를 총리가 책임지고 주재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언급은 순방 기간 중 이 총리의 국정운영에 대해 만족감을 내보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재경부간 양도세 중과 논란 같은 순방 기간의 ‘잡음’을 이 총리가 비교적 매끄럽게 교통정리했다고 판단한 듯하다. 대통령의 신뢰에 이 총리는 내각을 바짝 조이는 당부로 화답했다. 부처별 새해 업무보고와 관련,“내년 업무보고는 (부처별) 목표관리와 성과평가를 연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했다.”면서 “소속 공무원이 연두 업무보고 지침을 철저히 숙지, 업무보고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정책평가로 연계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개각설 장관평가 관가 ‘술렁’

    개각설 장관평가 관가 ‘술렁’

    정부 각 부처를 포함한 43개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기관평가 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각 부처 장관의 ‘성적표’랄 수 있는 이 기관평가는 최근 급부상한 개각설과 맞물려 있어 어느 때보다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국무총리실은 13일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대통령 주재 정부정책평가보고회를 오는 24일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갖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총리실은 14일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조정제) 전체회의를 열어 심사평가조정관실이 정리한 기관평가 초안을 1차 점검한 뒤 다음 주 2차 전체회의를 열어 기관평가 최종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청와대도 총리실 심사평가조정관실과 함께 분야별 평가결과 초안을 점검하는 한편 보고회까지의 후속일정을 협의하는 등 본격적인 마무리작업에 들어갔다. 총리실 관계자는 “조만간 행자부 행정개혁본부로부터 각 부처 혁신평가 결과를 넘겨받는 대로 5개 분야 평가결과를 취합, 최종 결과를 도출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관평가는 정책평가 등 4개 분야별로 각 부처 순위를 매겨 발표하던 예년과 달리 5개 분야에 걸쳐 ‘우수’‘보통’‘미흡’ 등 3개 등급으로 각 부처를 묶어 발표하게 된다.▲주요정책평가 ▲고객만족도평가 ▲부처간 협력·법제업무 평가 ▲업무혁신평가 ▲정책홍보관리평가 등 5개 분야별로 점수가 매겨지고 이를 합산한 종합평가도 산출한다. 개각설이 현실화할 경우 이번 기관평가 결과는 노무현 대통령의 주요판단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시스템에 의한 국정운영을 강조해 왔다. 따라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난 부처 장관에 대해 문책인사가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관계자도 최근 “부처평가 결과가 개각을 판단하는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가 일각에서는 “3개 이상 분야에서 ‘미흡’판정을 받은 부처 장관은 무탈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정책평가보고회가 24일로 예정됨에 따라 개각은 일러야 내년 1월 중순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처별 평가결과와 집권 중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바탕으로 노 대통령이 경질 대상과 후임 인선작업을 진행하려면 적어도 보름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청와대·내각 개편설 ‘모락모락’…시기·폭은?

    청와대·내각 개편설 ‘모락모락’…시기·폭은?

    올 하반기에 집중적 북핵·경제통상외교 활동을 마친 노무현 대통령의 정국구상에 관심이 모아진다. 내년 2월 집권 3년차 진입을 앞두고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구상은 개각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개각의 포인트는 시기, 국정의 무게중심, 개각의 폭 등 세 가지로 모아진다. 개각의 시기는 연말과 연초 안이 모두 검토될 만큼 유동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이달 말쯤 끝날 부처평가 결과가 개각을 판단하는 바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과 민생안정 가운데 어느 쪽에 국정운영의 무게중심을 둘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 현재로선 개혁을 지향하는 목소리가 커 보인다. 이는 결국 개각의 폭과 직결된다. 노 대통령이 개혁 쪽으로 결심한다면 개각의 폭은 중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성향을 띤 청와대 참모진의 대거 내각 포진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고, 개각은 청와대 비서실 개편과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선 개각-후 비서실 개편의 수순이 예상된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교육부총리로 자리를 옮기고 새 비서실장에는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의 국가정보원장 기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고,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도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김병준 정책실장, 정찬용 인사수석, 이병완 홍보수석의 입각 여부도 주목된다. 정 수석의 교체는 영·호남의 인맥관리와 맞물려 있어 여러가지 변수가 많다. 노 대통령의 해외순방중에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과 손발이 맞지 않는 장면을 연출한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교체여부도 주목된다. 혹시 이 부총리가 교체될 경우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유력한 가운데 강봉균 의원, 장승우 해양수산부장관 이름도 나온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수능시험 파문, 허성관 행자부장관은 권영길 의원 발언물의 등으로 교체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매매금지특별법 파장을 일으킨 지은희 여성부 장관, 오명 과학기술부총리 교체설도 나온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주미 대사로 자리를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유재건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책임장관인 정동영 통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보이고, 이용섭 국세청장 교체 가능성도 나온다.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인 국세청장의 경우 내년 재보선 이후 정국구도와 무관치 않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黨政靑 불화… 경제 수렁속으로

    국책 및 민간연구소가 잇따라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정부가 경제살리기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존의 재정·통화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경기부양책을 동원하는 것보다는 시장의 신뢰와 소비심리를 회복할 수 있는 국정운영방식 수정과 인적 쇄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행 박승 총재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 강연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산업화 과정을 겪으면서 경제발전을 이뤄냈지만 이제는 산업화 이후의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이라면서 “과거의 성장동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꿔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의 성장엔진은 저임금, 정부주도, 노동집약형 산업 등이었지만 중국·인도 등의 부상에 따라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양대 나성린 교수는 “청와대, 정부, 여당의 불협화음으로 우리 경제는 어떤 정책을 쓰더라도 살아날 수 없는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나 교수는 “특히 기업 등 시장에서는 청와대의 국정운영방식과 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를 꺼리고 있으며, 지난 2년 동안 청와대 경제관련팀들이 재정·통화정책을 확대·반복했는데도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은 ‘사람’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라며 청와대내의 인적 교체를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일원화된 경제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모든 정책은 정책부서가 창구가 될 수 있도록 해야만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지대 윤창현 교수는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여야가 국가보안법 개정 등 4대 입법개혁 추진을 놓고 소모전을 치를 만큼 경제가 한가하지 않다.”고 말했다. 인천대 이찬근 교수는 “우리경제의 중장기적인 성장의 틀을 짜는 것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청와대, 노동계, 재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합의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현 상황에서는 감세든 재정지출이든 수요 부족분을 정부가 메워주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금리효과도 크지는 않지만 더 인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센터 소장은 “정부가 경제의 상황인식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걱정스럽다.”면서 “새로운 분야의 창업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열린세상] 개혁의 추진과 사회적 합의/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개혁의 시대이다. 모든 나라의 집권자들이 개혁을 주창하고 있다. 영국은 ‘새로운 영국:의회와 행정부의 책임성, 분권화, 사법개혁’, 일본은 ‘내각기능의 강화와 행정의 슬림화’, 미국은 ‘시민, 결과, 그리고 시장 지향적인 정부’, 독일은 ‘어젠다 2010’을 개혁의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영국의 대처 총리와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변화를 선창한 이래, 개혁은 식을 줄 모르는 세계적 물결이 되었다. 구조적으로 보자면, 개혁은 세계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세계화로 인해 노동과 자본 같은 생산요소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상황 속에서 유독 각국의 공공부문은 수출이나 수입으로 대체할 수 없는 고정요소로 잔존하게 되었다. 이 공공부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만드느냐가 그 나라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어버렸고, 이 공공부문을 효율화하려는 노력이 개혁의 물결로 나타났다. 집권자 개인의 차원에서 보자면, 개혁은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한 효과적 전략이다. 국가를 운영한다는 것은 대단히 정치적인 일인데,‘개혁’이라는 구호를 통해 국가운영의 제반 정책을 탈정치화시키고 자신의 운신 폭을 확대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고 자치단체장이나 작은 조직의 리더조차도 개혁의 플래카드를 내걸기 일쑤이다. 개혁의 내용을 살펴보면, 선진국과 후진국 간에 재미있는 차이가 발견된다. 선진국은 예외없이 효율성 제고를 개혁의 내용으로 하는데 반해, 후진국은 부패척결과 참여의 확대를 내용으로 한다. 전자가 경제개혁의 성격을 띠는 것이라면, 후자는 정치개혁의 성격을 띤다. 한국의 경우 경제개혁과 정치개혁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이중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인데, 사실은 두 상이한 개혁 사이에 이질적 가치가 충돌하게 되어있다. 한국의 역대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근사한 개혁의 플래카드를 내걸어 왔다.YS정부는 세계화,DJ정부는 구조조정과 생산적 복지를 구호로 내걸었다. 구호 자체는 모두 첨단의 이론을 반영한 근사한 것이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개혁의 결실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당시의 정권들이 개혁의 의지를 분명히 갖고 있었는지 의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개혁의 피로를 느끼는 일부 사람들은 아예 개혁의 유용성마저 부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시의 개혁주체들은 자신들의 치적을 자랑하지만,IMF경제위기와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지도자들에게 권리를 백지위임하며 희생한 국민들의 기대에는 어림없는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개혁이 성공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추진주체의 도덕성, 개혁의 방향에 대한 사회적 합의, 개혁 프로그램의 실행을 위한 치밀한 계산과 과실의 배분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허점이 생기면 개혁은 성공하지 못한다. 많은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개혁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좌초하는 것은 이러한 요인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제 노무현 정부가 출범 2주년을 앞두고 있다. 취임사에서 노 대통령은 4대 국정운영의 원리를 제시하며, 개혁의 프로그램을 천명한 바 있다. 그러나 기대했던 개혁의 추진과 성과는 미미하고, 집행력에 벌써 상당한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개혁주체들이 참여정부의 상대적인 도덕성을 과신하며, 사회적 합의와 집행전략의 계산을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무엇보다도, 갈등을 유발하는 개혁의 전선이 너무 넓고 사회적 균열이 위험수위에 도달해 있다. 개혁의 전선을 통합적 관점에서 체계화하여 메시지를 분명히 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막아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회적 합의의 수준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단지,‘과반’을 확보하는 전략으로써는 정치적으로 생존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국가발전을 위한 개혁을 성공시키기 어렵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우리는 마음만 합치면 기적을 이루어내는 민족’이라고 말한 바 있다. 노무현이라는 인물 자체가 실제로 국민에게 신바람을 일으킬 만한 상징적 가치와 정치적 가능성을 보유하는 존재였다.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왜 그러한 가능성이 사장되고 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할 때이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 李총리 “책임장관회의 활성화”

    李총리 “책임장관회의 활성화”

    이해찬 국무총리는 6일 “앞으로 여러 국정현안을 책임장관회의에서 논의해 정책의 중심을 잡아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오전 총리실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를 위해 부총리와 책임장관으로 이뤄진 책임장관회의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특히 “책임장관회의에 대해 청와대 정책실에서 지원을 하고 각종 대통령 자문위원회는 정책에 대해 자문하며, 각 부처가 집행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의 발언은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이 1가구 3주택 양도세 중과 시행시기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제정책 집행은 이 부총리가 실질적으로 주도해야 하며, 이 위원장을 비롯한 청와대 정책실은 자문 역할에 그쳐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김근태 복지부 장관이 촉발한 국민연금 투자 논란 역시 이 총리로 하여금 책임장관회의를 통해 국정조율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갖도록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은 “대통령도 이 총리 취임 후 정부가 국정운영의 중심이 돼야 하며 청와대 비서실도 총리를 적극 도우라는 지시를 여러 차례 한 바 있다.”면서 “총리를 중심으로 보다 원활하게 국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총리가 주재하는 책임장관회의에는 이헌재 경제·안병영 교육·오명 과학기술 등 3명의 부총리와 정동영 통일·김근태 복지부 장관 등 2명의 책임장관이 참여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靑 “이쯤에서…”

    청와대는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국민연금 관련 발언의 파문이 더이상 확산되기를 원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은 아니고,‘나쁜 기분’을 애써 자제하는 듯하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김 장관에게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조치를 취한다는 얘기를 못들어 봤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솔직히 기분이 좋을 리야 있겠느냐.”고 청와대의 기류를 전했다. 대통령이 해외에서 활발한 경제통상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장관은 경제살리기에 보탬이 되기는커녕 정치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핵심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했고, 김 장관이 국무회의에서 사과한 마당에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분권형 국정운영 시스템의 사회분야 책임장관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경우 착근단계에 있는 국정운영 시스템의 차질이 우려된다는 얘기다. 김 장관이 이날도 라디오에 출연해 경제부처의 연기금 운용주도에 반대한다는 주장을 거듭한 데 대해 관계자는 “사과한 상황에서 멋쩍어서 하는 말일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파문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눈치다. 노 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사랑의 열매 전달식’에 주무부처 장관 자격으로 참석하는 김 장관과 10분 정도 별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 자리에서 ‘갈등’은 일단 수습국면을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김 장관에 대한 노 대통령의 신뢰는 상당부분 손상된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 관계자는 “해외 순방중에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은 신뢰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풀이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투쟁의 정치역정·진보세력 기반…닮은꼴 두정상

    |브라질리아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17일 처음 만났지만 ‘닮은 점’이 많아 국제사회에서 곧잘 비교대상이 돼왔다. 두 사람은 인생역정, 정치적 궤적, 정치 스타일 등에서 비슷하다. 중졸 출신의 룰라 대통령과 고졸(상고) 출신의 노 대통령은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인권변호사 출신이고 노동자 출신의 룰라 대통령은 14살 때부터 금속공장 노동자로 일하다 선반에서 왼쪽 새끼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 1945년생인 룰라 대통령은 59세로 노 대통령보다 한 살 많고,1남1녀를 두고 있는 점도 닮았다. 룰라 대통령은 89년부터 4수 끝에 대통령이 됐고, 노 대통령도 국회의원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거듭 고배를 마셔 순탄치 않은 정치 인생을 살아왔다. 두 정상은 각각 노동자와 진보세력의 지지를 바탕으로, 비슷한 시기에 취임했다. 룰라 대통령은 2003년 1월1일에, 노 대통령은 같은 해 2월25일 취임했으며 취임 당시에는 우연하게 모두 여소야대의 정국이었다. 룰라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 강한 개혁드라이브를 걸고 있듯 세제·연금·노동·농지 등 4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두 정상은 국정운영 스타일에서 적지않게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다. 노 대통령이 철저한 ‘코드 인사’를 하는데 비해 좌파인 룰라 대통령은 우파인사를 과감하게 기용하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집권후 긴축재정, 수출드라이브 강화 등으로 ‘브라질의 토니 블레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우향우’의 정책을 편다. 노 대통령은 “좌우로부터 공격을 받는다.”고 말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과거사 진상규명에 역점을 두고 있고, 룰라 대통령은 과거사의 주역인 군부와의 갈등을 최소화하려 한다는 점에서도 다르다. jhpark@seoul.co.kr
  • [대정부 질문] 행정수도 위헌 결정 공방

    [대정부 질문] 행정수도 위헌 결정 공방

    충청도 출신 40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자로 총출동해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와 한나라당을 신랄하게 공격했다. 이에 맞서 반론을 제기한 야당 의원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비(非)충청권 출신이었다. 1957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고등학생 때까지 생활한 노영민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청주흥덕을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1958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고향에서 다닌 이상민 의원은 대전 유성에서 당선됐다. 1959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다닌 양승조 의원은 천안갑에서 배지를 달았다.1962년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공부한 김종률 의원은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당선됐다. 1957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다닌 김낙순 의원은 서울 양천을에서 당선됐다. 노영민 의원은 헌재가 관습헌법을 위헌 근거로 든 것과 관련,“1987년 개정된 성문헌법에 기초해 설립된 헌법재판소는 5000년 유구한 역사에서 볼때 아주 생소한 기구이며, 헌재 표현대로라면 관습헌법상 인정할 수 없는 기구”라고 비꼬았다. 양승조 의원은 “신행정수도특별법을 통과시키고 총선공약으로까지 내세워놓고 헌재의 위헌 결정이 나오자 환호작약한 한나라당의 이중적 태도는 충청도민을 포함한 온 국민으로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낙순 의원은 “신행정수도건설 중단에 따른 종합적인 대책 마련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총리가 여론을 광범위하게 수렴하자는 야당과 언론의 요구를 무시해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정권의 명운이 걸린 중대사라고 말한 신행정수도 건설을 실패로 이끌었다.”며 이해찬 총리 책임론을 제기했다. 같은 당 원희룡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청와대와 국회를 제외한 행정기관 이전을 대안으로 추진하는 것과 관련,“청와대와 국회가 서울에 있는 상태에서 다른 모든 행정기관들이 이전한다면 지리적 문제로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 야당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주성영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현행 도(道)를 없애고 광역시 형태의 행정시스템을 도입하자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구역 개편론을 주장했다. 그는 “예산수립권과 조세징수권 등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정부 질문] 막말·야유… 국회는 종일 난장판

    [대정부 질문] 막말·야유… 국회는 종일 난장판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대정부질문을 하는 도중에 마이크가 두번이나 꺼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국회 고질병인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은 ‘상생 정치’를 모토로 내건 17대에서도 그대로 재연됐다. 국회가 아수라장으로 돌변한 12일 한나라당은 이틀째 ‘차떼기당’ 발언을 문제삼으며 이해찬 총리를 압박했다. 첫 타자인 최구식 의원은 7분 넘게 “노무현 대통령이 뭘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나랏일이 거꾸로 가고 있다.”,“길을 잘 모르는 사람이 모는 차를 타 불안한 것처럼 현 정권이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며 이 총리와 현 정권을 맹공격했다. 이에 사회를 보고 있던 열린우리당 소속 김덕규 국회 부의장이 “대정부질문의 취지에 맞게 말씀하시라.”고 독촉했지만 최 의원이 아랑곳하지 않자 마이크를 꺼버리도록 지시했다. 즉각 야당 의석에선 “마이크는 왜 껐어요.”,“의사 진행발언 주세요.”라는 고함이 터져나왔다. 최 의원이 가까스로 발언을 마친 뒤에는 같은 당 남경필·이병석 의원 등이 발언대로 달려나오면서 회의가 30분간 지연됐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당신들이 국회 경위야. 왜 단상을 점거하고 그래. 당장 내려와. 조용히 해.”라고 고함을 질렀다. 남경필 의원을 겨냥해서는 “야, 오렌지 내려와.”라는 막말까지 곁들여졌다. 결국 김 부의장이 마이크 해프닝에 대해 사과함으로써 소동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마지막 질의자인 정두언 의원이 “이해찬 총리는 반개혁적 인물”이라며 공세를 퍼붓자 김원기 국회의장 역시 “정치 연설을 하지 말고 질의하라.”며 다시 마이크를 끄도록 지시했다. 연거푸 마이크가 꺼지자 야당에선 “의장은 공정하게 진행하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김 의장은 “의장이 들어가라고 하면 들어가는 것이 국회법이고, 대정부질문 때는 일문일답으로 해야지, 정 의원처럼 인신공격 정치연설을 하면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이날 본회의장에선 하루종일 고함이 터져나왔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이해찬 선배님, 나오시죠. 질문하겠습니다.”라고 했다가 이 총리가 발언대에 서자마자 “역시 ‘이해찬 총리’라는 직책을 가진 분께는 질문드릴 수 없다. 돌아가시라.”고 우롱해 여당의 거센 반발을 샀다. 또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이 수도이전 위헌결정을 내린 헌재에 대해 “사법 쿠데타” 운운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헌정 파괴행위를 중단하시오.”,“야당의 마이크는 끄면서 지역주의 조장하는 여당 발언은 왜 아무말도 안 하냐.”고 고함 쳤다. 그럼에도 논란의 당사자인 이 총리는 열린우리당 서재관 의원의 질의에 “어제 오늘 한나라당 의원들 말씀을 들으면서 여러 감회가 있지만, 원만한 의사진행을 위해 그냥 듣고만 있다.”고 응수했다. 그는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사의(謝意)’에 대해선 “한학하는 분이 많은 제 고향 충남 청양에서는 ‘사의’라는 표현이 ‘사과’보다 더 격조높게 사용된다.”고 여유롭게 웃어 넘겼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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