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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개헌발의 조건부 유보”] 靑 명분있는 ‘퇴각’… 국정운영 득? 실?

    [靑 “개헌발의 조건부 유보”] 靑 명분있는 ‘퇴각’… 국정운영 득? 실?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 이슈에서 명분을 갖춘 퇴각의 길로 몰리면서 임기말 국정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하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지지세를 유지해 국민연금법이나 사립학교법, 로스쿨법안, 북핵 6자회담 등 고난도의 의제를 풀어나가려던 복안에 일단 제동이 걸리게 됐다. 청와대는 그동안 임기말 회복한 정국 주도권과 이슈 선점권을 이용해 굵직한 역사적·사회적 문제의 해법찾기를 시도해 나간다는 의욕을 보여왔다. 노 대통령 스스로 “한 시대의 막내가 되고 싶다.”고 표현한 것처럼 임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사회 각 분야에 걸친 과거의 모순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고 싶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아왔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이같은 정치 도전은 개헌 국면에서 의회 권력에 막혀 진퇴양난에 봉착하게 된 형국이다. 물론 겉으로는 노 대통령이 개헌 카드를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이날 개헌 발의유보를 열린우리당이 주도하고 청와대가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향후 협상과정을 통해 한동안 개헌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탈당으로 여당이 사라진 국회에서, 그것도 입법부내 모든 정파를 망라한 원내대표 6인이 노 대통령의 개헌 추진에 제동을 건 점은 개헌 협상에 임하는 노 대통령의 발걸음을 무겁게 할 전망이다. 각 정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헌 발의를 당초 복안대로 강행하면, 탈당한 대통령이 임기말 의회 권력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최악의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부담은 ‘승부사’인 노 대통령으로서도 감당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나머지 국정 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회와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할 처지에서도 그렇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이 이날 오전 언론과의 접촉에서 “아직 보도로만 봐서 (원내대표 합의의)정확한 내용을 검토한 뒤 논의해 봐야 한다.”,“오후에 종합적으로 발표한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점도 이같은 상황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그렇다고 노 대통령의 부담이 이번 개헌 사안에 그칠 것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당장 한·미 FTA 관련 문서가 완전 공개되면, 일부 언론과 청와대가 주도한 ‘FTA 이벤트’의 거품이 빠질 수 있다는 민주노동당과 범국본, 진보진영 등 ‘반 FTA진영’의 공세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그동안 정부가 부각해온 것과는 달리 한·미 FTA의 부정적인 조항들이 국민과 정치권에 공개된다면, 노 대통령은 또다시 시련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천사와의 포옹,악마와의 키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타결되었다. 협상 타결 직후 노무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원칙을 지켜내면서 이익을 관철시켰으며, 정치적 손실을 감수하면서 오로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보면 이번 협상의 최대 수혜자는 노 대통령임에 틀림없다. 노 대통령은 이번 협상 타결로 그동안 자신을 끈질기게 괴롭혀 왔던 무능과 무업적이라는 비판을 한방에 날려 버렸다. 국민들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실시, 전두환·노태우 전직 대통령 구속 등을 기억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는 IMF위기 조기 극복과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이에 해당된다. 이제 노 대통령도 자신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한·미 FTA 체결’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노무현표 업적 브랜드’를 만드는 데 일단 성공했다는 뜻이다. 이를 빌미로, 노 대통령은 개헌 발의와 남북정상회담도 추진하면서 이른바 ‘국가발전 멀티 히트’를 노릴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평균 10%P 이상 대폭 상승했다. 보수언론과 한나라당조차 노 대통령을 칭찬하는 경천동지할 일도 벌어졌다. 이들 보수 세력들이 일시적일지는 모르지만 ‘노비어천가’를 부르는 표면적인 이유는 미국과의 신경제동맹을 통해 안보위기와 경제침체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게 작동했기 때문이다. 이외에 진보의 칼을 빌려 진보를 죽이는 ‘차도살인(借刀殺人)’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제 노 대통령은 좋든 싫든 ‘진보로부터는 친미, 보수로부터는 친북’이라는 정체성 혼돈의 괴이한 평가에 직면하게 되었다. 노 대통령 자신은 ‘유연한 진보’를 외치며 한국판 제3의 길을 걷고 있다고 강변할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는 진보와 보수사이에 끼인 ‘넛크래커’ 신세가 되었다. 그런데, 한·미 FTA는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만큼 그렇게 한가하고 가벼운 과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백년대계가 걸려 있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두려운 것은 한·미 FTA속에 축복의 빛과 재앙의 그림자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악마와의 키스가 되어 경제종속과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는 재앙의 요소를 갖고 있고, 동시에 천사와의 포옹이 되어 생산력 향상과 산업 고도화라는 축복의 요인도 있다. 한·미 FTA가 축복이 될지, 아니면 재앙이 될지는 우리의 자세와 지혜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노 대통령의 말대로 FTA는 정치와 이념의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더구나, 민족적 감정이나 정략적 의도를 갖고 접근해서도 더욱 안 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무엇보다 국회에서 FTA의 경제적·사회적 파급 효과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상 내용과 과정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야 한다. 이때만이 FTA의 파급 효과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해서 튼튼한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시간이 지나면 국회 비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오판해서는 안 된다. 특히, 책임질 수 없는 불필요한 말을 해서 국민의 공분과 불신을 자초해서는 결코 안 된다. 정부는 “재협상은 없다.”는 점을 누차 강조하고 있지만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 재협상이 안 될 경우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민주당이 비준하지 않을 수 있고, 과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도 미국 압력으로 개정된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그렇게 낮은 것만은 아니다. 정부는 향후 FTA와 관련된 언급을 할 때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말의 일관성이 무너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미 FTA가 우리 사회에 분열과 대립이 아니라 성장과 통합을 담보하는 길을 열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공공기관 정보공개 겉돈다

    공공기관 정보공개 겉돈다

    중앙행정기관 10곳 가운데 3곳이 정보공개청구 답신기일(10일)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답신기일 미준수율보다 무려 5배가량 높은 것이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정보공개청구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나 됐으나 겉돌고 있는 것이다. ●자치단체 6.5%와 ‘대조´ 8일 서울신문이 올 들어 53개 중앙행정기관(정부 부처)과 246개 지방자치단체에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부처의 30.2%인 16곳이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이 정한 통지기한 10일을 넘겼다. 자치단체는 6.5%인 18곳이 기한을 넘겼다. 정보공개청구에서 통지까지 걸리는 시간도 정부부처가 평균 8.74일로 지방자치단체의 6.95일에 비해 길었다. 서울신문은 지난 1월13일 자치단체에, 같은 달 19일 정부부처에 정보공개 포털사이트인 ‘열린정부’ 사이트를 통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자치단체에는 ‘행정동우회 존재 및 지원 여부’를, 정부부처에는 ‘산하 정부위원회에 특정인사 참여 여부 확인’을 요청했다. ●같은 내용 공개여부 입맛대로 정부가 추진 중인 부처 기자실 폐지와 개방형브리핑제 도입, 방문취재 금지 등 새로운 취재시스템과 정보공개청구 도입 10년을 맞아 정보공개청구를 통한 취재를 실시했으나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1996년 12월 제정된 정보공개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청구를 받은 지 10일 이내에 가부를 결정해 청구인에게 통지해야 하지만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기일을 지킨 곳은 37곳에 불과했다. 문화재청과 대검찰청, 중앙인사위원회 등 22곳은 5일 이내, 정보통신부, 통일부,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등 15곳은 6∼10일 이내에 각각 공개 여부를 답신했다. 노동부와 법무부, 감사원, 중소기업특별위원회 등 4곳은 20일을 넘어서야 답변했다. 반면 자치단체는 18곳이 기한을 넘겼지만 228곳이 10일 이내 답신을 해 정부부처와 큰 대조를 이뤘다. 5일 이내 답신한 곳은 서울 도봉·동작·성동·중랑구와 울산시 등 66곳이었다. 6∼10일은 서울시와 인천·대구·대전시, 제주도 등 광역자치단체를 포함해 162곳이었다. 그러나 인천 남구와 경기 시흥시, 충북 단양군 등 5곳은 16∼20일, 경기 의왕시와 하남시 등 7곳은 11∼15일 걸렸다. 경기 광주시와 수원시, 전북 부안군과 장수군 등 6곳은 현재까지 답신이 없는 상태다. 일부 공무원들은 지난해 4월 문을 연 정보공개업무 포털사이트 ‘열린정부’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으며, 부실한 답변도 적지 않았다. 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어 임의적으로 ‘비공개’를 결정해 통보한 기관도 많았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임은정 팀장은 “같은 내용인데도 어떤 곳은 곧바로 자료를 주고 어떤 곳은 비공개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면서 “정부기관마다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최태환칼럼] 감동도 메시지도 없는 대선정국

    [최태환칼럼] 감동도 메시지도 없는 대선정국

    최근 한 언론이 한국정치학회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71%가 올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가 눈길을 끈다.‘한나라당 후보의 인기’ 때문으로 보는 이는 3%에 불과했다.85%가 ‘노무현 정권 실정’때문이라고 봤다. 한나라당 대선 주자만 드러난 상황이다. 감동이나 감명의 메시지가 없다는 의미가 함축됐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얼마 전 “통합은 심봉사 눈을 뜨듯 감동을 줘야 한다.”고 했다. 범여권 대선 예비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그다. 그는 “악수만 있을 뿐 그랜드 비전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기성 정치세력·후보군에 대한 폄하다. 그의 발언엔 과장과 거품이 담겼다. 하지만 일정 부분 공감이 간다. 기성정치에 대한 거부감이다.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대감이다. 대선 정국이 눈앞이다. 하지만 미래 가치나 새로운 시대정신을 지향하는 메시지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다. 경쟁 상대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하고, 반사 이익을 챙기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당이든, 제3 세력이든, 예비후보든 마찬가지다. 국민들 가슴에 닿을 리 없다. 정치 세력의 흐름을 보면 두 축이다. 반한나라당·한나라당 포위의 흐름이 한 축이다. 노무현 정권의 부정과 배척이 또 다른 축이다. 정반대 축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네거티브 효과에 기대를 건다.‘반한나라당’은 범여권 통합의 명분이 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이든 통합신당파이든 민생정치연합이든 지향점이 수렴될 가능성이 크다.DJ도 거들었다.‘선 후보단일화 후 신당’ 훈수이다. 하지만 반한나라당의 논거가 명쾌하지 않다. 지금까지 목소리를 보면 그렇다. 일각에선 독재, 반민주, 반개혁, 반통일 세력이라 비난한다. 작위적이고 관념적이다. 민주 대 반민주, 개혁 대 반개혁, 통일 대 반통일의 대결 주장이 공허하다. 시대착오다.“노무현 정부는 실패했다. 내용도 없으면서 다시 모여 재집권하려는 것은 민주주의 원리에 맞지 않다.”는 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말이 오히려 공감이 간다. 대척점의 한나라당도 미래비전이 빈곤하긴 마찬가지다.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의 대결 목소리만 요란하다. 사사건건 충돌이다. 국민의 관심을 끄는 데 한계가 있는 건 당연하다. 당도 다를 바 없다. 노 정권의 ‘진보좌파, 아마추어리즘’ 이미지 부각만 있을 뿐이다. 대안이나 미래가치가 없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최근 ‘7·4·7 신화’를 들고 나왔다.7% 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경제강국을 건설하겠다는 뜻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신뢰의 리더십을 강조한다. 둘 다 경제와 실용의 의지를 내세운다. 하지만 국정운영의 철학이나 미래비전이라 하기는 어렵다. 이들 캠프 사람들도 인정하는 대목이다. 제도권 바깥에서는 통합과 제3의 가치를 주장하고 있다. 비노무현, 반한나라당의 기치다. 하지만 대안의 가치가 어떤 것인지 잡히지 않는다. 치열하고 절박한 메시지가 없다. 기존 정치권의 거부감을 그럴듯하게 포장해 승부를 걸겠다면, 기만에 불과하다. 미래 비전과 철학의 빈곤은 선거를 포퓰리즘 경연장으로 만들 수 있다. 중도와 통합, 경제를 내세운 껍데기 공약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또다시 세몰이, 지역대결, 계층대결의 구도로 갈 가능성이 보인다. 새로운 인기투표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한국 정치의 퇴보이고 불행이다. yunjae@seoul.co.kr
  • [사설] 노 대통령 지지도 상승 이어가려면

    한·미 FTA가 타결된 뒤로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론조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30%선을 훌쩍 넘어섰다. 실로 오랜만의 일이고, 반가운 일이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도는 단순히 대통령 개인의 인기를 뜻하는 게 아니다.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뜻하고, 안정적 국정운영의 동력이 되는 것이다. 임기 말 대통령이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권력누수 없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끄는 것이야말로 국가적으로 큰 축복인 것이다. 노 대통령의 지지도 상승은 무엇보다 FTA라는 난제를 흔들림 없는 의지로 이뤄낸 추진력을 국민들이 높이 산 때문일 것이다. 노 대통령 스스로 말했듯 ‘정치, 이념을 떠나 먹고사는 문제’를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해결해 낸, 국익 수호자로서의 결연한 모습에 갈채를 보낸 것이다. 남은 임기 노 대통령이 가야 할 길과 취할 자세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대선을 앞두고 정파적 이해에 구애받는 일 없이 오직 국익만 바라보고 국정을 끌어갈 때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힘을 보탤 것이다. 지금 이 나라 현안에는 비단 FTA만 있는 게 아니다.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안보지형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실업난과 양극화 문제에 보다 많은 손길을 보내야 한다. 입법 문턱에서 주저앉은 국민연금 개혁 등 매듭지어야 할 개혁과제들도 숱하다. 당장 다음 주엔 개헌안도 발의된다. 모두가 난제이고, 대립과 갈등을 불러올 사안들이다.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과 경선 논쟁에 휘말린 정치권이 풀기 어려운 과제들이다. 노 대통령이 중심에 서야 한다. 한·미 FTA처럼, 정파를 뛰어넘는 국정을 펼쳐야 한다. 정치보다 국정을 챙길 때 박수가 쏟아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대선주자 5인 의정활동 성적 분석해보니

    대선주자 5인 의정활동 성적 분석해보니

    제17대 대통령을 꿈꾸는 대선주자들의 의정 활동상은 어떨까.1987년 13대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국회의원 출신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17대 대선고지를 향해 뛰고 있는 대선주자들도 전·현직 국회의원이 대부분이다.12월 대선을 앞두고 서울신문은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열린우리당의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 등 5명의 상임위 출석률, 발의 법률 건수, 국회 발언 건수 등을 살펴봤다. 14대부터 17대 국회까지 상임위 속기록을 살펴본 결과, 성실성을 평가하는 상임위 출석률은 이 전 시장이 77.1%로 1위였다. 이 전 시장은 14대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15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기까지 6년 동안 의정활동을 했다. 손 전 지사가 70.9%의 출석률로 이 전 시장의 뒤를 이었다. 정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55.9%, 박 전 한나라당 대표는 54.6%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출석률 꼴찌는 40.3%를 기록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차지했다. 김 전 의장측은 “원내대표와 의장 등 주요 당직을 맡아 상임위 활동이 어려웠고,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시에도 의정활동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와 정 전 의장도 당 대표로서 의정활동에만 전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발의 법안 건수는 김 전 의장이 ‘대북송금 특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326건으로 다른 주자들을 압도했다. 정 전 의장은 183건을, 박 전 대표는 79건을 각각 발의했다. 손 전 지사도 69건을 발의했다. 이 전 시장은 발의 법안이 4건에 불과, 높은 출석률에 비해 법안 발의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활동의 적극성을 평가하는 국회 발언 횟수는 대선주자들의 선수(選數)에 비례했다.3선 의원을 지낸 손 전 지사는 본회의, 상임위, 국정감사 등에서 모두 258차례 발언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3선인 박 전 대표와 김 전 의장의 경우, 각각 219건과 211건을 기록했다. 재선인 정 전 의장은 166건, 선거법 위반으로 15대 국회에서 중도하차한 ‘1.5선’의 이 전 시장은 110건에 그쳤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법안 발의의 경우, 동료의원 요청으로 이름만 빌려주는 경우도 있어 반드시 내실있는 의정활동을 반영하는 것이라 볼 순 없다.”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과 철학, 지도력 등 대통령감을 고를 때는 의정활동 외에 감안할 요소가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주내 개헌 공론화”… FTA설득 과제로

    2004년 이후 해마다 3월12일이면 청와대 관계자들은 아픈 상처를 떠올린다. 국회가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가결한 날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3주년을 맞았다. 청와대는 조용한 분위기다. 새삼스럽게 탄핵 당시를 기념할 일이 뭐가 있냐고 말한다. 정치적 다수파의 소수파에 대한 총공세라는 성격이었지만 탄핵 추진의 빌미가 됐던 대통령의 선거중립의무 위반이라는 법해석의 차이가 그대로 남아 있다. 올 대선정국에서 대부분의 이슈가 선거 중립문제와 첨예하게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탄핵’으로 불릴 만하다.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지지발언을 했다가 탄핵 위기에 몰렸던 이후 정치지형은 격랑의 세월을 거쳐 왔다. 탄핵으로 형성됐던 헌정사 최초의 여대야소 국면은 허물어졌다. 탄핵 3년, 그리고 참여정부의 남은 1년. 청와대의 남은 핵심과제는 개헌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정리된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탈당으로, 이미 소수당이 된 열린우리당과도 공식적으로는 결별한 마당에 얼마나 추진력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탄핵 파동 이후 치른)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패했더라면 원내 연합세력에 실질적 정권을 넘겼을 것”이라고 했다. 취임 2주년 당시 대국민연설에서 지역주의 폐해를 지적하며 선거구제 개편의 필요성을 언급했었다. 노 대통령은 올해엔 한발 더 나아가 개헌정국의 도래를 선언했다. 이번 정권 내에서는 4년 연임제와 대선·총선 시기 일치 등 권력구조 개편에 맞췄지만 지역주의 극복 제도와 사회 기본권 조항 등으로까지 개헌논의 확장을 시도할 태세다.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인 문재인 대통령 정무특보는 지난달 부산지역 간담회에서 “87년 체제의 발전을 위해서 헌법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개헌이 필요하다. 다음 정부에서 하더라도 논의의 실마리는 열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노 대통령의 조건부 개헌안 발의 용의도 양보안이라기보다 대선주자들에 대한 압박용으로 비친다. 차기 정부로 개헌 발의를 넘기려면 각 당과 대선주자들이 개헌안에 대한 합의와 대국민공약 제시를 선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다. 오는 15일부터 공청회를 여는 등 정부의 개헌 공론화 작업은 재개된다. 한·미 FTA는 노 대통령의 ‘선진통상국가’론과 관련이 있다. 공식석상에서 “90년대 WTO 체제 편입은 피할 수 없는 선택으로 인식되었지만 이제 FTA는 우리 경제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한편, 청와대 안팎에서 “노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은 ‘공약을 지키는 대통령’이다.”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 온다. 이와 관련, 최근 노 대통령은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사회투자국가’에 관해 입장을 정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비전2030 이후 사회투자국가론은 국가적 어젠다로 자리잡았다.”고 지적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병완 비서실장 다음주 교체…총리 한덕수 유력

    노무현 대통령은 신임 국무총리에 한덕수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이달 하순쯤 예상되는 개헌안 발의에 앞서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을 이르면 다음주에 교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기간을 전후해 내각 진용도 일부 개편될 것 같다. 지난달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 이후 한명숙 총리 교체에 연이은 ‘당정청 개편’이다.‘임기말 체제’를 조기 구축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는 후임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의 인선기준에서도 감지된다. 청와대측은 9일 발표 예정인 후임총리에 ‘실무행정형’을 발탁한다는 기조를 세워놓고 한 전 부총리와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으로 압축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내부의 경제관료 출신들이 강력하게 한 전 총리를 밀고 있다는 설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 전 부총리는 하반기 최우선과제인 경제문제를 챙길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임기말 핵심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고려할 때도 한 전 부총리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 현재 대통령직속 한·미FTA 체결지원위원장을 맡고 있어 협상타결시 내각이 후속 관리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의 고민을 덜어주는 측면이 있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지난달초 노 대통령에게 취임 4주년을 맞아 국정운영 방향을 건의하는 과정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후임 실장 인선기준에 대해 “대통령이 좋아하고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되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병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과 신계륜 전 의원, 염홍철 중소기업특위위원장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이 실장의 교체는 예상보다 조기에 가시화된 편이다. 경질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일각에서는 한 총리의 사퇴도 자발적 의사가 아니었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때문에 사실상 개헌 밑그림을 진두지휘한 두 핵심 포스트를 조기 교체한 것을 두고 노 대통령의 개헌의지가 약화된 건 아닌가 하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노 대통령의 조기 당정청 개편을 개헌문제와 연관지으려는 해석을 부인하는 분위기다. 윤승용 홍보수석은 이 실장의 사퇴와 관련,“개헌안 발의와 무관하게 이달 중순쯤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측은, 내각개편은 보완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와대 비서실의 경우, 수석보좌관을 일거에 대대적으로 바꾸기보다 교체수요가 발생하면 순차개편 하겠다는 입장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노대통령 탈당… “단임 대통령의 한계”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열린우리당을 공식 탈당했다. 탈당을 선언한지 엿새만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태호 정무비서관을 통해 송영길 열린우리당 사무총장에게 탈당계를 제출했다. 앞서 심경을 담은 ‘열린우리당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도 공개했다. 노 대통령은 이른바 ‘당원 편지’에서 “비록 당적을 정리하지만 열린우리당의 성공을 바란다.”면서 “한국 정치발전이라는 역사의 큰 길에서 언젠가 여러분과 다시 함께 어깨를 같이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당에 대한 희망과 애착을 보였다. 또 “당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너무 섭섭하여 ‘탈당’이라는 말 대신 굳이 ‘당적정리’라는 말을 써 본다.”면서 “당을 떠난다는 결론은 피할 수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물론 “주어진 소임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으며 임기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국정운영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2면에 계속/관련기사 5면
  • ‘노대통령 탈당’ 정가 반응

    ■ 열린우리, 아쉬움속 “통합 최선”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계를 내고 열린우리당을 공식 탈당한 것에 대해 구여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대통령의 탈당과 관계없이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혜석 대변인은 “대통령이 임기말에 탈당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여당의 지위는 놓지만 국정에 대한 책임은 한없이 지겠다.”면서 “대통합신당 창당을 이루어내어 평화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탈당계를 전달받은 송영길 사무총장은 “안타깝지만 이제는 민심으로부터 멀어진 당이 사랑받도록 노력할 때”라고 전했다. 김형주 의원은 “노 대통령의 탈당으로 여권의 정계개편 작업이 탄력 받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반면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은 형식적인 당적 정리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통합신당모임 양형일 의원은 “노 대통령은 중립적으로 국정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정치인 장관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생정치모임 정성호 의원도 “당적을 정리하고도 정치활동을 하면 선거에 개입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계 개편 노린 정략적 탈당” 한나라당은 28일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공식 탈당한 데 대해 “정치판을 흔들기 위한 정략적 탈당이자 위장 이혼”이라고 비난하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당원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단임제 대통령제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남 탓으로 일관한다.”고 비판하며 중립내각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개헌논의와 정치판을 흔들기 위해 탈당을 정략적으로 악용한다면 레임덕(권력누수)만 가속화되고, 국정운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 스스로 당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탈당이 위장이혼임을 만천하에 자인했다.”며 “당적을 보유하지 않은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중립내각을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이번 탈당은 열린우리당으로 하여금 정계개편을 주도하게 하고, 자신은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노동당 정호진 부대변인도 “대통령 탈당이 정권마다 되풀이되면서 책임정치가 반복적으로 훼손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기고] 정부업무평가제와 성과주의/정용덕 정부업무평가위원장·한국행정연구원장

    20세기 후반에 이르기까지 국가행정에 있어서 지배적인 패러다임은 관료주의였다. 행정의 합리성과 적법성의 강조가 핵심 내용이었다. 그러나 20세기 말에 이르러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전까지 한 세기 이상 제도화하고 활용했던 관료주의 행정을 탈피하려는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전에 세세한 절차와 방식을 미리 정해놓고 그에 따라 행정이 수행되도록 하향식으로 통제하는 관료제 방식은 행정 환경이 급박하게 변화하는, 그리고 명확한 인과관계 규명이 어려워 기획합리성을 추구하기가 어려운 21세기의 전지구화·정보화·탈근대주의 시대에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빠른 변화에 더하여 앞뒤 인과관계가 모호한 행정환경 아래에서라면 각 행정조직들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나름대로의 방식을 강구해 집행하도록 분권화하는 게 보다 합리적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행정의 분권과 자율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성의 확보가 전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자율-책임 일원론에 의거한 성과관리시스템이 지난 십수년 동안 서구의 OECD 회원국들간에 경쟁적으로 개발되고 적용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외환위기를 겪은 직후부터 부분적으로나마 성과주의원리를 실제 행정에 도입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성과관리시스템을 제도화한 것은 지난해 4월1일 ‘정부업무평가기본법’이 제정되고 부터다. 이 기본법에는 행정기관들이 매년 초에 설정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업무계획의 구체성과 실천성을 높이기 위해 사후에 평가받게 될 업무별 성과목표치를 미리 제시하도록 하고, 평가결과를 다음 해의 인사·예산·성과급 등에 직접 연계해 적용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객관적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정량적 지표를 개발해 적용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기본법의 제정에 따라 지난해 6월에 설립된 ‘정부업무평가위원회’가 28일 그 첫 작품을 내놓았다.48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주요 정책·인사·조직관리에서 혁신관리와 고객만족도에 이르기까지 모두 12개 분야를 평가한 2006년도 정부업무평가 결과가 그것이다. 평가결과 대부분의 행정기관이 연초에 설정한 성과목표치를 달성했으며, 인사관리 등 여타 평가 분야에서도 기관들의 행정 역량의 향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규제개혁과 고객만족도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첫해인 만큼 각 행정기관들은 새로운 평가시스템을 학습해 나가면서 동시에 평가에 임해야 하는 이중의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이번처럼 각 기관의 개별 정책들에 대한 성과평가에 더해, 앞으로는 기관전체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재경부의 ‘GDP 증가율’이나 국세청의 ‘체납액 감소율’ 등이 예가 될 것이다. 평가부문간의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통합전자평가시스템’을 비롯한 정보기술(IT)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피(被)평가기관들의 부담을 줄여 주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 아울러 평가결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현실화하여 정책품질 향상에 보다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성과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이와 같은 과제들의 보완을 통해 정부업무평가제도가 뿌리를 내릴 때 비로소 우리나라의 국정운영에서 관료주의를 극복하고 성과주의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21세기 선진국으로의 진입에 필수 요건이 아닐 수 없다. 정용덕 정부업무평가위원장·한국행정연구원장
  • 노대통령 “남북정상회담 때 아니다”

    노대통령 “남북정상회담 때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중국 베이징 6자회담 합의에 따른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만나서 할 말이 있다는 판단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만나자고 손을 내밀겠지만”이라고 전제,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초당적 국정운영의 요구에 대해 “위선적인 요구”라면서 “독재시대의 잔재”라고 규정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취임 4주년을 맞아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소속 16개 인터넷 매체와의 회견에서 최근 진보논쟁을 비롯, 남북관계, 개헌, 대선 및 중립내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부동산 문제 등 국정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차기 대선과 관련,“정치를 잘 알고, 가치지향이 분명하고 정책대안이 분명한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또 “경제는 어느 때나 항상 나오는 단골메뉴였다.”면서 시대정신이 ‘경제 대통령’을 요구한다는 여론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대북관계에 대해 “만일 북한도 제 정신을 가지고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들이라면 개혁·개방 이외에 아무런 길이 없다.”면서 “북한이 개혁·개방을 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개혁·개방과는 별개로 상대방에게 대응하기 위해, 또는 아예 위협하지 못하도록 협상하기 위해 개발할 수 있다.”고 밝힌 뒤 “그게 잘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북핵을 가리켜 “공격용으로 보기에는 상상할 수 없다.”면서 “북한이 먼저 공격받지 않고 핵무기를 선제사용한다는 것은 정신병자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개헌 문제와 관련,“개헌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없는 게 아니라, 노무현 정부에서는 안 되고 다음 정권에서 하자고 한다.”면서 “왜 지금하자는 것에 대해 반대를 하는 것인지 토론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정치내각보다 실무내각 필요”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인터넷 매체와의 회견에서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스스럼 없이 의중을 털어 놓았다. 때문에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예정됐던 일정은 1시간10분이나 더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간간이 질문자들에게 공격적으로 되묻는 등 자신있게 국정운영 및 정책 방향을 밝혔다. ●“진보비판, 정치적 저의 없다.” 진보비판에 대해 “대선 정국에 파장이 있을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누가 진보이고 진보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등 진보의 진로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정치적 저의도 없다.”면서 “논쟁도 하고 생각도 해보자는 취지에서 문제제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정·실무내각 필요” 한명숙 총리의 후임 인선에 대해 “지금 이 시점은 정치적 내각보다는 행정·실무적 내각으로 가는 것이 맞는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리 인선은 중요한 문제이나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개각과 관련,“이번에 또 바꾸면 혁신 등 참여정부의 노선과 정책을 새로 익혀야 하는데다 바깥에 감이 맞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정계에서도 모실 수 없고, 또 그동안 양성해온 인재들의 밑천이 좀 떨어진 상태이기도 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그냥 가려고 한다.”고 역설했다. ●“국민 배반한 적 없다.” 노 대통령은 “지지율 문제는 포기했다.”면서 “하지만 그것 갖고 국민을 무시한다고 보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고 지적했다.“지금까지 국민을 배반한 적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그냥 양심껏, 소신껏 가겠다는 얘기로 들어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 책임”이라고 전제한 뒤 “제 정치적 역량이 떨어져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 첫 번째 원인, 또 하나는 국민들과 의사소통이 굉장히 어렵다.”고 이유를 들었다.“국민들에게 섭섭하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면서 “갑갑하다, 답답하다.”고 했다. 반면 “서민들의 생활에 대해서는 나도 항상 마음도 아프고,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인정했다. 대신 “민생파탄을 말하는 사람에게 민생이 언제보다 얼마나 나빠졌는지, 어느 정도가 파탄이라고 말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미국과 죽 잘 맞고 있다.” 노 대통령은 한·미관계와 관련,“미국과 죽이 잘 맞고 있다.”면서 “한·미관계가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오히려 한나라당과 미국이 삐걱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미 FTA와 양극화에 대해 “한·미 FTA 때문에 양극화가 더 될 것 없다.”고 단언한 뒤 “한·미 FTA 갖고 미국화될 것 없다. 국제화는 있지만 미국화는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안정될 것으로 본다.”면서 “(세금 탓에) 집을 팔래야 팔 수가 없고, 이사 갈 수가 없다고 하는데 둘 다 맞지 않다.“고 했다.”이사 가려면 그 동네 밖으로 나가야 종부세가 줄지, 비싼 곳에서 비싼 곳으로 간다면 왜 이사 가느냐.”고 반문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침묵효과/진경호 논설위원

    직장에서든 집안에서든 듣기 싫은 소리는 꺼리게 된다. 그리고 이는 대부분 듣는 사람에 대한 배려로 간주된다. 그런데 심리학은 좀 냉정하게 보는 듯하다. 상대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방어기제라는 것이다. 상대로부터 질책을 받게 되거나, 적어도 자신이 편견을 가졌거나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으로 비치는 것을 피하려 침묵을 택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침묵효과(Mum Effect)’다. 맞은 편에 선 개념도 있다.‘칵테일파티 효과’다. 귀를 찢을 듯이 시끄러운 나이트클럽에서도 친구 얘기는 쉽게 알아듣는 것처럼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선택적 지각’ 현상을 말한다. 두 행태를 합치면 극단적으로 말해 사람은 듣고 싶은 말만 하고, 듣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 기업과 조직의 건전한 발전을 가로막는 행태이기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정신건강을 지키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법도 하다. 지난 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의 표정이 이랬던 모양이다. 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다수는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설 연휴 기간 정치(12.1%)보다는 경제(29%)와 교육(16.4%), 여가(13.2%) 등에 대해 더 많이 얘기했다고 한다. 짜증스러운 정치얘길랑 뒷전으로 제쳐둔 것이다. 그나마 정치문제에서도 이명박·박근혜 두 한나라당 대선주자 공방(37.6%)이 화제였고,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5.7%)이나 개헌(1.5%) 얘기는 외면당하다시피 했다. 노 대통령은 계속 정치의 중심에 서고 싶은지 몰라도, 국민의 중심에선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여론조사에서 87%의 국민이 참여정부 국정운영에 낙제점을 준 것도 이와 맥이 닿는다. 정부에 대한 극도의 불신이 노 대통령을 말하거나 듣고 싶지 않은 ‘침묵효과’의 대상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심리학엔 ‘무드셀라 증후군’도 있다. 나쁜 기억은 빨리 지우고, 좋은 것만 기억하려는 성향을 말한다. 여기까지 나아간다면 참여정부뿐 아니라 국민과 나라의 불행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권력을 얻으려면 그들이 원하는 말을 하라.”고 했다. 아부가 아니라 호흡을 같이하라는 말이다. 남은 1년 참여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30대 미만 51.7%가 “개헌발의 지지”

    대통령의 헌법 개정안 발의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는 연령, 교육수준, 성별, 수입, 직업 등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일정한 경향성을 보였다. 우선 응답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개헌 발의에 찬성하는 비율이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대통령은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결과와 상관없이 헌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해야 한다.’는 항목에 대해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30대 미만은 51.7%,30대는 49.1%,40대는 47.1%,50대 이상은 39.8%로 조사됐다. 교육 수준에 있어서는 학력이 높을수록 헌법 개정안 발의에 찬성하는 비율이 감소했다. 중졸 이하 응답자들은 50.4%, 고졸은 47.6%, 대학 재학 이상의 경우 45%가 개헌 발의에 대해 공감했다. 수입이 상대적으로 낮을수록 노 대통령의 헌법개정안 발의에 대하여 긍정적인 답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이 최상위 또는 중상위층의 경우는 43.0%, 중간층은 45.6%, 중하위 또는 최하위층인 응답자는 51.5%가 헌법개정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했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57.3%)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화이트칼라(56.7%), 학생(52.3%), 전문직(51.1%), 농림어업(50.8%), 주부(44.3%), 무직(4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긍정적인 답변이 부정적인 답변보다 많은 곳은 광주·전라, 제주지역에 그쳤다. 이념별로는 대통령의 헌법개정안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은 경우는 진보성향의 응답자밖에 없었다.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투표한 이들은 다른 후보에게 투표했던 응답자보다 개헌발의에 대해 더 긍정적이었다. 이회창 후보에게 투표한 응답자들의 35.6%, 권영길 후보에게 투표한 이들의 50.0%가 개헌발의를 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는 답을 했다. 반면 노무현 후보에게 투표한 이들 가운데 과반수를 넘는 55.4%가 개헌발의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4년간 노무현 대통령 지지기반의 절반가량이 사라졌다는 사실 또한 보여준다. 한편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이들과 비교하여 개헌 발의에 호의적인 태도(‘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를 갖고 있었다.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매우 부정적인 경우 개헌 발의에 대하여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비율은 33.8%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일수록 개헌 발의 태도 역시 긍정적으로 바뀌어 매우 긍정적으로 국정 운영을 평가한 경우 79.2%에 달하는 개헌 발의 찬성으로 이어졌다. 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여론조사 총평 노 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이다. 지난 4년간 한국의 정치는 소용돌이의 연속이었고 그 소용돌이의 중심에는 항상 노 대통령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유형의 사회적 갈등이 표출되었다. 보수와 진보 사이의 이념적 갈등, 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와의 갈등을 중심으로 정치·경제·사회 영역에서 다양한 분열과 대립이 첨예화되어왔다. 이번 조사는 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평가와 헌법개정에 대한 의견, 그리고 대통령의 현실정치 개입에 대한 태도 등을 조사하였다. 그리고 정당지지도, 이념성향, 대북안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조사하였다. 이제 우리 국민은 금년 말에 대통령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 노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취약한 상황에서 대선 예비후보들의 각축이 시작되고 있다. 아직 각 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시점이지만 예비후보들의 정치적 움직임은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 대선후보 지지도, 지지의 충성도, 부동층, 여권후보 적합도 등 다양한 변수들을 포함시켰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추격하고 있으나 지지율의 격차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박 두 후보의 지지는 소폭으로 동반 하락하고 있으나 여권 후보의 지지도 상승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부동층만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부동층이 19.7%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6.3%로 16.7%포인트 급상승했다. 향후 부동층이 어떻게 움직여나갈 것인가의 문제가 주목된다. 여권에서 거론되는 후보들에 대해 우리 국민은 그리 만족하고 있지 못하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여권의 차기대권 후보로 정동영·김근태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황 변화에 따라 열린우리당 지지계층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정동영·김근태 2선후퇴론’이 강도높게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가 노 대통령 집권 4년에 대한 평가와 대통령 선거과정의 현 주소를 점검해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것이 바로 ‘국민의 알 권리’의 요체이기 때문이다. 이남영 KSDC 소장·숙명여대 교수 nlee@ksdc.re.kr
  • [본지·KSDC 여론조사] ‘검증 공방’ 부동층 16.7%P↑

    [본지·KSDC 여론조사] ‘검증 공방’ 부동층 16.7%P↑

    한나라당내 대선 후보검증 공방이 대선후보 지지도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로 인해 부동층이 급상승, 앞으로 후보공방전이 뜨거워지면 부동층이 더욱더 늘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국민 10명 가운데 9명 정도는 참여정부의 4년간 국정운영이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2007 신년 국민여론조사 결과다. 조사는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간 치열한 검증공방이 전개된 이후인 지난 21·22일 이틀 동안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이 전 시장은 35.5%의 지지도로 1위를 고수했다.2위는 박 전 대표로 19.9%였다. 정동영 등 여권 유력 후보들의 지지도는 모두 합쳐도 10%를 넘지 못했다. 이·박 두 후보 지지도의 동반하락 현상과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유지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 연말 이 전 시장 지지도는 37.7%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5.5%로 2.2%포인트 하락했다. 박 전 대표 지지도는 22.9%에서 19.9%로 3.0%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른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도 14.8%포인트에서 15.6%포인트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는 검증폭로 효과가 이 전 시장 지지도에 사실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도는 1.8%에서 2.3%로 약간 상승했다. 특히 이·박 두 후보 지지도의 동반하락으로 부동층 증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주목됐다. 지난해 12월 19.7%이던 부동층이 이번 조사에서는 36.3%로 16.7%포인트나 늘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와 관련,“검증공방으로 유권자들이 일시적으로 두 후보 지지를 철회하거나 유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두 후보간 검증공방이 치열해지면 질수록 부동층이 더욱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여정부 4년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응답자의 87.3%가 60점 이하의 낙제점을 부여했다.“그런대로 성공적이었다.”고 한 청와대의 자체평가와 상반된 것이다. 참여정부 업적 가운데 가장 잘한 일을 묻는 평가에서 10명 가운데 7명(68.9%) 정도는 ‘없다’고 응답했다. 가장 잘못한 일에 대한 평가에서는 경제정책의 실패(47.6%)가 가장 높게 꼽혔다. 이어 부동산 정책 실패 20.9%, 노무현 대통령의 가벼운 언행 11.6% 순이었다. “대통령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선거는 중립적으로 관리하더라도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무방하다.”는 질문에 53.6%가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긍정적 의견은 46.4%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68.9% “참여정부 잘한 게 없다”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68.9% “참여정부 잘한 게 없다”

    노무현 대통령 정부의 4년간의 국정운영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7.3%가 100점 만점 기준으로 60점 이하 점수를 매겼다. 평균 점수는 39점으로 낙제점이었다. ●10명 중 7명 “잘한 일 없다” 참여정부가 잘한 게 없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7명 꼴로 나타났다. 가장 못한 일로는 경제정책 실패를 지적한 경우가 응답자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많았다. 체감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응답자들은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평가에 매우 인색했다.C학점 수준인 61∼80점 사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9.7%에 불과했다. 그 이상의 최고 점수대를 준 경우는 3%에 그쳤다. 노 대통령의 참여정부 출범에 기여한 계층에서도 혹독하게 평가했다.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들의 평균 점수는 44점이었고, 자신이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들은 평균 46점을 줬다.‘보수언론과 한나라당 등의 세력만이 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라는 게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측 분석이다. 참여정부가 잘한 일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1000명의 조사 대상자 중 43.1%가 응답했다. 응답자의 68.9%는 ‘잘한 게 없다.’고 밝혔다. 현 정부에 대해 긍정 평가한 응답자 중에선 가장 많은 9.2%가 개혁에 높은 점수를 줬다. 부동산정책은 7.5%, 권위주의 약화는 5%, 민생·복지정책이 3.2%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제정책과 외교정책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1.9%와 1.6%였다. ●잘못한 일, 경제·부동산·말 실수 참여정부가 못한 일을 거론해 달라는 질문엔 전체 1000명 중 63.5%가 응답했으며, 그 가운데 47.6%가 경제정책 실패를 꼽았다. 긍정 평가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점수를 준 부동산정책을 대표적 실정으로 거론한 응답자도 20.9%나 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가벼운 언행’을 최대 실정으로 평가한 응답자도 11.6%나 됐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운영 평가 부분을 전담한 지병근 아세아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참여정부 4년 성적표는 결코 나쁘지 않다.’는 청와대 주장과 달리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는 ‘외환위기’ 때보다 혹독하다.”고 풀이했다. 수출과 외환보유고, 주가지수 등 경제지표가 역대 정부에 비해 뒤지지 않았다는 청와대의 자체 평가가 민심과 괴리돼 있다는 것이다. 지 연구원은 또 상당수 응답자들이 노 대통령의 언행을 문제삼은 데 대해 “대통령의 막말로 권위가 무너졌고, 부적절하고 가벼운 언행이 사회를 화합과 통합이 아닌 갈등과 대립으로 몰고 가는 기폭제가 됐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정리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전화조사

    민족 대이동이 있었던 설 연휴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간 치열한 검증공방이 전개된 이후 실시된 서울신문의 이번 국민여론조사는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해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조사방법으로 진행됐다. 조사기간은 지난 21∼22일이며, 표본 선정에는 ‘다단계층화 표집’(인구통계상 비율에 맞춰 연령·성별·지역별로 표본을 무작위로 뽑는 것)방법이 이용됐다.95% 신뢰수준에 오차는 ±3.1%포인트다. 조사 문항은 대선후보 지지에 관한 사항, 참여정부 4년 국정운영에 관한 사항, 정당지지에 관한 사항 등 총 19개였다. 응답자에 대해서는 ▲성(性) ▲연령 ▲학력 ▲소득 ▲직업 ▲권역 ▲출신지 ▲종교 ▲이념성향에 따라 변인을 두었다. 조사에는 KSDC소장 이남영 숙대교수,KSDC부소장 김형준 명지대 교수,KSDC이사 김욱 배재대 교수, 아세아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지병근 박사가 참여했다. 정리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사설] 지지도 20%대에서 맞은 취임 4주년

    노무현 대통령이 내일로 취임 4주년을 맞는다. 조사기관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2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취임 초 90%를 넘던 지지도가 이렇듯 추락한 것은 노 대통령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이다. 노 대통령과 참모들은 “지지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그렇게 넘길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지지도 등락 이유를 면밀하게 분석해 남은 1년 국정운영에 힘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 지지를 회복해야 한다. 청와대는 참여정부 4년 통계자료에서 경제·사회복지, 정치·행정 분야에서 성적표가 나쁘지 않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 임기 말과 비교할 때 친인척 및 측근 비리가 별로 없는 편이다. 경제지표가 괜찮고, 비리 파문도 없는데 왜 지지도는 그렇게 낮은가. 이 의문에 겸허하게 답변하는 것으로 새출발의 전기를 삼아야 한다. 스스로 잘했다고 내세우기보다는 서민들의 체감지표를 우선 살펴야 한다. 양극화로 인한 박탈감, 부동산과 교육 문제로 인한 고통을 보듬지 않고는 아무리 경제지표를 들이대더라도 국민 공감을 얻지 못한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면 노 대통령이 정치과잉에 빠졌을 때 지지도가 하락했다. 열린우리당 창당, 대연정 제안, 코드인사 후유증으로 지지도를 까먹었다.“대통령 노릇 못해 먹겠다.”는 비상식적인 언행도 지지도 하락의 요인이었다. 노 대통령이 경제·민생을 챙기고, 독도 문제 대응을 비롯해 외교안보 분야에서 정도를 걸었을 때 지지도가 올랐다. 말의 정치, 갈등의 정치에서 벗어나 상식에 따라 국정운영을 한다면 지지도 만회의 기회는 있지만, 대통령이 탈당했는데 당적을 가진 각료가 있어도 된다는 발상은 상식적이지 않다. 통과 가능성이 없는 개헌 발의를 밀어붙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중립내각의 성격을 확실히 한 뒤 대선판을 흔들 정치 행위를 자제해야 초당적 협력을 얻을 수 있다.
  • 노대통령 내일 취임 4주년…국정운영 성적표

    노대통령 내일 취임 4주년…국정운영 성적표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5일로 집권 5년차에 들어간다. 지난 4년 동안 당적을 갖고 여당과 함께 국정을 운영했다면 남은 1년은 탈당한 만큼 ‘나홀로’ 초당적인 협조를 구하면서 국정을 이끌어야 할 판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신년연설에서 “관심은 성공한 대통령이나 역사적 평가가 아닌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참여정부는 4년 동안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 등 각 분야에서 굵직굵직한 국정과제를 추진했다. 갈등과 마찰도 많았지만 성과도 적지 않다. 청와대는 22일 브리핑을 통해 “참여정부의 4년 성적표는 결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평가 엇갈린다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정치에서는 권위시대를 청산했고, 경제에서는 ‘환율 덕’도 있지만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사회의 경우, 양극화 및 저출산·고령화 사회 등 복지정책의 기틀을 닦았다. 외교·안보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6자회담의 재개를 통해 핵 폐기 단계로 가는 합의의 발판을 마련했다. 물론 12차례에 걸쳐 강도높은 부동산정책을 내놓았으나 ‘확언’과는 달리 집값을 잡지 못했다. 참여정부의 뼈아픈 대목이다. 또 노 대통령도 신년연설에서 사과했듯 민생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전시작전통제권의 환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사립학교법 개정 등은 이념 충돌을 초래하기도 했다. 국론분열로 국민통합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점도 있다. 청와대는 경제의 경우,“수출·외환보유고·주가지수 등 경제지표는 역대 어느 정부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청와대의 자평 만큼 바깥의 평가는 후하지 않다. 오히려 냉담하다. 보수 성향이 짙은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에서 주최한 ‘노무현 정부 4주년 평가 토론회’에서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균형·분배·형평·복지 등 평등주의에 경도된 경제 패러다임이 저성장의 구조화, 양극화 심화, 근로유인 상실, 성장잠재력 악화라는 ‘이례적 현상’이 누적되면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혹평했다.“성장과 분배에서 모두 실패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정치부문에서 “노무현 정부의 입은 예리했지만 눈과 귀는 침침했다.”면서 “의도만 좋으면 결과도 좋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개혁에 임했던 아마추어정권”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국정 순항, 만만찮다 노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필요한 개혁은 제때 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며 퇴임 전까지 국정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탈당으로 우군마저 없는 상황에서 진행 중인 국정과제를 마무리하는 데 적잖은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 당장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6일 이후 발의할 개헌만해도 사회적 갈등 요인이다.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한 중립내각 구성도 과제이다. 한·미 FTA 협정은 진보진영의 반발로, 전시작전통제권의 환수는 보수진영의 반발로 각각 진통을 겪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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