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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정국 어디로] 우리당 ‘경호권’ 대책없어 고심

    ”막는 것은 후퇴하지 않는다.확고하고 단호한 심정으로 막는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한나라당·민주당의 탄핵소추안 표결 시도를 저지한 뒤 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2일의 원내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탄핵정국’에서 열린우리당이 취할 방도라고는 본회의장에서의 물리적 저지와 국정안정을 바라는 여론에 기대는 것 외에 별 수가 없어 보인다. 물리적 저지도 본회의장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김 원내대표는 “내일 본회의에서 경호권을 발동할 수 있음을 경고한 박관용 의장의 출근을 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선택과 행동을 국민들이 보는 데서 하겠다.의장석을 점거하겠다.”고 밝혀 출근 저지는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할 경우,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이다.김 원내대표가 “발동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며 희망한다.”며 “발동시에는 ‘중대한 사태’가 야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박 의장의 현명한 처신에 기대는 눈치다. 김부겸 의원도 “의장석을 점거한 의원들을 단상에서 내려보낼 수 는 있을지 모르나 본회의장 밖으로 내모는 것은 제1공화국 때나 있는 일일 것”이라며 강제퇴거시 가만있지 않을 것임을 경고하는 정도였다. 우리당이 의지하는 또다른 카드는 여론을 등에 업는 것.만나는 사람마다 여론 흐름을 묻는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벌떡 자리에 일어나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나라와 국민의 마음을 소용돌이에 빠지게 해 거듭 사죄드린다.정말 죄송하다.”며 자세를 낮췄다.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자살에 대해서도 “안타깝다.”고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와 관련,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우회적 아쉬움을 드러내 주목됐다.한 의원은 “기자회견만 했다 하면 일이 터지니…”라며 탄식하듯 내뱉었고,김 원내대표도 “뉘앙스·어법이 다소 아쉽다.”고 섭섭해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동영의 생각-표결 저지로 정치력 시험

    야당의 대통령 탄핵공세로 최대 고비에 몰린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10일 비례대표 출마를 전격선언했다.전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의회쿠데타’를 비판하며 동료의원들과 함께 철야농성에 들어간 지 반나절만의 일이다.‘몽골기병론’을 내세운 그의 속도전 정치철학이 엿보인다. 그는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반드시 퇴출시키고 창당에 대한 심판을 받기 위해 지역구를 떠나 비례대표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측근들은 22∼23번 등 당선이 아슬아슬한 순번을 받아 ‘배수의 진’을 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당초 그는 지역구(전주 덕진) 잔류 및 비례대표 출마 여부를 전주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었다.그러나 야당의 탄핵안 발의를 계기로 정국이 소용돌이치면서 ‘사즉생’의 자세를 보이는 첫 카드로 비례대표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그는 “17대 국회에 들어가지 못해도 좋다는 각오다.1당이 되지 못한다면 그런 정도의 시련은 감수해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총선승리를 위해 유리한 지역구에 안주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펼 것임을 강조했다. 그에게는 이번 탄핵정국이 정치인으로서 맞는 ‘가장 큰 위기이자 기회’다.그는 4·15총선에서 제 1당 쟁취를 공약으로 내세워 의장에 당선됐다.이후 정치개혁과 민생투어 행보로 소수당임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당 지지도를 1등으로 끌어올려 총선 전망을 밝게 했다.그런데 야권의 탄핵카드로 이같은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이번 탄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당의 총선승리는 물론 대권주자로서의 자신의 정치력을 국민들로부터 검증받게 된다. 그는 야권의 탄핵안 표결 강행시 물리적 저지는 물론,총선전에서도 민생안정과 정치개혁을 화두로 야당과의 차별화에 자신을 던질 계획이다.그는 “이번 탄핵안을 반드시 저지해야 하는 사명이 있으며,전국 방방곡곡을 뛰어다녀 총선에서 확고한 탄핵저지선을 확보하고,확실한 국정안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탄핵안 힘겨루기 그만두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둘러싸고 정국이 혼란스럽다.탄핵안이 타당한가 여부를 떠나 상대를 굴복시키겠다는 소모적 힘겨루기로까지 변질됐다.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8일 열린 임시국회에서도 정당의 힘겨루기와 득실 계산으로 인해 정작 본회의는 뒷전인 상황이다. 우리는 탄핵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소모적 힘겨루기가 국정안정을 바라는 국민의 뜻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당면한 총선정국마저 혼탁하게 만든다는 차원에서 즉각 그만두기를 촉구한다.민주당은 탄핵발의 사유로 노 대통령의 특정정당 지지,측근 비리,국정 혼란을 들고 있다.하지만 측근비리는 특검이 수사중에 있고,국정혼란 부분은 민주당이 판단할 몫만은 아니다.또 대통령의 특정정당 지지 발언은 정당과 사법기관의 대통령에 대한 견제로 해결할 수도 있는 문제다.굳이 마지막 수단으로 겨루자는 것은 판을 깨자는 것과 다름없어 보인다. 한나라당의 태도도 그렇다.내부에서조차 신중론이 만만치 않은데 힘겨루기로 몰아가는 지도부가 자기 정당이나 국민의 대표성이 있는지도 의심스럽다.탄핵안이 설사 국회의원 과반수로 발의되었다 치더라도,본회의 의결과 헌법재판소의 결정 과정에서 통과되기 힘들다는 것이 대다수 법조계의 전망이다.그렇다면 소모적 힘겨루기로 인한 국정 혼란의 피해는 또 국민들이 뒤집어쓸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는 총선을 통해 국민들이 심판할 수 있는 문제다.이런 쟁점들로 총선을 치르면 될 터인데 굳이 국정과 국민을 볼모로 삼아서야 되겠는가.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깨끗이 잘못을 시인하고,야당들도 탄핵안을 떨쳐버리고 국가와 국민의 시각에서 상생정치를 펼치는 것이 옳다.˝
  • [사설] 청와대 ‘선관위 결정’ 반발 옳지않다

    청와대가 중앙선관위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선거중립의무 준수 요청을 존중하지만 납득하지 못하겠다며 노 대통령이 정치적 의사표시를 계속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 것은 옳지 않다.청와대가 마치 공정한 선거관리와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결정에 반발하는 것처럼 비친다.그렇다면 누가 공명선거를 관리하고 감독하라는 얘기인가.오히려 선거 후유증을 낳아 총선이 끝난 뒤 국정불안만을 가중시키기 십상이다. 더욱이 국정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 할 청와대가 중립 요청에 시비를 거는 것은 대통령의 선거중립 의지를 의심하게 만들 뿐이다.또 이번 결정은 선관위가 7시간 가까운 논의를 거쳐 내린 것으로,고심의 결과다.선관위법 14조에 명시된 중지·경고 등 9단계 조치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중립의무 준수 요청’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한 데서도 알 수 있다.“다른 사람 같았으면 ‘경고감’”이라는 선관위 직원의 말은 사실 무슨 뜻이겠는가. 하긴 청와대의 지적처럼 시대도 변하고 대통령의 제왕적 역할도 크게 달라졌다.권력기관과 공무원들을 선거에 동원한다거나 당 총재를 겸함으로써 정당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다.그렇더라도 “선진국에서는 정치적 의사표시를 강제로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고 강변할 것이 아니라 바꾸는 노력이 먼저다.대통령과 청와대만 시대변화 속에 놓여있는 것은 아니다.만일 시대변화를 명분으로 광역단체장들을 포함한 정무직 공무원들이 모두 선거개입을 시도한다면 어찌되겠는가. 무엇보다 정국이 급속히 탄핵 논란에 휩싸여 걱정이 앞선다.야당들이 대통령의 대국민사과가 이뤄지지 않으면 탄핵발의를 추진할 뜻임을 밝힌 것은 총선전략적 측면이 강하긴 하나,우려스러운 국면이 아닐 수 없다.물론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무기로 툭하면 탄핵을 들고나오는 야당도 큰 문제이다.그러나 청와대가 갈등을 증폭시키기보다는 국민들의 현명한 표심(票心)에 맡기는 것이 옳다.˝
  • [사설] 盧대통령 ‘1년의 잘못’ 새겨야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1년에 대한 국민평가를 보면 착잡하다.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겨우 낙제점을 면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노 대통령이 추구하는 국가시스템 개혁의 지향점과 시대적 소명을 십분 이해한다 해도,국민을 너무 불안하게 만든 결과물이 아닌가 한다. 어제 특별회견에서 “정부가 할 일을 또박또박 챙겼다.”고 강조한 노 대통령으로서는 야박한 평가일 수도 있겠다.검찰과 국정원의 독립과 인사시스템 구축,273개 국정 로드맵 완성 등 성과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무엇보다 대통령의 탈(脫)권위 노력이 변화의 동인임을 부인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런데 왜 참여정부의 평가가 이렇게 혹독한 것일까.노 대통령의 잦은 말실수와 재신임과 같은 불가측성이 1차적 원인이라고 본다.어제 회견 말미에 “국민들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통령을 바란다.”는 말을 노 대통령 자신이 어긴 결과다.여기에 측근비리와 국정 아마추어리즘의 잇단 시행착오가 겹친 탓이다.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정치권마저 매일 요동을 치고 있었으니,국민들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 아닌가. 서울신문이 취임 1주년을 맞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조사한 국민여론조사 결과는 원인과 처방을 정확히 짚고있다.‘경제안정과 국가안보와 같은 핵심 분야보다 국민참여 분야에 더 많은 국가 에너지를 투입했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노 대통령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국민의 44.3%가 ‘경제’를 꼽은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이제 노 대통령이 할 일은 자명해졌다.1년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신뢰의 리더십을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다.또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생,그리고 국가안보를 포함한 국민통합 노력에 열린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나아가 총선승리에 집착하기보다는 그 이후 국정안정을 꾀할 구상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
  • 정대철 “난 찬밥 아니다”

    정대철(사진) 의원이 열린우리당 외부인사영입 추진위원장으로 다시 정치전면에 나선다.그는 입당 이후 별다른 역할을 맡지 못해 “정치생명이 끝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었다.비리 의혹으로 체포대상에도 올라 있는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 의원은 5일 기자와 만나 “아침 회의에서 나와 김원기 상임의장이 영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원래 영입추진위원장은 이부영·정동영 두 의원이 맡고 있었으나 두 사람 모두 당의장 경선에 나서는 바람에 자신과 김 의장이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향후 활동에 대해 “강금실 법무부 장관 등 인기있는 장관들이 출마해 준다면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대신 내각은 경륜있는 사람으로 대체하면 국정안정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인 만큼 이를 대통령에게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론인 민주당과의 재통합론도 다시 폈다.“전당대회 이후 당 지지도가 우리당 30%,한나라당 20%,민주당 10%식으로 지금보다 월등히 높게 나오면 모르나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과의 재통합 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양당의 재통합론자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민주당의 경우,수도권 의원들과 “공식적으로는 부인하나 속내는 다르다.”는 조순형 대표를 지목했다.열린우리당의 재통합 동조세력으로는 당권주자로 나선 정동영·장영달 의원과 천정배 의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궁석 의원 등 당내 적지 않은 인사들은 “재통합을 주장하는 사람이 당을 떠나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그의 재통합론이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미지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동채 “盧 조기입당 불가”

    열린우리당은 특검법이 재의결되면서 급속히 대두된 ‘노무현 대통령 조기 입당론’에 대해 일단 ‘불가(不可)’ 입장을 정리했다. 정동채(사진) 홍보위원장은 7일 브리핑을 통해 “어제 오늘 당내 여러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 결과,당론으로 대통령이 며칠까지 입당해 달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대강의 생각이더라.”고 소개했다.당 안팎에서는 청와대와 우리당 지도부 사이에 총선 전략상 이롭지 않다는 공감이 이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정 위원장은 “국가대사가 산적한 상황에서 대통령 입당이 급작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해,청와대와 일정부분 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정 위원장은 또 “부동산값 하락과 무역수지 증대 등 경제를 호전시킨 고건 내각이 국정안정을 위해 좀더 계속성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혀 내각 개편에 대해서도 시급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열린세상] 한 지식인의 고뇌

    우리 사회에는 나만이 옳다는 논리가 지배하고 있다.모든 정치적 사회적 세력들은 자신들만이 ‘정의’의 편이고 자신들의 주장에 비판적인 사람들에 대해 ‘불의’의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이는 매우 편리한 사고방식이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배척해야 한다는 면에서 편협한 사고방식이다. 모든 사람들은 불완전하다.그 불완전한 사람들이 모여 세력을 이루었기 때문에,모든 정치·사회세력들은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따라서 그들은 겸손하게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자신의 불완전성을 끊임없이 반성해 나가야 한다.이것이 민주사회를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문화적 안전장치인 ‘관용성’인 것이다.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이 다원화,분권화를 지속시켜 가면서,국정안정을 유지해 나가는 것은 바로 그 사회내에서 ‘관용성’이란 문화적 기제가 제대로 작동되기 때문이다.관용성이란 문화가 바로 타협을 만들어 내는 재료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는 사회적 갈등,정치적 투쟁이 무한정 증폭되어 가고 있다.아직 우리 사회는 ‘관용성’보다는 ‘비타협성’을 존중한다.자신만이 옳다는 주장은 대화채널을 막아버린다.타협의 여지가 없는 주장들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만다. 많은 사람들은 회색지대에 살고 있다.국민 대다수는 사안에 따라 때로는 여당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며 때로는 야당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다.현재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미래 어느 시점에서 야당지지자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이것이 바로 민주주의 사회의 묘미이다.집권여당도 야당도 국민의 생각변화에 민감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많은 국민들이 회색지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 민주주의의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하는 기제가 된다. 회색지대에 살고 있는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민생이 보장되는 가운데 자신들의 행복을 자유롭게 추구하는 것이다.그들은 이해관계가 서로 다를 뿐 아니라 정치에 대한 관심도 적고 개성도 다르다.그러나 기본적으로 정부나 정치가 민생보장에 실패하고 그들을 불행하게 만들면 그들은 언제든지 돌아선다.이민이 급증하고,원정출산이 유행하는 현실은 회색지대사람들만을 탓할 문제가 아니다.그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해 주지 못한 정치사회 엘리트들의 문제이다. 우리사회의 정치사회 엘리트들은 말로만 ‘자유민주주의’를 주장한다.그들의 행태를 보면 반민주적인 요소가 많이 발견된다.자신만이 옳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이는 독선적인 것이며 민주주의에 해가 된다. 지식인 사회의 일원으로서 나는 반성한다.지식 사회 내에서 나는 나의 주장만 옳다고 주장해 오지는 않았는지? 학생들에게 나의 이론만을 강요해 오지는 않았는지? 이러한 것들이 학생들로 하여금 ‘관용성’보다는 ‘비타협적’ 사고방식을 형성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요즈음 시사토론을 보면 주로 찬반토론이 많다.찬성과 반대측 인사들이 각기 다른 견해를 표명할 뿐이다.그러고 나서 시청자들이 어느 쪽을 지지하는지 투표를 한다.공허하다.회색지대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찬성도 반대도 아닌 경우가 많다.왜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일까? 국민들은 민생과 그들의 행복추구를 위해 정치인들이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내어주길 기대한다.이를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서로 타협을 할 수 있는 문화를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그 문화의 핵심이 바로 ‘관용성’인 것이다. 민주사회에서는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설득해 낼 수 있을 때 정치적 힘을 갖게 된다.민주적 리더십의 본질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다.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무차별 공격대상으로 삼는다든지,배척한다든지,경멸하는 문화풍토는 그러한 리더십의 출현을 방해한다. 이제는 내 주장만을 펴지 말고 남의 주장을 잘 경청하자.서로 다른 주장이 모두를 위한 하나의 주장이 될 수 있도록 타협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나가자.요즈음 우리사회는 갈등만이 고조되어 가고 있다.그 갈등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리 모두 ‘관용성’을 갖는 일이다. 이 남 영 숙명여대 교수 정치학
  • [시론] 국민투표의 정당성과 합법성

    바야흐로 대통령 재신임 정국에 접어들었다.노무현 대통령의 예기치 않은 재신임 요청에 정치권도 처음에는 갈팡질팡했으나 여·야간 정치적 대립각이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 우리나라 헌법에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즉 대한민국 헌법 제72조 대통령의 국민투표회부권은 사실상 대통령의 재량적 권한으로서 대통령이 그 직을 수행하면서 구사할 수 있는 중요한 권한 중의 하나다. 물론 국민투표가 지나치게 자주 실시될 경우 의회중심정치의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게 되고,국민의 의식이 낮은 경우 국민투표적 황제가 탄생되는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의회중심의 대의민주주의의 취약점은 기본적으로 일반국민의 정치참여의 결핍에서 비롯된다.특히 선거 후 의회의 구성이 국민의 뜻과는 무관하게 특정지역과 보스중심의 정당구조와 정파간 결탁으로 변질될 경우 의회의 대표원리를 국민은 타자(他者)의 결정으로 거부하는 정치냉소 내지 외면증세에 빠진다. 이에 의회중심 대의민주주의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국론이 극심하게 분열된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유일한 제도적 장치가 국민투표임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선출직의 임기가 확실히 보장되고 임기 전 불신임의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민투표 회부권을 선용할 경우 국정의 대혼란 방지와 민의의 재결합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 헌법 제72조의 대통령 국민투표 회부권한이 최초로 발동될 초유의 이 시점에서 그 진행과정이 정당성과 합법성을 꼭 견지할 것을 주문한다. 첫째,대통령 재신임에 있어서 정당성확보는 일반국민이 국가적 위기감을 함께 공유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만약 노 대통령이 국민의 공감없는 ‘위기없는 결단'으로서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겠다면 머잖아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하고 만다.참여정부의 위기로서 치명적인 도덕성 훼손에 처해 있고,현재의 의회 구성에 따른 국정마비 현상이 명백하여야 한다.얼마 전 한 여론조사기관의 대표가 “현 정부에는 더이상 누수될 권력조차 없다.”고 악담을 하였는데,그 조사가 사실에 가깝다면 대통령의 국민투표회부와 국민의 재신임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둘째,대통령 재신임의 합법성 확보에 있어서 대통령과 정치권이 어떠한 합의를 한다고 해도 개헌 제안이 아닌 한 현행 헌법의 테두리 내에서 그 방법과 법적 효력이 정해져야만 할 것이다.대한민국 헌법에는 얼마 전 실시된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과 재선거,또는 유권자 20% 이상이 서명하면 임기의 절반을 넘어선 대통령의 재신임을 물을 수 있는 베네수엘라와 같은 국민소환제도가 없다. 이에 대통령이 국민의 재신임을 받고자 특정 정책을 국민투표에 회부할 경우 그 목적이 대통령직 수행의 정상화에 있어야지 대통령의 권력강화에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마찬가지로 야당이 대통령의 국민투표 회부를 대통령 퇴진운동의 장으로 삼는다면 이는 명백한 불법이요 위헌이다. 대통령의 국민투표회부가 대통령 재선거로 전락할 때 대한민국의 정체성 위기가 연쇄적으로 확산되는 국가적 대재앙을맞게됨을 정치권은 자각하여야 한다.대통령의 국민투표회부는 분명히 새로운 민주주의를 요청하고 있다.일반국민의 직접 참여에 의한 심판이 필요했는지는 곧 판가름날 것이다. 요컨대 대통령과 정치권,직접 주체가 된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 재신임과 직결될 수 있는 국민투표라는 새로운 민주질서가 국정안정과 소망스러운 변화에 기여하도록 시대적 소명을 갖고 임하여야 할 것이다. 박 상 철 경기대교수 헌법학
  • 날새면 비방… 여야 대화실종… 국정 갈수록 혼란/相生의 리더십 없다

    연일 폭우가 퍼붓는 가운데 정치권에 드리운 먹구름도 좀체 걷히지 않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을 맞아,여야는 서로를 비방하는 ‘천둥과 번개’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관련기사 4·5면 정치의 3대 축인 청와대와 민주당,한나라당의 대화 실종은 지난 6월 말 한나라당에 최병렬 대표체제가 들어선 뒤 극명해지고 있다.노 대통령과 최 대표의 회담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지난주 최 대표가 대통령-국회의장-여야 대표간 4자회동을 제안했지만,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신경전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화가 사라진 정치 경기침체 속에 대북송금 특검과 굿모닝게이트,대선·총선자금 논란 등 굵직한 정치적 사건이 잇따랐다.보·혁 갈등도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고,화물연대 파업 등 노사문제도 심각하지만 이를 치유하고 극복할 공동의 노력은 정치권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24일에도 상대를 비방하는 논평을 한무더기 쏟아냈다.한나라당은 공식회의석상에서 ‘노무현과 개구리의 공통점’과 같은 저급한 우스갯소리를거론하는 등 대통령 흠집내기에 열중하고 있다.노 대통령이 리더십의 불안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거대야당은 과거처럼 상대 헐뜯기로 반사이익을 노리려 하고 있고,여당은 ‘신당 투쟁’에 빠져 국민들의 정치 혐오감만 심화시키고 있다. ●여야 영수의 ‘나홀로 정치’ 여야,특히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대화 실종은 무엇보다 노 대통령과 최 대표의 정치스타일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두 사람 모두 대통령과 대표가 되기 이전 이른바 ‘비주류군(群)’에 속했던 인물이다.부단한 대립과 긴장,갈등 속에서 자신의 주장과 색깔을 내보이며 지명도를 넓혀 왔다.이같은 도전적 리더십은 통합 결여라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다. 자극적이고 직설적인 두 사람의 화법도 대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최 대표는 지난 17일 “대통령 잘못 뽑았다.”며 정권퇴진운동까지 언급했다.노 대통령은 언론과 야당을 향한 불편한 심기를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서로를 인정하는 정치가 필요” 전문가들은 정치가 본연의 역할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야 지도자들이 상대를 인정하고 협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한나라당이 총선에 대비,여권과 대립할 필요를 느끼고 있을지 모르지만 진정 국정안정과 경제회생을 생각한다면 무차별 대여공세보다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는 노 대통령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리더십 부재를 당내에서 해결하라는 것은 무책임한 것으로,여당과 국회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며 적극적인 갈등조정을 당부했다. 어수영 이화여대 정치학과 교수는 “취임 6개월 동안 정치가 이렇게 삐걱거리고 여야가 적대적이었던 적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여당에 대화파트너가 없는 만큼 대통령이 직접 나서 야당과 대화,국정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대화정국 복원되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8일 대야관계가 원만한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으로 청와대 비서실 핵심라인을 구축하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여야관계에 봄이 찾아올지 주목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여소야대 상황에서 새로운 여야관계의 확립을 위한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 간의 대화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즉 노 당선자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인선 때 한나라당 의원들과 두루두루 관계가 원만한 문 실장과 유 수석을 내정한 것은 이처럼 여야관계를 정상화시키려는 강력한 의지천명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를 반영하듯 문 비서실장 내정자는 이날 구체적으로 대야관계 복원 의지를 밝혔다.그동안 한나라당이 강하게 요구해온 여야대표 청와대 회동 정례화 추진 의사를 비친 것이다. 아울러 문 내정자의 여야간 정치적 조율사 역할을 하게 될 비서실장 낙점을 두고 긍정과 부정적인 전망이 교차한다.철저한 대화론자인 문 내정자는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물론 민주계 인사,김부겸(金富謙) 의원 등 개혁소장파,그리고상당수 민정계 의원들과도 친분이 두터워 대화정치 복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문 내정자가 98년 정무수석 재직 때 국민회의와 한나라당 민주계를 아우르는 이른바 ‘토네이도(회오리바람)식 민주대연합’을 추진했던 전례 때문에 한나라당이 정계개편에 대한 불안감을 갖게 될 경우엔 오히려 정국불안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도 문 내정자에 대해 “노무현 정권의 국정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다양한 경험과 정치력을 가진 문 실장이 원만한 여야관계와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를 바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문 실장의 여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인간관계를 여야협력에 이용해야지 정계개편에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미리 선을 그었다. 이춘규 박정경기자
  • 총리 인사청문회설문 분석/ 脫서리 당일’면접’이 좌우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서리 인준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찬반의견을 물은 대한매일 설문조사 결과는 인사청문회 내용이 인준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임을 예고한다.지난 7월 장상(張裳) 전 서리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해 찬성과 반대가 줄어든 반면 유보층이 17명이나 늘어난 점이 이를 말해 준다. 장상 전 총리서리 때보다 유보층이 늘어난 이유로는 크게 세 가지 정도가 꼽힌다.우선 장상 전 서리 인준거부 자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청문회에서 장상 전 서리가 축재 의혹을 명확히 해소하지 못해 끝내 중도하차한 전례가 의원들로 하여금 보다 신중한 자세를 갖게 한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이유는 정국상황에 따른 무관심이다. 신당 논의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민주당의 경우 장 서리 인준에 대한 관심도가 장상 전 서리 때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다.‘탈(脫)DJ’에 주력하고 있는 마당에 그를 애써 찬성해야 할 동기도 상당부분 줄어든 상황이다.한나라당 역시 장상 전 서리 인준거부에 따른 부담감 속에 정국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어서 쉽사리 찬반의사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 이유는 판단자료 부족이다.급변하는 정치상황의 여파로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찬반을 가릴 만한 정보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장대환 서리측은 일부 언론의 의혹제기에 대해 적극 해명하지 않고 있다.장상 전 서리의 경우 제기되는 의혹들에 일일이 대응하다 오히려 의혹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게 총리실의 판단인 듯싶다. 유보층의 증가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속단하기 어렵다.수치로 제시되지는 않았으나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유보층 의원들의 상당수는 인준에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유보의사를 피력한 한나라당의 한 재선의원은 “신문사사장 출신이라고 반대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느냐.”며 사실상 반대쪽에 서 있음을 시사했다. 다른 초선의원은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우리당 후보와 대비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인선배경을 의심했다.민주당의 재선의원도 “장상씨보다 재산도 많고 젊은 인물을 지명한 건 이해가 안된다.”고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반면 장상 전 서리의 낙마가 오히려 장대환 서리의 인준에 도움이 되리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또다시 인준이 거부될 경우 과반수 원내1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아 쉽사리 찬반을 결정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도 “연거푸 인준이 거부된다면 그야말로 국정은 완전마비될 것”이라며 “유보층의 상당수가 개인적 반대의사에도 불구하고 표결에서는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설문조사에서 찬성이유로 ‘국정안정’을 꼽은 의원이 15명으로 가장 많았던 점과 청문회 검증기준으로 ‘도덕성’(24명)보다는 ‘국정수행능력’(66명)을 압도적으로 많이 꼽은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김대통령 오늘 기자간담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낮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임기말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지난 3월13일 간담회를 가진 이후 4개월만이다. 김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월드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스트 월드컵' 대책과 서해교전 사태,엄정한 대선 관리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천명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특히 ‘포스트 월드컵' 대책과 관련,월드컵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대해 국민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월드컵 4강'을 ‘경제 4강'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해교전 사태에 대해서는 사상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밝힌뒤 앞으로 확고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유사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두 아들 문제에 대해서도 심경을 밝힌 뒤 여성 총리 발탁의 의미 등을 설명하면서 국정안정을 위해 새내각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1·29 개각/ 개각특징과 국정방향

    이번 개각에서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진념(陳稔) 경제부총리,신건(辛建) 국정원장 등 핵심 포스트가 유임되면서당초에 예상됐던 조각수준의 ‘순수 DJ내각’이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완전히 빗나갔다. 임기말 국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인다.국정쇄신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이다. 동시에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의원들을 정치권으로 복귀시켜 ‘탈(脫)정치’ 노력도 가시화했다.비호남 출신들이 대거 기용돼 부분적인 ‘탕평 인사’의 성격을 가미한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개각의 특징에 대해 교육부총리로 임명된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정안정을 위한 총리와 경제팀 유임 ▲전문성 중시 ▲지역안배 ▲50대 신진인사 발탁 ▲선거중립 내각을 위한 여당 출신의 당 복귀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실제로 교육인적자원부·통일부·과학기술부·산자부·노동부 등에 실무형 인사들을 대거 투입,‘일하는 내각’의 성격을 보강했다는 평도 나온다.새로 임명된 9명의 장관 및 장관급 인사를 지역별로 보면 영남(3명),호남(3명),충청(2명),강원(1명) 등으로 지역안배를 고려한 흔적도 감지된다.김 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통해 무엇보다 4대 개혁 등 임기말 국정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는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예고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에 경제전문가인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을 발탁했고,진념 경제부총리를 유임시킨 것은 경제정책 운용의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뒤돌아 본 2001 공직사회

    올해의 공직사회는 각종 비리·의혹 등 사회적 혼란 만큼이나 일이 많고 말도 많았다.건강보험 통합 등 주요 정책을 두고 ‘갈지(之)’자 행태를 보이는 공직사회에 국민들의 질책이 이어졌다.또 각종 ‘게이트’에 어김없이 고위공직자가 끼었고,이에 따른 사정(司正)도 남발,몸사림이심했다는 평가다.또한 정권 후반기를 맞아 줄서기도 나타났다.그러나 연초에는 여성부가 탄생했고,내년 월드컵 준비에 무척 바빴던 한 해로 기록됐다. ●일반 행정=총리실은 지난 9월 자민련 출신이던 이한동총리의 잔류와 자민련 복귀를 놓고 갈등하는 바람에 잠시혼란을 겪기도 했다.김종필 총재가 “돌아오라”고 했지만 이 총리는 결국 “국정안정을 위해 남아달라”는 김대중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였다.이 와중에 직원들은 총리 교체에 대비,업무보고를 준비하는 등 혼란을 겪기도 했다. 또 행자부는 올해 성과상여금제 시행으로 공직사회에 ‘경쟁체제’가 도입돼 ‘철가방 시대’가 끝나는 듯했다.그러나 곳곳에서 합리적 기준과 형평성을 들고 나오면서 급기야 교원들이 주도적으로 수령거부를 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의 노조화 논란은 행자부를 무척 곤혹스럽게 했다.전공련에서는 행자부가 공무원 노조화를 반대한다며 담당 N국장 등 직원들을‘일당’이라고 몰아붙이며 강력히 비난했다. ●사회·교육=수능시험의 난이도 실패로 교육정책의 난맥상이 이슈로 등장했다.어느 해보다 어려웠던 수능을 두고학부모들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급기야 시험직후와 성적발표장에는 크게 떨어진 성적에 울음바다로 변해 학력 위주인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였다.특히 점수주의 교육을 타파하기 위해 ‘한 학생 한 특기’ 교육을 주창했던 이해찬 전 교육부장관에 대한 질타가 이어져 ‘이해찬 세대의 수난’이란 말이 나돌기도 했다. 경찰은 ‘경찰 개혁의 선봉’을 자임했던 이무영 전 청장의 퇴임 직후 구속이 충격이었다.경찰청 인터넷에는 이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경찰들의 글이 쇄도하고 모금운동까지 하자는 등 웃지못할 일까지 벌어졌다.앞서 이 전 청장은대우차 폭력진압으로 궁지에 몰릴당시 “16초의 실수로 30년 경찰생활에 오명을 남겼다”며 경찰이 폭력을 행사한16초와 자신의 경찰 30년을 강조하면서 버텨냈다. ●외교·국방·통일= 중국의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사건과미군 용산기지내 미군 아파트 건립건이 이슈였다. 외교통상부는 사형집행에 대한 보고과정에서 혼선을 초래,관련 공직자들이 징계위에 회부되는 아픔을 겪었다.이 사건은 정부의 영사업무에 일대 경종을 울려 조직을 강화하는 계기를 줬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용산기지내 아파트 건립계획을 사전에 통보받고도 안이하게 대응해 서울시를 비롯,시민·사회단체의 격한 항의를 받았다. 정부에서 대체부지를 내놓았으나 아직껏 해결되지 않은 채 논의가 진행중이다.특히 통일부는 11월 남북회담 결렬 후 ‘국민의 정부’ 최대 정책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 등으로 침통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그러나 ‘퍼주는’ 남북회담을 반대해 왔던 한나라당은 ‘정부측의 결단’이라며 반기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노동·복지·교통=‘주5일 근무제’ 추진은 한햇동안 논란을 일으켰다.정부입법을 마련중인 노동부는 노사정위에서 진행중인 노사협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내심 ‘대타협’의 가능성은 물건너 갔다고 보는 분위기다.노동부는 내부적으로 정부안을 확정한 상태에서 서서히 정부입법쪽으로 분위기를 몰고가는 전략을 짜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3재’가 낀 한 해로 평가된다.지난 8월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의해 우리나라가 항공안전 2등급판정을 받으면서 장관이 바뀌는 산고를 겪었다.각고의 노력 끝에 3개월만에 다시 1등급으로 회복,간신히 체면을 세웠다. 또 지난 3월 건강보험재정 파탄의 재정추계 결과가 발표되자 복지부 직원들은 ‘곳간 관리 잘못’에 대한 책임론으로 곤욕을 치렀다.의원 외교차 영국에 가있던 김원길 의원이 ‘건강보험재정 소방수’로 등판,장관직을 수행하고있다.복지부는 또 건강보험 재정파탄과 관련,실무 국장 등 5명이 징계를 당했지만 결과를 놓고 정책 실무책임자를징계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제=공적자금 부실이 최대 현안이었다.지난 6월 현재 137조5,000억원을 투입한 공적자금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를 놓고 갖가지 억측이 난무,국민들은 공적자금은‘공돈’이란 인식과 함께 횡령 등 부정을 저지른 당사자와 정부의 책임론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반면 재정경제부 등 관련 행정기관은 “98년 금융위기 당시 자금투입이 없었으면 국가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이라면서 “결코 ‘공짜로 들어간 돈’이 아니며 효과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논리로 국민을 설득했다. ●여성= 여성부의 출범은 지구의 반인 여성의 인권신장에일대 획을 그었다.‘여성부’라는 명칭이 상대적으로 남성들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일반의 반대와 비아냥은 계속됐지만 여성부 성비가 6대 4로 여성의 비율이 높아 여성부에근무하는 남성들은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올해 여성부가 유행시킨 말은 ‘부부강간’.정상적인 결혼생활 중인 부부가 아니라 이혼수속 중이거나 가정폭력으로 파탄에 이른 부부사이의 성적 문제를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었음에도 불구,“부부간에 무슨 강간이냐”는 반발로 여성부의 홈페이지에는 욕설이 난무했다.그러나 ‘부부강간죄’는 성폭력특별법 개정안에 포함,내년이면법제화될 전망이다. 행정팀 종합
  • [사설] 국정안정에 힘 모을 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한동(李漢東)총리가 현직 잔류를 선언함에 따라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을 민주당대표로 내정하고 7일 통일부, 건교부,노동부 등 5개 부처의장관을 교체하는 등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남북관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자민련 출신 각료들을 전원 퇴진시킴으로써 DJP공조붕괴 이후 혼선을 보이고있는 정국구도를 확실하게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이 이한동 총리의 잔류를 설득한 데에는 몇가지이유가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보수 성향의 이 총리를 잔류시킴으로써 자민련과의 공조파기로 동요하는 일부 보수세력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또 국정감사와 예산안등 국정 주요 사안을 다루게 될 정기국회가 열려있는 마당에 내각의 연속성이 중요할 수도 있다.게다가 김 대통령은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를 새로 지명해서 인준을 받는 부담을 보태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이 총리는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기로 결심한 배경과 관련해서 2001년도 정부 업무의 마무리와 정기국회를 통한 정부업무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해야 할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또 당보다는 국가와 국민이 우선해야 하며 국가에 대한무한봉사가 공직자의 도리라고도 했다.그러나 지난 2∼3일동안 이 총리가 보인 오락가락한 행태는 그것대로 지적을받아야 할 것이다.뿐만 아니라 자민련이 총재직을 사임하고당원으로 남아 있겠다는 이 총리를 제명하고 총리 해임건의안을 거론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한나라당 또한 정치인의 도덕성을 들먹이며 이 총리를 비난하고 있다.정기국회가 원만히 운영될 수 있을지 우려되지만 어차피 넘어야할 산이다. 김 대통령이 한광옥 비서실장을 민주당 대표로 내정한 것은 대선 주자가 아닌 ‘관리형 대표’를 통해 경선구도를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한 실장은 그동안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앞으로 야당과 긴밀한협의를 통해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지가담겨 있다고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 실장의 당 대표 내정에 대해 일부 초선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지금은 집권여당이 내분을 일으킬 한가한 시점이아니다. 김 대통령은 국정의 연속성과 안정을 우선하면서도이번 개각을 통해 내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 노력했다. 국정 전반의 분위기를 일대 쇄신해야 할 시점이다. 뿐만 아니라 여야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집권 민주당은 일사불란한 자세로 내각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국정안정에 힘을 모아야 한다.
  • 이한동-한광옥체제, 당정안정 ‘다목적 카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의 잔류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의 민주당 대표 내정은 정치적 함의가 대단히복합적이다.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일 이 총리 유임 결정에 이어 전광석화처럼 한 실장을 대표로 내정한 배경에는 민주당 대표 자리를 둘러싸고 일어난 당내 암투사태를 서둘러 진화하겠다는 의지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김 대통령의 이날 ‘예상밖’의 여권내 ‘빅 2’ 인사는그 의미가 약간의 편차가 있어 보인다.이 총리 유임은 국정운영의 연속성과 정국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깔고 있는것으로 풀이된다.여기에 숨돌릴 틈없이 단행한 한 실장의대표 내정은 여권내 갈등 해소 효과는 물론이거니와 총리유임에 대해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반발하는 상황을 덮어보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총리 유임에 비판적인 여론을희석시켜보려는 의지도 작용한 것 같다. 이 총리 유임이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김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의 반영이라는 분석도 있다.이는 역으로“명분과 인정에 과도하게 치우친다”는 지적을 깨뜨린 의미도 지닌다.나아가 한 대표 내정은 ‘관리형 실세대표’역을 맡겨 당직할체제를 강화하려는 대통령의 원려일 수도 있다.대권주자를 대표로 임명할 경우 조기에 대권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막겠다는 고뇌가 깔려 있는 셈이다.실제 당내 유력한대권주자인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대표 기용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던 상당수 최고위원들은 ‘한광옥 카드’에는 별다른 이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이 총리 유임 카드는 자민련과 비장의 재연결 고리로 활용하겠다는 속셈으로도 받아들여진다.또 민주당의취약지인 중부권과 보수층을 아우르는,즉 국정안정을 꾀하는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작용한 것 같다.잔류의사에 진노했던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도 시간이 지나면 이 총리를 여권과의 관계회복 도모 카드로 인식할 수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이한동 총리­한광옥 민주당대표’ 카드는 앞으로 적지 않은 시련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이 총리의 유임에 대해 한나라당과 친정인 자민련의 반발이 어떻게 정리될 지가 이 총리 유임이후 체제의 과제다.한나라당이 한때 ‘총리 해임안’을 검토했다가 지나친 정국경색을우려, 거두어들였지만 국정감사나 대정부질문 등에서 파상공세가 예상되고 있다.더욱이 적지않은 냉소적 여론을 극복해가는 것도 지난한 과제로 보인다. 여기에다 한 실장의대표 내정은 당정의 일대 쇄신을 요구했던 여권 안팎의 요구와 배치돼 마땅한 논리개발이 쉽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책포럼 7개항 합의 의미·전망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19∼20일 처음으로 열린 여·야·정 3자 정책포럼은 국정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해 이해관계를떠나 힘을 모으는 ‘상생과 협력의 토대’를 정립했다는 점에서 신선한 모임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포럼은 경제 전반의 현안들을 폭넓게 다룬 데다,▲엄선된 경제전문가들이 모여 쟁점에 대한 실질적 토론이 가능했고 ▲공식 회의가 아니어서 자유롭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정치적 함의 정국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해오던 여야가 모처럼 ‘경제살리기’를 위해 의기투합,토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정책기조에 대한 인식차를 좁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무엇보다 여·야·정이 이번 정책포럼을 일과성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정례화하는 방안을검토중인 것도 의미를 더욱 높이는 결과이다.대치정국에서본격적인 대화정국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도 ‘천안 합의’이후의 관심이다. 또 경제 이외의 분야에서도 유사한 정책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사회분야에 대한 정책포럼이 추진중인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정치권의 이같은 협력분위기는 여야영수회담 재개라는 기대까지 낳고 있다.현재는 지난 여야 영수회담 결과물인 ‘여야 정책협의회’의 재가동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물론 정치권은 여야 영수회담의 합의문마저 파기된 전례가있어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정국이 무조건 순항할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다.다만 여야가 ‘강경유혹’에 쉽게 말려들수 없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경제적 성과 시급한 경제현안들의 처리가 추진력을 얻게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경제회복을 위한 시급한 민생·개혁법안들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좌초되고 있는 현실에서 여야간 합의로 개선될 여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어디까지나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고향후 국가경제 회생을 위한 대승적 협조를 약속한 것에 불과하다. 여야가 공동으로 발의하기로 한 ‘기업구조조정특별법’과기업도산 관련 3개법의 통합 등에 대해 이견이 상존해 있다.또 재벌출자총액 제한 문제와 국가채무,공적자금 회수 및추가 조성 방향에대해서도 이견을 노출시켜 앞으로 조율이필요하다. 그러나 정부가 신축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조정 등 주택관련 세제 개편을 추진키로 하는 등 여·야·정이 민생현안해결에 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 이춘규 김성수 기자 taein@
  • [사설] 개혁지속과 국정안정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단행한 ‘3·26개각’은 집권후반기의 국정운영 방향을 지속적인 개혁과 국정 안정에 둘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당·정 인사들의 과감한 전진배치는건강보험 재정파탄 등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다잡고 남북관계,한·미 관계 등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업무를 재정비하여 한반도 화해·협력과 평화정착을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새 내각은 무엇보다 국민의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각종개혁을 마무리하면서 민생을 안정시켜야 할 것이다. 김대통령이 제시해온 개혁의 방향이 옳은 이상 비록 정책 추진과정에서 다소 혼선이 있더라도 이를 보완하고 정비하면서개혁을 완성해 나가야 한다. 이번 개각은 장관급 12명을 교체하는 ‘대폭 개각’으로국정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체제를긴밀히 하는 것은 물론 민국당을 포함한 ‘3당 정책연합’의 기틀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는 집권 종반기에 취약해질 수 있는 국정 장악력을 공조체제 강화를 통해 사전에 봉쇄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그러나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고 해서 이같은 ‘2여 공조’나 ‘3당 연정(聯政)’구축의 형태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될 것이다.이럴수록 여야간 건설적인 정책논쟁이나 대화를 통해 국민적인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설사 3당의 확고한공조체제가 구축된다 하더라도 결코 수(數)의 논리에만 집착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개각에서 통일부·외교통상부·국방부 장관 등을 교체한 것을 계기로 남북관계와 한·미관계의 국면을 일대전환해야 할 것이다.최근 남북관계는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의 무기 연기로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고 한·미 관계 역시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양국간에 현격한 시각차를나타내고 있다.특히 국가정보원장이라는 직함 때문에 공개적인 대북정책 수행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던 임동원(林東源)통일부 장관이 이같은 부담을 덜게 됨으로써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주무장관으로서의 역할을 십분 발휘해야 할것이다. 국정운영과 정책집행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내각은각종 정책의 입안·추진의 전 과정에 걸쳐 관련부처간의업무 공조와정책 조율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그렇게 함으로써 정부 각 부처와 기관이 유기적 작동을 통해 김대통령이 주창하는 바 ‘법과 원칙과 제도’에 따른 국가경영의시스템화가 이루어 지는 것이다.이번에 정치권 인사들이장관으로 대거 진입한 것은 내각에 역동성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자칫 국정운영이 정치논리에 의해 좌우되거나 정쟁에 휘둘릴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할 것이다.
  • 金대통령 오늘 연두회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1일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내외신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살리기와 국민대화합을 위한 국정쇄신 방안 등 국정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힌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10일 “김대통령은 이번 회견에서올 한해 국정운영 방향과 향후 국정개혁을 위한 구상,경제적 어려움극복을 위한 방안,국가장래의 비전,남북관계 등 국정 전반에 관한 구상을 국민들에게 직접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국정안정을 위해 DJP 공조가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야당인 한나라당도 최소한 경제·남북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4대 개혁을 통한 경제적 도약을 약속하고 전 국민의 동참을호소할 예정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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