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제 내년 연기 검토/당정/“자치단체장 선거와 동시 실시”
정부와 민정당은 올 상반기로 예정된 지방의회선거를 내년 상반기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영훈국무총리는 19일 상오 민정당사에서 열린 당정정책조정회의에서 『앞으로 매년 선거가 실시됨에 따라 국정수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당차원에서 수립해줄 것을 요구해 지자제실시 연기가 당정간에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여권의 고위소식통도 이날 『올 상반기의 지방의회선거에 이어 내년 상반기 자치단체장선거,92년 총선,대통령선거 등 매년 선거를 치르게 돼 경제난과 정치ㆍ사회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현재 전국에서 진행중인 농축수협 단위조합장선거에 이어 지방의회선거가 실시될 경우 선거타락상이 우려되기 때문에 지방의회선거를 내년으로 연기,자치단체장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와 민정당은 그러나 지자제실시를 연기할 경우 현재 야권 일부에서 추진중인 정계개편 움직임과 관련,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야당측과의 절충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