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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정책 흔들림 없어야”/총리 전격경질 시민 반응

    ◎충격 조속 수습… 국정공백 없게/손신파 였는데… 사임에 아쉬움 22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총리경질 소식에 대부분의 시민들은 소신을 가지고 새정부의 개혁을 주도해온 이회창전총리의 사퇴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한편 후임으로 지명된 이영덕총리서리에는 한치의 공백없이 국정수행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서경석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헌법에 맞게 국정을 운영하려고 시도한 총리의 노력이 경질의 이유가 된 것은 국민에게 정부의 개혁의지가 후퇴한것으로 해석될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이각범서울대 사회학과교수=이전총리가 내각내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치 못한 자신의 위상에 대해 심사숙고했을 것이다.자리에 연연치 않고 총리직에서 물러난 것은 이전총리의 성품으로 미뤄 최근의 사태에 대해 어떻게든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의 표출로 생각한다. ▲오치규씨(27·서울대 정치학과3년)=이총리만큼은 문민정부를 대표하는 내각의 책임자로 손색없다고 생각하고 많은 기대를 걸었는데 아쉬운 마음을 금할수 없다.국민의 신망이 두터운 이전총리가 최근의 내각내 불협화음으로 사의를 표했다는 사실보다 사퇴서가 수리된 것이 더 놀랍다. ▲박연철변호사=정부 각 부처에 대한 통할권은 헌법에 보장된 총리의 권한이다.이전총리의 이같은 권한행사가 대통령의 권한에 대한 도전으로까지 비쳐지는 것은 아직 총리의 위상이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다시는 이처럼 실망스런 총리인사가 없길 바란다. ▲유영인씨(32·상업·서울 강동구 길2동)=물러난 이전총리에 평소 깔끔하고 대쪽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란 느낌을 가졌었다.갑작스럽게 소식을 들으니 한마디로 아쉽다. ▲권태준서울대 환경대학원교수=이전총리가 내각을 장악하지 못했다면 사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번 총리경질로 앞으로 정부의 개혁정책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걱정된다. ▲허영연세대 법학과교수=우리나라와 같은 통치구조하에서는 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해 실무를 처리한다기보다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방패막이가 되는 경향이 많았다.이전총리의 사퇴는 이같은 관행을 고치는데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용단」으로 보고 싶다. ▲박인제변호사(42·민변소속)=우리나라가 대통령중심제라 하더라도 헌법상 국회의 동의를 받아 임명받는 내각제 성격도 있음을 감안할때 총리를 국면전환용으로 소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박경순씨(34·주부·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개혁을 연상시키는 이전총리가 물러나 아쉽다.후임으로 지명된 이총리서리가 전격 총리경질이라는 충격을 빠른 시일안에 수습하고 국정수행에 총력을 기울여줄것을 기대한다.
  • 전격적인 총리경질(사설)

    어제 이회창국무총리의 돌연한 문책경질과 이영덕총리서리의 전격기용은 충격과 당혹감을 던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대통령이 국무총리의 매끄럽지 못한 언동을 질책하고 중도하차시킨 것은 불행한 일임에 틀림없다.그러나 문제를 덮어두지 않고 대통령이 신속하게 후임을 임명하고 심기일전의 새 체제를 출발시킨 것은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으로 우리는 평가한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확실히 해야 할 것은 아무리 문민정부라 하더라도,아니 문민정부일수록 국정수행체제의 질서와 기강은 흔들릴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번 사태는 사실 전임총리의 신중하지 못한 언동에서 비롯된 성격이 짙다.보도에 따르면 전임 이총리는 대통령지시로 구성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운영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이같은 언동은 국민이 투표로 뽑은 대통령에 대한 도전적인 행동일뿐 아니라 국민을 가볍게 보는 결과를 초래한 면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한 태도는 공인으로서도 분명히 도를 넘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아무리 개성이 강하고 소신이 투철한 성격이라 하더라도 국무총리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감정에 치우친 돌출언행을 할 수 있는지 국민들은 의아스러운 것이다.무책임하고 경솔한 자세가 아니냐 하는 것이다.문제가 있다면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리할 일이지 권한다툼을 하는 인상을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전임총리는 그전에도 법관시절 소수의견을 내고 선관위원장을 사퇴하는등 소신과 용기를 보였지만 내각을 통할하는 국무총리라는 자리는 그 자신이 언젠가 말한대로 인기 대신 욕을 먹는 악역을 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그럼에도 참고 넘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음으로,이번 총리경질을 권한다툼이나 총리위상정립의 진통이라는 식의 정치적 시각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이번 총리경질은 어디까지나 대통령책임제하에서 대통령의 통치권을 확립하는 뜻이 크며 총리에 대한 문책해임의 성격이다.「대독총리」「사과총리」「얼굴마담」이라는 비아냥도 있지만 대통령책임제는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고 끌고가는 제도다.내각의 그 어느누구도 대통령의 국정운영원칙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국정의 기강이 무너질 것이다.그러므로 너무나 당연한 이 원칙이 정치적 의도속에 왈가왈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이번 총리경질은 그동안 흐트러진 국정운영체제를 쇄신하고 국가경쟁력강화라는 금년 국정목표에 내각이 새로운 힘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이총리의 퇴진이 개혁의 후퇴로 비쳐져서는 안되며 이제야말로 조화와 팀워크속에 대통령이 국정의지가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구현됨으로써 선거가 없는 해의 이점이 활용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안하기」와 「하기」(이동화 칼럼)

    문민정부를 연 김영삼대통령의 임기 첫해는 「개혁」이라는 한마디로 상징되는 질풍노도의 시기였다.과거의 권력형 비리에 철퇴를 가했고 재산등록으로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을 가려냈으며 「하나회」 힘빼기·율곡비리수사 등으로 고질적인 군의 정치 영향력을 막으면서 문민우위의 새로운 풍토를 확고히 만들어냈다. 대통령스스로 정치자금을 주지도 받지도 않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정경유착과 정치부패의 구조를 깨는데 나섰고 금융실명제 실시로 검은돈이 오가는 길목을 차단했다.이같은 초기의 개혁은 부정부패등 한국병을 치유하고 신한국을 건설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사정위주의 개혁이 어느정도 진척을 이루면서부터 개혁은 다소 주춤거리는 양상을 보였다.이는 우루과이라운드(UR)와 관련하여 쌀개방문제가 제기되면서 격변하는 국제질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국가경쟁력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이제 개혁도 이런 과제와 맞추어야 하니 전과는 달리 고란도의 기술이 필요하게 되었다.또 개혁과정에서 반드시 부딪치게 되는 기득권의 거친 숲을 뚫고나갈 조직적 세력이 필요하게 되었다.어려운 관문에 들어선 것이다. ○개혁의 내용과 속도 초기의 개혁은 「김대통령 혼자 다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로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진행되었고 그 속도도 빨랐다.비록 대통령주변에 개혁세력도 적었고 인치니,표적사정이니 하는 등의 대상세력을 중심으로한 비판도 없지 않았으나 문민정부의 정통성이 돋보였고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인기가 높았기에 이런 진행과 결과가 가능했다.달리말해 과거의 정치체제나 부정·비리 구조에 대한 국민의 염증이 컸기에 YS개혁은 커다란 호응과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개혁의 성격이나 내용이 다르다.국가경쟁력의 제고를 위한 개혁은 국가발전을 위해 마련된 청사진과 연결되어야 하고 또 제도적인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초기개혁이 돈을 안받고 골프를 안치고,잘못과 부패를 처벌하는 단순하고도 소극적인 내용이라면 새로운 개혁은 일을 하도록 도와주고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에 기획자체가어렵고 전개과정도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대통령 혼자만이 아닌 추진세력과 조직을 통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대통령은 당정이라는 두개의 축을 국정수행에 쓰고 있다.앞으로의 개혁 역시 이 두축에 의존함이 불가피하다.다만 현시점에서 당정모두 개혁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체제를 갖추었는지는 의문이다. ○김대표가 나서라 우선 여당인 민자당은 평상적·기본적 역할도 못다하고 있다.국민을 직접 상대하고 그들의 대변자로서 그들이 원하는 문제들을 추출,정부를 설득하여 정책을 만들어내는 기능도 그렇고 야당과 자주 협의하고 정치력을 발휘하여 국가나 국민에 보탬이 되는 결실을 만들어내는 기능도 그렇다.과거의 계파가 제대로 화합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부는 기득권지키기에 급급할 뿐 개혁에는 생각조차 없다. 대통령이 부패구조를 깨기위한 「돈안쓰는 선거」를 강조하여 개혁입법을 강조해도 들은척 만척이다.정치나 선거의 개혁이 기득권의 침해라고 생각하는지 야당의 반대를 빌미로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며 질질 끌려가고 있다.야당의 반대자체가 명분이 없거나 적은 지엽적인 것에 걸려 있는데도 적극적으로 나서 설득하거나 정치적 절충을 통해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음은 유감이다. 김종필대표부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뭔가 애를 쓰는데도 결과가 시원치 않다면 눈에 보이게 더 노력해야 할 것이 아닌가.그리고 이런 노력이 고위당직자와 의원들에게 확산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면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스스로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정신 못차린 공직자 행정부 역시 개혁의 역군노릇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많은 공직자들의 의식이 아직도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국민을 편하게 도와주고 서비스를 한다는 생각은 없고 업무영역이나 기득권지키기에는 영악하고 용감하다는 말이다. 개혁과 사정으로 「먹을 것」을 챙기기 어렵게 되자 국민들의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안된다」는 규정만을 용케 들이대며 이른바 복지불동의 자세를 취하는 「정신 못차린」공직자가 적지않음을 감사원에서 조차 지적하고 있다.심지어 고위 공직자까지도 눈치보기에 급급한 사례도 적지않다.대통령이 「물값 전기값 싸다」고 말하게 해놓고 그뒤에 숨어 「즉각 요금을 올리겠다」고 나서는 얌체짓(?)까지 나오지 않는가.그러고는 물가가 심각해지니까 허둥거리고….심지어 개혁세력이 공직자를 주축으로한 기득권세력에 포위되어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제도적 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이 문제를 푸는 것이 개혁목표의 달성과 직결된다.결국 인적개혁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당정의 요처에 개혁세력을 계속 배치해 개혁의지를 확산해나가는 방법말이다.
  • 농업회생엔 발상대전환 필요/이우재(일요일 아침에)

    우리의 농업은 UR의 충격이 없었다 하더라도 더 이상 농업이 존속 될수 없는 상태로 나아가고 있었다. 오히려 UR의 충격은 농업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 그것은 농업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특히 대통령이 농업을 살려야 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용단을 내리게 만들었다. ○자급목표 제시를 이러한 전국민적 관심과 국정수행자의 의지를 바탕으로 획기적인 농업정책을 만들고 실행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농업은 더 이상 살아남을 길이 없을 것이다. 이나라 농업의 존속을 위해서는 농업에서의 발상의 대 전환을 필요로 한다.밖으로는 UR에 의한 세계자본 질서의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안으로는 5∼10년 이내에 농업경영농민이 30만도 못될 것이고 이들이 13개정도 품목의 농사를 지을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이 나라 농업은 대농경영에 의한 자본제적 농업으로 변할수 밖에 없다는 냉혹한 과학적 자료의 토대위에서 모든 정책이 강구 되어야 한다. 이러한 농업환경의 큰 변화를 대비하면서 농업정책을 수립하는데 반드시 지켜야 할 몇가지 중요한 과제들만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는 농업종사자가 농업만으로 비농업 종사자들과 소득 수준이 비슷해야만 한다.이러한 보장의 전망이 없으면 농사를 지속하지 않을 것이다. 둘째로 국가는 쌀생산자급목표를 비롯한 주요농산물의 자급생산목표를 분명히 밝히고 이것을 지킬 확고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여야만 농민이건 도시자본이건 농업에 참여 할것이다. 셋째,올바른 농지제도의 확립이다.현재의 농지문제의 핵심은 대농경영의 길을 열어주는 것과 농지투기를 막는 것을 함께 달성해야 한다.농지소유를 자유화해도 도시자본은 토지투기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한 농업에서의 이윤을 목적으로 농지를 구입하지는 않을 것이다.왜냐하면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농 육성해야 농사지을 사람은 농지의 사용료만 내고 농사를 지을수 있도록 하는 농지신탁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농지신탁기구에서 농지임대차업무도 담당하고 농지구입기금을 조성하여 농지매수·매도사업도 담당하여 장기 상환방식에 의한 농지구입제도를 만들어 농업경영자에게 자금부담도 줄여주고 농지유동화의 길도 열어주는 제2의 농지개혁이 필요하다.제2의 농지개혁은 소농의 농지를 대농에게 소작을 주거나 장기상환제도를 통하여 대지주가 될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제도가 된다.이것이 농지은행이건 어느 기구가 담당하건 구체적 문제는 차후에 다루면 된다. 넷째,농업이 경제행위로서 국내·외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12∼13개의 중요농산물에 대해 전업농적 대농경영에 의한 기업농으로 육성하고 이들을 지역단위 생산자조합으로부터 전국단위의 품목별 생산자 협동조합으로 육성하여 생산자조직이 생산조절·유통·저장·가공,심지어 수출입까지도 직접 담당하는 체제로 농업전반을 개편 하여야 한다. 이렇게 되었을때 농협은 종합농협으로서의 역할이 대폭 감소 되기 때문에 현재의 농·축협은 전면적인 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린라운드 대비 다섯째,앞으로의 농업은 그린라운드(Green Round)를 대비하는 농업으로 육성하여야 한다.그렇지 못하면 또 한번의 전면적 위기를 맞게 될것이다. 우리나라의 농업은 두개의 축으로 육성되어야 한다.하나는 기초식량의 물량공급을 위하여는 기업농적 대농경영에 의한 품목별생산조합으로 육성하고,다른 한쪽 소규모의 가족농은 유기농으로 육성해야 한다.전인류의 관심이 환경보존과 건강식품문제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도시 소비자의 기호도 고품질 다품종의 추세로 가기 때문에 유기농 발전의 가능성이 증가되고 있다.나쁜 수입농산물을 막고 국민에게 건강식품 공급을 위하여 소농은 유기농조직으로 묶어 도시 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 직거래 방식으로 발전하도록 유기농을 육성해야 한다.앞으로의 미래농업은 반드시 유전공학의 발전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체에 해롭지 않은 비료와 농약이 개발될 것이다.때문에 지금부터 환경보존형 농업을 미래농업의 목표로 설정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 대통령연설 야불참 잘못이다(사설)

    김영삼대통령의 미국방문결과를 듣기위해 열린 29일의 국회본회의장은 의제의 정중함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정치의 낙후성과 정치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안타까운 자리였다.여야합의에 의해 열려 주한외교사절은 물론 입법·사법·행정부의 주요인사등 7백여명이 지켜본 회의장은 야당인 민주당의원들이 참석을 거부,끝내 39명이 국정보고연설을 외면함으로써 민주정치의 위상을 얼룩지게 했다. 그것뿐이 아니다.대통령연설이 중간이상 진행된뒤 띄엄띄엄 입장하기 시작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들던 몇몇 야당의원들은 「쌀개방 반대」라고 적힌 소형피켓을 명패앞에 내걸고 침묵시위를 벌이기까지 했다. 대통령의 연설내용에 자신들이 주장한 쌀개방문제에 대한 해명이 미흡하다 하여 상당수 의원들이 당장 연설을 거부하고 본회의장을 점거해 단식투쟁에 들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얘기도 전해진바 있다.물론 특정한 사안에 대해 야당이 반대함을 탓하려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국회와 국회의원은 법을 만들고 그것을 지키는 일을 지상의 명제로 삼아야 한다.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는다하여 국정협의를 거부하고 의사진행의 법칙과 관행을 무시한다면 민주의정을 내세우는 야당의 본령과는 동떨어지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이날 김대통령은 취임이후 첫 국제회의 참석결과를 소상히 밝히고 국민앞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위해 국회에 선 것이다.따라서 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국민을 대신해 내용 하나 하나를 경청하고 국정에 반영했어야 했다. 쌀개방문제만 해도 그렇다.국제화 개방화 추세의 오늘날 안팎의 여건에 비추어 그것은 대통령이나 정부 또는 어느 한 정파의 문제만은 아니다.도시민 농민 근로자는 물론 여야와 계층을 가릴 것 없이 전국민이 함께 걱정하며 논의하여 무엇이 국가이익에 합당한지를 찾아내야 한다.모두의 인내와 슬기로써 반드시 함께 극복해내야 할 과제이기도 한 것이다. 야당은 자신들의 일부 평가처럼 본회의 불참등 민주적 절차를 스스로 거부함으로써 쌀수입을 반대하는 주장의 강도를 과시했다고 당장은 만족할지 모르나 정치도의나 국민신뢰 측면에서 더많은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에는 별로 주의하지 않는 것 같다. 과거청산,쌀문제등 발생하는 문제마다 의사진행과 연계시켜 국정수행을 가로막는다면 개혁정치는 물론 치열한 세계다툼속에서 국가경쟁력의 극대화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도 생각해야 한다.지금 국회는 회기말로 접근하는데도 한치의 진전없이 공론으로 허송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잃고 있다. 여야간의 깊은 이해와 양보가 절실한 시기에 대통령 연설불참이라는 사태를 빚은 것은 잘못이다.그것이 자칫 여야대치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유의하여 여당의 인내와 야당의 책임있는 사후조치를 기대한다.
  • 불법시위 강력대처/대통령 방미기간 치안유지 만전/관계장관회의

    정부는 18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치안관계장관회의를 갖고 김영삼대통령의 방미기간중 주요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등 치안질서유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강력우범자에 대한 일제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지역순찰활동을 강화,범죄의 사전예방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법질서확립차원에서 불법폭력집단시위에 강력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추곡수매및 냉해보상문제와 관련해 학생과 재야단체들이 과격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한편 황인성국무총리는 이에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대통령의 방미기간중 소관분야에 대한 지도감독활동을 강화해 국정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황총리는 『국방및 치안관계부처는 수립된 계획에 따라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고 말하고 『내무·상공·건설·교통부등 관계부처에서도 취약요소를 철저히 점검해 각종 대형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 “9개 자문위중 행쇄위만 정상활동”(국감중계)

    ◎대북정책 부처간 불협화음은 없는지/질문/낙도보조항로 임금체계조정 불가피/답변 ▷운영위◁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 대한 국감에서 개혁정책의 문제점을 비롯,예산집행의 부당여부,청와대측의 월권 시비등에 대해 질의가 이어졌다. ○“조직개편 불가” 천명 그러나 지난번 예산결산 보고 때 여야 구분없이 「속옷」까지 들추는 매서운 질문을 던졌던 것과는 달리 상당수가 서면질의로 대신했으며 다른 대상기관에 비해 감사를 일찍 마치는 등 다소 싱거운 면도 있었다. 최재승의원(민주)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대형 참사를 거론한뒤 『대통령의 국정수행과 개혁정책에 차질이 생긴 것은 공직자의 기강을 바로 세우지 못한 비서실의 책임』이라면서 『청와대가 사정과 개혁작업을 독단적으로 집행,자율을 무시한데 원인이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 김명규의원(민주)은 청와대 일부 참모진을 겨냥,무분별한 언동과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 구천서의원(민자)은 『대통령 비서실에서 국립현대미술관 등으로부터 29점의 예술품을 빌려 돌려주지 않고 전시중인 것은 문민정부의 격에 맞지 않는다』고 반환을 촉구. 박주천의원(민자)은 『대통령의 9개 자문기구가운데 제대로 활동하고 있는 곳은 행정쇄신위원회밖에 없다』며 활성화를 촉구한뒤 사회보장제도개혁위원회의 신설을 주장. 박관용비서실장은 답변에서 행정기구 개편과 관련,『현 정부조직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개편을 서두를 경우 공직사회의 사기가 저하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불가를 천명. ▷외무통일위◁ 통일원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을 묻고 대북정책 추진과정에서의 정부부처간 불협화음에 대해 우려를 표시. 특히 이날 국감에서는 이세기의원(민자)이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지난 18일 민족통일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 『북한을 고립시켜서는 안된다』고 한 발언을 비판하는 등 일부의원들이 한부총리의 진보적 대북성향을 문제삼는 통에 장시간 설전. ○한 부총리,소신 고수 이의원은 『막바지 국제공조체제로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서 왜 김빼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말을 아껴야 한다』고 「충고」. 이에 대해 한부총리는 『일부 신문에서 세미나의 기조연설중 일부만 뽑아서 보도했으나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경협이나 남북관계의 진전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해 했다』고 해명. 그러자 이의원이 『취임초에 1년안에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고 핵문제 해결과 경협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가능하다느니 하는 등의 발언을 한 한부총리가 다시 그런 얘기를 하니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언성을 높이면서 『통일문제는 생각은 뜨거운 가슴으로 하되 대책은 차가운 머리로 해야 한다』고 비아냥. 그러나 한부총리는 『북한은 외압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내부결속이 강해지는 「정치종교적 체제」』라면서 『집단동반자살한 존스의 인민사원 사건처럼 이같은 체제는 자꾸 몰아쳐 내부결속이 안되면 호전적이 될 수도 있다』면서 소신을 끝까지 고집. 한편 남궁진의원(민주)은 『통일원 남북회담사무국이 고려중앙학원의 부지 7천5백평을 21년째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남북회담사무국 청사를 별도의 장소에 독립청사로 다시 세워야한다』고 주장해 눈길. ▷교체위◁ 해운항만청에 대한 감사에서 연안여객선의 현대화,여객운임 현실화및 낙도보조항로 손실보상금 지원 확대,해양관련업무의 일원화,항만시설 확충 계획 등에 관해 질문이 집중됐다. ○“차등요금 적용계획” 김운환의원(민자)은 『서해훼리호 참사는 정부가 도서주민들을 위한 투자에 소홀한 탓』이라면서 『여객선 운임을 현실화해 투자가치가 있는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 김형오의원(민자)도 『낙도보조항로는 사회정책적 성격이 강하지만 연안해운의 영세성과 자원배분의 미효율성등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경제적 개념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 조영장의원(민자)은 『섬인구의 감소로 낙도보조항로가 매년 늘어나 이에 비례해 서해훼리호와 같은 대형참사 또한 증가추세에 있다』면서 『낙도보조항로를 관장하는 공기업을 공단 형태로 설립하거나 소관업무를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는 문제를 검토하라』고 요구. 김명규의원(민주)은 현재 12부 3청으로 분산돼있는 해사업무를 통합 관장할 수 있는 기구의 설치를 주장했고 김형오의원은 미국의 해안경비대(Coast Guard)같은 사법적 집행기구를 포함시킬 것을 제안. 김철용 신임해운항만청장은 『낙도보조항로의 적자폭을 줄이고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요금체계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정기이용객인 도서주민과 관광객간에 차등요금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답변. ▷건설위◁ 건설부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의원들은 개발제한구역,하천골재채취 특혜의혹,토지초과이득세의 보완문제등을 중점 추궁. ○“그린벨트취지 훼손” 특히 정부가 지난달 확정발표한 그린벨트 운용개선안과 관련,「규제와 개발」의 우선순위및 균형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 신경식의원(민자)은 『정부의 그린벨트개선안은 주민대표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치 않았고 몇차례의 공청회때 개진된 견해도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며 재수정 용의를 묻고 『보전가치가 없는 비녹지지역인 대지·전답은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 이석현의원(민주)은 그린벨트내 토지의 형질변경,건축행위,공작물설치,토지면적의 분할 등이 관련법상 엄격히 제한돼 있음에도 지난 88년부터 93년까지 공공목적이라는 명분하에 전체 면적의 0.1%에 해당하는 1천5백23만4천평이 형질변경허가돼 당초의 그린벨트 지정취지가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
  • 한국부총리와 불란서 여직원(김호준 정치평론)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방한선물로 양도한 우리 고문서 1권을 파리에서 서울로 공수해온 프랑스국립도서관의 두 여직원이 마지막 순간까지 책을 껴안고 울면서 내놓기를 거부해 관계자들을 난처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일개 말단공무원이 감히 대통령의 결정에 반발하다니… 그것도 국가의 체면을 중시해야 할 외국 땅에서 눈물까지 펑펑 쏟으며 저항했다니… 관료사회 하면 먼저 상명하복과 보신주의만을 연상하고 있는 우리네로선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어서 그런지 신기하기조차 했다. 더구나 두 여직원이 귀국후 이 고문서반환을 『프랑스의 국익과 합법성에 반하는 행위』라고 항의하며 사표를 냈다는 보도에 접하곤 그들의 투철한 직업의식에 다시한번 혀를 차지 않을 수 없었다. 20세기 문명사회의 인류양심에 비추어본다면 두 여직원의 저항은 결코 미화할 대상이 아니다.남의 나라에서 무력으로 약탈해간 문화재를 돌려준다는 건 현재의 지구촌 윤리로 볼때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프랑스 국립도서관이 보관하고 있는 한국고문서는 프랑스의 높은 문화의식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그들의 제국주의 만행을 웅변하는 장물일 뿐이다.그걸 계속해서 움켜쥐고 있겠다는 건 시대착오적인 편협한 이기심에 지나지 않는다.그러한 이기심은 오히려 인류 양심과 문화의식의 함몰로 규탄되어야 마땅하다.그럼에도 두 여직원의 눈물이 찬양됐던건 한국 관료사회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충실한 직무의식과 떳떳한 소신 표명이 거기에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얼마전 평화의 댐 국정조사에서 증인으로 출두한 수의의 장세동 전안기부장이 의원들 앞에서 두눈을 바로 뜨고 목을 곧추세운채 당당한 태도를 보인 것이 시중에서 크게 화제가 됐던 이유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그는 「오야붕」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걸 자신의 몸으로 막으려는 듯 평화의 댐은 전적으로 자신의 판단아래 입안,건설됐다고 거침없이 증언했다.5공비리와 관련한 두번째 옥살이로 더이상 떨어질 나락이 없는 그로선 평화댐 건설책임을 몽땅 뒤집어 써봤자 두려울게 하나도 없었을 것이다. 평화댐 진상규명과 냉철한 과거 반성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장씨의 막무가내는 실망스런 것이었는지 모른다.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장씨의 태도가 당당하게 비쳐진 까닭은 그렇지 못한 오늘날의 세태 때문이었을 것이다.정치인들의 신의없는 처신과 책임질 일은 요리조리 빠지려고만 드는 관료들의 매끄러움을 뻔질나게 보아온 국민들의 눈에 장씨의 태도가 옛날 소설에나 나올법한 우직한 돌쇠로 비쳐진건 당연하다. 신정부의 경제총수이자 실명제추진의 주역으로 알려진 이경식부총리가 지난주 관훈토론회에서 드러낸 대통령과의 관계에서의 소극성은 문민시대의 소신있는 공직자상을 기대해온 많은 사람들에게 씁쓸함을 안겨 주었다.대통령의 지시가 경제논리에 맞지않을 때 『노』라고 말한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그런적이 없다고 답변했다.또 장관들이 요즘 「예스 맨」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대통령 밑의 장관이니까 예스를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당연시한뒤 『그렇다고 대통령앞에서 대통령과 다른 생각을 개진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그의 답변을 뜯어보면 「강력한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예우가 함축돼 있음을 발견한다.동시에 그가 적극적인 직언형이 아니라는 것도 감지할 수 있다. 지금 항간에선 대통령 주변에 직언하는 측근,직언하는 각료가 드물다고 지적하는 소리가 많다.이부총리의 관훈클럽답변은 그런 항설을 사실로 확인시켜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실명제실시와 관련하여 가·차명예금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대상이 당초의 1억원에서 3천만원으로 내려간 것도 경제논리에 입각한 주장이 약했기 때문이라고 한다.각료들이 직언으로 「1억원」을 지켰던들 실명제보완대책은 지금보다 훨씬 가벼웠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21일 국회연설을 통해 『분출하는 집단이기주의에 맞서 안될 것은 안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에게 『노』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대통령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인기를 의식해야 할 자리다.더구나 의정단상을 정치적 성장의 배경으로 갖고 있는 김대통령은 누구보다도 국민의 인기에 민감한 정치인이라는 평을 들어왔다.그가 이제 그러한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민들에게 얼마든지 『노』라고 말하겠다고 선언한 건 예사로 보아 넘길일이 아니다. 문제는 공직사회다.대통령도 필요하면 국민에게 『노』라고 말하겠다고 공언한 판국에 공직자들만 여전히 보신주의에 파묻혀 줏대없이 군다면 이는 역사의 기대를 저버리는 짓이다.국민들은 각료나 대통령 측근들에 대해 『노』라고 말할 수 있는 근성을 요구하고 있다.그건 대통령의 지시를 거역하라는 뜻이 아니다.투철한 애국심,뚜렷한 소신을 갖고 혼신의 힘을 다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좌한다면 「예스」와 「노」를 말하는데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다.재산공개를 통해 깨끗함을 인정받은 공직자라면 무엇이 무서워 소신을 펴지 못한단 말인가.
  • 두 전대통령의 입장과 해명(사설)

    율곡사업과 평화의 댐 감사와 관련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입장표명이 나오고 이에대한 감사원의 대응이 즉각 이루어짐으로써 이 문제는 사실상 종결과정의 새로운 국면을 보이고 있다. 두 전대통령은 감사원의 질의서에 직접답변하는 형식대신에 대국민해명에 내용을 담아 회신하는 형식을 취했다. 전직대통령들의 대응에 대한 평가는 보는 사람들의 시각과 입장에 따라 다를수 있다.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냉정한 입장에서 이 문제가 갖는 본질의 큰 줄기로 볼때 전직대통령들에 대한 조사문제를 더이상 끌어서는 국가사회발전은 물론 국민정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그리고 감사원이나 노전대통령측이 더이상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거나 고발사태로 이어지는 일은 없어야 하리라고 본다.요컨대 이것으로 매듭짓는게 어떠냐는 것이다. 이 사안은 체면이나 오기싸움 또는 여론재판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감사원은 그동안 「성역없는 감사」를 내세워 조사관철을 강행하면서 고발문제까지 내세운바 있고 전직대통령측은대통령의 직무행위에 대한 감사는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맞서온게 사실이다. 법률적논쟁을 떠나 대통령의 직무행위는 통치행위이든 아니든 정치적책임의 대상이며 역사적평가의 대상이다.명백하고 구체적인 위법혐의사실을 적시하지 않고 협조사항을 강제조사하는 것은 대통령중심제하의 대통령의 종합적인 국정수행행위를 제한하는 좋지못한 선례가 된다는 지적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퇴임후에 사사건건 전직대통령을 문제삼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대통령의 안정적인 통치권행사를 어렵게 만들수 있으며 그것은 누구도 원치않는 정치보복의 수단으로 오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이와같은 본질적인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본다.감사원의 위상이 높아 진 문민시대일수록 이러한 문제에대한 사려깊은 분별이 필요하다. 또하나 염두에 둘것은 남북대치현실에대한 국민적 정서이다.안보정책 결정을 대상으로한 이문제의 갈등이 증폭되는것이 안보의 대상에 대한 면죄부의 결과로 이어진다면 그누구도 바라는 바가 아닐것이다.더구나 그것이 소모적인 내부논쟁으로 확대되는 것은 국가미래를 위해서도 유익하지 않다. 이러한 지적은 전직대통령들을 비호하자는 차원이 아니다.진상을 밝히는 노력과,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감정적 자세는 다르다.불씨를 키워 우리의 갈길을 가로막는 어리석음으로 이어져서는 안되겠기에 모두가 대국적 안목을 가지고 이문제에 접근하자는 것이다. 이는 결코 감사원이 정치적 판단으로 이 문제를 얼버무리라는 뜻이 아니다.감정적인 공격성으로 국민정서에 영합하는 일이 있어서는 문제를 복잡하게만 만들뿐이라는 노파심이다.어디까지나 이성적으로 실무적인 접근을 통해 문제를 매듭지어야겠다는 충정에서이다.
  • 가장 바라는것 “경제 활성화”/국민이 보는 「새정부6개월」여론조사

    ◎“김대통령 개혁 잘한다” 80%로 압도적/변화없는 집단 종교계·검찰·노동계순 문민정부출범 6개월동안 대통령과 감사원이 국민들로부터 가장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회,기업인이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프레스센터(이사장 이상하)가 전문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전국의 성인 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 대통령이 과거보다 좋다는 응답이 79.3%였다.나빠졌다는 대답은 4.4%에 불과했다. 이어 감사원(74.8%) 군(67.9%) 공무원(62.6%)집단이 본래의 임무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변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밖에도 대통령비서실(54.9%)언론계(54.6%)안기부(51.6%)장관(50%)등 과거 권력집단으로 인식되던 기관들의 이미지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회와 국회의원은 「좋아졌다」가 35.3%였고 「나빠졌다」도 28%에 달했다.기업인도 부정적 평가가 24.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문민정부출범이후에도 별 변화가 없는 집단은 종교계가 58.5%로 제일 높았고 검찰(46.3%)노동계(44.9%)대학생(44.7%)계층이 변하지 않는 다음 순서로 꼽혔다. 정치권의 변화와 관련,여당의 변화를 54.4%가 인정한 반면 야당은 40.4%,재야세력은 41.7%가 변화하고 있다고 응답해 개혁과 변화가 대통령및 여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영삼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에 있어 개혁에 대해서는 79.6%의 압도적 다수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인사개혁에 대해서도 61.8%가 긍정답변을 했다. 경제활성화에 대해서는 36.9%가 잘한다고 답변했고 16.3%는 부정적 응답을 했다.특히 물가안정의 경우 잘하고 있다는 것이 16.4%였으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27.6%나 됐다. 김대통령의 이미지와 관련,(전체를 100%로 볼때)결단력(54.8%)정직성(18.3%)검소함(8.2%)근면성(6.9%)등 일반적 미덕을 많이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이전 대통령의 특징처럼 얘기됐던 「권위주의적」이라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신한국이라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를 자유응답으로 물어본 결과 「개혁」이 19.1%,「김영삼대통령」이 15.7%,「부정부패척결」이 9%,「문민정부」가 7.2%등 네 단어가 전체응답의 절반을 차지,「신한국은 김영삼대통령이 이끄는 문민정부의 사정과 개혁」이라고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민정부에 바라는 것을 고르라고 한 질문에 대해 1순위는 역시 경제활성화(38.5%)와 정치발전(22.4%)이 많았다.이어 부정부패척결(13.8%)경제정의실현(8.5%)남북대화(6.3%)등이 문민정부의 과제로 지적됐다. 공무원의 권위의식에 대해서는 60.5%가 아주 많이(어느 정도)사라졌다고 보고 있으며 23%는 그저 그렇다,16.5%는 별로(전혀)없어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공무원사회에서의 급행료나 돈봉투가 근절되고 있다는 답변도 60.6%로 나타났다. 사법부독립에 대해서는 48.8%가 긍정적으로 답변한 반면 37.3%는 그저 그렇다,13.7%는 부정적으로 응답해 평가가 엇갈렸다.
  • 김 대통령 결단의 6개월… 그 고뇌와 희열

    ◎“국민 뜻 따라” 혼신의 문민개혁 대통령은 고독하다고 한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상은 늘 혼자있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다. 취임 6개월동안 국민지지율이 80%아래로 내려가 본적이 없는 김영삼대통령도 그런가.『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모든 것을 고려해야한다.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해야하고 그결과에대한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책임은 결국 나혼자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그생각이 나를 고독하다고 느끼게 한다』 최근 수석비서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대통령이 밝힌 이런 감정은 왕성한 지지율도 대통령의 홀로 선 기분을 어쩌지 못함을 설명한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대통령과 접촉이 가장 많은 사람이 김기수수행실장이다.그는 새벽 4시50분에서 5시사이에 관저로 올라가 함께 조깅코스로 내려온뒤 하오 7시 다시 관저로 돌아갈때까지 13시간을 대통령과 함께 있다.『큰 일은 내색을 안하시는 분이라 뭘 생각하시는지 알길이 없다.3당 합당때 대통령의 그런 결단을 눈치 챈 사람이 없었을 정도다.실명제도 우리로서는 전혀 평소와 다른 기분이나 표정을 느낄 수 없었다』 가장 근접한 측근이 실명제 같은 나라의 성쇠,가까이는 정권의 명운이 걸린 사안의 결정을 알 수 없을 만큼 대통령은 혼자서 일하고 결단할 수 밖에 없는 자리다. 취임 6개월간 대통령은 자신이 즐겨 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진실로 중요한」결단의 연속에 살았다.정치권 사정,군부의 숙정,율곡비리감사,금융실명제에 이르기까지 그결단들은 하나하나가 「친위쿠데타」에 버금가는 파괴력과 그만큼의 위험성을 가진 것들이다.국민의 지지가 있다지만 결국은 청와대 담장밖 관중석의 성원.그래서 김대통령의 취임 6개월은 고독한 검투사의 생활과 다른 것일 수 없었던 것 같다. 김대통령은 취임이후 두번 쯤 긴장을 풀고 파안대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군인을 향한 숙정의 칼이 후유증 없이 정확하게 표적을 맞췄을 때 대통령은 안도와 함께 옳은 것은 이긴다는 확신을 재확인했다.고뇌속에 이뤄진 금융실명제가 발표된 다음날 대통령은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의 87%에 이르는 정책지지를 확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정권을 걸고 한 승부가 다음날잘된 것으로 확인됐을 때 대통령은 스스럼 없이 즐거워하는 표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1일 토요일 아침.조깅코스에 내려온 김대통령은 새마을 기관사의 이야기를 올리면서 무척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산사태가 난 철로 50m 앞에서 열차를 세워 대형참사를 막은 기관사 태인수씨의 이야기다.『이런 친구들이 많으면 나라가 잘 안될 수 있나』 김대통령은 참지못하고 일요일인 22일 관저에서 태씨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격려했다. 이런 일들이 대통령을 기분 좋게 하는 것들이었다. 김대통령은 종업원에게 주식을 모두 나눠주고 회초리를 들고 다니면서 종업원들을 단속하는 광림기계에 감명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지난 20일 구로공단내에 있는 대륭정밀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김대통령은 『하,이렇게 잘할 수도 있구나』를 연발했다.위성수신안테나로 미국시장의 35%,유럽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앞에 국정의 최고책임자는 자신만이 고생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잘되게 하기위해 고생하고 능력있는 국민이 많다는 점을 고마워하는 듯 했다.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 가능성을 느끼는 취임 6개월.김대통령은 그러나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냉해와 병충해가 대통령을 어둡게 한다. 『조깅장에 내려온 대통령의 첫 일은 하늘을 살펴 보는 일이다.새벽 별이 있나 없나를 보고 그날의 기분이 결정된다.별이 있으면 「오늘은 맑을 모양이다」라며 좋아하신다.날씨가 좋지 않으면 대통령의 기분이 그런 만큼 모두 힘들어한다』 한 조깅식구의 말이 요즘 대통령의 관심과 기분이 어떤지를 설명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가족들은 모처럼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는 참이다.가장이 하오 7시에 퇴근해 집으로 오는 일은 80년대 연금시대를 빼 놓고는 처음 있는 일이다.부인 손명순여사로서는 함께 8시·9시 TV뉴스를 함께 보는 행운을 누리고도 있다.그것은 대통령의 가족들 경우다. 김대통령은 얼마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등산을 하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참,한번 가고 싶은데…』라며 말을 끝내지 못했다.청와대 식구들에 따르면 등산에 대한 대통령의 욕구는 조깅시간에 인왕산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잘 나타난다고 한다. 김대통령의 체중은 67∼68㎏이다.대통령 취임전과 똑 같다.김대통령은 국정수행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그러한 노력이 그의 체중을 취임전과 여일하게 해주고 있다. 경호문제에 막혀 대통령의 발길은 많은 부분에서 거부당하고 있다.집권초기 대통령 승용차가 몇차례 청와대 앞에서 멈춰선 적이 있었다.대통령은 시민들과 악수하고 환담하기를 희망한다.그런 대통령의 강렬한 욕구는 더이상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경호에 관한한 대통령의 요구는 자주 거부당한다.김대통령이 중부전선 철책선을 방문하는 일도 경호실장에대한 오랜 설득 뒤에야 가능했던 일이다.일요일,청와대에 혼자 남은 시간 대통령은 외부로 전화를 한다. 대통령은 힘들고 외로운 자리,국민과 함께 살대기를 좋아하고 명분을 가장 우선시하는 김대통령에게 몇배 더 고통스런 자리인것 같다. 김대통령은 23일 민자당 원외지구당위원장과의 오찬에서 『지난 6개월이 고통스럽고,결단의 순간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 황병태 주중한국대사/장정연 주한중국대사/양국대사 인터뷰

    ◎황병태 주중한국대사/“여행자유화 우선 이뤄져야” 『그동안 양국간에 이뤄진 일이나 변화들을 보면 한중수교 1주년이 아니라 5주년쯤 된것 같다.교역규모나 정치외교·문화교류 등 전반적인 협력관계가 수십년간 지속돼온 선린우호국과 같은 수준이 됐다』 황병태 주중대사는 일본과 40년간 끌어 오고 있는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만 해도 중국과는 이미 「공동연구 착수」라는 합의를 끌어냈고 중국과 북한이 10여년간 밀고 당겨온 독립운동가 유해송환문제를 우리가 벌써 실현한 사실이 양국관계의 급속한 발전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중수교 이후 가장 두드러진 협력분야는 역시 경제라고 보는데…. ▲그렇다.올해 양국간 무역액은 1백억∼1백1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으며 한국의 무역흑자도 지난해 7억달러에서 올해는 1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대중국투자도 종전의 임가공 위주에서 이제 그 규모가 억달러를 넘는 등 점차 대형화하고 있다.중국 농산물의 소나기 수출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은게 사실이지만 이는 우리의 농업구조조정으로 대처할 문제다.무말랭이나 고사리,누룽지 따위가 좀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조정관세 등을 거론하면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게 된다. ­중국과 남북한간 3각관계는 어떻게 정립돼가고 있나.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비핵화,평화통일,남북대화라는 3가지 원칙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우리의 입장과 맞아떨어진다.최근 북한의 핵문제에서 보여줬듯 북한과 대화가 통하는 유일한 나라가 중국이다.그래서 남북한간 왕복외교(셔틀 디플로머시)를 펼 수 있는 나라도 중국밖엔 없다.그 중국이 남북한간 안전장치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높이 평가해야 한다. ­등소평이후 중국의 정치적 장래에 대한 전망은. ▲앞으로는 교조적인 이념투쟁이 사라지고 대신 국정수행능력이나 경륜에 따라 국가관리자가 결정될 것 같다. ­중국 지도자들은 김영삼대통령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나. ▲중국이 요즘 배금사상·부정부패 등으로 골치가 아픈 때문인지 김대통령의 청렴정치에 아주 깊은 인상을 갖고 있다.군인도 아닌 민간출신이 어떻게 40년간의 부패구조를깨부수는 용기를 갖고 있느냐는 것이다.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현재 계획중인 사업은. ▲우선 양국간 여행자유가 이뤄져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다소간 문제가 있더라도 중국을 특정지역국가에서 해제토록 노력할 생각이다.연변조선족 동포들에 대한 경제·문화적 지원을 비롯,한국상공인협회 결성,한국학교 설립,한국센터빌딩 건립 등 그야말로 할 일이 태산같다. ◎황병태 주중한국대사/“우호관계 한반도 평화 기여” 장정연 주한중국대사는 21일 『지난 한햇동안 신뢰감을 바탕으로 양국간 정치·경제등 여러 부문에 걸쳐 큰 발전이 있었다』며 한중수교 1년을 맞는 감회를 피력했다. 수교 1주년을 3일 앞두고 이날 명동 중국대사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회견에서 장대사는 『항공협정등 일부 현안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부임후 1년을 맞는 소감과 지난 한해에 대한 평가는. ▲지난 1년간 양국관계는 크게 발전했다.정치면에서 양국간 신뢰감이 두터워져 과거에 쌓인 불신이 사라졌다.경제면에서도 큰 발전이 있었다.작년 교역액은 82억달러였으며 지금도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올해말에는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이같은 양국간의 선린우호관계는 한반도는 물론,나아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두 나라간에 현안이 있다면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항공협정·2중과세방지협정·문화협정등 아직 체결을 못한 것들이 있다.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만간 해결방안이 도출되리라 본다.사실 국가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남아있는 것이 오히려 정상적이라 할 수 있다. ­남북한과 모두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중국의 입장은. ▲우리는 남북한 관계는 우선 당사자간의 문제라고 본다.남북사이에 대화가 잘 진전되면 관계개선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남북한 어느 쪽도 대신할 수는 없다. ▲세계에서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 하나밖에 없다.대만은 중국영토의 일부분이며 주권국가가 아니다.이런 입장에서 한·대만간의 비공식관계유지와 경제협력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다만 한중수교 원칙에 따라 정부차원의 관계는 갖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강택민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은. ▲중국 국내 사정이 바쁘기 때문에 어렵다.한국만 방문하지 않는게 아니라 금년에는 아무 나라에도 못간다. ­최고 지도자 등소평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여러가지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강택민주석이 얼마전 일본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붕총리의 건강은 회복세에 있고 등소평선생의 건강은 아주 좋다고 밝힌 바 있다.
  • 두 전대통령 서면조사문/빠르면 내일께 전달

    ◎감사원,평화의댐·율곡 관련 감사원은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방침을 확정하고 평화의 댐 건설및 율곡사업의 추진과 관련한 질문서 작성을 마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오는 18일안에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를 마칠 방침이다. 이는 전직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사정기관의 첫 조사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노전대통령에 대한 질의서는 차세대전투기사업의 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변경된 경위와 그 판단경위에 대한 질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전대통령에 대해서는 북한 금강산댐의 수공위협 판단의 근거및 대응댐 건설 결정과정등을 질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전직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이달안에 감사결과를 정리,발표할 계획이다.
  • 손자에 가르치는 YS영법(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올여름 휴가를 이용해 장손자인 성민군(6)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있다. 오랜만에 할아버지로 돌아와 손자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지방에 위치한 휴가처에서 대통령이 만나는 외부인사는 박상범경호실장과 경호원,김기수 수행실장뿐이다.대통령은 아침에 일어나 산길에서 조깅을 하고,수영과 독서로 모처럼의 망중한에 빠져있다.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 사이에는 4명의 친손자가 있다.손자 셋에,손녀가 하나다.이들 손자 4명 모두가 이번 휴가기간중에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다. 외손자들도 많이 있지만,친손자에 대한 애착이 아무래도 커보인다는게 측근들의 느낌이다.그래서 그런지 이번 휴가기간중에도 친손자들은 휴가내내 대통령과 일정을 함께하는 특전을 받고 있다.반면에 외손자들은 나들이 형식으로 휴가처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나고 있다. 큰아들 은철씨의 아들인 성민군이 김대통령 내외의 장손자.유치원생인 장손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극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올여름 휴가를 이용해 대통령이 장손에게수영을 가르치는 것도 할아버지가 장손에게 쏟는 애정표현의 하나일 것이다. 대통령 가족이 휴가를 보내는 동안 청와대는 박관용비서실장이 하루 한번씩 보고를 하는 것 외에는 가능한한 대통령의 휴가를 방해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대통령이 꼭 봐야할 보고서는 하루에 한번씩 자동차로 가는 파우치를 이용하고 있다.이 안에 내각이나 비서실에서 올리는 보고서,각 정보기관의 정보서류등이 담겨 휴가처로 전달되고 있다. 박관용실장은 아침 정례보고 때와 같은 시간에 대통령에게 전화로 보고한다.이 전화는 도청 방지시설이 돼 있다.그래서 전화기라 부르지 않고 「비화기」라 부르고 있다.일반전화와 달리 도청을 하더라도 내용을 풀어놓으면 의문부호(?)만 나타난다.도청을 했더라도 『????…』로만 나타나는 것. 비화기는 순수 국산제품만 쓰는 재미있는 특징이 있다.외국제품의 경우 이를 도청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고 있는 것이 돼 쓸 수가 없다고 한다.국내서 개발한 기기와 시스템이 최고통치권자의 대화를 보호하기가 더 유리하다.대통령이 휴가중 긴급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청와대와 휴가처에는 공군 헬기가 항상 대기상태로 놓여진다.지난91년 노태우전대통령이 청남대에서 2주간 휴가를 보낼 당시에 「YS제주파동」이 터진적이 있었다.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당시 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은 거의 매일 공군헬기로 청남대를 방문,사태진전을 점검하고 대책을 숙의한 적이 있었다. 김대통령은 이런 안전장치,즉 국정수행상의 장애가 없도록 조치된 상황에서 모처럼 여가를 즐기고 있다.김대통령은 난생 처음 휴가처에서 민물고기 낚시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통령의 측근들은 『휴가는 철저히 쉬는 것이다.대통령이 하계구상을 할 것이란 말은 잘못된 것이다.대통령은 철저하게 쉬고 있고 우리도 그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여러차례 휴가를 가지 않을 것을 검토했었다.경제도 쉽지 않고 국민들 보기에 휴가가서 쉬는게 어떨지 모른다는게 대통령의 걱정이었다고 한다.참모들은 대통령이 휴가를 가지 않으면 장관과 비서관들도 휴가를 갈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또 대통령이 휴가를 가지않는 것이 오히려 사회분위기를 경색시켜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점도 지적됐다. 대통령 휴가는 그런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도,절실한 이유가 또하나 있다.청와대 본관과 관저는 1년에 한차례 여름휴가를 이용해 대청소를 하고 있기때문이다.카펫청소도 하고 유리창도 닦아야한다.
  • 부처 정책이견 총리실서 조정/황 총리,각의서 강조

    황인성국무총리는 15일 『정부 각부처는 주요정책을 결정하거나 부처간 이견이 있을 경우 반드시 총리실의 조정을 받고 사전에 정책내용을 독자적으로 발표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황총리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제부터 내각은 국정수행능력을 가일층 향상시켜야 한다』고 전제한뒤 『앞으로 총리실은 모든 정책을 종합판단해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 “보안관리 강화”/황 총리 지시

    황인성국무총리는 군기밀유출사건과 관련,『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자들은 보안관리의식을 강화하고 부처별 보안상태를 철저히 점검하라』고 정부 각부처에 지시했다. 황총리는 13일자 관보를 통해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사회에서 국가기밀과 산업정보는 철저히 보호돼야 한다』고 전제한뒤 『고의든 과실이든 공직자가 각종기밀을 누설하거나 확정되지 않은 정책을 발설해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거나 국정수행에 혼선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황총리는 특히 『장·차관급 고위공직자들은 솔선수범의 자세로 보안의 중요성을 명심해 기밀사항이 외부에 누설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황총리는 『정부 각부처는 세부대책을 마련해 직원들의 보안교육을 강화하고 보안관리에 대해서도 신상필벌을 엄격히 적용하라』고 지시했다. 황총리는 이와함께 『관계부처는 군사기밀등 각종 국가기밀보호관련법령을 재검토해 실무자들이 실질적인 보안관리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라』고 말했다.
  • “「무노동 부분임금」 현재론 무리”/민자당 구수회의서 입장 조율

    ◎“경기 되살아 날때까진 유보 보람직”/노사갈등 조장 우려… 신중처리 방침 무노동 부분임금제에 대한 민자당의 입장은 『일단 유보한다』는 것이다.시기와 상황이 적절치 않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좋다』『나쁘다』라는 식의 단정적인 표현은 극히 삼가고 있다.정부내에서도 혼선을 일으킬만큼 사안자체가 매우 민감한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와 관련,이인제노동장관이 지난 21일 3부장관 합동기자회견에서 『당정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파문이 일 조짐을 보이자 민자당의 김종필대표와 김종호정책위의장,서상목제1정조실장,강삼재제2정조실장은 22일 아침 일찍 구수회의를 갖고 입장을 조율했다.결론은 지난달 27일 당정회의에서 방향을 잡은대로 유보하자는 것이었다.다만 이에 대한 당정협의는 이장관이 거론한 만큼 절차를 밟되 조용히 처리해 이 문제가 또 다른 노사갈등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경제 5개년계획의 실행을 바로앞에 두고 경제부처간 이견이드러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장관을 간접 비판한뒤 『경제가 활성화될 때까지 유보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실장도 『현상황에서 민감한 무노동무임금원칙의 수정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은밀하고 조용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민자당은 노동부가 무노동 부분임금의 근거로 내세우는 대법원의 판례라는 명분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해 진해시 의료보험조합사건에 대한 판결에서 「쟁의행위로 인해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하지 아니한 근로자가 구체적으로 지급청구권을 갖지 못하는 임금의 범위는 임금중 사실상 근로를 제공한데 대해 받는 교환적 부분과 근로자로서의 지위에 기해 받는 생활보장적 부분중 전자에 국한된다」고 판시했다. 민자당도 이 판례에 맞춰,무노동 부분임금원칙이 장래의 목표가 될수 밖에 없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시기와 상황이라는 현실적 문제와 연관지어 분명한 선을 긋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책담당자 사이에도미묘한 견해차이가 엿보이고 있다. 김정책위의장은 무노동 부분임금원칙이 실현되는 장차의 시점에 대해서는 「경제가 활성화되는 먼훗날」이라고 말해 무노동 부분임금제의 실시를 원치 않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민정·공화계측 인사들은 이장관에 대해 『너무 앞서 나간다』고 비판하고 있다.민주계의 국정수행능력이 의심스럽다는 시각마저도 보이고 있다. 반면 민주계의 소장실세인 강실장은 『무노동 부분임금제가 쟁점이돼 또 다른 노사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도 『앞으로 노동관계법 개정시 또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또 『노동부의 주장이 터무니 없는 소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민자당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이 문제가 이번에는 유보쪽으로 결론이 내려지더라도 향후 경제여건과 노사관계,정치권의 변화에 따라서 얼마든지 되살아 날 가능성은 잠복해 있다고 보여진다. 한가지 더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정부부처간,당정간,당내 계파간 입장의 차이로 인해 앞으로 파업현장에 있어 무노무임원칙의 실현을 위해 정부가 강력한 행정지도는 펴나가기 어렵게 됐다는 점이다.
  • 개혁국정 이끄는 자신감(청와대)

    ◎“국민이 밀어주는 옳은일” 확신서 비롯 지난3일 김영삼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뒤 대통령의 한 참모는 『대통령의 자신감이 백악관식 기자회견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박관용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은 무대위의 대통령보다 더 길고 초조한 시간을 보낸 것이 사실이다.질문 답변에 대한 사전조율없이,그것도 생중계되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실수없이 잘 해낼 수 있을까. 대통령은 명쾌하고 확신에 찬 답변으로 참모들의 불안을 씻어냈다.TV를 통해 회견을 지켜본 많은 국민들도 대통령의 자신있는 태도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외신기자들에게 세번만 주기로 했던 질문기회를 여섯번이나 주었다.국내기자들의 질문은 어느정도 예상할 수도 있겠지만 외신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때문에 이날 기자회견은 국내기자만을 대상으로 했을때보다 몇배 위험부담이 컸던 셈이다. 기자회견의 질문내용중 5·16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문제 같은것은 참모진이 작성했던 2백가지의 예상질문에도 포함돼 있지않았다.김대통령은 이부분에 대해서도 『5·16은 쿠데타이며 역사를 후퇴시킨 하나의 큰 시작』이었다고 거침없이 정의했다. 청와대 기자들은 대통령취임후 한동안 한 행사의 대통령 연설기사를 두번씩 쓰곤 했다.청와대비서실도 다른 기관처럼 대통령의 연설원고를 요약해 기자실에 미리 배포한다.기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기사를 송고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이,TV에 중계되는 공식행사등을 제외하곤 비서실이 준비해준 원고를 그냥 읽는 법은 거의 없다.참고만 할 뿐이고 그날의 주요뉴스와 모임의 성격을 고려해 원고 없이 즉석연설을 한다. 그런 탓에 원고에 있는 내용이 빠지는 것은 다반사다.그대신 원고에는 없었던 중요한 이야기들이 대통령의 입에서 자주 나온다.기자들이 같은 행사의 기사를 두번씩 쓰게됐던 이유다.기자들도 대통령의 이런 연설관행에 익숙해져 행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기사를 작성,송고해 두번 작성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고 있다. 4일 과천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도 김대통령은 원고를 보지 않고 지시를 내렸다.경제는 김대통령이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알려져있다.결국 김대통령은 국정전반에 관해 원고없이 연설하고 있는 셈이다. 새정부 출범이후 김대통령은 하루에 평균 2∼3번씩 연설을 하고 있다.이런 일정을 원고에 의존하지 않고 소화하는 것을 오랜기간 정치인으로서 닦은 연설능력탓만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3일의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자신감이 원고없이 국정전반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한다고 봐야할 것이다. 김대통령의 이런 넘치는 자신감이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지를 찾아내기는 어렵지 않다.청와대관계자들은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옳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때문에 자신감에 차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권획득 과정의 정통성과 취임이후 『돈을 받지 않겠다』는 말에서 상징되는 높은 청렴성,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자부심등이 국민이나 외신앞에도 항상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정통성이 없거나 구린곳이 있는 정치인들은 보호막 없이는 언론앞에 서려고 하지 않는다.국내 정치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외신앞에는 더욱 그렇다. 어떤 질문에도 당황해 할 이유가 없는 깨끗함이 김대통령을 항상 자신있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 언론 오보 강력 대처/해당사와 협의후 제소까지 검토

    ◎오 공보처,각의 요청 황인성국무총리는 20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앞으로 각 부처 차관이 부처별로 국정홍보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면서 『차관들은 공보관을 지휘해 홍보계획을 세워 매일매일 부처마다 출입기자들에게 정부정책을 적극 홍보하라』고 당부했다. 오인환공보처장관은 『새정부출범이후 각 언론사의 오보로 국정수행에 차질을 주는 경우가 있다』며 『각 부처는 오보에 적극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공보처장관은 특히 『언론이 오보를 할 경우 첫 단계로 시정조치를 위해 언론사와 협의하고 시정이 되지않을 경우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고 그래도 시정이 되지않으면 법원에 제소하는 문제까지 검토하는등 적극 대처하라』고 요청했다.
  • 정치자금 모금집회 양성화/민자당의 정치관계법 개정 방향

    ◎지구당 선거때만 운영… 비용절감 모색/자유토론 등 의원 국회발언권도 확대 그동안 정부·여당이 추진하던 정치관계법개정방향의 요점은 돈 덜쓰는 정치제도확립이었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1일 여기에 또하나의 과제를 부여했다.「여야가 동등한 입장에서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투쟁과 대립으로 일관됐던 여야관계가 이제는 국정의 동반자,선의의 경쟁자관계로 바뀌어야 한다』며 민자당에 시급히 관련법개정을 하도록 지시했다.이는 문민정부시대를 맞아 여당만이 「특혜층」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로 이해된다. 민자당도 김대통령의 이번 지시를 「획기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일 정치관계법특위를 소집,관련법개정방향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민자당 정치특위가 개정을 서두르고 있는 정치관계법은 국가보안법·안기부법·공직자윤리법(1분과담당) 대통령·국회의원·지방의원등 각종 공직선거법(2분과담당) 정당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선관위법(3분과담당) 등이다. 여야관계 재정립차원에서 우선 검토대상 법률은 정치자금법·정당법·국회법을 꼽을 수 있다.이들 법개정을 통해 정치비용절감,고른 정치자금배분,국회운영에서 여야동등발언권확보 등을 지향해 보자는 것이다. 정치비용을 낮추는 문제는 주로 행태와 관련되어 있지만 제도적으로는 선거법·정당법을 고쳐야 한다.미·일과 같이 상설지구당제도를 없애고 선거때 한시적으로 지구당을 운영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선거운동방법에서는 TV토론의 활성화를 통해 직접 유권자 접촉에서 드는 비용을 줄이고 선거운동원축소나 조직동원비를 감소하는 문제도 추진되고 있다. 정치자금부분에 있어서는 국고보조금인상·후원회제도활성화·기탁금제개선 등으로 야당에게도 양성 정치자금이 수월히 제공되도록 하자는 것이다.보다 구체적으로 후원회모금한도액인상·익명기탁제도확대·쿠폰제도입이 거론되고 있다.정치자금모금협회를 양성화하고 당비모금및 정당출판사업이 용이하도록 하는 것도 법개정방향이다. 민자당은 국회운영과정에서도 야당측의발언권을 충분히 인정하고 건전한 정책대안은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본회의에서 자유토론제를 도입해 각자 견해가 통제없이 피력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비회기기간에도 상임위를 수시로 열어 의원들의 국정참여기회를 확대하고 법안심의를 소위가 아닌 전체회의에서 하도록 해 심의과정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이와함께 국회본회의·상임위활동을 TV생중계하는 것을 벌써 준비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방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야당측에서는 국회의장 당적보유금지,정보위신설,인사청문회제도도입,의원서면질문제도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민자당도 국회의장당적보유금지이외의 제안은 긍정적으로 수용하겠다는 태도여서 여야관계를 재정립하려는 협상은 큰 무리없이 진행되리라 예상된다. 여야간 대립관계를 청산하고 서로의 존재와 발언권을 인정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자세는 단순히 국정수행의 원활화만을 목표로 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정국을 여야가 아닌 보혁구도로 이끌어보겠다는 「원려」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 대두한다. 정치관계법특위에서 다룰 법안중 공직자윤리법·보안법·안기부법개정은 이러한 「원려」가 현실로 어떻게 나타날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다. 민자당은 공직자윤리법개정과 관련,▲재산등록대상을 5급이상 공무원까지 넓힌뒤 추가확대 ▲등록재산가격산정기준의 통일및 현실화 ▲공개제도 의무화 ▲실사및 검증장치와 벌칙제도강화 ▲공직자 부정취득재산에 대한 조세시효를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번 장·차관및 여당의원들의 자발적 재산공개에서 드러났듯이 공직자가 자신의 재산을 숨김없이 공개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공직을 이용해 부를 늘릴 수 없다는 인식이 확고해짐으로써 「투명정치」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다.그럴 때에 여권에 몸담았다는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자연스레 여야의 경계선이 희미해지리라 예상된다. 민자당이 이들 정치관계법들중 공직자윤리법을 4월말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도 공직사회정화가 무엇보다 우선돼 추진되어야 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보안법·안기부법을 획기적으로 개폐,여야관계를 넘어 통일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것이 김대통령과 민자당의 포부라고 관측된다. 민자당내에서는 아직도 보안법을 폐지하거나 대폭완화는 안된다는 의견이 다수이다.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변혁을 요구하고 있어 김대통령 임기내에는 보안법·안기부법 등에 대한 분명한 조치가 취해지리란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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