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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수행
    202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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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병태 주중한국대사/장정연 주한중국대사/양국대사 인터뷰

    ◎황병태 주중한국대사/“여행자유화 우선 이뤄져야” 『그동안 양국간에 이뤄진 일이나 변화들을 보면 한중수교 1주년이 아니라 5주년쯤 된것 같다.교역규모나 정치외교·문화교류 등 전반적인 협력관계가 수십년간 지속돼온 선린우호국과 같은 수준이 됐다』 황병태 주중대사는 일본과 40년간 끌어 오고 있는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만 해도 중국과는 이미 「공동연구 착수」라는 합의를 끌어냈고 중국과 북한이 10여년간 밀고 당겨온 독립운동가 유해송환문제를 우리가 벌써 실현한 사실이 양국관계의 급속한 발전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중수교 이후 가장 두드러진 협력분야는 역시 경제라고 보는데…. ▲그렇다.올해 양국간 무역액은 1백억∼1백1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으며 한국의 무역흑자도 지난해 7억달러에서 올해는 1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대중국투자도 종전의 임가공 위주에서 이제 그 규모가 억달러를 넘는 등 점차 대형화하고 있다.중국 농산물의 소나기 수출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은게 사실이지만 이는 우리의 농업구조조정으로 대처할 문제다.무말랭이나 고사리,누룽지 따위가 좀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조정관세 등을 거론하면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게 된다. ­중국과 남북한간 3각관계는 어떻게 정립돼가고 있나.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비핵화,평화통일,남북대화라는 3가지 원칙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우리의 입장과 맞아떨어진다.최근 북한의 핵문제에서 보여줬듯 북한과 대화가 통하는 유일한 나라가 중국이다.그래서 남북한간 왕복외교(셔틀 디플로머시)를 펼 수 있는 나라도 중국밖엔 없다.그 중국이 남북한간 안전장치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높이 평가해야 한다. ­등소평이후 중국의 정치적 장래에 대한 전망은. ▲앞으로는 교조적인 이념투쟁이 사라지고 대신 국정수행능력이나 경륜에 따라 국가관리자가 결정될 것 같다. ­중국 지도자들은 김영삼대통령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나. ▲중국이 요즘 배금사상·부정부패 등으로 골치가 아픈 때문인지 김대통령의 청렴정치에 아주 깊은 인상을 갖고 있다.군인도 아닌 민간출신이 어떻게 40년간의 부패구조를깨부수는 용기를 갖고 있느냐는 것이다.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현재 계획중인 사업은. ▲우선 양국간 여행자유가 이뤄져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다소간 문제가 있더라도 중국을 특정지역국가에서 해제토록 노력할 생각이다.연변조선족 동포들에 대한 경제·문화적 지원을 비롯,한국상공인협회 결성,한국학교 설립,한국센터빌딩 건립 등 그야말로 할 일이 태산같다. ◎황병태 주중한국대사/“우호관계 한반도 평화 기여” 장정연 주한중국대사는 21일 『지난 한햇동안 신뢰감을 바탕으로 양국간 정치·경제등 여러 부문에 걸쳐 큰 발전이 있었다』며 한중수교 1년을 맞는 감회를 피력했다. 수교 1주년을 3일 앞두고 이날 명동 중국대사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회견에서 장대사는 『항공협정등 일부 현안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부임후 1년을 맞는 소감과 지난 한해에 대한 평가는. ▲지난 1년간 양국관계는 크게 발전했다.정치면에서 양국간 신뢰감이 두터워져 과거에 쌓인 불신이 사라졌다.경제면에서도 큰 발전이 있었다.작년 교역액은 82억달러였으며 지금도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올해말에는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이같은 양국간의 선린우호관계는 한반도는 물론,나아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두 나라간에 현안이 있다면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항공협정·2중과세방지협정·문화협정등 아직 체결을 못한 것들이 있다.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만간 해결방안이 도출되리라 본다.사실 국가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남아있는 것이 오히려 정상적이라 할 수 있다. ­남북한과 모두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중국의 입장은. ▲우리는 남북한 관계는 우선 당사자간의 문제라고 본다.남북사이에 대화가 잘 진전되면 관계개선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남북한 어느 쪽도 대신할 수는 없다. ▲세계에서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 하나밖에 없다.대만은 중국영토의 일부분이며 주권국가가 아니다.이런 입장에서 한·대만간의 비공식관계유지와 경제협력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다만 한중수교 원칙에 따라 정부차원의 관계는 갖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강택민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은. ▲중국 국내 사정이 바쁘기 때문에 어렵다.한국만 방문하지 않는게 아니라 금년에는 아무 나라에도 못간다. ­최고 지도자 등소평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여러가지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강택민주석이 얼마전 일본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붕총리의 건강은 회복세에 있고 등소평선생의 건강은 아주 좋다고 밝힌 바 있다.
  • 두 전대통령 서면조사문/빠르면 내일께 전달

    ◎감사원,평화의댐·율곡 관련 감사원은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방침을 확정하고 평화의 댐 건설및 율곡사업의 추진과 관련한 질문서 작성을 마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오는 18일안에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를 마칠 방침이다. 이는 전직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사정기관의 첫 조사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노전대통령에 대한 질의서는 차세대전투기사업의 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변경된 경위와 그 판단경위에 대한 질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전대통령에 대해서는 북한 금강산댐의 수공위협 판단의 근거및 대응댐 건설 결정과정등을 질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전직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이달안에 감사결과를 정리,발표할 계획이다.
  • 손자에 가르치는 YS영법(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올여름 휴가를 이용해 장손자인 성민군(6)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있다. 오랜만에 할아버지로 돌아와 손자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지방에 위치한 휴가처에서 대통령이 만나는 외부인사는 박상범경호실장과 경호원,김기수 수행실장뿐이다.대통령은 아침에 일어나 산길에서 조깅을 하고,수영과 독서로 모처럼의 망중한에 빠져있다.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 사이에는 4명의 친손자가 있다.손자 셋에,손녀가 하나다.이들 손자 4명 모두가 이번 휴가기간중에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다. 외손자들도 많이 있지만,친손자에 대한 애착이 아무래도 커보인다는게 측근들의 느낌이다.그래서 그런지 이번 휴가기간중에도 친손자들은 휴가내내 대통령과 일정을 함께하는 특전을 받고 있다.반면에 외손자들은 나들이 형식으로 휴가처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나고 있다. 큰아들 은철씨의 아들인 성민군이 김대통령 내외의 장손자.유치원생인 장손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극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올여름 휴가를 이용해 대통령이 장손에게수영을 가르치는 것도 할아버지가 장손에게 쏟는 애정표현의 하나일 것이다. 대통령 가족이 휴가를 보내는 동안 청와대는 박관용비서실장이 하루 한번씩 보고를 하는 것 외에는 가능한한 대통령의 휴가를 방해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대통령이 꼭 봐야할 보고서는 하루에 한번씩 자동차로 가는 파우치를 이용하고 있다.이 안에 내각이나 비서실에서 올리는 보고서,각 정보기관의 정보서류등이 담겨 휴가처로 전달되고 있다. 박관용실장은 아침 정례보고 때와 같은 시간에 대통령에게 전화로 보고한다.이 전화는 도청 방지시설이 돼 있다.그래서 전화기라 부르지 않고 「비화기」라 부르고 있다.일반전화와 달리 도청을 하더라도 내용을 풀어놓으면 의문부호(?)만 나타난다.도청을 했더라도 『????…』로만 나타나는 것. 비화기는 순수 국산제품만 쓰는 재미있는 특징이 있다.외국제품의 경우 이를 도청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고 있는 것이 돼 쓸 수가 없다고 한다.국내서 개발한 기기와 시스템이 최고통치권자의 대화를 보호하기가 더 유리하다.대통령이 휴가중 긴급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청와대와 휴가처에는 공군 헬기가 항상 대기상태로 놓여진다.지난91년 노태우전대통령이 청남대에서 2주간 휴가를 보낼 당시에 「YS제주파동」이 터진적이 있었다.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당시 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은 거의 매일 공군헬기로 청남대를 방문,사태진전을 점검하고 대책을 숙의한 적이 있었다. 김대통령은 이런 안전장치,즉 국정수행상의 장애가 없도록 조치된 상황에서 모처럼 여가를 즐기고 있다.김대통령은 난생 처음 휴가처에서 민물고기 낚시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통령의 측근들은 『휴가는 철저히 쉬는 것이다.대통령이 하계구상을 할 것이란 말은 잘못된 것이다.대통령은 철저하게 쉬고 있고 우리도 그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여러차례 휴가를 가지 않을 것을 검토했었다.경제도 쉽지 않고 국민들 보기에 휴가가서 쉬는게 어떨지 모른다는게 대통령의 걱정이었다고 한다.참모들은 대통령이 휴가를 가지 않으면 장관과 비서관들도 휴가를 갈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또 대통령이 휴가를 가지않는 것이 오히려 사회분위기를 경색시켜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점도 지적됐다. 대통령 휴가는 그런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도,절실한 이유가 또하나 있다.청와대 본관과 관저는 1년에 한차례 여름휴가를 이용해 대청소를 하고 있기때문이다.카펫청소도 하고 유리창도 닦아야한다.
  • 부처 정책이견 총리실서 조정/황 총리,각의서 강조

    황인성국무총리는 15일 『정부 각부처는 주요정책을 결정하거나 부처간 이견이 있을 경우 반드시 총리실의 조정을 받고 사전에 정책내용을 독자적으로 발표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황총리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제부터 내각은 국정수행능력을 가일층 향상시켜야 한다』고 전제한뒤 『앞으로 총리실은 모든 정책을 종합판단해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 “보안관리 강화”/황 총리 지시

    황인성국무총리는 군기밀유출사건과 관련,『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자들은 보안관리의식을 강화하고 부처별 보안상태를 철저히 점검하라』고 정부 각부처에 지시했다. 황총리는 13일자 관보를 통해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사회에서 국가기밀과 산업정보는 철저히 보호돼야 한다』고 전제한뒤 『고의든 과실이든 공직자가 각종기밀을 누설하거나 확정되지 않은 정책을 발설해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거나 국정수행에 혼선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황총리는 특히 『장·차관급 고위공직자들은 솔선수범의 자세로 보안의 중요성을 명심해 기밀사항이 외부에 누설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황총리는 『정부 각부처는 세부대책을 마련해 직원들의 보안교육을 강화하고 보안관리에 대해서도 신상필벌을 엄격히 적용하라』고 지시했다. 황총리는 이와함께 『관계부처는 군사기밀등 각종 국가기밀보호관련법령을 재검토해 실무자들이 실질적인 보안관리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라』고 말했다.
  • “「무노동 부분임금」 현재론 무리”/민자당 구수회의서 입장 조율

    ◎“경기 되살아 날때까진 유보 보람직”/노사갈등 조장 우려… 신중처리 방침 무노동 부분임금제에 대한 민자당의 입장은 『일단 유보한다』는 것이다.시기와 상황이 적절치 않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좋다』『나쁘다』라는 식의 단정적인 표현은 극히 삼가고 있다.정부내에서도 혼선을 일으킬만큼 사안자체가 매우 민감한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와 관련,이인제노동장관이 지난 21일 3부장관 합동기자회견에서 『당정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파문이 일 조짐을 보이자 민자당의 김종필대표와 김종호정책위의장,서상목제1정조실장,강삼재제2정조실장은 22일 아침 일찍 구수회의를 갖고 입장을 조율했다.결론은 지난달 27일 당정회의에서 방향을 잡은대로 유보하자는 것이었다.다만 이에 대한 당정협의는 이장관이 거론한 만큼 절차를 밟되 조용히 처리해 이 문제가 또 다른 노사갈등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경제 5개년계획의 실행을 바로앞에 두고 경제부처간 이견이드러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장관을 간접 비판한뒤 『경제가 활성화될 때까지 유보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실장도 『현상황에서 민감한 무노동무임금원칙의 수정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은밀하고 조용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민자당은 노동부가 무노동 부분임금의 근거로 내세우는 대법원의 판례라는 명분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해 진해시 의료보험조합사건에 대한 판결에서 「쟁의행위로 인해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하지 아니한 근로자가 구체적으로 지급청구권을 갖지 못하는 임금의 범위는 임금중 사실상 근로를 제공한데 대해 받는 교환적 부분과 근로자로서의 지위에 기해 받는 생활보장적 부분중 전자에 국한된다」고 판시했다. 민자당도 이 판례에 맞춰,무노동 부분임금원칙이 장래의 목표가 될수 밖에 없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시기와 상황이라는 현실적 문제와 연관지어 분명한 선을 긋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책담당자 사이에도미묘한 견해차이가 엿보이고 있다. 김정책위의장은 무노동 부분임금원칙이 실현되는 장차의 시점에 대해서는 「경제가 활성화되는 먼훗날」이라고 말해 무노동 부분임금제의 실시를 원치 않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민정·공화계측 인사들은 이장관에 대해 『너무 앞서 나간다』고 비판하고 있다.민주계의 국정수행능력이 의심스럽다는 시각마저도 보이고 있다. 반면 민주계의 소장실세인 강실장은 『무노동 부분임금제가 쟁점이돼 또 다른 노사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도 『앞으로 노동관계법 개정시 또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또 『노동부의 주장이 터무니 없는 소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민자당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이 문제가 이번에는 유보쪽으로 결론이 내려지더라도 향후 경제여건과 노사관계,정치권의 변화에 따라서 얼마든지 되살아 날 가능성은 잠복해 있다고 보여진다. 한가지 더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정부부처간,당정간,당내 계파간 입장의 차이로 인해 앞으로 파업현장에 있어 무노무임원칙의 실현을 위해 정부가 강력한 행정지도는 펴나가기 어렵게 됐다는 점이다.
  • 개혁국정 이끄는 자신감(청와대)

    ◎“국민이 밀어주는 옳은일” 확신서 비롯 지난3일 김영삼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뒤 대통령의 한 참모는 『대통령의 자신감이 백악관식 기자회견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박관용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은 무대위의 대통령보다 더 길고 초조한 시간을 보낸 것이 사실이다.질문 답변에 대한 사전조율없이,그것도 생중계되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실수없이 잘 해낼 수 있을까. 대통령은 명쾌하고 확신에 찬 답변으로 참모들의 불안을 씻어냈다.TV를 통해 회견을 지켜본 많은 국민들도 대통령의 자신있는 태도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외신기자들에게 세번만 주기로 했던 질문기회를 여섯번이나 주었다.국내기자들의 질문은 어느정도 예상할 수도 있겠지만 외신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때문에 이날 기자회견은 국내기자만을 대상으로 했을때보다 몇배 위험부담이 컸던 셈이다. 기자회견의 질문내용중 5·16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문제 같은것은 참모진이 작성했던 2백가지의 예상질문에도 포함돼 있지않았다.김대통령은 이부분에 대해서도 『5·16은 쿠데타이며 역사를 후퇴시킨 하나의 큰 시작』이었다고 거침없이 정의했다. 청와대 기자들은 대통령취임후 한동안 한 행사의 대통령 연설기사를 두번씩 쓰곤 했다.청와대비서실도 다른 기관처럼 대통령의 연설원고를 요약해 기자실에 미리 배포한다.기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기사를 송고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이,TV에 중계되는 공식행사등을 제외하곤 비서실이 준비해준 원고를 그냥 읽는 법은 거의 없다.참고만 할 뿐이고 그날의 주요뉴스와 모임의 성격을 고려해 원고 없이 즉석연설을 한다. 그런 탓에 원고에 있는 내용이 빠지는 것은 다반사다.그대신 원고에는 없었던 중요한 이야기들이 대통령의 입에서 자주 나온다.기자들이 같은 행사의 기사를 두번씩 쓰게됐던 이유다.기자들도 대통령의 이런 연설관행에 익숙해져 행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기사를 작성,송고해 두번 작성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고 있다. 4일 과천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도 김대통령은 원고를 보지 않고 지시를 내렸다.경제는 김대통령이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알려져있다.결국 김대통령은 국정전반에 관해 원고없이 연설하고 있는 셈이다. 새정부 출범이후 김대통령은 하루에 평균 2∼3번씩 연설을 하고 있다.이런 일정을 원고에 의존하지 않고 소화하는 것을 오랜기간 정치인으로서 닦은 연설능력탓만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3일의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자신감이 원고없이 국정전반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한다고 봐야할 것이다. 김대통령의 이런 넘치는 자신감이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지를 찾아내기는 어렵지 않다.청와대관계자들은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옳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때문에 자신감에 차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권획득 과정의 정통성과 취임이후 『돈을 받지 않겠다』는 말에서 상징되는 높은 청렴성,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자부심등이 국민이나 외신앞에도 항상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정통성이 없거나 구린곳이 있는 정치인들은 보호막 없이는 언론앞에 서려고 하지 않는다.국내 정치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외신앞에는 더욱 그렇다. 어떤 질문에도 당황해 할 이유가 없는 깨끗함이 김대통령을 항상 자신있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 언론 오보 강력 대처/해당사와 협의후 제소까지 검토

    ◎오 공보처,각의 요청 황인성국무총리는 20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앞으로 각 부처 차관이 부처별로 국정홍보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면서 『차관들은 공보관을 지휘해 홍보계획을 세워 매일매일 부처마다 출입기자들에게 정부정책을 적극 홍보하라』고 당부했다. 오인환공보처장관은 『새정부출범이후 각 언론사의 오보로 국정수행에 차질을 주는 경우가 있다』며 『각 부처는 오보에 적극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공보처장관은 특히 『언론이 오보를 할 경우 첫 단계로 시정조치를 위해 언론사와 협의하고 시정이 되지않을 경우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고 그래도 시정이 되지않으면 법원에 제소하는 문제까지 검토하는등 적극 대처하라』고 요청했다.
  • 정치자금 모금집회 양성화/민자당의 정치관계법 개정 방향

    ◎지구당 선거때만 운영… 비용절감 모색/자유토론 등 의원 국회발언권도 확대 그동안 정부·여당이 추진하던 정치관계법개정방향의 요점은 돈 덜쓰는 정치제도확립이었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1일 여기에 또하나의 과제를 부여했다.「여야가 동등한 입장에서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투쟁과 대립으로 일관됐던 여야관계가 이제는 국정의 동반자,선의의 경쟁자관계로 바뀌어야 한다』며 민자당에 시급히 관련법개정을 하도록 지시했다.이는 문민정부시대를 맞아 여당만이 「특혜층」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로 이해된다. 민자당도 김대통령의 이번 지시를 「획기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일 정치관계법특위를 소집,관련법개정방향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민자당 정치특위가 개정을 서두르고 있는 정치관계법은 국가보안법·안기부법·공직자윤리법(1분과담당) 대통령·국회의원·지방의원등 각종 공직선거법(2분과담당) 정당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선관위법(3분과담당) 등이다. 여야관계 재정립차원에서 우선 검토대상 법률은 정치자금법·정당법·국회법을 꼽을 수 있다.이들 법개정을 통해 정치비용절감,고른 정치자금배분,국회운영에서 여야동등발언권확보 등을 지향해 보자는 것이다. 정치비용을 낮추는 문제는 주로 행태와 관련되어 있지만 제도적으로는 선거법·정당법을 고쳐야 한다.미·일과 같이 상설지구당제도를 없애고 선거때 한시적으로 지구당을 운영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선거운동방법에서는 TV토론의 활성화를 통해 직접 유권자 접촉에서 드는 비용을 줄이고 선거운동원축소나 조직동원비를 감소하는 문제도 추진되고 있다. 정치자금부분에 있어서는 국고보조금인상·후원회제도활성화·기탁금제개선 등으로 야당에게도 양성 정치자금이 수월히 제공되도록 하자는 것이다.보다 구체적으로 후원회모금한도액인상·익명기탁제도확대·쿠폰제도입이 거론되고 있다.정치자금모금협회를 양성화하고 당비모금및 정당출판사업이 용이하도록 하는 것도 법개정방향이다. 민자당은 국회운영과정에서도 야당측의발언권을 충분히 인정하고 건전한 정책대안은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본회의에서 자유토론제를 도입해 각자 견해가 통제없이 피력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비회기기간에도 상임위를 수시로 열어 의원들의 국정참여기회를 확대하고 법안심의를 소위가 아닌 전체회의에서 하도록 해 심의과정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이와함께 국회본회의·상임위활동을 TV생중계하는 것을 벌써 준비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방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야당측에서는 국회의장 당적보유금지,정보위신설,인사청문회제도도입,의원서면질문제도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민자당도 국회의장당적보유금지이외의 제안은 긍정적으로 수용하겠다는 태도여서 여야관계를 재정립하려는 협상은 큰 무리없이 진행되리라 예상된다. 여야간 대립관계를 청산하고 서로의 존재와 발언권을 인정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자세는 단순히 국정수행의 원활화만을 목표로 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정국을 여야가 아닌 보혁구도로 이끌어보겠다는 「원려」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 대두한다. 정치관계법특위에서 다룰 법안중 공직자윤리법·보안법·안기부법개정은 이러한 「원려」가 현실로 어떻게 나타날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다. 민자당은 공직자윤리법개정과 관련,▲재산등록대상을 5급이상 공무원까지 넓힌뒤 추가확대 ▲등록재산가격산정기준의 통일및 현실화 ▲공개제도 의무화 ▲실사및 검증장치와 벌칙제도강화 ▲공직자 부정취득재산에 대한 조세시효를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번 장·차관및 여당의원들의 자발적 재산공개에서 드러났듯이 공직자가 자신의 재산을 숨김없이 공개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공직을 이용해 부를 늘릴 수 없다는 인식이 확고해짐으로써 「투명정치」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다.그럴 때에 여권에 몸담았다는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자연스레 여야의 경계선이 희미해지리라 예상된다. 민자당이 이들 정치관계법들중 공직자윤리법을 4월말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도 공직사회정화가 무엇보다 우선돼 추진되어야 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보안법·안기부법을 획기적으로 개폐,여야관계를 넘어 통일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것이 김대통령과 민자당의 포부라고 관측된다. 민자당내에서는 아직도 보안법을 폐지하거나 대폭완화는 안된다는 의견이 다수이다.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변혁을 요구하고 있어 김대통령 임기내에는 보안법·안기부법 등에 대한 분명한 조치가 취해지리란 것이 중론이다.
  • 민자의원 17명 조치/차관급 5명 사표수리

    ◎당정,재산공개 파문 「징계」 마무리/민자당 의원/의원직사퇴 3명/유학성 김문기 김재순/탈당 2명/박준규 임춘원/출당 1명/정동호/공개경고 5명/이원조 김영진 금진호 조진형 남평우/비공개경고 6명/차관급 공직자/사표수리 5명/조규일 농림수산부차관 강신조 철도청장 강두현 경찰위상임위원 정성진 대검중앙수사부장 최신석 대검강력부장 민자당의원들과 차관급 공직자들의 재산공개에 따른 일련의 파문은 30일 당과 정부차원에서 문제인사들에 대한 징계조치가 단행됨으로써 일단 마무리 됐다. 김종필민자당대표와 황인성국무총리는 이날 하오 각각 대국민발표와 기자간담회형식으로 문제의원및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조치내용을 발표했다. 징계조치는 문제의원들의 경우,의원직사퇴·자진탈당·제명,공개경고,비공개경고등 3가지 유형으로 단행됐고 차관급 고위공직자에 대해서는 사표를 수리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민자당은 이번 파문과 관련,의원직사퇴 케이스로 분류했던 6명 가운데 이날까지 사퇴를 거부했던 정동호의원(경남 의령·함안)에 대해서는당적에서 제명,출당조치하기로 했다.유학성(경북 예천)·김문기의원(강원 명주·양양)은 이미 의원직을 사퇴했고 김재순의원(강원 철원·화천)은 의원직사퇴와 함께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박준규국회의장(대구 동을)과 임춘원의원(서울 서대문을)은 탈당했다. 민자당은 또 이원조·김영진(이상 전국구) 금진호(경북 영주·영풍) 조진형(인천 북갑) 남평우의원(경기 수원권선을)에 대해서는 총재인 김영삼대통령 명의로 공개경고하기로 했으며 6명의 의원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경고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조치와는 별도로 제재를 받은 일부 문제의원들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나 당직·국회직 박탈 등의 후속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물의를 빚은 차관급인사에 대한 처리와 관련,29일 사표를 수리한 대검찰청의 정성진중앙수사부장과 최신석강력부장외에 이날 조규일농림수산부차관,강신태철도청장,강두현경찰위원회상임위원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발표했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이같은 조치내용의 발표와 함께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공직자윤리법개정방향등 법제도적 보완장치마련의 뜻도 밝혔다. 민자당은 31일 당기위원회를 열어 정동호의원을 제명처분하기로 했다. 김대표는 『지난 22일 재산공개이후 국민들로부터 크게 꾸지람을 받아온 것을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뼈저리게 뉘우치고 알게 됐으며 앞으로 심기일전,새한국건설에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징계 의원중 의원직을 사퇴한 김문기의원에 이어 탈당한 임춘원의원,제명예정인 정동호의원은 사법제재가 예상되며 국회의장직 사퇴후 탈당한 박준규의원까지 형사처벌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곧 후속조치 황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재산공개로 물의를 빚은 차관급 인사 5명의 사표수리 사실을 밝히고 『다소 물의를 일으킨 다른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총리나 해당부처장관이 경고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총리는 『사표가 수리된 5명의 후임자는 신중을 기해 선정할 것이나 되도록이면 빠른 시일내에 결정해 국정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나무 잘 키우려 곁가지 쳐냈다/민자의원·차관급 징계발표 이모저모

    ◎경고의원들 국회·당직사퇴 불가피/황 총리 “더이상 에너지 허비 말자” 국회의원및 차관급 인사들에 대한 재산공개파문은 정부와 민자당의 개혁의지대로 30일 징계및 경질조치가 단행됨으로써 마무리됐다. 정부와 민자당에서는 이번 재산공개로 진통은 있었으나 국민적 물의를 빚은 인사들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향후 맑은 공직풍토 조성과 개혁의지 확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사회전반에 파급 ▷민자당◁ ○…재산공개 파문을 조기에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김종필대표가 문제의원들에 대한 최종 처리방침과 공직자윤리법 개정등 제도개선 방안을 밝힘으로써 사태의 조기수습에 총력. 민자당 지도부는 특히 이번 재산공개과정에서 겪은 일부 소속의원들의 의원직 사퇴등이 궁극적으로 「윗물맑기 운동」차원에서 새정부의 개혁의지를 사회전반에 파급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자위하는 분위기. 김대표는 이날 이미 의원직사퇴 또는 탈당의사를 밝힌 박준규국회의장및 김재순·유학성·김문기·임춘원의원 이외에 의원직사퇴 권유대상인 정동호의원이 끝까지 버틸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즉각 제명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피력. 공개경고의 불명예를 안게된 이원조·금진호·조진형·김영진·남평우의원등은 일단 구체적인 탈법사실이 드러나지 않은데다 대선에서의 공로등이 참작되어 「극형」은 면했으나 국회직및 당직에서 배제되게돼 적어도 일정기간 「식물의원」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치부의 수단 근절 ○…이번 파문이 공직이나 권력이 더이상 치부의 수단이 될수 없다는 의식을 뿌리내리게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김대표가 직접 공직자윤리법 개정등 제도개선을 다짐. 민자당은 일단 총무처측과의 당정협의를 거쳐 오는 5월 임시국회에서 공직자의 재산등록은 물론 공개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을 천명. 김종호정책위의장은 30일 『이미 차관급이상 공직자와 의원들의 재산을 공개했기 때문에 법안 처리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문제』라고 말해 이같은 당내 기류를 대변. ○사상 초유의 조치 ○…강재섭대변인은 김대표에 이어 재산공개파문을 매듭짓는 성명을 발표,『나무가 올바른 방향으로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는 때때로 옆가지를 과감하게 치지 않을 수 없다』고 초강수 조치와 그 원인을 비유적으로 설명하면서 『우리당이 취한 단호한 조치는 집권당은 물론이고 정당사상 초유의 자기반성이기에 그 의미는 엄청난 것』이라고 거듭 역설. 강대변인은 성명발표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정동호의원 처리문제와 관련,『당기위를 열어 제명을 결정하고 곧이어 의원총회및 당무회의 의결을 거치겠다』며 『당기위는 31일 열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신속한 처리를 강조.박준규·임춘원의원 등 당명을 거부한 탈당파들에 대한 추후조치에 관해서도 『일단 당차원의 조치는 끝났지만 형사처벌 등 이후의 문제는 사법기관이 알아서 처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혀 이미 구속된 김문기의원케이스가 선례가 될 것임을 예고. ○단호한 의지 천명 ▷총리실◁ ○…황인성총리는 이날 하오 기자간담회 형식을 통해 재산공개파문과 관련,물의를 빚은 차관급 인사 5명의 사표수리사실을 발표하고 정부차원의 조치가 일단락됐음을 강조. 차관급인사는 총무처장관이 발표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이날은 황총리가 최창윤총무처장관의 보고를 받아 이를 직접 발표,재산공개파문에 대한 정부측의 단호한 대응의지를 천명. 황총리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사퇴한 인사이외에 물의를 빚은 인사는 없는가. ▲재산공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일부 차관에게서 비록 법적 문제는 없으나 도덕적으로 국민들의 눈에 좋지않게 비쳐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에게는 총리 혹은 해당장관이 선별적으로 경고조치를 내릴 것이다. ­경고대상자는. ▲아직 몇명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힐 상황은 아니다. ­후속인사는. ▲여러가지 쓰라린 경험도 있고해서 이번에는 신중을 기하겠다.그러나 빠른 시일안에,가능하다면 금주중에 매듭지어 국정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물의를 빚은 차관급 공직자들에 대한 심사는 어디에서 담당했나. ▲관련정부기관 여러곳에서 철저히 조사했다.더이상 이 문제로 국가적 에너지를 허비하지 않도록 국민들에게 호소한다. ○…이에앞서 황총리는 하오2시40분쯤 남정판공보관 등을 불러 「문책인사」발표준비를 지시. 총리실은 전날 청와대측과 합의를 통해 차관급 문제인사의 사표수리 범위를 5명 수준으로 확정짓고 이날 하오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구두로 최종결재를 받아 조치내용을 발표하게 됐다는 후문. 특히 대상인원이 3∼4명선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검찰의 검사장급 인사에 대해서는 김대통령이 29일 상오 김두희법무장관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정성진중앙수사부장과 최신석대검강력부장등 2명에 대해서만 사표를 받기로 일찌감치 결심을 했다는 것.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재산공개파문으로 그동안 공직사회가 무척 흔들렸다』며 고충을 토로한뒤 이 때문에 당초 7∼8명선이던 경질대상자가 5명으로 줄었다』고 설명.
  • 대민봉사·편의위주로 행정쇄신 박차/너무 달라진 공직사회 분위기

    ◎민원창구 개선·예산절감 묘안 백출/점심은 구내식당서… 화환돌리기 옛말로 공직사회가 달라지고 있다. 김영삼대통령 취임 1개월에 접어들면서 개혁과 변화의 바람이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서서히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김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변화와 개혁을 통한 신한국창조」「작고 강력한 정부」구현의 실천적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새로이 형성되고 있는 공직사회의 이같은 분위기는 『이제는 뭔가 달라져야 할때』라는 의식개혁차원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문민대통령의 강력한 국정수행을 뒤밀이 하기위해서는 조직과 기능의 능률성 및 효율성을 높이고 대민업무를 개선하며 정부권력의 도덕성및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효율성제고측면에서 보면 예산절감을 위한 기구축소·행사의 간소화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일의 능률면에서는 불필요한 회의 축소·행정절차 간소화등에서 가시적인 분위기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각 부처에서 두드러지는 모습은 높게만 여겨졌던 관청의 문턱을 낮추어 국민들과 가까워지려는 아이디어의 백출현상. 우선 민원인들의 정부청사출입절차를 간소화 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을 휴일에 개방한 총무처의 조치도 이와 일맥상통하고 있다.또 교통부는 서울 서부역사앞에서 서울지방철도청까지 인도가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청사앞의 주차장을 인도로 개방했으며 철도청은 서울역 귀빈실을 민원봉사실로 바꾸었다. 경찰은 시위진압부대를 전국의 파출소와 지서에 배치,민생치안강화를 유도,본연의 임무인 시민의 경찰로의 복귀를 꾀하고 있다.이와함께 민자당 중앙당사와 교육원 광주당사에 배치했던 경찰을 철수했으며 파출소의 쇠창살을 제거했다.노동부도 지난 5일 서울지방노동청을 비롯한 전국 45개 지방노동관서의 철망을 모조리 치웠다. 이러한 대민자세의 변화의 원류는 장·차관들의 「윗물맑기운동을 위한 국무위원 8대솔선실천과제」선정및 실천노력에서 찾을 수 있다.선물안주고 안받기·근무중 경조사참석자제·격려금자제·각종 리셉션 참석지양·회의때 구내식당등 공공시설활용·기공식및 준공식행사간소화·장차관사무실면적 축소·경조사때 화환안보내기등을 들수있다. 때문에 손님이 없던 정부종합청사 국무위원식당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잡기가 하늘에 별따기가 됐고 과천종합청사의 경우에는 전에는 절반이상의 직원이 밖으로 나가 점심식사를 했으나 이제는 거의 모든 직원이 과단위로 도시락을 주문해 사무실에서 먹거나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등 점심문화가 바뀌고 있는 모습들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채재억공업진흥청장은 『기관장이 자주 가야 음식의 질이 좋아진다』며 부하직원과 함께 구내식당을 자주 찾고있다. 산하단체의 행사가 유난히 많은 문화체육부는 화환을 보내는 대신 직접 찾아가고 있는데 현장의 소리를 보다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의외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크게 두드러지는 것은 업무처리의 효율화를 위한 변화로 환경처의 경우에는 3∼4시간씩 걸리던 간부회의가 30분정도로 줄었고 결재서류에는 종류에 관계없이 꼭 소수의견을 첨부하고 있다. 재무부는 산하기관에서 파견나온 운전기사 10명과 여직원 40여명을 원대복귀 시키기로 결정했다.결재때에도 국장급까지는 내용을 인쇄하지않고 볼펜등으로 작성,그자리에서 고칠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산하기관으로부터 통계등 사소한 문건을 제출받을때는 관계직원을 부르지 말고 팩스나 전화를 이용하도록 지시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준장이상 장성들의 숙소에 파견되어 사실상 사병화되었던 운전병지원제를 4월부터 폐지하기로 했고 과학기술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이 행정업무에 쫓겨 연구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게 책임연구원급이하 연구원의 과천청사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이밖에 각 부처는 고유업무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나 연구도 활발한데 교육부는 인간중심의 교육을 강화한다는 대전제아래 종전의 획일적인 교육에서 탈피하는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 서울시는 시정쇄신기획단을 구성,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정책과 법규에 대한 정비작업을 하고있으며 시민의 건의사항을 접수하는 시민의 소리전용전화를 설치했으며 처음으로 중소기업대표들을 초청,애로사항을 듣고 이를해결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개혁과 쇄신에 맞물려 사정기관이 강력한 활동에 나선이후 세관 보사부 지방자치단체등 대민부처의 경우에는 직원들의 몸사리기로 분위기가 경직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비교적 민원인과 접촉이 잦은 보사부는 최근들어 민원인과의 접촉을 기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업무처리에 있어서도 지금까지 이해당사자중 어느일방이 전적으로 손해보지않는 선에서 융통성있게 처리를 해왔으나 최근의 「약국한약조제허용방침결정」처럼 현실을 무시한 원론적인 처리형태로 업무행태가 변화되고 있다.김포세관도 외제품의 과다반입이나 밀수등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받는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위해 지나칠 정도로 검사를 까다롭게 하는등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업무처리자세가 위축되는 듯한 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그동안 권위적이고 국민위에서 군림해오던 그릇된 틀이 한꺼번에 깨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기를 바라는게 공직사회의 변화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정이다.
  • “개혁 저항있어도 후퇴말라”/김 대통령 첫 각의

    ◎장관이 자기혁신·정화 솔선해야/재산 조속 공개·국정일체성 당부/국민불편덜게 각종규제 곧 완화/쌀정책 대담한 전환 강구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첫 국무회의를 주재,『새정부는 변화와 개혁을 통한 신한국 창조를 기본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만약 하고자 하는 개혁이 장애나 공직사회의 저항에 부딪치더라도 여러분들이 직접 나서서 길을 트라』고 지시했다. 김영삼대통령은 『개혁을 두려워하지 말라』면서 『대통령인 내가 변화와 개혁을 선도하고 있고 그것이 내 의지』라고 천명하고 『그것이 시대의 요청이요,민족생존의 문제라는 점에서 결코 쉽게 물러서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가능한 설득하고 토론해서 합의를 구하는 일 또한 소홀히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 자신이 자기혁신을 하지 않고서는 국민에게 변화와 개혁을 요구할 수 없다』면서 『국무위원들은 사심을 버리고 자기혁신과 자기정화를 솔선해서 실천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인 나 자신이 솔선해야 한다는 각오아래 내 재산을 공개했다』고 설명하고 『국무위원들도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소정의 절차를 끝내고 재산을 공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국민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해서 새로운 문민시대를 맞이했다는 것을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도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어제의 정부와 오늘의 정부는 분명히 다르다는 확신과 자신을 가져달라』며 『깨어있는 자세로 확실하게 인수업무를 인수하고 책임소재와 한계를 분명히 해 국정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부처이기주의에 빠진다거나 책임을 방기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못박고 『모든 정부 부처가 하나의 정부라는 인식을 갖고 국정운영의 일체성과 일관성을 이루어 나가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국민의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따뜻한 정부가 되자』면서 『행정부의 권위주의는 청산되어야 하며 장관이 고통을 이해하고 아픈 사람을 찾아 위로하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마치고 국무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정부의 쌀보유고가 1천3백만석을 넘는다는 보고에 대해 『쌀이 그대로 썩는 것은 방치할수 없는만큼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대담한 정책을 결정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여성문제를 다루는 제2정무장관실 차관도 여성으로 임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현정부 임기마지막까지 최선을”/현 총리(국무회의 11일)

    제6회 국무회의는 현승종국무총리주재로 상오8시부터 약1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개정안을 의결,형사처벌범위에 보도침범사고·개문발차사고·무면허건설중기계조종사고 등 3개조항을 추가했다.또 환경영향평가법안도 처리했다. 의결안건은 비교적 많아 대통령령 18건,법률안 4건및 일반안 3건 등 25건이었다. ◎…현승종국무총리는 『정부가 이번에 제출한 법률안들이 가급적 임시국회회기중에 심의·처리될 수 있도록 해당부처에서는 총리실·정무1장관실·법제처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할 것은 물론 주요정당과도 적극 협의하라』고 지시. 현총리는 『국무위원 여러분은 현정부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국무위원으로서 지난5년간의 치적과 관련해 책임있는 국정수행자로서의 의연한 자세를 견지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 ◎…이정우법무장관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개정안을 상정하면서 『종래에는 종합보험이나 공제에 가입돼 있으면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 또는 도주차량의 경우와 8개공소권면제의 예외조항해당사고가 아닌 한 형사처벌을 면제케 되어있어 운전자의 교통사고방지의식의 약화를 초래,높은 교통사고율의 한 원인이 되어 왔으므로 공소권면제의 예외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변화된 교통여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교통사고방지기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보고. 이장관은 『이에따라 업무상과실치상죄 또는 중과실치상죄의 공소권면제의 예외사유에 무면허건설중기계조종사고·보도침범사고및 개문발차사고등 3개조항이 신설 추가된다』고 설명. ◎…이재창환경처장관은 환경영향평가법안을 상정,『대규모 개발사업때 환경영향을 평가·검토해 환경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사업시행을 유도함으로써 개발과 보전을 합리적으로 조화시키고 쾌적한 환경의 유지·조성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보고. ◎…이문석총무처장관은 안건심의가 끝난뒤 92년도 정부합동민원실 민원업무처리결과를 보고. ▷의결안건◁ ▲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하도급거래공정화에관한 법률시행령(개) ▲예산회계법시행령(개) ▲외자도입법시행령(개) ▲관세법 제10조의 규정에 의한 정제인산에 대한 덤핑방지관세의 부과에 관한 규정(제) ▲관세법 제16조의 규정에 의한 할당관세의 적용에 관한 규정(개) ▲군인사법시행령(개) ▲사립학교법시행령(개) ▲군납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수도권정비계획법시행령(개) ▲주택건설촉진법시행령(개) ▲주택건설기준등에 관한 규정(개) ▲체신창구업무의 위탁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검찰청사무기구에 관한 규정(개) ▲농수산조사통계심의위원회규정(개) ▲총무처와 그 소속기관직제(개) ▲국가보훈처와 그 소속기관직제(개) ▲검찰청법(개) ▲교통사고처리특례법(개) ▲학교급식법(개) ▲환경영향평가법(제) ▲93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 ▲개발농지의 농업외 전용허가(안) ▲개발제한구역내 행위허가(안)
  • 대통령임기의 「마지막 5분」(정경문화포럼)

    ◎역사와 민족에 대한 책임 막중한 직무/현장순시 통한 공약사업 점검은 당연 축구는 경기시작 5분과 끝날때 5분이 중요하다고 한다.전열이 미처 정비되기 전의 초반 실점과 막판의 방심이 게임을 그릇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골프도 마찬가지이다.첫 홀을 「올 보기」(All Bogey)로 적자는 너그러운(?)제의도 몸이 풀리기 전의 상황을 보아주자는 동양적 미덕에 다름아니다.매사 시작과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대통령직 수행도 이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미국의 부시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도 이라크와의 전쟁을 수행했다.뒤를 이은 클린턴대통령도 취임직후부터 세계를 향한 경제전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금 우리 청와대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다.취임을 한달도 안남겨 놓은 차기대통령에 대한 「주문」도 있고 현직대통령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봉황마크는 권위의 상장이니까 사용해서는 안되겠다,청와대를 관광명소로 개방하라,직제와 기능은 어떻게 개편해야 한다는 등 문민대통령에 대한 바람이 적지 않다.그러나 아직은 「청와대」라는 명칭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하기야 이승만대통령시절의 경무대,박정희·전두환대통령때의 청와대는 「절대」에 가까운 권위의 상징이었다.청와대는 권부 그 자체였다.에스프리(esprit)가 바뀌면 그 형식도 변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진정한 문민정부시대에 있어서의 청와대를,국정수행의 실체인 헌법기관을,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변모시켜야할 것인가의 문제가 「명칭」하나로 좌우될 수는 없다.그러나 권부의 상징이었던 청와대의 개칭은 필요할지도 모른다.그것은 「대통령의 집」「효자동집무실」또는 「북악정사」등 어떤 이름이라도 좋다.그 뜻은 꼭 명칭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의 개선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청와대에서 나오는 말은 언제나 신뢰성을 가져야하며,그곳에서의 업무처결은 국가의 장래를 위한 「결단」의 표현이어야 한다는 말이다.그 이미지의 개선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김영삼정권출범 초기에 해당하는 1년이내가 그 시한이라고 볼 수 있다.그러나 대통령의 임무가 어찌 시기를구분하여 중요성이 다를 수 있을 것인가.그럴 수 없다.불행하게도 대통령은 결과로서 평가받는 자리이다.동기의 선의나 과정의 민주적인 정당성만으로는 면책될 수 없는 결과책임을 지고 있다.따라서 대통령은 역사에 대한 책임을 그 무엇보다 중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선택불가피한 일은 아무리 고통스럽고 인기가 없더라도 장한 결단을 내리고 줄기차게 추진하는 대통령이어야 한다.21세기를 내다보면서 국가발전과 국민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할 수 있도록 국정개혁에 전력투구하는 대통령이어야만 된다.나라의 장래는 바로 이런 개혁의 성패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세는 임기말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떠나는 대통령이 무엇이 그처럼 행사가 많으냐는 비난도 없지 않은 모양이다.노태우대통령은 임기를 불과 25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주요공약 사업의 추진사항을 점검,독려하기 위해 전국의 공사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있다. 또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재임기간동안의 협조와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국정수행 경험을 술회하는 기회를 갖는다.임기내에 정리해야할 일을 차기정부에 넘겨 짐이 되도록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이와같은 청와대행사는 엄연한 국정수행의 일환이다.그러나 지난 25일 민주당의원 26명은 부부동반 청와대초청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퇴임을 앞두고 연일 계속되는 청와대만찬에 대해 민주당은 참석할 수 없다.한시라도 국정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마당에 만찬은 불필요하다』는 당론을 앞세웠다.이에대해 청와대측은 『그동안 국정을 걱정했던 여야의원들과 한자리에 만나 식사라도 함께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어 보려는 소박한 생각에서 계획했던 것』이라고 설명하고 『민주당이 이같은 순수한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를 잔치판 운운하며 불참키로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섭섭한 감정을 억누를 수 없는 것이 솔직한 인지상정아니겠는가』라고 언급했다. 청와대행사에 대한 거부감은 비단 이것 뿐이 아니었다.비근한 예가 지난해 11월 교토(경도)한일정상회담이었다. 이것은 정상들의 실무회담이라는 좋은 선례를 남긴 회담인데 대다수 신문은 이를비판했다.이에대해 노대통령은 『일관성있게 비판했다면 모르겠는데 조금 있다가 논조가 돌아서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하고 『언론의 비판에 대해 쓴약은 양약이다라는 원칙을 갖고 있었으나,쓴약은 쓴약인데 양약이 안되는 것이 있더라』며 한탄한 일이 있다. 국정의 최고 책임부서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클 수 밖에 없고,그에 따른 주문은 많을 수 밖에 없다.그러나 그 주문은 한마디면 족하다.임기 5년을 통틀어 간단없이 국정개혁의 성과를 올려달라는 것이다.국민의 이같은 희망은 대통령자신이 접촉하는 모든 인사들을 통해,또 그가 선임하는 「언제나 바른말을 할 수 있는 비서실장」을 통해 수렴될 수 있는 것이다.
  • 임시국회 새달 9일 소집/3당 합의/회기 20∼30일로 잠정결정

    ◎“새 총리 인준… 국정수행 협조”/구체일정은 총무회담서 절충 민자·민주·국민 3당은 25일 하오 김용태민자당총무도 참석한 3당수석부총무 회담을 열고 오는 2월9일 제1백60회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합의했다. 3당은 이날 회기를 20∼30일로 한다는데 일단 잠정합의했으며 회기를 포함한 구체적 본회의 의사일정및 상임위 개최일정 등은 추후 총무회담을 통해 계속 절충키로 했다. 3당은 또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무총리인준을 마쳐 새정부가 원활히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 민자당은 당초 임기만료가 임박한 현정부를 상대로한 의정활동은 무의미하다는 점에서 2월초 국회소집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민주·국민 두 야당이 공동소집요구한 국회가 공전될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보고 방침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이날 2월임시국회를 소집하도록 김민자당총무에게 긴급지침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3당은 상임위활동차 외유중인 이철민주,김정남국민 두 야당총무들이 귀국하는 27일 이후 3당총무회담을 열고 대정부질문및 대표연설실시여부를 비롯한 구체적 의사일정을 협의한다. 민자당은 일단 현정부를 상대로 한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에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으나 쌀시장개방문제를 포함한 UR대책,청주오암아파트붕괴사건,중소기업지원대책등 민생현안들은 해당상임위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국민 두 야당측은 대선기간중 있었던 ▲부산기관장회식모임사건 ▲김대중전민주당후보에 대한 용공시비등을 쟁점화하는 한편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의 형평성문제를 중점 제기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태 민자당총무는 이날 임시국회운영방침과 관련,『물러나는 정부를 상대로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벌이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그대신 상임위운영중심으로 금리인하·중소기업문제등 민생현안을 다뤄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무는 또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 신임총리인준을 3당 합의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말해 임시국회소집합의의 조건으로 총리인준시 야당측의 협조를 얻어냈음을 시사했다.
  • 유일 초강대국 새행정부의 정책과제는(클린턴시대/젊어지는 미국:중)

    ◎취임연설 함축/루스벨트식 「대담한 실험」 펼듯/경제회복위한 국민동참 역설/민주이상중시 인권외교강화 예고 미국의 제42대 빌 클린턴대통령의 20일 취임사는 『새로운 미국건설』과 『전국민의 동참과 헌신』을 강조하고 있다.「변화」라는 단어를 14분동안의 연설에서 9차례나 사용한 클린턴대통령은 미국이 처해있는 위상과 좌표를 진단한뒤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짧은 취임연설이긴했지만 「클린턴시대의 젊은 미국」이 지향해야할 노선은 국내문제와 국제문제로 나눠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세계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미국의 대외문제에 대한 클린턴의 인식은 한마디로 「대내외정책의 일체성」으로 요약되고있다.이날의 메시지는 클린턴이 선거유세때 강조한 내치우선주의에서 한걸음 물러나 『오늘날은 국내문제와 국제문제를 명확히 구분할수 없으며 세계경제나 세계환경문제가 모두 국내문제와 마찬가지로 미국민의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천명하고있다. 그의 현 국제정세에 대한 인식은 『공산주의의 붕괴로 더 자유로워진 대신 덜 안정적』이라고 파악하고 이에따라 『우리의 결정적 이익이 도전받거나 국제사회의 의지와 양심이 무시될때는 가능하다면 평화외교로,필요할때는 무력을 사용할것』이라고 밝혔다.그리고 미국의 세계지도적 역할은 계속 수행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이라크를 비롯해 이란,쿠바등 그동안 미국과 갈등을 빚어온 어느 나라에 대해서도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국제사회의 의지가 무시되는 경우」는 분명히 일차적으로 사담 후세인에게 보내는 경고로 풀이된다. 미국의 이상이자 세계인의 이상이기도한 민주주의와 자유의 신장을 위한 미국의 역할강조는 클린턴의 새행정부가 인권외교를 강화하고 독재자와의 공동투쟁을 펼쳐나갈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미국의 대외정책은 결국 ▲미국의 세계지도적 역할 계속 수행 ▲필요시 미군사력의 사용 ▲국내문제와 표리관계로서의 국제문제처리로 정리될 수 있다. 클린턴은 국내문제와 관련,『기업의 실패,임금의 정체,불평등의 심화,미국민의 분열등으로 경제가 약화되었다』고 진단하고 『전국민의 단합된 동참과 희생이 필요하다』고 처방을 내렸다. 클린턴대통령이 직면하게될 국내문제는 엄청난 재정적자의 감축,국가기간시설에 대한 투자,직업훈련,전국민 의료보호확립,청소년교육에서부터 실업,범죄,계층간의 불균형등에 이르기까지 끝이 없다. 클린턴은 또한 정치의 개혁을 역설,국가적 난제를 행정부나 의회만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으므로 행정부와 의회가 서로 협력하여 풀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하고있다.이는 지난 12년동안 공화당행정부와 민주당이 지배하고있는 의회가 사사건건 대립하여 원활한 국정수행이 이뤄지지않은데 대한 지적이기도하지만 새 행정부가 추진해나갈 정책과제에 대해 의회가 보다 충분히 뒷받침해줄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기도하다.실제로 클린턴의 민주당행정부는 민주당지배의 의회와 2인3각의 보조를 맞춰나간다면 정책집행력의 강도가 부시행정부때보다는 훨씬 높을 것으로 여겨지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취임 제1성으로 국민들에게 희생과 고통의 감수를 호소한 것은 선거유세때 약속했던 중산층에 대한세금감면을 실천할 수 없다는 차원의 의미는 아닐것으로 보인다.의료보호비등 사회복지비용의 뼈아픈 삭감,국가세수확보를 위한 징세행정의 강화및 증세등의 조치가 이뤄지더라도 고통을 참자는 「면역용 왁친」일수도 있을 것이다. 전후세대의 젊은 국가지도자를 맞은 미국은 이제 클린턴이 이날 프랭클린 루즈벨트대통령의 연설귀절을 인용한 것처럼 「대담하고 지속적인 실험」을 겪게될 것으로 보인다.대공황속에서 과감한 뉴딜정책을 추진,미국의 부흥을 이룩해낸 루즈벨트의 「실험」이 오늘날에 재현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겠지만 클린턴행정부의 출범을 보는 미국민의 기대는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 “김 전대표의 40여년 정치역정/민주주의기여 업적 기억할것”

    ◎노 대통령,김대중씨 부부 초청 오찬 노태우대통령은 14일 낮 청와대에서 김대중 전민주당대표와 오찬을 함께 하며 『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후보들이 결과에 대해 깨끗이 승복한 것은 우리나라 정치발전의 새로운 전기였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국가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와 김전대표부인 이희호여사도 동석했다. 노대통령은 『김전대표의 40년간 정치역정은 바로 우리나라 정치의 산역사이며 국민들은 김전대표가 이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기여한 업적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6공초기 어려웠던 정국상황을 회고한 뒤 『김전대표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전대표는 노대통령에게 양심수에 대한 광범위한 사면·복권을 요망했다. 김전대표는 『노대통령이 재임 5년동안 많은 어려움속에서도 원활한 국정수행과 민주화를 이룬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앞으로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독일의 통일과정 등과 함께 한반도통일문제를깊이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환기 민생안전 빈틈없게/노 대통령 지시/붕괴아파트 피해복구 최선

    노태우대통령은 8일 하오 청와대에서 현승종국무총리로부터 주례국정추진상황을 보고받고 청주 우암상가아파트붕괴사고에 대해 언급하면서 『전공직자는 정부교체기를 맞아 심기일전하여 대통령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사회질서확립과 민생안전에 한점의 빈틈도 없이 국정수행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청주 사고로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은 매우 가슴 아프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이번 사고의 희생자와 그 유족들을 위로,격려하고 피해복구를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대선이후 연말연시분위기를 틈타 학원비,음식료,목욕료,세탁료등 각종 서비스요금이 기습 인상되고 있다는데 물가관리의 고삐를 절대로 늦추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설날 성수품을 비롯한 각종 생필품의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각급학교가 방학중에 있어 대학입시와 졸업이 겹치는 시기에는 청소년 탈선의 소지가 많으므로 청소년지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특단의 노력을 경주해달라』고 당부했다.
  • 김영삼당선자 특별회견/대담=최광일 편집국장

    ◎대화합·개혁 실현… 활력넘치는 사회로/공정인사·지역균형 개발… 갈등해소/김대중씨의 높은 경륜 국정에 반영/장선거는 여건 되는대로 조속 실시/야당의 비판 겸허히 수용… 재벌문제 특별조치 없을것 「김영삼 문민정치시대」개막을 맞아 국민들은 그 어느때보다 크고 높은 기대에 넘쳐 있다. 계유년 새해아침을 맞아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서울신문 최광일편집국장·강수웅정치부장과 특별회견을 갖고 곧 출범하게 될 「김영삼 신한국시대」건설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김당선자는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정국운영방안과 국민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단호하면서도 설득력있게,개인적인 소망이나 사생활에 대해서는 온화한 목소리로 소신을 이야기했다. ­새해를 맞은 감회가 남다를텐데 소감은 어떻습니까. ▲한마디로 국민과 역사앞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93년 한해는 민주주의 발전과 선진경제진입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것으로 생각합니다.이제 문민정부가 들어서게돼 정부의 정통성이 확보됨으로써 역사의 한 획을 그었고 나아가 당면한 경제적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뜀으로써 잘사는 신한국을 건설해 나가게 되리가 믿습니다.개인적으로는 국민에게 약속한 바를 실천하기 위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첫 해라는 점에서 영광스러운 생각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14대 대통령선거의 의의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번 선거는 단순히 저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정정당당한 대결을 벌인 후보들,그리고 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국민들의 승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차기정부는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승리함으로써 정권의 정통성을 확보했고,따라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이러한 국민의 뜻에 따라 마련된 강력한 지도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함으로써 신한국창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김당선자는 지역감정을 한국병의 하나로 진단했는데 이를 해소할 방안은 무엇인지요. ▲이번 선거에 지역감정이 선거쟁점으로 등장하지 않은 점은 매우 다행스러우나 선거결과는 후보자별로 지역적인 지지도가 상당한 격차를 나타낸 것도 사실입니다.지역간 갈등을 해소하는 요체는 인사정책과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앞으로 5년후에는 지역감정이라는 말이 우리사회에서 사라질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배려를 해나갈 것입니다. ○약속 반드시 실천 ­이번 선거로 30여년간의 양금시대가 마감됐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양금시대는 국민의 지지와 성원이 뒷받침된 것입니다.김대중씨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치지도자로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한 분입니다.따라서 저는 김대중씨의 높은 경륜을 국정에 반영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금권·인신공격등 일부 혼탁했다는 선거후유증을 최소화할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요. ▲선거결과에 대해 모든 후보들이 승복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이제 우리는 선거과정에서 생긴 마찰과 감정의 앙금을 모두 털어버리고 승자와 패자가 합심해서 미래를 열어가야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당선자는 신한국건설을 위해 무엇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지난시대의 낡은 사고와 낡은관행,제도의 틀을벗어버리고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단행함으로써 사회 각부문에 활력이 넘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저는 신한국창조를 위해 국민들에게 「고통의 분담」을 호소한바 있습니다.모든 국민이 다시 뛰어야하며 저는 국민앞에서 앞장서서 뛸것입니다. ­6공화국의 공과에 대한 김당선자의 견해는 무엇이며 노태우대통령등 전임대통령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해나가실 것입니까. ▲더이상 정치보복이나 정치박해가 있어서는 안됩니다.지나간 정부의 공과에 대해서는 역사가 올바르게 평가할 것이며 이제 모두가 화해하는 가운데 신한국창조를 위해 동참해야 할것입니다.6공화국은 민주화의 과도기를 헤쳐나가면서 북방정책과 남북관계개선등 많은 일을 했습니다.그러나 민주화과정에서 권위의 상실,무질서,기강해이가 빚어졌고 그결과 사회·경제적인 활력을 상실했습니다.경제활력을 되찾고 번영된 통일국가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정부는 6공화국 2기입니까,아니면 7공화국입니까. ▲새로운 정부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는 역사에 맡길 일입니다.완전한 정통성을 갖춘 문민정부로서 새로운 질서를 창조해야 한다는 점에서 볼때 6공화국과는 전혀 다른 정부가 될것입니다. ○모두 함께 뛰어야 ­새정부의 국정운영방향을 설명해 주십시오. ▲지역간·계층간·세대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대화합을 통해 결집된 힘으로 신한국을 창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우선 변화와 개혁을 통해 한국병을 치유해야 하며 침체된 경제에 새활력을 불어넣어 제2의 도약을 꾀해야 합니다.아울러 권위주의적 정치행태의 청산,부정부패의 일소와 불로소득의 척결,민생을 위한 생활정치등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김당선자 「인사는 만사」라는 점을 강조해왔는데 인사개편의 방향과 인선기준은 무엇입니까. ▲저는 지연이나 학연 혈연등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과 경륜을 갖춘 인사라면 과감하게 기용해나갈 생각입니다.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는 가운데 각분야에서 능력을 갖춘 인사들을 중용함으로써 인사정책의 혁신을 기하겠습니다. ­새정부의 국무총리로 염두에두고 있는 인사가 있습니까. ▲모든 국민의 존경을 받는 깨끗한 분으로 개혁의지를 가진분이라야 합니다.그러나 아직은 새정부의 성격과 임무에 적합한 인사를 물색하는 중입니다.훌륭한 분이 있다면 삼고초로를 해서라도 모실 생각입니다. ­앞으로 민자당의 당내 민주화를 위해 당직과 지구당위원장 경선제를 도입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저는 당내의 자유경선에 의해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사람입니다.이러한 자유경선의 관행은 앞으로 더욱 확대·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95년6월이전에 실시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습니까. ▲단체장선거는 우리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연기된 것 입니다.실시여건이 갖춰졌다고 판단되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실시할 방침입니다. ­여야관계의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입니까. ▲여야는 상호보완적인 틀속에서 정부의 국정수행에 대해 비판과 견제의 기능을 해야합니다.새정부는 야당의 냉철한 비판을 수용하여 정책에 최대한 반영토록 할 것입니다. ­전국연합과 정책연합을 한 민주당과 김대중씨가 정말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자신이 김대중씨의 사상을 문제삼은 적은 없습니다.선거과정에서 민주당을 비판한 것은 사상이 불분명한 일부세력과 정책연합을 함으로써 국민의 의구심을 낳고있기 때문에 관계를 끊으라고 충고한 것입니다. ○생활정치 등 추진 ­내각제개헌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이제 갓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켜야 하는 마당에 개헌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정치인들이 당리당략에 집착한 나머지 편의에 따라 권력구조를 바꾸려해서는 안될 것입니다.그것이 우리 헌정사에 정치파동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위상및 기능을 어떻게 마련해나갈 생각입니까. ▲청와대는 더이상 권부의 상징이 되어서는 안됩니다.대통령은 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기회를 늘려나갈 것입니다.문제가 있는 곳에 대통령이 서있을 것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남북정상회담은 상호신뢰분위기가 조성되어야 가능합니다.만일 김일성주석이 냉전적사고를 버리고 개방화흐름에 동참한다는 가시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저자신이 서둘지는 않겠지만 나의 재임중에 그것이 가능하리라 보며 금세기내에는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경선관행은 확대 ­재벌해체론에 대한 김당선자의 견해는 무엇입니까. ▲재벌의 경제력집중문제는 우리경제의 중대한 문제입니다.그러나 재벌문제를 과거처럼 특별한 조치에 의하여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세제제도와 공정거래제도를 엄격하게 제대로 적용하기만하면 재벌문제도 오래지않아 해결될 수 있습니다. ­취임후 친인척관리는 어떻게 해나갈 생각입니까. ▲대통령의 친인척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저는 모든 가족들에게 앞으로 국민에게 누가될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하게 말한바 있습니다. ­임기가 끝나면 어떤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습니까. ▲정직한 대통령,신뢰받는 대통령,신한국을 창조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대통령부인의 역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금과 마찬가지로 가정의 화목을 위해 애쓸 것이고 성실한 내조를 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집사람의 사회활동은 대통령이 미처 돌보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소외된 사람들을 보살피는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당선자로서가 아니라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새해소망은 무엇입니까. ▲연로하신 아버님께서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셨으면 합니다.아울러 가족 모두가 화목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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