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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 ‘정국안정’ 힘겨운 결단/朱良子 복지 경질 배경

    ◎‘자민련 몫’ 장관 여론 압력에 전격 통보/JP 후임자 선정 제청권 행사여부 관심 金鍾泌 국무총리서리가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아온 朱良子 보건복지부장관을 사실상 경질키로 결심한 것은 정국안정을 위해서다.‘朱良子 정국’이 지속되면 국정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새 정부의 도덕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까닭에 金총리서리의 ‘결심’은 예상보다 빨랐다.청와대의 조사결과같은 객관적인 자료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28일 金大中 대통령과의 주례보고에 하루 앞서 이뤄진 것이다.부동산 투기의 사실여부를 떠나 朱장관의 투기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다. 金총리서리는 朱장관처리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 것같다.주변에서 朱장관에 대한 여론동향을 보고해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는 점이 그의 고민을 짐작케 한다.청와대는 ‘자민련 몫’장관에 대해 金총리서리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고,여론은 朱장관에 대한 조치를 압박해 왔기 때문이다. 朱장관에게 경질방침 통보는 ‘JP식’으로 이뤄졌다.조속한 시일내에 가부간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겠다며 최종결정은 朱장관 몫으로 남겼다.朱장관을 추천한 金총리서리의 발언은 사실상 경질통보이고 朱장관의 체면을 배려한 것이기도 하다. 당분간 차관대행체제 유지와 후임장관 임명의 방법이 거론되고 있으나 차관대행체제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총리실 관계자들은 전망한다.金총리서리는 ‘총리서리의 제청권행사’에 대한 일부 법률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제청권을 행사할 것 같다.제청권을 행사할 경우 자민련에는 중량급 여성인사가 드문만큼 사회복지분야와 관련된 여성단체대표를 추천해 제청권을 행사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 장관 인사고과제 도입/올부터 기관평가제 시행… 매년 2회 평정

    정부는 31일 17개 부의 장관 등 고위공직자들의 업무 추진실적에 대한 고과평정을 실시,인사에 반영하는 ‘기관평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장관들의 평정기준을 리더십,IMF 경제난 극복을 위한 정책시행,대통령직인수위가 선정한 100대 국정과제 이행 등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이날 金鍾泌 국무총리서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金총리서리는 “국정수행 상황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신상필벌과 연계시켜 국정 전반의 효율성과 책무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평가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평가위원회’를 총리 자문기구로 발족,한 해에 두차례씩 정기적인 평정작업을 벌이기로 했다.심사평가 결과는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심사평가보고회에 보고되며 하위그룹과 상위그룹으로 구분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정부는 첫 기관평가를 오는 8월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연내에 전국 225개 경찰서에도 기관평가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 혼쭐 난 두 여성장관/야 상위서 부동산 투기 의혹 청문회식 공세

    ◎주 보건·신 문화 호된 질타에 “심려끼쳐 죄송”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와 문화관광위는 주양자 보건복지부 장관과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의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한 야당의 인사청문회식 집중공세로 진통을 거듭했다. 주양자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재산문제로 뜻하지 않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읍소작전을 펼쳤다.말도 끝나기전에 한나라당 김찬진 의원은 “장관 스스로 문제를 인정한 만큼 재산문제에 대한 해명을 먼저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장관의 유감표시가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이에 채영석 위원장은 “주장관이 어떤 해명을 할지는 나도 궁금하다”고 ‘바람’을 잡고는 “그러나 추경예산을 심의하기 위한 자리니 만큼 먼저 제안설명과 검토보고를 듣자”고 설득했다.그러나 3당 간사회의 끝에 질문을 먼저 하기로 합의,이후 11명의 여야의원이 나서 공방을 거듭하는 격전을 벌였다.김홍신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의원들은 주장관의 투기 의혹을 조목조목 제시하며 자진사퇴를 요구했고,특히 오양순 의원은 “현정권의 여성장관 2명이 모두 투기의혹에 시달리는 바람에 여성전체가 복부인으로 몰리고 있는데 어떻게 책임지겠느냐”고 몰아부쳤다. 문화관광위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신장관의 인사말조차 봉쇄했다.윤원중 의원은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신장관은 의혹을 해소않으면 적절한 국정수행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고,강용식 의원은 “신장관이 자진사퇴 문제를 검토할 여유를 주기 위해 정회하자”고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이에 국민회의 신기남·정동채 의원,자민련 정상구 의원 등이 “이번 국회는 시급한 현안을 위해 정치적 문제를 잠깐 미루라는 국민적 염려에 의해서 열린 것”이라면서 진화를 시도했으나 야당의원들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17부 업무보고 청취/김 대통령,오늘부터

    김대중 대통령은 이번주부터 국회가 정상화됨에 따라 17개 부와 공정거래위 및 기획예산위 등 중앙기관에 대한 업무파악에 착수하는 등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안정을 위한 국정수행에 본격 나선다. 김대통령은 16일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를 시작으로 통일부 외교통상부국방부(17일) 노동부 산업자원부 교육부(19일) 행정자치부(20일) 등을 순방하면서 현장업무보고를 받는다.
  • 탕본 미 클라이몬트연 연구원 아주주간 기고 요지(해외논단)

    ◎미 대통령상 도덕성보다 영도력 비중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섹스스캔들과 관련,국가 지도자의 영도력과 도덕성과의 관계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탕본 미국 클라이몬트연구소 아주연구센터 주임 연구원은 “국가 창업 시절에는 국가 기틀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높은 도덕성을 필요로 했지만,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현대에는 도덕성보다 국가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난 영도력을 더 필요로 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다음은 그가 최근 ‘미국 대통령의 영도력과 도덕성’이라는 주제로 아주주간에 기고한 칼럼 요지. 클린턴 대통령은 행운의 대통령이다.백악관 인턴 여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스캔들에는 아랑곳 없이,여론조사 결과 그의 지지율은 미국 경제가활황을 구가하고 있는데 힘입어 50∼60%선을 유지하고 있다. 보통의 미국인들은 정치인들의 도덕성이나 역사관념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스캔들은 대통령의 영도력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한다.졸업을 앞둔 미 여고생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슈퍼맨이나 도덕적 우상이 아니다.대통령 업무를 잘 수행하기만 하면,그의 사생활은 우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미국 언론들은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대학생들의 견해도 이와 비슷하다.한 잡지의 여론조사도 이같은 형태의 사회심리를 나타내고 있다.조사 대상자의 53%가 클린턴 대통령의 도덕성이 보통 미국 인들의 수준과 높거나 낮지 않고 비슷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제 이익에 최고 가치 부여 미국인들은 경제적 이익을 최고의 가치에 두고 있다.미국인들의 관심은 폴라 존스와 클린턴 대통령간의 섹스스캔들이 아니라,다우존스 주가지수 변동에 더 있는 것이다.미국 컬럼비아방송과 전국 유선TV방송의 여론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영도력을 평가할 때 그의 경제 및 국정수행 능력에 있는 것이지,사생활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가지 사실만은 분명하다.전후세대 미국인들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개방된 사고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그들은 강력한 창조력을 가진 사람이 강한 성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등의 전방위 개방의 자유정신 소유자들인 것이다.미국의 역사 및 전통에 비춰보면 어떤 때는 정치가의 도덕성,인격역량 모두 중요시한 적이 있다.하지만 국가가 평온하고 현대화 추세로 진전되고 있는 시기에는 대통령의 지도력이 도덕성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다. 보통의 미국인들은 국가는 하나의 커다란 회사이기 때문에 4년마다 한번 회장을 뽑는데,선출된 회장이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대통령은 국가를잘 이끌고 잘 관리하면 되지,높은 도덕성을 요구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이다.특히 지금은 국가의 창업기가 아니기 때문에 숭고한 정신과 정통성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국가안전에 관련된 문제가 없었을 뿐 아니라,민주체제를 정상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다만 약간의 문제가 있다면 사생활에 관한 것이다. 21세기를 앞두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미래에 대한 비전도 가지고 있다.비록 클린턴 대통령이 사적으로는 미국민들에게 의심도 받고 성실성에 대한 회의감도 안겨줬으나,국정수행 능력에 대해서는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최근 30년간 지속돼 온 미국의 재정적자를 99년부터 흑자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발표하자,미국 언론들은 이 사실을 며칠동안 떠들썩하게 보도했다.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사인 클린턴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지만,공공의 클린턴 대통령에 대해서는 크게 만족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적 도덕성이 전통 대체 대부분 미국인들은 클린턴 대통령에 대해서 이처럼 양면성을 띠고 있다.많은 미국인들이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와 섹스스캔들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게 오히려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바로 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미국 백악관이 전통적 도덕성의 해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현대적 도덕성이 과거 전통적인 도덕성을 계승하는 과정에서 전통적 도덕성이 방기되고 있는 것이다.클린턴 대통령의 섹스스캔들사건은 원하던,그렇지 않던 지난 옛날에는 비극에 속할 스캔들이 오늘날에는 오히려 희극적인 일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할수 있을 것 같다.
  • 청와대 주례보고 일정 잠정 확정

    새 정부의 장·차관급 인선이 매듭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수행 의지가 가시화되고 있다.특히 김대통령이 직접 국무총리를 포함,주요 각료들을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청와대 주례보고 일정이 잠정 확정된 것이다.일정을 보면 국정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확연히 드러나 보인다. 김대통령은 화요일 하오 3시에 김종필 국무총리서리,수요일 상오 10시에 이규성 재경부장관,목요일 하오 3시에 조세형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금요일 하오 4시에 이종찬 안기부장으로 부터 보고를 받게된다.매월 1·3주 토요일에는 한승헌 감사원장서리,2·4주에는 강인덕 통일부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는다.청와대수석들도 월요일 강봉균 정책기획수석,화요일 문희상 정무수석,수요일 김태동 경제수석·임동원 외교안보수석,금요일 조규향 사회복지수석 순으로 짜여져 있다. 주례 보고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안기부장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다.이부장은 7일 기자들에게 “안기부 보고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주례보고 뒤에는 기자실에 들려 국가기밀이 아니면 공개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 자르려 온것 아니다” 일성/JP총리 집무 첫날

    ◎공직 동요 최소화… 갈등보다 안정에 무게 김종필 국무총리서리는 4일 국립 현충원 참배에 이어 총리실간부의 보고를 듣는 것으로 공식 집무 첫날을 보냈다.김총리서리의 취임 일성은 “나는 사람 자르려고 온 것이 아니다”는 것이다. 가능한한 정치권에서 사람을 데려오지 않으면서 현 총리실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배려이다.JP식 국정운영은 갈등보다는 조화와 안정에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여기에는 ‘서리 딱지’라는 부담도 작용한 듯 하다.김총리서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리체제를 의식한듯 “아직 여진이 타고 있으니까 불이 붙을 지,꺼질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총리서리는 김대중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은 분명히 하면서도 내각은 다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대통령은 국정의 최고책임자이고 총리의 역할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좌하는 것에 그친다는 ‘국정보좌’에 만족하겠다는 것이다.대통령제하의 총리는 ‘2인자’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내각과의 관계에서는 장관의 ‘책임행정’을강조했다.행정은 청와대 수석 위주가 아니라 내각 위주여야 한다는 것이다.총리실은 내각의 책임행정을 돕고 조정하는 역할에 그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책임행정을 하지 않는 각료에 대해서는 신상필벌을 엄격히 하겠다고 말했다.장관들의 자율성은 보장하되 총리로서 챙길 것은 챙기겠다는 얘기다.이를테면 안보관계장관회의처럼 총리를 건너 뛴 정책결정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이다.실제 김총리서리는 23년전 총리시절 자신을 제친 보고에 청와대에도 강하게 항의했던 적이 있다.
  • 새정부 첫 내각­새 경제팀 색깔과 과제

    ◎‘탁상’보다 ‘현장’중시… 온건개혁 유도/환율 안정 등 IMF체제 극복에 초점/“개성파 많아 팀웍에 문제” 일부 우려도 김대중 정부의 첫 경제팀은 이규성 재경부장관과 이기호 노동부장관을 제외하고는 비관료 출신으로 짜여졌다.과학기술(강창희) 산업자원(박태영) 보건복지(주양자) 환경(최재욱) 해양수산(김선길) 건설교통(이정무) 등은 정치권에서,농림(김성훈)과 정보통신(배순훈)은 학계와 업계에서 수장이 발탁됐다.이들이 청와대 강봉균 정책기획수석,김태동 경제수석과 함께 IMF 관리체제를 이끌 경제팀이 됐다. ■새 경제팀 컬러=전·현직 의원 등 개성들이 강한 편이다.때문에 행동통일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온다.그러나 면면을 보면 반대일가능성도 있다.무엇보다 이 재경부장관을 비롯해 온건 개혁론자가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김 경제수석을 급진론자로 꼽기도 하지만 이제는 ‘홀몸’이 아닌만큼 경제의 근간을 뿌리채 흔드는 정책은 채택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재경부장관은 89년 12월12일 투신사로하여금 주식을 무제한 매입토록 한 충격조치(12·12조치)를 내놓았다가 주가폭락으로 이후증권·투신업계의 원성을 산 일이 있다.그가 100% 한 일은 아니었지만 두고두고 후회했다는 후문이다. 이상론자보다 현실론자들을 기용한 것도 특색.특히 배 대우전자 회장의 정통부장관 기용과 이 노동장관의 유임,UR협상시 우리쌀지키기를 주도했던 김성훈 교수의 농림부 장관 발탁은 형식보다 실질을 중요시한 인사로 평가된다.학계출신을 기용,탁상공론만 거듭했던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은 “원숙한 경험과 참신한 개혁이 조화를 이뤄나갈 것”이라며 “과거 무슨 일을 했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동화될 것이며 재계 구조조정을 위해 잘 보좌할 것이라는 충분한 검토가 있었다”고했다. ■경제팀 과제=무엇보다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일이 새 경제팀에 주어진 과제다.최소한 1천500원대 이하로 안정시켜야 한다.그래야 금리도 안정되고 대외 신인도도 높아져 실물부문에서 투자가 늘고 자금순환이 제대로 이뤄진다. 그러려면 수출을 늘려야 한다.외환위기가 경상수지 적자에 따른 외채증대와 환율방어를 위한 외환보유고 감소에서 비롯된 만큼 수출증대를 통해 외화도 벌고 외채도 줄여야 한다.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수출진흥책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금리도 하루빨리 낮춰 기업의 투자의욕을 복돋워야 한다.금융비용 부담을 해결하지 않고는 생산성 향상은 커녕 기업부실만 가속화 할 뿐이다. 고금리는 환율안정과 맥을 같이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금융시장의 왜곡에서도 기인한다.시중자금이 풍부해도 돈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제대로 돌지 않으면 기업이 장사를 잘하고도 자금난때문에 망할 수 있다.자금난은 고금리를 부추긴다.따라서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산업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이익을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의 과감한 정리가 그것이다.인위적인 재벌해체보다는 기업의 투명성 제고와 주력업종 선정 등으로 자연스럽게 계열사 정리를 유도해야 하는 문제도 새 경제팀의 과제다. IMF체제에 따른 국민적 고통의 최소화 역시 눈앞에 있다.이른바 고환율 고금리 고실업 고물가 등 4고가운데 실업대책과 물가안정 부문은 정부가적극 챙겨야 할 부분.구조조정이란 미명하에 근로자의 해고만 강요해서는 국민적 화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환율인상에 따른 물가상승은 국민들이 감내하겠지만 매점매석 등 유통구조의 문제에 따른 물가인상 억제는 정부의 몫이다.
  • 국회운영제도 개선 검토/여 정치구조개혁위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6일 상오 국회에서 정치구조개혁위 4차회의를 열고 선거 및 국회관련제도의 개선방안에 대한 심의를 계속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당은 ‘김종필 총리 인준’을 둘러싼 국회파행과 관련,다수야당에 의해 국정수행이 차질을 빚는 국회운영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국회운영제도 개선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양당은 이날 회의에서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를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중선거구제로 전환하는 한편 광역의원은 현재의 3분의 2로,기초의원은 절반수준으로 정수를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양당은 이와 함께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한국지방자치학회 등 7개 단체로부터 정치제도개선 건의안을 제출받아 심의에 착수했다. 전경련은 건의안을 통해 국회의원 정수를 현재의 299명에서 200명으로 줄이고,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또 지구당을 폐지,후원회로 대체하고 국회를 상설화할 것을 건의했다. 대한상의도 국회 상설화와 청문회제도의 활성화,로비활동의 양성화를 제의했다.
  • 신여권 주요 중진 거취 관심 집중

    ◎이종찬·정대철­서울시장 출마로 뜻 굳혀/조세형·김상현­당권 확보 싸고 행보 주목/한광옥·김용환­말수 아끼며 새입지 모색 새정부 출범을 눈앞에 두고 신여권 중진들의 행보에 눈길이 모아진다.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이종찬 인수위원장, 한광옥·정대철 부총재,김상현 의원 등 국민회의내 ‘빅4’와 자민련의 김용 환부총재의 거취가 관심사인 까닭이다. 이들의 진로를 예단하는 것은 현재로선 ‘숨은 그림찾기’나 마찬가지다.특히 이번 조각시 한사람이 주요 포스트를 맡을 경우 나머지 인사의 행로에 연쇄반응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이인수위원장은 당선자가 안기부장을 맡으라고 한다면 마다할 수 없는입장이다.그러나 조승형 헌법재판관이 유력한 안기부장 후보로 부상하면서 서울시장 출마 쪽으로 뜻을 굳혀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정대철 부총재가 18일 조세형 대행에게 시장 출마시 도와달라는 등 선수를 친 것이다. 오랫동안 서울시장직을 염두에 두어온 조대행은 최근 일단 그 꿈을 접었다.당선자로부터당을 이끌어달라는 부탁을 받은 이후다.그는 18일 기자간담회서 “목하 운전중”이라는 은유로 처지를 설명했다.“운전중에 내릴 수는 없지 않느냐”는 말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조대행의 장기적 입지는 당권을 겨냥한 김상현 의원의 행보에영향을 받을 전망이다.김의원은 연초부터 한나라당 등 상당수의 야권 의원들을 만나 JP총리 인준을 설득,연립여당 수뇌부인 DJT를 감동시켰다는 후문이다.하지만 그도 한보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는 등 ‘유탄’을 맞아 고민하고 있다. 안기부장 등 요직 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한부총재는 최근 말을 무척 아낀다.그는 18일 거취에 대해 “김차기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당분간’ 어떤 일을 맡기더라도 따르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그 후에는 더 큰 뜻을 펼 것”이라며 첫조각을 지켜본뒤 새 입지를 모색할 뜻을 비쳤다. 오너(김종필 명예총재)와 고용사장(박태준 총재)에 이어 자민련의 3인자인 김부총재는 최근 언론에 “입각예정자에서 나를 빼달라”고 주문했다.이를 두고 국민회의 한부총재와 함께 양당간 합의인 공동정권운영협의회를 맡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 ‘예산 이원화’ 문제 있다(사설)

    여야가 정부의 예산업무를 기획과 편성·집행으로 이원화하여 청와대에 기획예산위원회,재정경제부에 예산청을 두는 절충안에 합의,정부조직 개편안을 매듭지었다.그나마 이같은 타협안을 도출해내 임시국회를 원만히 마무리지은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궁여지책이라 하지만 예산업무의 이원화는 이도저도 아닌 기형이어서 무리한 절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예산행정을 둘러싼 비효율과 난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현 1급 실장의 재경원 예산실 기능을 장관급 위원회와 차관급 예산청이 나누어 맡도록 한 결과는 김대중 당선자의 ‘작은 정부’취지에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국회의 여소야대 구도가 강요한 정치적 졸작이라는 인상을 준다.아울러 예산업무를 청와대로 옮겨 재정·행정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려던 김당선자의 복안에 차질이 빚어지게 된것도 아쉬운 일이다. 앞으로 예산회계법 등 관련 법규 개정을 거쳐 실제 운용을 해보아야 성패가 분명히 가려지겠지만 행정 원칙상 기획과 집행업무를 별개 부서로 이원화하는 것 자체가 애당초 무리다.예산 편성지침은 청와대가 만들고 이를 기초로 예산청이 예산을 짜고 집행을 감독한다고 할때 업무의 관장 범위나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고 정책혼선이 빚어질 소지가 크다.또한 각 부처가 예산 확보를 위해 청와대와 예산청에 중복 보고·설명해야 함은 물론 재경부,그리고 국회의 상임위,예결위를 설득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행정의 단순화,효율화에 역행하는 셈이다. 예산행정 구조의 억지 타협은 원활한 국정수행을 위해 정치권 재편이 시급함을 일깨워 준 결과가 됐다.앞으로 예산행정에 시행착오가 나타날 경우 즉시 과감한 개편을 검토해야 한다.야당이 주장하는 국회의 예산에 대한 견제력 강화는 예결위의 상설화,전문화 등 기능확대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 “장관 책임행정 구현에 초점”/김광웅 위원장 문답

    ◎대통령·총리 역할분담문제 가장 고심/새달 중앙·지방 공무원 감축문제 논의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 김광웅 실행위원장은 26일 “이번 개편안은 장관의 책임행정을 구현키위해 국정의 무게중심을 청와대 수석비서관에서 각 부처 장관으로 옮기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한뒤 김실행위원장이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요지. ­개편안의 심의과정은 어떠했으며,가장 고심한 부분은 무엇인가. ▲대통령과 총리의 역할분담 문제가 가장 어려웠던 대목이다.대통령과 총리의 관계는 견제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총리는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좌하는 한편,각 부처별 장관에 대한 심사·분석·평가를 통해 국정을 총괄하는 기능으로 위상을 강화했다. ­예상과는 달리 총리의 위상이 후퇴했는데. ▲총리의 각 부처 장관에 대한 심사·분석·평가까지 법제화시키는 것은 불필요하다.총리의 책임과 역할을 명확하게 하지 않았는가.총리의 역할은 관행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향후 공무원 인원감축은 어떻게 되나. ▲개편안은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했다.따라서 정부기구 축소로 장·차관,차관보 등은 줄어든다.지방정부와 정부 산하기구 축소문제는 향후 과제다.위원회는 다음달에 전문가 의견수렴과 토론회 등을 통해 지방정부와 정부 산하기구 인원감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신설된 기획예산처의 기능은 어떠하며 경제정책의 총괄은 어디서 담당하나. ▲기획예산처는 말그대로 기획과 예산을 담당하는 것으로,대통령 책임 아래에 있는 기구다.예산은 정책의 또다른 표현이다.기획예산처의 기능은 정책과 예산의 조화에 있다.
  • 정치권 반응/청와대­“경제책임 거론” 서운한 표정

    ◎국민회의­“미디어 민주주이 실현” 평가/한나라당­“말보다 실천 중요” 분발 당부 18일 저녁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국민과의 TV대화’를 지켜본 정치권은 김당선자가 경제난의 실상을 국민에게 솔직하게 털어놓 고허심탄회하게 협조를 구했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 평가했다.특히“이제 정치권이 나서야 할때”라며 솔선수범의 각오를 다졌고 한나라당 야당 관계자들은 “약속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며 분발을 당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김대통령당선자가 경제청문회 실시를 분명히 하면서 현 정부의 경제파탄 책임을 강도높게 거론하자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으나 당선자측과의 관계를 고려한 듯 공식논평은 자제했다.김영삼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김당선자의 TV대화를 시청했으나 특별한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김당선자가 직접 공세를 본격화하면 현 정부에 대한 여론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걱정했다.그는 “김대통령도 김당선자처럼 호소력 있는 대국민설득에 나섰다면 더좋은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TV대화’의 실무 준비팀장을 맡은 정동채 의원은 ‘경제위기에 대한국민들의 우려와 걱정,대통령당선자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를 직접 솔직하게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미디어를 이용해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민련 변웅전 대변인도 “국민과의 TV대화는 외환위기의 난국을 슬기롭게 풀어가는데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이날을 계기로 김당선자가 국민의 참여 속에서 국가를 이끌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회를 맡은 봉두완 광운대교수는 “지식과 경륜을 총집결하는 김당선자의 능력에 놀랐다”며 “김당선자는 앞으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륜으로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감 있게 국정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김당선자가 해박한 지식과 오랜 야당생활을 통한 풍부한 경륜으로 국정수행에 자신감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같은 김당선자의 자신감은 국민들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은 공식논평을 내지않았다.
  • DJ 인수위에 ‘입조심’ 당부

    ◎“고유 역할은 정권 인수 작업” 한계 분명히/“인수위 모든 입장 공식경로 거쳐야 인정”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3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함구령을 내렸다.인수위의 국민회의쪽 관계자에게는 상당한 강도의 질책도 뒤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당선자는 최근 주요사안에 대한 인수위원 개인의 의견이 당선자 자신의 뜻이거나 인수위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 김한길 대변인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아침 열린 인수위 간사회의는 최근의 ‘중구난방’으로 인수위 활동이 국민들에게 잘못 알려져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데다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이와 함께 인수위의 고유역할이 차기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수행을 위한 정권인수 작업인데도 마치 비리조사위처럼 비쳐져 신·구정부 사이에 갈등을 야기할 소지도 있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간사회의의 결과는 ▲인수위원 자신들이 혼선이 없도록 노력하고 ▲언론에 대해서 신중한 보도를 촉구하는 것으로 모아졌다. 김대변인은 먼저 ‘앞으로 인수위원장의 직인이 찍혀야 공식문서로 인정될 것’이라고 밝혔다.인수위원이 만든 자료라 하더라도 공식경로를 거치지 않으면 공식입장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뜻이다.또 인수위원이 공식창구를 통하지 않고 행정부처에 자료를 요구하는 일도 막겠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같은 차원에서 인수위원 개인사무실로 공무원을 부르는 일도 없도록 했다. 보도진에 대해서는 “최근의 일부보도가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거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대변인이 공식 브리핑하는 것 이외의 것을 보도할 때는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 김대중시대­김 대통령과의 관계(DJ­도전 21세기:2)

    ◎“정권인수 협력” 동반자로 새출발/첫 회동서 전·노씨 사면·복권 보조맞춰/경제위기·조각권 이양 관련 묘한 여운 애증의 30년 정치사를 이어온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자의 향후 관계설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때론 끈끈한 동지로서,때론정치생명을 걸고 건곤일척을 겨뤘던 두사람?이제 대통령 취임식까지 ‘청와대’의 양도자와 인수자의 미묘한 출발선에 서게됐다. ○정국안정 공동노력 그러나 20일 청와대 회동에서 앞으로의 관계에 대해 대체적인 윤곽을 드러낸 것 같다. 우선 이날 결정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복권은 김대통령의 제의와 김당선자의 동의라는 형식을 밟았다.“두 사람이 적극 협력,정국안정과 국정수행에 추호의 차질이 없도록 공동 노력하겠다”는 합의사항도 도출했다. 적어도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당선자의 의중을 적절히 조화시키겠다는 의지 표현인 듯하다.당의 한 관계자도 “승리자로서의 샴페인을 터트리는 오만한 이미지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 김당선자의 의중”이라며 “정권 초기부터독선적 형태로일관했던 YS(김대통령)의 실패를 밟지 않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김대통령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정권을 원만하게 양도,떳떳하게 청와대를 떠나겠다는 생각이라고 측근들은 전한다. ○국민적 통합 우선 고려 하지만 양자의 관계복원은 무엇보다 김당선자의 향후 정국구상과 무관치않은 듯하다. 김당선자는 대통령 취임일까지 원만한 정권인수를 최대 목표로 잡고있다. 선거결과에 따른 국론분열도 고려하고 있다. 김당선자는 전체 유효득표의 40.3%의 지지를 받았고 이는 반대로 59.7%라는 국민이 김당선자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국민적 통합을 위해선 ‘YS 끌어안기’가 필요한 대목인 것이다. 한 측근 은YS의 협력을 전제로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의 북한특사와 같은 역할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YS에 대한 입장정리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김당선자의 생각은 그렇게 간단치 않은 것 같다. 향후 김대통령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이에 따른 책임소재도 걸려있다. 김당선자가 19일 내외신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청문회 개최를 분명하게 못을박았다. 적어도 경제파탄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그 위에서 김대중 정권의 앞날을 펼쳐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는 듯하다. 그렇다고 과거 전·노대통령의 구속과 같은 과격한 수단은 현재로서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 IMF 위기탈출이라는 절대절명의 목표를 위해선 국민적 화합이 제1의 수순이라는 판단인 것이다. ○김 당선자 의중 관건 이런 의미에서 당초 마찰이 예상됐던 조각권의 조기이양 문제도 쉽게 매듭을 지었다. 이종찬 부총재는 “김당선자는 헌법을 준수하기를 원한다”며 “사고라도 발생하면 책임소재가 문제가 된다”고 밝혀 조각권 이양 요구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반면 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청와대 회동에서 양측 동수의 12인 경제위원회 설치에 합의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새정부가 안정속에 출발할수 있도록 경제가 나쁜 쪽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IMF시대 극복 급선무 12인 경제위기원회의 당선자측 대표는 박태준 자민련총재가 내정됐다. 국민회의 쪽에서는 김원길 정책위의장의 참여가 확정됐으며 나머지 4명은 장재식 정세균(국민회의),이태섭 허남훈 의원(자민련)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부측에서는 임창렬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고위경제관료가 위원이 될 전망이다. 김당선자는 이와 함께 빠르면 24일 정권인수위를 설치한다. 정권인수위원장에는 이종찬 부총재가 유력하다.
  • 전·노씨 내일 사면·복권/김 대통령·김 당선자 합의

    ◎12·12 관련자 등 23명 함께/12인 경제대책위 구성/6개항 합의사항 발표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낮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청와대에서 단독 오찬회동을 갖고 국민대화합을 위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과 복권을 단행하는데 합의했다고 신우재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또 황영시 전 감사원장을 비롯한 12·12,5·18 사건 관련자 12명,안현태 전 청와대경호실장 등 전직대통령 부정축재사건 관계자 3명,이양호 전 국방장관과 박은태 전 의원 등 문민정부 출범후 비리사건으로 복역중인 인사 등 모두 23명에 대해서도 사면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들 25명에 대한 사면을 단행할 예정이어서 전·노 두 전직대통령은 22일중 구속 2년여만에 풀려나게된다.두 전직대통령은 특별사면과 특별복권을 받아 잔형집행을 면제받게 되지만 2천2백5억원과 2천6백28억원의 추징금 부과는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신청와대대변인은 이날 “김대통령의 이번 결단은 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진 15대 대선의 종료에 즈음해 국민대통합을 이루어 당면한 경제난국 극복에 국가역량을 총집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김당선자는 단독오찬회동에서 전·노전대통령 사면과 함께 김대통령의 임기중 서로 협력,정국안정과 국정수행에 추호도 차질이 없도록 공동노력한다는 것을 포함,6개항의 합의사항을 채택했다. 김대통령과 김당선자는 양측 동수로 6명씩 모두 12명으로 구성되는 경제위원회를 구성,경제회복을 위해 공동노력하고 IMF협정을 성실히 이행한다는데도 합의했다. ◎김 대통령·김대중 당선자 합의문 1.김영삼 대통령 임기중 국정에 대해 양인이 적극 협력하여 정국안정과 국정수행에 추호도 차질이 없도록 공동노력한다. 2.IMF협정을 차질없이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다짐하고 이를 계기로 우리경제의 체질을 개선하여 재도약을 기한다. 3.국정진행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언제나 진실을 바르게 알리고 정부가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여 국민의 적극적인 협력을 구하기로 한다. 4.김대중 당선자측이 정권인수위원회를 구성하면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순조롭게 정권이양이 되도록 한다. 5.경제의 긴급한 중요성에 비추어 양측 동수로 6명씩 위원회를 구성하여 경제의 안정적 발전에 공동노력한다. 6.김영삼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사면·복권할 의향을 표시했고 김대중 당선자는 이를 지지했다.
  • “경제위기 극복에 전폭적 협력”/이회창씨 회견

    ◎깨끗한 선거 실현 노력 큰 보람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는 19일 “(대선패배에) 좌절하지 않고 절대 다수당인 한나라당에 주어진 시대적 소임을 다하겠다”며 정치일선에서 새로운 정치풍토 구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이명예총재는 이날 하오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그것이 저를 지지한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이고 정도”라며 “특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대통령당선자와 현정부에 전폭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과 외환을 안정시키고 대량실업을 방지하기 위해 22일 소집되는 국회에서 관련 입법이 지혜롭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명예총재는 “이번 선거를 마지막으로 정치적 지역주의를 청산,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여야가 공존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회견문에서 밝힌 시대적 소임은. ▲제1당으로서 국정수행에 협조하되 견제와 비판을 아끼지 않겠다. -이미 의원직을 내놨는데. ▲명예총재로서 당원에게 부가된 소임과 당에 대한 책임을다하겠다. -정치입문 2년을 평가하면. ▲선거에서 분패,시대를 바꾸는 계기를 마련하지 못해 아쉽다.당내에서는 통상활동의 비용조차 대지 못해 ‘이렇게 구차하게 선거를 치뤄 어떡하느냐’는 비관론도 나왔다.과거와 달리 깨끗한 선거·새로운 정치에 한발짝 다가선 것으로 큰 보람을 느낀다. -3김정치로 비판한 김대중당선자의 국정수행에 협조할 것인가. ▲정치 혁신을 위해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하겠다. -선거의 최대 패인은. ▲이인제 후보가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본래 지지권층이 분산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의 하나다.
  • 21세기 한국,내 한표가 선택한다/소중한 주권 빠짐없이 행사를

    ◎시민단체들 바른 후보 뽑기·부정방지 홍보/경찰청 전국에 갑호 비상령… 부정단속 강화 ‘선택의 아침’이 밝았다. 18일 상오 6시부터 실시되는 투표 결과에 따라 선출되는 제15대 대통령은 21세기 새로운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지도자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신중하고도 후회 없는 선택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차기 대통령에게 최악의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표의 주권을 행사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김홍우 교수(정치학과)는 “이번 선거는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달린 중요한 선거이므로 유권자들은 결연한 심정으로 투표에 참여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규의 공보과장(48)은 “후보자의 국정수행 능력과 도덕성 등을 꼼꼼이 따져보고 모두 투표에 참가해 달라”면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의 신분증과 도장을 꼭 지참하고 투표소에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특히 경로우대증이나 회사신분증 등은 인정되지 않으며 투표용지가 훼손되면 무효처리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강대생 박준경군(21·국문과 3년)은 “처음 해보는 투표라 마음이 설레지만 어려운 시국이므로 비전이 분명한 후보를 신중하게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주부 권원숙씨(28·서울 용산구 청파동)는 “서민들이 안심하고 살도록 나라를 이끄는 강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한국여성단체연합 남인순 부장(39)은 “투표율이 높으면 대통령 당선자가더욱 큰 책임감을 느껴 경제난국을 해결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에다 경제침체마저 겹쳐 투표율이 매우 저조할 것을 우려,유권자들의 선거 참가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각 후보자의 정책 도덕성 지도력 등에 대한 점수를 매겨 선택하면 올바른 지도자를 뽑을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는 19일 개표가 끝날 때까지 24시간 부정선거 감시체제를 가동하면서 선관위의 협조를 얻어 전국 1만6천407곳의 투표소에 선거감시반을 파견하기로 했다.한편 경찰청은 17일 전국 경찰에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전국 303개 개표소마다 3∼4명의 채증조와 1개 중대의 경비 병력을 배치했다.
  • 대선 홍보물 백태/만화·로고송 등 아이디어 불꽃경쟁

    대선후보들의 홍보물에는 후보의 장점을 집중 부각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는 아이디어와 기지가 베어있다.얼굴을 맞대지 않고 유권자들에게 후보의 느낌을 전하는 매개물인 만큼 각 당은 그만큼 더 공을 들였다. ▷한나라당◁ 지난 26일 공식선거 운동기간에 들어가기 전 당원홍보용으로 ‘이회창·한인옥 부부의 사는 이야기’와 ‘열린 마음·따스한 가슴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란 제목의 홍보책자를 발간했다.‘…사는 이야기’는 이후보 부부의 결혼과 살림,자녀교육으로부터 감사원장,국무총리 시절의 이야기와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장남 정연씨에 대한 심경에 이르기까지를 담고 있다.올해초부터 여성잡지에 실린 이후보 부부 관련 기사를 정리한 것으로 편안한 문체에 컬러 사진을 곁들여 쉽게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열린 가슴 …’은 이후보의 가족과 친구,이웃들이 이후보 부부에 대한 느낌을 소개한 책자로 ‘…사는 이야기’와 비슷한 형식이다.이후보의 일생은 만화가 허무영씨가 당의 의뢰를 받아 ‘깨끗한 대통령 이회창’이란 제목으로 엮기도 했으며,개그 작가 장덕균씨는 ‘이회창,대권을 잡아라’라는 제목의 책을 자체적으로 펴내기도 했다.한나라당은 선관위를 통해 가정에 배포되는 4쪽짜리 전단과 16쪽 짜리 책자에는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라는 한나라당의 공약을 담았다.또 이회창 후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달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고 당관계자는 말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홍보물에서 과거 대선에서와 같은 ‘점잖고 무게있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대신 광고전략을 원용해 철저하게 감성에 호소한다. ‘DJ(김후보)와 함께 춤을’이라는 TV광고는 국민회의의 홍보전략을 그대로 보여준다.이 광고는 전편에서 인기그룹 ‘DJ DOC’의 노래를 개사한 ‘로고송’이 흐르는 가운데 ‘경제대통령’‘든든한 대통령’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중간중간 김종필 선대회의의장과 박태준 선대회의 고문이 등장,다소 코믹하기까지 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낸다. 법정 홍보물도 철저히 광고전략에 따라 만들어진다.‘든든해요 김대중’이라는 16쪽짜리 홍보책자는 겉보기에는 정당홍보물이라는 느낌이 들지않을 만큼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김대중 총재 한마당’이라는 CD롬을 만든 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선거홍보매체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한국만화작가가 본 제4의 물결 김대중’이라는 만화홍보물도 젊은층의 흥미를 유도하는 전략의 하나다.국민회의는 독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을 담은 DJ의 저서를 펴내는 것이 직접홍보물보다 더욱 홍보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최근 ‘이경규에서 스필버그까지’‘내가 사랑한 여성’ 등 가벼운 에세이집과 자서전 ‘나의 삶,나의 길’을 집중적으로 펴낸 것도 이같은 전략에 따른 것이다. ▷국민신당◁ 법정홍보물로 현수막 909개와 선전벽보 18만8천40장을 제작,일선 지구당에 배포했다.홍보책자 1천6백여만부와 홍보전단 1천5백여만부는 제작중에 있다.당원용으로는 홍보책자와 홍보논리집 각각 20만부,당보 30만부를 제작,배포했다.이외에 ‘일벌’을 그린 심벌마크 스티커와 당비모금 차량용 스티커도 20만부씩 만들어 놓고 있다.국민신당 홍보물은 이인제 후보의 젊음과 역동성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김명용 홍보실장의 설명이다.선전벽보에서부터 각종 홍보책자에 이르기까지 기본색조부터가 파란색이다.선전벽보는 ‘젊은 한국,강한 나라’를 캐치프레이즈로 이후보의 웃는 모습을 담고 있다. 16쪽짜리 법정홍보책자는 이후보의 국정수행능력과 참신성,세대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벼를 베는 모습과 공장을 방문한 사진을 통해 ‘일꾼대통령’의 이미지를 심었다.30사단에서 병장으로 복무할 때의 사진도 담아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 김 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자신의 손으로 만든 신한국당 당적을 떠났다.집권당이 대선 소용돌이속 내분으로 두토막 나고 그 여파로 명예총재인 대통령이 탈당치 않을수 없게 된것은 국정운영이나 차분한 선거분위기 조성 등을 고려할때 불행한 사태가 아닐수 없다. 김대통령 탈당으로 집권당이 없는 기형적 정치구도가 탄생했다.행정부·국회간 연결고리인 당정협조체제도,여야 구분도 사라져 정국의 파행운영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김대통령 탈당은 단순히 신한국당을 떠난다기보다 정치권 전반과 일정 거리를 두겠다는 결의로 파악된다.따라서 각종 근거없는 설과 비방,폭로전으로 과열상을 빚고 있는 대선분위기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김대통령이 중립입장과 공정한 선거관리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으며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도 탈당을 긍정 평가하는 만큼 후유증없는 공명선거의 중요한 기초가 마련됐다 하겠다. 김대통령 탈당은 이회창 총재가 신당지원을 의심하며 탈당을 요구하는 부자연스런 상황을 정리하는 차원에서도 불가피했다고 본다.더이상 신한국당에 남아있는 것이 무의미한데다 무차별 폭로전,이전투구에 휘말려 대통령의 권위가 훼손당하는 형국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각 정당으로부터 자유스러워진 김대통령은 경제위기관리 등 국정에 전념하는 한편 공정선거관리자로서의 의연한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신당지원설은 물론 그 어느 의혹과도 무관함을 행동으로 과시해야 한다.어느 후보든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낭설과 폭로로 상대방을 헐뜯는 비열한 행위는 가차없이 조치,선거풍토를 바로잡아야 한다. 각당 후보들도 여야당 구분이 없어진 만큼 각자 책임을 느끼고 정부의 공명선거 노력에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무책임한 설의 유포와 폭로로 만에 하나 집권에 성공하게 된다 해도 그 부담이 항상 따라다녀 원만한 국정수행이 어려운 국가적 불행을 초래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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