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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상총리서리 지상 청문회/시민단체·여성계 평가/ 참여연대 “”자질·신뢰도 부족””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에 대해 참여연대는 최근 ‘장 총리서리의 총리로서 부족한 자질’을 담은 인사의견서를 국회 총리인사청문회특위에 제출했다.반면 여성단체에서는 맹목적인 지지의사를 밝혀 대조적이다. 그런만큼 이들 단체는 장 서리에 대한 도덕성,개혁성,국정수행능력 등 전반적인 평가에서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이에 경실련에서는 인사청문회를 통한 고위공직자의 자질검증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도덕성 및 신뢰성- 참여연대는 인사의견서에서 “장남의 국적과 임야보유문제 등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말을 바꾸는 등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처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초 여성총리 지명의 의미를 나누는 여성모임’측은 “장 서리가 여론몰이와 흠집내기로 정치적 희생양이 될 것을 우려한다.”고 밝혀 각종의혹제기는 장서리의 도덕성과 무관하다는 자세를 보였다. 정희경 전 의원은 “우리나라는 여성각료가 임명되면 꼭 시비가 일어 단명장관이라는 오명을 안고 떠났다.”면서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고위직 진출에‘왕따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도 “아들 국적문제가 도덕성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장 서리는 총장시절 정말 정론으로 일 처리를 해 존경을 받았다.”고 밝혔다. ◇개혁성- 참여연대는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과 개혁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화여대 총장시절 김활란상 제정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장 서리의 태도에 대해 “친일문제에 대한 철저하지 못한 역사인식을 보여준 것으로 일국의 총리가 될 사람으로서 가치관과 철학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은방희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김활란상 제정문제에 대해 “(일제와)어느정도 타협한 사람을 매국노로 지탄하는 것은 과하다.”며 “과거사에 소모적으로 매달리는 것은 지혜롭지 않다.”고 장 서리를 두둔했다. 장 서리측 인사도 “김활란상 제정은 결국 여론에 부딪혀 포기했고 김활란씨에 대한 인식도 공과를 제대로 살피자는 객관적인 시각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또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한 부분에 대해서도일부 시민단체에서는 비개혁적인 처사로 지적하고 있다. 장 서리는 99년 3월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한 후 이 개정안에 반대하며 지난해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도 만나 법안통과반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장 서리는 “사학의 자율권을 침해하면 사학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대 논리를 펴왔다. ◇국정수행능력- 참여연대는 “국정수행 및 통합능력면에서 평가할 근거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총리로서 자질을 제대로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반면 여성단체들은 “장서리를 지지하는 것은 같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뛰어난 지도력,공평무사,원칙주의,역사의식 등을 갖춘 이 시대를 이끌 지도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특히 이화여대 총장 때 보여준 리더십을 보면국정수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총리실에서도 장 서리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총리실 관계자는 “대학 총장으로 행정을 해 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고 아래 사람을 다루며 일처리도 상당히 노련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견해- 최근 경실련에서 주최한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검증기준,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는 장 서리의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고위공직자의 도덕성,업무수행능력 등이 제대로 검증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권해수 한성대 행정학과교수는 “장 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여성 최초의 총리 내정자라는 점보다 고위공직자로서의 자질,도덕성측면에 대한 검증이 훨씬 강조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경 동국대 법대 교수도 “여성총리 지명자에 대한 지나친 검증절차는 자칫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지만 행정부 2인자인 만큼 여러 의혹에 대해 철저한 해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과 교수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해당자의 국적,병역,재산문제 등에 대한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참여연대 “장총리 부적절”

    여성단체들이 장상 총리지명자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처음으로 장씨가 총리로서 부적절하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참여연대는 24일 “장 총리지명자가 국무총리로서 적절한 인물인지 의문이다.”는 내용의 인사의견서를 국회 총리인사청문특위에 제출했다. 참여연대는 인사의견서에서 “최초의 여성 총리 지명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장 총리지명자의 국정수행 및 통합조정 능력을 평가할 근거가 없는 반면,민주주의에 대한 소신과 개혁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는 특히 “김활란상 제정 추진과정에서 보여준 장 총리지명자의 태도는 친일문제에 대한 불철저한 역사인식을 보여준 것으로,총리에게 필요한 가치관과 철학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총리동의안 설문 본지보도 반응/ 총리실 ‘안도’ 한나라 ‘시큰둥’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대한매일이 지난 1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정치권은 아전인수(我田引水)식으로 해석하는 모습이었다.총리실과 민주당은 국회의원 가운데 46%가 찬성한 데 대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한나라당은 38%가 입장 유보(청문회 후 결정)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총리실=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아들의 국적문제,땅투기의혹,학력 허위기재 등의 문제가 거론되면서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으나,이번 조사 결과 한나라당 의원들 중에서도 찬반이 비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21일 “그동안 제기된 문제들이 사실 총리의 자질문제와는 관계없이 정치적 공세차원이 많았다.”며 “장 서리는 국회인준을 무난히 통과하리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장 서리가 총리직을 수행하는 데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준과정에서도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장 서리의 인준에대해 ‘찬성’이 과반수 이상 안 나오고,유보 입장이 많았다는 것은 총리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 아직도 많은 의문이 남아있다는 증거”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선 데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분위기다.인사청문회를 통해 그의 도덕성 등을 엄중히 따질 것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동의여부가 갈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측근은 “찬반의견이 엇갈린 것은 당론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찬반에 대한 당론이 결정되면 소속의원 대부분이 이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진경호 홍원상기자 bori@
  • “친인척비리 특검법 추진”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사진) 대표는 18일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감찰할 독립기구 구성 및 특별검사제 도입 등 부패청산과 정치개혁을 위한 ‘10대개혁입법’을 9월의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것을 제안했다. 서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일부 벤처기업과 조직폭력배에서 시작한 권력부패 게이트에 권력실세와 아태재단,대통령 아들과 조카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특별검사를 임명,특별검사가 대통령 일가와 권력핵심들이 저지른 부패의 진상을 수사해 처벌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대통령 자신부터 특검 조사에 응해야 하며 권력부패에 대한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끝까지 거부하면 ‘중대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한 뒤 “비리의 온상이 된 아태재단은 창설자인 대통령 자신이 해체를 명해야 하며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으면 결국 국민이 결단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7·11 개각은 중립내각이 아니라 친위내각인 만큼 원점에서 개각을 다시 해야 한다.”면서 “임동원(林東源) 특보와 신건(辛建) 국정원장,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반드시 해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서 대표는 또 “장상(張裳) 총리 내정자의 국정수행능력과 도덕성을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한 다음 동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2002 대선 대해부] 유권자 지지 경로분석

    이번 조사에서 후보의 자질 평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응답자의 출신 지역과 세대(연령) 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과 세대는 자질 평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동시에 지지 후보 결정으로 이어지는데,그 강도는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가장 컸다. ◆출신과 자질평가 = 영남 출신 응답자는 비영남 출신에 비해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의 자질을 높게 평가하고,호남 출신 응답자는 비호남 출신보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자질을 높이 평가한다. 반면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은 지역별 영향력을 비교적 적게 받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언론사 여론조사로는 처음 실시한 ‘경로분석(Path Analysis)’을 통해 드러났다.출신이 후보 자질 평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수치화한 ‘표준계수’에 따르면,영남 출신의 이 후보 평가 계수가 0.17인 반면 호남 출신의 이 후보 평가는 -0.22로 매우 부정적임을 알 수 있다.[경로분석 모델1참조] 또 호남 출신의 노 후보 평가는 0.12,영남 출신의 노 후보 평가는 0.08로 나왔다.노 후보의 출신 지역이 영남인데도 불구하고 매우 낮은 평가를 받은것은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당 구조의 현실을 입증한다.하지만 호남 출신의 이 후보 평가(-0.22)보다는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편 정 의원에 대해서는 영·호남 모두 표준계수가 -0.01로 영향력이 미미하다. ◆세대와 자질평가 = 변화를 갈망하는 젊은 세대들은 노 후보와 정 의원의 자질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나, 안정을 희구하는 기성 세대들은 이 후보의 자질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 효과가 이 후보에 대해 0.15,노 후보 -0.17,정 의원 -0.12로 나타나 연령이 낮을수록 노 후보나 정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젊은 세대가 노 후보와 정 의원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다. 반면 기성세대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이 후보는 노ㆍ정 경합 구조로부터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다. 경로분석 결과,유권자의 후보 자질 평가는 곧 바로 후보 지지로 연결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특히 이 후보에 대한 자질 평가가 이 후보 지지로 연결되는 강도가 0.60으로,노 후보 0.51,정 의원0.48에 비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또 이 후보 자질을 높게 평가한 사람들이 노 후보와 정 의원에 대해 갖는 반감의 강도가,노 후보와 정 의원을 높게 평가한 사람들이 이 후보에 대해 갖는 반감의 강도보다 훨씬 크다.이는 이 후보 자질 평가와 노 후보·정 의원 지지 간의 계수가 각각 -0.35,-0.30인 반면 노 후보 자질 평가와 이 후보·정 의원 지지 간의 계수는 각각 -0.20,-0.28인 데서 잘 나타나 있다. 결론적으로 이 후보의 자질을 높게 평가한 사람들의 결집력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다시 말해 노 후보나 정 의원의 경우 자질은 높게 평가하면서도 후보에 대한 지지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DJ 국정능력과 자질평가 = 김대중(金大中·DJ) 정부의 국정수행능력은 후보평가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이 역시 경로분석을 통해 살펴보면, DJ의 국정능력이 노 후보와 정 의원의 자질 평가에는 각각 표준계수 0.42, 0.23으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이 후보의 평가(0.06)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로분석 모델2 참조] 이는 DJ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들이 노 후보와 정의원의 자질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거꾸로 말하면 DJ의 실정이 노 후보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또 DJ 지지가 노 후보와 정 의원 지지에 똑같이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지지층이 중첩된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유권자들의 행태로 미루어 볼 때 노 후보와 정 의원의 지지층은 반이회창·범여권 세력이라는 공통 성격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친여 지지층의 분할은 이 후보의 낙승과 직결된다. 이같은 사실은 KSDC의 다른 조사에서 69.4%에 달하는 압도적 다수가 이 후보의 당선을 예측하고 있는 데서도 잘 알 수 있다.결국 친여 지지층을 결집해낼 수 있는지 여부가 여권의 당면 과제이자 오는 12월 대선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 노 후보가 과연 친여·반이회창 지지층을 결집시켜나갈 수 있는가의 문제,또 정몽준·고건(高建)·이한동(李漢東) 등 제3후보가 등장해 이들을 결집시킬 수 있느냐가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제1의 화두로 부각될 전망이다. ◆경로분석이란 = 유권자가 어떤 이유와 경로를 거쳐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지를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분석.여러 변수들 간의 인과관계를 정확히 알아내는 고급 통계기법이다. ‘경로분석 모델’에서 화살표 상의 표준계수가 클수록 상대적인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며, 마이너스이면 부정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해석한다. ■후보 자질·유권자 지지 관계 후보의 자질 가운데 개혁성과 도덕성이 후보를 지지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이는 후보자질 평가와 후보지지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다중회귀분석(multiple-regression analysis)’이란 통계기법을 이용한 결과 드러났다.후보 자질별 ‘표준회귀계수(β)’를 통해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데 미치는 영향력을 측정해 봤다.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개혁성 평가(β=0.317)가 지지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다음이 도덕성에 대한 평가(β=0.198)였다.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도덕성(β=-0.146)과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개혁성(β=-0.137)은 이 후보 지지에 부정적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즉, 노 후보와 정 의원의 개혁성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은 이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확인됐다. 한편 노 후보의 경우도 개혁성(β=0.345)이 지지 결정의 가장 큰 요인이었으며,도덕성(β=0.149)도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그런데 이 후보의 개혁성(β=-0.167),정 의원의 개혁성(β=-0.174)과 도덕성(β=-0.152)이 노 후보 지지도를 깎아내리는 강도가 노 후보의 도덕성이 주는 영향보다 다소 크게 나왔다. 정 의원의 지지 요인도 비슷한 양상이다.개혁성(β=0.323)이 가장 중요하고 도덕성(β=0.194)이 그 다음이다.이 후보의 개혁성(β=-0.184)과 노 후보의개혁성(β=-0.181)은 비슷한 수치로 정 의원의 지지도를 갉아먹는다. 결론적으로 후보의 개혁성과 도덕성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인 반면 후보의 정치지도력, 국가발전 제시능력,대북 대처능력은 의외로 후보 지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별 자질 평가 이번 KSDC의 대선 후보자질 평가 조사에서는 각 후보들이 개혁성,정치지도력,국가비전 제시 능력,대북 대처 능력,도덕성 등 5개 항목에서 얼마나 많은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각 항목별로 10점 만점으로 평균 점수를 매겼다. 먼저 이 후보는 정치지도력(6.22점),국가비전 제시 능력(5.64점),개혁성(5.60점),대북 대처 능력(5.56점) 등 4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도덕성 평가에서는 5.00점으로 세 후보 중 가장 낮았다. 조사 대상자의 24.8%가 이 후보의 도덕성을 낮게 평가한 데서도 잘 나타나있다. 현재 이 후보가 3자대결 구도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대선후보 자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후보가 ‘도덕성’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점은 그동안 현실정치에서 아들 병역,호화빌라 등 이 후보의 도덕성과 연계된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명쾌한 해명을 주지 못했다는 비판적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 후보의 경우 개혁성(5.32점),도덕성(5.34점),국가비전 제시 능력(5.20점),정치지도력(5.37점),대북 대처 능력(5.24점) 등 다섯 항목에서 거의 비슷한 점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개혁성’에서 이 후보에게 뒤지고 ‘도덕성’과 ‘대북 대처 능력’에서조차 정 의원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노 후보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본질이 여기에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노풍이 위력을 상실하게 된 가장 중요한 원인은 노 후보의 개혁주도 이미지상실에 있는 것 같다. 지난 3월에 세차게 불었던 노풍의 힘은 개혁과 변화를 원하는 계층의 정치적표출이 결집돼 나타난 현상이었는데,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후 노 후보가 보여주었던 일련의 언행과 행보에서 개혁적 의지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점이노풍 소멸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정 의원은 도덕성 항목에서 5.43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개혁성은 4.84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예상과는 달리 대북 대처 능력(5.36점)에서는 노 후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하지만 국가비전 제시 능력(5.01점)과 정치지도력(5.02점) 면에서는 이-노 후보보다 훨씬 떨어진다.유권자의 22.0%가 정의원의 정치지도력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는 데서 잘 나타나 있다. 현재 정 의원의 급부상은 월드컵 4강 효과와 검증되지 않은 도덕성에 기인한 면이 강하다. 정 의원이 ‘도덕성’에서 가장 높게 평가받은 것은 이-노 후보가 대선 후보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상대 후보의 공격과 언론의 검증 과정에서 도덕성에 어느 정도 흠집을 받은 반면, 정 의원은 아직까지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 작용한 것 같다. ■유권자 지지 조사 초점은 - ‘왜 지지할까' 과정 추적 우리 사회의 선거보도는 이른바 경마식 보도로 일관되어온 경향이 있다. 어느 후보가 몇 %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지에 모든 관심을 쏟아왔다.누가 이길 것인가의 문제에만 보도의 초점을 맞추어온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관행은 우리 정치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지 못한것이 사실이다.왜냐하면 선거과정에서 유권자들이 무엇을 근거로 하여 지지후보를 결정하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설명에 도입되는 변수들은 사회경제적 배경변수뿐이었다.예컨대 젊은 세대가 노무현 후보 지지 성향이 높고,기성세대는 이회창 후보 지지 성향이 높다는 식의 해석이 제공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왜 젊은 세대가 노후보를 지지하는가.’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설명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회경제적 배경변수와 지지후보 사이의 단순한 관계를 부각하는 것은 오히려 겉으로 드러난 부분적 현상을 고착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한 예로 영남사람들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고,호남사람들은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다는 식의 설명이 결국 지역주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조사는 사회경제적 배경과 후보 지지 사이에서 작용하는 변수들을 찾아 심층분석이 가능하도록 기획되었다. 주요 변수로는 각 후보들의 자질(quality)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를 포함하였고,이들 변수와 후보 지지 사이의 상호작용을 파악하기 위하여 요인분석,경로분석,회귀분석 등의 고급 통계기법을 동원하였다.그 결과 후보 자질과 국정운영 평가 변수가 유권자가 후보지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영향력 있는 중요변수로 부각되었다. 요컨대 선거과정에서 우리 유권자들은 다양한 측면에서 드러나는 후보들의 자질과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별히 도덕성,개혁성 등에 대한 평가 결과를 후보 지지 결정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당선을 목표로 뛰고 있는 각 대선 주자들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이러한 국민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언론의 선거보도 역시 후보 중심의 경마식 보도를 지양하고,유권자들의 평가와 바람을 조사하여 가감없이 보도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공동 집필자 약력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시리즈의 일환으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대한매일 창간 98주년을 기념한 것이기도 합니다.분석·정리는 한국조사연구학회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년 대선 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 집필자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KSDC 부소장·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이건(李建·48)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미국 하버드대 사회학 박사
  • 국회 오늘부터 상임위활동, 29~30일 총리 인준청문회

    국회는 15일 상임위원회 활동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으로 7월 임시국회를 가동한다.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장상(張裳) 총리서리 임명 등 ‘7·11 개각’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논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회는 장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9∼30일 연 뒤 31일 본회의에서 인준안을 처리할 예정이지만,진통이 예상된다.임시국회 일정은 ▲15∼16일 상임위 활동 ▲18∼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22∼24일 대정부질문 ▲25∼30일 상임위 활동 ▲31일 본회의 등으로 정해졌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14일 “장 총리서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친위인사로 구성된 내각을 통솔하며 부정부패를 척결할 수 있는 도덕성과 중립성,국정수행 능력을 갖췄는지를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이 여성 총리를 비하하는 듯 발언한 것을 쟁점화하고,이회창 후보 손녀의 원정출산 등을 다시 거론하면서 맞불작전을 펼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 김재천기자 tiger@
  • 조순용 정무수석 반박 “內治중단 요구는 초법·위헌적 발상”

    민주당 일각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내치(內治) 중단’등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조순용(趙淳容) 청와대 정무수석이 26일 논리적으로 모순점을 지적하고 나서 주목된다.그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초헌법적이고 위헌적인 발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그동안 가급적 말을 아껴온 조 수석이 정치현안에 대해 언급한 데서 청와대측의 의중(意中)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조 수석은 “공식적으로는 그런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지만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일정부분 떼어내 마비시키려는 초헌법적인 발상”이라면서 “국민이 5년 임기동안 국정을 책임지라고 맡겼는데 이를 중단하라는게 도대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대통령에게 직무유기를 하라고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발상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조 수석은 또 ‘김 대통령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면담을 요청하면 만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이 정당 대표를 만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박 실장 ‘정치 뚝’ 견지해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박지원 대통령 정책특보가 임명된 것은 보각 및 후속 인사 가운데 최대의 하이라이트다.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면 임기말 국정수행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인물은 역시박 신임 실장이라고 생각했던 것임이 틀림없다.박 실장은15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마무리를 보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임명이 야당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한나라당은 “야당과 언론 탄압의 장본인으로지목되는 박씨의 비서실장 등용은 국민과 야당과 언론에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비난을 퍼부었다.박 실장은 현 정권 출범 이후 줄곧 권력의 핵심에 있었지만 늘 비난이 따라다녔다.그가 지난 1월 물러난 지 두달여만에 정책특보로 돌아왔을 때 대통령의 ‘탈정치·국정 전념’의약속이 지켜질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도 이 때문이다.이같은 우려는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지금 똑같이 제기되고 있다.더욱이 비서실장이라는 자리는 공개적으로 청와대와 내각,국회를 연결하는 자리이기에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비상한 관심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박 실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과 청와대는 여야를 포함한 정치권과 철저히 분리해 성공의 길로 가야 한다.”고다짐했다. 박 실장은 지난 1월 정책특보로 청와대에 다시들어올 당시에도 스스로 ‘정치 뚝,경제 온리(only)’라고강조해 왔다. 그의 비서실장의 성공적인 업무 수행 여부는이같은 다짐을 한치도 어김없이 실천하는 데 달려 있을 것이다. 임기말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을 최대한 차단하고 국정을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그의 주요한책무일 것이다. 그러나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권의정권 재창출에 어떤 형태로든 개입 또는 기여토록 하는 주변의 유혹을 단호하게 뿌리쳐야 한다.대통령이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만큼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를 엄정하게 실천하는 것이 보좌진의 사명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김대통령 국정수행 “잘못했다” 50.7%

    경실련은 지난달 20일부터 1주일 동안 대학교수,연구기관의 연구원,변호사 등 5000여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이메일질문지를 발송해 이중 응답을 보내온 300명의 답변을 분석한 ‘김대중 취임 4주년 국정운영에 대한 전문가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김대중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에 대해 ‘잘못했다’는 견해가 50.7%로 절반을 넘어섰다. 개혁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49%로 더많았다. 긍정적인 의견은 17.3%였다.개혁정책이 실패한 이유로는 47.6%가 ‘인사실패’를 꼽았다. 통치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운영행태가 김영삼 전 대통령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권위적이라는 응답이 69.1%를 차지했다. 현정부가 잘한 정책(복수응답)으로는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경제정책’이 173명으로 가장 많았고,‘남북교류 및대북 포용정책’이 153명,‘정보통신산업 육성정책’이 79명으로 뒤를 이었다.잘못한 정책으로는 ‘부정부패 척결’이 169명,‘의약분업 실시 등 보건의료개혁’이 152명,‘인사’ 93명 순이었다. 남은 1년 임기 동안 정부가 가장 주력해야 할 정책과제 1순위는 부패척결이었고 정치개혁,물가안정 및 경제회복, 교육개혁 등이 뒤를 이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野 “부패·실정 얼룩진 4년”

    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취임 4주년’에 대해 “부정부패와 정책실패로 얼룩진 4년,정말 견디기 힘들었다.”고 혹평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24일 “4년간의 공과를애써 가리거나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면서 “그나마 집권초 외환위기를 수습한 것 같은 몇가지 성과들은 까맣게 잊혀진 지 오래다.”라고 평했다.이어 “정권 초기부터일관되게 주장한 ‘무능·부패·거짓말 정권’이 국민의 평가”라고 덧붙였다. 당 정책위는 국회 각 상임위마다 분야별로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240쪽짜리 평가집까지 냈다.평가집은 “현 정권 집권 4년간 잇따른 실정과 개혁정책 실패로 총체적 혼란을 맞고있다.”면서 “국민은 연이은 게이트와 관련된 권력층의 부정과 비리에 낙담하고 있으며 경제정책 실패로 인한 민생파탄으로 삶의 의욕마저 잃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국정수행능력 부족 ,독선적 인사파행,집권층의 오만과 독선,개혁실천 프로그램 부재 등을 “집권층이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원인”이라고 지목했다.구체적으로는 ▲내부분열만 초래한 햇볕정책 ▲재정파탄을 야기한 공적자금 ▲교육·의료·언론개혁 등을 대표적인 정책실패로 꼽았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金大中정부, 남은 1년의 과제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오늘로서 출범 4주년을 맞았다.거꾸로 말하면 남은 시간이 1년밖에 없다는 얘기다.‘국민의 정부’라 일컫는 이번 정권은 4년 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라는 참담한 현실 속에 출범했다.긍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환란이라는 시련 속에 출범한 정권은 국내외의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이를 극복하는 성과를 올렸다.또 여소야대의 정치적 한계 속에서 공동정부라는 기형적인 제도를 도입하면서까지 개혁의 기틀을 마련했다.경제성장률은 1998년 마이너스 6.8%였지만 지난해에는 세계의 불황 속에서도 2.8%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집권기간 내내 편중인사 시비에 휘말렸고,개혁의 속도조절 실패,‘4대 게이트’로 불리는 부패스캔들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의혹과 불안을 야기시킨 점을부인할 수 없다.집권 4년을 맞아 여당은 ‘외환위기 극복과한반도 화해협력 정착,민주 인권국가로의 발전’ 등을 주요성과로 꼽았다.반면 야당은 ‘국정수행 능력의 부족과 독선적 인사파행,개혁 실천 프로그램 부족 등 실패로얼룩진 4년’이었다고 혹평하고 있다.우리는 여당의 긍정적인 평가와야당의 혹독한 비판이 다같이 근거와 일리가 있다고 받아들이며,정권은 한치의 사심없이 이를 겸허하게 수렴해 남은 1년을 마무리할 것을 당부한다.과거의 공과에 집착하기보다는 남은 1년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는 것이 의무일 것이다. 앞으로 정권이 마무리해야 할 국정과제는 국가경쟁력의 강화 및 계층간 불균형 해소,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의 공정한관리,4대 게이트 마무리를 통한 부정부패 척결,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과거‘금 모으기’ 등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쌓아올린 경제활력이 개혁의 속도조절에 실패함으로써 실직자 문제,직종 이기주의의 확산 등으로 불거져 나와 도약의 발목을 잡고 있다.대북정책에서는 화해와 협력의 길만이 남북이 공존하는 유일한 선택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그러나 대북정책의 유연성 부족과 국제질서 속에서의 상황판단 미숙 등으로 상당한 우여곡절과 ‘남남갈등’을 불러온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앞으로는 성과 위주의조급함보다는 유연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국제질서에 대비하고 국민설득을 병행하는 장기적인 토대 마련에 노력해야 할것이다. 새삼 강조하지 않더라도 우리 권력구조 하에서 남은 1년 임기 안에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다.이제는 앞서제시한 국정과제의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양대선거에 초연한 태도를 취하고,권력층 부정부패의 진상규명과 엄정한 사법처리로 의혹을 일소해야 한다.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의 정부의 성과를 하나 늘리는 것이 될 것이다.
  • 체니, 에너지정책 공개 거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엔론 파문에 대한 의회조사와 관련,자신이 에너지 정책을 입안할 당시 백악관에서 접촉한 인사들에 관한 정보를공개하지 않을 것이며 의회가 제소할 경우 법정에 출두하겠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ABC방송의 뉴스 프로그램 ‘이번 주(This Week)’에 출연,의회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해 대통령의 통치권한이 침해돼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체니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회견에서도 “에너지정책 태스크 포스팀과 관련해 우리가 한 일엔 아무런 비밀이 없으며 당시 우리는 에너지 관련 기업뿐 아니라 노동계,환경운동가 등 모든 부류의 사람들과 접촉을 했다.”면서의회의 정보 제출 요구를 일축했다. 체니 부통령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워터게이트 사건 이래의회와 행정부 최고위직간 법정공방이 다시 벌어질 전망이다. 그는 이미 의회 조사관들에게 방대한 금융 및 기타 관련자료들을 제공했다며 따라서 접촉한 인사들의 명단,당시 논의한 내용,자문받은 내용,관련회의 비망록 일체 등은 추가로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니 부통령은 “우리는 이미 작년 8월 필요할 경우 법정에 나가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해 에너지 정책 입안 관련 기록을 제출하지 않아 피소될 경우 법정에 출두하겠다는방침이 세워졌음을 분명히했다. 체니 부통령은 특히 ‘이번 주’에서 백악관의 권한과 관련,“역대 행정부가 의회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대통령의국정수행 권한이 심각하게 훼손당해 왔으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해,의회와의 일전불사 각오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에 대해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CBS 방송에 나와 ‘불행한 일’이라면서 “미국인은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권리가 있으며 행정부는 이를 공개해야 한다.”고말했다. 의회 조사기구인 회계감사원(GAO)의 데이비드 워커 원장은백악관이 해당 정보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백악관에 대한소송제기 여부를 이번 주중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커 원장은 체니 부통령의 강경입장에 실망을 표시하고백악관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빠르면 오는 30일까지의회지도자들에게 소송제기 방침을 통고하겠다고 밝혔다. mip@
  • 대통령 연두회견/ 한나라·자민련 반응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14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연두회견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비판했다.“김 대통령의 인식과진단,처방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권의총체적 부정부패에 대한 심각성을 외면하고 무능과 부정부패의 근원인 편중인사를 바로잡을 인사쇄신에 대한 인식또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특히 야당과 국민이 기대했던 중립내각 구성,예측 가능한 정치일정,편중인사 쇄신,지자제선거와 월드컵 동시시행 재검토 등을 언급하지 않는 등 대통령의 인식이나 진단,처방이 미흡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과 3명의 정책조정위원장들이 함께 기자실을 방문,김 대통령의 회견을비판했다.보도자료만도 회견문 분량보다 2장이 더 많은 A4용지 11장이나 됐다.이 의장은 “남은 1년을 마무리하는구체적인 정책이나 프로그램도 제시하지 않아 국민에게 또한번 실망을 안겨주었다”고 평가절하했다.또 대통령의경제전망이 지나치게 안일하다고 지적하고 양대 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정책을 경계하는 한편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방선거 조기실시를 촉구했다. 비주류의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대통령이 인사정책을 지금까지 잘한 것처럼 얘기한 인식이 큰 문제”라며 “대통령은 공정선거와 민생경제회복,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대통령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국민에게 겸허하게 사과한 만큼 남은 임기동안 오늘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말했다. 자민련도 김 대통령의 회견내용을 강도높게 비난했다.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비리부패 척결에 단호한 의지를표명한 것을 긍정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썩을 대로썩은 나라의 환부를 도려내고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을 달래기 위한 사심없는 대통령의 국정수행의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집중취재/ 권력자 측근과 브로커는 종이한장 차이

    ■정치브로커 실태. 정치권이 각종 게이트로 추문에 휩싸여 있는 등 우리 사회전체가 정치브로커 등의 음성적인 로비와 그 부작용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정치권과 정부를 넘나들며 빗나간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권개입형 브로커들의 실태를 알아본다. [정치권 실태] 정치권 주변을 30여년동안 맴돌던 K모씨(57)는 “우리나라는 로비로 안되는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정치판에 발을 들여 놓은 뒤 뚜렷한 직업없이 선거철만 되면 ‘XXX 총재특보’‘OO당 △△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명함을 새기고 돌아다니며 이권개입으로 재미를 보았다. K씨의 경우처럼 정치권 주변에서는 상당한 정치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현재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진승현(陳承鉉) 게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최택곤(崔澤坤) 민주당 교육특위 부위원장도 대표적 사례다.민주당 주변에서는 최씨의 경우처럼 비상설 부위원장 명함을 지니고다니고 있는 당원만도 600∼70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한나라당의 경우도 정치 브로커들의 활동에 사각지대가 될수 없다. 당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특보 이외에도 음성적으로 적게는 수십명∼100여명 이상이특보 명칭을 사칭하고 있는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정현준·이용호(李容湖) ·진승현씨 등벤처사업가들의 스캔들이 잇따라 터진 것도 몇년내 국내 경제상황과 맞물려 있다.정치계에 전통적으로 돈줄을 제공했던 재벌과 중견기업들이 지난 97년말 국제통화기금(IMF) 파동을 겪은 뒤 어려워지자 ‘벤처 붐’을 일으켰던 이들 청년기업가가 정치자금의 돈줄로 대체됐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시각] 공무원들은 인·허가 승인 등 업무와 관련,재량권 행사가 많은 만큼 브로커들의 주요 로비 대상으로꼽힌다. 경제부처 한 국장은 “현역 국회의원 쪽에서 취업 부탁을할 때가 가장 곤혹스럽다”면서 “처음에는 그냥 받아 넘기지만 여러번 전화해 오면 부담스러워 자연히 챙기게 된다”고 밝혔다. 중앙부처 모과장은 “공무원의 업무상 재량권으로 조정할수 있는 부분은 언제나 로비의 대상이 된다”면서 “직접찾아오기보다 아는 사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우가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회부처 관계자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 직접 로비하거나 청탁을 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그는 “국회회기동안 보좌관이나 국회의원들이 요청하는 방대한 자료의내용을 보면 ‘혹시 이해관계에 있는 집단들의 로비가 있는것 아니냐’는 의혹이 들 때가 많다”고 귀띔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후보자들에게 접근하는 선거브로커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호남지역 Y군 의원에출마예정인 P모씨(43·건설업)는 부인과 함께 각종모임에빠짐없이 참석하고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 인사가 접근해 “그런 식으로 운동해서 선거에 승리할 생각을 말라”며 “각종 조직과 이권사업을 좌지우지하는 유력인사를 아는데 자리를 한번 마련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즉 그 인사는 “백방으로힘들게 뛰어다니는 것보다 유력인사가 손한번 들어주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아느냐”면서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초반 기선제압이 필요한 만큼 머리를 쓰라”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P씨는 “결국 요구사항이 ‘돈’ 아니겠느냐”며 “이런 브로커들이 접근해 오는 것을 보면 선거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진상 이종락기자 jrlee@. ■외국의 로비스트법. 미국은 로비활동을 법의 테두리안에 가뒀다.1995년 제정된로비활동공개법과 외국인로비스트등록법이 그 예다. 38년만들어진 외국인로비스트등록법은 외국 정부나 기업,단체등 외국인을 대리하는 로비활동이 대상이다. 로비공개법에 따라 자기 시간의 20% 이상을 로비활동에 쓰며 6개월간 5,000달러 이상을 받는 로비스트와 이들을 고용한 로비회사는 의회에 업무를 시작한 45일 이내에 등록해야한다. 지난해 의회에 등록된 로비스트는 2만3,000여명이다. 이들은 1년에 두번씩 의뢰인에 대한 정보는 물론 누구를 만나 얼마를 썼는지 등 로비활동을 보고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년간 로비스트 활동이 중단되고 5만달러이하의 무거운 벌금이 따른다.일정금액 이상을 썼거나 번로비스트들의활동을 인터넷(http://ethics.gov.state.md.us/contents.htm)을 통해 공개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선진국 중 로비스트 활동에 대해 관대했던 프랑스도 99년외국공무원 부패규제법안을 만들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뇌물방지협정을 국내법에 반영한 것으로 프랑스 기업들이 국제무역거래에서 외국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는 행위를 금지했다.이를 어기면 100만프랑의 벌금에 징역형도 뒤따른다.반면 일본은 로비활동에 관한 법률은 없으나 많은로비가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비활동이 공개적인 나라,특히 미국에서는 유명 정치인과전직 관료들이 대거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칼라일투자회사의 고문으로 지난 99년 5월서울을 방문한 바 있다. 96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밥 돌 전 상원의원도 로비회사의 자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관련법안 제출 정몽준의원 일문일답. 정치권이 각종 ‘게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최근 ‘외국대리인 로비활동공개에 관한 법률’을 국회 법사위에 제출해 주목받고 있다.정 의원은 국회 바른정치실천연구회와 시민단체 ‘참여연대’ 등과 공동 발의를 통해 음성적 로비척결과 투명한국정수행을 촉구하고 있다. ▲법률안을 발의한 의미는. 현재 우리나라 주변상황을 두고 19세기 말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있다.한반도를 둘러싼강대국들은 각종 관심사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있고,우리의 무역·경제구조는 해외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당장 시급한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 로비스트의 활동을 투명화시킬 필요가 있다.그런 취지에서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내국인 로비스트를 인정하는 내용은 포함되지않았는데. 내국인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만족시키면서, 정식 로비스트로 등록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문제가 많다. 그래서 외국 대리인에 대한 법률을 제정한 뒤 국내 대리인도 법제화에 나설 것이다. ▲최근 진승현 게이트에서 드러났듯 국내 정치브로커들의폐해가 극심한데,법제화 내용에 내국인 로비스트를 배제한것은 현실감이떨어지는 것 아닌가. 로비스트를 사칭한 국내 정치브로커들의 단속은 현행 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법률을 발의한 취지는 불법적인 돈을 용인하자는 게 아니라 음성적인 돈을 이용한 로비활동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법 제정에 어려움이 있는 국내 대리인들의 활동에 대한법제화는 외국 대리인의 활동이 정착된 뒤 바로 논의되고실행될 것이다. ▲여야 정치인들 중 누가 뜻을 같이하고 있나. 민주당의신기남(辛基南)·허운나(許雲那) 의원,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남경필(南景弼)·박원홍(朴源弘) 의원과 참여연대박원순(朴元淳) 사무처장 등이다. ▲그동안의 활동상황과 향후 법 제정 전망은. 지난해 5월16일 참여연대,지난 8월9일 국회바른정치실천연구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해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다.앞으로 한두번의 공청회를 거친 뒤 법사위에서 통과되리라 예상한다. 이종락기자. ■시민단체 제언 “”1인 보스중심 정치구조 틀 깨야””. 시민단체들은 최택곤(崔澤坤) 전 민주당 교육특위 부위원장과 같은 정치 브로커가 활개를 친 이유는 ‘1인 보스 중심의 비민주적 정당정치 구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보스나 실력자들이 당내 입지를 강화·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치브로커들이 필요했고,‘악어와 악어새’ 같은 이들의 관계가 우리의 후진적 정당정치 구조를 강화·재생산해 왔다는 설명이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33) 투명사회국장은 “정책결정을 비롯한 정당의 모든 기능을 좌우하는 실력자들은 표를모으고 사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이 필요했다”면서 “정치 브로커들은 지연·학연과 인맥을 앞세워검은 돈을 보스들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高桂鉉·36) 정책실장은 “평당원들이 지도부를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전혀없어 보스들이 정당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면서 사조직 위주의 정치를 해왔다”면서 “정책 대결이 아닌 지역감정에 의존한 정치 지형도 이러한 비민주적 정당 운영을 뒷받침했다”고 상향식공천제 등 정당 민주화를 강조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河勝彰) 사무처장은 “부패한정치 구조는 경영 능력보다 로비 능력이 우선시되는 정경유착 구조를 불렀다”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돈이 오가는 과정을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도록 부패방지법이나 돈세탁방지법을 비롯한 부패 방지 장치의 보완이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로비스트 양성화와 공평한 인사,투명한 정책 결정·집행이대안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반부패국민연대 안태원(安泰原) 홍보국장은 “로비스트의 양성화와 음성적 로비에 대한단호한 처벌, 검찰의 정치적 중립,공평한 인사정책,투명한정책 결정·집행 과정 확보가 정치 브로커를 없애는 지름길”이라고 제시했다. 언론의 책임도 거론됐다.‘매체비평 우리 스스로 하기’의조은숙(曺銀淑·31·여) 기획부장은 “지금까지 보스급 정치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정책 문제는단신으로 처리하는 것이 관행이었다”면서 “이제는 ‘삼국지’식 정치 기사를 지양하고,정책의 결정·집행 과정을 심층분석·점검하고,국민에게 정치인의 정책적 자질과 능력에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총재직 사퇴’한달…달라진 정치권/ ‘金心’ 떠난 민주 변화물결

    김대중(金大中·DJ)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전격적으로사퇴한 지 8일로 1개월이 되면서 김 대통령의 그늘 아래 민주당은 물론 정치권 전체에 엄청난 변화가 몰아치고 있다. 대통령이 임기를 15개월 이상 남기고 집권당 총재직을 사퇴한 헌정사 초유의 사태를 맞아 집권당은 대변신을 위한거대한 실험을 진행중이고,한나라당과 자민련은 공조와 균열 사이를 오가며 ‘DJ 총재직 사퇴 후폭풍’의 영향권에서고전 중이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변화가 성패 여부를 떠나‘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김 대통령이지난달 8일 총재직 사퇴를 선언한 뒤 곧바로 ‘당 발전과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를 구성한 민주당은 이후 특대위원 임명,당직개편,쇄신안 마련을 위한 핵심당원 워크숍 등발빠른 변신 노력으로 연이은 충격파를 던져주고 있다. 김 대통령은 총재직을 사퇴한 뒤 “비판적 여론을 피해 가려는 술수”라는 일부 여론과는 달리 철저히 중립 입장을견지 중이란 평을 듣는다.실제로 청와대는 이후 민주당 당직개편 등에 일절 관여치 않고 중립을 지켰다.다만 김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민주당적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극단적인 부침현상을 보여줬다.한나라당은 욱일승천의 기세로 정국 주도권을 행사하며 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지지도가 동반 폭등하는 호기를 한동안누렸다. 그러다가 지난달 21일 교원정년을 63세로 연장하는법률개정안을 자민련과 함께 교육위에서 통과시킨 뒤 “오만한 거대 야당의 횡포”라는 예상치 못한 여론의 역풍을맞았다. 특히 3일 한나라당이 교원정년 연장안을 유보하고,다음날자민련의 텃밭으로 인식되는 대전에서 대규모 집회(중구지구당개편대회)를 하면서 자민련을 자극했다.결국 자민련이6일 국회본회의에 보고된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 탄핵안에반대입장을 밝히며 한·자 공조 파기를 시사, 한나라당은위기에 몰리고 자민련은 독자노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파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앞으로도 DJ가 중립적 입장에서 ‘사심없이’ 국정수행에 전념하고,민주당이 획기적 쇄신을통한 국민여론 반전을 시도할 경우 반DJ 정서로 고전해온민주당의 입지는 새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숨죽이고 있던 한나라당 비주류가 민주당의 쇄신 몸부림을높이 평가하는 소리를 내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이같은 여러 변수가 미동도 하지 않을 것 같던 대선정국 지형에 미묘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책기획수석 한덕수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박지원(朴智元) 전 수석의사퇴로 공석 중인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 한덕수(韓悳洙)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표부 대사를 임명했다.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은 “신임 한 정책기획수석은 대통령 경제비서관,통상산업부 차관,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지낸 전문행정관료 출신”이라며 “기획조정능력과 업무추진력을 겸비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충실히 보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 “청와대 정치개입 자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에 따라 정치권의 움직임에 개입, 직접 의견과 방안을 제시하는 청와대 정무기능이 대폭 축소돼 청와대의 탈정치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 대통령은 10일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고심 끝에 총재직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며 “앞으로 청와대는 정치문제 개입을 자제하고,정당간 협력은 여야 모두 초당적 협력을 얻는 자세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고 오홍근(吳弘根)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테러사태에 이은 경제상황,남북문제,월드컵과 아시안게임,양대선거 등을 생각할 때 당에 대한 책임도 중요하지만 국가에 대한 책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당내 민주주의가 활성화돼 민주당이 자생력을 발휘하고 빨리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는 앞으로 달라져야 하며 국정수행을 위해 행정부와 함께 전력투구해야 한다”면서 “특히중산층과 서민들을 안심시키고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정에 전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어 “중산층과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아울러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중국이 큰 수출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에대한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대비책을 주문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청와대 회동/ 간담회 발언록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주재한 지도부 간담회에 참석한 최고위원 대부분은 파격적인사 쇄신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건의했다. 물론 쇄신대상 특정인이 누구인지는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였다.다음은 발언록 요지.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 당에서 표출된 쇄신문제는 당내뿐만 아니라 국민 다수가 바라고 있다.무엇보다 누군가가이런 사태에 책임지는 것이 필요하다.잘잘못을 떠나 책임을 지라는 것이 아니라 책임정당,집권정당으로서 정치적도리는 해야 한다. [김중권(金重權)위원] 쇄신에 있어 한 두 사람을 공격하는모습은 적절치 않으며 특정인을 물러나라고 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그러나 이 문제는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희생양,속죄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활한 국정수행을 위해 결단할 때가 왔다. [박상천(朴相千)위원] 새 지도부에는 대선후보들이 참여해야 한다.최고위원회의를 복원해야 한다.경선에서 패배한쪽도 당권을 공유하지 않는다면 이탈가능성이 생긴다. [정동영(鄭東泳)위원] 대통령은 대단한 업적을 이뤘다.그러나 그것이 국민 마음에 도달되지 않는다. 빛을 가리는 막이 있기 때문이다.차단막을 열어야 한다. 대통령 뒤에 숨어 있으면 책임이 대통령에게 돌아간다.대통령이 인사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수용하는 결단이 필요하다.읍참마속이 필요하다. [정대철(鄭大哲)위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정치개혁을 해야 한다.정당 민주화를 해야 한다.보스정치를탈피하기 위해 상향식 공천과 예비선거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국부가 돼 달라. [신낙균(申樂均)위원] 인적쇄신에 대한 요구가 분출돼 당이 혼란에 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받아들여선 안된다.당을 위한 충정으로 봐야 한다.각종 의혹사건도 신속하고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김기재(金杞載)위원] 현재 상태를 방치하면 지방선거를치르기 어렵고 지방선거가 잘못되면 대선이 어렵게 된다. 지명직 최고위원 5명을 임명해 이 기구를 중심으로 당을추스르는 게 좋다.그런 연후에 예비 대선주자들의 활동과포럼의 활동을 자제토록 총재가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김근태(金槿泰)위원] DJP공조 붕괴 후 절호의 기회가 왔으나 (쇄신을)하지 못해 엄중한 결과를 낳았다.쇄신만이레임덕을 막을 수 있다.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누군가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개인은 억울할 수 있다. 그러나 군사독재에 대항해 싸울 때처럼 비장한 각오를 가져야 한다. [노무현(盧武鉉)위원] 일상당무와 당쇄신 및 전당대회를위한 쇄신기구를 별도로 운영해야 한다.정권말기 증후군이여러 분야에서 깊게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을 겨냥한 공격현상이 심각하다.이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특단의 결단이있어야 한다. [이인제(李仁濟)위원] 특정인을 거론하는 것은 야당이나언론에서는 있을 수 있으나,당내에서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러나 이것도 기정사실화됐다.스스로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상황에 전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강력한 경제팀을 구성해야 한다.최고위원직을 사퇴,3일 청와대 오찬간담회는 성격이 유지될수 없었다.이것이 대통령께 부담이 됐다면 송구스럽다. [김원기(金元基)위원] 심각한 민심이반 상황을 극복하기위해 뭔가 감동을 주지 않으면 어렵다.대통령 결단으로 감동을 줘 전환해야 한다는 얘기다.의표를 찌르는 조치로 전환을 맞아야 한다.정치를 소생시켜야 한다.국회가 역할을하도록 해야 한다. [김 대통령] 총재로서 직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이 책임 느끼고 여러 생각을 오늘 저녁에 심사숙고해 내일 당무회의에서 발표하도록 하겠다. 이춘규 이종락기자 taein@
  • [김삼웅 칼럼] 민주당의 지리멸렬과 대통령결단

    민주당의 지리멸렬상과 각자도생(各自圖生)에 실망하는 국민이 많을 것이다. 50년 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정당으로서,새 천년을 이끌겠다며 ‘새천년민주당’으로 작명한 집권당의 행태를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집권당의 지리멸렬상은 국정의 지리멸렬로 이어지고 국가적 불행이 된다. 당사자들은 당의 발전과 쇄신을 위한 충정이랄지 모르지만 나타난 현상은 제몫 챙기기 아니면 정치적야심으로 비친다. 민주당의 내분을 촉발한 것은 재보선의 완패에서 비롯한다.어찌 보면 지역구 3석의 선거이지만 달리 보면 민심의 척도를 보여주는 중간평가적 성격을 갖는다.따라서 집권당의완패는 국정수행에 타격을 준다.패배의 원인을 캐고 대책을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이래서 민주당 개혁파의 쇄신론은여론의 지지를 받는다. 권노갑씨와 박지원 청와대 정책수석에 대해 시중의 여론이비판적인 것은 사실이고 이것이 증폭돼 선거에 일정한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도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니다.같은 논리로 두 사람에 대한 구체적 비리나 인책 사유를 대라면 ‘물증’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심증과 여론만으로 책임지라는것은 자칫 인민재판 또는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 민주당 내분이 재보선 패배에서 시발했지만 지난 여름부터국정 쇄신론이 제기된 데 이어 대통령 임기 후반이 되면서대선 주자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당내 6∼7개나 되는 계파가 형성되면서 지리멸렬상은 나타나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재보선 참패는 당연한 결과다. 오히려 이겼다면기적이다.왜 그런가?IMF 이래 거듭되는 경기불황,미국 부시집권 이후 흔들리는 남북관계, 구조조정으로 밀려난 수많은실직자, 자민련과 연합·결별 과정에서 빚은 죽도 밥도 아닌 정책혼선과 인사난맥,족벌신문의 끊임없는 색깔론과 지역감정 부추기기 그리고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와 감정적·적대적 비판,권력주변의 각종 비리의혹,각료와 공직자들의 눈치보기와 보신주의,거듭되는 검찰의 탈선 등이 민심이반을 불러오고 선거패배로 나타났다.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제대로 패인을 분석하고 나서 인사쇄신을 주장하는 것이 순서임에도 먼저 ‘희생양’부터 찾는 것은 성급하고 비논리적이다.선거를 앞두고 야당과 수구 신문이 ‘한 식구’가 돼 근거 없는 각종 ‘게이트’를 폭로하면서 의혹을 증폭시키고 이로 인해 민심이반이 가속됐다는분석도 있다. 거대 족벌신문들이 사주의 탈세 등 비리를 언론탄압으로환치하면서 보복적으로 공격하면 당해낼 장사가 없다.선거후 각종 의혹사건이 실종된 데서도 ‘선거용’ 의혹 부풀리기와 족벌신문의 보복성이 입증된다.이런 사정을 모른다면민주당은 집단 색맹증세이다. 그렇다면 족벌신문에 투항하거나 언론개혁을 위한 입법활동을 추진하거나 대안언론을 만드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보다 희생양부터 찾는 태도는 족벌신문에 영합하려는 굴종이아니면 사태의 본질을 외면하는 무지다. 민주당 15대 의원들이 정권교체를 이루었다면 16대 의원들은 ‘수성과 경장’의 소임이 주어진다.과연 현 의원들은언론개혁과 지역화합과 남북화해에 어느 정도의 역할을 했는가. 이른바 대권 후보군은 대권욕에,개혁성향 의원들은 이미지관리에, 보수층 의원들은 보신에 급급하면서 수많은 국민의희생으로 이룩한 정권교체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았는지돌아볼 일이다. 야당과 족벌신문이 권씨와 박 수석 공격에 초점을 맞춘 것은 동교동 핵심을 낙마시켜 정권 재창출을 막고 김대중 대통령의 권력 유지를 무력화하려는 정략이란 분석도 따른다. 그러나 빌미를 제공한 본인들의 책임도 적지않다. 김 대통령의 재임중 측근이나 동교동계 인사,친인척은 한점 흠결이 없어야 한다.‘잔치’하다 보면 그릇 깨지고 ‘악역’ 맡다 보면 억울한 소리도 듣기 마련이지만 그럴수록청교도적 자세가 요구된다. 시저의 아내는 소문만 나돌아도안된다고 하지 않던가. 대통령이 결단할 시점이다.민심이반이 심각하고 개혁정책도 겉돈다.YS정권에 이어 민간 정부가 또 실패하면 극우세력이 나타난다.‘역사의 업보’가 두렵지 않은가. 김삼웅 주필 kimsu@
  • 김대통령 “남은 임기 국가발전에 최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0일 “정권에는 임기가 있지만국정에는 임기가 없다”며 남은 임기 동안 국정수행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오후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임기가 1년여 남아있다.그동안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오전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국제조선 해양대제전에 참석,“금년 중으로 부산항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해 조립·가공·전시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종합물류거점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5조1,000억원의 부가가치와 함께 3만명의 고용이새롭게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2005년까지 세계5위의 해운강국을 목표로 해양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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