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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혁규총리’ 이래서 적임…이래서 안돼

    ■이래서 적임자 대통령이 지방을 방문할 때는 며칠 앞서 청와대 실무진이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찾아 행사계획 등을 사전 협의한다.지난해 초 기자는 이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 실무자로부터 인상깊은 얘기를 들었다. ▲ 김혁규 前경남지사 “각 지자체를 두루 접하다 보니 이젠 도청이나 시청 구내식당만 들어가봐도 그 지자체가 제대로 돌아가는지 감을 잡을 수 있게 되더라고요.구내식당이 깔끔하고 밥을 먹는 직원들 표정이 활기찬 곳은 업무에 있어서도 체계가 잡혀있고 치밀합니다.반대로 구내식당이 칙칙하고 직원들 얼굴이 어두우면 십중팔구 업무협조가 제대로 안 되고 직원들이 우왕좌왕해요.” “그렇다면 어디 구내식당 분위기가 제일 좋던가요.”란 질문에 이 실무자는 주저없이 김혁규씨가 지사로 있는 경남도청을 꼽았다.“김 지사의 명성이 허명(虛名)은 아니더군요.” 물론 이런 일화만으로 ‘차기 총리감으로 왜 하필 김혁규인가.’란 질문에 대답을 다했다고 볼 순 없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6일 더 근본적인 얘기를 했다.“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1기 로드맵이 지방분권화를 위한 제도적 정비였다면,2기는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는 게 과제다.지방분권화 시대에 김혁규 전 지사만한 적임자가 있나.10년 넘게 성공적으로 지사직을 수행한 사람을 제쳐놓고 누구를 총리로 임명하라는 말인가.”노 대통령이 김 전 지사를 너무 피상적으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1999년 말 노 대통령이 국민회의 경남도지부장을 하면서 당시 김혁규 지사와 만나 업무협의를 할 기회가 많았는데,그때 생각보다는 괜찮은 인물이란 걸 알게 됐다는 얘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노 대통령이 김 전 지사의 인생 궤적 자체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동기들보다 10년 늦게 사법시험에 합격한 박정규 청와대 민정수석의 기용을 예로 들면서 “노 대통령은 좋은 부모 만나 평탄하게 살아온 ‘선천적 주류’보다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자수성가형 비주류’에 애착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말로 자신을 과대포장하지 않으면서 묵묵히 실력으로 보여주는 성품이 김 전 지사의 매력으로 회자되기도 한다.정치권의 한 인사는 “미국 뉴욕에서 가방장사를 한 김 전 지사는 가발장사로 성공한 박지원씨보다 10배는 성공한 인물로 통했다.하지만 김혁규란 사람은 떠벌이지 않는다.” ●이화여대 정치학과 조기숙 교수 성공한 CEO형 도지사였고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살리기에 혼신을 쏟겠다고 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는 인사다.도덕성이나 능력에 하자가 없는데도 한나라당 소속으로 도지사를 세번 했다는 것이 반대 이유가 될 수 없다.인사청문회도 남아 있는데 검증도 해보기 전에 반대하는 것은 상생이 아니라 상극의 정치를 하자는 것이다.동진정책의 일환이라고 비판한다면 한나라당도 호남 사람을 설득해서 중용하면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이래서 부적격 야당이 주장하는 김혁규 총리 불가론의 얼개는 크게 그의 행적과 자질,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의도’ 등 세 가지다.여기에 ‘코드론’,‘지역주의론’ 등이 보태져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에 이어 민주당도 26일 반대의 대열에 가세했다. 청와대에서 김혁규 총리론이 처음 새어나왔을 때만 해도 한나라당은 ‘철새정치인’을 반대 이유로 내세웠다.17대 총선 직전 한나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배신자’를 총리로 앉히는 것은 상생의 정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최근 들어서는 자질에도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왜 국민과 야당,그리고 일부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반대하는 김혁규 카드를 고집하는지 묻고 싶다”고 압박했다.또 “자칭 CEO지사로서의 실패사례,재산형성과정,자동차대회 유치 관련 문제점 등이 하나하나 파헤쳐져 노무현 대통령의 2기 국정운영에 치명적 흠집이 되지 않기를 국민들은 원한다.”고 말했다. 배용수 수석부대변인도 “김씨가 자랑했던 밀양 산내수출농업단지는 1996년 부도가 났고,중국 산둥성 경남공단조성사업,F3 자동차경주대회 등도 이벤트성 졸속행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며 김 전 지사의 행정능력을 깎아내렸다. 민주노동당은 “CEO(전문경영인)형 총리는 반(反)노동정책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논거를 든다.권영길 대표는 “신자유주의에 바탕한 경제·노동정책을 펼침으로써 오히려 노사관계를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은 ‘철새론’에 더해 “1948년 이범석 초대 총리 이후 35대 고건 총리까지 정부 출범 56년간 대통령과 총리가 같은 지역 출신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상기시켰다.그러면서 “국민 60%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노 대통령이 ‘오기정치’로 정치색 짙은 기회주의자를 총리로 기용한다면 현 정부는 결국 ‘철새공화국의 경상남도 정부’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야당,특히 한나라당은 6·5지방 재·보선에 ‘올인’하는 차원에서 김혁규 카드를 뽑아들었다며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홍준표 의원은 “결국 동진(東進)정책의 일환이 아니냐,경남이나 TK 정서를 흔들려는 의도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겉으로는 상생의 정치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정치기반 강화를 위해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밀어붙이는 노 대통령의 정치행태가 보다 심각한 문제라는 시각이다. ●가톨릭대 행정학과 이종원 교수 야당이 반대하는 인사를 굳이 이번에 기용해 대결국면을 조장할 필요가 있겠느냐.열린우리당 입당에 대한 보상이라면 다음번에 기회를 줄 수도 있을 것이다.또 각 부 장관의 조정 역할을 해야 하는 총리로서의 국정수행 능력과 도지사의 경영 능력은 다른 것이다.여권 내 대권 후보자를 관리하겠다는 정치적 배경도 있는 것 같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김혁규 누구인가 ▲1939년 8월 1일 경남 합천 출생 ▲부산 동성고 ▲부산대 행정학과 ▲창원대 경영대학원 ▲1969 내무부 지방국 재정과 주사 ▲1978 뉴욕 한인경제인협회 초대 회장 ▲1990 환태평양연구소 이사장 ▲1993청와대 민정비서관,사정비서관 ▲1993 27대 경남도지사 ▲1995 28대 민선 경남도지사(이후 3선) ▲1998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 ▲2003 대통령경제특별보좌관 ▲2004 제17대 국회의원(열린우리당) ˝
  • ‘케리 미스터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오차한계 범위에서의 ‘리드’로 케리 후보가 선전했다기보다는 포로학대 문제로 더욱 악화된 이라크사태 등 갖은 악재에 직면한 부시 대통령이 바닥을 긴 측면이 강하다. 그런 만큼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보다 케리 의원이 좀처럼 뜨지 못하고 있는 게 오히려 미스터리다.정치 분석가들은 아직도 케리 의원의 이미지가 약한 반면,코너에 몰릴수록 부시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결집되는 측면이 큰 것으로 본다. ●추락하는 부시의 지지율 CNN과 시사주간지 타임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4월 초 49%에서 46%로 떨어졌다.반면 반대는 47%에서 49%로 높아졌다.앞선 뉴스위크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42%는 긍정적,52%는 부정적으로 대답했다.부시가 잘못한다고 과반이 응답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CNN 조사에서 이라크 포로학대가 이라크 정책에 불신을 갖게 만들었다는 응답이 27%를 차지,포로학대 파문이 부시 대통령에게 치명타를 안겼다.따라서 이라크 군사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1%에 그친 반면 반대한다는 대답은 49%로 치솟았다. 부시와 케리의 양자대결시 46% 대 51%로 케리 의원이 앞섰다.성인 1001명을 상대로 했으며 오차한계 범위는 ±4.1%이다.무소속 랠프 네이더까지 가세하면 케리 49%,부시 44%,네이더 6%의 순이다.뉴스위크 조사에서는 케리 46%,부시 45%로 박빙을 이뤘다. ●반사이익에 그친 케리 부시 대통령에게는 ‘잔인한 4월’이었다.미군의 사상자 수가 급증했고 포로학대 파문이 터졌다.버클리대의 정치학 교수인 더글러스 스트랜드는 “4월1일 이후 이라크 문제는 대선의 핫 이슈가 됐고 동성애 등의 국내 문제는 유권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에게 ‘악재’인 게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케리 의원에게 ‘호재’가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여론과 유권자의 이목이 포로학대와 백악관의 반응에 쏠려 있는 동안 케리 의원은 뒷전으로 밀렸다.그렇다고 케리 의원이 이라크전을 선거에 이용하는 데에도 부담이 있다. 뉴스위크 조사에서 미국인의 54%는 “미군이 해외에서 전투에 참여하는 동안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부시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에 의심을 품는 유권자가 증가,부시의 우위에서 케리와의 동률로 바뀌었지만 케리 의원쪽으로 지지가 확 쏠리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더욱이 부시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포로학대 파문 이후 4% 포인트 하락해 24%에 머물지만,케리 의원의 핵심 지지층은 최고 22%에서 변화가 없다. mip@˝
  • [사설] 흔들리는 內閣, 일할 의욕 나겠나

    여권 주변에서 언제 개각하느니,누가 입각하느니 하는 하마평이 구체적으로 거론되자 급기야 청와대가 진화에 나섰다.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입조심과 신중한 처신’을 당부했다.앞서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열린우리당 인사의 입각 문제는 전혀 결정된 바 없다.”면서 “특정 부처를 거론하면서 당 인사의 입각 문제가 보도되는 것은 적절치 않고,정국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된다.”고 밝혔다.얼핏 언론에 그 책임을 돌리는 듯도 보인다.물론 언론의 보도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지만,언론의 보도가 문제라는 책임 전가는 곤란하다.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는가.정작 열린우리당 쪽에서는 아무런 변명도 없지 않은가. 우리는 이미 구체적으로 떠도는 개각설이 집권 여당의 자만이 빚어낸 것이며,국정안정에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더욱이 열린우리당의 특정인사가 국무총리로 가고,당 의장과 원내대표는 정보통신부장관·통일부장관 등으로 입각해 대권수업을 받도록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어찌 내각과 공직사회가 안정되기를 바라겠는가.내각인들 일할 맛이 날 까닭이 없을 것이다. 여권의 신중하지 못한 입방정은 한심하다.여권의 개각설에 의하면 교체가 확정적인 통일부장관은 당장 오늘부터 평양에서 남북장관급회담을 시작한다.본인이 아무리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국정수행에 적극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다른 부처 장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개각이 있을 때까지 공직사회가 동요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현 고건 내각은 탄핵사태의 와중에서도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국정안정에 기여한 바 크다.격려는 못할망정 흔들어서야 되겠는가.여권이 진정으로 국정안정과 민생을 걱정한다면 조심 또 조심할 일이다.˝
  • ‘측근비리’ 탄핵재판 새 쟁점

    9일 열린 노 대통령 탄핵소추 사건의 변론에서 재판부가 탄핵사유중 ‘측근비리’에 관한 일부 증인과 증거자료를 채택함에 따라 재판의 주요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재판부는 피청구인 당사자인 노무현 대통령의 직접신문을 보류해 쟁점으로 남겨놓았다. 재판부는 변론에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4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노 대통령의 세가지 탄핵사유중 ‘측근비리’는 그동안 대통령 취임 전의 일이거나 대통령 본인이 관여하지 않아 탄핵사유가 될 수 없다는 관측이 우세했다.그러나 재판부가 증인을 채택함으로써 일단 ‘각하’는 안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특히 재판부가 이광재,문병욱,강금원씨 등 측근들의 공판기록을 증거로 채택한 것은 대통령 취임 전 사안이라고 하더라도 대통령직은 선출직이기 때문에 “당선 과정에 하자가 있으면 탄핵사유가 될 수 있다.”는 소추위원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그러나 재판부가 측근비리가 탄핵사유에 부합한다고 확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노 대통령이 수사 등을 통해 대선자금 또는 측근비리와 직접 연루돼 있다는 단서나 증거가 확보돼 있지 않아 탄핵 사유로 직결될지는 불투명하다.재판부는 탄핵소추 사유에 예시된 이들의 불법자금 수수내역에 대한 법원의 기록송부를 함께 요청했다.사건기록을 본 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이 있는지 심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동안 양측 대리인단은 노 대통령의 출석과 직접 신문을 두고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여왔다.재판부의 판단만 놓고보면 ‘채택’도 ‘기각’도 아니다.노 대통령의 출석이 반드시 의무사항이 아닌 상황에서 기록 검토도 끝나지 않은 지금 대통령을 신문하기는 이르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노 대통령의 출석 여부는 일단 증인신문이 끝나고 관련서류 검토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 대통령의 직무와 연관이 있는지 판가름나야 가늠할 수 있다. 노 대통령측은 “재판부가 노 대통령 신문을 두고 조심스러워 보류한 것 같은데 그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반면 소추위원측은 “본인 진술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재판부가 대통령이라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고 그만큼 의사결정 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재판부가 비교적 방대한 범위의 증거수집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탄핵심판 사건이 각하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따라서 탄핵사유가 성립하는지를 두고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이번 탄핵심판 사건의 조기 종결 가능성도 그만큼 희박해지고 있다.일단 증인 신문을 위해 최소한 한두차례 기일이 열려야 하며 채택된 자료가 관계기관에서 오는데도 시간이 걸리며 방대한 양의 기록을 검토하는데도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헌재는 대통령의 국정수행 공백에 대한 우려 등을 감안,증거수집 절차를 최대한 서두를 것으로 보이지만 증거조사에 정치색이 강한 측근들이 재판정에 직접 나와야 하는 상황에서 측근들을 상대로 한 증인신문이 효율적으로 진행될지 의문이다.이렇게 되면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은 빨라야 다음달중에나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koohy@˝
  • [총선 D-27]각당 전략통에 듣는다-② 민주당 황태연소장

    ‘열린당 찍으면 나라가 망한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8층 황태연 국가전략연구소장실 벽면에 적힌 글귀다.‘민주당 찍으면 한나라당 돕는 것’이라는 노무현 대통령 발언에 대한 댓글이자,이번 4·15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컨셉트다. 이혼한 부부가 다 이럴까.당을 깨고 나간 열린우리당에 대한 민주당의 적개심은 극에 달해 있다.그리고 그 중심에 황태연 소장이 있다. “탄핵 의결후 민주당 지지율이 곤두박질쳤다.”는 지적에 황 소장은 빙긋이 웃었다.“높이 올라갔으니 떨어질 일만 남은 거지….”열린우리당을 이르는 말이다.자신들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그는 곧바로 장황하게 그 근거를 댔다.우선 ‘누룽지표’를 입에 올렸다. “민주당은 50년 전통을 가진 정당이에요.습관적으로 ‘2번’만 찍는 누룽지표가 있지요.가장 흔들리지 않는 표 말이에요.”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확고한 지지층을 말한다.황 소장은 “바닥민심은 최근 여론조사와 전혀 다르다.”고 했다.“민주당은 DJ가 만든 당이다.탄핵의결이 잘못이라는 사람도 선거 때는 민주당을 찍겠다고 한다.”는 것이다.황 소장은 “국회의 탄핵의결은 지난해 8월 DJ가 하버드대에서 말한 ‘폭군방벌론’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지지세 회복의 두 번째 근거로 그는 여론조사 왜곡과 ‘숨은 민심’을 들었다.“안정을 바라는 보수층들은 노사모나 촛불시위 등에 대해 일종의 공포심을 갖고 있어요.살아있는 권력,그리고 추종자들의 테러에 대한 공포심이죠.여론조사에 절대 응하질 않아요.” 황 소장은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될수록 사람들은 점점 노 대통령의 컴백(직무복귀)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탄핵의결에 반대하는 60% 가운데 40%포인트는 ‘노무현 대통령은 싫지만 탄핵의결은 지나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은 결국 선거 때 다시 돌아올 사람들”이라고 봤다. 정치 안팎의 상황변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특히 강금실 법무장관 등 이른바 ‘코드장관’들의 행보에 주목했다.“강금실 법무장관의 ‘멋대로 발언’이 계속되면 고건 대행체제의 안정성을 해치게 되고,민심이 악화되면서 결국 한순간에 강 장관이 날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는 뒤집어 말해 민주당이 고건 대행의 국정수행을 적극 뒷받침할 것임을 내비친 말이기도 하다. 황 소장은 “탄핵이 의결된 순간 탄핵정국은 끝났다.”고 단언했다.무슨 말인가.“탄핵정국이 아니라 ‘고건 대행 정국’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고,이런 흐름이 총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이어 “노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도 탄핵에 부정적인 40%의 민심이 앞으로 얼마나 합리적으로 판단하느냐에 선거판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이런 논리적 모순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노 대통령 복귀에 대한 두려움,고건 체제의 안정성을 바라는 염원이 얼마나 표로 연결되느냐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에 대한 황 소장의 시각은 증오에 가까웠다.극단적 표현을 동원,노 대통령의 통치행태를 맹비난했다.“국회의원 10여명 집어넣는 것으로 전체 국회의원들을 비리세력으로 똥칠을 해놓고는 ‘그런 국회가 어떻게 탄핵을 할 수 있느냐.’고 하는 이런 무식한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번 총선은 헌정수호 민주세력 대 포퓰리즘 독재세력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총선 전략을 묻는 질문에 그는 즉답을 피했다.단지 “상황을 예측하고 흐름을 수용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했다.인터뷰 도중 그는 실무당직자들을 몇 차례 불러 탄핵관련 대응책을 지시했다.“독일 것은 있는데,미국쪽 여당의 의회점거 사례 좀 뽑아봐요.”“이거 줄테니 여기서 탄핵반대 여론의 핵심적 이유가 뭔지 꼽아봐요.그리고….” 그는 정치철학,특히 주역(周易)의 전문가다.지난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노 대통령의 탄핵안이 의결되는 순간에도 그는 주역을 봤다고 한다.그 결과 즉 탄핵안의 운명도 나왔다고 한다. 진경호기자 jade@˝
  • [탄핵정국] ‘총선·재신임 연계’ 발언 野, 탄핵사유 추가 논란

    ‘총선 재신임 연계는 추가 탄핵사유’ vs ‘추가시 국회 재의결 거쳐야’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으로 여야의 ‘벼랑끝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탄핵사유 추가 문제가 정국의 새로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야권은 16일 “지난 11일 노무현 대통령이 ‘총선과 재신임 여부를 연계하겠다.’고 밝힌 게 탄핵의 새로운 요건이 된다.”고 새롭게 제기했다. 포문은 한나라당이 열었다.탄핵소추위원인 김기춘 국회 법사위원장은 이날 “이미 포함된 탄핵 사유와 밀접히 연관되거나 기본적 사실이 동일하든지,구성요건에 공통성이 있으면 탄핵사유 추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헌법재판소에서의 탄핵 심판은 형사소송법을 따라야 하는 만큼,검사에 해당하는 소추위원은 공소장 격인 탄핵소추안 내용을 추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국회 법사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용균 의원도 “탄핵심판 과정에 선거법 위반의 골격을 설명하면서 위반 사례로 추가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이어 노 대통령의 노사·시위 정책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성실한 국정수행 의무를 명시한 헌법 69조에 어긋나는 구체적인 예”라고 강조했다.지난 12일 국회에서 의결된 탄핵소추안에는 ▲선거법 위반 ▲권력형 부정부패 ▲국민경제와 국정 파탄 등 세 가지가 탄핵사유로 명시돼 있다.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총선 재신임 연계발언에 대해 일단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뒤,선거법 위반결정이 나오면 추가 소추하기로 해 한나라당보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이러한 야권의 움직임에 대해 “탄핵사유를 추가할 경우 국회 재의결을 거쳐야 하며,이미 강행·의결한 탄핵소추의 근거가 약하다는 것을 야당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법사위 열린우리당 간사인 최용규 의원은 “총선 재신임 연계 발언은 탄핵 사유도 안 된다.”며 “대통령의 모든 말을 탄핵 사유로 간주하면 정치인으로서의 대통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여당의 비난이 일자 김용균 의원도 “탄핵사유 추가는 탄핵소추의 ‘사실’이 아닌 ‘정상(情狀)’으로 더해지는 것”이라며 한발짝 물러섰다. 이두걸기자 douzirl@˝
  • [盧탄핵안가결-국정운영] 한나라 “앞으로가 더 중요”

    한나라당은 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의회와 국민을 우습게 본 당연한 결과”라면서 ‘새로운 시작’이라고 규정했다.그러면서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난국 수습의지를 강조했다.고건 대통령권한대행에겐 원활한 국정수행을 당부하며 적극적인 협조도 약속했다. 최병렬 대표는 탄핵안 가결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비록 승리했으나 기쁜 날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피력했다.이어 “노 대통령이 나라를 이렇게 만든 것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라며 “헌정 안정에 한나라당이 모든 책임을 해나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헌정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 통과에 대해 국민의 승리이자 의회주의의 승리라는 공식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킨 정당으로서 탄핵 정국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는 ‘유감’의 뜻도 함께 표명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일동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대통령의 위법·위헌 행위를 차단하고 법치주의를 회복해 17대 총선을 정상적으로 치르려는 최후의 방도로서 탄핵소추를 의결했다.”면서 탄핵의 당위성을 거듭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盧탄핵안가결-高대행 체제] 고건 집무첫날 표정

    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충격을 추스릴 시간도 없이 ‘국정 공백’ 불안과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해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오전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간부회의를 소집해 폭설피해 대책 등을 챙기던 고 대행은 오전 11시40분쯤 국회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김대곤 비서실장 등 총리실 간부들을 불러 국정공백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고 대행은 탄핵안 가결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데 대해 개탄스럽게 생각하면서,국민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행정부는 조금도 흔들림없이 비상한 각오로 국정수행에 임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중앙청사 9층 집무실로 보도진이 몰려 들었으나 두문불출했다.점심도 주문 도시락으로 해결했다.고 대행은 오후부터 바삐 움직였다.1시20분 이헌재 경제부총리를 집무실로 불러 경제상황을 챙겼다.이어 1시30분에는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조영길 국방부 장관과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군과 경찰의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아울러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에게도 전화를 걸어 “(법정 절차를) 최소화해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대행은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제대로 보좌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에 들어간 정확한 시간은 탄핵소추 의결서가 청와대에 전달된 오후 5시15분부터. 고 대행은 반기문 외교·정세현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대외·대북업무 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권한대행 업무에 착수했다.반 장관으로부터 “13일 톰 리지 미국 국토방위부 장관을 만나야 하고,앞으로 신임 대사 5명에 대한 신임장을 수여해야 한다.”고 건의하자 곧바로 일정을 잡도록 지시했다.다음달 25일 중국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 참석하려던 당초 자신의 일정을 취소하고 외교 관련 일정도 조정하도록 지시했다. 고 총리는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을 이어받았지만 그의 스타일로 볼 때 정치적 결정은 미루고 행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관리형 내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앞으로 모든 공문서에 고 대행의 직함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고건’으로 하게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시론] 재신임 - 총선 연계 바람직하지 않다/윤성이 경상대 정치행정학부 교수

    총선결과가 대통령 신임문제와 연계된다면 국회의원 선거가 갖는 본래의 목적과 의미가 필연적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 이번 17대 총선부터는 1인2표제가 도입되어 유권자들은 후보와 정당에 대해 각각의 투표를 행사하게 된다.비례대표 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 도입은 여러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도 선거구당 1명만이 당선되는 소선거구제도 하에서는 민주노동당과 같은 군소정당들의 의회진출이 거의 불가능하였으나 1인2표제가 도입됨으로써 이제는 의석확보의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또한 정당투표의 도입으로 정당의 지지율이 의석수로 직접 반영되어 정당정치가 확립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유권자 입장에서는 지지후보와 지지정당을 각각 선택하여야 하는 두 번의 어려운 결정을 요구받게 되었다.그간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유권자들이 지지정당을 결정하지 못한 채 무당파층으로 남아있다.정당투표를 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가뜩이나 지지정당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대통령은 17대 총선 결과와 본인의 재신임을 연계시키겠다고 선언하였다.이래저래 우리 유권자들은 몹시 힘든 선택을 강요받게 되었다. 대통령은 애초 생각하였던 국민투표가 위헌적 요소로 인해 불가능해지자 총선과의 연계라는 새로운 카드를 제시하였다.이제 4월의 국회의원 선거는 국민의 대표를 뽑는 본래의 목적을 넘어서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과연 총선의 결과가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을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인가.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을 본래의 국회의원 선거로 받아들어야 할지 아니면 또 다른 대통령 선거로 생각하여야 할지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 자기 지역의 대표를 선출하는 본래의 국회의원 선거라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이 우선적인 판단기준이 되어야 마땅하지만,총선결과가 대통령 신임문제와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후보자보다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투표의 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국회의원을 선출할 것인지 대통령을 재신임할 것인지가 고민인 것이다.총선결과가 대통령 신임문제와 연계된다면 국회의원 선거가 갖는 본래의 목적과 의미가 필연적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 이번 총선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정당투표 부분만을 갖고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결정한다면 최소한 지역구 의원 선출과 대통령 재신임 문제 사이에 생기는 혼란은 피할 수 있다.그러나 이 역시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대통령 재신임에 관한 여론조사를 보면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해서는 부정적 여론이 다수이나 재신임 투표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국민들이 열린우리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대통령의 발언이 잘못되었다고 하면서도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대통령이 임기 도중에 그만두었을 경우 예상되는 극심한 정치적,경제적 혼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반영되었다고 본다.정당투표를 재신임과 연계하게 되면,불필요한 혼란을 원치 않는 많은 유권자들은 열린우리당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 17대 총선 결과를 재신임과 연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선거결과나 재신임 여부와 상관없이 총선 후 정국이 안정보다는 더욱 극단적인 대립과 혼란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만약 열린우리당이 승리하여 대통령이 재신임 받는다 하여도 과연 대통령 직까지 건 올인 선거의 결과를 야당이 순순히 승복할 것인가? 결코 기대할 수 없는 대목이다.총선결과가 대통령의 재신임에 미치지 못할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다. 이미 많은 외신들이 대통령 탄핵발의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전하고 있다.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정치적,경제적 위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총선결과와 대통령 재신임 연계는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 윤성이 경상대 정치행정학부 교수 ˝
  • 고건 총리,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

    고건 국무총리는 10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의 국정운영과 관련,“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국정수행에 전념해 달라.”고 내각에 당부했다. 고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를 소집,“경제난과 폭설피해가 겹친 이때에 국회가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해 전국이 긴장상태에 빠지고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총리는 이번 사태가 대외신인도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각 부처는 당면 현안인 폭설피해의 조속한 복구와 이라크 파병부대 안전대책,신용불량자 대책,고속철도 안전관리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간담회에서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탄핵사태의 원인이 된 대통령의 발언은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법리상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고,고 총리도 “법리상 논란의 소지가 있다.(그렇더라도)국정 현안을 챙기는데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盧대통령 취임 1년-서울신문·KSDC여론조사](하)국정수행및 정책-정책과제·분야별 평가

    참여정부의 10대 핵심 정책과제에 대해 국민이 체감하는 평균점수는 37.9점으로 보통(50점)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가장 많이 체감한 정책과제는 국민참여(50.6점)이며,그 다음은 권력분산(48.9점),남북긴장 해소(45.9),한·미관계(44.7점),국가안보(40.5점) 순으로 평균점보다 높게 나왔다.가장 체감하지 못한 부분은 경제안정(23.2점)이었고,국민통합(27.5점),사회투명도(28.5점)가 뒤를 이었다.민주절차(25점)와 균형발전(32.7점)은 중간에 위치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장 잘한 일이 무엇인가.’라는 주관식 질문에는 10명 중 7명 이상(72.2%)이 ‘없다.’(36.4%) 또는 ‘모른다.’(35.8%)고 답했다.1년 동안 가장 잘한 일로는 부정부패 척결(11.5%)과 국민참여 증진(15.4%)을 꼽았고,가장 잘못한 일로는 경제(15.2%),부정부패(10.6%),리더십 결여(6.6%),경솔한 언행(5.6%) 등을 지적했다. 부정부패는 가장 잘한 일과 가장 잘못한 일에 동시에 언급되었듯이 노 대통령 평가에 양면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서 보여준 부정부패 척결 노력은 평가할 만하지만 동시에 대통령 측근에 대한 비리 의혹도 여전하다는 의미다.따라서 대통령 주변의 부정부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사실규명과 동시에 불법 대선자금수사도 진행돼야 할 것이다. 노 대통령이 향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경제(44.3%),부정부패 척결(5.5%),정치신뢰성 회복(5.3%),민생안정(3.0%),농촌살리기(1.6%),교육문제(1.3%),노사문제(1.3%)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우리나라 경제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체감하는 사람은 단지 8.6%인 반면 경제불안을 느끼는 국민은 73.7%에 이르렀다.경제안정에 대한 국민체감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23.2점으로 10대 정책 가운데 가장 낮다.중앙과 지방의 균형발전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56.6%가 부정적으로 답했고 단지 14.3%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국민체감 점수로 보면 32.7점으로 역시 미흡한 수준이다. 정치대통령의 권한분산에 대해 국민들의 판단은 엇갈렸다.‘대통령의 권한이 광역시장 또는 도지사에게 분산되고 있다.’(28.2%)와 ‘그렇지 않다.’(30.8%)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국민체감 점수로 환산하면 48점으로 ‘국민참여’에 이어 두번째로 높아 보통수준이다.사회적 소수의 의견이 존중되고 민주적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가 여부에 대해서도 부정적(52.1%)으로 보고 있다.국민체감 점수도 35점으로 미흡한 수준이다. 외교안보부정적 평가가 우세하다.국민 29.9%만이 ‘남북 간 긴장이 해소되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36.5%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보았다.실제로 국민이 느끼는 체감 점수는 45.9점으로 보통수준이다.‘한·미관계가 원만하게 유지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24.4%가 동의했으나 37.7%는 그렇지 않다고 봤다.국민체감 점수로 보면 44.7점으로 낮은 수준의 보통이었다. ‘국가안보가 튼튼해지고 있다.’(17.1%)보다 ‘그렇지 못하다.’(39.8%)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국민체감 점수도 40.5점으로 가까스로 보통수준에 진입했다. 사회우리 사회의 지역간,세대간,노사간 갈등이 해소되고 국민통합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느냐에 대해 국민들의 67.6%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국민체감 점수도 27.5점으로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우리사회의 갈등이 증폭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긍정적 의견이 많은 유일한 분야는 국민들의 자발적 사회참여였다.응답자의 37.6%가 국민들의 자발적 사회참여가 이뤄지는 것으로 평가했고 부정적 평가는 31.8%에 그쳤다.국민체감 점수로 환산하면 50.6점으로 유일하게 중간 이상의 보통수준이다. ˝
  • [盧대통령 취임 1년-서울신문·KSDC여론조사](하)국정수행및 정책-17대총선 정당 지지도

    17대 총선 정당후보 지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5.9%가 열린우리당을,한나라당 12.7%,민주당 9.0%,민주노동당 2.7%,자민련 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규모는 52.2%로 조사되었다.지난해 12월 조사와 비교해 보면,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6.3%포인트 증가한 반면,한나라당은 0.3%포인트,민주당은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층의 규모는 오히려 1.9%포인트 상승했다. ●우리당 50대이하 전 연령층서 강세 각 정당의 지지도는 지난 대선 당시와 달리 연령대별로 커다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50대 이상의 연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열린우리당의 강세가 돋보였다.20대에서 열린우리당이 19.9%로 가장 높았고,그 다음으로 한나라당(11.5%),민주당(11.2%)순으로 나타났다.30대에서도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18.5%로 가장 높았고,한나라당(10.4%),민주당(8.4%)순이었다.주목할 만한 사실은 선거의 핵심 계층인 40대에서도 열린우리당의 강세가 두드러졌다.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18.5%인 반면,한나라당의 지지율은 13.3%,민주당의 지지율은 7.0%였다.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의 경우 한나라당의 지지가 15.2%로 가장 높았고,민주당의 지지율이 9.7%,열린우리당 8.7% 순이었다. ●국민 52%가 지지후보 결정못해 국민들의 52.2%가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분류되었다.지역별 심층분석 결과에 따르면 부동층은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상대적으로 높게 분포하고 있는 반면(각각 55.6%),호남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층의 비율(41.9%)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아직까지 지지정당을 결정짓지 못한 응답자들이 많은 수도권과 달리 호남지역에서 부동층의 비율이 낮다는 것은 정당간 이동,즉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부동층으로 남지 않고 곧바로 열린우리당으로 지지를 선회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부동층에 대한 성별 분석결과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 가운데 57.6%가 부동층으로 밝혀져,남성들보다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지지정당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또한 연령대별 부동층의 비율은 각각 20대 45.9%,30대 50.8%,40대 52.0%,50대 이상 58.3%로 나타났다.이렇게 연령대가 높을수록 부동층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전통적인 정당지지구조가 붕괴하면서 유권자들이 마땅한 지지정당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4명중1명 최근 지지정당 바꿔 전통적 정당지지 구조의 변동은 지역별 정당지지의 변화와 함께 최근 지지정당을 바꾼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확인된다.이번 조사결과 “최근 지지정당을 바꾼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13.8%가 ‘있다.’고 대답했다.지지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55.2%에 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정당지지자 4명 가운데 1명은 최근에 지지정당을 바꾼 것으로 볼 수 있다.지지정당을 바꾼 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20대 10.6%,30대 17.2%,40대 17.0%,50대 이상 10.9%인 것으로 나타나, 지역별 분석결과에 따르면 다른 지역에 비해 호남지역에서 지지정당을 바꿨다는 응답자의 비율(17.5%)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호남에서 민주당 이반현상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지지정당을 바꾸기 전(처음)에 지지했던 정당으로는 각각 한나라당 32.7%,민주당 45.8%,열린우리당 5.5% 등으로 나타났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이반이 큰 반면,열린우리당으로부터 이탈한 유권자는 상대적으로 작다.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24.0%가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에,그리고 14.0%의 응답자가 민주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마찬가지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 가운데 33.4%는 여전히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었지만,9.1%는 열린우리당에 투표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열린우리당이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지지층의 상당 부분을 잠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盧대통령 취임 1년-서울신문·KSDC여론조사](하)국정수행및 정책-지지도 왜 떨어지나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취임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국민 어젠다를 크게 벗어난 국정 운영의 미숙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 중심이 아닌 정부 중심 어젠다에 상대적으로 많은 국가 에너지를 쏟아붓는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한 정책 실패로 국민의 심리적 이탈이 가속화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정부중심 어젠다에 치중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를 위해 참여정부가 추진한 핵심 정책 과제를 ‘국민체감도’와 ‘국민민감성’을 두 축으로 해서 4개 영역으로 분류했다.국민체감도는 10대 정책과제에 대한 평가를 위해 사용했던 5점 척도를 100점으로 환산해서 얻은 수치이다.‘매우 그렇다.’ 100점,‘대체로 그렇다.’ 75점,‘보통’ 50점,‘대체로 그렇지 않다.’ 25점,‘전혀 그렇지 않다.’ 0점으로 점수를 매겼다.특정 정책과제에 대한 국민체감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정부의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뜻이다.국민체감도가 낮다는 것은 정부 정책이 실패했거나 부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민감성 수치는 참여정부 10대 핵심과제를 독립변수로 해서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 대한 회귀분석(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해 획득한 표준화된 계수이다.민감성 수치가 높다는 것은 국민요구의 강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다. 제1영역은 ‘국민만족 체감 영역’으로 국민민감성은 높고 국민체감도도 높은 과제들로 구성된다.정부가 시급하게 해결해 주길 원하는 과제로 이러한 국민 요구가 신속하게 정책으로 전환됨과 동시에 국민들이 그 정책 과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체감함으로써 정부에 대한 지지를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10대 과제 중 어떤 과제도 이 영역으로 분류되지 못했다. 제2영역은 ‘국민요구 어젠다 영역’으로 국민민감성은 높지만 국민체감도는 낮은 과제들로 구성된다.국민들은 정부가 시급하게 해결해 주길 원하지만 정책 실패로 국민체감도가 낮은 과제들이다.경제안정,사회투명성,국민통합,국가안보,권력분산 등의 과제들이 이 영역에 속했다.특히 경제안정의 경우,국민민감성은 최상위 영역에 위치하는 데 반해,국민체감도는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제3영역은 ‘정부 장기추진 영역’으로 국민민감성이 낮고 국민체감도도 낮은 과제들로 구성된다.즉 국민들은 정부가 단기적으로 해결해 주길 원하는 과제로 인식하지 않고 정부도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지 않아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과제들이다.한·미관계,남북긴장 해소,민주절차,균형발전 등이 이 영역에 속한다. 제4영역은 ‘정부주도 어젠다 영역’으로 국민민감성은 낮지만 국민체감도는 높은 과제들로 구성된다.정부가 국민의 우선요구와 별도로 자신들이 설정한 정책을 적극 펼쳐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체감하는 과제들이다.참여정부의 핵심 추진 과제인 국민참여가 이 영역에 속했다. 국민참여 과제는 국민의 체감도가 10대 과제 중 가장 높았다는 점에서 정책성공의 사례로 평가된다. ●경제,안보에 최우선 순위 둬야 이제 정책과제의 우선순위를 바꿔야 한다.정부의 향후 국정운영 방향은 ‘국민주도 어젠다 영역’ 과제 해결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이 영역 과제들의 성패는 바로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와 직결된다. 구체적으로 경제안정과 국가안보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또한 국민의 성장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으는 국민통합 없이 경제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대통령은 선언적인 국민통합이 아닌 실천적 국민통합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더 이상 ‘지배세력 교체’ 등과 같은 국론분열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을 야기할 만한 언행을 삼가야 할 것이다.˝
  • [盧대통령 취임 1년-서울신문·KSDC여론조사](하)국정수행및 정책-리더십 평가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에서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정책결정 과정의 민주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정책집행의 일관성과 신속성’은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정책결정 과정의 민주성에 대한 평가에서 ‘노 대통령이 다수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결정하는 편’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34.0%로 ‘그렇지 않다.’ 30.2%보다 약간 높았다.‘노 대통령이 정책결정 과정에서 주변에서 제기된 의견을 존중하는 편인가.’란 질문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29.3%)이 부정적 평가자(28.5%)보다 약간 높았다. 그러나 그 차이는 0.8%포인트로 매우 작았으며,특히 강한 긍정적 평가자(5.2%)는 강한 부정적 평가자(8.4%)보다 오히려 3.2%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20대와 30대의 젊은층은 40대 이상의 장년층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흥미로운 사실은 20대보다 30대가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 점인데,이는 20대의 상당수가 평가를 유보한 때문으로 판단된다.50대 이상은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 서울 및 경기지역 주민들은 가장 평균치에 가까운 평가를 했으며,대전·충청 및 광주·전라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긍정적인 평가를,그리고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이런 결과는 노 대통령 및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와 일치한다.결국 대통령에 대한 일반적인 지지 여부가 대통령의 민주적 리더십 평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정책이 결정된 후 이를 집행하는 능력에 있어 노 대통령은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정책 결정 후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는 19.9%인 데 비해 ‘그렇지 않은 편’이라는 응답은 무려 45.1%에 달했다.‘노 대통령이 정책 집행시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처리하는 편’이라고 답한 유권자도 18.5%로,‘그렇지 않다.’ 41.2%보다 훨씬 적었다. 연령과 지역별 평가도 큰 차이가 없었다.20대와 30대가 40대 이상에 비해 긍정적 평가를 할 확률이 높았지만 차이는 미미하다.대전·충청 및 광주·전라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대통령의 정책집행 능력에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노 대통령의 정책집행 능력에 대해 연령 및 지역,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에 상관없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그러나 이를 노 대통령 개인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노 정부가 의회에서 다수 정당의 위치를 갖고 있지 못할 뿐 아니라,언론·관료·재계 등 우리 사회 주요 분야 기득권층의 반발이 대통령의 정책집행 능력을 제약하기 때문이다. 리더십의 민주성과 집행의 효율성은 서로 상충하는 측면이 있다.단기적으로,표면적으로 민주적 리더십은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비해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특히 개인적 카리스마와 물리적 강제력을 겸비했던 과거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익숙한 유권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시간이 갈수록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과거 대통령과 달리,노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가능한 이유다.˝
  • [盧대통령 취임 1년-서울신문·KSDC여론조사](하)국정수행및 정책-국정 평가·신뢰도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2.8%인 반면,‘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48.5%에 이른다.국민들의 국정운영 만족도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보면 37.4점으로 보통 수준(50점)에 훨씬 못 미쳤다.대통령 취임 100일 때의 조사와 비교해 긍정적 평가는 24.3%에서 절반 가까이로 줄었고 부정적 평가는 24%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남성보다 여성이,젊은 세대보다 나이든 세대가 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지역별로는 호남지역(44.3점)이 영남지역(36.7점)에서보다 긍정적 평가가 많았고,인천·경기지역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18.3%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39.7%는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36.5%는 ‘보통’으로 평가해 유보적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반면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의 대다수(66.9%)는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현 정부에 대한 신뢰도 역시 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와 엇비슷했다.국민들의 43.6%는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며 단지 18.8%만이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대선에서 노 후보 투표자의 상당수가 지지를 철회하거나 유보로 돌아섰음을 알 수 있다.지난 대선에서 나타났던 균열구조가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정부 신뢰도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노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신뢰도에 대한 평가는 세대와 지역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어 우리 정치의 새로운 균열구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민주 밑도끝도 없는 의혹 제기”靑 화났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제기한 ‘노무현 캠프 불법자금 50억원 수수 의혹’에 대해 30일 여권이 강경 대응을 선언하고 나섰다. “모른다.”는 식으로 맞대응을 피했던 청와대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 명의로 김 의원을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윤태영 대변인은 “김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날조된 것”이라면서 “김 의원이 노 대통령을 직접 거명한 만큼 원활한 국정수행을 위해 신속히 진위를 가려야 한다는 차원에서 고소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지역 기업들로부터 300억원을 받았다느니,썬앤문으로부터 50억원을 수수했다느니 하는 밑도끝도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그런 가운데 노 대통령은 특검까지 수용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도 직접 대통령을 당사자로 거명했다.”면서 “김 의원은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번 김 의원의 주장으로 기업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도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이평수 수석부대변인은 “대선당시 노 후보 캠프에 있던 우리당 관계자를 통해 진상을 파악한 결과 김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면서 “조만간 당 법률구조위원회를 통해 김 의원을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동영 의장은 민주당이 자신의 2002년 대선후보 경선자금 공개를 요구한 것과 관련,“공개하느냐 안 하느냐 차원을 떠나 공직선거와 당내 경선 등 모든 선거 참가자들을 죄인시하고 범죄시스템에 넣으려는 민주당의 시각은 올바르지 못하다.”면서 “경선과정에서 검은 돈을 받은 것이 문제이지,경선제도 자체는 좋은 것으로 경선출마자를 모두 죄악시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나도 혼이 많이 났다.매도 많이 맞았고,열번도 넘게 사과했다.나는 법률적으로 매듭지었지만 다시 한번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구속방침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훌륭하고 따뜻한 분인데 안타깝다.우리 사회는 홍역을 치르고 있다.최근의 진통이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문화마당] 말의 위험과 위엄

    말을 가장 잘 다룰 것이라고 여겨지는 이들이 바로 시인들이다.그래서 사람들은 최상급의 시인을 두고 ‘언어의 연금술사’니 ‘부족 방언의 요술사’니 하는 애칭을 붙여왔던 것이다.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말에 대하여 절망한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시인들이라고 할 수 있다.자신이 경험한 눈부신 시적 순간을,남루하고 불완전한 언어로 표현해야 할 때,그들은 말의 왜소함을 얼마나 절실하게 느꼈을까.하지만 그 절망을 불가피하게 언어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 ‘시’이니,‘시’는 말하자면 언어에 대한 절망을 언어로 표현해야 하는 역설적 양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나 석가모니도 언어에 절망한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그들은 생전에 단 한 줄의 글도 세상에 남기지 않았으며,그들의 언어는 오직 제자들의 기억과 후술(後述)의 형식으로 전승되었다. 천국의 비밀을 알려달라는 제자들에게 시종일관 비유로 가르친 예수나 불립문자(不立文字)의 경지만이 진리를 예시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남긴 석가의 언어관은,그 어떤 진리도 말로는 표현될수 없다는 생각에 토대를 둔 것이다.오래 전부터 중국에서도 ‘도를 도라 하면 이미 도가 아니다(道可道 非常道)’라고 하여 진리의 완전성과 언어의 불완전성을 대비적으로 이야기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언어의 불완전성에 대한 이런저런 사례들은,역설적으로 언어의 적절하고 창조적인 사용에 대해 재차 강조하는 효과를 낳는다.말하자면 적절하고 창조적인 언어를 통한 세계 인식과 자기 표현이야말로,언어의 불완전성을 극복하고 자기 자신의 사회성을 효율적으로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인 것이다. 집권 첫 해를 보낸 노무현 대통령.한 해 내내 그의 ‘언어’를 둘러싼 여러 반응들이 이어졌다.대개는 거침없는 직설적 언어와 부적절한 표현이 도마 위에 올랐다.모든 말에는 말을 가능케 하는 상황과 전체 맥락이 있는데,일부 언론에서는 그 말의 맥락은 도외시한 채 특정 표현이 갖는 위화감만 강조하기도 하였다.하지만 우리는 노 대통령 스스로 말의 위엄을 방기한 측면이 훨씬 강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그의 말은 반대 세력의 집요한공격의 대상이 되었고,국민들에게는 불안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많은 국민들은 최고 집권자의 언어로는 부적절하다면서 실망감을 표현하였고,심지어는 언어의 부적절함을 국정수행 능력의 부족으로 등가화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말은 아무도 해치지 않는다.그것은 쿠데타도 아니고 반대 세력을 감옥에 집어넣는 초법적 권위를 누리지도 않는다.말은 그저 스스로 위험과 위엄을 동시에 갖는 상징 권력일 뿐이다.하지만 바로 그 점에서 말은 필연적으로 오해를 낳게 마련이고 스스로 적절성을 지키지 않으면 희화화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말의 이러한 불가피한 속성을 노 대통령이 인지하고 실천하길 바라는 마음은,꼭 필자가 언어에 관한 보수주의라서가 아닐 것이다. 대통령 스스로도 그동안 편하게 보이려고 해서 생긴 현상이고 앞으로는 좀 더 안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만큼,새해에는 그의 말이 가지는 특유의 진솔성과 대통령이라는 공인이 지니는 위엄이 균형을 이루어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럴 때 말이 가지는 위험은 줄어들고 위엄(위엄과 권위주의는 다르다!)은 지켜질 것이다. 유성호 한국교원대 교수
  • 관계자 “재신임투표 유효” 대변인 “총선연계 안해”/청와대 ‘알쏭달쏭’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가 6일 “재신임 국민투표는 유효하다.”고 밝히면서 그 해석을 둘러싸고 파문이 일었다.일각에서는 국민투표를 4월 총선과 동시에 실시하거나 재신임을 총선결과와 연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일부 방송도 그런 식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윤태영 대변인은 오전·오후에 걸쳐 “재신임 국민투표를 총선과 동시 실시하는 것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윤 대변인은 “한 관계자가 ‘아직도 재신임 국민투표가 유효하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문희상 비서실장도 “전혀 아니다.(대통령이)화가 많이 났다.”고 전했다. 이런 정황을 감안,역으로 청와대가 이르면 3월 재신임 국민투표를 공식 철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현재로서는)재신임 국민투표는 어렵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정치권 합의가 없으면 재신임 국민투표를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가 끝나면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측근비리 특검은1차로 3월 초에 수사가 끝나지만,1개월간 연장될 수 있다.이에 따라 이르면 3월,늦어도 4월15일 총선 전에는 재신임 국민투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아직 논리적으로는 재신임 국민투표가 남아 있지만 총선 직전에 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면서 “총선 때 같이 실시하는 것도 야당이 찬성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청와대는 사실상 재신임 국민투표가 불가능한 쪽으로 생각하는 듯하다.위헌시비도 있는 데다,정치권도 반대하기 때문이다.노무현 대통령도 지난해 12월14일 4당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국민투표는 불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며 국민투표를 통한 재신임이 힘들다는 뜻을 밝혔으나 재신임투표를 공식 철회하지는 않았다.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수사에서 엄청난 비리가 터져나올 경우에는 야당에서 국민투표 실시 쪽으로 무게를 실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국민투표 이외의 (여론조사 등의)방식은 투표보다는 못하기 때문에 고민 중”이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노 대통령이 총선과 재신임을 연계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보고 긴장하고 있다.총선 연계에 대한 야권의 반응은 싸늘하지만 입장은 다소 다르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재신임 문제는 사실상 위헌판결이 난 것으로 대통령 스스로 풀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재신임 발언의 배경이 됐던 측근비리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하며,총선은 당연히 노무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총선과 재신임의 직접적 연계에는 반대하지만 ‘중간평가’를 부각시켜,총선에서 ‘반노(反盧) 정서’를 활용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민주당은 총선과 재신임 연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조순형 대표는 “1당이 안될 경우 도저히 국정수행을 못하고 물러날 수밖에 없다고 하면 그 이상 가는 선거운동이 어디 있느냐.”면서 “정치적·법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태헌 전광삼기자 tiger@
  • [오픈코리아-소통하는 사회 만들자]1부 (2)KSDC정치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

    ■정치지도자 호감도 평가 ●정치인에 대한 국민적 불만 높아 노무현 대통령과 4당 대표,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치인(박근혜·추미애·정동영 의원)들을 대상으로 호감의 정도를 조사했다.국민들은 10점 만점에 평균 3.91점으로 평가했다.제일 높은 선호도를 기록한 정치인은 노 대통령(4.73점)이었다.추미애(4.2점),조순형(4.19점),정동영(3.97점),박근혜(3.94점),최병렬(3.74점),김원기(3.65점),김종필(2.86) 의원 순이었다. 노 대통령이 수위를 차지한 것은 현직 대통령이라는 프리미엄의 결과로 보인다.4당 대표들만 비교하면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다른 당 대표들보다 앞서 있다.‘미스터 쓴소리’로 알려진 개인적 캐릭터에 상당부분 의존해 이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주목할 부분은 2위를 차지한 추미애 의원이다.추 의원은 차기와 관련해 잠재적 경쟁자인 정동영·박근혜 의원을 근소하게 앞섰지만 선호도에서 지역별 편차가 있었다.서울·강원·영남지역에서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인천·경기·호남지역에서는 선호도가 높았다. 정동영 의원의 경우 남자들과 20대 그리고 40대 고학력자들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또한 추 의원의 경우 영남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선호도를 보였지만 호남에서는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박근혜 의원은 젊은층보다는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에서 높은 선호를 보이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충청과 부산,경남지역의 선호도는 높고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병렬 대표 선호도는 한나라당 지지도와 연관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와 정당선호도 및 총선의 투표정당과의 교차분석결과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사항이 발견된다. 첫째,노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우에도 ‘정치적 여당’을 자임하는 열린우리당보다는 민주당을 선호하는 경우가 높았다.이런 현상은 총선에서의 투표예정 정당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즉 노 대통령에 대한 선호가 아주 강한 경우만 열린우리당에 투표하겠다고 했으며,나머지는 민주당에 투표할 의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이는 노 대통령이 아직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지 않아 유권자들이 양자를 동일시하지 않는 결과일 수도 있다.하지만 열린우리당이 사실상 여당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분당 전 민주당의 지지층이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둘째,최병렬 대표에 대한 선호도 역시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여부와 상당히 관련돼 있다.최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수록 한나라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았다.하지만 최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유권자들은 민주당보다는 열린우리당을 지지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컸다.이런 현상은 총선에서의 투표예정 정당에서도 마찬가지다. 셋째,조순형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연결이 낮았다.조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우에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았다.선호도가 낮은 경우의 심리적 대안으로서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지지가 비슷했다.이는 조 대표에 대한 선호가 당보다는 개인적 인기에 바탕한 결과로 보인다. 넷째,김원기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김 대표에 대해 선호도가낮은 경우의 심리적 대안으로서는 한나라당의 가능성이 높게 나왔다.다섯째,김종필 총재에 대한 선호도와 자민련에 대한 지지여부는 거의 상관이 없었다. ●박근혜,총선파괴력에서 정동영·추미애 앞서 차기주자로 인식되는 세 명의 의원 중 자신에 대한 선호도가 정당지지와 총선투표예정 정당에까지 연결되는 경우는 박근혜 의원뿐이었다.박 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수록 한나라당을 지지하거나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투표할 의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영 의원의 경우 현재 열린우리당에 대한 정당지지로는 상당히 연결되고 있으나 총선에서의 지지까지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정 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우 열린우리당에 투표할 확률이 높았지만 민주당에 투표할 의향을 가진 사람도 상당수 있었다.이는 대통령의 탈당과 열린우리당의 창당으로 분당 전 민주당의 지지자들이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는 것이다. 추미애 의원의 경우는 개인에 대한 선호도가 정당지지 및 총선투표예정 정당으로 가장 약하게 연결되고 있다.정동영·추미애 두 의원에 대한 개인적 선호가 정당지지 또는 총선투표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 한나라당이 유권자들에게 심리적 대안으로 부각됐다.결론적으로 현 시점에서 볼 때,분당 전 민주당 지지층의 상당수가 민주당을 지지해 민주당이 총선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있으며,이에 맞서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조기 입당을 통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수 있다.한나라당은 총선 물갈이와 함께 차기와 관련된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국민들 盧대통령 평가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1.9%인 반면 ‘잘하고 있다.’는 대답은 29.3%에 불과했다.이러한 평가는 인구사회학적인 배경 변수에 따라 다르다. 남자 응답자의 63.1%,30대 응답자의 64.3%가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학력별로는 고졸학력 응답자 중 66.2%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직업별로는 자영업자(70.5%)와 화이트칼라(64.6%)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층이다.소득별로는 300만원 이상 소득자들(67.3%)이,지역별로는 서울(68.0%),대구·경북(65.6%)의 거주자가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응답자들은 인구사회적인 특성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응답자들과 다소 다르다.전체 응답자들 중 29.3%만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20대 중에는 33.1%가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소득별로는 150만원 미만 소득층(30.3%)이,거주지별로는 강원(50.0%),호남 거주자(39.0%)가 다른 범주보다 상대적으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편이다. ●지역주의 영향력 아직 무시 못해 무엇보다도 아직까지 정당 중심이 아닌 인물 중심의 한국정치 현실을 전제로 한다면,이러한 결과는 적어도 올해 국회의원 선거과 관련해 몇 가지 시사점을 가지고 있다.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가 총선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부정적 평가를 볼 때,열린우리당 입장에서는 총선 결과가 희망적이라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과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여주는 투표율을 고려해야 한다.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20대는,보다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40대 혹은 50대보다 전통적으로 국회의원 투표율이 낮다. 다만 1988년 이후 계속 강화된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지역주의 성향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은 보인다.그동안 한나라당은 영남,민주당은 호남에서 각각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해 왔다.그러나 만약 대통령의 개인적인 평가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이어진다면,이런 구도가 다소 변화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노 대통령 태도와 언행 부정적 평가 노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부정적 평가의 이유를 보자.‘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619명에게 평가한 이유를 물었더니 ‘모른다.’고 대답한 경우나 응답하지 않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의 41.8%가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제시한 경우도 정책적인 평가보다는 태도와 언행 같은 개인에 대한 부정적인평가를 이유로 든 응답자들이 많았다.‘말을 막(많이) 한다.’라는 응답이 16.6%로 가장 많은 응답비율을 보였다.이어 ‘경제 운용을 못한다(부동산,노동정책).’(9.0%),‘주관(소신)이 없다.’(5.5%),‘정치적 전문성과 경험이 없다.’(5.3%)의 순이다. ●국민 대다수 개혁보다 안정 원해 총선 이후 한국정치에 대해 ‘개혁이 다소 더디더라도 정치가 안정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65.5%,‘다소 정치가 불안정하더라도 지속적인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응답은 29.3%였다.개혁보다는 안정을 선호하는 응답자들이 훨씬 많은 것은 노 대통령 집권 이후 국내외적인 불안과 경제불황 탓에 일반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개혁이 다소 더디더라도 정치가 안정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여성(69.3%),50대 이상(70.8%)에서 두드러진다.학력별로는 중졸 이하 학력층(69.7%),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거주자(69.8%)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경제안정화가 국민화합의 선결조건 한국정치가 국민화합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 개방형 질문을 한 결과를 보면,‘경제안정화’가 18.2%로 가장 높았다.이어 ‘지역갈등 완화’(6.6%),‘부정부패 척결 및 정치인의 청렴 결백화’(5.5%),‘서민복지와 민생안정화’(4.6%)의 순이었다.국민화합이라는 다소 정치적이고 추상적인 목표에 관해서도,일반 국민들은 경제를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론조사 방법·필진 서울신문이 한국선거학회 및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통화로 이뤄졌다.95% 신뢰수준에 오차는 ±3.1%포인트.조사에 참여하고,기사를 집필한 학자들은 어수영 이화여대 정외과 교수(한국선거학회 회장),이영란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한국선거학회 부회장),이남영 숙명여대 정외과 교수(KSDC 소장),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KSDC 부소장),김욱 배재대 정외과 교수,이명진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박명호 동국대 정외과 교수.
  • [오픈 코리아-소통하는 사회 만들자]1부 건강정치 원년으로 (1)KSDC 총선관련 여론조사

    ■여론조사 총평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민주주의가 시민에 의한 정치(by the people)라면,선거는 바로 민주주의를 실현시키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따라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질을 결정짓는 척도가 된다. 선거를 통해 정부의 정당성이 부여되고,적법성(legitimacy)이 부여된다.선거는 정치적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선거는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의 주인이 되게 한다.선거가 다가오면 정치의 객체였던 유권자가 정치의 주인자리를 되찾게 된다. 지난 16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우리 국민은 정치의 주체에서 다시 객체로 전락했다.그동안 각종 정치적인 부정과 정치가들의 말장난과 싸움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한숨도 쉬어 보고,분통도 터트리고,울분도 삭여 왔다.이제 이러한 정치가와 정당을 심판할 수 있는 순간이 다가 오고 있다. ●우리당 지지도 따라 결정적 영향 그러면 우리 유권자들은 어떻게 이러한 정치적 주권을 행사해야 하는가? 이번 17대 총선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노무현 정권이 수립된 후 1년 반이 지나서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중간 평가의 성격을 지닌다.소수정권으로 출발하여 야당이 지배하는 의회와 마찰을 빚어 왔으며,대통령은 자신의 신임투표를 제기했고,불법선거 자금문제로 정계은퇴까지 제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도에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중대한 선거이다. 또 역대선거와 달리 오는 총선에서는 유권자가 두 표를 행사하게 된다.한 표는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에게,한 표는 비례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정당에 투표하게 된다.열린우리당이 소선거구에서 받는 표보다 전국선거구에서 받는 표가 적을 경우 노 정권은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이같이 중대한 의미를 지닌 선거이기 때문에 17대 총선은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우리 국민은 현재 정당과 정치가에 대해 불신감이 팽배해 있다.우왕좌왕 갈지자를 걷는 정책,불법선거 자금으로 만신창이가 된 정당과 정치가.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대통령의 발언,위축된 경기로 고달파진 삶으로 보통사람은 선거에 불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또 선거 때마다 천문학적인 불법 선거자금 수수와 살포로 국민은 선거자체에 대해 혐오감을 나타내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10%가 다가오는 국회의원선거에 절대로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2000년 총선 투표율 57.2%나 2002년 지방선거 투표율 48.8%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을 가중시키는 작태가 또 하나 있다.선거가 다가오는데 선거의 규칙을 정하는 선거법조차 정해진 기일내에 만들지 못하고 정당끼리 고성과 육탄전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는 국민들의 심경은 참담하기 이를 데가 없다. 이러한 한탄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하여서는 이번 총선만큼은 가장 깨끗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타락과 불법을 추방하는 선거가 되도록 국민 모두가 나서야겠다. ●불법행위 고발 이어져아 법을 어길 때는 가차 없이 선관위에 고발하도록 해야 한다.유권자도 후보로부터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수준 높은 시민이 되어야 한다.법을 어기는 후보,돈을많이 쓰는 후보는 선거에서 단호히 추방해야 한다. 선거가 선거로서 진정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정당이 유권자들에게 정책을 택하도록 차별화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그런데 우리의 정당들은 아직까지 차별화된 정책을 유권자에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무엇을 보고 정당이 공천한 후보와 정당을 선택하라고 하는지 참으로 답답하다. 각 당이 차별화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유권자들은 또다시 지역을 보고 투표하게 되며,지역감정을 없애겠다는 정당의 구호는 공염불이 될 것이다. 한국의 민주주의 미래와 질 높은 민주주의 수립의 문제는 결국 우리 유권자들이 어떻게 정치적 주권인 표를 행사 하느냐에 달려 있다.냉소주의와 비탄과 울분에만 머물지 말고 법을 어기는 후보,깨끗하지 못한 후보,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후보,철새정치인 모두를 주인의식을 갖고 내 한 표로 심판하자. ■공명선거 어떻게 우리 사회는 지금 대선자금,측근비리 등으로 총체적 혼란에 빠져 있다.우리가 선거 때마다 겪어온 심각한 선거후유증은 비정상적인 선거자금의 조성과 유통을 둘러싸고 야기됐다.이러한 반복적인 현상은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불신을 증대시키고 정치적 냉소주의에 빠져들게 한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흥미로운 사실의 하나는 응답자들이 공명선거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유권자의 의식변화를 지적하고 있는 점이다(41.1%). ‘유권자의 의식변화’란 불법선거 운동을 단호히 거부하고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신고,고발하는 행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또한 불법선거운동을 하는 후보자나 정당에 대해 표로서 응징할 수 있는 행태이기도 하다.많은 응답자들이 유권자의 의식변화를 지적하고 있다는 것은 공명선거가 선거법만을 가지고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의 행태변화가 보완적으로 작용할 때만이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권자 변화없이 공명선거 불가능 공명선거를 위해 유권자의 의식변화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1992년 26.6%,1996년 52.1%,2000년 40.2%로 나타났다.문민정부 출범 이후 유권자들의 의식변화가 공명선거를 위해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이급상승하고 있다.이는 국민 스스로가 변하지 않고서는 민주적 정치과정을 완성할 수 없다는 성숙된 시민의식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 유권자의 의식변화 다음으로 많은 응답자들이 후보 및 정당의 선거법 준수(30.7%)를 들고 있다.이는 한국의 선거풍토가 불법·탈법으로 만연되어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아무리 좋은 법일지라도 그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사문화되어 공정한 규칙으로서의 실효성을 잃게 된다. 불법·탈법 선거에 의한 승리는 참다운 승리가 될 수 없다.공정한 게임의 룰을 지키지 않고 승리했다는 것은 정권차원의 정통성이 없음을 의미한다.선거에서 게임의 룰인 선거법을 지키지 않고서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정치적 혼란을 비켜가기 어려울 것이다. 선거사범의 단속과 처벌 강화를 지적한 응답자는 약 7%에 이른다.선거범죄의 공소시효는 6개월이다.그리고 선거범의 재판기간은 2000년의 선거법개정에서 강행규정으로 제1심은 6개월,제2·제3심이 각각 3개월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사법부가 선거범죄의 폐해가 지대함을 인식하여 재판기간을 엄수하고 엄정한 처벌을 하여야만 선거법을 준수하는 풍토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중앙선관위의 활발한 활동(4.9%),언론의 감시활동 강화(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최근 선거법 개정에서 선관위의 예방 및 감시활동을 무력화시키려는 정치권의 시도가 있었다.이는 국민의 의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위험한 발상이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당 선호도 한나라당이 총선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한 뒤 전당대회를 개최하여 당명을 바꾸는 등 제 2의 창당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도 최근 새로운 지도체제를 선보였으며,열린우리당은 1월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경선한다. 이같은 일련의 정치 이벤트는 정당 이미지와 정당 선호를 대폭적으로 강화하여 총선에 승리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나라당 좋아하는 비율보다 싫어하는 비율 높아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의 여론조사에서는 없었던 일반 국민의 정당 선호도를 심층분석하였다.“현재 어느 정당을 가장 좋아하십니까?”라는질문에 대해 한나라당 15.9%,민주당 12.1%,열린우리당 11.6%,자민련 1.1%,민주노동당 1.5%로 나왔다.“좋아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51.3%였다. 한편,“현재 어느 정당을 가장 싫어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26.0%,민주당 6.7%,열린우리당 11.4%,자민련 2.5%,민주노동당 0.5%순이었다.“싫어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42.1%였다. 한나라당의 경우 싫어하는 비율이 좋아하는 비율보다 훨씬 높았다.반면,민주당은 좋아하는 비율이 싫어하는 비율보다는 훨씬 높았다.한편,열린우리당은 좋아하는 비율과 싫어하는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이러한 수치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혐오하는 정당으로 한나라당을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연합공천을 통해 선거 연합을 구축할 경우,반(反) 한나라당 결집효과가 증폭될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열린우리당 좋아하는 비율 및 싫어하는 비율 비슷 한나라당을 선호한 사람 중 58.5%가 가장 싫어하는 정당으로 열린우리당을 지적했고,34.9%가 민주당을 지적했다.반면,열린우리당을 선호한 사람중 83.0%가 가장 싫어하는 정당으로 한나라당을 지적했고,9.6%만이 민주당을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내년 총선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는 돌출 발언을 했는데,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러한 양자구도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민주당을 선호한 사람 중 79.5%가 가장 싫어하는 정당으로 한나라당을 지적했지만,약 16%는 열린우리당을 지적했다.이러한 결과는 민주당을 선호하는 사람 중 민주당을 탈당한 열린우리당의 배신 이미지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유권자 새정치 갈망 이번 조사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이 다시 출마한다면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3.1%가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현역의원에 대한 유권자의 높은 불만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19.6%에 불과하며,나머지 37.3%는 응답하지 않았다.특히 이러한 현역의원에 대한 불만은 남녀·세대·학력·지역에 상관없이 사회 전반에 골고루 확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현역의원에 대한 유권자의 높은 불만은 예상했던 결과이다.대선자금을 둘러싼 각종 비리가 폭로되는 한편,여소야대 상황에서 대통령과 국회가 서로 팽팽히 맞서 국정운영이 순탄치 못했기 때문이다.이러한 조사 결과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기존 정당들이 17대 총선에서 대폭적인 공천 물갈이를 추진하고 있는 분위기가 무관하지 않다. ■지역주의 사라질까 정당 지지율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지역 변수였다.한나라당의 경우 서울(14.2%),인천·경기(14.5%),대구·경북(20.5%)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그리고 광주·전라에서는 매우 낮은 지지율(1.8%)을 기록하고 있다.민주당의 경우는 예상대로 광주·전라에서 무려 23.9%라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대구·경북(4.9%) 및 부산·울산·경남(3.8%)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열린우리당은 대전·충청(13.5%)과 부산·울산·경남(13.8%)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반면 서울(5.3%),대구·경북(5.7%)에서 약세를 보였다. 한나라당이 영남에서,그리고 민주당이 호남에서 강세를 나타낸 것은 과거의 지역주의 선거와 관련,충분히 예상돼 왔다.또한 열린우리당이 대전·충청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은 것도 신행정수도 이전 공약으로 설명이 가능하다.특기할 만한 발견은 서울에서의 한나라당의 강세와 열린우리당의 약세,그리고 부산·울산·경남에서의 한나라당의 약세와 열린우리당의 놀라운 약진이다. ■노무현 투표자 향방 16대 대선에서 이회창에게 투표한 유권자 중에서 61.1%가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응답했다.민주당(4.3%),열린우리당(8.6%)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자는 매우 적었으며,표를 던질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24.1%나 되었다. 반면 16대 대선에서 노무현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는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30.9%)과 열린우리당(28.1%)으로 거의 반반으로 나누어질 것으로 보인다.둘을 합하면 59%로 이회창 투표자의 한나라당 지지율인 61.1%와 비슷한 수치이다.반면,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는 6.8%에 불과했으며,투표할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도 28.9%에 달했다. ■후보 평가기준 변화 다가오는 17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고 답한 것은 이념과 정책(48.5%),인물(30.0%),소속정당(9.5%),그리고 지역연고(5.3%)의 순이었다.이념과 정책을 지적한 유권자가 많은 것은 다분히 모범답안을 제시하려는 응답자의 경향 때문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마찬가지로,지역연고를 지적한 응답자가 적은 것도 지역연고가 담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보다 의미 있는 발견은 인물을 기준으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상당수 있었으며,그 중에 절반은 인물됨에서도 도덕성의 측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었다.인물을 기준으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 중에서 46.7%가 도덕성을,21.7%가 경륜 및 경험을,17.7%가 참신성을,그리고 11.7%가 개혁성을 인물됨의 가장 중요한 측면으로 생각하였다.도덕성이 다른 요인보다 두배 이상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는 것은각종 비리 및 정치 부패 척결에 대한 유권자의 강력한 요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어느당에 투표할까 “17대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13%가 한나라당,9.5%가 민주당,그리고 9.6%가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자민련은 0.6%,민주노동당은 0.8%,기타 정당은 1.2%를 기록했다.또 조사대상자의 15%가 ‘없다’라고 응답,기존 정당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한편 50.3%는 응답을 하지 않아,아직도 많은 유권자가 부동층으로 남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사회경제적 요인별로 정당 지지율을 분석해 보면,먼저 여성보다 남성이 상대적으로 열린우리당을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한나라당 지지가 높은 반면,20대와 30대에서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민주당은 세대별로 별 차이 없는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선거 판세 전망 정당태도의 선거 효과를 보다 심층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정당에 대한 선호와 혐오를 두 축으로 하여 4가지 ‘정당 태도 유형’을 분류했다. 제1유형은 좋아하는 정당과 싫어하는 정당을 모두 갖고 있는 ‘정당 차별 인식형’(30.3%)이다.이 유형에는 속하는 사람들은 정당에 대한 분명한 선호(preference order)가 있으며 20대(38.1%),광주·전라(33.6%),대전·충청(33.7%) 등 특정 지역과 특정 세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제2유형은 좋아하는 정당은 있지만 싫어하는 정당은 갖고 있지 않는 ‘일방적 정당 선호형’(12.4%)이다.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은 특정 정당에 대한 순응주의 투표를 보이는 경향이 많다. 충청(12.4%)과 호남(13.3%)보다 대구·경북(16.4%)과 부산·울산·경남(15.1%) 등 영남권에서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색이다.이 지역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중 어느 정당에 순응투표가 이루어질지 초미의 관심사다. 제3유형은 싫어하는 정당은 있지만 좋아하는 정당은 갖고 있지 않는 ‘일방적 정당 혐오형’(17.5%)이다.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은 특정 정당에 대한 불신과 냉소주의 경향이 강하다.서울(20.45),경기·인천(20.6%)등 수도권지역에서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4유형은 좋아하는 정당도 없고,싫어하는 정당도 없는 ‘정당 무관심형’(39.8%)이다.이 계층은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서울(41.3%)과 강원(56.7%)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라(40.7%)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여 정권창출에 성공했지만 민주당이 제2야당으로 전락한데 따른 심리적 충격과 허탈감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수도권에서 제3유형과 제4유형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과 연계해 볼 때 어느 정당이 이 지역에서 돌풍을 일으켜 이 유형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낼지가 최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열린우리당,민주당 3강구도 가능성 높아 중요한 것은 정당태도 유형과 투표율간에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다.제1유형과 제2유형의 경우,‘꼭 투표할 것’이라는 비율이 각각 71.4%와 72.2%로 높았지만 제3유형은 55.3%,제4유형은 46.1%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제1유형의 경우,제17대 총선예상투표정당이 한나라당(35.0%),민주당(23.5%),열린우리당(29.6%),자민련(2.2%),민주노동당(2.2%),지지정당없음이 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조사결과는 기존의 예상과는 달리 다가오는 17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열린우리당,그리고 민주당 세 정당 간에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 방법·필진 이번 조사는 서울신문사가 한국선거학회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했다.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통화로 이뤄졌으며,95% 신뢰수준에 오차는 ±3.1%이다.조사에 참여하고,기사를 집필한 학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어수영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한국선거학회 회장,미국 미시간대 정치학박사 ●이영란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한국선거학회 부회장,서울대 법학박사 ●이남영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김욱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한국선거학회 연구이사,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이명진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한국선거학회 연구이사,미국 아이오와대 사회학 박사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한국선거학회 이사,미국 미시간주립대 정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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