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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김치통 돈다발에 묻은 양심…독이 된 해바라기 공무원

    [커버스토리] 김치통 돈다발에 묻은 양심…독이 된 해바라기 공무원

    “영혼 없는 해바라기 공무원…. 위법 또는 부당 지시를 거부하는 것은 공무원의 기본입니다. 일부 공무원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양심 없는 방조자로 전락하지만 자신의 입지를 위해 처신하는 사례도 있어 큰 사고가 발생합니다. 공무원 모두가 부당한 지시에 맞서야 공무원을 정략적인 도구로 이용하려는 권력이 사라지고 영혼 없는 공무원의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지난달 18일 전남 보성군 공무원 비리 사건이 터지자 충남 천안시 공무원노조가 시 공무원만 볼 수 있는 내부 게시판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공주석 노조위원장은 “예전에 비해 많이 깨끗해져 크게 우려하지는 않지만 내년 지방선거와 올해 말 현 단체장의 마지막 인사를 앞두고 천안시 공무원들이 보성과 같은 일에 연루될까 봐 하는 노파심에서 경계의 글을 띄웠다”고 말했다. ‘김치통 돈다발’. 이용부(64) 보성군수의 심부름으로 뇌물 받은 돈 일부를 군 공무원이 김치통에 담아 집 주변 땅속에 묻었다는, 이 괴이한 사건을 접하면서 안타까움을 넘어 왜 이런 일이 끊이지 않는지 의문이 듭니다. ‘철밥통’이라는 안정된 직업에 위협이 될 줄 알면서도 공무원이 애초부터 단체장의 비리 가담과 부당 지시에 저항하지 못하는지 말입니다. 어떤 특혜와 불이익이 그들을 불속으로 뛰어들게 할 만큼 이끄는 것인지 의문이 꼬리를 뭅니다. 보성 사건을 계기로 지방정부 공무원들의 속살을 들여다봤습니다.12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K(49) 경리계장과 Y(49) 전 경리계장 등 보성군 공무원 2명을 불구속으로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뒤늦게나마) 범죄를 자진 신고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둘은 검찰이 토착비리 수사에 나서자 숨겨 뒀던 돈을 들고 신고했다. K씨는 지난해 9월부터 군 관급공사 브로커로부터 2억 2500만원을 받아 이 군수에게 1억 5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나머지 7500만원을 플라스틱 김치통에 담아 자신의 집 마당 땅속에 묻어 숨겼다. Y씨는 경리계장으로 있던 2014년 12월부터 같은 수법으로 2억 3900만원을 받아 이 군수에게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Y씨는 나머지 2500만원을 자기 책상에 숨겼다. 검찰이 발표한 조사 결과다. 구속 기소된 이 군수는 “나하고 전혀 관계없는 일이다. 나는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임관혁 순천지청 차장검사는 “돈보다는 직위와 명예를 중시하는 공무원이 자치단체장 눈 밖에 나면 승진 인사 때 존재 자체가 없어지는 약점을 이용했다”고 잘라 말했다. 지방공무원이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찍히면’ 3선까지 연임할 경우 최장 12년간 한직에서 맴돌다 퇴직할 수도 있다. 임 차장은 “단체장은 지역에서 막강한 권력을 쥔 황제여서 제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 승진 지름길·떡고물… 검은 고리 대물림 Y씨는 6급 경리계장을 맡은 지 2년여 만에 사무관으로 승진해 면장이 됐다. 그는 직전에 다른 사람이 군수 할 때 면사무소에서 근무하다 군 경리계장으로 전격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동서가 이용부 선거 캠프에서 활동하고, 이 군수 동생의 친구라는 후문이다. 경리계장에서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금품을 받아 이 군수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지속한 점으로 미뤄 이런 관계가 크게 작용했음을 엿볼 수 있다. 사건 당시 경리계장 K씨도 보직을 맡은 지 1년밖에 안 됐지만 승진을 잔뜩 기대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땅속 김치통과 책상에 숨겨 뒀던 돈의 소유권을 두고도 갖가지 소문이 떠돈다. Y씨와 K씨는 돈을 보관만 했을 뿐 군수 것이라고 주장하고, 군수는 이 돈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한다. 지역에서는 Y씨와 K씨가 돈 받은 지 1~3년이 지나서까지 보관하고 있었고, 그것도 뇌물 일부만 갖고 있는 것을 놓고 심부름값을 받았거나 ‘배달사고’를 내 챙긴 게 아니냐는 설이 터져 나온다. 보성군 공무원들조차 둘을 거세게 비난한다. 직원 김모씨는 “모든 뇌물을 군수에게 고스란히 전달하지 않았다가 들통이 나자 책임 떠넘기기식으로 돌변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 이모씨는 “Y씨가 짜놓은 판에 후임 경리계장으로 들어간 K씨가 구조적인 연결고리에 걸려 희생됐다는 동정표가 많다”면서도 “솔직히 군수가 시키면 무 자르듯 거절할 공무원이 있겠냐 싶지만 군 공무원들은 둘 다 승진 등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서 스스로 업자를 찾아서 돈을 받아 오다가 불리해지니까 자수한 거 아니냐고 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 단체장에게 달린 공직생활… 모험 자처도 2013년 말 충남 청양군에서도 단체장 상납의혹 사건이 있었다. 외국체험관광마을 조성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공무원이 “이석화 군수에게 1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 군수는 구속됐고, 재판 후에야 무혐의로 풀려났다. 또 다른 공무원은 ‘자재 납품이 안 돼 외국체험마을 사업이 차질을 빚었다’는 이유로 면사무소로 좌천성 인사를 당하자 공기총으로 납품업자를 살해하려다 구속되기도 했다. 극단적이지만 공무원에게 승진과 자리가 어떤 것인지, 인사권을 가진 단체장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사건이다. 한 충북도 공무원은 “단체장의 지시가 부당해도 쉽게 거부하기 어렵지만 그 지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인사상 혜택 등을 받을 수 있어 스스로 모험을 자처하는 공무원도 꽤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임각수 전 충북 괴산군수의 부당 지시를 따른 공무원은 평생을 바친 공직을 떠났고, 정상혁 보은군수 선거에 도움을 준 공무원이 사무관으로 승진해 면장으로 영전한 일도 있다. 승진에 목을 매는 공무원이 측근을 통해 단체장의 마음을 사려다 걸린 범죄도 수두룩하다. 전남 모 군청 공무원 A(58)씨는 “군수와 엄청 친한데 사무관으로 승진시켜 주겠다”는 건설업자에게 8000만원을 건넸다가 지난 4월 적발됐다. 경북 영천시 공무원 B씨는 시장 친인척에게 인사 청탁하며 2000만원을 줬다가 지난해 10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지난 1월 남해군 공무원 심모(5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심씨는 사무관 승진 후보 1순위인데도 번번이 좌절되자 지난해 3월 아내·처제와 3000만원을 마련한 뒤 청원경찰을 통해 비서실장에게 승진 청탁조로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심씨는 승진하지 못했다. # ‘영혼 없는 공무원 방지법’ 추진 실효성은?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이 한창이던 지난 1월 기동민 의원 등 국회의원 38명은 공무원에게 ‘영혼을 불어넣는’ 국가 및 지방 공무원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른바 ‘영혼 없는 공무원 방지법’이다. 개정안은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한다’는 의무규정을 없애고 ‘명령이 위법하면 복종을 거부해야 하며 어떤 인사상 불이익 처분도 받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었다. 국정농단 사태 때 부당한 지시를 거부한 공무원들이 협박, 회유, 좌천 등의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 의원은 법안을 발의하며 “복종의 의무가 영혼 없는 관료의 방패막이가 됐다. 개정안이 ‘공무원 개혁’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법은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돼 계류 중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위법·부당한 지시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소극적 조항을 개정안에서 명확하게 거부하도록 바꿨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도 “대법원이 2015년 등 여러 판례에서 ‘상관은 위법한 직무 행위를 명령할 직권이 없고, 하관은 불법 명령에 따를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고, 공무원의 성실의무도 준법을 강조한 만큼 개정안이 현장에서 실효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靑문건 유출’ 정호성 15일 선고… 朴 공모 인정되나

    ‘靑문건 유출’ 정호성 15일 선고… 朴 공모 인정되나

    이대 학사비리·삼성 합병 등 이번 주 국정농단 잇단 선고 최순실, 고영태 재판 증인 소환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1년 만에 선고가 이뤄진다. 박근혜 정부와 최씨가 연루된 주요 국정농단 사건의 항소심 결과도 이번 주에 잇달아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오는 15일 정 전 비서관의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연다. 지난해 11월 20일 구속된 정 전 비서관의 혐의에 대한 첫 판단이다. 형사합의22부는 박 전 대통령의 사건을 포함한 국정농단 사건을 심리하고 있어 판결에 관심이 쏠린다. 정 전 비서관의 경우 최씨에게 문건을 유출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공모를 했는지 여부가 박 전 대통령의 일부 혐의에 대한 유무죄 판단과도 연결된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비밀문건 47건을 포함해 청와대·정무 문건을 180여건 유출했다면서 재판부에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은 “국정 운영을 잘해 보기 위해 하나하나 직접 챙기는 대통령을 조금이라도 더 잘 보좌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대통령과의 공모관계는 부인했다. 정 전 비서관이 이날 사법부의 첫 판단을 받게 되지만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어 추가로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 정 전 비서관의 1심 판결에 앞서 14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과정에 특혜를 준 혐의로 재판을 받는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 이화여대 관계자들과 최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을 연다. 최씨와 최 전 총장, 남궁 전 처장은 1심에서 각각 3년형, 2년형, 1년 6개월형을 받았다. 같은 날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재영)에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 6개월을 받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의 선고도 이뤄진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에서 열리는 고영태씨의 세관장 인사청탁 관련 재판에는 최씨가 증인으로 소환된다. 최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재판에서 태블릿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면서 국정농단 사건이 “고영태의 기획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남재준 이어 이병호까지… “국정원 月상납 1억, 朴요구였다”

    남재준 이어 이병호까지… “국정원 月상납 1억, 朴요구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의혹을 받는 이병호(77) 전 국정원장이 검찰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1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 전 원장은 전날 오전 9시 30분부터 자정께까지 이어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의 소환조사에서 “청와대의 요구에 따라 특활비를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활비 상납을 그간 이어져 온 관행으로 생각했으며,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여겨진 청와대 측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2년여간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정원장으로 일한 이 전 원장은 이재만(51)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매달 약 1억원의 특활비를 뇌물로 상납해 국고손실을 초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7월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미르재단’ 관련 보도가 나온 뒤 특활비 전달이 끊겼다가 두 달 후 평소보다 많은 2억원이 다시 전달된 점에 비춰 청와대 측과 이 전 원장 등이 특활비 상납의 위법성을 인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문고리 3인방’을 통해 임기 중 국정원으로부터 약 40여억원의 특활비를 받아 비자금으로 사용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원장에 앞서 특활비 상납을 시작한 남재준(73) 전 국정원장도 8일 검찰에 출석해 “취임 이후 청와대의 요구를 받아 매달 5천만원씩 특활비를 보냈다”고 진술하는 등 큰 틀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는 13일 이병기(70) 전 국정원장도 소환해 그의 재임 시기 특활비 상납 액수가 월 5천만원에서 월 1억원 수준으로 늘어난 배경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장 3명에 대한 조사가 모두 마무리되는 셈이다. 검찰은 앞서 구속된 이재만·안봉근(51)·정호성(47) 전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특활비를 상납받아 관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40여억원에 달하는 자금의 용처를 쫓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판마저 출석을 거부하는 점 등을 고려해 서울구치소로 방문 조사를 가는 방안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등 조사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블릿PC 첫 공개…崔 “오늘 처음 봤다”

    태블릿PC 첫 공개…崔 “오늘 처음 봤다”

    재판부, 檢 제출한 실물 법정 검증 ‘해시값’ 변경 우려해 전원은 안 켜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인 태블릿PC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법정에서 공개됐다. 재판부가 직접 태블릿PC의 실물을 검증하고, 최씨가 이 태블릿PC를 사용한 게 맞는지를 전문기관에 검증해 달라는 최씨 측 요청에 따른 것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9일 최씨의 재판에서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태블릿PC의 실물을 검증했다. 다만 전원을 켜면 저장된 자료의 특성을 암호화한 기록인 ‘해시값’(Hash Value)이 변경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날은 전원을 켜지 않고 외관만 살펴봤다. 태블릿PC가 공개된 것은 JTBC가 지난해 10월 최씨의 소유로 알려진 이 태블릿PC에서 청와대 문건 등 중요 자료가 담겼다고 보도한 지 1년여 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 등 47건의 비공개 문건이 담겨 있어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로 꼽혔다. 검찰로부터 서류 봉투에 담긴 태블릿PC를 전달받은 재판부는 실무관이 실물화상기에 태블릿PC를 보여 주는 방식으로 외관을 확인했다. 최씨와 변호인들도 가까이 다가가 태블릿PC를 확인했고, 최씨 측이 요청한 웹프로그래머와 IT 기술자 2명도 검증에 참여해 실물 곳곳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해 기록을 남겼다. 최씨 측은 변희재씨도 외부전문가로 입회를 요청했지만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서 만든 흰색 태블릿PC에는 뒤쪽에 모델 번호 ‘SHVE140S’와 제품 생산 일자로 보이는 날짜 ‘20120322’가 적혀 있었다. 태블릿PC의 뒤쪽에는 흠집이 많이 나 있기도 했다. 최씨는 이경재 변호사와 법정 중앙으로 나와 태블릿PC를 1~2분간 육안으로 확인했다. 최씨는 재판부가 “피고인은 자세히 봤느냐”고 묻자 “저는 오늘 태블릿PC를 처음 봤는데 이런 태블릿PC를 쓰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은 처음 조사받을 때부터 태블릿PC를 전혀 보여 주지 않았고, JTBC도 입수 경위를 여러 차례 번복했다”면서 “제가 생각하기엔 고영태의 기획에 검사님들도 일부 가담했고, JTBC가 기획된 국정농단을 (보도)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1년 동안 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1년 만에 천신만고 끝에 현물이 제출돼 이 사건의 진상 규명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통해 검찰이 태블릿PC를 조작하지 않았고, 최씨가 썼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검증을 마친 태블릿PC를 다시 봉인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재판장인 김세윤 부장판사는 “법원도 중립적인 감정기관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우선 서울대 수리정보과학과에 감정을 문의했지만 연구 인력이 부족해 어렵다고 했고, 고려대 포렌식감정센터는 이미 JTBC와 이 태블릿PC 감정을 시행해 또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장시호 “아들이 ‘엄마 감옥 갔지’ 놀리는 친구와 싸워…매일밤 울었다”

    장시호 “아들이 ‘엄마 감옥 갔지’ 놀리는 친구와 싸워…매일밤 울었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강요 혐의를 받고 있는 장시호(38·불구속기소)측이 결심 공판에서 아들이 친구와 싸운 일화를 전하며 선처를 호소했다.장시호의 변호인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장씨의) 10살 된 아들은 친구가 ‘너희 엄마 감옥 갔다 왔다면서’라며 놀리자 친구와 싸우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이 친구 얼굴에 물을 끼얹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식에게) 낙인이 찍힌 것 같아 매일 밤 울었다. 죗값이 아이에게 대물림되는 것 같아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자백한 장씨는 혼자 살기 위해 이모(최순실) 등에 칼을 꽂은 사람이 됐고 아이스크림을 받아먹으려고 자백했느냐는 조롱도 들었다. 살기 위해 가족을 팔아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장씨의 진짜 동기는 용기”라고 강조했다. 또 “염치가 없어 차마 못한 말이지만 여러 사정을 헤아려 선처해달라. 잘못은 꾸짖되 어린 아들과 평생을 자숙하고 살 수 있게 해달라”면서 “국정농단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상식보다 탐욕이 커서 만들어 낸 비극이다. 영재센터에 세계적인 삼성그룹과 정부로부터 후원받는 일이 벌어지면서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차츰 어깨에 힘이 들어갔고 상식보다 탐욕이 커졌다”고 말했다. 변호인의 말에 울음을 보인 장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잘못한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장씨에 대한 마지막 재판에서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장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6일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연내 조준 가능성…‘적폐수사’에 속도

    검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연내 조준 가능성…‘적폐수사’에 속도

    검찰이 ‘적폐 수사’에 속도를 낸다. 법조계에서는 적폐 수사의 정점인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올해 안에 마무리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문무일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이 전날 연달아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 보장과 신속·철저한 수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방해에 관여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고(故)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투신해 숨진 것이 계기다. 변 검사의 사망으로 ‘무리한 수사가 아니었느냐’는 비판이 나왔고, 야권에서는 이를 정치 쟁점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인권 차원의 배려를 강화해 비극의 재발을 막고, 사건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계속돼 수사의 정당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빠른 마무리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가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지방선거와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수사 상황이 의도와 무관하게 선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더욱 커지는 만큼 검찰도 연내에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을 퍼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각종 수사의 굵직한 줄기들은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이 진행하는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각종 정치개입 의혹 수사는 ‘윗선’ 규명 단계까지 올라와 있다. 온라인 댓글 여론조작을 지시·공모한 민병주·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등 간부들과 실제 활동에 동원된 민간인 댓글부대 ‘사이버 외곽팀’ 팀장들이 상당수 구속됐거나 재판에 넘겨졌다.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방송장악,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 의혹과 관련해서도 추명호·박원동 전 국익전략국장,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과 국정원 직원들이 구속됐다. 국정원의 방송장악 공작에 공모해 실행한 혐의를 받는 MBC 간부들에 대해서도 폭넓은 조사가 이뤄졌고, 김재철 전 사장은 금명간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찰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 등을 조사한 뒤 이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정원의 각종 의혹 수사에서 이미 공범으로 적시된 원세훈 전 원장까지, 여론조작의 주축이 된 국정원과 군의 수장은 모두 사법처리 수순을 밟게 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론조작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보고받았을 것이라는 추정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곳곳에 드러나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정치적 논란을 고려해 최대한 간결하게 이뤄지는 것이 좋은 만큼 검찰은 세심하게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시점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가 진행하는 ㈜다스 관련 고발 사건의 진척 상황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이 전 대통령 등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로부터 다스가 140억원을 먼저 돌려받게 했다는 의혹이다. 최근 들어 다시 여론의 조명을 받는 ‘이명박 다스 실소유주 의혹’도 다뤄질 수밖에 없는 사건인 만큼, 이 수사의 진척 상황에 맞춰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이미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다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가 진행하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수사가 박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누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문고리 3인방’에 속한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을 구속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에서 상납받은 돈을 두고 “청와대에서 4명(안봉근·이재만·정호성 전 비서관과 박 전 대통령)만 알고 있던 돈”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돈의 사용처도 확인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하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시기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국정원 특활비 사건은 검찰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넘겨받아 진행하는 보수단체 불법지원 및 관제시위 의혹에서 단서를 잡아 파생된 수사 줄기다. 화이트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도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는 등 당시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로 수사 흐름이 향하고 있어 박 전 대통령에 닿을 가능성이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예술계 인사 등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고 불법사찰했다는 의혹 사건에서는 검찰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구속하고 다음 순서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누고 있다. 이 밖에도 국정원 특활비 상납과 2013년 댓글 사건 수사 은폐 의혹 등으로 남재준·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줄줄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농단’ 김종 3년 6개월·장시호 1년 6개월 징역 구형

    ‘국정농단’ 김종 3년 6개월·장시호 1년 6개월 징역 구형

    장 “잘못 깨달아 죄송” 선처 호소 김 “영재센터와 무관” 혐의 부인검찰이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오른쪽·38)씨와 김종(왼쪽·56)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구형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장씨와 김 전 차관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가 주도한 국정농단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게 법정에서 충분히 입증됐고, 사건의 중대성에 비춰 보면 엄정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다만 검찰은 “피고인들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내밀한 관계를 매우 상세히 진술해 실체적 진실 규명에 적극적으로 기여한 점을 참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태도는 책임 회피에 급급한 다른 국정농단 피고인들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고 장씨의 경우 횡령액을 모두 변제해 피해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삼성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에 후원금 18억여원을 받아낸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씨는 지난 4월 28일, 김 전 차관은 5월 30일 각각 심리를 마쳤고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선고하기 위해 선고를 미뤄 왔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재판이 공전되면서 이들에 대한 선고를 먼저 하기로 했다. 장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잘못한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 뒤 피고인석에 앉아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장씨의 변호인은 “아이들 앞에 죄인으로 기록되지 말고 진심으로 반성하자며 자백을 시작했지만 대가는 매우 혹독했다”면서 “자기 살기 위해 이모 등 뒤에 칼을 꽂았고, 아이스크림을 받아먹으려 자백했냐는 조롱까지 받았다. 아들은 엄마가 감옥 갔다 왔다고 놀리는 친구와 싸우고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죄가 가볍지 않지만 가담 정도나 반성하는 태도 등을 두루 헤아려 어린 아들과 잘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반면 김 전 차관 측은 “삼성이 영재센터 지원을 결정하는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이 사건의 진실은 최씨의 부탁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후원을 요청했고, 이 부회장이 다른 삼성 임원들에게 지시해서 실행하게 된 것이지 피고인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김 전 차관은 “스포츠산업 전문가로 체육 발전을 위해 일했고 차관이 되어서도 사심 없이 최선을 다했지만 과욕으로 인해 어리석은 일도 많이 한 것 같다”면서 “학자적 양심으로 책임질 일은 모두 책임지겠다”며 울먹였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최씨에 대해서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와 삼성 승마 지원 사건과 병합해 선고를 하기로 해 이날 결심공판을 진행하지 않았다. 한편 최씨 측 요구에 따라 재판부는 태블릿PC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증을 의뢰하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검찰 복덩이’ 장시호, 징역 구형에 “제 잘못 너무 잘 안다” 눈물

    ‘검찰 복덩이’ 장시호, 징역 구형에 “제 잘못 너무 잘 안다” 눈물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받았다. 장씨는 “제가 잘못한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검찰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장씨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가 주도한 국정농단에 적극 관여했다는 게 법정에서 충분히 입증됐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장씨가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진 지 11개월 만이다. 검찰은 장씨에 대해 “사건의 중대성에 비춰보면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함은 마땅하다”면서 “그러나 구속 이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대통령과 최씨의 내밀한 관계 등을 상세히 진술해 실체적 진실 규명에 기여한 점을 참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태도는 책임 회피에 급급한 다른 피고인들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고 장씨의 경우 횡령액을 모두 변제해 피해를 회복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장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호의적으로 협조하며 ‘복덩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이에 최순실씨는 장씨를 겨냥, “집안을 팔아먹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장씨의 변호인은 “국정농단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상식보다 탐욕이 커서 만들어낸 비극”이라며 “상식보다 탐욕을 앞세워 후원금을 받았고,그게 정상적이지 않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의 엄정함에 비추면 피고인이 선처를 받는 게 적절한지 확신이 서진 않지만, 가담의 정도나 반성의 정도를 고려해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개전의 정이 있다고 판단하시면 어린 아들과 평생 자숙하며 살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장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잘못한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선고는 다음 달 6일 오후에 이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후원 강요’ 김종 징역 3년 6개월·장시호 징역 1년 6개월 구형

    ‘삼성 후원 강요’ 김종 징역 3년 6개월·장시호 징역 1년 6개월 구형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에 삼성그룹으로 하여금 수십억원을 후원하도록 압박·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장시호씨에게 검찰이 각각 징역 3년 6개월과 징역 1년 6개월을 8일 구형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이날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주도한 국정농단에 적극 관여했다는 게 법정에서 충분히 입증됐다”면서 김 전 차관과 장씨에게 각각 징역형을 구형했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최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한국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 18억여원을 받아 낸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로 기소됐다. 김 전 차관의 경우에는 지난해 1∼3월 종합형 스포츠클럽 사업 운영권을 민간법인에 위탁하는 ‘K-스포츠클럽’ 사업을 더블루K와 K스포츠재단이 따낼 수 있도록 최씨 측에 문체부 비공개 문건 2개를 넘겨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최씨와 공모해 GKL에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하고, 선수단 에이전트로 최씨 소유의 더블루K를 연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문체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기관 증인으로 출석해 ‘최순실씨를 알지 못한다’고 거짓 증언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장씨는 또 영재센터를 운영하며 국가보조금 7억 1000여만원을 가로채고(보조금관리법 위반) 영재센터 자금 약 3억원을 횡령(업무상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제가 잘못한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재판부는 최씨의 경우 이들과 공범으로 기소됐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나 삼성의 승마지원 등 다른 사건들과 병합해 함께 결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장씨는 그동안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복덩어리’란 소리도 들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檢 ‘국정원 특활비 상납’ 朴 구치소 방문조사 검토

    “직원들 명절 격려금 사용” 진술 朴, 변호인 수임료 지급 의혹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이 이뤄진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검찰의 박 전 대통령 직접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상납 시점은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로 모두 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포함돼 있다. 지난 4월 부장검사가 구치소를 찾아가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문답을 진행한 것처럼 이번에도 방문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5일 구속된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전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을 재차 소환해 박 전 대통령 조사 전 혐의 굳히기에 나섰다. 이들은 특수활동비 용처를 두고 “직원들에게 명절 격려금을 주는 데 썼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놨지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자금으로 사용했거나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 검찰은 최씨 연루 의혹을 밝히기 위해 이영선 전 행정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으나 이 전 행정관이 구치소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응하지 않아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행정관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이른바 ‘대통령 의상실’에서 최씨를 접촉하고, ‘기치료 아줌마’ 등 비선 의료진의 청와대 출입도 담당하는 등 박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이와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가 2013년부터 4년간 박 전 대통령 의상실 비용 3억 8000여만원을 대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이 전 행정관이 계속 소환을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할 예정이다. 검찰은 상납받은 국정원 특활비 일부가 올해 초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검찰 수사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 수임료에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 검찰은 청와대가 국정원 특수활동비 5억원을 들여 ‘친박(친박근혜) 공천용’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부산에서 수감 중이던 현기환 전 정무수석을 서울구치소로 이감해 조사 준비를 마쳤다. 한편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 방식을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구치소 방문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법원의 구속 연장 결정에 반발해 재판 출석까지 거부하는 상황이어서 검찰 소환에도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경호 문제 등을 감안하면 효율적인 조사를 위해선 검사가 직접 구치소로 가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지난 3월 21일 한 차례 소환 조사를 진행한 뒤 박 전 대통령 신병이 확보되자 다섯 차례 대면조사를 모두 서울구치소에서 진행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朴 18년간 보좌한 ‘문고리 3인방’… 朴 지킬까 버릴까

    朴 18년간 보좌한 ‘문고리 3인방’… 朴 지킬까 버릴까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 이어 이재만(51)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51)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수십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아 챙긴 혐의로 3일 구속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고리 3인방’이 모두 구치소에 몸을 맡기는 신세가 됐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간 보좌하며 최측근 ‘실세’로 자리잡았다.●이재만, 朴 의원 시절부터 살림 도맡아 이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의원 시절 정책과 내부 살림을 도맡았다. 2012년 대선 선거운동 기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춘상 보좌관과 함께 4급 보좌관으로 선임돼 박 전 대통령의 의원실 운영을 총괄했다. 청와대에 입성한 뒤에도 이 전 비서관은 인사와 재무 등 청와대 살림을 챙기는 총무비서관을 맡았다. ●정호성, 대통령 메시지·기록 등 담당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와 정무를 담당해 각종 연설문 작성, 기록 등을 도맡았다. 청와대에선 일정을 총괄하는 제1부속비서관으로 임명돼 메시지 업무를 이어 갔다. 최순실씨의 태블릿PC에서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한 청와대 문건이 대거 발견되면서 이를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지난해 11월 16일 구속 기소됐다. 오는 19일 구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15일 선고 공판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더해지면서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안봉근, 가장 가까이서 ‘그림자 보좌’ 안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을 수행하며 가장 가까이서 ‘그림자 보좌’를 했다. 청와대에서도 원래는 대통령의 배우자를 보좌하는 자리인 제2부속실장으로 임명됐다. 3인방 가운데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직접적으로 관련해선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국회의 국정조사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수사하던 중 구속됐고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돈을 받았다”는 이들의 진술로 검찰의 화살은 또다시 박 전 대통령을 가리키게 됐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국당, ‘1호 당원’ 박근혜 출당…홍준표 “朴 당적은 사라지지만”(종합)

    한국당, ‘1호 당원’ 박근혜 출당…홍준표 “朴 당적은 사라지지만”(종합)

    자유한국당이 결국 ‘정치적 1호 당원’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로 출당시켰다. 박 전 대통령과 한국당의 20년 인연도 끝났다.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3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공식 발표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물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렸고, 홍 대표는 이날 현행 당규상 윤리위 규정에 의거해 박 전 대통령 제명을 직권으로 결정했다. 이는 ‘탈당 권유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탈당 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는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한다’는 윤리위 규정 21조 3항에 따른 것이다. 홍 대표는 “한국당이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정농단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박 전 대통령 당적은 사라지지만, 앞으로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법률적, 정치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금 안보는 백척간두에 와있고 경제는 좌파사회주의 정책으로 대혼란에 빠졌으며 사회는 좌파 완장부대가 세상을 접수한 양 설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보수우파가 허물어진 것을 철저히 반성하고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基亂, 마땅히 잘라야 할 것을 자르지 못하면 훗날 재앙이 온다)라는 고사를 올려 박 전 대통령 출당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로써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을 당원 명부에서 삭제하며, 박 전 대통령과의 20년 관계도 청산하게 됐다.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약 8개월 만에 박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절연을 선언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입당했고, 이후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며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지만,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강제로 출당조치되는 운명을 맞았다. 일부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 출당 결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를 자청, “(홍 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은 무효”라며 “당내 갈등과 법적인 분쟁만 남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 일각에서는 친박계가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에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문제가 게이트로 번질 조짐이고, 국정원의 돈 일부가 지난 총선 당시 친박후보 여론조사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친박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공산이 있어서다. 다만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 문제는 별도로 논의하지 않았다. 현직의원인 이들의 출당 조치는 의원총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확정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당내 일각에선 친박, 비박간 표 대결로 내홍이 격화될 수 있는 만큼 두 의원에 대한 출당 논의는 당분간 잠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 대표는 “(서,최 의원 출당은) 의총 대상”이라며 “시간을 두고 원내대표와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통령 출당으로 보수정당 부분 재편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소속 의원 8∼9명이 6일쯤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복당할 경우 바른정당은 교섭단체 지위가 무너진다.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 자강파는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를 비롯해 새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한국당,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홍준표 “朴 당적 사라졌다”

    [속보] 한국당,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홍준표 “朴 당적 사라졌다”

    자유한국당이 3일 ‘정치적 1호 당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로 출당시켰다.출당 조치로 한국당과 박 전 대통령의 20년 인연도 끝났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공식 발표했다. 홍 대표는 “오늘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 당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물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렸고, 홍 대표는 이날 현행 당규상 윤리위 규정에 의거해 박 전 대통령 제명을 직권으로 결정했다. 이는 ‘탈당 권유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탈당 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는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한다’는 윤리위 규정 21조 3항에 따른 것이다. 한국당은 앞서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고, 일부 최고위원들이 최고위 차원의 출당조치에 이의를 제기하자 홍 대표는 직권으로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매듭지었다. 이로써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을 당원 명부에서 삭제할 예정이며, 박 전 대통령과의 20년 관계도 청산하게 됐다.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약 8개월 만에 박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절연을 선언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입당했고, 이후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며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지만,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자진 탈당이 아니라 강제로 출당조치되는 운명을 맞았다. 다만,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윤리위의 ‘탈당권유’ 징계를 받은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 문제는 별도로 논의하지 않았다. 현직의원인 이들에 대한 출당은 의원총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확정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前대통령 지시 따라 국정원 돈 상납받았다”

    국정원 “상납 40억 특수공작비” ‘문고리’ 이재만·안봉근 구속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데 개입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가 박근혜 정부 ‘문고리 3인방’을 넘어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체포된 이재만(51)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돈을 요구할 때 받아서 올려줬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 자리에 있던 이 전 비서관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금고에 넣고 직접 관리한 인물이다. 그동안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용처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던 이 전 비서관이 국정원 예산을 ‘통치자금’으로 썼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이 전 비서관과 안봉근(51)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은 2013~2016년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 국정원 고위 간부들로부터 40억원가량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검찰 수사는 박근혜 정부의 비자금 의혹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 200억원대 특수활동비를 지급받는 청와대가 이와는 별개로 국정원으로부터 현금을 받아 썼다면 더욱 은밀한 목적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전 비서관을 비롯한 문고리 3인방은 2014년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를 일제히 매입해 국정원의 상납금이 흘러들어 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국정농단 연루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정기적으로 받았다는 자백을 확보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당시 안 전 비서관 등에게 상납한 40억원이 ‘특수공작사업비’였다고 밝혔다. 정보위 국민의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브리핑에서 상납한 40억원이 판공비인지 특수활동비인지를 묻는 질문에 국정원이 이렇게 답변했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수십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 이 전 총무비서관과 안 전 국정홍보비서관에 대해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형사재판 보이콧’ 박근혜, 민사소송은 적극 대응…대리인 추가

    ‘형사재판 보이콧’ 박근혜, 민사소송은 적극 대응…대리인 추가

    뇌물수수·직권남용·강요 등의 혐의로 형사재판에 구속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총사퇴한 반면 박 전 대통령의 민사재판을 담당하는 대리인은 추가로 늘었다. 사실상 민사재판만큼은 박 전 대통령이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가기로 한 셈이다.서울중앙지법 민사28단독 김인택 부장판사 심리로 2일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에는 도태우 변호사가 소송대리인으로 출석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활동한 황성욱 변호사가 민사재판 준비 업무를 맡았지만 도 변호사가 전날 추가로 투입됐다. 도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변호인단으로도 참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고 보도한 중앙일보와 해당 보도 취재기자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도 변호사는 변론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몇 건의 민사소송을 통일적으로 제가 맡고 있다”면서 민사소송 대리인을 맡아 계속 변론할 뜻을 밝혔다. 도 변호사는 또 형사재판 변호인을 사임한 뒤로는 따로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근황에 대해선 “특별히 그 부분과 관련해서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 사건을 제외하고 현재 서울중앙지법에는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여러 민사소송이 제기돼 있다. 지난해 12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포함한 국민 5001명이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정신적 고통과 피해에 대해 책임을 지라며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청구 액수는 1인당 50만원(총 25억여원)이다. 또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 피해자들 또한 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상대로 4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앞서 도 변호사를 포함한 변호인단 7명은 지난달 16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추가 발부에 반발해 박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에 전원 사임계를 냈다. 현재 5명의 국선변호인이 선임됐지만 아직 다음 속행공판 기일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비록 국선변호인들이 선정되기는 했지만, 사건 기록 복사와 내용 파악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재판은 다음 달 중순쯤에나 속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영선, 항소심 징역 3년 구형에 “제 무지함이 지금의 결과 초래”

    이영선, 항소심 징역 3년 구형에 “제 무지함이 지금의 결과 초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진료’를 묵인하고 최순실씨에게 차명폰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특검팀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신변 안전을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막중한 의무가 있는데도 무자격 시술자가 대통령을 시술하게 방조했다”며 이같이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팀은 이씨에 대해 “대통령 등에게 차명폰을 공급해 민간인 최순실과 은밀하게 통화하게 함으로써 국정농단 사건 발생에 상당한 기여를 했는데도 국회 청문회에 나가지 않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나가선 위증을 하는 등 국민을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이씨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형을 정할 때 당시 피고인이 처한 상황이나 지위를 면밀히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이씨는 최후진술에서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주어진 업무에 대해서는 소신과 사명을 갖고 최선을 다해왔지만 결국 제 무지함으로 지금의 결과를 초래한 게 너무나도 참담하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켜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청와대 근무 시절 무면허 의료인인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등의 청와대 출입을 돕고(의료법 위반 방조), 타인 명의로 차명폰을 개통해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등에게 제공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로 기소됐다. 이씨는 또 3차례에 걸쳐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고(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서 의상비를 받아 최씨에게 전달했다고 허위 증언한 혐의도 있다. 1심은 이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면서 상관의 지시를 거역하기 어려운 위치였던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선고는 이달 30일 오후에 예정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검찰 ‘국정원 뇌물수수’ 이재만·안봉근 구속영장 청구

    [속보] 검찰 ‘국정원 뇌물수수’ 이재만·안봉근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수십억원을 상납받은 혐의를 적용해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의 구속영장을 1일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뇌물수수·국고손실 혐의로 둘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부터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지난해 7월 무렵까지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등 국정원 고위 간부들로부터 매달 약 1억원, 총 40억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비밀리에 실시한 여론조사 비용 5억원도 국정원으로 하여금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은 국정원에 요구해 매달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으로부터 약 1억원 규모의 5만원짜리 지폐가 든 007가방을 전달받았다. 지난달 31일 체포된 둘은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국정 운영 차원에서 자금을 집행한 것이며 위법한 것으로 인식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안 전 비서관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국정원으로부터 별도의 돈을 챙긴 정황이 검찰에 의해 포착된 상태다. 검찰은 안 전 비서관이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추가로 상납받은 혐의 외에 지난해 7월쯤 국정농단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가 언론에서 나오기 시작하자 국정원에 연락해 상납을 중단하라고 말한 정황을 파악했다. 하지만 안 전 비서관은 개인 자금 수수 의혹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두 사람이 받은 뭉칫돈의 용처도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검찰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역시 국정원 자금을 나눠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 전 비서관도 이날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이 2014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 서초구 잠원동 등지에 최고 기준시가 9억원대 아파트를 한 채씩 나란히 산 것과 관련해 국정원 상납 자금이 매수 자금으로 쓰였는지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일 오후쯤으로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후임인 현기환 정무수석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별도의 경로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각각 5000만원 가량씩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신동철 당시 정무비서관 역시 매월 300만원씩의 자금을 별도로 받은 정황이 발견됐다. 검찰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이 국정원장 승인을 거쳐 집행된 정황을 잡고 조만간 남재준·이병기·이병호 등 세 명의 전임 국정원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국정원·靑 은밀한 거래… ‘게이트급 수사’ 비화 가능성

    박근혜 국정원·靑 은밀한 거래… ‘게이트급 수사’ 비화 가능성

    적폐수사 궤도 바꾸는 파괴력 檢, 국정원 내부 정보 포착한 듯 용처 파악에 증거 확보 필수적안봉근·이재만 영장 청구 검토‘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사건’을 놓고 새 정부 들어 줄곧 진행된 적폐 수사의 궤도를 바꿀 파괴력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의혹은 박근혜 정부 ‘문고리 3인방’의 일원인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31일 체포되면서 촉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하명 수사 논란이 일었던 수사 의뢰 사건이 아니라) 검찰이 자체적으로 인지한 수사”라며 그동안의 적폐 수사와 결이 다른 수사임을 암시했다. 국정원과 청와대 간 은밀하게 이뤄진 특수활동비 거래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는 것은 수사 대상인 국정원 측의 방어막이 무뎌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규명에 주력해 온 그간의 적폐 수사는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국정원 내부 서버 등에 남아 있는 활동 증거를 확보, 혐의를 부인하는 국정원 전·현직 관계자들을 추궁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주를 기점으로 검찰의 2013년 국정원 압수수색 당시 국정원이 위장 사무실을 꾸린 정황 등 ‘국정원 내부 정보’가 포착되는 분위기다. 당시 국정원의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 소속 A변호사가 전날 강원 춘천시 한 주차장에 세워 둔 자신의 승용차에서 자살한 채 발견됐는데, A씨도 지난 23일 검찰 조사에서 2013년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청와대에 넘긴 특수활동비 용처를 파악하는 데까지 수사가 진행되려면 이·안 전 비서관이나 전 정권 실세들에 대한 증거 확보가 필수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이·안 전 비서관에 대해 수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수감 중인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과 달리 불구속 상태에서 국회 위증 혐의 재판만 받고 있던 이·안 전 비서관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문고리 3인방이 모두 구속되게 된다. 용처에 따라 또 다른 ‘게이트급 수사’가 파생될 가능성도 있다. 이·안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부터 측근으로, 검찰은 두 비서관에게 순차적으로 전달된 특수활동비가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업무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여권 선거 지원용으로 쓰이거나 박 전 대통령 퇴임 이후를 대비한 비자금으로 쌓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이렇게 되면 그동안의 국정농단 재판에서 “개인적으로 착복한 돈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던 박 전 대통령의 논리가 힘을 잃게 된다. 한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예산은 국정원법에 의해 재정 당국의 통제 바깥에 있다”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 예산을 총액 요구하고 총액 편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상납)”이라며 이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해 국회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정원 특활비 받은 이재만·안봉근 체포

    檢, 남재준 자택 등 10곳 압수수색 조윤선·현기환도 돈 받은 정황 박근혜 정부 시절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제2부속비서관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로 31일 체포됐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 측 금품 상납 부분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인방 중 나머지 한 명인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도 특수활동비를 받은 정황이 포착돼 이날 검찰에 소환됐다. 국정농단 사건에서 두 전 비서관은 처벌을 피한 가운데 정 전 비서관만이 최순실씨에게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국정원의 보수단체 지원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40여억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청와대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다. 특수활동비란 기밀을 유지해야 할 정보·수사 업무 등에 쓰는 예산으로, 영수증 처리 의무는 없지만 목적과 다른 사용은 국고손실죄 등이 성립한다. 검찰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서 쓴 행위 자체에 범죄 혐의가 짙다고 보고, 이·안 전 비서관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 당시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자택 등 10곳을 압수수색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청와대 공직자에게 국정원이 돈을 상납했으니 뇌물 혐의를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체포한 두 전 비서관을 상대로 특수활동비 상납 경위와 용처를 캐물었다. 앞서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조사 등을 통해 검찰은 특수활동비가 2013~2015년엔 안 전 비서관에게, 이후 2년여간 이 전 비서관에게 간 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매년 약 10여억원 수준(매월 1억원)이다. 이런 상납 때문에 검찰은 이·안 전 비서관이 특수활동비를 착복했을 가능성보다 ‘청와대 비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조 전 수석과 후임인 현기환 전 정무수석도 재임 기간 매월 500만원씩 총 5000만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에게 특수활동비를 건넨 전달책으로는 ‘우병우 비선보고’ 의혹을 받은 추명호 전 국장이 지목된 상태다. 정치권에선 특수활동비 용처를 놓고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거지원 용도라면 더 큰 폭발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정원, 박근혜 청와대에 매년 10억씩 특수활동비 상납

    국정원, 박근혜 청와대에 매년 10억씩 특수활동비 상납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이 매년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31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매년 10억원씩 모두 40억원 이상의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정기적으로 상납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국정농단’ 수사와 재판에서 지난 정부 청와대의 불법적인 금품 수수 진술이 확보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직 국정원장들과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지난 24일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불러 이러한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관련자들은 모두 출국금지됐다. 검찰은 조만간 전직 국정원장들과 청와대 관계자들을 불러 진술 내용 등을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검찰 수사에선 청와대의 국정원 특활비 사용 내역이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특활비 상납 및 유용을 지시했다거나 그러한 사실을 인지했다는 의심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그 혐의로 추가 기소도 가능하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검찰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법원 1심 재판에서 일관되게 “단돈 1원의 개인적 이익도 취득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매체는 “그러나 국정원 특활비를 어디에 썼느냐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국정농단 관련자들의 남은 재판은 물론 진행 중인 국정원 수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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