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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구속 간절히 원하는 우병우, 기각에도 또 28일 심문

    불구속 간절히 원하는 우병우, 기각에도 또 28일 심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구속·불구속 여부를 놓고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다. 최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2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는 28일 오전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한 심문기일을 열고 검찰과 우 전 수석 측의 의견을 듣는다.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사찰한 혐의로 지난 1월 4일 구속기소 된 우 전 수석의 최장 구속 기간인 6개월이 곧 끝날 예정이다. 앞서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을 묵인하고 자신의 개인 비위 의혹에 대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은 법정구속을 함께 선고한 것은 아니어서 현재 우 전 수석의 구속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구속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불법사찰 혐의에 대한 재판이 길어지면서 검찰은 지난 19일 우 전 수석의 구속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구속영장 추가 발부를 요청했다. 우 전 수석이 법적 책임을 대통령과 부하 직원에게 전가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석방될 경우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이에 우 전 수석의 변호인은 “불구속 재판의 원칙은 1심이든 현재의 항소심이든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우 전 수석 측이 정식으로 심문 절차를 열어 구속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요구함에 따라 이달 28일 심문기일을 열기로 했다. 우 전 수석은 이달 초에도 불법사찰 등 혐의를 심리하는 1심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한 바 있다. 당시 우 전 수석은 “진실이 밝혀지고 제 명예가 회복되기 전에는 도주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석방을 요구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유한국당, 쇄신 토론회서 “태블릿PC 진실 밝혔어야”

    자유한국당, 쇄신 토론회서 “태블릿PC 진실 밝혔어야”

    6·13 지방선거 참패로 존폐 위기에 몰린 자유한국당이 쇄신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련한 토론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과 이에 따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오전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 그라운드 제로’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조동근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의 방아쇠가 된 태블릿PC의 진실을 밝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에 관여한 증거로 제시됐던 태블릿PC가 사실은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으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친박집회 세력들이 내세우는 주장이기도 하다. 조동근 대표는 “자유한국당 임시지도부는 ‘국정농단세력, 적폐세력, 수구세력’임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민주당의 프레임에 스스로 걸어들어가는 것”이라면서 “이를 스스로 인정한다면 한국당의 재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태블릿PC의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전투력을 상실한 군대는 백전백패로 정당도 마찬가지다. 전투 의지가 없는 정당엔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유권자들이 자유한국당에 분노한 건 100석이 넘는 의원을 가진 거대 야당으로서 문재인 정권의 독주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도대체 뭘 했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박근혜계인 이장우 의원도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우리 당이 앞장선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탄핵은 절차를 밟아서 최종적으로 재판 결과가 명확히 나왔을 때 해야 하는 데 의혹만 갖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친박계 의원 사퇴’ 주장에 대해서도 “지역구에 책임 있는 사람을 뽑아놔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존경받는 기업들엔 4가지 비결이 있다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존경받는 기업들엔 4가지 비결이 있다

    애플 11년째 1등인데… 삼성은 외면받는 이유?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은 올해 1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1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애플은 배터리 게이트, 성능 저하 업데이트에 따른 집단 손해배상 소송 등 각종 논란에 시달렸지만, 11년째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포천은 매년 세계 30여개국 7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임원, 애널리스트 등 3900여명의 평가자 설문을 거쳐 순위를 매긴다. 기업별로 혁신과 인사관리, 자산활용, 사회적 책임, 품질 관리, 재정 건전성, 장기 투자가치, 제품·서비스 품질, 글로벌 경쟁력 등 9가지 항목을 두루 평가한다. 애플은 올해 9개 항목 모두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기업의 위기 속에서도 존경받는 기업 1위를 고수한 애플의 비결은 ‘혁신에 기반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집약된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17일 “애플의 현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달리 ‘혁신보다 관리에 치중한다’는 비판에 봉착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에서 ‘페이스 ID’ 같은 새로운 생체인식 기술을 공개하고 아이폰 기기에만 치중했던 회사를 콘텐츠 회사로 변신시키는 등 ‘애플은 혁신의 대명사’라는 명제를 충실히 지켜냈다”고 진단했다. 애플이 강조한 ‘사회적 가치’ 역시 1위 선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1월 당시 애플은 “향후 5년간 미국 경제 회복, 일자리 창출을 위해 3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해외 페이퍼 컴퍼니의 현금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동시에 380억 달러에 이르는 세금도 정상 납부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애플의 경쟁사로 꼽히는 삼성그룹은 2016년 35위에 오른 것을 마지막으로 순위에서 사라졌다. 혁신 분야만 놓고 보면 삼성의 경쟁력은 세계적으로 수위를 다툰다. 최근 글로벌 경영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지난해 기준으로 발표한 ‘세계 50대 혁신기업’에서 애플은 1위,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던 삼성은 5위에 랭크됐다. ‘혁신 기업’ 삼성이 유독 존경받는 기업 부문에서 외면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경영권 승계 및 노조 설립 와해 의혹, 국정농단 사태까지 사회적 신뢰 측면에선 장기간 점수를 잃어 온 탓이 크다고 지적한다. 투명한 기업경영 면에서 국민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재붕 성균관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단기간 압축 성장을 겪은 우리나라는 유독 대기업에 대해 ‘정당한 경쟁 대신 정경유착 등 불공정한 수단으로 재벌이 됐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면서 “과거엔 사실인 측면도 컸지만, 이제 이런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야 하고 기업 역시 경영의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 활동의 순수한 결과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결국 사회 전체에도 선순환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대기업이 경영활동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법적 의무를 철저히 지키는 대신 기업활동 영역은 자유롭게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윤리연구소인 에티스피어 재단은 매년 ‘윤리적인 기업’ 리스트를 발표하는데, 지난 2016년 흥미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갈수록 직원들의 부정행위 및 소송 건수, 자사의 대응 정보를 자진해 공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재단 측은 “예전 같으면 기업들이 이런 문제들을 기밀로 취급했다면 이제는 투명하게 우려를 표명해 가는 경향”이라고 전했다. 윤리 경영이 결과적으로 경영 성과에도 보탬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단에 따르면 ‘윤리적인 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의 경영 성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보다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관계자는 “시민의식(citizenship), 진실성(integrity), 투명성(transparency) 같은 분야에서 리더십을 입증한 기업은 투자자, 지역사회, 고객 및 직원을 위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 자산’을 1회용으로 취급하지 않고 혁신의 원천으로 삼는 것도 존경받는 기업의 비결이다. 기업의 목적과 철학이 ‘사람 중심’이어야 한다. 중소기업청이 2016년 모범 기업으로 선정했던 신화철강의 경영철학은 ‘직원은 가족’이다. 경남 창원에서 철강재를 생산하는 이곳은 직원 1인당 해외연수, 포상휴가를 평균 네 차례 다녀왔을 정도로 직원 투자에 적극적이다. 김재판 이사는 이에 대해 “지출 비용 대비 효과를 양적으로 측정하긴 힘들지만 사업 경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지역 기반으로 자수성가한 기업인 만큼 직원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뿐”이라고 몸을 낮췄다. 김 교수는 “결국 인적 자원이 혁신을 가져온다. ‘기업이 곧 사람’이라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우리 기업 활동은 창업주 혹은 기업가 혼자 회사를 만들어 성장시켰다는 ‘신화’에 바탕을 뒀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기업 구성원 스스로 혁신·성장하고 이를 위해 고용 안정과 복지, 사회 기여가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고용주와 종업원이 꿈을 함께 공유하고 직원에게 권한 부여 및 성과 공유가 이뤄져야 기업이 선순환한다는 논리다. 애플의 기업 철학이 단순한 혁신이 아니라 ‘기술에 기반한 인류애’인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아이폰은 시각 장애인이 마라톤을 하게 하고 아이패드는 자폐증 앓는 아이를 세상과 연결시켜 준다. 윤리활동을 하는 기업의 ‘진정성과 지속성’ 역시 존경받는 기업의 충분조건으로 꼽힌다. 운동화 제조회사 ‘베자’(Veja)는 2004년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전 세계 40개국 1500여개 매장에서 2800만 달러 매출을 올리며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글로벌 기업이 장악한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베자는 친환경 유기농 소재 제조와 공정무역에 집중하기 위해 광고를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창업자인 세바스티앵 콥과 프랑수와 지슬랭은 “우리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면 늦더라도 제대로, 그리고 뚜벅뚜벅 걸어가자”고 내세우는데, 기업 경영에서 진정성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단면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그래픽 김예원기자 yean811@seoul.co.kr
  • 최순실, 항소심서 징역 25년 구형하자 “적당히들 하지”

    최순실, 항소심서 징역 25년 구형하자 “적당히들 하지”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징역 25년을 구형하자 최순실씨가 “적당히들 하지”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15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월심 중 무죄 부분을 파기하고 유죄 판단과 함께 원심 구형과 같은 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1심에서 최순실씨에게 징역 25년과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여원을 구형했다. 최순실씨는 이날 오전 재판이 10분간 휴정될 때 법정을 나가면서 검사석을 향해 “적당히들 하지”라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월 1심 재판부는 최순실씨에게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추징금 72억 9000여만원은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국정농단’ 최순실 항소심도 징역 25년 구형

    특검, ‘국정농단’ 최순실 항소심도 징역 25년 구형

    “삼성 지원 뇌물 아니라는 1심 판단 납득 못해”“엄벌해야 할 사안 처벌 공백은 안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5년이 구형됐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5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 심리로 열린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 결심공판에서 “원심 중 무죄 부분을 파기하고 유죄 판단과 함께 원심 구형과 같은 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과 특검은 1심에서 최씨에게 징역 25년과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여원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추징금 72억 9000여만원을 선고했다.판결한 바 있다. 특검은 ”대통령 권한에 민간인인 피고인이 과다하게 개입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권한을 행사하고 결과적으로 국민 주권주의라는 헌법 가치를 침해한 사안“이라며 ”최고권력자인 대통령과 배후 실세인 피고인, 재벌 후계자가 장기간 유착관계를 형성한 정경유착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특검은 1심에서 삼성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과 미르·K재단 출연금을 뇌물로 인정하지 않은 부분을 1시간가까지 집중 거론했다. 1심은 삼성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라는 포괄적 현안을 박 전 대통령이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인 민간인 최씨가 재계서열 1위 삼성 총수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경영권 승계 작업을 도와달라는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것이 이 사건의 핵심”이라며 “실체적 진실이 발견되도록 다시 한번 빈틈없이 살펴달라”고 호소했다. 또 “직무권한이 방대한 대통령과, 현안이 많은 총수가 뇌물을 주고 받았다면 더 엄하게 처벌해야 하는데 처벌에 공백이 생기면 정의에 맞지 않는다”고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특검 ‘국정농단’ 최순실 징역 25년 구형

    특검 ‘국정농단’ 최순실 징역 25년 구형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에게 박영수 특검팀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2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15일 서울고법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원심 중 무죄 부분을 파기하고 유죄 판단과 함께 원심 구형과 같은 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과 특검은 앞서 1심에서 최씨에게 징역 25년과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여원을 구형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등과 공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50여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억지로 출연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씨는 지난 2월 끝난 1심에서 혐의 중 상당 부분이 인정돼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특활비·공천 개입’ 박근혜 15년 구형

    6·13 지방선거에서 보수 야당이 참패한 다음날 박근혜(66) 전 대통령은 검찰로부터 중형을 구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1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뇌물 혐의에 대해 징역 12년과 벌금 80억원, 추징금 35억원을, 새누리당 공천개입 혐의에 대해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 재판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다. 검찰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구형량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이 혐의와 지난 13일 치러진 지방선거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2016년 4월 총선 당시 새누리당에서는 이른바 ‘진박 공천’ 논란이 일었다. 이는 보수 분열의 단초가 돼 총선, 대선,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패하는 결과를 낳았다. 법리적으로는 재판부가 다음달 20일 판결을 하겠지만, 정치적 심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절정을 이뤘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동철 당시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지난 4월 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박 전 대통령이 2016년 총선 전 유승민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대항마를 내세우라’고 말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옥쇄 파동’이 벌어진 총선 이후 극심한 내홍을 겪던 새누리당은 그해 가을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쪼개졌다. 이날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회를 통합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민주주의 정신을 스스로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또 박 전 대통령의 특활비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제왕적 착각에 빠져 국정원을 사금고로 전락시켰다”면서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도 반성하거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공모해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에게서 총 35억원의 국정원 특활비를 뇌물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원, 우병우 전 민정수석 보석 신청 기각

    법원, 우병우 전 민정수석 보석 신청 기각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1)이 법원에 증거인멸 우려와 재판지연, 도주 우려 등이 없다며 석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김연학)는 14일 우 전 수석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7일 법원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12일 열린 보석 심문기일에서 증거인멸 우려와 관련, “저와 함께 청와대에 근무한 직원들이 사실대로 말을 못한 게 있다면 현직 공무원이라는 입장 때문”이라며 “그게 저 때문이라는 건 과한 말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주 우려에 대해서도 “23년 동안 검사 생활을 했기에 피고인의 도주는 변명의 여지없는 잘못의 인정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저는 무죄를 다투고 있는데, 진실이 밝혀지고 제 명예가 회복되기 전에는 어떤 경우도 도주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검찰은 “아직 남은 증인 중에는 청와대에 파견돼 우 전 수석과 함께 근무했던 직원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높은 증인이 많다”며 “우 전 수석이 객관적 자료로 인해 명백하게 인정된 사실까지 부정하는 상황에서 이들 직원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증거조작이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입장을 청취한 법원은 이날 보석 청구를 기각,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우 전 수석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을 불법 사찰하게 하고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운용 상황을 보고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추가 기소됐다. 그는 최순실씨(62)의 국정농단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농단’ 손해배상 청구에 박근혜 측 “헌법 근거한 권력 행위”

    ‘국정농단’ 손해배상 청구에 박근혜 측 “헌법 근거한 권력 행위”

    ‘국정 농단’ 사건으로 시민들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헌법에 근거한 권력 행위에 대해선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박 전 대통령의 민사소송을 대리하는 도태우 변호사는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31단독 박남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소송 첫 변론기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해 1월 시민 21명은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 그리고 국가를 상대로 ‘국정 농단에 따른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며 3000여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도 변호사는 재판부에 제출한 준비 서면에서 박 전 대통령의 행위는“헌법에 근거한 권력 행위”라면서 “민사상 불법 행위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소송을 제기한 시민 측 법률대리인은 “박 전 대통령의 행위는 대통령직을 이용한 범죄 행위로서, 고도의 정치 행위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부장판사는 양측 주장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 대한 형사 판결문을 증거로 제출하라고 양측에 요청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최순실씨는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추징금 72억 9427만원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 항소심 첫 정식재판도 이날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 심리로 열렸지만, 재판을 거부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불출석 통지서를 제출하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농단 2심… 檢, 삼성뇌물죄 입증 총력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에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은 박근혜(66) 전 대통령의 항소심이 시작됐다. 박 전 대통령이 항소를 포기한 만큼 재판 절차는 훨씬 간소해질 예정이지만 형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1일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 공판 준비기일을 열었다. 검찰만 1심 결과에 항소해 이날 준비 절차도 검찰 측의 항소 이유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검찰은 특히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부분이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단독면담에서 경영권 승계 작업에 대한 청탁의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하게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부정한 청탁에 대한 법리오인으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1심에서 일부 무죄로 결론 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강요 혐의, 현대자동차에 최씨의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와 광고계약을 맺도록 압박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1심 형량에 대해서도 “롯데와 SK 관련 뇌물 혐의에서 피고인에 대한 명시적 청탁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선고했다”면서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을 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측 국선 변호인은 “검사의 항소가 모두 이유 없다”며 짧게 입장을 밝혔다. 항소심은 검찰 측 항소 이유를 바탕으로 한 서류 증거 조사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순실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의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병원에 입원했다며 불출석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추미애 “‘사법농단’ 양승태 특검해야”

    추미애 “‘사법농단’ 양승태 특검해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정부 시절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이끌던 사법부가 청와대와 재판을 놓고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1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진짜 특검은 (양승태 사법부가 저지른) 제2의 국정농단에 도입해야 하지 않나”라면서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을 통해 사법부의 치부와 민낯을 밝혀서 사법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고법원이란 사법부 이익을 위해 권력과 거래해 국민을 위한 사법부가 아닌 권력을 위한 사법부의 길을 택했는데, 사법부의 근간을 흔드는 사법농단”이라며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엄격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한 북미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허심탄회한 양국 간 대화가 북미 간 큰 신뢰를 쌓고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판부에게 ‘엘로우 카드’ 받은 MB, “나가긴 나갈 건데, 단....”

    재판부에게 ‘엘로우 카드’ 받은 MB, “나가긴 나갈 건데, 단....”

    법원으로부터 재판에 출석하라는 경고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선별 출석’ 입장을 접고 재판에 나오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30일 취재진에게 “재판부의 의사가 피고인 출석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라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출석하겠다”고 이 전 대통령 의사를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일단 재판엔 출석했다가 장시간 법정에 앉아있는 게 힘들면 퇴정 허가를 받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강 변호사는 “대통령께서는 몸이 불편해 법정에 오래 앉아있기 곤란하고, 그것을 이유로 재판을 연기해달라는 것도 시비 소지가 있으니 불출석 상태로 재판해달라고 했던 건데 진의와는 달리 논란이 빚어졌다”고 입장 변화 이유를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다만 현재 상태로는 내일 재판 출석이 힘들기 때문에 내일 재판은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기일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의 다음 재판은 애초 31일이었으나 다음 달 4일로 바뀌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부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법정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재판부는 지난 28일 공판에 이 전 대통령이 불출석하자 “형사 절차에서 피고인이 선별적으로 재판에 나올 수 있다는 인식은 어떻게 보면 법에 위반되는 것”이라며 모든 재판에 출석할 것을 명했다. 재판부의 이 같은 뜻에도 불출석하겠다면 형사소송법상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일만 해도 강 변호사에게서 이 같은 법원 기류를 전해 들은 뒤 “건강 상태를 이해 못 하는 것 아니냐”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재판부의 ‘심기’를 거스르면서까지 불출석하는 것이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재판에 불성실하게 임하는 태도는 종종 형량을 정할 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이란 중형을 받았을 때도 법조계에선 그가 지난해 10월부터 재판 출석을 일체 거부한 것이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여옥 대위 위증 처벌’ 청원에 청와대 “특검 자료 확보 뒤 처분”

    ‘조여옥 대위 위증 처벌’ 청원에 청와대 “특검 자료 확보 뒤 처분”

    국회의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과 관련해 위증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여옥 대위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답변을 내놨다.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은 25일 청와대 SNS 방송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향후 특검 자료까지 확보한 뒤 국방부가 (처분)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특검이 재판 중이라는 점을 들어 관련 자료를 아직 공개할 수 없다는 회신을 보내옴에 따라 조여옥 대위 등에 대한 처분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국방부가 청원에 답변하기 위해 조사단을 구성, 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국회 등에서 제기된 7가지 주요 의혹에 대해 조여옥 대위를 비롯해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으나 이미 전역한 이선우 중령, 신보라 대위, 이슬비 대위 등 사건 관련자 8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사 과정에서 조여옥 대위의 위증 의혹 등 세월호 참사 당일에 대해 조사한 ‘최순실 게이트’ 특검의 수사 자료를 확인하지 못 했다고 전했다. 이에 국방부가 해당 자료를 특검에 요청했으나, 현재 재판 중이어서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국방부는 “이미 위증 의혹에 대해 세월호 특검의 수사가 이뤄진데다 위증에 대한 고소·고발이 없어 군 검찰 수사 대신 감사관실이 조사에 나섰으며 휴대전화 통화내역, 메일이나 메시지 수발신 내역 등에 대한 수사 권한이 없어 진술조사 중심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자체 조사만으로는 조여옥 대위에 대한 처분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특검 자료를 확보한 뒤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그러나 검찰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이 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한 만큼, 쟁점은 조여옥 대위의 시술 관여 의혹이 아닌 위증 여부에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청와대가 이날 답변에 나선 ‘세월호 관련 청문회 위증한 조여옥 대위 징계’ 청원에는 21만 5036명이 참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盧 9주기에 법정 선 MB “검찰 무리한 기소”

    盧 9주기에 법정 선 MB “검찰 무리한 기소”

    2018년 5월 23일 오후 2시.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 피고인 신분으로 섰다. 지난 3월 22일 구속 수감 이후 62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수감 전보다 수척해 보였다. 왼쪽 양복 깃에 수인번호 ‘716’이 적힌 배지를 달았다. 이 전 대통령이 선 자리는 꼭 1년 전 ‘국정농단’ 사건으로 대통령직에서 탄핵당한 뒤 구속 기소된 박근혜(66) 전 대통령이 첫 재판을 받기 위해 섰던 그 자리다.같은 시각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9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40만 달러의 포괄적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를 받던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5월 23일 토요일 오전 6시 40분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검찰이 정치적인 이유로 무리한 수사를 했고,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내몰았다는 비판이 거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자신에게 적용한 혐의에 대해 약 10분에 걸쳐 직접 반박했다.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는 것을 자신도 속으로 인정할 것”이라며 입을 연 그는 “오늘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조사와 진술을 거부하고 기소 후에는 재판도 거부하라는 주장이 많았지만,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그러한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이 자동차부품업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에 대해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게 다스”라며 ‘다스는 형님 회사’라는 기존 입장을 이어 갔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사면시켜 주고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회장을 사면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피고인석에 선 ‘MB’ 모습, 언론에 공개된다

    피고인석에 선 ‘MB’ 모습, 언론에 공개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법정 내 피고인석에 선 모습이 언론을 통해 외부에 공개된다. 지난 3월 22일 구속된 이후 62일 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23일 오후 2시 417호 대법정에서 열리는 이 전 대통령의 첫 정식 재판에서 취재진의 법정 촬영을 허가했다. 다만 재판부가 입장해 개정 선언을 하기 전까지만 허용된다. 이 전 대통령은 수갑을 푼 모습으로 취재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재판 모습이 외부에 공개될 경우 국가적 위신이 떨어질 수 있다며 법정 촬영에 우려를 표했지만, 재판부는 사건에 쏠린 국민적 관심과 사안의 중요성, 공공의 이익 등을 두루 고려해 촬영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정식 재판 때도 그가 피고인석에 들어서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외부에 공개됐다. 1996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12·12사태와 비자금 사건으로 기소돼 나란히 법정에 섰을 때도 언론을 통해 이 모습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당시 재판부도 사건에 쏠린 국민적 관심과 역사적 중요성을 감안해 개정 직후 1분 30초간 사진 기자들의 법정 촬영을 허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MB 첫 재판… 10분간 직접 입장 밝힌다

    오늘 MB 첫 재판… 10분간 직접 입장 밝힌다

    前대통령 3인 ‘운명의 5월 23일’110억원대 뇌물과 350억원대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23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꼭 9년째 되는 날이다. 공교롭게도 1년 전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국정농단 사건 피고인으로 처음 법정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23일 오후 2시 법원종합청사 서관 417호 대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사건 1차 공판을 연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세 차례 준비기일에 불참했다. 하지만 23일은 정식 재판이라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출석해야 한다. 이날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 요지와 변호인 측 입장을 듣는다. 이 전 대통령도 10분가량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은 입장 진술에 정치적 메시지나 검찰에 대한 비판을 포함할지 검토하고 있다. 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 1차 공판의 법정 촬영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촬영은 생중계가 아니라 녹화방송 자료를 위한 것이다. 417호 대법정에서 지난달 초까지 재판을 받았던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해 5월 1차 공판 당시 재판부와 피고인이 법정에 들어서는 장면, 이후 본격 재판 시작 전 일부 장면의 촬영이 허가됐다. 지난 4월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는 사상 처음 TV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구 여권 내 정치 세력을 양분하며 갈등하다 차례로 대통령이 됐던 두 사람이 권좌에서 내려온 뒤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 묘하다. 이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선 노 전 대통령의 9주기 추도 행사가 열린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1년여 만인 2009년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그해 4월 30일 소환 조사를 받았고 신병 처리 방향이 20일 넘게 미뤄지는 상황에서 가족 관련 의혹이 잇따르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몰고 갔다는 비판이 거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검찰, ‘특활비’ 문고리 3인방 징역 4∼5년 구형

    검찰, ‘특활비’ 문고리 3인방 징역 4∼5년 구형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에서 정기적으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문고리 3인방’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검찰이 징역 4∼5년을 구형했다.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2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에게 각각 징역 5년과 벌금 18억원을 구형했다. 안 전 비서관에게는 1350만원 추징도 함께 구형했다. 정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4년과 벌금 2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대통령과 국정원의 상납 약속에 따라 국민 혈세로 마련된 국정원 예산을 사적 목적으로 주고받은 것”이라며 “피고인들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관으로서 본연의 신분과 책무를 망각한 채 사적 이익을 위해 대통령과 국정원 사이의 불법적 거래를 매개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비서관에 대해선 “대통령 판단이 올바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충언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음에도 국정농단에 조력했다”며 “재판 증언을 거부하는 등 진실 규명에 소극적 태도로 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안 전 비서관을 두고는 “상납이 개시될 때부터 범행에 가담했고, 자금 전달 과정에서 핵심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비서관은 최후 진술에서 “그 일이 비서관으로서 해야할 직무의 일환이라고 생각했다”며 “어찌 됐건 대통령에게 너무나 죄송한 마음뿐이다. 측근 참모로서 다 잘 모시지 못했을까 하는 뒤늦은 후회와 슬픔으로 괴롭고 참담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안 전 비서관은 “당시 조금 더 깊이 생각해서 일처리를 했더라면 대통령에게 누가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았고 제 자신이 많이 부족했던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전 비서관은 “조금이라도 부정에 연루되지 않고 공직생활하기 위해서 조심해왔는데 뇌물과 관련해 이 자리에 서게 돼 참담하고 많은 회한이 든다”고 했다.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은 2013년 5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박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아 매달 5천만∼2억원씩 국정원 특활비 수십억원을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 지시와는 무관하게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게서 개별적으로 135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안 전 비서관과 함께 2016년 9월 특활비 2억원을 받아 박 전 대통령에게 건네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21일 오전 10시에 이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주치의’ 이임순 교수 위증 기소 ‘위법’”…대법, 공소기각 확정

    ‘최순실 주치의’ 이임순 교수 위증 기소 ‘위법’”…대법, 공소기각 확정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공소기각 판결을 받은 ‘최순실 주치의’ 이임순(65)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에게 상고기각 판결이 확정됐다. 이 교수에 대한 고발이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적법한 고발이라고 볼 수 없는데도 특별검사가 무리하게 위증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는 취지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7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교수의 상고심에서 특검의 공소를 기각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활동기간 내에서만 존속하는 것이고 존속기간 내에서만 위증죄에 대한 고발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특별위원회 활동기간 후에도 고발이 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행위자에게 불리하게 법률을 확대해석하는 것으로 허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2016년 12월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부부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에게 소개해준 사실이 없다”며 거짓 증언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016년 11월 17일부터 60일간 활동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활동 종료 후인 2017년 2월 28일 이 교수를 위증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재판에서는 청문회에서 위증한 증인을 국조특위 활동기간 내에서만 고발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1심은 “국회 증언감정법에 고발 기간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고 고발 기간을 제한하면 혐의 유무 판단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위증 혐의에 관한 조사 자체가 제한돼 국회 자율권을 침해한다”며 활동기간이 끝난 후에도 고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국회 증언감정법에 따른 고발은 위원장 또는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연서로 할 수 있다”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가 존속하지 않는 때 고발이 이뤄져 소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회의 고발 자체가 위법하다고 봐 특검의 기소도 무효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며 이 교수에 대한 특검 기소가 위법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청권 남았어요… MB 재판 경쟁률 0.66대1

    방청권 남았어요… MB 재판 경쟁률 0.66대1

    오는 2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을 앞두고 16일 서울회생법원에서 방청권 응모·추첨이 진행된 가운데 시민들의 낮은 관심 속에 추첨장이 텅 비어 있다. 이날 방청권 신청 인원은 일반 방청객에게 할당된 방청석 68석보다 적은 45명으로 0.66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미달이 돼 추첨 없이 신청인 모두에게 방청권이 주어지게 됐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의 방청 열기가 뜨거웠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정유라 이대 특혜 최순실 3년형 확정

    정유라 이대 특혜 최순실 3년형 확정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태의 전모를 드러내는 ‘나비효과’를 일으킨 이화여대 학사비리 사건에 대한 확정 판결이 나왔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첫 대법원 판결이다.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는 15일 딸 정유라씨를 이화여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면접위원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같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과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도 각각 징역 2년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최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 전 학장, 최 전 총장이 차례로 범행 공모 사실을 인정했다”며 “이들을 공동정범으로 본 원심 판단에는 증거법칙을 위반하거나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난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최씨는 승마를 배우는 딸을 2015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로 입학시키려고 최 전 총장 등과 공모해 면접위원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와 최 전 총장 등은 정씨가 수업에 결석하거나 과제물을 내지 않았는데도 정상 학점을 줘 이화여대의 학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최씨는 앞서 2012년 4월 정씨가 다니던 청담고 체육교사에게 30만원을 주고 봉사활동 실적서를 허위 작성하게 한 혐의(뇌물공여 및 위계공무집행방해)도 받았다. 이듬해 4월엔 ‘대회출전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말라’는 요청을 거부한 청담고 체육교사를 찾아가 ‘잘라 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등 수업을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도 공소 사실에 포함됐다. 최 전 총장과 함께 징역 2년이 선고된 김 전 학장은 국회 위증 혐의도 추가됐다. 1, 2심은 “법과 절차를 무시했고, 원칙과 규칙을 어겼으며, 공평과 정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저버렸다”며 최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원래 형이 확정되면 교도소에 수감되지만 교정당국은 국정농단 본사건 재판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최씨를 서울 동부구치소에 계속 수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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