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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농단 최서원, 6년여 만에 임시 석방…“척추 수술 필요”

    국정농단 최서원, 6년여 만에 임시 석방…“척추 수술 필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사진·개명 전 최순실·66)씨가 형집행정지로 임시 석방됐다. 지난 2016년 11월 3일 검찰에 구속된 지 약 6년 1개월 만이다. 청주지검은 26일 형집행정지심의위원회를 연 뒤 최씨의 형 집행을 1개월 정지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씨가 지난 19일 “척추 수술이 필요하다”며 형 집행 정지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척추 수술 필요성이 인정돼 형 집행 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형사소송법은 징역형의 집행으로 인해 현저히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염려가 있을 때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최씨는 이날 오후 9시 35분쯤 휠체어를 타고 검은색 롱패딩을 뒤집어쓴 채 청주 여자교도소 정문을 나섰다. 최씨는 입을 굳게 다문 채 교도소 밖에서 대기하던 승용차를 타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최씨의 형집행정지 기간은 다음 달 25일 자정까지다. 주거지는 치료를 받는 서울의 한 병원으로 제한됐다. 최씨는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의 형이 확정돼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앞서 최씨는 검찰에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4차례 형집행정지 신청을 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 국정농단 최서원 1개월간 형 집행정지

    국정농단 최서원 1개월간 형 집행정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청주교도소에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6)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1개월간 일시 석방된다. 청주지검은 26일 형집행정지심의위원회를 연 후 최씨의 형 집행을 1개월 정지하기로 했다, 검찰은 “최서원은 척추 수술 필요하다는 이유로 형집행정지 신청을 했고, 심의결과 수술의 필요성이 인정돼 형 집행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징역형 집행으로 인해 현저히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염려가 있을 때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 최씨는 이날 오후 9시35분쯤 휠체어를 타고 청주교도소 정문을 나갔다. 형집행정지 기간은 다음달 25일 자정까지다. 주거지는 치료를 받을 서울의 한 병원으로 제한된다. 최씨는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의 형이 확정됐다. 최씨가 건강악화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 신청을 한 것은 이번이 5번째로, 앞서 4번은 모두 기각됐다.
  • 이재명, MB 사면에 “불공정한 권력 남용은 죄악”

    이재명, MB 사면에 “불공정한 권력 남용은 죄악”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내 편 챙기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연말 특별사면 대상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포함된 것에 대해 “국민의 상식과 기대를 배신하는, 국민 통합에 오히려 저해되는 특혜 사면은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반대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끝내 강행하는 것 같다. 심지어 남재준 전 국정원장 같은 국정농단 정권의 핵심 인사들도 줄줄이 특사 명단에 올랐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중대 범죄자들을 풀어주기 위해 야당 인사를 들러리, 방패막이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 통합이 아니라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내 편 챙기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공정한 권력 남용은 국민 주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죄악”이라고 강조했다.與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내로남불” 여당은 야당의 비판에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5일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했듯이 윤석열 대통령도 당연히 이 전 대통령을 국민통합을 위해 사면할 수 있다“며 ”박 전 대통령도 잔여 형기 17년과 벌금 150억원이 남아 있었는데 사면했다. 이 전 대통령만 잔여 형기가 많이 남아 사면이 불가하다는 민주당 논리는 내로남불“이라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지난 23일 회의에서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했으며, 특별사면 대상에 이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과 복권 명단에, 김 전 지사는 복권 없는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 정진석 “文, 국가통계 사기극 국민께 사과해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문재인 정권의 국가통계 조작은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 사기극에 가깝다”며 “문 전 대통령은 통계 조작과 관련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 정권은 통계 조작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아 버렸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2018년 8월 문 정부에서 소득분배 양극화가 악화됐다는 통계가 발표된 직후 황수정 통계청장이 경질되고 강신욱 청장이 임명된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 18일 고위당정회의에서도 통계 조작이 국기문란 행위라고 지적하고, 엄정한 사법 처리가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후 소득분배 지표는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정권 입맛에 맞게 달라졌다”며 “소주성이 아니라 통주성 성장”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구중궁궐 청와대 집무실에 앉아 조작된 수치를 받아 보고 그게 한국 경제의 현실이라 생각했나”라고 따졌다. 정 위원장은 특히 “자고 나면 서울 집값이 신기록을 경신하던 2020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정부질문에서 감정원 통계로 집값이 11% 정도 올랐다고 답했지만, 당시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문 정부 출범 이후 3년간 서울 전체 주택 가격은 34%, 아파트 가격은 52%나 상승했다”며 “감사원은 이런 범죄 행위의 전모를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시사 보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보수, 진보 패널 간 균형을 맞춰 달라”고 공개 요구하며 모든 방송사에 이런 내용으로 공문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사 패널 구성을 보면 형식상 구색만 갖췄을 뿐 윤석열 정부와 집권 여당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구조”라고 주장했다.
  • “옛 기무사, 박근혜 탄핵정국 당시 수습 방안 청와대 보고”

    “옛 기무사, 박근혜 탄핵정국 당시 수습 방안 청와대 보고”

    옛 국군기무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이하 기무사)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타개할 방안과 관련한 전문가 의견을 받아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이 담긴 문건이 드러났다. 군인권센터는 22일 서울 마포구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어 ‘현 시국 수습을 위한 전문가 의견’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의 작성 시점은 2016년 11월 7일이며, 작성 주체는 기무사 정보융합실이라고 센터는 밝혔다. 센터는 앞서 7월 기무사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이겨 해당 문건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센터에 따르면 문건은 이른바 ‘최서원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나온 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지던 당시 작성됐다. 이 문건은 최재경 당시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에게 보고됐다. 기무사가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국정농단 사태를 수습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이다. 건의 사항에는 ▲대통합을 위한 소통 행보 강화 ▲대통령님의 공정한 수사 의지 시현 ▲언론·종교계 주요 관계자 간담회 ▲사회불안 조성 세력에 대응 ▲사회·경제 정의 실현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이 담겼다. 이 외애도 기무사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 설치, 국가 원로로 구성된 ‘상설 국가위기관리자문기구’ 운영, 영수 회담 개최 시 특별검사(특검) 구성 요청, 김병준 총리 내정자 지명 철회 등을 조언했다. 내년 검찰 인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되 법무부 장관·검찰총장이 이를 발표하도록 하고 언론사 편집국장·보도본부장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종교계 지도자들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 사이비 종교 연루 이미지를 없애야 한다는 제안도 포함됐다. 또 문건에는 불법시위 장면을 철저히 채증해 수사에 활용하라는 제언도 있다. 당시 매일같이 이어지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퇴진 집회 관리 방안에 대한 조언도 담겼다. 경찰이 시민단체와 협의해 평화적 시위를 유도할 것, 불법시위와 악성 유언비어 유포 세력을 엄중 처벌하고 확대·재생산을 차단할 것, 경찰에 시위 통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 등이다. 군인권센터는 이를 명백한 군의 정치 개입으로 규정하며 “군 정보기관이 어떤 식으로 오남용되는지 명백히 보여준 사례다”라고 밝혔다. 센터는 앞서 전날에도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12월 5일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안보·보수단체 활동 강화 추진’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한편 기무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인을 사찰한 사실이 드러나 문재인 정부 이후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개편됐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지난달 2일 국군방첩사령부로 이름을 바꿨다.
  • 원희룡 “통계 조작은 국정농단”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집값 등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통계 조작을 국정농단에 빗대 비난했다. 원 장관은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만약 문재인 정부가 정권 유지를 위해 부동산 통계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면 국민을 속이고 고통에 빠뜨린 국정농단”이라고 적었다. 원 장관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전 국민이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희생양이 돼야 했다”며 “국토부는 감사원 감사에 적극 협조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원희룡 “통계조작은 국정농단…현실 동떨어진 통계로 국민 속여”

    원희룡 “통계조작은 국정농단…현실 동떨어진 통계로 국민 속여”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집값 등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통계 조작은 국정농단이라며 감사에 적극 협조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만약 문재인 정부가 정권 유지를 위해 부동산 통계를 조작했다면, 국민을 속이고 고통에 빠뜨린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감사원은 국가 통계시스템 운영과 관리 실태를 감사하며, 문재인 정부 당시 “3년간 서울 집값이 11% 올랐다”는 주장의 근거가 된 자료에 조작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해 조사 중이다. 원 장관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전 국민이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희생양이 돼야 했다”면서 “그럼에도 문재인 정권은 현실과 동떨어진 통계를 내세워 실패를 성공이라고 국민을 속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정책은 상당 부분 통계에 근거해 결정된다”면서 “통계가 왜곡되면 국가 정책이 왜곡되고 그 결과는 국민 고통으로 이어지게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민의 주거와 직결되고 국민들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면서 “국토부는 감사원 감사에 적극 협조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원희룡 “文정부, 부동산 통계 조작 사실이라면 국정농단”

    원희룡 “文정부, 부동산 통계 조작 사실이라면 국정농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과 관련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통계 조작은 국정농단입니다’라는 글에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전 국민이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희생양이 되어야 했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현실과 동떨어진 통계를 내세워 실패를 성공이라고 국민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최근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통계 집계 과정에서 관련 수치가 조작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감사원은 국토부와 통계청, 한국부동산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 실태’의 실지감사(현장감사) 종료 시기를 당초 계획이던 10월 말에서 이달 16일까지 연장했다. 감사원 조사 결과 부동산 가격 동향 조사 과정에서 표본을 의도적으로 치우치게 추출하거나 조사원이 조사 숫자를 임의로 입력하는 등 통계를 고의로 왜곡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김현미 당시 국토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이) 감정원(한국부동산원) 통계로 11% 정도 올랐다고 알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문 전 대통령 취임 이후 3년간 서울 전체 주택 가격은 34% 올랐으며 이 중 아파트값 상승률은 52%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원 장관은 페이스북 글에서 “정부를 믿은 국민만 바보가 되어버렸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고 질타했다. 원 장관은 “국가 정책은 상당 부분 통계에 근거하여 결정된다. 통계가 왜곡되면 국가 정책이 왜곡되고 그 결과는 국민의 고통으로 이어지게 된다”면서 “특히 국민의 주거와 직결되고 대다수 국민들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문재인 정부가 정권 유지를 위해 부동산 관련 통계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면 그것은 바로 국민을 속이고 고통에 빠뜨린 ‘국정농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원 장관은 “국토부는 감사원 감사에 적극 협조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황수정 칼럼] 진보 망친 ‘가짜 입’들은 떠나라/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진보 망친 ‘가짜 입’들은 떠나라/수석논설위원

    다른 주제의 칼럼을 한참 쓰다가 지우고 다시 쓴다. 방송인 김어준이 교통방송(TBS)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그의 하차는 그냥 하차가 아니다. ‘한국형 진보’ 지형에 균열이 생겼다는 ‘뉴스’다. 김어준 개인의 거취에 진보 지형씩이나 운운하느냐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김어준은 지난 정권을 거치면서 대한민국 국민을 두 부류로 가른 상징적 이름이다. 그가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공장’을 듣는 사람과 안 듣는 사람. 그가 생산한 뉴스로 팩트를 진단하면서 출근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뉴스를 객관적 ‘신뢰’가 아니라 정치적 ‘선호’로 소비하도록 청취자 아니 정권 지지자들의 귀를 길들였다. 그런 대목만으로도 그의 존재감은 무시해 버릴 수 없는 것이다. ‘한국형 진보’부터 설명해야겠다. 이 말은 원래 없다. 나아가기는커녕 심각한 정치·사회적 퇴행을 부추긴 우리 진보세력의 특수성에는 따로 이름이 필요하다. 그래서 만든 말이다. 다시 김어준. 김어준 스토리는 한국형 진보의 흥망사와 거의 궤를 같이한다. “20년은 더 하려고 했는데”라는 그의 말이 뒷받침한다. 국민은 안중에 없이 20년 집권, 100년 집권을 오만하게 입에 올리다 진보 정권을 놓쳤다. 6년 전 시작했던 김어준의 뉴스방송에 한때는 모두 귀를 열었다. 국정농단 탄핵 국면에서는 보수가 외려 더 열심히 들었던 것도 같다. 그러다 상식 있는 사람들이 귀를 닫기 시작한 것이 조국 사태부터다. 정권 보위를 위한 궤변과 선동, 거침없는 가짜뉴스들. 그때부터는 그의 방송을 듣는 사람들이 다시 두 부류로 분화했다. 대놓고 듣는 사람과 몰래 듣는 사람. 전자는 진보의 허명을 그래도 맹신했고, 후자는 차마 진보라 말하기 부끄러워서였다. 전체주의는 폭력을 휘두르고 민주주의는 선전을 휘두른다. 노엄 촘스키의 말이다. 이 문장을 더 없이 잘 활용했던 것도 김어준이다. 진보의 깃발 아래 민주주의를 앞세워 ‘한국형 프로파간다’의 전형을 개척했다. 교통방송이라는 멀쩡한 레거시 매체에서 성공한 덕분에 ‘김어준류’의 유사 언론들이 세력을 확장할 수도 있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주류를 넘보며 넘쳐난 가짜뉴스 공장들과 ‘내편 선동’. 거기에 기대어 손쉬운 여론 정치를 했던 586 진보세력은 건전한 근력을 잃어 지금의 모습이 됐고. 소회가 남다를 얼굴들이 줄줄이 떠오른다. 반지성의 선동으로 대중을 현혹하면서 겁없고 간편한 정치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있지도 않았던 ‘청담동 술자리’로 국민의 눈과 귀를 실컷 교란하고도 끝내 사과하지 않은 민주당의 김의겸 의원. 그가 뭐라고 논평할지 당장 궁금하다. 내편 선동이 든든한 배후가 돼 주는 풍토가 없었더라면 대국민 거짓말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또 어떨까. 지식인을 자칭(어용 지식인)한 선동으로 한때 그의 정신세계를 신뢰했던 수많은 사람들을 좌절시켰다. 정치평론을 하지 않겠다더니 공론장 주변을 다시 맴돈다. 민주당 소속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를 공격한다. 이들이 민주당에 쓴소리하는 건 다 자기 정치를 위한 것이란다. 이재명 대표를 일절 비판하지 말라는 그 메시지는 가짜뉴스에 가깝다. ‘조금박해’라도 있어서 민주당을 돌아봐 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가짜 메시지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가 모르는지 모른 척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진보’는 우리에게 오랫동안 덮어 놓고 멋진 단어였다. ‘한국형 진보’가 밑천을 드러내기 전까지 그래서 프리미엄이 융숭했다. 김어준의 출연료가 최근 2년치만도 9억원이 넘었다 한다. 진보의 열매를 따먹고 껍데기만 남긴 사람들. 진짜 진보들을 쫓아낸 가짜 진보들이 이제는 물러날 시간이다.
  • 전경련, 연말 경제단체 만찬서 패싱 왜?[재계 블로그]

    “대통령 만찬에 6개 경제단체 중 전경련만 안 부른 것은 누가 봐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유가 뭐가 됐건 전경련을 향한 대통령의 경고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단체 수장들과 비공개 초청 만찬을 가진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만 빠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재계에서는 그 까닭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 맏형’이었지만 국정농단 사태로 문재인 정부 5년간 철저하게 외면받았던 전경련은 현 정부 들어 과거 위상을 되찾으려 분투 중이나 최근 연이어 패싱을 당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여론 악영향 우려에 거리두기” 12일 재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지난 8일 각 단체 회장 비서실에 직접 연락해 이튿날 대통령과의 만찬 일정을 통보했다. ‘특별한 안건 없이 연말을 맞아 식사하는 자리니 따로 준비할 것 없이 편하게 오시면 된다’는 내용의 안내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에만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연락에 베트남 출장 중이던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일정을 접고 회동 전날 부랴부랴 귀국했다. 대통령실은 전경련 배제 배경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재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수사 당시 특검팀에서 대기업의 뇌물 제공 수사를 지휘했던 윤 대통령이 정계와 재계의 소통 창구였던 전경련과 밀착하는 것은 자칫 긍정적으로 돌아선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여전히 거리두기를 한다는 것이다. ●재계 “속도조절 주문인 듯” 전경련 관계자는 “그간 대통령 공식 행사에 계속 초대됐던 만큼 이번 만찬에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열렸던 전경련 포럼 참석을 돌연 취소한 데 이어 연말 만찬에서 전경련을 쏙 빼놓자 대통령 의중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 정권 교체 이후 재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각종 행사를 촘촘히 개최하는 등 성급한 모습을 보인 측면도 있다”면서 “포럼 불참과 만찬 배제는 전경련을 향한 ‘속도 조절’ 주문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 [사설] ‘무관용 대응’ 정치판 가짜뉴스 근절 계기 돼야

    [사설] ‘무관용 대응’ 정치판 가짜뉴스 근절 계기 돼야

    대통령실이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나섰다. 그제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새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천공’이라는 역술인이 관여했다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김 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전 의원의 주장을 라디오 인터뷰로 내보낸 방송인 김어준씨도 공모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대통령실이 가짜뉴스 문제로 특정인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피고발인은 지난달 캄보디아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의 현지 사진이 조명을 켠 ‘콘셉트 촬영’이라고 주장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대통령실은 “조명을 사용한 일 없다”고 반박했음에도 장 의원이 사과 없이 허위사실을 확대재생산해 고발했다고 한다. 가짜뉴스는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생산된, 형식만 뉴스인 허위 정보다. 기자의 단순한 실수로 인한 잘못된 뉴스인 오보와 달리 사실 검증 없이 허위내용을 담아 의도적으로 전파함으로써 여론을 오염시키고 사회 혼란을 가중시킨다. 특히 가짜뉴스 생산자가 정치권인 경우 더욱더 폐해가 클 수밖에 없다. 민주당의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대통령 관저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가짜뉴스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김 전 의원의 거짓 발언을 거론하며 제2의 국정농단 운운했다. 앞서 당 대변인 김의겸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 수사를 통해 가짜뉴스로 판명 났음에도 불구하고 “심심한 유감” 운운했을 뿐 변변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이런 지경이니 고발이 나오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나오는 것 아닌가.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가짜뉴스는 무궁무진하게 쏟아질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사회는 혼돈의 세계로 빠지고 만다. 가짜뉴스의 폐해에 공감한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이를 퇴치하는 데 앞장서야지 정쟁의 빌미로 삼을 일이 아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허위정보를 아무런 검증 없이 전파하고 국정농단 운운하는 건 저질 정치선동일 뿐 국정감시나 비판이 아니다. 민주당은 원내 1당으로서 행정부 못지않은 권력집단이다.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물타기하려는 정치공세라는 비판이 왜 나오는지부터 짚을 일이다. 팍팍해진 민생 돌보기에도 아까운 시간을 정치권이 가짜뉴스 논란으로 낭비할 때가 아니다.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 규제 등 가짜뉴스 퇴치 방안을 찾는 데 힘을 쏟기 바란다.
  • [안미현 칼럼] 이재용 회장은 10년 전 왜 ‘미드’를 나눠줬을까/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이재용 회장은 10년 전 왜 ‘미드’를 나눠줬을까/수석논설위원

    9년 전인가, 10년 전인가.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드라마 ‘보스’를 USB(이동식 저장장치)에 담아 임원들에게 나눠 줬다고 한다. 치매에 걸린 시카고시장이 권력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보스가 말 한마디만 툭 던져도 그 함의를 해석하느라 법석을 떠는 게 기업의 풍토다. 하물며 드라마를 추천했으니 어땠겠는가. ‘정주행’은 말할 것도 없고 보스의 ‘보스’ 추천 의도를 간파하느라 갑론을박이 불붙었다. 이 부회장 자신이 권력을 확실하게 잡고 나가겠다는 의지의 선언이다, 아니다, 임원들더러 집요하게 권력의지를 갖고 내 기업처럼 임하라는 주문이다…. 어느 쪽이 진의인지는 이 회장만이 알 것이다. 그는 지난달 부회장 10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어쩌면 둘 다일지도 모른다. 오래전 이야기가 불현듯 생각난 것은 진의가 궁금해서가 아니다. 이 일화를 전하던 임원의 걱정이 떠올라서다. 그의 걱정은 이랬다. “USB를 받아들 때만 해도 삼성이라는 거함을 이끌어 갈 능력자로서의 JY(이 회장 이름의 영문 약자) 가능성이 매우 커 보였다. 의욕이 넘치고 도전적이었다. 그런데 감옥에 다녀온 다음부터는 어딘지 모르게 축소 내지 안정 지향적인 느낌이다.” 이 회장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2017년 2월부터 1년간 수인(囚人) 생활을 했다. 이후 대국민 사과도 하고 “자식에게 절대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4세 경영까지 공개 포기했지만 지난해 재수감 신세를 피하지 못했다. 올해 광복절 때 특별사면됐음에도 그가 한사코 회장 승진을 부담스러워한 데는 아직 사법절차가 진행 중인 탓도 있겠지만 책임을 지는 자리에 앉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회장직을 받으면서도 등기이사는 맡지 않은 것 또한 이런 맥락에서 읽힌다. 삼성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379조원이다. 삼성전자의 1~3분기 매출 증가액만 30조원이 넘으니 올해 처음으로 ‘400조 클럽’에 진입할 게 확실시된다. 2012년 300조원 돌파 이후 딱 10년 만이다. 딸린 임직원만 20만명이고, 소액주주도 600만명에 이른다. 대만 기업에 잠시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반도체 분야의 삼성 존재감은 굳건하다. 그러나 삼성에게는 반도체 다음이 필요하다. 선친인 이건희 회장이 휴대전화로 창업주의 반도체 신화를 이어 갔듯 이 회장도 스마트폰을 넘어설 ‘게임 체인저’를 내놔야 한다.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그는 삼성의 ‘보스’가 됐다. 이 회장은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하고 국적과 성별에 상관없이 세상을 바꿀 인재를 키우겠다”고 했다. 그러자면 넓게 봐야 한다. 때로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 이 회장의 시선은 삼성전자에 집중된 느낌이다. 전자 외에 다른 계열사는 들러리로 여긴다는 불안감이 그룹 안에 괜히 퍼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규모 인수합병도 5년 전 멈춰선 상태다. 이런 수성 전략으로 그가 공언한 “100년 가는 기업”(2019년 창립 50주년 기념사)을 만들 수 있을까.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바뀌었는데 취임식도, 취임사도 없는 것은 어떻게 포장해도 삼성의 현주소를 말해 주는 씁쓸한 단면이다. 이르면 이번 주부터 전자를 시작으로 사장단 인사가 시작된다. 뚜껑을 열어 봐야 알겠지만 분위기는 ‘안정’ 쪽이다. 이 회장은 취임사를 갈음한 내부 메시지에서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직원들과 격의 없이 구내식당에서 밥 먹고 ‘셀카’ 찍는 모습도 좋지만,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우는 모습”(취임사 갈음 메시지), 그래서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는” 이 회장을 보고 싶다. 기억에서 희미해졌겠지만 ‘미드’를 나눠 줄 때의 마음가짐을 이 회장이 떠올려 봤으면 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었으면 한다. 나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 [사설] 첼리스트 거짓말에 춤춘 김의겸, 어떻게 책임질 텐가

    [사설] 첼리스트 거짓말에 춤춘 김의겸, 어떻게 책임질 텐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추락한 정치 행태를 보이나 싶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보자면 그런 생각이 든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회동’ 의혹은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 의혹을 제보했다는 여성 첼리스트가 경찰 조사에서 남자 친구를 속이려 꾸며낸 거짓말이라고 진술했다 한다. 날조 사실이 확인되자 김 의원은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한마디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청담동 술자리’는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 의원이 처음 제기했던 의혹이다. 윤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들이밀며 한 장관을 질타했다. 한 장관이 직을 걸겠다면서 부인했는데도 아무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고 외려 민주당은 이를 기정사실인 양 몰아가며 압박했다. 통화 녹취록을 틀고 “제2의 국정농단”이라며 특검을 하자 했다. 그 난리를 치다 사실이 아님을 먼저 알았는지 어느 날 갑자기 잠잠했다. 김 의원은 툭하면 왜곡 거짓 주장을 일삼는다. 얼마 전에는 외국 대사 발언까지 날조해 국제적 망신을 샀다. 사이버 레커들 수준으로 허위 사실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유포하는 사람이 제1야당의 대변인이니 부끄러움은 국민 몫이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당대표 사법 리스크보다 김의겸 리스크가 더 문제”라는 자조가 터진다. 김 의원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이 회부돼 있다. 징계는 당연한 수순이나 그 정도로 어물쩍 넘길 사안이 아니다. 허위 사실이 어떻게 입수되고 유포됐는지 사법적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 민주당은 대국민 사과를 먼저 하고 김 의원에게 대변인은커녕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지 냉정하게 짚어 보길 바란다.
  • 김의겸, 첼리스트 주장 번복에 “尹 등에 유감”…한동훈 “법적 책임 져라”

    김의겸, 첼리스트 주장 번복에 “尹 등에 유감”…한동훈 “법적 책임 져라”

    윤석열 대통령 등의 ‘청담동 술자리’ 참석을 주장한 첼리스트가 경찰 조사 도중 “해당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히자, 관련 제보를 받고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의혹의 당사자였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법적 책임을 지라”고 김 의원을 몰아세웠고, 여당도 “대변인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A씨는 23일 서초경찰서 조사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말한 내용은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기존 주장을 모두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전 남자친구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 한 장관과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여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이 지난 7월 19일 청담동의 한 술집에 모여 자정 넘은 시각까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목격했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면서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의혹 제기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의무과 책임’이라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을 대신해 묻고 따지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내용을 담은 A씨와 전 남자친구의 통화 내역을 공개하며 한 장관에게 관련 내용을 따져물은 바 있다. 그러자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해당 사안을 “제2의 국정농단”이라고 언급하는 등 민주당 지도부도 이에 보조를 맞춰줬다. 그러나 이후 김 의원은 해당 술자리를 입증할 어떤 물증도 제시하지 못했고 사건은 진실공방으로 치달았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로 들어서던 도중 기자들과 만나 “파도가 밀려가면 누가 바지를 벗고 수영했는지 알 수 있다고 하지않나”면서 “이제 파도가 물러났고 책임을 질 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장관은 의혹을 제기했던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사과를 요구한 뒤, 김 의원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이렇게 사회적 문제가 됐는데도 (김 의원이) 제대로 된 법적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국회의원 뱃지 뒤에 숨어서 선량한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며 해코지를 하고 다닐 것”이라며 “앞으로 그러지 못하게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대변인의 뻔뻔함에 경악을 넘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장관은 모든 직을 걸었는데, 이제 무엇으로 책임질 것인가. 사퇴가 사죄다”고 밝혔다. 한편 술자리 동석자로 지목된 이 전 권한대행은 지난달 27일 A씨, 유튜브 채널 더탐사, 김 의원 등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 ‘이태원 국조’ 예산 처리 뒤 개시…국정상황실·국가위기관리센터 조사

    ‘이태원 국조’ 예산 처리 뒤 개시…국정상황실·국가위기관리센터 조사

    민주 9명·여당 7명·비교섭 2명야3당案 21개 기관서 16곳으로정부조직법 등 협의체 구성도여야가 23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회 국정조사 실시에 전격 합의했다. 국회 국정조사는 2016년 11월 20대 국회의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이후 6년 만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국회에서 여야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선(先)예산안 처리, 후(後)국정조사 실시’ 당론이 채택된 후 여야 협상이 급물살을 탔고, 국정조사 내용뿐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정부조직법 처리를 위한 양당 정책협의체 구성 등에도 합의를 이뤘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지난 9일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 의원 181명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내면서 공식 논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신속하고 강제력 있는 수사가 먼저라며 국정조사에 반대했고, 대통령실도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여야가 평행선을 이어 왔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와 압박에도 제자리에 머물던 여야 논의는 지난 21일 주 원내대표가 ‘선예산안 처리, 후국정조사 실시’ 역제안을 내놓으면서 급물살을 탔다. 169석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법정 시한 내 예산안 처리가 불가능한 국민의힘이 예산안과 국정조사를 여야 합의로 처리하자며 ‘빅딜’을 시도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끝내 불참해도 야 3당 단독 국정조사가 가능한 만큼 결국 국정조사 참여로 선회했다.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24일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계획서를 채택한다. 국정조사에 필요한 준비 기간을 거쳐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을 처리(법정 시한 12월 2일)한 후 기관보고, 현장검증, 청문회 등을 실시한다. 만약 여야의 내년도 예산안 합의 난항으로 처리 시한이 늦춰지면 기관보고 등 국정조사 절차도 순연된다. 조사 대상 기관도 양당 협의로 기존 ‘야 3당 안’ 21개 기관에서 16개 기관으로 축소됐다. 앞서 야 3당은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 대통령실을 조사 대상으로 포함했으나, 이날 양당 합의에 따라 대통령실 국정상황실과 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 등 2곳이 조사 대상으로 명시됐다. 야 3당은 참사의 근본 배경으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른 경호·경비인력의 과다 소요를 꼽아 대통령실 전체를 조사 대상으로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의 반대로 조사 대상이 축소됐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통령경호처를 조사 대상으로 요구했으나, 저희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였다”며 “국정조사를 정쟁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것 아니냐, 대통령실을 무조건 끌고 들어가는 것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야 3당 안’에 조사 대상으로 명시됐던 인사혁신처, 법무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찰특별수사본부,의령군 등은 제외됐다. 이날 여야는 다른 쟁점 현안에도 큰 틀 합의를 이뤘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 윤석열 정부 정부조직법 개정안 및 관련 법률안, 이른바 ‘임기 말 알박기 인사’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 임기와 공공기관 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방안 등 관련법을 논의할 양당 정책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정책위의장, 원내수석,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등 ‘3+3 협의체’를 구성한다. 또 국회 ▲인구위기특위 ▲기후위기특위 ▲첨단전략사업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지난 대선 당시 여야가 공통으로 공약한 정책과 법안 입법화를 위한 ‘대선공통공약추진단’도 만든다.
  • 예산안 처리해야 이태원 국조 본격 시작… 국정상황실·대검 포함

    예산안 처리해야 이태원 국조 본격 시작… 국정상황실·대검 포함

    기관 보고·현장 검증·청문회 실시예산안 처리 늦어지면 같이 순연 민주 9명·與 7명·비교섭 2명 구성 대상기관 21곳서 16곳으로 축소본회의 의결로 기한 연장도 가능 정부조직법 처리 협의체도 구성대통령·公기관장 임기 일치 논의여야가 23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회 국정조사 실시에 전격 합의했다. 국회 국정조사는 2016년 11월 20대 국회의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이후 6년 만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야 합의문에 서명했다. 오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선(先) 예산안 처리, 후(後) 국정조사 실시’ 당론이 채택된 후 여야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지난 9일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 의원 181명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내면서 공식 논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신속하고 강제력 있는 수사가 먼저라며 국정조사에 반대했고, 대통령실도 부정적 입장을 밝혀 여야 논의가 제자리에 머물렀다. 협상의 물꼬가 트인 것은 지난 21일 주 원내대표가 ‘선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 실시’ 역제안을 내놓으면서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사전 조율도 진행했다. 169석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예산안 처리가 불가능하고, 의석수 열세로 야 3당의 국정조사 강행을 저지할 수단이 없는 만큼 패키지 협상으로 실리 확보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도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환란 국조’ 이후 헌정 사상 두 번째 ‘반쪽 국조’를 강행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과 집권여당이 빠진 국정조사의 실효성 등을 고려해 협상에 나섰다. 여야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한다. 국정조사에 필요한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도 예산안 처리(법정 시한 12월 2일) 후 기관보고, 현장검증, 청문회 등을 실시한다. 여야의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 기관보고 등 국정조사 절차도 차례로 밀린다. 조사 대상은 기존 ‘야 3당 안’ 21개 기관에서 16개 기관으로 축소됐다. 대통령실은 국정상황실과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 등 2곳만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야 3당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른 경호·경비인력의 과다 소요가 참사의 한 원인이라며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모두를 조사 대상으로 명시했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경호처를 조사 대상으로 요구했으나, 국정조사를 정쟁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것 아니냐, 대통령실을 무조건 끌고 들어가는 것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와 대검찰청 포함 여부도 막판 쟁점이었다. 민주당은 법무부를 제외하더라도 대검찰청은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국민의힘이 이를 수용했다. 박 원내대표는 “마약 수사와 관련해서 혹시 경찰 인력 배치 문제가 (참사 원인과의 상관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대검찰청이 실질적으로 마약 수사 지휘를 하고 있어 조사가 필요한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 외에도 인사혁신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찰특수본부 등이 제외됐다.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합의문을 내놨으나 ‘디테일의 악마’가 남아 있다. 여야는 조사 기간을 45일로 정하되 본회의 의결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45일 내 완료’, 민주당은 ‘연장 필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요 증인들이 대부분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도 국정조사 실효성과 맞닿아 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은 수사 중이거나 기소 우려가 있는 사안은 국회에서 증언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다. 국정조사·감사법도 국회의 조사가 재판에 관여하거나 소추의 목적으로 행해져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이에 민주당은 주요 증인들이 출석과 답변을 거부하는 ‘맹탕 국조’를 막기 위해 계획서에 ‘기관·단체·개인 등은 수사·재판을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없다’는 내용을 추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국정조사 마무리 후에는 야 3당이 특검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국정조사를 통해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결과가 미진하다고 판단되면 곧장 특검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다른 쟁점 현안에도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 윤석열 정부 정부조직법, 이른바 ‘임기 말 알박기 인사’ 논란을 막고자 대통령 임기와 공공기관 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관련법 개정을 위한 양당 정책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국회 ▲인구위기특위 ▲기후위기특위 ▲첨단전략사업특위도 구성한다. 지난 대선 당시 여야가 공통으로 공약한 정책과 법안 입법화를 위한 ‘대선공통공약추진단’도 만든다.
  • 이태원 국조 합의… 대통령실도 조사

    이태원 국조 합의… 대통령실도 조사

    ‘이태원 압사 참사’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가 24일부터 45일간 열린다. 조사 대상 기관에는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행정안전부, 대검찰청, 경찰청 등이 포함됐다. 국민의힘 주호영,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 합의문을 발표했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2명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국정조사를 지휘한 4선 우상호 의원이 위원장에 내정됐다. 국정조사 기간은 24일부터 45일간으로 하되 국회 본회의 의결로 연장할 수 있다. 24일 본회의 승인 후 자료 제출 등 준비 기간을 거쳐 2023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직후에 기관 보고, 현장 검증, 청문회 등을 실시한다. 국조특위 첫 회의는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조사 대상 기관에는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중앙응급의료상황실 포함), 대검찰청,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서울 용산구, 서울경찰청, 서울 용산경찰서, 서울종합방재센터,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와 위원회가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해 의결로 정하는 기관이 포함됐다. 여야는 이날 조사 대상에 대통령비서실, 경호처, 법무부 포함 여부와 조사 기간 등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다 극적으로 합의했다. 여야는 정부조직법 및 관련 법률안, 대통령의 임기 종료 시 공공기관의 장 등의 임기 일치를 위한 법률안을 처리할 정책협의체를 양당의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등 3인으로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20대 대선에서 여야가 공통으로 공약한 정책과 법안을 입법화하기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대선공통공약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 이태원 국조 합의… 대통령실도 조사

    이태원 국조 합의… 대통령실도 조사

    ‘이태원 압사 참사’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가 24일부터 45일간 열린다. 조사 대상 기관에는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행정안전부, 대검찰청 등이 포함됐다. 국민의힘 주호영·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 합의문을 발표했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2명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국정조사를 지휘했던 우상호 의원이 위원장에 내정됐다. 국정조사 기간은 24일부터 45일간으로 하되 국회 본회의 의결로 연장할 수 있다. 24일 본회의 승인 후 자료 제출 등 준비 기간을 거쳐 2023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직후에 기관 보고, 현장 검증, 청문회 등을 실시한다. 조사 대상 기관에는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중앙응급의료상황실 포함), 대검찰청,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서울 용산구, 서울경찰청, 서울 용산경찰서, 서울종합방재센터,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와 위원회가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해 의결로 정하는 기관이 포함됐다. 여야는 이날 조사 대상에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 법무부를 포함시킬지와 조사 기간 등을 두고 하루 종일 줄다리기를 벌이다 극적으로 합의했다. 여야는 정부조직법 및 관련 법률안, 대통령의 임기 종료 시 공공기관의 장 등의 임기 일치를 위한 법률안 처리를 위한 정책협의체를 양당의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등 3인으로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20대 대선에서 여야가 공통으로 공약한 정책과 법안을 입법화하기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대선공통공약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 ‘이태원 국조’ 예산처리돼야 본격 시작… 국정상황실·대검 일단 포함

    ‘이태원 국조’ 예산처리돼야 본격 시작… 국정상황실·대검 일단 포함

    여야가 23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회 국정조사 실시에 전격 합의했다. 국회 국정조사는 지난 2016년 11월 20대 국회의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이후 6년 만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국회에서 여야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선(先) 예산안 처리, 후(後) 국정조사 실시’ 당론이 채택된 후 여야 협상이 급물살을 탔고, 국정조사 내용뿐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정부조직법 처리를 위한 양당 정책협의체 구성 등에도 합의를 이뤘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지난 9일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 의원 181명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내면서 공식 논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신속하고 강제력 있는 수사가 먼저라며 국정조사에 반대했고, 대통령실도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여야가 평행선을 이어왔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와 압박에도 제자리에 머물던 여야 논의는 지난 21일 주 원내대표가 ‘선(先) 예산안 처리, 후(後) 국정조사 실시’ 역제안을 내놓으면서 급물살을 탔다. 169석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법정 시한 내 예산안 처리가 불가능한 국민의힘이 예산안과 국정조사를 여야 합의로 처리하자며 ‘빅딜’을 시도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끝내 불참해도 야 3당 단독 국정조사가 가능한 만큼 결국 국정조사 참여로 선회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24일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계획서를 채택한다. 국정조사에 필요한 준비 기간을 거쳐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을 처리(법정 시한 12월 2일)한 후 기관보고, 현장검증, 청문회 등을 실시한다. 만약 여야의 내년도 예산안 합의 난항으로 처리 시한이 늦춰지면 기관보고 등 국정조사 절차도 순연된다. 조사 대상 기관도 양당 협의로 기존 ‘야 3당 안’ 21개 기관에서 16개 기관으로 축소됐다. 앞서 야 3당은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 대통령실을 조사 대상으로 포함했으나, 이날 양당 합의에 따라 대통령실 국정상황실과 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 2곳이 조상 대상으로 명시됐다. 야 3당은 참사의 근본 배경으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른 경호·경비인력의 과다 소요를 꼽아 대통령실 전체를 조사 대상으로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의 반대로 조사 대상이 축소됐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통령경호처를 조사 대상으로 요구했으나, 저희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였다”며 “국정조사를 정쟁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것 아니냐, 대통령실을 무조건 끌고들어가는 것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야 3당 안’에 조사 대상으로 명시됐던 인사혁신처, 법무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찰특별수사본부 등은 제외됐다. 앞서 야 3당은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참사 당일 방문한 경남 의령군도 조사하겠다며 계획서에 조사 대상 기관으로 선정했으나 빠졌다. 이날 여야는 다른 쟁점 현안에도 큰 틀 합의를 이뤘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 윤석열 정부 정부조직법 개정안 및 관련 법률안, 이른바 ‘임기 말 알박기 인사’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 임기와 공공기관 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방안 등 관련법을 논의할 양당 정책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정책위의장, 원내수석,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등 ‘3+3 협의체’를 구성한다. 또 국회 ▲인구위기특위 ▲기후위기특위 ▲첨단전략사업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지난 대선 당시 여야가 공통으로 공약한 정책과 법안 입법화를 위한 ‘대선공통공약추진단’도 만든다.
  • 野 ‘이태원 참사’ 국조 특위 명단 공개… 與엔 “민심 외면 말라”

    野 ‘이태원 참사’ 국조 특위 명단 공개… 與엔 “민심 외면 말라”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우상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전날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에 보낸 공문에 특위 후보 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민주당에 공식 요청했다.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위 위원장에는 우상호 의원을 내정했다. 간사는 김교흥 의원”이라고 발표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우 의원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재임 시절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국정조사를 지휘하고 시행한 경험이 있다”라고 설명했으며, 김 의원에 대해서는 “이태원 참사 발생 직후 행안위 간사이자 이태원참사대책본부 진상조사단장으로서 참사 당시 현장 상황 및 대비 대응 총체적 실패 전 과정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준비가 가장 잘되어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특위 위원으로는 진선미·권칠승·조응천·천준호·이해식·신현영·윤건영 의원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을, 권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조 의원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천 의원의 서울시장 비서실장, 이 의원의 강동구청장, 윤 의원의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이력이 눈에 띈다. 오 대변인은 “특위 위원에 전직 장관 출신 두 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출신 두 명,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과 구청장 출신 두 명을 배치했다”면서 “내각, 청와대, 지자체에서 근무한 해당 경력을 바탕으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의 컨트롤 타워 부재와 해당 기관의 상황 대처 상의 문제점 등을 명확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에 대해서는 “참사 당일 현장에서 부상자를 도우며 구조활동을 한 장본인”이라면서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 후의 치료 등 생존자를 구명하기 위한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했는지에 대한 전문적인 조사 활동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조사 특위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정의당 1명, 기본소득당 1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다. 정의당에서는 장혜영 의원이, 기본소득당에서는 용혜인 의원이 특위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면서 “수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 필요하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햇따.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는 대통령에 대한 충성 경쟁에만 빠져 민심을 외면해선 안 된다”며 “김 의장 요청시한까지 계획안과 특위 명단 제출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공문에서 “지난 9일 제출된 국정조사 요구서와 관련해 교섭단체의 의견을 들으려 한다”며 “오는 21일 정오까지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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