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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화 반대” 외쳤던 김병준… 역사교과서 새 국면 맞나

    국정화 추진 갈등 심화될 듯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 파문이 이달 28일 공개될 국정 역사교과서로도 번졌다. 진보 진영과 야당, 역사 관련 단체의 국정화 추진 중단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2일 총리 후보로 지명된 김병준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후보자가 어떤 입장을 취하더라도 국정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10월 22일 동아일보에 ‘국정화, 지금이라도 회군하라’는 제목으로 기고를 했다. 그는 글에서 “교과서를 국정으로 획일화해 강제하기보다는 현실이라는 또 다른 교과서를 잘 쓰기 위해 노력하라”고 밝혔다. 이어 국정화를 ‘획일성의 둑’이라고 규정하면서 “다양한 역사인식은 큰물이 되어 범람할 것이고, 그 둑은 그 큰 물줄기 아래 초라한 모습으로 있다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보다 이틀 앞선 20일 이투데이 칼럼에서는 ‘교과서 국정화의 칼’이란 제목으로 “이런 상황에 교과서를 국정화한다? 그래서 역사인식과 해석을 하나로 만든다? 글쎄, 결국 어느 한쪽을 죽이겠다는 이야기인데 그게 가능할까? 대통령과 정부가 밀어붙이면 몇 해야 가겠지. 하지만 그 뒤는 어떻게 될까?”라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대표적인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으로 꼽힌다. 역사교과서에 관해 그동안 우려를 보였던 그가 총리가 돼서도 반대 의지를 이어 간다면 정부, 여당과 마찰이 불가피하다. 반대로 국정 역사교과서에 찬성하면 ‘자기모순’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한편 이날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재직했던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가 최씨 최측근인 차은택(47)씨의 외삼촌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국정교과서 추진에도 최씨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며 “궁지에 몰린 정부가 국정교과서 배포로 이념 논쟁을 촉발해 보수층을 결집하고서 위기를 타개할 수단으로 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정화저지네크워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민족문제연구소 등 400여개 진보 성향 단체의 연대기구다. ‘최순실 게이트’ 불똥이 튄 교육부는 난감한 표정이다. 박성민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은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와 내년 신학기 배포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역사교과서로 번질 수밖에 없고 교육부가 그 핵심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檢의 칼, 잘못된 풍토 치료해야” 현직 검사도 엄정한 수사 촉구

    현직 검사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파문을 개탄하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검찰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 2일 검찰에 따르면 박진현(44·사법연수원 31기)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 부부장검사는 지난 1일 검찰 내부 게시판에 격문을 올려 “검찰의 칼로써 잘못된 정치, 관료 시스템과 풍토를 치료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박 검사는 “검찰이 포괄수사를 통해 개인적 범죄를 밝히고, 더 나아가 이런 심각한 국기 문란 행위가 버젓이 유지될 수 있었던 구조적 원인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국민의 눈을 가린 채 비선 실세가 국가의 인적, 물적 자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이라며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특히 ‘가진 것 없이 순수한 젊은이들과 어렵게 삶을 극복하는 힘없는 서민들의 희망과 꿈’을 짓밟은 것”이라고 규정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서 제주까지… 대한민국은 시국선언 중

    서울서 제주까지… 대한민국은 시국선언 중

    이미 104개 대학 시국선언 대구·경북도 30년 만에 동참 5, 12일 촛불집회 절정 이를듯 연예계서도 잇단 비판 목소리 전국 대학가와 시민단체에서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일고 있다. 1000여개 시민단체가 공동 시국회의를 열었고 시국선언을 발표한 대학도 100개를 넘었다. 시국선언의 내용도 진상 규명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로 전환됐다. 전국의 촛불집회는 각각 5일과 12일에 열리는 백남기 농민 영결식 및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절정을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민중총궐기투쟁본부, 4·16연대 등 1553개 시민단체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국회의를 열고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국민행동’을 제안했다. 이들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사상 초유의 헌정 파괴 행위이자 민주공화국의 주권을 찬탈한 범죄행위”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모든 책임자의 전원 사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벌 등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에서 ‘백남기 영결식’을 열고 오후 4시부터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을 연다. 일주일 뒤인 12일에는 대규모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 대학가에서는 이날까지 전국 399개의 대학 중 104곳(26.1%)이 시국선언에 나섰다. 전국적이다. 보수 지역으로 대변되는 대구·경북에서도 1987년 6월 항쟁 이후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대구대 총학생회와 대구대 교수 100여명도 이날 “국정농단 세력을 처벌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 창원대 교수 64명도 이날 박 대통령 하야와 탄핵소추 및 처벌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경북대를 시작으로 영남대, 포스텍,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계명대, 영남대 등 8곳이 동참했다.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도 이날 “대통령은 퇴진하고 검찰은 성역 없는 수사로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제주대 총학생회부터 시국선언을 했다. 강원대 춘천캠퍼스와 삼척캠퍼스 교수 967명 가운데 20%가 넘는 200명이 박 대통령 사임과 국정농단에 일조한 집권 여당의 책임자들도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충북에서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교수노조 충북지부, 민변 충북지회 소속 회원 50여명이 이날 청주 YWCA 회의실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독립적 특검을 해 국정농단의 전후를 밝히고 법률에 따라 수사하고 기소하라”고 요구했다. 3일에는 충북대 교수의 20%인 161명이 시국선언을 한다. 역시 3일에는 충북대·한국교원대·서원대·충청대·교통대 등 5개 대학이 시국선언을 한다. 최은혜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이라면 국민이 물러나라고 할 때 대통령은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동국대·이대·고려대·서울대·부산대 등 전국 40개 대학의 총학생회 등은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선포식’을 열었다. 강성진 단국대 총학생회장은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하는 신정국가는 새 시대가 아니다”라며 “대학생들이 나서 청와대 담장 너머로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장소에서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는 “박 대통령은 국정농단의 주역이자 최순실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국기를 근본적으로 뒤흔든 공범”이라며 “최고 공직자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계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가수 이승환은 전날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드림팩토리 건물 외벽에 ‘박근혜는 하야하라’라는 글귀가 적힌 검은색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철거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본인 건물에 거치하는 것이라도 불법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수 윤도현도 이날 트위터에 “절망은 희망으로 가는 길에 여러 번 만난다. 검찰이 쥔 열쇠가 제발 희망의 문 열쇠이기를…. 이런 시국에 검찰도 너무나 힘들겠지만 잘 부탁한다. 국민이 간절히 바란다”고 썼다.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울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현장 블로그]“인터뷰는 독일 아닌 덴마크” “곰탕·설렁탕 시나리오설”…‘순실의 진실’ 찾아나선 네티즌 수사대

    [현장 블로그]“인터뷰는 독일 아닌 덴마크” “곰탕·설렁탕 시나리오설”…‘순실의 진실’ 찾아나선 네티즌 수사대

    “최순실씨 인터뷰는 사실 독일에서 진행되지 않았다. 덴마크다.”(트위터 사용자 @reid******) “최씨가 검찰에서 시켜 먹은 곰탕은 외부 조력자들에게 보내는 신호다.”(네티즌 A씨) ●“檢·言 못 믿어” 불신이 낳은 현상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소위 ‘네티즌 수사대’들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여부는 확인 불가능한 게 대부분인데요. 취재 중 만난 한 네티즌은 믿을 수 없는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이 실재했다는 것이 밝혀진 뒤로 검찰이나 언론이 내놓는 사실조차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불신이 낳은 현상이라는 의미죠. 지난달 28일 트위터 사용자 ‘@reid******’는 세계일보가 독일 헤센주의 한 호텔에서 진행했다는 최씨 단독 인터뷰가 덴마크에서 진행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사진의 왼쪽 아래에 있는 콘센트가 독일 것이 아니라 덴마크 것과 같다고 했죠. 독일의 콘센트와 전화선 설치 규정은 바닥에서 떨어져 있는데, 사진 속의 것은 바닥에 붙어 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미르 압수수색 ‘보여주기식’ 지적 지난달 26일 검찰의 미르재단 압수수색 사진은 ‘보여 주기식 수사’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검찰 수사관 2명이 압수품을 담은 6개의 큰 박스를 세로로 포개 들고 나왔는데 빈 박스가 아니라면 운반할 수 없는 무게라는 겁니다. 한 네티즌은 지난 6월 교체된 국가정보원(국정원)의 새 상징에도 최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청룡과 백호가 횃불을 감싸는 문양인데, 최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재단법인 미르의 상징과 비슷하다는 겁니다. 국정원 측은 “용맹과 진취의 상징인 청룡과 백호를 엠블럼에 담았다. 미르재단과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래도 비밀 정보를 취급하는 기관과 청룡·백호의 연결고리는 어색하다는 네티즌들의 반박도 이어졌습니다. 거리 사진을 보여 주는 ‘다음 로드뷰’에 최씨가 소유한 빌딩 주소를 검색해 최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모습을 찾아낸 네티즌도 화제에 올랐습니다. 유머 정도로 보이는 의혹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31일 검찰에 출두한 최씨가 곰탕을 먹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곰탕 시나리오, 설렁탕 시나리오, 추어탕 시나리오 등을 미리 짜 놓고 ‘곰탕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라’는 신호를 외부 조력자에게 보낸 것”이라고 설명한 글입니다. ●“해석장애 상태… 해결책은 진실 규명”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초유의 사건을 겪으면서 정보가 매일 쏟아지자 이를 해석할 수 없는 ‘해석 장애’ 상태에 빠진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청와대발 신뢰 붕괴가 이처럼 ‘뒤집어 보기’, ‘말한 대로 듣지 말기’의 일상화라는 국민적, 국가적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네티즌들의 의혹 제기는 당분간 지속될 겁니다. 해결 방법요?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진실 규명과 청와대의 진정한 사과’라는 정공법밖에 없지 않을까요. 강신 기자 xin@seoul.co.kr [정정보도문] “세계일보, 최순실 인터뷰는 독일에서 이루어졌다” 본 신문은 지난 10월 29일자 홈페이지 사회면 초기화면에 “최순실 인터뷰 장소 독일 아니다, 의혹 제기” 기사를 정치면에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세계일보의 최순실 인터뷰’는 독일 헤센주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단독]“장시호 회사서 스키·빙상 이벤트행사 일감 전부 가져갔다”

    [단독]“장시호 회사서 스키·빙상 이벤트행사 일감 전부 가져갔다”

    장씨 당시 문체부와 접촉 도맡아 이권 따내 상당한 수익 챙겼을 것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을 주도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38·개명 전 장유진)씨가 센터에서 나온 일감을 모두 자신이 세운 회사에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센터에서 개최된 스키캠프에 자신의 초등학생 아들을 참가시켜 스키선수로 키우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초대 회장을 맡았던 박재혁 전 회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초등학생 대상 스키캠프나 빙상캠프 때 사전 이벤트 행사를 장씨 쪽의 홍보·이벤트 회사에서 다 가져갔다”며 “처음에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이권을 따내서 수입을 올린 것이다. 캠프가 어린이 행사답지 않게 이벤트가 화려했었다”고 말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장씨의 주도로 설립돼 지난해 6월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스키인 출신인 박 전 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 3월에 그만뒀고 동계체전에서 금메달만 총 43개를 따낸 스키인 허승욱씨가 2대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이 기간 동안 ‘자칭’ 센터의 사무총장으로 활동한 장씨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총 6억 7000만원의 예산을 따냈다. 장씨는 유명 동계스포츠 스타들에게 재능기부로 활동을 하게끔 하면서도 자신은 센터의 이벤트 사업을 독식하며 상당한 수익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회장은 “당시 문체부와는 장씨가 주로 접촉을 해서 잘 몰랐는데 이제 와서 보니까 예산을 너무 많이 받았던 것 같다”며 “해외 전지훈련을 했다고 해도 실제 필요보다 이렇게 많이 받아서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센터 직원들도 전부 장씨가 데려온 사람들이어서 장씨가 나서는 것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았다”며 “(동계선수들은) 봉급도 없이 재능기부를 했었다. 회장을 하면서 센터로부터 단돈 만원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장씨는 자신의 아들을 올해 1월 강원 평창군에서 3박 4일간 진행된 제1회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스키캠프에 참석시키기도 했다. 장씨는 당시 행사의 선발대회를 통해서는 아들이 스키 영재 선수가 되기 힘들자 이사 추천을 통한 방법을 알아봤지만 실제 성사되지는 못했다. 박 전 회장은 “장씨 아들이 4학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스키에 소질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커지자 입단속을 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박 전 회장은 “6~7개월 정도 장씨가 연락을 안 했는데 갑자기 20일 전쯤에 전화가 왔다. 문제가 되면 자기가 다 조사를 받겠고 만약 언론에서 전화가 오면 잘 좀 이야기해 달라는 취지였다”며 “최근 다시 전화를 해 봤는데 (장씨) 휴대전화를 정지시켜 놔서 통화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정말 좋은 뜻으로 센터를 시작했는데 몇몇 사람 때문에 다른 쪽으로 전이가 돼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국정농단 ‘빙산의 일각’만 캤다

    崔, 檢 가기 직전 딸과 통화 “엄마 이제 출석한다” 흐느껴 박근혜 대통령의 숨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에 대해 검찰이 직권남용과 사기미수 혐의로 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향후 검찰 수사에서 제3자 뇌물공여죄 등의 혐의를 밝혀내지 못하면 ‘앙꼬 빠진 수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최씨에 대해 직권남용과 사기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해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공모’해 대기업들로부터 재단 기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김으로써 안 전 수석의 ‘종범’으로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직권남용은 공직자가 자기에게 허용된 범위를 벗어나 원래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해 상대방에게 손해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민간인 신분인 최씨의 경우 공직자인 안 전 수석과 ‘공모’한 경우 직권남용의 공범에 해당한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검찰은 최씨가 이날 출석한 안 전 수석과 함께 여러 대기업을 대상으로 기금을 모은 과정이 사실상 ‘강요’였다고 보고 있다. 롯데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출연하는 과정에서도 최씨 측의 강요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최씨가 운영하는 더블루K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장애인 펜싱팀 창단과 관련해 대행사 계약을 한 것도 직권남용 혐의에 포함됐다. 이 밖에 검찰은 더블루K가 K스포츠재단에 각각 4억원, 3억원 상당의 연구용역 2건을 발주한 행위에 사기미수 혐의가 있다고 봤다. 최씨는 3일 오후 진행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검찰 주장을 반박하며 본인의 주장을 적극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된다. 법조계에서는 최씨가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만큼 구속영장이 발부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검찰이 최씨 혐의 중 ‘빙산의 일각’만 증명하는 데 그쳤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씨 혐의 중 핵심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통해 800억원 상당의 대기업 후원금을 뜯어냈다는 점이다. 이 혐의가 인정되면 제3자 뇌물수수죄와 횡령·배임죄가 적용돼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대통령의 연설문 등 기록물을 받아 본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의혹도 주요 혐의다. 한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와 함께 최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이진웅 변호사(법무법인 소망)는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입국 직후 이 변호사 외에도 맹준호 변호사(법무법인 로월드)의 도움을 받았다. 맹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 변호사가 최씨의 이동 수단이 마땅치 않으니 도와 달라고 해 법인 차량에 최씨를 태워 줬다”며 “당시 최씨는 공황 상태였고 딸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엄마 이제 (검찰) 출석한다’며 흐느꼈다”고 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 “민심은 하야·퇴진”… 安 “더이상 대한민국 대통령 아니다”

    文 “민심은 하야·퇴진”… 安 “더이상 대한민국 대통령 아니다”

    야권 대선주자들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이 일부 개각을 단행한 데 대해 일제히 비판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대선주자는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야권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규정한 국정농단 사건 이후 강경해진 민심을 대변하려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전남 나주학생운동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 국민들의 압도적인 민심은 박 대통령이 즉각 하야하고 퇴진해야 된다는 것”이라면서 “저는 그 민심을 잘 알고 있고 그 민심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를 방문한 문 전 대표는 이번 개각이 박 대통령이 사실상 2선 퇴진하고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내치 대통령’ 역할을 수행하는 이원집정부제 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청와대 설명에 대해 “‘셀프거국내각’을 만든 거다. 이런 말 아니냐”면서 “사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과정이나 절차가 중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께 헌법파괴 사건의 죄를 고백하고 백배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버젓이 총리를 지명했다”면서 “이것은 국회에서의 총리 인준 논란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얄팍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긴급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조각권을 행사할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면서 “박 대통령도 헌법유린과 국정농단과 관련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청계광장에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통령 퇴진 시국촛불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퇴진’ 을 외쳤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날 국회에서 “대단히 실망스럽다”면서 “야당의 지도자들과 의회의 지도자들에게 정국 수습에 대해 대통령이 협의하고 또 특히 야당의 지도자들에게 향후 정국 운영을 맡겨야 한다. 그 길만이 지금의 국정 표류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과도정부를 구성한다는 자세로 거국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단독]“장시호 회사서 스키·빙상 이벤트행사 일감 전부 가져갔다”

    [단독]“장시호 회사서 스키·빙상 이벤트행사 일감 전부 가져갔다”

    장씨 당시 문체부와 접촉 도맡아 이권 따내 상당한 수익 챙겼을 것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을 주도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38·개명 전 장유진)씨가 센터에서 나온 일감을 모두 자신이 세운 회사에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센터에서 개최된 스키캠프에 자신의 초등학생 아들을 참가시켜 스키선수로 키우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초대 회장을 맡았던 박재혁 전 회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초등학생 대상 스키캠프나 빙상캠프 때 사전 이벤트 행사를 장씨 쪽의 홍보·이벤트 회사에서 다 가져갔다”며 “처음에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이권을 따내서 수입을 올린 것이다. 캠프가 어린이 행사답지 않게 이벤트가 화려했었다”고 말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장씨의 주도로 설립돼 지난해 6월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스키인 출신인 박 전 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 3월에 그만뒀고 동계체전에서 금메달만 총 43개를 따낸 스키인 허승욱씨가 2대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이 기간 동안 ‘자칭’ 센터의 사무총장으로 활동한 장씨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총 6억 7000만원의 예산을 따냈다. 장씨는 유명 동계스포츠 스타들에게 재능기부로 활동을 하게끔 하면서도 자신은 센터의 이벤트 사업을 독식하며 상당한 수익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회장은 “당시 문체부와는 장씨가 주로 접촉을 해서 잘 몰랐는데 이제 와서 보니까 예산을 너무 많이 받았던 것 같다”며 “해외 전지훈련을 했다고 해도 실제 필요보다 이렇게 많이 받아서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센터 직원들도 전부 장씨가 데려온 사람들이어서 장씨가 나서는 것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았다”며 “(동계선수들은) 봉급도 없이 재능기부를 했었다. 회장을 하면서 센터로부터 단돈 만원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장씨는 자신의 아들을 올해 1월 강원 평창군에서 3박 4일간 진행된 제1회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스키캠프에 참석시키기도 했다. 장씨는 당시 행사의 선발대회를 통해서는 아들이 스키 영재 선수가 되기 힘들자 이사 추천을 통한 방법을 알아봤지만 실제 성사되지는 못했다. 박 전 회장은 “장씨 아들이 4학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스키에 소질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커지자 입단속을 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박 전 회장은 “6~7개월 정도 장씨가 연락을 안 했는데 갑자기 20일 전쯤에 전화가 왔다. 문제가 되면 자기가 다 조사를 받겠고 만약 언론에서 전화가 오면 잘 좀 이야기해 달라는 취지였다”며 “최근 다시 전화를 해 봤는데 (장씨) 휴대전화를 정지시켜 놔서 통화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정말 좋은 뜻으로 센터를 시작했는데 몇몇 사람 때문에 다른 쪽으로 전이가 돼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 번지면서 대통령 하야 시국선언 봇물

    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 번지면서 대통령 하야 시국선언 봇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도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대구대총학생회는 2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학생회는 시국선언문에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짓밟은 현 사태를 성역없이 조사하라’, ‘조사의 과정과 결과를 국민 앞에 공개하라.’ ‘국민이 보는 앞에서 민주주의 본질을 바로 세워라’는 3개 항을 요구했다. 대구대 교수 100여명도 경산캠퍼스 성산홀 본관 잔디광장 앞에 모여 “국정농단 세력을 처벌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발표한 시국 선언문에서 “국민 앞에, 역사 앞에, 그리고 미래 세대에게 한없이 부끄러운 일로 박 대통령을 비롯한 책임 있는 이들은 마땅히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또 “박 대통령과 그에 빌붙은 무리들은 민주주의의 고귀한 정신을 훼손했고 극단적인 단견과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국민의 신의를 배신했다”며 “평화와 평등을 요구하는 정당한 요구를 그들은 ‘종북’과 ‘불만세력’이란 이름으로 억압했으며 세월호와 메르스에서 보듯 국민은 그들을 대신해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도 이날 시국선언문에서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와 박 대통령의 결단을 주문했다. 로스쿨 학생들은 “박 대통령이 지금까지 누구를 위해 그 주권을 행사했는지 의심스럽다”며 “측근 만을 위해 국정을 운영하거나 심지어 국가중대 사안을 민간인이 결정하도록 방치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박 대통령은 국가원수라는 직무 무게를 감당하기는 부족한 인물임이 자명하다”며 “대통령은 퇴진하고 검찰은 성역없는 수사로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제주대 총학생회가 시국선언을 하고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원대 교수들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 사임을 촉구했다. 시국선언에는 강원대 춘천캠퍼스와 삼척캠퍼스 교수 967명 가운데 20%가 넘는 200명이 동참했다. 강원대 교수들은 시국선언에서 민주공화국 헌정질서를 파괴한 박 대통령은 즉각 사임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도 조사받을 것을 천명할 것, 국기문란에 연루된 모든 관련자를 즉각 구속 수사할 것, 사실을 은폐 축소하려는 조직적 음모와 공작을 당장 그만둘 것, 국정농단에 일조한 집권 여당의 책임자들은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충북에서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교수노조 충북지부, 민변 충북지회 소속 회원 50여명이 이날 청주 YWCA 회의실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독립적 특검을 실시해 국정농단의 전후를 밝히고 법률에 의거해 수사하고 기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회는 당리당략을 초월해 국민중립내각을 구성하고 조기대선 등 그 이후의 절차를 실행해 국가안정에 최선을 다하라”고 호소했다. 충북대 교수들은 3일 개신문화관 지하광장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현재 충북대 교수의 20%가량인 16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시국선언에서 “지금은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이 가져올 국정 공백을 걱정하는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며 “박 대통령은 무조건 내치, 외치에서 모두 손을 떼고 하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모든 사태의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음에도 사죄하고 진상을 규명하기보다는 개인이나 소수 집단의 비리로 사안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게 현재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작태”라며 “정부와 여당에서 정치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새로운 수사 기구를 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지역 대학생들의 시국선언도 이어진다. 청주대 총학생회와 꽃동네대 총학생회는 이날 학교별로 ‘대통령 퇴진 촉구 선언문’을 발표했고, 충북대·한국교원대·서원대·충청대·교통대 등 5개 대학은 3일 시국선언을 이어간다. 경남 창원대교 교수 64명도 이날 박 대통령 하야와 탄핵소추 및 처벌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현 시국을 우려하는 창원대학교 교수들’ 이름으로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이번 사태로 대통령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국정을 이끌어 갈 동력이 심각하게 상실되었다”며 “현 위기를 조속이 해결하여 국정 공백을 메우고 국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사죄하고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또 “국회는 당리당략을 떠나 대통령을 탄핵 소추하고 검찰은 대통령을 비롯해 책임 있는 사람들을 모두 처벌할 것”도 요구했다. 이들 교수들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에 따르면 중요 국가정책이 권한 없는 자에 의해 결정됐다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것은 대의민주주의와 법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헌법 위반이자 국기문란 및 헌정질서 파괴행위”라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대통령과 청와대 등은 대한민국을 이토록 참담한 지경에 몰아넣었음에도 진실을 숨기거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면서 “특히 모든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대통령은 수석 비서관들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하면서 ‘청와대’를 이용해 법의 보호 뒤로 숨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엄중한 상황에서 일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범한 위헌적 행동에 책임 질 줄 모르는 대통령을 어떻게 지도자로 믿고 따를 수 있겠는나냐”라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권력에 기대어 온갖 부정과 부패로 호의호식하며 국정을 농단한 세력의 정점에 대통령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권자인 국민들은 절망을 넘어 모욕감마저 느낀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 마지막 염치를 지키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충북지역 시국선언 잇따라

    [최순실 국정농단] 충북지역 시국선언 잇따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교수노조 충북지부, 민변 충북지회 소속 회원 50여명은 2일 오전 청주 YWCA 회의실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가졌다. 이들은 “박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에서 사퇴하라”며 “독립적 특검을 실시해 국정농단의 전후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법률에 의거해 수사하고 기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회는 당리당략을 초월해 국민중립내각을 구성하고 조기대선 등 그 이후의 절차를 실행해 국가안정에 최선을 다하라”고 호소했다. 충북대 교수들은 3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 지하광장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충북대 전체 교수의 20% 가량인 161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시국선언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지금은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이 가져올 국정 공백을 걱정하는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은 무조건 내치, 외치에서 모두 손을 떼고 하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모든 사태의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음에도 사죄하고 진상을 규명하기보다는 개인이나 소수 집단의 비리로 사안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게 현재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작태”라며 “정부와 여당에서 정치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새로운 수사 기구를 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치권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모든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제2의 ‘박근혜 게이트’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라”고도 주문했다. 충북지역 대학생들의 시국선언도 이어진다. 청주대 총학생회와 꽃동네대 총학생회는 2일 학교별로 ‘대통령 퇴진 촉구 선언문’을 발표했고, 충북대·한국교원대·서원대·충청대·교통대 등 5개 대학은 3일 시국선언을 이어간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더민주 “꼼수내각, 제2 최순실표 내각... 국민 목소리 외면”

    더불어민주당은 2일 발표된 박근혜 정부의 내각에 대해 “꼼수개각이자 또 다른 ‘최순실표’ 개각”이라면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시국인식에 아직도 커다란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야당과의 협의가 전혀 없었고, 거국내각이라고 포장하는 것은 포장지도 내용물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국민 목소리를 완전히 외면한, 오로지 국면전환과 국정주도권 확보를 위한 개각”이라면서 ”이런 꼼수 개각, 또 다른 ‘최순실표’ 개각으로는 전대미문의 국정농단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국민을 달래고 야당의 협조로 무너진 국가 컨트롤타워를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대통령의 나 홀로 국정운영 정면돌파 의지를 밝힌 내각 발표는 국민의 분노와 더 큰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면서 “야당으로서 사전 협의가 전혀 없이 그간 문제시돼왔던 최순실표 부역 내각 책임자 그대로 두고 발표한 오늘 개각 발표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긴급 성명 “대통령은 물러나라”

    박원순 서울시장 긴급 성명 “대통령은 물러나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오전 10시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국무총리로 임명한다는 개각 발표가 있자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그동안 사회원로와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시국을 걱정하고 나라의 갈 길을 고민하는 여러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고민하는 중에 오늘 아침 개각 소식을 들었습니다.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들어놓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에 또다시 분노하게 됩니다. 이에 저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권위와 신뢰를 잃었습니다. 대통령으로서의 막중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도덕적, 현실적 상황이 아닙니다. 경제위기, 민생도탄, 남북관계위기 등을 ‘식물대통령’에 맡겨둘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의 위기가 나라의 위기, 국민의 불행이 돼서는 안됩니다.  둘째, 박근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개각명단을 발표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박 대통령은 조각권을 행사할 자격을 이미 상실했습니다. 국가 위기 사태를 악화시키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농간은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박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총체적 불신을 받는 상황에서 여당과 대통령이 주도하는 모든 수습방안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입니다.  셋째 박 대통령도 헌법유린과 국정농단과 관련한 수사를 받아야 합니다.  대통령이 주도하는 수사는 진실규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진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깊숙이 개입하고, 주도한 사안인만큼 대통령 자신이 수사를 받아야 합니다.  넷째, 저는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각층이 모여 조직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근본을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오직 국민을 믿고 국민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앞으로 이 시국회의가 진행하는 평화로운 집회가 안전하고 질서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는 모든 행정편의를 지원하겠습니다.  다섯째,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도 이 시국회의에 참여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민과 유리된 어떤 정당이나 정치인도 있을 수 없습니다. 기득권과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한 국가 위기 극복방안을 국민 속에서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여섯째, 이번 사태의 해결과정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국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위기는 대통령의 잘못으로부터 기인한 것이지만 대통령 한 사람을 바꾸는 것으로 근본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야말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나갈 근본적인 정치혁신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당장의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넘어서 새로운 민주주의 질서와 새로운 국가 시스템을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낡은 시대의 마지막 페이지이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페이지가 되어야 합니다.  헌법제1조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도, 정치인도, 그 누구도 결국 국민의 요구에 따라야 합니다. 이번 사태는 이 정신에 입각하여 진정한 국민권력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구현의원 “합리적 지식인 네트워크 ‘정책포럼 한걸음’ 창립총회”

    서울시의회 김구현의원 “합리적 지식인 네트워크 ‘정책포럼 한걸음’ 창립총회”

    좋은 정치를 위한 대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포럼 한걸음’의 창립총회가 3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정책포럼은 주준희 한국협상리더십연구원 원장, 김구현 서울시의원(사진·성북3, 더불어민주당), 하영권, 구자홍, 조국형 등이 주축이 되어 설립됐다. 김구현 서울시의원은 “최근 나라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국가적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렇게 어려운 시기일수록 한국정치의 난맥상을 극복하기 위한 열망과 지혜들을 모아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지식인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정책포럼 한걸음의 설립 취지를 밝혔다. 또한, “’정책포럼 한걸음‘이라는 이름에는 모두가 다함께 크게 도약하기 위한 첫 걸음을 준비하겠다는 마음과 산적한 현안들을 하나씩 고쳐나가며 차근차근 걸음을 내딛겠다는 각오를 담았다”며 ’모두가 함께 가는 한걸음, 크게 도약하는 한걸음, 한 가지라도 고치는 한걸음‘이라는 구호도 밝혔다. 이번 창립총회에는 김부겸 의원, 김용태 의원, 김현권 의원, 손학규 전 대표, 안철수 대표, 유승엽 의원, 최명길 의원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창립 축사를 통해 김부겸 국회의원은 “포럼 설립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뜻을 모아준 창립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사회 불균형 심화, 동북아 정세 불안정, 정권실세 비리 등으로 인한 정치 신뢰가 바닥을 보이는 현 시점에서 정책포럼 한걸음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참 많다고 생각된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양준욱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국정농단 사건 등 낡은 한국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집중된 권력을 배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합리적인 분권을 통해 견제와 균형을 달성해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서면을 통해 “혼란의 시기일수록 생색내기 좋은 당면 문제에 치중하기보다 근본을 찾는데 힘써주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식인의 성찰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구현 시의원은 포럼 창립에 대해 “역사의 전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속도를 더하는 것이 바로 정치이고, 정치의 힘을 바탕으로 세계 속에 바로 서는 것이 외교”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외교학도로서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연대하고 공론화하여 현실에서의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혐의 부인…檢 오늘 구속영장 청구, 안종범 피의자 소환

    최순실 혐의 부인…檢 오늘 구속영장 청구, 안종범 피의자 소환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에 대해 2일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밤 11시 57분쯤 증거인멸·도망의 우려 등을 이유로 조사 도중 최씨를 긴급체포한 바 있다. 검찰의 체포 시한은 48시간이며 이 시간 이내에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검찰은 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구치소에 머물던 최씨를 재소환해 이틀째 조사했다. 형사8부(부장 한웅재)에서 최씨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 재단의 강제모금 및 사유화 의혹 전반에 대해 캐물은 뒤, 밤부터는 특수1부(부장 이원석)에서 청와대 문건 유출 등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이에 최씨는 대체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구속 여부는 3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같은 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가운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벌 다뤄 보고 싶은데…개봉할 수 있을까요”

    “재벌 다뤄 보고 싶은데…개봉할 수 있을까요”

    “‘자백’이 자아내는 감정이 다양하다는 말을 들어요. 슬픔도 있지만 웃음도 있고 분노도 있죠. 궁극적으로는 (그들에게서) 완벽한 자백을 받아 내지 못했지만 언젠가 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과 희망 등도 있다고 봐요. 영화를 만들면서도 관객들에게 그런 낙관적인 생각을 전달했으면 했지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등의 실체를 추적한 다큐멘터리 ‘자백’이 관객 11만명(1일 기준)을 넘었다. 사회적 문제를 다룬 다큐로는 용산 참사를 조명한 ‘두 개의 문’(2012년 개봉·7만 3000명)을 뛰어넘는 새 기록이다. 시사 다큐, 저널리즘 영화의 새 지평을 연 최승호(55) 뉴스타파 PD를 만났다. MBC 시사고발 프로그램 ‘PD수첩’을 통해 황우석 논문 조작 의혹, 4대강 의혹 등을 파헤쳤던 그는 2012년 해직 뒤 대안언론 뉴스타파에 몸담고 있다. 민감한 소재의 ‘자백’을 만들며 크게 신경썼던 부분은 피해자에게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것. “피해자들은 섬세하게 담기 쉽지만 가해자들은 힘들죠. 그런데 피해자에게 집중해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요. 가해자가 도대체 왜, 구체적으로 무슨 잘못을 했는지 가해자를 통해 조명해야 해결책이 나와요.” 그래서 ‘자백’은 조작 사건의 책임자들을 집요하게 추적하며 질문을 던지고 또 던진다. 정치적 논리로 재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객관적이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조작 사건이 확인되지 않았던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절대선으로 포장하지 않았다. 영화적 느낌을 줄 수 있게 개봉 전까지 편집에 계속 공을 들이기도 했다. 범죄 스릴러를 연상케 하는 오프닝이나 국가기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탈북자가 북에 남겨 놓고 온 딸에게 아버지의 유고를 알리는 장면에 얼어붙은 두만강 이미지를 넣은 것 등이 대표적이다.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덕분인지 평점 테러가 그다지 심하지 않았어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버전과 개봉 버전의 편집이 조금 달라요. 더 나은 작품을 보여 주려고 한 결과인데 무척 깐깐하다고 소문이 난 평론가분도 다소 후하게 평점을 줬더라고요.” 더 열악한 상황에서 개봉했던 ‘두 개의 문’과 비교하면 ‘자백’의 현재 스코어는 아쉽다고 했다. 내심 100만명 정도는 봐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웃는 그는, 그래도 저널리즘 영화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번 작품으로 간첩 조작 문제가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 알린 것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관객들의 동정심에 호소하지 않고 사건의 본질을 냉정하게 보여 주는 작품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다음 프로젝트로 어떨지 물었다. “주류 저널리즘이 할 수 없는 것을 해야죠.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인 재벌 문제들을 모아서 영화로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자백’의 개봉 과정을 경험해 보니 재벌을 정면으로 다뤘을 때 과연 제대로 개봉할 수 있을까 싶네요.”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방송가도 강타한 최순실 패러디

    방송가도 강타한 최순실 패러디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방송가에도 각종 패러디와 풍자가 줄을 잇고 있다. 통상 TV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정치적 사건과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파문이 워낙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만큼 성난 민심을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는 것. 31일 첫 방송한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15’에서는 현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파문을 패러디한 장면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 분에서 여주인공 영애(김현숙)는 사업차 내려간 제주도에서 사기를 당한 뒤 승마장에서 우연히 사기꾼을 발견하고는 말을 타고 추적한다. 이때 화면에 “말 타고 ‘이대’로 가면 안 돼요”, “말 좀 타셨나 봐요? 리포트 제출 안 해도 B학점 이상”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는 최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승마 특기생으로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해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는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풍자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주말 드라마 ‘옥중화’에서도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대목이 화제를 모았다. 종금(이잎새)이 윤원형(정준호)의 아이를 갖고 정난정(박주미)을 제거하기 위해 집에 몰래 무당을 불러들인 대목에서 무당이 종금이에게 오방낭을 내미는 상황이 그려졌다. 무당은 “간절히 바라면 천지의 기운이 마님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고 종금이는 벅찬 표정으로 이를 받아들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취임식 당시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에서 오방낭을 여는 행사를 했는데 이것이 최씨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연상시킨다. 드라마 관계자는 “조선조 역사를 돌아볼 때 지금 현실하고 제일 맞는 것이 정난정이 국정을 농단했을 때“라며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풍자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박명수가 헬륨 가스가 든 풍선을 달고 무중력 실험을 하는 장면에서 ‘상공을 수놓는 오방색 풍선’이란 자막이 나왔고 박명수가 자신에게 불리한 이야기를 하자 못 들은 척하는 모습을 두고 ‘끝까지 모르쇠인 불통왕’, ‘독불장군의 최후’ 등의 표현을 썼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최순실 게이트와 박 대통령의 소통 부재를 풍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엄마도 뿔났다… “블루독·밍크뮤 OUT” 최순실家 아동복 불매운동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따라 최순실씨의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들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30·40대 여성들이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1일 온라인 육아 카페 맘스홀릭베이비 등에는 ‘블루독, 밍크뮤, 알로봇 불매운동합시다’라는 글이 퍼지고 있다. 최씨의 제부 서동범씨가 대표로 있는 서양네트웍스를 겨냥한 글이다. 이 회사는 블루독, 밍크뮤, 알로봇, 리틀그라운드, 래핑차일드 등 인기 유아동복 브랜드를 보유하며 지난해 매출이 1846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업계에서 손꼽히는 회사다. 그러다 최씨 일가가 소유한 기업인 데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매운동에 불이 붙었다. 주부 최지혜(31)씨는 “딸한테 밍크뮤를 많이 사 입히고 선물할 일이 있을 때도 애용했는데 최씨 일가에 돈이 흘러갔다니 화가 난다”며 “관련 브랜드는 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업체의 브랜드가 들어가 있는 한 대형백화점 관계자는 “10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블루독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가량 하락했고, 다른 브랜드는 아직 매출이 줄지 않았다”며 “하지만 매출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까 우려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씨 동생 최순천씨가 대표로 있는 외식업 기업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에 대한 반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업체는 서울 가로수길과 경리단길, 부산 해운대 등에서 이탈리아 음식점 꼴라파스타와 꼴라메르까토, 카페 겸 빵집 베이크하우스, 비마이키친 등을 운영하고 있다. 꼴라메르까토를 종종 갔다는 이모(37·여)씨는 “돌잔치나 모임 장소로 인기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다른 곳을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사회 부조리에 대한 감수성이 민감하기 때문에 불매운동에 더 적극적인 편”이라며 “특히 ‘자식 세대에게는 이런 세상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더욱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공주헌정시, 공주전, 최순실 말 키우기…청춘들의 웃픈 분노

    박공주헌정시, 공주전, 최순실 말 키우기…청춘들의 웃픈 분노

    ‘근혜가결국(謹惠家潔國·가정을 사랑하고 국가를 단정히 함을 삼간다면)/ 해내시어타(該奈侍於他·그 어찌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오)/ 나라골이참(儺懶骨以斬·게으른 됨됨이는 베어내어 쫓아내어라)/ 잘도라간다(?刀喇干多·수많은 칼과 방패가 소리내어 부딪히는데)/ 이정도일준(利精刀一俊·그중에 날카롭고 예리한 칼 하나가 두드러지니)/ 예상모택다(預相謨擇?·미리 서로 모의하여 고개 숙여 아부한다)’-페이스북 ‘고려대 대나무숲’의 ‘박공주헌정시’ 일부 ●핼러윈데이 코스프레까지 등장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대안조차 없는 절망에 빠진 온라인 세대들이 갖가지 패러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들은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시대는 늘 난세였다며, 검찰은 패러디에 녹아 있는 민의(民意)를 잘 읽고 진실만이라도 제대로 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일 성균관대 인문과학캠퍼스 호암관 외벽에는 1905년 황성신문에 실린 장지연의 동명 논설을 패러디한 ‘시일야방성대곡’이 나붙었고, 지난달 31일 검찰 청사에 들어가다 벗겨진 최순실씨의 프라다 신발도 이날 광고 포스터처럼 편집돼 인터넷을 떠돌았다. 지난달 30일 연세대의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대나무숲)에 올라온 ‘공주전’은 ‘최순실 게이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옛날-헬 조선에 닭씨 성을 가진 공주가 살았는데’로 시작하는 글은 무당을 믿게 된 공주, 무당의 딸이 대학에서 학사관리상 특혜를 받는 것을 그렸다. 세태를 풍자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쏟아진다. 유료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된 ‘최순실의 말 키우기’는 10억원짜리 말을 키워 무인도를 혼란에 빠뜨리는 설정을 담았다. 다국어 음성 및 문자 번역 앱 ‘순시리’(siri)는 최씨를 풍자한 명칭과 이미지를 활용했다. 애플의 인공지능 비서 ‘시리’에 순실이라는 이름을 합성했다. 지난달 31일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은 서울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에서 경기도당굿 부정놀이, 통영오광대 문둥춤 등을 엮은 ‘시굿선언’을 벌였다. 핼러윈데이로 떠들썩했던 지난 주말에는 ‘최순실 코스프레’를 한 시민이 눈길을 끌었다. 흰 셔츠와 머리 위 선글라스 등을 재현한 채 ‘내 딸, 정유라, 이대, 합격, 성적, 성공적’이라고 적은 종이를 들고 용산 이태원을 누볐다. ●“정권이 메시지 정확히 읽어야” 노기영 한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패러디는 현실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할 때, 뾰족한 대안이 없을 때 좌절감을 표출하는 방식”이라며 “(패러디는) 재미나 장난을 넘어 청년들이 사회에 ‘말’을 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직장인 노모(29·여)씨는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때는 항상 어지러운 세상이었다”며 “정치권과 검찰 등이 패러디에 숨겨진 국민의 마음을 잘 읽어 정권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진실이 제대로 밝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적자기업 12곳도 미르·K스포츠에 돈 냈다

    현대차 69억원 등 53곳서 출연 4770억 적자 대한항공도 10억 비선 실세 최순실씨 개입 의혹이 제기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기업이 53곳에 달하는 가운데 이들 기업 4곳 중 1곳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인해 법인세도 내지 못하는 형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대기업은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내고도 사업보고서에 기부금으로 등재하지 않아 회계처리 관련 논란을 불렀다. 재벌닷컴과 경제개혁연대가 1일 집계한 결과 두 재단에 출연한 기업 중 43%에 달하는 23곳이 10억원 이상 출연금을 냈다. 현대차 69억 8000만원, SK하이닉스 68억원, 삼성전자 60억원, 삼성생명 55억원, 삼성화재 54억원, 포스코 49억원, LG화학 49억원 순이다. 현대모비스, 호텔롯데, 기아차, SK종합화학, SK텔레콤, KT,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삼성물산, 한화, GS칼텍스, 에스원, 제일기획, 한화생명, 대한항공, E1 등도 10억원 이상을 출연했다. 그런데 출연 기업 53곳 중 22%에 달하는 12곳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 법인세 비용도 없는 곳이었다. 예컨대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 4770억원 적자에도 불구, 미르재단에 10억원을 출연했다. 또 다른 적자 기업인 CJ E&M은 8억원, 2년째 적자를 낸 아시아나항공은 3억원을 냈다. 53곳 중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45곳의 감사보고서에서 기부금 합계는 지난해 1조 695억원으로 1년 만에 1542억원(16.8%) 늘었는데, 이는 두 재단 출연금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화, GS건설, CJ, LG전자, LG이노텍, LS전선, LG하우시스, LS니꼬동제련 등은 감사보고서 공시자료에 기부금 내역이 없어 출연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문재인 > 반기문 대선후보 선호도 뒤집혔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의 ‘국정 개입’ 파문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추락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1일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선호하는 인물로 문 전 대표가 20.4%로, 18.9%인 반 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9.8%, 이재명 성남시장 8.5%, 박원순 서울시장 5.3%, 오세훈 전 서울시장 4.5%, 안희정 충남지사 3.9%,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3.5%,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 3.0%,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2.3% 등의 순이었다. 3자 가상 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가 36.0%로, 반 총장(34.2%)과 안 전 대표(17.7%)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양자 가상 대결 역시 문 전 대표(46.3%)가 반 총장(37.9%)보다 우위를 보였다.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3.7%에 그쳤다. 내일신문이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달 31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9.2%로 집계됐다. 한 달 만에 25.0% 포인트가 급감한 수치다. 특히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여겨졌던 50대에서 7.9%를 얻는 데 그쳤다. 60대 이상에서는 20.8%로 집계됐다. 한 달 전 각각 40.0%와 64.5%였던 것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TK)의 지지율도 한 달 전 44.4%에서 이번에 8.8%까지 폭락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박 대통령의 후속조치에 대한 여론도 싸늘했다. 정부와 청와대의 인적쇄신으로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80.9%에 달했다. 박 대통령의 자진 하야에 67.3%가 ‘동의’를 표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은 29.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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