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정농단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노동 개혁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데이터 분석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학교 폭력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청와대 대변인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78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崔, 미르·K ‘실소유주’… 막후서 재단 인사·이권 개입 좌지우지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崔, 미르·K ‘실소유주’… 막후서 재단 인사·이권 개입 좌지우지

    사실상 崔씨 지시 안종범이 수행 일반인인데도 직권남용 혐의 적용 공소장에 담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모습은 말 그대로 현 정부의 비선 실세이자 막후 권력이었다. 최씨는 언제든지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신의 민원을 전달했고 최씨의 뜻을 보고받은 박 대통령은 지근거리에 있던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정책조정수석에게 지시를 내렸다. 대통령을 거쳤을 뿐 사실상 최씨의 지시를 안 전 수석이 수행한 셈이다. 이는 검찰이 일반인 신분이던 최씨에게도 공무원에게만 해당되는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최씨의 공소장 어디에도 최씨와 안 전 수석이 만났다거나 직접 의견을 주고받은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최씨는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긴 채 국정농단을 자행했고 뒤로는 이권을 챙겼다. 검찰도 공소장을 통해 먼저 최씨가 이번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 축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실소유주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 최씨는 2015년 7월 무렵 대통령으로부터 미르재단 운영을 살펴봐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사장 등 임원진을 자신의 측근들로 구성하는 등 설립 초기부터 재단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5월 12월 스포츠재단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뒤 K스포츠재단에서 일할 임직원 명단을 정 전 비서관에게 전달한 것도 최씨였다. 결국 검찰은 박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최씨가 53개 대기업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모금했다고 보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최씨가 K스포츠재단의 이권에 개입하기 위해 ‘더블루K’를 설립한 뒤 롯데에 하남 복합체육시설 건립 비용 70억원을 내도록 강요했다고 보고 역시 직권남용·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또 현대차를 상대로는 사실상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62억원 규모의 광고를 주도록 강요한 혐의, 지인이 운영하는 흡착제 제조·판매사인 KD코퍼레이션이 현대차에 11억원 규모의 납품을 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최씨가 KD코퍼레이션 대표로부터 계약성사 대가 명목으로 5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KT를 상대로는 최씨가 차은택(47·구속)씨와 함께 추천한 지인을 KT에서 광고 발주를 담당하는 전무와 상무보로 채용하도록 압박한 뒤 역시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주도록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10월 플레이그라운드 설립 때부터 대기업 광고 수주를 목표로 한 최씨는 대통령에게 두 사람의 KT 채용을 부탁했고 그때마다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지시를 내렸다. 검찰은 최씨가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를 상대로 지분 양도를 강요하다 미수에 그친 일에 대해서는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한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안 전 수석과 차씨, 송성각(58·구속)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공모관계가 인정됐을 뿐, 대통령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중간수사 결과 나타났다. 한편 검찰은 최씨에게 적용된 사기 미수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단독범행으로 결론 지었다. 최씨는 연구 수행 능력이 없던 더블루K 명의로 K스포츠재단에 연구용역을 제안해 7억원의 연구용역비를 가로채려다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달 25일 독일에 머물면서 측근들에게 “더블루K에서 가져온 컴퓨터 5대를 모두 폐기하라”고 전화로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20일 최씨를 재판에 넘긴 검찰은 “최씨의 범죄사실과 관련해 상당 부분에 걸쳐 박 대통령과 공모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검 전까지 추가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안종범 ‘崔씨 이권 챙겨주기’ 전방위 실행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안종범 ‘崔씨 이권 챙겨주기’ 전방위 실행

    미르·K 재단 설립·운영 과정서 774억 출연 강요… 직권 남용도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정책조정수석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함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강요와 직권남용 혐의의 공범으로 기소됐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전경련 53개 회원사를 상대로 재단 설립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 출연하도록 강요했다. 2015년 10월 중국 리커창 총리 방한을 앞두고 ‘재단 설립을 서두르라’는 지시를 받은 그는 청와대, 전경련 직원들을 모아 대기업 출연을 재촉할 방안을 모색했다. 안 전 수석의 지시를 받은 이들은 10월 22일 4대그룹 등 임원 회의를 열고 재단 설립 의사를 전달했다. 동시에 전경련은 재단 정관, 창립총회 회의록을 이미 작성하고 있었다. 검찰은 최씨가 면접을 보고 미리 선정한 미르재단 임원진을 마치 재단에 출연한 기업들이 직접 선정한 것처럼 허위로 회의록이 작성됐다고 보고 있다. 안 전 수석은 K스포츠재단 설립 때도 전경련 관계자에게 “미르재단 때처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롯데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75억원 추가 지원을 검토할 당시 그는 대통령과 신동빈 롯데 회장의 단독 면담 자리를 만들고 이행사항을 챙겼다. 안 전 수석은 최씨의 이권 챙기기를 실행하는 역할을 했다. 2014년 12월 그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씨의 지인이 운영하는 흡착제 제조사 관련 설명서를 현대차 측에 전달했다. 결국 현대차는 정상적인 절차를 생략하고 이 회사와 수의 계약해 10억원 상당의 제품을 납품받았다. 최씨의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가 자리잡는 데에도 안 전 수석의 역할이 있었다. 2016년 2월 “플레이그라운드는 유능한 회사”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그는 현대차에 소개자료를 전달했다. 안 전 수석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전경련 이모 부회장 등에게 휴대전화를 폐기하는 등 증거를 없애라고 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정호성, 靑 문건 180여건 崔씨 측에 유출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정호성, 靑 문건 180여건 崔씨 측에 유출

    공무상 비밀 문건 47건도 포함 崔씨 의견 대통령에 전달役 맡아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중 하나인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대통령제1부속비서관은 청와대 주요 기밀 문서를 최순실(60·구속기소)씨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한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기소됐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2013년 1월 정부 출범 직후부터 올해 4월까지 청와대 중요 문건 180여건을 최씨 측에 유출했다. 문건에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고위직 인사안 ▲국무회의와 수석 비서관회의 대통령 말씀자료 ▲정부부처와 대통령 비서실 보고문건 ▲외교자료와 대통령 해외순방 관련자료 등이 포함돼 있었다. ‘장·차관급 인선 관련 검토 자료’ 등 공무상 비밀이 포함된 문건도 47건이었다. 정 전 비서관은 이메일과 인편, 팩스를 이용해 최씨에게 문건을 보냈다. 특히 최씨의 더블루K 사업에 중요한 자료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정 전 비서관은 2013년 10월 국토교통부 장관 명의의 ‘복합 생활체육시설 추가 대상지 검토’ 문건을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최씨에게도 전달했다. 수도권 지역 내 복합생활체육시설 입지 선정 결과를 담은 이 문건은 최씨에게 중요한 정보였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사실상 최씨의 의견을 박 대통령에게 전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비서관은 ‘중국 리커창 총리 방한에 맞춰 미르재단을 설립해야 한다’는 최씨의 의견, 현대차 그룹에 최씨의 지인 회사인 케이디코퍼레이션을 추천하는 자료 등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취록에는 다수의 통화 내용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檢공소장에 변호사 유영하 조목조목 반박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檢공소장에 변호사 유영하 조목조목 반박

    崔·安·朴대통령 강제 모금 vs “기업인들 선의로 출연” 朴대통령 상당 부분 공모 vs “직접 조사 안 해 무의미” 현대차에 납품 강요 vs “민간업무… 직권 남용 아냐” 박근혜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20일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증거를 엄밀히 따져보지 않고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 환상의 집을 지었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60·구속기소)씨 등의 공범 관계를 법률적 관점에서 전혀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유 “공범관계 법적으로 인정 못해” 유 변호사는 이날 취재진에 보내온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공소 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대통령 측은 미르·K스포츠 재단 사업이 취임 전부터 관심 가져온 문화 융성 사업으로서 ‘국가 발전을 위해 추진한 공익 사업’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재단 모금은 국정 수행의 일환인 정상적 업무 수행이라고 설명하며 ‘최씨가 자신의 이권을 위해 K스포츠 재단을 이용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유 변호사는 재단이 세법상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돼 있고 재단 출연금의 96%가 재단 귀속으로 그대로 남아 있음을 정상 운영의 근거로 들었다. 문제가 됐던 ‘모금 과정의 강제성’에 대해선 기업인들을 만나 문화 체육 사업에 대한 지원을 부탁한 사실과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재단 지원방안 모색 지시를 했음은 인정했으나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이 좋은 취지에 공감해 자발적으로 도왔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 과거 정부의 유사한 사례로 이명박 정부 때의 미소금융 사업(2659억원 모금), 노무현 정부 때의 중소기업협력센터 건립(215억원 모금), 김대중 정부 때의 대북 비료지원 사업(100억원 모금) 등을 꼽았다.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비슷한 논리를 전개했다. 우선 국민 눈높이에서 너무 딱딱하게 들리거나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을 없애기 위해 일부 연설문의 초안 단계에서 최씨의 의견을 들어보라고 지시했다며 일부 사실관계는 인정했다. 그러나 최씨에게 연설문 자체를 직접 보내라 한 것은 아니라고 발을 빼면서 법망은 피해 갔다. 또 연설문 이외 문건들의 유출 경로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며 대법원 판례를 예로 들었다. 유 변호사는 “공무상비밀누설죄가 성립하려면 단순히 문건이 청와대 밖으로 나갔다는 사실로는 부족하고 그 내용이 실질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고, 누설로 인해 국가 기능을 위협받아야 한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라면서 “판례는 문건 유출 행위가 직무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면 ‘정당행위’로 처벌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설문이 실질적 비밀로서 보호 가치가 없는 점 ▲최씨의 의견을 들어보라 한 것이 누설이라 볼 수 없는 점 ▲이로 인해 국가기능이 위협받지 않은 점 ▲연설문 작성을 위한 자문이 정당행위인 점 등을 들어 반박했다. 이 밖에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 최씨와 공모해 현대차 KD코퍼레이션 납품 계약 체결을 강요하고 플레이그라운드가 광고를 수주하도록 한 부분 등에 대해선 ‘개별 민간기업의 직원 채용이나 계약체결 활동은 공무원의 직무 범위에 속하지 않아 판례상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대통령 ‘공모’ 기재가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은 채 작성돼 의미가 없고 직권남용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으로 기소하더라도 무죄가 선고된 사례가 많다”며 “특검 수사와 사법기관 최종 판단을 거쳐 사실관계가 확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檢 “재판 과정에서 증거로 말하겠다” 그러나 검찰은 증거관계로 말하겠다는 입장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미 수차례 소명할 기회를 줬지만 (박 대통령 측에서) 소견서조차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공소장에 사실관계만 요약해 적시했고,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은 재판 과정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끝까지 가겠다는 靑… 법적 절차로 시간 끌며 헌재 뒤집기 노려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끝까지 가겠다는 靑… 법적 절차로 시간 끌며 헌재 뒤집기 노려

    靑, 檢 수사 비난하며 특검 준비 복잡·지난한 절차 활용 시간벌기 ‘野만 참여한 특검 추천’ 거부로 새 특검법 요구 땐 정국 오리무중 野 탄핵카드 뿐… 사태 장기화 전망 ‘피의자 박근혜 대통령.’ 68년 역사의 대한민국 청와대는 대통령이 형사사건 피의자로 전락한 2016년 11월 20일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됐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라는 말은 청와대가 더이상 예전의 청와대일 수 없고 박 대통령이 더이상 예전의 대통령일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이날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박 대통령 본인이 임명했던 검찰을 맹비난하면서 차라리 탄핵을 하라고 역공을 취하는 등 극렬하게 반발했다. 하야·퇴진을 거부하며 법대로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청와대의 이런 강경 대응은 ‘당장 하야’와 ‘법적 절차’라는 두 갈래 길 중에서 후자를 선택하는 게 조금이나마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하야는 말 그대로 혐의를 인정하고 100% 퇴진하는 수순이지만, 법적 절차로 가는 것은 시간을 더 끌 수 있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이날 검찰 조사를 건너뛰고 “합법적 절차에 따라 논란이 매듭지어 지길 바란다”며 탄핵을 오히려 바라는 듯한 자세를 취한 것은 복잡하고 지난한 법적 절차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우선 국회에서의 탄핵은 야당과 무소속이 모두 찬성한다 해도 새누리당에서 29명의 의원이 가세해야 한다. 아직 여당에서 얼마나 탄핵에 찬성할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청와대는 일말의 기대를 갖는 것 같다. 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헌법재판소 심판(최장 6개월)을 거쳐야 한다.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해야 하는데 보수성향 재판관이 많아 소추안이 뒤집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청와대는 판단하는 눈치다. 또 야당이 특검(최장 4개월) 결과까지 보고 탄핵에 나선다면 시간을 더 벌 수 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이날 “중립적인 특검 수사에 대비하겠다”고 말한 것도 주목된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중립적이지 않은 특검은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야 지도부가 합의해 국회를 이미 통과한 최순실 특검법은 야당만 특검을 추천하도록 돼 있어 새누리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들이 불공정하다고 반발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이 특검법이 불공정하다며 거부권을 행사한 뒤 새로 특검법을 만들라고 여야에 요구할 경우 하염없이 시간이 갈 수도 있다. 이런 기류로 비춰 볼 때 박 대통령은 오는 22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등 국정 복귀 수순을 당초 결심한 대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박 대통령이 자진 하야를 거부함에 따라 ‘피의자 대통령’이 계속 대통령직에 앉아 있게 되고, 야당으로서는 탄핵 외에는 박 대통령을 퇴진시킬 방법이 없게 되면서 여론의 극적인 폭발이 없는 한 사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현 정권에 각 세운 檢… 朴대통령 ‘제3자 뇌물수수’ 입증에 총력

    검찰이 20일 박근혜 대통령을 주요 피의자들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피의자’로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이 이날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유감을 표하며 “검찰 조사에는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검찰은 결국 다른 피의자 및 참고인들의 진술과 물증 등을 토대로 혐의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특히 검찰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60)씨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에 방점을 두고 관련 수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최씨의 국정 농단 사건 수사에 대해 중간 발표를 하면서 제3자 뇌물 혐의 수사 여부에 대해 “이번이 끝이 아니다.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대기업 총수들을 줄소환하며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지만 결국 이번 기소 시점에서 뇌물 여부를 밝혀내진 못했다. 검찰은 아직까지 대기업들이 ‘강압’에 의해 출연을 했다고 보고 최씨 등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제3자 뇌물수수죄가 성립되기 위해선 대기업들의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입증돼야 한다. 앞선 검찰 조사에서 기업들 모두 대가성을 부인하며 “압력이 있었다”, “좋은 취지의 사업이라고 해서 사회공헌 차원에서 출연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쳐 검찰도 입증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가성이 입증되면 박 대통령과 최씨는 각각 제3자 뇌물수수죄의 주범과 공범이 된다. 최씨는 민간인이지만 박 대통령과 공모관계가 성립되면 뇌물죄 적용이 가능하다. 검찰은 최씨 측이 롯데 등에 추가 출연을 강요한 사실과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거액을 지원한 부분도 뇌물죄 성립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당초 이번 주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특검 대비 수순에 들어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檢 “朴대통령 재단설립 주도… 최순실은 인사, 안종범은 모금”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檢 “朴대통령 재단설립 주도… 최순실은 인사, 안종범은 모금”

    朴, 崔씨 보고 받으며 인사 개입 등에 靑 인력·자원 동원 최씨 챙기기에 맹목적… 재벌 총수 독대해 노골적 부탁 정부 고위직 인사안 등 47건 최씨 전달에도 깊숙이 관여 檢, 崔에 ‘직권남용’ 적용… 언론 제기 의혹만 수사 한계 “어떤 공직자가 범죄자 말 따르나”… 檢 내부서도 비아냥 ‘이로써 피고인 최순실·안종범은 대통령과 공모해 대통령의 직권과 경제수석의 직권을 남용함….’ 20일 최순실(60)씨,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 등에 대한 검찰 공소장은 이번 국정 농단 파문 전반에 박근혜 대통령이 깊숙이 개입돼 있으며 ‘사실상 주범’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일단 박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인지해 입건했다. 향후 삼성그룹의 최씨 딸 정유라(20)씨 특혜 지원 의혹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이 사실상 현 정권에 완전히 등을 돌린 모양새로, 박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더욱 약해질 전망이다. 검찰 내부에선 “어떤 공직자가 범죄자의 말을 따르겠느냐”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공모한 최씨의 국정 농단 행태는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모금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박 대통령은 법률상 두 재단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최씨가 이사장 등을 지정하고, 업무 지시를 내리고 보고를 받으며, 재단의 인사 등에도 개입하는 데 있어서 청와대 인력과 자원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르재단은 2015년 10월 기업들의 자금 출연 지연 등으로 인해 설립이 지체되고 있었다. 이때 최씨가 직접 정 전 비서관에게 “문화재단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시하고,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에게 보고, 다시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지시하는 방식으로 재단 설립이 진행됐다. 최씨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대통령에게 뜻을 전달하면 안 전 수석이 움직이는 구조였다. 이후 ▲1주일 만에 출연 기업과 기업별 출연 분담금이 결정됐고 ▲모금액이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증액됐다. 또 처분이 제한된 기본재산 비율이 실무진의 반대에도 90%에서 20%로 대폭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서 출연 기업들은 안 전 수석 등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각종 인허가에 어려움을 겪거나 세무조사를 받는 등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두려워해 출연 지시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진술했다. 박 대통령은 대기업을 움직여 최씨에게 이권을 챙겨주는 데도 적극 개입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 때와 같은 구조(최씨→정 전 비서관→박 대통령→안 전 수석)였다. 최씨가 딸 친구의 부모가 운영하는 흡착제 제조사인 KD코퍼레이션이 현대차로부터 11억원대 납품을 받도록 할 때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으로부터 ‘특별 지시사항 관련 이행상황 보고’라는 문건으로 보고를 받기도 했다. 또 올 5월 프랑스 순방 때 이 회사 대표가 경제사절단에 동행할 수 있도록 챙겨주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최씨에 대한 도움은 거의 맹목적이라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광고제작사 플레이그라운드를 설립했다. 설립 4개월 뒤인 올 2월 박 대통령은 이 회사를 소개하는 브로셔를 안 전 수석에게 직접 건네면서 ‘플레이그라운드가 현대차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현대차 측에 전달하라’는 취지로 지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플레이그라운드는 현대차로부터 62억원 상당의 광고를 수주했다. 박 대통령은 최씨 소유 더블루K에 이익을 몰아주고자 재벌 총수를 불러 독대를 하고 노골적인 부탁도 마다하지 않았다. 올 2월 최씨가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이 필요하다며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하자 바로 다음달 박 대통령은 예정에 없는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과의 독대 자리를 만들었다. 이 자리 이후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롯데그룹이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 관련 75억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니 그 진행 상황을 챙기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더블루K가 매니지먼트를 맡은 펜싱팀을 포스코가 창단한 것도 박 대통령이 권오준(66) 회장과의 독대(올 2월) 한 달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고위직 인사안,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회의 대통령 말씀 자료, 정부 부처와 대통령 비서실 보고 문건, 외교 자료와 대통령 해외순방 관련 자료 등 47건을 전달하는 과정에도 배후에 박 대통령이 있었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법조계는 현직 대통령을 범죄행위 공범으로 적시했다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검찰 수사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정 농단이라는 파문을 일으킨 최씨 등 핵심 당사자들에 대해 집행유예가 선고될 확률이 매우 높은 직권남용죄를 적용한 점이나 돈을 건넨 기업들은 피해자라며 사실상 ‘면죄부’를 준 점, 범죄 사실들이 대부분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에 한정된다는 점 등 때문이다. 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검찰의 법 적용이 (죄에 비해)너무 가볍다. 직권남용은 목적에 따라 정당성이 인정될 수 있다. 또 좋은 일 하려다 보니까 윽박질렀다는 식도 가능하다”면서 “최순실이 왜 그랬는지,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실체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검찰 수사의 한계는 그대로 곧 출범할 특별검사팀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뇌물죄 적용 여부는 물론이고 한 달 가까이 끌었던 검찰의 지연 수사나 수사정보 유출 의혹 등도 핵심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배 째라는 대통령” 野 탄핵론 급부상… 지도부는 ‘신중론’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배 째라는 대통령” 野 탄핵론 급부상… 지도부는 ‘신중론’

    헌재 결정까지 시간 걸려 부담 추미애 “치밀한 정세분석 검토” 문재인 “즉각적 강제 수사” 촉구 박원순 “당장 체포영장 청구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최순실씨 등과 범죄를 공모한 피의자로 입건되자 야권에서는 탄핵 논의가 급부상했지만, 지도부는 신중론을 유지했다. 야권은 또한 박 대통령이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강력 반발하며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 등을 밝힌 데 대해 ‘역사와 국민에 대한 정면도전’, ‘탄핵 유도’, ‘특검을 빌미로 한 시간벌기’라며 강력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국민조사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검찰 수사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의 법적 여건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야권지도자 8인 회동에서 퇴진 운동과 탄핵 추진을 병행하기로 합의한 데 호응한 것이다. 실제 비공개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은 “대선주자들 요구대로 즉각 탄핵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 대표는 “상황이 엄중한 만큼 치밀한 정세 분석이나 검토가 필요하다. 국민이 도저히 탄핵이 아니고서는 안된다고 생각할 때가 된 후에야 얘기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민주당은 21일 다시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열어 탄핵 논의 착수 여부를 토론하기로 했다. 지도부가 신중론을 유지하는 까닭은 자칫 탄핵논의에 착수하는 순간 총리 선출 방식이 부각되면서 국면이 전환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또한 이날 새누리당 비주류의 즉각 탄핵 착수 의결 등으로 국회에서 의결정족수(재적 의원 300명의 3분의2)를 채울 가능성은 커졌지만, 여전히 헌법재판소의 보수적 인적 구성(재판관 6인 이상 찬성)과 6개월여의 소요 시간 등을 감안하면 위험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이 민심을 외면한 채 정면돌파를 선택하자 야권은 한껏 격앙됐다.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검찰의 진실규명에 협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피의자로서 방어권을 챙기겠다는 것”이라면서 “검찰도 대통령이라고 예우할 것이 아니라 그냥 피의자로 다루면 된다. 즉각적인 강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트위터에 “시간끌기용 꼼수다. 소추는 할 수 없어도 증거 인멸과 사법 방해를 막기 위해 당장 체포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배 째라고 나오는 건 처음 본다. 본인이 임명한 검찰 수사가 중립적이지 않다고 하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나”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청와대의 반격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탄핵을 유도하며 특검에서 조사받겠다는 건 시간벌기이며, 특검 선정 후 중립성 여부로 또 조사 거부의 논리를 만들어 가는 행위이다. 또 하나의 퇴진 및 탄핵 사유만 추가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순실 비밀 의상실 직원들도 청와대 관저 ‘프리패스’ 의혹

    최순실 비밀 의상실 직원들도 청와대 관저 ‘프리패스’ 의혹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검문 검색도 거치지 않고 청와대를 제집처럼 드나들었다는 이른바 ‘프리패스’ 의혹. 그런데 최씨뿐만 아니라 최씨의 비밀 의상실에 근무하던 직원들 역시 청와대 관용차를 타고 ‘프리패스’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채널A에 따르면 최씨의 비밀 의상실이 있던 서울 강남의 한 상가 건물 3층에 박 대통령의 옷을 만들었던 A씨의 의상실이 있었다. A씨는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불거진 뒤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데 A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최씨뿐만 아니라 의상실 직원들도 검문 검색 없이 청와대 관저를 출입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치수는 내가 들어간 건 아니고 그 전 사람이 들어간거고 (나는) 완성해서 (청와대)가서 수정사항 써 가지고 오고”라고 털어놨다. 이는 청와대 관저에 들어가 의상에 대한 박 대통령의 지시를 직접 받아 적었다는 뜻이다. A씨는 청와대 관저에 들어갈 때 박 대통령의 수발을 드는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청와대 관용차를 타고 다녔다고 밝혔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최씨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특별 대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영하 “대통령 직접조사 검찰 요청 일체 불응하겠다”

    유영하 “대통령 직접조사 검찰 요청 일체 불응하겠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하는 수사 결과를 내놓자 박 대통령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54·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가 향후 검찰 조사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약속과 정면 배치되는 입장을 변호인이 밝힌 것이다. 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유 변호사는 20일 입장자료를 통해 “검찰이 박 대통령을 최순실씨 등의 공범으로 기재한 부분을 어느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이날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직권남용, 강요, 강요미수 등 혐의로,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 그러면서 “(이들 피의자 3명과) 공모관계가 인정되는 부분에 대해 인지 절차를 거쳐 박 대통령을 정식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유 변호사는 “오늘 검찰 발표를 보면 증거는 엄밀히 따져보지도 않고 상상과 추측을 거듭한 뒤 자신들이 바라는 환상의 집을 지었다”면서 ‘사상누각’이라는 사자성어까지 동원했다. 유 변호사는 재단 설립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미르·K스포츠재단은 정부의 국정수행을 위해 추진된 것일 뿐, 특정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은 최순실이 개인 사업을 벌이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최순실 등이 개인 이권을 위해 재단을 이용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라면서 “주변 사람들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잘못은 있겠으나 개인 축재를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거나 최순실을 돕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독대한 부분도 “대통령이 기업인을 따로 만나 현안을 논의한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며 어느 정부에나 있었다”면서 정상적인 국정 수행이라고 강변했다. 유 변호사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관련된 부분 역시 “연설문 초안 단계에서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최순실의 의견을 들어보라’고 했을 뿐 연설문 자체를 ‘최순실에게 직접 보내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유 변호사는 “검찰이 대통령의 해명도 듣지 않은 채 사실관계와 법 적용을 멋대로 확정하고 최순실 등의 공소장에 ’공범‘처럼 기재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특히 재임 중 불소추 특권이 있는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하고 범죄사실과 증거관계를 자세히 공표한 것은 매우 잘못된 일로 명백한 피의사실 공표의 범죄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변호인은 앞으로 검찰의 직접 조사 협조 요청에는 일체 응하지 않고 중립적인 특검 수사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입장 발표에서 언급한 ’이번 주 중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이뤄지도록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사실상 뒤집은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권서 대통령 탄핵론 급부상

    야권서 대통령 탄핵론 급부상

    야권에서 진행 중인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에 탄핵 추진까지 병행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대통령이 즉시 자리에서 내려오기를 원하는 ‘촛불 민심’을 청와대가 무시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퇴진요구에만 매달리기 보다 탄핵을 병행추진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탄핵론은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검찰의 20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 이후 급부상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검찰 발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차라리 헌법 절차에 따라 차라리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역공을 펴는 상황이다. 야권의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은 이날 탄핵 추진 논의를 국회에 공식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민주당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8은 ‘국민적 퇴진운동과 병행해 탄핵 추진을 논의해 줄 것을 야 3당과 국회에 요청한다’, ‘새누리당 핵심관련자들의 책임도 엄중히 물어야 한다’ 등의 내용을 담아 입장문을 냈다. 문제는 야권이 어느 시점에서 탄핵 절차에 착수할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의 지도부는 그동안 탄핵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촛불집회가 하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탄핵론은 자칫 광장의 동력을 약화할 우려가 있다.”면서 “26일까지는 지금까지처럼 ‘즉각 퇴진’ 기조로 가자는 의견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실적으로 탄핵추진 일변도의 공세는 쉽지않을 전마이다. 탄핵과 연계된 총리 추천 문제에 대해서는 각 정당의 생각들이 제각각이기때문이다. 이날 8명의 정치인들이 공동으로 입장문에도 ‘국회 주도의 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 등 세부 수습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야 3당에 요청한다’고만 명시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퇴진운동과 탄핵을 병행할 수 있다”면서도 “먼저 총리를 선출해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선(先) 총리추천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의 경우 비공개회의에서 “국회 추천 총리는 퇴진이나 탄핵을 우선으로 한 상태에서 논의돼야 한다. 총리가 먼저 논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 역시 “총리를 누구로 지명하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순간 광장 민심과는 유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생가터 표지판 훼손한 50대 붙잡혀

    대구 중부경찰서는 20일 술에 취해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에 설치된 표지판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백모(50·무직)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백씨는 지난 18일 오전 2시쯤 대구 중구 동성로에 있는 가로 70㎝,세로 240㎝ 크기의 표지판에 붉은색 스프레이를 뿌린 혐의다. 백씨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과 관련, 대통령에 불만을 품고 술에 취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2월 대통령 취임식을 기념해 중구청이 설치한 이 표지판은 박 대통령이 꽃다발을 든 채 웃으며 손을 흔드는 사진과 생가터 이력을 소개하는 글이 담겨있다. 앞서 구미경찰서도 지난 19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훼손한 혐의로 류모(20·대학생)씨를 검거했다. 류씨는 지난 4일 새벽 3시쯤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 동상 등을 훼손하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류씨는 경찰조사에서 “18년간 독재정치를 한 사람의 동상을 세워 칭송하는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대구·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시국선언문 발표 美대학 유학생들 “구경만 할 수는 없었다”

    시국선언문 발표 美대학 유학생들 “구경만 할 수는 없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조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로서 그냥 구경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촛불집회와 시국선언이 외국에 있는 유학생 등 교민 사회로도 번지고 있다.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홉킨스대 유학생 100여명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캠퍼스에 모여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국문과 영문으로 된 시국선언문을 낭독한 뒤 촛불 점화식과 구호 제창 등을 했다.  시국선언 발표를 이끈 ‘존스홉킨스대 시국선언추진위원회’의 전동현(22·국제관계학)씨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광화문에서 열린 100만명 촛불집회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우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유학생 10여명이 의기투합해 위원회를 꾸렸고, 시국선언문 초안을 만들어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며 “서명에는 유학생·연구원 등 136명뿐 아니라 교포·외국인 37명도 동참했다. 박 대통령 측에 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영문으로도 선언문을 만들어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고은(22·의예과)씨는 “졸업 후 돌아가게 될 나의 모국, 나의 터전의 정세를 지켜보면서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괴감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며 “그러던 중 100만명 촛불집회 소식을 접하고 내 자신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기 싫어 시국선언에 동참하게 됐다. 지금 대한민국이 얼마나 심각한 시국인지 유학생들도 더 관심을 가지고 액션을 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생활이 8년째인 한규상(21·의예과)씨는 “이번 사건만큼 한국인으로 부끄러움을 느낀 적이 있었나 싶다”며 “우리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근본 없는 작자에 기대어 국가의 중대한 결정들을 맡겨버린 것은 어떤 정치적 이슈보다 허탈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민중현(21·물리학)씨는 “최근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기밀정보 유출이 이슈가 됐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와 박 대통령에 반대하는 전국적, 동시다발적 시위가 발생했다. 이 두 가지 공통분모로 인해 이 사태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광화문 집회 등) 질서정연한 시위대의 모습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김다연(19·자유전공)씨는 “유학생으로서 한국에 있는 부모님과 친구들이 절망하고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절망하고 가슴 아파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이번 시국선언을 통해 하나의 촛불을 더함으로써 고통을 함께 나눴으면 한다”고 전했다.  외국인으로서 시국선언문 서명에 동참한 티나 이팅 후앙(19·신경학)씨는 “100만명 집회를 비디오로 접하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그만큼 단합된 나라의 모습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생각했고 더 알고 싶어졌다”며 “시국선언식에 참가함으로써 이 일에 대해 더 알 수 있을 것이고, 정치적 문제에 있어 깨어있는 한국 학생들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수도권에 있는 조지워싱턴대와 조지타운대, 메릴랜드대 유학생들도 18일 100여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국가를 사유화해 민주국가의 기반을 뒤흔들었다’고 비판하며 박 대통령이 즉각 하야하고 공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미국 대학 유학생들의 시국선언에는 버클리대와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등이 참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전국 각 지역도 ‘박근혜 퇴진’ 촛불로 뒤덮였다

    전국 각 지역도 ‘박근혜 퇴진’ 촛불로 뒤덮였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전국 각 지역에서 열렸다. 광주시민들은 19일 오후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에서 ‘박근혜 퇴진 광주 10만 시국 촛불대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장휘국 광주교육감 등 지자체장과 수능이 끝난 고교생, 할머니·할아버지 등 10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이는 2000년대 들어 광주 지역 집회 참가 최다 인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6시쯤 3만여명(경찰 추산 1만여명)이 모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촛불집회를 시작한 이후 인파가 늘면서 8시쯤에는 10만여명이 옛 전남도청 앞~금남로 1㎞ 구간을 꽉 메웠다. 이어 ‘도청 앞 분수대’에서 수십명의 사람들의 ‘횃불’을 밝혔다. 횃불과 함께 ‘민주대성회’도 시작됐다. 민주대성회는 광주 시민들이 1980년 5월 14∼16일 옛 전남도청 분수대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밤에 진행했던 대중 집회다. 손에 횃불과 촛불을 치켜든 참가자들은 ‘이게 나라냐’, ‘내가 이러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이 됐나’, ‘국민의 명령이다. 퇴진하라’ 등의 피켓을 흔들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시민들은 현 사태를 풍자하는 각종 패러디로 박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국정농단 사태의 공범인 최순실씨의 가면을 쓰고 포승줄에 묶인 시민은 ‘언니, 감옥에 같이 가자’를 외쳤다. 광주 지역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18세 선거권 공동행동 네트워크’는 ‘내가 이러려고 18세 선거권을 못 받았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라는 손피켓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꼬집으며 청소년 선거권을 넘어 참정권을 요구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오후 9시쯤 손피켓과 휴대용 돗자리를 정해진 장소에 옮겨놓는 것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도 쓰레기를 치우며 민주광장을 원래의 모습대로 되돌려놨다. 집회가 열리는 동안 경찰에 접수된 범죄신고 또한 단 한 건도 없었다. 한편 이날 오후 전남 목포, 순천 등 곳곳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으로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진 대구에서도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7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600m)에서 ‘박근혜 퇴진 3차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집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국 대회에는 시민 1만 5000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이 참가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3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구갑) 의원과 무소속 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도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던 대통령이 또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시내 2.4㎞를 행진했다. 이들은 행진하면서 ‘박 대통령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경북 곳곳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경북 포항 북구 신흥동 북포항우체국 맞은편, 경주 성동동 경주역 광장, 안동 삼산동 안동문화의 거리, 영주 휴천동 영주역 광장, 상주 서성동 왕산역사공원, 성주군 성주읍 성주군청 맞은편 주차장, 김천시 성내동 김천역 광장 등 8곳에서 촛불이 켜졌다. ‘박근혜 퇴진 대구비상시국회의’는 토요일인 오는 26일 오후 5시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에서 네 번째 대규모 촛불집회인 ‘박근혜 퇴진 제4차 대구시국대회’를 열 계획이다.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저녁 7시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나간다. 대전에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앞에서 주최 측 추산 3만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박근혜 하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박근혜 즉각 퇴진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타임월드를 떠나 경성큰마을 네거리, 선사유적지 네거리, 롯데시네마 앞을 지나 되돌아오는 거리행진을 벌이고 오후 8시 넘어 해산했다. 앞서 한남대 교수·학생 500여명은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도 시국선언 후 집회에 합류했다. 세종시 시민들도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세종호수공원에서 2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가졌다. 자유발언 시간에 한 시민이 “김진태 의원이 ‘바람이 불면 촛불이 꺼진다’고 했다는데 우리는 LED 촛불을 들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해 환호를 받았다. 이날 집회에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곳이 선거구인 이해찬 의원도 참여했다. 충남 아산과 서산에서도 각각 5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광주 촛불집회는 5·18 민주화운동 횃불 성회로 이어져

    광주 촛불집회는 5·18 민주화운동 횃불 성회로 이어져

    광주시민들은 19일 오후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에서 ‘박근혜 퇴진 광주 10만 시국 촛불대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장휘국 광주교육감 등 지자체장과 수능이 끝난 고교생, 할머니·할아버지 등 10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이는 2000년대 들어 광주 지역 집회 참가 최다 인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6시쯤 3만여명(경찰 추산 1만여명)이 모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촛불집회를 시작한 이후 인파가 늘면서 8시쯤에는 10만여명이 옛 전남도청 앞~금남로 1㎞ 구간을 꽉 메웠다. 이어 ‘도청 앞 분수대’에서 수십명의 사람들의 ‘횃불’을 밝혔다. 횃불과 함께 ‘민주대성회’도 시작됐다. 민주대성회는 광주 시민들이 1980년 5월 14∼16일 옛 전남도청 분수대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밤에 진행했던 대중 집회다. 손에 횃불과 촛불을 치켜든 참가자들은 ‘이게 나라냐’, ‘내가 이러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이 됐나’, ‘국민의 명령이다. 퇴진하라’ 등의 피켓을 흔들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시민들은 현 사태를 풍자하는 각종 패러디로 박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국정농단 사태의 공범인 최순실씨의 가면을 쓰고 포승줄에 묶인 시민은 ‘언니, 감옥에 같이 가자’를 외쳤다. 광주 지역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18세 선거권 공동행동 네트워크’는 ‘내가 이러려고 18세 선거권을 못 받았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라는 손피켓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꼬집으며 청소년 선거권을 넘어 참정권을 요구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오후 9시쯤 손피켓과 휴대용 돗자리를 정해진 장소에 옮겨놓는 것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도 쓰레기를 치우며 민주광장을 원래의 모습대로 되돌려놨다. 집회가 열리는 동안 경찰에 접수된 범죄신고 또한 단 한 건도 없었다. 한편 이날 오후 전남 목포, 순천 등 곳곳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검찰 ‘삼성 16억 강요·횡령 의혹’ 장시호 구속영장 청구

    검찰 ‘삼성 16억 강요·횡령 의혹’ 장시호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0)씨를 기소한 데 이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공모해 삼성그룹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이 지원한 자금 일부를 빼돌려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있다. 삼성은 센터 측에 16억원을 지원했으나 실제 입금액은 약 5억원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씨의 횡령을 의심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해 6월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명분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 등을 내세워 센터를 세웠다.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문체부에서 예산 6억 7000만원을 지원받았는데, 그 배후에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 전 차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장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의심받는 또 다른 업체인 ‘누림기획’, ‘더스포츠엠’ 등과 함께 사실상 평창 동계올림픽 이권을 노린 기획 법인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틀 전인 지난 18일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친척 집 인근에서 장씨를 체포해 조사해왔다. 검찰은 장씨와 김 전 차관을 구속한 뒤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두 사람의 각종 이권 개입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박원순, 심상정, 안철수, 이재명 등 야권 대선주자 8인 ‘비상시국 정치회의’

    문재인, 박원순, 심상정, 안철수, 이재명 등 야권 대선주자 8인 ‘비상시국 정치회의’

    야권 대선주자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절차 돌입과 책임총리 임명에 입을 모았다. 20일 검찰 발표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 정치회의’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 등 야권 대선 예비주자 8인이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의 특권 때문에 형사소추를 당하지 않는다는 것 뿐”이라며 “(대통령은) 먼저 퇴진을 선언하고 이후에 질서있게 퇴진할 수 있는 방안을 국회와 협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그런 결단을 내려준다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아무리 중대한 잘못을 저질러도 시간을 끌면 수습하고 재기가 가능하다는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며 “정치권은 지금 즉시 탄핵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대통령의 자진 퇴진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되 이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탄핵 절차가 필요하다”며 “탄핵은 사퇴를 투트랙으로 가동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은 “모든 책임자들을 법정에 세워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퇴진을 이뤄내 새 역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국민의 명령대로 국회는 탄핵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며 “대통령 퇴진을 통해, 헌정 유린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야 3당이 협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헌법을 파괴한 것이 문제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수사 협조 요청을 어기고 국정에 복귀하며 반격에 나섰다”며 “질서 있는 퇴진과 함께 여야 합의 총리 선임과 탄핵에 대해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희정 도지사는 “대통려의 임기는 사실상 끝났고 대통령은 민심의 바다에서 이미 탄핵당했다”며 “야권이 힘을 모아서 주권자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검찰 “박근혜 대통령 피의자 입건…뇌물 혐의 추가로 수사”

    검찰 “박근혜 대통령 피의자 입건…뇌물 혐의 추가로 수사”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최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공모관계가 인정되는 부분에 대해 인지 절차를 거쳐 박근혜 대통령을 정식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의 노승권 제1차장(검사장)은 “(박 대통령을) 계속 수사한다”면서 특검이 실시되기 전까지 추가 수사해 박 대통령의 추가 혐의 유무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노 차장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대통령과의 공모 부분이 인정된다고 했는데, 공소장에도 적시? △네, 공소장에 적시돼 있다. -어떤 혐의의 공모인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관련 최순실씨,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해서 기소가 된 부분 공모관계이다. 현대차그룹 관련 KD코퍼레이션과 플레이그라운드 부분도 공모 관계 인정됐다. 롯데 관련된 부분도 공모관계가 인정이 됐다. 포스코 관련된 부분 중에 펜싱팀 창단한 부분도 지금 공모 관계 인정이 됐다. 그 다음에 KT 관련된 부분, GKL 부분, 정호성 전 비서관의 공무상 비밀누설에 대해서도 공 모관계가 인정됐다. -최순실 단독 범행인 사기미수 제외하고는 다 인정된다는 건가? △아까 사소한 부분이라 발표는 안 했는데 실제로 공소장에는 증거인멸교사 이런 것도 있다. 그런 것 빼고, 사기 미수 빼고, 포레카 지분 인수 관련 부분을 빼면 다 공모 관계 인정된다. -공범 종류가 여러 가지다. 다 병렬적인가, 죄명별로 지시받고 한 것도 있나? △혐의 내용이 주로 의사를 연락했다거나 실제로 실행을 했다거나 하는 게 각 사안마다 틀리다. 공소장에 충분히 적시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피의자로 인지된 거냐? △금일 수사 결과 발표하기 전에 공모 관계가 인정되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인지 절차 거쳐서 정식 피의자로 입건했다. 앞으로는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이다.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 입건됐단 말인가? △그렇다.인지해서 입건되면 피의자가 되는 것이다. -대통령은 대부분의 범죄에 대해 공동정범인가? △그렇다. 공모 관계니까. -피의자 정식 입건했다. 신병확보 제외한 나머지 강제 수사도 가능하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어떻게 수사할지 향후 판단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롯데 출연 70억원 관련해서 제3자뇌물수수 적용되느냐 마느냐 얘기 있었다. 판단을 보류한 것이냐? 나중에 추가 기소하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최순실,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해서 기소가 되어 있다. 법리 검토와 고민을 많이 했다. 제3자뇌물수수는 부정한 청탁이 중요한데 거기에 대해서 현재까지 증거가 명확하지 않아서 일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만 했다. -제3자뇌물수수 혐의는 현재 공소사실에 없나? 앞으로 계속 수사할 것인가? △현재 공소사실에는 없다. 그러나 계속 수사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 케이스포츠재단이 롯데에 돌려준 이유는 좀 더 수사가 필요한가. 아니면 명쾌하게 결론이 났나. △그 부분은 직권남용권리행사가 되든 제3자뇌물수수가 되든 받는 순간 범죄 혐의가 기수(이미 범죄 착수한 것으로 보아 혐의 성립한다는 의미)가 된다. 돌려준 경위에 대해서는 그거는 앞으로 대통령 조사를 해봐야겠다. -돌려준 부분에 대통령 개입 가능성 있다는 말? △대통령이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기보다도 경위 확인하려면 그 부분이 있어야 한다. 안종범 전 수석도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얘기를 안 하고 있다. 아직 확인 중에 있다. -공소장 공개가 상대에게 패를 보여줄 수 있다고 해서 이번에는 뺄 수 있지 않으냐는 얘기도 나왔는데? △저희는 그런 고려나 전략적인 것은 안 했다. 그야말로 사실관계, 드러난 것 중심으로 공소장을 작성했다. 공소장에 기재된 내용은 저희가 100%라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99%는 입증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 했다. -검찰은 이렇게 판단했는데 기소된 세 사람은 부인하는 취지인가? △그 사람들 진술이 결정적으로 뭐 자백을 한다면 결정적 증거가 되겠죠. 부인을 해도 저희가 그 사람 진술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객관적인 증거와 자료, 참고인 진술 다 종합해서 판단한다. -대기업들 뇌물공여 등은 빠진 것 같은데 계속 수사하나?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출연하기도 하고 하는데 뇌물이라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강압에 의해서 출연했다고 봐서 일단 현재로선 직권남용으로 했다. 공소장에 빠진 부분들이 의혹이 있을 수 있는데 그건 계속 수사할 것이다. -출연금 성격이 바뀔 가능성은 없나? △출연금 자체는 여러 번 검토했다. 명백하게 강압적인 직권남용에 의한 출연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대통령 조사는 다음 주 언제 이뤄지나? △직전까지 기소하는데 모든 수사력 집중했다. 지난번 변호인 다음 주에 받겠다고 했다. 아직 진행된 건 없는데 한번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 -재단하고 박 대통령과 직접적 관계없다고 보나? 퇴임 후에 대비한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 △아시다시피 대통령 조사 안 돼 있다. 최순실도 이에 대해서는 자신의 범행 상당 부분 부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소장에 추단하는 추측하는 내용을 기재할 수는 없다. -특검 준비 기간부터 수사할 수 있는데, 준비 기간 시작할 때쯤 추가 기소를 하게 되나? △저희는 하여튼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특검 수사 전까지 수사할 예정이다. 구속된 피의자들을 수사할 것이고, 확인할 부분은 확인할 것이고. 특검 활동이 시작되면 저희가 뭐 추가 기소 내지 마무리 못 하더라도 다 인계할 생각이다. -공무상 비밀누설에 대해서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적용 여부는? △많이 고민했다. 대통령기록물법 위반으로 의율하기가 조금 부족하다. 지금 대법원 상고심에 무죄 났던 판결들이 계류돼 있는데, 대법원 최종 판결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최대한 적용해서 공무상 비밀누설을 한 것이다. -우병우 수석 관련해서 수사 진행하나? △계속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청와대 보고있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결과 발표

    [서울포토] ‘청와대 보고있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결과 발표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전광판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방송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결과 발표 지켜보는 시민들

    [서울포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결과 발표 지켜보는 시민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공범이라고 밝힌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결과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seaworl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