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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사태 팩트 보도 돋보여… 바닥 민심 못 읽은 점은 아쉽다”

    “최순실 사태 팩트 보도 돋보여… 바닥 민심 못 읽은 점은 아쉽다”

    제89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가 30일 서울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박 위원장을 비롯해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1개월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제기된 의견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속도 경쟁에서 벗어나 무분별한 의혹 제기보다 차분하고 냉정한 자세로 팩트 중심의 정확한 보도를 하려 한 태도를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보도에 너무 신중했던 나머지 바닥 민심을 읽는 데는 부족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지난 20일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 전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의혹 보도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사실로 드러난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기사만 보도하다 검찰 발표 이후 대통령의 공모가 사실화되면서 대통령을 비판한 기사가 이어진 점은 아쉬웠다. -촛불집회 보도에 있어서 지난 20일자 사회면 톱기사였던 ‘웃고 있지만 정말 화가 난다’는 독자의 심정을 한마디로 잘 표현한 기사였다. 봇물 터진 최순실 패러디를 소개하며 마치 촛불시위 현장을 지면으로 옮겨 놓은 것 같다는 호평을 받았다. 20일자 사회면 톱기사인 ‘연행자 0·부상자 0…성숙한 100만 촛불’은 성숙된 시민 집회와 평화 집회를 묘사해 인상적이었다. 29일자 9면 톱기사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대통령을 언급한 글 360만여건을 키워드 분석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한 달간의 민심 추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 다른 신문과 달리 일방적인 힐러리 클린턴 당선을 예측하지 않았던 보도 태도가 돋보였다. 미국의 대부분 언론들도 편파적이고 감정적으로 대선 기사를 보도했지만 서울신문은 이에 편승하지 않고 자의적 해석보다 팩트에 의존해 트럼프의 당선 확정시까지 신중을 기했다. 지난달 30일자 국제면 톱기사인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트럼프 “찬스 잡았다”’와 지난 2일자 ‘“클린턴 재수사에 ‘출렁’…美대선 끝까지 알 수 없다’ 등은 오히려 트럼프 당선을 예측하게 하는 기사들이었다. 그러나 막상 트럼프가 당선되자 10일자 지면으로 금방이라도 나라가 거덜 날 것처럼 공포 분위기를 보도했던 것은 과했다. 비록 미국 대선 결과지만 국민을 안심시키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아쉬웠다.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해 서울신문은 기사와 사설을 통해 서두를 일이 아니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을 했다. 그런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혼란한 틈을 타 정부가 협정을 전격 처리했다. 독자들 입장에서는 정부가 왜 협정을 갑자기 처리했어야 할 이유가 있는지, 서명을 왜 비공개로 했는지, 국익 관점에서 득과 실은 뭔지 세밀하게 짚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또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묻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 같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김영란법이 시행중인 현장도 다뤄줬으면 한다. -2017년도 예산이 중요한 상황에서 지난 2일자 ‘메르스 겪고도 공공의료 예산 줄줄이 삭감’ 기사는 현 정부가 공공 의료에 대해서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을 내년도 예산 분석을 통해 적절하게 지적한 내용이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문에 정작 내년도 살림을 책임질 국가 예산 문제가 파묻혀 기사화 안 되는 것은 문제다. 앞으로 예산 문제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기사화했으면 한다. -지난 11일자 사회면 톱기사인 ‘나는 ‘은교’가 아니다… 여성이고 사람이다’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묻혀버리고 있는 문화계 성폭력 문제를 독자들에게 와닿도록 인상 깊게 잘 담았다. 26일자 출판면에 ‘한국인의 거짓말’이란 책을 소개한 ‘속여야 성공? 거짓말 통하는 한국사회’ 기사는 거짓말과 사기가 만연해 있는 한국사회에 대한 통렬한 얘기를 시의적절하고 재미있게 담아낸 아주 훌륭한 책 기사였다. 정리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최순실 파장’ 문체부 1급 2명 사표

    문화체육관광부 1급 실장 두 명이 사표를 내고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30일 문체부에 따르면 원용기(54·행시 27회) 종무실장과 윤태용(57·행시 28회)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조윤선 장관은 조만간 이를 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후배들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용퇴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고위 간부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원 실장은 지난 4월까지 문화예술정책실장으로 일하며 최순실씨 개입 의혹이 제기된 국가 브랜드와 정부 상징 사업을 맡았다. 윤 실장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주도한 문화창조융합벨트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사업 등을 관장해 왔다. 문체부 정책의 두 축인 문화콘텐츠 분야와 체육 분야에서 자체적인 인적 쇄신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1급 자리는 구속된 김종 전 차관의 후임 인사로 공석이 된 문화예술정책실장과 함께 세 자리가 비었다. 앞서 체육단체 통합 실무를 맡았던 체육정책관과 평창올림픽 등 대외 협력 업무를 맡았던 체육협력관도 교체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 “朴대통령 퇴진해도 사드배치 추진”

    미국은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한국의 불안한 정치적 상황과 같은 정치적 관계보다 한·미 동맹을 우선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도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담화를 통해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국과 미국은 수십년 동안 가까운 동맹이었다”며 “한·미 동맹의 힘은 미국의 민주당 정권과 공화당 정권을 거치며 지속돼 왔고 한국의 서로 다른 정권을 거치면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과 미국의 안보 관계는 굳건하고 매우 중요해 정치적 관계에 우선한다”면서 “양국 국민의 유대는 한·미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 주는 것이며 분명히 정치에 우선한다”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미 국방부도 박 대통령의 향후 거취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탄핵당할 경우 사드 배치에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한 한 빨리 사드를 배치하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왕실장·왕수석 겨눈 檢 “靑핵심들 崔 농단 몰랐을 리 없다”

    金, 문체부 1급 사표 지시한 혐의 禹, 최순실 비리 알고도 묵인 의혹 아무런 직책이 없는 일반인에 불과한 최순실(60)씨가 청와대 비서진으로부터 국정을 보고받는 등의 각종 전횡을 일삼은 일련의 과정에는 설명이 안 되는 대목들이 많다. 아무리 박근혜 대통령과 오랜 기간 특수관계를 이어온 사이라 해도 여권에서조차 그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누군가가 최씨의 ‘뒷배’ 역할을 해준 게 아니냐는 가정이 성립한다. 사정기관까지 쥐락펴락하며 청와대를 이끌던 김기춘(77)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한 이유다. 30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국회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두 사람을 각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직무유기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남은 검찰 조사와 이번에 출범하는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의 혐의는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씨의 국정농단을 감쌌다는 의혹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다. 일단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 김희범(57)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을 것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 의혹은 지난달 유진룡(60) 전 문체부 장관의 폭로로 세간에 알려졌다. 최씨가 소유하며 마음대로 주무른 것으로 드러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앞서 청와대가 업무를 담당하는 문체부를 길들이려고 한 조치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실장에 대한 수사는 기존 혐의를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점차 제기된 다른 의혹들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인인 최씨가 박 대통령의 영향력을 등에 업은 채 자신의 이득을 챙기고 국정에도 개입한 것을 대통령 가까이서 보좌한 비서실장이 전혀 모를 수 있었느냐는 의심이 꼬리를 물고 있다. 우 전 수석 역시 대통령 주변 인사인 최씨의 국기 문란 행위 등 비리를 알고도 방기했다는 의혹에 둘러싸여 있다. 검찰은 지난 23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을 압수수색해 우 전 수석이 최씨 일가와 연루된 김종(55) 전 문체부 2차관의 비위를 파악하고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대로 우 전 수석의 장모와 최씨가 함께 골프를 치는 등 친분이 있다면 우 전 수석이 최씨의 국정농단을 몰랐을 리 없다는 가정이 힘을 얻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崔씨 딸 정유라 초기 패닉상태說…이르면 이달 초 귀국, 수사 받을 듯

    崔씨 딸 정유라 초기 패닉상태說…이르면 이달 초 귀국, 수사 받을 듯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조만간 수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검찰이 최근 이화여대 입시비리와 관련한 수사를 시작한 데다 12월 출범할 특검 역시 수사 대상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12월 초쯤 귀국해 검찰이나 특검의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30일 “정씨의 이화여대 입시비리 수사와 관련해 당시 면접위원 등 교직원들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어느 단계가 되면 정씨도 조사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검 전 소환은) 자신 있게 말을 못 한다. 이화여대 사건의 경우 여러 단계가 있어 조사할 분량이 많다”고 설명했다. 수사 진척 정도에 따라 특검 시작 전에도 현재 유럽에 머물고 있는 정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최씨 모녀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검찰의 정씨) 소환 통지 자체가 (아직) 없었다”면서 “정씨는 유럽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정씨 소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변호사가 정씨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데다 모친인 최씨가 구속 기소된 상태에서 나머지 가족들과 함께 정씨가 종적을 감추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씨가 사건 초기 ‘패닉’ 상태에 빠져 주변의 ‘조력자’들이 귀국을 만류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어떤 이야기를 내놓을지 모르는 만큼 혐의가 명확해지기 전까지 ‘대응 전략’을 짜고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검찰 역시 정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정씨 수사가 시작되면 최씨 모녀의 독일 도피를 도운 이들 역시 수면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혐의도 드러나고 있다. 이날 법무부의 국회 국정조사 기관보고 자료에 따르면 최경희(54) 전 총장과 남궁곤(55) 전 입학처장 등은 2014년 9월 체육특기생 입학사정 과정에서 면접위원들의 심사를 방해하고, 올해 4월 정씨의 지도교수를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순실의 최측근인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고영태(40)씨와 김성현(43) 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등 ‘키맨’들도 특검에서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의 ‘행동대장’ 격이었던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57) 상근부회장은 위증 혐의로 국회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상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朴특검 “주권자인 국민 요구 따라… 지위고하 막론하고 수사”

    국민적 분노에 부응 의지 천명 “檢 도움받아 자료 이첩받겠다” 기존 수사 최소화… 뇌물죄 집중 “주권자인 국민의 요구에 따른 수사다.” 30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관련 특별검사로 임명된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는 이번 수사를 이렇게 정의했다. 특검제 자체가 고위 공직자의 비리나 위법 혐의에 대해 수사하는 제도지만 이번만큼은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의혹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2012년 내곡동 특검 등 현직 대통령 비위를 대상으로 한 특검 수사가 이전에도 있었지만 대통령에 대한 헌법상 불소추권의 벽에 막혀 압수수색이나 대면조사 등 정상적인 수사는 이뤄지지 못했다. 박 특검이 ‘국민 주권 명령’을 언급한 것은 헌법상 모든 권력의 원천인 ‘국민’의 권한으로 박 대통령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사 원칙에 대해 “수사 영역을 한정하거나 대상자의 지위고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정파적 이해관계 역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의도로 읽힌다. 기존 검찰 수사에 대해선 “검찰과 우리의 경쟁이 아니라 서로 도와 가면서 자료 이첩 등 성실히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최씨나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공범 관계라는 기존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최소화하고, 대신 제3자 뇌물죄 적용 등 검찰이 매듭짓지 못한 과제들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셈이다. 또 그동안 수사를 진행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상당수 검사·수사관을 특검으로 흡수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 여론에 대해서는 “예단을 갖고 수사하는 건 수사관답지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수사 초반 대면조사에 대해서는 “진척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뇌물죄 등 사건 실체에 걸맞은 혐의 적용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면서 “초반에 박 대통령을 조사해야 출석 여부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은 줄인 채 신속히 수사할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향후 특검 수사는 특검보 및 특별수사관 선발, 파견 검사 차출, 사무실 임대 등 최대 20일간의 준비 작업을 거쳐 본격 가동된다. 이후 70일간 수사한 뒤 박 대통령의 거부가 없다면 30일간 수사를 연장할 수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장, 대검찰청 강력과장, 서울지검 2차장, 대검 중앙수사부장, 서울고검장 등을 거친 박 특검은 검찰 내 대표적인 강력통·특수통으로 손꼽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장제원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 갔다가 특감”… 趙 “사실무근”

    장제원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 갔다가 특감”… 趙 “사실무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기관 증인들이 최순실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연관된 의혹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국조특위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법무부·대검찰청, 문체부,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첫 기관보고를 받았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조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재직 시절 업무 시간에 최씨와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던 서울 강남의 스포츠마사지센터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윤선 “특별감찰관 대질시켜 달라” 장 의원은 조 장관에게 “정무수석 시절 우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씨와 최씨와 함께 마사지센터를 간 것이 적발돼 특별감찰관 조사를 받다 무마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해당 특별감찰 수사관과 오늘이라도 대질해 사실관계를 가려내 만일 사실이 아니라면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국민들께 알리고 국정조사의 기록에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재임하던 시절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가 청와대로 전달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특수활동비가 현금으로 인출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건네진 게 우병우 민정비서관 시절 있었던 이야기인데 검찰이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창재 법무부 차관은 “검찰 측에 확인해 봤으나 사실이 아니다.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국민연금, 삼성 합병비율 변경 요청” 국민연금공단이 비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데 대한 각종 외압 의혹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당시 주무부처인 복지부 장관이었던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을 상대로 청와대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삼성 측과 모종의 교감이 있었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문 이사장은 투자위원회 회의 사흘 전에 이뤄진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 회동에 대해 “사후에 알았다”고만 답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정재영 책임투자팀장은 “국민연금이 두 회사의 합병비율 변경을 요청했으나 삼성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삼성물산 주주에게 약간 불리한 부분이 있어 수정해 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면서 “삼성 측은 합병비율이 외부에 밝혀져 사후에 (비율을) 바꾸면 제일모직 주주에 대한 배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쉽지 않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홍 본부장과 이 부회장 간 회동에 배석한 인물이다. ●이종구 “엘시티 관련 황교안 수사를”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은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비리 사건과 관련, 황교안 국무총리를 수사선상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차관에게 “당시 단일건물로 부동산 투자이민제 적용을 받은 건물은 엘시티가 유일하다”며 “이영복 회장이 최순실, 최순득씨와 2013년 계모임 활동을 했는데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총리를 매개로 해서 (인허가 관련 특혜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특위에서는 이른바 ‘정호성 녹음파일’도 거론됐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 차관에게 “검찰이 확보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에 최씨가 ‘그거 어떻게 됐어? 빨리 독촉해서 내일까지 하라고 해’라고 묻고 정 전 비서관이 ‘하명대로 하겠습니다’라고 답한 내용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런 취지의 녹음파일은 없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식으로 공모한 일도 없다”고 답했다. ●김수남 총장 불출석에 한때 파행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여야 의원들은 기관 증인으로 채택된 김수남 검찰총장의 불출석을 문제 삼으며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전날 김 총장과 김주현 차장검사, 박정식 반부패부장은 “과거 검찰총장 등이 국정조사에 출석한 전례가 없고 중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돼야 하는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회 모독의 차원을 넘어선 국민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의 강경한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자 김성태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기도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 와중에… 고용정책 ‘장밋빛 청사진’만

    이 와중에… 고용정책 ‘장밋빛 청사진’만

    국정 리더십 실종… 실효성 의문 지난 10월 청년 실업률이 8.5%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의 일자리 정책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현장에서 헛돌고 있다. 청년과 여성의 취업률을 높이겠다며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이 대표적이다. 특히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은 3838명으로 목표치인 1만명의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1~3개월 일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된 청년 근로자가 2년 동안 300만원을 적립하면 1200만원을 돌려받는 것으로, 정부가 나름 야심 차게 내놓은 청년 일자리 대책이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현재 1만명인 가입 대상을 내년에는 5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부의 리더십이 실종된 가운데 기존의 것을 확대 재생산한 대책이 효과를 낼지 의문이다.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의 추진 상황을 점검한 뒤 청년내일채움공제 확대와 육아휴직 활성화, 대학생 직무체험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월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과 여성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연내까지 4만명의 구직 청년·여성을 구인 기업에 매칭, 취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청년·여성 고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10월 말 현재 취업연계 실적은 2만 3407명으로 목표했던 3만 8100명의 61.4%에 그쳤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실적은 38.4%에 불과했다. 애초에 정책 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목표치를 지나치게 높게 잡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 경기 악화로 중소기업이 신규 채용을 늘리지 않는 가운데 청년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취업 기피현상도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력단절 여성의 복귀 창출 사업 실적도 당초 계획인 4200명의 53.3%인 2240명에 불과하다. 대학 재학생 직무 체험은 1만명을 계획했지만 실적은 4%도 안 되는 355명에 불과했다. 1만명이 목표치였던 지난해 대비 육아휴직자 증가 수도 1917명에 그쳤다. 정부는 “정책 실효성을 높이겠다”며 보완 방안을 부랴부랴 내놨다. 청년내일채움공제의 가입 대상을 현재 청년인턴 수료자에서 취업성공패키지, 일·학습 병행 수료자까지 포함해 5만명으로 확대하고 참여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늘리기로 했다. 또 육아휴직 장려를 위해 공공기관 공시 항목에 출산 전후 휴가와 육아휴직 실적을 추가하기로 했다. 정부계약 입찰 평가 때 모성보호 우수기업에 가점을 주기로 했다. 고용디딤돌 참여기업에는 세제 지원과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기업 참여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중소기업 근속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대표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가입 기업 우대사업을 28개에서 41개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투자·고용 확대와 소득 확충, 4차 산업혁명 대응 등을 중심으로 준비해 경제정책이 공백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법무부 “김기춘·우병우 피의자 수사 중”

    “靑, 마약성 의약품 1110정 구매” 검찰이 현 정부에서 ‘왕실장’으로 불렸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30일 법무부가 밝혔다. 이날 시작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최순실 국조특위)에 참석한 이창재 법무부 차관은 법무부·대검찰청 기관보고에서 “김 전 실장, 우 전 수석에 대한 직무유기 사건을 수사 중”이라며 “지난 9일과 23일 우 전 수석의 주거지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을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김희범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을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사실상 최순실씨가 소유한 것으로 드러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에 앞서 문체부를 길들이려 한 조치였다는 해석을 낳아 김 전 실장이 최씨의 국정농단을 비호했다는 정황이 될 수 있다. 우 전 수석은 2014년부터 청와대 민정비서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최씨의 국기 문란 행위 등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최순실 국조특위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관한 자료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특별검사가 (수사를)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청와대가 마약류로 지정된 의약품을 1110정 구매해 836정을 소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대통령경호실로부터 제출받은 ‘청와대 구매 향정신성의약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자낙스 600정, 스틸녹스 210정, 할시온 300정 등을 구매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특검’ 박영수… 靑 “직접조사 응할 것”

    ‘특검’ 박영수… 靑 “직접조사 응할 것”

    100여명 최대 규모… 뇌물죄 초점 박 대통령 ‘檢 노고 감사’ 논란 박 특검 “수사 영역 한정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로 서울고검장을 지낸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를 임명했다. 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특검팀이 출범하게 됐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은 야당이 추천한 특검 후보 2명 중에서 박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했다”면서 “이번 특검 수사가 신속 철저하게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본격적인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특검의 직접조사에도 응해서 사건 경위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며 “특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 사건의 모든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이 가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일로 고생한 검찰 수사팀의 노고에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대국민 약속과 달리 검찰의 대면조사에 응하지 않는 등 사실상 검찰 조사를 거부했던 박 대통령이 검찰의 노고에 사의를 표한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전날 야당이 추천한 박 변호사와 조승식 변호사 등 2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을 2일까지 임명해도 무방했지만 하루 만인 이날 신속하게 임명했다. 이는 박 대통령을 공범 피의자로 규정한 검찰 수사를 서둘러 중단시키고 일단 최장 4개월간의 특검 국면으로 넘어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특검의 대면조사에 응하는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전례에 비춰 볼 때 막상 수사가 시작되면 비협조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이번 특검은 야당 추천이라는 점에서 수사 결과가 불리하게 예상될 경우 공정성에 시비를 걸 가능성도 있다. 박 신임 특검은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심정”이라며 “수사 영역을 한정하거나 대상자의 지위고하를 고려하지 않고 사실관계의 명백한 규명에 초점을 두고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특검은 특검보 4명과 파견검사 20명, 검사 외 파견 공무원 40명, 특별수사관 40명 이내의 대규모 특검팀을 거느리게 된다. 특검 수사 기간은 준비 기간 20일을 포함해 90일로, 1회에 한해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 연장할 수 있다. 길면 내년 3월 말에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는 셈이다. 특검 수사는 박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 등을 더욱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 출신으로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박 특검은 검찰 재직 시 SK 분식회계 사건과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등을 맡아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렸다. 박 특검이 2005년부터 2007년 2월까지 대검 중수부장을 지낼 때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중수1과장으로 근무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센터 갔다가 적발 제보”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센터 갔다가 적발 제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처음 가동된 30일 여야 위원들은 우선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 입증 가능성에 주력했다.  법무부 기관보고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창재 법무부 차관에게 “검찰이 확보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 최씨가 ‘그거 어떻게 됐어? 빨리 독촉해서 내일까지 하라고 해’라고 묻고 정 전 비서관이 ‘하명대로 하겠습니다’고 답한 내용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런 취지의 녹음 파일은 없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식으로 공모한 일도 없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도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를 밝힐 핵심 증거로 검찰이 언급한 이 녹음파일을 특위에 가져오거나 위원들이 열람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이 차관은 “검찰과 특검의 수사, 재판이 진행되는데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도 의원은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며 (입증을) 자신했다는 것은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뿐만 아니라 관련자들의 진술, 또 다른 압수수색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했던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을 증언대에 세운 뒤 “조 장관이 정무수석 재임 시절 우병우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 그리고 최순실 씨와 함께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던 마사지센터를 간 게 적발돼 특별감찰관 조사를 받다 무마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김씨와 정 전 이사장을 “전혀 모른다”면서 특별감찰관실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국민연금공단이 비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데 대한 각종 외압 의혹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위원들은 당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을 상대로 청와대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삼성 측과 모종의 교감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문 이사장은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된 논의를 했었냐는 질문에 “간접적으로도 없었다”고 답했다. 문 이사장은 “개별투자에 관한 건은 기금운용본부가 전담하고 있고 (국민연금)이사장이나 보건복지부 장관도 개입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합병 발표 직전 이뤄진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 ‘비밀회동’ 의혹에 대해서도 “사후에 알았다”고만 답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새로운 의혹들을 제기했다. 법무부를 상대로는 “검찰총장 특수활동비가 현금으로 인출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건네졌다”면서 “이게 우병우 민정비서관 시절 있었던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 차관은 “확인해 봤으나 사실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박 의원은 국민연금 직원들이 검찰에 ‘가짜 휴대전화’를 제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국민연금 관계자 2명을 지목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할 때 가짜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과거에 쓰던 휴대전화는 제출을 안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여야 위원들은 기관증인으로 채택된 김수남 검찰총장의 불출석을 문제 삼으며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전날 김 총장과 김주현 차장검사, 박정식 반부패부장은 “과거 검찰총장 등이 국정조사에 출석한 전례가 없고, 중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돼야 하는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이에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앞으로도 이런 관례가 계속되면 국조특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고 반발했으며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회 모독의 차원을 넘어선 국민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앞으로 국정조사에서 다른 증인들의 불출석에 물꼬를 트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 등의 출석을 요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자 김성태 국조특위원장이 정회를 선포, 20여분간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최순실 정국 혼란’ 틈타 전직 국회의원 모임 연금 인상 시도

    ‘최순실 정국 혼란’ 틈타 전직 국회의원 모임 연금 인상 시도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 헌정회’(사단법인)가 최순실(60·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사태로 국정이 혼란스러운 화중에 연금 인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금은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에게 월 120만원씩 지급되는 지원금이다. 국민이 낸 혈세에서 충당된다. 월 120만원의 연금은 일반 국민이 국민연금에 매달 35만원씩 40년간 적립해야 하는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세계일보>는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헌정회 회장단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 등에게 국회의원연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요청받은 의원들은 ’연금을 깎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으로 알아야 한다’는 취지로 완곡하게 설명하고 있다”면서 “국회의 예산 심사 과정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헌정회가 구체적인 인상 액수를 적시하지는 않았다”면서 “예결특위 차원에서는 헌정회의 지급 기준이 너무 느슨해서 생활이 어려운 전직 의원을 지원한다는 법 취지와 달리 돈 많은 분에게도 지급되는 것은 과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연금은 대한민국 헌정회 육성법에 따라 2012년 5월 29일 이전에 국회의원으로 재직한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에게 지급된다. 지급 금액은 헌정회 정관(定款)으로 결정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자체적으로 조성한 돈이 아니라 국민이 낸 혈세로 지원되는 만큼 국회의 예산심사와 동의가 필요하다. 18대 국회까지 단 하루라도 국회의원 신분을 가졌던 전직 의원에게 매달 120만원씩 지급되는 국회의원연금은 그동안 국민의 정치 불신과 국회의원특권 내려놓기 흐름과 맞물려 정치권 안팎에서 폐지 요구가 높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센터 갔다가 적발 제보”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센터 갔다가 적발 제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처음 가동된 30일 여야 위원들은 우선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 입증 가능성에 주력했다.  법무부 기관보고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창재 법무부 차관에게 “검찰이 확보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 최씨가 ‘그거 어떻게 됐어? 빨리 독촉해서 내일까지 하라고 해’라고 묻고 정 전 비서관이 ‘하명대로 하겠습니다’고 답한 내용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런 취지의 녹음 파일은 없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식으로 공모한 일도 없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도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를 밝힐 핵심 증거로 검찰이 언급한 이 녹음파일을 특위에 가져오거나 위원들이 열람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이 차관은 “검찰과 특검의 수사, 재판이 진행되는데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도 의원은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며 (입증을) 자신했다는 것은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뿐만 아니라 관련자들의 진술, 또 다른 압수수색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했던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을 증언대에 세운 뒤 “조 장관이 정무수석 재임 시절 우병우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 그리고 최순실 씨와 함께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던 마사지센터를 간 게 적발돼 특별감찰관 조사를 받다 무마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김씨와 정 전 이사장을 “전혀 모른다”면서 특별감찰관실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국민연금공단이 비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데 대한 각종 외압 의혹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위원들은 당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을 상대로 청와대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삼성 측과 모종의 교감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문 이사장은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된 논의를 했었냐는 질문에 “간접적으로도 없었다”고 답했다. 문 이사장은 “개별투자에 관한 건은 기금운용본부가 전담하고 있고 (국민연금)이사장이나 보건복지부 장관도 개입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합병 발표 직전 이뤄진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 ‘비밀회동’ 의혹에 대해서도 “사후에 알았다”고만 답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새로운 의혹들을 제기했다. 법무부를 상대로는 “검찰총장 특수활동비가 현금으로 인출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건네졌다”면서 “이게 우병우 민정비서관 시절 있었던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 차관은 “확인해 봤으나 사실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박 의원은 국민연금 직원들이 검찰에 ‘가짜 휴대전화’를 제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국민연금 관계자 2명을 지목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할 때 가짜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과거에 쓰던 휴대전화는 제출을 안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여야 위원들은 기관증인으로 채택된 김수남 검찰총장의 불출석을 문제 삼으며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전날 김 총장과 김주현 차장검사, 박정식 반부패부장은 “과거 검찰총장 등이 국정조사에 출석한 전례가 없고, 중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돼야 하는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이에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앞으로도 이런 관례가 계속되면 국조특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고 반발했으며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회 모독의 차원을 넘어선 국민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앞으로 국정조사에서 다른 증인들의 불출석에 물꼬를 트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 등의 출석을 요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자 김성태 국조특위원장이 정회를 선포, 20여분간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특검 임명된 박영수 변호사 “국정 전반에 대한 수사···각오 남다르다”

    특검 임명된 박영수 변호사 “국정 전반에 대한 수사···각오 남다르다”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 전반을 파헤칠 특별검사로 서울고검장 출신의 박영수(64·연수원 10기) 변호사가 임명됐다. 박 변호사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특검 임명 사실 발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좌고우면 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면서 “수사 영역을 한정하거나 수사 대상의 지위고하는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검을 하게 된 각오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변호사는 “국정전반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변호사의 특검 임명에 따라 특검은 20일 동안 사무실 마련, 수사 인력 임명 등 준비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최순실 특검법’(박근혜 정부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특검은 특별검사 1명과 특별검사보 4명, 파견 검사 20명, 특별 수사관 40명으로 구성된다. 수사 기간은 최장 120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최순실 특검’ 박영수 임명···“직접조사 응할 것”

    朴대통령 ‘최순실 특검’ 박영수 임명···“직접조사 응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파헤칠 특별검사에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영수(64·연수원 10기) 전 서울고검장을 임명했다. 청와대는 박 변호사의 특검 임명 사실을 30일 정연국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본격적인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특검의 직접 조사에도 응해서 사건 경위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 사건의 모든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이 가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특검을 임명하면서 “이번 특검 수사가 신속 철저하게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이번 일로 고생한 검찰 수사팀에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고 정 대변인은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 3곳은 전날 특검 후보로 박 전 서울고검장과 변호사로 활동 중인 조승식(64·연수원 9기) 전 대검 형사부장을 특검 후보로 추천했고, 박 대통령은 이들 가운데 박 전 고검장을 특검으로 임명했다. 박 변호사는 제주 출신으로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냈다. 지금은 법무법인 강남 대표변호사로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1998년 서울지검 강력부장 시절 서울 지역 폭력조직과 불법총기 제조·밀매 조직 등을 잇달아 적발했다. 또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연예인과 조직폭력배를 무더기로 검거하기도 했다. 대검 중수부장을 맡았던 2005년에는 현대차그룹의 1000억원대 비자금 조성·횡령 혐의를 찾아내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했고, 외환은행이 정상가보다 헐값에 미국 투기자본 론스타에 매각된 의혹도 파헤쳤다. 중수부장 재직 당시 수사기획관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중수1과장은 최재경 현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최순실 특검’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 임명

    朴대통령 ‘최순실 특검’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 임명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칠 특검이 막이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박영수(64·연수원 10기) 전 서울고검장을 30일 임명했다. 야당은 전날 특별검사 후보자로 조승식(사법연수원 9기·64) 변호사와 박 변호사를 추천했다. 박 변호사는 제주 출신으로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냈다. 지금은 법무법인 강남 대표변호사로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게이트’로 홍역 치른 문체부 1급 공무원 2명 사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휩쓸려 홍역을 치른 문화체육관광부의 1급 공무원 2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30일 문체부에 따르면 원용기(54) 종무실장과 윤태용(57)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행시 27회로 문체부내 최고참 1급인 원 실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용퇴하기로 했다”면서 “요즘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나가게 돼 마음이 착잡하고 무겁다”고 심경을 밝혔다. 행시 28회인 윤 실장도 “고참 1급으로서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명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원 실장은 2014년 10월부터 금년 4월까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맡아 문화융성 등 주요 정책을 관장했다. 2014년 10월 기획재정부에서 문체부로 전입한 윤 실장은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등을 담당해 왔다. 이들의 사표는 2주가량 소요되는 명퇴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12월 중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진실을 말할까? 아니면 모르쇠?

    [서울포토] 진실을 말할까? 아니면 모르쇠?

    30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윤선(앞줄 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출석 기관장들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최순실 변호인 “국정조사 출석 최씨가 판단할 일”

    최순실 변호인 “국정조사 출석 최씨가 판단할 일”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30일 시작됐다. 다음달 7일 열리는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최씨의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최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국정조사 출석 여부는) 본인이 선택할 문제”라면서 증인 출석 여부는 최씨 판단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변호사는 30일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에 있는 법무법인 동북아의 사무실 앞에서 ‘최씨가 국정조사 증인 채택에 응하는 것이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매일 (검찰에) 불려가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국정조사 출석 여부는) 본인이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최씨가 연일 검찰 조사를 받느라 국회 국정조사까지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입국 계획에 관한 질문에는 “(검찰) 소환 통지 자체가 없었다”면서 “최근에는 (정씨로부터) 연락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아직 독일에 있느냐’는 물음에는 “유럽에 있다고 한다”고 답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다음달 7일 열릴 2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정유라·장시호·최순득 등 증인 14명의 출석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조특위 첫날부터 ‘검찰총장 불출석’ 시끌···오후 출석 재요구

    최순실 국조특위 첫날부터 ‘검찰총장 불출석’ 시끌···오후 출석 재요구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해 발족한 국회 국정조사가 첫날부터 김수남 검찰총장의 불출석 문제로 삐걱거렸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김 총장의 출석을 오후에 다시 대검찰청에 요구하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전체회의에서 “야당 측에서 검찰총장의 불출석 사유서 인정은 어렵다는 강력한 주장이 있었다”면서 “오늘 오전 국정조사를 마치고 오찬시간 중 검찰총장과 협의해서 오후에 출석할 수 있도록 강력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검찰이 국조에서 입장 표명할 경우 수사에 영향을 끼친다고 하면, 다음 달 2일 특검이 시작되니까 검찰 수사는 이제 종료될 것”이라며 “다음달 5일 2차 기관보고 검찰총장 출석 문제를 간사들이 협의해서 요청하자는 사실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검은 전날 김 총장과 김주현 대검 차장검사, 박정식 대검 반부패부장 등 3인에 대한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사유서에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최순실 주변 인물의 비리 의혹을 철저히 수사 중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국회에 나와 보고하고 구체적인 증언을 하게 되면, 중립적이고 공정한 수사와 재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여당 의원들과 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의에서 “검찰총장은 이 모든 문제 (수사)에 책임있는 총 책임자”라면서 “이미 9월 말에 이 문제가 제기됐는데 한달 동안 수사를 안해서 늑장대응을 하고, 10월 말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조사했다. 그간 성과도 있었지만 검찰은 국민적 신뢰를 잃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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