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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운영 의상실 디자이너 “매달 박근혜 옷 7벌 만들었다”

    최순실 운영 의상실 디자이너 “매달 박근혜 옷 7벌 만들었다”

    신분확인 없이 청와대에 10번가량 드나들어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운영한 서울 강남의 한 의상실에서 일한 디자이너가 최씨의 지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상을 한 달에 7벌가량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이 디자이너는 이영선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청와대에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의 뇌물 사건 첫 공판에서 최씨가 운영했다는 의상실의 디자이너 임모씨의 진술을 공개했다. 임씨는 특검에서 “고영태로부터 120만원을 받고 여성 재킷 3피스를 제작한 게 시작이었다”며 “처음엔 대통령 옷인지 몰랐다가 2014년 1월경 청와대에 들어가서 대통령에게 옷을 입혀드리고 가봉할 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임씨는 청와대에 들어갈 땐 고씨의 차를 타고 청와대 부근까지 가서 이영선 행정관을 만나 이 행정관 차를 타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이때 청와대 정문에서는 이 행정관의 신분만 확인하고 자신은 신분확인 없이 청와대 내실까지 갔다고 진술했다. 당시 자신은 이 행정관 차량의 조수석 뒷좌석에 앉았는데, 양쪽 창문과 의자 뒤쪽으로 모두 커튼이 쳐져 있어 밖에서 안을 볼 수 없는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임씨는 이런 식으로 청와대에 드나든 게 10번 가량이라고 진술했다. 임씨는 특검에서 박 전 대통령이 해외 순방이 많아 한 달에 7벌 가량을 제작했고, 제작·수선한 총 기간은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불거진 지난해 연말까지 박 전 대통령 의상을 제작했다는 것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속보] 검찰, 우병우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출석 조사…조사 후 영장 검토

    [속보] 검찰, 우병우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출석 조사…조사 후 영장 검토

    검찰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6일 오전 10시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4일 우 전 수석에게 6일 오전 10시 중앙지검 청사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 우 전 수석이 수사기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 가족기업 ‘정강’ 자금 횡령 등 개인 비리 의혹과 관련 검찰 특별수사팀으로부터, 올해 2월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는 건 특별수사팀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파문의 시초가 된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진상을 숨기려 한 혐의 등도 받는다. 청와대 측 지시나 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외교부 등 공무원을 ‘표적 감찰’하고 퇴출 압력을 넣은 혐의도 있다. 이 밖에 자신의 측근을 문체부 주도로 설립된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합동수사단 요직에 앉히고자 김종 당시 차관에게 압력을 행사한 의혹도 직권남용 혐의 사실에 포함됐다. 박영수 특검팀은 이런 혐의 등으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돼 사건이 검찰로 넘어왔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우병우 6일 소환”… 수사 속도 내는 檢

    영장 재청구 시 발부될지 주목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출석이다.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칼날을 교묘하게 피해 다닌 우 전 수석이 이번에는 사법 처리의 갈림길에서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사정당국 관계자는 “우 전 수석에게 당초 5일에 소환하겠다고 통보했지만 우 전 수석 측에서 날짜를 하루만 미뤄 달라고 해 6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한 소환 조사 직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으로부터 우 전 수석 관련 사건을 넘겨받은 뒤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만큼, 이미 충분히 혐의가 소명됐다는 판단에서다. 우 전 수석 조사와 관련, ‘제 식구 감싸기’ 비판을 돌파하기 위한 정공법이기도 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한 달 가까이 46~47명을 소환 조사했고 오늘도 우 전 수석 비위 의혹 규명과 관련해 참고인 1명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검팀도 나름의 확신을 갖고 지난 2월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만일 또다시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은 ‘부실 수사’ 비판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도 “영장을 재청구하면 100% 발부될 것”이라고 확신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비리를 알면서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월호 관련 수사에 외압을 가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CJ E&M을 고발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았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는 세월호 수사팀에 있었던 윤대진(53·25기) 부산지검 2차장검사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검찰은 우 전 수석의 개인 비리와 관련해 특별한 혐의를 잡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 전 수석 조사는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인권변호사에서 ‘적폐청산 선봉’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인권변호사에서 ‘적폐청산 선봉’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문재인 후보가 3일 확정됐다.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대권에 도전하는 ‘대선 재수생’이다. 이날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문 후보는 “이제 우리 대한민국에서 분열과 갈등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선언한다”며 “이번 대선은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아니라 정의와 불의, 상식과 몰상식, 공정과 불공정, 미래개혁세력과 과거 적폐세력에 대한 선택이다. 적폐연대의 정권연장을 막고 위대한 국민의 나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인권변호사의 길, 정치 신인에서 ‘적폐청산 선봉’을 자임하는 현재까지 문 후보의 여정을 되짚어 봤다. ◆ 어머니 연탄배달 돕던 소년, ‘반유신’ 운동권으로 문 후보는 1953년 1월 경남 거제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함경도 흥남이 고향이었던 부모는 1950년 12월 ‘흥남철수’ 때 미군 함정에 몸을 실으며 남한으로 정착했다. 초등학교 입학 무렵 부산 영도로 이사했다. 가난은 여전했다. 문 후보는 모친의 연탄 배달일을 돕다 리어카 채로 길가에 처박힌 일이 지금까지도 생생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공부만 했다. 명문 경남중·고에 입학했다. 중학교 때 부유한 친구들을 보며 세상의 불공평을 느꼈다고 한다. 고3때는 술을 마시고 담배도 배웠다. 이름 탓에 ‘문제아’ 별명이 붙여졌다. 재수로 입학한 경희대 법대 시절에는 ‘반유신’ 운동권이었다. 1975년 인혁당 사건 관계자들의 사형을 계기로 대규모 시위를 이끌다 구속됐고, 결국 학교에서 제적됐다. 석방과 동시에 강제징집돼 특전사에서 군 생활을 했다. 상병 때는 북한이 일으킨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대응작전에 투입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제대 직후 부친을 잃은 회한으로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고시공부에 매달렸다. 1979년 사시 1차에 합격했다. 그러나 부마항쟁과 10·26, 12·12 쿠데타의 소용돌이 속에서 또다시 구속됐다. 그는 유치장 속에서 2차시험 합격 소식을 들었다. ◆ 시위 전력으로 판사 지망 ‘좌절’…노무현과 운명적 만남 사시 합격으로 ‘평탄한 길’로 들어섰다. 7년 연애 끝에 부인 김정숙씨와도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고 조영래 변호사·박원순 서울시장·박시환 대법관·송두환 헌법재판관·고승덕 변호사 등 걸출한 동기들이 즐비한 가운데 차석으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문 후보는 판사를 지망했다. 그러나 시위전력으로 이룰 수 없는 꿈이었다. 그는 대형로펌 스카우트를 거절하고 부산행을 택했다. 이는 198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운명적 만남의 시작이 됐다. 의기투합한 노 전 대통령과 문 후보 두 사람에게 각종 인권·시국·노동 사건이 몰렸다. 문 후보는 ‘대한민국이 묻는다’ 저서를 통해 “인권변호사의 길을 간 이유는 변호사가 단순히 밥벌이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했다. 6월 항쟁 때인 1987년, 부산국본(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결성 시 노 전 대통령이 상임집행위원장을 문 후보가 상임집행위원을 맡으며 부산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13대 총선에 출마하며 정치권에 들어섰다. 반면 문 후보는 노동문제 변호사 길을 이어갔다. 2002년 대선 경선에서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부산선대본부장을 맡으며 두 사람은 재결합했다. ◆ 참여정부 ‘왕수석’…노 전 대통령 곁 지킨 ‘친노적자’로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이빨을 10개나 뽑을 정도로 격무에 시달렸다. 그러나 총선에 출마하라는 당의 요구를 거절하며 불편함이 커진 탓에 청와대 민정수석을 1년도 못하고 물러났다. 문 후보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향했던 히말라야 트래킹에서 노 대통령 탄핵 소식을 들었다. 중도 귀국한 그는 변호인단을 꾸렸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기각 후 시민사회수석으로 청와대에 복귀했던 문 후보는 이후 민정수석으로 옮겼다. 참여정부 마지막 해인 2007년 비서실장을 맡으며 ‘동지 노무현’과 흥망성쇠를 같이 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김해 봉하마을로 가면서 문재인도 인근 양산에 거처를 마련했다. 가끔 들르자고 했지만, 이명박 정권은 이를 그냥 두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문 후보는 변호인 겸 대변인으로 적극 방어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국민장의위원회 운영위원장으로 장례를 도맡았고, 이후 노무현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을 했다. ◆ ‘정치신인’ 대선후보에서 ‘적폐청산 기수’로 재도전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2009년 경남 양산 국회의원 재보선과 이듬해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현실정치와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그를 향한 정치참여 압박은 거셌다. 결국 문 후보는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 속에서 야권대통합 과정에 뛰어들었다. 2012년 4·11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서 당선된 뒤 대선후보로 나섰다. 안철수 후보와의 우여곡절 끝 단일화로 48.02%라는 역대 야권 대선후보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박근혜 후보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인고와 침잠의 세월을 보내던 그는 2014년 12월 당 대표에 출마했다. 당 대표가 되면서 쇄신을 거듭했지만 친문(친문재인) 프레임에 갇혔고, 이듬해 안 후보가 탈당하는 분당 사태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영입하며 지난해 4·13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문 후보를 향한 ‘패권주의’ 공세는 계속됐다. 작년 하반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고, 문 후보가 적폐청산의 최적임자로 거론되면서 ‘문재인 대세론’이 바람을 타고 있다. 경선에서는 승리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라이벌이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보듬으며 그들로 향한 지지율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김종인 전 대표 등 문 전 대표와 한 때 당을 같이 했던 정치인들이 모두 등을 돌린 만큼 포용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당장 반(反)문재인을 기저로 한 정치권의 연대 움직임도 돌파해야 한다. 반년 가까이 이어온 ‘대세론’을 문 후보가 대선 끝까지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국민의당, ‘文아들 의혹·安 사면발언’ 놓고 거친 ‘네거티브 공방’

    민주-국민의당, ‘文아들 의혹·安 사면발언’ 놓고 거친 ‘네거티브 공방’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3일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사면 발언’ 논란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도 안 전 대표의 사면 관련 발언과 관련해 공격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 인사말에서 안 전 대표를 향해 “벌써부터 기소조차 안 된 적폐의 본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말하는 세력이 정권교체를 말할 자격이 있냐”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다시 겨울공화국, 독재공화국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꼼수연대 세력이 있다”면서 “이는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기득권 연대, 부패 연대의 발호”라고 주장했다. 김영주 최고위원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언, 실수를 지적당해 놓고 무엇이 문제냐며 상대를 공격하는 적반하장 식 태도는 박 전 대통령이 4년 동안 보여준 독선과 뭐가 다른가”라며 “(안 전 대표는) 다음부터 실언하거나 국민 오해를 불러일으킬 말을 했을 경우 솔직히 해명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 전 대표가 어제 아들 취업 의혹과 관련해 ‘마, 고마해’라고 한 발언은 국민과 언론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며 “이는 독재적 발상, 제2의 박근혜식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문 후보가 네거티브에 올인하며 분노와 보복의 정치를 이끌고 있다. 그러니 보복의 문화가 번지고 있는 것”이라며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분열과 대결의 정치, ‘도로 친노’의 정치는 결국 보복의 문화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표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두고 “제2의 정유라가 이제 문유라가 됐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이 문제가 됐듯 문준용의 문제도 민정수석의 직권남용 문제로 갈 수 있다”며 “그런데도 ‘마 고마해라’고 말씀하신 것은 부산 대통령다운 말씀”이라고 말했다. 양당의 공방은 대변인 간 설전으로도 이어졌다. 민주당 오영훈 원내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국민의당이 문 전 대표를 박 전 대통령과 비교하는 것은 ‘억지 프레임’”이라면서 “10여년 간 반복되는 아들 의혹 제기에 웃으며 한 이야기를 ‘박근혜 발상’이라고 하는 것 역시 무리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국회에서 교문위원으로 활동했지만 적폐세력의 실체를 밝히려는 야당의원들의 노력에는 일체 동참하지 않았다.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엔 제 눈에 들보부터 빼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법과 원칙을 강조한 안 전 대표의 사면위원회 공약에 대해 문 후보는 파란색 색깔론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빨간색 색깔론을 펼치고 있다”며 맞받아쳤다. 또 장 대변인은 “SNS에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한 서울지역 기초의원 23명과 전직 기초의원 4명 명단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문 후보 지지자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명단은 안 지사를 다음 공천에서 응징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어 말 그대로 ‘안희정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6일 오전 쯤 우병우에 출석 통보…구속영장 청구도 검토

    檢, 6일 오전 쯤 우병우에 출석 통보…구속영장 청구도 검토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가 오는 6일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한겨레신문이 보도했다. 검찰은 애초 오는 5일 소환 통보했지만, 우 전 수석 쪽 요청으로 날짜를 하루 연기했다. 다만 우 전 수석 쪽에서 일정 조율을 계속 요구한 만큼 변동될 여지는 남아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청와대로부터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실, 창성동 특별감찰반실과 관련된 자료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해왔다. 우 전 수석은 직권을 남용해 공무원 찍어내기에 관여하고,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을 묵인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우 전 수석의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의 실무책임자였던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검사의 진술을 받는 등 우 전 수석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 검찰 특수본 관계자는 “우 전 수석의 여러 가지 혐의에 대한 수사를 (그동안) 강도 높게 진행해왔다. 특검에서 수사를 넘겨받은 뒤 관련자를 46명 정도 조사해왔다”고 밝혔다. 이날도 우 전 수석 비위 의혹 규명과 관련해 참고인 1명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정부종합청사 창성동 별관 특별감찰관실 등 3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 우 전 수석 수사와 관련해 지지부진하다는 식의 내용이 나온 것과 관련해 “제대로 취재해 보도된 내용이 아니다”면서 철저한 수사 의지를 강조했다. 또 특정 방향성을 제시하는듯한 내용에 대해서도 검찰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임순 ‘비선진료’ 관련 국회 위증 인정 “선처 부탁드린다”

    이임순 ‘비선진료’ 관련 국회 위증 인정 “선처 부탁드린다”

    이임순 순천향대학교병원 교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이임순 교수 변호인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 심리로 개최된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앞서 제출한 의견서에 밝혔듯)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구하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도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 교수가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오는 24일 첫 공판을 개최해 증거 조사를 마무리하고 양측의 최종 의견을 듣기로 결정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14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교수는 당시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 부부를 서창석 서울대학교병원 원장에게 소개해 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 원장은 당시 이 교수를 통해 김 원장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 원장은 이른바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전 대통령을 진료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경일 공무원노조 사무총장 “자유로운 후원금 법 개정 서둘러야”

    송경일 공무원노조 사무총장 “자유로운 후원금 법 개정 서둘러야”

    “현재 우리나라의 공무원 정치참여 허용 수준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최하위입니다. 정치후원금부터 자유롭게 낼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합니다.”송경일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사무총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무원의 정치참여가 점진적으로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대한민국 공무원들은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누워야 하는 존재였는데, 정치참여 확대를 통해 공무원들도 자유롭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송 사무총장은 우선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정치후원금부터 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정치참여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기부하는 기탁금 제도만 인정된다. 아울러 정치집회 참여도 허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사무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될 때부터 국공노는 관련 집회에 공식적으로 출정했다”면서 “국공노 지부 차원에선 국가적으로 예민한 집회에 참여하기 어려운 만큼 상임 노조부터 적극적으로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공무원의 정치참여에 앞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전제한다. ‘철밥통’, ‘복지부동’ 등 공무원에 대한 국민적 인식은 여전히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 공무원의 정당 가입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도 넘어야 할 벽이다. 송 사무총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주요 대상으로 공무원노조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면서 “그에 앞서 공직사회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드러난 점들을 철저히 반성하고 특정 사람이 아닌 국민 행복을 위해 충성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속닥속닥] 외청에 완연한 봄기운?…“진보정권 땐 우리 꽃이 흐드러지게 폈었지”

    5월 9일 대통령 선거로 차기 정부 출범이 빨라지면서 정부 외청마다 ‘동상이몽’(同床異夢)을 꾸고 있다. # 참여정부 땐 외청장이 승진 필수 코스 차기 정부에서는 외청들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청들은 상대적으로 진보정권에서 빛을 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참여정부 때는 현장을 아는 장차관을 선호해 외청장이 본부로 금의환향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외청장이 공직의 마지막이 아닌 승진코스로 자리매김하면서 기관장의 업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를 통해 조직에 활기가 돌고 힘이 실리는 연쇄 효과로 이어졌다. 특히 관세청장과 조달청장은 경쟁하듯 경제관료들이 청장을 거쳐 요직에 발탁되는 주요 기관으로 부상해 차관급 인사 때마다 주목을 받는 등 위세가 당당했다. 관세청은 참여정부 때 개청한 뒤 내부에서 첫 청장이 임명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청장이 또다시 공직을 마감하는 자리로 전락했다.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조달청장과 방위사업청장을 거쳐 장관급에 오른 것이 거의 유일하다. 더욱이 관세청장은 기재부 세제실장이 연이어 임명됐지만 더이상 부름을 받지 못해 ‘세제실장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듣기까지 했다. 그나마 관세청과 조달청은 박근혜 정부에서 내부 청장을 배출한 것이 위안이다. 한 외청 관계자는 “외청장의 본부 귀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본부에서 외청을 챙겨 주지만 반대의 경우는 대화를 이어가기도 힘들다”면서 “정부세종청사 이전으로 외청의 르네상스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드러났듯 새 정부에서는 공직에 학계 전문가의 진출이 줄어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수정권 10년간 외청에서는 교수 전성시대가 열렸다. # MB시절 산림청장 내부 발탁 고작 1명 산림청은 참여정부에서 3명의 청장이 내부에서 임명됐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청장 3명 중 내부 임명은 1명에 불과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교수 출신인 신원섭 청장이 첫 임명된 후 만 4년을 재직하며 1998년 정부대전청사 이전 후 최장수 재직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전청사에서는 중소기업청과 문화재청, 통계청장 등에도 교수 출신이 잇따라 임명됐다. 공직이 아닌 전문가 그룹의 외청장 수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외청의 고위 간부는 “외부에서 온 기관장 중에는 자기 목소리를 내기보다 내부 의견을 듣고 협의를 거쳐 정책에 반영, 개선시키려고 노력한 분들이 있다”면서도 “전공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는 있지만 정책과 조직을 관리하는 데는 미흡하고 전문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무원 ‘호모 폴리티쿠스’ 꿈꾸나] 77% “고위직 정치권 줄대기 공무원인 우리도 싫다”

    [공무원 ‘호모 폴리티쿠스’ 꿈꾸나] 77% “고위직 정치권 줄대기 공무원인 우리도 싫다”

    “대선을 앞두고 어김없이 고위 관료들의 정치권 줄대기 소문이 적지 않습니다. 차기 정부에서는 누가 진골, 성골, 6두품이 되느냐가 화제입니다.” 정부 중앙부처 공무원 A씨는 공직사회의 정치권 줄대기 현상에 대해 “대선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병폐”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무원 B씨는 “정책자문 명목으로 유력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공공연하게 줄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공직사회의 고질적인 현상이지만 과거 정치권에서 ‘1급은 로또’라고 말한 것처럼 공무원만 탓할 일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서울신문이 공무원 29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선을 앞두고 (고위직) 공무원들이 정치권 줄대기에 열을 올린다는 비난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공감한다’(27.7%)와 ‘부분적으로 공감한다’(49.6%) 등 77.3%가 공감 의견을 밝혔다.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2.7%에 그쳤다. # 58% “이번 대선에도 줄대기는 여전” 또 ‘과거 대선과 비교해 이번 대선 정치권 줄대기 현상은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7.8%가 ‘비슷하다’고 답했다. ‘덜하다’는 응답은 34.1%, ‘더 심하다’는 응답은 8.1%였다. ‘줄대기가 공직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73.8%가 부정적이란 의견을 드러냈다. 그 이유로는 52.4%가 ‘능력보단 정치적 연고에 좌우돼 기회균등 원칙 훼손’을 꼽았고, ‘합리적 행정보다는 특정 정당이나 단체 입장에 치우칠 우려가 있어서’(35.4%), ‘조직 내 갈등 유발’(10.7%) 등을 들었다. 기타 의견으로 ‘직업공무원제 위상 격하’와 ‘원칙에 따른 행정에 애로 사항’ 등도 있었다. # 학계 “공복도 신념에 따라 행동할 자유”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영혼 없는 공무원’이란 논란과 함께 만들어진 상사의 부당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는 공무원법 개정에 대해서는 82.9%가 압도적인 찬성 의견을 냈다. 전문가와 시민들의 생각은 엇갈렸다. 김대건 강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 스스로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이들의 정치활동 허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며 찬성했다. 공무원도 각자 자신이 선호하는 정당이 있고 양심과 신념에 따라 행동할 자유가 있다는 것이다. 진보적 성향인 직장인 홍모(31)씨는 “정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은 하위직 공무원의 경우 정치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며 “특정 정당에 내는 정치후원금부터 정당 가입까지 전면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등으로 구성된 ‘민의를 반영하는 선거법 개혁 공동행동’은 만 18세 선거권 보장 등과 함께 교사·공무원·공공기관·협동조합 노동자의 정치적 권리 보장 등을 촉구하고 있다. # 시민들, 진보·보수 성향 따라 찬반 엇갈려 하지만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지 자신과 이념과 뜻이 같은 이들을 위해서만 일하는 존재가 아니다”라면서 “공무원 스스로가 정치활동을 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깨뜨리면 결국 정치권력의 변화가 있을 때마다 공무원 자신이 흔들릴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반대했다. 보수적 성향인 직장인 김모(45)씨도 “대통령제 사회에서 정권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는 게 당연한데, 정치참여가 확대되면 그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업무에 지장을 주는 건 당연지사”라고 말했다. # “공무원 정치참여는 충분한 국민적 합의 필요” 바른사회시민사회는 논평을 통해 “교원의 정치참여 허용은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특정 정파 이념을 주입시키는 교육 현장의 문제를 노골적으로 방치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공무원의 정치참여 공약은 법률뿐 아니라 헌법 개정까지 이어져야 하므로 충분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공무원 ‘호모 폴리티쿠스’ 꿈꾸나] 공무원 정치참여 어디까지… 정당 가입 “NO” 후원금 “YES”

    [단독] [공무원 ‘호모 폴리티쿠스’ 꿈꾸나] 공무원 정치참여 어디까지… 정당 가입 “NO” 후원금 “YES”

    # 공무원 42.5% “정치적 중립 유지해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속에서 공무원들은 스스로 ‘영혼 없는 공무원’이 국가적 비극을 낳았다고 자조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공무원들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핑계로 국민의 요구에 대해 일부러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도 하게 됩니다.” 최근 설문조사 요청을 하기 위해 만난 중앙부처 과장급 공무원 A씨는 최근 대선 후보들과 공무원노조에서 꺼내든 정치참여에 대한 생각을 묻자 긴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명확한 입장은 설문을 통해서만 답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히길 꺼렸다. 2일 공무원 정치 참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대선 후보들과 공무원 노조에서 공무원 정치참여 이슈를 꺼내들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이라는 질문에 ‘전면 허용해야 한다’(21.3%)와 ‘일부 허용해야 한다’(36.2%)가 57.5%를 차지해 공무원들의 정치 참여를 조금이라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2.5%는 ‘현행대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전면적인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느끼지만 현행처럼 정치 참여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도 부당하다는 것이다. # 55% “정치집회 참가 찬성” 분야별로 ‘공무원 정당가입 허용’에 대해서는 ‘반대’가 55.3%로 ‘찬성’(32.3%), ‘모르겠다’(12.4%)보다 많았다. 하지만 ‘공무원 정치집회 참가 및 정치적 의사표현’에 대해서는 찬성이 55.1%로 반대 36.0%보다 훨씬 많았다. ‘정치후원금 기탁’도 찬성이 46.4%로 반대 43.2%보다 약간 우세했다. 수도권 자치단체 공무원 B씨는 “지방 공무원들은 4년마다 선거를 통해 단체장이 바뀌면서 늘 줄서기를 강요받고 있다”면서 “위에서는 선거 중립을 지키라고 하지만 줄서기를 거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차라리 정치 참여를 허용하는 것이 부작용이 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자치단체 공무원 C씨는 “내 승진을 보장해 준다면 누가 의원에게 후원금을 기부하지 않겠느냐”면서 “후원금 허용은 병폐가 만만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촛불시위와 같은 정치집회 참가와 정치적 의사표시에 대해서는 직급별로 의견이 엇갈렸다. 전체적으로는 55.1%가 집회 참가 및 정치적 의사표시에 대해 찬성한 반면 반대는 36.0%에 그쳤다. 하지만 직급별로 나눠 보면 5급 이상에서는 ‘반대’(48.6%)가 ‘찬성’(44.7%)보다 많았다. 그러나 6급 이하에서는 ‘찬성’(58.8%)이 ‘반대’(31.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앙부처 공무원 D씨는 “공무원들이 정치 이야기를 꺼내면 주변에서 ‘공무원이 일은 안 하고 줄대기만 한다’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쳐다본다”면서 “정당 가입과 같은 적극적인 정치활동은 시기상조겠지만 정치후원금 기탁 등은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치참여보다 성과연봉제 폐지 더 관심 공무원들은 대선 주자들의 공무원 정치기본권 보장 공약보다는 오히려 성과연봉제 폐지와 복지에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무원들은 ‘대선 주자들의 공약 가운데 공무원의 관심이 가장 높은 것’을 묻는 질문(2개까지 복수응답)에는 ‘성과연봉제 폐지’(49.9%)가 가장 많았다. 이어 공무원 복지 강화(46.2%), 임금인상(43.6%), 65세 정년연장(27.6%) 순이었으며, 공무원 정치기본권 보장(26.9%)이 가장 낮았다. # 관피아보다 정피아가 더 골치 공무원이 정당인이 되는 것은 신분을 보장한 우리나라 직업공무원 제도의 뿌리를 뒤흔들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중앙부처 공무원 E씨는 “‘관피아’(관료+마피아)는 일을 할 줄이라도 아는데 ‘정피아’(정치인+마피아)는 하나부터 열까지 옆에서 다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공무원이 정당인이 될 수 있다면 직업공무원 제도에다 엽관제가 뒤섞여 정피아가 관료사회 상층부를 차지하게 된다. 특정 정당이 정권을 잡으면 그 정당 가입 공무원만이 요직과 승진을 독점하게 돼 결국 엽관제가 직업공무원을 장악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정권이 바뀜과 동시에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정피아’들은 고도로 전문화된 공직사회를 개혁하기는커녕 오히려 인사권을 가지고 공직사회를 뒤흔들기만 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 獨에선 교사가 시의원… 그것도 무보수로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은 “독일의 시의회 의원들은 공무원인 교사가 상당수인데 무보수로 일한다”며 “이들이 주정부 의회에서 상근직으로 일하다 연방정부를 거쳐 장관까지 이르는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지식인 집단이자 공무원인 교사들이 지방자치에 참여함으로써 지역의회 수준을 높여 지역발전에 이르게 된다. 이권을 차지하려는 자영업자들이 대부분인 우리의 지방의회와는 많이 다르다. 최 소장은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허용하는 나라에서도 일반공무원보다는 교육공무원에게 더 많은 정치적 자유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미 동맹의 트라우마 해소법/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미 동맹의 트라우마 해소법/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미국에 노(No)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문재인 후보의 인터뷰를 읽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님 뒤에 숨지 않겠다’는 발언이 떠올랐다.”(미 국무부 동아태국 출신 전직 관리) “문재인 후보가 우리와 상의 없이 방북하면 어떡하냐.”(미 싱크탱크 아시아 전문가) 트라우마. 2017년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면서 미국 워싱턴DC 한반도 정책 관련 조야에서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가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으로 이어지면서 오는 5월 9일 한국 역사상 초유의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됐고, 이 과정에서 야당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한·미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특히 선두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으로 노 전 대통령의 정책을 상당수 이어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워싱턴 조야는 노 전 대통령 때처럼 한·미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최강의 동맹’이라는 한·미 관계가 어쩌다가 이렇게 ‘불신’과 ‘불안’의 관계가 됐을까. 문 후보의 ‘미국에 노’ 발언은 뉴욕타임스가 결국 자사 인터뷰에서 한 것이 아니라 책에서 한 말이라는 정정보도까지 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한두 달간 열린 싱크탱크의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문 후보가 되면 한·미 동맹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였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문 후보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물론 한·일 위안부 합의와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뒤집고, 취임 후 곧바로 방북할 것이며,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고, 전작권 환수와 주한미군 관련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의 배경을 묻자 “문 후보의 그동안 발언과 노 전 대통령 때를 생각하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60여년간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어온 한·미 관계는 특히 한·미 각 정권이 진보에서 보수로 바뀌기를 거듭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타 왔다. 미국 정권은 주로 8년씩 이어지는데 한국 정권은 5년마다 바뀌기 때문에 한국 정권은 진보든 보수든 대부분 말년에는 성향이 다른 미국 정권을 만나 ‘소기의 협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떠나기 일쑤였다. 특히 미 조야가 ‘최악의 한·미 관계’로 기억하는 노 전 대통령 집권 5년은 극보수 성향의 조지 W 부시 정권과 만나 불협화음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물론 이 시기에 한국 정부의 이라크 파병과 주한미군 기지 이전이 결정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것을 언급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노 전 대통령이 부시 전 대통령 측과 상의하지 않고 2007년 10월 남북 정상회담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씁쓸한 기억만 언급될 뿐이다. 최강의 동맹은 손바닥도 부딪쳐야 소리가 나듯, 동맹국 간 손발을 맞추는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고조되고 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동맹 간 갈등의 소지를 줄이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1월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한·미 FTA 재협상 등을 언급하고, 5월 출범할 한국의 차기 정권이 한·미 관계에 도전하더라도 국익과 안보를 위해 무엇이 옳은 길인지 한·미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결정해야 할 것이다. chaplin7@seoul.co.kr
  • [박 前대통령 구속 이후] ‘뇌물 제공’ 이재용 수사 탄력…7일 첫 정식재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국정농단 사건 관련 피의자들에 대한 본재판이 이번 주 시작된다.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7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오는 7일 뇌물 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 부회장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앞서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에서 법정에 나오지 않은 이 부회장이 이제는 직접 출석해야 한다. 재판부는 삼성그룹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승마 훈련을 위해 경제적 지원을 해준 부분에 대한 서류 증거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은 “이 사건은 뇌물공여가 가장 중요하고 그중 가장 중요한 승마 부분부터 차근차근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 측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몰랐고 경영권 승계를 도와달라고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선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이 부회장이 3차례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어떤 부정한 청탁도 하지 않았고 경영문제를 해결하려 생각하거나 시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부 비판적인 문화·체육계 인사 명단을 작성하고 지원을 배제한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고위 관계자들의 재판도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오는 6일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에 대한 첫 재판을 연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모두 공개된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앞서 5일에는 김종덕(61·구속 기소)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53) 전 차관 등의 첫 공판이 열린다. 이른바 ‘의료농단’과 ‘학사비리’에 연루된 의사·교수들의 첫 재판도 열린다. 김영재 원장과 그의 아내인 박채윤 대표는 5일 첫 공판에서 나란히 법정에 선다. 김경숙 전 신산업 융합 대학장과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재판은 6일과 7일에 열린다. 3일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기소한 최씨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이 증인으로 나온다. ‘청와대 문건 유출’ 당사자인 정 전 비서관은 앞서 문건 유출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통령과 공모한 사실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 前 대통령 사면’ 놓고 文·安 정면충돌… 대선 쟁점화되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진영이 안 전 대표의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발언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다른 대선 주자들도 이 논쟁에 적극 가담하며 박 전 대통령 사면 논란이 대선 쟁점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 사면 여부에 관한 기자 질문에 “사면권을 남용하지 않도록 (사면)위원회를 만들고, (박 전 대통령 사면도) 국민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고 답한 게 발단이 됐다. 문 전 대표 캠프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2일 “국민의당은 국정농단 세력과 ‘박근혜 사면 연대’를 하려 하느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국민의당 손금주 최고위원은 “(원론적 이야기인데) 문 전 대표 측이 집단 난독증에 걸린 듯 사실을 날조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대선 주자들도 직접 뛰어들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마자 돌아서서 사면, 용서란 말이 나온다는 게 참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안 전 대표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사면권 남용이 안 된다고 (원칙을) 말한 것인데 왜 소란스러운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안 전 대표 발언을 비판했지만 문 전 대표 역시 박 전 대통령 사면 여부에 대한 가부를 명확하게 밝히진 않았다. 이에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 김병욱 대변인은 “사면을 정쟁 놀이터로 삼으며 국민을 우롱할 것 없이 대선 주자들이 ‘(박 전 대통령) 사면 불가’를 약속하고 실천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도 전날 “(사면 가능성 언급은)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발상”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법적 심판이 끝나고 난 다음에 국민적인 요구가 있으면 그때 가서 검토할 문제”라면서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에 말하기는 그렇다”고 지적했다. 주자별 성향에 따라 사면 가부 입장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사면 논쟁이 1, 2위 간 후보 검증을 본격 촉발시킬 조짐도 감지된다. 실제 국민의당은 공세용으로 문 전 대표 검증 카드를 꺼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문 전 대표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 문 전 대표가 말을 바꿨고 참여정부 시절 문 전 대표가 대북송금 특검을 강행했던 과거를 감추려 한다는 내용을 폭로한 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행태”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 사람들은 이럴 때 ‘마, 고마해’(그만해라)라고 한다”며 일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원순 “촛불 시민혁명이 새로운 민주주의 탄생시켜”

    박원순 “촛불 시민혁명이 새로운 민주주의 탄생시켜”

    “대한민국 시민이 자랑스럽습니다. 평화로운 촛불 시민혁명이 새로운 민주주의를 탄생시켰기 때문입니다.”박원순 서울시장은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합스부르크 콘그래스센터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안보의 날’ 콘퍼런스 기조세션에서 ‘광장 민주주의’를 실현한 한국의 촛불 시민혁명을 소개했다. OSCE는 유럽 국가 간 안보협력기구로 미국도 참여하고 있다.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건설’을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는 아흐메드 아바우탈랩 네덜란드 로테르담 시장 등 전 세계 17개 도시 대표와 유엔 해비탯을 비롯한 국제기구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우선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규탄하고자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20여 차례가 열렸고 누적 참여인원은 1600만명을 돌파했다”면서 “국민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대규모 시위임에도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다는 것이 자랑”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만명이 운집한 광장에 휠체어가 나타나면 홍해가 갈라지듯이 사람들은 길을 터주었다”면서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에게 따뜻한 간식과 핫팩을 나눠 주는 이웃들의 모습이 감동이었다”고 회고했다. 박 시장은 이 과정에서 시민의 저항권을 보장한 서울시의 노력도 소개했다. 시는 촛불집회 당시 시민 안전을 위해 시 직원 1만 5000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주변 건물의 화장실 200여개를 개방토록 하는 한편 임시 지하철을 운행하는 식으로 평화로운 집회를 지원했다. 특히 “민주주의가 도전받는 가운데 유례없이 평화롭게 진행된 촛불집회는 시민들이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연대하고 싸웠다는 점에서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촛불집회는 국가 재난과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촛불 시민혁명은 시민의식과 행동하는 민주주의가 성숙하는 과정으로, 연대하면서도 차이를 존중하는 광장, 서로 배려하고 신뢰하는 공동체가 우리를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하게 하는 진정한 안보”라고 강조했다. 빈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朴 시대 정리하고 보수가치 살리자”

    朴 구속에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 패배한 주자들 입모아 “화합” 강조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공교롭게도 이날 새벽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날 대선 후보를 뽑게 된 만큼 당 지도부와 의원들에게선 복잡한 표정이 읽혔다.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착잡한 마음과 동시에 ‘박근혜 시대’를 정리하고 앞으로 다시 나아가자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물러나게 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참으로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 우리 모두의 마음”이라면서도 “하지만 한국당이 이 미증유의 위기를 돌파해낼 대안을 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전당대회는 보수의 가치를 살리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받기 위한 출발점”이라면서 “우리 당이 다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큰일을 다시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에는 5000명에 달하는 대의원이 참석해 대선후보에 대한 높은 열기도 드러냈다. 미리 현장투표가 진행된 만큼 이날은 후보자 지명 절차만 있었는데도 전체 대의원 8221명 가운데 4782명이 참석하면서 전당대회가 시작됐다. 후보자 비전발표회 때 ‘태극기 부대’ 등 일부 강경 지지층을 중심으로 소동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서인지 철저한 출입검증을 했고, 가득 찬 행사장 내부도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홍준표 후보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던 주자들도 화합을 강조하며 경선을 마무리 지었다. 가장 열띤 설전을 벌였던 김진태 의원은 “이제 당에는 계파가 없다. 당의 화합이 가장 중요하고 저도 힘을 모아서 돕겠다”고 말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도 “기적 같은 대역전승을 이루는 데 모든 힘과 정신을 바쳐 헌신하겠다”고 했고, 김관용 경북지사는 “화합으로 뭉치고 홍준표 대통령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홍 후보를 향해 “국정농단 및 적폐를 청산하는 데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도 “박 전 대통령의 헌정 파괴를 도운 친박(친박근혜) 정치세력 청산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과의 보수 단일화 논란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 바른정당의 이기재 대변인은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 구속에 책임을 지고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한다”면서 “홍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국민 앞에 서려면 한국당 내 최순실 국정농단에 책임져야 할 ‘양박’(양아치 친박)을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밤샘 대기 靑 참모들 “너무 참담하고 비통”

    밤샘 대기 靑 참모들 “너무 참담하고 비통”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결국 구속되자 청와대는 비통함과 절망감에 휩싸였다. 향후 법원에서 유무죄를 잘 가려 줄 것이란 기대감도 일부 남아 있지만 재임 기간 중 박 전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더 큰 분위기다.청와대 참모진은 전날 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한 이후 늦게까지 청와대에 남아 법원의 판단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 발부 전까지도 참모들 사이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불구속 수사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주거지가 일정하고 파면 이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벗어나지 않아 구속의 필요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서였다. 그러나 결국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참모들 사이에서는 장탄식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불구속 수사 원칙이 지켜지길 바랐는데, 너무 참담하고 비통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검찰과 법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재판으로 진실을 가리면 되는데 굳이 전직 대통령에게 수의를 입혀야 하느냐는 주장이다. 또 검찰과 법원이 여론에 떠밀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인식도 일부 감지됐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과 법원 모두 법리대로 본질에 충실하게 이번 사안을 다뤘다고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참모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처음 불거진 이후 대응을 다르게 했더라면 현실이 조금은 달랐을 것이란 안타까움도 존재한다. 박 전 대통령이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했더라면 구속까지는 피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반성 섞인 관측이다. 참모들은 이날 오전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상황을 공유했으나 별도의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새벽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곧바로 이 사실을 보고받았으나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민주·국민의당 “당연한 결론” 한국·바른정당 “안타깝고 씁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소식에 진보 진영은 “당연한 결론”이라는 반응을 내놓은 반면 보수 진영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1일 “법과 원칙의 엄정함을 기준으로 할 때 당연한 결론”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은 전대미문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이자 몸통이며 수사상황과 법의 형평성, 범죄의 중대성으로 봐도 구속 결정은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헌법과 형사소송법 원칙에 따라 당연한 결과”라면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은 법치주의 실현을 위해 부득이하다. 이런 역사적 비극이 두 번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날 정식 논평을 내지 않고 짧은 서면 브리핑 자료로 “참으로 안타깝다.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가슴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바른정당도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가 초래된 점에 대해 참으로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면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각 당 대선 주자들도 앞다퉈 입장을 내놨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측은 “법과 원칙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면서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라고 당 논평과 목소리를 맞췄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만인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당선되면 “대통령이 사면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위원회를 만들어서 국민들의 뜻을 모으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각 주자들의 선거 구호를 결부시켰다. 안 지사 측은 “이제 낡은 시대 정쟁의 반복을 끊어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의 시대교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 측은 “적폐청산 대장정의 시작이며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안타깝지만 박근혜시대는 이제 끝났다”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의연하게 대처해 주시기 바란다. 국민도 박 전 대통령을 용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안타깝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불구속 수사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지만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대표는 “온 국민의 ‘법 앞의 평등’을 확인한 값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檢, 17일 이전 기소 검토… 새달 9일 대선 후 본격 재판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기소할 경우 본격적인 재판은 5·9 대통령 선거 이후에 진행될 전망이다. 3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구속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아직까지 (구속 후 첫 조사를 언제 할지)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대 구속 기간이 20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박 전 대통령은 오는 19일 전에 기소될 수 있다. 검찰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오는 17일 이전에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차원이다. 이 시기에 기소한다면 재판은 대선 이후에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법원은 사건을 접수한 지 2주 정도 지나 증거 심리 계획 등을 정하는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이 수차례 진행된 뒤에야 본격적인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 중 한 재판부가 맡는다. 이미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등 박 전 대통령과 연루된 인물들이 여러 재판부로 나뉘어 재판을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사건은 기존 국정농단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추가 배당될 수도 있다. 다만 기존 사건들의 심리가 상당 부분 진행돼 사건을 병합해 재판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재판정은 과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재판이 이뤄진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이 유력하다. 방청석 150석짜리 법정으로 법원에서 가장 규모가 커 주요 사건이 대부분 이곳에서 열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홍업씨 등도 이곳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심 선고는 10월 중순쯤으로 전망된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이 받은 증거서류가 12만쪽에 달하는 데다 박 전 대통령 측이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면서 재판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그러나 형사소송법은 기소 시점부터 1심 선고 전까지 최대 6개월간 피고인을 구속할 수 있도록 해 법원이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만일 박 전 대통령이 중도에 또 다른 혐의로 추가 기소될 경우 구속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한편 두 전 대통령이 1심 선고를 받기까지 8개월이 걸렸다. 1995년 12월 군형법상 반란수괴 혐의로 기소된 이들에 대해 1심 재판부는 33회 공판을 열어 이듬해 8월 26일 ‘전두환 사형과 추징금 2259억원’, ‘노태우 징역 22년 6개월과 추징금 2838억원’을 선고했다. 2심에선 각각 무기징역, 징역 12년을 받고 대법원이 이를 확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충혈된 눈·헝클어진 머리… 朴, 예상 못한 구속에 충격받은 듯

    충혈된 눈·헝클어진 머리… 朴, 예상 못한 구속에 충격받은 듯

    호송차 탄 박 前대통령 지치고 굳은 표정… 여성 수사관들 뒷자리 양옆서 자리 지켜 중앙지검서 16분 만에 서울구치소 도착… 구치소 앞 지키던 윤상현 의원 고개 떨궈 31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새벽 4시 29분쯤 서울중앙지검을 떠나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전날 법원에 들어설 때만 해도 청와대 경호실이 제공한 대형 에쿠스 승용차를 이용했으나 구치소로 향할 때는 검찰이 제공한 중형 K7 승용차에 탑승했다. 뒷자리 그의 양옆에는 여성 수사관이 자리했다.밤새 뜬눈으로 결과를 기다린 듯 박 전 대통령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무엇보다 예상하지 못한 구속 결정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 22일 오전 6시 45분 20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면서 보였던 옅은 미소조차 보이지 않았다. 전날 단정하게 정리됐던 박 전 대통령 특유의 올림머리도 헝클어져 있었다. 구속 소식에 눈물을 흘린 듯 두 눈은 붉게 충혈된 상태였다. 한없이 깊은 생각에 잠긴 표정에선 ‘19년 정치인생’을 비롯해 모든 걸 잃은 듯한 상실감마저 묻어났다. 박 전 대통령은 청사 밖으로 나서기 전 화장을 지우고 머리핀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서문 방향으로 내려온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의 K7 승용차를 타고 15㎞ 거리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구속 시 수감 장소로 서울구치소를 일찌감치 지정한 바 있다. 검찰과 사전 협의가 된 대로 청와대 경호팀은 최소한의 차량 경호는 계속 유지했다. 실제 호송 과정에서 경호차가 줄지어 달렸고, 경찰 사이드카도 후방 지원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가 청사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대기하던 지지자 10여명은 일제히 “대통령님”이라고 소리치면서 울먹였다. 차가 완전히 떠난 뒤에도 그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법원과 검찰을 향해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 “벼락 맞아 죽을 놈들”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박 전 대통령이 탄 차는 새벽 4시 45분쯤 구치소 정문 앞에 도착했다. 검찰 문을 나선 지 16분 만이었다. 검찰 호송차는 서초역을 지나 우면산 터널로 접어든 다음 경기 과천과 안양을 거치는 최단거리로 내달렸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눌 겨를도 없이 차는 정문을 지나쳤고, 철문은 다시 굳게 잠겼다. 구치소에 들어가기 전 포착된 박 전 대통령은 입을 굳게 다문 채 힘없이 정면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날 새벽 서울구치소 앞에도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려는 지지자 200여명이 몰려 소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며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구치소 앞을 지키던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가 정문을 지나가자 고개를 떨궜다. 이들 가운데 ‘박사모’ 정광용 회장의 모습도 보였다. 서울구치소에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비롯해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비서실장,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장시호(38·구속 기소)씨 등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대부분이 수감돼 있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남녀는 물론 공범자들도 분리해서 관리하기 때문에 입을 맞출 우려는 없다”면서 “운동시간까지도 다르게 조절하는 만큼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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