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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에너지부 ‘묘수’ 될까…“기후·산업 정책 통합” “충돌 우려”[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기후에너지부 ‘묘수’ 될까…“기후·산업 정책 통합” “충돌 우려”[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이재명 정부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등 눈앞에 다가온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 이후 10년이 넘도록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며 ‘기후 악당’으로 평가받는데 기후에너지부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달 8일 기후에너지 태스크포스(TF)를 띄워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TF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이 골자인 국정과제를 점검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기후에너지부 설립에 대한 밑그림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에너지부는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며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에너지 믹스’를 주도할 예정이다. 환경부 기후변화 대응 부문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정책 부문을 합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산업부와 환경부는 에너지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 업무를 각각 나눠 담당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두 업무는 점점 혼재된 양상을 보인다. 환경부가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연구 및 생산을 지원하고, 산업부가 수소나 풍력·태양광발전을 지원하는 게 대표적이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산업정책 추진체계 및 정부조직 개편 방안’을 통해 이원화된 현행 체계는 정책 추진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진단했다. 산업부는 태생적으로 산업 생태계 지원 및 국내 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는데 온실가스 배출량의 94%를 차지하는 에너지·산업 부문을 관장하며 탄소중립을 우선순위에 놓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에너지 정책, 환경·사회적 전환을” “업무 합치면 규제에 규제 얹는 것”서울신문이 에너지·전력 전문가 40인을 대상으로 한 심층 설문조사에서는 기후에너지부 신설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50%)는 의견과 ‘불필요하다’(50%)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기후에너지부가 신설된다면 중점적으로 펼쳐야 할 정책(복수 응답)으로 ▲에너지 안보 강화(70%) ▲탄소중립 달성(50%) ▲에너지 종합로드맵 수립(45%)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 지원(45%) ▲원전의 미래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40%) 등이 꼽혔다. 기후에너지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이들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은 “탄소배출 대부분이 에너지 분야에서 이뤄지는 만큼 기후변화와 산업 대응을 하나로 합쳐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보아 공공운수노조 정책국장은 “기후위기 대응은 생존의 문제로, 경제 논리가 지배했던 에너지 정책의 환경·사회적 전환을 위해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불필요하다고 보는 이들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 시너지를 내기보다는 서로 충돌해 결국 ‘옥상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제조업이 중심인 한국은 미래 산업을 어떻게 개발해 나갈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며 “산업과 밀접한 에너지 업무를 기후변화 대응 업무와 합치면 현행 규제에 기후 규제를 추가로 얹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대만) 명종원 기자
  • [단독] 생계급여 기준 2030년까지 ‘중위소득 35%’로 상향… 복지 재정 부담에 속도 조절

    [단독] 생계급여 기준 2030년까지 ‘중위소득 35%’로 상향… 복지 재정 부담에 속도 조절

    정부가 기초생활보장제도 생계급여의 선정 기준을 2030년까지 기준 중위소득의 35%로 단계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현행 32%보다 문턱을 낮춰 더 많은 빈곤층을 포용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제시했던 상향 시점(2026년)보다는 4년이 늦춰졌다. 재정 부담 등을 감안해 속도 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4일 국회와 국정기획위원회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계획을 최근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에 당장 35%로 올리긴 어려워 33%라도 올리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예산 부담이 커 선정 기준은 그대로 두고 기준 중위소득만 역대 최대폭(6.51%)으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선정 기준을 1% 포인트 올릴 때마다 약 6000억원이 추가로 든다. 기준 중위소득은 전체 가구의 소득 분포를 반영해 산정되는 복지 기준선으로, 주요 복지사업의 수급 기준이 된다. 내년 1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은 월 256만 4238원이며 생계급여는 이 중 32%(월 소득 82만 556원) 이하 가구에 지급된다. 기준이 35%로 오르면 월 소득 89만 7438원 이하도 수급 대상에 포함된다. 계획이 시행되면 약 66만명에 이르는 ‘비수급 빈곤층’ 일부가 제도권에 들어올 수 있다. 문제는 재정이다. 지난해 기준 중위소득을 6.42% 인상하면서 생계급여 예산이 9489억원(7조 5411억→8조 4900억원) 늘었고 올해도 6.51% 인상으로 추가 증액이 불가피하다. 사각지대 해소도 과제지만 보장 수준이 오를수록 제도에 머무르려는 수급자가 늘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10년 이상 장기 수급 중인 청년층이 4만명에 이른다. 자활사업 등을 통해 탈수급·탈빈곤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의료급여의 부양의무자 기준은 폐지가 아닌 ‘간소화’로 방향을 잡았다. 부양의무자란 기초생활보장제도 대상자의 부모나 자녀 등이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과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 수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제도다.
  • 경찰·LH, 전세사기 전담 인력 늘려야… 의지 없으면 효과 ‘0’[아직 끝나지 않은 전세사기]

    경찰·LH, 전세사기 전담 인력 늘려야… 의지 없으면 효과 ‘0’[아직 끝나지 않은 전세사기]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다가구주택에 거주 중인 A(29)씨는 지난 1월 20일 주택 경매가 시작된다는 통지를 받았다. 전세 계약 연장을 위해 1월 5일 전세금 대출 연장 심사를 받았고, ‘심사가 완료됐다’는 안내까지 받은 뒤 벌어진 일이었다. A씨는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기 위해 국토교통부의 ‘전세사기 피해지원 위원회’를 찾았다. 위원회는 “임대인이 기망(사기)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를 입증할 수 없다”며 부결 판정을 내렸다. A씨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조사가 어렵다’는 말만 들었다”고 토로했다. 2023년 6월 1일 시행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 이후 전세사기 피해지원 위원회는 4만 9330건을 심의했다. 이 중 피해자 인정은 지난달까지 3만 2185건으로, 전체 신청의 65.2%에 이른다. 19.1%(9443건)가 부결 판정을 받았는데, 임대인의 기망 의도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특별법 제3조 제1항 4호 ‘보증금 미반환 의도 미충족’이 포함된 사유가 9321건으로, 전체의 98.7%를 차지했다. 경찰 수사로 임대인의 기망 의도를 밝히는 일은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다. 이철빈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 공동위원장은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진행한 범정부 전세사기 특별 단속 종료 이후 일선 경찰서에서 전세사기 수사를 거부하는 사례가 급증했다”면서 “지난해 상반기 70% 후반대에 이르던 피해자 인정률이 지난해 9월 이후 급감했고, 올해 들어 40%대로 주저앉았다”고 했다. 이에 “경찰에서 전세사기 수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제대로 된 수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지원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인력 보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LH는 지난해 11월 개정 전세사기 특별법 시행에 따라 피해 주택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모두 1만 5267건의 피해 주택 매입을 요청받았고, 이 가운데 7870건이 ‘매입 가능’으로 심의 완료됐다. 이후 현재까지 1440가구를 매입했다. LH 피해 주택 매입 인력은 서울의 경우 물건 분석과 낙찰가격을 결정하고 실제 경매에 나서는 정규직이 10명, 전화 상담과 서류조사 등을 맡은 시간제 근로자가 13명이다. 경기는 9·7명, 인천은 7·7명이다. 최근엔 정규직이 원주인인 임대인이 주택 관리와 처분을 신탁회사에 넘긴 후 신탁사의 동의 없이 임차인과 전세 계약을 체결한 뒤 보증금을 가로채는 신탁사기와 관련해 신탁사 협의 업무도 맡고 있다. 신은경 강서구청 전세피해대책총괄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업무가 과중해 시간제 근로자들이 그만두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권리관계가 복잡해 물건 분석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다중주택과 대규모 신탁사기 피해 주택 매입 전담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해 최우선 변제권을 갖는 소액임차인 범위를 넓히고, LH의 피해 주택 매입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지난달 18일 내놓으면서 눈길을 끈다. 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에는 소액임차인에 관한 판단 시점이 최초 근저당권 설정일로 돼 있는데, 이를 임대차 계약일로 변경해 최우선 변제권을 받는 소액임차인을 늘릴 계획이다. 전국 지방법원과 피해 주택의 경·공매 속행 협의를 적극 추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신탁사기 피해 주택의 실태조사를 다음달까지 진행하고, 신탁사가 LH에 피해 주택 매각을 우선 협의하도록 하는 절차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국정기획위는 공공에서 금융기관이 보유한 전세사기 관련 부실 채권을 일괄 매입해 피해자를 지원하는 ‘전세사기 배드뱅크’ 설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선순위 채권 현황을 파악하는 사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등은 국정기획위 대책에 더해 “전세가율 규제, 공공주택 공급 확대, 주택임대차 안정화 정책의 일관된 추진, 제도 개선 등도 국정 과제에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성환 환경부 장관 “4대강 재자연화, 공론화 통해 결정”

    김성환 환경부 장관 “4대강 재자연화, 공론화 통해 결정”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4대강 보 철거 등 재자연화 계획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대강 문제는 여러 이해관계자가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의견수렴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장관은 “4대강 재자연화는 문재인 전 대통령 때 했던 약속이다. 그런데 정권이 바뀐 이후 물관리위원회가 결정을 뒤집었던 것”이라며 “여름철이 되면서 영산강 일부에 녹조가 있고 낙동강에는 최근 녹조가 아주 심각한 상태다. 기본적으로 물은 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24일 금강 세종보 철거를 주장하는 환경단체를 찾아 앞으로 보 수문을 닫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4대강 보 개방 문제를 두고 별다른 의견 수렴 없이 갑작스럽게 결론을 내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김 장관은 “개인적인 의견이었다”면서 “공론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설정에 대해선 “이보다 더 절박한 것이 2030년 NDC를 어떻게 달성할 것이냐 하는 것”이라며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것인데 이대로 가다간 달성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5년 동안 우리 인류의 절박함을 갖고 버스, 트럭, 농기계, 건설기계, 선박 등 전 분야에 걸쳐 모든 동력원을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동화로 전환하는 강도 높은 탈탄소 작업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이를 전제로 2035년 NDC 계획을 수립하고 탈탄소와 관련 있는 산업을 육성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전기·수소차 보급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기·수소차 비중이 30%를 넘을 때까지 보조금 정책을 중단하지 않겠다”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미국·중국 등 선두 국가를 넘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기후에너지부 신설 등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해 “현재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개편안을 갖고 대통령과 협의하는 것으로 안다”며 “국정기획위 활동이 정리되는 오는 15일 이전에 개편안이 종합적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
  • ‘금융위’ 해체 수순으로 간다… 9월 정기국회 때 패키지 처리

    ‘금융위’ 해체 수순으로 간다… 9월 정기국회 때 패키지 처리

    이재명 대통령이 6·27 대출 규제를 긍정 평가한 이후 커졌던 금융위원회 존치 가능성이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관가에서는 대통령실이 이달 중순쯤 금융위를 해체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확정 짓고 9월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조직 개편안의 위헌 소지가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다. 3일 정치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는 최근 금융위의 정책 기능을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에서 예산 기능을 분리한 조직)로 이관하고 감독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는 방안을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사실상 금융위 해체 수순으로, 대통령실은 국정위 활동 종료일인 이달 14일을 전후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개편안의 막바지 쟁점은 비(非)행정기관, 즉 공무원 조직이 아닌 금감원(공법인)에 포괄적 감독권을 부여하는 것이 헌법과 정부조직법에 부합하는지 여부다. 2017년 유사한 논의 당시 법제처를 비롯한 정부입법정책실무협의회는 “금융기관에 대한 인허가·제재는 국민 권리·의무에 직결되므로, 공무원 조직이 직접 수행해야 한다”며 사실상 위헌이라고 해석했다. 헌법 제66조 제4항에는 “행정권은 공무원이 행사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정부조직법 제6조도 민간 위탁 가능한 업무 범위를 단순·반복·통계 등 보조적 업무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금감원이 이미 실질적인 제재·감독 업무를 수행해 온 점을 들어 특별법 등으로 감독권을 직접 부여하면 정부조직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반론도 있다. 이 개편안이 시행되려면 금융위 설치법(금융위 명칭)과 정부조직법(정책 권한 조정), 은행법(금융위 권한 조항 변경)까지 ‘패키지’로 개정이 필요하다. 대통령실은 이달 중순까지 개편안을 준비해 다음달부터 시작하는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정기국회는 다음달 1일부터 100일간 열린다. 한편 이번 개편안에는 금감원 소비자보호처를 ‘금융소비자보호원’(금융소보원)이라는 별도 독립기구로 분리하는 방안도 담겼다. 금감원은 그간 감독권 없는 소보원은 실효성이 없다며 반대해 왔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소보원에 광범위한 감독권이 부여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실무급 일부에서는 ‘소보원 줄서기’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 사무총장 조승래·정책위의장 한정애… 정청래號 힘 싣는다

    사무총장 조승래·정책위의장 한정애… 정청래號 힘 싣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당 요직인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조승래·한정애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핵심 당직에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인사를 발탁하면서 당대표 선출 직후 강조한 ‘탕평 인사’ 기조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첫 최고위원회에서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낙점된 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현재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다.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한 의원은 한국노총 출신 인사로 문재인 정부 환경부 장관을 지낸 4선 중진이다. 정 대표는 “조 의원은 충청권을 대표하는 중진 정치인으로 성장했고, 업무 처리 능력이 꼼꼼하고 유능하다”면서 사무총장 인선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21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조 사무총장과 호흡을 맞췄다”면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담당하는 사무총장으로 더없이 좋은 인재이고 적임자”라고 높게 평가했다. 정 대표는 한 의원에 대해선 “환경·노동 전문가로 장관 경험도 있다”면서 “당정대(정당·정부·대통령실) 정책을 조율하고 국회에서 입법으로 성과를 내서 뒷받침하는 역할로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과의 관계도 매우 좋다”고 추켜세웠다. 조 의원은 “큰 책임감을 갖게 됐다. 엄중한 시기에 민주당 역량이 어떻게 발휘되느냐가 이재명 정부 성공뿐 아니라 대한민국 성공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하다”며 정 대표와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 때 4개월 정도 짧게 한 적이 있다”면서 “이재명 정부 1년 차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만들어 낸 국정과제를 세팅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어떠한 과제가 있고, 그 과제 속도를 어떤 방식으로 가져가야 하는지 의원들과 함께 혼연일체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당대표 비서실장과 정무실장에는 각각 한민수, 김영환 의원이 내정됐다. 권향엽 신임 대변인은 전날 “당 대변인도 역임한 한민수 신임 비서실장은 뛰어난 정무 감각을 바탕으로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게 됐다”며 “정무실장에는 경제 전문가이기도 한 김영환 의원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한 실장과 김 실장은 이번 경선 기간 정 대표의 유세 현장에 동행하며 힘을 보탰다. 당 대변인을 맡고 있던 한 실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직까지 사퇴하고 공개적으로 정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줬다.
  • [속보] 정청래號 민주당, 사무총장 조승래·정책위의장 한정애 임명

    [속보] 정청래號 민주당, 사무총장 조승래·정책위의장 한정애 임명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당 사무총장에 조승래(3선·대전 유성갑)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한정애(4선·서울 강서병)을 임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조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당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했고, 현재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다. 한 신임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냈고, 지난 21대 국회 초반 당 정책위의장을 맡은 바 있다. 정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은 충청권을 대표하는 중진 정치인으로 성장해왔고 업무처리 능력이 매우 꼼꼼하고 유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1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하면서 간사로서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는데 매우 치밀하고 전략과 전술, 업무 처리 능력도 매우 뛰어나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담당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더없이 좋은 인재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한 정책위의장에 대해선 “환경노동 전문가로 한국노총에서 정책을 담당한 정책브레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입각해서 장관으로서 경험도 있고 장관 업무를 굉장히 잘했다는 평가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이니 만큼 당정대 정책을 조율하고 국회에서 입법으로 성과를 내서 뒷받침하는 역할로서는 아주 적임자라고 판단이 들었다”고 했다.
  • 정부, ‘尹 유산’ 경찰국 폐지 착수…“8월 말까지 완료”

    정부, ‘尹 유산’ 경찰국 폐지 착수…“8월 말까지 완료”

    정부가 윤석열 정부에서 신설한 경찰국 폐지 절차에 착수했다. 행정안전부는 대통령 공약 이행의 일환으로 경찰국 폐지를 위한 직제 및 직제 시행규칙 개정 절차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국정기획위원회가 경찰국 폐지를 신속 과제로 선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경찰국은 2022년 윤석열 정부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권한이 커진 경찰을 견제한다는 명분으로 행안부 내 신설한 경찰 업무 조직이다. 하지만 경찰 관련 정책 추진과 함께 총경 이상 경찰 고위급에 대한 인사 업무를 담당하면서 경찰 장악용 조직이라는 비판이 컸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대통령령인 ‘행정안전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와 행안부 부령인 ‘행정안전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달 4~11일 입법예고 및 관계기관 의견조회, 차관·국무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 8월 말까지 개정 완료할 예정이다. 입법예고는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정안에 대한 의견은 일반 또는 전자우편, 팩스, 국민참여입법센터를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경찰국 폐지는 경찰의 중립성 및 민주적 통제 강화를 위해 신속히 추진해야 하는 과제”라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국가경찰위원회 실질화 방안 논의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여수광양항만공사, 정부정책 선도적 이행 위한 노사합의서 체결

    여수광양항만공사, 정부정책 선도적 이행 위한 노사합의서 체결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여수광양항만공사노동조합이 31일 정부정책의 선도적 이행을 위한 노사합의서를 체결했다. 공사와 조합 양측은 새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시한 공공기관 성과 연동 보수 강화 정책 및 기획재정부 직무 중심 인사·조직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관의 인사·보수체계를 고도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저출산 극복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노사가 출산·육아 제도 도입 및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고, 정부지침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인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노사가 함께 노력해 정부정책과 사회적 요구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우수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학범 사장 직무대행은 “노사 간 협력을 통해 더 일하기 좋은 공사를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철희 노조위원장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노사 간 상생·협력과 신뢰를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 순천대 “전남은 의료 취약지… 국립의대 설립을 국정과제로”

    순천대 “전남은 의료 취약지… 국립의대 설립을 국정과제로”

    전남 해마다 70만명 원정 진료 떠나상급병원 지역의료 이용 25% ‘꼴찌’의료 수요 느는데 의사·병원은 감소진료 접근성·의료 공급 구조적 위기두 국립대 전남 동서 권역의 구심점교통·교육·의료 인프라 입지도 유사두 캠퍼스 진료 기능 연합한 새 모델 국립순천대는 최근 국회와 국정기획위원회를 방문,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고 관련 정책이 국정 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는 등 전력을 쏟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순천대는 지난해 11월 국립목포대와 전남도 통합 국립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지난 5월에는 국립목포대, 전남도와 함께 ‘통합의대 설립 공동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 실무위원회를 통해 통합형 국립의대 설립 구상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의회도 ‘통합 국립의대 설립 지원 특위’를 구성하며 전남도 의대 설립을 위한 만반의 지원에 나섰다. 전남도는 고령화 등으로 의료 수요가 높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광역자치단체여서 의료 취약지로 불린다. 중증응급·외상환자의 절반이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고 매년 70만명이 타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등 오랜 세월 수많은 위험과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국립순천대는 의료개혁의 전환점이 전남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의사 수를 늘리는 문제는 단순한 숫자의 게임이 아닌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의사를 양성할 것인가에 대한 구조적 해법이라고 설명한다. 순천대는 의료개혁 논의의 출발점이 ‘국립의대 설립’이라는 점을 부각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립순천대는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박기영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정책 자문과 공공의료 모델 구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의료는 심각한 쏠림현상을 겪고 있다.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수술받은 환자의 절반가량은 서울 외 지역 거주자다. 지방에서 수도권 병원을 찾는 이들은 단지 ‘좋은 병원’을 선호해서가 아니다. 자신이 사는 곳에는 고난도 치료를 감당할 수 있는 병원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17개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에는 상급종합병원 역시 화순군에 단 1곳 있다. 이마저도 광주 권역에 인접해 순천·여수·목포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할 시 ‘골든타임’ 내 이송되기 어렵다. 박 명예교수는 이를 두고 “의료 불편을 넘어 생존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는 “의료 격차는 개인의 불편이 아니라 지역이 지속가능할 수 있느냐를 논해야 할 만큼 심각한 문제”라며 “지금 전남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지역사회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2023년 전남의 상급종합병원 지역 의료이용률은 전국 최하위인 25.4%, 중증응급환자 전원율은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같은 해 전남도민의 지역 외 진료비 지출은 약 1조 8000억원으로, 도 전체 진료비의 3분의1에 해당한다. 호남선과 전라선 새벽 기차는 빅5 병원 진료를 위한 환자 이동으로 예약이 어렵다. 고령화로 의료 수요는 급증하고 있음에도 은퇴 의사 증가로 동네병원이 문을 닫는 사례가 늘고 있고 청년의사 이탈로 의사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전남은 진료 접근성과 의료공급 양측에서 모두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정부 역시 지역의료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지역의대 신설 등을 검토한다. 하지만 정원 문제를 둘러싼 의정 간의 입장 차가 지속되고 공공의대 성격이나 설립 주체, 운영 방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국립순천대는 대안으로 “국립대 기반의 의과대학 설립이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주장한다. 공공의대는 제도의 목적과 필요성은 분명하지만, 의료계 반발 등 사회적 쟁점을 동반해 왔다. 이에 비해 기존 국립대학 체계를 활용한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안정적이며, 교육의 공공성 역시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향후 법률 제·개정이 필요하지만 국립의대가 갖는 가장 큰 강점은 교육 인프라와 수련 연계 시스템을 국가가 책임지는 구조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의료서비스뿐 아니라 의료인 양성의 공공성까지 함께 확보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역의료 현실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 트랙 ▲지역인재전형 및 지역의사제 의무복무 트랙 연계 ▲국립대병원 네트워크 기반 수련·협업 체계 구축 등으로 설립 이후 빠르게 지역사회의 의료 복지를 뒷받침할 수 있다. 해외 선진국들도 앞서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 미국·영국·캐나다 등은 도시 중심의 기존 의과대학 체계로는 지방의료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이들 국가는 지역 대학들이 협력해 새로운 형태의 의과대학과 교육 과정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타파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WWAMI 지역의료 프로그램이다. 워싱턴대 의과대학이 주관해 워싱턴, 와이오밍, 알래스카, 몬태나, 아이다호 등 5개 주의 대학이 협력해 교육·수련·배치의 연계 시스템을 갖췄다. 학생들은 의학과 교육과정 일부를 지역 대학에서 이수하고 임상 수련도 각 주의 병원에서 저학년 때부터 진행한다. 의료 인력의 지역 정착률을 높이는 의료교육의 혁신 모델로 평가된다. 영국의 헐 요크 의과대학(HYMS) 역시 복수 대학 간 통합 의대 설립을 통해 지역 맞춤형 교육과 공공의료를 실현하고 있다. 전남도와 지역 대학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까지 했던 캐나다의 노던 온타리오 의과대학(NOSM University)은 북부 온타리오 지역 내 여러 도시의 소규모 병원·교육기관과 연계해 의료 인력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역 수요에 기반한 의학교육 체계를 정착시켰다. 국립순천대는 “의료 취약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해외에서는 이미 지역 중심의 통합 의대 모델 등을 운영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순천대와 국립목포대, 전남도는 현재 ‘전남형 통합 국립의과대학’ 설립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는 단일 대학 중심의 의대가 아니라, 동부권과 서부권으로 뚜렷이 나뉜 전남도의 의료 현실을 고려한 두 개의 진료권을 설정하고 복수 캠퍼스 체제로 교육과 진료 기능을 연합시키는 새로운 모델이다. 인구가 일정하게 밀집된 동·서권역, 두 권역에서 구심적 역할을 하는 국립대학, 광역교통망과 교육·의료 인프라가 결합된 입지 조건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더불어 두 국립대학은 그간 복수 캠퍼스를 염두에 둔 의대 유치 논의를 꾸준히 이어 왔고, 이제는 유사한 규모의 대학이 1대1 통합이라는 전례 없는 결단을 통해 지역교육혁신에 동참하겠다는 용기를 내고 있다. 박 명예교수는 “국립의대는 단순히 병원을 세우는 게 아니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지역의료 교육 시스템을 설계하는 일”이라며 “공공의료의 지속성과 지역 의료인 양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해법으로 전남에서 시작하는 ‘통합 국립의대’ 모델은 매우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 국정기획위, ‘경찰국 폐지’ 신속 추진 대통령실에 제안

    국정기획위, ‘경찰국 폐지’ 신속 추진 대통령실에 제안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정치행정분과는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경찰국 폐지’를 신속과제로 추진할 것을 대통령실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브리핑에서 “국정기획위는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및 민주적 통제 강화를 위해 경찰국 설치 이전의 체제로 조속히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국 폐지는 이 대통령이 대선 기간에 내걸었던 공약 중 하나로 대통령령에 따른 행정안전부 직제와 행정안전부 부령인 시행규칙에서 경찰국 관련 조문을 삭제하면 된다. 조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2022년 8월 행안부에 경찰국을 설치해 인사권으로 경찰조직을 통제했다”며 “과거 내무부 산하에 치안본부를 둬 경찰을 정권 하수인으로 활용했던 권위주의 시대로 후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속추진 과제는 부처와 협의를 통해 제안한다. 어느 정도 공감대가 마련된 상태”라면서도 “최종적인 결정과 집행을 하는 것은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라고 언급했다. 이해식 국정기획위 정치행정분과장도 “경찰국 폐지와 국가경찰위원회 실질화로 정권이 아닌 국민의 경찰로 정상화하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李대통령 “금융기관, 이자놀이 말고 투자 신경 써야… 배당소득 세제개편 필요”

    李대통령 “금융기관, 이자놀이 말고 투자 신경 써야… 배당소득 세제개편 필요”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금융기관을 향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 놀이에 매달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투자 확대에 더 신경 써 달라. 그래야 국민 경제 파이가 커지고 금융기관도 건전하게 성장·발전하지 않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살아야 나라 경제가 살고 더 많은 국민이 투자해야 기업이 산다”면서 “자본시장 제도 개선은 신성장 혁신 기업과 평범한 개인 투자자의 소득이 함께 증대되는 양면 효과가 있다. 배당소득세제 개편은 이런 관점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다음주 발표하는 세제개편안을 통해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한다는 방침을 확인한 것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배당 성향이 40% 이상인 상장사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대 45%(지방세 포함 49.5%)의 세율을 매기지 않고 따로 분리해 10~20%대 낮은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정부는 ‘증세’를 골자로 한 세제개편안도 함께 추진한다. 기재부가 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증세안은 ▲법인세 최고세율 24%→25% ▲증권거래세 0.15%→0.18%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기준 50억원→10억원 등이다. 조승래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세제개편안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에서) 세입 구조가 붕괴한 상태를 어떻게 정상화할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증세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던 데다 통상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기업의 세 부담을 늘리는 게 적절한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대통령실은 “최근 관계부처로부터 국세 기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았고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가 증세로 유턴하려는 건 세수 때문이다. 법인세수는 지난해 62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조 9000억원(22.3%)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을 비롯해 ‘확장재정’으로 내수 경기를 살리려면 ‘실탄’이 필요하다. 다만 거론되는 정도로는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에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세수가 줄어든 건 감세가 아니라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 탓이다. 1% 포인트 올린다 한들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대구시, 국정기획위에 TK 신공항 건설 등 6개 현안 국정과제 반영 건의

    대구시, 국정기획위에 TK 신공항 건설 등 6개 현안 국정과제 반영 건의

    대구시가 이재명 정부의 청사진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회를 찾아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등 지역 핵심 현안의 국정과제 반영을 요청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를 찾아 기획분과 기획위원을 맡은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지역 현안의 국정과제 반영을 요청했다. 이날 대구시가 건의한 현안은 ▲TK신공항 성공 추진 ▲대구 취수원 이전 ▲대한민국 AI 로봇 수도 건설 ▲미래모빌리티 산업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글로벌 문화예술도시 조성 등 6가지다. 김 대행은 “대구 핵심 현안은 정부 정책과 긴밀히 연계되는 것이 많다”며 “국정과제로 채택돼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의원에게 “특히, TK신공항 건설은 광주 군공항 이전 건설과 연계되는 사안으로 광주 지역 국회의원 및 국회 기획재정위 위원으로서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행은 지난 10일에도 이한주 국정기획위 위원장과 면담하고 지역 현안의 국정과제 반영을 요청한 바 있다.
  • “‘사물함 변호사’ 내몰린 한국, 변호사 수 감축해야”...조순열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인터뷰

    “‘사물함 변호사’ 내몰린 한국, 변호사 수 감축해야”...조순열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인터뷰

    매년 1750명 신임 변호사...중위소득 3000만원서울-지방 ‘로스쿨 통폐합’ 논의 필요형사성공보수 무효는 서민의 법률 접근 막아 ‘서초동 이장’ 조순열(53·사법연수원33기)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이 취임 6개월을 맞았다. 조 회장은 현재 변호사 시장 상황을 “남의 회사에 사물함 하나 놓고 일하는 ‘사물함 변호사’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취임 6개월간 법원·검찰은 물론 서울시내 경찰서를 직접 다니며 변호사 시장 포화 상태 해결을 핵심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느라 정신 없이 시간을 보낸 조 회장을 23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6개월을 맞은 소회는. “정신 없이 지나왔다. 그동안 정국이 많이 흔들렸고 새 정부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사법·검찰개혁이 저희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6개월동안 법원과 검찰을 돌았고, 국정기획위원회도 만났다. 제가 취임 후 파격적으로 우리와 접점이 많은 경찰과 만나고 있고, 서울시 31개 경찰서를 전부 돌 계획이다.” -6개월 간 추진했던 중점 사업은 뭔가. “‘변호사 배출 수 감축’, ‘네트워크펌과 광고주도형 로펌 규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직접 규제 권한은 대한변호사협회에 있어 변협에 계속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특히 업계의 화두인 변호사와 의뢰인 간 비밀유지권(ACP)도 꾸준히 국회 측 등과 얘기 중인데 법률 통과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송무 변호사 외에 사내변호사까지 포함하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 같다. 저희가 공약했던 것들은 거의 다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호사 수 감축에 대해 일반 국민들 사이에선 직역 이기주의 비판도 제기된다. 왜 필요한가. “그런 비판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 나를 포함한 법조계 선배들이 만든 부정적 굴레를 후배들이 뒤집어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한 해에 1745명의 변호사가 쏟아진다. 일본은 인구가 우리의 2배가 넘는데 1400명대다. 일본에선 ‘처마 밑 변호사’라는 뜻의 ‘노키벤’이라는 용어가 있다. 남의 사무실을 빌려 쓴다는 일종의 모욕적인 표현이다. 지금 우리는 ‘사물함 변호사’가 등장했다. 변호사 중위소득 연 3000만원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로스쿨 제도를 ‘현대판 음서제’로 보는 시각에 일부 공감한다며 ‘사법고시 부활’ 검토를 지시했다. “사시는 이미 사라진 제도고 전혀 현실에 맞지 않는 말이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소위 무슨 ‘백’이 있는가. 개천에서 용난다는 표현에 공감하지 못한다. 지금 로스쿨은 등록금 전면 면제가 20%, 절반 면제가 40%다. 돈이 없어서 로스쿨 못 간다는 건 가짜뉴스다. 개인적으로 사시 준비하며 신림동에서 돈 엄청 썼다. 돈이 오히려 더 든다.” -그럼 어떻게 개선해야 하나. “서울과 지방의 로스쿨 통폐합을 검토할 때가 됐다. 지방 분권하겠다고 지방에 인가를 내줬지만 현실은 어떤가. 변호사들이 지방에 머무르지 않고 서울 변호사들이 고속열차(KTX) 타고 출장 다닌다. 의사랑은 다르다. 의사는 지역 의료가 필요하지만 지방의 사건 수는 늘지 않는다. 의뢰인도 변호사도 다 서울로 몰려드는데 지방 로스쿨이 로스쿨로서 과연 어떤 기능을 하는지 의문이다.” -형사성공보수 부활을 공약했는데. “변호사라고 하면 판사와 친해서 ‘별다른 노력 없이’ 거액을 받아 챙기는 전관 변호사의 모습을 떠올리지만 대부분 변호사들에겐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청년 변호사들일수록 그렇다. 착수금 지불 능력 없는 의뢰인이 승소하면 100만원이라도 주겠다고 호소해서 도와주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막상 승소한 의뢰인은 성공보수 지급 의무가 없다는 걸 알고 돌변하곤 한다. 성공보수를 일체 못 받는다는 대법 판결은 이렇게 돈 없는 서민들이 변호사에 접근할 기회마저 막아버리는 거다.” -청년 변호사들의 가장 큰 요구는 무엇인가. “청년들은 이 사회에 변호사로서 어떤 기여를 할지 꿈을 안고 나왔는데 막상 녹록지 않은 현실에 부딪힌다. 경제적인 어려움이다. 시장 포화를 넘어 거의 빈곤한 삶을 견뎌야한다는 부담감이 비정상적인 광고까지 고려하게 만든다. 과장·허위광고나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광고 대열에 낄지 아니면 사명을 지킬지 양자택일을 해야하는 현실 앞에 가장 무너지더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협회는 공익과 사명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게 우리의 본질이다. 회원들에게도 현실이 처절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일반 사업가와 상인이 아니란 점을 늘 강조한다. 이들에게 잘 먹고 잘 사는 걸 보장하란 게 아니다. 사회의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최소한의 기반은 있어야하지 않냐는 것이다. 법무사 등 다른 직역과 달리 공익활동에 앞장서는 직역군에 대한 시선이 조금은 바뀌었으면 한다.”
  • 해남군, 국정기획위에 ‘농어촌수도’ 국정과제 채택 건의

    해남군, 국정기획위에 ‘농어촌수도’ 국정과제 채택 건의

    전남 해남군이 ‘대한민국 농어촌수도 선도모델’의 국정과제 채택을 공식 요청하며 농어촌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 주도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해남군은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회와의 정책간담회를 통해 해당 모델의 국가사업화를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 국정기획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박수현 국가균형성장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명현관 해남군수, 오현민 순천대 기획처장, 권봉오 군산대 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해남군이 추진하는 ‘농어촌수도 선도모델’은 기후변화, 식량안보, 지역소멸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생존전략으로, 지방대와의 연계를 통해 인구 증가, 정주 여건 개선, 농산업 전환 등의 지역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모델은 이재명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국정철학과도 궤를 같이한다. 해남군은 지역소멸 극복과 지방대 육성, 농수산업 첨단화 등 주요 국정 아젠다와 연계된 실질적 방안을 이번 간담회에서 집중 제안했다. 박수현 위원장은 “지자체가 대학과 연계해 광역권 건의과제를 제안한 것은 해남이 처음”이라며 “지방의 자율성과 주도성이 결합된 균형발전 전략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검토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지난 6월 국립순천대, 국립군산대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농어촌수도 추진단(TF)’을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관·학·연이 참여하는 공동 실증모델 세부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3개 기관은 해남군의 농어업 인프라와 대학의 연구역량을 접목해 기후변화 대응, 농수산업 첨단화, 식량안보 전초기지 구축, 농어업 연관산업 구조화, 국제협력 선도모델 등 다층적 과제를 실현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외 인구 유입이 가능한 교육·정주 도시 조성, K-농어업의 세계화 기반 마련도 포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농어업 R&D 실증 및 첨단화 ▲글로벌 식량안보 기지 조성 ▲국내외 유학생 유치 및 정주 기반 강화 ▲농어업연구기관 유치 ▲전남 서남해권 신성장산업화 혁신지구 조성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이 보유한 자연적, 산업적,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농어촌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구체적 실행모델을 제시했다”며 “농어촌수도 선도모델이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실천 거점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지역 주도 혁신모델의 선도사례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 기획예산처 17년 만에 부활… 총리실 산하 장관급 될 듯

    기획예산처 17년 만에 부활… 총리실 산하 장관급 될 듯

    기재부, 재경부와 예산처로 분리금융위 기능도 정책과 감독 나눠‘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은 이견 국정기획위원회가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하는 내용의 정부 조직개편안 등을 대통령실에 보고한 것으로 23일 파악됐다. 이대로 정부 조직이 개편되면 17년 만에 기획예산처가 부활하게 된다. 이날 여권에 따르면 국정기획위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담긴 내용을 토대로 복수의 정부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이달 초 대통령실에 보고한 뒤 세부안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개편도 당초 공약대로 예산 기능을 떼어 내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기재부는 재정경제부로 이름을 바꾸고, 기획예산처는 국무총리실 산하에 두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재정경제부 장관은 부총리급, 기획예산처장은 장관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국정기획위의 한 관계자는 기재부 분리와 관련해 “대통령실과도 교감을 하면서 검토를 많이 했다”며 “지금 논의되는 안들이 큰 흐름에서 벗어난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기재부 개편은 금융위원회 기능 분리와도 연동돼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의 국내 금융정책은 예산 기능을 떼 낸 재정경제부로 보내고, 금융위는 감독 기능을 합쳐 합의제 기구인 금융감독위원회로 바꾸는 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소비자 보호 업무를 떼어 내 가칭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하는 방안에 대해선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 등 범여권 의원 10명이 공동 주최한 금융감독체계 개편 관련 정책 토론회에서도 금융위의 금융정책 기능과 금융감독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금융산업정책 기능과 금융감독 기능 분리는 국제적 기준”이라며 “기재부가 국내와 국제 금융정책 업무를 모두 관할하면 정부의 경제정책과 조화를 이룰 수 있고 효율성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기재부가 비대해지는 문제가 있다”며 기재부에서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김영록 전남지사, 지역 현안 국정과제 반영 건의

    김영록 전남지사, 지역 현안 국정과제 반영 건의

    김영록 전남지사는 23일 국정기획위원회를 방문해 국립의대 설립 등 지역 현안의 국정과제 반영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과 함께 박수현 균형성장특별위원장, 박홍근 기획분과장, 안도걸 기획분과 위원, 이춘석 경제2분과장을 차례로 만났다. 이날 면담에서 김 지사는 산업 용지가 부족한 전남의 현실을 소개하고 광양·순천 일원에 120만 평 규모의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을 조성하고 광양만권 일원 기존 이차전지 투자산단과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을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추가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에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을 설립해 도민의 건강권 보장과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또 전남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를 구축해 국가 차원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할 혁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할 것도 제안했다. 이밖에 고흥을 세계적 우주발사체 산업 융복합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제2우주센터 구축사업’과 인공태양 연구시설 구축,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COP33 여수(남해안 남중권) 유치 등 현안 사업을 건의했다. 김영록 지사는 “건의한 전남 핵심 현안은 지역 미래가 걸린 중대한 과제인 만큼, 진심을 다해 설명드렸다”며 “전남도는 국정과제에 최종 반영되는 그날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김성환 환경부 장관 “직원들도 전기차 안 타… 행동으로 보여야”

    김성환 환경부 장관 “직원들도 전기차 안 타… 행동으로 보여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취임 첫날인 22일 “환경부 공무원 중 전기차를 타는 비율이 국민 평균 정도에 불과하다. 환경부가 기후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라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 450만대를 보급한다는 것이 정부 목표”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장관은 “환경부와 기상청 직원 중 전기차를 타는 비율을 조사해보니 국민 평균 수준을 넘지 못했다”면서 “기후를 총괄하는 부서로 환경부가 지속가능성을 챙겨야 한다면 환경부 공무원들이 누구보다 먼저 전기차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기후에너지부 신설 등 조직개편과 관련해선 “정부조직법을 개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가급적 이른 시일에 확정해달라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환경부에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을 붙여 기후환경에너지부로 바꾸는 안과 환경부 기후정책실과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을 합쳐 기후에너지부를 별도로 신설하는 2가지 안으로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부가 현재대로 있는 안은 (국정기획위에서 논의된 안에) 없었다”면서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한다는) 대통령 공약이 있었고, 이 공약에 대해 국정기획위가 마련한 안이 2가지”라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전 부문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의지와 노력으로 탈(脫)탄소 전환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전기차·배터리·히트펌프·재생에너지 등 탈탄소 산업 육성은 일자리 창출과 국내기업 수출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앞서 취임사에서도 “탈탄소 녹색 문명 중심 국가로 도약하는 데 환경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규제부처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래세대가 지속 가능한 삶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탈탄소 녹색 문명을 선도하는 부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년까지 장기 감축 경로 수립은 미래세대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라면서 “목표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내 산업 탈탄소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게 도전적이면서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새 정부의 탄소중립 의지를 반영하겠다”면서 “민주적 절차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미래 블루칼라’ 위한 국비 직업훈련… 청년 노후 준비 위한 내일채움공제 [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미래 블루칼라’ 위한 국비 직업훈련… 청년 노후 준비 위한 내일채움공제 [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정부의 대표적 블루칼라 지원 정책으로는 국비 지원 직업훈련(국비지원교육)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이 사업은 정부가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 미취업자들의 취업을 돕는 것이다. 바리스타, 요리, 컴퓨터 활용, 자동차 정비 등 다양한 직업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 관련 채용이 늘어남에 따라 해당 분야 교육과정도 확대되고 있다. 국비지원교육의 장점은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무료 혹은 낮은 부담금으로 진행되는 교육을 자신의 관심과 목표에 맞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 블루칼라’에게 큰 도움이 된다. 실무 중심의 교육이 진행돼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정책도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청년들의 초기 정착과 안정적인 인력 공급을 위해 청년·기업·정부 3자가 공동으로 돈을 적립해 청년들에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이 2년간 400만원을 적립하면 기업이 400만원, 정부가 400만원을 공동 적립해 만기 시 1200만원을 지급한다. 5인 이상~50인 미만의 제조업·건설업종 중소기업 등에 취업한 블루칼라 청년이 대상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윤석열 정부 당시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2023년 관련 예산이 3분의1 수준으로 삭감됐고 2024년 말 신규 가입이 완전히 중단되면서 올해는 신규 청년들이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재명 정부에서 ‘청년미래적금’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공약했고, 현재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청년미래적금 이행 방안을 위한 내용을 검토하는 단계다. 블루칼라 청년들의 노후 준비를 위한 ‘청년 국민연금’ 역시 이재명 정부에서 준비 중인 정책이다. 청년 국민연금 제도는 만 18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첫 달 국민연금 보험료를 국가가 대신 내 줌으로써 국민연금에 자동으로 가입시키는 내용이다. 현행 국민연금 제도는 가입 기간이 길수록 노후에 받는 연금 수령액이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청년들이 사회생활 시작과 동시에 연금에 가입하도록 해서 보다 나은 노후의 기틀을 마련해 주겠다는 취지다. 이 외에도 청년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청년 맞춤형 공공분양·공공임대 주택 공급 확대와 무주택 청년 가구 월세 지원 확대, 청년에게 무료 재무상담을 해 주는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 추가 요금 없이 무제한 환승이 가능한 청년 교통패스도 대표적인 정책들로 꼽힌다.
  • “서울 유일 국가산단 가진 금천… D·N·A 산업 핵심 거점으로”[민선 8기 3년-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서울 유일 국가산단 가진 금천… D·N·A 산업 핵심 거점으로”[민선 8기 3년-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새 정부에 G프로젝트 제안무제한 개발 가능 공군부대 부지에1.3만개 기업 AI 활용할 허브 구축주민 관심 높은 3+1 사업종합병원 내년 착공, 신안산선 지연복합역사엔 청년주택 등 추가 고심금천형 복지 공동체 노력예산 55%는 민생 복지에 집중 편성평생학습관·진로진학센터 등 운영“경공업에서 출발한 우리 금천구와 G밸리가 정보기술(IT)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려면 미국 시애틀 아마존 캠퍼스처럼 인공지능(AI) 캠퍼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금천 토박이’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금천구의 역사를 오롯이 지켜본 행정 전문가다. 한결같이 금천구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직접 발로 뛰며 엉킨 실타래를 풀어왔다. 최근에는 군부대로 쓰이는 부지를 활용할 묘안을 국정기획위원회에 냈다. 이곳에 G밸리와 연계해 중소기업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허브를 만들자는 제안이었다. 지난 14일 G밸리2단지기업지원센터에서 만난 유 구청장은 “서울 4대 경제권인 금천구와 G밸리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요건을 갖춘 곳”이라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그간 민선 8기의 성과와 앞으로의 구상을 소개했다. 다음은 유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새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에 어떤 금천구 사업을 제안했나. “금천의 지역 사업을 국정 과제에 녹여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정 기획 방향과 현장의 정책 수요를 연결해 크게 G프로젝트, G밸리혁신, 주민자치회 활성화 등 3가지를 제안했다. 우선 금천 프로젝트를 뜻하는 G프로젝트는 약 3만 8000평의 공군부대 부지를 활용해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허브 센터를 구축하자는 내용이다. 또한 G밸리는 정보기술을 넘어 데이터·네트워크·AI라는 이른바 ‘D·N·A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재구조화해야 한다. 서울 유일의 국가산업단지임에도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중소기업 중심의 AI 균형발전을 해야 한다면 서울 서남권이 터전이 돼야 한다.” -AI 허브센터는 중소기업에 어떤 도움이 될까. “감이나 주먹구구로 연구개발(R&D)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디지털 혁신을 했듯, 인공지능으로 업무 혁신을 해야 한다. 대기업은 예를 들어 휴대전화를 개발할 때 그동안 쌓인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다. 중소기업도 경쟁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를 쓸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공공데이터마다 관리하는 부처가 나뉘어져 있거나 접근하지 못하는 현실을 해결해 주는 행정혁신도 필요하다. 공군부대 부지는 가까이에 약 1만 3000개 기업이 있는 G밸리가 있어 AI 활용에 최적화된 위치다. 게다가 공군부대가 축소(이전)되고 부지 개발에 대한 기부채납을 투입한다면 별도 국비도 필요 없다.” -금천의 숙원사업인 공군부대 이전을 위한 준비도 마침 궤도에 올랐다. “임기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성과이기도 하다. 공군부대 부지는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대상으로 확정됐다. 도시계획이나 용적률 등에 제한받지 않고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화이트존이 된 거다. 미래복합지구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법적·제도적 인프라도 갖춰진 만큼 장관 임명이 마무리되면 국토부나 국방부 등과 협의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 밖에 금천구청 복합역사 개발, 신안산선 개통, 대형 종합병원 설립 등 ‘3+1’ 사업에도 주민들 관심이 높다. “정치적 혼란을 비롯한 여러 여건상 어려움이 있었다는 아쉬움도 남지만 속도를 내고 있다. 종합병원 건립은 코로나19부터 시작해 토양오염 문제도 해결해야 했고, 부지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맹꽁이는 시흥계곡 오미원에 하나하나 옮겼다. 9월 안에 마지막 서류 제출이 끝나면 내년 봄까지 착공해 2031년에 종합병원을 완공할 수 있다. 신안산선 개통은 다소 멀어졌지만, 다들 이해하고 있다. 금천구청 복합역사 개발에 대해선 철도청과 연말을 목표로 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철도청의 업무보고에는 철도연구원을 확대해 금천구청역·영등포역 등으로 이전하는 안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복합역사를 개발할 때 이러한 R&D 기능뿐만 아니라 청년주택이나 호텔도 넣을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임기 동안 예산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예산은 힘이다. 민선 7기가 시작된 2018년 금천구 예산은 3977억원이었으나 올해는 7649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금천구의 역량과 가치가 두 배로 늘었다는 거다. 그중 55%는 민생 안정을 위한 복지에 집중 편성하고 있다. 재정안정화 기금을 선제적으로 만들어 둔 덕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준비도 어려움이 없었다. 안양천 장미정원이나 오미원처럼 국비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직원들과 적극행정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앞두고 금천은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사람마다 각자의 상황이나 생활 여건 등에 따라 원하는 돌봄 요소가 다른데 이를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과제인 복지 사업이다. 그동안 복지나 주민자치에서 주민이 호응할 만한 성과를 낸 만큼 금천형 복지 공동체를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본보기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 우선 독거 어르신을 위한 주거지원 사업인 보린주택 수요 조사 등 본시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복지기관들과 실무 사례 회의를 수차례 열었고 연말엔 조직 개편도 할 계획이다.” -임기 중 문을 연 기관 중 기억에 남는 사례는. “지난해 문을 연 금천평생학습관과 금천진로진학센터가 본격 사업에 들어갔다. 얼마 전 금천시민대학 1기가 졸업한 평생학습관에선 ‘시니어 패션쇼’가 선풍적인 인기였다. 어르신들이 바른 자세로 모델 워킹을 하면서 건강도 좋아지고 자존감이 올라갔다고 한다. 동네에 활기가 돌고 가족들과도 돈독해진다. 내년 착공할 금천국제외국어센터가 바로 옆에 들어서면 두 시설 간 교육적 시너지도 기대한다.” -올해는 금천구청 개청 30주년이다. 남은 임기 1년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하실 말씀은. “금천구의 과거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30년을 책임질 미래 전략을 발표할 생각이다. 그동안 금천구의 재도약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기존 사업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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