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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논쟁] 청년 수당

    [이슈&논쟁] 청년 수당

    지난 5일 서울시가 내년부터 미취업 청년 3000명에게 최장 6개월간 교육비·교통비·식비 등 월 50만원을 청년활동지원비로 준다고 밝힌 후 이를 두고 포퓰리즘 논란이 한창이다. 중앙정부는 포퓰리즘적 복지정책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취업현장에 가보고 말하라고 반박한다. 그간 중앙정부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확대해 청년취업자를 늘리는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정규직 등 양질의 일자리는 크게 늘지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우리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유소와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으로 내몰리는 등 청년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그렇다고 활동지원비를 주는 게 가장 현명한 해결책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현금 지원이 복지정책이 아니라면 자활 의지를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 청년수당이 시행되고 나서 알 수 있겠지만, 현금 지원 사업이 이런 효과를 거둔 경우는 거의 없다. 청년수당이 복지정책으로 전락할지 아니면 청년들의 아픈 곳을 치유하는 ‘핀 포인트 정책’이 될지 양측의 의견을 들어 봤다. [贊]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 “구직기간 생활안정 위해 필요” 중앙정부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매년 2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쓴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청년들을 ‘청년 인턴’과 같은 불확실한 단기 일자리로 무작정 내몰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준을 적용하면 고용복지에 해당하는 중앙정부 대표 취업지원 사업인 ‘취업성공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상담-훈련-취업’ 3단계 맞춤형 취업지원이라고 홍보하지만 실상은 취업률이라는 수치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 취업알선, 조기취업에 열을 내는 일자리창출 사업이다. 취업 성공률이 70%라고 강조하지만, 1년 이상 고용 유지 비율은 8%(2014년 기준)에 그친다. 이 극적인 차이가 중앙정부 고용복지 사업의 명과 암이다. 열악한 노동시장으로 쫓기듯 내몰리는 청년들의 내상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그래서 청년들 사이에 ‘헬조선’, ‘흙수저’라는 자조 섞인 단어들이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취업하면 장땡’이라는 채찍질을 중단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이 나의 삶과 미래를 고양시킬지 청년들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청년 정책의 안전망을 세워야 한다. 지난 5일 서울시가 시범사업으로 내놓은 ‘청년 수당’은 정책의 당사자인 청년들과 서울시가 의지를 모은 결과로 설계됐다. 취업이 인생의 목표가 돼 버린 청년이 구직기간의 고단함에 무너지지 않도록, 활력을 갖고 더 나은 삶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앞장서서 생활안정과 활동에 필요한 인프라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청년 수당은 발표되자마자 뜨거운 논쟁에 휩싸였다.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은 새누리당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청년 수당을 포퓰리즘이라 평하며 ‘청년의 표를 돈으로 매수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유체이탈이다. 그동안 정부와 여당은 청년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노동개혁과 공적연금 논란, 국정교과서 등 역점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청년을 위한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국회연설에서 ‘청년’을 32번이나 언급하며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주문했다. 해고 요건을 완화하고 기업을 지원하는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사회 진입에 곤란을 겪는 청년들을 직접 지원하겠다는 서울시의 노력은 포퓰리즘적 복지정책으로 규정하는 보수진영의 태도는 참으로 고약하다. 포퓰리즘 논란의 실체는 청년에 대한 편견이다.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청년 수당을 두고 청년의 정신을 파괴하는 아편이라고 주장했다. 청년들이 정부로부터 직접 지원을 받으면 근로 의욕이 떨어지고 향후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쉽게 말해 ‘돈 받으면 놀고 먹을 것이다’라는 얘기인데, 이것이 바로 젊은 세대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야박한 시선이다. 동등한 권리를 가진 시민으로서가 아니라 여전히 ‘훈육’의 대상으로 청년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청년들은 쓸모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기 위해, 세상이 요구하는 것들을 갖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느라 바쁘다. 서울시의 지원금액이 청년들이 주저앉아도 될 정도의 넉넉한 수준도 아니거니와, 속칭 ‘요즘 젊은이’들은 그렇게 나약하지 않다. 힘껏 앞으로 나아갈 테니, 지금 이 자리에서 일어설 수만 있게 도와달라는 청년들에게 언제까지 나약하다는 오해의 손가락질을 지속할 것인가. 보수진영이 청년을 위한다고 말하고 싶다면 청년에 대한 편견부터 버려야 한다. 미래 세대가 갖고 있는 내면의 힘과 잠재력, 주도성을 있는 그대로 신뢰하는 것부터 학습해야 한다. 논쟁은 그다음이다. [反] 김영미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청년실업, 교육·고용 연계 해결을” 서울시의 청년 고용 해결은 접근방법이 잘못됐다. ‘현금지급’이 아니라 창업교육과 고용연계 서비스로 풀어야 한다. 더구나 청년수당을 찬성하는 것은 청년의 고통을 덜어 주는 일이고, 청년수당을 반대하는 것은 청년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라는 정치권의 흑백논리도 국민을 편 가르는 아주 위험한 일이다. 서울시는 국민 절반 이상인 54.4%가 청년들과의 협의를 통해 만든 청년수당을 왜 반대하는지 숙고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청년고용 문제를 현금수당이 아니라 고용과 연계되는 서비스로 풀어야 한다. 유럽 내에서 청년실업률이 낮은 독일은 체계적인 교육훈련과 취업연계 시스템을 그 비결로 꼽는다. 청년실업 문제가 다소 심각한 프랑스는 청년신서비스직종정책(NSEJ)이라는 공공일자리 창출에 집중했다. 우리 정부가 청년 일자리문제 해결을 위해 수조원의 예산을 썼음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하여 취업 연계 효과가 불분명한 ‘현금수당’을 도입하는 것이 해법일 수는 없다. 더욱이 서울시는 공공활동이나 사회활동 계획서를 제출받아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공활동과 사회활동 참여는 취업을 위한 구직과 다른 차원이며, 이것이 취업으로 어떻게 이어질 것인지 의문이다. 청년고용문제는 지자체 단독이 아니라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연계해서 풀어야 한다. 이 문제는 교육정책과 노동시장정책, 복지정책 간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지자체 차원에서 지역 실정에 맞는 고용정책을 시행하고, 정부정책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중요하며 필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서울시가 지원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정부정책의 손길 밖에 놓인 이들인지 의문스럽다는 것이다. 수당을 받기 위해 활동계획서를 제출할 청년들은 취업 의사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청년들은 정부에서 시행 중인 취업교육과 창업지원, 취업성공패키지와 같은 활동수당 지급을 포함한 고용연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작 지자체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이들은 일할 의지를 잃은 청년들일 것이다. 그렇다면 대상을 잘못 택한 것이고, 대상자 중복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서울시의 청년수당은 사회활동계획서를 토대로 지원자를 선발해 지원하는 방식이긴 하나, 사실상 청년 대상 실업부조의 성격을 갖는 복지제도로 보면 된다. 서울시는 청년수당이 복지제도가 아니라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사회보장기본법상의 ‘협의·조정’ 규정이 지역의 실정에 맞는 정책수행의 자율성을 훼손할 수 있음을 문제 삼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청년수당은 시범적으로 시도하는 정책이고, 지원에 소요되는 예산이 1년에 90억원 정도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청년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단기적인 현금수당인지 의문이다. 체계적인 공공고용서비스를 갖추고, 좋은 일자리 환경과 구조를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드니 당장은 약간의 현금수당으로 숨을 돌리라는 것인가. 서울시 내 대다수의 자치구가 내년도 기초연금과 무상보육 등 복지예산 부족과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90억원은 적은 돈이 아니다. 청년에 대한 지원과 투자는 중요하고 확대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학교교육 단계부터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여 직업을 준비하도록 하고, 졸업 후에는 취업연계시스템을 통해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해 양질의 일자리 구조와 고용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자칫 근본적인 청년고용 해결책 논의는 뒤로한 채 청년수당 도입 찬반만을 두고 선거철 여야 간 소모적인 정쟁으로만 그치게 될까 우려스럽다.
  • 국정교과서 집필진 47명 확정

    2017학년도 중·고교 입학생들이 배우게 될 역사 및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이 전체 47명으로 구성됐다. 중학교 역사 집필진은 26명, 고교 한국사 집필진은 21명이다. 현대사 부분의 집필에는 정치·경제·헌법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23일 이런 내용의 집필진 공모 결과를 발표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교과서 집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사편찬위에 따르면 47명의 집필진은 초빙 30명, 공모 17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국사편찬위는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엿새 동안 집필진 공모를 받았다. 교수·연구원 37명, 현장 교원 19명 등 모두 56명이 응모했다. 국사편찬위 관계자는 “현행 검정교과서는 중학교 역사 집필진이 8~20명 수준으로 평균 12.4명,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5~9명 등 평균 7.4명으로 구성됐다”며 “국정교과서 집필진이 검정교과서의 2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집필 방향에 대해서는 “최신 연구 결과 등 역사적 통설을 충분히 검토·반영하고, 학생들의 흥미와 눈높이에 맞도록 교과서의 체제를 쉽고 재미있게 구성하겠다”며 “대표 집필자를 중심으로 과목별, 시대별 집필진이 긴밀히 협조해 내용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집필진의 신상에 대해서는 비공개 방침을 확정했다. 국사편찬위는 “집필진이 최대한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집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집필진 명단 공개 시기와 방법은 집필진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강원·충남·광주교육청은 이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맞서 대안 교재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경남과 부산교육청은 24일까지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안 교재 개발에 참여할 교육청이 확정되면 이달 중 교수와 교사, 역사학회 관계자 등 20여명으로 특별반을 꾸린다. 특별반은 교재의 집필 범위와 방향을 정하고 다음달에 집필진을 선정해 내년 말까지 교재 집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기자협회 ‘10월의 기자상’ 수상자 7편 선정

    한국기자협회는 올해 10월(제302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세계일보의 ‘정권의 편향-국정교과서 연속 검증’ 등 총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부문별 수상작과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취재보도1 부문 ▲ ‘최경환 부총리 중소기업진흥공단 채용청탁 의혹’ = 한겨레신문 경제부 김소연 기자, 사회부 이정애·김지훈 기자, 정치부 이승준 기자 ▲ ‘재향군인회 ‘돈 선거’ 의혹 및 향군 비리 커넥션 추적’ = 시사저널 정치국제팀 이승욱 기자 ◇ 경제보도 부문 ▲ ‘롯데, 삼성 화학사업 3兆원에 모두 인수’ =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송종현·김현석 기자, 증권부 정영효 기자 ▲ ‘기업發 경제위기 시리즈’ = 매일경제신문 지식부 노영우 기자, 금융부 박준형·정석우 기자, 산업부 전범주 기자 ◇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 ‘정권의 편향-국정교과서 연속 검증’ = 세계일보 정치부 김용출·박영준·이도형·홍주형 기자 ◇ 지역 취재보도 부문 ▲ ‘은폐된 심해 방류관 누수 그리고 부실 복마전’ = 부산일보 사회부 김백상 기자 ◇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 ▲ ‘죽음의 분진…그 후 2년’ = 울산MBC 탐사보도부 설태주 기자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한국사 국정교과서 40여명 필진 구성 완료

    국사편찬위원회가 40여명의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 구성을 20일 마무리했다. 당초 방침과 달리 절반 이상을 공모가 아닌 초빙 형식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대표 필자를 포함한 전체 집필진의 신상은 일정 시점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국사편찬위는 이날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이미 내정된 대표 집필진 5명을 포함해 모두 40여명에 이르는 집필진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원래는 공모로 25명, 초빙을 통해 11명의 집필진을 구성하기로 했지만 공모 지원자가 적어 집필진의 절반 이상을 초빙으로 구했다. 여기에 정치·경제·군사·헌법·문화 등 역사학자 이외의 집필진을 추가하면서 전체 집필진 수가 40명을 넘겼다. 집필진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비공개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내년 3월쯤 교과서 초안이 완성되고 나서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왔지만, 교육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집필진 공개는 집필진의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며 “아직 전체 의견을 모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필진 구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교과서 집필 실무작업이 시작된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오는 30일 구체적인 집필 기준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교과서 집필 과정을 심의할 교과서 편찬심의위원 구성은 다음주쯤 마무리된다. 이들의 명단도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교조 연가 투쟁… 교육부 엄중처벌

    전교조 연가 투쟁… 교육부 엄중처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1500여명이 20일 하루 동안 휴가를 내고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연가투쟁’을 벌였다. 전교조는 이날 “교육의 자율성과 전문성, 중립성을 침해하는 친일독재·역사왜곡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백지화시킬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권에 대해 곧 2차 시국선언으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 2만여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공문을 시·도교육청에 지시한 데 이어, 이번 연가투쟁에 참여한 교사에 대해서도 엄중 조치하기로 했다. 전교조 집행부를 형사 고발하는 한편 시·도교육청에 복무실태 조사를 통해 교사들의 연가투쟁 참여 여부를 확인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전교조는 이에 대해 “학교현장의 수업 결손이 없도록 교사들이 수업시간을 사전에 변경하고 연가를 신청한 뒤 집회에 참석했다”며 “연가투쟁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교육부의 주장은 자의적일 뿐”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연가를 허락해 준 교장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교조의 이번 연가투쟁에 대한 지침에 따르면 ‘학교에 사유를 적어낼 때 한국사 교과서 반대’를 밝히라고 적시했다”며 “교장이 이를 알고도 연가를 허락했다면 문제”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부, ‘국정교과서 반대’ 시국선언 일반 교사 교육청에 징계 요청 공문 발송

    교육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임 간부 84명을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일선 교사들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최근 각 교육청에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교조 교사들을 파악하고 핵심 주동자와 적극 가담자, 일반 서명 교사를 구분해 징계하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15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5일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교조 중앙집행위원 24명 중 해직자 2명을 제외한 22명을 핵심 주동자로 분류하고 이들에 대해서는 파면과 해임,강등, 정직 등 중징계를 각 교육청에 요구했다. 교육부가 정한 징계 시한은 다음달 11일이다. 그러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한 대다수 진보 성향 교육감들은 교사 징계를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일선 교사들에 대한 징계 권한은 각 시도 교육감에게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감들이 끝까지 거부하면 시정명령과 직무이행명령은 물론 형사고발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국선언에는 전국 3904개 학교에서 2만 1379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비밀TF 논란’ 지원팀 ‘역사교육추진단’으로 출범

    한국사 국정교과서 개발 지원 조직으로 ‘비밀 태스크포스(TF)’ 논란을 빚었던 교육부 ‘역사교육지원팀’이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으로 확대돼 출범했다. 국정 역사교과서 발행 관련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구성·운영에 관한 규정’(총리 훈령)이 13일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추진단은 그동안 역사교육지원팀이 하던 업무 외에 국정교과서 개발과 역사교과서 편찬심의회 구성과 운영, 역사 관련 교원 연수 등을 하게 된다. 단장은 역사교육지원팀을 관할하는 학교정책실의 김동원 실장이 겸임하며 부단장은 국장급 고위공무원이 맡는다. 추진단은 2개 팀, 20명 안팎의 팀원으로 구성된다. 교육부는 지난 3일 중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발표하고 4일 역사과목 교육과정 운영과 교과서 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역사교육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역사교육추진단은 현행 역사교육지원팀을 국장급 부서로 확대 개편한 것이었다. 하지만 야당에서 다수 부처 조직을 설치할 경우 정부조직관리지침상 총리훈령으로 관보에 게재해야 하는데 역사교육추진단은 이 같은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추진단은 내년 5월까지 1년 6개월간 한시 조직으로 운영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광복회 “국정교과서 ‘건국절’ 기술 반대”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들로 구성된 광복회가 1948년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서 ‘대한민국 수립’으로 보는 건국절 추진에 강력 반발했다. 광복회는 10일 결의문을 통해 “8·15광복절을 건국절로 변경하려는 것은 정부가 우리 역사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폄훼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하며 “새로 집필될 역사 교과서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반(反)헌법적인 내용이 실리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복절을 건국절로 변경해 국민들의 역사 의식과 정서에 혼란을 초래하는 시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의문은 지난 9~10일 광복회 간부 200여명이 참여한 워크숍에서 논의된 후 작성됐다. 건국절이란 일부 보수 성향의 학자들이 이승만 정부가 탄생한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제기됐다. 그러나 건국절은 대한민국이 1919년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 전문을 부정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3분간 민생법안 조목조목 지적… 26일까지 FTA 비준 압박

    23분간 민생법안 조목조목 지적… 26일까지 FTA 비준 압박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국무회의에서 23분간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의 민생 법안 처리 지연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국정교과서를 추진해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서도 거듭 의견을 피력했다. <역사교과서> 교과서에 대해서는 먼저 “역사 교과서는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 주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나라 발전을 이룰 수 있는지 제시해야 한다. 잘못된 역사 교과서로 배운 학생들은 한국을 태어나서는 안 되는 부끄러운 나라로 인식하게 돼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 역사 교과서는 우리 현대사를 정의롭지 못한 역사로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으로, 북한은 국가 수립으로 서술되고 대한민국에 분단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6·25전쟁의 책임도 남북 모두에 있는 것처럼 기술돼 있고, 전후 북한의 각종 도발은 축소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은 반노동자적으로 묘사하고, 기업의 부정적인 면만 강조해 반기업 정서를 유발하면서 학생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 주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측은 다양성을 이야기하지만 현재 7종 교과서에서 가장 문제가 있는 근현대사 집필진 대부분이 전교조를 비롯해 특정 이념에 경도돼 있다”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역사가 담긴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다”면서 “교육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는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집필에 동참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FTA>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연내 통과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1차 관세가 절감이 되고 내년 1월에 또 관세가 절감이 돼서 지속적으로 관세 절감 효과를 누릴 수가 있는데 이번에 안 되면 이런 효과도 사라지게 돼서 연간 1조원 이상의 손해를 보게 된다”면서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수출 경쟁력의 회복을 위해서도 반드시 연내에 세 개의 FTA가 발효돼야 한다. 수출이 요즘 부진하다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이런 거라도 빨리 통과시키는 것이 백날 앉아서 수출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FTA의 연내 발효를 위해서는 11월 26일까지는 반드시 비준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날짜까지 적시했다. <노동 개혁·경제활성화법> 박 대통령은 ‘진실한 사람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하면서는 각종 개혁과 법안의 필요성을 일일이 열거하며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도 국회가 진정 민생을 위하고 국민과 직결된 문제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노동 개혁에 대해서는 “아무리 힘들어도 미래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완수해야 되는 시대적 과제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조속한 입법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면서 “올해 안에 노동 개혁 입법이 완수돼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등 노동 개혁 법안의 내용도 일일이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예컨대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근로시간을 단축해서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5년간 최대 15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회안전망을 보다 두텁게 하기 위해 고용보험법과 산재보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고용보험제도가 도입된 지 20년 만에 고용보험, 실업급여 지급액이 임금의 50%에서 60%로 올라가고 실업급여 지급 기간도 30일씩 더 늘어나게 될 것이며 산재보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출퇴근길 사고 시에도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격진료와 의료산업에 대해서도 세세한 설명을 더하며 “국제의료사업지원법이 통과되면 연간 3조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5만 5000여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고 소개했으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제정되면 일부 선진국들처럼 70%의 고용률을 달성할 수 있고 최대 69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국정 집필진 25명 이상 지원”

    2017년부터 중·고교에서 사용될 한국사 국정교과서의 집필진 공모에 필요 인원인 25명 이상이 지원했다. 교과서 제작 실무 책임자인 진재관 국사편찬위원회(국편) 편사부장은 9일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측의 여러 방해가 있었지만, 공모로 뽑으려고 했던 25명을 넘는 두 자릿수 인원이 지원했다”며 “대학교수와 연구기관 및 정부기관에 근무하는 분들과 일선 교사 등 다양한 경로로 지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지난 5일부터 닷새 동안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모집했던 국편은 지원자 가운데 심사를 통과한 합격자들에 대해 13일 개별 통보할 방침이다. 국편은 당초 공모로 뽑기로 했던 25명을 공모와 초빙을 병행해서 최종적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국편은 또 이날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원고를 심의할 편찬심의위원을 13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편찬심의위원은 교과서의 편찬 준거와 집필 세목, 교과서 원고를 심의한다. 응모자격은 집필진 자격 요건을 갖춘 사람은 물론 연구기관과 학회, 산업체, 교육행정기관 및 연구기관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연구원이나 교육 전문직, 학부모와 시민단체 추천자도 포함됐다. 한편 오는 20일까지 집필진을 공개하겠다던 교육부와 국편은 국정화에 반대하는 쪽의 방해를 차단하기 위해 공개 원칙을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집필진 공개 원칙은 지키되 유연성을 가지고 할 것”이라고 말했고 진 편사부장 역시 “공개보다도 중요한 게 질 높은 교과서의 안정적인 집필”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교육부총리 임덕호·이준식… 여가부 강은희 거론

    지난달 정치인 출신 유일호·유기준 장관 교체에 뒤이은 2차 개각이 이번 주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4~23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8일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교육부총리와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해서는 “이미 후임자까지 확정됐다”는 게 여권 주요 인사들의 대체적인 관측으로, 보름여 전부터 인사 단행설이 제기됐었다. 지난 3일 국정화 확정고시로 야당이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한 것 등에 영향을 받아 발표가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날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함께 또 다른 출마 예상자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개각 대상에 포함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포함된다면 이번 주 단행될 개각의 대상은 4명까지 될 수 있다. 황우여 교육부총리에 대해서는 정치권 일각에서 한때 복귀 시점이 좀더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의 대표필진 사퇴 등으로 국정교과서 집필진 구성이 난항을 겪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임자의 청문회 기간을 감안하면 집필진 구성 등 나머지 실무적인 마무리는 시간이 충분하므로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좀더 우세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복귀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된 뒤 연말이나 연초가 될 전망이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정 장관 후임으로는 정재근 행자부 차관, 이승종 지방자치발전위원회 부위원장,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정진철 인사수석 등이 거론된다.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 등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도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황 부총리 후임자로는 임덕호 전 한양대 총장, 이준식 전 서울대 부총장이 거론됐다. 여가부 장관은 강은희 의원 등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장관에는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안현호 전 산자부 차관,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이관섭 산업부 1차관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 최몽룡 교수 자진 사퇴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 최몽룡 교수 자진 사퇴

    한국사 교과서 대표 집필진에 위촉됐던 최몽룡(69)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 성희롱 의혹에 따른 책임을 지고 필진에서 사퇴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최 교수를 대신할 다른 집필자를 오는 20일까지 초빙하기로 했다. 진재관 국사편찬위 편사부장은 6일 “최 명예교수가 자신의 언변과 관련한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 집필자의 자리를 내놓겠다는 의사를 국사편찬위에 밝혔다”면서 “조만간 새 집필자를 영입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교 교과서를 총괄하는 대표 집필진은 선사부터 현대사까지 시대사별로 6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사편찬위는 오는 9일까지 전체 집필진에 대한 응모를 받고 나서 선별을 하고 20일까지 집필진을 구성한다. 일반 집필자와 달리 대표 집필자는 응모가 아닌 초빙 형태로 진행한다. 최 명예교수의 자진 사퇴는 여기자 성희롱 의혹 보도 때문이다. 이날 한 일간지는 최 교수가 인터뷰를 위해 집으로 찾아간 여기자에게 성희롱으로 느껴질 만한 언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최 명예교수는 국사편찬위에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교과서는 진행이 돼야 하는데 지금 나 같은 사람이 있으면 걸림돌이 된다”고 사퇴의 이유를 말했다. 한편 한국여기자협회(회장 강경희)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최 명예교수가 여기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도록 만든 상황에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하는 한편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에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잘못했다니 잘못한 것… 국정화는 진행돼야”

    “잘못했다니 잘못한 것… 국정화는 진행돼야”

    6일 교과서 필진 사퇴 후 서울 여의도 자택 앞에서 만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와의 일문일답. →여기자 성희롱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해달라. -술 한잔 맛있게 먹은 죄밖에 없다. 하지만 잘못했다고 하니 잘못한 것이고, 해명할 필요는 없다. 신체 접촉은 없었다. →당시 기억은 있나. -술 먹은 사실은 기억이 나지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해당 언론사를 방문해 편집국장과 여기자에게 사죄를 했다. →왜 사퇴를 결심했나. -국정교과서 진행은 해야 한다. 내가 사퇴해야지. 지금 나 같은 사람이 있으면 걸림돌이 된다. →국정교과서에 다른 형식으로라도 도움을 줄 텐가. -모르겠다. 사람 거취라는 게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그러지 않나. →외부의 사퇴 압박이 있었나. -글쎄. 난 별로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근데 그렇게 됐다. 여러 곳을 걷고 돌아다니다가 생각해 보니 내가 걸림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쉬고 싶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SNS에 비난 도배… 국편, 대표 집필진 고심

    국정 한국사 교과서의 대표 집필을 맡기로 했던 최몽룡(69) 서울대 명예교수가 위촉된 지 이틀 만에 예상 밖의 악재로 중도 하차했다. 가뜩이나 집필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사편찬위원회로선 또 하나의 암초를 만난 꼴이 됐다. 국정 한국사 교과서의 선사시대 부분을 담당하기로 했던 최 명예교수는 서울신문의 단독 보도를 통해 대표 집필자로 알려졌을 때만 해도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취재진에 “한국사 교과서 집필에 애정이 있어 선뜻 허락했다. 부담이나 망설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1년 안에 교과서 집필이 가능하다. 정부를 믿고 국사편찬위를 믿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집필자로 선정된 사실이 알려진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에서 비난이 이어지면서 심적 부담감이 커졌고, 자택에서 가진 기자회견 뒤 여기자들을 성희롱 했다는 의혹이 6일 보도되면서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최 명예교수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국사편찬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국사편찬위는 오는 20일까지 새 대표 집필자를 구해야 한다. 초빙하더라도 명단을 공개할지는 미지수다. 국사편찬위 관계자는 “집필진 구성을 마무리한 뒤 대표 집필진만이라도 공개할지를 두고 논의 중이었지만, 공개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최 명예교수 외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에게 가해진 인터넷 비난에서 보듯 예상 밖의 격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공개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앞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체 집필진 명단 공개 방침을 바꾸고 “대표 집필진만 공개하겠다”고 해 논란이 됐다. 국사편찬위는 이와 관련해 “집필진 의사에 따르겠다”며 이를 꺼리는 분위기다. 주진오 상명대 역사교육학과 교수는 “국사편찬위가 최 명예교수 사태를 이유로 대표 집필진마저 공개하지 않으면 제대로 교과서를 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청은 국정교과서와 관련한 명예훼손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수사1과는 이날 “필진 등의 신변보호 요청이 있으면 즉각 조치하고, 건전한 의견 개진이 아닌 악의적 불법 행위에는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검찰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과 관련한 고발 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이 사건을 공공형사수사부(부장 이문한)에 배당했다. 한편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역사 교수들은 대안 도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 최대 역사학회인 한국역사연구회는 “대안 한국사 도서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국사학과 정용욱 교수는 “압축적인 내용이 담긴 교과서 형식이 될지, 아니면 일반도서 형식이 될지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역사학계의 주류 해석과 최신 연구 결과를 담을 것이기 때문에 국정교과서를 보는 학생들을 위한 대안 참고서 정도는 충분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간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野, 민생 챙기겠다면 국회 복귀 주저 말라

    여야는 어제 국회 본회의 개최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고시 이후 국회 본회의가 3일째 공전한 것이다. 하지만 국정화를 저지하겠다며 국회를 보이콧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교과서에만 매달릴 수도 없는 노릇이며 위기에 빠진 경제와 민생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 투쟁 일변도에서 원내외 병행 투쟁으로 궤도를 수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누적된 민생 현안을 생각하면 국회 정상화는 하루가 급하다. 하지만 예산안 심의마저 졸속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이 국회 복귀를 언급한 것만으로도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사 국정교과서는 집필진이 구성돼 이미 제작에 시동이 걸린 상황이다. 그럼에도 국정화 계획 자체를 되돌리겠다고 국회를 외면하면서 국민 다수의 지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노릇이다. 야당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례는 교과서 국정화 말고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국회라는 공식 무대를 제쳐 둔 채 틈만 나면 장외 무대로 나가는 것은 효율성을 오히려 떨어뜨릴 뿐이다.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식으로는 설득 대상이 매우 한정될 수밖에 없는 데다 기존 지지자를 불러모을 수는 있을지언정 반대파를 설득하기란 불가능하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국회를 마다할 수 없다”고 한 것도 이런 원리를 무시할 수만은 없었음을 보여 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새정치연합이 국민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국회에 복귀한다 해도 대규모 장외 집회를 비롯한 강력한 투쟁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는 걱정도 없지 않다. 국회에서 제 할 일을 다하면서 대중을 상대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정치인의 권리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올 한 해 내내 허송세월하다시피 했던 국회가 아닌가. 여야가 협력해 전력투구한다 해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는 쉽지 않다. 새정치연합이 민생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면 더이상 좌고우면할 이유는 없다.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는 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하지만 예산안과 민생 현안을 볼모 삼아 정치 현안을 관철하는 데만 골몰할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차라리 국회에 복귀하지 않는 것만 같지 못하다. 새정치연합은 조속히 결단을 내려 정치력이 살아 있는 정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주기 바란다.
  • 최몽룡 교수 자진 사퇴 “자택서 기자 성추행”… “언행한 것 맞지만” 해명이?

    최몽룡 교수 자진 사퇴 “자택서 기자 성추행”… “언행한 것 맞지만” 해명이?

    최몽룡 교수 자진 사퇴 “자택서 기자 성추행”… “언행한 것 맞지만” 해명이?최몽룡 집필진 사퇴 국정교과서의 대표 집필진으로 공개됐던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교수는 6일 “국사편찬위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최 교수는 앞서 4일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초빙된 뒤 기자들과 자택에서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 일간지 기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국사편찬위원회 기자회견에 최 교수가 나오지 않자 취재진이 집으로 찾아가고 함께 술을 마시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는 기자의 볼에 뽀뽀를 하고 신체를 더듬는 등의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교수는 농담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농담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기자들이 불쾌감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사편찬위에 부담을 주기는 싫다면서 집필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과서 예상 집필자들 “연락 안 왔다” 손사래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 공모가 본격화한 가운데 학자들의 극도의 몸 사리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집필진으로 거론됐던 대부분의 학자가 비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참여 가능성을 부인하거나 참여 의사를 접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정교과서 지지자 등에 대한 비난이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다. 5일 서울신문이 국정교과서 집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취재됐던 학자와 교사 등 15명가량을 접촉한 결과 대부분 “국사편찬위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일부는 “연락을 받더라도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손사래를 쳤다. 정부 측에서 유력하게 초빙 대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나랑은 전혀 관련 없는 일이다. 연락이 온 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 지역의 한 대학교수도 “참여를 제의받은 바도 없고, 공모에 응할 생각도 없다. 일부 언론이 이름을 내보내는 바람에 추측성 보도만 난무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과거 고교 국사 국정교과서 제작에 참여했던 교사도 “(그때와 달리 지금은) 여론이 너무 나빠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론에 알려지고 나서 벌어진 논란을 보고는 국사편찬위의 공모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력 집필진이었던 사학자는 “최 명예교수의 제자들이 그를 뜯어말린 것 등을 볼 때 현재는 참여 사실이 알려지면 학계에서 ‘매장’을 당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에둘러 거부 의사를 피력했다. 집필 참여 의사는 있지만 이름이 알려지는 건 원치 않는다고 한 학자도 있었다.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 분야 원로학자는 “한국 근현대사 관련 정치 분야 집필을 의뢰한다면 기꺼이 나설 마음은 있다. 하지만 현재 (여론) 상황이 워낙 안 좋아 참여를 비공개로 해 준다고 약속해야 승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한 필진으로 거론됐던 서울 지역 모 대학의 석좌교수도 “연락이 온다고 이를 언론에 알릴 생각은 전혀 없으며, 집필보다는 심의를 맡긴다면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국정 역사 교과서를 지지하는 학자들이나 집필진을 비난하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뚜렷한 근거도 없이 최 명예교수 등에 대해 “친일파 사학계의 계보”, “사학계의 소수설 학자들” 등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이에 따라 국사편찬위의 계획대로 오는 9일까지 교과서 필진의 초빙 및 공모가 제대로 마무리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우편향’ 논란을 불렀던 교학사 교과서의 집필자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학과 교수는 “어지간한 학자들이 신상 공개를 꺼리게 된 마당에 집필진을 공모로 한다고 제대로 된 집필진 구성을 할 수 있겠느냐. 공모 실패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차라리 국사편찬위가 지금이라도 집필진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최몽룡 교수 “기자 성추행 논란” 자진 사퇴… “이해할 수 없다” 대체 왜?

    최몽룡 교수 “기자 성추행 논란” 자진 사퇴… “이해할 수 없다” 대체 왜?

    최몽룡 교수 “기자 성추행 논란” 자진 사퇴… “이해할 수 없다” 대체 왜?최몽룡 집필진 사퇴 국정교과서의 대표 집필진으로 공개됐던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교수는 6일 “국사편찬위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최 교수는 앞서 4일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초빙된 뒤 기자들과 자택에서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 일간지 기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국사편찬위원회 기자회견에 최 교수가 나오지 않자 취재진이 집으로 찾아가고 함께 술을 마시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는 기자의 볼에 뽀뽀를 하고 신체를 더듬는 등의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교수는 농담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농담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기자들이 불쾌감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사편찬위에 부담을 주기는 싫다면서 집필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비주류 심야회동 “이대로는 선거 못치러”

    안철수-비주류 심야회동 “이대로는 선거 못치러”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심야에 비주류 국회의원과 모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의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 프레임에서 탈피해 당의 혁신과 통합을 기치로 내건 비주류 모임인 ‘정치혁신을 위한 2020모임’ 멤버들이 5일 안철수 전 대표와 회동했다.  혁신을 고리로 새 비주류 결사체를 추진하는 의원들이 최근 낡은 진보청산을 외치며 문재인 대표와 각을 세우는 안 전 대표와 보조를 맞추면서 그동안 국정교과서 문제로 잠잠했던 당내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 조짐이다.  ‘2020모임’은 10여명 안팎의 결사체로 내주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는 5일 밤 여의도에서 김영환 강창일 김동철 노웅래 문병호 권은희 최원식 황주홍 등 비주류 의원 8명과 만나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다가오는 총선이 어렵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계파간 차이를 극복하며 당이 살 길을 찾는데 주력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도 야당이 힘이 없고 분열돼서 정부가 강행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문병호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요즘 당내 상황도 어렵고 해서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우리도 자성하고 당이 좀 단합하고 하나의 목소리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욕심을 버리고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 참석자는 “이대로는 선거 못 치른다는 걱정하는 마음에 다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주류 세력과의 경쟁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문 의원은 “비노는 그동안 모래알이다, 힘이 약하다 그런 지적들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늘 많은 분이 모였고 다들 개인이나 계파 이익보다 당의 승리를 위해 양보하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힘의 관계”라며 “대화하고 소통하고 양보하고 기득권을 내려놓을 생각이 있지만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우리도 무기를 가지고 있어야 하니까 그런 것”이라고 덧붙엿다.  또 “다음에는 김부겸 전 의원도 ‘번개 모임’에 초청하고 당의 중요한 분들을 모셔서 이야기 하려고 한다”며 당내 주요 인사들과 두루두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회동에서 주로 다른 의원들의 얘기를 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앞서 국회에서 개최한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학생과의 간담회에서는 자기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안 전 대표는 대학생과의 간담회에서 “국민은 물갈이를 굉장히 바란다. 물은 제도나 문화, 관행이고 고기는 사람”이라며 “썩은 물에서는 좋은 고기가 금방 죽고, 썩은 물에 살 수 있는 고기만 산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소선구제가 바뀌지 않는 한 국회의원 300명 전원을 바꿔도 똑같다”며 “올해가 선거제도를 바꿀 동력이 드물게 생긴 기회인 만큼 조금이라도 낫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로의 후보단일화 결정에 대해 “대선 후보 양보가 제 평생에 가장 힘든 결단이었다”며 “대의를 위해 희생했다. 심약한 사람은 절대 못한다”고 말했다. 3년전인 지난 2012년 11월 5일은 대선 후보이던 안 전 대표가 문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한 날이다.  그는 전날 자신과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요구 공동성명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당과 함께 했으면 더 좋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개인이 아니라 두 사람이죠.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받아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최몽룡 교수 “기자 성추행 논란” 자진 사퇴… “부적절 언행은 인정”

    최몽룡 교수 “기자 성추행 논란” 자진 사퇴… “부적절 언행은 인정”

    최몽룡 교수 “기자 성추행 논란” 자진 사퇴… “부적절 언행은 인정" 최몽룡 집필진 사퇴 국정교과서의 대표 집필진으로 공개됐던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교수는 6일 “국사편찬위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최 교수는 앞서 4일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초빙된 뒤 기자들과 자택에서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 일간지 기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국사편찬위원회 기자회견에 최 교수가 나오지 않자 취재진이 집으로 찾아가고 함께 술을 마시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는 기자의 볼에 뽀뽀를 하고 신체를 더듬는 등의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교수는 농담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농담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기자들이 불쾌감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사편찬위에 부담을 주기는 싫다면서 집필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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