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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GO/ “테러방지법은 제2의 국가보안법”

    “제2의 국가보안법이 저 국회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한 여성이의원회관 쪽에서 뛰어왔다. 김홍신 의원 사무실을 찾아 ‘테러방지법안’ 폐기 청원서를 제출하고 나오는 참이었다. 인권운동사랑방의 류은숙(柳銀淑·34) 사무국장.잠시 숨을 고른 그는 ‘테러방지법 결사반대’라고 적힌 피켓을들고 1인 시위에 들어갔다.벌써 1주일이 넘었다. 국가정보원이 테러방지법안을 입법예고한 지난 달 12일부터 밤을 새는 날이 많아졌다.68개 시민·사회단체와 일일이 접촉,‘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이란 연대체를 꾸려 매일 항의 집회를 여는 일도 류국장이 주도하고있다. 법안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된 지난 달 27일에는 시위대와 함께 국정원으로 달려갔다.4일부터 정기국회가 끝난 8일까지 닷새 동안은 노동·농민단체와 국회주변에서 24시간 밤샘농성을 했다. “국정원이 법 제정을 서두르는 바람에 우리도 눈코뜰 새가 없어요.인권과 직결된 법을 만드는데 의견수렴도 거치지 않는 것은테러방지라는 미명으로 국정원이 권한 확대를 꾀한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국정원은 테러방지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통상적인 입법예고 기간인 20일을 10일로 단축했다.공청회도 생략했다. 차관회의,당정협의,국무회의 의결은 불과 이틀만에 일사천리로 끝났다. 그나마 법안에 있는 테러의 개념 가운데 ‘사회적 목적’ 등 모호한 문구를 일부 삭제했다.또 ‘국정원이 터레 범죄에 대한 수사권을 갖는다’고 명시했던 부분을 고쳤으며 참고인 강제구인,구속기간 연장 조항을 삭제했다. 그러나 류 국장은 “겉모습만 살짝 바꾸었을 뿐 본질은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국가안보·외교관계에 영향을 미치거나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는 행위’를 테러범죄로 규정한 것은 언제든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설명했다. “테러 수사를 전담할 대테러센터를 국정원에 두고,국정원장이 센터의 장을 임명하며 조직·정원을 결정할 권한까지 갖고 있습니다.테러를 저지를 것으로 의심되는 외국인을 출국조치할 수 있다는 조항은 자칫 외교문제로 비화될수 있습니다.불고지죄,허위사실 신고·유포죄를 보면 국가보안법을 그대로 베껴놓은 것 같습니다.”류 국장은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 법 조항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그렇다고 테러 방지대책의 필요성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그는 “월드컵을 앞두고 테러 대응책을 마련하다는데 반대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문제는 인권침해,국정개입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국정원이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기존 법률을 면밀하게 따져 활용하거나,경찰 등 대테러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을 보강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류 국장은 국정원보다 국회에 더 큰 실망을 느끼고 있다. 테러방지법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모든 의원들에게 두 차례나 요구했지만 단 4명만이 답신을 보내왔다. “국정원은 조만간 법안을 통과시킨다고 호언장담하는데의원들은 아무런 관심이 없어요.산적한 민생법안은 내팽개치고 모순투성이의 이 법안을 졸속 처리한다면 의원들은또다시 비난을 받을 겁니다.” 92년 대학 졸업 후 인권운동사랑방 창립 멤버로 인권운동에 뛰어 든 류 국장은 휴일마다 식당 설겆이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원래 인권교육 개발이 전문 분야인데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나 이 고생이랍니다.” 결혼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맹렬 여성이 피곤에 치쳐 충혈된 두 눈을 부릅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초점 인물/ 민주 金成鎬의원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민주당 김성호(金成鎬·38·서울 강서을)의원은 ‘북파공작원’ 문제를 처음 제기,이를 사회 현안으로 공론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386세대 중 가장 주목받는 의원이 됐다. 김의원은 5개월 동안 북파공작원 출신과 실종자 가족 40여명을 직접면담한 결과를 토대로 통일부·국방부 ·국군정보사 ·국가정보원 등관련기관으로부터 자료를 입수,지난 29일 ‘북파공작원 실태 보고서’를 최초로 펴냈다. 그는 보고서에서 “돌아오지 않은 공작원을 정보사가 추정한 사망연령(65세)에 의해 실종자로 처리한 결과에 따르면 50년대 5,576명,60년대 이후 7·4공동성명까지 2,150명 등 총 7,726명으로 집계되며 전체 공작원 규모는 대략 1만여명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그는 “비전향장기수 북송처럼 북한에 생존한 북파공작원도 같은 방식으로돌려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 출마하기전 기자생활을 할때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의 국정개입 관련 특종을 하기도 했다. 주현진기자 jhj@
  • 각계 화제의 당선·낙선자

    *정보통신·업계.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南宮晳·용인갑·민주),김효석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金孝錫·담양 장성 곡성·〃),곽치영 전 데이콤사장(郭治榮·고양덕양갑·〃) 등 실물과 이론으로 무장한 정보통신 전문가들이 대거 당선됐다.또 교육정보화의 권위자인 허운나(許雲那)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도 민주당 전국구로 당선됐다.386세대 출신인 임종석(任鍾晳·서울 성동·민주) 당선자도 청년정보문화센터 부소장을 맡아왔다.관련업계는 정보통신 활성화를위한 정책적 지원이 16대 국회에서는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인 출신으로는 구로을에서 낙승을 거둔 장영신(張英信·민주) 애경그룹 회장을 비롯,이근진(李根鎭·고양 덕양을·〃) 유한전자 대표,김택기(金宅起·태백 정선·〃) 전 동부화재 사장,김윤식(金允式·용인을·〃) 신동에너콤 대표 등이 새로 금배지를 달았다.한나라당의 경제브레인으로 영입된 이한구(李漢久) 전 대우경제연구소 사장도 전국구로 국회에 진출했다. 또 주진우(朱鎭旴·고령 성주·〃) 사조그룹 회장,정몽준(鄭夢準·울산동·무소속) 현대중공업 고문 등 경제인 출신 전·현직 의원들도 수성 혹은 재입성에 성공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관료. 공무원을 포함한 관료 52명은 출신지역과 정당 선택에 따라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강봉균(康奉均)전재경부장관과 임태희(任太熙)전 재경부과장이다.강 전장관은 민주당으로 경기 성남 분당 갑,임 전과장은 한나라당으로 경기 성남 분당을 지역구로 출마했으나 한나라당의 아성을 넘지못한 강전장관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적지’에 나갔던 고위관료출신들은 대부분 낙선의 눈물을 흘렸다.김중권(金重權)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한나라당의 아성인 경북 울진 봉화지역구에 나섰다가 떨어졌고,정해주(鄭海주)전 국무조정실장도 경남 통영 고성에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냈으나 분루를 삼켰다.조일호(趙壹鎬)전 농림부차관(한나라충남 부여),배선영(裵善永)전 재경부과장(민주 서울 서초갑),김동태(金東泰) 전 농림부 차관(민주 경북 고령 성주)도 지역적 특성만 실감하고 내려왔다. 정두언(鄭斗彦) 전 총리실 공보비서관(한나라 서울 서대문을)도 고배를 마셨다.반면 강운태(姜雲太)전 농림부장관과 김성순(金聖順) 전 송파구청장등 지방자치단체장 출신들은 탄탄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한 경우가 많았다. 홍성추기자 sch8@. *법조계. 법조인들은 99명이 지역구에 출마, 39명이 금배지를 달아 39.3%의 당선율을기록했다. 전국구로 당선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까지 포함하면 40명이다.15대 때는 99명 출마에 41명으로 당선율은 41.4%였다. 출신별로는 판사 8명,검사 1명,변호사 14명이며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20명,민주당 15명,자민련 3명,무소속 1명의 순. 지난해 법조계를 흔들었던 대전법조 비리·옷로비 사건 등과 관련,옷을 벗은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최병국(崔炳國) 전 전주지검장,이원성(李源性) 전 대검차장이 모두 당선,도중하차의 한을 풀었다.이들중 최당선자와 이 당선자는 대전법조비리 처리와 관련,악연(惡緣)이 있어 법사위에서의 맞대면에 관심을 끌고 있다. 또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의 한나라당측 변호사로 활약한 정인봉(鄭寅鳳),엄호성(嚴虎聲),심규철(沈揆喆)후보도 국회에 진출했다.이밖에 동화은행 비자금 수사로 명성을 날린 함승희(咸承熙)변호사도 금배지대열에 합류,초선의원은 모두 18명이 됐다. 이종락기자 jrlee@. * 재야.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재야출신 명망가들은 한결같이 “재야활동을 하면서꿈꿨던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강동을의 민주당 심재권(沈載權)당선자는 70년대 운동권을 주도하며민주당 김근태(金槿泰)의원과 함께 재야 1세대의 쌍벽을 이뤘던 인물.지난 71년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유신반대 투쟁,민청학련 사건,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등에 연루되면서 83년에 호주로 강제출국당했다.그후 94년 귀국할 때까지 10년 이상 망명 생활을 경험했다. 강원 원주의 민주당 이창복(李昌馥)당선자 역시 70년대부터 노동·통일·민주화운동을 벌인 재야의 거목이다.여론조사에서 줄곧 밀리다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해 더욱 값진 승리가 됐다. 인천 남을의 한나라당안영근(安泳根)당선자 역시 환경·노동 분야에서 시민운동을 펼쳐왔고 경기 부천 원미을 민주당 배기선(裵基善)당선자도 대표적인 재야 출신이다. 전대협 의장을 지낸 서울 성동의 민주당 임종석(任鍾晳)당선자,인천 계양의민주당 송영길(宋永吉)당선자,경기 군포의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당선자등은 학생시절 민주화 투사 출신으로 나란히 배지를 달게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언론계. 16대 총선에서 언론인 출신들의 여의도 입성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예상밖의 선전으로 ‘DJ저격수’ 이신범(李信範)후보를 꺾은 서울 강서을의 민주당 김성호(金成鎬)당선자는 한겨레 정치부기자 시절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국정개입을 특종보도했던 경력이 이신범후보를 물리치는 힘이 됐다. 공주와 연기간 치열한 소(小)지역구도속에 당선된 자민련 정진석(鄭鎭碩·충남 공주연기)후보도 한국일보 정치부기자-논설위원을 지냈다. 민주당 박병윤(朴炳潤·경기 시흥)전 한국일보 부회장,무소속 이정일(李正一·전남 해남진도)전남일보 사장등은 언론사 고위간부를 지낸 경력이 당선에 큰 도움이 됐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성남분당갑)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도 재경부장관을 지낸 강봉균(康奉均)후보를 접전끝에 물리쳤다. 전남 함평·영광에 출마한 민주당 이낙연(李洛淵)전 동아일보 국제부장,대전 서갑의 박병석(朴炳錫)전 중앙일보 편집부국장,동아일보 사회부기자를 거친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수원장안)후보도 금배지를 달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방송·연예계. 방송연예계 스타출신은 진입은 쉬운데 수성은 어려운 것일까.새롭게 여의도 진입을 노린 스타출신 후보들은 8명중 5명이 당선된 반면 현직 후보들은 5명중 3명이 고배를 마셨다. KBS아나운서실장을 역임한 민주당 박용호(朴容琥·인천서 강화을),MBC 사장을 역임한 민주당 강성구(姜成求·오산화성),방송시사평론가 정범구(鄭範九·민주 고양일산갑),SBS앵커였던 민주당 전용학(田溶鶴·천안갑),영화배우인 한나라당 강신성일(姜申星一·대구 동) 후보 등은 무난히 선량 대열 합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신바람건강학’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황수관(黃樹寬·민주·서울마포을) 전 연세대의대 교수와 SBS 앵커출신 이창섭(李昌燮·자민·대전유성) 후보는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고 서울 성동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코미디언김형곤(金亨坤)씨는 3위. 탤런트 출신의 자민련 정한용(鄭漢溶·인천 연수)후보와 앵커 출신의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의원은 재선에 도전했다 탈락한 사례.반면 KBS와 MBC 간판앵커였던 한나라당 이윤성(李允盛·인천남동갑)·민주당 정동영(鄭東泳·전주덕진)의원은 나란히 다시 당선됐다. 임병선기자 bsnim@
  • [미리보는 4·13총선](8)정치신인(상)서울

    4월 총선을 향한 젊은 세대의 도전이 거세다.시민·사회단체의 낙천·낙선운동으로 ‘386세대’와 ‘긴급조치세대’ 등 30대와 40대 초반의 젊은 정치신인들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이들의 주무대는 역시 서울이다.지역 주민들의 물갈이 욕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숫자상으로 민주당 간판으로 출전을 희망하는 인사가 다수를 점하고 있지만한나라당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에는 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리더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전대협의장 출신으로 구로을에 공천을 신청한 이인영(李仁榮)청년위원장은 정한용(鄭漢溶)의원과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임종석(任鍾晳)전 전대협의장은 일찌감치 성동에 터를 잡았다.그러나 성동갑·을이 통합되고,김한길 전청와대정책기획수석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한때입지가 흔들렸다.그러나 김수석이 다른 지역으로 조정될 예정이어서 공천 가능성이 다시 높아졌다.성동에는 ‘그들 81학번’의 저자 김지용(金志湧)씨도공천 신청을 냈다. 우상호(禹相虎)전연세대총학생회장은 서대문갑에서 중진인 김상현(金相賢)의원과 경쟁을 하고 있다.본선에 오르면 역시 연대총학생회장 출신인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위원장과 일합을 겨룬다.오영식(吳泳食)전전대협의장은 은평을에서,‘정론 21’의 발행인을 지낸 구해우(具海祐)씨와 김영술(金泳述)변호사는 송파을에서 부지런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김현철(金賢哲)씨 국정개입 의혹’을 특종보도한 한겨레신문 정치부 기자 출신 김성호(金成鎬)씨는뒤늦게 강동을 출마에 뛰어들었다. 경제관료 출신인 배선영(裵善英)씨는 서초갑에서 이미 자리를 잡았고,신형식(申亨植)씨는 노원갑을 노크하고 있다.강서을에는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과장성민(張誠珉)전청와대 상황실장의 공천경합이 치열하다. 한나라당에는 ‘성공한 젊은이’들을 집중 영입했다.오세훈(吳世勳)변호사는 TV출연 유명세를 바탕으로 강남을에,원희룡(元喜龍)변호사는 양천갑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미스코리아 출신의 한승민(韓承珉)씨는 동대문갑에 도전장을 냈지만 다른 지역구로 옮길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긴급조치세대인 김성식(金成植)씨는 관악갑에,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5대 총선에서 선전한 김영춘(金榮春)위원장은 광진갑에 재도전한다. 역시 젊은 세대인 민주당 김상우(金翔宇)의원과의 재대결이 눈길을 끈다. 새누리신문사 사장을 지낸 중랑갑의 김철기(金喆基)위원장,구로을의 이승철(李承哲)부대변인,영등포갑에 공천신청을 한 고진화(高鎭和)전성균관대총학생회장도 눈여겨볼 젊은 세대다. 자민련에는 동대문을에 공천신청을 한 권승욱(權承郁)위원장이 눈에 띄는정도다.민주노동당과 청년진보당의 서울 출전 후보는 대부분이 ‘386세대’다. 강동형기자 yunbin@ *[집중조명] 성북 갑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 3명이 같은 지역구에서 도전장을 내밀어 여의도 입성여부가 관심이다. 이호윤(李鎬允·38)·강상호(姜相昊·45)·정태근(鄭泰根·36)씨가 서울 성북갑지역에서 나란히 한나라당 공천 신청서를 냈다. 85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정태근씨는 “젊은 사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84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호윤씨는 정태근씨의 고교 2년 선배.이씨는 이 지역에 오래 살았다며 지역 연고를 장점으로 들었다.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강상호씨는 전문성을 내세우고있다.강씨는 “18년간 무역업에 종사하면서 전문지식을 겸비했다”고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강씨도 80년에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젊은이들의 거센 도전에 가장 위기의식을 느끼는 사람은 한나라당 성북갑 심의석(沈宜錫)위원장이다.일부 언론에서 정태근씨를 공천 유력후보로 꼽자 심위원장측은 9일 당사에 몰려와 강력 항의하며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반면 한나라당 공천자와 본선에서 겨루게 될 민주당 유재건(柳在乾)의원측은 느긋한 표정이다.유의원측은 “젊은 사람으로 바꿔보자는 여론이 많지만우리 지역은 사정이 다르다”고 이들의 움직임을 평가절하했다. 박준석기자 pjs@ *[집중조명] 동대문 을 서울 동대문을은 여야의 신구(新舊)인사 대결이 벌써부터 불을 뿜고 있다. 고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민주당 허인회(許仁會)당무위원이 한나라당 중진 김영구(金榮龜)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자민련에서도 ‘386세대’인 권승욱(權承郁)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2명의 신예가 1명의 중진 정치인에게 도전하는형국으로 선거전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허당무위원은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던 유기홍(柳基洪)민화협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고,시민운동가 출신인 양재원(梁在源)전 청와대 공보수석실 보좌관이 경기 부천소사쪽으로 목표를 옮김에 따라 공천경합에서 한층 편한 입장이 됐다.최근 ‘386붐’을 최대한 선거전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영구 의원은 동대문을에서만 내리 3선을 기록한 5선 의원이다.젊은층에대한 주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제까지 선거결과를 보더라도 민주당과 한나라당 지지도가 박빙이다.15대총선에서는 당시 신한국당 후보였던 김의원이 41.9%를 얻어 32.7%의 국민회의 김창환(金昌煥)전의원을 이겼다.그러나 15대 대선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가 46%,이회창(李會昌)후보가 38.3%를 얻어 수치가 역전됐다. 강동형기자
  • 개혁호 힘찬 출발… 부정척결 온힘/문민정부 5년­국정 쇄신 공과

    ◎기득권·소외층 반발­외환위기로 한계/지자제 전면 실시·대선후보 경선 업적 국민회의 김상현 의원은 최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부탁했다.“문민정부 결산 기사를 쓸때 김영삼 대통령을 나쁘게만 쓰지말라.간곡한 부탁이다.김대통령이 임기중 경제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고,외환관리에 실패해 나라를 큰 어려움에 빠트린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것 때문에 긍정적인 면이 모두 묻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의원은 문민정부 내내 김대통령과 적대적 진영에 있던 사람이다.노련한 중진정치인인 김의원이 김대통령을 보호하려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본 탓이다.그는 김대통령의 긍정적 측면으로 ▲자신을 희생하면서 오랫동안 쌓여온 사회적 적폐를 해소하려 애썼다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 ▲15대 대선때 엄정중립을 지켜 여야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는 점을 들었다. 김대통령은 ‘화려하게’ 5년 임기를 시작했다.취임직후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않겠다”고 선언했고,공직자 재산공개에 이은 사정작업으로 국민 90%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안가 철폐,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숙청 등 그야말로 ‘질풍노도’식 몰아치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여론몰이식 사정작업에 문제점은 있었다.정상적 협의절차를 거치지않음으로써 인치라는 비난이 나왔다.김대통령 특유의 ‘깜짝쇼’,‘1인 독주’형식으로 개혁이 진행되면서 그를 소화못한 계층의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특히 기득권층은 ‘역습’의 기회를 보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김대통령 정권은 태생적 한계가 있었다.3당합당으로 여야,보수와 개혁세력이 뒤섞인 채로 집권했다.그런 정치기반을 갖고 ‘어느날 하늘에서 떨어진 것 처럼’ 홀로 개혁을 추진하려니 제대로 될리가 없었다. ‘의욕이 넘치는’ 김대통령은 아랫사람들이 자신의 뜻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을 참지않았다.임기중 24회의 크고 작은 개각이 있었다.6명의 총리와 7명의 경제부총리를 포함,연인원 114명의 각료를 만들어냈다.정책의 일관성은 표류하게 되었다. 부정부패 척결에 이은 세계화추진,통합선거법 제정,지방자치제 전면실시,여당 대통령후보의 자유경선 등 당시로서는 획기적 조치들이 계속됐다.‘5·18 특별법’제정으로 시작된 역사바로세우기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구속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96년말 여당의 노동법 단독통과에서 시작해 97년 벽두부터 한보사태,차남 김현철씨 국정개입논란과 구속,IMF사태는 막바지 김대통령 정부를 커다란 곤경에 빠뜨렸다.
  • 손 여사 아들집 앞서 ‘눈물 해후’/김현철씨 보석석방 이모저모

    ◎재판부 “장고끝 법적 잣대로만 결정”/검찰 “법적 실익없다” 법원 결정 수용 3일 김현철씨를 보석으로 석방한 담당 재판부는 보석 결정에 법적인 판단 외에 정치적 잣대는 적용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철씨에게 징역 7년형을 구형했던 검찰 역시 ‘법적인 실익’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법원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러나 사회단체 등은 이번 보석결정이 “형평성과 관례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0부(재판장 권광중 부장판사)의 한 관계자는 이날 “주위 의견을 들어본 결과,현철씨의 국정개입에 대한 비난 여론이 여전했으나 이는 검찰 공소사실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부분이었다”면서 “오늘 아침 재판장을 포함한 3명의 판사가 모여 법적인 잣대로 최종적으로 보석을 결정했다”고 설명. 또 다른 관계자는 “조세포탈죄의 경우,1심 재판부의 판단이 구체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고 유죄 가능성이 절대적이지 못하다”고 밝혀 항소심 선고때 무죄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사회단체들은 일제히 논평 등을 발표,“법원의 보석결정에 대해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항고하지 않겠다는 것은 검찰이 전례가 없었던 조세포탈죄로 현철씨를 기소한 것과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검찰의 항고포기에 의구심을 표시. 법원 주변에서는 “항소심 재판부가 1차 심리도 하지 않은데다 검찰의 항소이유서도 제출되지않은 상태에서 변호인측의 보석청구만 받고 보석을 결정한 것은 법원의 일반적 보석절차와도 부합되지 않는다”면서 “항소심 재판부가 사면 등 정치권의 현철씨 구제 움직임에 편승,법적 잣대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대두.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현철씨는 하오 4시20분쯤 검은색 소나타 승용차를 타고 서울 종로구 구기동 구기중앙 하이츠빌라 자택에 도착,기다리고 있던 어머니 손명순여사와 부인,아들 딸 등 가족과 반갑게 해후. 손여사는 현철씨의 이름을 부르고 포옹하면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손여사는 이에 앞서 비서진들조차 따라오지 못하게 한 채 하오 1시30분쯤 현철씨 자택에 도착해 아들을 기다렸으며,하오 6시쯤 청와대로 돌아왔다. 한편 현철씨는 딸을 안고 집안으로 들어가면서 ‘심정이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만 끄덕였다.
  • 친 인척 관리방안(3당후보 정책대결:10)

    ◎친인척 ‘정치권 출입금지’ 한목소리/신한국당­국정개입 등 불법행위땐 엄중 처벌/국민회의­국정관여 금지법 올 정기국회 제출/자민련­청와대 민정비서실 기능 강화 시급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의 국정개입 파문에 이어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면제 사실이 대선정국을 흔드는 쟁점의 하나로 떠오르자 여야 3당후보들은 친·인척관리방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눈치다.괜한 오해를 받거나 ‘말’이 나지 않도록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가 하면 아예 가까이 하지 못하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국당◁ 신한국당 이회창대표의 친인척 관리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지난 7월 여권 차기대통령후보로 선출되고 난뒤 그의 친·인척관리 방식을 보면 보다 분명해진다. 최근 병역면제 파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정연·수연씨 두 아들에 대해 ‘마음고생을 시켜 안쓰럽다’고 각별한 애정을 털어놓은 바 있으나 공조직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도록 단속하고 있다.특히 한때 경제현안에 대해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장남 정연씨는 병역시비가 터진 이후에는 극도로 행동을 삼가고 있다는 전언이다.둘째인 수연씨는 지난 6월말 미국으로 출국,유학중이다. 이대표의 동생 회성씨(통상산업부 산하 에네지경제연구원 고문)은 경선과정에서 자금을 관리하고 재계 막후통로라는 소문이 나돌자 캠프주변에 아예 발길을 끊었다.주변에서 그를 통해 줄을 대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접촉불가였다’는 얘기까지 들릴 정도다. 딸 연희씨와 사위인 최명석 검사도 정치와는 담을 쌓고 있다.정치에 관한한 개인적인 조언도 자제할 정도라는게 주위의 설명이다. 처가쪽에서도 부인 한인옥 여사 말고는 공식활동을 하는 인척은 한명도 없다고 측근들은 말한다.서상목 의원은 “한여사쪽에 판사 교수 회사원 등 다섯형제가 있으나 드러내놓고 지원활동을 하는 분은 없다”고 말했다. 황우여 의원은 “그런 일이 있지도 않겠지만,만일 친인척들 가운데 법에 저촉된 일을 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더 엄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집권하면 섭섭할 정도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친인척 배제방침을 여러차례 강조해왔다.김총재는 또 이를 문서로 약속하는 의미를 갖는 법안을 내도록 했다.이에 따라 정책위는 ‘대통령친족의 부당행위금지법’을 마련했다.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당은 법안 제안 이유에 대해 “최고 권력자 친인척의 국정관여 등 권력형 비리가 국정의 혼란을 가져오고 국가발전을 저해하여 이를 보다 근원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법안은 대통령의 친족이 직무와 관련없이 국정 등에 부당하게 관여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하고 있다.친족은 8촌 이내의 혈족,4촌 이내의 인척,배우자 등 민법 제767조 규정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또 대통령의 친족은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그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국정운영에 간섭하거나 관여하지 말아야 하고,부정부패·비리·범죄 등의 행위나 사회적·도덕적으로 지탄받는 행위 등을 해서는 안되도록 명문화하고 있다.위반자에 대해서는 처벌조항도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인 금지사항은 ▲공직자 임용 및 일반인 인사 관여 ▲정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관여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결정에 관여하거나 업무에 관한 보고,지시·지휘 ▲정치적 목적이나 재산상 이익을 위해 연구소,조직,기관,단체 등을 설립하는 행위 ▲제3자로부터의 금품·향응·접대 ▲금융기관 직무사항 알선 등이다. ▷자민련◁ 대통령의 직계 존비속은 대통령 권력의 우산에서 격리시켜 국정개입,불법비리행위,국가기강 문란행위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본업에만 충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해 친인척 관리를 맡고 있는 청와대의 민정 및 사정비서실의 역할과 기능 강화를 강조한다. 즉 관계기관에서 친인척 비리의 비호나 은폐에 앞서 사정차원에서 보다 엄중히 처리해야 친인척 비리를 근절시킬수 있다는 것이다.또 친인척에 접근해 권력을 남용하거나 이권에 개입해 비리를 저지르는 ‘아첨배’나 ‘권력 기생충’을 일벌백계로 엄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절대권력을 행사하는 대통령제 아래서 친인척 관리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자민련의 이같은 강경한 입장은 친인척의 정치참여가 별로 없다는데서 비롯된다.외동 딸 례리씨가 김종필 총재의 지방나들이 때마다 동행,수발을 들고 있지만 정치참여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게다가 외아들 진씨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정치와 관련이 없다.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사건을 두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데 대통령이 특정 친인척에게 신뢰의 힘을 실어줌으로써 대통령의 위세를 빌어 권력을 남용하는 유형을 첫번째로 꼽는다.두번째로는 권력의 주변에서 기생하는 무리들이 대통령의 친인척들에 접근해 문제를 야기시키는 유형을 들고 있다. 대통령 친인척들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누가되지 않도록 스스로 언행에 자중자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 권력분산론 경선변수 급부상/이회창 대표 구체안 제시 안팎

    ◎“대통령제 폐해보완 필요” 공감대 이뤄/실리 저울질… 주자 합종연횡 촉발할듯 신한국당의 「7·21」전당대회를 40여일 앞두고 권력분산론이 핵심논제로 재등장하고 있다.한보사태와 김현철씨 국정개입 파동을 거치면서 대통령중심제의 대안으로 제시됐을 때와는 의미가 깊어졌고 반향이나 호응도도 달라졌다.4월초의 권력분산론이 권력체제 개편의 아이디어 차원이었다면 지금은 경선주자간 합종연횡을 매개하는 촉진제 성격이 강하다.권력분산론이 독주하는 이회창 대표를 견제할 반이진영의 카드였으나 이제는 이대표조차 권력분산론을 제기할 만큼 세를 얻어가고 있다. 총리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론적 수준을 강조해왔던 이회창 대표는 9일 한걸음 나아간 구체적인 권력분산론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이대표는 총리의 실질적인 내각 제청권과 국회의장,원내총무의 직선제를 주장했다.당정의 민주화 방안으로 제시했다고는 하지만 이홍구 이한동 고문 등이 제기한 권력분산론에 화답한 인상이 짙다. 권력분산론의 「원조」격인 이홍구 고문도 이날 권력분산론의 공론화를 강조하고 나섰다.이고문의 권력분산론은 대통령은 통일 외교 안보 등 외치,총리는 경제를 포함한 일반행정 등 내치로 권력을 나누고 대통령이 겸하는 당 총재직도 분리한다는 3자분산체제이다.이고문은 이달안으로 당내 공론화과정을 거쳐 전당대회에서 대국민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주장했다. 이한동 고문은 줄곧 대권과 당권을 쪼개는 당정분리를 주장해왔다.당권을 분리함으로써 당 총재는 당직과 국회의장 등 국회직,공천권 등을 가지는 구도다.박찬종 이수성 고문이나 최병렬 의원도 구체적인 권력분산의 형태를 제시하지 않고 있으나 차기정권에서는 권력이 분산돼야 한다는 당위론을 주장한다는 점에서는 똑같은 입장이다. 권력분산론이 당정의 2분할이든,총리직까지 포함한 3분할이든 8용의 합종연횡을 풀어나갈 포인트인 것만은 분명하다.1인중심의 대통령제 폐해를 보완한다는 명분과 주자간 연대의 고리라는 실리를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벌써부터 특정 주자가 연대대상으로 꼽은 주자들과 대통령과 총리,총재직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있다는 소문도 사실여부를 떠나 권력분점의 매력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권력분산논의는 저마다 대권을 꿈꾸는 주자들에게 대통령을 포기시켜야 한다는 점,「권력 나눠먹기」라는 당 안팎의 비판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맹점을 안고 있다.그럼에도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고,강자도 약자의 도움없이는 「최후의 승리」를 담보할 수 없는 경선구도에서 권력분산론은 시간이 갈수록 확산될 전망이다.
  • 120억중 50억쓰고 70억남아/현철씨 비자금 어디까지 밝혔나

    ◎자금 총규모·출처·사용처 등엔 당사자 함구/돈세탁·은행보존자료 폐기… 수사한계 시인 검찰은 5일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씨가 92년 대선 이후 비자금 1백20억원을 관리해 왔다고 밝혔다.이 돈은 대선 당시 여권의 사조직인 나라사랑운동본부(나사본)가 사용하고 남은 것으로 추정했다.지난 1월 한보사태 이후 항간에 떠돈 「대선자금 잉여금」의 실체가 윤곽을 드러낸 셈이다. 검찰은 『김씨가 1백20억원 가운데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에게 맡긴 50억원은 측근인 김원용 성균관대 교수에게 주어 여론조사 등에 사용토록 했으며,김기섭 전 안기부 운용차장을 통해 조동만 한솔그룹 부사장의 개인기업인 CM기업 계좌에 넣어둔 70억원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수사 결과 한보사태를 증폭시킨 한보철강 열연설비 도입과정에서의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설과,김씨가 한보사태의 「몸통」이라는 야권의 공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김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 가운데 핵심사항은 규명됐지만 △현철씨 비자금의 구체적인 출처와 사용처 △이권 및 국정개입 의혹 △95년의 6.27 지방선거와 지난해 4·11 총선 당시 선거자금 지원내역 등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또 김 전 차장의 국가기밀 유출 의혹 역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느낌이다. 검찰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당사자들이 입을 굳게 닫고 있어 어쩔수 없었다』고 수사의 한계를 시인하는 선에서 매듭지었다.특히 비자금의 사용처와 관련,『현철씨가 측근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함구로 일관하고 있는데다 마이크로필름 등 은행보존 자료도 폐기됐고 돈세탁도 철저히 이루어져 확인에 실패했다』고 토로했다. 이밖에 김덕영 두양그룹 회장과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이 현철씨에게 신한종금주식 반환소송 및 공정거래법 위반사건 수사와 관련,청탁성 자금을 받은 사실은 확인했으나 실제로 사법부에 압력이 가해졌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검찰관계자는 『현철씨가 청탁을 받은뒤 나중에 일이 잘되면 「내가 힘써준 결과」라며 생색을 냈으나 실제 관련부서에는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해소되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현철씨나 김 전 차장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한 별다른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 같다.
  • “부정 저지른 지도층 모두 몸통”/검찰 수사발표 표정

    ◎현철씨 핵심사항 추궁엔 여전히 “자물쇠 입”/자금추적 피하려 「헌 수표」로 바꿔치기 애용 ○…대검 심재륜 중수부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한보 사건 수사 책임자의 교체까지 불러왔던 「몸통」 시비에 대해 부정을 저지른 사회지도층 인사 모두가 「몸통」라고 정의. 그는 『한보 비리는 4년간 정·관·재계 인사 등이 연루돼 단계적·지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연루된 사람 모두가 몸체』라고 규정. ○…검찰은 현철씨의 조사 태도와 관련,『차분하게 조사는 받았지만 핵심사안은 일체 함구했다고 소개. 심 중수부장은 『예의바르게 대답은 하면서도 1차 참고인 조사때나 청문회에서 드러났듯이 난공불락의 요새 같았다』면서 『특히 금품수수 비리와 인사를 비롯한 국정 국정개입 의혹 등에 접근하면 전혀 말을 하지 않았다』며 어려움을 토로. 그는 현철씨가 김기섭 전 안기부차장에게 국가의 중요정보를 보고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의심은 가지만 살인죄에 시체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결정적 문건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철저하게 부인했다』고부연. ○…현철씨는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명계좌를 이용한 「자금세탁」방법 이외도 헌수표 교환방법을 애용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 검찰은 현철씨가 기업체 등으로 부터 받은 수표와 「하고싶은 이야기‥」라는 자서전 인세로 받은 9백75만원의 수표등을 백화점 등에서 여러차례 헌수표로 바꿔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 ○…현철씨가 전 대호건설 대표 이성호씨로부터 청탁을 받은 건수는 구속영장을 청구할 당시 4건에서 4건이 더 늘어났다. 이씨는 93년10월 대호건설이 관급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진 전 민자당 라창주의원 사건,이건 전 대호건설 회장이 실명전환한 59억원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12.12 및 5.18사건에 연루된 자신의 장인 주영복 전 국방장관의 선처 등을 청탁.
  • “현철구속 수사의 끝 아니다”/중수부장 일문일답

    ◎국정개입 부분 계속수사 방침/현철측근들 물증대야 입 열어 대검찰청 심재륜 중앙수사부장은 18일 김현철씨 구속과 관련,언론의 호의적인 보도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도 수사를 조기 종결하려한다는 지적 등에 대해서는 불만을 나타내 보강수사를 강도높게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제 현철씨를 구속했는데 오늘 다시 부르나. ▲오늘은 현철씨를 소환하지 않았다.어제부터 언론이 과분한 표현을 써가며 잘 보도해 줘 감사하다.그러나 한편으로는 현철씨 구속이 수사의 끝인듯 미진하다고 비판했는데 적절치 않다.아직 할 일이 많다. ­김기섭씨는 어떻게 되나. ○김기섭씨 대질 자백 ▲지금 영장 청구했다.김씨는 처음에는 떡값 명목으로 수수했다고 주장해 애를 먹었으나 오늘 새벽 이성호씨와의 대질신문에서 자백을 했다. ­70억 부분 수사는 끝난 것인가. ▲입구에서부터 출구까지 다 조사한다.그러나 현철씨와 측근들은 물증을 제시해야 입을 여는 사람들이다. ­국정개입 등 현철씨의 나머지 의혹부분은 조사를 하지않나. ▲범죄와 관련된 국정개입 부분은 계속 수사한다. ­돈을 준 기업인들은 어떻게 되나. ○“기업인 처벌은 없다” ▲적용할 죄명이 없다.뇌물 사건에서는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있으나 알선수재 사건에서는 돈을 준 사람을 피해자로 규정한 탓인지 처벌 근거가 없다.
  • 현철씨 이어 김기섭씨 오늘 구속/검찰 어제 영장청구

    ◎케이블TV관련 1억5천만원 받아 한보사건과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18일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58)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지법은 19일 상오 10시 김씨를 직접 신문한 뒤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김씨는 93년 5월쯤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당시 대호건설 전무이던 현철씨의 측근 이성호씨로부터 『서초 케이블TV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데 이어 그 해 8월 『공보처 심사때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5천만원을 추가로 받는 등 모두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자신이 관리했던 현철씨의 비자금 70억원의 출처와 사용 여부 등에 대해 답변하지 않음에 따라 현철씨와 다른 측근들을 상대로 이를 철저히 규명키로 했다. 심 중수부장은 『70억원은 입구부터 출구까지 다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나아가 현철씨의 범죄사실과 관련된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기소때까지 계속수사키로 했다. 검찰은 17일 현철씨를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의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현철씨는 두양그룹 등 2개 업체로부터 이권청탁과 관련,93년 5월부터 96년 1월까지 모두 46차례에 걸쳐 32억2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동만 한솔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3명의 기업인으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33억3천만원을 받고도 증여세 신고 및 납부를 하지않아 13억5천만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이 대가성 없다고 판단한 돈에 대해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현철씨가 이권청탁과 관련해 받은 32억2천만원과 증여세 포탈액 13억5천만원을 모두 추징하는 한편 증여세 포탈액의 2∼5배를 벌금으로 부과키로 했다.
  • 기업인과 대질… “일부 대가성” 시인/김현철 수사­검찰 조사내용

    ◎이권청탁 대가 등 20억∼40억대 확인/비자금 등 기타의혹 구속후 보강수사 검찰은 16일 김현철씨를 상대로 이틀째 신문·부인·추궁·대질신문 등으로 이어지는 공방을 계속했다.현철씨는 처음에는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권청탁의 대가는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권개입에 따른 대가성 금품수수,비자금 관리,인사개입을 비롯한 국정개입 등 신문 사항을 세갈래로 분류한 뒤 이권개입 대목부터 집요하게 추궁해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다.대검 심재륜 중앙수사부장이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이 될 것이니 기다려 달라』고 자신감을 내보인 대목이 이를 뒷받침한다. 검찰은 이미 현철씨로부터 두양그룹의 김덕영 회장이 95년 4월 건넨 3억원과 우성 최승진 전 부회장이 건넨 3억원 등은 대가성이 있는 돈이라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회장의 3억원은 신한종금 주식 반환소송과 관련,청탁의 대가로 받았다는 것을 입증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우성 최 전 회장도 부도를 막아달라며 돈을 건넸고 현철씨가 이에따라 당시 주거래 은행인 제일은행 이철수 행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현철씨 소환에 앞서 상당부분 대가성을 확인한 22억7천5백만원을 건넨 경복고 동문 기업인을 포함한 5∼6개 기업인들과 현철씨와의 대질신문도 마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5일 이 자금에 대해 95년 8월부터 12월 사이에 현철씨가 이성호씨에게 맡겼던 것으로 상당액이 이권청탁에 따른 대가성임을 이씨와 이씨의 측근인 김종욱씨(41·전 대호건설 종합조정실장)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씨가 93년 11월부터 2년동안 매달 5천만원씩 건넨 부분도 「검은 돈」으로 보고 추궁했으나 현철씨는 활동비 명목이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검찰이 대가성 자금으로 확인한 돈은 최소 20억원에서 최대 4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실제로 구속영장에 기재될 금품 수수액이 얼마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검찰은 이와관련,슬롯머신 업자 정덕진씨로부터 『세무조사때편의를 봐달라』며 돈을 받은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던 박철언씨가 알선수재혐의로 구속됐던 점을 상기시키며 돈을 준 사람만 시인하면 돈을 받은 사람이 부인하더라도 사법처리는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검찰은 비자금 관리와 인사개입 등 나머지 의혹은 현철씨를 구속한 뒤 보강수사를 통해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 “이권개입 금품수수” 알선수재 적용/김현철 소환­사법처리 전망

    ◎관급공사 청탁 등 대가 수십억 물증 확보/동문기업 활동자금은 대가성없어 제외/대선자금 잉여금·국정개입 추가수사 할수도 지난 1월 터진 한보사건의 파문은 결국 현직 대통령 아들의 사법처리라는 또 하나의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며 종결 국면을 맞고 있다. 검찰은 당초 현철씨를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 수재 혐의로 구속한다는 방침이었으나 하루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철씨에 대해 조사할 것이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철씨 혐의는 이권 청탁을 해주고 받은 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검찰 관계자는 15일 『영장에 적시될 혐의는 사법처리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현철씨에 대한 조사도 여기에 집중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과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관리했던 50억원과 70억원 등 92년 대통령 선거 자금 잉여분은 영장에 적시하지 않기로 했다.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결국 정권 차원의 문제로 비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수사의 본류가 아니다』는 명분 하에 더이상건드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이 이권 청탁의 대가로 확인한 부분은 우선 두양 그룹 김덕영회장이 신한종합금융 주식 반환 소송과 관련,현철씨에게 건넨 3억원이다.검찰은 현철씨가 소송 상대방인 제일은행의 이철수 당시 행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현철씨가 김회장 등 경복고 출신 기업체 대표들에게 1억원 짜리 수표 등으로 22억7천5백만원을 건넨 뒤 돈세탁 과정을 거쳐 다시 현금으로 25억원을 돌려 받았으며,이 가운데 일부는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모 건설회사가 대호건설과 함께 국방부와 정부투자기관이 발주한 관급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하면서 대호건설 관계자에게 건넨 20억원도 현철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3∼4개 기업체가 건넨 수억원씩도 이권 청탁의 대가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현철씨를 상대로 측근인 심우대표 박태중씨가 광주·인천 지역 민방 선정과 관련,한국종건 등으로부터 12억원을 받는 과정에도 관여했는지를 캐물었다. 그러나 두영 김덕영 회장 등 경복고 동문 기업체 대표 3명이 93년 중순부터 95년말까지 활동자금 명목으로 매달 6천만원씩 건넨 부분은 대가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현철씨에 대해 증여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현철씨를 구속한 뒤 검찰 수사의 강도는 전적으로 여론과 정치권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현철씨의 또다른 이권 개입과 대선 잉여금의 실존 여부 및 비자금의 총규모 등이 추가 수사 대상이다.정부 고위직 인사 개입설과 총선 개입설 등 「국정 농단 행위」도 거론되고 있다. 검찰이 영장에 적시한 현철씨의 혐의에 대해 여론이 불신하면 범죄와 직접 관련이 없는 「국정농단 행위」도 수사결과 발표때 폭넓게 공개될 수도 있다. 16일 소환되는 김기섭 전 안기부 차장의 사법처리 여부도 주목거리다.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대선자금을 관리한 것 말고 개인 비리는 밝혀진 것이 없다』면서도 『좀 더 두고 보자』고 말했다.
  • “한국 민주국가 향해 힘찬 장정”/미 CSM지 특집보도

    ◎「6·10항쟁」 10년만에 민주화 크게 신장/언론자유 큰 진전… 사법권 독립도 괄목 한국은 군부독재를 몰아낸지 10년 만에 전직대통령을 법정에 세웠는가 하면 언론자유와 법치가 신장되고 지방자치가 실현되는 등 훌륭한 민주국가가 되기 위한 장정에 접어들었다고 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가 8일 보도했다.이 신문이 「6.10 민주항쟁」 10주년을 맞아 특집기사로 보도한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10년전 이달,한국은 민주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었다.데모대들은 길위로 넘쳐나와 군사독재정부를 향해 정치범 석방,대통령 직접선거 허용,진정한 민주주의의 길 개방 등을 요청했다.10년후인 지금,한국은 아시아 최고 민주주의국의 하나가 되기 위한 장정에 돌입했다.언론은 기본적으로 자유로우며,개인은 전보다 더 법의 지배에 의존할 수 있게 됐다.그리고 1992년 선거는 역사상 유례없는 가장 공명스러운 선거였다. 비록 정치권력은 중앙집권돼 있고 정치에서는 정책보다 지연,학연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한국인 개개인들은 전보다 자유스러워진것이 사실이다. 한국의 민주화는 꾸준히 신장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광주학살과 부패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았으며 이는 사법권 독립을 의미하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최근 김영삼 대통령에게는 대선자금을 공개하라는 압력이 가중되고 있으며 선거자금을 둘러싼 스캔들은 김대통령의 하야를 강요할 수 있다.김대통령의 아들 현철씨가 국정개입과 관련된 뇌물수수 혐의로 곧 구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날 정부와 언론간의 관계는 역전돼 정부가 언론을 만족시키려 하고 있다.청와대나 정부부처의 관리들은 전화통을 붙잡고 편집인들에게 보도내용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고 있다. 또 지난 1995년 지자제 선거는 시도지사들이나 다른 지방정치인들에게 중앙정부의 소리보다도 자신들의 선거구 주민들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아시아인들은 민주주의를 좋아하기 보다는 겅력한 지도자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한국의 여론조사에서 18년간 철권통치를 하며 한국을 아시아의 경제호랑이로 만든 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인기가 최근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칼하다.그러나 만약 박 전 대통령이 실제로 돌아온다면 한국인들은 긍정적인 대답을 하지 않을 것이다.
  • 대선후보 경선결과 승복/이인제 경기지사

    이인제 경기지사는 7일 『차차기란 말은 내 정치사전에 없으며 최선을 다해 국민들에게 선택을 호소할 생각이며 경선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4면〉 이지사는 이날 상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문화방송과 중앙일보 주관으로 열린 시민대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올 연말의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은이 사전에 선거운동 계획서를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사는 권력분산론에 대해 『대통령은 내각에 권한과 책임을 넘겨주고 외교안보와 국방 등에 전념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총리에 대한 동의과정에 인사청문회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사는 또 한보사태·현철씨 국정개입 의혹 등과 관련,김영삼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과 관련,『헌정중단사태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봉사하는게 옳으며 하야는 절대 안된다』고 덧붙였다.
  • 김덕룡 의원 발언 정가에 파문

    ◎“일부주자 현철씨와 연루”에 여 긴장/야권선 “호재 잡았다” 대여공격 가세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은 6일 시민대토론회에서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만한 화두를 던졌다.김현철씨를 이용해 국정을 농단한 사람들중에는 대선예비주자도 포함돼 있다고 폭로성 주장을 한 것이다.현철씨를 이용한 「시세에 밝은 세력」들은 지금도 정부와 주요 기관에 포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김의원의 이 발언은 당장 여권내부는 물론 정치권 전체에 일파만파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현철씨의 국정개입문제가 도마위에 오른 마당에,만약 여권 대선예비주자중에서 「현철커넥션」에 연루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는 도중하차의 치명상을 입을게 뻔하다.야당측 입장에서도 이를 호재로 삼아 대여공격의 톤을 한층 높일 기세다. 김의원은 이같은 민감한 분위기를 감안한 탓인지 『대선예비주자가 누구냐』는 거듭된 질문에 『여당 대선주자가 있다고 명시적으로 말한 적은 없다』고 한걸음 물러섰다.하지만 김의원 진영의 최근 기류를 살펴보면 「치고 빠지기」전략의 냄새가 짙게 풍겨난다.김의원도 『정치란 많은 경험과 경륜이 쌓여야 하며 법치 이상의 것』이라며 『정치권이 자기역할을 못하고 있는 시기에 아마추어 대통령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대법관출신인 이회창 대표와 교수출신의 이수성 이홍구 고문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따라서 그는 영입파를 포괄적으로 겨냥,영입파와 자신을 「대립각」으로 놓고 경선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 한보청문회이후 해야할 일/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시론)

    허탈감과 끝없는 불신감을 남기고 한보청문회가 막을 내렸다.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기보다 더 많은 의혹만 남긴채 끝나 청문회를 왜 했느냐는 국민들의 분노에 찬 질책마저 대단하다.위증과 잡아떼기 답변만 일삼은 증인들과 충분한 준비없이 호통이나 욱박지르기만 했던 특위 국회의원들 모두 「청문회무용론」의 빌미를 제공한 주역들이다.지난 9년동안 청문회는 도리어 후퇴했던 것이다. 이번 청문회가 「정태수리스트」와 김현철씨 국정개입비리 등 한보비리의 일부를 밝히는 등의 소득이 없었던 것이 아닌데도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인데에는 이유가 많다.청문회 자체의 제도나 운영상의 문제,정치권의 당리당략,언론이나 국민의 태도 모두가 함께 어울어진 복합적 산물이다.이제 모두 냉철한 마음으로 청문회 이후 할 일을 해야 하겠다.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 첫째,선거공영제 확대 등 깨끗한 정치와 돈 안드는 투명한 정치자금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한보비리의 원인은 「고정치비용」을 불가피하게 만든 한국정치의 구조 그 자체이다.천문학적인 자금을소요하는 선거제도나 정당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편하지 않으면 악순환은 반복될 수 밖에 없다.대통령,국회의원,재벌기업 등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한채 「배우」만 바뀌면서 「한보비리 속편」은 인기없는 세계적인 망신으로 계속될 것이다.선거제도,정치자금,정당제도 등의 전면개편이 시급하다.15대 대선을 앞둔 지금 대규모 청중동원 집회를 금지하고 TV,라디오,신문 등 매스컴을 이용한 선거,특히 국가경영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경쟁이 이루어지는 선거공영제에 의한 정책선거의 도입은 매우 중요하다. 둘째,국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한보비리에서 밝혀진 국정문란 사건의 재발방지와 국정운영 시스템의 재정립이 절실하다.이 문제는 매우 중요함에도 정부나 정치권이 너무 소홀히 취급하고 있다.우리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면서 국정운영의 메카니즘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재정립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에 대한 체계적인 노력이 없었다.노태우정부에서 시작된 정부 표류현상이 단순히 「물태우」라는 말로비하되고,김영삼정부에서는 정부관료나 재벌총수의 「복지부동」과 이에 대한 「문민독재」로 비판되는 것 자체에서 끝날 일이 아니다.김현철씨나 사조직이 국정운영에 깊숙하게 개입하여 국정문란을 가져온 것은 엄히 문책하되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으며 이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민주적인 작고 유능한 정부」실현은 국정운영의 메카니즘과 시스템을 정파차원이 아닌 국가차원에서 재검토하여 전면 개편해야 한다. 셋째,국회와 청문회제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청문회는 처벌위주보다 진실규명과 예방위주의 청문회,증인의 위증과 국회모독 및 증언거부에 대한 대비,특위의 정보접근권 보장,충분한 조사기간 보장,조사를 위한 인적·물적 지원 강화,정당과 특위 위원의 당리당략적 태도 등에 대한 대비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이외에 특별검사제 도입,고발자보호법 제정 등도 시급하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국회가 입법조사국에 각 전문분야의 박사,기술사,공인회계사,세무사,변호사 등 전문가를 대폭보강하여 미국의 입법조사국,일반회계국,의회예산국,기술평가국의 기능에 버금하는 조직과 전문능력을 지니고 상시운영체제를 갗추는 일이다.상임위원회가 전문분야별로 국정을 심도있게 감시,견제,평가하면서 정책형성과 예산심의에 입법청문회,조사·감독·예산·인사청문회 등 다양한 청문회를 일상적,장기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국회가 일회성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 ○진실규명·예방위주 운영을 한보청문회이후 국민들은 대선자금이나 비리관련 정치인의 처벌문제에만 관심을 갖고 관중으로 동원되고 있다.숱한 대형사건이 날 때마다 놀라고 비통해하면서도 우리는 국가적인 차원이나 사회적으로 학습효과를 축적하지 못해왔다.항상 거국적으로 비난하고 분통을 터트리면서도 차분히 교훈이나 재발방지장치를 마련하지는 못했다.늘 감정이 이성보다 앞서왔다.이번에도 정직한 증인의 자살을 애통해하거나,한보비리 진상과 대선자금 의혹에 분노하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된다.이제 차분히 교훈을 실천하는 국민적인 슬기가 필요하다.
  • 배후실체·대선자금·국정개입/한보 풀리지 않는 의혹

    ◎배후실체­깃털만 확인 몸통 미궁에/대선자금­「비리의 뿌리」 심증만 굳혀/국정개입­현철씨 “사실무근”에 막혀 한보청문회는 사상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증인으로 불러냈고 전직 장관·청와대 경제수석,여야실세 정치인,은행장 등 초호화급 인사들을 줄줄이 증언대에 세웠다.하지만 의혹만 확인한채 마감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청문회를 통해 부각된 의혹들을 조명해 본다. ▷배후 실체·특혜외압 대출◁ 결론적으로 정태수 총회장이 『하늘같이 알았다』는 신한국당 홍인길의원 이상의 「실력자」를 밝혀내는데 실패했다.당초 야권은 몸통으로 지목한 김현철씨와 정보근 한보회장,원근 상아제약회장 간의 핫라인을 부각시키려 했다.하지만 『현철씨와 한두번 이상 만난 적이 있지만 대출과 무관하다』는 보근·원근 형제의 주장을 뒤엎지 못했다.다만 보근씨가 부도(1월23일)직전 청와대와 무려 24차례나 통화를 시도한 것과 1월10,21일 두차례에 걸쳐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열렸던 점을 밝혀냈던 점은 성과로 꼽힌다. 또 5조7천억원에 이르는 대출을 둘러싸고 한리헌·이석채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은 『개입사실이 없다』고 부인으로 일관했다.채권단 은행측도 『어떤 청탁이나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입을 맞춘듯한 답변이 이어져 더이상 진전되지 못했다. ▷대선·비자금◁ 「한보비리의 뿌리」라는 여권 대선자금 유입설에 대해 뚜렷한 물증을 제시하지 못했다.다만 현철씨의 자금줄로 알려진 박태중씨가 일부(20억원)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불법자금이 있다는 시인을 받아냈지만 이도 한보돈이란 확증제시엔 실패했다.92년 대선직후 본격적인 대출이 개시됐다는 점을 주목,정태수회장의 6백억원 대선자금 제공설과 현철씨 대선자금 해외도피설 등을 추궁했으나 「모르쇠」 전략에 한계를 드러냈다. 5조원 상당의 대출액과 실제투자액(3조7천∼8천억원) 사이 1조원에 달하는 차액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다.상당액이 비자금으로 조성,광범위하게 정·관·금융계로 살포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밝혀진 액수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현철씨 인사·국정·이권개입◁ YTN 등 언론사 인사개입과 15대총선개입,안기부 기밀정보 보고 등에 대해선 「뭔가 있다」는 심증만을 굳혔다.지역민방,개인휴대폰(PCS) 등의 이권개입에 대해 현철씨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으로 일관했다.
  • 한보청문회 실패한 청문회(사설)

    한보철강부도의 진상규명과 김현철사건조사를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TV청문회가 1일로 약 4주간의 활동을 끝냈다.역설이지만 이번 청문회는 다시는 이런 식의 청문회는 없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심판대에 오른 것은 한보진상이 아니라 청문회 자체였으며 진실규명과 의혹해소의 당초 목적을 이루지못한 실패한 청문회였다는 평가를 면키 어렵다. 여야의원들은 정태수 총회장과 김현철씨 등 38명의 증인을 상대로 한 신문에서 그래도 돈받은 정치인리스트 수사와 김씨 국정개입의 일부시인을 이끌어낸 성과가 있었다고 자위할 것이다.그러나 진상은 밝혀진 게 없이 오히려 혼란만 커졌다.강제수사권이 없는 국회가 모른다로 일관하는 증인들의 입을 열 수 없는 국정조사의 한계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증인들이 자기방어를 위해 형사소추될 사안을 공개하지 않으려해도 꼼짝 못하게 만들 객관적인 증거와 새로운 사실을 발굴하는 치밀한 사전조사는 의원들의 몫이다.그런 노력이나 근거제시없이 언론보도나 항간의 소문을 되풀이하면서당리당략에 따라 정쟁만 벌여 의혹을 증폭시킨게 고작이었다.증인을 훈계하고 고함을 질러 창피를 주는 인민재판에만 열을 올렸다. 청문회무용론을 낳은 책임은 거의 전적으로 의원들에게 있다.박석태증인의 자살이 직접 관련이 없다하더라도 인격모독을 지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한달 가까이 지속된 선동과 정쟁의 굿판인 한국적 청문회가 남긴 것은 정치불신과 증오,허탈의 상처와 국론분열과 국력낭비의 소모뿐이다.정치권은 철저한 자기성찰의 토대위에서 스스로 만든 민심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한다.진실규명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된 부실 TV청문회를 더이상 무분별하게 개최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그러한 반성위에 효율적 운영과 증인보호를 위한 준비기간 확보,전문인력 보강,증인에 대한 면책특권 부여 등 제도개선이 추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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