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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지지율 39%…취임 후 첫 40%대 붕괴 (한국갤럽)

    문 대통령 지지율 39%…취임 후 첫 40%대 붕괴 (한국갤럽)

    긍정평가 39%-부정평가 53% 최고치30대·중도층·광주·전라서 하락폭 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최저치를 경신했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이 15~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9%,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3%로 나타났다. 8%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4%포인트(p)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2%p 올라 긍정·부정평가 격차가 8%p에서 14%p로 벌어졌다. 긍정평가는 취임 후 처음으로 40% 이하를 기록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역시 최고치로 지난 9월 셋째주와 같다. 연령별 긍정-부정평가는 각각 20대 41%-36%, 30대 46%-48%, 40대 55%-40%, 50대 35%-62%, 60대 이상 24%-70%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6%,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85%가 부정적인 견해가 압도적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 19%, 부정 60%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평가 이유(390명 응답)로는 ‘검찰 개혁’(15%), ‘전반적으로 잘한다’(11%), ‘외교 잘함’(11%),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주관·소신 있다’, ‘복지 확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상 4%),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소통 잘한다’(이상 3%), ‘경제 정책’, ‘전 정권보다 낫다’, ‘서민 위한 노력’, ‘공약 실천’(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531명 응답)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5%), ‘인사(人事) 문제’(17%),‘독단적/일방적/편파적’(1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국론 분열/갈등’(7%), ‘소통 미흡’,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이상 5%), ‘외교 문제’(3%), ‘서민 어려움/빈부 격차 확대’(2%) 등을 지적했다. 부정평가 이유에서 한달여 만에 인사 문제 응답이 줄고, 다시 경제·민생이 1순위에 올랐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대통령 지지율 하락 폭은 30대(60%→46%), 성향별로는 중도층(46%→36%),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76%→67%)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판문점 선언 직후인 2018년 5월 첫째 주 직무 긍정평가 83%로,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시점 긍정평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제7회 지방선거 이후 경제·일자리·민생 문제 지적이 늘면서 긍정평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초 처음으로 긍정·부정평가 차이가 10%포인트 이내로 줄었다. 9월 중순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평가 6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해 12월부터 올해 9월 추석 직전까지 긍정·부정평가 모두 40%대인 상태가 지속됐다. 같은 갤럽 조사에서 전임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년 10개월 시점인 2014년 12월 셋째 주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40% 이하, 부정평가 50%를 넘었다(37%/52%). 당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정윤회 국정개입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6%, 자유한국당 27%, 바른미래당 7%, 정의당 6%,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은 각각 1% 등 순이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1%p 하락했고, 바른미래당은 2%p 상승했으며 자유한국당은 변함없었다.한편 조국 전 장관 사퇴에 대해 64%가 ‘잘된 일’이라고 답했고, 26%는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응답자 등에서는 조국 전 장관의 사퇴가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50%를 웃돌았다. 조국 전 장관 사퇴를 잘된 일로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638명, 자유응답) ‘도덕성 부족/편법·비리 많음’(23%), ‘국론 분열/나라 혼란’(17%), ‘가족 비리·문제’(15%), ‘장관 자질·자격 부족’(12%), ‘국민이 원하지 않음/반대 우세’(7%), ‘늦은 사퇴/더 일찍 사퇴했어야 함’, ‘거짓말/위선’(이상 6%) 순으로 나타났다. 조국 전 장관 사퇴를 잘못된 일로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260명, 자유응답) ‘검찰 개혁 완수 못함’(30%), ‘여론몰이/여론에 희생됨’(14%), ‘검찰의 과잉 수사’(10%), ‘가족·주변인 문제임’(8%), ‘더 버텼어야 함/시간 너무 짧았음’, ‘개혁 적임자/최선의 인물이었음’(이상 7%), ‘사퇴 이유 없음/중한 잘못 없음’(6%) 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檢, 김태우 보고서·이인걸 PC 확보…靑 민정라인 줄소환 예고

    檢, 김태우 보고서·이인걸 PC 확보…靑 민정라인 줄소환 예고

    한국당 수사 불신 주장에 방어막 친 듯 수사 관할 재조정해 정치적 중립성 부각 임종석·조국 조사 가능성도 배제 못해자유한국당이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을 고발한 지 엿새 만인 26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가 청와대 경내(여민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를 집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뒤 김태우 수사관과 청와대 특감반 관계자와 민정 라인을 줄줄이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는 김 수사관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근무 당시 비위 의혹을 감찰한 결과를 27일 발표한다. 김 수사관이 청와대의 민간 사찰 의혹 및 여권 인사 비위 묵살 의혹을 연거푸 제기하고 청와대 홍보·민정 라인은 이를 건건이 해명하던 ‘폭로전 국면’이 끝나고 본격적인 검찰 수사 단계에 돌입한 모습이다. 정권 초기 특별검사나 별도의 수사본부가 아닌 일선 지검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내곡동 사저 부지매입 의혹 수사 당시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정부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사건 때에는 검찰 특수본과 박영수 특검팀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수사 초반에 청와대를 압수수색한 것은 수사에 불신을 드러내는 한국당의 압박에 방어막을 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방안 등 검찰개혁안을 논의 중인 데다 김 수사관과 청와대의 공방전을 놓고 ‘청와대 내부 권력 암투’란 관전평까지 나오고 있어 검찰은 절차적으로 ‘정치적 중립’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여 왔다. 서울중앙지검이 김 수사관 근무지란 이유로 청와대가 김 수사관을 직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해 이미 서울중앙지검에서 배당까지 끝난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보내며 관할을 조정했고, 대검 감찰본부가 감찰 결과를 공식 발표하며 절차의 투명성을 부각시키는 일도 이색적이라는 평가다. 김 수사관과 관련된 수사·감찰을 수원지검, 서울동부지검, 대검 감찰본부 등 3곳으로 나눈 것도 정치 수사가 끝날 때마다 수사 책임자의 정파성을 따지며 ‘음모론’이 제기되는 상황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한편 이 3곳 지검 외에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가 진행하는 김 수사관의 지인 건설업자 최모씨 사건도 김씨 관련 사건으로 주목된다. 당초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최씨를 수사할 때까지만 해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수사지휘를 했지만, 검찰 송치 뒤 수사팀이 교체됐다. 여러 수사팀 중 청와대 관계자들이 피고발인 신분인 사건을 수사하는 팀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수색물 분석 결과가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오리무중이다. 검찰은 이날 김 수사관 관련 자료와 그의 보고라인 윗선인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의 PC 등을 확보했다. 이 자료들은 김 수사관과 청와대 관계자들 중 누구의 말에 신빙성이 있는지 입증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임 비서실장과 조 수석을 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미꾸라지가 물 흐린다?…박관천이 보는 ‘청와대 특감반 사건’

    미꾸라지가 물 흐린다?…박관천이 보는 ‘청와대 특감반 사건’

    청와대 특별감찰반(특감반)에서 근무하다가 비위 행위가 적발돼 검찰로 복귀한 김태우 수사관의 잇따른 폭로를 청와대가 그때그때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공방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를 놓고 정치권과 일부 언론에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일한 박관천 행정관이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을 작성해 청와대에서 ‘쫓겨난’ 일이 떠오른다면서, 이번 사안이 가볍게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청와대 특감반 사건’으로 다시 이름이 소환되고 있는 박관천 전 행정관을 JTBC ‘뉴스룸’이 지난 17일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이번 사태에 대한 박 전 행정관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아닌 특감반의 직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박 전 행정관은 김태우 수사관처럼 자신이 생산한 첩보 내용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하는 일이 특감반의 통상적인 활동인지를 묻는 질문에 “제가 경험한 바로는 통상적이지 않다”면서 “특감반원이나 국무총리실 감찰반원들이 생산한 비위 첩보는 이 첩보를 생산한 사람이 누군가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부쳐지는 것이 관례”라고 밝혔다. 앞서 김태우 수사관은 언론을 통해 자신이 전직 국무총리의 아들이나 은행장 등 민간인들의 동향을 상부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치권과 일부 언론에서는 ‘민간인 사찰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손석희 앵커 역시 이를 의식해 특감반원 활동 과정에서 ‘민간인 사찰인지 감찰인지 경계선이 모호할 때도 있나’라는 질문을 박 전 행정관에게 했다. 박 전 행정관은 “경계선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공직자는 공사 생활에서도 품위유지 의무가 있다. 두 번째로 민간인도 관급 공사를 한다. 그런데 그 관급 공사를 하는 민간인이 공사를, 국민의 세금을 제대로 안 쓰고 공사 감독하는 공무원들에게 향응이나 제공하고 하면 이거 당연히 감찰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래와 같은 예를 들면서 설명을 이어갔다. “또 하나 공무원은 평상시에 국가 정책에 대한 정보 수집 동향이 있습니다. 제가 출퇴근길에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데 현재 대통령의 환경 정책이 어떻고 문제가 많다, 그러면 저는 그걸 ‘참고 보고’로 써서 정책에 반영하는 것까지 합법입니다. 그런데 어떤 문제가 생겼냐 하면, 그걸 첩보를 받아본 비서관이나 수석이 ‘이거 누가 이런 말을 했어?’ (묻고, 거기에 제가) ‘어디서 슈퍼마켓 하는 A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 (위에서) ‘A 혹시 세금 탈루하고 있는지 확인해 봐’ 이런 지시를 하면 그때는 민간인 사찰이고 불법인 것이죠. 딱 거기가 경계선입니다.”박 전 행정관은 “민간은행장의 사생활을 캤으면 그건 문제가 된다. 하지만 민간은행장이 국민이 저축해 놓은 돈에 대해서 그것을 개인적으로 불법적으로 운영하거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 감찰 지시가 내려온 것은 (특감반이 감찰을) 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김태우 비서관의 폭로 직후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온통 흐리고 있다. 곧 불순물은 가라앉을 것이고 진실은 명료해질 것”이라면서 강하게 반박했다. 청와대의 이런 대응에 대해 박 전 행정관은 개인적인 견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일일수록 국민들이 알기 쉽게, 이번에 김 수사관이 어떠어떠한 비위가 있다는 첩보를 배출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게 사실이면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확인이 안 된 거면 우리가 다시 수사기관에 확인해 보겠다, 이렇게 딱 정확히 이야기를 해 줘야 합니다. 그래서 국민이 알기 쉽게 해야 되고요. 그 다음에 개인적 일탈이라고 그러는데, 그 사람이 개인적 일탈을 어디서 했습니까? 민정(민정수석실)에 근무하면서 했습니다. 그러면 청와대 민정도 그 사람을 관리 못 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면 국민에게 ‘우리가 관리하다 보니까 이런 게 잘못됐다’, 따라서 이런 건 제도를 관리하고 우리 실수도 인정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관리하고 국민께 투명하게 해야 되지, 어떠한 개인적인 비난조로 나가는 것은 그것은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청와대의 모습은 아니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썩은 보수는 단두대로’ 비판 전원책 “한국당에 지금 필요한 것은···”

    ‘썩은 보수는 단두대로’ 비판 전원책 “한국당에 지금 필요한 것은···”

    ‘썩은 보수는 단두대에 올려야 한다’고 서슬 퍼렇게 날을 세웠던 전원책 변호사가 자신이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된다는 소식에 “불가능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5일 통화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제의도 못 받았다”며 너털웃음을 보였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앞서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원책 변호사가 비대위원장에 거론된다는 의견에 대해 “전 변호사도 사실 (후보군) 리스트에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아무도 내정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한국당의 현재 상황과 관련해 “지금 상황에서 비대위를 한다는 것이 코미디”라며 “비대위보다 필요한 것은 내부에서 보수의 가치와 철학을 둔 치열한 토론”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의 대표적 논객인 전원책 변호사는 jtbc ‘썰전’에서 ‘올 단두대’ 발언으로 유명하다.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과 관련해 그 관계자들이나 ‘개·돼지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나향욱 전 교육부 기획관 등에 대해서도 ‘단두대’로 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검찰 “박근혜, 경제민주화 공약 헌신짝처럼 내팽개쳐”

    검찰 “박근혜, 경제민주화 공약 헌신짝처럼 내팽개쳐”

    징역 30년·벌금 1185억원 구형 검찰이 국정농단 사건의 정점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을 구형했다.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진 지 317일 만이다.검찰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결심공판에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통령 권한을 사유화해서 국정을 농단하고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며 이렇게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헌정 사상 최초로 파면된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헌정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또 “피고인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에서 자행된 정경유착의 폐해를 그대로 답습해 ‘경제민주화를 통해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헌신짝처럼 내팽겨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검찰은 수사와 재판에 임한 박 전 대통령의 불성실한 태도를 비판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됐는데도 ‘정치 공세’라고 비난하며 온국민을 기만했다”면서 “재판 도중 법원이 구속영장을 새로 발부하자 정치 보복이라는 프레임을 설정해 국정농단의 진상을 호도했다”고 짚었다. 검찰은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을 가리켜 “국정농단의 정점에 있는 최종 책임자”라며 “국정에 한 번도 관여한 적 없는 비선실세에게 국정 운영의 키를 맡겨 국가 위기사태를 자초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 씻을 수 없는 상처로 기록되겠지만, 한편으로는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면서 “이 같은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걸 보여주려면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16일 법원의 구속 기간 연장에 반발해 재판을 ‘보이콧’한 박 전 대통령은 결심 공판에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특정 세력이 가짜뉴스 유포…이래서야 되겠나”

    황교안 “특정 세력이 가짜뉴스 유포…이래서야 되겠나”

    성균관대 총동창회가 내년 1월 시상하는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수상자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성균관대 동문들은 총동창회의 이번 결정에 반대한다면서 온라인을 통해 연서명을 돌리고 있다.이에 황 전 총리가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황 전 총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일부 언론 등에서 저에 대한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래서야 되겠느냐. 최근 일부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저에 대해 거론하고 있는 내용은 거의 모두 거짓뉴스”라고 밝혔다. 황 전 총리의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수상을 반대하는 성균관대 동문들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인사였던 황 전 총리가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방해 의혹, 검찰의 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방해 의혹,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조사 방해 의혹, 대통령기록물 30년 봉인 논란 등 촛불 이후 적폐청산 분위기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보를 보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황 전 총리는 “이들이 제기하는 저에 관한 의혹이라고 하는 것들은 모두 제가 그동안 국회 질의 답변과정에서 그 진상에 대해 상세히 말씀드린 내용”이라면서 국회방송 온라인 주소를 함께 표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거짓, 가짜뉴스를 특정 언론, 특정 세력이 반복적으로 왜곡 퍼뜨리고 있다”고 했다. 결국 그동안 언론에서 자신을 향해 제기된 의혹들이 ‘거짓뉴스’, ‘가짜뉴스’라고 말한 황 전 총리는 “저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강고하게 미래를 향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사원장에 최재형…‘7대 원칙’ 첫 인선

    감사원장에 최재형…‘7대 원칙’ 첫 인선

    과거 판례·정치성 등 꼼꼼히 확인 연수원때 동료 2년간 업어서 출근 두 아들 공개 입양 등 미담 알려져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감사원장 후보자에 최재형(61·사법연수원 13기) 사법연수원장을 지명했다. 최 후보자는 청와대가 지난달 발표한 ‘7대 비리(병역면탈·부동산 투기·탈세·위장전입·논문표절+음주운전·성범죄) 고위공직 원천배제’ 원칙을 적용한 첫 번째 인사다. 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표결을 통과하면 황찬현 전 원장에 이어 4년 임기(한 차례 중임 가능)에 들어간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인선 브리핑에서 “1986년 판사 임용 후 30여년간 민·형사, 헌법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보호, 국민 기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온 법조인”이라며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면서 회계 감사와 직무감찰을 엄정히 수행해 독립성·투명성·공정성을 강화하고 깨끗한 공직사회와 신뢰받는 정부를 실현해 나갈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청문 절차를 거쳐 감사원장으로 임명된다면 우리나라 공직사회가 법과 원칙의 테두리 안에서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청와대는 황 전 원장의 후임 인선에 난항을 겪었다. ‘7대 비리 원천배제’ 원칙이 적용되는 첫 케이스인 만큼, 검증 과정에서 걸러지거나 대상자가 부담을 느껴 고사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준에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고 그 때문에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감사원장이란 상징성은 물론 4대강 사업과 방산비리 등 보수정권 9년의 실정에 대한 정책감사를 펼쳐야 하는 만큼 야권의 공세 등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과거 판례와 이념·정치 편향성 등도 꼼꼼하게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경남 진해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한 최 후보자는 서울지법 부장판사와 대전지방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법조계에서는 사법연수원 시절 다리가 불편한 동료를 2년 동안 업어서 출퇴근시킨 ‘미담’으로도 유명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두 딸을 낳은 뒤 두 아들을 공개입양했다. 그는 “입양을 마치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불쌍한 한 아이의 인생반전극으로 봐서는 안 된다. 입양은 평범한 아이가 놓칠 수 있었던 평범한 가정사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 후보자와 자녀들은 13개 구호단체에 4000여만원을 기부했다. 부친 최영섭 예비역 대령은 6·25 당시 대한해협해전 참전용사다. 아들 영진씨도 해군 이병으로 입대하면서 부자가 함께 지난해 6월 사직구장에서 기념시구·시타를 했다. 본인은 육군 중위로 전역했다. 재판에선 엄격한 증거주의를 채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1973년 윤필용 사건에 연루돼 군사 쿠데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직 장성에 대한 재심사건에서 강압수사로 인한 허위자백을 인정해 무죄 선고를 내렸다. 당첨률을 높이기 위해 명의를 빌려 분양권을 신청한 이들에 대해선 “불법행위를 한 이들의 권리를 보호할 필요는 없다”고 판결했다. 최근엔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청와대문건’ 유출 사건에 연루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2012년에는 지인을 법정관리 기업 관리인으로 선임한 뒤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선재성 전 판사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일부 변호사법 위반 혐의만 인정해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해 솜방망이 판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조응천, ‘검사 댓글 수사 방해’ “조금 이상하다...사자가 달려드는 느낌”

    조응천, ‘검사 댓글 수사 방해’ “조금 이상하다...사자가 달려드는 느낌”

    6일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와 앞서 국정원 속속 정모 변호사의 자살로 검찰 안팎의 분위기가 흉흉한 가운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한 방송에서 한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지난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정원은 철저히 원장 중심이고, 외부인에 대해서는 배척하고 차단한다”며 “(파견 검사들이) 허위 사무실로 안내를 했다는 것이 국정원 들어간지 일주일에서 3주 되던 때인데 그때는 국정원이 미로처럼 돼 있어서 외부에 파견 간 사람들은 천지분간을 못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조 의원은 2013년 국정원 파견 검사들이 검찰의 댓글 수사를 방해했다는 사건에 대해 “조금 이상하다”며 “파견 기간이 끝나면 검사로 다시 돌아와야되는데 그렇게 사법방해를 저지를 동인이 없다”고 말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검찰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때 국정원장 특별보좌관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초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 국정원과 청와대 사정에 밝다. 조 의원은 이어 “국정원에서 이 사람들(파견검사들)은 2, 3주만에 내부자로 인정해주지 않고, 이 사람들이 검사를 그만두고 직원으로 간게 아니라 파견으로 검사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지금 보도되는 것처럼 그렇게 사법 방해를 저지를 그럴 동인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해당 사건이 국정원 적폐청산TF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라 언론에 집중적으로 보도된 이후에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고, 국정원의 실세인 추명호 전 국장의 영장이 기각된 직후부터 이틀간 언론 보도가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2014년 정윤회씨와 십상시의 국정개입 문건 사건으로 곤혹을 치렀었던 조 의원은 “그 때 제 느낌, 절망적인 느낌, 사자가 달려드는 느낌, 그런 기시감이 자꾸 든다”며 “억울한 사람이 나오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표적 수사 가능성을 경계했다.조 의원은 이어 “국정감사 기간 내내 거의 울부짖다시피 했는데 희한하게 우병우 본인 혹은 직접적인 관련자들만 가면 영장이 기각되고 이상하게 왜곡이 되는 것 같은 현상이 국정농단 사건 때부터 지금까지 지속이 되어왔던 걸로 판단한다”며 “거의 제가 족집게 도사처럼 (영장 기각이) 맞아 떨어지니 환장을 하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국정원이 청와대 비서관과 수석들에게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비서관 개인에게 준 건 아닐것”이라며 “(국정원장 출신 이병기 전 비서실장이) 국정원 사정도 잘 알고 청와대 사정도 잘 아는데 가보니까 좀 보태줘야 되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국정원 쪽에다가 ‘야, 여기 좀 보태줄 수 없냐. 혹은 좀 보태줘라’라고 얘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 그중에서도 핵심 파트 쪽에서 필요한 것 아닌가 싶다”며 “본관을 구성하고 있는 1, 2부속실과 총무부 비서관실, 문고리 3인방이 관장했던 그쪽 파트에서 필요한 돈 아니었겠나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로 흘러들어간 국정원의 특활비가 여권으로 다시 흘러들어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청와대 예산이 좀 적다. 이걸 가지고 정치권에 줄 여유도 없었을 것이고 청와대가 거의 대부분 입장에서 갑인데 돈을 줄 위치는 아니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종범 “‘비선 실세 인정하자’ 건의에 박근혜 ‘꼭 해야하냐’고 반문”

    안종범 “‘비선 실세 인정하자’ 건의에 박근혜 ‘꼭 해야하냐’고 반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기소된 사건의 20차 공판이 6일 열렸다. 이날 공판 증인으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출석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공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선 실세 의혹을 인정하자’는 건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증언했다.안 전 수석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 심리로 열린 우 전 수석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10월 12일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을 면담한 일에 대해 증언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안 전 수석과 우 전 수석,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3명이 박 전 대통령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경위와 최순실씨의 존재를 둘러싼 언론의 ‘비선 실세 의혹’ 제기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지난해 10월 12일은 JTBC의 일명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있기 전의 시점이다. 수석들은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7개 대기업 총수들이 박 전 대통령과 따로 만난 사실을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나서 미르·K스포츠재단을 만든 것으로 하자고 말을 맞췄다는 것이 안 전 수석의 설명이다. 당시 면담에서 안 전 수석과 김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에게 최씨의 존재에 대해 “인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꼭 인정해야 하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우 전 수석은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안 전 수석은 또 그로부터 6일 뒤인 지난해 10월 18일 대통령 말씀자료를 만들 기초 자료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비선 실세 의혹’을 인정하자고 재차 건의했으나 묵살됐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지난해 10월 12일 면담에서 박 전 대통령이 부정적으로 말해 말씀자료에서도 ‘제 주변에는 비선이니 실세니 하는 사람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정리된 것인가”라고 묻자 안 전 수석은 “처음에 어느 정도 비선 실세를 인정하고 가는 게 좋겠다고 건의해서 인정하는 버전으로 (자료를) 올렸는데 마지막에 (박 전 대통령이) 이렇게 고쳤다”고 대답했다. 이어 검찰에서 “박 전 대통령이 ‘비선 실세를 꼭 공개해야 하느냐’고 말했다는 것이므로 결국 증인(안 전 수석)과 김 전 수석, 피고인(우 전 수석) 모두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가 맞다는 점을 충분히 알 수 있지 않았느냐”고 추궁하자 안 전 수석은 “네”라고 인정했다. 지난해 10월 24일 JTBC는 ‘최순실씨가 청와대 연설문을 받아보고 수정한 흔적이 태블릿PC에서 발견됐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놨다. 그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 25일 박 전 대통령은 1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씨의 존재 자체는 인정했다. 그러나 최씨의 국정개입 의혹은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선 정무 재직기간 포함… ‘블랙리스트’ 항소심 쟁점 되나

    조윤선 정무 재직기간 포함… ‘블랙리스트’ 항소심 쟁점 되나

    국정농단 재수사 등 뇌관 가능성 최순실 국정개입 궤적 추적 전망 安 경찰인사 개입 의혹 확인 촉각 청와대가 28일 박근혜 정부 시절 제2부속실에서 관리하던 문서 파일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과 관련된 내용이 대거 발견됐다고 밝히면서 향후 재수사와 공소 유지에도 증거로 쓰일 전망이다.당장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7명에 대한 항소심을 준비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내용을 받아 본 후 검토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랙리스트 사건은 지난달 말 1심 선고가 내려져 김 전 실장은 징역 3년,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이 중 조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문서 파일이 생산된 기간은 조 전 장관이 정무수석으로 재임하던 기간(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과 상당 부분 겹쳐 조 전 장관이 해당 파일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을지가 새로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은 삼성 경영권 승계 내용이 담긴 ‘민정수석실 문건’을 청와대로부터 넘겨받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죄 1심 재판에 증거로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 7월 1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건을 시작으로, 7월 17일 정무수석실, 7월 20일 국가안보실과 국정상황실 문건이 공교롭게도 특검의 재판 도중에 발견되면서 혐의를 굳힐 ‘스모킹건’으로 작동하는 셈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서도 현재 검토 중인 정무수석실 문건을 증거로 제출할 가능성을 열어 뒀다. 또 다른 관심은 이번에 발견된 제2부속실 문건이 국정농단의 재수사를 촉발시킬 만큼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쏠린다. 본래 대통령의 배우자를 담당하는 조직인 제2부속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엔 구체적인 역할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최순실(61)씨가 국정에 개입하는 통로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최씨의 청와대 출입도 제2부속실의 관여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실제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안봉근 전 비서관이 2015년 제2부속실이 폐지되기 전까지 실장으로 근무했고, 최씨와 접촉한 이영선·윤전추 전 행정관도 2부속실 소속이었다. 안 전 비서관은 검찰·특검의 소환 조사를 받고도 처벌을 피했지만, 이 전 행정관은 1심에서 비선진료를 묵인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만약 이번에 발견된 문건에서 특검이 의혹을 품었던 안 전 비서관의 경찰 인사 개입 의혹이 확인될 경우 검찰이 진행 중인 국정농단 재수사의 한 갈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2부속실 문건도 검찰로 넘어온다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에서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특수1부는 이미 청와대 민정수석실·정무수석실 문건 일체를 특검으로부터 인계받아 검토를 진행 중이다. 신자용 부장검사는 박영수 특검팀에 파견돼 3월까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고, 특수1부를 지휘하는 한동훈 3차장검사도 특검팀에서 이 부회장을 직접 수사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구조에 대한 이해가 깊다. 최근 서울중앙지검은 형사1부에서 수사하던 박근혜 정부 당시 보수단체 지원 및 관제데모 의혹(화이트리스트)을 특수3부(부장 양석조)에 재배당한 바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재용 재판 법정에 ‘정윤회 문건’ 박관천 방청…“기자라서 왔다”

    이재용 재판 법정에 ‘정윤회 문건’ 박관천 방청…“기자라서 왔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지난 3월 “세기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의 선고공판이 25일 열렸다. 법원은 뇌물공여·횡령·재산국외도피·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이날 열린 이 부회장 및 삼성 전직 임원들의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비록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명시적, 묵시적, 간접적으로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지만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또 이 부회장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피고인들에게 형량을 선고한 재판부의 주문이 끝나자 방청객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한 방청객은 재판이 끝난 직후 판결에 불만을 드러내며 “삼성은 평창올림픽을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이런 판결이 어디 있나”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이 방청객의 소란을 제외하면 이날 재판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복 경찰관을 방청석 일부에 배치했고, 법원도 법정 안팎에 방호원을 배치했다. 그런데 방청석에서 눈에 띄는 한 인물이 있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박관천 전 경정도 방청석에 앉아 재판을 지켜봤던 것이다. 박 전 경정은 2014년 논란이 됐던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이하 ‘정윤회 문건’)의 작성자로, 문건에는 최순실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가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에 속한 정호성·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을 자주 만나 국정을 논한 일이 언급돼 있다. 박 전 경정은 이 모임을 ‘십상시 모임’이라고 가리켰다. 또 이 문건에는 ‘권력서열 1위는 최순실, 2위는 정윤회, 3위는 박근혜’라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일로 박 전 경정은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2015년 1월 당시 ‘십상시 모임’은 실체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박 전 경정은 “여러가지를 ‘크로스 체크’(대조 검토)해서 만들었다”면서 허위가 아니라는 취지로 맞섰다. 실제로 이 문건의 내용은 대부분 현실로 나타났다. 당시 검찰은 ‘정윤회 문건’의 진위 여부에는 주목하지 않은 채 문건 유출에만 집중해 국정농단 사태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 전 경정은 이날 법정에 출석한 경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자라서 온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 아시아경제 편집국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선한 의도가 선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이두걸 금융부 차장

    [데스크 시각] 선한 의도가 선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이두걸 금융부 차장

    상상할 수도 없었던 ‘진실’들이 ‘밤의 도둑’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눈 앞에 떠오른 지난 1년은 ‘격동의 한국사’의 한 장면이었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의 전조처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이 제기됐던 지난해 여름, 사회부 법조팀장이었다. ‘이게 나라냐’라는 촛불의 함성으로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됐고, 올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전직 대통령 구속, 조기 대선 등이 한꺼번에 벌어질 때 겪은 법조 기자의 경험은 ‘트라우마’로 남았다.“선의에 의한 행동이었다”고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의 국정개입을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과 불통하며 유일하게 최순실과 소통한 상황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물론 전근대 왕조국가에서도 거부됐다. 조선시대 사관이 3사와 의정부 등을 무시한 군주를 폐왕으로 기록한 까닭이다. 문재인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과 8·2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실질임금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악으로 악화된 소득 격차를 좁히고, 서민들은 내 집 마련은커녕 전셋집 하나 구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궁극적으로는 서민·중산층이 사람 답게 살 만한 환경을 조성해 “기업 중심 성장 구조에서 가계와 국민이 중심이 되는 성장 구조로 바꾼다”(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는 복안이다. ‘시장의 실패’에는 정부가 당연히 개입해야 한다. ‘이명박근혜 9년’간 실질적으로는 거의 작동한 적 없던 ‘정부의 역할’을 재건하는 건, 촛불의 힘으로 집권한 현 정부로서는 바람직하면서 정치적으로도 당연한 정책이다. 집권 100일에 8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이유다. 문제는 그 방법이다. 근로자를 고용하는 주체는 정부가 아닌 기업이고, 고용의 상당 부분을 삼성·현대차 등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이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한 해 16%가 넘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선의’는 풍성하지만 ‘실효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물음표가 달린다. 최저임금 미만을 받는 근로자 비율은 이미 12%가 넘는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이 수치를 더 높일 가능성이 크다. 재정을 통한 보전 역시 국내외에서 전례가 없는 데다 지속 가능성도 의문이다. 국가채무 비율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40% 수준으로 나라 곳간이 풍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 월급까지 보태 줄 정도로 여력이 넘치는 건 아니다. 20여년 전 이 비율이 60%대였다가 최근 220%대의 빚더미에 오른 나라가 이웃 일본이다. 8·2 대책 역시 ‘투기꾼들을 잡는다’는 선의의 정책이지만 ‘중산층이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할 기회를 봉쇄한다’는 비판을 불러왔다. ‘좋은 집에서 살고 싶다’는 ‘본능’을 ‘투기 심리’로 몰아세우는 모습도 엿보인다. 인테리어 업자나 부동산 업계 등 부동산 연관 후방 산업에 미치는 악재에 대해 얼마나 고민했는지도 의문이다. 경제학은 ‘비관의 학문’이라고 불린다. 완벽한 경제정책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군사작전’이 아닌 지난한 설득 과정이 필요하다. 율곡 이이는 선조 7년인 1574년 자신의 정치 철학을 집대성한 ‘만언봉사’(萬言封事)를 통해 이같이 밝힌다. “정사(政事)는 시의(時宜)를 아는 것이 귀하고, 일은 실공(實功)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선의와 의리를 가진 사림들을 중용하면 개혁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봤던 기존 유학자들과 달리 율곡은 민생의 실질적인 개선만이 정치의 정당성을 증명한다고 본 것이다. 선한 의도를 강변하는 대신 정치(精緻)한 정책과 설득을 앞세우고, 이를 통해 실효성을 높여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 문재인 정부가 되길 기대한다. douzirl@seoul.co.kr
  • ‘정윤회 문건’ 부실 수사 지휘 유상범, 결국 사의

    ‘정윤회 문건’ 부실 수사 지휘 유상범, 결국 사의

    2014년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 등을 부적절하게 수사 지휘했다는 이유 등으로 좌천인사를 거듭 당한 유상범(51·사법연수원 2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검사장)가 28일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최순실씨의 국정농단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창인 유상범 차장검사는 지난 6월 창원지검장에서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발령 난 데 이어 불과 두 달도 안 돼 이번에 다시 일선 검찰 지휘와 무관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인사가 난 상태였다. 유 차장검사는 “오늘 아침에 사표를 냈다”며 “조만간 이임사 등을 통해 (이번 인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수사팀장을 맡은 그는 국정개입 의혹 등 내용이 아닌 문건 유출 자체에만 수사의 초점을 맞춰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존재를 드러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를 광주고검으로 발령할 당시 법무부는 ‘과거 부적정한 사건 처리를 한 검사’라는 이유로 윤갑근 전 고검장과 김진모·전현준·정점식 전 검사장 등 고위간부 4명에 대해 좌천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검찰을 떠났다. 유 차장검사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 질문에서 공개한 ‘우병우 라인’에 포함되기 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이른바 ‘우병우 사단’으로 평가받는 이들을 솎아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윤회 문건 사태 전부터 ‘최순실 비선 실세’ 얘기 돌았다”

    “정윤회 문건 사태 전부터 ‘최순실 비선 실세’ 얘기 돌았다”

    지난해 11월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1·구속·개명 후 최서원)씨가 재판에 넘겨진 뒤로 승마계에서는 최씨의 딸 정유라(21·개명 전 정유연) 때문에 그동안 승마계가 초토화됐다는 울분이 터져나왔다. 승마대회에서 정씨를 꺾은 선수의 가족들이 경찰 조사를 받는가 하면, 정씨에게 낮은 점수를 준 심판들 역시 경찰 조사를 받은 일이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최씨와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공판이 열린 30일에도 증인으로 출석한 승마 관계자들이 비슷한 얘기를 털어놨다. 특히 2014년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승마계에서는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소문이 있었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왔다. 이상영 전 한국마사회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가 청와대 내실을 지원하고, 박 전 대통령이 최씨의 딸 정유라를 아낀다는 이야기를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로부터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 전 부회장은 이 이야기를 들은 시점이 2013년 하반기라고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이 벌어지기 이전부터 승마계에서 최씨가 비선 실세라는 소문이 있었느냐’고 묻자 이 전 부회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이 전 부회장은 박 전 전무가 이런 이야기를 할 때 ‘입단속’을 시켰다고 증언했다. 그러자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증인이 소문을 추정하고 있다”면서 “박 전 전무의 말을 신뢰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 전 부회장은 “박 전 전무가 거짓말하는 건 없는 것 같다”면서도 “과장해서 자기 과시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전무가 할 말, 안 할 말을 가려서 해야 하는데 자제를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다음달 5일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정호성(48·구속)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13일엔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유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 사건 등 청와대의 인사 전횡과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의 존재를 폭로한 인물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호성 “‘정윤회 문건’ 파동 때 비선 실세는 최순실”

    정호성 “‘정윤회 문건’ 파동 때 비선 실세는 최순실”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2014년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사건 때 대두됐던 ‘비선 실세’는 정윤회(63)씨가 아니라 최순실(61·구속기소)씨였다고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앞서 검찰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사건 발생 직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 과정 및 이 사건의 검찰 수사 과정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히자 “‘정윤회 문건’엔 최씨가 비선 실세라는 내용이 담겨있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2014년 11월 정씨가 청와대 인사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국정 운영 정보를 교류했다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이 공개돼 세상이 시끄러웠을 때도 최씨가 비선 실세 아니었느냐’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변했다고 경향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다만 정 전 비서관은 ‘정윤회 문건’ 내용에 대해서는 “완전한 허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씨는 2004년 박근혜 의원 비서실장에서 물러난 이후 대외 활동을 자제해왔다”면서 “2012년 대선 때는 전혀 활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 전 비서관은 또 “세계일보에 ‘정윤회 문건’ 보도가 처음 나왔을 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조응천(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올린 보고서가 완전히 허구였기 때문에 청와대 직원들은 그냥 웃었다”고 부연했다. ‘정윤회 문건’ 속에 등장하는 ‘십상시 모임’은 최순실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가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에 속한 정호성·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을 자주 만나 국정을 논한 일을 가리킨 표현이다. 검찰은 2015년 1월 당시 ‘십상시 모임’은 실체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박 전 행정관은 “여러가지를 ‘크로스 체크’(대조 검토)해서 만들었다”면서 허위가 아니라는 취지로 맞섰다. 한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윤회 문건’을 언론사에 유출한 것으로 지목되자 검찰 수사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최경락 경위 유족이 낸 진정을 받아들여 사건을 재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 경위는 2014년 12월 유출 공범으로 지목된 한일 경위에게 남긴 유서에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제의가 들어오면 흔들릴 수 있다”는 글을 남겨 청와대의 회유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정윤회 문건’ 재수사 거부...경찰, 문건 유출 의혹 재수사

    검찰, ‘정윤회 문건’ 재수사 거부...경찰, 문건 유출 의혹 재수사

    검찰이 정윤회 문건 재수사 방침을 사실상 거부한 가운데 경찰이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최경락 경위 사건을 조사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 경위의 형 최낙기씨가 경찰에 낸 재수사 진정을 배당받아 유족 등 관련자 조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달 14일 진정서를 내면서 “특검에도 진정서를 냈지만 (진상을) 밝히지 못했다. 검찰도 경찰도 현재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동생이 이곳(서울경찰청) 공무원으로 열심히 공무원 생활을 했으니 지방청장님이 조사해주십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국 (민정)수석이 최근 언급한 ‘정윤회 문건’엔 최순실씨가 비선 실세라는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정윤회 문건 파문은 정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중에 이른바 ‘문고리 3인방’ 등 청와대 인사들과 수시로 만나 청와대나 정부 동향을 파악했다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의 조사 보고서를 2014년 11월 세계일보가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문서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결론낸 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전 경정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문건 유출 혐의를 받은 최 경위는 검찰 조사 도중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회유를 시사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전 정부 민정수석실이 왜 정윤회 건을 덮고 왜곡했는지 규명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자체 조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검찰, “정윤회 문건에 최순실 국정개입 내용 없어” 검찰은 “당시 수사 대상이었던 두 쪽 분량의 소위 정윤회 동향 문건 중 최순실이 언급된 대목은 ‘정윤회(58세, 故 최태민 목사의 5녀 최순실의 夫, 98년~04년 VIP 보좌관)’ ‘정윤회는 한때 부인 최순실과의 관계 악화로 별거하였지만 최근 제3자의 시선을 의식, 동일 가옥에 거주하면서 각방을 사용하고 있다고 함’이라는 두 군데 기재가 전부이며, 최순실의 구체적인 비리나 국정개입에 관한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2014년 11월 말 정윤회씨가 위 문건을 보도한 기자 등을 고소함에 따라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 수사에 착수했고 문건의 유출 경위 뿐만 아니라 정윤회의 국정개입 여부에 대하여도 철저히 수사했으나 이를 인정할 증거는 없었다”면서 “나아가 최순실의 국정개입 범죄를 수사할 만한 구체적인 단서나 비리에 관한 증거도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순실의 사적인 이익 추구 범죄는 대부분 이 사건 수사 이후인 2015년 7월 이후에 저질러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정윤회 문건엔 최순실 국정개입 내용 없었다”지만…

    검찰 “정윤회 문건엔 최순실 국정개입 내용 없었다”지만…

    지난 2014년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사건 발생 직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 과정 및 이 사건의 검찰 수사 과정을 새 정부가 재조사하려 하자 검찰이 반발하고 나섰다.앞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민정수석실에 100명쯤 있었고 지금은 대부분 복귀했다”면서 “이 인력을 가지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인척 문제와 ‘정윤회 문건’을 제대로 조사했다면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지난 13일 전했다. 조 수석은 그러면서 “전임 팀이 왜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검찰은 왜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는지를 확인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 수석이 최근 언급한 ‘정윤회 문건’엔 최씨가 비선 실세라는 내용이 담겨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5일 보도자료 내용을 보면, 검찰은 “당시 수사 대상이었던 두 쪽 분량의 소위 정윤회 동향 문건 중 최순실이 언급된 대목은 ‘정윤회(58세, 故 최태민 목사의 5녀 최순실의 夫, 98년~04년 VIP 보좌관)’ ‘정윤회는 한때 부인 최순실과의 관계 악화로 별거하였지만 최근 제3자의 시선을 의식, 동일 가옥에 거주하면서 각방을 사용하고 있다고 함’이라는 두 군데 기재가 전부이며, 최순실의 구체적인 비리나 국정개입에 관한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2014년 11월 말 정윤회씨가 위 문건을 보도한 기자 등을 고소함에 따라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 수사에 착수했고 문건의 유출 경위 뿐만 아니라 정윤회의 국정개입 여부에 대하여도 철저히 수사했으나 이를 인정할 증거는 없었다”면서 “나아가 최순실의 국정개입 범죄를 수사할 만한 구체적인 단서나 비리에 관한 증거도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순실의 사적인 이익 추구 범죄는 대부분 이 사건 수사 이후인 2015년 7월 이후에 저질러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윤회 문건’의 작성자인 박관천 전 경정은 지난 3월 26일 방송된 JT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또 그 문건에는 ‘권력서열 1위는 최순실, 2위는 정윤회, 3위는 박근혜’라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박 전 행정관은 “정윤회도 문제가 있지만 앞으로 최순실이 더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순실이 최고고 그 다음 박 대통령이라고 말했다”면서 “최순실이 가장 강하고, 대통령이 최순실로부터 많은 의견을 받고 의견을 반영한다는 말을 또 듣게 됐다”고 밝혔다. 박 전 행정관은 또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 1월에 작성된 문건에도 최순실의 행태가 일부 언급돼 있었고 2015년에 제가 구속 중에 한 말도 언론에 보도됐다”면서 당시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몰랐다는 검찰 주장을 일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靑 “문 대통령 ‘국정농단 재수사’ 발언은 미진한 부분 확인하란 뜻”

    靑 “문 대통령 ‘국정농단 재수사’ 발언은 미진한 부분 확인하란 뜻”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농단 재수사’ 지시 발언과 관련해 청와대가 “국정 운영에 있어 중요한 사건에 대해 미진한 부분이 있는지를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확인하고 검토하란 뜻”이라고 설명했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문 대통령의 발언의 취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순실 사건’도 있고, ‘정윤회 사건’도 있고, ‘세월호 참사’도 있는데, (대통령 발언의) 일관된 내용은 대통령께서 국정의 중요한 사건에 대해 미진한 게 있는지 여부를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확인하고 검토하란 말씀”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본관에서 신임 비서관들과 오찬을 하던 중에 조국 민정수석에게 “세월호 특조위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종료됐기 때문에, 미진한 부분들이 다시 좀 조사됐으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번에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가 기간이 연장되지 못한 채 검찰 수사로 넘어간 부분을 국민이 걱정하고, 그런 부분들이 검찰에서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은 “법률 개정 전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은 되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윤 수석은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사건’에 대해서는 “과거에 폭로 당사자인 경찰관이 감옥에 갔으니 이 사건의 처리 절차가 합당한 것인지에 대해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그동안의 프로세스를 점검해보란 말씀으로 이해가 간다”고 설명했다. 2014년 터진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사건’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처음 제기한 사건으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67)씨가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에 속한 정호성·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을 자주 만나 국정을 논한 일을 적은 문건이 <세계일보> 보도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된 사건이다. 검찰은 2015년 1월 당시 ‘십상시 모임’은 실체가 없다고 발표하고 ‘정윤회 문건’의 진위 여부에는 주목하지 않은 채 문건 유출에만 집중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문건 유출을 국기문란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사실상 검찰에 ‘제보자를 색출하라’는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논란을 산 적이 있다. 윤 수석은 이어 “폭로를 정당하게 했음에도 폭로 당사자가 오히려 감옥에 가는 부당한 상황이 있는데 대해 국민도 의아해 한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민정수석실 안에서 이전의 (검찰 수사 과정에서의) 절차들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병우 결국 불구속기소…‘직권남용·직무유기 등’ 8개 혐의

    우병우 결국 불구속기소…‘직권남용·직무유기 등’ 8개 혐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56)을 구속기소하면서 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특별감찰관법 위반·직무유기·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우선 우 전 수석에겐 최순실씨의 국정개입을 알면서도 묵인·방조한 혐의가 적용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법률적인 대응방안을 자문해 주는 등 민정수석으로서의 직무를 유기한 혐의도 포함됐다. 또 검찰은 최씨가 사익을 챙기려 한 ‘K스포츠클럽’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5월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 대한체육회를 ‘감찰성 점검’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막판에 접은 것이 최씨 이권 사업을 지원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으로 결론 냈다. 이와 함께 청와대 지시나 요구에 응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 등 공무원의 부당한 인사 조처를 요구하거나 CJ E&M ‘표적조사’를 거부한 공정거래위원회 간부 인사에 관여한 혐의도 공소장에 포함시켰다. 세월호 수사팀에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위증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앞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은 두 번이나 기각된 바 있어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사실관계 및 법리 공방이 팽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과 검찰의 구속영장은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의 정도와 그 법률적 평가에 관한 다툼의 여지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진행된 수사와 수집된 증거에 비추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각각 기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고영태, 억대 투자사기도…검찰, 추가 혐의 확인

    [단독] 고영태, 억대 투자사기도…검찰, 추가 혐의 확인

    협조자에서 피의자로 전락?…변호인은 “무리한 체포” 반발 검찰이 국정농단 수사의 핵심 조력자로 불리던 고영태(41)씨를 지난 11일 밤 체포했다. 기존에 알려졌던 인천세관장 인사 개입에 따른 알선수재 외에 1억원대 투자 사기와 도박장 개장 방조 혐의가 추가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더블루K 이사를 지낸 고씨는 지난해 10월 27일 첫 소환 때부터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국정개입을 폭로했지만 과거에 저질렀던 범죄들이 스스로를 옥죄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고씨 체포 사유에 대해 “고씨가 지난주부터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밤 영장 집행 과정에서도 고씨가 1시간 30분 넘게 집 안에서 나오지 않자, 검찰은 관할 소방서에 연락해 강제로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 수사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정순신)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가 맡고 있다. 검찰은 고씨가 2015년 12월 최씨에게 김모 전 대구세관장을 인천세관장에 추천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김 전 세관장의 후배인 이모 사무관에게서 2000만원을 받았는데, 실제로 김 전 세관장은 지난해 1월 임명돼 이 돈이 청탁 대가라는 의혹을 받았다. 고씨의 체포영장에는 또 사기 혐의도 적시돼 있다. 이는 지난 2월 서울 강남경찰서가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이 재차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주식 투자금을 건네받은 뒤 갚지 않았다’며 지인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또한 불법 도박 업주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상당 금액을 빌려준 것도 도박장 개장 방조 혐의가 있어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 측 변호인들은 ‘고씨가 검찰에 출석 의사를 밝혔음에도 체포가 이뤄졌다’며 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하는 등 반발했다. 김필성 변호사는 “10일 선임계를 우편으로 제출한 이후 검찰 수사관과 조사 일정과 관련해 통화를 했는데도 바로 다음날 체포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두로 변호인을 선임하더라도 법률적 효과는 이미 발생하는 것으로 봐야 하고, 이날 오전 변호인 접견까지 이뤄졌다”고 밝혔다. 법원은 ‘무리한 체포’라는 고씨 변호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13일 고씨 체포가 부당한지 여부를 가리는 체포적부심사를 열기로 했다. 체포적부심사는 1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김규화 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선임계가 정식 제출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고씨의 변호사로 인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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