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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개혁 결국 ‘빈손 종료’… 커지는 국회 특위 무용론

    연금개혁 결국 ‘빈손 종료’… 커지는 국회 특위 무용론

    ‘유럽 출장을 가서 합의안을 내겠다’던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7일 ‘협의 불발’을 선언하며 빈손으로 활동을 종료했다. 이로써 21대 국회에서 가동한 모든 특위가 별다른 성과 없이 막을 내리게 됐다. 시급한 협의가 필요한 국가적 난제에 대해 많게는 14억원 가까이 활동비를 배정해 만드는 국회 특위에 대해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주호영 연금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출장을 가서 결론을 내고 오자는 목적이었다”며 “(하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갈 수는 없다고 (결정했다). 출장 동기까지 오해받을 수 있어서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적으로 소득대체율 2% 포인트 차이 때문에 입법이 어렵게 됐다”고 했다. 연금특위에 따르면 여야는 앞서 공론화위원회가 도출한 ‘더 내고, 더 받는 안’(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50%)을 초안으로 막판 협의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5%’를 제시했는데, 국민의힘은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3%로 맞서 결국 합의가 불발됐다. 보험료율을 13%로 하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소득대체율에서 2% 포인트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재정 부담 가중을 우려했고, 민주당은 2% 포인트를 더 올린다고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연금을 그대로 두면 2055년에 기금이 소진된다.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5%로 하면 (소진 시점이) 8년 연장되고 13%, 43%로 하면 9년이 연장된다”고 했다. 합의 불발로 연금특위는 이날 21대 국회에서 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22대 국회는 연금특위 구성부터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연금특위의 빈손 활동 종료로 시급한 연금개혁을 두고 2년간 허송세월만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특위 자체에 대한 무용론도 적지 않다. 연금특위를 포함해 현재 활동 중인 기후위기특위, 인구위기특위, 정치개혁특위, 윤리특위 등 5개 모두 실적이 없어서다. 이 외 국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지원특위도 유치 실패 후 사실상 활동을 마무리한 상태다. 지난해 2월 출범한 기후위기특위는 1년 2개월여 동안 총 6차례 회의를 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탄소중립 및 재생에너지 정책을 파악하기 위해 6박 8일 일정으로 영국, 독일, 네덜란드를 다녀왔고, 회의보다 해외 출장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별다른 성과는 없고, 21대 국회를 끝으로 활동을 마친다. 2022년 12월부터 약 1년간 활동한 첨단전략산업특위도 회의는 4차례뿐이었다. 이들은 유럽에 진출한 한국의 배터리 공장을 살펴본다며 지난해 10월 폴란드와 헝가리로 4박 6일간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인구위기특위 역시 총 4차례 회의를 열었다. 이 특위는 첫 회의부터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해당 부처 장관들의 불출석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각 특위가 회의를 연다고 해도 주로 정부 관계자로부터 관련 예산이나 업무를 보고받는 역할에 그쳤다. 하지만 국회 사무처 등에 따르면 21대 국회의 특위 예산 배분액(위원장 활동비 포함)은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14억원에 육박했다. 특위에 입법권과 예산심사권이 없는 점도 제도적 한계로 꼽힌다. 법안과 예산을 다루지 않으니 실질적 성과를 낼 힘이 없다는 것이다. 3선 의원 출신인 백재현 국회 사무총장은 “특위에 입법권까지 부여해야 한다”며 “상임위와 연속성이 있는 위원들로 특위를 구성하고, 법안을 상임위로 넘겨 통과시키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국회 기후위기특위를 상설화하고 입법권과 기후기금 예산심사권을 부여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상임위보다 우선순위가 떨어져 다른 일정과 겹칠 땐 (특위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며 “특위 참석 시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 방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감사가 끝나면 마지막에 하루라도 특위에서 관련된 국감을 하는 것도 개선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3선 의원은 “의원들도 사실 어떤 특위가 있는지 잘 모를 것”이라며 “역대 국회마다 특위를 방만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꼭 필요한 특위, 국민적 관심사가 높고 꼭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 그런 주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21대 국회가 오는 29일로 문을 닫는 가운데 이날 출장을 취소한 연금특위를 제외하고도 상임위원회 등의 해외 출장 일정이 최소 8건 이상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 정책 등을 조사하기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출장 한 건당 평균 비용은 8000만원에 육박한다.
  • “혁신 화폐 CBDC로 현금 없는 세상” vs “개인 통제 빅브러더 우려” [경제의 창]

    “혁신 화폐 CBDC로 현금 없는 세상” vs “개인 통제 빅브러더 우려” [경제의 창]

    CBDC 도입 실험 분주한 한은“스테이블 코인, 통화 주권 위협”기관 거래 ‘도매용’부터 테스트중앙은행, 은행 통해 간접 관리 트럼프·파월 등 ‘부작용’ 경고“연방정부 ‘화폐 통제권’ 갖게 돼개인정보 침해·불평등 부를 것대중 권리·자유 보호 설명 필요” CBDC 도입 속도 내는 지구촌中, 2020년 시범 운영·실험 선도EU, 2028년 후 발행 목표 내놔“CBDC·실물 화폐 공존” 전망도 현금 없는 세상을 향한 한국은행의 실험이 분주하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이야기다. CBDC는 중앙은행을 뜻하는 ‘Central Bank’와 디지털화폐(Digital Currency)를 합친 용어다. 비트코인의 인기 때문에 CBDC는 종종 가상자산(암호화폐)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지만 둘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선 발행 주체가 다르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한다. 반면 가상자산은 민간이 발행한다. 화폐 가치도 다르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만큼 CBDC의 가치는 기존 법정화폐의 가치와 함께 움직인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CBDC 연구에 착수했고 지난해 10월 CBDC 활용성 테스트를 했다. 올 4분기에는 최대 10만명을 대상으로 실거래 테스트를 한다.CBDC가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면 현금 없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현금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는 말할 것도 없고 전통시장에서조차 신용카드 결제, 스마트폰을 통한 각종 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이도 저도 안 되면 모바일뱅킹으로 계좌 이체를 하면 된다. 현금 쓸 일이 도통 없다. 그런데 왜 한은은 CBDC 실험에 속도를 내는 것일까. 이유는 위기감 때문이다. 한은은 민간이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이 각국의 통화 주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를 말한다. 코인별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갖게 설계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스테이블 코인이 확산되면 화폐의 단일성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고, 화폐 주조차익과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스테이블 코인이 각국의 통화 주권에 부정적 역할을 미칠 가능성을 지적했다. CBDC는 활용 범위와 사용 주체에 따라 ‘소매용’과 ‘도매용’으로 나뉜다. 소매용은 개인과 기업이 현금처럼 일상생활에서 쓰는 CBDC다. 도매용은 지급준비금과 비슷한 개념으로 금융기관 간 자금 거래, 최종 결제 등에 사용한다. ●토큰 프로그래밍 땐 사용처 한정 가능 한은은 우선 도매용 CBDC 테스트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은이 소매용 CBDC를 뒤로 밀어놓은 것은 한국이 이미 현금 없는 생활에 익숙해서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해 3월 국제결제은행(BIS) 행사에서 “(한국은) 이미 효율적인 지급 결제 시스템이 마련돼 소매용 CBDC 도입에 따른 효용은 크지 않다. 도매용 CBDC와 연동되는 예금 토큰 시스템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했다. 도매용 CBDC는 다음과 같이 운영된다. 먼저 중앙은행이 CBDC를 발행해 은행에 공급한다. 은행은 해당 CBDC를 기반으로 예금과 유사한 형태의 디지털 자산인 예금 토큰을 발행한다. 한은은 이 예금 토큰을 현재 수시입출식 예금과 비슷하게 설계했다. 고객은 이 예금 토큰으로 상거래를 할 수 있다. 예금 토큰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그래밍’이다. 토큰에 프로그래밍할 경우 사용처를 한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녀에게 토큰을 주면서 서점, 식당, 편의점에서만 사용하고 PC방, 노래방에서는 못 쓰게 토큰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기부금을 투명하게 전달하거나 중고차 매매 등 명의 이전과 자금 이전을 동시에 해야 하는 거래의 리스크를 크게 줄이는 등의 효과가 있다. 하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CBDC를 통해 개개인의 거래 내역을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통제하는 ‘금융 빅브러더’ 사회가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CBDC에 극도로 부정적인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최근 대통령 선거 연설에서 “정부의 폭정으로부터 미국 시민을 보호하겠다. CBDC를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CBDC는 연방정부가 화폐에 대한 절대적 통제권을 갖게 해 시민들의 돈을 빼앗아 갈 수 있다. 미국의 자유 정신에 대한 위협”이라고 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도입하는 것은 차치하고, 도입 권고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정부가 개인의 모든 거래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우리는 미국에서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개인정보 보호단체 ‘빅브러더워치’는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의 CBDC 추진이 개인정보와 보안을 침해하고 심각한 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빅브러더워치는 “정부는 대규모 금융 감시를 도입하면서 개인정보를 보호하겠다고 하지만 누구도 그 말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약속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CBDC가 필요한 이유와 어떻게 대중의 권리와 평등, 자유를 보호할 것인지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CBDC의 빅브러더화는 기우라는 것이 이창용 총재의 의견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총재는 “중국처럼 중앙은행이 직접 통화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을 통해 간접 관리한다. 지금처럼 정보는 은행이 가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구스틴 카스텐스 BIS 사무총장 역시 “중앙은행은 개인 금융 거래 내역을 분석하는 데 관심이 없다. 중앙은행은 300년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한 번도 그 데이터를 이용한 적이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화폐의 표현을 바꾼다고 해서 중앙은행이 (입장을) 바꿀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CBDC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IS에 따르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100여개 국가에서 CBDC 연구가 진행 중이다. BIS는 2030년까지 24개국 중앙은행이 CBDC를 보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국 중에서는 중국이 가장 앞서 있다. 중국은 2014년부터 ‘디지털 위안화’ 연구를 시작했다. 2020년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현재 외국과의 CBDC 거래 실험을 진행 중이다. 중국 정부는 2029년 본원통화 가운데 15% 이상을 디지털 위안화로 발행할 계획이다. 중국은 CBDC를 통해 지급결제시장에서의 정부 장악력을 키우고, 달러 중심의 국제통화 질서에 대항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EU도 지난해 말 디지털 유로 도입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28년 이후 CBDC 발행을 목표로 한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도 실시간 은행 간 도매 결제를 위한 CBDC 발행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 정부는 2025년 CBDC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디지털화폐 도입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디지털 루블 도입 법안에 서명했다. ●“소외되는 계층 없도록 잘 살펴야”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각국이 경쟁적으로 CBDC 도입에 나서는 만큼 한은의 적극적인 태도는 상당히 긍정적”이라면서도 “혁신적인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잘 살펴야 한다. 인프라 구축을 치밀하게 해서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 오지에 거주하는 주민도 불편을 겪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실물 화폐의 시대는 끝나는 것일까. 카스텐스 사무총장은 “CBDC가 개발되더라도 현금을 밀어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현금을 다루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분명히 존재해야 하고 (CBDC와) 공존해야 한다”고 했다.
  • “박영선, 尹부부와 식사도 같이해…꽤 고마워한다”

    “박영선, 尹부부와 식사도 같이해…꽤 고마워한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거론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박 전 장관에게 고마워하는 게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총장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무총리에 박 전 장관,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와 관련해 “박 전 장관이고 양 전 원장이고 다 윤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윤 대통령이 박 전 장관에게 꽤 고마워하는 게 있다. 지금 윤 대통령을 이 자리에 있게 만든 발언인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게 당시 박영선 법사위원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윤 대통령이 여주지청장이었을 때) 불출석 사유서를 냈었는데, 박 전 장관이 별도로 연락해서 오라고 했었다. 그래서 거기에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나왔다”며 “이후 ‘날 불러줘서 고마웠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식사도 같이 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4월 여주지청장으로 발령 난 윤 대통령은 국정원 댓글공작 사건 수사팀장을 맡아 수사를 이끌다가 그해 6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 기소 문제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 공안통 검사들과 충돌, 10월 17일 수사팀에서 배제됐다. 당시 박영선 법사위원장은 10월 21일 국회 법사위원회의 서울고검 국정감사 증인으로 윤 대통령을 불렀다. 그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수사외압을) 행사했다고 본다”라는 발언을 했다. 한편 전날 TV조선·YTN은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문재인 정부 출신의 박 전 장관을,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 전 원장을 유력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양 전 원장은 즉각 “뭘 더 할 생각이 없다. 무리한 보도”라고 부인했지만, 박 전 장관의 경우 당시 별도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인다”는 글을 올렸다.
  • 터널 끝 보이지 않는 의정갈등

    터널 끝 보이지 않는 의정갈등

    “2월 20일 화요일 6시 이후에는 병원 근무를 중단하고 병원을 나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지난 2월 16일 새벽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이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린 뒤 대한민국의 의료 현장은 ‘대혼란’에 빠졌다. 계획보다 하루 앞선 2월 19일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병원 이탈이 시작됐고, 두 달이 다 되도록 상황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공의들을 비롯한 의료계는 ‘의대 증원 백지화’라는 같은 목소리만 줄곧 반복하고, 정부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2000명 증원’을 밀어붙이고 있어 정부와 의료계는 전례 없는 ‘강대강’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최대 희생자인 환자들은 “국민의 생명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양측의 대화와 타협을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27년 만의 파격적 ‘2000명 증원’ 사태의 시작은 지난 2월 6일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발표였다. 2022년 국정감사 때 처음 증원 계획을 밝힌 뒤 1년 반가량 의료계와 환자·시민단체 등과 대화하며 공을 들인 결과물이었다. 정부는 3058명이던 의대 입학 정원을 2025학년도 입시부터 2000명(65.4%) 늘려 5058명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1998년 이후 ‘27년 만의’ 의대 증원을 발표한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증원을 시도했지만, 의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뜻을 접어야 했다. 정부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여론이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응답률은 80∼90% 수준에 달했다. 노동단체나 시민단체는 물론 야당까지 의대 증원을 적극 지지했다. 의료계의 반발은 예상보다 거셌다. 진료 거부 차원을 넘어 집단으로 사직하는 방법을 택했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등의 예외 없이 전면적으로 실시됐다. 사직서 제출 ‘디데이’인 2월 20일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전체의 절반가량이었지만, 3월 말에는 93%까지 늘었다. 전공의들이 자리를 떠나자 수련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은 휘청거렸다. 전공의들이 수련생 신분이면서도 당직 근무 등을 도맡아 하고 환자들의 주치의 역할을 하는 등 의료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전임의(펠로)나 전문의(의대 교수 등)가 전공의 자리를 메꿨지만, 역부족이었다. 병원들은 외래진료와 입원환자를 절반가량 줄이고, 응급실 진료까지 일부 제한했다. 미래의 의사들인 의대생들 역시 ‘휴학’으로 집단행동을 벌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16일 기준 유효 휴학 신청(절차를 지킨 휴학 신청) 건수는 1만 578건으로, 전국 의대 재학생(지난해 4월 기준 1만 8793명)의 56.3%에 달한다.대학별 정원 배분에 의대교수들, 집단 사직서 의료공백 상황은 기존 의료체계의 ‘민낯’을 보여줬고, 예상치 못한 교훈을 주기도 했다. 전공의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문제점이 지적됐고, ‘대형병원 쏠림’ 현상에 대한 반성도 나왔다. 경증환자들이 중소규모 전문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대형병원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재편됐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은 극심해졌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까 걱정하는 환자들의 한숨 소리는 커져만 갔다. 의료진을 찾아 ‘응급실 뺑뺑이’ 끝에 숨진 안타까운 사연도 잇따랐다. 정부와 의사들 사이 갈등이 증폭된 것은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며 증원에 못을 박으면서다. 정부는 계획대로 2000명을 증원하되, 비수도권 82%, 경기·인천 18%, 서울 0%를 배분하는 내용의 대학별 의대 정원을 전공의 집단사직 1달여가 지난달 20일 발표했다. 이에 의대 교수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며 의정 갈등에 ‘참전’했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에 이어 이들의 스승인 의대 교수도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와 의대생이 불이익을 받도록 놔둘 수 없다는 것과 증원으로 인한 의대 교육 부실화 우려 등을 사직 명분으로 내세웠다.대통령-전공의 대표 만났지만 성과 없어 4·10 총선을 앞두고는 평행선만 내달리던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여론의 비판이 부담이던 정부는 전공의에 대한 ‘기계적 처벌’ 방침을 유예하고, ‘유연한 대처’를 강조하고 나섰다. 여러 목소리를 내는 의료계에 ‘통일된 의견’을 줄 것을 요청하며 대화의 여지를 뒀다. ‘2000명’이라는 증원 규모도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고 전향적 입장을 보였지만, 의료계는 내홍을 반복하다 한목소리를 담은 제안을 내놓지 못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되며 막혀있던 대화의 ‘물꼬’가 터질지 기대됐지만, 면담 후 박 위원장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비판하면서 무위로 끝이 났다. 상황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에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의사들은 총선 패배가 의대 증원 강행에 반대하는 ‘민의’의 반영이라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정부는 대화를 계속하겠다면서도 증원 추진 방침을 거둬들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의료개혁과 관련해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말하면서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해 의대 증원 방침을 재확인했다.돌파구 못 찾으면 갈등 더 커질 듯 총선을 전후해 정부와 야당은 의료계뿐 아니라 국민도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의료계는 대화가 정부와 의사 사이 ‘일대일’로 이뤄져야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정부는 의료계뿐 아니라 노동계, 환자단체,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전문가들로 ‘의료개혁특위’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 여야,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특위를 구성해 사회적인 대타협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은 “사회적 협의체라는 건 말이 안 된다. 협의체는 의료계와 정부가 ‘일대일’로 대화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대위 관계자도 “의료계와 관련이 없는 국민들은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정부와 똑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의사들 사이의 갈등은 이달 말을 계기로 한층 더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각 대학이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확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하는 시한은 이달 말까지다. 대교협이 이를 승인하면 각 대학은 다음 달 말까지 홈페이지 등에 모집요강을 공고한다. 의대 증원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는 얘기다. 반면에 온건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끌던 의협은 다음 달 1일부터 강경파인 임현택 당선인 중심의 새 집행부가 이끌게 된다. 오는 25일은 의대 교수들이 무더기로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째로, 민법에 따라 ‘사직 효력’이 발생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다만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정부 압박용인 상징적인 카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사직 상태가 돼 병원을 떠나는 의대 교수들이 얼마나 생길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당장은 의사들에 대한 강공을 유예하고 대화 제스처를 취하고 있지만, 중단했던 전공의 의사면허 정지 행정처분 절차를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탈 전공의들에게 3개월 의사면허를 정지하겠다는 사전통지서를 보내 3월 26일부터 면허를 정지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화를 위해 면허정지 본통지를 하지 않고 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환자들은 ‘각자도생’ 식으로 적응하며 투병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의료계 양측이 한발씩 양보해서 초유의 의료공백 장기화 사태부터 해결해야 하는데, 지금은 국민의 생명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며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 선거판, 때아닌 ‘아이템전’…대파·일제샴푸·위조 표창장까지

    선거판, 때아닌 ‘아이템전’…대파·일제샴푸·위조 표창장까지

    22대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때아닌 ‘아이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대파’, ‘일제샴푸’ 등 서로의 아킬레스건으로 통하는 상징물을 전면에 내세워 공방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강민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7일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소에 대파 반입을 금지한 부분과 관련해서 “공정선거 관리 책임이 있는 선관위가 투표소에 대파 반입을 금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선관위발 해외토픽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엄정 중립을 유지해야 할 선관위에, 윤석열 대통령이 동창을 사무총장으로 내리꽂을 때 나온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왜 윤 대통령과 정부가 자꾸 선거판에 기웃거리나. 그동안 좀 잘하지 그러셨나. 선거에 개입하려 관권을 동원할수록 자꾸 심판 받아야할 이유만 늘어날 뿐”이라면서 “윤 정부의 관권선거를 규탄하고 선거 개입 중단을 요구한다. 윤 대통령은 남은 4일 동안만이라도 당장 총선에서 손을 떼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일정을 급변경해 5일 윤석열 대통령이 투표한 부산 강서구 명지1동 사전 투표장을 찾아 투표했다. 그 의미 다 아실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부산 사람 외에는 잘 모르시는 것 같아 밝힌다. 부산 명지는 내가 태어나기 오래전부터 대파 재배로 유명한 동네”라며 “윤 대통령은 그것을 모르고 명지를 선택했을 것이나, 나는 마음속에 대파를 품고 투표했다. ‘대파 혁명’”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같은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부산 사하구 지원유세에서 “이런 식이라면 일제 샴푸, 위조된 표창장, 법인카드 등을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겠느냐”고 반박했다.일제샴푸는 이 대표가 사용하는 일본산 샴푸를 사러 강남에 심부름을 다녔다는 취지의 공익제보자 주장으로 이 대표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상징물이 됐다. 일제샴푸는 국민의힘 공식 회의 석상과 국정감사장에도 등장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이 함께 언급한 위조 표창장은 조 대표 딸 조민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동양대 수상내역이 조 대표 부인 정경심 씨가 동양대 교수로 재직 당시 발급됐다는 의혹을 겨냥한 상징물이다. 한 위원장이 두 야당 대표의 정치 리스크를 직격해 대파 논란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파는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선관위는 이번 사전투표에서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하고 투표소 반입을 금지했는데, 야당은 이를 ‘파틀막’(대파+입틀막)이라며 선관위 조치에 반발, 정부를 향해 표현의 자유를 막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특정 물품의 투표소 반입 자체가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보장하지만, 투표소 안은 선거의 공정성을 더욱 엄격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인이 자유롭게 투표하기 위해서는 투표소 질서가 유지되고 투표의 자유 및 비밀이 보장돼야 한다”며 공직선거법 166조를 들었다. 선거법 166조는 투표소내외에서의 소란언동금지 등을 규정하고 있다.
  • 낯 뜨거운 막말, 등 돌리는 중도층

    낯 뜨거운 막말, 등 돌리는 중도층

    4·10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상대를 향해 “쓰레기 같은 말”, “그 입이 쓰레기통” 등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역풍 차단을 목표로 양당이 공천 과정에서 ‘막말 후보’를 내쳤던 것과 달리, 급해지니 서로 네거티브 공세에 집중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권자의 정치 불신이 높아지고 선거 판세를 좌우할 중도층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경기 이천시 중리사거리 지원 유세에서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가 했던 입에 담지 못할 쓰레기 같은 말에 대해 제가 ‘쓰레기 같다’고 했다고 저를 비난하더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초등학생, 위안부랑 성관계를 맺을 수 있고 마약을 했을 것’이라는 게 쓰레기 같은 말이 아니면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형수에게 했던 말이 쓰레기 같은 말 아니냐. 제가 읊어 볼 수조차 없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이 대표와 김 후보를 향해 ‘쓰레기 같은 말’이라고 비난했고, 지난 28일에도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강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쓰레기란 말은 그렇게 입에서 함부로 꺼내는 것이 아니다. 한 위원장 입이 쓰레기통이 되는 것을 모르느냐”며 반발했다. 이 대표도 전날 서울 송파구 지원 유세에서 “(정부가) 국민 염장을 지르고 있다.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는 말에 공감이 가지 않느냐”고 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의붓아버지 같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 지지자를 비하하는 취지의 “설마 2찍은 아니겠지”라고 말했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했다. 총선이 ‘정권 심판론’ 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의 대결 구도가 되면서 후보들이 너도나도 네거티브에 뛰어들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지난 28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 꼬라지 그대로 가다 나라 망하겠다, 이런 판단으로 조국혁신당에 힘을 실어 달라”고 외쳤다. 정치권 관계자는 “상대가 네거티브하는데 가만히 있기가 어렵다. 그게 유권자의 귀와 눈을 사로잡는 데 효과가 있지만 실상 들여다보면 ‘집토끼’(강성 지지층)만 관심을 갖는다”고 했다. 부동산 투기 공방도 절정을 향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수도권 유세에서 양문석(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의 아파트 대출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이 국민을 대표해서 사기 대출로 고발하겠다”고 했고 “민주당 추천으로 2011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을 할 때 국정감사를 앞두고 KT에 ‘룸살롱 접대’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장진영(서울 동작갑) 국민의힘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투명하지 못한 재산 증식 과정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장 후보에게 동작구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했고 조수연(대전 서구갑) 후보의 전세사기 가해자 변호 이력도 비판했다. 양측 후보들은 홍보 현수막도 네거티브에 초점을 맞췄다.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민주당 후보는 ‘잊지 말자 정권 2년!’이라고 쓴 현수막을 걸고 이태원 참사·양평고속도로 등을 나열했다. 김기흥(인천 연수을) 국민의힘 후보는 ‘↓ 4년 동안 뭐했습니까↓’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정일영 민주당 후보가 ‘커넬워크 건너편 조속 개발, 유치원·학교 신설’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자 바로 위에 ‘저격용 현수막’을 게시한 것이다. 네거티브 선거가 심화하자 구글은 선거철에 포털사이트와 유튜브 등에 정치 관련 광고를 게시하지 않기로 했다. 과장·왜곡·편파적인 주장이 담긴 정치 광고가 유권자를 오도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거티브 선거에 대해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총선이 ‘정권 심판’ 대 ‘야권 심판’이라는 프레임으로 치러지면서 유독 공약이나 정책에 대한 양당의 홍보가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네거티브 한 방으로 선거를 살릴 수도 있지만 네거티브 한 방이 돌이킬 수 없는 패배로 이끌 수도 있다. 유권자들은 자극적인 언행을 일삼는 후보나 정당을 찍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재명 ‘대장동 재판’ 무단결석…법원 “26일도 빠지면 강제 소환”

    이재명 ‘대장동 재판’ 무단결석…법원 “26일도 빠지면 강제 소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총선 유세를 이유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 불출석하면서 재판이 파행됐다. 재판부는 “다음 재판에도 불출석하면 강제 소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사건 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전날 재판부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에도 법정에 나오지 않고 강원 지역에서 선거 유세를 했다. 현재 이 대표 관련 재판은 대장동 사건뿐 아니라 위증교사 의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세 개다. 대장동 등 사건 피고인으로도 최대 매주 2~3차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국정감사나 민주당 일정 등을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거나 ‘지각 출석’을 했다. 이날 검찰은 “법원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불출석했다”면서 “(불출석이) 지속된다면 피고인의 출석을 강제하기 위한 여러 조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변호인은 “헌법상 채택하고 있는 정당 민주주의에서 선거가 갖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단순히 이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이에 재판부는 “그것까지 고려해 드리기 어렵다. 정치적 입장을 고려해서 재판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선거 기간에는 국회가 안 열리는 것으로 아는데 불가피한 게 아니면 출석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재판부는 재판을 진행하려 했으나 증인으로 출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 대표의 불출석에 항의하며 증언을 거부했다. 유 전 본부장은 “재판부가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해 출마 포기까지 하면서 나왔는데 피고인(이 대표)은 오지도 않았다”며 “증언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결국 재판부는 재판을 연기하면서 “다음 기일(오는 26일)에도 이 대표가 안 나오면 강제 소환을 검토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시작한 재판은 1시간 만에 끝났다.
  • 재판 불출석한 이재명… 법원 “다음에 안나오면 강제소환”

    재판 불출석한 이재명… 법원 “다음에 안나오면 강제소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총선 유세를 이유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 불출석하면서 재판이 파행됐다. 재판부는 “다음 재판에도 불출석하면 강제 소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사건 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전날 재판부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에도 법정에 나오지 않고 강원 지역에서 선거 유세를 했다. 현재 이 대표 관련 재판은 대장동 사건뿐 아니라 위증교사 의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세 개다. 대장동 등 사건 피고인으로도 최대 매주 2~3차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국정감사나 민주당 일정 등을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거나 ‘지각 출석’을 했다. 이날 검찰은 “법원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불출석했다”면서 “(불출석이) 지속된다면 피고인의 출석을 강제하기 위한 여러 조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변호인은 “헌법상 채택하고 있는 정당 민주주의에서 선거가 갖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단순히 이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이에 재판부는 “그것까지 고려해 드리기 어렵다. 정치적 입장을 고려해서 재판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선거 기간에는 국회가 안 열리는 것으로 아는데 불가피한 게 아니면 출석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재판부는 재판을 진행하려 했으나 증인으로 출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 대표의 불출석에 항의하며 증언을 거부했다. 유 전 본부장은 “재판부가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해 출마 포기까지 하면서 나왔는데 피고인(이 대표)은 오지도 않았다”며 “증언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결국 재판부는 재판을 연기하면서 “다음 기일(오는 26일)에도 이 대표가 안 나오면 강제 소환을 검토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시작한 재판은 1시간 만에 끝났다.
  • [마감 후] 판검사 수 이젠 늘려 줍시다

    [마감 후] 판검사 수 이젠 늘려 줍시다

    의사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투쟁을 벌이는 것과 달리 판검사들은 숫자를 늘려 달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판사들의 호소는 절실하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 7~8일 주재한 전국법원장회의에서 법원장들은 “재판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법관 증원이 꼭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경제가 발전하고 사회가 변화하면 사건이 많아지고 이를 처리하는 판사 수도 늘어야 한다. 하지만 대법원장도 마음대로 늘릴 순 없고, ‘판사정원법’이 개정돼야 한다. 판사정원법은 1990년 이후 여섯 차례 손질됐다. 이를 통해 1990년 1124명이었던 판사 정원은 2014년 3214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판사 정원은 그대로 묶여 있다. 법무부가 2022년 대법원의 요청을 받아 판사 정원을 370명 늘리는 판사정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태 통과되지 않고 있다. 과거 제출했던 개정안이 한 달 남짓이면 처리됐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오는 5월 임기가 종료되는 21대 국회가 이대로 문을 닫는다면 법안은 폐기된다. 전국 법원에 접수된 형사·민사 본안 사건은 2019년 기준 1376만 438건이다. 14명의 대법관까지 합쳐 3228명의 판사가 이를 처리했으니 1인당 평균 426.4건을 맡은 셈이다. 판사 수가 2만 3000명이 넘는 독일이 1인당 평균 86.9건을 처리한 것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많다. 일본(151.8건)과 비교해도 3배가량 차이 난다. 판사는 퇴임하면 개업하는 게 보통이다. 따라서 판사 수가 늘면 전관 출신 변호사도 많아지게 된다. 그만큼 ‘밥그릇’이 줄어드는 것이다. 그런데도 판사 수를 늘려 달라고 하는 건 재판 지연과 적체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2022년 전국 법원에서 민사합의 사건 1심 판결이 나오는 데 평균 14개월이 걸렸다. 2018년과 2019년엔 9.9개월이었는데 4개월이나 늘었다. 소송 당사자 입장에선 ‘피가 마르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진 것이다. 판사가 과로로 쓰러진 경우도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국회가 판사 수를 늘려 주지 않는 건 여야의 정쟁 탓이다. 판사를 늘리려면 그에 상응하는 검사 증원도 필요하다. 이에 법무부는 검사 정원을 220명 늘려 달라는 검사정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판사와 검사 수를 함께 늘리자는 입장이지만, 검찰과 갈등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면서 지연되고 있다. 재판 지연이 심각하니 일단 판사 수만 늘리자는 민주당의 제안에는 국민의힘이 응하지 않고 있다. 검사도 판사와 마찬가지로 10년째 정원(2292명)이 묶여 있으면서 인력난이 심각하다. 검사 1인당 사건 수는 1064건으로 일본의 2.4배, 유럽 국가 평균 대비 4.5배에 달한다. 검찰의 평균 사건 처리 기간은 2011년 건당 16.2일에서 2021년 22.9일로 늘었다. 그간 국회는 국정감사 시즌만 되면 판검사들을 앞에 앉혀 놓고 재판 지연, 수사 지연을 질타했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어록도 남겼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키’를 자신들이 가졌음에도 열어 주지 않았다. ‘모든 국민은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제27조 3항을 국회가 다시 한번 떠올릴 때다. 임주형 사회부 차장
  • [단독] 이해 못할 송도 외국인임대주택 매각… iH, 소송 져 수백억 날릴판

    [단독] 이해 못할 송도 외국인임대주택 매각… iH, 소송 져 수백억 날릴판

    인천도시공사(iH)가 민간임대사업자를 상대로 송도국제도시 내 외국인 임대주택(송도웰카운티3단지)120가구를 돌려달라고 제기한 항소심에서 패소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iH는 이번 패소로 수백억원을 날릴 처지에 놓였다. 서울고등법원 인천 제3민사부는 지난 1월 17일 열린 ‘소유권이전등기 말소등기 청구의 소’ 사건 선고 공판에서 민간임대사업자인 ㈜아이오에쓰와 아이오에쓰에 돈을 빌려준 ㈜우리자산신탁의 손을 들어줬다. iH는 “재판부가 ‘법리적으로는 문제가 있는 계약이지만 신의성실 원칙에서 보면 계약은 유지돼야 한다’며 원고(iH) 패소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2022년 1심에서는 iH가 승소했다. 1심 재판부는 “공공임대주택은 임대개시일로부터 10년이 지난 뒤 공공주택사업자에게만 매각할 수 있으나 7년 밖에 지나지 않았고, 민간임대사업자와 매매계약해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어 “아이오에쓰 등은 해당 주택들의 소유권이전등기의 각 말소등기절차를 이행하라”고 판시했다. 2심 판결에 따라 iH는 7년 전인 2017년 6월 아이오에쓰에 515억원에 매각한 외국인 임대주택 120가구를 다시 사들일 수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 iH는 지난달 7일 대법원에 상소했으나 판결이 뒤집어지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해당 주택들의 현 시세가 1000억원을 웃도는데다 소송 비용 등까지 감안하면 2심 결과에 따른 iH의 손실액은 수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소송은 2021년 3~4월 인천시가 iH를 특정감사한 결과 위법 부당한 사실이 드러났고, 같은 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으면서 시작됐다. 인천시는 감사보고서에서 “공사가 임대 개시일로부터 10년이 지나지 않은 외국인임대주택을 판매한 것은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iH가 송도 외국인아파트를 임대 개시한 것은 2009년이고 아이오에쓰에 매각한 것은 8년 뒤인 2017년이다. 특히 인천시 감사부서는 아이오에쓰가 매매계약 전인 2017년 2월 매각예정가격인 554억원에서 5% 할인된 526억원에 매입 희망 의사를 밝혔는데도, iH는 7% 할인된 515억 5200만원에 수의계약으로 매각한 사실도 밝혀냈다. 해당 아파트 매각 입찰이 유찰되자 경영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사업개발본부장 전결로 아이오에쓰에 유리한 방식으로 대금납부 방법을 바꿔 매각한 사실도 드러났다. iH는 당시 입찰공고 조건과 다른 업체를 낙찰한 것 등에 대해 “(퇴직한) 담당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 398억 임금·퇴직금 체불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구속기소

    398억 임금·퇴직금 체불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구속기소

    임금과 퇴직금 398억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는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허훈 부장검사)는 7일 근로기준법 위반,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 혐의로 박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계열사 전·현직 대표이사 A씨 등 3명과 대유위니아 비서실장 B씨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미 임금 체불 등 혐의로 재판 중인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와 안병덕 위니아전자 전 대표이사도 추가 기소했다. 박 회장은 김 대표이사 등과 공모해 2020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근로자 738명에게 임금과 퇴직금 등 398억원을 미지급한 혐의와 계열사 자금 1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 회장이 계열사 임직원들로부터 임금체불 상황을 비롯한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지시하는 등 위니아와 위니아전자를 실질적으로 지배·운영하는 사용자, 즉 임금체불 주범으로 보고 지난달 그를 구속했다. 박 회장과 김 대표이사, 비서실장 A씨는 지난해 10월 4일 위니아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 신청 약 30분 전 이사회 결의 등 회사 자금 집행에 필요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업무상 보관 중이던 회삿돈 10억원을 박 회장 개인 계좌로 송금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회생절차 개시가 진행되면 회사 자금 집행이 제한된다는 것을 고려해 그 이전에 돈을 빼돌려 회사 자금을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2022년 8∼10월경 위니아 자금으로 회사 내 회장 전용 공간 인테리어 공사비로 18억원을 지출하거나 2021년 12월엔 위니아전자 등 자금으로 다른 기업 인수 증거금 320억원을 지급하는 등 시급하지 않은 용도에 회사 자금을 사용, 임금 체불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봤다. 검찰은 “박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 소유 골프장 매각대금 225억원 중 110억원을 은행 개인 채무 변제 등에 먼저 사용하는 등 피해 복구보다 개인 재산 보호에 치중했다”며 “그동안 충분한 변제 기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피해 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골프장을 매각해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2023년 11월 골프장을 매각한 대금 225억 원이 들어오자 당일에 바로 110억원을 송금받아 은행 개인채무 변제 등에 우선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관한법률위반(위증) 혐의로도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15일 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2월 19일 영장을 발부했다.
  • 공정위, 中 쇼핑 플랫폼 ‘알리’에 칼 뺐다

    공정위, 中 쇼핑 플랫폼 ‘알리’에 칼 뺐다

    초저가와 무료배송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습 중인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처음 조사에 나섰다. 배송 오류, 환불 지연에 따른 소비자 민원이 급증하자 소비자 보호 의무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공정위는 6일 공정위 조사관들이 지난주 서울 중구 알리코리아 사무실에 현장조사를 나가 소비자 분쟁 대응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알리코리아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설립한 국내 법인으로 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있다. 공정위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전자상거래법상 소비자 보호 의무를 다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과장광고나 허위광고를 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전자상거래법상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온라인 거래 플랫폼은 입점업체의 신원 정보 등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하고 소비자 불만이나 분쟁 해결을 위해 필요한 인력과 설비를 갖춰야 한다. 또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연맹에 접수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불만 건수는 465건으로 2022년 93건보다 5배로 늘었다. 배송 지연과 오배송, 상품 누락, 배송 중 분실 등 계약불이행이 226건으로 전체 불만 접수의 49%를 차지했다. 계약 해지 후 환불 거부 143건(31%), 가품 및 제품 불량·파손 등 품질 불만 82건(18%) 순이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 접수 건만 212건으로 날이 갈수록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알리익스프레스의 가품(‘짝퉁’) 판매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당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가품 유통과 관련해 특허청, 관세청 등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공정거래법상 불공정 행위의 관점에서도 조사를 검토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임시중지명령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24년 된 軍독신자 숙소입니다”

    “24년 된 軍독신자 숙소입니다”

    군대 간부들이 사는 숙소가 곰팡이로 뒤덮여 있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24년 된 독신자 숙소의 실태’라는 제목의 폭로글이 올라왔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는 군에 관련된 일을 제보하는 소통 창구다. 제보자 A씨가 게재한 글에는 한 군 간부의 숙소가 습기로 인해 벽지가 다 부식되고 곰팡이로 범벅된 모습니다. 한 간부는 “아기를 키우다 보니 생기는 즉시 닦아내도 금세 다시 생겨난다. 처음에 이사를 왔을 때는 물이 새거나 곰팡이가 핀 집들 중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는데 결혼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후기를 쓰기도 했다. 반면 A씨가 공개한 숙소 정도면 양호하다는 주장을 한 이도 있었다. 이보다 더 열악한 숙소들도 많다는 전언이다. 한 간부는 “방은 도배와 장판이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군대에서 말하는 ‘A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방과 세탁실이 따로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강원도에 있을 때는 이런 시설조차 없어서 공동으로 사용했다”고 적었다.지난 해 10월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군부대 내 독신자 숙소 중 30%는 건축된 지 30년이 넘었고, 40년 이상 된 곳도 전체의 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인 1실로 운영되는 간부 숙소의 경우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의 4분의 1 가량이 전용면적 16㎡(약 5평) 미만으로 나타나 시설 개선이 시급하게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동훈,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책에 ‘추천사’…“위로와 힘 되길”

    한동훈,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책에 ‘추천사’…“위로와 힘 되길”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범죄 피해자가 겪는 어려움을 담은 책을 출간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저서에 추천사를 써준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최근 피해자 김진주(필명·28)씨의 저서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에 직접 쓴 추천사를 보냈다. 한 위원장은 “저자의 책이 이 나라의 많은 범죄 피해자들과 범죄 피해자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번 추천사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직함으로 담겼다. 진주씨와 한 위원장의 인연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자리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 관련 피해자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은 한 위원장은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셨을 것 같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의 주선으로 진주씨와 전화 통화를 했다. 한 위원장은 통화에서 진주씨에게 재차 사과했고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한 위원장은 추천사를 통해 “직접 저자를 만난 적도 없고 실명도 알지 못하지만, 저자가 범죄 피해자로서 피해자를 위해 해 온 일과 할 일이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 시스템이 얼마나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부족한 점이 많은지를 스스로 파악하고 구체적인 개선의견들을 내 주신 분”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진주씨는 그간 느낀 피해자 지원 제도의 한계와 수사 및 재판, 재판 후 단계에서 필요한 점을 정리한 문건을 보냈고, 한 위원장은 법무부 산하에 ‘범죄피해자 지원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화답했다. 진주씨가 강조한 피해자의 재판 참여권 확대(기록 열람·등사권 보장) 등은 이미 정책 현장에 반영됐다. 오는 7월 범죄 피해자에게 법률은 물론, 경제·심리·고용·복지·금융 등의 지원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 센터’가 개소할 예정이며 12월에는 ‘피해자 지원 포털 시스템’도 구축될 방침이다. 진주씨는 지난 17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 제목에 대해 “죽지 않았음에도 ‘죽는 것이 다행인가, 아니면 죽었어야 마땅했나’ 하는 고민이 그대로 담긴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필명인 ‘진주’는 6월의 탄생석으로 가해자의 폭행으로 마비됐던 오른쪽 다리 감각이 기적적으로 돌아온 6월 4일을 기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책에는 범죄 피해자와 가족들 100명을 만나면서 느낀 그들의 어려움을 비롯해 피해자를 위한 지원 제도 및 한계 등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한편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 2022년 5월 22일 부산시 서면에서 30대 남성 A씨가 새벽에 귀가하던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뒤따라가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다. A씨는 강간 살인미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을 확정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 ‘하위 10%’ 설훈 “이재명, 개인 방탄과 치졸한 복수만”

    ‘하위 10%’ 설훈 “이재명, 개인 방탄과 치졸한 복수만”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으로 꼽히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하위 10%’ 통보 사실을 밝히며 항의했다. 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납득하기도, 이해하기도 힘든 결과”라면서 “도대체 무슨 근거로 제가 하위 10%에 들었는지 공천관리위원회는 분명히 밝히길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 한 번도 민주당에 부끄러운 짓을 저지른 적이 없으며, 누구처럼 민주당을 방탄으로 사용하지 않았고, 사법리스크로 민주당의 발전을 저해시키지도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가 공정성을 상실했으며, 보복 성격이 짙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단순히 이재명 대표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대표가 아닌 국민을 위한 민주당을 지키고자 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의 본연의 가치를 다잡고 정신을 지키고자 앞장섰다는 이유로 하위 10%에 밀어 넣었다”면서 “이것이 ‘비명횡사’이며 사천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57건의 대표 발의, 100%에 가까운 상임위·본회의 출석률, 국정감사 우수의원 선정, 대정부질문 참여 등 객관적인 정량적 평가에서 다른 의원들에 비해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 전혀 제가 하위 10%에 들어갈 여지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지난 2년 동안 어떤 의정활동을 하셨나. 같은 상임위원으로서 이 대표의 얼굴을 상임위장에 본 것이 손에 꼽는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비판에도 열을 올렸다. 설 의원은 “자신과 측근의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 민주당을 이용한 것 이외에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어떤 일을 하셨나”면서 “이 대표는 다면평가 0점을 받은 의원도 있다고 낄낄대며 동료 의원을 폄하하고 이를 즐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는 윤석열 정권에 고통받는 국민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개인의 방탄과 치졸한 복수만을 바라보며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설 의원은 “탈당 여부는 조만간 말씀드리겠다”면서 “여러 사람과 상의해서 어떻게 할 건지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른 의원들도 탈당을 고민하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고민한다. 의견을 주고받으며 결과를 만들겠다”면서 “한, 두 사람이 아니고 여러 사람이기 때문에 주말을 넘기고 주초쯤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 합류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 ‘347억 임금·퇴직금 체불’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구속

    ‘347억 임금·퇴직금 체불’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구속

    300억원대 임금 및 퇴직금 체불 혐의를 받는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19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남인수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남 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에 앞서 임금 체불 문제 해결 계획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위니아전자 및 위니아 근로자 649명의 임금과 퇴직금 347억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를 같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대유위니아 그룹과 박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거쳐 수사를 윗선으로 확대해왔다. 검찰은 박 회장이 위니아전자 등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보고 지난 13일 박 회장을 소환조사한 데 이어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골프장을 매각해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으나 대금을 마련하고도 체불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위증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 ‘347억 임금·퇴직금 체불’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영장심사

    ‘347억 임금·퇴직금 체불’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영장심사

    347억원의 임금과 퇴직금 체불 혐의를 받는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19일 오전 11시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성남지원에 출석한 박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말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다. 박 회장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위니아전자와 위니아 근로자 649명의 임금과 퇴직금 347억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있다. 앞서 검찰은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를 같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대유위니아 그룹과 박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거쳐 수사를 확대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위니아전자 등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보고 지난 13일 박 회장을 소환조사한 데 이어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위니아전자의 임금·퇴직금 체불 규모가 근로자 393명에 대한 임금 302억원인 것으로 파악했는데, 압수물 분석 등 수사를 거쳐 박현철 대표 취임 이전 위니아전자의 체불뿐만 아니라 위니아의 체불을 추가로 확인해 그룹을 총괄하는 박 회장 혐의에 반영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골프장을 매각해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으나, 대금을 마련하고도 체불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위증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박 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검찰 ‘300억 임금체불 혐의’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소환

    검찰 ‘300억 임금체불 혐의’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소환

    검찰이 300억원대 임금 체불 혐의로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을 소환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허훈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10시부터 박 회장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박 회장은 지난 2022년 5월 초부터 2023년 8월까지 근로자 393명에 대한 임금 133억4000만원과 퇴직금 168억5000만원 등 총 302억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한 뒤 대유위니아 그룹과 박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거쳐 수사를 윗선으로 확대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의 위증 혐의에 대해서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골프장을 매각해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으나, 대금을 마련하고도 체불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위증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지난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박 회장이 국정감사 당시 제출한 변제 계획인 골프장 매각으로 돈을 확보하고도 체불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를 위증죄로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 빅매치 앞둔 권영진·김용판, 신청사 건립 지연 놓고 갑론을박

    빅매치 앞둔 권영진·김용판, 신청사 건립 지연 놓고 갑론을박

    4·10 총선을 앞두고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지연 문제를 놓고 김용판 국회의원과 김 의원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도 권 전 시장 주장을 반박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권 전 대구시장은 최근 차기 총선 출마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국민의힘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 의원(달서구 병)을 겨냥, “신청사가 늦어진 것은 두류정수장 부지 절반을 매각해 짓겠다는 홍준표 대구시장 방침에 (김 의원이) 아무 생각 없이 동의하면서 꼬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청사건립기금 1천300억원을 전임시장이 코로나 재난지원금으로 유용해서 돈이 없어서 청사 건립이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달서구 주민들을 기만하는 짓”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권영진 전 시장이 재임 시절 신청사 건립기금을 다른 용도로 유용해 신청사 건립이 지연됐다며 “염치없는 전임 시장”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지난해 대구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권 전 시장이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정확하게 1370억원을 유용했다”며 “포퓰리즘 정책으로 대구시민에게 10만원씩 지원금으로 유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토지허가구역 지정 등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권 전 시장은 신청사를 매개로 총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신청사 기금 유용에 대해 달서구민에 속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권 전 시장은 “신청사 건립기금 1368억원 중에서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한 금액은 700억원이고 이후 100억원을 상환해서 실제 재난지원금으로 쓰인 금액은 600억원”이라며 “1300억원을 코로나 재난지원금으로 유용해서 돈이 없어 청사 건립이 늦어지고 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는 입장이다. 권 전 시장 발언 이후 대구시는 정장수 경제부시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권영진 후보가 신청사 건립기금 운용실태에 대해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시민을 기만하고 시 행정의 신뢰도를 실추시켰다”고 반박했다. 정 부시장은 연도별 청사건립기금 조성 현황 자료를 제시하며 권 전 시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대구시가 2022년 말까지 총 1850억 원을 청사건립기금으로 조성했지만 희망지원금 600억원을 포함해 총 1368억원을 기금의 목적과 전혀 상관없는 사업에 전용했다고 밝혔다. 정 부시장은 “(권 전 시장이) 또다시 허위주장으로 시민을 기만하고 대구시정을 폄훼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국민 스포츠’ 국민이 내라?… 모바일 유료화 가능성, 야구팬 ‘부글’ [생각나눔]

    ‘국민 스포츠’ 국민이 내라?… 모바일 유료화 가능성, 야구팬 ‘부글’ [생각나눔]

    “이제 휴대전화로 야구도 돈 내고 봐야 하나.” 요즘 야구팬 3명이 모이면 나오는 이야기다.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2024~26년 프로야구 뉴미디어(모바일 및 PC) 중계권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야구팬들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바일에서는 포털을 통해 야구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중계권이 넘어가면서 티빙 유료 회원만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보편적 시청권’ 보장 수준 정할 중계권 협상 지켜봐야 1일 업계에 따르면 KBO와 티빙의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답은 ‘무료 시청 가능’이다. 다만 티빙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KBO가 중계권 입찰 조건으로 ‘보편적 시청권’을 강조했기 때문에 전면 유료화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무료라도 앱 설치와 회원 가입, 광고 의무 시청 뒤 풀HD(1080P)가 아닌 일반화질(720P)로 보게 된다. 성질 급한 야구팬이라면 결국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이게 티빙이 연간 수백억원을 들여 중계권을 사들인 이유이기도 하다. 프로스포츠 시청의 유료화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의 모바일 중계권을 쿠팡플레이가 사들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의 생중계를 보기 위해선 스포티비(SPOTV)에 유료 가입해야 한다.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선 야구, 축구, 미식축구, 농구 등 인기 프로스포츠 생중계를 공짜로 보는 게 이상한 일이다. 축구 종가 영국에 수많은 ‘축구펍’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적 추세만 놓고 보면 한국은 유료화가 늦게 진행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 논란이 뜨거운 것은 중계권 거래 종목이 ‘국민스포츠’인 KBO리그이기 때문이다. 1982년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한국프로야구는 공중파, 라디오, DMB, 케이블TV, PC, 모바일 포털 등 그 형태만 바뀌었을 뿐 당연히 무료로 볼 수 있는 ‘공공재’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팀 감독이 국정감사에 불려나와 진땀을 흘리는 스포츠는 야구 밖에 없다. TV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모바일 시청이 대세인 가운데 상당수 야구팬은 ‘최후의 보루’로 여겼던 KBO리그 중계권이 OTT 업계의 손에 넘어가 유료 회원 증대 수단이 되는 현실에 일종의 상실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물론 협상이 마무리된 뒤에야 ‘보편적 시청권’이 어느 수준까지 보장되는지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최근 논란을 불러온 MLB 서울시리즈 중계권사이자 마케팅 파트너 쿠팡플레이의 경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쿠팡플레이 MLB 한국경기 쿠팡와우 회원에게만 티켓 팔아 논란 쿠팡플레이는 오는 3월 20~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시즌 MLB 개막전 입장권을 쿠팡와우 회원들만 살 수 있게 했다. 그러자 ‘월드 스타’ 오타니 쇼헤이 등 일본 선수들이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가까운 한국에서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일본 야구팬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쿠팡은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고, 일본에서는 쿠팡와우 회원 가입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 시장에서 외면당한 쿠팡의 소심한 복수로 볼 수도 있지만 앞날은 알 수 없는 법. 무엇보다 프로스포츠의 존재 근거인 팬들이 경기를 볼 권리를 차별 및 제한했다는 점은 어떤 식으로든 쿠팡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양날의 검’을 쥐게 된 티빙에도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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