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적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개통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시급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반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화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899
  • ℓ당 330원 LPG, 눌러왔던 분노 깨웠다… 카자흐 전역 비상사태(종합2보)

    ℓ당 330원 LPG, 눌러왔던 분노 깨웠다… 카자흐 전역 비상사태(종합2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급등에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격화하면서 카자흐스탄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시위대와의 총돌로 진압대원 8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교통·통신 단절로 국가 기능이 일시적 마비를 겪은 가운데 이번 사태의 원인에 LPG 가격 너머 카자흐스탄 사회에 누적된 불평등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이하 현지시간) 인테르팍스·AFP통신 및 중앙아시아 전문매체 유라시아넷 등에 따르면 전날 수천명의 시민이 참여한 대규모 가두행진, 그리고 일부 시위대와 경찰·방위군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는 이날도 폭력을 동반한 소요 사태가 빚어졌다.시위대는 이날 오전부터 알마티 시청사 침입을 시도한 끝에 시장 집무실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는 경찰로부터 빼앗은 곤봉과 방패를 휘둘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총격과 폭탄 소리도 수차례 들렸으며 시청사 앞에는 1000명 넘는 시민들이 몰렸다고 인테르팍스가 현지 특파원을 인용해 전했다. 시청사와 시청사 인근에 있는 대통령 관저 건물에 각각 불길이 치솟는 장면 등 혼란한 소요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됐다. 시위대는 오후에 알마티 국제공항까지 장악했고, 이로 인해 알마티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인천에서 출발해 알마티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탑승객 70여 명은 공항 운영 중단으로 입국 수속을 밟지 못한 채 공항 청사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LPG 가격 인상 반대 시위는 전날을 기해 알마티에서 본격적으로 과격해지기 시작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휴대전화 손전등 불빛을 들어 LPG 가격 인하를 평화롭게 요구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한편에서는 일부 과격한 시위대가 여러 대의 경찰차·소방차·구급차를 불태웠고 식당·상점의 창문을 부수기도 했다. 알마티 도심에는 장갑차와 진압 병력이 배치됐으며, 군경은 최루탄·섬광수류탄을 시위대에 발사했다. 시위는 밤을 새워 새벽까지 이어졌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 수는 5000명 이상이었다고 AFP는 전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5일 오전 1시 30분을 기해 알마티와 시위가 처음 일어난 카스피해 연안 망기스타우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와 군부를 공격하는 것은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라며 시위 자제를 당부했다. 아스카르 마민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폭력 시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새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아리한 스마일로프 부총리가 임시총리직을 맡기로 했다.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 지역에서는 전화와 인터넷이 차단되면서 국내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다수의 TV 채널은 송출을 중단했다. 정부의 진압 노력에도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자 토카예프 대통령은 비상사태 선포 지역을 알마티주 전체와 누르술탄 지역으로 확대한 데 이어 결국 카자흐스탄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전 지역에서는 앞으로 2주간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통행이 제한되고 집회·시위가 금지된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사회질서 유지, 국가기간시설 경비, 검문·검색 강화 등을 명령했다. 아울러 향후 6개월 동안 휘발유·디젤유 등 주요 상품에 대한 정부의 가격 통제를 도입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전날과 이날 이틀간 알마티에서 벌어진 소요 사태로 인해 경찰과 방위군 317명이 부상을 입었고 8명이 사망했다고 카자흐스탄 내무부 발표를 인용한 현지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내무부는 “법과 질서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수백명의 법 집행관, 의사, 일반 주민들이 부상당했고 8명이 군중의 손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시위는 정부가 추진한 LPG 가격 인상에서 촉발됐다. 정부는 가격상한제를 통해 생산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던 LPG에 대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지급 중단하는 작업을 새해 첫날에 마무리했다. 석유·천연가스 생산이 주요 산업이지만 그에 대한 수요 또한 많은 남서부 망기스타우주에서는 불과 며칠 사이 주유소에서 ℓ당 60텡게(약 165원)에 팔던 LPG 가격이 120텡게로 2배나 급등했다. 차량용 LPG 가격 급등뿐 아니라 이로 인한 물류비용 증가와 전반적인 물가 급등이 예상되면서 지난 2일 이 지역 도시 자나오젠에서 LPG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처음 시작됐다.정부는 LPG 가격을 ℓ당 85~90텡게로 낮추겠다고 했지만 시위대는 종전 가격보다 낮은 50텡게까지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진정되지 않은 항의 시위는 카자흐스탄의 경제 중심지 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 등 전국으로 퍼졌다. 과격한 소요 사태로 번진 이번 시위의 배경에 LPG 가격 인상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라시아넷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명목상 평균 임금은 25만텡게(약 69만원) 정도인데, 그런 수치조차 많은 사람들이 믿지 못할 정도로 빈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저소득층의 소득은 정체된 반면 물가와 집값은 최근 몇 년 사이 급등을 거듭했고 카자흐스탄의 막대한 석유 생산에서 비롯된 부가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졌다. 그런 와중에 닥쳐온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카자흐스탄은 2020년 2.6%의 역성장을 겪었고 저소득층의 고난은 더욱 깊어졌다고 유라시아넷은 분석했다.카자흐스탄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소련 해체 직전인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0년 가까이 통치했고 지금도 대통령 위의 ‘상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시위에서 시민들이 “노인은 가라”는 구호를 많이 외친 것은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반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과격한 시위대를 “테러리스트 갱단”으로 규정했다. 그는 국영방송 카바르24에 출연해 “이들은 해외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카자흐스탄에 대한 공격은 침략 행위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국가들은 카자흐스탄이 이번 테러 위협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CSTO는 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아르메니아·타지키스탄 등 옛 소련권 6개국으로 구성된 군사협력기구다.
  • 아이에게 옛이야기 들려줄 할머니 계세요?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야기할머니, 기록문화조사원 등 전통문화 분야에서 일할 중장년 1300명을 새로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옛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1000명과 근대 기록자료를 발굴·조사하는 ‘근대기록문화 조사원’ 300명이다. 문체부는 이 사업에 지난해보다 36억원을 증액한 1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2009년 시작한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는 어르신들의 자아실현과 인생 이모작 활동을 지원하고, 전통문화를 매개로 세대 간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는 사업이다. 올해 ‘14기 이야기할머니’는 지난해 인원의 2배를 선발하며 만 56~74세의 한국 국적 여성으로 이야기 구연에 필요한 기본 소양과 재담이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오는 28일까지이며 수당은 1회당 4만원이다. 선발된 이야기할머니는 11월부터 현장 실습을 거쳐 5년간 거주 지역 인근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활동하게 된다. 지난해 시작한 ‘근대기록문화 조사사업’은 사라져 가는 근대기록자료를 보존하고 중장년층의 인생 이모작 활동을 지원하는 일자리 사업이다. 지역 역사나 향토문화에 관심이 있는 만 50~70세의 한국 국적 중장년으로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사진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오는 10~21일이며 최종 선발된 조사원은 6월부터 거주 지역 인근에서 4개월간 총 24회 활동한다. 수당은 활동 1회(자료 제출 10건)당 6만원이다. 자세한 선발 공고문은 이야기할머니사업단 및 국학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日 하루 확진자 2500명 육박… 3개월 만에 6차 재확산 촉각

    日 하루 확진자 2500명 육박… 3개월 만에 6차 재확산 촉각

    일본 오키나와현에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출범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의 방역 조치가 적용될 전망이다. ●연말연시 이동 증가·오미크론 탓 5일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현에 오는 7월부터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이하 중점 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점 조치는 일본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가운데 ‘긴급 사태’의 아래 단계다. 중점 조치가 적용된 지역에서는 지자체장이 음식점 등에 오후 8시까지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하거나 명령할 수 있고, 이를 위반하는 업주에게는 20만엔(약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앞서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 지사는 6일 기자들을 만나 중앙정부에 중점 조치 적용을 공식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그것만으로는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악의 경우 긴급 사태 선언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오키나와현이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491명으로 이 가운데 오키나와현이 6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오키나와현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긴 것은 5번째 재확산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8월 28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오키나와현에 이처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데는 미군 기지 내 집단감염의 영향이 컸다. 지난 4일 기준 오키나와현 미군 기지인 캠프 한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모두 412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숫자는 오키나와현 내 확진자 수와 별도로 집계된다. 미일 지위협정 등에 따라 미군 기지 내 감염 상황 등은 미군이 관리하는데 미군 측은 미국에서 파병된 대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데다 사실상 격리 조치도 하지 않아 집단감염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문제는 오키나와현만이 아니다. 이날 일본 전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대를 훌쩍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26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한 것은 연말연시를 맞아 귀경객 및 여행객이 증가한 데다 감염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은 도쿄도도 중점 조치를 적용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요청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 미국 방문 계획 접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는 17일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 미국 방문을 검토했지만 국내 감염 상황이 심상찮음을 보고 계획을 접었다. 또 미국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다음달 중 실용화하기로 했다.
  • 서울 고시원서 중국 국적 50대 피 토한 채 사망…사후 코로나 확진

    서울 고시원서 중국 국적 50대 피 토한 채 사망…사후 코로나 확진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이 피를 토한 채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남성은 코로나19에 사후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5시 35분쯤 강동구 한 고시원에서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씨는 발견 당시 피를 토한 채 쓰러져 있었으며, 숨진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 사망자 처리 지침에 따라 보건당국에 사건을 넘겼다”고 말했다. A씨는 재외동포(F-4) 비자로 국내에 체류하면서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 ‘흉기 든 피의자 제압하고도 폭행‘ 골절상 입힌 경찰에 징역형

    특수상해 사건 피의자를 완전히 제압한 상태에서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폭행해 상해를 입힌 경찰관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1부(김세용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독직폭행)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B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재판부는 “A피고인은 인신 구속에 관한 직무를 보조하는 경찰공무원으로서 적법절차를 준수해야 함에도 제압이 완료된 상황에서 피해자의 머리와 정강이를 수회 걷어차 코뼈와 정강이뼈가 골절되는 상해를 입혔기 때문에 죄책이 무겁다”며 “아울러 후배 경찰관인 B피고인에게 증거인멸을 교사해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A피고인은 피해자가 처에게 흉기를 휘두른 특수상해 범행 현장에 출동해 검거하는 과정에서 동료들이 피해자로부터 위협당하고 일부는 상해를 입자 흥분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폭행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관으로 성실하게 근무해 온 점, 가족과 동료들의 선처를 탄원한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정상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2월 7일 오전 평택시에서 “남편이 흉기를 들고 협박한다”는 112 신고 출동 지령을 받고 지구대 소속 경찰관 등 동료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노루발 못뽑이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테이저건을 발사해 피신고자인 중국 국적 C씨를 제압, 흉기를 빼앗았다. 당시 A씨는 C씨가 완전히 제압돼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인데도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발로 얼굴을 한 차례 차고, 수갑이 채워진 채 바닥에 앉아 있는 C씨의 가슴을 한 차례 걷어차는 등 폭행했다. A씨에게 폭행 당한 C씨는 코뼈와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었다. A씨는 사건 열흘 뒤인 같은 달 17일 오전 지구대 앞에서 B씨로부터 “폭행 장면이 촬영된 보디캠 영상이 보관돼 있다”는 말을 듣고는 영상 삭제를 요청했고, B씨는 이 부탁을 받아들여 영상 파일 5개를 지워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조사됐다.
  • 피의자 완전히 제압하고도 계속 폭행한 경찰 징역형

    피의자 완전히 제압하고도 계속 폭행한 경찰 징역형

    피의자를 완전히 제압한 상태에서도 폭행을 멈추지 않아 상해를 입힌 경찰관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1부(김세용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독직폭행)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B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7일 오전 경기 평택시에서 ‘남편이 흉기를 들고 협박한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같은 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테이저건을 발사해 피신고자인 중국 국적 C씨를 제압하고 흉기를 빼앗았다. 당시 A씨는 C씨가 완전히 제압돼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인데도 발로 얼굴을 한 차례 차고, 수갑이 채워진 채 바닥에 앉아 있는 C씨의 가슴을 걷어차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이어 순찰차로 이동해 C씨를 태우는 과정에서도 다리 부위를 두 차례 걷어찼다. 이로 인해 C씨는 코뼈와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었다. A씨는 사건 발생 열흘 뒤 동료 B씨로부터 “폭행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보관돼 있다”는 말을 듣고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 이에 B씨는 파일 5개를 지워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제압이 완료된 상황에서 피해자의 머리와 정강이를 수회 걷어차 코뼈와 정강이뼈가 골절되는 상해를 입혀 죄책이 무겁다”며 “아울러 후배 경찰관인 B 피고인에게 증거인멸을 교사해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동료들이 피해자로부터 위협당하고 일부는 상해를 입자 흥분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폭행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관으로 성실하게 근무해 온 점, 가족과 동료들의 선처를 탄원한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정상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 1억 미만 저가주택 어딘가 봤더니...

    1억 미만 저가주택 어딘가 봤더니...

    정부가 5일 저가주택에 대한 투기 근절 의지를 재확인했다.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는 자기자본이 적게 들고 매수자의 현재 주택 수와 상관없이 무조건 1%대 세율로 취득세를 낼 수 있어 큰 손 투자자들이 보지도 않고 몇십 채씩 쓸어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1억원 아래 아파트 시장의 현황은 어떤지 서울신문이 부동산 빅데이터 회사 ‘아실’에 의뢰해 지난해 1~11월까지 공시가 1억 이하 매매거래량 상위단지 순위를 집계했다.이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아파트는 950건 매매된 경남 거제시 옥림(649-14)단지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동일 가격에 법인 등이 한 번에 매물을 걷어 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2위는 충남 아산시 배방삼정 그린코아로 581건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인터넷 카페나 소개로 집을 보러 온 경기도나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남 광양시 중마주공1단지와 충북 세경아파트도 각각 537건, 535건 매매계약됐는데 이 지역도 ‘공시가 1억미만’ 아파트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6위는 경기도 안성시 주은청설(364건)로 2295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수도권 저가아파트로 원래도 갭투자로 유명하다. 2018년 150여건었던 거래량이 지난해 껑충 뛰었다. 지난해 연초 7000만원이던 전용 39㎡ 가격이 1억 6000만원까지 솟았다가 최근엔 매물이 늘고 정부의 으름장에 1억 2500만원까지 호가가 떨어졌다. 문제는 세입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호가가 떨어지면서 전세가가 집값을 추월하는 ‘깡통전세’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다. 주은청설만 해도 전용 39㎡ 전세가가 1억 2000만원으로 매매가와 가격이 비슷하다. 투자자가 세입자가 살고 있는 저가 아파트를 수십 채 샀다가 ‘단타 거래’를 통해 수백만원, 수천만원 차익만 남기고 팔려다 전세가격보다 집값이 더 내려갈 경우 세입자만 보증금을 되돌려받지 못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취득세 강화 등 카드를 꺼내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 “히트작”vs“재정 파탄난다”…이재명 탈모 공약 ‘엇갈린 시선’

    “히트작”vs“재정 파탄난다”…이재명 탈모 공약 ‘엇갈린 시선’

    “뽑지말고 심어달라” 이재명 탈모공약조국 “히트작 될 것”이상이 “재정 파탄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는 공약을 검토하고 있다는 데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히트작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방안이 뜨거운 호응을 얻자 더불어민주당 역시 반색하는 분위기다. 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장을 지낸 이상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건강보험 재정을 파탄낼 포퓰리즘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5일 페이스북에 ‘건강보험 재정 파탄낼 이재명의 포퓰리즘 정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서 복지국가비전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이상이 교수 “건강보험 재정 파탄낼 포퓰리즘 정치” 이 교수는 “이 후보의 이런 공약 검토 소식을 듣고 당장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고 계신 분들이나 국내외의 관련 제약회사들은 내심 기대를 하실 수도 있겠지만, 유권자분들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을 대선 득표 전략으로 무책임하게 던지고 말았다. 경악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65.3%로 OECD 국가 평균인 80%보다 못 미치고, 건강보험 재정 역시 최근 수년 동안 적자를 누적하며 오는 2025년 고갈될 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생명과 건강에 필수적인 의료서비스를 중심으로 건강보험 보장 수준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필수라고 볼 수 없는 탈모 치료를 건강보험 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재정적 위기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생명과 건강에 직접 관련성이 낮은 탈모 치료에 연간 수백억원 내지 천억원대의 건강보험 재정을 지출한다면, 장차 국민건강보험은 재정적으로 죽고 말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이 후보의 공약이 이행되면 다른 미용 시술에 대한 보험 적용 요구도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내놨다. 이 교수는 “비급여인 탈모 치료가 국민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되면 미용성형 및 피부과 영역의 수많은 시술과 치료들도 같은 반열에서 급여화가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어디에도 이런 나라는 없다”며 “망국적 기본소득 포퓰리스트 이재명 후보는 장차 무차별적 획일주의 방식의 재정 지출로 국고를 탕진할 뿐만 아니라 보편적 복지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교수는 “이재명 후보는 우리나라가 그나마 세계적 자랑거리로 내세울 수 있는 국민건강보험제도마저 포퓰리즘 정치로 망쳐놓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조국 “격하게 공감…히트작 될 것 같다” 앞서 남영희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글을 공유했다.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방안에 대해 조 전 장관은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 적용 공약, 히트작이 될 것 같다. 탈모인이 1000만이라 하니. 민주당 탈모 의원들이 단체로 기자회견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남 대변인은 “격하게 공감한다. 청년 다이너마이트 선대위 추진해주세요”라고 썼다.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탈모 공약’ 예상 밖 호응 이 후보는 지난 2일 민주당 청년선대위의 ‘리스너 프로젝트’ 현황을 보고받은 뒤 공약 일부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에 반영하도록 제안했다. 이 가운데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사실이 4일 알려지면서 온라인 탈모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적잖은 반향을 낳았다. 그러자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毛(모)를 위해! 나를 위해!”라고 적은 데 이어 자신이 직접 출연해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15초 분량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렸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그동안 매일 SNS에 올린 약 40개의 ‘소확행’ 공약이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던 상황에서 탈모 공약의 예상 밖 호응에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 탈모 치료제의 건보 적용시 건보 재정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같은 논리라면 다이어트 치료나 피부 레이저 시술 등에도 건보 적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제2회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 선정작가 11인 오는 7일부터 만난다

    ‘제2회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 선정작가 11인 오는 7일부터 만난다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는 ‘2021 제2회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 선정자 11명을 발표했다. 2회를 맞이한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는 미술계를 이끌어 나갈 창의적이고 재능있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매해 개최되고 있다. 공모는 지난해 11월 1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다. 공모 분야는 평면예술 분야로 평면회화, 입체회화, 판화, 일러스트, 사진 등 최근 3년 이내 작업물을 대상으로 했다. 특히, 작품 활동을 하는 대한민국 국적의 국내 작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해 지원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접수된 작품의 심사는 작품성, 대중성, 독창성, 전시장소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심사에는 서울갤러리, 서울신문사 문화부, 호반문화재단,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등 미술계 관계자가 참여했다. 공모 결과, 총 201명의 작가가 지원한 가운데 강숙희(서양화), 김경자(서양화), 김도형(사진), 김재종(서양화), 김종혁(그래픽 아트), 남수정(동양화), 이순(서양화), 이세명(서양화), 임장순(동양화), 임희령(서양화), 정미정(서양화) 등 총 11명이 선정됐다. 공모선정작가의 전시는 서울시 중구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며, 오는 7일부터 작가별로 1주일씩 진행된다. 단,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는 휴관으로 전시가 진행되지 않는다.
  • [나우뉴스] “한국에 영구 체류 가능해지나”..‘한류 비자’ 신설 소식에 중국 ‘들썩‘

    [나우뉴스] “한국에 영구 체류 가능해지나”..‘한류 비자’ 신설 소식에 중국 ‘들썩‘

    외국 국적의 문화 인재를 붙잡기 위해 신설될 예정인 ‘한류 비자’ 소식에 중국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중국 유력매체 시나뉴스 등 다수의 언론들은 일명 ‘한류 비자’로 불리며 K-POP 등 문화 분야 인재 유치를 목적으로 한 한국의 비자 신설 소식을 2일 일제히 전했다. 이 매체들은 한국 연합신문 등의 보도를 인용해 ‘(한국이)외국인 인재들의 입국 및 비자 발급 지원을 위한 체류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면서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이민 정책이라는 기조 하에 인구 유입을 노린 정책’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췄다. 이 내용은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 인기 검색어 상위 순위에 링크되는 등 해당 소식이 발표된 지 불과 3시간 만에 총 322만 건 이상 검색되는 화제성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정책이 기존의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노동 업무에 종사하는 이민자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로 평가받는 K-pop 등 문화 영역의 인재를 흡수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이 뿐만이 아니다. K-pop 등 한류 문화를 연수하고자 하는 외국인에게 1~2년 단기로 제공되는 한류 비자 외에도 박사학위 취득 후 장기 체류 및 귀화 트랙에 대해서도 중국 매체들은 크게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상당수 누리꾼들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우 유학 비자 만료 후 우수 인력으로 분류돼 영구 체류 및 귀화 등 패스트 트랙으로 한국에서 사실상 영구적인 체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단, 장기 체류가 가능한 해당 정책의 경우 한국 법무부 장관이 인정하는 이공계 특성화 대학 및 연구원에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그런데도 매년 수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한국 유학생들이 졸업 후 귀국 대신 한국에 남아 이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기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다. 사실상 한국 내 체류 중인 외국인 국적의 유학생 중 절반 가량이 중국인인 상황에서, 학생 비자가 만료된 이후 연이어 한국에 체류하며 취업이 가능한 ‘한류 비자’ 신설 소식에 대해 중국인 학생들은 환영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2020년 기준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약 17만 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인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중 약 43.6%(6만 7030명)을 초과한 상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19년 6만 1067명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09년 한국에 거주했던 외국인 유학생의 수가 단 5만 명에 그쳤던 데 반해 단 10년 만에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지난 2019년 이미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한국 대학 중 학부 과정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가 가장 많은 기관으로 경희대(3727명)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성균관대(3576명), 고려대(3135명), 연세대(2684명), 중앙대(2464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학 중 외국 국적의 유학생의 수가 2000명을 초과한 대학은 경희대,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한국외대, 국민대, 우송대, 서강대, 인천대, 상명대 등 12곳에 달했다. 또, 외국인 재학생의 수가 1000 명 이상을 기록 중인 대학의 수는 무려 17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 과정에 재학 중인 외국인들로 총 10만 1149명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시기 석·박사 등 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총 3만 9094명으로 지난해 3만 5506명보다 약 3588명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학위 과정을 통해 전문 분야에 대한 학습을 받은 뒤 곧장 실전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한류 비자’로 향후 장기적인 영주권 취득과 이민 등을 모색하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한편, 해당 소식이 현지 언론에서 대대적인 보도를 이어가자 한국의 모 대학에서 체류 중인 중국인 유학생 징 모 양은 “올해로 한국에 온 지 6년째다”면서 “보통 한국으로 유학을 오는 중국인 친구들은 어학원 과정을 수료한 이후 학부 과정에 이어 석사 학위까지 수령하고 난 후 귀국해 중국에서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긴 시간 한국에 거주한 이후에도 비자를 발급받아 영구적으로 체류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웠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신설될 한류비자를 통해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을 학위만 받고 지나쳐 가는 국가가 아니라, 장기 체류하며 거주할 수 있는 곳으로 여기고 정을 붙이고 살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집값 잡히기 시작” “주택 공급 뒤지지 않아” 청와대의 자신감

    “집값 잡히기 시작” “주택 공급 뒤지지 않아” 청와대의 자신감

    박수현 “향후 205만호 공급할 기반 마련”文 “다음 정부에 어려움 넘어가지 않도록” 청와대가 ‘문재인 정부의 주택 공급량이 적어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최근 부동산 가격 안정세로 청와대는 정책 운용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5일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에 나와 “저희가 공급 면에서 결코 다른 정부에 뒤지지 않는다”며 “이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택지량이 많지 않아서 초창기 공급이 적었지만 향후 205만호를 공급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입주 물량이 전국적으로 46만 3000호였다면 앞으로 향후 10년간 매년 56만 3000호가 공급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고통을 드린 것은 송구하지만, 다음 정부를 위한 안정적 자산을 물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만 놓고 봐도 지난 10년간 연평균 입주 물량이 23만 4000호였지만, 향후 10년간은 연평균 31만 4000호가 공급될 것이므로 현 정부의 부동산 공급량이 절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박 수석은 “집값이 워낙 오른 상태에서 하향 안정으로 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질책도 있지만, 다음 정부가 더 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청와대는 최근의 부동산 상황을 두고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 수석은 전날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는 집값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확신하는가’라는 질문에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사에서 주택 정책에 자신감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마지막까지 주거 안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최근 주택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며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고, 박 수석은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 내내 다음 정부에 물려줄 수 있는 205만 가구의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는 뜻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In&Out] 미중 갈등 시대, 올바른 질문은 무엇일까/서정건 경희대 교수

    [글로벌 In&Out] 미중 갈등 시대, 올바른 질문은 무엇일까/서정건 경희대 교수

    현재와 미래의 미국과 중국 관계는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대결 혹은 경쟁 둘 중 어느 한쪽이 강조되고 있다. 국제정치적 관점에 따르면 미중이라는 두 강대국 행위자가 대만 해협, 인권 논란, 기술 경쟁, 베이징동계올림픽 등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대결을 격화할 것이라 전망된다. 이슈 특징상 국제 이슈는 주로 언론을 통해 알려지게 마련인데 언론 역시 속성상 갈등 상황을 집중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 미중 다툼이 실제보다 부각돼 알려질 개연성이 늘 존재하는 셈이다. 반면 두 국가의 내부 사정도 고려하는 국내 정치적 분석은 미국 민주주의와 중국 권위주의가 다른 속내에도 불구하고 사회경제적 동기에 따라 경쟁과 협력을 번갈아 할 수 있다고 조심스레 낙관한다. 이 시나리오는 뉴스거리로 등장하기 쉽지 않고 따라서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는 측면이 있다.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을 예로 들어 살펴보자. 민주당이 다수당인 미국 의회는 지난 몇 달 동안 조 바이든 정부가 결단을 내리도록 공개적으로 압력을 가해 왔다. 현재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1989년 톈안먼 사태 당시 중국 비판의 선봉에 섰던 소장파로서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 미국 민주주의가 중국 권위주의에 맞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무언가 보여 주어야 한다는 여론 지지도 있었다. 바이든은 중국에 약하다는 공화당의 중간 선거 프레임 또한 민주당에는 우려의 대상이었다. 현재로서는 2024년 대선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큰 도널드 트럼프는 오히려 미국만 패배자로 보인다며 외교적 보이콧을 반대했다. 결국 미국은 미국의 득실에 따라 결정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득실을 충분히 따지고 있을까. 실제로 중국과 관련된 미국의 정치권 속사정은 복잡하다. 공화당은 내부적으로 중국을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는 매파 진영, 중국을 세계 최대의 수출 시장으로 바라보는 친(親)기업 및 농업주(州) 출신 그룹, 낙태ㆍ종교 등과 관련해 보수 정당의 기본 가치를 위배하는 공산 국가와 타협할 수 없다는 사회적 보수주의 세력 등 다양한 당내 세력이 존재한다. 민주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포용 정책으로 중국을 국제 질서에 안착시켜야 한다는 중도 그룹, 중국과의 통상을 규제해서 국내 노동자들을 지켜야 한다는 전통적 보호 무역 그룹, 기후 위기 및 비확산 등을 놓고 중국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진보 그룹 등으로 인해 당내 입장 정리가 쉽지 않다. 미국이 의회 입법을 통해 중국 정책을 변경한 사례는 20년도 더 된 2000년 당시 클린턴 행정부가 마지막인 이유이기도 하다. 두 정당의 내부 상황이 얽혀 있을 때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넘어선 입법 정책을 추구하기 어려운 것은 미국 정치의 특징이다. 그렇다면 미중 갈등 시대에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는 올바른 질문일까.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안보와 기술, 가치 측면에서 예의 주시해야 한다. 동시에 미중 협력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인식도 필요하다. 미중이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갈등과 협력을 반복할 수 있는 현재 국면을 기회의 창으로 삼아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을 찾아서 실행하는 것이 시급하다. 자주 국방, 수출 다변화, 다자 외교 등 우리의 안보와 통상, 외교 실력을 키워야 한다. 우리 국격은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 스스로 세우고 지켜야 하므로 국익을 냉철하게 설명하고 상대 진영을 설득할 줄 아는 정치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아관파천, 조선책략 등 누구 도움을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으로 세월을 허비했던 구한말의 실패를 반복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2022년 새해에는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에서 “무엇을 실천할 것인가”로 질문을 바꿔 함께 해답을 찾아가게 되기를 소망한다.
  • 아시아나와 합병, 대한항공 외교력에 달렸다

    아시아나와 합병, 대한항공 외교력에 달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이 하릴없이 늦춰지고 있다. 2020년 11월 사상 초유의 대형 항공사 ‘빅딜’이 결정된 이후 1년이 넘도록 답보상태다. 유럽연합(EU)·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국적 통합항공사 출범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항공업은 나라와 나라를 잇는 교통사업이기 때문에 합병 때 이착륙하는 국가로부터 반드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이 독과점을 해결할 조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기업결합을 승인하기로 했다. 문제는 해외 당국이다. 공정위가 승인 조건으로 제시한 운수권 재배분·슬롯(시간당 비행기 이착륙 횟수) 반납 조치가 항공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고용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은 둘째 문제다. 전투에서 승리(공정위 승인)하고도 전쟁에서 패하는(해외 당국 불허에 따른 기업결합 무산) 결과를 얻지 않으려면 공정위가 아니라 대한항공이 직접 뛰는 수밖에 없다. 4일 공정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슬롯 반납, 운수권 재배분 등 대한항공이 독과점 해소를 위해 이행할 구조적·행태적 조치를 담은 기업결합 심사보고서를 대한항공 측에 넘겼다. 의견 제출 기한은 이달 22일까지다. 공정위가 내건 승인 조건에 불만이 있으면 3주 안에 제기하라는 뜻이다. 대한항공 내 기업결합 태스크포스(TF)는 심사보고서 검토에 착수했다. 공정위가 내린 최종 결론은 ‘조건부 승인’이었다. 하지만 공정위가 추가로 밝힌 내용에선 “우린 승인을 하겠지만 유럽의 벽을 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속내가 진하게 묻어난다. 공정위 고병희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은 최근 스페인과 캐나다 항공사의 기업결합이 무산된 사례를 언급하며 “해외 당국의 심사 트렌드가 엄격해졌다. EU는 자국 기업과 다름없는 항공사가 독과점을 해소할 수 있는 항공사를 데려왔는데도 조치가 부족하다 판단했다”면서 “글로벌 M&A는 자국 시각에서만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혜영 기업결합과장은 “한국이 이렇게 했으니 해외 당국도 이렇게 해 달라고 하는 건 맞지 않다”며 공정위의 결정이 다른 국가의 심사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한국은 경쟁 당국이 직접 자료를 수집해 독과점 여부를 조사한다. 하지만 EU를 비롯한 일부 해외 당국의 절차는 해당 기업이 직접 독과점 해소 방안을 입증하는 구조로 돼 있다. 공정위가 “결합당사자가 외국 경쟁 당국을 설득해야 하는 과정이 남았다”며 대한항공에 공을 넘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는 자국 기업이라는 점과 대형 항공사의 독과점에 칼을 대야 하는 본연의 임무 사이에서 ‘조건부 승인’이라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기댈 건 대한항공의 외교력뿐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정위의 승인에도 합병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은 대한항공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가입은 쉬운데 해지는 어렵네”… 디지털 구독서비스 손본다

    “가입은 쉬운데 해지는 어렵네”… 디지털 구독서비스 손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넷플릭스·웨이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멜론·지니 등 음원서비스의 까다로운 해지 절차를 손보기로 했다. OTT 시장은 최근 구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며 급팽창했다. 하지만 이용 해지가 까다롭고, 파격적인 할인을 내세워 해지하려는 사람을 붙잡는 방식으로 기존 구독자를 차별해 고객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공정위는 4일 ‘2022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의 첫 번째 과제로 ‘디지털 경제에서의 경쟁 촉진 및 소비자 권익증진’을 선정했다. 공정위는 OTT·음원서비스 등 디지털 구독서비스의 까다로운 이용 해지 절차와 과도한 취소 수수료 등의 실태를 파악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입 절차는 손쉽게 해 놓고 해지 절차는 까다롭게 만들어 계속 사용을 유도하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또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 지정 제도를 동일인의 관련자 범위를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제2의 김범석’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앞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미국 국적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동일인 지정을 피하면서 ‘외국인 특혜’라는 의혹을 받았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지난해 5월 1일 지정 이후 쿠팡의 (지분구조 변화 등) 사정이 달라졌는지와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올해 5월 외국인 총수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집값 상승·물량 감소·매매 절벽…‘트리플 악재’ 시달리는 주택시장

    집값 상승·물량 감소·매매 절벽…‘트리플 악재’ 시달리는 주택시장

    주택시장에서 ‘트리플 악재’가 걷히지 않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세는 미세하게나마 둔화 추세지만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어 주택시장 안정을 기대하기는 역부족이다. 주택 거래량 감소로 부동산 유통시장의 침체도 우려된다. 준공 주택 물량이 감소해 전세난도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기준 연간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13.25%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6.58% 상승했지만 경기도 아파트값은 20.76%, 인천은 22.56% 올랐다.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6.19% 포인트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6배 정도 커졌고, 경기도는 상승률이 9.32% 포인트, 인천은 13.69% 포인트나 늘어났다.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값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국적인 아파트값 추이는 여전히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주택공급 실적에 따르면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말 누계 기준 96만 1000여건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6% 쪼그라들었다. 주택 매매량 감소는 서울·수도권에서 두드러졌고 일반 주택보다 아파트에서 확연하게 나타났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12만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감소했고 수도권은 21.0% 줄었다. 지방에서는 10% 감소에 그쳤다. 최근 5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해도 서울은 25.2%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63만 8600여건으로 지난해보다 22.9% 줄었다. 반면 아파트를 뺀 주택 거래량은 3.8% 증가했다. 거래량 감소는 중개·이사 등 부동산 유통시장 전반의 침체로 이어지고, 가구·가전 등 연관 산업 매출 감소와도 상관관계가 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적으로 6.5% 늘어났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 등이 작용해 매매 대신 전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월세 거래량 증가가 눈에 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 거래 비중은 43.3%로 2.8% 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월세 거래 비중은 45.3%로 4.3% 포인트 늘어났다. 전셋값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 임차인이 보증금 상승분을 월세로 전환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준공(입주) 물량 감소도 시장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 11월 누계 전국 주택 입주 물량은 35만 6000여 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만 6000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9.2% 쪼그라들었다. 서울은 15.7% 줄었고, 지방은 26% 감소했다. 입주 물량 감소는 특히 전세 수급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통계라고 할 수 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은 26만 7000여 가구로 21.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23.2%나 줄어들어 전세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 이란의 복수?… 솔레이마니 2주기에 美우방 겨눈 동시다발 공격

    이란의 복수?… 솔레이마니 2주기에 美우방 겨눈 동시다발 공격

    이란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의 2주기인 3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곳곳에서 미군과 그 우방국을 향한 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AP·로이터통신 및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 미군 기지에 접근하던 무장 무인기(드론) 2대가 기지의 방어시스템에 의해 격추됐다. 파괴된 드론의 날개에는 ‘솔레이마니의 복수’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주도 연합군과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PMF) 간 교전이 한창이던 2년여 전 ‘그린존’(안전지대)에까지 로켓포 공격이 가해지고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적군 수장인 솔레이마니 제거를 지시했고, 솔레이마니는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차량 이동 도중 드론 공격을 받아 폭사했다. 홍해에서는 미국의 중동 우방국 아랍에미리트(UAE) 선박이 나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자칭 안사룰라) 반군은 이날 UAE 국적 화물선 르와비호를 나포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심 우방국 이스라엘의 영자지 예루살렘포스트는 웹사이트를 해킹당했다. 솔레이마니의 반지로 추정되는 것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이스라엘 핵 시설로 떨어지는 그림이 홈페이지를 대체했다. 이번 해킹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이란 수도 테헤란의 무살라 모스크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2주기 추모식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7만명까지 수용 가능한 예배당은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일부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은 예배당 밖 TV로 중계를 지켜봤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대한 공정한 재판을 받지 않는다면, 무슬림들은 우리의 순교자를 위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정시 약대 경쟁률 10대1 ‘초강세’

    정시 약대 경쟁률 10대1 ‘초강세’

    14년 만에 학부 모집으로 전환한 약학대학이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 이어 정시모집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수도권과 지방대학 간 경쟁률 격차는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4일 각 대학과 입시정보업체에 따르면 올해 179개 대학 정시 지원 경쟁률은 약대가 10.70대1, 의대 7.17대1, 치대 5.34대1을 기록했다. 약대는 그동안 학부 입학 2년 뒤 약학대학 입문자격시험(PEET)을 거쳐 약학전문대학원(4년제)에서 전공교육을 받는 체제였다가 올해부터 통합 6년제 학부 모집으로 개편했다. 약대 중에서는 계명대가 69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순천대 44.75대1, 제주대 44.00대1, 삼육대 43.29대1, 아주대 32.40대1였다. 의대, 치대, 약대 전체를 통틀어 뽑은 상위 5개에 약대가 4곳이었다. 약대 신설로 의대나 치대 지원율이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과 달리 의대 경쟁률은 지난해 6.03대1에서 7.17대1로 높아졌다. 치대는 5.52대1에서 5.34대1로 소폭 하락했다. 종로학원 측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영역을 잘 치른 이과 수험생들이 약대뿐 아니라 의대까지 집중지원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서울·수도권과 지방 대학 간 경쟁률 격차는 더 벌어졌다. 서울권역 정시 평균 경쟁률은 6.0대1, 수도권역은 6.0대1, 지방 권역은 3.4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서울권 평균 5.1대1, 수도권 4.8대1. 지방권 2.7대1이었다. 올해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이 대폭 늘고, 반수생, 재수생들의 지원도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인문계열 학과들에서는 대학에서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학과들과 미디어계열 학과, 교육학과 등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서울 주요대학들 중 홍익대 역사교육과, 경영학부, 국어교육과,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고려대 국제학부, 동국대 AI융합학부(인문) 등이 10대1 이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19개교가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16곳(84%)이 지방 소재 대학이었고, 서울·수도권은 3곳에 그쳤다. 향후 미충원 가능성이 커 ‘사실상 미달’로 보는 경쟁률이 3대1 아래인 대학은 59개교였다. 이 중 83%인 49개 대학이 지방대학이었다. 정시모집에선 수험생 1인당 3회까지 지원이 가능하기에 경쟁률 3대1 미만은 사실상 ‘미달’로 분류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지방 소재 대학 모두 정시 경쟁률이 상승했지만 경쟁률 격차는 지난해보다 더 커졌다. 지방 소재 대학들은 올해에도 정시 추가모집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캐나다 법원 “우크라기 격추 유족에 이란 1005억원 배상하라”

    캐나다 법원 “우크라기 격추 유족에 이란 1005억원 배상하라”

    캐나다 법원이 2020년 1월 8일(이하 현지시간) 테헤란 국제공항을 이륙하자마자 이란군의 미사일에 격추돼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 여객기 탑승객 가운데 6명의 유족들에게 1억 700만 캐나다달러(약 1005억원)를 손해 배상하고 이자까지 지급하라고 이란 정부에 명령했다. 물론 이란 측이 순순히 돈을 내줄 리 없고, 강제로 받아낼 방법이 마땅찮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다. 온타리오주 최고법원은 지난달 31일 배우자와 피붙이들, 자녀, 조카들을 잃은 여섯 가족이 이란 정부와 책임있는 관리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영국 BBC가 유족 대리인 발표를 인용해 3일 전했다. 이란은 우크라이나 국제 항공의 PS 752편을 미국의 미사일로 오인해 격추한 잘못을 인정했는데 이 여객기에는 모두 176명이 탑승해 있다가 희생됐다. 희생자들 중 55명이 캐나다 국적이었고, 35명은 캐나다 영주권 소유자였다. 그러나 이란 정부가 이만한 돈을 지불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원고측 변호인 마크 아놀드는 캐나다와 해외의 이란 자산, 예를 들어 유조선 같은 것을 동결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방송 CBC는 이 사고 희생자 유족이 법원으로부터 배상 명령을 받아낸 것은 처음이라며 이란은 피고로서 법정에 나오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적시했다. 지난해 캐나다 정부 보고서는 이란이 여객기 격추에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 당국은 책임 질 일이 전혀 없다며 혁명수비대 산하 항공군이 보잉 737-800 모델 기종의 여객기를 미국 미사일로 착각한 것이 사건의 실체라고 반박했다. 이란은 미군이 운용하는 두 곳의 이라크 기지에서 유도 미사일이 발사되는 바람에 영공 방어에 비상이 걸려 있던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아울러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인 카셈 솔레이마니가 같은 달 3일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폭사한 뒤 닷새 만에 보복으로 미사일 20여개를 미군 기지들에 퍼부었는데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미사일을 쏜 것으로 오인했다고 변명했다. 캐나다는 2012년 국가면책권법을 개정하면서 이란 등 일부 국가를 ‘테러리즘 지원 국가’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면책특권을 제한하고 있다. 시 이란은 해당 판결에 대해 “근거가 없다”며 법원은 캐나다 영토·관할 밖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판단할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다. 캐나다는 동일 사건 피해자인 스웨덴, 영국,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등과 연대해 이란에 배상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이 응하지 않고 있어 오는 5일까지 협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다른 추가 조처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한편 솔레이마니 2주기에 맞춰 이스라엘 신문의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계정이 해킹 당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영자 신문 예루살렘 포스트의 웹사이트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손가락 반지로 보이는 곳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이스라엘의 핵 시설을 향해 떨어지는 그림으로 대체됐다. 이미지에는 “우리는 너희가 생각하지도 못하는 가까운 곳에 있다”는 히브리어와 영어 경고가 달려 있었다. 또 미사일이 향하는 시설은 최근 이란이 미사일 발사 훈련 장면을 공개하면서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네게브 핵 연구 센터라고 소개한 이미지와 비슷했다. 이 센터는 이스라엘이 핵무기에 사용할 플루토늄을 얻기 위해 원자로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예루살렘 포스트의 자매지 마리브의 트위터에도 같은 이미지가 게시됐다가 사라졌다. 같은 계정에는 또 솔레이마니와 함께 암살된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의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 이미지도 리트윗됐다. 중동의 유일한 비공식 핵 보유국인 이스라엘은 전략적으로 모호한 입장을 취해 핵무기 보유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앙숙인 이란의 핵무장을 극도로 꺼리는 이스라엘이 공격자가 드러나지 않는 소위 ‘그림자 전쟁’을 통해 이란 핵시설을 여러차례 공격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솔레이마니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 창설된 혁명수비대에 가담해 팔레비 왕조의 붕괴에 일조했다. 사담 후세인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년) 당시 사단장으로 공을 세웠고 1998년 혁명수비대의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쿠드스군 총사령관이 됐다. 솔레이마니가 암살되자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을 협력자로 지목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퇴임한 타미르 하이만 전 이스라엘군 정보국장은 최근 정보 분야 순직자를 기리는 단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임기 중에 행한 가장 의미 있는 업적 중의 하나라고 밝혀 암살 사건에 개입했음을 시인했다.
  • “해지 안 하면 3개월 100원”… 공정위, OTT 까다로운 해지 절차 손본다

    “해지 안 하면 3개월 100원”… 공정위, OTT 까다로운 해지 절차 손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넷플릭스·웨이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멜론·지니 등 음원서비스의 까다로운 해지 절차를 손보기로 했다. OTT 시장은 최근 구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며 급팽창했다. 하지만 이용 해지가 까다롭고, 파격적인 할인을 내세워 해지하려는 사람을 붙잡는 방식으로 기존 구독자를 차별해 고객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공정위는 4일 ‘2022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의 첫 번째 과제로 ‘디지털 경제에서의 경쟁 촉진 및 소비자 권익증진’을 선정했다. 공정위는 OTT·음원서비스 등 디지털 구독서비스의 까다로운 이용 해지 절차와 과도한 취소 수수료 등의 실태를 파악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입 절차는 손쉽게 해 놓고 해지 절차는 까다롭게 만들어 계속 사용을 유도하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또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 지정 제도를 동일인의 관련자 범위를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제2의 김범석’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앞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미국 국적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동일인 지정을 피하면서 ‘외국인 특혜’라는 의혹을 받았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지난해 5월 1일 지정 이후 쿠팡의 (지분구조 변화 등) 사정이 달라졌는지와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올해 5월 외국인 총수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EU·美·中·日 손에 달린 통합항공사 출범… 대한항공 외교력에 달렸다

    EU·美·中·日 손에 달린 통합항공사 출범… 대한항공 외교력에 달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이 하릴없이 늦춰지고 있다. 2020년 11월 사상 초유의 대형 항공사 ‘빅딜’이 결정된 이후 1년이 넘도록 답보상태다. 유럽연합(EU)·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국적 통합항공사 출범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항공업은 나라와 나라를 잇는 교통사업이기 때문에 합병 때 이착륙하는 국가로부터 반드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이 독과점을 해결할 조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기업결합을 승인하기로 했다. 문제는 해외 당국이다. 공정위가 승인 조건으로 제시한 운수권 재배분·슬롯(시간당 비행기 이착륙 횟수) 반납 조치가 항공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고용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은 둘째 문제다. 전투에서 승리(공정위 승인)하고도 전쟁에서 패하는(해외 당국 불허에 따른 기업결합 무산) 결과를 얻지 않으려면 공정위가 아니라 대한항공이 직접 뛰는 수밖에 없다. 4일 공정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슬롯 반납, 운수권 재배분 등 대한항공이 독과점 해소를 위해 이행할 구조적·행태적 조치를 담은 기업결합 심사보고서를 대한항공 측에 넘겼다. 의견 제출 기한은 이달 22일까지다. 공정위가 내건 승인 조건에 불만이 있으면 3주 안에 제기하라는 뜻이다. 대한항공 내 기업결합 태스크포스(TF)는 심사보고서 검토에 착수했다. 공정위가 내린 최종 결론은 ‘조건부 승인’이었다. 하지만 공정위가 추가로 밝힌 내용에선 “우린 승인을 하겠지만 유럽의 벽을 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속내가 진하게 묻어난다. 공정위 고병희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은 최근 스페인과 캐나다 항공사의 기업결합이 무산된 사례를 언급하며 “해외 당국의 심사 트렌드가 엄격해졌다. EU는 자국 기업과 다름없는 항공사가 독과점을 해소할 수 있는 항공사를 직접 데려왔는데도 조치가 부족하다 판단했고 합병은 결국 무산됐다”면서 “글로벌 M&A는 자국 시각에서만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혜영 기업결합과장은 “EU와 미국은 항공사 기업결합 심사만 10년 이상 수십 건을 해 왔기 때문에 노하우가 많다”며 해외 당국의 심사 수준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한국이 이렇게 했으니 해외 당국도 이렇게 해 달라고 하는 건 맞지 않다”며 공정위의 결정이 다른 국가의 심사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한국은 경쟁 당국이 직접 자료를 수집해 독과점 여부를 조사한다. 하지만 EU를 비롯한 일부 해외 당국의 절차는 해당 기업이 직접 독과점 해소 방안을 입증하는 구조로 돼 있다. 공정위가 “결합당사자가 외국 경쟁 당국을 설득해야 하는 과정이 남았다”며 대한항공에 공을 넘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는 자국 기업이라는 점과 대형 항공사의 독과점에 칼을 대야 하는 본연의 임무 사이에서 ‘조건부 승인’이라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기댈 건 대한항공의 외교력뿐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정위의 승인에도 합병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은 대한항공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