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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자산까지 동결한 日…하늘길도 막을까

    푸틴 자산까지 동결한 日…하늘길도 막을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일본에서 이번에는 ‘하늘길’까지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일 여당인 자민당 의원 모임에서 일본 정부도 미국 등과 보조를 맞춰 러시아 항공사가 일본 영공에서 비행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제재를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나아가 일본이 선제적으로 이러한 조치를 결정한 뒤 아시아 다른 국가에도 같은 대응을 하도록 촉구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미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러시아 항공기의 자국 영공 비행을 금지한 데다 미국도 지난 1일 합류한 바 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지난 2일 러시아 제재 일환으로 러시아의 모든 항공기가 일본 영공 비행과 착륙을 금지해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4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국적의 항공기가 일본 영공 내 비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포함한 추가 조치에 대해 앞으로 상황을 보고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국제 사회와 연계해 적절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때와 비교하면 적극적으로 제재에 나서고 있어 러시아 항공기의 자국 내 비행 금지 조치까지 나설 가능성이 있다.일본 정부는 지난달 23일 러시아 정부와 정부기관에 따른 새로운 국채의 일본 내 발행 및 유통 금지라는 첫 번째 제재안을 발표했고 실제 침공이 이뤄진 25일 반도체 등 러시아 수출 규제라는 두 번째 제재안도 실시했다. 특히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산 동결 제재안까지 발표하는 등 러시아 제재 수위를 연이어 끌어올리는 중이다. 일본이 이처럼 러시아를 강하게 제재하려는 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내버려두면 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4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지금이야말로 국제 질서의 근간을 지켜 국제 사회가 결속해 의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에 대해서도 관계국과 연계해 책임 있는 행동을 호소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주요 7개국(G7) 긴급 온라인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법의 지배에 따른 국제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며 “러시아의 행동에 적절히 대처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 잘못된 교훈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도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서 지적한 다른 나라는 바로 ‘중국’이다.
  • “10대에 공장일로 팔장애…” 美 타임지, 이재명 단독 인터뷰

    “10대에 공장일로 팔장애…” 美 타임지, 이재명 단독 인터뷰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자신의 어린시절이 나라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의 대통령 후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인터뷰 기사를 3일자 온라인판에 실었다. 타임은 이재명 후보가 가난한 농가의 가정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부터 공장에서 일하며 장애를 입는 등 불우했던 성장 과정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매체는 “가난한 가정 7남매의 다섯째로 태어난 이재명은 초등학교를 다니기 위해 왕복 10마일(16km)을 걸어다녔다. 학교의 작은 도서관은 그에게 안식처였다. 10대 초반 학교를 떠나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임금체불과 팔에 장애를 입었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이른 시기 이같은 고통은 이재명의 시야를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불의로 돌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라며 “어떤 사람도 나와 같은 삶을 살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는 이 후보의 인터뷰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면서 코로나 대유행에 대한 단호한 대처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매체는 “이 후보의 자수성가 이야기는 한국의 역사에서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이후 많은 국민들이 사망했음에도 한국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을 자랑하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본거지다. 음식, 드라마, 영화, 음악을 포함한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추종자들을 끌어 모았다”라고 서술했다. 타임은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4일 “타임지는 지난 16대부터 19대까지 역대 대선에서 당시 후보자 신분이었던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단독 인터뷰를 게재해 한국 대통령 당선인 예측에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하며 “이에 따라 타임지가 이 후보를 단독 보도한 점으로 볼 때 워싱턴 등 미국 정가가 그를 한국의 가장 유력한 대통령 당선인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 ‘산불’ 급증…새달 17일까지 대형 산불 ‘주의보’

    ‘산불’ 급증…새달 17일까지 대형 산불 ‘주의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산불이 급증하면서 불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산림청은 4일 건조한 날씨와 국지적 강풍으로 대형 산불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5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44일간을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들어 3월 3일 현재 발생한 산불은 예년(96.7건)의 2.4배 많은 236건에 달한다. 더욱이 이례적으로 2월에 100㏊ 이상 피해가 발생한 대형 산불이 2건이나 났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중앙·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 근무체계로 전환하고 현장 중심의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산불감시원과 드론감시단을 활용해 불법 소각이나 무단 입산 행위를 집중 감시한다는 방침으로, 일몰 후 소각행위 방지를 위한 야간 단속도 실시할 계획이다. 전국 산불 대응센터 110곳에 특수진화대 등 진화인력 2만 1000명을 투입하고, 드론 산불진화대를 활용해 진화 및 잔불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강풍 등으로 대형 산불으로 번질 위험이 높은 강원 동해안과 경기 북부지역에 진화 헬기 6대를 전진 배치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특히 산림청은 산불 가해자는 반드시 검거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산림보호법에 타인 소유의 산림에 불을 내면 5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자기 소유 산림에 불을 지른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한다. 실수로 산불을 냈더라도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이 내려진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올들어 산불이 예년보다 2배 이상 늘고 대형 산불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작은 불씨라도 산불로 이어질 수 있기에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소각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 경남교육청, 올해 지방공무원 259명 채용

    경남교육청, 올해 지방공무원 259명 채용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두차례 임용시험을 통해 9개 직렬에 걸쳐 지방공무원 259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4일 밝혔다.제1회 임용시험은 오는 6월 18일 9급 교육행정직 등 8개 직렬 공개경쟁 임용시험과 운전, 조리, 시설관리 등 3개 직렬에 경력 경쟁 임용시험이 치러진다. 제2회 임용시험은 오는 10월 29일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기술계고 졸업(예정)자 를 대상으로 경력 경쟁 임용시험이 전국적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응시원서 접수는 제1회 시험은 4월 18일 부터 22일 까지, 제2회 시험은 8월 22일 부터 26일 까지 각각 5일간 진행한다. 공개경쟁 임용시험으로 교육행정 162명, 전산 5명, 사서 4명, 공업(일반기계) 2명, 시설(일반토목) 1명, 시설(건축) 8명, 조리 22명, 기록연구사 1명을 선발한다. 경력경쟁 임용시험으로는 공업(일반기계) 1명, 공업(일반전기) 1명, 시설(토목) 1명, 시설(건축) 3명, 운전 25명, 조리 8명, 시설관리 15명을 뽑는다. 경남교육청은 공직 다양성과 균형 인사 실현을 위해 장애인 구분 모집 19명(교육행정 18명, 사서 1명), 저소득층 구분 모집 6명(교육행정 2명, 조리 3명, 운전 1명)을 선발한다. 또 기술계고 졸업(예정)자 6명, 국가유공자(보훈청 추천) 11명(조리 6명, 운전 3명, 시설관리 2명)을 구분 모집으로 뽑는다. 최종합격자는 1회 시험 8월 29일, 2회 시험은 12월 12일 경남교육청 홈페이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 “도깨비 포도주 잔치 어떤가 맛보소” 디아블로-이날치 협업 영상 화제

    “도깨비 포도주 잔치 어떤가 맛보소” 디아블로-이날치 협업 영상 화제

    “도깨비 포도주 잔치 어떤가 맛보소.” 종합주류기업 아영FBC가 한국 한정판 와인인 ‘디아블로 도깨비 에디션’을 알리고자 국악밴드 이날치와 협업한 캠페인 영상이 4일 조회 수 40만 건에 육박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영상은 칠레에서 건너온 ‘악마가 지킨다는 와인’을 가져온 주인공이 ‘김서방’과 함께 거하게 한 상을 벌인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전통 가락을 배경으로 역동적인 춤사위와 사자 탈춤 등이 펼쳐진다. ‘디아블로 도깨비 에디션’은 칠레 2위 와이너리 콘차이토르의 와인 브랜드인 디아블로가 한국의 소비자들을 위해 만든 한정판 와인이다. ‘와인창고에 악마가 와인을 지키고 있다’라는 고유의 스토리텔링을 가진 디아블로 와인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수호신 ’도깨비‘를 소재로 한국적인 문화코드를 심었다. K컨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며 콘차이토로 측에서도 기꺼이 협력했다는 후문이다.아영FBC 관계자는 “한국인의 문화코드에 맞춘 마케팅 콘텐츠를 만든다는 점은 한국 와인시장의 영향력은 물론 K컬쳐의 높아진 위상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디아블로 도깨비 에디션’은 전국 주요 백화점 및 대형마트, 와인나라 직영점, 와인나라 온라인 몰에서 1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 부동산원장 동참한 ‘리브 투게더 챌린지’는 무엇?

    부동산원장 동참한 ‘리브 투게더 챌린지’는 무엇?

    한국부동산원은 4일 손태락 원장이 인종차별과 혐오범죄에 반대하는 ‘리브 투게더’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 챌린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급증하고 있는 인종차별 및 혐오범죄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외교부와 유네스코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국제사회의 연대와 포용의 메시지를 담은 보드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고, 다음 챌린지 참여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으로부터 지명받은 손 원장은 다음 챌린지 참여자로 고속열차 SRT 운영사 ㈜SR 이종국 대표이사를 지목했다. 손 원장은 “이번 챌린지를 통해 인종과 국적으로 차별받지 않는 포용과 존중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부동산원도 인권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 술꾼에 돌직구 던진 미제 와인[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한국 술꾼에 돌직구 던진 미제 와인[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정치적 스탠스를 떠나 한국인에게 미국은 특별한 나라입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반도에 주둔한 미군은 각종 음식과 술, 생활용품 등을 전파해 오늘날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간이 흘러 한국은 더이상 ‘미제’가 부럽지 않은 나라가 됐지만, 술꾼들에게 ‘미제 프리미엄’은 여전히 작용한답니다. 맛있는 미국산 술을 마시면 “캬, 술은 역시 미제야”라는 감탄사를 내뱉곤 하는 데서 한국인의 미국 술 사랑을 엿볼 수 있죠. ●유럽보다 진한 오크향에 인기 그토록 다양한 국가의 술이 있는데도 왜 하필 K술꾼들은 ‘미제 술’에 반응하는 걸까요? 미국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온 역사적 맥락도 있지만 무엇보다 미국 술이 가진 특성이 한국인이 선호하는 ‘입맛’을 만족시켜 주는 이유가 큽니다. ‘미국적인 술’의 특성을 압축하면 직관적이고 강렬하며 다듬어지지 않은 청년의 생기가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이 캐릭터가 확연히 드러나는 대표적인 술이 와인과 위스키입니다. 유럽이 고향인 이 술들은 미국으로 전해져 미국스러운 방식으로 재탄생해 아예 새로운 장르로 뿌리내렸습니다. 특히 술을 숙성시키는 용도로 쓰이는 ‘오크통’은 미국 술의 특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참나무로 만드는 오크통은 지역에 따라 나무의 특성이 달라 통 안에서 오크를 빨아들이는 술의 맛에 큰 영향을 미친답니다. 먼저 미국 와인은 유럽산 와인보다 오크향이 짙은 경향을 보입니다. 이를 “오키(oaky)하다”고 표현하는데 감초, 향신료 뉘앙스에 바닐라향이 나는 게 특징이죠. 프랑스산(프렌치) 오크통은 나무 조직의 밀도가 높아 향이 와인에 서서히 스며듭니다. 그래서 은은한 오크향을 내는 반면 아메리칸 오크통은 상대적으로 밀도가 낮아 타닌과 향이 강합니다. 프랑스 와인이 복합적인 맛을 내는 ‘변화구’라면 미국 와인은 직관적인 맛을 내는 ‘돌직구’인 이유죠. ●일조량 많은 미국 와인 타닌 풍부 1860년대 이후부터 와인을 만들어 먹기 시작한 미국인은 처음에는 아메리칸 오크통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와인 산업이 커지면서 대부분의 고급 와이너리는 강렬한 아메리칸 오크통 대신 부드럽고 은은한 프렌치 오크통을 사용하는 것으로 양조 방식을 바꾸었죠. 그럼에도 미국 와인이 여전히 ‘오키’한 건 미국 포도의 특성 때문입니다. 햇빛이 유럽보다 좋은 미국 포도는 당도가 높아 이를 와인으로 만들었을 때 알코올 도수가 높아지고 타닌도 풍부해집니다. 이를 부드럽게 다스리기 위해 양조사들은 프랑스보다 오크통 안에서 와인을 더 길게 숙성하거나 오크의 향이 더 깊게 배는 새 오크통을 쓴답니다. 이 과정을 거쳐 충분히 오키해지고, 부드러워진 와인은 병입돼 전 세계로 수출되는데 직관적인 것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대중적 입맛에 딱 들어맞아 “캬, 역시 술은 미제야”라는 말이 튀어나오게 되죠. 아메리칸 위스키로 통칭되는 버번위스키, 테네시위스키도 오크의 특성이 매우 잘 살아 있는 전형적인 미국 술입니다. 옥수수를 주원료로 증류한 술을 새 오크통에서 숙성시켜 영국 스카치위스키보다 더욱 강렬한 바닐라향과 거친 목 넘김을 즐길 수 있답니다. 가슴이 뜨거운 한국인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술이죠.
  • 전쟁통에도 ‘인종차별’...국경 탈출 러시 속 “흑인은 버스 내려라”

    전쟁통에도 ‘인종차별’...국경 탈출 러시 속 “흑인은 버스 내려라”

    러시아 침공으로 대혼란에 빠진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려는 외국인들의 러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경 인근 지역에서 탈출 중인 외국인들을 차별했다는 주장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식 사과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등 다수의 매체는 지난 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드미크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외국 국적자들의 탈출 과정 중 인종차별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공식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쿠레바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고자 하는 모든 외국이들, 특히 아프리카 출신의 체류자들은 우크라이나인의 친구다”면서 “이들이 모두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현지 주민과 동등한 대우와 기회가 제공돼야 하다. 이를 보장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출신의 유학생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선 통과 지저에서 다수의 인종차별적이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불만이 제기된 것은 이미 수 일전부터 계속돼 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에 대해 공식 사과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지난달 28일에는 아프리카 출신의 유학생 다수가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폴라드 국경선을 통과하는 지점에서 무장한 우크라이나 경찰과 보안 요원으로부터 버스와 기차에 탑승하는 것을 거부당한 사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당시 사건 보도 직후 나이지리아 대통령 고문 가르바 셰후는 “이 사건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어린 아기와 함께 탈출 중이었던 나이지리아 여성이 다른 사람에게 강제로 자리를 양보하도록 강요당한 사건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인종차별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또,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 클레이슨 모니엘라 대변인은 “전쟁 속에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려는 수십만 명의 행렬에 다수의 외국인이 포함돼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국경선 인근에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종차별을 당하는 등 불쾌한 처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급기야, 포탄이 터져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전쟁 중에도 피하지 못한 인종차별 논란은 외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CNN은 ‘국경을 통과하는 지점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아닌 경우 인종차별을 받는 경우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면서 ‘특히 아프리카 국가의 유학생들이 인종차별로 탈출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경우가 다수다. 그들은 우크라이나 국경선 인근에 고립된 상황이며 현지 관리들은 그들을 국경선 밖으로 이송하는 것을 거부했다. 심지어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하고 일부 외국인에게 구타를 가했다’고 보도했다. 사건과 관련해 나이지리아 출신의 의학대학 재학생 레이첼 오네그부레는 지난달 27일 국경 인근 도시 셰히니에서 다른 유학생들과 함께 버려졌다고 CNN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사이의 검문소에서 그를 포함한 다수의 외국인들은 강제로 버스에서 내리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리고 우리들만 남겨 둔 채 버스에는 우크라이나 시민들만 탑승했고, 그 버스는 곧장 떠났다”고 했다. 인도 출신의 의대생 사아키 이잔트카르 역시 “우크라이나 경비원들이 유학생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검문소 직원들이 인도 총리가 우크라이나가 아닌 러시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 강체추방되고도 또 마약…법원, 에이미에 징역 3년 선고

    강체추방되고도 또 마약…법원, 에이미에 징역 3년 선고

    마약류 투약으로 강제 추방됐다가 국내에 입국한 뒤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댄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신교식 부장판사)는 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에이미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마약 투약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공범 오모씨에게는 징역 3년 6개월을 내렸다.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40시간의 약물중독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에이미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에이미 측은 공범 오씨에 의해 감금된 상태에서 투약이 이뤄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하며 검찰이 구형한 징역 2년 6개월보다 무거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오씨에게도 구형량보다 6개월 높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미국 국적인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 투약과 2014년 졸피뎀 투약으로 처벌을 받고 강제 출국된 전력이 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국내에 입국한 뒤 다시 마약에 손을 댔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 [아하! 우주] 정체불명 우주쓰레기 로켓 4일 달 추락…시속 9300㎞ 충돌

    [아하! 우주] 정체불명 우주쓰레기 로켓 4일 달 추락…시속 9300㎞ 충돌

    약 3t에 달하는 우주쓰레기가 오는 4일(현지시간) 무려 9300㎞/h의 속도로 달의 뒷면에 충돌할 것으로 예고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우주쓰레기가 달에 떨어지면서 세미 트럭 몇 대 쯤은 족히 들어갈 수 있는 분화구가 생성될 것이라 보도했다. 이 우주쓰레기는 오래 전 우주로 발사된 로켓의 일부로 지구와 달, 태양의 중력에 따라 떠돌다가 결국 달에 떨어져 최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처럼 로켓 잔해가 달과 충돌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미 달에는 총 2500㎞에 달하는 수많은 분화구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로 달에 약 10~20m 너비의 분화구를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대기가 거의 없는 달에는 끊임없이 유성과 소행성 등이 쏟아져 수많은 분화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인류의 피조물'이 의도와 달리 달과 충돌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인류 피조물의 첫 달 충돌 외에도 또 하나 관심이 가는 대목이 있다. 바로 이 로켓 잔해의 '국적'이다. 당초 미국 천문학자 빌 그레이 박사는 이 로켓 잔해가 지난 2015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의 일부라고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심우주 기상관측위성(DSCOVR)을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라그랑주 포인트에 보낸 후 로켓 자체의 연료가 떨어져 우주쓰레기가 됐다는 것.그러나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전문가들이 이의를 제기했고 이에 그레이 박사는 데이터를 다시 분석한 후 팰컨9 로켓이 아니라 2014년 발사된 중국의 창어 5호-T1의 부스터라고 정정했다. 특히 JPL측은 망원경을 통해 해당 우주쓰레기를 관측하는 동안 페인트에서 반사된 빛에서 중국 로켓 부분을 식별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이 발끈했다. 중국 외교부 왕웬빈 대변인은 "이 우주쓰레기가 중국 것이라는 미국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창어 5호-T1은 과거 안전하게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완전히 불타 사라졌다"고 반박했다. 이에대해 그레이 박사는 "이 우주쓰레기는 중국 것이 확실하다"면서도 "이는 스페이스X와 중국 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무도 우주쓰레기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 [STOP PUTIN]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향하는 외국인들, 걱정되는 대목들

    [STOP PUTIN]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향하는 외국인들, 걱정되는 대목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직접 싸우겠다며 현지로 향하는 외국인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물론 군사력에서 러시아에 절대 열세인 우크라이나는 환영하고 바라는 일이지만 실효성이 있는지 회의적인 시각, 소아병적인 사고를 지닌 이들이 끼어들 가능성, 또다른 전쟁범죄이며 국제법 위반 소지도 지적되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공수부대 출신 150명이 우크라이나로 이미 출발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 경험을 쌓았으며 우크라이나에서도 최전선에 나서겠다는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의용군 참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영국인은 영국 스카이뉴스에 “우크라이나에는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는 젊고, 강하며, 건강한 남자들이다. 도와줄 수 있는데 안 될 것이 뭐 있느냐”고 되물었다. 조 스털링(28, 사진)은 스코틀랜드 왕립사단의 현역 병사인데 일주일 휴가를 내 우크라이나로 가 군사 훈련에 어려움을 겪는 자원자들을 돕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라크전쟁 참전 경험이 있는 그는 나중에 국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도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네덜란드와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 전직 군인, 구급대원, 일반인들이 우크라이나에 가겠다며 크라우드펀딩 등을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도 지난 1일까지 70명이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이 중 50명이 자위대원 출신, 프랑스 외인부대 경험을 가진 이도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와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는 물론, 국내 블로그 등에도 우크라이나로 가는 방법을 묻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참전을 결심한 이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어떤 장비를 챙겨야 하는지 팁을 주고받는다. 지난달 2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호소를 전하며 영국과 미국, 캐나다인들이 폴란드 접경 도시로 모여들고 있으며 한국인도 있다더라고 전한 기자로선 괜히 사람들을 부추기고 있는 것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거의 90년 전 스페인 내전을 떠올리며 우크라이나군의 국제여단 편성 계획을 알렸는데 과연 얼마나 실효성있는 역할과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기도 하다. 세계대전으로의 비화를 우려해 참전과 파병에 나서지 못하는 각국 정부를 대신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해 민주와 자유, 이상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상징적 의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도 있다. 일부 국가에서도 정부 허가 없이 자국민들이 전쟁에 참여하는 일을 허용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우려한다. 상당수 국민이 이미 우크라이나로 떠난 영국에서는 참전 행위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어 실정법 위반 소지가 있으니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정부 각료끼리도 의견이 갈린다.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군과 싸우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가기로 한 영국인을 말리지 않겠다”고 말한 반면 벤 월러스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도울 방법은 참전 말고도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도 의용군 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주문한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외무성은 우크라이나 전역에 피신 권고를 발령했다”며 “목적을 불문하고 그 나라에 가는 것은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하나 더,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이들 가운데 엉뚱한 생각으로 참여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 개그맨 겸 대학생 앤서니 워커(29)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이며 트럭 파업시위에 참여했다. 그가 똑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이나 역사에 굵직한 족적 하나 남기겠다며 무작정 뛰어드는 불나방같은 존재도 있기 마련이다. 대가를 바라며 전장으로 향하는 이도 있을 수 있다. 국적과 경력, 무엇보다 생각이 다른 이들이 과연 우크라이나군의 지휘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일 수 있다. 스페인 내전 때도 많은 갈래의 이념과 지향을 가진 이들이 한데 뒤섞여 민주주의 수호란 이상과 거리가 먼 살풍경한 모습들이 적지 않았다. 조지 오웰이 공산주의야말로 혁명을 가로막는 실체란 것을 깨달아 소설 ‘동물농장’을 쓰게 만든 것도 스페인 내전 참전 경험 때문이었다. 한편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로 오는 외국 용병들이 파괴 활동을 벌이고 러시아 군사장비와 이를 엄호하는 러시아 공군기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서방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정권’ 지원을 위해 보내는 용병들은 국제법상 전투원들이 아니다”면서 “그들은 군인 지위를 갖고 있지 않으며 체포시 최소한 형사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中당국·언론, 자국민이 러시아군 총에 맞았는데도 ‘쉬쉬’

    中당국·언론, 자국민이 러시아군 총에 맞았는데도 ‘쉬쉬’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던 중국 교민 1명이 총에 맞아 부상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중국 당국과 언론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 영사보호센터는 2일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교민 1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당해 다쳤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현재 당사자와 연락해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자가 개별적으로 철수하던 과정에서 총에 맞았다”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과 언론은 총격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 설명은 생략했지만, 중국인에게 총격을 가한 사람이 러시아 군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피격 당사자의 부인이 현지 교민들이 모인 SNS 단체 대화방에서 남편의 부상 사진을 공개하면서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총격을 받은 중국인의 아내는 단체 대화방에서 “남편과 함께 수도 키이우를 떠나 서부 도시인 리비브로 가던 중 매복한 러시아군이 총을 쐈다. 남편은 이 과정에서 허리에 총상을 입었고, 우크라이나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남편의 피격 사진을 공개하며 다른 교민들에게 신중한 행동을 당부했고, 자신은 현재 어린 자녀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언에도 중국 현지 언론은 자국민이 우크라이나에서 오인 사격을 당했지만, 위기를 넘겼다는 사실만 강조할 뿐, 총격을 가한 쪽이 러시아 군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는 분위기다.중국 중앙방송(CCTV) 계열 매체인 양스군사는 현지 유학생들의 말을 빌려 “피격자가 군사 물자를 운반하는 것으로 오인받아 총에 맞았다”고 전했지만, 피격자의 성별이나 신원, 사건 정황, 총을 쏜 사람의 소속이나 국적 등의 설명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총 맞은 사람, 진짜 중국인 맞아?" 의심하는 목소리까지  총격을 당한 중국인의 아내가 쓴 SNS 내용이 공개되자, 현지 네티즌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러시아의 일방적인 침공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에서 자국민이 총상 피해를 입었음에도, 일부 네티즌은 총에 맞은 사람이 중국 국적을 가진 ‘진짜’ 중국인인지, 화교인지 등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과 언론의 침묵이 이어지자, 또 다른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러시아와 새로운 동맹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중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해 진실을 숨기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인 부상자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어느 측이 쏜 총에 맞았는가’ 하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더욱 끈끈해진 중국-러시아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표면적으로는 ‘중립노선’을 강조하고 있지만, ‘반미’(反美)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러시아와 새로운 동맹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만의 무력 침공을 꾸준히 염두에 두는 동시에 ‘내정 간섭 반대’를 외쳐왔던 중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제 입맛에 맞는 선례로 둘 가능성이 크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주일째인 2일 러시아 국방부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에서 러시아 군인 500명 가까이가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키이우와 동부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 생후 1개월 韓국적 쌍둥이 둔 엄마, 유모차 끌고 우크라 자력 탈출

    생후 1개월 韓국적 쌍둥이 둔 엄마, 유모차 끌고 우크라 자력 탈출

    우크라이나에서 한국 국적의 생후 1개월 된 쌍둥이를 둔 엄마가 공관의 도움없이 쌍둥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루마니아로 자력 탈출했다. 지난 2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 거주하던 교민 A씨는 현지인 배우자와 출생 1개월 된 쌍둥이 자녀 2명과 함께 지난달 말 루마니아로 출국했다. 탈출 과정에서 A씨의 가족은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출국을 위해 한국인 국적인 쌍둥이의 여권 발급을 요청했지만, 규정상 대사관이 있는 수도 키이우(러시아명 키예프)까지 직접 와야 발급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A씨 가족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된 탓에 대사관을 찾아갈 수 없었다. 또 A씨는 한국에 체류 중인 상황이었고, 현지인 부인이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키이우까지 이동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공관은 여권을 우편으로 보내주거나 긴급여행증명서를 이메일로 발급해주는 방안까지 검토했으나 지난달 24일 키이우 침공 소식으로 공관원들이 긴급 대피하면서 실제 발급되진 않았다. 다만 체르니히우가 루마니아에서 가까워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이었고, 이들의 상황은 공관에서도 인지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쯤에는 체르니히우에 공관원이 이동해 있었기 때문에 지원이 가능했지만, 루마니아 국경을 넘을 때 (이들 가족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실물 여권을 전달해야 하는데 전시 상황으로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A씨의 부인은 지난달 27일 생후 한달 된 쌍둥이를 데리고 무작정 루마니아 국경으로 향했다. 다행히 이들의 호소가 받아들여져 국경을 넘을 수 있었다. A씨는 현재 루마니아로 출국했으며, 여권과 비자를 발급받아 가족들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A씨는 YTN과 인터뷰에서 “(아내가) 장모님과 함께 유모차를 끌고 국경 근처부터 한 6∼7㎞ 걸었다고 하더라”면서 “아내가 억지로 국경을 넘어가는 방법을 통해서 해결은 됐지만,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다시 이런 일 좀 안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외로 떠난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약 83만 6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45만 4000명이 폴란드로 떠났고, 헝가리(11만 6000명), 슬로바키아(6만 7000명), 몰도바(4만 3000명), 루마니아(3만 8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UNHCR 측은 “지금까지의 피란민은 차가 있거나 유럽에 일부 연고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면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더 취약한 사람들이 피란길에 오를 수 있다. 금세기 유럽 최대 난만 위기로 번질 수 있는 사태를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 “외국인에게 성폭행당했다” 거짓말…불전함 털고 지적장애인집 치약까지 훔치고

    “외국인에게 성폭행당했다” 거짓말…불전함 털고 지적장애인집 치약까지 훔치고

    술을 마시고 있던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들에게 다가가 성매매를 하고서 되레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허위 신고한 20대 여성이 실형을 받았다. 이 여성의 연인인 20대 남성도 함께 사찰, 주택 등지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실형에 처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류지원 판사는 무고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모(25·여)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최씨와 함께 절도 행각을 벌인 연인 오모(25)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받았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4월 1일 낮 서귀포시 한 모텔에서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에게서 현금을 받고 성매매를 했다. 성매매 직후 경찰에 “성폭행을 당했다”며 허위로 신고했다. 최씨는 또 지난해 7월 21일 저녁 서귀포시 한 버스 안에서 승객과 말다툼을 벌이다 “마스크를 똑바로 써라”라는 말을 듣자 화가 나 때린 데 이어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하기도 했다. 또 최씨는 오씨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8월 사이 도내 사찰과 주택 등 5곳에 침입해 현금과 가재도구를 훔쳤다. 불전함에 손대는가하면 김치와 이불, 라면 등 가리지 않고 훔쳤다. 피고인 최씨는 주지스님이 외출한 틈을 타 망을 보고 애인 오씨가 불전함을 열어 현금을 훔치는가 하면 또다른 사찰에서는 사무실 책상 서랍 안 봉투에서 현금 5만 5000원을 가지고 나오기까지 했다. 심지어 중증 지적장애인 집을 일부러 골라 현금 뿐 아니라 콜라, 치약, 종이컵 등 소소한 일상재물까지 훔쳤다.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했거나 일부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절도 범행이 비교적 소액인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씨에 대해서 “피고인은 동종 절도 범행으로 실형 처벌 뿐 아니라 4차례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는데도 재차 범행했다. 범행 횟수가 많아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A씨보다 무거운 형량을 선고했다.
  • 우크라 내 반중정서로 골머리 앓는 中 [특파원 생생리포트]

    우크라 내 반중정서로 골머리 앓는 中 [특파원 생생리포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베이징이 우크라이나에 빠르게 퍼지는 반중 정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지에 머무는 중국인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살해 위협을 피하고자 일본인으로 가장해 살고 있다는 경험담까지 털어놓고 있다. 중국 외교부 영사보호센터는 2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교민 1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다가 총격을 당해 다쳤다. 현지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총을 쏜 이의 국적과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매체들은 “오인에 의한 피격”임을 강조하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중국이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사실상 지지한 데 따른 보복 아니냐”라는 주장이 나온다. 정확한 피해 경위는 시간이 지나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민일보는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소재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의 발언을 인용해 “얼마 전 외출했다가 도로에서 검문 중인 우크라이나 무장 군인을 만났다. 그들이 중국인이냐고 물었는데 일본인이라고 답하고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현지에 남아 있는 중국인들은 국적을 말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인들의) 총에 맞아 죽고 싶지 않다면 중국인임을 숨기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우크라이나 내 반중 정서가 폭발한 것은 중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침묵하는 가운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푸틴 대통령을 찬양하고 “우크라이나 미녀들만 난민으로 받자”는 등 상식 이하의 반응을 보여서다. 여기에 봉황위성TV가 제작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유명 군사 전문가인 쑹중핑이 “이번 사태는 러시아가 안전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벌인 일이기에 ‘침략’이 아니다. 당연히 국제법을 위반하지도 않았다”고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 반중 감정을 폭발시켰다. 최근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한 우크라이나 여성은 웨이보를 통해 “중국인에게 간곡하게 부탁한다”며 “소셜미디어상에서 전쟁을 부추기고 우크라이나를 조롱하는 행위를 멈춰 달라. 우리는 당신들에게 깊이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수개월째 이어진 미국의 경고에도 “워싱턴이 상황을 과장한다”며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다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진격한 뒤에야 교민 대피령을 내렸다. 중국 정부의 대응이 늦은 탓에 상당수 중국인들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현지에 체류 중이다.
  • ‘多多益山’ 이리저리, 거닐수록 빠져든다… ‘一喜一味’ 요리조리, 먹을수록 입맛돈다 [이우석의 미시여행]

    ‘多多益山’ 이리저리, 거닐수록 빠져든다… ‘一喜一味’ 요리조리, 먹을수록 입맛돈다 [이우석의 미시여행]

    미륵도 탐냈을 사통팔달의 도시… 기름진 땅만큼 걸음마다 보물… 이리역 폭발 아픔 뒤로하고 보석처럼 반짝반짝전주 뺨치는 황등비빔밥·칼칼 낙지곱창볶음 일품… 40년 노포 안줏거리·곰돌이 호두파이에 ‘훈훈달달’전북 익산시는 도내에서 두 번째, 호남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다. 인구 기준이다. 약 28만명으로 광주광역시, 전주시, 전남 순천시에 다음간다. ‘다다익산’(多多益山)이다. 철도와 도로 교통도 좋다. 호남선과 전라선이 교차하고 충남 천안부터 이어진 장항선이 이곳에 종착한다. 호남고속도로를 비롯해 1번과 23번 등 국도와 지방도가 사방팔방 얽혀 있다. 금강과 만경강이 흐르는 너른 땅이다. 옥토의 드넓은 곡창지대 호남평야가 펼쳐졌다. 1970년대엔 이리수출자유지역이 생겼다. 당연히 사람이 많이 모여들었다. 익산군과 이리시는 1995년 통합됐다. 하지만 여전히 이리로 기억하는 이들도 많다. 그만큼 유명했던 까닭이다. 이리는 산짐승 이름과 같아 기억하기 쉽다. 이리는 원래 솜리, 솜니, 솝리 등으로 불렸다. 이리(裡里)의 뜻이 ‘속 마을’이란 뜻이라 그랬다. 작은 농촌 마을이던 솜리는 일제강점기 쌀 수탈 계획에 따라 갑자기 철도교통의 중심지가 되며 부쩍 성장했다. 호남선과 전라선이 차례로 놓이고 군산항까지 연결해 호남평야의 쌀을 깡그리 거둬 일본에 실어날랐다.●옛이름 ‘이리’와 지금의 ‘익산’ 하지만 익산이 중요한 지정학적 지위를 갖게 된 것은 사실 그보다 2000년 이상 먼저 일이다. 마한과 백제의 여러 유적으로 미뤄 볼 때, 이 지역은 일찌감치 발달한 고도(古都)였다. ‘익산 출신’인 무왕이 사비성(충남 부여)에서 익산으로 천도까지 시도했을 정도다. 앞서 기원전 청동기 시대에는 고조선 준왕이 내려와 건마국을 세웠고 이는 마한의 첫 수장국(수많은 소국 중 맹주 역할을 하는 국가)으로서 국력을 과시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등재된 미륵사지를 비롯해 왕궁리 궁성 유적, 익산 쌍릉 등은 한반도 고대사에서 익산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였는지를 알려 주는 유적이다. 익산(益山)의 뜻은 ‘첩첩 산이 많다’는 의미지만 실제 익산에는 그리 높은 산이 없다. 오히려 김제와 더불어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광활한 들이 많다. 북부 함열과 동부 금마 쪽이 원래 익산의 중심이었는데 이리역이 생겨난 이래 시내 중심이 바뀌었다. ● 지역 역사 송두리째 바꾼 ‘폭발사고’ 살기도 좋은 땅이다. 큰비도 눈도, 심지어 태풍도 거의 없고 강이 둘이나 지나니 가뭄 걱정도 없는 곳이다. 폭염과 혹한도 없다니 얼마나 좋은가. 재해라고는 딱 하나, 굉장히 유명한 ‘인재’(人災)가 있었다. 1977년 11월 11일 일어난 이리역 폭발 사고는 사망 59명, 부상 1158명에 이재민 1647가구 7800여명이 발생한 국내 최악의 화약 폭발 사고였다. 당시 한국화약의 화물열차에 실려 있던 다이너마이트와 뇌관 등 폭발물 40t에 호송 책임자가 켜 놓은 촛불이 옮겨붙어 대형 폭발로 이어졌다. 반경 500m 이내 건물이 깡그리 무너지고 폭발 지점인 이리역에는 지름 40m에 깊이 15m의 거대한 구덩이가 생겨날 정도였다. 초대형 폭격을 맞은 정도의 규모다. 기관차가 700m 떨어진 민가까지 날아갔다. 이 사고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사라진 역사(驛舍)는 물론이며 지역의 역사(歷史)까지 달라졌다. 코미디언 고 이주일도 이 사고와 인연이 깊다. 사고 현장과 가까운 삼남극장 지붕이 무너졌다. 이날 ‘가수 하춘화 리사이틀’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날벼락을 맞은 하춘화를 당시 무명이던 이주일이 들쳐업고 구해 낸 것. 이 인연으로 이주일은 하춘화 전속 사회를 맡게 됐고 이후 국내 최고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다. 공중분해된 이리역은 1년 후 당시 위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새로 지었다. 인근 창인동 익산군청은 건물에 금이 가 2년 후 함열읍으로 이전했고 남성여중과 남성여고, 남성고도 영등동 소라산으로 옮겨야 했다. 건물 9000여 채가 무너졌으니 한마디로 폭발 사고 한 방이 도시 자체가 재건되는 계기가 된 셈이다. 통합시가 익산시로 이름이 바뀌게 된 것에도 당시 재난이 연상된다는 여론도 한몫했다고 한다. ●고대사 품은 ‘국보급 도시’ 풍요의 땅 익산에는 보물도 많다. 앞서 언급한 고대 한국사의 국보급 문화재는 국가가 공인한 보물이다. 여기에다 ‘보석 도시’란 예명에 맞게 금은보석 세공 등 보석가공산업이 일찍부터 발달했다. 석재로 유명한 황등석도 보석이다. 국가 공인 4대 종단 중 하나이자 국내 최대 토종 종교인 원불교를 열고 익산 땅에 잠든 소태산 대종사, ‘원불교의 바티칸’ 격인 익산 중앙총부도 익산시의 보석이라 할 수 있고, 호남에서 가장 큰 사학인 원광대학교도 미래의 보석이 아닐 수 없다.● 대각의 종교 ‘원불교’ 성지 익산을 설명하며 원불교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다. 현재 국방부에서 군종 병과를 인정하는 종교는 가톨릭, 불교, 개신교, 원불교뿐이다. 원불교는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대각(大覺)의 종교로 1916년 소태산 대종사가 창시해 100여년의 역사를 지켜왔다. 이 원불교의 중앙총부가 익산 신룡동에 있다. 원불교의 교법을 편 전법성지(傳法聖地)인 이곳엔 중앙총부뿐 아니라 영모전, 대각전, 박물관, 원음방송 등이 함께 있다. 소태산 대종사 성탑, 정산종사 성탑, 성비 등도 자리하고 있다. 주변엔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상주선원, 문화원, 퇴임 교무 정양소 수도원, 원로원 등이 갖춰져 있다. 일반인도 언제나 드나들 수 있도록 개방된 공간이라 익산시 관광 스탬프 코스로 지정돼 있다. 익산 시내 중심가와 가깝고 탁 트인 가람의 경내 분위기나 박물관, 솔숲 산책로 등이 좋아 이른 봄기운을 받으며 둘러보기에 딱이다. 원불교가 창시된 4월 28일 대각개교절에 맞춰 시민 참여 행사도 열 계획이다. 원광대가 시작된 ‘유일학림’ 등 건축물들은 조선 말기 건축 양식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건축사적 가치도 높다. 소태산 대종사가 설법에 사용했던 탁상과 수첩, 교전 등 성품, 물품들이 박물관에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원광대 교정은 봄꽃과 건축물, 인공호수 등이 어우러진 분위기가 아름답기로 소문났다. 인터넷과 언론 등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로 여러 번 선정될 정도로 유명하다. 상징인 봉황탑을 재치 있게 해석해 ‘닭다방’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호수 위 카페와 산책로, 오솔길, 대학박물관 등이 아기자기하게 배치돼 있어 교정을 둘러보다 쉬어 가기 안성맞춤이다.●모양도 이야기도 빛나는 보석박물관 국정교과서에 익산이 여러 번 나온다. 국사 교과서엔 마한·백제·미륵사지·원불교 등이, 지리 교과서엔 보석산업이 나온다. 보석 광산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보석 가공업체가 몰려 있다. 백제의 귀금속 가공술에 그 뿌리가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보석박물관에는 11만점의 보석과 원석, 공예품 등이 있다. 옆에는 보석을 보고 구입할 수 있는 보석산업센터가 함께 위치했다. 보석이라 하면 그저 반지, 목걸이와 왕관에 붙이는 형형색색의 돌덩이만 연상했는데 둘러보니 참 많은 종류가 있다. 식물성 호박부터 동물성 산호, 여러 광물이 보석의 범주에 든다. 다이아몬드, 수정, 옥 등 다양한 보석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보석은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바다색을 표현할 때 주로 쓰는 사파이어와 에메랄드 색조차 정확히 구분하지 못했던 필자가 매우 똑똑해져서 나올 수 있었다. 얼마나 현명해졌는지 살짝 자랑하자면 다음의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슈퍼맨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 북극으로 부모의 유물을 찾아갈 때 등장하는 크립토나이트는 수정이 아니라 집섬(Gypsum)이나 녹주석의 일종인 아쿠아마린을 닮았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또한 영화에서 마녀들이 요술이나 예언을 행할 때 쓰는 둥근 구슬은 호랑이 눈알을 의미하는 호안석(虎眼石)이 분명하다.● 익산의 상징 ‘미륵사지’ 익산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보물은 역시 미륵사지(사적 제150호)다. 백제 사찰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된다. 무려 3탑3금당 방식으로 다른 절터에 비해 2~3배 이상의 규모와 형식을 자랑한다. ‘서동’ 백제 무왕이 639년 창건했다는 기록까지 등장하니 이래저래 익산의 상징이다. 신라 황룡사와 고구려 금강사에 대응할 만큼 백제 대표 호국사찰로 꼽히는 절이며 백제의 가장 거대한 석탑을 품은 옛 절터다. 무너져 내려 반만 남은 미륵사지 석탑(서탑)은 더할 익(益)자를 모티브로 한 익산시 로고로도 쓰일 만큼 강력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서동요’의 진실은 과연 실제 보물도 쏟아졌다. 2009년 미륵사지 서탑 해체 과정에서 첫 번째 심주석 안에 봉안된 사리병과 금제사리봉영기, 구슬 등 사리장엄구 9900여점이 나왔다. 세세하고 정교한 조각과 문양으로 가득한 사리병은 백제금동대향로에 견줄 만큼 아름다운 걸작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특히 금판에 붉은 글자를 새긴 사리봉영기는 미륵사 창건에 관한 기록을 분명히 전하고 있다. 이로써 미륵사가 백제 무왕 재위 시절인 기해년(639년)에 창건됐음이 밝혀졌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무왕의 왕후가 신라 선화공주가 아니라 백제 귀족인 사택씨 가문임도 함께 드러나 ‘서동요’ 이야기가 허구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백제판 남자 신데렐라’ 서동의 성공담이 사라질 수 있는 ‘불상사’를 낳은 셈이다. 이후 일부다처설, 후처설 등이 대두되며 아직까진 서동 설화가 유지되고 있지만 사리봉영기에 선화공주 이름이 정확히 기록돼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반면 무왕릉으로 추정되는 익산쌍릉에선 신라제 토기가 출토돼 서동·선화공주 결혼설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아무튼 미륵사는 여러 차례의 보수를 거쳐 조선 중후기까지 건재했지만 숭유억불책과 자연재해, 세월의 풍파를 견디지 못하고 17세기 들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는 기록이 전한다. 1990년대 초반 동탑을 서탑의 모양에 상상을 더해 복원(?)했지만 고증에 대한 근거도 없고 너무 급조해 만든 티가 난다. 21세기 들어 복원에 들어간 서탑만큼은 원래 석재를 최대한 사용하며 없는 형태를 상상해 만들지 않기로 했다. 젠가(블록빼기 게임)를 하다 망한 것처럼, 그나마 무너진 모습 그대로 유지하는 형식으로 복원을 마친 후 2019년 일반에 공개한 서탑에 더 많은 이들이 몰린다. 현재 미륵사지 석탑은 국보로, 미륵사지당간지주는 보물로 지정돼 있다. 2015년에는 유네스코위원회가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5층 석탑 등 유적, 공주·부여의 유적들을 ‘백제역사 유적지구’란 이름으로 묶어 세계유산으로 지정했다.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지난해 초 미륵사지 지하 공간에 개관한 국립익산박물관은 미출토 유물과 백제의 여러 유물을 모아 전시 중이다. 내부엔 다양한 전시기법을 사용해 한눈에 익산의 여러 유적과 그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세대불문 미각 깨우는 맛의 고장 물산이 풍요롭고 도시 규모가 제법 되는 익산이라 ‘먹는 보물’도 많다. 전주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황등비빔밥을 파는 여러 노포를 비롯해 푸짐한 인심이 돋보이는 부송국수, 칼칼한 낙지곱창볶음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동서네 낙지, 수제만두로 유명한 태백칼국수, 매콤한 콩나물국밥을 파는 별미집 등이 유명한 식당들이다.곰 얼굴 모양의 귀여운 호두파이와 다양한 종류의 타르트를 만들어 파는 ‘빵곰언니와 호두파이 공장’은 전국적으로 젊은층에게 널리 알려진 디저트집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입소문을 타고 순례객을 양산하고 있다. 1982년 ‘역전할머니맥주집’에서 출발한 ‘호프 노포’ 엘베강도 익산역 앞을 지키고 있다. 맛집들은 창인동 중앙시장과 영등동, 원대입구(대학로), 모현동, 부송동, 황등면 등에 골고루 분포돼 있어 이동하기 편리하다. 마한의 첫 수장국으로 시작, 백제의 마지막 도읍이 됐을 곳. 그리고 근대 문화와 산업의 중심지 이리로부터 지금의 보석 도시 익산. 역사를 거슬러 봐도 언제나 풍요로움이 넘쳐나던 곳이다. 이리저리 돌아보며 ‘다다익산’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가기 전에 이건 꼭! -미륵사지와 익산박물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눈높이를 낮춘 전시물부터 다양한 체험까지 가능한 어린이박물관도 함께 있다. 왕궁리 유적 박물관은 현재 휴관 중이다. -서동공원 경내 마한박물관에는 율촌리 고분 출토 옹관 등 다양한 유물을 전시 중이다. 웅포면 입점리고분전시관은 익산 지역에 살았던 백제 귀족의 무덤에서 발굴한 금동관모와 장신구 등의 복제품이 전시돼 있다. -원광대 박물관도 알짜배기다. 마한과 백제 유물부터 옹기, 회화, 민속, 불교 예술 등을 모아 놓은 종합박물관이다. 천주교 유적지도 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를 모신 나바위 성지가 익산에 있다. 백제의 석불로 국가 중대사에 앞서 땀을 흘린다는 익산석불좌상도 삼기면 석불사에 있다. 놀고먹기연구소장
  • 우크라 반중정서로 깜짝 놀란 中…일본인 행세로 위기 모면

    우크라 반중정서로 깜짝 놀란 中…일본인 행세로 위기 모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베이징이 우크라이나에 빠르게 퍼지는 반중 정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지에 머무는 중국인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살해 위협을 피하고자 일본인으로 가장해 살고 있다는 경험담까지 털어놓고 있다. 중국 외교부 영사보호센터는 2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교민 1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다가 총격을 당해 다쳤다. 현지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총을 쏜 이의 국적과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매체들은 “오인에 의한 피격”임을 강조하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중국이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사실상 지지한 데 따른 보복 아니냐”라는 주장이 나온다. 정확한 피해 경위는 시간이 지나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민일보는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소재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의 발언을 인용해 “얼마 전 외출했다가 도로에서 검문 중인 우크라이나 무장 군인을 만났다. 그들이 중국인이냐고 물었는데 일본인이라고 답하고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현지에 남아 있는 중국인들은 국적을 말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인들의) 총에 맞아 죽고 싶지 않다면 중국인임을 숨기는 방법뿐”이라고 강조했다.우크라이나 내 반중 정서가 폭발한 것은 중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침묵하는 가운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푸틴 대통령을 찬양하고 “우크라이나 미녀들만 난민으로 받자”는 등 상식 이하의 반응을 보여서다. 여기에 봉황위성TV가 제작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유명 군사 전문가인 쑹중핑이 “이번 사태는 러시아가 안전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이뤄졌기에 ‘침략’이 아니다. 당연히 국제법을 위반하지도 않았다”고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최근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한 우크라이나 여성은 웨이보를 통해 “중국인에게 간곡하게 부탁한다”며 “소셜미디어상에서 전쟁을 부추기고 우크라이나를 조롱하는 행위를 멈춰 달라. 우리는 당신들에게 깊이 상처받았다”고 말했다.중국은 수개월째 이어진 미국의 경고에도 “워싱턴이 상황을 과장한다”며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다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진격한 뒤에야 교민 대피령을 내렸다. 중국 정부의 대응이 늦은 탓에 상당수 중국인들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현지에 체류 중이다.
  • [STOP PUTIN] 우크라이나 돕겠다며 폴란드에 외국인들 집결, 한국인도 온다?

    [STOP PUTIN] 우크라이나 돕겠다며 폴란드에 외국인들 집결, 한국인도 온다?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도와 싸우겠다며 폴란드의 접경 지역에 많은 외국인들이 모여 들고 있다고 영국 BBC가 1일 전했다. 방송은 캐나다의 대학생 겸 코미디언 앤서니 워커(29)가 현재 폴란드 남동부의 접경 도시에 머무르며 전날 트럭으로 우크라이나군에 식량을 실어 나르는 일을 했다고 전했다. 한 문단이 눈길을 붙들었다. 그가 같은 캐나다 군인 출신들과 영국, 한국, 미국에서 오는 자원봉사자 수십명을 며칠 더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힌 대목이었다. For now, Mr Walker plans to remain at the Polish borders for a few days while he waits for several dozen former volunteers, including former Canadian soldiers and others from the UK, South Korea, and the US. On Monday, he said he was helping deliver supplies to the Ukrainian military by truck. 워커의 주장을 BBC 기자가 옮겼을 뿐, 따로 확인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실제로 기다리는 것 말고 확인할 방법도 쉽지 않을 것이다.결혼해 아내와 세 자녀를 둔 워커는 일주일 전만 해도 캐나다 토론토의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우크라이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나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캐나다였으면 우리도 누군가 도와주길 바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할수록 안정되고 풍족한 나라에 태어난 것이 대단한 행운으로 느껴졌다. 사치를 누린다고 여겨졌다. “난 우크라이나와 아무런 연이 없다. 우크라이나인이 아니다. 그저 한 인간이다. 난 여기 와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고 얼마 전까지 진행된 트럭 운전사들의 시위와 집회에도 앞장섰다. 소셜미디어 팔로워만 10만명이 넘는다. 그런데 지금은 8000㎞ 떨어진 이곳에 와 있다. 자신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그처럼 자원봉사라도 하겠다며 달려오는 외국인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고 했다. 사실 그는 3년 전 캐나다 육군 신체검사에서 혈우병 판정을 받아 불합격했다. 하지만 직업 경력은 다양해 목수와 트럭 운전에다 응급요원 자격증도 있어 이런 역량을 우크라이나에서 활용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캐너디언 대학에서 최근 배운 사이버 보안과 해킹 능력도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의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이 집결하면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로 향한 뒤 그곳에서 전선으로 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그가 처음에 우크라이나로 떠난다고 밝히자 많은 이들이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 등 고위 관리들이 해외 자원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한 뒤 동참하겠다는 메시지가 그야말로 봇물을 이뤘다. 레딧과 디스코드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도 수천 건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원할지 모르지만 바딤 프리스타이코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압도적인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것을 허락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모든 자원자들을 무장시킬 것이라고 약속하며 누구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훈련시키고 배속시켜 배치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글로브앤드메일 인터뷰를 통해우크라이나에 가서 자원봉사하거나 싸우고 싶어하는 캐나다인 각자가 결정할 몫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혈통의 캐나다 국적자에 국한해 발언한 것이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 역시 영국인이라면 각자 가고 싶은 곳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밝혀 막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워커 역시 우크라이나로 달려오는 이들을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비용도 많이 들고 수입이 줄게 되니 현실적으로 따져보라고 충고했다. 또 세계적인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가 자신의 데이터를 해킹하는 등 디지털 보안이 많이 취약해졌다고 걱정했다. 아울러 젊은 친구들이 전쟁에 대해 낭만적인 생각을 갖고 여기에 오면 큰일이라고 우려했다. 참전 경험이 많은 이들은 훈련되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자원자들이 도움은 되지 않고 거추장스러워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기 비디오게임 이름을 들며 “‘콜 오브 듀티’처럼 생각해 여기 오면 수류탄과 총알 때문에 죽는다. 이것은 비디오 게임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대와 맞닥뜨릴 것을 걱정되느냐고 물었더니 초기에는 그런 걱정이 있었는데 키예프의 소아암 병동에 공습으로 화재가 일어나 한 어린이가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떨쳐냈다고 털어놓았다. “이 아이 복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난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 安, ‘노블레스 오블리주’ 강조…인명진 “능력 갖췄지만…” 지지 철회

    安, ‘노블레스 오블리주’ 강조…인명진 “능력 갖췄지만…” 지지 철회

    安 “가장 먼저 총 들고 싸우는 지도자 되겠다”“安 훌륭하지만…시대적 사명은 ‘정권교체’”대선을 8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공방이 여전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하며 위기 상황에서 나설 지도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단일화를 두고 아직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대선 완주를 위한 의지를 다시금 강조한 것이다. ● 安 “우크라 대통령의 애국적 결단 고평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일 “위기 상황에서 총을 들고 싸우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3·1 만세운동 103주년에 맞서 민족 자주·독립·세계 평화를 위한 선열들의 뜨거운 함성·희생을 기억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후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이 직접 총을 들고 방위군과 수도 키예프 사수에 나섰고 군 복무 경험이 없는 현역 국회의원은 예비군으로 입대해 총을 들었다”며 “정치 지도층이 전쟁을 막지 못한 책임은 크지만 전쟁 상황에서 직접 총을 들고 목숨 바쳐 싸우겠다고 나선 애국적 결단은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아들·손자들은 1·2차 세계대전에 직접 참전하고 한국전쟁 때는 미군 장군의 아들 142명이 참전해 35명이 전사하거나 부상당했다”며 “전쟁이라는 최고의 위기 상황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지도층 자제들이 6·25 전쟁 때 조국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고 나섰다는 기록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까지도 사회지도층 인사 본인들과 그 자식들의 병역기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사회지도층이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사회적 책무를 다할 때 국민은 통합되고 국가는 강려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곧 국민 통합의 길이고 국가 경쟁력”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강력한 자주 국방력을 보유할 것”이라며 “강한 국방력·유능한 외교를 통해 전쟁을 방지하면서 동시에 국가안보에 대해서는 한 치의 빈 틈도 없는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 “安 능력 갖췄지만 정권교체가 우선” 인명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안철수 지지 철회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가 대선 완주를 선언하면서 압도적인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사명을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인 목사는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의 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일했으며 이번 대선 후보 중 안 후보를 지지했다. 인 목사는 이날 “안 후보가 도덕성·정책 능력을 갖췄다는 생각에는 변함없다”며 “대통령이 되려는 정치인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국민의 소리를 듣는 것으로 민심은 천심이다”라고 했다. 또한 “안 후보가 주장하는 국민경선(100%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이 결코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사명에 우선할 수 없다고 믿는다”며 “정권교체를 애타게 기다려온 국민 간절함을 외면한다면 안 후보의 정치적 소신은 아집·불통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 후보를 믿고 지지했기에 더 마음이 아픈 상태로 안 후보를 떠난다”며 “마지막으로라도 다시 한 번 단일화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또한 인 목사는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나’란 질문에 “최근에 누구든지 안 후보와 연락이 잘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현실 인식을 못한다는 아쉬움보다 우리를 실망시킨 것은 불통”이라며 “국민들이 이렇게 많이 단일화를 바라면 아무리 소신이 있어도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국민은 답답해 한다”고 덧붙였다. 인 목사는 앞서 지난 8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로 단일화를 했으면 좋겠지만 그보다 더 우선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대통령 후보 가운데 안 후보가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 공약도 미래지향적이고 도덕성도 뛰어나다”고 했다. 그러나 인 목사는 “(만일) 윤 후보가 먼저 단일화를 요구하는데도 안 후보가 응하지 않으면 나는 주저없이 ‘사람 잘못 봤다’면서 일어설 사람”이라고 했다. 안 후보가 대선 후보로 적합하지만 정권 교체를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면 안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도 가능하다는 속내를 일찍이 보였던 셈이다.
  • “이것이 한복에 하는 머리 장식” 정호연 ‘댕기’ 해외서 관심

    “이것이 한복에 하는 머리 장식” 정호연 ‘댕기’ 해외서 관심

     SAG 시상식서 땋은 머리에 댕기 착용“한국 전통과 할리우드 매력 제대로 조합”“드레스도 눈부시지만 가장 아름다운 디테일은 정호연의 머리를 장식한 헤어 디테일”(미국 패션지 보그) 제28회 미국 배우조합 시상식(SAG·Screen Actor Guild Awards)’에서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외신들의 관심이 뜨겁다. 단정하게 땋아 내린 머리 끝에 달린 댕기 때문이다. 해외 매체들은 정호연의 의상 뿐 아니라 머리 장식에 주목했다. 보그는 “정호연의 댕기는 깊은 의미가 있었다”며 “한국적 유산에 고전적인 할리우드의 매력을 제대로 조합했다”고 극찬했고, 영국 패션지 글래머는 “한국 전통적인 댕기머리 리본에서 영감 받은 맞춤형 장신구로 아름다움이 격상됐다”고 썼다.정호연이 블랙 드레스에 댕기를 착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호연은 드레스를 직접 입은 이후 스타일리스트와 협의 끝에 드레스에 어울리면서 가장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이 댕기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후 정호연은 드레스 브랜드 측에 댕기 제작을 요청했고, 브랜드가 이에 화답하며 드레스와 같은 소재의 댕기가 만들어졌다. 머리 모양을 완성한 헤어스타일리스트 제니 조는 인스타그램에 댕기 사진을 올려 “이것은 한국의 전통 한복과 함께 착용하는 머리 장식”이라고 영어로 설명했다. 소속사는 “어떤 시상식에서도 볼 수 없었던 5:5 가르마에 땋은 댕기 머리로 연출한 한국의 전통적인 미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스타일링이 완성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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