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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시-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 ‘천안 농특산물 알리기’ 손잡아

    천안시-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 ‘천안 농특산물 알리기’ 손잡아

    충남 천안시와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은 7일 지역 내 농업발전을 위한 프로그램 제작과 홍보 등을 위한 ‘천안시 농특산물 알리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은 천안 지역 농업인이나 단체의 활동 사항을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천안시 농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천안시는 농업발전을 위한 프로그램 제작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박상돈 시장은 “상생발전 체계를 구축해 천안시 농업과 천안의 우수한 농특산물이 전국적 홍보와 함께 농업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임신한 30세 연하 아내에 흉기 휘두른 남편

    임신한 30세 연하 아내에 흉기 휘두른 남편

    임신 중인 아내를 흉기로 위협하고 출동한 경찰관도 위협한 60대 남성이 테이저건을 맞고 경찰에 검거됐다. 7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특수협박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60대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김포시 양촌읍 아파트에서 필리핀 국적의 아내 3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도 받는다. 임신 중인 B씨는 다치지 않았으며 아파트를 탈출해 인근 파출소에 A씨를 신고했다. 경찰관은 A씨가 여러 차례 경고에도 흉기를 내려놓지 않자 테이저건을 발사해 그를 제압했다. A씨는 B씨와 부부싸움을 하다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악몽 재연되나…방역 비상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악몽 재연되나…방역 비상

    고병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예년 보다 한달가량 빨리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양계농가들은 대량 살처분의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가파른 물가상승에 민감해진 소비자들도 벌써부터 계란파동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순창군에서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이곳에서 사육중이던 산란계 200마리가 갑자기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방역당국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인 H5N1형이 검출됐다. 전북도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농장에서 사육중이던 산란계 15만 5000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단행했다. 이어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농장에서 기르던 육계 11만 5000마리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반경 10㎞ 이내 가금류 사육농가 42곳은 이동제한과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올해 도내 AI 발생은 11월 말이나 12월 초순에 발생했던 예년의 경우 보다 한달 가까이 빠른 시기다. 더구나 충북 4건, 경북 2건 등 전국적으로 7건이나 발생해 올 겨울 전국적으로 AI가 대유행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2020년의 경우 AI 발생으로 산란계가 대량 살처분 돼 계란값이 폭등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방역당국은 올해 AI 발생이 빠른 것은 철새 도래시기가 예년 보다 25~30일 앞당겨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전북지역에는 지난 10월 초부터 금강, 고창 동림저수지 등 도내 전역 철새도래지에서 청둥오리를 비롯한 겨울철새가 관측됐다. 특히, 김제, 부안 등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분변에서 고병원성인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돼 예년 보다 AI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욱 전북도 방역정책팀장은 “철새 이동시기가 빠르고 분변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돼 예년 보다 AI가 창궐할 가능성이 높다”며 양계 농가들의 철저한 방역과 예찰을 당부했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는 2020년 16건, 2021년 7건, 올해 1건 등 총 24건이다. 이 기간에 살처분 된 가금류는 총 464만 9000여 마리에 이른다.
  • “신분 차 극복한 결혼에 살해 위협… 성적 자기결정권도 난민 인정 사유”[우리 삶을 바꾼 변론]

    “신분 차 극복한 결혼에 살해 위협… 성적 자기결정권도 난민 인정 사유”[우리 삶을 바꾼 변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명예살인의 위험에 놓인 가족들의 난민 신청을 받아 준 대법원의 첫 판결입니다. 성적 자기결정권과 결혼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을 인간의 본질적 존엄성에 대한 중대한 침해로 보고 이것이 난민 인정 사유인 ‘박해’로 판단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대법원은 지난 7월 28일 신분이 낮은 남성과 결혼해 가문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살해 위협을 받은 파키스탄 부부의 난민 신청을 ‘가족 간 사적인 분쟁’이 아닌 ‘사회적 박해’로 봐야 한다며 받아들였다. 결혼을 둘러싼 사회 규범을 어겼다는 이유로 명예살인 위험에 처한 사람을 난민으로 인정한 최초의 사례다. 그간 명예살인 사건에 관한 판결은 가족 구성원의 개인적인 분쟁으로 치부돼 왔다. 1심 재판부 역시 이 가족에게 닥친 명예살인의 위협에 대해 “특정하고 일부 과격한 가족 구성원의 일로 판단되며, 이 부부에게 특별히 사회적인 차별이나 박해가 가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와 대법원은 달리 판단했다. 실제 파키스탄에서 명예살인이 적잖게 벌어지고 있는 점, 해당 국가의 다른 도시로 가도 살해 위협을 피할 수 없는 점 등을 들어 단순히 가족 간 문제가 아니라 파키스탄 사회에 뿌리박힌 여성의 지위와 부조리한 결혼 관습 자체를 난민 인정 사유인 박해로 판단해 그간의 판례와 고정관념을 뒤집은 것이다. 공익법센터 ‘어필’에서 12년간 활동하며 지난 2년여간 이 소송을 이끌어 온 김종철(51) 변호사와 기자 출신으로 서울대 공익법률센터에서 함께 협업해 온 김인희(39) 변호사를 지난달 2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만났다. 김종철 변호사는 현재 유엔의 난민협약과 난민법에 따라 난민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박해의 사유가 다섯 가지로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인종 ▲국적·민족 ▲정치적 견해 ▲종교 ▲특정 사회집단 구성원 신분 등이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난민을 대상으로 제정된 규범이다 보니 보호의 범위가 넓지 않았다. 김종철 변호사는 “성별이나 젠더 등은 대표적 차별 사유인데도 박해 범주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각국에서 특정 사회집단 구성원 신분을 조금 유연하게 해석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러시아 정부의 ‘강제 징집령’을 피해 한국에 밀입국했던 러시아인들도 난민 신청 의사를 밝혔다면 그대로 되돌려 보낼 것이 아니라 정치적·종교적 사유에 해당되는지 잘 따져 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민 인정 사유로 보는 박해는 법률적으로 해석할 때 개념이 모호하다. 통상 중대한 인권침해를 박해로 보지만 이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나라마다 인정률이 다른데, 우리 법원은 매우 엄격하게 보고 있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예컨대 몇 년 전 성소수자인 외국인이 “해당 국가로 돌아가면 박해를 받아 죽을 수 있다”며 난민으로 받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대법원은 “성소수자인 사실을 드러내지 않으면 박해받지 않을 수 있다”며 기각했다는 것이다. 박해를 단순한 신체 훼손 등 물리적인 피해로만 한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파키스탄 부부의 판결에서 대법원은 반대로 ‘결혼 반대로 인한 살해 협박’을 성적인 자기결정권 침해이자 자유에 대한 압박으로 판단했다.김인희 변호사는 “대법 판결문을 보면 인간의 존엄성을 상세히 설명하며 본인이 자기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인정하는데 여기엔 성적 자기결정권, 특히 혼인의 자유와 혼인 상대방을 결정할 수 있는 자유가 포함돼 있다고 본 것”이라면서 “따라서 의사에 반하는 결혼을 강요하거나 스스로 선택한 혼인 상대방과 결혼할 수 없도록 강제하는 것, 강제로 이혼하도록 강요하는 것 모두 박해 사유이며, 특히 재판부가 성적 자기결정권도 중요한 인권으로 봤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두 변호사는 ‘대안적 국내 피신의 입증 책임이 출입국 당국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는 점도 유심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철 변호사는 “쉽게 말하면 법무부가 ‘박해의 주체가 국가가 아니라 이번처럼 부부의 가족일 경우 해당 국가의 다른 도시로 이주하면 위협을 피할 수도 있으니 굳이 한국으로 올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는데, 재판부가 ‘난민 신청인들이 자신들의 국가로 돌아갔을 때 안전하다고 보는 도시까지 법무부가 특정해 입증하라’고 적시한 것”이라면서 “기존엔 출신국에 다른 대안적 피신 장소가 있으니 한국에서 난민으로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이번 판결은 엄격한 조건(이주할 다른 안전 장소 특정)을 갖춘 경우에만 이를 인정한 예외적인 판결”이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박해의 주체가 정부가 아닌 가족과 같은 비국가 행위자일 경우 국적국(난민 신청인의 나라)이 난민 신청인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지 여부를 재판부가 살펴보고 기존과 달리 국적국의 효과적인 보호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점이다. 김인희 변호사는 “1심 판결을 보면 파키스탄은 명예살인을 방지할 법도 있고, 처벌도 이뤄지는 등 노력이 이뤄지고 있으니 안전한 것 아니냐는 내용이 나온다”면서 “그런데 재미있게도 대법원에서는 ‘명예살인 근절 운동이 벌어지는 자체를, 실제 난민 신청인이 위험하다는 방증으로 봐야 한다’는 반대해석이 나왔다”고 말했다. 결국 국가가 효과적으로 보호해 줄 수 있는지, 비슷한 사례의 경우 어떤 일이 생겼는지 등을 재판부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국적국의 보호 의지까지 고려했다는 것이다. 김종철 변호사는 “난민 신청인 부부가 파키스탄에서 경찰 신고도 하고 정부에 보호를 요청했지만 수사기관이 되레 가족 편에 서서 명예살인을 방관하는 태도로 나와 부부가 신고를 철회하는 등 실질적인 국가의 보호가 이뤄지기 어려운 점을 들어 재판부에 호소했던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서울대 공익법률센터가 협업해 로스쿨 학생 1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인희 변호사는 “실제 변호사와 로스쿨 학생이 공익사건을 맡아 함께 증거와 자료를 수집하고 법리를 연구해 보며 실무를 익히고 있다”면서 “난민 사건이다 보니 파키스탄 현지 사정까지 파악해야 해 많은 학생이 통번역부터 해당 국가 명예살인 사례 수집까지 참여하며 열정을 기울였던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종철 변호사는 “2년여 전 파키스탄 부부가 법무부에 난민 신청을 거부당하고 이의 신청도 기각돼 결국 마지막 보루로 어필을 찾아왔던 기억이 난다”면서 “지난 한 해 국내 난민으로 인정받은 이들이 71명이며, 난민인정률은 전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이들 중 소송으로 난민 지위가 인정된 사람은 극소수다. 이런 가운데 이 부부가 한국에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돼 기쁘고, 처음 소송 상담을 하러 왔을 때 둘이었던 부부의 자녀가 승소 후 셋으로 늘어 더 축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 ‘이태원 참사’ 우즈벡 희생자 빠른 송환 위해 운구비 선납한 업체

    ‘이태원 참사’ 우즈벡 희생자 빠른 송환 위해 운구비 선납한 업체

    이태원 참사로 숨진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유학생을 고국으로 하루빨리 송환하기 위해 시신처리 업체와 고인이 재학 중이던 대학이 팔을 걷고 나섰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부의 지원책이 나오기 전 업체와 대학 측이 송환 비용을 선납했던 것이다. 6일 A 시신 처리·송환 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으로부터 ‘이태원 참사로 숨진 우즈베키스탄 희생자 B씨의 시신을 빨리 고국으로 보내야 한다’는 의뢰를 받았다. 이슬람 문화권인 우즈베키스탄은 사망 후 사흘 안에 장례를 치르기 때문에 시신 송환이 시급하다는 요청이었다. 그러나 당시는 참사 직후여서 외국인 희생자에 대한 정부 지원책이 나오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업체 측은 B씨가 생전에 다니던 인천대학교와 협의해 수백만원에 달하는 시신 송환비를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대학교 행정 절차만 열흘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되자 업체는 지난달 31일 장례비와 비행기값 등 900여만원을 미리 납부했다. 덕분에 B씨의 시신은 지난 1일 오전 11시 비행기에 실려 고국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업체 대표인 의학박사 황규성(50)씨는 “의뢰가 들어 온 다음 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숨 가쁘게 시신 처리와 서류 준비 작업을 했다”면서 “채 피워보지도 못하고 숨진 고인을 고국으로 빨리 보내드려야겠다는 생각이었고, 비용도 부담이 아니라 선납만 했을 뿐”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인천대 측은 행정 절차가 마무리된 지난 4일 이 업체에 비용 전액을 지불한 상태다. 외교부가 외국인 사망자에게 주는 지원금은 추후 인천대에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번 참사로 인한 외국인 사망자에게 내국인과 똑같이 장례비 최대 1500만원, 구호금 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 25세 대만 용병, 우크라서 전사…中매체 “고액 채무자” 평가 절하

    25세 대만 용병, 우크라서 전사…中매체 “고액 채무자” 평가 절하

    우크라이나 군대에 자원 입대해 최근 전장에서 전사한 것으로 확인된 20대 대만 청년의 죽음을 두고 고액 채무를 피해 달아난 혐의를 포착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관찰자망은 대만 중앙통신사, TVBS 방송 등의 내용을 인용해 최근 우크라이나 군대에서 최초로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대만 남성 정성광(25) 씨가 거액의 채무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으나 이를 피해 우크라이나 군대에 입대했던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매체는 정 씨가 지난 6월 우크라이나 다국적 부대에 입대했고 루한스크 일대에서 러시아 군대와 전쟁을 벌였다고 밝히면서도 지난달 23일 이후 가족들과 연락이 두절됐던 그가 지난 2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우크라이나 군부대 동료에게 소식을 전달받은 것이 마지막 연락이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정 씨가 대만에서 막대한 금액의 빚을 진 것이 우크라이나 군에 입대한 주요 원인이 됐다고 의심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씨는 타이베이와 신베이, 화롄 등 대만 소재 각 지역 법원에서 총 8건의 민사소송이 제기된 채무자다.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8건의 민사소송 피소를 당했으며 그 중 화롄지방법원 4건, 타이베이지방법원 3건, 신베이지방법원 1건 등으로 알려졌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은 현지 유명 자동차 업체, 금융 기관, 통신업체 등이 주요했다. 8건의 부채 소송 중 가장 큰 금액을 제기한 업체는 HSBC로 약 50만 대만 달러(약 2200만원)의 소송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 외의 금융 기관이 제기한 소송 40만 대만 달러(약 1700만원) 등이 있었고, 휴대폰 사용 미납금 1만 대만 달러(약 44만원) 등 소액 사건에도 연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타오위안에 거주 중인 정 씨의 아내 황리젠 씨는 “남편은 어렸을 적 중미 국가인 벨리즈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면서 “줄곧 군 생활에 대한 의지가 강했고, 고등학교 졸업 직후 군대에 입대해 24세에 제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매일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는데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쟁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정 씨가 해외 거주 경험과 외국어 구사 능력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우크라이나 군 자원 직후 곧장 합격 통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다국적 부대에 입대한 대만 청년은 총 10여 명으로 주로 해군, 경비군 등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 [대만은 지금] 대만 국적 25세 남성, 우크라서 러군 포탄에 전사

    [대만은 지금] 대만 국적 25세 남성, 우크라서 러군 포탄에 전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8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한 대만인 쩡성광(25) 씨가 전사했다고 대만 중앙통신 등 주요 언론들이 4일 밤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는 약 10명의 대만인이 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에 따르면 쩡씨는 러시아군과 교전 중 부상을 입고 과다출혈로 사망했으며 이를 정씨의 부인이 확인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처음 알려진 것은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개설된 타이완 채널을 통해서였다. 부인은 남편 쩡씨가 이 전쟁에서 사망한 첫 대만인이라며 정의감 넘치고 정직했던 남편은 지난 6월 우크라이나로 가 의용군 대열에 합류했다고 했다. 쩡씨는 당초 3월에 가려고 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이 돌연 국제의용군 모집을 중단하는 바람에 가지 못했다. 그러나 6월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입영 허가 통지를 받았다. 그는 지난 9월 초 우크라이나의 한 보병대대에 배치된 뒤 작전을 수행했다. 11월 2일 러시아와 교전 중 전사했다. 부인은 10월 23일로 5일짜리 작전에 들어간다는 것이 마지막 통화가 됐다며 닷새가 지나도 연락이 없어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고 했다. 부인은 30일 부대원에게서 남편의 전사 소식을 전해 들었다. 대만 육군에서 5년간 복무한 쩡 씨는 제대한 지 불과 1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부인은 우크라이나 의용군이 되어 전장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겠다는 남편의 확고한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대만 싼리신문에 따르면, 동료 군인들과 함께 참호 속에 숨어 전투를 벌이다 러시아군이 쏜 포탄에 머리에 부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 중국 반대하면 끝까지 쫓아가 처벌…홍콩 경찰, 反中 인사 결국 체포

    중국 반대하면 끝까지 쫓아가 처벌…홍콩 경찰, 反中 인사 결국 체포

    홍콩 독립을 주장한 혐의로 홍콩 정부가 포르투갈 국적의 40대 남성을 긴급 체포해 구금했다.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지난 2019년 홍콩 도심에서 빠르게 번졌던 우산 혁명 당시 홍콩인들의 독립을 주장, 선동했다는 혐의로 홍콩 독립당 당원 40대 남성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4일 보도했다.  올해 40세의 포르투갈 국적의 남성 웡킨청은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정치 정당인 독립당 가입자다.  지난 2019년 우산 혁명 시위대가 무장 경찰에 의해 무자비하게 진압된 직후 웡 씨가 영국으로 출국하면서 지금껏 홍콩 경찰의 추적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가 지난달 말 홍콩으로 돌연 귀국하자 그의 행방을 줄곧 추적해왔던 경찰국이 그의 주거지 인근에서 웡 씨를 체포, 형사 구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르투갈 국적자인 웡 씨는 홍콩에 거주하기 이전까지 영국에 거주하며 왕립음악대학에 출강했던 교육자로 확인됐다.  그를 체포한 홍콩 경찰국은 웡 씨의 혐의에 대해 ‘2019년 시위 중 무장 충돌을 조장하고 미국 등 외국에 홍콩을 지원해달라고 촉구하는 등의 선동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우산 혁명 당시 웡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독립 운동가들이 무장 경찰에 폭행, 체포당한 사실을 사진, 영상과 함께 공유하며 도움을 요청한 것을 ‘의도적으로 국가 분열을 선동했다’고 해석한 것.  홍콩 당국은 웡 씨에게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를 씌워 최고 종신형을 선고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웡 씨에 대한 재판은 국가보안법 위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치안 판사들이 관할, 빠르면 내년 1월 공개 인민재판식으로 실시될 계획이다.  웡 씨는 체포 직후부터 재판이 열리는 내년까지 줄곧 구금 상태로 재판에 응해야 한다. 또, 재판부는 웡 씨가 소유한 휴대폰 3대와 노트북, 은행 계좌 등에 대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 그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웡 씨가 소속된 홍콩 독립당은 지난 2014년 영국에서 설립돼 정식 정당으로 등록됐다.  
  • ‘名畵 테러’ 기후 시위 탓 사이클 타던 여성 사망, 녹색당도 개탄

    ‘名畵 테러’ 기후 시위 탓 사이클 타던 여성 사망, 녹색당도 개탄

    ‘명화(名畵) 테러’로 물의를 빚던 기후운동가들의 시위 탓에 독일 베를린에서 사이클을 즐기던 44세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연립정당에 참여한 녹색당 고위 인사마저 기후운동가들의 시위가 문제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고 영국 BBC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사고는 지난달 31일 일어났다. 피해 여성이 탄 사이클이 미끄러지며 레미콘 트럭 아래 깔렸다. 소방 관서에 따르면 그녀는 곧바로 목숨을 잃지 않았는데 공교롭게도 기후운동 단체 ‘마지막 세대’ 시위 행렬 때문에 앰뷸런스가 현장에 도착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녀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끝내 이날 세상을 등졌다. 부총리이며 녹색당 지도자인 로베르트 하벡은 “다른 사람의 건강과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는 누구라도 모든 정당성을 잃으며 기후운동 자체를 해친다”면서 “일부 집단의 일부 시위가 지금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하벡은 원래 녹색당 안에서도 현실주의자로 분류돼 왔다. 정부 부대변인인 볼프강 부크너는 이 여성의 죽음이 시위 탓이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시위대가 법을 위반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물론 시위와 앰뷸런스가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 또 피해 여성이 목숨을 잃은 것의 인과 관계를 밝히는 일은 매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세대’ 측은 일부 회원이 사고 현장에서 몇 ㎞ 떨어진 곳에서 시위를 벌였다며 베를린 서쪽을 연결하는 A100 도로에 기중기 한 대가 작업 중이어서 경찰관들이 북적이는 자동차 도로를 한 차로만 이용하도록 하는 바람에 사고가 빚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미디어들이” 자신들을 먹잇감 삼는다며 회원들 역시 사이클 여성의 죽음 때문에 황망해 한다고 억울해 했다. “우리도 우리 시위가 많은 방식으로 불편을 끼친다는 점을 안다. 매일 우리는 적대적인 시선과 마주하는데 애써 그냥 넘어가려 한다.” 시위 때문에 베를린 시내 교통이 자주 차단돼 시민 불편을 초래했기 때문에 여성의 죽음은 독일 기후운동단체들의 전술에 대해 전국적인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포츠담의 한 미술관에는 기후활동가들이 100만 유로가 넘는 가치를 지닌 모네의 명화에 으깬 토마토를 던지는 퍼포먼스성 시위를 벌였다. 물론 이 명화는 유리 보호판이 있어서 훼손되지는 않았다. 한국을 방문 중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런 전술의 효용성에 대해 공개 비판했다. 그는 “이런 행동들이 더 결정적인 기후보호에 대한 공중의 폭넓은 지지를 잃게 만들고 지지를 이끌어낼 기회를 앗아갈지 몰라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이 사이클 여성의 사망을 확인한 직후 독일 정부가 기후변화에 자문을 의뢰한 위원회는 첫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정부가 203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한 목표에 미달할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 올해 수준으로 동결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올해 수준으로 동결돼 내년 부동산 보유세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4일 열린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관련 공청회’에서 기존 현실화 계획을 1년 미룰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시세 대비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내년에도 평균 71.5%로 유지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내려간 상황에서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동결되면, 보유세 부담은 낮아진다.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덜고자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90%에서 80%로 낮추고, 현실화 시기도 늦추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용역을 발주했다. 그러나 용역결과, 일단 ‘현실화율 1년 동결’하는 방안이 최종적으로 제시됐다. 송경호 부연구위원은 “재산세·종부세 납부 시점에 공시가가 시세를 역전하지 않도록 현실화 목표치 하향 조정 등을 검토했으나, 부동산 가격 하락 폭이 불확실한 상황이라서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급격한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시장 불확실성이 큰 만큼 장기 계획을 수정하는 것은 부적절하기 때문에 상황을 1년 더 지켜보자는 취지다. 국토부는 이날 조세재정연구원이 내놓은 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공시가격 현실화율 로드맵은 공동주택 기준으로 2020년 평균 69.0%, 2021년 70.2%, 2022년 71.5%, 2023년 72.7%다. 내년 현실화율을 올해 수준(71.5%)으로 동결하면 공시가는 올해보다 낮아질 수 있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계속해서 올리면, 집값은 하락했는데 공시가격이 올라 실거래가격보다 공시가격이 높은 경우도 나올 수 있다. 송 부연구위원은 “2021∼2022년 가격 급등·급락기 분석 결과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90%로 유지했을 때 공시가가 실거래가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공청회 논의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적용할 공시가 현실화율 이행 계획을 이달 중순쯤 발표할 예정이다.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재산세뿐 아니라 건강보험료와 기초연금 등 67개 행정 제도의 기준으로 사용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시가 현실화 계획 재검토를 공약하고 당선된 뒤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 경찰, 제주 카지노서 딴 돈 145억원 증발 핵심 피의자 영장 신청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증발 사건’ 핵심 피의자에게 구속 영장이 신청됐다. 제주경찰청은 카지노 물품보관소 내 VIP 금고에서 수십억원을 훔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로 중국인 우모(34)씨에 대해 4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우씨는 2020년 1월쯤 랜딩카지노에서 자금을 관리하던 중국계 말레이시아 국적의 임원 임모(56·여)씨와 공모해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랜딩카지노 물품보관소 내 임씨가 관리해 오던 VIP 금고에 보관 중이던 145억원 중 85억원을 바로 옆 우씨 개인 금고로 옮기고, 환전소 직원 중국인 30대 오모씨에게 지시해 이 중 49억원가량을 임씨가 머물던 제주시 모처로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우씨는 “카지노에서 딴 돈”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2020년 2월 중국으로 출국했던 우씨는 2년 8개월 만인 지난 2일 두바이에서 항공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해 즉시 체포된 후 제주로 압송됐다. 앞서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월 4일 카지노에 보관 중이던 한화 현금 145억 6000만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랜딩카지노 내 우씨 개인금고에서 85억원을 찾았다. 또 임씨가 머물렀던 제주시 모처 등에서 49억원가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찾아낸 134억원을 제주지역 한 은행에 위탁 보관하고 있다. 나머지 10억원가량은 오씨가 환치기를 통해 해외로 송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의 또 다른 핵심 피의자인 임씨는 2020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 코로나 입국제한 조치 여파에 다문화 출생아 12.8% 줄었다

    코로나 입국제한 조치 여파에 다문화 출생아 12.8% 줄었다

    지난해 한국인과 이민자·귀화자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출생아 수가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입국제한 조치 등으로 다문화 혼인이 줄면서 출산율이 하락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태어난 아이 100명 중 6명꼴로 늘었던 다문화 출생아 비중도 100명당 5.5명 수준으로 줄었다. 통계청은 3일 발표한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서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1만 4322명으로 2020년 1만 6421명에서 12.8% 감소했다고 밝혔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8년 이후 최대 폭이다. 지난해 국내 전체 출생아(26만 600명)가 전년 대비 4.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다문화 출생아의 감소 폭이 3배 컸다는 의미다. 연간 다문화 출생아 수가 1만 5000명 아래로 내려간 건 2008년 1만 3443명 이후 처음이다. 전체 출생아 대비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전년 대비 0.5% 포인트 하락한 5.5%를 기록하며 2015년 이후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문화 출생아 수가 줄어든 건 다문화 혼인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해 한국인과 이민자·귀화자 간 혼인 건수는 1만 3926건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34.6% 급감한 데 이어 2년 연속 줄었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7.2%로 0.3% 포인트 떨어졌다. 다문화 혼인을 유형별로 보면, 10건 가운데 6건(62.1%)이 한국인 남자와 외국인 여자의 결혼이었다. 외국인 남자와 한국인 여자가 결혼한 비율은 22.0%, 귀화자가 포함된 결혼 비율은 16.0%였다. 한국인 남자와 결혼한 이민·귀화 여성의 출신 국적은 중국 23.9%, 베트남 13.5%, 태국 11.4% 순이었다. 한국인 여자와 결혼한 이민·귀화 남성의 국적은 미국(9.4%)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다문화 혼인을 한 남자는 45세 이상(27.7%)이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21.8%), 30대 후반(17.1%)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여자는 20대 후반(26.0%)이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25.1%), 30대 후반(14.5%)이 뒤를 이었다.
  • 십시일반 온정에 뱃삯 마련… 고려인 시신 오늘 고향 간다

    십시일반 온정에 뱃삯 마련… 고려인 시신 오늘 고향 간다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고려인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모아져 4일 시신이 고향인 러시아로 송환된다. 1년 반 전 일자리를 찾아 한국에 온 러시아 국적의 박모(25)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친구와 함께 참여했다가 변을 당했다. 무남독녀 외동딸의 사망 소식에 한국에서 함께 지내던 아버지는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병 탓에 러시아에 머무르던 박씨의 어머니 역시 딸의 소식을 듣고 충격으로 쓰러져 입원해 있는 상태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박씨의 아버지는 시신을 러시아로 송환하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탓에 한국에서 러시아로 가는 직항 항공편이 끊겼고, 직항 배편을 이용하려면 1200만원의 운구 비용이 들었던 것이다. 경기 안성의 한 요양원에서 일하던 박씨의 아버지는 당장 시신의 송환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발을 굴렀다. 그간 모아 온 자비로 450만원을 채웠지만 여전히 750만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장례 지원금은 장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뒤 지급돼 송환 비용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박씨의 아버지가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너머인천고려인문화원은 주한 러시아대사관과 함께 시신 운구에 힘을 보탰다. 문화원이 직항 배편을 수소문해 시신을 운구할 수 있는 경로를 찾았다. 고려인 커뮤니티와 이웃들의 도움도 이어져 지난 2일 밤까지 약 1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40대 주부 등 일반 시민도 기부하고 싶다며 전화번호를 남기거나 장애인복지재단 문화예술 분야 자문위원장을 맡은 배우 이영애씨가 후원 의사를 전해 오기도 했다. 박씨의 아버지와 지인, 문화원 관계자들은 3일 박씨가 영어유치원 교사로 일했던 인천 함박마을에서 추도식을 가진 뒤 4일 오후 5시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블라디보스토크행 국제여객선을 통해 박씨의 시신을 러시아로 송환하기로 했다. 손정진 문화원 대표는 “모두가 참담하고 애통한 마음으로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면서 희생자의 아픔을 다 함께 돕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가 서로 위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참사로 희생된 러시아 국적의 고려인은 박씨를 포함해 2명이다. 다른 희생자의 시신 역시 박씨와 같은 여객선을 통해 러시아로 운구될 예정이다.
  • 경기도 안치 ‘이태원 참사’ 외국인 희생자 1명 본국 운구

    경기도 내 장례식장에 안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외국인들 가운데 1명의 시신이 3일 처음으로 본국으로 운구됐다. 도에 따르면 도내 장례식장에 안치된 외국인 희생자는 모두 11명이며, 이날 일본인 1명이 본국으로 이송됐다. 지난 1일 도내에서 발인식을 마친 오스트리아·한국 이중 국적인 1명과 호주, 러시아, 태국, 이란 국적 희생자 7명도 4~5일 본국 이송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나머지 외국인 희생자 2명은 유족 측이 신상 정보를 비공개 요청한 상태다. 한편 도는 지난달 31일부터 시군과 연계해 공무원 21명을 현장에 파견해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일대일 원스톱 지원을 하고 있다.
  • 이태원 참사로 외동딸 참변···고려인 유족, 온정의 손길 덕에 딸과 고향으로

    이태원 참사로 외동딸 참변···고려인 유족, 온정의 손길 덕에 딸과 고향으로

    이태원 참사에 20대 고려인 여성 참변시신 운구 비용 1200만원에 송환 차질고려인문화원·러시아대사관·시민 도움 손길4일 직항 배편으로 러시아행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고려인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모아져 4일 시신이 고향인 러시아로 송환된다. 1년 반 전 일자리를 찾아 한국에 온 러시아 국적의 박모(25)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친구와 함께 참여했다가 변을 당했다. 무남독녀 외동딸의 사망 소식에 한국에서 함께 지내던 아버지는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병 탓에 러시아에 머무르던 박씨의 어머니 역시 딸의 소식을 듣고 충격으로 쓰러져 입원해 있는 상태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박씨의 아버지는 시신을 러시아로 송환하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탓에 한국에서 러시아로 가는 직항 항공편이 끊겼고, 직항 배편을 이용하기 위해선 1200만원의 운구 비용이 들었던 것이다. 경기 안성의 한 요양원에서 일하던 박씨의 아버지는 당장 시신의 송환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발을 굴렀다. 그간 모아온 자비로 450만원을 채웠지만 여전히 750만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장례 지원금은 장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뒤 지급돼 송환 비용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박씨의 아버지가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너머인천고려인문화원은 주한러시아대사관과 함께 시신 운구에 힘을 보탰다. 문화원이 직항 배편을 수소문해 시신을 운구할 수 있는 경로를 찾았고 러시아대사관이 미납액 750만원을 유족에게 빌려줬다. 고려인 커뮤니티와 이웃들의 도움도 이어져 2일 밤까지 약 1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40대 주부 등 일반 시민도 기부하고 싶다며 전화번호를 남기거나 장애인복지재단 문화예술 분야 자문위원장 맡은 배우 이영애씨가 후원 의사를 전해오기도 했다. 박씨의 아버지와 지인, 문화원 관계자들은 3일 박씨가 영어유치원 교사로 일했던 인천 함박마을에서 추도식을 가진 후 4일 오후 5시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블라디보스토크행 국제여객선을 통해 박씨의 시신을 러시아로 송환하기로 했다. 손정진 문화원 대표는 “모두가 참담하고 애통한 마음으로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면서 희생자의 아픔을 다 함께 돕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가 서로 위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참사로 희생된 러시아 국적의 고려인은 박씨를 포함해 2명이다. 다른 희생자의 시신 역시 박씨와 같은 여객선을 통해 러시아로 운구될 예정이다.
  • ‘명화 훼손 시도’ 기후활동가들 한 달 징역형

    ‘명화 훼손 시도’ 기후활동가들 한 달 징역형

    화석연료 사용에 반대하며 명화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훼손하려 한 기후활동가들이 1개월 동안 옥살이를 하게 됐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은 체포된 벨기에 국적의 기후활동가 3명 중 2명에게 각각 징역 2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1개월은 집행을 유예했다. 신속 재판을 거부한 다른 한 명은 오는 4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지난달 27일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을 급습, 자신들의 머리와 손에 접착제를 바른 뒤 명화를 덮고 있는 유리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작품 훼손을 시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이들은 “아름답고 귀중한 무언가가 당신 눈앞에서 훼손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어떠냐”며 “우리 행성이 훼손될 때도 바로 그런 기분”이라고 주장했다.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그린 거장 얀 페르메이르의 작품은 전 세계에 불과 30여점만 남아 있을 정도로 귀하다. 앞서 검찰은 이들의 행위가 용인될 수 있는 시위의 선을 넘었다고 지적하며 이들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작품이 훼손되지 않았지만, 유리 덮개를 갈아야 했고 기타 부수적 피해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목적이 얼마나 중요하든 수단을 정당화할 순 없다”며 “명화는 감상하는 것이지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후활동가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ㄹ런 과격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에서는 포츠담 바르베리니 미술관에 전시된 모네의 작품 ‘건초더미’에 으깬 감자를 끼얹는 시위를 벌였고,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뿌렸다. ‘저스트 스톱 오일’은 이번 선고와 관련, “지구 생명의 대량 학살에 비폭력으로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기후활동가들이 벌을 받는 것은 아이러니 아닌가”라고 따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 청년재단, 전국 청년센터 종사자 ‘직무역량 조사연구’ 최초 실시

    청년재단, 전국 청년센터 종사자 ‘직무역량 조사연구’ 최초 실시

    재단법인 청년재단(이사장 장예찬)은 전국청년센터협의회와 함께 ‘전국 청년센터 종사자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조사연구를 최초로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역에서 청년정책 전달체계의 기능을 수행하는 청년센터가 보다 발전적 모델로 성장하고 청년들에게 균질한 정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현장 종사자의 직무역량을 강화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중앙·광역·기초 단위의 정책 연계와 통합지원체계가 부재한 상황에서 균질한 정책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마중물 역할로서 의의가 크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연구의 일환으로 오는 13일까지 전국 195개 청년센터 종사자를 대상으로 직무분석(책무, 과업) 및 필요역량, 근무현황 등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설문문항은 총 2차례, 5개 그룹에 걸쳐 직무분석 워크숍과 전문가 자문회의를 토대로 설계됐다. 설문결과를 포함한 연구내용은 12월 최종발표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재단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청년센터 종사자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사업과 청년센터 업무 매뉴얼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설문조사를 통해 청년센터 종사자의 책무(8개)와 과업(60개) 등에 대한 중요도, 난이도, 빈도를 분석함으로써, 청년지원정책(사업) 전반, 인적관리, 행정업무, 공간관리 등 수행과업에 대한 청년센터 업무 매뉴얼 등을 개발해 전국의 청년센터에 공유할 계획이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전국적으로 보편적 정책과 지역별 특수한 정책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청년정책 전달주체로서 센터 종사자들에게 공통된 직무역량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센터 종사자의 직무를 파악하고 역량강화 및 처우개선 등을 함께 고민하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여기는 남미] “쿠바 공산주의 몰락할 것” 10월 시위 역대 최다

    [여기는 남미] “쿠바 공산주의 몰락할 것” 10월 시위 역대 최다

    미국 마이애미에 본부를 둔 쿠바분쟁관측소(OCC)가 최근 보고서에서 “공산주의 정권은 결국 몰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용한 카리브의 섬나라 같지만 쿠바에서 심상치 않은 시위정국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쿠바분쟁관측소에 따르면 10월 쿠바에선 각종 시위 589건이 발생했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 쿠바 전체가 혼란의 도가니에 빠진 2021년 7월 584건보다 5건 많은 수치다.  지난달 발생한 시위 가운데 45%인 263건은 정치권 또는 시민권과 관련된 정치시위였다. 나머지 326건은 사회 및 경제와 관련된 시위였다. 정치, 사회, 경제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사회적 불만이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  공권력에 강력히 저항한 시위도 여러 건이었다. 길을 막고 냄비를 두드리는 일명 냄비시위, 행진을 하거나 공권력의 진입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치고 벌인 집회 등 저항적 시위는 71건 발생했다. 전달 43건과 비교하면 거의 배로 늘어난 셈이다.  쿠바분쟁관측소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지 이미 1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얼굴을 드러내고 시위에 나서는 주민들이 있다는 건 항거의 불씨가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라며 “특히 2021년 반정부 시위 이후 10월처럼 많은 시위가 열린 적은 없었다는 점은 예의주시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쿠바분쟁관측소에 따르면 시위로 조용한 날이 없지만 쿠바의 현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건 공산정권이 정보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체는 “시위가 전염되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시위가 발생하면 쿠바 공산당은 시위가 발생한 지역의 인터넷을 끊어버린다”고 고발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실상을 외부에 알릴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봉쇄한다는 것.  쿠바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차단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쿠바에선 성인 7명과 2살 여자아이가 수장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8명을 보트를 타고 쿠바를 탈출하려다 순찰 중이던 쿠바 해안경비대에 발견됐다.  불법행위였다면 체포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일이지만 쿠바 해안경비대는 전속력으로 순찰선을 몰아 보트를 들이받았다. 보토가 두 동강 나면서 배에 타고 있던 8명은 전원 바다에 빠져 사망했다.  쿠바분쟁관측소는 현지 정치ㆍ사회분위기 등을 반영해 매달 쿠바 공산정권의 통치력지수를 산출한다. 단체가 낸 10월 쿠바 공산당의 통치력지수는 역대 최저였다.  쿠바분쟁관측소는 “마피아-전체주의 체제의 종말은 이제 필연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공산주의가 무너지면 쿠바는 러시아처럼 소수가 지배하는 권위주의체제나 민주주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민주주의가 들어서더라도 전직 군 장성이나 고위층이 주도하는 정당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   
  • 같은 듯 다른 4인4색의 ‘제스처’… 무한 상상을 만나다

    같은 듯 다른 4인4색의 ‘제스처’… 무한 상상을 만나다

    71세 미국인, 46세 영국인, 41세 한국인, 31세 캐나다인. 국적과 연령대가 전혀 다른 작가 4명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 호반문화재단의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열리는 기획전 ‘더 제스처’(The Gestures)에선 추상화, 추상적 구상회화로 구분되는 이들 네 작가의 작품이 올오버 페인팅, 그래피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올오버 페인팅은 중심 구도 없이 캔버스 전체를 같은 방법과 강도로 칠해 테두리까지 가득 채우는 방식으로 미국의 잭슨 폴록이 대표적인 작가이다. 그래피즘은 직선과 곡선을 사용해 그리는 기법이다. 미국 후기 추상의 거장인 게리 코마린(71)은 일상적 경험에서 받은 감흥을 산업용 페인트나 방수포 같은 비전통적 재료를 이용해 색채의 명암 대조가 강하고 선의 요소가 강한 추상으로 제스처(몸짓)를 표현하고 있다. 그리스계 영국 작가 코스타스(46)는 ‘일필휘지’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커다란 물결 무늬 붓질로 모노톤의 추상회화를 선보이고 있다. 캔버스를 바닥에 놓은 뒤 본능에 따라 붓을 휘두르는 것으로 유명한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원시적인 춤의 흔적을 느끼게 된다. 허보리(41) 작가는 길에서 마주친 이름 모를 꽃과 풀을 초록과 붉은색으로 평면에 추상화시키고 있다. 속도감 있는 필치로 화면 가득 균질하게 표현된 식물을 보고 있노라면 그림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이번 전시 참여작가 중 가장 어린 알리 매킨타이어(31)는 야생동물과 형광색 선과 색으로 그라피티 같은 느낌이 드는 추상적 구상화를 선보이고 있다. 고향인 캐나다 대초원에서 만난 동물과 그 배경을 낙서하는 것처럼 붓질한 작품이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관계자는 “전시에 참여한 4명의 작가는 각자의 몸짓으로 이미지를 표현하고 확장하고 있다”며 “관람객들은 추상미술 속 붓의 궤적이라는 몸짓을 통해 이미지 너머까지 상상력을 무한히 확장하는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 이름을 잃은 도시, 저항의 역사 새기다

    이름을 잃은 도시, 저항의 역사 새기다

    사이공은 호찌민의 옛 이름이다. 남베트남의 수도였다가 1975년 북베트남에 패망한 뒤 호찌민으로 이름을 바꿨다. 더 이전엔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호찌민 시가지에 유럽풍의 고풍스런 건물들이 많이 남은 건 이 때문이다. 호찌민에서 인기 있는 관광 프로그램 역시 건축물 투어지만 이번 여정에선 방향을 틀어 전쟁박물관부터 찾는다.호찌민은 사이공이라는 이름으로 100년 가까운 시간을 식민 상태로 있었다. 1945년 독립 이전엔 프랑스 식민지였고, 이후엔 미국의 속국처럼 살았다. 호찌민의 현 랜드마크 역시 대부분 당시의 유산들이다. 부끄러울 수도 있는 역사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이를 밀어버리는 대신 존치해 역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저항의 역사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전쟁박물관은 베트남전쟁의 아픔과 승리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과거 미국의 정보기관이 있던 자리에 세웠다고 한다. 베트남전과 고엽제 피해의 참상을 알린 사진, 전쟁 당시 쓰였던 무기 등이 전시됐다. 전쟁박물관에서 한쪽 다리를 저는 젊은 여성과 체격이 지나치게 왜소한 여성이 함께 관람하는 모습을 봤다. 그들 역시 고엽제의 희생양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전 이후 수많은 기형아가 태어난 걸 고려하면 이런 추측도 무리는 아니다. 건물 밖엔 베트남전 때 노획한 탱크, 전투기, 야포 등을 전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헬리콥터(UH1H)가 시선을 끈다. ‘휴이’라 불리는 베트남전의 상징물 중 하나다. 순식간에 하늘에서 나타나 천둥처럼 공격을 퍼붓고 사라지는 ‘휴이’는 베트콩과 주민들에게 저승사자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프랑스 지배 때 쓰였던 기요틴(단두대), 죄수와 포로 등을 가두던 ‘타이거 케이지’ 등도 원형 그대로 전시되고 있다.전쟁박물관 한 블록 아래는 통일궁이다. 여기도 필수 방문 코스다. 1975년 남베트남 정부가 북베트남에 항복한 역사적인 장소다. 당시 담을 부수고 진주했던 북베트남군의 탱크 두 대가 마당 한편에 전시돼 있다. 애초 통일궁이 지어진 건 1868년 프랑스 식민 시기였다. 프랑스 총독 관저로 건축된 건물은 베트남이 독립하면서 독립궁이라 불렸고, 남북에 서로 다른 정권이 들어서면서 남베트남의 대통령궁으로 쓰였다. 이후 폭탄 투하 등으로 완파된 건물을 신축해 대통령 집무공간 등으로 쓰다, 베트남전 종전과 함께 통일궁 겸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 식민통치의 상징과도 같은 노트르담 대성당과 사이공 오페라 하우스, 콘티넨털 호텔,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 중 하나로 꼽히는 노란색의 사이공 중앙우체국 등 고풍스런 건물들이 인근에 있다.식민 시절 사이공 시청으로 쓰였던 호찌민 인민위원회 청사는 야경이 아름답다. 여행자 거리로 알려진 ‘부이 비엔 거리’도 밤에 피어나는 곳이다. 다만 외국인에게 우범지대로 알려진 만큼 조심해서 돌아보는 게 좋다. 맥주 한 잔 하려면 차라리 노점에서 주민들과 어울리길 권한다. 값도 저렴하고, 한국인에게 무척 친절하다.철길을 따라 호찌민을 탐험하는 것도 흥미롭다. 사실 호찌민에서 기차는 그리 유용한 운송수단이 아니다. 1980년대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 모이’(Doi Moi)가 펼쳐질 당시와 비교하면 사실상 일상에서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철길은 대부분 주민 거주지와 바짝 붙어 있다. 치열한 삶의 모습들을 살필 수 있다. 무엇보다 차단기가 내려갈 때가 인상적이다.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철길 앞에 일제히 서면서 소음도 사라지는데, 마치 천국에라도 온 것처럼 적요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호찌민으로 가는 하늘길이 한결 수월해졌다.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지난달부터 인천∼호찌민 구간을 운항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전통항공사(FSC)의 서비스와 저비용항공사(LCC)의 합리적 비용을 결합한 이른바 ‘중장거리 전용 하이브리드항공사(HSC)’다. 운용 기종은 모두 보잉 787-9이다. 흔히 ‘드림 라이너’라 불리는데, 가격만 대당 2000억원에 달한다. 물론 임대해 쓰고 있지만 국적 항공사에서도 타기 쉽지 않은 기종이라 만족도가 높다. 무엇보다 좋은 건 좌석이다. ‘이코노미 35’와 ‘프레미아 42’ 등 두 종류다. 각 숫자는 앞뒤 좌석의 간격을 인치로 표시한 것이다. 이코노미석의 경우 세계 어느 항공사보다 좌석 간격이 넓다. 프레미아석도 비즈니스석만큼은 아니더라도 그에 필적할 만큼 공간이 넉넉하다. 동남아 노선보다 운항거리가 긴 미주 노선 등에서 가성비 강점이 더 분명하게 드러날 듯하다. ■여행수첩 ●100년 넘은 벤탄 시장 호찌민의 벤탄 시장은 100년이 넘은 시장이다. 둘러볼 건 별로 없지만, 주변에 환전소나 커피점 등이 많아 여행 기점으로 삼으면 편하다. 환전은 달러를 가져가 벤탄 시장 인근에서 바꾸는 게 낫다. 100달러처럼 고액권일수록 더 비싸게 쳐 준다. 벤탄시장 바로 옆 ‘카티낫(Katinat) 벤탄’은 람부탄차가 맛있다. 카티낫은 현지 커피점 체인인데, 유독 벤탄점에 사람이 몰린다. ●중심부에선 택시 이용은 피해야 호찌민 중심부에선 택시보다 걷는 게 낫다. 차량 공유서비스 앱 ‘그랩’(Grab)도 유용하다. 바가지 요금이나 언어 소통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기사의 인적 사항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비 오는 러시아워 때는 지연, 요금 인상 등 불편을 경험하게 된다. 오토바이 그랩의 경우 우기엔 우비를 옵션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껀저 룽삭 유적지는 보트가 최적 껀저의 룽삭 유적지에선 가급적 보트를 타길 권한다. 선외기를 단 보트는 60만동(약 3만 6000원), 노를 젓는 보트는 6만동(2인승, 1시간)이다. 선외기 보트의 경우 10인승이어서 여럿이 십시일반해 내면 된다. 호찌민 시내에 신카페 등 껀저 투어를 상품으로 내건 여행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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