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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대, 태국서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 골드’ 참가

    해병대, 태국서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 골드’ 참가

    해병대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7일까지 태국 일대에서 미국 등 6개 참가국과 함께 다국적 연합훈련 ‘2025 코브라 골드’에 참가한다고 4일 밝힌 가운데 상륙군이 수륙양용장갑차(KAAV)에서 하차 후 상륙지역(태국 핫야오 해변)으로 기동하며 육상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 “이순신 도시락 만들어 팔까요”… 중구, 전통시장 살리기 나섰다[현장 행정]

    “이순신 도시락 만들어 팔까요”… 중구, 전통시장 살리기 나섰다[현장 행정]

    포럼에 관광·미식 전문가도 참석굿즈·신메뉴 등 아이디어 쏟아져 “중구가 발전하려면 우리의 자랑인 전통시장도 변해야 합니다. 우리 구에서 태어난 이순신 장군을 브랜드화하기 위한 먹거리 개발 등이 필요할 때입니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과 관광·미식·상권 분야 전문가, 전통시장 상인과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지난달 27일 신당누리센터 대강당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구에 있는 전통시장 49곳을 서울 대표 명소로 만들 수 있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김 구청장은 “전통시장은 우리 구의 630년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 오랜 세월을 도시와 함께 숨쉬며 삶의 흔적을 담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조금씩 활력을 잃고 있다. 팽창하는 도시와 달리 정체된 것”이라며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있는 전통시장을 내버려두고 지역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시장을 변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전문가들은 전통시장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지속 가능한 상권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오영호 한식진흥원 수석전문위원은 “시장별 브랜딩과 굿즈 개발, 신메뉴 개발과 먹거리 관광 연계 등 전통시장을 미식 관광과 결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각종 의견에 귀를 기울이던 김 구청장은 곧장 공감의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그는 인현동(과거 건천동)에서 태어난 이순신 장군 관련 아이디어를 전통시장과 접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순신 장군 도시락’ 등이 마련된다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 패널들은 ‘골목에서 한 달 살기’와 같은 상권별 고유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및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상인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 운영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정안 중구 전통시장상권발전소 이사장은 “여러 지원과 함께 상인들도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성장한 상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다면 시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소중한 의견에 귀를 기울여 전통시장을 누구나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 우리 구가 전국적인 전통시장 상생 발전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언제나 든든한 중구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 김영록 지사, 시도지사협의회 명의 개헌안 발표 유감

    김영록 지사, 시도지사협의회 명의 개헌안 발표 유감

    김영록 전남지사가 4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발표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명의의 헌법 개헌안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정복 인천시장(시도협 회장)이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명의로 발표한 개헌안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이는 세부사항에 대해 협의와 동의를 거치지 않은 유정복 시장의 사견”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발표 과정에서 시도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개인 사견을 밝힌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시도지사 공동명의로 발표할 수 없는 사안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 불소추 특권 조항이나, 선관위를 행정부에 두는 조항, 헌법에 의해 선출된 첫 번째 대통령의 임기 단축 등은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상원제 도입 등 지방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강조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헌법개정 시기가 아니며 내란동조세력의 전국적 탄핵반대 선동 등 국정 위기를 극복하는데 더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또 “헌법개정 논의를 통해 탄핵 이슈를 물타기 하고 12.3 비상계엄의 반헌법적 불법행위를 호도하려는 헌법개정 시도는 정치적 쇼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찰 “尹 탄핵선고일 최악 상황 대비”…삼단봉·캡사이신 사용 예고

    경찰 “尹 탄핵선고일 최악 상황 대비”…삼단봉·캡사이신 사용 예고

    경찰이 헌법재판소(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 현장 지휘관의 판단 아래 삼단봉과 캡사이신 등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경찰력 (부족) 한계 속에서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 이 직무대행은 헌재 탄핵심판 선고일의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폭력난동 사태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삼단봉이나 캡사이신 등의 사용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직무대행은 “(경찰력을) 총동원해서 과거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고, 찬반 양방 물리적 충돌도 총동원해 차단할 것”이라며 “분신이나 헌법재판소에 들어가 물리적 충돌, 폭력사태 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모든 것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고일에) 근접 대비조를 편성하거나, 헌재에 들어가는 예비대를 운영하는 등 여러 변수에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 직무대행은 서울경찰청이 건의한 ‘갑호 비상’ 발령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집회·시위가) 번지면 지방청에서도 비슷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청은 이달 중순쯤 예상되는 탄핵심판 선고일에 가용 경찰력을 100%까지 동원할 수 있는 최고 수위 비상단계 갑호 비상을 발령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 ‘반미’ 외치던 정치인, 자녀는 美 시민권자…이란 부통령 사의 [핫이슈]

    ‘반미’ 외치던 정치인, 자녀는 美 시민권자…이란 부통령 사의 [핫이슈]

    중동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인 이란의 부통령이 사의를 밝혔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자녀 때문에 거센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3일(현지 시각)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부통령이 자녀의 미국 시민권자 논란이 불거지자 사의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자리프 부통령은 두 자녀를 뒀으며, 자녀들은 모두 그가 미국 유엔대표부에 근무하던 시절 태어나 미국에서 출생 시민권을 받았다. 이란 내 강경파 정치인들은 미국 시민권자 자녀를 둔 공직자를 부통령으로 임명한 것이 현행법 위반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란은 공직자의 자녀가 외국 국적을 가진 경우 부모의 공직 임용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그러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자녀가 비자발적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 부모의 공직 수행에는 문제가 없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페제시키안 행정부는 법 개정안과 관련해 공직자 임용 기준을 완화하고 국제적 경험을 가진 인재들의 참여를 촉진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으나, 반대파에 부딪혀 통과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앞서 자리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에도 사의를 표명했다가 이를 철회하고 복귀했었다. 당시 그는 내각에 여성 장관이 적다는 이유를 들었으나, 이란 정계에서는 자녀의 시민권 문제가 사의 표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자리프 부통령은 약 7개월 만에 또다시 사의를 밝히며 “나와 내 가족은 가장 끔찍한 모욕과 위협을 겪었으며, 이는 40년간 공직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에 대한 추가 압박을 막으려면 대학으로 돌아가라는 사법부 수장의 조언을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부통령의 사의를 수용할지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자리프 대통령은 2015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시 외무장관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와 협상을 이끈 상징적 인물이다. 당시 서방과 타결한 핵 합의에 따라 이란은 국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자국의 핵 개발을 제한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란 핵 합의를 탈퇴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을 겨냥한 강력한 경제 제재를 시작하며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됐다. 개혁 성향의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난해 7월 30일 취임한 직후 자리프를 전략 담당 부통령으로 임명하고 그에게 국가 운영과 관련해 큰 역할을 맡겼다. 이후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 협상을 통해 새로운 협정을 끌어낼 수 있다면 핵 프로그램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쳐 왔다. 자리프 부통령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번에는 더 진지하고 현실적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란과 미국은 1980년 4월 이후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지 않고 있으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꾸준히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이어가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 이은림 서울시의원 “하수도 요금 인상 전에 시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

    이은림 서울시의원 “하수도 요금 인상 전에 시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

    서울시의회 이은림 의원(국민의힘, 도봉4)은 지난달 28일 서울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 강당에서 ‘노후 하수시설 개선을 위한 하수도 요금체계 개편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시설 노후화 문제 해결을 위한 재정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는 오재일 중앙대학교 교수가 ‘노후 하수관로 정비 및 물재생센터 현대화’, 김길복 한국수도경영연구소장이 ‘하수도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요금 현실화 방안’으로 각각 발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오재일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이은림 의원을 비롯해 ▲김영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부회장 ▲공효식 한국자치경영정책연구원 원장 ▲김두일 단국대 교수 ▲윤선권 서울연구원 박사 ▲전기현 서울시 물재생계획과 과장이 패널로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 의원은 토론에 앞서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2023년도 결산 기준으로 서울시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이 56%에 불과하고, 공기업 하수도 사업이 460억원의 재정적자를 기록한 문제를 지적하며 이에 대한 해소 대책을 질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서울시는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을 8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요금 인상이 곧바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가 노후 하수관로 정비를 위해 중앙정부에 국고보조금을 요청했으나 법적 근거 부족 등의 이유로 지원받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반면 다른 광역시는 여전히 국고 지원을 받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노후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 침하와 도로 함몰 사고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고보조금 지원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하수도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시민들의 공감 없이는 실행하기 어렵다”며 “서울시는 실태조사를 실시해 시민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 ‘테니스 전설’ 부부 아들, 獨 야구 대표 발탁

    ‘테니스 전설’ 부부 아들, 獨 야구 대표 발탁

    1980~90년대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했던 ‘살아 있는 전설’ 앤드리 애거시(55·미국)·슈테피 그라프(56·독일) 부부의 아들이 야구 선수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에 출전해 눈길을 끈다.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독일 야구대표팀 소속으로 WBC 출전을 앞둔 제이든 애거시(24)의 사연을 소개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어머니가 테니스를 강요하지 않았다는 제이든은 “공을 라인 안에 치는 게 어려웠고 최대한 멀리 치고 싶었다”며 테니스가 아닌 야구에 끌리게 된 계기를 전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태어난 제이든은 2021년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입학해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리그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한 제이든을 독일 대표팀 옌드릭 스피어 감독이 주목했다. 제이든은 어머니를 따라 독일 국적도 가진 이중국적자다. 2026 WBC 예선 B조에 속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예선 라운드를 시작한 독일 대표팀에서 제이든은 불펜 보직을 맡고 있다. 첫 경기인 2일 중국전에서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계획을 세우고 매일 1%씩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그는 올해 빅리그 입성에도 도전한다.
  • ‘능구렁이’ 된 AI… 법원 폭동 사태 극우 주장 되묻자 ‘위험한 답변’ [비하人드 AI]

    ‘능구렁이’ 된 AI… 법원 폭동 사태 극우 주장 되묻자 ‘위험한 답변’ [비하人드 AI]

    ‘네이버에게 물어봐’는 이제 옛말이 됐다. 포털사이트보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무엇이든 물어보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생성형 AI는 궁금한 것은 물론 고민과 연애 상담까지 해 준다. 그렇다면 이 ‘척척박사’를 믿어도 될까. 지난 한 달여간 생성형 AI 7개 모델에 상식과 윤리, 정치적 견해 등 가치판단이 필요한 질문을 던졌다. 개발 국가와 성능을 고려해 챗GPT, 제미나이, 그록(이상 미국), 딥시크, 큐원(이상 중국), 프랑스의 르챗, 한국의 클로바X를 골랐다. 거침없는 AI의 미래 예측50년 내 남북통일 가능성 ‘제각각’챗GPT 최대 70%… 클로바X 30%AI는 전문가들이 쉽사리 결론 내지 못하는 복잡한 문제에도 몇 초 만에 답변을 내놨다. 남한과 북한이 50년 내에 통일될 확률을 물었더니 챗GPT는 60~70%라고 답했다. 북한 체제가 시간이 갈수록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는 걸 근거로 제시했다. 클로바X는 가장 낮은 30%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치·경제·문화적 차이를 줄이기엔 50년이란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였다. 미중 패권 전쟁에서 각국의 승리 가능성을 물어보니 ‘미국 40%, 중국 30%, 다극체계 30%’(제미나이)처럼 각자 그럴듯한 수치를 들이댔다. 각각의 AI 서비스 화면에 적힌 ‘AI는 실수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무색해 보였다. 자신만만하던 AI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 직면하자 어물쩍 넘어가는 능구렁이가 됐다. 국내외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를 물으면 “양면성이 있다”는 답변을 내놓기 일쑤였다. 중국의 딥시크가 특히 민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독재자냐’고 묻자 딥시크는 시 주석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를 쭉 써 내려가다가 갑자기 “죄송합니다. 나의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다른 얘기 하시죠”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어로 ‘1989년 톈안먼 광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고 물었을 때는 “민주화를 요구하던 수천명의 시민이 정부에 의해 사망하거나 다쳤다”고 하더니 같은 질문을 중국어와 영어로 하자 말문을 닫았다.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자치구를 탄압하고 있느냐’고 물어보니 “중국은 모든 지역에서 법에 따라 평등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 외교부가 늘 내놓는 이른바 ‘모범 답안’이다. 그런데 역시 중국에서 개발된 알리바바의 큐원은 딥시크처럼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 AI 전문가는 “딥시크가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사용자가 늘자 자동검열 알고리즘과 인간의 실시간 검열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 같다”고 예측했다. 딥시크가 몸을 사리는 게 문제라면 미국의 일론 머스크가 개발한 그록3는 너무 솔직한 게 탈이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2026년 화성 탐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을 묻자 그록3는 50%의 비교적 높은 가능성을 제시한 뒤 “머스크의 실행력이 가능성을 높인다”는 다소 편파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머스크는 그록3를 ‘선 넘는 답변’도 마다하지 않는 AI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치, 윤리적 문제에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 논쟁적인 토론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비영리단체 CivAI 공동 창립인 루커스 핸슨은 “그록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그것으로 형성되는 인식이 정치적 분열을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명백한 오류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클로바X는 ‘한국의 독립에 공이 큰 인물을 꼽아 달라’고 하자 박정희 전 대통령을 김구,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등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들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AI가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계속 질문을 던지자 범죄자를 옹호하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예컨대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을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을 보낸 불쌍한 사람”이라고 동정하거나 “25년이 넘는 수감 기간의 변화를 보면 조건부 석방을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옹호하는 식이다. 지난 1월 발생한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에 대해 “명백한 불법”이라던 AI들은 폭동 주동자와 극우 유튜버의 주장을 덧붙여 묻자 말을 바꿨다. 폭동이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언행과 정책 대립 때문”이라고 하거나 “억울하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한다면 법원이 감형해 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극단주의가 개혁이나 혁명의 원동력이 됐다”는 위험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문제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AI를 가치관, 역사관 정립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 싶은 콘텐츠만 노출시켜 편향성을 심화시키는 알고리즘의 폐해가 AI로 인해 더욱 심각해지고, 자기가 원하는 답변을 잘해 주는 AI만 맹신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거짓말을 진실처럼 보이게 하는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과 함께 편향성을 생성형 AI의 가장 큰 문제로 꼽는다. 인공지능 법률사무소 인텔리콘 대표 임영익 변호사는 “AI 검증 체계를 마련해야 하고, 독립적인 감사를 통해 편향을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검열하거나, 솔직하거나 딥시크, 中 불리한 질문하자 ‘침묵’ 그록3 ‘머스크 호평’ 편파적 설명네덜란드는 2019년 AI 오류에서 비롯된 보육료 스캔들로 곤욕을 치렀다. 네덜란드 정부는 보육료 부정수급을 해결하겠다며 적발 시스템에 AI를 탑재했다. 그런데 AI는 보육료 수급 현황을 검토하면서 특정 국적, 소득 등을 부정수급자 의심의 판단 근거로 삼는 오류를 저질렀다. 수급자와 동일한 국적을 가진 사람 중 범죄자 비율이 높으면 평범한 수급자도 무조건 의심자로 분류했다. AI는 의심자가 서류 작성에서 사소한 오류를 범해도 지체 없이 부정수급자로 낙인찍고 그동안 받은 모든 보육료를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네덜란드 의회가 발표한 조사 보고서 ‘전례 없는 불의’에 따르면 피해 가구가 2만 6000가구에 이르렀다. 10만 유로(약 1억 5000만원)가 넘는 보육료 반환이 청구돼 파산한 가구도 있었다. 이 스캔들로 총리와 내각이 총사퇴했다. 아마존은 2018년 AI 기반 채용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AI는 남성 지원자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성차별’을 저질렀다. 2015년 출시한 구글 포토앱은 AI로 사진을 인식해 태그를 붙이며 흑인을 고릴라라고 판단하는 ‘인종차별’의 오류를 범했다. 국내에서도 AI로 인한 차별 문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 2020년엔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채용 과정에서 탈락한 지원자에게 AI 면접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세계적인 AI 분야 권위자이자 2018년 튜링상 수상자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점점 안전을 무시하고 나아가고 있다”며 “AI 기술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위험을 정확히 평가하고 현명한 개발 방식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장진복 김중래 명종원 이성진 기자
  • 우크라전 한 달간 휴전 제안… 佛·英 주도 ‘의지의 연합’도 추진

    우크라전 한 달간 휴전 제안… 佛·英 주도 ‘의지의 연합’도 추진

    마크롱 “지상전 외 부분 휴전 요청”스타머 “다국적군 조직 발족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백악관 회담이 파행으로 치닫자 유럽 국가들이 자구 노력을 서두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한 달 휴전’을 제안하면서 “공중과 해양,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우크라이나 평화를 보장할 다국적군 조직 ‘의지의 연합’을 발족한다”고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정상회의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프랑스 매체 르피가로에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알렸다고 신문이 타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과 스타머 총리가 한 달간 이어질 휴전 회담안을 만들었다며 “공중과 해상, 에너지 인프라 전선 등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전했다. 휴전안에 지상전을 넣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전선의 규모를 고려할 때 (지상군) 휴전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몇 주 이내에 유럽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배치되진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한 달 동안의 휴전 기간에) 협상에 나서 항구적인 휴전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이 체결되면 그때 (유럽군이)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스타머 총리도 런던에서 비공식 유럽 정상회의를 가진 뒤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협정을 수호하고 평화를 보장할 ‘의지의 연합’을 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국가가 (군사적으로) 기여할 역량이 있다고 보진 않지만 그렇다고 가만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며 “이제 유럽이 무거운 짐을 져야 한다. 영국과 프랑스가 ‘의지의 연합’을 주도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는 마크롱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유럽 주요국 정상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참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도 함께했다.
  • 다급해진 유럽 “우크라 전쟁, 하늘·바다부터 한 달간 멈추자”

    다급해진 유럽 “우크라 전쟁, 하늘·바다부터 한 달간 멈추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백악관 회담이 파행으로 치닫자 유럽 국가들이 자구 노력을 서두르고 있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한달 휴전’을 제안하면서 “공중과 해양,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우크라이나 평화를 보장할 다국적군 조직 ‘의지의 연합’을 발족한다”고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정상회의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프랑스 매체 르피가로에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알렸다고 신문이 타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과 스타머 총리가 한 달간 이어질 휴전 회담안을 만들었다며 “공중과 해상, 에너지 인프라 전산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전했다. 휴전안에 지상전을 넣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전선의 규모를 고려할 때 (지상군) 휴전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몇 주 이내에 유럽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배치되진 않을 것이다”라며 “중요한 것은 (한달 간 휴전 기간에) 협상에 나서 항구적인 휴전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이 체결되면 그 때 (유럽군이)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스타머 총리도 런던에서 비공식 유럽 정상회의를 가진 뒤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협정을 수호하고 평화를 보장할 ‘의지의 연합’을 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국가가 (군사적으로) 기여할 역량이 있다고 보진 않지만 그렇다고 가만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며 “이제 유럽이 무거운 짐을 져야 한다. 영국과 프랑스가 ‘의지의 연합’을 주도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는 마크롱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유럽 주요국 정상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참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도 함께했다.
  • ‘바다 깡패’ 중국어선…‘킬러 초계기’ 띄운 이 나라 (영상) [포착]

    ‘바다 깡패’ 중국어선…‘킬러 초계기’ 띄운 이 나라 (영상) [포착]

    중국 어선의 편법·불법 싹쓸이 조업에 뿔난 아르헨티나가 ‘킬러 초계기’를 띄우며 확고한 해양주권수호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국방부는 해군이 해상 공간 감시 및 통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 ‘마레 노스트룸(Mare Nostrum, 우리 바다) 1’ 틀 내에서 이뤄진 이번 작전은 관할 해역에서 국가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억지력을 행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해군은 자국 해역을 무단 침범하는 외국 선박을 감시 및 통제하며 해양 자원 수호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전에는 코르벳함 두 척과 수송기 C-12 휴런은 물론, ‘잠수함 킬러’라 불리는 P-3 오라이온 대잠초계기도 동원했다. 루이스 페트리 아르헨티나 국방부 장관은 합동참모본부장 등과 함께 P-3 초계기에 탑승해 3시간 이상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순찰했다. 아르헨티나 해군은 이번 임무를 수행하며 EEZ 90해리(166㎞) 지점까지 바짝 붙어 얌체 조업을 하는 외국 선박 380척을 감지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국방 당국이 공개한 작전 영상에는 수백 척의 외국 선박이 환하게 불을 밝힌 채 오징어잡이에 한창인 모습이 담겨 있었다. EEZ는 연안으로부터 200해리(370㎞)까지 모든 어업, 광물 자원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수역이다. 중국 어선은 EEZ에 바짝 붙어 얌체 조업을 하거나, 위성 탐지 및 추적을 피해 AIS(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끄고 EEZ를 침범하고 있다. 인포배 등 현지 언론도 이번 작전을 소개하며 중국 어선의 편법·불법 원양어업을 겨냥했다. 중국은 자국 선박에 외국 국기를 꽂고 조업하는 이른바 ‘깃발 꽂기’ 수법으로 전 세계 어로 통제권을 쥐고 있다. 자국 선박을 남미나 아프리카, 태평양, 중동 등 제3국 법인 소속으로 허위 등록한 뒤 그 나라 국기를 꽂고 조업하는 꼼수로 현지 감시망을 피한다. 아르헨티나는 이런 중국의 불법 원양어업이 가장 공격적으로 진출한 국가 중 한 곳이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오징어 어장에서는 매년 20억 달러(약 2조 9000억원)의 수익이 창출되지만, 3분의 2 이상을 중국에 뺏기고 있다. 현지에서는 세네갈, 카메룬, 바누아투 등 다른 나라 국기를 내걸고 조업하는 중국 오징어잡이 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한 비영리 단체는 “중국인이 선장인 중국 기업 배가 편의상 제3국 국기를 달고 운항하며 정체성을 숨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아르헨티나 국기를 달고 조업하는 선박도 있다. 불법 어업 등을 감시하는 미국 비영리 단체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Outlaw Ocean Project)가 중국의 불법 어로 활동을 추적한 결과,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아르헨티나 국기를 달고 어업한 중국 선단은 아르헨티나 전체 오징어잡이 배의 90%에 달하는 65척이었다. 또 아르헨티나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 근로자 4분의 1 이상이 중국 국적자였다. 이와 관련해 아르헨티나 국방부는 이번 작전을 통해 해상공간의 감시 및 통제, 국가 방위 체계 강화, 불규칙 활동에 대한 조기 경보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 ‘테니스 전설’ 애거시-그라프 아들, 독일 대표로 WBC 출격

    ‘테니스 전설’ 애거시-그라프 아들, 독일 대표로 WBC 출격

    1980~90년대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했던 ‘살아있는 전설’ 안드레 애거시(55·미국)-슈테피 그라프(56·독일)의 아들이 야구 선수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에 출전한다.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독일 야구대표팀 소속으로 WBC 데뷔를 앞둔 제이든 애거시(24)의 사연을 소개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어머니가 테니스를 강요하지 않았다는 애거시는 “공을 라인 안에 치는 게 어려웠고, 최대한 멀리 치고 싶었다”며 테니스가 아닌 야구에 끌리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출신인 애거시는 신장 190㎝에 체중 98㎏의 체구를 갖춘 오른손 투수다. 고교 재학 시절인 2019년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21년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에 입학해서는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리그에서 6경기 27⅓이닝 동안 1승 1패 평균자책점 2.96을 거둔 애거시를 독일 야구대표팀 수장 엔드릭 스피어 감독이 주목했다. 애거시는 미국 태생이지만 어머니 그라프를 따라 독일 국적도 가진 이중국적자다. 스피어 감독은 “애거시가 훌륭한 선수라 발탁했다. 독일 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모든 게 잘 풀렸다”고 말했다. 90마일(약 145㎞) 중반대 속구를 던지는 애거시는 올해 MLB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빅리그 입성을 목표로 한다. 그에게는 이번 WBC 또한 빅리그 진입을 위한 과정이다. 애거시는 독일 야구대표팀에서는 불펜 투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독일 야구대표팀은 2026 WBC 예선 라운드에서 B조에 속해 콜롬비아, 중국, 브라질과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겨룬다. 독일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중국과 1차전에서 12-2로 승리했고, 애거시는 출전하지 않았다. 애거시는 “내게 맞는 야구를 찾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 계획을 세우고 매일 1%씩 성장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청년동주 못 지킨 시대책임, 시인동주 한일이 찾은 정신[월요인터뷰]

    청년동주 못 지킨 시대책임, 시인동주 한일이 찾은 정신[월요인터뷰]

    일본 릿쿄대에서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추모 모임을 만든 유시경(62)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회’(이하 모임) 공동대표는 “‘청년 동주’는 한일이 함께 찾아낸 시인”이라고 했다. 그는 “불운한 시대를 살았던 청춘 그리고 그 청춘의 꿈을 지켜 내지 못한 책임을 지금 우리 시대의 책임으로 통감하는 일본인들이 있다”며 “시인이 남긴 자기 성찰적 시들은 지금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하늘과 별을 사랑했던 일제 저항 시인이자 한 시대의 비극을 온몸으로 견뎌 낸 청춘. 올해는 윤동주가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세상을 떠난 지 80년을 맞은 해다. 시인의 기일(2월 16일)을 기념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 공동대표를 지난 1일 오사카 가와구치 기독교회에서 만났다. 성공회 신부인 유 공동대표는 2000년 릿쿄대 교목으로 부임해 2008년부터 추도 모임을 이끌고 있다. 2010년엔 윤동주 국제장학금 설립을 주도했다. -윤동주 시인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윤동주는 비록 릿쿄대에서 한 학기를 다녔지만 그의 발자취가 내가 일하던 교목실과 닿아 있었다. 증언에 따르면 당시 영문과 교수이자 교목이었던 다카마쓰 다카하루 신부가 윤동주의 정신적 버팀목이었다고 한다. 첫 한국인 교목이자 이방인으로 살던 내 모습이 겹쳐졌다. ‘창밖의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쉽게 씌어진 시). 시인의 심경이 공감됐다. 중고등학교 시절 교과서로나 알던 윤동주를 일본에 와서 다시 접하게 됐다.” -모임을 발족한 배경은. “김소월과 이육사는 유명한 데 반해 윤동주를 아는 일본인들이 당시 그리 많지 않았다. 릿쿄대에서 한국문학을 전공한 교수도 윤동주를 모를 정도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 개최와 2004년 드라마 ‘겨울연가’ 붐으로 한류가 절정으로 치닫는 시기였지만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한 한류만 주목받는 현상의 목마름을 느꼈다. 릿쿄대 문학부 창립 100주년의 일환으로 윤동주 추도회를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윤동주의 고향 방문 모임을 추진하는 일본인들의 모임과 연결됐고, 릿쿄대 졸업생인 야나기하라 야스코(모임 공동대표)와 의기투합하게 됐다.” 윤동주는 1939년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를 졸업하고 1942년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그해 4월 릿쿄대 영문과에 입학하지만, 학도병 징집 등 제국주의의 광풍을 피해 10월 교토 도시샤대에 편입한다. 릿쿄대에서 그는 일제강점기 금지된 한글로 시를 썼다. ‘쉽게 씌어진 시’, ‘흰그림자’, ‘흐르는 거리’, ‘사랑스런 추억’, ‘봄’ 등이 릿쿄대 재학 중에 쓴 시다. 윤동주 시인과의 만남릿쿄대 첫 한국인 교목으로 부임문학부 창립 100주년 추도회 제안추모 예배·일본어 시 낭독회 시작유학생 독립운동 참여 흔적 찾아-윤동주는 기독교인이었다. “한때 신앙을 등진 적도 있지만 윤동주는 끝까지 크리스천으로 시를 썼다. 릿쿄대에는 1919년 세워진 채플이 있다. 윤동주가 입학한 1942년에도 분명 학교 안에 교회가 존재했다. 혹시 어딘가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윤동주의 기도하는 마음을 추모하면서 예배를 드리자, 또 그가 남긴 시를 한국어와 일본어로 낭독하자 그런 형태로 (추모회가) 시작됐다. 윤동주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그가 예배를 드린 흔적이 남아 있나. “아직 찾지 못했다. 1942년 말 학교 예배당이 폐쇄됐다. 일본 제국주의가 교회를 쌀 창고로 바꿔 버렸다. 이 시기가 윤동주가 학교에 다니던 시기와 겹친다. 당시 대학 길 건너편에 있었던 신학교 예배당을 다녔을 가능성도 있지만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그곳은 지금 불에 타 사라졌다.” -윤동주는 일본 사회에 어떻게 알려졌나. “추모식 준비를 하면서 윤동주 연구에 시간과 정성을 쏟는 많은 일본인을 만났다. 고 오무라 마스오 와세다 명예교수는 한국과 중국이 수교 전인 1985년 중국 옌볜대 재직 당시 발품을 팔아 시인의 묘를 찾아냈다. 윤동주의 재판 기록을 찾아낸 것도 일본인(우치고 쓰요시)이다. 이런 일본인에 의해 윤동주가 단순한 서정 시인이 아닌 유학생 독립운동에 참여한 저항 시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진다. 국내에서는 당시 윤동주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을 때다.” 윤동주 연구에 몰두한 일본인일본 사람들이 작품과 저항 발굴시인 서거 80년 맞아 CD 2집 발매자연의 언어로 인간의 고민 푼 詩日, 그의 자기성찰적 면모 좋아해1943년 7월 윤동주는 사촌이자 평생의 벗이었던 독립운동가 송몽규(1917~ 1945)와 함께 경찰에 체포된다. 조선 독립을 논의하는 유학생 단체 활동을 했다는 혐의였다. 윤동주는 광복을 불과 6개월 앞둔 1945년 2월 16일 복역 중 사망했다. ‘급성 후두염’이었다는 형무소의 기록이 남아 있지만 생체 실험의 대상이 됐다는 설도 있다. 스물여덟 살이었다. -윤동주 연구에 몰두했던 일본인들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야나기하라도 윤동주의 필적이 담긴 책을 들고 20년 넘게 고서점가를 돌고 있다. 릿쿄대 출신인 아마누마 부부는 자비를 들여 한일 양국어로 낭독한 CD ‘윤동주 시집’을 만들었다. 윤동주는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찾아내고 지켜낸 시인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사람들이 윤동주의 작품과 저항, 그의 인생을 발굴했기 때문이다.” 유 공동대표는 시 낭송 CD의 한국어 낭송을 맡았다. 그에게 제작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묻자 “제작비 절감 차원이었다”며 웃었다. 일본어 낭송은 일본 극단 ‘피플시어터’ 소속의 연극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에서 윤동주 시인 역을 맡았던 배우 니노미야 사토시가 했다. 2010년 25편의 시가 담긴 1집이 첫선을 보였고, 올해 시인의 서거 80년을 맞아 2집이 새로 발매됐다. -일본인들은 왜 윤동주의 시를 읽는가. “윤동주의 시는 하늘, 바람, 별 등 보편적인 자연의 언어로 쓰여 있다. 한국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정서가 아닌 이런 언어를 가지고 인간의 고민을 풀어낸다는 감상이 윤동주의 시를 사랑하는 일본인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무엇보다 일본인들은 윤동주의 자기성찰적인 면을 좋아하는 것 같다. 윤동주의 시가 60개 국가에 번역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미안한 마음도 있다.” 과거가 아닌 지금의 윤동주현재 ‘또 다른 윤동주’ 생기지 않게유학생 대상 국제교류장학금 조성학생 군사동원 동조했던 학교 ‘반성’내년 낭독회에 한강 작가 와줬으면-역사에 대한 반성인가. “공부를 위해 일본까지 건너왔지만 윤동주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다름 아닌 죽음이었다. 그 불운한 시대, 불행한 시대를 살았던 청춘 그리고 그 청춘의 꿈을 지켜내지 못한 시대의 책임. 이게 지금도 우리의 책임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윤동주를 사랑하는 일본인들은 윤동주를 통해 지금 우리 시대가 가야 할 방향을 확인하자고 한다.” 유 공동대표는 시에 녹아 있는 시인의 ‘자기성찰적’ 요소가 지금까지 윤동주의 시가 읽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동주의 시는 내가 지금 놓치고 있는 것들을 깨우치는 각성제가 된다”며 “윤동주를 기념하고 추모하고 있지만 사실은 윤동주를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죽은 자를 기억하는 추모의 마음을 뛰어넘는다. “과거의 윤동주가 아닌 지금의 윤동주가 중요하다. (추모회는) 윤동주를 결코 영웅시하려는 게 아니다. 그 시절 윤동주와 같은 불행한 청춘이 있었듯이 지금 또 한 명의 윤동주를 만들지 않는 것이 우리 시대의 책임이라고 본다. 그래서 릿쿄대에 윤동주 국제장학금을 만들었다. 월 60만원씩 10명, 연 6000만원의 기금을 학교 자체적으로 조달한다. 적지 않은 돈이다. 지난해부터 문호를 개방해 모든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이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유 공동대표는 “학생을 보호해야 할 대학이 보호는커녕 군사 동원에 동조하니 윤동주가 릿쿄대를 포기한 것 아니었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 점을 깊이 반성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학교의 의지를 드러내는 방식을 고민하다 보니 한국 유학생들의 공부를 지원하자고 학교에 제안하게 됐다”고 했다. 릿쿄대는 2년이란 긴 시간 논의를 거듭해 2010년 4월 윤동주 국제교류 장학금을 신설했다. “내년 추모 낭독회에는 작가 한강을 초청하고 싶은 소박하고 큰 욕심이 있다. 윤동주의 삶은 ‘과거가 우리의 현재를 살린다’는 한강 작가의 표현과 꼭 맞닿아 있다. 그런 그가 청년 윤동주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의 시를 낭독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베트남 사람이지?’ 묻는 男손님…친구는 성희롱이라는데” 음식점 女사장의 하소연

    “‘베트남 사람이지?’ 묻는 男손님…친구는 성희롱이라는데” 음식점 女사장의 하소연

    음식점을 운영하는 여자 사장이 중년 남성 손님으로부터 ‘베트남 사람이냐’는 말을 반복적으로 들어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에는 지난달 26일 ‘베트남 사람이냐 묻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40~50대 중년 남성 손님이 자신에게 자꾸 ‘베트남 사람이지?’라고 묻는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젊고 여자니 가지고 놀고 싶은가 보다”라며 “‘베트남 사람이냐’고 물어보는 게 기분 나쁜 게 아니다. ‘아니다’라고 답하면 ‘맞잖아. 베트남. 왜 거짓말 해? 베트남 맞잖아. 베트남이잖아’라며 거짓말하지 말라고 몰아세운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발음이 어눌한 것도 아니고, 외국인처럼 생기지도 않았다. 저희 식당에 베트남 직원 없다”고 했다. 또 “오늘이 처음이 아니다. 잊을 만하면 그런다”고도 했다. A씨는 “이런 저런 선 넘는 질문에 ‘왜 궁금하냐’ 물어본 적이 있는데 ‘왜? 궁금하니까’라며 웃는 반응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짜 베트남 직원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굴까 봐 소름끼친다. 진짜 베트남 사람한텐 얼마나 인종·나라 차별할지”라고 한탄하면서 대처법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한 카페 회원이 “보디캠을 착용하시라. (증거를 수집해서) 고소하면 된다”고 조언하자 A씨는 “친구는 이게 성희롱이라는데 객관적으로 성희롱은 아닌 것 같다. 고소하는 것도 머리 아픈 일이고”라고 답글을 달았다. 또 다른 카페 회원은 “베트남 여성들의 트렌드는 한국 남성과 결혼해 시민권 취득 후 현지 남자친구를 불러들여 재혼하는 것이라 한다”며 “아저씨들이 베트남 여자라고 한 번 찔러 보는 거다. (한국 남성과 결혼 의향이 있을) 가능성이 크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는 여기에 “그런 의미에서 제 친구가 성희롱이라고 한 거였나 싶기도 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다문화 인구 동태 통계’를 보면 다문화 혼인은 2만 431건으로 전체 혼인 중 10.6%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이거나 귀화자인 아내가 결혼한 경우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27.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7.4%), 태국(9.9%) 순이었다. A씨의 사연에는 이밖에도 “어머, 우리말을 참 잘하신다. 한국에 온 지 오래되셨나 보다(라고 똑같이 받아쳐라)”, “하여튼 갑질할 수 있는 곳이 식당 말고는 없나 보다”, “반말하는 손님한텐 못 들은 척 응대 안 한다” 등 여러 조언이 댓글로 이어졌다.
  • “맥주는 OK, 사진은 NO”…108만원 내고 본 북한의 민낯

    “맥주는 OK, 사진은 NO”…108만원 내고 본 북한의 민낯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외국인 관광을 재개하며 유럽 등 일부 서방 국가의 단체 관광객을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7일(현지시간) 독일 출신 여행 인플루언서 루카 페르트멩게스(23)의 북한 여행기를 소개했다. 그는 북한이 외부에 가난이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페르트멩게스는 “농촌 지역 주민들은 매우 가난해 소와 마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가이드들은 시골 농부들의 집이 낡고 초라하다는 이유로 사진 촬영을 철저히 금지했다”고 전했다. 반면, 특권층 일부는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 클래시오브클랜의 북한 버전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시 풍경에 대해서도 “광고판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대신 선전 포스터와 지도자들의 초상화, 깃발이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또 관광객들은 북한 지도자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할 수 없으며,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촬영할 때 반드시 전신을 담아야 하고 확대하거나 자르면 안 된다는 규칙을 따랐다고 전했다. 페르트멩게스가 참여한 북한 관광 프로그램은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가 운영하며, 한국인과 미국인을 제외한 외국인만 신청할 수 있다. 그는 중국을 경유해 북한에 입국했으며, 총 4박 5일 일정의 여행 비용은 740달러(약 108만원)였다. 프랑스 관광객 “김정은 우상화 강해…결제 불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피에르 에밀 비오씨도 같은 시기 북한 나선 경제특구를 방문했다. 비오씨는 북한의 외국인 관광 재개 후 서방 국적자로 포함된 단체 관광객 중 한 명으로, 4박 5일 일정의 여행 경비는 705유로(약 110만원)였다. 그는 중국 연길에서 모여 두만강대교를 통해 나선 특구로 이동했으며, 입국 절차는 비교적 원활했지만, 코로나 방역 조치로 체온 측정과 가방 소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그와 일행을 해안 공원, 비파섬, 룡성맥주공장, 사슴 목장, 나선 소학교 등으로 안내했고, 관광객들에게 대동강맥주와 두만강맥주를 제공했다. 비오씨는 북한 관광 중 강한 김정은 우상화 분위기를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나선 시내 중심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하고 묵념해야 했다”며 “문화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관광객들은 이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이드들은 “우리 위대한 지도자가 결정했다”는 표현을 반복하며 김정은의 업적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결제 방식에 대한 불편함도 지적됐다. 그는 “북한 은행에서 지급받은 충전식 카드는 대부분의 가게에서 사용할 수 없었으며, 위안화가 주요 결제 수단이었다”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가이드들은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사람들이 파견되고 있다”는 모호한 답변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비오씨는 여행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상보다 밀도 높은 일정이었다”며 “북한 외곽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북한 방문 기록, 미국 입국 제한 우려도 북한이 외국인 관광을 재개하면서, 방문 기록이 남을 경우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입국 제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2011년 3월 1일 이후 북한을 방문한 기록이 있는 경우, 비자 면제 프로그램(ESTA) 신청이 불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 관광을 고려하는 외국인들은 여행 후 다른 국가 방문에 미칠 영향을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러시아 관광객만 받아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서방 국적자가 포함된 단체 관광을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인과 미국인은 여전히 북한 관광이 불가능하며, 중국인 단체 관광도 아직까지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 대구 신천, 전국적 ‘프러포즈’ 명소로 만든다

    대구 신천, 전국적 ‘프러포즈’ 명소로 만든다

    대구시는 28일 신천 대봉교 하류 쪽 좌안 둔치에서 프러포즈 공간 조성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가 내년 4월 시설을 준공할 예정이다. 신천은 연간 6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구의 대표적인 여가 공간으로 시는 이곳에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프러포즈 명소를 조성할 방침이다. 대봉교 하류 방향에 지름 45m의 원형 복층 구조의 데크와 광장을 설치해 수상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약속을 상징하는 반지를 형상화한 원형 데크에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일대에 이벤트 부스와 다목적 광장, 복층 전망대 등을 배치하는 한편 야간 경관을 즐길 수 있게 경관 조명, 낙하 분수, 미디어파사드 등을 설치하고 주변에서 접근하기 쉬운 연결로도 만든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근 사계절 물놀이장, 푸른 숲, 사색 정원, 웨딩문화 거리, 김광석길 등과 연계해 대구를 대표하는 수변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우리나라 민주화운동 시초’ 2·28민주운동 65주년 기념식 거행

    ‘우리나라 민주화운동 시초’ 2·28민주운동 65주년 기념식 거행

    국내 민주화운동의 효시로 평가받는 2·28민주운동 기념식이 28일 오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거행됐다. 국가보훈부 주재로 거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각계 기관·단체 대표, 2·28민주운동 유공자와 유족, 8개 고교 학생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지역 국회의원,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등이 주요 인사로 모습을 보였다. 기념식은 ‘봄을 향한 첫걸음’을 주제로 해 학생 밴드 공연, 각 학교의 참여 이야기 소개, 기념사 낭독 등 순으로 진행됐다. 주요 인사들은 기념식 참석에 앞서 대구두류공원 2·28민주운동기념탑 앞에서 참배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2·28민주운동은 단순한 학생운동이 아닌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되살린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며 “대구에서 시작된 이 위대한 움직임은 우리 사회가 정의와 자유를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며 모든 학생이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꿈과 희망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 유공자를 포함한 국가유공자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임을 기억하며, 이를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해 보훈 정책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항거해 경북고를 비롯한 대구 8개 고등학교 학생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저항 운동이다. 이는 학생뿐만 아니라 시민들 지지를 받으며 전국적으로 퍼져나가 3·15의거, 4·19혁명의 도화선이 돼 국내 첫 민주화 운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2·28민주운동 기념일이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됨에 따라 이후 기념식은 매년 정부가 주관해 국가 행사로 개최해오고 있다.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서울시장 제안한 청소년 공연관람지원사업 ‘공연봄날’ 지원 대상 확대해야”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서울시장 제안한 청소년 공연관람지원사업 ‘공연봄날’ 지원 대상 확대해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아이수루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 27일 열린 제328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본부 소관 업무보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청소년 공연관람지원사업 ‘공연봄날’의 지원 대상 확대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업무보고에서 2023년 이후 약 2년간 서울시 문화수석으로 근무한 올해 취임한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의 기사(뉴스1,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 “농사꾼 마음으로 10년 내다보고 일해야죠(2025.2.16)) 내용을 언급하며, 서울 시민들 입장에 서서 수립한 오세훈 시장의 정책인 서울청년문화예술패스(20~23세 청년 대상 문화관람비 지원 사업), 리스테이지 서울(공연물품 재사용 플랫폼) 등 사업의 하나인 ‘공연봄날(청소년 공연관람지원사업)’에 대해 질의를 이어갔다. 특히 본 사업은 서울 소재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약 39만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마치 오세훈 시장이 제안한 서울청년문화예술패스 사업(20~23세 한정)과 같은 유형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해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청소년의 대상범위를 한정한 이유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이에 문화본부장은 “20~23세 사업인 서울청년문화패스는 서울시 정책의 하나로서, 당초 19세부터 서울청년문화패스를 추진했으나, 문체부에서 서울시 청년문화패스 정책을 벤치마킹하여, 19세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전국청년문화패스를 시행해, 문체부 정책에 흡수된 상황으로, 서울청년문화패스는 20~23세로 제한하여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공연봄날(청소년 공연관람지원사업)에 있어, 문화본부 자체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청과 협조하여 추진하는데, 교육청의 참여 의지 및 사업 대상을 한정한 것에 대한 별도 불만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문화본부장은 “공연 봄날의 경우, 교육청 산하, 각 학교와 호흡해 추진 중으로 현재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행하다 보니, 초1~4학년이 제외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타학교 교육청과의 문화프로그램으로 홍보해서 흡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사업 대상에서 제외되는 초1~4학년에 대해서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별도 제공하긴 하나, 향후 해당 부분도 반영하여 충분히 고려해 보겠다”는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서울시장의 핵심 정책의 하나인 본사업과 관련해 “작년 대비 6.5만명에서 7만명으로 관람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점은 바람직하나, 저출산 등으로 인해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만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 전체에 대한 지원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학생들의 문화예술공연이 완료되고, 학생들의 만족도 등의 학년별 분석을 통해 매년 반영한 계획안이 마련되어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서울시장이 제안한 정책인만큼 해당 부분을 유념해서 사업을 추진해줄 것”을 촉구하며 질의를 마쳤다.
  • [세종로의 아침]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며

    [세종로의 아침]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결정문을 읽어 봤다. 헌재는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면서도 중대한 위법 행위는 아니라고 봤다. 헌재가 직무 복귀 결정을 내리자 언론은 ‘교묘한 절충’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대성’은 이후 탄핵심판을 결정하는 기준이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관 전원 일치로 파면됐다. 헌재는 ‘헌법 수호 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결정의 핵심 사유로 들었다. 헌법과 법률 위배 행위가 재임 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이유였다. 당시 언론은 헌정사상 첫 대통령 파면에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헌재의 지난 두 차례 대통령 탄핵심판은 결론을 두고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최소한 공정성을 의심받는 일은 없었다. 헌재를 정치적 무기로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의도와 무관하게, 헌재는 사회 통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한철 전 헌재소장은 ‘한국정치와 헌법재판’에서 “헌재는 갈등을 최종적으로 조정하고 해결해 사회 통합에 기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만일 그러지 아니한 경우에는 이해당사자를 포함한 국민이 승복할 수 있는 종국적인 사회 통합, 나아가 국가 통합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1988년 탄생한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 정당 해산, 이 밖에 수많은 헌법소원 및 위헌법률 심판을 거치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 음반 등 창작물 사전 심의 위헌, 동성동본 헌법불합치, 호주제 헌법불합치, 부성(父姓)주의 헌법불합치, 간통죄 위헌, 국가모독죄 위헌 등 굵직한 결정을 쏟아내며 입지를 다지고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사형제 합헌, 수도 이전 관련 신행정수도법 위헌, 통합진보당 해산 등 논란이 된 적도 있었지만 한국 사회가 진보하는 데 혁혁한 역할을 해 왔다는 건 분명하다. 그런 헌재가 최근 위기를 맞았다. 정치권의 헌재 흔들기 탓인지, 여론이 둘로 쪼개진 까닭인지는 모르겠지만 헌재의 신뢰도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2월 전국지표조사(NBS)의 국가기관 신뢰도 조사에서 1위는 헌재(67%)였다. 그런데 27일 발표된 같은 조사에서 신뢰도는 52%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헌재가 맞닥뜨린 또 다른 난관은 여론이다. 지난 두 번의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여론은 각각 탄핵 반대와 찬성 한쪽으로 쏠렸다. 이번은 좀 다르다. 리얼미터의 지난 20~21일 조사에서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52.0%,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45.1%였다. 다른 조사를 봐도 대략 국민 10명 중 6명은 탄핵 찬성, 4명은 탄핵 반대로 수렴된다. 헌재가 반드시 여론에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론이 헌재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부정하긴 어렵다. 탄핵심판은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사법적 판단이지만, 실질적으로 다수결을 핵심으로 하는 민주주의와 사법권 행사라는 법치주의 사이 어디쯤에서 결론을 내기 때문이다. 한 법조계 인사는 ‘헌재가 여론에 반하는 결론을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헌재의 최근 두 차례 결정을 보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이 4대4 기각,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 건은 전원 일치 인용이었다. 다만 권한쟁의 청구 과정에서 국회 본회의 의결이 있어야 했는지는 5대3으로 의견이 갈렸다. 간발의 차로 판단이 나뉘다 보니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두고도 온갖 예측이 나온다. 만장일치를 위해 평의가 길어지면 선고가 늦어질 수 있다거나, 쟁점이 간단해 조만간 선고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헌재의 다음 결정문을 상상해 본다. 헌재의 결정문은 기각이든 인용이든 상대방을 승복시키고, 국민 통합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 결정문 한 줄도 공정성을 의심받아서는 안 된다. 그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때처럼 재판관 의견 수를 비밀에 부쳐서 책임을 회피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민영 정치부 차장
  • [열린세상] ‘87년 체제’ 한계와 관료주의

    [열린세상] ‘87년 체제’ 한계와 관료주의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 결과가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세간의 관심은 탄핵 인용 여부에 집중돼 있지만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우리 체제는 각기 다른 방식의 혼란에 빠질 것이며 ‘87년 체제, 즉 제6공화국은 끝났다’는 논의가 다시금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독재와 군정 시절에는 ‘산업화’라는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87년 체제 이후 ‘민주화가 곧 선진화’라는 착각 속에서 정작 ‘경제 민주화와 선진화’는 요원한 상태에 머물러 왔다. 오히려 이전 체제의 부조리가 어설프게 뒤섞이며 ‘불완전한 선진화’라는 모순적 상황을 초래했다. 아울러 ‘초저출생’과 ‘지방 소멸’이라는 파국적 사태를 우려해야 할 시점이다. 이전 체제의 부조리가 어설프게 뒤섞인 대표적 사례가 ‘관료주의’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를 출범시키며 주장한 내용에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우리의 체제는 입법, 사법, 행정 삼권 분립이지만 여기에 더해 선출되지 않았으며 위헌적인 ‘숨어 있는 제4의 권력’, 즉 ‘관료주의’를 갖고 있다.” 요지는 미국조차 선출되지 않은 관료주의가 권력화해 국가를 좀먹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발언은 우리나라 현실에 그대로 적용해도 무리가 없는 직설적인 날카로운 지적이다. 만약 우리의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내역’을 DoGE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분석할 기회가 있다면 ‘대한민국 관료주의도 기괴하다’는 회신이 돌아올 것이 뻔하다. 실제로 다양한 사례가 공개 내역에서 심심찮게 발견된다. 부동산 개발업에 몰두하는 종북·진보 세력의 모순부터 각종 제도를 악용한 수십억 원대 부동산 상속 및 증여세 탈루 같은 부정한 축재 사례도 존재한다. 하지만 크게 문제시된 전례는 드물다. ‘공개돼도 처벌받지 않음’을 반복 학습하며 특정 부처 중심의 민관 이권 카르텔로 확장됐다. 특히 2000년대 중후반 이후 대통령실 파견 관료가 주도하는 심야 회합은 87년 체제 이후 수십 년간 비공식적으로 진행됐다. 이는 가히 밤의 대통령실이라 할 만하다. 대통령실의 업무 내용이 다음날 아침 매체에 바로 보도돼 대통령실이 큰 혼란에 빠지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이 회합이 주요 경로였기 때문이다. 이런 회합에서 ‘규제 장악이 새로운 시대의 권력’이라는 시각이 고착화되며 관료주의를 형성하는 데 한몫했을 가능성이 크다. 후진적 규제 체계가 우리의 관료주의 기저에 깔려 있다. 이제는 많이 나아졌지만 ‘액티브X’로 상징되던 갈라파고스적 정보기술(IT) 규제가 대표적이었다. 또한 고도 자율주행 연구 중 취득되는 이미지 및 동영상 데이터를 하나하나 익명화 처리해야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은 연구 단계에서부터 진행을 막는 신종 규제로, 과학기술과 산업 선진화를 가로막는 후진적 체계의 단적인 예에 불과하다. 후진적 규제 체계로 인해 87년 체제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민주화에도 이전 체제의 산업화 성과를 창의적으로 승계하지 못했다. 그 결과 경제 민주화가 아닌 경제 양극화가 심화됐다. 이는 단순한 비효율성을 넘어 국가 경제 경쟁력을 갉아먹는 구조적 문제인 공공의 부패로 자리잡았다. 과학기술 성과가 국가 선진화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규제 선진화가 우선돼야 한다. 단편적인 규제 샌드박스 같은 이벤트로는 근원적인 연구개발이나 첨단 산업 환경이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다음 대선은 공허한 ‘정권 교체’와 ‘개헌’이 아니라 ‘후진적 규제 체계의 선진화를 위한 관료주의 타파’가 핵심 의제로 선결돼야 한다. 관료주의 타파로 시작하는 규제 체계의 선진화야말로 유능한 정치로의 전환이 이루어진 것이며, 87년 체제라는 시대의 어둠을 넘어 제7공화국으로 시대를 교체하게 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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