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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역때문에 한국인 포기합니다”

    병역의무를 마쳐야 국적을 포기할 수 있도록 한 국적법 개정안의 시행을 앞두고 국적을 포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역을 회피하기 위해 국적마저 포기하는 이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의 국적업무출장소에는 평소보다 수십배의 신청자가 몰려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1건에 불과했던 국적포기 신청건수는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4일부터 29건으로 급증하기 시작,6일 97건,7일 47건,9일 69건 등으로 크게 늘었다.10일에는 무려 143건이 몰렸다.11일에는 160명이 신청했다.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접수된 국적포기 신청자 386명의 연령은 11∼15세가 177명(45.8%)으로 가장 많고 16∼20세 144명(37.3%),5세 이하 32명(8.3%),6∼10세 31명(8%),20세 이상 2명(0.5%) 등이다. 이들 중 여성은 5명 이하로 알려져 국적포기가 병역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적포기 신청자의 보호자 직업은 교수 등 학계인사가 159명(41.1%)으로 가장 많았고 상사원이 157명(40.6%)으로 뒤를 이었다. 공무원도 7명이 신청했다. 우리 국적을 포기하고 갖게 되는 국적은 미국이 374명(96.8%)으로 절대 다수였다. 미국 덴버에서 태어난 김모(15)군은 어머니에게 위임해 11일 국적포기를 신청했다. 미국에서 출생한 전모(17)군을 대신해 국적 포기 신청을 하러온 한 어머니는 “병역 문제가 고려의 대상인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미국에서 계속 살기에는 국적을 포기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는 높다. 네티즌 ‘sirmaxwell’은 “군대가 무서워 국적을 포기한다면 우리나라에서 먹고 사는 것도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원정출산 등의 폐해를 막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 국적법 개정안은 병역 의무를 마쳤거나 면제 처분을 받은 때, 제2국민역에 편입된 때 등에 한해 국적이탈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개탄스런 병역기피용 국적포기

    병역의무를 마친 뒤 국적의 포기 여부를 결정토록 한 개정 국적법의 시행을 앞두고 국적포기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제1국민역에 편입되는 만 18세 이전이나, 병역문제를 해결한 후에 국적 포기가 가능하다. 그러나 새 국적법이 시행되면 후자의 경우만 허용되기 때문이다. 이 법은 원래 원정출산의 폐해를 막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적용 대상자가 원정출산자는 물론이고 외교관·상사주재원·유학생 등의 기존 자녀까지 포함되자 국적 포기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볼썽사나운 점은 국적 포기자들 가운데는 부모의 직업이 외교관과 교수, 연구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가 많다는 것이다. 이들은 병역의 의무를 이행치 않을 경우 국내 경제활동이나 취업시 제약이 많을 텐데도 단지 군대에 가기 싫다는 이유로 국적을 쉽게 버린다고 한다. 특권을 누리는 데는 물불을 안가리면서 국민으로서의 의무는 저버리겠다는 행동으로 비춰져 개탄스럽다. 우리 사회에서 혜택을 많이 받고, 교육 수준도 높은 사람들이 국가적 이익을 내몰라라 하는 세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선거 때 후보 아들의 병역문제가 쉽게 이슈화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사회지도층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그만큼 깊다는 방증일 것이다. 명예와 의무를 중시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부재(不在)는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중요 직책 임명시 곧잘 드러나는 지도층 가족의 병역·납세문제 등은 국민을 실망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몇해 전에는 전문브로커가 낀 중산층의 원정출산까지 기승을 부려 국제적으로 망신을 산 적이 있다. 세계화 시대에 남의 나라 국적 취득을 막을 수는 없겠으나 이를 병역 기피 등 국민의 책무를 소홀히 하는 쪽으로 악용해서는 곤란하다.
  • [옴부즈맨 칼럼] 교육부총리 사퇴 보도 유감/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지난 1월4일 단행한 6개 부처 개각은 많은 화제를 뿌렸다. 개각 발표가 나오자마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기준 교육부총리 기용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며 일제히 반발했다. 평소 매사에 견해를 달리해오던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이 교육부총리가 서울대 총장 재직 당시 대기업 사외이사를 맡았고 판공비 편법 지출, 장남 병역 의혹 등으로 임기 전 사임한 데 대한 비도덕성 문제 때문이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청와대와 이 부총리의 입장은 단호했다. 그러나 재산문제 등 새로운 의혹이 불거지자 급기야 이 부총리는 7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의사를 밝혔다. 개각발표 3일 만에 낙마하고 만 것이다. 이 같은 일련의 상황이 언론을 통해 속속들이 보도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서울신문 역시 이 부총리의 임용에서 사퇴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그러나 기사가 충실했던 것에 비해 기사배열이나 제목 등 편집은 너무 차분했다는 느낌이다. 첫 보도인 1월5일자 1면은 큰제목 ‘교육 부총리 이기준씨’ 아래 각 부처 신임 장관 이름을 부제목으로 썼다. “이기준 부총리 기용 부적절” 제목은 본문 안에 조그맣게 고딕체 글씨로 처리했다. 이기준씨의 교육부총리 임용에 대한 사회적 물의는 사회2면인 10면에 ‘李교육부총리 도덕성 논란’이란 제목을 붙여 상보했다. 그러면서도 바로 아래에 이 신임부총리의 기자회견 기사를 게재하여 균형을 맞추려 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다음날(6일) 1면에는 이와 관련된 기사가 ‘이기준 교육 교체 안 한다’는 청와대측 입장을 내세운 제목으로 1단 처리되어 있었다. 역시 상보는 6면에 ‘李교육 도덕성 논란 확산’으로 들어가 있다.7일자 1면에는 이와 관련된 기사가 한 줄도 나와 있지 않았다. 기사가 없어서가 아니었다.‘국적포기 한달뒤 장남 건물등기’라는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 이를 건물 사진과 함께 11면 톱기사로 내보냈다. 이럴 경우 우선 1면에 기사 요지를 보도하고 뒷면에 상보를 게재하는 것이 상식인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이 부총리가 사퇴를 표명하자 8일자 서울신문은 며칠간의 차분함에서 돌변했다.1면 톱으로 ‘이기준 교육부총리 사퇴’,2면엔 ‘개각에서 사퇴표명까지’를 배치하고,3면은 지면 모두를 이 부총리 사퇴로 채웠다. 이러한 변모는 사설에서 두드러진다. 서울신문은 1월6일 사설 ‘논란속 취임한 李부총리가 할일’에서 “도덕적 흠결이 가볍지 않아 교육·시민단체 반발은 당연”하다면서 ‘추가비리가 없다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그를 기용한 정부의 고육지책을 이해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신임 교육수장에게 교육계 및 국민신뢰 회복과 난마처럼 얽힌 현안을 강력한 추진력으로 풀어나가길 기대한다.”고 천명했다. 비난 여론이 높은 가운데에서도 신임교육부총리 임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논조였다. 차후의 어떤 변화 가능성도 이 사설에선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1월 8일 사설 ‘교육부총리 도중하차가 남긴것’에서는 ‘사표수리는 당연’하며 “언론과 시민단체가 바로 찾아내는 의혹들을 청와대가 미리 걸러내지 못했던 점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1월6일 사설과 너무 대조적이다. 같은 신문의 사설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이 부총리의 비도덕성을 둘러싼 비난 여론이 결코 쉽사리 가라앉지 않으리라는 걸 예견하지 못하고 불과 이틀 사이에 바뀐 사설의 논조는 독자들에게 혼돈을 줄 수 있다. 사안에 대한 깊은 통찰과 논지의 일관성을 기대한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 이기준부총리 국적포기 한달뒤 장남 건물등기

    이기준부총리 국적포기 한달뒤 장남 건물등기

    이기준 교육부총리의 부적격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부총리의 장남 동주(38)씨가 한국국적을 포기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 경기 수원의 노른자위 땅에 신축된 건물의 소유주로 등록된 사실이 6일 확인됐다. 이 건물은 시가 20억원에 가까운 이 부총리 명의의 대지에 지어졌다. 이 부총리가 소유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042의 2 대지는 156평으로, 이 대지내 연면적 81평 규모의 단층 건물이 장남 소유이다. 일반건축물대장에 따르면 이 건물의 등록 시점은 2001년 10월 10일이다.9월 17일 동주씨가 한국 국적을 포기한 직후다. 제2종 근린생활시설이 주용도인 이 건물은 동주씨가 군복무를 마칠 시점인 같은 해 7월 착공됐다. 하지만 이 부총리는 같은해 12월 재산변동사항 신고에서 ‘고지 거부’로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1998년 재산을 처음 등록하면서 직계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에는 재산을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공직자 재산등록법에 따라 신고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쭉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땅은 1981년 11월 이 부총리가 사들였으며,1998년 12월 서울대 총장 취임 당시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공시지가 5억 489만 6000원으로 신고했다.2004년 공시지가는 8억 7550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현재 평당 1100만∼1200만원인 이 땅은 18억원을 호가한다. 인근 부동산업자 심모(53)씨는 “양방향으로 차가 다닐 수 있는 비교적 넓은 도로 옆이라 주변에서는 노른자위”라면서 “건물은 자체 값어치보다는 대지 위에 지상권을 갖는 프리미엄 때문에 권리금조의 가격이 매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부동산 중개업자는 “건물의 임대료를 추정한다면 최근 시세로 보증금 1억원에 월세 500만원 정도는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장남 소유의 건물에서는 현재 장모(42)씨가 삼겹살집을 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허허벌판이던 이 곳이 상업지구로 바뀌어 10년 전쯤부터 먹자골목이 형성되면서 땅값이 엄청나게 뛰었다.”면서 “땅 주인은 외지 사람이 대부분이라 서로 쉬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당시 건물은 아들이 자신의 돈으로 지었으며, 등기도 아들 명의로 직접했다.”면서 “내 명의로 된 땅에 건물을 짓겠다고 해서 허락했다. 당시 아들이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했는지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서울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전모(55)씨는 “일반적으로 대지에 건물을 지어 자식에게 ‘증여’를 하는 방법일 수 있다.”면서 “안정적인 임대 수입을 넘겨주기 위해 그러는 사례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식당 주인 장씨는 “이씨와 친분이 두터워 임대료는 시세보다 훨씬 싸게 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아버지 이름으로 된 대지에 아들이 건물을 지으면 ‘무상사용에 대한 증여세’가 부과된다. 세무사 강은수씨는 “취득한 뒤 5년 동안 매년 공시지가의 5%를 합해 한 차례 부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직계존속의 재산 신고가 의무규정은 아니다.”면서 “고지 거부를 한 사람에 대해서는 왜 거부했는지,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추궁하거나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 김재천 유영규·수원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다음네티즌이 꼽은 서울신문]“성인사이트 운영자들 차라리 국적 포기”

    |서울신문 김효섭기자|“단속이 심해지자 성인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들 가운데 한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캐나다에서 음란 성인방송물을 만들어 송출하는 J사이트의 팀장을 하다가 불구속기소된 박모(31)씨는 현지 업자들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국적을 바꾸면 처벌받지 않는다는 법 규정을 악용하려는 업자들이 많다는 얘기다.박씨는 캐나다에서 방송장비를 구입하고 국내에서 이른바 ‘포르노자키(PJ)’ 등을 데려다 방송하면서 서버 관리와 출연진의 숙식·통역 등 현지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성인방송이 알려진 것보다 더 많다고 주장한다.그는 “사실 성인 중에 음란물 한두번 안 본 사람이 어디 있겠냐.”면서 “생방송일 때는 동시에 200∼300명이 접속한다.”고 밝혔다. J사이트의 회원은 1만여명.그는 7개월 정도 운영한 성인방송에서 이 정도의 회원수는 적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100자 의견 ●국적이 뭐기에…샐리님 외국인들한테는 처벌하지 않는 것일까? 한국내의 ‘선량한 풍속’을 해하는 경우,외국인도 처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위가 너무 높잖아퓌퓌님님 이젠 어느 정도는 단속해야 한다.요즘 포르노들 너무 지나치잖아요.적당히 해야지. ●후진국촌로님 이런 것을 단속하니 외국에 돈을 갖다 바치는 것이야. ●차이점chriskid님 성인 사이트는 국적포기시키고 연예인 누드는 예술이라서 아무나 벗고 돈벌구.그냥 둘다 국적포기시키면 평등하지 않을까요?
  • “귀국땐 연행” 中동포 술렁

    중국동포의 집과 조선족교회 등 국내 중국동포 지원단체들 사이에 ‘귀국 동포의 중국 공안 연행설’을 놓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중국동포의 집측이 조선족교회 서경석 목사측이 벌인 국적회복 운동의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국내에 머물고 있는 중국동포들은 실체를 모른 채 잔뜩 긴장하고 있다. ●단체간 티격태격 조선족교회 담임목사인 서경석 목사는 14일 “국적회복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국 동포 5000여명이 모두 연내에 중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면서 “이들의 입국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지켜보면 알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중국동포 3명 연행설은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조선족교회를 통해 국적회복을 신청하고 단식까지 한 동포 가운데 100여명이 이미 중국에 돌아갔지만,아무 문제없이 입국했다는 연락이 오고 있다.”면서 “오늘도 선양(瀋陽)으로 돌아간 동포로부터 ‘무사하다.’는 전화가 왔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일부 동포가 1000위안(약 15만원) 정도 벌금을 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그는 국적회복 헌법소원과 관련,동포 1인당 10만∼15만원씩 걷은 것에 대해 “모두 4억여원을 모아 신문광고비 등으로 3억여원을 사용했다.”며 15일 정확한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동포의 집,재외동포연대추진위,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등은 지난 11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2층 식당에서 “중국 공안이 지난 8일 중국 칭다오(靑島)에 도착한 중국동포 9명 중 국적회복운동에 동참했던 3명을 연행,압송해 갔다.”고 주장했다.또 중국동포의 집 김해성 목사는 조선족교회에 대해 “민족적인 시각에만 치우친 것이 아니냐.”고 비판을 제기했다.이들 단체는 외국인노동자 문제의 틀 속에서 중국동포 문제를 다뤄왔다.따라서 이번 연행설은 이들 단체간의 이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근심스러운 중국동포들 중국 동포 250여명이 농성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현관 앞에는 휴일인 14일 중국동포 10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 걱정스러운 얼굴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40대 여성 중국동포들은 “잘 살라고 자치구 하나를 아예 조선족한테 줬는데 하루아침에 국적을 바꾸겠다고 하니 괘씸했겠지.”“그래도 벌금이 얼마인데 너무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50대 남성은 “말 조심해,이 사람아.다른 사람이 들으면 어쩌려고…”라며 입을 막았다. 근처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농성중이던 150여명의 중국동포들 얼굴에도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중국 옌볜(延邊)에서 교사를 하다 지난 99년 입국했다는 중국동포 김모(50)씨는 “공안의 조사는 옛날 한국의 안기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무섭다.”면서 “한달 전 국적포기각서를 쓸 기회가 있었는데 겁이 나 안쓴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중국동포를 지원하는 종교인연합인 재외동포법개정특별위원회 김종헌(32) 사무국장은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의 위기감을 방증하는 것으로 중국내 동포들의 지위까지 위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주중 대사관에 상황 파악을 지시했다.”면서 “그러나중국 공안 당국이 중국동포들을 체포했다 하더라도 경위·진상 조사를 위한 것이지,처벌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 유지혜기자 wisepen@
  • “한국 국적 포기”/태평양戰 희생 433명 12월 유엔 제출

    태평양전쟁의 희생자들이 대한민국의 국적을 스스로 버리는 포기서를 오는 12월10일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 등에 관한 특별법제정추진위원회’는 12일 태평양전쟁 희생자 433명이 오는 12월10일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에 맞춰 유엔 인권위에 국적포기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8월13일 “정부의 무관심으로 희생자들이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명예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집단으로 국적포기를 선언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올 연말 16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회의가 끝나면 자동폐기되는 ‘특별법안’을 당론화시켜 줄 것을 정당들에 호소했지만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를 넘어 유엔에 피해자의 고통과 정당성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중국 국적 포기”中동포 20명 강제추방 피하려 집단 추진

    국내 체류 중국동포들이 다음달 말로 예정된 장기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의 강제추방 조치를 피하기 위해 집단으로 중국국적 포기를 선언하고 한국 국적 취득 운동에 나서기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서울 조선족교회(대표 서경석 목사)는 12일 “중국 동포 20여명이 강제 추방을 면하기 위해 14일 교회 내에서 중국국적 포기를 선언한 뒤 국적포기서를 주한 중국대사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교회측은 “다음달 2일까지 한국 국적 취득을 원하는 중국동포들의 서류 신청을 받아 법무부에 제출하는 등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중간 외교관계를 감안할 때 중국대사관이 국적포기서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은 데다 현행법상 국적취득 요건이 까다로워 이들의 한국 국적 취득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외국인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려면 국제 결혼에 의한 간이 귀화나 일반 귀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일반 귀화는 5년 연속 국내에 체류하고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 하며,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의 국어·상식·역사 지식을 갖춰야 한다. 한편중국 동포 10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동 조선족교회앞에서 집회를 갖고 “근로계약서를 취업확인서로 대체하는 등 외국인 노동자 신고제도를 전면 수정하고,건강이나 빚 문제로 귀국하지 못하는 중국 동포들은 특별 대상자로 선정,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중국 동포 300여명도 이날 서울 지하철 2호선 구로공단역 앞길에서 집회를 갖고 불법체류자 강제 추방 반대와 재외동포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국적 포기마저도…” 위안부 할머니의 절규

    “해방 후 60년이 다 되도록 정부는 우리에게 어떠한 배려도 대접도 하지 않았습니다.저는 오늘부터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포기합니다.” ‘국적포기각서’를 힘겹게 읽어내려가던 이옥선(75) 할머니는 끝내 눈물을 떨궜다.이 할머니는 1942년 일본군 종군위안부로 중국 옌지(延吉)에 끌려간 뒤 고국 땅을 밟기까지 무려 58년을 타향만리에서 보냈다. ●“어떻게 얻은 국적인데…” 이 할머니는 지난 2000년 6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도움으로 옌지에서 돌아와 경기도 광주의 종군위안부 생활시설인 ‘나눔의 집’에 정착했다.하지만 국적회복 신청을 통해 국적을 얻기 까지 1년 6개월 동안 몸이 아파도 병원을 다니지 못했다.국적이 없어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국적의 소중함을 절감했던 이 할머니였기에 국적 포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13일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 등에 관한 특별법제정 추진위원회’가 주도한 국적포기각서 작성에 참여한 나눔의 집 할머니는 모두 5명.이곳에서 지내는 10명의 할머니들은 8월 초부터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벌였다.“국적을 포기하면서까지 정부를 압박해야 하느냐.”는 ‘회의론’과 “비판을 감수하고라도 무사안일한 정부의 태도에 일침을 놓아야 한다.”는 ‘강경론’이 맞섰다.결국 이 할머니와 한도순(82) 할머니 등 5명만 각서에 서명했다. ●풀리지 않는 한·일협정의 족쇄 할머니들이 국적포기라는 극단적 방법을 취하게 된 것은 지난 3월말 종군위안부 피해자 3명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본 최고재판소가 패소 판결을 내린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재판부가 밝힌 판결의 근거는 “한국인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은 65년 한·일협정을 통해 이미 법적으로 완료됐다.”는 것이었다. 시민단체들은 최종판결이 있기 전부터 정부에 “한·일협정에 따른 배상이 국가에 대한 것인지 개인에 대한 것인지 유권해석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이었다.종군위안부 등 강제연행 피해자들이 지난 2001년 10월 발의한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 등에 관한 특별법’이 여야의 무성의로 3년째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현실도 이들을 자극했다. ●100여명 각서 제출… 청와대 접수 거부로 무산 이날 국적포기각서에 서명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100여명.하지만 청와대측은 각서접수를 거부했다.특별법추진위는 즉각 “청와대와 정부가 각서를 반려하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들의 국적포기를 받아들이는 것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행 국적법상 이중국적자나 다른 나라의 국적을 취득한 사람이 한국국적을 포기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국적을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관련 단체들은 강제연행 피해자 800만명 가운데 생존자가 4만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한다.특별법추진위 최봉태 공동집행위원장은 “피해자 대부분이 70대를 넘긴 고령이고 해마다 1만 5000명가량이 숨지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위안부등 日帝피해자 300여명 “한국 국적 포기하겠다”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강제징용자 등 일제 강점기 피해자 300여명이 정부 당국의 무관심에 항의하는 뜻에서 국적포기서를 제출키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 추진위원회’는 31일 ‘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 유족회’,‘일제 강제연행 한국생존자협회’,‘나눔의 집’,‘시베리아 삭풍회’ 소속 피해자들이 국적포기서를 집단으로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집단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진위는 이를 위해 회원단체들을 방문,국적포기서를 접수할 계획이다.1차 제출자가 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접수된 국적 포기서는 제58주년 광복절을 앞둔 오는 13일 청와대에 전달된다.추진위는 노무현 대통령과 면담도 요청할 계획이다. 최봉태 공동집행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1965년 체결한 한·일협정을 핑계 삼아 피해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어 사실을 밝히기 위해 우리 외교통상부에 협정내용 공개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면서 “이같은 정부의 무관심에 항의하기 위해 국적포기서를 제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열린세상] 국적에 관한 인식전환 시급

    김지미의 영화 가운데 ‘명자,아끼꼬,쏘냐’가 있다.주인공 이름의 변천사이지만 이 민족,이 나라의 지난날 자화상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아끼꼬가 명자의 일본 이름이며 쏘냐는 가장 흔한 소련식 이름이다.그나마 극중 명자는 사할린의 북한 국적인이 되어 한국에 돌아오지도 못한다.이 땅에 명자가 어디 한둘이겠는가.그리고 누구나 광복 전 외국에 나갔다면 일장기(日章旗) 사건의 또 다른 손기정이 되었을 터이다. 조선조 말엽 이래 지난 100년의 기구했던 국가 운명에 덩달아 이 민족의 국적도 춤추었다.때로는 스스로,더 많게는 국가 권력의 강제로,하와이에 그리고 러시아령 연해주에,또는 만주와 일본에 보내졌고 끝내 거기에 주저앉아 국적 또한 제각기 달라졌다.남쪽이든 북쪽이든 그동안 이 땅에 머문 사람마저도 지금 예순살 이상이면 한때 일본제국의 국적인이었던 과거를 지울 수 없다. 전쟁 끝에 광복이 되고 어렵게 이룬 국가이기에,바로 그 국가와의 법적 유대관계를 가리키는 국적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정서적 집착이 강한 것 같다.그 결과 국적문제에 관해서만은 편협한 인종민족주의나,적어도 이중적 태도를 취하게 된다.이를테면 이민은 이기적인 배신자들이 하는 선택이고,국적포기는 반민족 행위로 받아들인다.그런가 하면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골퍼 미셸 위는 국적에 관계없이 이 나라의 딸 ‘장영주’,‘위성미’로 끝없이 감싸안는다. 얼마전 외국국적 취득에 따른 병역면제 문제로 물의를 빚은 가수 유승준의 입출국 뉴스가 신문 지면을 장식하던 그날 모 방송 사장 아들의 국적 문제가 또 논란이 된 일이 있다.악의적인 병역 기피나 기형적인 원정출산이 왜 문제가 아니겠는가.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안고 있는 국적문제의 본질도,전부도 아니다.국가체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전통적인 영토나 국민,주권개념의 틀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그 변천상이 가장 돋보이는 대목이 국적제도이다.현 독일의 집권 사회민주당·녹색당 연립정부는 선거공약으로 ‘국적법’의 대폭 개정을 내걸었고,이를 실현했다. 요컨대 국적에 대한 전향적 인식 전환이 시급히 요청된다.시대착오적이고,반통일적이라고 불러 마땅한,국적법을 포함한 우리 국적제도는 재편돼야 한다.모계혈통 수용,남녀불평등의 개선,미성년자보호와 같은 수준의 개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이미 600만을 넘어선 재외동포 코리안은 지난 역사를 어김없이 반영하는,우리 국적인의 격세유전(隔世遺傳)이다.북한 출생의 북한인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한 ‘이영순사건’의 대법원 판례가 몇년전 나온 바는 있으나,그런 개별적 판단을 더 이상 법원에 맡길 일이 아니다.이에 우리 국민 수의 반쯤 되는 북한주민에 대한 법적 지위를 전향적으로 가늠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중국적이나 그에 따른 우리 국적포기를 무작정 매도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엄청난 수의 유학생,그리고 기업과 기관 주재원 및 근로자 등이 속지주의 국가에 나가 있다.현재의 추세로는 이중국적자의 증가세를 막을 수도,꺾을 수도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오히려 우수한 한국계 해외인력을 적극적으로 불러들여 무한경쟁 체제를 강화해야 하며,이를 위해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국적요건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아울러 재외국민이 국적 요건에 묶여 받게 되는 각종 불이익과 피해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지난날 ‘명자,아끼꼬‥’를 보고,어제 북한인 탈북자를 보며,또 오늘 유승준을 보면서 그 숱한 비극과 갈등의 귀결점이 바로 ‘국적’임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처음에는 우리의 특수한 역사성과 분단 국가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고,지금은 오늘의 세계화 추세에 못따라가는 우리의 국적제도에 새로운 검토가 있어야 하겠다.물론 그에 앞서 더 시급한 것은 인식의 대전환이 아닐 수 없다. 권영설 중앙대 헌법학 교수
  • 편집자에게/ 파병반대 네티즌 ‘국적포기’ 주장 이해

    -‘파병반대 네티즌들 국적포기 운동 파문’기사(대한매일 4월7일자 9면)를 읽고 ‘대한민국은 침략전쟁을 부인한다.’는 헌법 조항과 유엔·교황청·세계 시민의 압도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명백한 침략 전쟁에 국군을 파병키로 결정했다.파병을 반대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하고자 했던 상당수 시민의 정신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그런 상황에서 이미 주어진 국적을,천부적으로 주어지는 더 중요한 가치인 ‘인권,평화,생존’의 이름으로 거부하는 상황이 일부 네티즌에 의해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다.그러나 이는 결코 이상한 일도,‘파문’도 아니다. 평화와 인권,이라크인의 생존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 볼 수 있는 일이다.실제 국적포기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부 네티즌의 행동은 상징적 저항으로 이해된다.현재 이라크에 군대를 보낸 나라는 미국,영국,호주밖에 없다.한국이 전범국가가 되는 것을 걱정하고,죄 없는 이라크 시민을 학살하는 전쟁의 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우리 시민이 당연히해야 할 일이다.파병을 결정한 대한민국 정부에 국적포기라는 극단적 수단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 서글프다. 안진걸 참여연대 회원참여팀장
  • 파병반대 네티즌들 국적포기 운동 파문

    “전범 국가의 국민으로 사느니 차라리 무국적자가 되겠습니다.” 한국 이라크반전평화팀의 배상현·임영신씨에 이어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국회의 파병동의안 통과에 항의,국적포기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무정부주의 네티즌들의 모임인 한국 아나키스트 네트워크(anarclan.net) 소속 네티즌 20여명은 반전평화 국제행동의 날인 12일까지 시민과 네티즌들을 상대로 국적 포기각서 서명 운동을 벌인 뒤 법무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서명에는 전위문화창작집단 ‘라라컬트’(raracult.com) 단원 10명 등 모두 6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을 처음 제안한 ‘아나클랜’ 관계자는 “현행법상 다른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상태로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국적포기 선언은 국가의 진정한 주인은 정치인과 관료가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란 사실을 보여주려는 상징적 행동”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파격’ 행동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일반 국민의 정서를 무시한 무책임하고 치기어린 행동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동노 교수는 “이들의 국적포기 운동은 국가에 대한 저항도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서 사고했던 이전 세대의 눈에는 엄청난 충격”이라면서 “국가의 권위와 영향력이 나날이 축소되는 탈현대적 사회상을 반영하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장상총리서리 지상 청문회/ “”3000만원 투자, 40% 올랐다””신고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9∼30일 열린다.대한매일은 26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출석 예정인 증인들을 상대로 장 서리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지상청문회’를 실시했다.특히 장 서리는 88년 3000만원으로 매입한 경기도 양주 땅의 현재 재산가치가 매입가보다 1.4배 오른 4200만원이라고 신고했으나 해당지역의 공시지가가 지목따라 최소 26배 이상 올랐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장 서리측의 해명이나 주장과 다소 차이가 있는 내용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국회 ‘총리인사청문특위(위원장 鄭大哲)’가 지난 24일 증인으로 채택한 19명 가운데연락이 안되거나 증언을 거부한 4명을 제외한 15명으로부터 증언을 들었다.다음은 주요 증인들이 진술한 증언 내용이다. ■부동산투기 의혹·아파트 개조 ◇부동산 투기의혹 ◆봉승용(경기도 양주군 부동산관리계장)= 양주군 백석읍 기산리 땅 4필지(장 서리가 6분의1지분 보유)의 취득 당시 가격은 10년이 넘어 자료가 폐기돼확인할 수 없다. 다만 기산리 산14의1(임야)과 산16(임야)의 경우 취득시점인 88년 12월 과표 등급이 60등급으로 ㎡당 93원,159(대지)는 105등급으로 759원,160(잡종지)은 102등급으로 657원이어서 당시 관례로 보아 이 가격보다 20% 정도 높은 가격으로 매매 신고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필지별 현 공시지가는 산 14의1이 ㎡당 3990원,산 16이 2460원,159는 5만 3900원,160은 2만 1700원이다.공시지가로만 볼 때 임야의 경우 취득시점보다 26∼42배,대지는 70배,잡종지는 30배 이상 올라있다.시가는 말하기 곤란하다. (그러나 대한매일이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확인한 결과 임야의 시가는 ㎡당 2만∼2만 5000원으로 공시지가와 큰 차이를 보였다.159와 160 대지·잡종지는 ㎡당 5만원선으로 공시지가와 근접했다.) ◆박종철(전 연세대 교수)= 양주군의 땅 관리와 소유권에 대한 권한 위임 여부,재단설립 등은 청문회에서 얘기할 것이다.국회에 서류 제출도 했는데 기억을 못한다.복지재단을 만들려고 나한테 위탁한 것만 안다.복잡한 얘기다.국회에서 얘기하겠다. ◇아파트 개조 ◆박용규(서대문구 건축과장)= 지난 24일 집을 방문해 실측한 결과 1901호와1902호 사이에는 폭 0.9m,높이 2.1m의 출입문이 뚫려 있었다.건축사에 확인한 결과 이 문은 공사 당시 이미 뚫어놓은 것으로 준공검사를 받을 때는 공간에 벽돌을 채워 넣었다가 곧바로 문을 달았다고 한다.콘크리트 건물이어서 ‘내력벽’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이 건물이 아파트가 아닌 주상복합건물인데다 벽을 허문 면적이 1.89㎡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이웃에서 안전을 문제삼아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는 있다.이 주택은 98년9월7일 준공검사를 받았고 장 서리 가족은 11월 20일 입주했으며 벽은 그때이미 문이 뚫려 있었다. ◆박활(서대문구 세무1과장)= 장 서리의 남가좌동 주택 48평,49평 2채에 대해 99년부터 각각 17만원 조금 넘게 재산세(35만원)를 받고 있다.이 집을 97평짜리 한채로 본다면 재산세는 170만원으로 늘어난다.아직 현장은 보지 못했지만 한채로 확인되면 지난 4년치를 추징할 수 있을 것이다.아래 위층을 터서 쓰는 복층 아파트의 경우 한 가구로 보기때문에 벽을 터서 쓰는 장 서리의 집도 한 가구로 볼 수도 있지만 벽을 완전히 튼 게 아니어서 조금 난감하다.재산세를 적게 내기 위해 자진신고를 하지 않았다고는 보지 않는다.오히려 두 채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훨씬 많을 것이다. ◆주수웅(명승건축 대표)= 준공 이후에 입주자가 시행한 문제라 잘 몰랐다.하지만 장 서리의 경우 불법은 아니다.아파트를 개조하려면 공사하는 벽의 면적이 평수에 상관없이 30㎡ 이상일 경우에만 관할 구청에서 건축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하지만 장 서리의 경우 두 채를 산 뒤 벽 전체를 허문 것이 아니라 출입문 하나 크기만큼 공사한 것이어서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김재천 류길상기자 ukelvin@ ■장남국적·의보논란 ◆김영철(법무부 법무과장)= 장 서리 장남의 국적 논란과 관련,법적인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이중국적자들에 대해 국적을 어느 한쪽으로 정리할 것을요구하는 서약서 제도는 77년 3월 도입돼 98년 (84년 이후 사문화) 국적법개정과 함께 폐지됐다.서약서 내용은 한국국적을 얻기 위해서는한국국적 획득을 위한 명백한 의사표시를 하거나,그러지 않으면 한국국적을 포기하라고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지침이나 서약서 문구 자체만을 놓고 보면 한국국적포기를 강요했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다.물론 당시 유신정권하의 사회분위기,제도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의법처리’ 운운한 서약서 문구 등을 감안하면 장 서리가 서약서 문구에 대해 다르게 이해했을 수는 있다. ◆유병석(국민건강보험공단 직장자격차장)= 장 서리의 장남의 경우 주민등록에 등재돼 있고 79년 의료보험 시행 이후 계속 아버지 박준서 연세대교수의 피부양자로 등재돼 있기 때문에 건강보험법상 하자는 없다.현행 건강보험법상 국적이 미국이더라도 부친이 한국인이면 피부양자 자격이 주어진다. 통상 외국인의 경우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거소등록을 한 뒤 직장이나 지역건보에 신고하면 자격이 주어진다.외국인이라고 해서 보험료가 다른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건강보험료에 있어서 내국인 혜택을 입었다고 볼 수 있다. 노주석 조태성기자 joo@ ■학력허위기재 ◆송지예(전 이대 총장비서실 근무)= 96년 당시 대학원생이었으며 조교를 겸해 서무일을 도왔다.장 서리가 인문대학장을 맡은 이후 언론사 등에서 DB를 구축한다면서 인명자료를 많이 요구했다.학력란은 ‘최종학교’로 표시된 것 같은데 쓸 공간이 좁았던 것 같다.언론 보도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프린스턴신학대학원과 프린스턴대가 다른 학교인지 몰랐다.이후에도 비서실은 잘못 기재됐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프린스턴신학대학원으로 정정할 생각은 당연히 못했다. ◆박금옥(사랑의친구들 사무총장)= 장 서리가 사랑의 친구들에 관여한 것은 98년 8월 창립 초기로 알고 있다.사랑의 친구들에는 이사가 25명 있는데 재산을 출연하는 것은 없다.단지 이사회비라는 이름으로 매달 2만원씩 낸다.장서리도 최근 3년 동안 이사회비를 납부해 왔다.하지만 총리서리로 임명되면서 이사직을 그만뒀다.공직을 맡으면 자동적으로 이사직에서 제외된다. ◆정봉섭(교육부 학교정책과장) 현행 초·중등교육법상 내·외국인의 교육권과 관련해 특별한 차이가 있거나 외국인이 내국인에 비해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내용은 전혀 없다. 장 서리 장남의 경우도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지만 교육적인 입장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지운 구혜영기자 jj@ ■총리시절 ◆강선영(98년 이대 총학생회장)= “라면 먹을 돈으로 스테이크 먹을 수 있느냐.”는 발언은 진위를 떠나,2000년도에 일어났던 일이라 알지 못한다.등록금 인상과 관련,장 서리는 “학생들은 학교 재정에 개입해선 안된다.”는 식의 보수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다.그러나 장 서리가 그 전임자였던 윤후정 전 총장에 비해 더 보수적인 편은 아니었다. ◆유재욱(이대 노조위원장)= 구조조정은 딱히 시기를 정해놓고 진행되지 않았다.95년도 이후 계속적으로 학사 구조조정이 이루어졌다고 보면 된다.장 서리는 웬만한 남성보다 낫다.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는 독재와는 거리가 멀다. ◆송희준(이대 행정학과 교수)= 나는 당시 장상 총장을 가까이서 모셨기 때문에 아무래도 좋은 얘기만 할 수밖에 없다.곁에서 지켜본 바로는 여성리더로서 완벽하다고 생각한다.장 서리의 교육관은 ‘공부할 기회 확대’를 철학으로 갖고 있다.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중심으로 장학금을 확대하려 노력했고,대학원을 중심으로 장학금 유치를 많이 했다. ◆전길자(이대 화학과 교수)= 모든 언론과의 인터뷰는 사양하겠다.이번 장 서리 사태에 대한 신문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랐다. ◆김정애(이대 총장 비서실장)= 일각에서 국정수행 및 통합조정 능력에 대한회의적인 시각이 있는데 장 서리를 모르고 하는 얘기다.김활란상 제정과 관련,99년 100주년 기념사업을 하면서 추진했지만 반대 여론이 많아 포기했다.장 서리는 기념사업 세미나를 열면서 김활란씨의 공과를 구분해서 연구하자고 했다. 구혜영 강혜승기자 koohy@
  • [대한포럼] 장상 총리서리를 위한 변명

    장상 총리서리를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국회 동의를 앞두고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아들국적 문제로 시작된 것이 땅투기 의혹 등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자칫 임명장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장상’ 두 글자가 화이트로 지워질지도 모를 판국이다.지난 12일 개각 직후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라며 흥분어린 박수를 보내던 분위기가 5일만에 급변한 것이다. 장 총리서리에 대한 지적은 총리서리의 적법성과 개인의 자질 등으로 압축된다.총리서리의 합법성 문제를 차치하면 자질시비는 아들 국적포기,땅투기여부 등 두가지에서 비롯되고 있다.게다가 장 총리서리의 해명은 상황을 더욱 꼬아놓았다.“총리가 될 줄 알았더라면….” “노후 복지시설을 위한 땅” 등의 언급은 설득보다는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한마디로 의혹이 모두 사실이라면 장 총리서리는 자신이 몸담아온 이화여대 수시 시험문제로도 나왔듯 ‘엄격한 도덕성’의 기준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장 총리서리를 겨냥한 각종 의혹제기에 대해 뭔가 미흡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그것은 자질시비론을 일으킨 사안들이 ‘장상’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장상’이라는 자연인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현재 진행되는 자질론 시비가 좀더 본질에 접근해야 한다는 아쉬움에서 이런 의문을 갖는 것이다. 사실 요즘 우리나라에서 행세깨나 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젊을 적 주로 미국에서 공부한 박사들이라 할 수 있다.당연히 그들은 오랜 유학동안 현지에서 한두명의 자녀를 갖는다.미국 국적자에 대한 교육비 혜택을 감안하면 미국국적은 쉽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그래서 지금 미국국적의 자녀를 갖기 위해 원정출산이니 뭐니 하고 부산을 떠는 게 아닌가. 또 ‘땅을 산다.’는 문제도 무작정 투기로 몰아붙이기 어렵다고 본다.따져보면 월급쟁이가 일생동안 십억대의 재산을 만든다는 건 불가능하다.부모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받았거나,돈이 굉장히 잘 벌리는 사업을 운영해야만 수십억원의 재산을 가질 수 있다.그런데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들은 공직자재산공개 때 보면 대체로 십억대 이상의 재산을 갖고 있다.이는 어떻게 설명될까.우리나라는 압축 개발경제 시대를 거치면서 몇십년 사이 땅값이 수십배로 치솟았다.웬만한 부자소리 듣는 사람들은 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게 현실이다.그리고 땅으로 부자된 사람을 보면서 부러워하는 심사도 엄연히 존재한다.‘미국에서 아이에게 값싸게 공부시키고,돈을 좀 많이 벌고….’ 마음속에 이런 욕구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이런 점에서 ‘장상’은 역설적으로 한국적 성공의 전형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장상’의 성공에 대한 질타는 우리 스스로에 대한 질타임이 명확해진다.그리고 그 질타는 문제해결을 위한 문제제기여야 된다.자기 얼굴에 막무가내로 침뱉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그러나 현재 논란을 보면 그런 것같지 않다.문제해결에 대한 노력은 실종돼 있고 문제제기만 무성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장 총리서리에 대한 자질시비는 우리 전체의 비뚤어진 문제점을 찾아내고 고치는 계기로 활용돼야 한다.자칫 일부 언론이나 정치권들이 ‘장상’의 한쪽 측면만 강조한다면 그것은 어떤 사안에대한 네거티브적 관점을 확산시키려는 것으로 오해할 수밖에 없다.그것은 매우 잘못된 상황인식이라고 보여진다.네거티브 관점이란 어떤 문제에 대해 염증을 갖게 해등을 돌리게 하거나 관심을 갖지 않도록 유도할 때 흔히 동원되기 때문이다. 월드컵 때 표출된 붉은 열기는 문제제기형의 네거티브 시대가 지나가고 문제해결형의 포지티브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붉은악마들은 ‘장상’이 제기한 문제가 국민전체의 것으로 승격돼,해결책을 강구하는 포지티브 패러다임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박재범 논설위원 jaebum@
  • 아들 국적포기 시점싸고 소동, 장총리서리 “”잘못 옮겨 적은것””해명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 장남의 한국국적이 제적된 ‘호적등본’내용의 진위를 둘러싸고 12일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이날 공개된 장남(29)의 호적등본에 ‘1973년 5월28일 국적 상실’이라고 기재된 것이 발단이 됐다.장 총리서리는 “호적을 새로 정리하면서 잘못 옮겨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장 총리서리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소급적용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지만 법무부 관계자는 “국적 상실은 소급 적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장 총리서리 장남이 출생신고 때부터 한국국적을 버렸다.”는 의혹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장 총리서리는 이날 밤 수기로 된 ‘호적등본 원본’을 증거자료로 내놓아 의혹이 일단락됐다.새로 정리된 호적등본에는 ‘1973년 5월28일 국적상실’이라고 적혀 있지만 장 총리서리가 제시한 필사본 호적원본에는 ‘1973년 5월28일 미합중국 국적취득,1977년 9월12일 국적이탈,1977년 9월13일 법무부장관 국적상실 보고 제적’이라고 적혀 있어 장 총리서리의 발언이 사실임이 확인됐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장총리의 부적절한 ‘국적’ 해명

    장남의 한국국적 포기에 대한 장상 총리서리의 처신에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많다.분단상태의 우리에겐 총리 아들의 국적포기 사실 자체도 병역의무 면제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정서상 수용하기 쉽지 않은 문제다.이런 터에 장 총리는 국민들을 이해시키기보다는 적절치 못한 해명으로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들고 있다. 장 총리는 12일에야 장남의 국적을 바꾸겠다고 밝혀 국민들의 정서에 한발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발생 초기에 이 문제를 변명하고 감추려는 데만 급급했던 것은 총리가 아닌 평범한 한 어머니의 입장에서나 가능한 일이어서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장 총리는 당초 “장남은 몸이 아파 병역을 면제 받았다.”고 했다가 나중에야 “미국 유학시절 태어난 아들이 미국국적을 자동으로 취득했다가 법무부의 이중국적 해소 종용에 따라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말을 바꾸었다.여기다 “총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한국국적 포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 과연 문제의식이 있는 것인지를 의심케 만들었다.진심이라면 장 총리의 국가관이나 도덕성에 의문을 갖는다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우리의 법체계가 이중국적을 금하고는 있지만,이는 18세가 된 이후에나 부닥치는 일이다.네살 되던 해에 이중국적을 피하라는 법무부의 종용이 있어 검토 끝에 현실적으로 미국 국적을 포기하는 방법이 없어 한국국적을 포기했다고는 하나 보통사람들은 병역의무 대상에서 빠지기 위해 국적을 포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또 시민단체 등은 한국국적을 포기했는데도 주민등록이 남아 있었고,고교까지를 국내에서 다닌 것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이런 것들에 대해 장 총리는 국민들의 의혹이 깨끗하게 해소될 수준의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지명돼 여러가지 의미 부여를 받는 사람이 아들의 국적문제 해명 과정에서 의혹을 사 내각의 출범부터 어렵게 만들고 있는 지금의 사태는 안타깝다.이 문제는 어차피 국회 인준과정에서 충분히 걸러질 문제이긴 하다.그러나 그 이전에 빨리 국민의 기대수준에 맞는 해명을 함으로써 혼란을 조기에 없애는 것이 장 총리의 책무일것이다.
  • 張총리 “장남 美국적 포기”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는 12일 국회에서 박관용(朴寬用) 의장을 예방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들이 미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장남이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 총리서리는 “내가 총리이기 때문에 국적을 포기하지 말고 스스로 시간을 갖고 판단하라.”고 아들에게 말했다고 김덕봉(金德奉)총리실공보수석이 전했으나 “총리서리의 상황인식이 너무 안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아들의 결정에 동의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장 총리서리의 남편인 박준서(朴俊緖) 연세대 교수도 “지난 77년 2월말 귀국했는데 그해 4월 법무부로부터 아들이 이중국적자이니까 국적을 정리하지 않으면 의법조치하겠다는 공문을 받고 미국 국적을 포기하려 했으나,18세가 되기 전에는 미국 국적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해 부득이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해명했다. 박 교수는 “미국 국적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한국국적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면서 “성인이 된 뒤 왜 국적회복 절차를 밟지 않았느냐고 따지면우리 부부의 불찰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국적포기에도 불구하고) 주민등록에 장남의 이름이 올라있어 자연스럽게 의료보험 수혜자로 등재됐으며,아들이 가끔씩 귀국해 국내에 머무는 동안 병원에 갔을 때 의료보험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장 총리서리는 자신의 이력서 학력란에 ‘미국 프린스턴대학교(Princeton University) 신학대학원 졸’이라고 적혀 있으나 실제 프린스턴 신학대학원(PTS,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을 졸업한데 대해 “번역상의 오류로, 한경직 목사 등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PTS 출신으로 자부심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최광숙 김상연 임일영기자 bori@
  • 이중국적 실태/병역의무 ‘한국 포기’ 속출

    장상(張裳) 총리서리의 장남처럼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자가 된 청년들은 대부분 군입대 문제 때문에 고민하다 결국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해외 유학이나 외국 생활을 하는 사회 지도층 자녀들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국적을 포기해 비난을 받고 있다.미국 시민권을 얻기 위해 어린 자녀들을 미국으로 보내는 부모들이 늘고 있고 수천만원을 받고 이를 알선하는 사람과 조직도 생겨나고 있다. ◇국적포기,이중국적 취득 실태= 최근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던 가수 유승준씨가 병역을 피하기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해 비판을 받았다. 부모가 미국에 유학하던 도중 태어나 이중국적자가 된 김모(26)씨는 군입대를 앞두고 최근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김씨는 “갈등이 많았지만 솔직히 군입대가 두려워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중국적을 얻기 위해 해외에서 ‘원정 출산’을 하거나,유학 도중 군복무를 피하기 위해 현지 브로커에게 거금을 주고 영주권을 취득하는 편법도 나돈다. 회사원 서모(31·여·서울 강남구 논현동)씨는 임신 8개월째이던 지난 1월 ‘속지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령 괌으로 출국,아이를 출산했다.서씨는“미국 시민권이 있으면 아이의 미국 유학이 유리한 데다 군복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1500만원을 들여 해외 출산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버클리 대학에 다니는 김모(22)씨는 지난 2월 미국 영주권자인 친고모의 양자로 들어가는 편법을 통해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다.김씨는 “3년간 군복무를 하는 것보다 차라리 미국 국적을 취득해 미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낫다고 부모가 권유했다.”고 말했다. 한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스탠퍼드대에 유학중인 오모(28)씨는 “이곳에 공부하는 유학생 450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200여명이 병역 미필자”라면서 “군미필자의 경우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상당수 미국 국적을 취득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오씨는 “변호사비와 브로커비 5만달러(약 6000만원)만 있으면 미국이나 캐나다 영주권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적포기자 해마다급증= 현재 국내에 체류중인 이중국적자는 2만 5000여명으로 추산되며,‘대한민국’국적 포기자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법무부 ‘국적업무 연도별 현황통계’에 따르면 지난 54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적 상실자는 모두 22만 6615명이다. 스스로 국적을 포기한 국적 이탈자는 3344명에 이르고 있으며 국적을 하나 선택하도록 국적법이 개정된 98년 이후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96년 63명,97년 79명에 불과하던 국적 이탈자는 98년 193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99년 283명,2000년 598명,지난해 646명으로 법개정 전과 비교할 때 8배 정도 증가했다. 54∼79년 국적 이탈자는 모두 504명으로 77년 아들의 국적을 포기했다고 밝힌 신임 장상 총리서리의 장남은 이들중 1명에 해당된다. 98년 이후 국적 이탈자가 급속도로 증가한 것은 병역의무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개정된 국적법이 성년이 되면 ‘대한민국’국적을 포기,병역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고 이를 악용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개정국적법 12조 및 14조 국적 선택제도의 적용대상을 보면 20세 미만자는 22세가 되기 전까지,20세 이상자는 이중국적을 취득한 때로부터 2년 이내에 한해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따라서 해외 원정출산으로 태어난 미(美) 국적보유자 등 이중국적자의 경우 22세 이전에만 국적을 포기하면 병역의무를 회피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원정출산붐이 불면서 이중국적자 문제가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지만 정부의 법적 제재와 관리는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법무부는 국내 체류중인 이중국적자의 집계분석은커녕 ‘소수’에 불과하다는 인식으로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데다 국적 이탈자에 대한 유지와 관리할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조현석 안동환 오석영기자 hyun68@
  • 장 총리서리 문답 “”아들이 스스로 국적회복 원해””

    장남의 한국 국적포기 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는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는 12일 국회에서 박관용(朴寬用) 의장을 예방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들이 11일 밤 미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아들이 미 국적 포기 의사를 밝혔나. 어젯밤 아들이 병원에서 TV뉴스를 보다가 자신의 국적문제가 보도되자 아버지한테 “내가 한국 국적을 다시 가지면 문제가 해결되겠네.”라고 했다더라. 그런데 이유가 재미있다.아들은 월드컵 기간중에 경기장에 응원 가서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한국인이라는 의식을 새롭게 가졌다고 한다.그래서 공부 마치면 국적을 바꿀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 사건이 터졌다는 것이다. 아들이 나한테 “참 미안하다.”고 하기에 “미안할 필요없다.네가 결정한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나는 지금 아들 나이가 29살이므로 본인 의사에 맡기겠다고 했는데 신통하게도 아들은 미국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했다.그래서 “우리 장남 다시 찾았네.”라고 해줬다.아주 감격적이었다. ◇아들이 네 살때 국적을 하나만 선택하도록 압박하는 공문을 한국 정부기관에서 받았다고 했는데,그때 받은 공문을 갖고 있나. 그게 지금까지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나.77년 2월에 귀국했는데,공문은 4월에 받았다.그때 막 귀국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의법조치한다고 해서 미 대사관에 알아보니 18세 이전에 부모가 맘대로 국적 포기 못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우리 국적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 ◇18세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고민했어야 하지 않나.병역 문제도 있었을 테고…. 아들은 이미 16살 때 신체적으로 군대를 갈 수 없을 지경이 됐다.나는 개인적으로 군대 가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다.이런 말하면 또 군대 안간 사람들이 뭐라고 할지 모르지만…. ◇‘총리가 될줄 알았다면 한국 국적을 포기치 않았을 것’이라는 총리서리의 발언에 대해 비판이 있다. 그 보도를 보고 이제 기자들 앞에서는 조크도 못하겠다고 맹세했다.앞뒷말 다 잘라 보도해 진의가 잘못 알려졌다. ◇장 총리서리의 학력 논란에 대해 해명해 달라. 나는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보통 알려진 프린스턴대학과는 명백히 다른 기관이다.학력을 기재하면서 발생한 한글번역상의 오해들이다. ◇그렇다면 언론사의 인명록 등에 ‘프린스턴대학원 졸’로 기재된 경우가 많은데 왜 고치지 않았나. 그걸 내가 어떻게 일일이 다 쫓아다니면서 고치라고 하나.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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