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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에만 불개방」 대비해야/북 영공개방과 우리의 대응

    ◎항공 관제장비·기술 지원도 검토 북한 하늘에 굳게 채워져 있던 빗장이 오는 12월부터 일정 부분 풀릴 전망이다. 북한이 세계 각국 항공사에 영공을 개방할 것이라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발표가 이같은 희망적 관측을 가능케 한다. 물론 IATA는 순수 국제민간항공단체로서 북한측에 영공개방 및 항로개설을 촉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북한의 영공개방 방침을 발표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특히 북한이 영공을 개방할 경우 항공노선의 단축으로 동북아 주요 도시간 비행시간 단축 및 연료절약으로 전세계 항공사들은 연간 1억2천5백만달러 상당의 금전적 혜택을 보게 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북한은 이미 지난 94년12월 영공개방 추진을 선언한 바 있다.이후 북한은 나름대로 영공개방을 앞둔 단계적 조치를 꾸준히 밟아 왔다.이를테면 국제항공업무통과협정 가입(95년2월) 및 IATA 가입신청(96년6월)등이 그것이다.또 북한은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IATA측에 영공개방에 따른 항공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항공교통관제 서비스 개선에 협조해 줄것등 구체적인 지원방안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도 장기적인 견지에서는 개방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러나 북한 영공이 개방되더라도 민간 항공기의 운항을 위해서는 인접국가들간에 항로개설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며,항공기 통과시 적절한 관제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관제및 통신방법등에 대한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국가들간의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현재까지 북한이 이같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인접국가와 협의한 사실은 없다.따라서 앞으로 1∼2년내에 외국의 민간항공기들이 평양을 자유로이 드나들 가능성은 적다는 게 우리측 당국의 대체적 관측이다. 또 우리 정부는 북한이 영공을 개방할 경우라도 우리측에만 영공을 개방하지 않는 경우 등에 대해서도 북한측의 동향을 주시하며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정부는 일단 영공개방에 따른 남북간 항공관제협정 체결을 우선 추진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양측 국적기의 상호 영공 통과가 이뤄질 수 있는 기술적인 방안에 대한 검토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북한이 낙후된 관제장비와 기술에 대한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관련기술과 장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따라서 이 문제는 앞으로 남북간 또 IATA에서의 협의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정부측 관계자는 북한의 영공개방 선언의 단기적 목표는 북한으로선 낙후된 관제시설 및 항공기 교체를 위한 지원을 얻는데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실제로 북측은 최근 IATA측에 직간접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는 소식이다.〈구본영 기자〉
  • 남북 항공관제협정 추진/정부/국적기 상호 영공통과 방안 검토

    ◎「북 영공 12월 개방」 발표 대응 정부는 북한이 오는 12월에 영공을 개방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남북간 항공관제협정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남북한 당국간의 관제협정 체결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도 양측 국적기의 상호 영공통과가 이뤄질 수 있는 기술적인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3일 『북한이 다른나라에 영공을 개방하더라도 우리측에만 영공을 폐쇄한다면 영공개방의 실효성이 없다』면서 『그동안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남북한,미국,일본,러시아등 관련 당사자들이 협의를 통해 북한의 영공개방이 한국을 포함,무차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접근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우리 국적기에만 영공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북한 영공을 통해 들어오는 항공기의 통과를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당국자는 『이에 따라 남북한의 대구·평양 관제소와 항공기간의 교신등을 위한 관제협정 체결이 불가피하지만,북한이 당국간의 관제협정 체결에 반대할 경우에 대비해 갖가지기술적인 우회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검토중인 우회방안에는 북한이 우리 국적기에도 영공을 개방하되,북한 대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관제소가 우리측과 교신을 하는 방안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북한의 관제장비와 기술수준이 뒤떨어진 점을 감안,우리 국적기의 북한영공 통과가 합의될 경우 북한에 관련 기술과 장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당국자는 밝혔다. 이에 앞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일 북한이 오는 12월부터 한국의 항공사를 포함,각국 항공사에 영공을 개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IATA는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북한을 방문,북한 정부 및 민용항공총협회(GACA)와 북한내 관제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재정적,기술적 지원방안을 협의한 끝에 이같은 방침이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정기항공운송의 95%를 관장하며 2백34개 회원사를 거느린 IATA는 『북한의 영공개방에 따른 항공노선 단축으로 전세계 항공사들이 연간 1억2천5백만 달러의 이상의 금전적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건희 회장 IOC 위원 피선후의 삼성

    ◎“개도국 진출 유리” 다국적기업화 큰 힘/침체된 그룹 분위기 쇄신… 세계진출 최대 활용/이 회장 부·명예 절정… 전문인에 경영 맡길수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IOC위원 피선이 앞으로 삼성그룹의 행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이회장이 비자 없이 어느 나라나 입국할 수 있고 국가원수와 쉽게 면담할 수 있는 위치가 된 것만으로도 삼성은 이미 해외비즈니스에서 날개를 달았다고 볼 수 있다.특히 이회장이 비자금사건을 겪었고 반도체 경기부진으로 그룹차원의 전기를 마련해야 할 판에 일어난 경사여서 삼성은 온통 축제분위기다.비서실 관계자는 『IOC위원의 위상이 국가원수급이라는 점에서 비즈니스하기는 매우 유리한 입장』이라며 『개발도상국의 개발프로젝트에 접근하는 데 그만큼 유리하고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IOC위원 피선은 적지 않은 기업투자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회장의 IOC위원 피선을 계기로 삼성은 스포츠와 기업경영에 새 계기를 맞았다.삼성은 이미 애틀랜타에 1백50만달러의 스폰서비용을 부담,국내업체로선 유일하게 「삼성 96엑스포」 전시관을 개설,운영하고 있다.올림픽기간중 CNN을 통해 대대적인 그룹이미지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며 98년에 열릴 방콕 아시안게임에 9백만달러를 들여 톱스폰서자격을 따낸 상태다.삼성의 이같은 「스포츠경영」은 오는 2005년까지 다국적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성장전략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어서 향후 세계경영구도와도 맞아떨어진다. 이처럼 재벌총수의 IOC위원 피선은 그룹차원에서 시너지효과가 매우 크다.특히 이회장 개인으로서도 부에 이어 명예까지 거머쥐게 됐다.재계는 삼성이 이번 기회를 반도체 경기침체로 가라앉은 그룹분위기를 쇄신하고 한차례 약진을 위한 전기로 삼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삼성의 경영여건이 전반적으로 어렵다는 데서 설득력이 있다.작년까지 그룹의 효자노릇을 하던 삼성전자가 반도체값 폭락으로 비상이 걸렸고 조선부문도 수주물량이 감소하는 등 주력업종이 고전하고 있다.새로 진출한 자동차부문에도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 그룹 전체 경영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총수가 스포츠외교를 맡아야 할 IOC위원에 선출됨으로써 그룹경영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경우에 따라 이회장이 IOC위원 피선을 계기로 그룹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IOC위원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삼성이 스포츠와 기업경영을 어떻게 자리매김해나갈지가 주목된다.〈권혁찬 기자〉
  • “비밀협상이나 추가양보 없었다”/엄낙용 수석대표 일문일답

    ◎우리 시장개방 일정 충분히 설명… 긍정 반응 OECD의 외국인투자·다국적기업위원회(CIME) 및 자본이동·경상무역외 거래위원회(CMIT)2차회의에 한국정부의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엄낙용 재경원 제2차관보는 지난 5일밤 회의를 마친뒤 『한국의 OECD 연말 가입에 큰 차질이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연내가입을 낙관했다.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과 그 결과는. ▲외국인의 대한투자와 한국기업의 해외투자 자유화등이 주로 논의됐다.구체적인 협의내용이 공개되지 않도록 해달라는게 OECD입장이어서 자세히 밝히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오늘 회의로 가입심사는 종결됐으며 3차회의는 없다. ­3차회의가 없고 2차에서 마무리된 것은 가입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나. ▲시험을 본 사람의 입장에서 결과를 속단할 수 없으나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였다.한국경제가 회원국의 기대에 일부 못미치는 분야도 있는게 사실이지만 한국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평가는 아주 높은 편이었다.역동적인 한국경제가 OECD에 들어오는 것이 OECD에 도움이 된다는 일반인식을 갖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돌연변수가 없는 한 한국의 가입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 서로 입장을 달리한 부분은. ▲OECD는 채권시장과 장기차관 등에서 한국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입장을 보인다고 지적하고 회원국이 되려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우리는 충분한 시간여유를 갖고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로 납득을 못시켰거나 납득을 하지 못한 사안은. ▲근본적으로 서로 자유화의 속도에 대한 시각차는 있다.예를들면 OECD는 국내금리가 높아 한국기업이 손해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이에 대해 한국은 금리차이가 줄면 시장을 개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가입심사와 관련된 회의는 없지만 OECD가 추가 요구사항이 있을 가능성은 없는지. ▲각 위원회는 이사회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상대국의 정책적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의 입장을 다시 물어보는 절차를 가질 수 있다.또 그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다보면 어떤 부분에서 정책적으로 보완되면 좋겠다고 의견을모으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정부의 추가 자유화 조치는 없는가. ▲이번 2차 심사과정에서 새로운 양보는 없었다.OECD가입이 비밀협상이나 양보를 해야 할 만큼 중대한 것은 아니다.가입을 최종 결정할 이사회 때까지 새로운 자유화 조치가 나올지 알 수 없다. ­앞으로의 일정은. ▲각 위원회는 가입심사 또는 검토결과 보고서를 작성,이사회에 보고할 것이고 오늘 회의의 결과보고에는 한달정도 걸릴 것이다.그러나 8월은 휴가기간이어서 9월 이사회에서 최종 정치적 결정을 내릴 것이다.각국 OECD대사가 참석하는 일반이사회는 한달에 두번씩 열리게 돼있다. ­심사를 마친 소감은. ▲그동안의 준비과정이 국내의 경제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는 점에서 국가이익에 유익했다.막을 필요가 없는 분야를 규제해 왔거나 규제를 당분간 유지해야 할 분야등이 모두 검토됐다.〈파리=박정현 특파원〉
  • 김 대통령­정부투자기관장 대화록

    ◎“무한경쟁시대 사명감 갖고 국익위해 최선을” 김 대통령/“99년 2천8백만t 생산… 세계 제1철광사로” 포철회장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낮 청와대에서 김만제 포항제철회장 등 22개 주요공기업 사장과 칼국수로 오찬을 함께 하며 공기업 경영혁신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다음은 이날 오찬간담회 대화요지. ▲김대통령=포철은 앞으로도 세계적 기업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겠습니까. ▲김포철회장=99년에는 연간 생산능력이 2천8백만t으로 늘어나 세계제일의 철강회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포철은 연간 40억달러를 수출하고 있어 국제경쟁력을 계속 키워나가야 하는데 매년 감사원 감사등으로 경영의 효율성을 살리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다른 방법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므로 정부가 개선방안을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대통령=금년 여름 전력사정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종훈 한전사장=대형빌딩과 공장이 피크타임에 전력소비를 자제하는 방법으로 7% 예비율을 지켜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없도록 하겠습니다.▲김대통령=외국관광객이 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태연 관광공사사장=식음료와 호텔비가 동남아국가에 비해 비싸고 교통난·불친절·위생상태도 관광객이 줄어드는 요인입니다.2000년 ASEM 및 2002년 월드컵개최를 계기로 관광시설이 개선되고 국민의 질서의식도 크게 향상될 것이므로 외국관광객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대통령=최근 외국담배와의 경쟁상황은 어떻습니까. ▲김담배공사사장=외국회사는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이므로 민간기업의 강점을 살려 집요하게 시장침투를 하고 있는 데 반해 담배인삼공사는 공기업으로서 아직도 규정이나 절차를 중시하는 정부의 통제를 받아 경쟁환경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김대통령=가스관련 종사자의 태만과 소홀로 큰 재난을 초래하고 있는데 효과적인 대처방안은. ▲한갑수 가스공사사장=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시설을 철저히 점검,적기에 개·보수함으로써 사고예방에 힘쓰겠습니다.현재 도시가스회사는 민간기업이어서 안전보다는 이윤추구를 우선하여 안전투자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를 반드시 시정토록 하겠습니다. ▲김대통령=우리나라의 공기업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입니다.이런 자세와 경영으로는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공기업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여러분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국가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이목희 기자〉
  • 다국적기업은 다양한 기업환경 창조(지구촌 칼럼)

    ◎국가 테두리 벗고 국제 비즈니스 성격 바꿔 APEC(아태경제협력체),ASEAN(동남아국가연합),WTO(국제무역기구),EU(유럽연합),유엔 같은 국제기구들의 중요성이 높아감에 따라 이 기구들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러한 관심은 냉전종식 이후에 생겨났으며 수많은 회의와 학술논문의 주제가 되고 있다.그러나 지금의 국제체제하에서 가장 활동적인 기구는 국제기구가 아니라 다국적기업이다.전반적으로 다국적 기업의 중요성은 앞으로 10년동안 더 커질 것으로 믿어진다.공식 국제기구에 대한 중요성은 그만큼 의문시 될 것이다.따라서 이같은 변화에 대한 논의와 이해가 더욱 필요해진 시점이다. ○60년대 논쟁 최고조 다국적기업에 대한 논쟁은 30년전에 최고조에 달했다.당시 다국적기업이 국가주권에 미치는 위험성 및 경제발전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들이 제기됐었다.그러나 1960년대 이후 다국적 기업의 세계에 큰 변화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논쟁은 초기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이 논쟁이 처음 일어난 1960년대는 미국이다국적 비즈니스의 선두주자이던 시대였다.유럽국가들은 미국이 자국시장을 지배할 것에 대해 우려했으며 재능있는 사람들이 미국기업으로 빠져나가 이러한 미국의 지배가 더 강화될 것을 걱정했다.다국적기업에 대한 새로운 토론이 이제 요구되고 있다.이 토론은 다국적기업이 국제화 시대에서 매우 역동적인 활동요인이며 또한 다국적 기업 자체도 매우 변했음을 인정하는 전제하에 진행돼야 한다. 주요한 변화의 하나는 다국적기업을 가진 국가들의 숫자이다.유럽·일본,그리고 아주 최근에는 한국·태국·인도회사들이 점점 이러한 다국적 기업체제에 참여하고 있다.유럽과 미국에서 대우·현대·삼성은 너무도 잘 알려져 있다.알파테크라는 한 태국회사는 컴퓨터 칩시장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으며 인도는 거대한 국제적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보유하고 있다.러시아와 중국회사들도 장래에 자신들의 다국적기업을 확장할 것이 분명하다.새로이 민영화된 러시아 석유회사인 루크오일은 국제에너지체제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기구가 됐으며 중국의 다국적기업들도 이에 뒤지지 않을 것이다. ○러·중도 확장 채비 정치·경제체제가 다른 다국적기업의 증가는 국제 비즈니스의 성격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기업경영전략·국민성·회사 재무구조의 차이는 보다 다양한 기업환경을 만들어 낼 것이다.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성격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질 것이다.변화는 이미 감지되고 있다.미국회사들은 유럽이나 일본회사들보다 더 열성적으로 기업재편에 몰두해 있다.미국회사들은 일자리 감축 및 새 분야에의 투자와 새 기술발전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새로운 경쟁환경에 적응하도록 재빨리 변신했다.한국회사들은 러시아의 극동지방과 중국의 북부지방 새 시장에 진출할 때 미국이나 유럽시장 진출 때보다 더 신속한 움직임을 보였다.유럽회사들은 새 시장에의 진출을 서두르지 않으면서 본국정부의 지원기회와 방법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시장접근책이 최선이냐는 문제가 아니다.그 보다는 모든 다국적기업이 다르게 행동함으로써 더욱 놀랍고 활력이 넘치며,기회가 많은 환경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를 끈다.새로운 경영안목과 기술,시장을 연결해주는 외국의 다국적기업과 일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미래의 성공을 담보하는 것이다.혈연중심으로 운영되는 중국회사와 힘을 합치는 것은 관료적인 성격의 일본 회사와 힘을 합치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이렇게 다양한 활동인자들을 다루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거대화 된 다국적 기업군이 가져오는 여파 역시 기업차원을 넘어서고 있다.다국적기업이 국제적 사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다 광범위한 이해가 필요하며 이들 기업이 어떻게 중요한 문제를 만들어 내는가에 대해 알아야 한다. ○아주회사들 역동적 이와함께 다국적기업의 대규모 범죄행위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특히 옛소련제국과 중국,그리고 그밖의 몇나라에서 새로 탄생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조직범죄나 여타 위험한 조직들과 복잡하게 소유권이 연결돼 있다. ○정부 통제권 벗어나 두번째로 과거의 다국적기업 문제와 다른 것은 정부가 이들을 지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오히려 그 정반대의 결과가 발생하고 있다.이들은 어떠한 정치적 간섭도 받지 않고 있다.이들은 지금 유례없는 자유를 누리고 있다. 기업과 정부의 관계도 그 성격이 변하고 있다.과거 기업의 무대는 국가의 테두리안에 머물러 있었다.이제 사정은 달라졌다.그런데 아직도 정부·기업관계는 이같은 변화된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문제가 남아있고 따라서 다국적 기업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문제의식을 갖고 토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낡은 문제해결 방식이나 국제기구를 통해서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편협된 시각을 통해서는 이 역동적인 다국적 기업의 움직임을 따라잡을 수 없다.물론 이 새로운 차원의 토의를 주도할 주인공은 다국적 기업 자신이 돼야 한다.
  • 대한항공 노선독점 편법운항/복수취항 피하려 승객줄이기 일삼아

    ◎단독취항 유럽노선 점유율 급격하락/항공정책도 비현실적… 출혈경쟁 조장 건설교통부의 비현실적인 항공정책이 국내 민항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두 항공사간 감정싸움과 부분적인 출혈경쟁마저 조장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6일 항공업계에 90년 아시아나항공의 취항으로 복수 민항시대가 열리면서 과당경쟁을 막기 위한 명분으로 마련된 「경쟁력강화지침」이 항공시장의 특성을 무시한채 제정된데다 운영의 묘마저 실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지침에 따르면 독점취항중인 노선의 경우 동남아·호주 등 중거리노선은 승객이 18만명,유럽 등 장거리노선은 21만명을 넘어서야 복수취항이 허용된다. 이 때문에 양사는 독점노선에서 승객상한선을 넘지 않기 위해 요금을 올려 근처노선으로 승객을 유도하는 등 「승객 줄이기」를 일삼고 있다.지난해 9월 대한항공이 시드니노선에서,아시아나가 사이판노선에서 이같은 편법운항을 하다 적발됐다. 또 신규노선을 선점하면 오랜 기간 독점이 가능해 운항능력과 관계없이 마구잡이로 신청하고 있다.대표적 사례가 비엔나노선.대한항공이 운항하다 승객이 없어 중단하자 아시아나가 취항허가를 받아냈다.그러자 대한항공이 운항재개를 하겠다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같은 출혈경쟁은 국적기 시장점유율이 하락으로 이어져 심각성을 더해준다.대한항공이 단독취항하는 유럽노선은 국적기 시장점유율이 89년 74.4%에서 지난해 66.6%로 8.8%포인트나 떨어졌다.승객이 급증하지만 소화하지 못해 외국항공사들에 뺏기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노선은 복수취항이전인 89년 시장점유율이 51.8%에서 지난해 68.1%로,동남아노선은 복수취항전인 90년 29.8%에서 54.6%로 증가했다. 처음부터 경쟁이 허용된 미주노선은 45.2%에서 78.7%로 33.5%포인트나 늘었다.대한항공도 이들 노선에선 단독취항때보다 최고 8.6%포인트까지 증가했다. 건교부당국자들의 무소신도 이같은 사태에 한몫 하고 있다.노선배분때마다 양사의 소모전이 치열하다보니 승객수요에 따라 운항횟수를 늘리거나 신규노선을 개발하는데 소극적이다.유럽노선은 대한항공이 배정편수를 채워 운항하지만 탑승률이 80%를 넘어 좌석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도 유럽국가와 항공협정을 준비조차 하고 있지 않다.아시아나가 복수취항을 요구,증편될 경우 양사의 싸움이 예견되기 때문이다.최근의 중국노선배분도 한 예다.양사의 눈치를 보다 3개월이 걸렸다. 업계관계자는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에는 70개가량의 외국항공사가 국내에 취항을 것으로 보여 2개 국적사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2대70의 싸움이지만 보다 나은 조건에서 이들과 경쟁할 수 있고 경쟁이 미덕인 최근의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지침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병헌 기자〉
  • 「세계화 공감대 조성」국제회의/카터에커트 미 하버드대 강연

    ◎“세계화는 동·서양문화의 동등한 교류”/국가간 협력통한 평화창출 노력 중요/다양한 역사·언어에 상호이해 잇어야 30일부터 6월2일까지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세계화의 도전,21세기를 향한 공감대조성」을 주제로 한 아시아및 국제관계회의가 미국 하버드대 학생회 주관으로 열렸다.첫날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카터 에커트소장이 행한 기조강연을 요약한다. 먼저 세게화라는 말의 정의와 아시아 국가들이 어떻게 그 과정에 적응해가는가를 검토해보고자 한다. 동료들에게 세계화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물어본 결과 다양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해외활동이 활발한 사업가들은 세계화라는 말을 다국적기업과 동일시했고 세계시장의 전망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또 단일 국가가 사업무대인 사업가들은 세계화라는 말에 다소 부정적이었다. 또 내 동료 몇몇은 세계화를 서양화의 측면에서 이해했다.예를들어 인권과 민주주의의 확산같은 측면에서 열변을 토했다. 한국의 어떤 친구들은 세계화가 새롭고 기술적으로 좀더 세련된 서양제국주의의 한 형태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나는 세계화의 의미를 한국역사의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로 했다.지난 19세기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 먼저 생각해보기로 했다. 한국이 제일 처음 서양열강들에 노출되었을 때 많은 조선의 개혁사상가들은 기본적으로 이 과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었다.바로 당시의 생각이 현재 한국의 세계화와 일맥상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이때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유길준이다. 그당시 유길준의 개화사상이 일제강점과 한국전쟁을 거쳐 현재의 경제적발전을 이룬 한국과 더 나아가서는 아시아 국가들을 이끌어왔다고 생각한다. 세계화라는 용어의 새로운 정의를 가능하게 한것은 바로 현재의 경제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다.세계화가 단지 서양화라는 정의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한 주역들인 것이다. 세계화는 일방적이고 동적인 과정이다.세계화는 또한 서양의 아시아화이고 아시아의 서양화이기도 하다.여기서 중요한 점은 동양과 서양이 동등하게 만나고 있으며 각자 문화의 다양성을 교류한다는 점이다.이제 더 서양과 동양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세계화는 세계평화의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최근의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희구하는 많은 나라들이 서로 협력해서 이루어진 것이다.즉 세계화 과정을 통해 서로가 경제적인 이익을 잃지않을 수 있는 정치적 평화를 모두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의 해결은 한국과 경제적인 교류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중국·일본 등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진정한 세계화를 위해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무엇보다도 세계화는 경제의 한과정이므로 자유무역을 최대한 확대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다국적기업이 큰 몫을 해야한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두번째로는 세계적으로 정치적인 민주화과정이 확산되어야한다.셋째,세계화시대에는 국제법과 국제기관을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마지막으로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한다.다양한 역사와 언어·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일이 세계화의 가장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 한국에는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이있다.세계화의 첫걸음을 딛는 한국의 학생들에게 처음 시작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 대만 전세기 내일 평양에

    【홍콩 연합】 대만 국적기인 중화항공공사 소속 보잉 767­S기가 기업인,관광객,승무원 등 약 2백명을 태우고 오는 31일 상오 5시30분(한국시간 6시30분)대북 중정국제공항에서 평양으로 떠난다고 대만관리들이 29일 밝혔다. 대북∼평양간 항공기 운항은 지난해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양측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서울에 1백2층 빌딩 들어선다/도곡동

    ◎삼성전자 건축계획 교통영향평가 통과 우리나라에도 1백층이 넘는 고층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는 28일 『삼성전자·삼성전관 2개 회사가 강남구 도곡동 1만평 부지에 1백2층 건물을 짓겠다며 건축계획서를 지난 15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건축허가를 내주기 위한 사전조치로 지난 25일까지 주민에게 이 내용을 알렸으며 29일 서울시에 건축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삼성측은 지난해 11월 도곡동 467일대 체비지(일반상업지역) 3만3천6백96㎡를 매입했으며 이곳에 연면적 14만7천여평,1백2층규모(용적률 7백83.3%)의 초고층빌딩을 신축할 계획이다. 삼성측이 건축허가를 받게 되면 오는 11월중 높이 3백96.2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건축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삼성전관이 이 건물의 절반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아이비엠·히타치 등 전자관련 다국적기업에 임대,「전자빌딩」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측은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 건설교통부로부터 영동4교에서 신축빌딩으로 연결되는 진입램프를 개설하고 일반인 통행용으로 도로변에서 부터 3∼8m폭의 도로를 개설할 것 등을 조건으로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했다.〈박현갑 기자〉
  • KEDO 후속협상/북서 속개될듯/뉴욕회담 곧 휴회

    ◎장소는 묘향산 확실 【뉴욕=이건영 특파원】 대북 경수로 공급협정을 이행하기 위한 특권·면제 및 영사보호에 관한 의정서 협상을 사실상 타결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은 21일 이 협상과 병행해 온 통신 및 통행협상을 곧 휴회한 뒤 장소를 북한으로 옮겨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KEDO의 한 관계자는 『6주째 진행중인 통신및 통행협상이 양측간 쟁점이 되고 있는 일부 현안에 대한 의견을 좁히지 못해 장기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일단 뉴욕협상을 휴회한 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양측은 협상장소를 번갈아 개최하기로 사전 합의함에 따라 다음번 협상은 양측이 합의한 시기에 북한 묘향산에서 자동적으로 열리게 된다. 이 관계자는 『가장 큰 쟁점이었던 KEDO측의 독자적 통신망 구축문제에 대해 북한측이 융통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운용 시기문제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EDO측은 신포지구와 KEDO,경수로 주계약사인 한전간을 연결하는 독자 위성통신망을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운용할 방침인데 반해 북한측은 경수로 사업의 진행속도에 맞춰 운용시기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해·공로등을 이용한 통행문제와 관련,경수로 사업에 필요한 물자와 장비를 적재한 선박에 대한 국적기 게양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 OECD/환경 등 4부문 긍정적 평가/한국가입 어느단계 와있나

    ◎투자자유화 일정 당겨 7월통과 노력/3개부문 이미 통과… 빠르면 9월비준 우리나라가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입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코스인 7개 위원회중 해운,보험,금융시장 등 3개위원회는 이미 통과했고 자본이동 및 경상무역외거래(CMIT),국제투자 및 다국적기업(CIME),환경,재정 등 4개위원회를 남겨놓고 있다.지난 16일 열린 노동위원회를 비롯,농업,경제발전검토,무역 등 4개위원회는 검토의견만 내도록 돼있기 때문에 필수코스는 아니지만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그러나 제3자 개입금지와 복수노조 금지 등 문제조항에 대해 정부가 전향적으로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가입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현재로서는 연내 가입에 별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향후일정◁ OECD 가입의 최대난관으로 지난 11·12일 파리에서 열린 CMIT,CIME 양대자유화 규약위원회 1차회의에서는 현황보고만 이뤄져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오는 6월쯤 향후 우리 정부의 자유화계획 일정을 제출한 뒤 7월초쯤 열릴 2차회의에서 통과여부를 심사받는다.증권 외환 채권 상업차관 등 자본이동부문의 자유화보다는 외국인투자 제한업종 축소,97년부터 허용될 외국인 기업인수합병(M&A)허용범위 명시 등 투자부문의 자유화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자유화를 추진한다는 기본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자유화 일정이 상당부분 앞당겨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로서는 7월초 2차회의때 통과가 유력시된다.그럴 경우 7월말쯤 OECD 이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가입을 초청하고 9월쯤 국회비준을 거쳐 가입서를 기탁하면 정식으로 회원국이 된다.만일 2차회의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3개월쯤 뒤인 10월초쯤 3차회의까지 거쳐 연말쯤 국회비준이 이뤄지는 식으로 늦어질 수밖에 없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5월 10일 열릴 환경위원회와 6월26일 열릴 재정위원회는 폐기물질 처리 등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OECD 규정을 앞서가고 있고,OECD의 국제조세기준을 우리나라가 이미 작년 법개정으로 수용한 상태여서 문제될 것이 전혀 없는 상태다. ▷가입심사 완료분야◁ 지난 2월28일 금융시장위원회에서 우리나라는 통화정책을 직접규제에서 벗어나 공개시장 조작 위주의 선진국형 간접규제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채권시장 개방 요구에 대해서는 국내외 금리차가 큰 상황에서 일률 개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컨트리펀드 등을 통해 외국인의 간접 채권투자를 허용하는 등 단계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다.지준율을 평균 2% 포인트 인하했고 증안기금은 내달 3일 해체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해운위원회와 12월 보험위원회는 무난히 통과됐다.원유 가스 등 대형 벌크화물을 운송할 때 일정비율 이상 한국국적선을 이용하도록 한 지정화물제도는 99년초부터 폐지하기로 했다.재보험을 외국회사에도 허용하는 등의 제도는 이미 보험산업발전방안에 포함됐다. ▷OECD란◁ 시장경제체제와 민주정치체제를 갖추고 있는 선진국들이 세계경제 발전과 자유무역의 확대를 위해 설립한경제정책 협의기구다.현재 회원국은 26개국으로 WTO협상에 참여한 1백25개국의 5분의1에 불과하나 경제규모는 전세계 GDP의 85%를 넘어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국가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김주혁 기자〉
  • 개도국 다국적기업 유치 경쟁

    ◎“경제 종속” 의식 퇴조… 성장 디딤돌 평가/작년 2천억달러 진출… 90년의 2∼3배 경제의 세계화와 함께 다국적기업의 위세와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다른 나라에 상품·서비스를 갖다 파는 「고지식한」수출방식엔 성이 안 차 아예 다른 여러 나라에서 생산과 경영을 직접하는 다국적기업(MN)은 세계화의 선구자라 할 수 있었다.그러나 한국 등 선발개도국들이 「수출부국」의 기치를 높이 쳐들던 60∼70년대만 해도 이데올로기적 의심의 대상이었다.비선진국의 경제주권을 마음대로 하려는 선진국 대기업의 속셈이 도사린,식민주의·제국주의의 현대판이라는 것이다.그러나 거의 모든 나라가 경제성장과 개발을 최대로 우선시하고 세계화를 최고선으로 추구하는 현재 다국적기업을 보는 세계인의 눈이 극적으로 달라졌다. 최근 세계은행은 「세계외채백서」를 통해 개도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FDI)의 폭증 현상을 주시하면서 이의 긍정적 역할을 한껏 칭찬했다.경영과 생산을 위해 토지 공장 장비 사무실에 투자하는 외국자본을 말하는 이 FDI는 90% 이상이 다국적기업에서 나온다. 다국적기업의 해외업체는 현재 4만개가 넘으며 총 5조달러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어 전세계 경제의 20%를 감당한다. 20여 선진국을 제외한 전세계 개도국에는 지난해 모두 2천3백억달러의 해외자본이 유입됐다.90년도 규모의 2∼3배인 이 해외자본은 개도국 성장에 커다란 역할을 했으며 특히 이 자본의 양적 증가보다 질적 향상이 한층 긍정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 대우 “해외법인 330여개 추가설립”/김우중 회장

    ◎2000년까지 600개로 늘려 독립기업화/영·불·성항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인천에 위락단지·신차 5개 모델 개발 【바르샤바=김병헌 기자】 대우그룹이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또 2000년까지 임원 2천5백여명을 6백여개 해외법인의 경영진으로 내보내 영구거주토록해 독자적인 회사로 경영하게 할 계획이다. 우리자동차판매에 합병된 구한독 인천부지에는 국내 최대의 위락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엔진전문업체인 오스트리아 슈타이어사와 스포츠카를 만드는 영국의 로터스사를 인수해 자동차종합연구개발센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폴란드 바르샤바 대우­FSO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대부분의 사업은 2000년에 마무리된다. 김회장은 『우선 싱가포르에 비교적 작은 규모로 먼저 투자하고 반도체 경기의 추세를 보아가며 영국과 프랑스에 연차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어 『자동차연구개발센터는 슈타이어사보다는 로터스사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동구권 사업을활성화하기 위해 바르샤바에다 유럽본사사옥을 40층 높이 대형빌딩으로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특히 동구권 자동차산업을 지원하기위해 폴란드에 제철소를 짓고 은행인수를 추진중이며 루마니아에서도 은행인수와 함께 정유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98년에 대우자동차를 기업공개하고 경차에서 대형차에 이르기까지 5종의 풀 모델을 개발,올해 말부터 내년 말 사이에 모두 선보일 계획이다.또 내년에 생산하는 2천∼2천2백㏄급 중형차인 V카로 98년부터 미국시장에 진출한다고 설명했다. 해외법인은 현재 2백70개에서 2000년까지 6백여개로 늘려 독립적인 기업 형태로 운영하며 필요에 따라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전략적 국가를 중심으로 그룹으로 키워 무국적기업군을 지향할 방침이다. 폴란드 대우모터폴스카에서 생산할 1t픽업트럭을 98년부터 처음으로 역수출해 국내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가격파괴 대형 할인점 “봇물”/연내 20개 더 생긴다

    ◎국내·외국계 10곳씩… 「대회전」 예고/98년엔 160곳… 매출 8조원 넘을듯/삼성·LG·대우 등 앞다퉈 진출… 재벌경연장 전망 유통업계의 전면 개방에 따라 가격파괴 할인업태를 앞세운 외국 유통업체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선진국형 할인점 춘추전국 시대를 맞았다. 지난 94년 10월 신세계백화점이 기술제휴 형태로 서울 양평동에 프라이스클럽을 개점하면서 불붙기 시작한 대형 할인점 붐은 최근 대기업의 참여로 더욱 가속화하면서 서울은 물론 신도시와 기존 지방도시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유통지도를 급속히 바꿔놓고 있다.그 결과 지속적인 고성장을 구가하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까지 비유됐던 백화점의 성장률이 둔화되기 시작했고 재래시장들은 설 땅이 좁아지면서 재개발과 공동브랜드 사용 등의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고있는 실정이다. ○신도시·지방 급속히 확산 한국유통연구소(소장 이동훈)가 밝힌 「96 유통환경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가격할인」을 무기로 앞세운 다양한 형태의 할인점들은 올해에만 전국적으로 20여곳 이상 개점될 계획이다.이 가운데 지난 1월17일 4천평 규모의 매장을 열어 한국 공략에 나선 네덜란드계 합작회사인 한국마크로의 마크로 인천점과 프랑스 카르푸사의 100% 출자에 의해 오는 6월 개점 계획인 카르푸 중동점 등 외국계 할인점만도 10여개에 이른다. 또 부지매입을 끝내고 98년까지 개점을 확정한 곳만도 20여개로 알려져 2∼3년내에 디스카운트스토어·회원제 창고형할인점·하이퍼마켓·슈퍼센터 등 대형 할인점포의 수는 전국적으로 1백60여곳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형 다국적기업 “군침” 이처럼 할인점 중심의 신업태 돌풍이 일게 된 것은 국내 할인점 시장의 잠재력 때문이다.즉 국내 유통시장에서 아직은 백화점과 재래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3∼4년 이내에 할인점 매출이 8조원을 넘어서 산매시장의 6%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다국적 유통업체들이 기술제휴·합작·1백% 참여 등 여러 자본형태로 물밀듯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것도 그때문으로 이미 진출한 네덜란드의 마크로와 프랑스의 카르푸 외에 미국의 월마트와 시어스·샘스클럽,영국의 막스앤스펜서,일본의 다이에이와 세이유,프랑스의 프로모데스 등 유통분야에서만 20여 초대형 다국적업체의 각축전이 예상된다.실제로 마크로는 인천 용인 고양 등 수도권과 김해 대구 칠곡 등에,카르푸는 중동 일산 분당 대구 등에도 부지를 마련하고 점포개설을 추진중이다. ○E마트선 40곳 개점 계획 그러나 이에 대응하는 국내 세력도 만만치않아 신세계가 97년 상반기에 대구와 용인에 프라이스클럽 2개점을 세우는 것을 비롯,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E마트는 2000년까지 전국에 40곳을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또 한국형 회원제 도매클럽인 킴스클럽을 운영중인 뉴코아백화점과 한화유통 등 기존의 국내 백화점들은 물론 삼성과 LG 대우 선경 코오롱 효성 등의 대기업들도 할인점과 양판점 등 신유통사업 진출을 앞다투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 선택폭 크게 확대 그 가운데 삼성은 삼성물산을 앞세워 서울 개포동과 용인 분당 대구 창원 등에 점포부지를 확보했고 최근 우성그룹으로부터 부산리베라백화점을 인수한 대우는 전국적인 할인점망 구축을 위해 대형 슈퍼매입을 진행중이다.LG그룹도 LG유통과 LG백화점을 앞세워 디스카운트스토어 등 신유통사업을 적극 추진중에 있으며 선경은 선경유통을 중심으로 도산매 전문점인 S마트 점포망을 거미줄처럼 엮으려 추진중에 있다.따라서 재래시장과 경쟁력이 약한 중소 슈퍼마켓 및 편의점 등은 큰 타격을 받으면서 「다자간 혼합 무한경쟁」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그 덕에 어디서나 싼 값에 물건을 살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프라이스 클럽 유하일 점장/하루 매출 4억… 실패예상 깨고 대성공/마진폭 적어 고도의 경영 노하우 필요 94년 10월 「한국에선 아직 시기상조」라는 우려 속에서 출범한 신세계 프라이스클럽이 95년 한해 동안 총매출 1억7천7백만 달러(1천3백54억원)로 2백56개 전세계 점포중 매출실적 3위의 쾌조를 기록했다.이는 한 점포에서 매일 평균 4억3천5백만원(주말은 6억1천만원)어치의 상품을 판매한 것이다. 『양질의 상품을 저가로 공급,알뜰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가계운영에 도움을 주고 병행수입 허용에 따른 합리적인 구매패턴을 제시하는 등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충족시켜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첫 회원제 창고형 도소매업태 프라이스클럽을 이끌고 있는 유하일점장.그는 이런 속도대로라면 예상보다 빠른 5년이내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등 선진국은 할인업태가 보편화됐지만 우리는 그런 분위기가 무르익질 못해 아직도 상품정보가 담긴 바코드 부착 제품이 적어 전산관리가 어렵고 값싼 패키지상품 조달이 힘든 실정 입니다』 유점장은 그러나 최근 전국적으로 할인점 붐이 불면서 상품조달이 많이 수월해졌다고 밝힌 후 할인점의 경우 마진이 적어 고도의 경영 노하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따라서 최근 할인업태 붐을 타고 국내업체들이 선진 외국업체들과 한판 경합이 예상되는데 경험이 부족한 우리 업체들이 강한 경쟁력과 경영 노하우를 갖춘 외국업체에 밀려 도산하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지적하기도했다. 『할인점의 경쟁력은 결국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느냐에 달려있다』는 그는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는 각종 자동화·표준화 작업이 완벽히 구축돼야 할것이라고 그간의 경험을 강조했다.
  • 공무원 국적기 이용 단계적 폐지 방침

    정부는 공무원이 해외 여행을 할때 국적항공기를 의무적으로 이용하도록 하는 규정을 단계적으로 폐지키로 했다.
  • OECD 금융시장위 내일 파리서/한국 금융정책현황 심의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 위해 거쳐야 할 7개 위원회중 3번째 관문인 금융시장위원회 심의가 26일 파리에서 열려 이번에도 한차례 보고로 통과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7월 이사회에서 OECD 가입을 목표로 지난해 3월29일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우리나라는 지난해 보험,해운위원회의 심의를 각각 한번에 통과한 바 있다. 23일 현지로 떠난 신명호 재정경제원 제2차관보는 통화 및 환율 등 전반적인 국내 금융정책 현황과 앞으로 정부의 통제를 줄여 금융시장 자율기능을 확대할 개선 방안을 설명한다.선진국들은 우리의 채권시장 개방 및 주식시장 개방 확대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국내외 금리차로 인해 채권시장 개방이 쉽지 않는 등 나름대로의 사정 때문에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경우에 따라서는 추가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시장위원회를 통과하면 다음에는 최대난제인 국제간 서비스 및 자본이동 자유화 의무를 규정하고 있는 양대 자유화 규약에 관한 자본이동 및 무역외거래위원회와 국제투자 및 다국적기업위원회의 심의가 4월10일로 잡혀 있다.
  • 외국기업 인도 진출 “러시”/3억5천만명 신흥중산층 구매력 타깃

    ◎4억불 규모 외인투자 82건 지난달 승인 외국기업들이 막대한 인구를 포용하는 인도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인도 신흥중산층의 잠재적 구매력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지난달 30일 스웨덴의 통신회사 에릭슨과 자동차메이커 볼보가 현지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비롯한 1백40억루피(4억3천7백만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 82건을 승인했다.이번 투자진출 외국기업에는 일본의 야마하,독일 다국적기업인 바이에르,그리고 영국의 흥행회사 글렌세인 등이 포함돼 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BMW와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메이커들도 속속 인도진출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인도부유층의 소비열기는 자동차에서부터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올해초 통계에 의하면 인도의 총인구 9억3천만명중 중산층이 1억∼3억5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인도 싱크탱크인 국립응용경제 연구위원회의 조사에도 인도 전역에서 최상위 소득층에 속하는 약 60만가구가 연간 1백만루피(미화 2만9천5백달러)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마케팅 & 조사그룹도 봄베이에서만 20만가구가 1만루피 이상의 연간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인도에서 1만루피의 소득은 대당 가격이 2만루피인 자동차를 구매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지시장에서 자동차를 비롯한 일부 고가품을 제외하고 다른 제품 및 서비스 가격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노천식당에서의 저녁식사비는 35센트이며 풀타임 가정부의 월급은 25달러,뉴델리에 위치한 침실 2개의 아파트 월세는 1백30달러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부유층시장 공략에 요즘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방갈로르에 있는 시계메이커인 타이탄 인더스트리사.이 회사는 미국의 타이멕스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3년전 개당 가격이 2백50달러인 금장시계를 선보였으며 이 제품은 현지시장에서 크게 호평을 받고 있다.금장시계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최근에는 개당 가격이 7백∼2천5백달러 선인 최고급 시계 「타니시」모델을 내놓았는데 판매전망이 밝은 것으로알려졌다.이 회사의 마케팅담당 관계자는 『과거 사치품 메이커들은 인도가 가능성만 갖고 있는 시장으로 분석됐지만 최근들어 그 잠재력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소비재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광고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격주간지 비즈니스 인디아지의 말라 말카니 광고이사는 『지난해의 광고수입이 전년대비 35%나 증가했다』며 이는 부유층을 겨냥한 생활용품 광고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광고시장 활성화와 함께 위성TV를 비롯,다양한 대중매체의 증가도 인도대륙의 중산층 소비열기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 「경제우선」의 미 외교정책/폴 브래켄 미 예일대교수(지구촌칼럼)

    ◎「안보」는 미 이익 극대화 노린 수사적 고안물 90년대 미국의 외교정책을 결정하는 지도자들의 사고에는 한가지 신화가 자리잡고 있다.역사의 잘못된 유희속에서 냉전시대는 경제가 안보에 밀려 덜 강조되던 시대였다.미국은 경제규모가 크고 건실하며 세계의 다른 지역들로부터는 독립적인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했다.또한 공산주의 차단에 대한 국민적 합의도 뒷받침 됐었다.그 결과 안보에 대한 경제의 종속은 의회에서도 쉽사리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냉전의 종식은 상황을 변화시키고 말았다.현재 경제는 국방문제를 종속시킴과 함께 우리 외교정책의 최우선 자리에 올라있음이 틀림없다.보다 역설적인 표현으로 하자면 외교정책의 대리자가 된 것이다.새로운 외교정책시대를 맞아 많은 지도자의 뇌리에는 『방위보다는 일자리』라는 생각이 자리잡혀 있는 것이다. 잘못 이해된 경제와 안보의 부정적 효과는 우리를 뒤에 처지게 하고 상황을 정확하게 평가토록 하고 있다.특히 우리의 중국·일본·한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이같은 과거에 대한 잘못된 해석은 중요한 장래 관계에 손상을 끼칠수 있다. 미국은 2차대전 이후 세계의 어느 중요한 지역에서도 경제나 기업을 안보보다 종속적 위치에 놓지 않았다.유럽에서는 나토에서의 방위상 우위를 미국 다국적기업들의 시장진출을 탐색하는 기회로 삼았다.미국 외교정책의 추진력은 1945년 이전 런던·파리·베를린·로마 등지의 미배제정책을 대체,유럽에서의 비교이익 원칙을 간직케 하였다. 이들은 미국의 기업들이 첫 반세기동안 시장에서 보호받지 못하게 했다.1958년 유럽공동체를 창설한 로마협약은 이같은 의도의 최상의 표현이었고 한편 미국 기업들을 위한 대규모적인 해외시장의 확대이자 균등화였다. 다국적 기업의 현대적인 개념은 50년대 이같은 두번째 미국의 유럽에 대한 침공으로 대두했다.포드·코카콜라·IBM과 같은 회사들은 급격히 확장해나갔다.새로운 파워그룹들이 워싱턴에 나타났으며 대기업들은 국제주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그들의 영향력은 해마다 크게 확산돼 갔고 결국 미국 외교관계 수립에 영향을 행사하는 강력한 세력이 됐다. 중동에서 워싱턴이 경제보다 안보를 우선했다는 논쟁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것이 아니다.외교의 목표는 전후 미국인에 확산돼가는 차량운전붐에 충당하기 위한 연료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자는 것이었다.미국의 주요임무는 GNP성장을 유지키 위해 석유의 흐름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동아시아에서는 어떠했는가.일본의 국내시장에 접근키 위한 요청은 닉슨행정부에서 처음 강화되었고 그후에도 계속되었다.25년동안 주된 논쟁은 관계개선과 무역 문제였지 방위가 아니었다.미국과 일본의 지난 30년간의 관계는 경제와 기업이 우선했다는 중심 내용으로부터 빗나가지 않게 한다. 한국에서 미국의 다국적기업은 현대 한국사회의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일본의 지배와 한국의 역사 그 자체와 함께 중요한 순위에 든다.서울의 시내를 걸으면서 미국의 기업들과 그들의 합작회사들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눈에 띈다. 중국과의 관계는 워싱턴이 미국 기업이 광활한 중국시장에의 진출을 지원토록 압력을 받을 정도로 철저하게 경제 위주로 이뤄졌다.인권이나 무기판매등은 이 중요포인트에서 이탈된 것이다.워싱턴은 인권문제와 관련,북경에 대한 무역제재를 위협한다.그러나 실질적인 제재는 시간적 공간적으로 제한된 것으로 중국이 바버라 스트라이센드의 CD를 불법복제하는 것에 부여됐다. 동아시아에 있어서의 위험은 많은 국가가 워싱턴이 경제를 무시하면서까지 방위에 집착해 있지는 않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는 것이다.그들은 아시아에 있어서 외교및 방위에 관한 미국의 성명들이 실제로는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장기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수사적 고안물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타이베이로부터 북경·도쿄에 이르기까지 싱크탱크들이 외교정책의 가능한 범위와 동아시아에서의 미국이익의 조화점의 확대를 추구하는 이유인 것이다. 미국에서 민족주의자들과 고립주의자들이 미국의 무역 적자와 맞서기 위해 미미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 종종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역할에 대한 분명한 이해는 국제주의자와 자유무역주의자들이 지적인 투쟁에서 이긴지가 오래됐다는 데서 읽을 수 있다.세계로부터 미국을 고립시킬 수 있는 무역장벽의 현실적 위험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40년간 미국의 기업엘리트나 의회·대학에는 엄청난 힘의 변화가 일어났다.그들은 미국이 21세기번영을 위하여 국제화되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이는 금세기초 농업에서 공업으로 변화하던 힘의 규모와 대등하다.그러나 이것은 새롭거나 냉전 이후 하룻밤사이에 나타난 현상은 아니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있다.그러나 이 시대에 경제가 갑자기 안보를 추월하게 된 것은 아니다.이것은 오래전부터 발전해온 것이다.
  • 「윈도95 한글판」 28일 출시/「컴」업계 긴장… 소비자는 냉담

    ◎회심의 카드 「MSN」 관심 못끌어/고급 이용자들까지 불매운동… 「반마이크로 소프트」 확산 말썽많던 윈도95의 한글판이 마침내 오는 28일 출시된다.그동안 한글코드채택문제 등으로 사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던 한글윈도95가 과연 국내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8월24일 미국에서 발표된 윈도95가 한글화돼 발표된다는 것은 단순히 한 소프트웨어를 우리말로 알아보기 쉽도록 언어만을 바꾸는 것 이상의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기본적으로 윈도95는 PC에서 쓰이는 모든 소프트웨어를 가동할 수 있게 해주는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이의 한글화는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물론 하드웨어 시장전체를 뒤흔들만한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를 비롯한 일선 컴퓨터매장 상인들도 한글윈도95의 성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전자랜드에서 하드웨어대리점을 하고 있는 최용원씨(33)는 『아직 시장이 결정되지 않아 예측이 어렵지만 고급컴퓨터 사용자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최소 수십만원의 업그레이드비용이 드는 한글윈도95의 시스템운영체제를 선택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글윈도95가 야심작으로 내놓고 있는 카드 MSN도 폭풍의 눈이었으나 이제는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컴퓨터운영체제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온라인네트워크시장마저 한손에 넣기 위해 개발한 MSN이 처음 미국에서 발표된 이후로 생각과는 달리 별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MSN을 두고 한때 긴장이 고조됐던 국내통신업계도 이제는 별로 신경을 쓰고 있지 않는 눈치다. 한글윈도95는 이밖에도 고급사용자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 등 PC통신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을 정도다. 「반마이크로 소프트 정서」는 한국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한글윈도95에서 한글의 언어체계를 왜곡했다는 점과 다국적기업의 밀어붙이기식 제품판매행태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되고 있다.비교적 고급사용자축에 드는 이들 PC통신 이용자들은 오는 28일 한글윈도95 시판 및 판매행사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하오2시부터 침묵시위를 벌이기로 결의하고 전단 등을 뿌릴 계획도 세우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시스템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춘 사람이 아닌 일반사용자들에게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전략이 초기에는 먹혀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하든 고급사양을 갖춘 PC를 파는데 혈안이 된 국내 대기업들이 다투어 한글윈도95 발표와 함께 판매되는 PC의 90% 이상에 한글윈도95를 기본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밖에도 국내에서 「잘나가는」 프린터업체들도 한글윈도95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PC사용자들의 일반적인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판매에만 급급,다국적기업과 담합하여 수익만을 올리려는 대기업의 굴절된 의식이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는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의 목을 점점 조여만 가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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