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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급 사무실’ 강남에/교보강남타워 임대업자 모집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무실이 등장한다. 교보생명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대로변에 짓고 있는 ‘교보 강남타워’는 내년 4월 입주를 앞두고 임대사업자를 모집한다. 지하 8층,지상 25층에 연면적 2만 8000여평 규모로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기본 설계를 맡았다.지하 1∼2층에는 교보문고가 들어서고 위층에는 리셉션이나 비즈니스 모임 등을 위한 CEO클럽이 만들어진다. 임대대행을 맡은 ㈜신영은 “교보생명,우리신용카드와 위스계 다국적기업인 쥴릭파마코리아 등이 입주키로 했다.”면서 “연말까지 70∼80%정도의 물량이 계약될 것 같다.”고 밝혔다. 신영 관계자는 “이 건물은 대형 실내 정원,고급 회원제 헬스클럽,화상회의기능을 갖춘 사무공간 등 호텔식 시설이 들어서 입주업체들이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김호식 해양수산부 장관-“20여개국 지지표명 유보판세 안개속…끝까지 최선”

    김호식(金昊植) 해양수산부 장관은 요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세 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일(12월3일)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더욱 초조해 진 것 같다고 측근들은 전한다. 지난 22일 낮 집무실에서 만난 김 장관의 모습은 사실 그랬다.최근 남미와아시아지역의 잇단 해외출장 탓인지 입술이 부르트는 등 피로함이 역력했다.얼마 전 국무회의에서 만난 전윤철(田允喆)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무리한 해외출장으로 감기·몸살을 앓으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격려해줬을 때는 어깨가 더욱 무거워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이날 국무총리주재로 열린 정부지원위원회에서 회원국들을 상대로 홍보할 프리젠테이션(설명회)에 대해 국무위원들이 지적하는 부분을 일일이 메모해 재수정을 지시하는 등 막판 총 점검에 나서는 등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김장관으로부터 판세 전망과 향후 일정 등을 들어봤다. ◆판세를 분석한다면 한 마디로 오리무중이라고 밖에 말할수 없다.우리 쪽을 지지한다고 해서 투표날까지 그런 의사표현이 계속 유지될것인지 불분명하다.특히 20여개국이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리하다고 하지 않았나. 유력한 상대후보인 중국(상해)·러시아(모스크바)보다 우리가 먼저 유치활동을 시작한 건 사실이다.그러나 여수의 지리적인 여건 등으로 지난 7월 파리에서 개최된 131회 BIE총회에서 다소 불리한 입장으로 바뀌었다.여수도 나름대로 장점이 많다는 점을 꾸준히 홍보한 끝에 ‘불리하지만은 않은 상황’까지 왔다.관건은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국가를 어떻게 우리 쪽으로 끌어들이고,순차투표 때 탈락한 후보국의 표를 우리가 흡수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서유럽권이 중국 쪽을 지지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서유럽권은 중국의 잠재적 시장 공략에 관심을 갖고 있다.앞으로 양측간의경제협력 등을 감안할 경우 중국의 지지요청을 무시하지 못한다.특히 중국주재 다국적기업이 본국에 상당한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과의 공동 개최를 검토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무근이다.월드컵대회와 달리 세계박람회 개최는 막대한 시설투자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중국을 따돌리기 위한 타 후보국과의 연대모색은. 순차투표에서 특정 후보국이 3분의 2의 찬성을 얻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때문에 탈락한 국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이 때를 대비해서 후보국간에 연대를 모색 중이다.다만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다. ◆마무리 점검은 잘 돼 가나 투표 당일이 중요하다.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그 다음은 하늘의 뜻을기다리는 것이다. 주병철기자
  • [기고] ‘전자무역’ 교역시스템 혁명

    “전통적인 다국적 기업들은 전자상거래(e-Commerce) 때문에 몰락하게 될 것이다.” 다소 과격하게 보이는 이런 주장은 세계적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가 제기했다.인터넷이 가져온 디지털혁명으로 세계경제의 패턴이 변화하는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공급망관리(SCM),고객관계관리(CRM) 등 디지털 네트워크 기술의 확산은 기업의 상품개발,생산시스템,경영방식에서 가히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이로 인해 유수의 기업들이 다국적기업에서 초(超)국적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면서 글로벌 최적 생산체계를 구축하고,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등 디지털혁명은 18세기의 산업혁명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경제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은 무역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무역은 국가간 거래의 특성상 국내 거래보다 시간과 공간의 제한으로 상당한 거래비용이 수반된다.그런데 기업들은 인터넷을 활용하면서 이런 시공의 제약을 허물어뜨리고,별다른 거래비용 없이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무역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기존의 복잡한 무역거래방식과 관행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면서 전자무역(e-트레이드)이라는 새로운 무역 패러다임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전자무역은 최신의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해 무역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인터넷으로 처리·진행한다.무역 부대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고 기존의 무역 진행과정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게 한다.미국 영국등 주요 국가들은 e-비즈 전략의 일환으로 전자무역을 이미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일본도 아시아 국가들에 자국의 무역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제안하는 등 전자무역 선점을 위해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방형 신통상(新通商) 국가를 지향하면서 홍콩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동북아시아의 경제허브(Hub·중심축)로 도약코자 하는 우리나라에 전자무역으로의 무역구조 전환이 매우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정부는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모든 기업이 언제 어디서나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무역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전자무역 2010년 중장기 발전비전’이라는 청사진을 마련,세부 전략과제를 추진중이다. 먼저 인터넷에서 수출입 승인,통관,결제,물류 등의 모든 무역절차가 일괄처리되는 전자무역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현재 부분적으로 제공되는 인터넷 방식의 무역자동화 서비스를 모든 무역절차로 확산하고,수출입 유관기관의 전자민원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무역대금의 온라인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전자무역 결제시스템도 구축중이다.수출입 물류 프로세스가 종합적으로 연계되는 통합물류 플랫폼을 만들고,전자문서 유통에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제도와 관행에 대해 해결책도 모색하고 있다.이런 일련의 시스템들이 완성되면 무역업체들은 인터넷을 통해 수출입 관련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전자무역에 익숙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손쉽게 전자무역을 활용할 수 있게 e-무역상사를 육성하고 무역자동화 이용료 경감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e-무역상사는 전자무역 제반기술을 활용하여 거래알선,상담,계약,수출대행 등을 지원하는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무역상사다.인터넷 무역에 취약한 수출 유망 중소기업들이 이를 적극 이용하도록 지원도 할 계획이다. 셋째,이미 1차 시범사업이 완료된 일본과의 서류없는 무역기반구축사업과 우리나라 중국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등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전자무역협의체(PAA)를 관계국과 협의하여 본격화하고,여기서 축적된 경험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APEC ASEM 등 국제기구에서 글로벌 전자무역 네트워크 구축 논의를 주도할 것이다. 전자무역을 제대로 활용하면 아무리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라도 컴퓨터 하나로 세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다.이를 실현하고 실효를 거두려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전자무역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
  • 2010년 세계박람회 CEO 유치전/ “경제효과 월드컵 2배” 재계 총출동

    재계가 2010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위원장인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삼성,SK,한화,두산,포스코 등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들이 잇따라 해외 무대로 나가 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세계박람회가 갖는 의미를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박람회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로 불리는 월드컵에 버금가는 행사다.경제적 효과는 월드컵의 2배에 이르며 ‘세계박람회 개최국이 곧 경제대국’이라는 상징적 의미까지 지니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은 “세계박람회 유치는 선진국 진입을 위한 초석”이라며 “재계에는 ‘국제 무대에서 세계박람회 개최국 기업’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사활 건 유치활동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세계박람회유치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어느 기업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 회장은 물론 유인균(柳仁均) INI스틸 회장,박정인(朴正仁) 현대모비스 회장,이계안(李啓安) 현대캐피탈 회장 등 주요 계열사 회장단이 수시로 해외를 돌며 세계박람회 유치에 정열을 쏟고 있다. 정 회장의 경우 지난 2년동안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방문한 국가가 30곳을 웃돈다. 세계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이 있는 프랑스는 물론이고 벨기에·독일 등 유럽과 주요 ‘표밭’인 중남미·동남아시아 등 세계 전역을 누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외국 출장에 따른 비행기 마일리지가 16만㎞에 달한다.지구를 무려 4바퀴나 돈 셈이다. 정 회장은 한ㆍ일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우리나라를 방문한 각국 정상과 외교책임자 등을 찾아다니며 한국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열정을 보였다. 지난 2월 중미 벨리세에서 열린 제13차 카리콤 정상회의 때는 계열사 회장단을 모두 이끌고 현지로 달려갔다.10개국 정상급 인사와 6개국 외무장관이 한자리에 모인 행사로 유치 활동을 벌이기에 그보다 좋은 기회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정 회장은 지난달 22일 인도를 거쳐 보름이 넘도록 동남아 각국을 누비며 막바지 유치활동에 정열을 불사르고있다. ◆대기업·경제단체도 적극적 현대·기아차차그룹뿐 아니라 삼성,SK,한화,포스코 등 대기업과 경제단체의 회장단도 유치활동에 발벗고 나섰다. 김승연(金升淵) 한화 회장은 한ㆍ미교류협회장 자격으로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경제통상대사에 임명될 정도로 적극적이다.최근에는 선대 회장 때부터 교류가 깊었던 그리스와 헝가리를 방문해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손길승(孫吉丞) SK 회장도 세계박람회 유치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6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레바논·예멘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3일 트리니다드토바고·세인트 루시아·아이티 등 중미 3개국을 방문,막바지 ‘표밭갈이’에 힘을 보탰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 11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포르투갈과 프랑스 등 유럽 각지를 돌며 조르주 페르난두 브랑쿠 삼바이우 포르투갈 대통령,랑세 메흐 프랑스 경제재무부 장관 등 각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유치활동을 벌이고있다. ◆다국적 기업들도 가세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도 세계박람회 유치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외국기업협회는 지난 8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주한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필립스전자·야후코리아·인텔코리아 등 1500개 회원사와 다국적 투자기업이 참여했다.독일·이탈리아·스페인·캐나다·스위스·프랑스·영국·네덜란드 등 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 기업의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세계박람회는 월드컵에 이어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다시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박람회 유치를 위해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표문수 SK텔레콤 사장 “IT기술 향연장 되도록 지원” SK텔레콤은 서울 월드컵,부산 아시안게임 등 두차례의 국제경기에서 앞선 최신 IT(정보통신) 서비스로 세계인의 눈을 사로 잡았다.회사 이름은 이제 웬만한 국가에는 다 알려져 있을 정도가 됐다. SK텔레콤은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외부적으로는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다.그러나 개최국의 최종 선정일이 임박하면서 SK그룹 차원의 지원 전략에 맞춰 해외망을 가동 중이다. 표문수(表文洙·49) 사장은 “그룹차원에서 세계 박람회 유치활동을 돕기 위해 해외 지점망을 통한 경쟁 상대국의 유치전략 및 각국의 분위기 등 정보를 집중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에 성공하면 최근 국내에서 열린 어떤 다른 국제대회보다도 첨단 IT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면서 “유치 이후에는 이동통신업계 선두주자로서 8년여동안 첨단 IT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세계박람회가 ‘IT 향연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박람회 공식 파트너로 참여할 의향도 있음을 내비쳤다. 표 사장은 “특히 세계 박람회의 전시 내용이 해양뿐 아니라 산업기술과 문화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고, 대회 기간이 다른 대회와 달리 6개월 정도여서 첨단 이통서비스 상품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밝혔다. 그러나 “유치 경쟁도시인 중국 상하이 등과 박빙의 경쟁을 벌이는 등 개최지가 확정 안돼 아직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마련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 유치가 확정되면 곧바로 전담팀을 만들어 분야별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기홍기자 hong@ ■외국 사례로 본 대회 효과 세계박람회 개최가 해당 지역과 국가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분야별로 다양하다. 세계박람회는 개최 기간이 6개월 가량이나 되고 수천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는 점에서 개최준비 및 사후 활용단계에서 해당지역의 급속한 발전과 개최 국가의 국제 인지도 상승에 따른 유·무형의 부가적인 효과가 있다.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의 ‘외국의 세계박람회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 분석’에 따르면 박람회 개최의 덕을 톡톡히 본 대표적인 곳이 프랑스 파리다.1855년부터 1900년까지 5차례 열렸으며,이 기간에 프랑스를 세계적인 관광·예술·패션·문화의 중심지로 각인시켰다.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파리의 에펠탑이 1889년의 세계박람회를 위해 세워진 임시 구조물임을 감안한다면 박람회가 프랑스 발전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케 한다. 3차례의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일본의 경우는 1970년의 오사카박람회가 의미있는 행사였다.오사카박람회는 약 6000만명이 관람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 중의 하나로,오사카를 중심으로 관서지방의 경제·사회·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일본은 패전국가라는 이미지를 씻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진입하기 위해 급속한 경제성장에 걸맞는 일본의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이 때 개최한 오사카박람회는 일본이 지닌 산업기술,특히 하이테크 분야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된 셈이다. 1986년의 밴쿠버박람회도 캐나다의 동서 발전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80년대 중반까지 공업발전이 동·중부에 집중돼 서부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었다.당시 서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홍콩의 중국반환(1997년)을 앞두고 아시아계 이민과 투자자본의 유치가 필수적인 과제였다. 밴쿠버박람회는 이같은 지역적 발전방향과 연계돼 ‘움직이는 세계,가까운세계 (World in Motion - World in Touch)’를 주제로 열려 대성공을 거뒀다.2200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37억여달러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그 뒤 소도시에 불과했던 밴쿠버는 아시아 지역의 투자자본과 교역량이 크게 늘면서 태평양의 관문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시론] 경제특구에 지역이기 안될말

    서비스업은 사람이 많은 일을 다뤄야 하는 특성이 있다.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이 발전해야 고소득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고 고부가가치 제조업과 상호견인작용을 할 수 있다.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육성하는 방안 중의 하나는 국제적인 경영환경을 갖춰 관련 분야의 외국기업을 유치하는 길이다.경제특구는 이를 위해 국내의 여타 지역과는 차별화되는 제도를 특정지역에 적용함으로써 기업들이 선호하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설정된 지역이다. 전국을 경제특구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주장이다.규제의 해제는 불특정 다수의 국민에게 도움이 될지라도 특정집단의 이해에 반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전국적으로 경제특구원안 수준의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사실상 추진 불가능하다.유리한 여건을 가진 곳에 제한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불가피한 것이다.그런데 경제특구법안이 내용상 후퇴를 거듭하다 국회에서 지역이기주의에 의해 전국 아무 지역에나 소규모로 조성할 수 있도록 변질되더니 급기야 노동계의 반발에 직면한 국회의 눈치보기에 의해 본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하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경제특구는 제조업이 아니라 서비스업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법이다.수도권의 국제공항 주변에 조성해도 주변국 도시들과의 경쟁 때문에 외국인 기업의 유치를 자신할 수 없는 마당에 국제공항도 국제적 항만도 없는 지방에 지정한다고 하여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가 그곳으로 갈 확률은 극히 낮다. 그리고 경제특구 조성은 특정지역에 대한 특혜도 아니다.지방세의 주 수입원인 부동산관련 세제감면 조항이 많으며,많은 돈을 들여 기반시설을 조성해야 하는데 기반시설 비용과 토지비용을 수요자인 기업이 부담하고 남는다는 채산성이 보이지 않으면 정부도 인천시도 투자할 의사가 없으려니와 그럴 여유도 없다. 송도신도시도 외국인이 스스로 재원을 조달해서 개발을 하겠다는 곳 아닌가? 여건도 갖추지 못한 곳에 경제특구를 지정한들 제도만 바뀔 뿐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세제혜택과 낮은 규제를 이용하려는 외국계공장들만 일부 옮겨갈 것이다. 그런 식으로 전국 곳곳에 제조업 위주의 경제특구가 조성되면 국내기업과의 역차별 문제가 심각해지고 노동계를 비롯한 이해집단의 반발도 확산돼 효과도 없이 분란만 조성된다. 비즈니스 분야의 외국기업은 대도시를 선호하지만 도시는 건물의 내구성 때문에 한번 완성되면 그 기능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포화상태인 곳에 차별적으로 규제를 해제하고 혜택을 부여하기는 어렵다.이미 들어와 있는 회사에 업종과 법을 따져가며 선별적으로 혜택을 주는 것은 복잡하고 실효도 없으며 물류단지나,레저시설,외국인 학교를 만들 땅도없으며 공해와 교통체증을 고려하면 쾌적한 정주환경을 갖추기도 힘들다. 따라서 대도시주변의 국제공항과 국제적인 신항만의 배후지가 적지이지만 이 지역은 계획수립과 기반시설 공사에 시간이 걸린다.경제특구법안이 통과된다고 당장 내년부터 외국기업이 몰려오는 것도 아니고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경제특구법안이 보류되면 준비에 큰 차질이 생긴다.이미 투자를 약속한 개발사도 한발 물러설 가능성이 많다.주변 국가들이 두손 놓고 있는 상태도 아니고 비즈니스 중심지화 전략은 선점효과가 크기 때문에 경제특구 조성은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한데 집단 및 지역이기주의로 출발마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허동훈 인천발전硏 실장 경제학박사
  • 세계박함회 유치 3파전/ 한·중·러 박빙… 막판 부동표 잡아라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위한 투표일(12월3일)이 임박하면서 개최 후보국들의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후보군은 한국(여수),중국(상하이),러시아(모스크바),폴란드(브르츠와프),멕시코(멕시코시티) 등 5개국이다. 각국의 치열한 유치전에 불구하고 전반적인 윤곽은 여전히 안개속에 가려있다.개최국 자격 획득에 필요한 출석 회원국의 3분의2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가장 득표수가 적은 후보국이 차례로 탈락하고,마지막 남은 두 나라를 상대로 최종 투표를 실시,과반수 이상을 얻는 국가가 개최국으로 확정된다.따라서 적어도 2∼3번의 투표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예단은 금물이다. ◆치열한 3파전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는 다도해와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둘러싸인 여수의 뛰어난 풍광과 ‘바다와 육지의 만남’이라는 세계박람회의 통합적 의미와 분단국가에서 개최할 경우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점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특히 여수가 소도시인데다 개최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고려,개최지는 여수지만 개최권역은 순천광양 고흥 남해 진주 등 광양만·진주권이며 쾌속선으로 3시간대인 제주와 목표 부산 등도 광역 개최권에 들어간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유치위는 최대 맞수가 중국이 될 것으로 보고 정부 부처 장·차관은 물론 기업인 등을 대거 해외로 보내 막판 부동표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중국은 장쩌민(江澤民)주석과 주룽지(朱鎔基)총리가 직접 현장을 챙길 정도로 열성적이다.특히 개최예정지인 상하이의 인근 푸둥(浦東)지구의 비약적인 발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푸둥의 발전이 전 중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주제도 ‘더 나은 도시,더 나은 삶’으로 정했다.그러나 상하이는 국제적 인지도와 최근의 비약적인 발전상 등 장점이 많은 반면 심각한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러시아는 군사대국에서 경제대국으로 비약하기 위한 디딤돌로 세계박람회를 적극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최근 들어 푸틴대통령이 직접 나서 31개국의 유럽 회원국들에 지지를 호소하는 등 유치활동이 예사롭지 않다. ◆막판까지 판세예측 못해 유치위는 득표예상치에 대해 신중한 편이다.‘중국과 오차범위내의 접전’이라고만 말한다.그만큼 박빙의 승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섣불리 예측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지만,이보다는 실제 판세를 가늠할 자료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회원국(89개국)의 상당수가 개최후보국에 대해 이중·삼중으로 지지를 약속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정작 투표당일에 어느 국가를 찍을 지는 예상하기 힘들다.또 투표방식이 최하위 득표국을 탈락시키는 식이어서 자신들이 밀었던 후보가 떨어질 경우 차선책으로 누가를 택할지도 미지수다.유치위 관계자는 “정말 풀기 어려운 퍼즐게임같다.”며 “1차투표에서 한국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2,3차에서 한국을 지지하도록 이끌어내는 게 유치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2010世博 경제 효과/ 17조원 생산유발… 23만 고용창출 세계박람회개최로 인한 유·무형의 파급효과는 크다.산업연구원은 2010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될 경우 생산유발효과 16조 8000억원,고용창출효과 2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외에 직·간접적인 부가가치도 7조8000억원에 달해 다른 국제행사의 1조3000억∼3조 7000억원보다 휠씬 크다. 특히 개최기간이 6개월로 올림픽(16일)이나 월드컵(1개월)보다 길기 때문에 상승효과는 이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막대한 고용창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박람회로 인해 최소 23만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생기고,임시직까지 합치면 54만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람회를 통해 국내 지역간 균형개발을 도모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주병철기자 ■임내규 산업자원부 차관 “각계 총력전… 여수 유치 낙관” “박빙의 승부가 되겠지만 승산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산업자원부 임내규(林來圭·사진)차관은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낙관적으로 말했다. 개최지 결정이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우리나라가 다소 앞서 있다는 분석이 나와있기 때문에 이런 구도가 끝까지 유지된다면 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러시아,멕시코등이 개최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역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중국입니다.하지만 회원국들이 결국 우리나라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는 물론 각국의 대사관과 현지 대기업 지사등의 도움을 받아 유치준비에 최선을 다해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막판 유치작업을 위해 지난 7일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조찬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2010년 세계 박람회는 엄청난 생산유발효과를 갖고 있습니다.이런점에서 한국경제는 물론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들의 비즈니스에도 궁극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2일에는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전경련 등 경제단체장들을 만나 박람회 유치를 위한 종합점검회의를 갖고 마지막 전략을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40년전인 1962년만 해도 1인당 국민소득이 82달러로 나이지리아보다도 못사는 나라였지만 지금은 1인당 1만달러의 소득을 올리는 국가로 당당히 성장했습니다.여수박람회는 세계 각국에 우리나라와 같은 의지만 있다면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자리도 될 것입니다.” 임차관은 끝으로 “올해 월드컵게임과 아시안게임을 치렀지만 2010년까지는 큰 행사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우리나라가 박람회를 유치해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엑스포를 통해 ‘메이드 인 코리아’를 세계에 다시 한번 알리면서 ‘KOREA’라는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국 경제특구 경쟁력 없다”다국적기업, 동아시아 5국중 4위 평가

    다국적기업들은 한국의 경제특구가 동아시아 주요 국가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다국적기업 6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제특구의 실효성에 대한 주한 외국기업인 인식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특구 경쟁력은 동아시아 5개 주요도시 중 4위에 불과했다. 싱가포르를 100으로 볼 때 한국의 종합 입지조건은 54.4로 홍콩(75.0),상하이(73.5)에 뒤졌다.한국보다 열악한 곳은 말레이시아의 탄중(16.2)뿐이다. 부문별로는 영어사용(20.7),행정서비스(32.2),교육여건(43.8),세제혜택(50.8) 부문에서 경쟁력이 특히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정부가 경제특구를 설치하려는 것에 대해 대다수(67.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경제특구에 입주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업체는 5%(3개사)에 지나지 않았다. 다국적기업들은 “경제특구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노동유연성 보장 등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또 기업규제의 원칙적 폐지와 비즈니스 인프라의 확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다국적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경제특구는 김포(30.2%),영종도(29.1%),송도(24.4%),부산(15.1%) 순이었다. 정은주기자
  • 다국적기업도 ‘여수박람회’ 팔걷어

    2010년 세계박람회 한국 유치를 위해 다국적기업들이 발벗고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외국기업협회는 8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주한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설명회’를 갖는다. 협회는 필립스전자,야후코리아,인텔코리아 등 1500개 회원사와 다국적 투자기업에 행사 초청장을 보낸 상태다.특히 독일과 이탈리아,스페인,캐나다,스위스,프랑스,영국,네덜란드 등 국제박람회기구(BIE)회원국 출신 임직원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 이번 설명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업자원부 김재현 무역투자실장과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김대성 사무총장이 홍보영상물 상영과 질의응답 순서를 마련,박람회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정은주기자 ejung@
  • [시론] 다국적기업 한국 성공법

    다국적 기업의 현지 경영자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지도(地圖)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하나는 본사의 글로벌 스탠더드 지도이고,다른 하나는 바로 한국에 맞는 지도이다. 글로벌 스탠더드 지도가 주어지는 것이라면,현지 지도는 경영자가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15년간 다국적 기업 현지 지사장을 하면서 외국에서 인정받던 회사가 한국에서 무기력하게 퇴출당하거나,외국의 중위권이었던 회사가 오히려 한국에서는 업계 리더로 등장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지켜보았다. 현지 경영자가 두가지 지도를 어떻게 활용했는가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다국적기업 현지 경영자들이 명심해야 할 지도 활용법을 소개한다. 첫째,가장 한국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현지 경영자들은 한국적인 지도와 글로벌 스탠더드 사이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우선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하지만 한국에 맞는 지도가 곧 글로벌 스탠더드 지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 97년 실패를 거울삼아 2000년 재출시한 자일리톨껌의 경우 다른 나라에서 활용하지 않은 인터넷 마케팅이 성공의 열쇠였다. ‘자일리털’이라는 패러디 플래시와 ‘자일리톨 기전’에 관한 코믹 버전이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것이다. 한국의 인터넷 이용인구가 세계적인 수준이기에 이러한 움직임을 통제하기보다는 확산시키고 장려했다.결국 본사도 한국지사의 인터넷 마케팅 전략을 도입,글로벌 스탠더드로 활용하게 됐다. 둘째,한국의 네트워크 정서에 부합할 수 있어야 한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란 말처럼 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한국정서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국인의 정서가 글로벌화되어도 그 바탕엔 ‘모두가 사람의 일’이라는 정서가 남아 있다.인간관계는 직장내 커뮤니케이션,고객 및 관련사와의 의사소통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다.90년대 식이섬유 음료의 성공 뒤에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가 숨어 있었다.학계,언론은 물론 88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영양학회 등을 찾아다니며 네트워크를 형성,오늘의 식이섬유 응용제품군을탄생시킨 것이다. 셋째,한국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관찰이 필요하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우리나라에서 40여년을 살아온 필자도 우리나라의 소비패턴과 문화 변동에 대해 가끔 대처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다국적 기업 현지 경영자의 경우 한국시장 분석은 등한시하고 글로벌 스탠더드 지도만 연구·관찰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맞는 지도를 찾고,그려 나가는것이 중요하다.시장의 변화를 모르고 경영을 한다는 것은 비오는 날 소금 장사를 하는 격이다. 투명한 병맥주를 소개하는 데도 한국시장 연구가 주효했다.당시 우리나라 젊은층 사이에서 투명한 병에 든 맥주가 인기를 얻고 있었다. 시장조사 결과 여성들이 가볍고 순한 맥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맥주병에 패션 감각을 더하고 쓴맛과 칼로리를 줄여 공략에 나섰다.결국 새로운 수요층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다국적 기업 현지 경영자는 글로벌 스탠더드 지도로 전방위적 관측을 할 수 있다.그러나 현지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은 경영자 스스로 관찰하고,연구해야만 그려낼 수 있다. 두 지도를 적절히 배합하고 조정하면 ‘성공’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 조원장 다니스코쿨토 한국지사장
  • IT기업들 “中으로 中으로”

    ‘중국의 첨단산업이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위협하고 있다.’첨단산업의 전세계적인 동반 침체에도 불구,‘중국판 실리콘밸리’를 지향하는 상하이의 첨단산업은 불황을 모른다.세계 다국적 기업들이 수십억달러의 돈을 이곳에 쏟아붓고 있다.전문가들은 10년 안에 중국이 미국 최대의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IT산업 세계 최대 시장과 메이커로 급부상중인 중국 중국이 정보기술(IT)산업의 최대 시장이자 생산국으로 급부상중이다.9월 말 현재 중국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1억 9000만명.한달새 500만명이 늘었다.지난 7월 말 차지한 세계 최대 유·무선시장의 지위를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올해 중국 IT업계의 생산규모는 1조 6000억위안(1927억달러)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산둥(山東)성 궈정원 정보기술부부장은 19일 지난(濟南)에서 열린 IT혁신 포럼에 참석,지난 10년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3배에 해당하는 20%의 성장률을 기록한 IT업계가 중국의 주력 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최대 장점은 넘쳐나는 고급 인력과 값싼 생산비용.중국의 대학들은 지난해 미국과 거의 맞먹는 46만 5000명의 과학·공학학사를 배출했다.이들의 임금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10분의 1 수준으로 경쟁이 안된다. ◆다국적기업의 투자 러시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 투자 러시는 세계 최대 시장 공략과 함께 세계 기술표준 선점을 통한 세계시장에서의 우위 확보와 통하기 때문이다. 통신업체인 모토롤라는 중국에 34억달러를 투자했으며,노키아는 베이징 외곽에 산업단지를 조성했다. 독일의 지멘스는 상하이공장에서 전체 생산량의 35%를 생산하며 올초 독일에 있는 연구인력을 대거 중국으로 재배치,중국업체와 공동으로 제3세대 무선통신서비스 새 표준을 연구중이다. 프랑스 통신업체 알카텔은 상하이의 연구인력을 대폭 늘렸다.제너럴일렉트릭도 상하이에 대규모 리서치팀을 발족시켰고,마이크로소프트는 3년간 7억 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개발 청사진/ 강북 권역별 특화… 균형발전 ‘날개’

    1100만 수도 서울 시민들의 눈이 서울시의 강북개발 구상에 쏠리고 있다.시는 낙후된 강북지역을 중점개발해 강남·북 지역간 균형을 이루고 시민화합을 도모,사람이 살 만한 매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시의 구상과 전망,문제점,외국사례 등을 짚어본다. ◆왜 강북개발인가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강남북 불균형문제는 없었다.그러나 70년대 이후 정부가 강남권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집중투자하면서 강남·북 차별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강남권이 업무·상업기능은 물론 주거·교육 등 생활환경 전반에 걸쳐 살 만한 도시의 뼈대를 갖춘 반면,강북권은 도심 공동화가 심화되고 외곽지역도 계획성 없는 난개발로 몸살을 앓는 등 지역간 불균형 현상이 누적되면서 국민통합의 저해요인으로까지 작용하고 있다(표 참조).게다가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등 현행 지방세제도 지역불균형을 심화시켜 잘사는 동네와 못사는 동네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근본대책이 필요하다는것이다. 이명박 시장이 지난 7월 취임과 동시에지역균형발전 추진단을 발족시킨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시가 ‘강북 개발’이란 용어 대신 ‘지역 균형발전’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금천·구로 등 한강의 서남부에 위치한 열악한 자치구들도 우선개발 대상이기 때문이다. ◆어디에? 재개발 모델사업의 대상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이 시장은 오는 28일 시정운영 4개년계획을 발표하면서 3곳의 시범사업 대상지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도심지를 중심으로 도심인접지역,외곽지역,도심·외곽 연결지역에 각각 하나씩 정해질 전망이다. 현재 노후불량 주택지역 3곳과 주택재개발구역 3곳 등 모두 6곳이 후보지로 거론된다.후보지를 낀 자치구로는 ▲도심인접지역은 종로 마포 서대문 중구 ▲외곽지역은 성동 광진 은평구 ▲도심·외곽 연결지역은 동대문 성북 성동 중랑구 등 10여개 구가 거명된다.시는 해당 자치구 주민들의 호응도와 도시정비효과,상징성 등 3가지 요인을 감안해 최종 대상지를 정한다. ◆언제,어떻게? 시는 개발대상지가 정해지면 바로 사업에 착수한다.시기는 이르면 내년 초가 된다.사업은 개발 대상지를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도시개발공사가 참여하는 공영개발인 도시개발사업방식이나 기존의 주택재개발 사업방식(민영개발)을 병행하게 된다. 시는 이번 개발의 개념을 구릉지 등 지역적 여건에 맞는 특화개발로 잡고있다.도심인접지역은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도록 ‘직주근접형’으로 개발한다.따라서 용적률과 건폐율을 최대한 허용,고밀도로 개발한다.밤만 되면 텅비는 도심공동화 현상을 막자는 취지다.반면 북한산 자락 등 구릉지를 낀 외곽지역은 자연생태환경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저밀도 개발을 하게 된다.이른바 ‘생태형’ 개발이다.중간권역은 주거중심형으로 개발된다. 공영개발에 필요한 재원은 도시개발특별회계의 3700억원을 활용한다.모자라면 국고보조나 금융권 차입 등도 고려하고 있다. ◆미래상은? 4∼5년 뒤 강북권은 주거여건은 물론,교육·문화·경제여건이 대폭 개선돼 쾌적하고 매력이 넘치는 살 만한 도시로 변하게 된다. 우선 공영개발로 도로·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이 대폭 확충돼 주거환경이 쾌적해지고교육여건도 개선된다.재개발사업구역에는 학교가 들어서고 낡은 학교시설은 보수된다.우수자립형 사립학교와 외국 우수학교의 분교도 유치,자녀교육문제 때문에 강남으로 이주하는 현상은 사라진다.침체된 강북경제도 살아난다.재래시장은 현대시장으로 바뀌고 복원된 청계천 일대 주변에 다국적기업이 입주하는 등 동북아 금융거점도시의 핵심센터로 부상한다.역사와 문화도 살아 숨쉬게 된다.광교·수표교 등 문화유적을 원상회복,21세기 시민들이 600년 수도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향유하게 된다. ◆남은 과제 이러한 ‘서울신화’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챙겨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시 산하 도시개발공사가 사업주체가 되어 공영개발할 때 생길 수 있는 부자를 위한 도시개발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국고나 시비의 전폭 지원이 없는 한 독립채산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도시개발공사로서는 적정한 수익성을 내야 한다.고밀도 개발로 이어지고 보행환경 등 미래 환경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토지수용 때 보상문제를 둘러싸고 지주들과 마찰도 예상된다.게다가 세입자들로서는 이런 경우 전세보증금만 챙길 수밖에 없어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오히려 서민들의 주거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대진대 도시공학과 김현수 교수는 “강북지역은 못사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으로 소형 평형의 임대아파트를 많이 지어야 이들이 밖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도개공 입장으로서는 못 팔아먹는 아파트를 지어야 한다는 것이어서 결국 국고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정의철 교수는 “소득 불균형에 따른 괴리를 해소하려면 임대아파트를 짓기보다는,가격이 안 맞아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다세대·다가구 주택 매입을 시가 최대한 추진,개·보수해 서민들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존 도심재개발 구역과의 형평성도 문제다.다동·서소문·을지로 등 서울중구 도심재개발은 10년 넘게 진행되고 있다.도로·공원 등 사회기반시설 설치를 민간 사업시행자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시는 이런 도심재개발구역을 이번 공영개발 시범사업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시범사업 대상지역이나 도심재개발구역이나 주거환경이 나쁘기는 마찬가지인데,지역에 따라 공공기관의 지원에 차이가 난다면 도심재개발구역 내 주민들로서는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고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도심재개발구역이 서울시 전체의 절반이나 되는 중구의 한 관계자는 “이 때문에 도로·공원 등의 공용용지를 시가 먼저 설치해주고 나중에 민간사업 시행자에게 설치비용을 부담시키는 방안으로 도심재개발 사업을 활성화해줄 것을 시에 건의했으나 아직까지 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3개 시범단지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청계천 주변 일대에 대한 개발방향과 연계성을 확보할 필요도 있다.청계천 복원 추진본부는 동대문 패션타운을 청계천까지 확대하고 문화관광산업을 유치,서울형 신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또 일부 지역을 ‘외국인 투자촉진지구’로 지정,입주 외국기업에 대해 세제혜택과 사업 인허가 관련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세계적인비즈니스센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이렇게 청계천이 복원되면,비싼 임대료 등의 부담 때문에 이 일대 원주민들의 재입주는 시의 의도 여부에 상관없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중앙부처와의 업무협조도 중요하다.우선 건설교통부는 서울시가 강북권을 미니 신도시 형태로 재개발하려는 데 대해 부정적이다.기존 주거지나 시가지를 재개발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릴 뿐더러 공급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신도시 개발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게다가 건교부 산하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시가 추진중인 3개 재개발 시범단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권을 갖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세제개편 문제도 협의해야 한다.시는 국세인 부가가치세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지방소비세’를 만들고 양도소득세를 지방으로 넘기는등 시와 자치구의 재정력을 모두 넓히는 방향으로 세제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그러나 재경부는 양도소득세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도시속 도시' 외국사례 지금 지구촌 곳곳에서는 ‘도시 속의 도시(Town in town)’들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다.특히 선진국들은 수도(首都)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데 힘을 기울이는 추세다.독립된 권역 건설로 강력한 이미지와 정체성을 살리는 한편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환경친화적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의 다목적 포석이다.지하철,경전철 등 대중교통 시스템 개편을 개발의 축(軸)으로 한 것도 공통점이다.허허벌판에 조성하기도 하지만 기존 시가지를 재개발,특화하는 경우도 많다. 수도 ‘신도시’ 건설에 가장 앞선 나라는 프랑스.장기적인 계획과 뚝심을 갖고 개발에 나선 게 특징이다.루브르궁 서쪽 8㎞ 지점 230여만평을 대상으로 1994년까지 무려 37년간 ‘라 데팡스(La Defense)’ 프로그램을 진행했다.8㎞의 일직선 도로를 통해 라데팡스에서 개선문 등이 곧바로 보인다. 파리시는 프랑스혁명의 ‘역사 현장’으로 오랜 전통이 서린 곳이지만 발전이 정체된 라 데팡스를 크게 두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을 추진했다.상업·업무권역인 A지구에는 호텔 4곳,회의·전시장 60여곳,각종 공연장 등을 세웠다.B지구는 ‘주거 벨트’다.학교,교회 등 거의 전체를 공원지역으로 지정한 점이 특색이다. 현재 유럽 최고의 상업지구로 각광받는 라 데팡스에는 3600여개 업체의 본사가 몰려 있다.이 가운데 14개가 프랑스 기업 랭킹 20위권에 들어있을 정도다.13개 회사는 세계 ‘톱 50’으로 꼽힌다. 영국도 수도 속 ‘신도시’ 조성에 적극적이기는 마찬가지다.1994년부터 ‘런던 밀레니엄 타운 개발계획(Greenwich Peninsula)’을 내년까지 10개년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규모는 660여만평으로 상업,주거,교육시설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이곳은 1980년대 중반 이래 세계적 대기업인 ‘브리티시 가스’ 등이 들어선 산업단지다.대규모 철근 적재소와 쓰레기 처리장 등 오염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전락한 오명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다. 독일의 경우 서울의 ‘강남북 균형 개발’과 비슷한 취지의 ‘포츠다머 플라츠(Potsdamer Platz)’를 진행중이다.1990년 동·서독 통일 이후 동·서베를린 균형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93년 착수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민중미술가 임옥상 조각전/“미군 철조망 걷어 자유의 기념비 만들고파”

    ‘철(鐵)’의 꿈은 무엇일까.밭을 가는 쟁기가 되고 싶었을까,비행기에 달려 하늘을 펄펄 나는 미사일이 되고 싶었을까. 25일부터 새달 7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제3전시장에서 여는 민중미술가 임옥상(52)의 조각전 ‘철기시대 이후를 생각한다’는 ‘철의 꿈’을 상상해 본 것 같다. 작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당시 소련은 ‘군함을 녹여 논밭 가는 보습을 만들자.’는 구호를 외쳤다.”면서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전체를 기지촌으로 만드는 주한미군의 철조망을 걷어내 자유의 기념비를 만들자는 생각을 표현했다고 말한다.철의 원래의 이용가치,평화적 가치에 주목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주한미군의 사격연습장인 매향리의 폭탄을 소재로 2000년 연개인전 ‘철의 시대·흙의 소리’의 연장선장에 있다.당시에도 매향리에서 폭탄의 파편을 주어모아 녹을 벗기고 갈고닦아 반짝거리는 조각품을 만들어 ‘USA가 새겨진 철의 폭력’에 집중해 분노를 표출했다.하지만 이번에는 폭탄 파편으로 만든 식탁과 의자,조명기구 등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철이 ‘평화와 정의,인류 해방’의 도구가 돼야 한다는 직접적인 작가의 외침을 들려준다. 날마다 이어지는 폭격 연습으로 몸 전체를 찢는 듯한 폭음에 시달리는 매향리 사람들이 폭탄 파편을 모아 고철로 팔거나,종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신호를 보내거나,역기로 만들어 운동을 하는 등 다소 이율배반적으로 사는 모습도 그에게 사고의 전환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직설적이다.불발탄을 남성의 거대한 성기로 차용해 남성성(男性性)의 폭력성과 파괴성을 고발한 ‘위대한 미국의 성기(The Great American Phallus) 연작이나,터미네이터같이 철골만 남은 고철 인간이 스푼과 포크·나이프로 만든 날개를 달고 비상하려는 모습의 ‘철의 꿈’연작 등을 돌아보면,통렬한 분노보다 폭력으로 비틀린 인류 역사가 스쳐지나는 듯해 서글픈 생각이 든다. 이번 전시는 세프코리아가 후원했는데,임씨는 “반미적 요소가 짙은 작품을 하면서,외국계 다국적기업의 후원을 받는다는 점이 처음에는 마음에 걸렸다.하지만 작가가 제 뜻을 펴기 위해 시대와어떻게 만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작가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작품은 따로 있다.”고 운을 뗀 뒤 “전혀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그런 작업(공공 미술)을 하고 싶다.그럴 힘과 순발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상업화랑의 전속작가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속작가,세계인의 전속작가로 커갈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해 달라.”고 부탁했다.(02)736-1020 문소영기자 symun@
  • 각국 해외 직접투자 급감

    지난해 전세계 해외 직접투자액(FDI)이 7350억달러에 그쳐 1조 4920억달러를 기록했던 2000년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쳤다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17일 발간한 ‘2001 세계투자보고서’에서 밝혔다. UNCTAD는 FDI가 감소한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며 이같은 급감은 30년만에 최악의 감소라면서 FDI는 올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UNCTAD는 올들어 7월까지 FD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줄었다고 밝혔다.FDI 감소는 특히 선진국들에서 두드러져 평균 59% 감소를 기록해 개도국의 평균 14% 감소를 훨씬 상회했다. UNCTAD는 세계 경제가 계속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같은 감소를 불렀다고 말했다.특히 2000년 175건에 달했던 10억달러 이상 국제 기업 인수합병이 지난해 113건으로 떨어지는 등 국제 기업 인수합병이 크게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FDI의 급감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에서 다국적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높아졌다고 보고서는 말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전체 생산액의10분의1이 외국 계열사들에 의해 생산되고 있으며 이들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중국에서는 1991년 외국계열사들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7%에 그쳤으나 2001년에는 50%까지 높아졌다. 한편 나라별 경제규모에서 FDI가 차지하는 비중은 벨기에와 룩셈부르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은 지난해 1240억달러의 해외투자를 끌어들여 액수로는 최다를 기록했지만 국가 경제규모에서 FDI가 차지하는 비율은 74위에 그쳤다. 한국은 87위에 머물렀으며 일본은 131위,타이완이 112위였고 지난해 2000년보다 60억달러 늘어난 470억달러의 해외투자를 유치한 중국은 47위에 올랐다. 유세진기자 yujin@
  • “콜라 30년 마셔 치아 손상”

    국내 한 소비자가 30년 동안 마신 콜라 때문에 치아를 모두 잃었다며 콜라회사를 상대로 ‘나홀로 소송’을 제기해 담배에 이어 청량음료의 유해성과 중독성 문제를 놓고 법정공방이 벌이지게 됐다. 회사원 이모(46)씨는 12일 다국적기업인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을 상대로 12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이씨는 소장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인 72년부터 매일 콜라를 마셔왔는데 최근 3년 동안 11개의 치아를 뽑고 의치를 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졌다.”면서 “치아질환과 중독성에 대해 미리 경고를 하지 않은 피고측에게 배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 99년부터 치아에 문제가 생겨 콜라를 마시지 않으려고 했지만 중독이 심해 끊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그동안 각국 정부의 식품안전지침을 지켜왔다.”면서 “이번 소송에 대해 정확한 사정을 파악한 뒤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에어프랑스 노조 파업 돌입, 국제선등 수백편 운항 취소

    [파리 연합] 프랑스 국적기 에어프랑스는 노조가 6일 파업을 강행함에 따라 국제 및 국내 노선 수백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에어프랑스측은 프랑스에서 출발하는 장거리 국제노선의 38%,유럽노선의 48%,단거리노선의 30%를 운항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은 임금 10% 인상 등 조종사들의 급여,근로조건 개선 요구를 회사측이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경영진은 지난해 9·11테러 이후 항공업계의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종사들의 고율 임금인상 요구는 타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에어프랑스는 올 1·4분기중 순익이 1억 6000만유로로 전년 대비 18.5% 감소했다고 지난 4일 발표했었다.
  • 해외 경제 브리핑 / 세계항공여객 내년 6% 증가할 듯

    ***세계항공여객 내년 6% 증가할 듯 (런던 AP연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세계 항공여객수가 올해 3% 감소한 뒤 내년에는 6% 증가할 것으로 4일 전망했다.그러나 항공업의 재정상황은 2004년 이전까지는 회복될 것 같지 않다고 우려했다.IATA는 2004년∼2006년 여객 증가율이 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지오바니 비시그나니 IATA 회장은 여행수요와 패턴이 변화하고 저비용 항공기가 늘어 여객수가 회복됐다고 모든 것이 9·11 이전으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과당경쟁을 경계했다. ***에어프랑스 나흘간 파업 예고 (파리 연합) 프랑스 국적기인 에어프랑스 노조가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파업을 예고했다.에어프랑스 내 제 2노조 민항기조종사노조(SPAC)는 4일 노사간 단체협약 기한이 만료했으나 경영자측이 재협상을 봉쇄하고 있다고 노조원들에게 파업을 촉구했다.에어프랑스는 5일 항공기 운항 취소 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日,새 경기부양책 20일께 발표 ( 도쿄 AFP 연합) 일본 정부와 연립 여당은 금융권의 부실여신 해소 및 소비진작을 위한 감세를 골자로 한 새 경기부양대책을 오는 20일쯤 발표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일본 정부는 올들어 경기부양대책을 이미 두차례나 시행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새 부양책에는 정리회수기구(RCC)를 이용,일본 은행들의 부담이 되고 있는부실여신을 해소하는 등의 금융조치와 금융기관들에 대한 공적자금 추가 투입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1조엔 규모의 세금삭감을 골자로 한 세제개혁도 단행할 계획이다. ***인피니온-난야 합작법인 설립 세계 제 4위 D램 생산업체인 독일의 인피니온과 타이완 최대 D램업체인 난야가 이달말 반도체부문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타이완 경제일보가 5일 보도했다.양사가 50대 50의 지분으로 설립하게 될 이 합작법인은 12인치 웨이퍼생산을 위한 것으로 초기에는 월 2만개를 생산할 방침.오는 2004년 양산체제에 돌입하면 세계 5위의 D램 생산업체로 부상,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
  • [사설] ‘지구회의 이행계획’ 실천될까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지구정상회의는 환경,빈곤 등 세부 실천내용을 담은 ‘이행계획’을 확정했다.이행계획은 ‘2015년까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연명하는 인구(10억) 절반 감축을 비롯해 5세이하 영·유아 사망률 3분의2 및 산모 사망률 4분의3 감축,세계연대기금(WSF) 설립,선진국의 개발도상국 지원금으로 국민총생산(GNP)의 0.7% 할당 촉구,2005년까지 물의 효율적인 사용 방안 마련,그리고 2020년까지 화학물질 생산·소비 최소한 축소’등이다. 세계 103개국 정상급 지도자들이 참여한 이 ‘이행계획’에 대해 다국적기업인들이 “최선의 타협안”이라고 호평하고 있지만 우리 생각은 다르다.국제 환경단체 말마따나 10년전 리우 정상회의에서 논의됐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알다시피 1992년 ‘리우 선언’ 이후 온실가스 배출이 9.1%나 늘었으며 전반적으로 지구환경이 개선되기는커녕 더 악화됐다.또 ‘리우 선언’에서도 선진국이 국민총생산(GNP) 0.7%를 개발도상국에 지원키로 했지만 미국은 0.1%밖에 이행하지 않았다.그뿐인가.미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협약에서도 탈퇴했으나 각국은 속수무책이다. 우리는 국제 환경단체들의 “실천의지 없는 말의 성찬”이라는 혹평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10년 전,‘리우선언’이나마 없었으면 오늘날 지구환경이 어떻게 됐을지를 생각하면 이런 선언이 무익하다고 할 수는 없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요하네스버그 이행계획에 일말의 기대를 건다.환경파괴와 그로 인한 제3국의 기근은 이제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이행계획’이 이렇듯 위기에 대한 공감의 산물이라면 남은 과제는 실천이다.환경단체의 비판도 바로 이 부분일 것이다.세계 각국 특히 선진국은 이점을 명심해야 한다.
  • 세제개편안 특집/세제개편안 의미·특징, 이색 내용

    ■세제개편안 의미·특징/과세 형평성 제고에 초점 정부가 확정한 세제개편안은 과세형평을 제고하면서 세입기반을 확충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에는 소득·법인세율을 인하하고 특별부가세를 폐지하는 등 각종 세제혜택을 주는데 주안점을 뒀었다.그러나 내년부터 적용될 이번 세제개편안은 과세형평을 왜곡하거나 지원의 실효성이 낮은 비과세 및 세제감면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등 세제혜택 축소에 무게가 실렸다. ‘공적자금 상환’ 재원을 마련한다는 현실적인 명분과 함께 국민의 정부의 마지막 세제개편이란 점에서 세율인하나 새로운 조세감면 조치를 내놓을 경우 ‘선심성 세제정책’으로 비쳐질 지 모른다는 우려도 감안됐다.때문에 이번 세제개편안은 소득세율 조정 등을 통해 봉급생활자에게 세(稅)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는 제외됐다. 그러다보니 개정대상 법률도 국세징수법,조세특례제한법,상속세 및 증여세법,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등 4개 뿐이다.소득세법이나 법인세법은 손질대상이 아니다. ◇주요 골격은- ▲중산·서민층의 생활안정지원 ▲정보화투자 등의 기업경쟁력강화 ▲비과세·감면 축소를 통한 세입기반 확충 ▲재벌들의 상속·증여방지를 위한 제도 보완 ▲국제거래와 관련된 조세제도 개선 ▲기업 규제완화 및 납세편의 제고 등으로 요약된다. 세제혜택 부문 중에서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다국적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외국인 임직원의 해외근무 수당에 대한 비과세한도 확대 등이 눈길을 끈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149개의 조세감면제도 가운데 올해 말로 적용기간(일몰시한)이 끝나는 고수익·고위험 신탁저축의 이자·배당소득 비과세제도 등 10개는 폐지된다.투자세액공제율 조정 등 4개는 세액공제율을 축소해 기한을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2003년 균형재정을 목표로,세원은 넓히고 세율은 낮춰간다는 중장기 세제개편의 큰 틀로 이해될 수 있다. 세제개편안은 고액재산가의 변칙 상속·증여를 막기 위해 증여의제 과세체계에 특수관계인 사이의 고·저가 양도 등 7개 유형의 일반적 증여의제를 포함시켰다.더 이상 ‘가진 자’들의 탈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에 따른 국제거래 관련 조세회피를 막기위해 조세제도를 대폭 개선하고,납세권익을 위해 과세전 적부심 청구대상을 확대키로 한 것은 세제선진화를 위한 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효과 및 문제점- 이번 세제개편안으로 2004년부터는 연간 8300억원의 세수효과가 기대된다.이는 올 연간 감면규모로 추정되는 14조 2000억원의 5%에 해당된다.기존의 조세감면 축소에 따른 연간 세수 3700억원을 포함하면 연간 1조 2000억원의 세수가 추가 확보된다. 그러나 공적자금 상환을 위해 기업과 개인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없애거나 대폭 감축하는 것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특히 투자유치를 위해 외국인 기업들에 파격적인 세금감면 조치를 취한 것은 국내 기업들과의 형평성차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이로 인해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세제개편 이색 내용/미용목적 성형수술 10% 부가세 물린다 코를 높이거나 주름살을 없애고 싶다면 내년6월말 이전에 성형수술을 받는 게 좋을 것 같다.7월부터는 수술비가 이전보다 10%쯤 오를 공산이 크다.지금은 모든 의료서비스에 대해 부가가치세(10%)가 면제되지만 바뀌는 세법에서는 의료보험이 적용 안되는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쌍꺼풀·코성형·유방확대·지방흡인·주름살제거 등)은 제외된다.언청이·사고흉터 등 어쩔 수 없는 수술에는 면세 적용이 유지된다.라면·치약같은 생활필수품에도 부가세를 물리는 마당에 미용을 위한 수술까지 혜택을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세제개편에서는 약주와 청주도 영향을 받았다.전통주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알코올도수 제한이 풀렸다.소주·맥주·과실주·위스키 등 거의 모든술이 알코올도수 제한을 받지 않는 것과 달리 약주와 청주에는 각각 ‘13도이하’와 ‘14도 이상’이라는 족쇄가 채워져 있었다.때문에 다양한 제품개발이 불가능했다.세율은 그대로다. 집을 한 채 갖고 있는 사람이 다른 한 채를 상속받았을 때,앞으로는 원래 갖고 있던 집에만 ‘1세대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가 적용되고 나중에 물려받은 집을 팔 경우 여기에는 양도세가 부과된다.지금은 두 채 모두에 대해 양도세를 물리지 않고 있다.주식이나 상가 등 다른 모든 상속재산에 양도세를 물리면서 주택만 예외로 할 까닭이 없는데다 일부에서 이를 악용해 부모명의로 비싼 집을 사뒀다가 나중에 상속받은 것처럼 꾸미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 고려됐다. 또 내년부터는 주택·상가 등을 임차하기에 앞서 건물임대주가 국세를 제대로 냈는지 확인해 볼 수 있게 된다.임대주가 세금을 제대로 안 낸지도 모르고 입주했다가 나중에 건물이 공매돼 피해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열람을 하려면 임대주의 동의를 얻은 뒤 세무서에 가면 된다.이때 세무서에 임대주의 동의서와 인감증명을 제출해야 한다.(그림 참조) 압류재산의 신속한 매각과 매수희망자의 편의를 위해 내년부터 인터넷 등을 통한 전자식 입찰·경매가 가능해진다.이미 조달청 등 몇몇 정부기관은 인터넷 입찰·경매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지구촌 물 독점 심각, 비방디등 다국적기업3사 공급장악

    ‘생명의 본질인 물을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으로 인정해야 하나.’ 깨끗한 식수문제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고 있는 지구촌 최대의 환경회의인 지구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촌 곳곳의 물 공급을 장악,손쉽게 떼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지구정상회의 특집기사에서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에콰도르,파나마,남아공 등지에서 물 공급을 장악한 다국적 기업들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회사인 비방디와 수에즈 등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상·하수도시설에 대한 투자는 하지 않고 수도 요금만 올리는 데 급급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이들 회사에 상수도 관리를 맡기려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시설이 워낙 낙후된 데다 국영·공영화에 따라 조직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비방디는 최근 중국 정부와 50년 장기계약을 체결했고,유럽연합(EU) 가입을 노리고 있는 폴란드와 헝가리도 EU 기준에 맞게상수도시설을 개선하려고 계획 중이다. 비방디와 수에즈,영국계 템스 워터 등 3사는 이미 전세계에서 물 공급 체계를 소유 또는 운영하면서 한해 2000억달러를 벌어들인다. 그러나 이들 기업으로부터 물을 공급받는 소비자는 전세계 인구의 7%.전문가들은 매년 6%씩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화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들과 소비자 단체들,노동조합 등은 물을 이용해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들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금의 대부분이 해당 정부나 국제개발기구의 자금이라는 점을 들어 이들 기업의 사업영역을 수질관리시설 건설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환경단체 ‘지구의 친구들’의 한나 그리피스는 “물은 생명의 필수적인 자원”이라며 “물 공급 등에 관한 결정은 모든 사람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받을 기본권리에 근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오는 2025년 전세계 인구가 80억명으로 늘어나고 신선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사람은 현재의 20억명에서 50억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아파트값 담합주민 처벌”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 단독 인터뷰

    공정거래위원회는 아파트부녀회 등 임의단체나 조직이 상습적으로 아파트가격 담합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자로 포함시켜 조사키로 했다.최근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 부녀회 등이 반상회 등에서 집값을 올려받기로 담합한 사례가 적지 않은 점에서 이같은 공정위의 방침은 주목된다. ▶관련기사 14면 공정위는 또 컴퓨터부품제조판매,통신장비제조,화학,소프트웨어,분유,외식업,교육,은행 등 분야의 11개 국내진출 외국업체들이 거래상 지위남용,불공정하도급,불공정약관,부당표시광고 등 행위를 한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대기업이 외형 확장이나 지배력 확대를 위해 계열사를 확대하는지도집중 감시,문제가 드러나면 조사 및 제재에 착수하기로 했다.이와 관련,모중견그룹이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사업확장을 해온 혐의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남기(李南基·얼굴) 공정거래위원장은 22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공정거래법상 부동산 관련 사업자는 부동산중개업자 등으로만 한정돼 있지 않다.”면서 “아파트 부녀회 등 임의단체나 조직이 이익을 남길 목적으로 아파트 매매에 적극적으로 담합행위를 한 사실이 적발된다면 공정거래법상 사업자의 개념을 확대 적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정거래법(2조 1호)상 사업자는 제조업 서비스 기타 사업을 행하는 자를 말하며,사업자의 이익을 위한 행위를 하는 임원·종업원·기타의 자는 사업자 단체에 관한 규정의 적용에 있어 이를 사업자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조사에 착수한 부동산중개업자의 가격담합 행위를 조사하다 보면 중개업자는 물론 아파트부녀회와 중개업자간의 유착관계 등도 파악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적발될 경우 중개업자를 우선 처벌하되,사안에 따라 아파트부녀회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되거나 유착한 정황이 포착된다면 추가로 조사해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아파트부녀회 자체의 담합행위도 같이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의 언급은 단서조항을 달긴 했지만,사업자의 개념에 아파트부녀회 등 임의단체 등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것으로,향후 조사결과가 주목된다.지금까지 아파트부녀회 등의 가격담합은 부동산중개업자 등과 같은 이익을 노리는 사업자로 보기 어려운 데다 설령 가격이 올랐다 하더라도 이익실현보다는 단순한 자산가치 상승효과에 그친다는 이유 등으로 사업자의 개념에서 제외됐었다. 이 위원장은 또 다국적 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와 관련,“최근 불공정거래행위가 드러난 모기업을 적발해 적절한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며 “지금도 외국의 다국적기업 11곳을 불공정거래혐의로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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