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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특검, DMC의혹 3명 출금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23일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 4∼5급 공무원 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서울시와 ㈜한독산학협동단지가 매매계약을 체결하던 2002∼2003년 DMC 담당관실에서 근무했던 중간간부들이다. 특검팀은 당시 재정상태가 열악했던 ㈜한독산학에 DMC 택지 부지를 분양한 경위와 매매계약 체결 과정, 오피스텔 분양을 승인한 이유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상암 DMC 의혹과 관련해 한독산학 윤여덕 대표 등 3명을 출국금지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도곡동 땅과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된 인사도 소환해 조사했다.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를 밝혀줄 중요 참고인인 김만제 전 포항제철 회장은 “현재 하와이 이스트웨스트센터가 주최하는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지만 다음달 2일 국적기 편으로 귀국할 것이다. 특검이 출석을 요구하면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中당국의 해외도피 파룬궁에 대한 시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정부는 해외 도피 중인 파룬궁(法輪功) 수련자에 대해 추방이나 신변 인계를 요구해 왔다. 이들이 정치범이 아니라 중국 내 형법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형사범이라고 주장한다. 파룬궁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는 극히 민감하다.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상정해놓은 ‘주요 돌발변수’ 가운데 맨 꼭대기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시하고 있다.‘종교, 개인의 자유, 민주화 및 시위’ 등 중국이 갖고 있는 취약점을 골고루 건드리는 ‘아킬레스건’이다. 특히 중국은 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이 넘는다는 파룬궁 해외 수련생들이 베이징에 잠입, 올림픽 기간에 돌발 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어 긴장하고 있다. 시위 자체도 문제지만, 시위진압이 매끄럽게 되지 못했을 때 빚어질 결과가 더욱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베이징올림픽 자체를 보이콧하고, 올림픽을 후원하고 있는 다국적기업들을 항의 방문하거나 불매운동을 펼치는 등 연쇄반응이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jj@seoul.co.kr
  • 檢 “김경준 오늘 입국”

    檢 “김경준 오늘 입국”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미국에 도피중인 김경준(41)씨가 15일 오후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신병은 한국과 미국 간의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국내 송환팀이 로스앤젤레스공항에서 미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국으로부터 넘겨받아 13일 밤(현지시간) 서울행 국적항공기를 이용해 입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검 고위 관계자는 14일 “김씨가 내일(15일) 오후쯤이면 입국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15일 새벽까지 김씨가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 김씨가 로스앤젤레스공항에서 국적기에 타는 순간 기자단에 공개하고 국내에 도착해서는 김씨의 신병을 빼돌리거나 하는 등의 방법은 쓰지 않고 통상적인 절차대로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김씨가 입국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된 증권거래법 및 횡령, 사문서위조 사건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 후보의 차명재산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가 김씨에게 190억원을 투자한 경위 등을 수사해 대선 전까지 이 후보 관련 여부에 대한 의혹의 실체도 규명할 계획이다. 김씨는 2000년 설립한 LKe뱅크와 BBK,MAF 등의 법인계좌 38개를 이용,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384억원을 횡령해 5200여명의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입힌 뒤 검찰 수사를 피해 미국으로 달아났다. 김씨의 아버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스앤젤레스 연방구치소로 면회를 갔는데 아들이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 한국에 돌아가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백세주 ‘담’으로 소비자 입맛 잡겠다”

    “백세주 ‘담’으로 소비자 입맛 잡겠다”

    “안녕하세요 국순당 대표 배중호입니다.” 12일부터 배중호 사장이 국순당 직원이나 회사에 전화를 걸면 직접 전화를 받는다. 남녀 직원 2명과 함께 회사 전화 통화연결음 녹음을 마친 배 사장은 9일 신선하다는 지적에 “목소리가 좋은 것도 아니지만 새로 나온 제품을 소비자 한 분 한 분께 직접 소개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사장이나 최고경영자(CEO)가 TV광고 등에 나온 적은 있지만 통화연결음을 녹음한 것은 이색적이다. 그만큼 ‘백세주 담’에 대한 배 사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담백한 맛·75㎖ 미니어처병 마케팅 전략 기존 백세주의 단맛을 없앤 ‘백세주 담’은 와인과 순한 소주 열풍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순당이 내놓은 회심작이다. 와인을 통해 다양한 과실주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입맛에 새로움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배 사장은 “새로울 게 없다는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백세주를 달리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백세주 담의 성패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초기 소비자 반응은 상당히 희망적이란다. 배 사장은 고무돼 있지만 실패한 전례가 있어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보다 많은 사람들이 맛볼 수 있도록 접점을 늘리는, 기본에 철저한 마케팅을 펼 것”이라고 했다.75㎖ 미니어처병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백세주 담의 성과를 봐가며 또다른 백세주들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배 사장은 백세주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전략에서 벗어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복분자, 상황버섯 등 지방특산물로 담근 ‘명작’시리즈가 그것이다. 요즘도 1주일에 지자체 3∼4곳에서 찾아올 정도로 관심이 높다. 생백세주, 쌀먹걸리 출시도 같은 맥락이다. ●백두산에 ‘백세주 마을´ 계획도 배 사장은 전통주는 음식·문화와 어우러져야 제맛이라고 믿는다. 때문에 전통주와 궁합이 맞는 음식 개발에 관심이 많다. 금강산에 이어 백두산 관광이 시작되면 백두산에 ‘백세주 마을’을 열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배 사장은 업계 대표주자답게 전통주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와인처럼 업계가 병을 공동 개발, 사용하는 것이다. 국적기에서 전통주를 서빙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세계 대학 평가 서울대 51위 ·KAIST 132위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세계 200대 대학에 꼽혔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영국의 대학 및 고등분야 교육 전문지인 ‘THES’와 교육 및 유학 컨설팅 전문 다국적기업인 ‘QS’가 실시한 올해의 세계 대학평가 결과, 서울대가 미 오스틴의 텍사스대와 함께 공동 51위에 올랐다고 8일 보도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63위에서 12단계 뛰었다. 지난해 198위였던 KAIST는 프랑스의 피에르 & 마리 퀴리대와 공동 132위로 무려 66단계나 올랐다. 고려대는 지난해 150위였으나 이번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영국과 미국 대학들이 탄탄한 연구비 지원 등을 배경으로 상위권을 휩쓸어 미 하버드대가 1위, 영국의 옥스퍼드대 및 케임브리지대가 미 예일대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대학 가운데 6개 대학은 미국,4개 대학은 영국에서 손꼽혔다. 또 런던의 임페리얼 칼리지가 5위를 차지함에 따라 상위 5개 대학 가운데 3개가 영국 대학이다. 반면 다른 유럽국의 부진이 뚜렷하다. 특히 최근 대학지원에 공을 들여온 독일의 경우 60위인 하이델베르크대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프랑스 고등사범학교(에콜 노르말 슈페리에)도 26위에 그쳤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에서는 도쿄대가 17위에 올라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첫 결실…현대家 숙원해결

    남북정상회담 첫 결실…현대家 숙원해결

    백두산·개성 관광 길이 뚫린 것은 남북정상회담의 첫 결실이자 현대가(家)의 숙원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현대의 대북사업권 독점적 지위를 둘러싼 잡음에도 쐐기를 박았다. 현정은(52) 현대그룹 회장은 “그룹 회장으로 일해온 지난 4년 동안 힘든 상황이 많았고 잘 안돼서 속상할 때도 많았는데 이번 방북으로 쉽게 모든 게 해결돼 기쁘게 생각한다.”는 말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양측 총리회담에 긍정적 영향줄 듯 백두산 직항로 개설은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 때 합의한 사안이다. 이번에 현 회장이 백두산을 직접 둘러보고 후속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오는 14∼16일로 예정된 남북 총리회담과 조선협력단지 건설에 관한 민관 실사단의 방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측은 백두산 세부 항로나 국적기 취항 문제에 대해서는 “당국이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다만 동해 항로가 시간적으로 짧게 걸릴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앞으로 중국식 특구 모델과 쿠바식 관광개방 모델을 결합한 경제성장을 노린다면 남북은 경제협력 분야에서 정상회담 합의내용을 조속히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정은 회장, 7대 경협분야 독점권 재확인 현 회장은 이번 방북 보따리로 그룹 회장으로서의 능력과 현대가 며느리로서의 공을 한꺼번에 인정받았다. 현 회장은 2003년 남편인 정몽헌 회장이 갑자기 세상을 등지면서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시댁과의 경영권 분쟁과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과의 갈등 등으로 적지 않은 시련을 겪었다. 이 틈을 타 롯데관광 등 끊임없이 대북사업을 넘보는 세력이 등장했다. 현 회장은 2005년에 이어 이번에 김정일 위원장을 다시 한번 면담함으로써 그간의 ‘흔들리던 위상’에 쐐기를 박았다. 백두산-금강산-개성 등 관광사업쪽에서 얻을 것은 거의 다 얻어냈다. 나아가 지난 2000년 북측에서 보장받은 7대 경협 분야의 현대 독점권을 재확인하는 기대 밖의 성과도 거뒀다. 시아버지(고 정주영 명예회장)와 남편의 숙원에 완결점을 찍은 것이다. 현대는 앞으로 북측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여 이익 창출이 기대된다. 현 회장 모녀에 대한 김 위원장의 각별한 배려도 눈길을 끈다. 현 회장의 맏딸인 정지이 현대유&아이 전무는 이번에도 방북 길에 동행해 후계자 지위를 확실히 했다. 현 회장은 ‘현대아산과 북측과의 대북사업 독점적 지위에 대한 잡음이 끝난 것인가.’라는 질문에,“그렇다.”고 확답했다. ●관광 대가 조율 등이 변수 당장 변수는 북한에 지불해야 할 관광대가다. 개성 관광이 지금껏 헛돈 것도 이를 둘러싼 이견 때문이었다. 금강산의 경우, 현대아산은 1인당 35달러의 입장료를 북한에 내고 있다. 개성관광은 조계종이 영통사에 50달러를 내고 들어간 전례가 있어 이 선에서 거론된다. 백두산은 금강산과 개성 입장료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숙박시설 등 인프라 시설도 관건이다. 개성은 서울에서 1시간 반이면 도착해 당일 관광이 가능하다. 만월대, 선죽교, 고려왕릉, 박연폭포 등이 관광코스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입북 절차 완화·관광비용 보완 등 과제로 여행업계는 침체된 국내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백두산이나 개성 관광은 금강산 관광만큼 매력적인 요소를 갖고 있어 성공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까다로운 입북 절차와 부담스러운 관광 비용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文 등기상 사장직 유지 논란

    문국현 한국창조당(가칭) 후보가 등기상 킴벌리클라크 북아시아 총괄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 후보는 25일 부동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사장직 유지 질문에 “8월18일에 이미 사임을 발표했고,8월23일자로 퇴임식을 치러 유한킴벌리 대표이사직과 킴벌리클라크 북아시아 총괄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등기법상에 이사가 3명일 때는 이사가 무한 책임을 지게 되어 있어 다음 사장 선임까지 등기상 직위가 유지된다.”고 해명했다. 한국 법인인 킴벌리클라크 북아시아는 다국적기업인 킴벌리클라크의 자회사로, 북아시아 지역에 있는 킴벌리클라크 제조사의 경영자문과 시장조사 등을 총괄한다. 문 후보는 이곳에서 5년가량 일하면서 ‘급여’는 받지 않고 ‘컨설팅 비용’ 성격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력 대선 주자가 등기상이라 하더라도 특정 기업의 직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부동산 정책 발표를 통해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은 환경적 재앙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국가 체계를 뒤흔드는 경제적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며 “대운하를 막음으로써 건설 부패가 없어진다.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반드시 대운하를 막아야 한다.”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또한 “민자사업 대수술로 연간 10조원, 최저가 낙찰제로 연간 15조원 등 연간 25조원을 절감해 대통령 임기 5년간 125조원을 줄일 수 있다.”며 이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中 “공해기업 3년간 수출 금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오염물 배출 기준을 지키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 최대 3년까지 수출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내놓았다.14일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상무부와 국가환경보호총국이 최근 공동 발표한 ‘수출기업 환경감독 강화에 관한 통지’는 환경법규를 어긴 기업에 대해 1∼3년간 수출 쿼터를 승인하지 않고 수출면허증 발급을 중단키로 했다.‘대외무역법’ 제34조와 36조에 의거해서다. 이렇게 되면 가공무역 계약이나 프로젝트 심의 비준, 수출상품교역회, 박람회 부스 참가 신청 등을 포함한 대외무역활동 경영권 일체가 중지된다. 전문가들은 이미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기업이 7000개 이상인 데다, 외국기업이 중국에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여론도 확산돼 이번 조치의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와는 별도로 이미 중국은 환경기준을 어긴 업체 등에 대해 대출 중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일부 한국업체도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중국 언론들은 다국적기업의 오염물질 배출사례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하는 등 외국기업의 환경오염 문제를 크게 다루고 있다. 외국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환경검사를 실시하는 지역 정부도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환경부가 발표한 물을 오염시키는 기업 2700개 가운데 다국적기업도 33곳 포함됐으며, 지난 8월 중국 민간 환경보호단체인 ‘공중과 환경연구소’가 발표한 ‘환경오염 블랙리스트’에는 펩시,3M,HP 등 500대 다국적기업 가운데 100개 기업이 포함됐다. KOTRA 상하이 무역관 김윤희 차장은 “환경보호정책 추이와 신규 법규를 면밀히 검토하는 동시에 지역에서 친환경기업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치의 1차적 목표는 물론 환경보호이다. 중국에서는 토양의 40%가 오염돼 있고,25%의 지역에서 사막화가 진행 중이라는 연구보고가 나올 정도여서 최근 환경 문제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10대 도시 가운데 5개가 중국에 있다. 동시에 저부가가치 품목의 수출 억제를 통한 무역수지 감소와 무역구조 고도화를 위한 정책으로도 분석된다. 이를 통해 중국 제품의 안전 문제도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환경당국은 당장 고(高) 오염·에너지·자원소모형 수출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때문에 야금, 화공, 시멘트, 경공업 등 무역수지 규모가 크고 급성장하는 업종이 우선 단속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업종의 기업에는 ‘환경감독원 제도’가 시험 도입될 예정이다. 환경감독 전문가가 기업 환경 운행 지표를 검사·기록하며 정기적으로 상무부나 환경관련 부처에 보고해야 한다. 수시로 환경 검사가 실시되고 환경운영 보고서도 발표된다. jj@seoul.co.kr
  • 中 진출 다국적기업 “나 떨고 있니”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사정 당국이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의 부정부패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11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재 프랑스계 유통업체인 까르푸의 구매 담당 고위 간부 8명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맥도널드, 월풀 등도 수사선상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는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나는 고위공무원과 다국적기업간의 커넥션을 찾아내는 등 비리 척결 차원에서의 수사다. 지난해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시 당서기의 연금 불법대출 사건 때 공무원-기업간의 유착 수사가 본격 진행돼, 상당한 자료가 수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하나는 다국적기업 임직원들의 자체적인 부패사건이다. 까르푸는 최근 베이징(北京) 시내 까르푸 매장 육류 구매 담당 등을 맡고 있는 직원 10명과 매장 물품 납품업체 관계자 12명을 중국 공안당국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었다.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매킨지의 상하이(上海) 지점 직원 등이 130만위안(1억 5000여만원) 규모의 뇌물사건에 개입된 혐의로 사법처리를 받았다. 역시 지난해 419만위안의 뇌물을 받고 15년형이 선고된 장언자오(張恩照) 전 중국건설은행장 수뢰 사건에서도 IBM이 연루됐었다.jj@seoul.co.kr
  • [이지운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중국인의 외국기업 혐오증

    중국인 상당수가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 오염 업종을 들여오고, 낡은 기계설비를 수출하고 있다고 여기는 등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경제보’에 소개된 ‘중국인에 비친 다국적기업 조사 보고서’ 내용의 일부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73.1%는 다국적 기업이 ‘오염 업종을 중국에 들여왔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59.4%는 ‘낡은 기계설비 또는 폐품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또한 56.6%는 다국적기업이 중국경제의 독립성을 손상시켰기 때문에 다국적기업의 경영 및 투자에 제한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 국제 도시인 상하이(上海)에서 이같은 응답이 80%나 달한 점이 놀라웠다. 그럼에도 응답자의 83.6%는 결국 다국적 기업의 중국 진출로 중국 기업들이 자주·창조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다국적기업이 중국시장과 소비자에 ‘이중 표준’을 적용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별 거부감이 없었다. 이중 표준 적용이란 다국적기업이 소재국의 국가표준규격에 맞춰 생산·경영을 하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본국-소재국간의 표준 규격차를 의미한다. 다국적기업이 고의적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응답자의 69%가 비교적 관용적인 반응을 나타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다국적기업의 이러한 정책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조사는 외국과 외국인, 외국기업에 대한 중국인들의 다중적 사고방식의 일단을 드러낸다. 다국적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는 ‘외국 혐오증’까지 묻어난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거나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은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의 김윤희 과장의 진단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최근 중국의 민간환경보호 단체가 발표한 환경오염 기업 블랙리스트에 펩시콜라 등 100여개의 다국적기업이 포함돼 중국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제 중국인에게 어떻게 더 친밀하게 다가설 것인지, 이행해야 할 사회적 의무가 무엇인지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jj@seoul.co.kr
  • 세계금융시장 ‘술렁’

    세계금융시장 ‘술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국가외환투자공사’가 오는 28일 출범한다고 20일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남아도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투자공사를 통해 국부펀드로 조성해 해외기업 사냥과 증시·채권시장 등 해외 투자에 쏟아붓겠다는 뜻이어서 국제 금융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국제 자본시장의 공룡으로 등장,‘큰손’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차이나 달러가 기업 인수·합병(M&A) 등 국제 자본시장에서 맹위를 떨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중·장기적으로 총자본금 2000억∼3000억달러로 추산되는 ‘국부(國富) 펀드’를 국제 자본시장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총자본금 2000억~3000억 달러가 목표 앞서 중국 재정부는 우선 국가외환투자공사의 자본금으로 전입될 6000억위안(약 72조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했다. 세계적으로는 자본금 1000억달러 이상의 국부펀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노르웨이 등이 있다. 중국은 외환투자공사 출범에 즈음해 중앙은행 차원에서 해외금융기관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방침을 세우는 등 이미 세계 자본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외환보유액 가운데 30억달러를 미국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투자했다. 이어 중국개발은행이 22억달러를 들여 영국의 은행인 버클레이스의 지분을 확보했다.7월 말까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1조 4000억달러에 육박,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 넘게 불어나 있다.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국제 자본시장 일부에서는 불안감도 느끼고 있다. 외환투자공사의 설립 목적이 급증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에 대한 적절한 운용에도 있지만, 해외기업 사냥을 통해 중국 회사들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려는 의도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와 기업에서는 중국이 투자하거나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업체 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은 중국이 국부펀드를 통해 자국의 통신과 에너지, 금융 등 핵심산업에 대해 통제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나아가 다른 나라의 기간산업을 인수했을 때 국제외교적인 마찰로까지 비화할 수 있다. 이미 중국 국무원은 올초 쿠웨이트, 카타르, 노르웨이 등 32개국의 투자 및 인수·합병 대상을 구체적으로 적시했었다. 석유 및 희귀자원, 선진 과학기술 및 설비, 금융회사를 포함한 다국적기업에 대한 지분 참여를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중국 자본 글로벌화에 미국·유럽 경계 때문에 중국에 쓴소리를 자주 해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외국 국영기업이 유럽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 뒤 이를 통해 정치적 목표를 추구할지 모른다.EU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외환투자공사의 이사진은 재정부 부부장을 지낸 러우지웨이(樓繼偉) 국무원 비서장, 가오시칭(高西慶) 전국사회보장기금이사회 부이사장, 장훙리(張弘力) 재정부 부부장, 셰핑(謝平) 중국인민은행 금융안정국 국장, 골드만 삭스 중역 프레드 후 등으로 짜여졌다. jj@seoul.co.kr ●국부 펀드(Sovereign Wealth Fund) 외환보유고에 쌓인 달러를 활용하는 펀드로 운영주체는 각국의 정부 당국이다. 정부 개입이란 ‘검은손’이 국경을 넘나든다. 투자 동기에 정치·전략적 고려가 끼어들어 시장경제를 왜곡하고 투자대상국의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할 위험성도 있다. 최근 산유국과 신흥 수출대국들이 막대한 보유 외환으로 펀드를 조성, 외국의 주식과 채권·부동산 등을 사들이자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방어선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헤지펀드(1조 6000억달러)를 넘어서는 2조 5000억달러(2308조원) 규모다. 앞으로 10년내 17조달러를 넘어 투자계의 최대 큰손이 될 것으로 모건 스탠리는 추정했다. 노르웨이는 이 펀드를 가장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모범사례로 꼽힌다. 넘치는 오일달러나 무역흑자를 적절하게 투자하려는 나라들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윤은기 총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윤은기 총장

    힐러리 클린턴의 자서전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마침내 그가 (혼외정사를)시인한 순간 피가 속구치면서 그의 목뼈를 부러뜨려 죽이고 싶었다. 그런데 옆방에 가서 잠시 생각해 보니 비록 흠집은 났지만 내 생애에서 그보다 더 매력적인 남자를 만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깨닫고 일단 덮어두기로 했다.’ 매력(魅力), 말 그대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이다. 이제는 그야말로 ‘매력시대’다. 개인이나 가정, 조직이나 사회, 어떤 국가라도 ‘매력지수’에 따라 선호도의 정도가 달라진다. 그렇다면 당신의 총매력지수는 얼마? ●매력 넘치는 ‘명품 CEO´에만 문호개방 흥미롭게 분석한 예가 있다. 비너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는 둘 다 테니스 실력이 세계 최정상급으로 비슷하다. 하지만 개인 총매력지수는 샤라포바가 좀 더 높게 나온다. 옷 입는 것, 귀걸이 등 외모에도 많이 신경쓰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서브할 때마다 괴성을 지르는 사운드 장착에 있다. 인간의 심리는 아무리 아름다운 ‘콘티’라도 싱싱한 ‘사운드’에 끌리기 때문이다. 이른바 ‘명품 CEO’들에게만 입학자격(?)이 주어진다는 매력넘치는 곳이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최고경영자과정을 말한다. 그럴 것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등이 이곳 출신이다. 또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좌교수, 권영빈 중앙일보 논설고문, 유재건 국회의원, 이치범 환경부장관 등 정·관계 및 언론·예술계의 많은 인사들이 최근 이 대학원의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각계 인사들의 지원희망이 쇄도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이 대학원이 생긴 지 불과 4년밖에 안됐다는 점에서 더욱 귀가 솔깃해진다. 우선 ‘빵빵한’ 교수진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와 뉴욕주립대,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 네덜란드 트웬테대학 등과의 탄탄한 교육프로그램 제휴를 바탕으로 현지 교수들이 방한해 직접 질 높은 강의를 한다. 두번째는 한국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세계화 마인드로 무장한 인재양성을 목표로 국내 최초로 설립된 전문 비즈니스 스쿨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이 대학원의 CEO인 윤은기(56) 총장의 특별한 매력도 한몫한다. 윤 총장은 방송활동 10년, 경영컨설턴트 경력 20년 등으로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최근에는 골프칼럼니스트, 저술가, 교수, 강연가 등의 명함이 더 생겨 이른바 ‘멀티잡스’로 통한다. 각계 인사들과의 친분 또한 두터워 ‘인맥관리의 달인’이라는 꼬리표도 붙었다. 원래 달변이기도 하지만 여러 분야에 걸친 해박한 지식과 미래사회에 대한 명쾌한 전망 등을 담은 그의 강의내용은 항상 인기를 끈다. ●매력은 권력·금력보다 더 영향력 높아 최근 서울시내 모처에서 가진 재계인사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에서도 ‘21세기 매력’의 중요성을 설파해 주목을 끌었다.“매력은 권력, 금력보다 더 막강한 영향력이 있다. 우리말로 매력을 ‘멋’이라고 하지만 영어로는 ‘attractive, lovely, sexy, cool´ 등으로 사용된다.”고 풀이했다. 또한 이런 용어가 빈번하게 사용될수록 선진화된 커뮤니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사회가 매력지향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 즉 경제·교육·민주화 수준이 높아진 점을 예로 들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1인당 국민소득이 얼마냐.’가 아닌 ‘매력지수가 얼마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과 집안, 조직과 회사,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매력지수를 쑥쑥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던 것.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사무실에서 윤 총장을 만났다. 지난 3월 총장직에 부임했다는 그는 “경영학을 중심으로 한 MBA, 즉 석·박사와 최고경영자과정을 둔 대학원대학교”라고 소개한 뒤, 차별화된 ‘4T 교육이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4T는 eThics-Teamwork-Technology-sTorytelling, 즉 윤리-팀워크-테크놀로지-감동창조 등을 말한다. “과거에는 돈을 버는 목적이 단순히 물질적 풍요였다면, 이제는 사회에 기여하는 정신적 만족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영적 파워(spiriture power), 즉 21세기 CEO는 다른 어떤 것보다 윤리 및 사회적 책임경영의 정신적 우위가 강조되고 있지요.” 예를 들어 빌 게이츠가 창의력 하나로 과거에 많은 돈을 벌었지만 요즘 들어 사회공헌의 윤리를 실천하고 있기에 새삼 존경받는 것이며, 스필버그 감독 또한 영화 ‘ET’로 떼돈을 벌고 ‘쉰들러리스트’라는 영화로 인류사회에 공헌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우리나라 사업가들도 마찬가지란다. 과거 이익 극대화를 추구했다면 이제는 사회공헌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기반으로 100년,1000년 장수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CEO는 Chief Executive Officer가 아닌 Chief Ethics Officer로 불러야 한다는 것. 이는 곧 최고경영자가 가진 지속경영의 능력이자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조건이라고 부연했다. 바로 이러한 윤리와 철학이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건학이념이자 교육프로그램의 주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존경받는 것보다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훨씬 행복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가슴 뛰는 일이 아닙니까. 한국 부자들의 비극은 돈을 과시하려는 데 있습니다. 또한 존경할 대상은 없으면서 본인들은 존경받기를 원하지요.” ●“은퇴후에는 전업작가로 살아갈 터” 그러면서 골프의 매력을 늘어놓는다. 여러 가지 룰을 정확히 알고 매너를 지켜야 하는 ‘품격있는 운동’이라면서 “인맥관리에도 좋고 스트레스를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운동이 바로 골프”라고 했다.18홀 골프라운딩은 곧 윤리·환경·열정·지속가능·벤치마킹·메니즈멘트 경영이 담겨 있기 때문에 ‘골프마인드’가 곧 ‘경영마인드’라고 비유했다. 주말마다 골프를 즐긴다는 그는 핸디캡8 수준의 실력이며 “그러다보니 ‘골연’(골프로 맺은 인연)도 많다.”고 했다. 그는 강연때마다 ‘시테크’‘인테크’‘운테크’의 3박자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을 자주 편다. 그의 저서 중 ‘시테크’와 ‘귀인’이 가장 많이 팔린 것만 해도 이를 잘 입증한다. 결국 사람과의 만남에서 인생이 달라지듯 “내 주위 사람들을 귀인으로 만들어야 서로 윈윈하게 된다.”고 했다. 충남 당진의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가 오늘날의 자신을 만든 것도 바로 열린 마음의 ‘귀인철학’에 있다. 공군 학사장교 시절, 김동호 장군의 부관으로 있을 때에도 많은 귀인들을 만났다고 귀띔했다. “저는 일복이 터졌습니다. 방송진행, 저술활동, 강의 등 정말 많은 체험을 했습니다. 이젠 한 곳으로 집중할 것입니다. 바로 미래의 자산인 매력있는 인재양성에 마지막 열정을 쏟아붓는 것이지요. 두바이에 사람과 돈이 몰리는 이유를 아십니까. 바로 ‘매력장착’입니다. 권력과 금력은 이제 완전히 갔고 매력이 사회를 이끄는 시대이지요. 우리나라에 있는 다국적기업 CEO들은 대부분 매력지수가 높습니다.” 신문의 매력은 어디에 있느냐고 하자 “외형적 편집기술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만족감을 주는 기사들로 채워질 때”라고 하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기획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직에는 어차피 정년이 있기 마련이라는 그는 “퇴임후에는 전업작가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기업소설, 골프소설, 추리물 등이다. 자신이 만든 조어 ‘심칠뇌삼(心七腦三)’을 예로 들면서 “마음과 열정이 7이라면 뇌는 3에 불과하기에 나이 들어도 얼마든지 매력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활짝 웃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1951년 당진 출생. ▲70년 충남고 졸업. ▲75년 고려대 심리학과 졸업. ▲83년 정보전략연구소 소장. ▲88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졸업. ▲93년 KBS라디오 ‘윤은기의 달리는 샐러리맨’ MC. ▲96∼98년 EBS ‘직업의 세계’MC. ▲97년 산업교육대상 명강사 부문. ▲97∼99년 IBS컨설팅그룹 사장. ▲99년 인하대 경영학 박사. 인하대 겸임교수. ▲2003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부총장,KBS 라디오 생방송 ‘오늘’ MC,MBN TV 쉽게 풀어보는 우리경제 MC ▲05년 SBS골프채널 명클럽 명코스 MC, 골프 칼럼니스트 활동. ▲07년 3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대학교 총장 # 주요 저서 시테크, 귀인, 산업스파이 공격과 방어, 예술가처럼 벌어서 천사처럼 써라, 골프마인드 경영마인드,IMF시대 골드칼라 성공전략 등.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공정안전관리’로 큰 산업사고 막는다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공정안전관리’로 큰 산업사고 막는다

    #1.1991년 3월16일 대구시민들은 수돗물의 불쾌한 냄새에 시달려야 했다. 시민들의 빗발치는 항의에 행정당국이 조사에 나선 결과 ‘페놀’이란 화학물질이 상수원인 낙동강으로 누출된 사고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구미에 위치한 전자공장의 페놀 원액 저장탱크에서 페놀원액 약 30t이 유출된 것이다.6일이 지난 뒤 2차 누출 사고가 발생, 이튿날부터 18시간20분 동안 대구시 전역에 급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빚기도 했다. #2.1984년 12월3일 새벽 인도 보팔시에 있는 농약 제조 다국적기업에서 유독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2시간 동안 유독가스인 메틸아소시안 36t이 누출되면서 인근 주민 2800여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 ●중대 산업사고는 곧 재앙 산업재해는 해당 근로자의 인적·물적 손해에 국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위의 예에서처럼 때로는 작업장에서 일어난 사고가 근로자뿐 아니라 인근 주민, 나아가서는 주변 환경에까지 큰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이를 ‘중대산업사고’로 규정해 관리, 감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 소련의 체르노빌원전 폭발사고, 멕시코시티의 LPG폭발사고 등 세계 곳곳에서 대형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해 수많은 인명 피해와 함께 환경 재앙을 유발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2000년 전남 여수의 한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당했다. 같은해 12월에는 경기 안산시의 화학공장에서 5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10년동안 120건의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했다. ●10년동안 120건의 중대산업사고 발생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중대산업사고 예방을 위한 공정안전관리(PSM)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화학공장의 화재·폭발·독성물질 누출 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큰 유해·위험 설비를 보유한 사업장이 대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781개의 사업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합성수지 생산시설이 36곳으로 가장 많고 기초석유 관련 사업체 35곳, 석유정제 17곳, 화약불꽃 14곳, 농약제조 9곳 등 화학 관련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규정량 이상의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다른 업종들도 625곳이나 관리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이들 공정안전관리(PSM) 대상 사업장은 공정안전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이행해야 하는 의무를 갖게 된다. 공정안전보고서에는 사업장에서 제조공정 관련 기술자료 및 도면을 체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정위험성평가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갖춰야 한다. 또 설비의 완벽한 성능 유지를 위한 설계·제작·운전·정비기준 등을 제도화하고 사고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조치 계획도 수립, 실천해야 한다. 아울러 각종 절차 및 기준을 지키기 위한 종업원 교육·훈련과 정기적인 자체감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3495건의 공정안전보고서를 심사하고 4733건의 현장 확인을 통해 중대산업사고의 발생을 크게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루표 페인트의 사고예방법 “소방차, 가스누출 감지기, 응급 구급장비 등 소방서 규모의 시설과 철저한 교육·훈련으로 자체 방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박달2동에 있는 ㈜노루페인트는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생산시설답게 화재와 폭발사고 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공장 안전담당자 김기도 과장은 “원재료의 특성상 중대산업사고 예방을 위한 공정안전관리 대상 사업장인 만큼 중대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양 시민들이 자랑하는 안양천 인근에 있는 데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들이 많아 각종 누출사고 예방에도 남다른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우선 대형 재난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화재나 폭발사고 방지를 위해 공장의 모든 시스템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위험 요소를 완전히 제거한다. 페인트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재료는 솔벤트, 수지, 첨가제, 알료 등이다. 이들 원료는 외부의 조그만한 불꽃에도 화재나 폭발 가능성이 높은 위험물질이다. 따라서 모든 시설물은 불꽃을 내거나 인화성이 있는 재질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사용을 금지한다. 원재료를 혼합한 가마를 긁어내는 도구인 ‘헤라’의 불꽃 방지를 위해 철재 대신 청동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또 페인트의 가마와 탱크 등을 세척할 때 필요한 붓의 이음매도 철재가 아닌 구리류 제품으로 교체했다. 모두가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작은 불씨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뿐만이 아니다. 작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전기까지 모두 잡아내고 있다. 현장의 모든 설비는 접지시설을 갖춰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정전기에 의한 화재·폭발 사고까지 대비하고 있다. 원재료들이 습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돼 작업장의 습도는 항상 44% 이상을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 근로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원재료마다 단계별 위험성 정도를 표시해 놓고 있다. 모든 근로자들은 매월 1∼2차례의 자체훈련과 안전교육을 받는다. 소방훈련은 안양소방서와 합동으로 실시해 효과를 높이고 있다. 화학약품 방재용 소방차 2대를 비롯해 자동화식 소화설비, 소방급수탑 등 각종 소방은 모두 갖추고 있다. 소화기사용 등 웬만한 장비는 직원 모두가 다룰 수 있도록 실습을 반복하고 있다. 공장내의 모든 곳에는 비상 방송장치가 설치돼 어느 곳에서, 누구라도 화재 및 사고 발생을 알릴 수 있다. 공장 안에서는 어느 누구도 담배를 피울 수 없다. 담배로 인해 퇴사당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김 과장은 “안전관리자가 따로 편성돼 있지만 480여명의 근로자 모두가 안전관리자로 보면 된다.”고 자랑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美·英 산업현장 폭발사고 국가적 제도장치로 ‘차단’ 중대 산업재해는 대부분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은 화학공정의 누출 및 폭발사고 예방을 위해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화학공정안전 특별지원 미국 화학사고조사위원회(CSB)는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과 공동으로 화학공정의 안전, 누출사고 예방 등과 관련한 연구를 하고 있다. 양 기관의 상호 협력으로 화학공정 사업장의 안전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양 기관은 협력을 통해 ▲사업장의 안전문화 개선방법 ▲중소 규모 사업장에 대한 효율적인 교육훈련 방법 ▲화학물질 누출사고의 측정 및 정보공개 프로세스 개선 ▲화학물질 관련 응급상황 대처 프로그램 개발 ▲대규모 화학단지에 대한 안전적용 프로세스 개선 등을 추진한다. 중대산업사고와 관련된 사업장의 안전문화 개선을 적극 유도하고, 사고 사례에 대한 정밀한 연구를 통해 재해예방을 모색하게 된다. CSB는 이를 위해 NIOSH에서 실시하고 있는 화학공정안전 관련 연구에 대한 지원금도 제공한다. ●영국 안전보건청(HSE), 중대 산업사고 관리규정 이행을 위한 TF그룹 운영 영국 안전보건청에서는 45명의 부상자 및 10기의 유류탱크 전소 등의 피해를 낸 번스필드 유류저장기지 화재폭발사고(2005년 12월11일 발생)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석유저장기지의 폭발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게 됐다. 번스필드의 화재폭발사고로 영국은 유류저장기지의 폭발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안전 및 환경상의 조치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지적됐다. 중대 산업사고 관리규정 이행을 위한 TF는 번스필드 폭발사고조사위원회의 권고안을 토대로 중대산업사고 관리 규정을 보다 명확히 이행하기 위해 2006년 구성됐다. 관련 업계와 협력해 번스필드 폭발사고와 같은 유형의 재난을 예방하고 안전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안전 및 환경 관련 규정 등에 대한 개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제주 삼다수 중국시장 공략 추진

    국내 먹는샘물 시장 1위인 제주 삼다수가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제주도개발공사는 25일 먹는샘물 제주 삼다수의 세계시장 개척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RH(Rimbuman Hijau)그룹과 협력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RH그룹은 미국 월마트계열 식품유통회사인 ‘MC McLane International’사와 합작으로 중국 내 기능성 음료 유통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산규모 1조 6000억원 규모의 다국적기업이다. RH그룹은 이외에도 목재와 합판 등 천연자원 가공,BT산업, 금융사를 비롯한 중화권 내 영향력이 큰 미디어인 명보신문과 아주주간을 소유하고 있어 제주삼다수 홍보 전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공사는 이번 협약체결로 제주삼다수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RH그룹 한국 계열사인 라이브캠을 통해 제주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음료 개발 및 유통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계추 개발공사 사장은 “RH그룹과의 업무협약은 삼다수 수출 전략의 첫 시도로 당장은 RH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판매망을 활용해 중국 및 동남아시장 개척에 주력하면서 점차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스파이 피살’ 英·러 관계 악화일로

    영국과 러시아 관계가 냉랭하게 얼어붙고 있다.‘스파이 피살사건’으로 경색된 두 나라 관계가 외교관 추방과 보복 조치 경고로 이어지면서 점입가경 상황이다. 영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러시아 외교관 4명을 추방했다.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의 살해 혐의자 안드레이 루고보이의 신병 인도를 러시아가 거부한 데 대한 제재 조치다. ● ‘보복보고서´ 이번주 하원 제출 17일 BBC에 따르면 데이비드 밀리반드 영국 외무장관은 이와 함께 “양국 사이에 협의 중인 비자발급기한 단축 논의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총리까지 가세한 상태다. 독일을 방문 중인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외교관 추방에 대해 러시아의 사과 요구를 일축하며 “어떤 사과도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영국 입장을 확인했다. 게다가 영국 측은 인도 거부가 계속될 경우 교육, 무역 그리고 반테러 분야 협력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같은 보복조치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이번 주 하원에 제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유가 속에 초강대국으로서 자존심을 되찾고 있는 러시아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다. 미하일 카미닌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질세라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영국의 조치는 부도덕하며 우리를 도발하려는 의도가 역력하다. 영국 정부는 이에 걸맞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드미트리 페스코브 대통령 대변인도 “이런 소모전에 뛰어들고 싶지 않지만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으르렁대는 사자와 곰”으로 비유되는 두 나라의 갈등은 ‘스파이전’에다 경제적 갈등까지 겹쳐져 아슬아슬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푸틴 대선 앞두고 민족주의 고취 냉전 후에도 모스크바와 런던에서 양측 정보기관원들이 치열한 정보전을 벌이고 있는 데다 러시아의 자원국유화에 따라 손해본 영국 기업들이 이를 갈고 있다. 영국계 다국적기업 BP 등은 최근 러시아 내 사업권을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에 넘긴 일도 있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반서방·강한 러시아’를 내세우는 크렘린측이 신병 인도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 민족주의를 고취하며 표심을 사로잡으려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용어클릭] ●리트비넨코 암살 사건 영국으로 망명해 반푸틴 활동을 벌이던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전 KGB 요원이 2006년 11월1일 런던의 한 호텔에서 러시아 정보요원 안드레이 루고보이를 만난 뒤 같은 달 23일 사망한 사건. 사인은 방사성 물질 폴로늄 210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은 루고보이를 살해 용의자로 지목하고 러시아에 신병 인도를 요구해왔다. 루고보이는 “영국 정보기관 MI6가 리트비넨코를 채용했으나 통제에서 벗어나자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있다는 설도 있다.
  • GE코리아 등록세 회피 서울시, 171억 추징키로

    세계적 다국적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한국 법인이 편법으로 등록세를 안낸 것으로 드러나 서울시가 추징에 나섰다. 서울시는 10일 해산법인 인수를 통해 등록세 중과를 회피한 GE의 국내 법인인 GE리얼에스테이트(GERE)에 추징액 171억 5000만원을 부과하는 등 편법으로 세금을 안낸 154개 국내·외 법인으로부터 1312억원을 추징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GE코리아는 2004년 3월 해산법인인 ‘한국 DB시스템’을 2000만원에 인수해 이를 GE리얼에스테이트라는 자회사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서울의 6개 건물을 매입, 등록세 171억 5300만원을 내지 않았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해외여행 카드 사용때 이것만은 꼭…

    해외여행 카드 사용때 이것만은 꼭…

    ‘태평양의 푸른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해변, 그리고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 아래 각국에서 모인 관광객들과 한데 어우러지는 휴양지의 밤’ 해외 여행이 일반화된 요즘, 여름휴가 하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광경이다. 그러나 자칫 휴가길에 낭패를 보는 경우도 종종 벌어진다. 여행길의 ‘분신’인 신용카드와 관련해서다. 여행길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출국 전 출입국정보활용서비스, 문자메시지 서비스(SMS) 등을 신청해야 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해외에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카드사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해외여행을 위한 중요 ‘팁’이다. ●문자메시지 서비스도 이용하세요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처럼 환율하락기에는 해외에서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 카드결제 환율은 카드 거래일의 2∼3일 이후 날짜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출국 전에 환전하는 것보다 국제직불·체크카드로 해외 자동화기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는게 훨씬 유리하다. 여신금융협회가 최근 소개한 해외 신용카드 사용 피해 예방법의 제1원칙은 출입국정보활용서비스를 각 카드사에 신청하는 것. 출국 기록이 없는 회원의 신용카드에 대해 해외에서 승인 요청이 들어오면 카드사는 승인 거부 등의 조치를 취해 부정 사용을 막을 수 있다. 반대로 회원이 입국한 뒤에 해외에서 카드 승인 요청이 들어와도 같은 방법으로 부정 사용을 방지하게 된다. 이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며 한 번 신청하면 출입국 때마다 지속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SMS 서비스 또한 빼놓을 수 없다.SMS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신용카드 결제내용도 본인의 휴대전화로 알려주면서 신용카드가 부정사용될 경우 곧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신용카드사 신고센터 전화번호를 메모하는 것도 필요하다. 해외에서 카드를 잃어버렸을 때 바로 카드사에 신고하면 피해액을 줄일 수 있다. 긴급 대체카드 서비스도 활용해 볼 만하다. 체류 국가에서 비자·마스터카드와 연계해서 임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의 유효기간과 결제일도 출국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해외체류 중에는 분실·도난의 위험 때문에 유효기간이 경과해도 새 카드발송이 불가능하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해외 체류 중에 카드대금이 연체되면 현금서비스 등의 카드 사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출국 전 미리 결제대금을 내는 게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해외여행 전용 카드상품도 눈길 각 카드사별로 해외 여행 때 유리한 카드 상품을 내놓고 있다.KB카드 KB포인트리 파인 플래티넘카드는 해외 이용금액에 대해 1%까지 적립해준다. 국내 기타 가맹점 적립률 0.4%보다 두배 이상 높다. 마일리지 혜택도 빼놓을 수 없다. 외환은행 New 스카이패스 카드는 해외 이용액 1500원당 3마일, 면세점 사용 1500원당 2마일 적립 등 업계 최고의 적립률을 자랑한다. 결제일 2∼3일 영업일 전 콜센터로 신청하면 해외 결제 금액을 최장 12개월까지 나눠 낼 수 있는 이용액 분할납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K 플래티넘은 해외에서 사용할 때 1500원 당 2마일을 쌓을 수 있다. 풍부한 여행 관련 서비스도 제공된다. 국내·국제선 항공권은 현대카드 홈페이지의 프리비아를 통해 온라인 구매시 10% 할인되고, 최고 5억원까지 보장해주는 여행자보험에도 무료로 가입된다. 롯데 아멕스 골드카드도 해외여행객을 위한 특화 상품이다. 롯데카드 여행서비스를 통해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하면 모든 노선 7% 할인 또는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카드만 있어도 제휴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구매액 1000원당 1포인트(1마일)씩 적립되고 마일리지로 전환도 가능하다.24시간 해외 긴급 한국어 도움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도 제공된다. 신한 프리미엄 아멕스카드는 미국·캐나다 국적기를 제외한 국제선 9%,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5%를 할인해 준다. 항공권이나 여행 상품을 결제할 때 처음 한 번에 한해 2만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LG 트래비즈 카드는 마일리지가 없거나 부족할 때 최대 1만마일까지 먼저 이용하고 6개월 이내에 신용카드 적립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는 선(先)마일리지 제도도 도입됐다. 이밖에 삼성카드는 일반 사용금액 1000원당 1마일을 쌓아주는 S마일 카드에 이어 해외 사용액의 마일리지 적립률을 두 배로 높인 ‘스카이패스 삼성 아멕스 카드’를 내놨다. 적립률은 국내에서는 1500원에 1마일, 외국에서는 1500원당 2마일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EU ‘불량 항공사’ 역내 운항금지 강화

    EU ‘불량 항공사’ 역내 운항금지 강화

    유럽연합(EU)이 ‘안전 불감증’에 걸린 불량 항공사들에 칼을 빼들었다. EU교통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가루다 항공을 비롯해 51개 인도네시아 항공사의 역내 운항을 내달 6일부터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올들어 대형 항공사고가 잇따른 데다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의 안전 기준과 관리감독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EU 노선을 운항하는 인도네시아 항공사는 없지만 역외에서 이용하는 유럽 여행객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1일 저가항공 아담에어사 소속 보잉 737여객기가 술라웨시섬 근처에서 추락해 102명이 사망했다. 이어 3월에는 가루다항공사 비행기가 욕야카르타에 착륙하다 화염에 휩싸여 21명이 목숨을 잃는 등 상반기에만 4차례의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EU는 또 앙골라 국영항공사 TAAG-앙골라 항공과 우크라이나 볼라레 항공도 비행금지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날 위원회의 발표가 있은 몇시간 뒤 TAAG-앙골라 항공 소속 보잉 737여객기가 DR콩고 인근의 한 공항에 착륙하던 중 추락해 최소 5명이 숨지고 66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크 바로 EU교통위원회 의장은 “EU의 블랙리스트는 불량 항공사의 유럽 진입을 막고, 전세계 여행객에게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해당 항공사와 정부 당국의 안전 조치를 촉구하기 위한 유용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EU는 늘어나는 항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비행금지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날아다니는 관’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항공사들이 특히 요주의 대상이다. 적도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스와질랜드의 모든 항공기가 1년 넘게 유럽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북한의 국적기 고려항공, 키르기스스탄의 림에어, 태국의 푸껫항공도 명단에 포함돼 있다. 중소 영세 항공사가 난립하고 있는 동남아 항공사들은 아프리카·러시아 항공사들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요주의 대상이다. 이번에 추가된 항공사를 합해 EU가 역내 운항을 금지한 항공사는 150개에 달한다. 러시아와 불가리아, 몰도바는 EU의 조언에 따라 자체적으로 항공사 4∼8곳의 유럽 비행을 금지했다. EU 규정에 따르면 블랙리스트에 오른 항공사에 탑승하는 승객은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EU 역외의 탑승편 항공권을 유럽에서 구입했을 경우 환불 또는 다른 항공편으로의 교환을 요구할 수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 물가 그 진실은

    서울 물가 그 진실은

    서울의 물가는 높은가, 그렇지 않은가. 서울의 물가수준이 높다는 여러 기관의 발표에 대해 한국은행이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은행은 12일 ‘우리나라 물가수준의 국제비교’ 자료에서 “최근 발표된 일부 세계 주요도시의 물가수준 자료를 보면 서울의 물가가 선진국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는 사실과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스타벅스 커피나 버드와이저 맥주, 골프장 그린피 등과 같이 선진국에서 선호하는 특정 품목과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반영할 경우 우리나라 물가 수준은 상당히 높게 나타나지만, 동일한 효능을 가진 다른 상품을 대입하면 주요 선진국보다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미국의 ‘비즈니스 트래블 뉴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2월 기준 서울 체재비(미화 396달러)는 미국 도시를 제외한 세계 100대 도시 가운데 8위로, 도쿄(25위)와 취리히(28위)보다 많았다. 체재비는 특1급 이상 호텔에 거주하는 미국인 사업가 한 명을 기준으로 숙박비, 식사비, 택시비, 세탁비 등을 합한 비용을 말한다. 유엔이 산출한 해외출장자의 1일 출장 수당(2007. 3. 1 기준) 역시 서울은 미화 366달러로, 뉴욕(347달러)과 도쿄(280달러)보다 많았다. 또 다국적기업 임원의 소비지출 구조를 반영한 머서(MERCER)사의 주요 도시 물가 비교(2006년 3월 기준)에서도 서울 물가는 144개 도시 가운데 2위로 상당히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조사한 UBS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 물가는 전세계 대도시 71개 가운데 24위로 런던(2위), 취리히(4위), 도쿄(5위), 뉴욕(7위)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다고 한은은 밝혔다. 또한 유엔이 파악한 주요도시 소매물가지수를 살펴볼 때도 서울은 20위로 도쿄(1위), 런던(3위), 홍콩(4위)보다 낮다는 것이다. 또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물가 수준은 중하위권에 속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물가수준별 그룹에서 한국의 비교물가수준은 69(2002년 기준,OECD 회원국 평균=100)로 캐나다, 이탈리아, 호주 등과 함께 42개국 가운데 중하위 그룹에 포함됐다. 한은 관계자는 “소득수준이 낮은 나라에서 선진국 상위 계층이 선호하는 일부 특정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을 비교할 경우 체감물가 수준이 실제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최근 서울의 물가수준이 선진국보다 더 높다는 발표들은 사람들에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유발해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또한 서울 물가 수준은 최근 4∼5년 동안 원·달러 환율이 42.5% 절상돼 물건값이 상대적으로 비싸진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HAPPY KOREA] 해외편 유럽(상) 독일 과학도시 울름

    [HAPPY KOREA] 해외편 유럽(상) 독일 과학도시 울름

    |울름(독일) 글 장세훈특파원|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울름은 천재 물리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출생지로,‘과학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인구는 12만명에 불과하지만, 최근 수십만평 규모의 과학기술단지 및 배후주거단지를 조성해 노키아·지멘스·벤츠 등 첨단 다국적기업들을 유치했다. 고용 창출 효과만 1만명에 이른다. 단지 조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쯤 되면 ‘부동산 투기 바람’이 휩쓸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땅투기를 잠재우는 ‘큰손’ 역할을 지방정부가 하고 있다. ●도심은 자동차 통행금지… 보행자 천국으로 알렉산더 베치히 도시계획·환경 담당 부시장은 “농지 등이 매물로 나오면 시에서 우선적으로 사들인다.”면서 “지난 수십년간 이렇게 땅을 매입해 왔으며, 개발사업 등을 추진할 때는 이중 일부를 팔아 비용을 충당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울름은 전체 3600만평(118㎢)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1210만평(4000㏊)을 보유하고 있다. 과학기술단지도 시 소유 땅에 조성됐다. 개인이 막대한 개발이익을 챙기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베치히 부시장은 “과학기술단지 입주 기업의 투자 위험을 줄여주기 위해 땅은 시가 소유하고, 민간에 임대하는 방식을 취했다.”면서 “물론 기업이 원하면 분양하며, 이는 시의 재정수익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도시를 감싸고 있는 녹지대 역시 모두 시 소유다. 고속도로가 지나는 도시 북쪽으로만 개발을 유도하며, 나머지 지역은 난개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아예 개발계획 자체가 없다. 공장 신설 등으로 자연을 훼손하면 개발자에게 그에 상응하는 면적만큼 보존지역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 특히 녹지에 대한 보존은 철저히 지형을 고려해 이뤄지고 있다. 도시의 ‘바람길’ 역할을 하는 산과 산 사이의 골짜기는 보존 ‘1순위’이다. 베치히 부시장은 “바람길은 도심내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데 필수적인 만큼 지역별 기온차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울름이 성공한 원인은 개발 못지않게 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균형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시에서 추진하는 모든 정책은 주민 의견부터 수렴하게 된다.‘밀실 행정’‘깜짝 발표’ 등은 상상하기 어렵다. 또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도심 한복판 ‘금싸라기 땅’에 지어진 커뮤니티센터가 있기에 가능했다. ●주민 위한 최고의 선물은 ‘소통과 조화´ 시 심장부에는 160m가 넘는 탑과 전통 고딕 양식을 자랑하는 600년 된 울름대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대성당 앞마당에 현대식으로 지어진 건물이 바로 커뮤니티센터이다. 건축 양식에 있어서도 ‘신·구 조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대성당과 커뮤니티센터 사이의 너른 공간은 큰 장터가 선다. 당초 이곳은 주차장으로 활용되던 곳이다. 하지만 울름은 도심을 ‘보행자 천국’으로 재설계하기 위해 과감히 자동차 통행을 금지시키고, 보행자 전용공간으로 꾸몄다. 대성당과 채 100m도 떨어지지 않은 시청 주변 주차장 역시 카페와 노천광장 등으로 탈바꿈했다. 베치히 부시장은 “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도심을 관통하는 왕복 6차선 도로를 뚫었다.”면서 “주민간 원활한 소통을 가로막는 이 도로를 통해 새로운 인식이 싹트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도로는 왕복 2차선으로 축소됐다. 빈 공간으로 남게 된 길 중앙부는 지하주차장과 박물관 등으로 채웠다. 때문에 도심 한복판에 각종 공공시설을 짓기 위해 들어간 부동산 매입비용은 ‘제로’다. ‘소통과 조화’가 울름의 내부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울름은 도나우강 왼편에 자리잡고 있으며, 강 반대편에는 바이에른에 속한 노이울름이 있다. 두 도시에 자동차·생명공학·이동통신 관련 1만여개 기업이 몰려 있어 인근 35만명의 생활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두 도시는 구조적·경제적·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얽혀 있지만, 서로 다른 법규와 제도 등으로 수많은 갈등도 내포하고 있다. 베치히 부시장은 “두 도시가 연관된 문제는 양측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조정위원회에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면서 “대화와 합의를 통해 갈등을 조정하기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shjang@seoul.co.kr ■ “눈을 즐겁게”… 공공디자인의 파격 |빈·잘츠부르크·빈하우젠 장세훈특파원|양은냄비에 담겨진 구수한 설렁탕은 상상하기 힘들다. 공공디자인은 바로 음식의 맛을 배가시키는 그릇과 같다. ●빈 임대주택 기피시설서 관광명소로 서로 다른 화려한 색채와 모양의 창, 직선을 배제하고 곡선으로 이뤄진 내·외부 구조, 널찍한 놀이터와 카페, 건물을 덮고 있는 푸른 옥상정원.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케겔가 3번지에 자리잡은 ‘훈데르트 바서 하우스’는 언뜻 봐서는 값나가는 상업건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서민층을 위해 시가 제공한 임대아파트다. 건축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세계적 건축가 훈데르트 바서가 설계한 곳으로 1985년 완공됐다. 바서는 이곳 외에도 쓰레기소각장 등 이른바 ‘기피·혐오시설’에 대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이곳 임대아파트는 10∼15평 규모로 빈에서도 소규모에 속한다. 임대료도 일반아파트에 비해 30∼40% 이상 저렴하다. 자칫 슬럼화가 우려되는 곳이지만, 넘쳐나는 관람객들로 건물 앞은 늘 ‘만원’을 이룬다. 양광식 순천향대 교수는 “이상적인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시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잘츠부르크 ‘간판거리´ 관광객 북적 소금 광산이 유명했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현재 전체 인구 15만명 가운데 전통적인 임·축산업 종사자는 3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관광·서비스업 등 3차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또 잘츠부르크 주민들의 평균 소득은 연간 3만 5000달러 이상으로, 오스트리아 전체 2만 8000달러를 웃돌고 있다. 관광의 힘이다. 잘츠부르크가 관광객들에게 주는 즐거움은 음악만은 아니다. 중세 시대부터 이어져온 미로처럼 얽혀 있는 골목길 역시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모차르트의 생가를 중심으로 많은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게트라이데’ 거리는 상점마다 독특한 모양의 간판이 내걸려 있다. 불법 간판에 신음하는 우리나라 거리와는 그야말로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문맹자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빵과 가위 등을 상형문자처럼 사용한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지금은 수많은 관광객들과 예술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대표 상품’이 됐다. ●빈하우젠 자연훼손 최소화한 택지개발 독일 북부의 한적한 소도시인 빈하우젠은 국제적인 상업도시인 하노버와 차로 30분 거리다. 때문에 하노버로 출퇴근하는 도시근로자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시 당국은 최근 이들을 흡수하기 위해 ‘친환경 생태주거단지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에서 택지를 개발한 뒤 주변 땅값의 절반 수준으로 분양하고 있다. 택지개발은 물론 재건축·재개발이 이뤄지면 주변 땅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상황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총 20가구 가운데 절반가량이 입주를 마친 생태주거단지는 새롭게 조성된 마을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다. 건물 터는 기존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렸으며, 마을 진입로는 콘크리트포장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헬프리트 폰도르프 시장은 “저렴한 가격에 분양하는 대신 자연 소재 건축재료를 활용하고, 지열·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토록 하는 등 환경 분야에서 요구하는 수준은 높다.”면서 “나무 한 그루도 마음대로 베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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