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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배제는 부도덕한 짓”...러시아, 英여왕 장례식 초청 못받자 발끈

    “푸틴 배제는 부도덕한 짓”...러시아, 英여왕 장례식 초청 못받자 발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9일 열리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초청을 받지 못하자 러시아가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당초 장례식에 참석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던 것과 대조되는 반응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영국이 전세계 수백만명의 마음을 울린 국가적 비극을 우리에 대한 앙금을 풀기 위한 지정학적 목적에 악용하는 것은 매우 부도덕한 짓”이라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기억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외무성은 러시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초청장을 보내지 않을 것임을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공식 통보했다. 양국 관계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격히 악화됐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직후 새로 즉위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에게 조전을 보내 “무겁고 회복할 수 없는 상실에 직면해 용기과 인내를 가지라”고 위로한 바 있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여왕의 장례식에 벨라루스, 미얀마와 함께 러시아를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모스크바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할 의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지도자, 왕족 및 기타 고위 관계자들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이재용, 멕시코·파나마 이어 영국 방문…尹 참석 여왕 장례식에 나란히 할까

    이재용, 멕시코·파나마 이어 영국 방문…尹 참석 여왕 장례식에 나란히 할까

    지난달 복권 이후 처음으로 해외 출장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예정대로 영국에 방문했다. 최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할지 주목받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세기를 타고 최근 영국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치는 한편 현지 공장을 방문해 현장 경영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13일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멕시코 방문 당시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 등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영국에선 최근 취임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8일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거하면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대신 오는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여왕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국장으로 진행되는 장례식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등 각국 수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삼성전자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한 영국 왕실과 연(緣)이 깊다. 여왕은 1995년 삼성전자의 영국 윈야드 가전 공장 준공신에 참석해 축사를 한 뒤 고 이건희 회장과 함께 생산라인 가동 스위치를 눌렀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영국 왕실에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납품하고 있고, 특히 영국 왕실로부터 올초 생활가전 분야 최초로 최고 등급인 ‘퀸 로열 워런트’(Queen Royal Warrant) 인증을 받기도 했다. 영국 왕실은 최소 5년 이상 왕실에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한 업체들을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 아울러 올해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냉장고를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여왕이 서거한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검정 배경에 ‘여왕 폐하’(Her Majesty the Queen)라는 문구가 적힌 애도 성명을 현재까지 게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리는 여왕 폐하의 별세를 애도하는 영국인들과 같이 비통한 심정”이라며 “왕실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사회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여왕의 막대한 공헌을 기념한다”는 입장을 냈다.
  • 울음 터뜨린 ‘미스 대만’…中 압력에 국제 행사서 국기도 못들었다

    울음 터뜨린 ‘미스 대만’…中 압력에 국제 행사서 국기도 못들었다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지난 13일 개최된 ‘세계 혁신 기술 회의’ 개막식 행사에 ‘미스 대만’이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만 정부는 주최 측이 중국의 억압에 굴복해 미스 대만이 대만 국기를 들고 무대 전면에 서지 못한 것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고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16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에 당시 사건 내역을 폭로한 대만 민주진보당 소속 타오위안시 정보기술국장 카렌 유는 “지난 10일 개막한 미스 아시아 글로벌 미인 대회에 대만 대표로 참가한 카오만정 씨가 세계 각국의 미인 대표들과 ‘세계 혁신 기술 회의’ 개막식에서 각자의 국기를 흔들기로 돼 있었으나 무대에 오르기 직전 주최 측 직원들로부터 저지 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카렌 유 국장은 “무대에 오르기 직전 주최 측이 국가명을 호명하면 미인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모국어로 인사하고 국기를 흔드는 것이 원래의 계획이었다”면서 “하지만 무대가 종료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카오만정 씨만 등장하지 못했고, 무대 뒤에서 눈물 흘리고 있는 그를 발견했다. 현장에 있던 대만인들은 모두 그를 응원하기 위해 목소리를 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회상했다.당시 현장에 있던 대만 출신의 관계자들은 부당한 상황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아 SNS에 공유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번졌다. 카렌 유 국장의 폭로가 있은 직후 미스 대만 카오만정 씨의 SNS에는 “대만의 딸인 당신은 여전히 대만 시민들의 자부심이다”, “비록 중국에 의해 부당한 이유로 억압당하고 고통 당했지만 대만의 빛을 세계 각국에 보여준 것에 감사하다. 조국을 위해 저항의 목소리를 내달라”는 등의 누리꾼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뜨겁게 게재됐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의 배경에 말레이시아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으로 친중적인 정책을 고수하는 국가이기에 벌어진 일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대만 국제법 연구소의 린팅후이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에 친중 정권이 차지했고 말레이시아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면서 “말레이시아는 대규모 중국 자본과 중국인 관광객 등의 눈치를 보며 대만에 대한 차별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믿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사건 직후 대만 외교부도 공식 입장문을 밝히며 말레이시아의 대처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 상태다.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중국이 대만의 민간 활동을 억압하기 위해 국제 무대에서 행하는 가혹 행위를 강하게 규탄한다. 또한 중국에게 굴복한 주최 측의 안일한 결정에 대해 불만과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또, 대만 외교부는 말레이시아 내에 소재한 대만 대표사무소에 주최 측을 향한 엄중한 항의 표시를 할 것을 지시했다. 
  • 부산 민속 공연 ‘찾아가는 문화재‘ 17일부터 10월 23일까지 열려

    부산 민속 공연 ‘찾아가는 문화재‘ 17일부터 10월 23일까지 열려

    부산시는 17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부산시민공원과 다대포 해변공원 등에서 전통민속공연 ‘2022 찾아가는 문화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17일에는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다솜마당에서 동래지신밟기, 동래고무, 부산영산재, 구덕망깨소리를 공연한다. 10월 9일에는 기장군 정관 중앙공원에서 수영지신밟기, 동래학춤, 수영야류, 동래한량춤을 선보인다. 이어 10월 16일 사하구 다대포 해변공원에서 부산농악, 동래야류, 동해안별신굿, 다대포후리소리를 공연한다. 10월 23에는 해운대구 장산 대천공원에서 수영농청놀이, 부산기장오구굿, 부산고분도리걸립 등을 공연한다. 4차례에 걸쳐 모두 17종목을 공연한다. 종목별로 가장 대중적이고 흥겨운 부분을 공연한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일상속의 작은 전통 민속예술공연인 찾아가는 문화재를 통해 시민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무형문화재를 재미있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러軍 떠난 자리마다 집단매장지…이름 대신 440개 번호만 적힌 ‘나무 십자가’ [포착]

    러軍 떠난 자리마다 집단매장지…이름 대신 440개 번호만 적힌 ‘나무 십자가’ [포착]

    러시아군이 퇴각한 하르키우 이지움에서 집단매장지가 발견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이하 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자국군이 탈환한 북동부 전략요충지 이지움에서 집단매장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차, 마리우폴에 이어 이제는 이지움”이라며 “전 세계가 러시아에 이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리도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필요한 절차는 이미 시작됐다. 명확하고 검증된 더 많은 정보가 내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하르키우 지역 경찰국 세르히이 볼비노우 부국장은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약 440구의 시신이 한 곳에 묻혀 있었다고 밝혔다. 볼비노우 부국장은 “해방된 이지움에서 440개 이상의 무덤이 있는 가장 큰 집단매장지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사망자는 모두 러시아군 총격 또는 포격, 지뢰 폭발로 숨진 사람들로 추정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AP통신은 이지움 밖에 있는 숲에서 집단매장지를 확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장지에는 우크라이나 군인 17명의 시신이 있다는 표시가 돼 있었고, 그 주위를 나무 십자가가 세워진 개별 무덤 수백 개가 둘러싸고 있었다. 나무 십자가에는 무덤 주인의 이름 대신 번호만 빼곡히 적혀 있었다.우크라이나군은 최근 하르키우주 탈환 작전을 통해 러시아군을 대거 몰아냈다. 우크라이나군의 빠른 반격에 러시아군은 반년간 점령했던 하르키우주의 핵심 요충지인 바라클리아와 쿠피얀스크, 이지움에서 지난 10일 사실상 철수를 결정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퇴각한 자리에는 각종 전쟁범죄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바라클리아에서는 러시아군이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전기고문과 살인 등 만행을 저지른 정황이 확인됐다. 특히 이지움에서 발견된 집단매장지는 부차 민간인 학살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지난 4월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일대에서 물러난 뒤 부차에서도 최소 460구의 시신이 묻힌 집단매장지가 드러난 바 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시신에서는 총살 또는 고문의 흔적이 발견됐다. 일부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훼손됐으며, 유전자 분석을 이용한 신원 확인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잿더미가 된 상태였다.
  • [서울광장] 일제가 파괴한 비석군 ‘세계유산’ 충분하다/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제가 파괴한 비석군 ‘세계유산’ 충분하다/서동철 논설위원

    한일 관계가 화제에 오를 때마다 너그러운 소수 의견에 동조하곤 한다. 저들이 우리에게 한 짓은 용서하기 어렵지만 21세기 외교에서 다소의 유연성은 발휘해도 좋지 않겠느냐는 주장에 손을 든다. 문제는 탄압을 넘어 역사 말살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현장을 둘러보면 나같이 생각해서 될 일인가 싶은 반성도 깊어진다는 것이다. 상대가 있는 외교와는 달리 우리 스스로 역사의 진실을 축적하는 작업을 게을리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제강점기 폭파된 전북 남원의 황산대첩비(荒山大捷碑)를 찾았을 때가 그랬다. 황산대첩은 훗날 조선을 창건하는 삼도도순찰사 이성계가 고려 우왕 6년(1380) 운봉 황산에서 왜구 대부대를 섬멸한 싸움을 이른다. 일본은 비석을 다이너마이트로 부순 것도 모자라 글자를 일일이 정으로 쪼았다. 어휘각도 훼손했다. 이성계가 함께 싸운 원수와 종사관의 이름을 싸움터 바위에 새겨 놓은 곳이 어휘각이다. 안내문에는 훼손이 1945년 1월 17일 이루어졌다고 적었다. 일제가 비석을 대거 훼손한 것은 조직적이었다. 조선총독부 학무국이 1943년 경무국장에게 보낸 ‘유림의 숙정 및 반시국적 고적의 철거에 관한 건’이라는 공문에는 없애버려야 할 문화재가 망라돼 있다. 황산대첩비 대목에는 ‘일본의 한반도 침입 역사를 보여 주는 것은 자랑스럽지만, 이성계에게 패했다는 사실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경무국은 공문을 다시 전국의 일선 경찰서에 보내 ‘철거’를 ‘집행’토록 했다. 임진왜란의 의승장 사명대사 유정을 기리는 ‘사명대사 석장비’도 이때 네 동강 났다. 사명대사는 1610년 경남 합천 해인사 홍제암에서 입적했는데,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이 유정의 일생을 기록해 광해군 4년(1612) 비석을 세웠다. 사명대사는 만화에도 등장하듯이 ‘조선에 보배가 있느냐’는 왜장 가토 기요마사의 물음에 ‘모두 당신의 머리를 가장 귀한 보물로 노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임란 당시 왜군의 호남 침공을 막아내고, 결과적으로 국토를 보전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금산에는 특히 ‘반시국적 고적’이 밀집해 있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칠백의총의 ‘중봉 조헌 일군 순의비’ 역시 일제 말 폭파됐다. 1603년 세워진 순의비가 부서지자 지역 수민들은 훼손된 순의비를 땅에 묻었고, 1952년 성금을 모아 다시 세웠다. 조각난 순의비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09년 옛 모습에 가깝게 폭파된 부재를 이어붙여 오늘에 이른다. 금산성을 공격한 호남 의병장 고경명의 순절비각은 눈벌 어귀에 있다. 일제 말기 훼손된 순절비는 비각 내부에 조각조각 모셔져 있다. 왜군의 전주 침입을 봉쇄한 권율의 이치대첩비 역시 폭파된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 금산 공방전에서 처음 목숨을 바친 금산군수 권종의 순절비가 크게 훼손되지 않은 채 땅에 묻혀 다시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일제 치하에서 존망의 위기를 겪은 역사적 비석들이 다른 이유도 아닌 폭파되거나 깎여 나갔다는 이유로 문화재 가치 평가에서 소외되고 있는 현실은 매우 유감스럽다. ‘반시국적 고적’으로 지목돼 황산대첩비처럼 비문이 깎여 나간 행주산성의 행주대첩비가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도, 보물도 아닌 경기도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현실도 안타깝다.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고자 훼손한 문화재라면 오히려 같은 이유로 문화재적 가치는 높아졌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명대사 석장비만 해도 완벽한 상태로 보존돼 있을 때보다 일제가 의도를 갖고 훼손한 이후 훨씬 역사적 가치가 높아지지 않았는가. 무엇보다 일제의 식민지 석조 문화재 훼손은 당사자인 한일 두 나라뿐 아니라 세계인에게 교훈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바로 이런 역사의 흔적을 등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 박병윤 전 한국일보 사장 별세

    박병윤 전 한국일보 사장 별세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병윤 전 한국일보 사장이 14일 오후 별세했다고 유족이 15일 전했다. 81세.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목포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65년 한국일보 기자로 들어가 서울경제신문·한국일보 편집국장, 서울경제신문 주필·부사장을 거쳐 1998년 한국일보 사장, 1999년 부회장을 지냈다.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공천을 받아 경기 시흥에 출마해 당선됐고, 당 정책위 의장과 당대표 경제특보를 지냈다. 2007∼2017년 JBS 일자리방송 회장으로 일했다. 유족은 부인 김성미씨와 사이에 2남1녀(박지훈(JP모건 근무)·박지영·박지호(한국투자공사 법무실장))와 며느리 전경화·김선애씨, 사위 윤창렬(서울대 객원교수·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 17일 오전 5시.
  • 서울,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 연다

    서울,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 연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침체됐던 여행·관광 산업이 재개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연간 2800만명 규모로 유치해 ‘3000만 관광 도시 서울’을 만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민선 8기 서울 관광의 마스터플랜인 ‘서울 관광 활성화 계획(2022∼2026)’을 수립했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서울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1390만명으로, 향후 5년간 연간 관광객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매년 기본적으로 200만명씩 자연 증가하는 추세”라며 “새로운 관광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선보였을 때의 효과를 고려해 3000만명이라는 목표치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시는 서울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한강 불꽃놀이를 서울페스타 등 주요 축제와 연계해 확대하고, ‘드론 라이트쇼’도 새로 개최한다. 장기적으로는 한강 석양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와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는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청와대 개방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북악산·인왕산과 북한산을 중심으로 등산 관광 콘텐츠도 개발한다. 또 대표적인 고부가 관광산업인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정보통신전시회(MWC)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MICE 행사를 발굴한다. 관광의 주류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와 개별 여행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 관광 환경도 조성한다. 여행 전 메타버스에서 미리 서울 관광을 체험해 보고, 여행 중에는 앱을 통한 예약이나 택시 호출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게 한다. 지속 가능한 공정 관광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관광객 체류 일수, 1인당 지출액, 만족도 등 서울 관광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서울형 관광지표’를 내년까지 개발한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한류로 한국과 서울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최대한 활용해 서울이 글로벌 톱5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울 관광 활성화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법원 “교비 횡령 휘문고 자사고 취소 적법”

    학교법인 관계자의 수십억원대 교비 횡령사건과 관련해 서울 휘문고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위를 박탈한 서울시교육청의 처분이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신명희)는 15일 학교법인 휘문의숙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자사고 지정취소처분 취소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장기간 횡령과 배임이 이뤄졌고 원고가 교육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계 비리로 자사고 지정취소가 결정된 것은 휘문고가 처음이다. 다만 휘문고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2023년 신입생 모집까지는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현행법상 12월 초로 예정된 신입생 입학전형을 실시하기 3개월 전까지 변경계획을 공고해야 하는데 기한이 지났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입장문에서 “법원 판결은 학교법인 및 학교 관계자들에 의한 회계부정이 관련 법령의 자사고 지정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는 교육청의 판단을 인정한 것”이라며 “자사고의 공정하고 투명한 학교 회계 운영을 위해 지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2020년 교육부 동의를 받아 휘문고에 대한 자사고 지정취소를 결정했다. 회계감사 결과 8대 명예 이사장과 법인 사무국장 등이 2011~2017년 38억 25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는 이유였다.  
  • ‘악화일로’ 한일관계 복원 기대감… 징용·북핵 공조 등 논의 주목

    ‘악화일로’ 한일관계 복원 기대감… 징용·북핵 공조 등 논의 주목

    한일 관계 개선 의지와 함께 한일 정상 간 단독 만남 필요성을 수차례 밝혔던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20일 또는 21일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한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악화일로를 걸었던 한일 관계를 공식 복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국 정상이 과거사 현안 등에 대한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구체적 의제가 정해진 것은 아니라면서도 과거 문재인 정부 때의 험악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5일 취재진에게 유엔총회에서 한미·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된 사실을 밝히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서로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흔쾌히 합의됐다”고 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지난 6월 말 윤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때 한일 정상회담을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의제는 강제징용 등 과거사 현안과 대북·북핵 공조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에서 일본 측이 꺼리고 있는 한국 내 일본기업 자산에 대한 현금화 조치 등에 대한 구체적 결론이 당장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회담 시간을 30분 안팎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양국 정상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이미 나토에서 양국 정상이 ‘미래지향적 관계’, ‘건강한 관계’로 나아가자는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이번 유엔총회 계기 회담은 문재인 정부 때와 달리 한층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얼굴을 맞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가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며 정치적 부담을 덜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양국의 간극이 여전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이 발표한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사실관계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제반 사정이 허락하면 유엔총회에 출석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며 “총리 뉴욕 방문의 구체적인 일정은 현시점에서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가 단장을 맡은 한국 정부 조문 사절단이 오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한다. 사절단에는 정진석 국회 부의장, 윤덕민 주일대사 등이 포함됐다.
  • 韓총리, 정부 대표로 27일 아베 국장 참석

    韓총리, 정부 대표로 27일 아베 국장 참석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다고 총리실이 15일 밝혔다. 한국 정부 조문 사절단은 한 총리가 단장을, 국회부의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단장을 맡는다. 윤덕민 주일 대사와 전 주일 대사인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도 사절단에 포함된다. 한 총리는 국장을 전후해 일본 정·관계와 재계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재일 동포 대표 초청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총리실은 “일본에 머무는 기간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은 27일 오후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국장 참석자는 최대 6000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의 출국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두 번째다. 앞서 6월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을 펼치고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했다.
  • 경기도, 시내버스 준공영제 2026년까지 단계적 시행

    경기도, 시내버스 준공영제 2026년까지 단계적 시행

    경기도가 김동연 경기지사의 교통 분야 공약인 ‘시내버스 준공영제’ 실시를 위한 구상을 15일 밝혔다. 도는 노선 입찰제 준공영제 확대, 민영제 시내버스 재정지원 강화 등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공영제를 완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박노극 경기도 교통국장은 이날 경기 의정부 도청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시내버스 안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민영제 시내버스업체의 경영위기 극복과 운수종사자 노동 여건 개선, 노-사 갈등 완화 등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뒀다. 우선 도는 2020년부터 도내 광역버스 일부 노선에 도입돼 운영되고 있는 ‘노선 입찰제 준공영제’를 시내버스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노선 입찰제 방식 준공영제는 민간업체가 소유하고 있는 버스 노선권을 공공이 구입 또는 회수해 소유한 뒤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운송사업자에게 일정기간 운영권을 위탁하는 방식이다. 도는 올 연말까지 시군과 협의를 마쳐 시행 기반을 마련한 후 2023년 20개 노선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200개 노선을 시내버스 준공영제 노선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도는 운행수익이 적지만 공익적 이유로 운행해야 하는 노선을 우선 전환 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이며, 시내 운행 노선 등은 각 시장·군수가 업체와 논의해 결정·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으로는 운수종사자들의 처우개선에도 힘쓴다. 준공영제 버스 운수종사자 임금을 2026년까지 서울·인천시 수준으로 인상하고, 민영제 버스업체는 기존 주 52시간 탄력근무제가 아닌 1일 2교대 근무제로 전환토록 할 계획이다. 민영제 시내버스 노선 업체에는 재정지원을 강화한다. 적자 노선에 대한 지원과 우수 업체를 대상으로 경영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운송 수익개선을 위해 탄력적인 재정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실제 도는 시내버스 업체에 대한 재정지원액을 2019년 2470억원에서 올해 6108억원으로 늘려왔다. 박노극 국장은 “그간 버스업체, 노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노사정TF’를 중심으로 지속해 협의를 해왔다”며 “도민들이 버스 파업 걱정 없이 어디서든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따오기’ 40마리 우포늪 날았다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따오기’ 40마리 우포늪 날았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면서 천연기념물인 따오기 40마리가 경남 우포늪 하늘을 날았다. 환경부, 문화재청, 경상남도, 창녕군은 따오기 40마리를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우포늪으로 자연방사했다고 15일 밝혔다. 따오기는 논처럼 얕은 습지를 주요 서식지로 삼고 있는 조류로 과거 전국에 분포했지만 무분별한 남획과 영농방식 변화, 한국전쟁 등 다양한 이유로 서식지가 훼손돼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비교적 행동이 느리고 주로 인가 주변에서 서식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수렵대상이 되면서 사냥에 의해 쉽게 희생됐다. 이 때문에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관찰을 마지막으로 국내 야생에서는 사라졌다. 그러나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우호의 사잉으로 중국에서 따오기 4마리를 들여오면서 증식과 복원이 시작됐다. 2019년 5월 따오기 40마리를 우포늪에 처음 방사한 이후 이번 방사는 6번째이다. 매년 봄과 가을에 방사하고 있다. 현재 한반도 야생에서 서식하는 따오기는 약 100마리로 그동안 방사된 200마리 중 절반이 생존하고 있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주 서식지인 우포늪에서 짝을 찾지 못하는 수컷 따오기들은 강원도 영월, 전북 남원 등으로 이동한 것이 관찰됐다. 이 때문에 이번 방사된 40마리 중에서는 암컷 비율을 높여, 암컷 24마리, 수컷 16마리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사육상태에서 제공된 사료와 미꾸라지에 길들여 있던 방사 예정 개체들이 야생에서 우렁이와 개구리를 먹이로 인식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 야생 적응력을 높였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따오기의 단순 증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방사된 따오기가 야생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추적관찰을 통해 수집한 정보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꾸준한 복원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법원 “‘교비 횡령’ 휘문고, 자사고 지정취소 적법”

    법원 “‘교비 횡령’ 휘문고, 자사고 지정취소 적법”

    “교육기관으로서 책임 다하지 못해”학교법인 관계자의 수십억대 교비 횡령사건과 관련해 서울 휘문고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위를 박탈한 서울시교육청의 처분이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신명희)는 15일 학교법인 휘문의숙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자사고 지정취소처분 취소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장기간 횡령과 배임이 이뤄졌고 원고가 교육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계 비리로 자사고 지정취소가 결정된 것은 휘문고가 처음이다. 다만 휘문고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2023년 신입생 모집까지는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현행법상 12월 초로 예정된 신입생 입학전형을 실시하기 3개월 전까지 변경계획을 공고해야 하는데 이미 기한이 지났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입장문에서 “법원 판결은 학교법인 및 학교 관계자들에 의한 회계부정이 관련 법령의 자사고 지정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는 교육청의 판단을 인정한 것”이라며 “자사고의 공정하고 투명한 학교 회계 운영을 위해 지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2020년 교육부 동의를 받아 휘문고에 대한 자사고 지정취소를 결정했다. 회계감사 결과 8대 명예 이사장과 법인 사무국장 등이 2011~2017년 38억 25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는 이유였다.
  • [나우뉴스] “여왕 장례식 오지마!” 英 왕실이 극구 거부한 ‘5명’ 누구?

    [나우뉴스] “여왕 장례식 오지마!” 英 왕실이 극구 거부한 ‘5명’ 누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國葬)에 일반 시민 75만 명 이상과 세계 주요국 정상‧중요 인물 2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고장을 받지 못한 국가의 지도자들이 있다. 현재까지 유럽 왕가의 구성원과 미국 대통령, 영연방 수장들, 윤석열 한국 대통령 등이 부고장을 받았고, 동시에 참석 의사도 밝혔다. 그러나 영국 데일리메일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일부 국가 지도자들의 여왕 국장 참석을 막으려고 일부러 부고장을 보내지 않았다. 여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 등이 포함돼 있다.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뚜렷한 이유 없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인물이다. 푸틴이 시작한 전쟁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급망을 마비시키고 물가 불안정을 일으켰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이런 푸틴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용병을 지원하는 등 푸틴의 침략 전쟁을 도운 인물이다. 민 아웅 훌라잉 총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 쿠테타로 미얀마를 통치하고 있다. 이후 영국은 미얀마에서 외교관 대부분을 철수시키는 등 미얀마 군사정권과 사실상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이밖에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등에게도 부고장을 보내진 않았지만, 이란 대사급의 장례식 참석에 대해서는 논의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영국 왕실 소식통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벨라루스 대통령 및 미얀마 지도자에게는 여왕의 장례식 부고장을 보내지 않았다. 다만, 이란은 최고지도자와 대통령을 제외한 대사급 인물의 참석에 대해 고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될 것이라고 직감한 듯 일찌감치 장례식 불참을 선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장례식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불참이 예상된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쉬드 알마크툼 두바이 국왕도 아직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확연해진 신냉전 상황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0세기 초 서구 제국주의의 유산이자, 서방 사회 중심의 세계 질서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반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서방 국가를 무너뜨리는 ‘공동 목표’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는 비서방 국가의 중심이다. 이에 따라 여왕의 국장에 참석하는 각각의 국가 지도자들이 앞으로 전개될 신냉전 시대의 새로운 전선을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타이레놀과 포스코/박상숙 부국장 겸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타이레놀과 포스코/박상숙 부국장 겸 산업부장

    위기 때 본성이 나오는 것은 사람이나 기업이나 매한가지다. 불운과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자갈길이 꽃길이 되기도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신뢰의 대명사가 된 타이레놀이 그런 경우다. 미국 정부가 백신을 맞고 열이 오르는 부작용에는 타이레놀을 복용하라고 콕 집어 말하면서 전 세계에서 한동안 품귀 현상을 빚었다. 평범한 약품이 수십억 인구의 신용을 얻은 것은 30년 전 절체절명의 순간을 과감히 이겨 냈기 때문이다. 1982년 미국 시카고에서 타이레놀을 먹은 8명이 갑자기 숨졌다. 30%가 넘었던 시장점유율과 제조사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순식간에 바닥을 모르고 떨어졌다. 누군가 캡슐형 타이레놀 일부에 독극물을 몰래 넣은 것으로 밝혀져 책임은 벗었지만 존슨앤드존슨은 미 전역에서 판매와 광고를 중단하고 시판 중이던 제품 전량을 수거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인상적인 것은 사건 발생 즉시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위기대응팀을 꾸리고 핫라인을 설치해 관련 정보를 대중에게 소상히 알린 점이다. 천문학적인 금액과 유무형의 손실을 감수했지만 최악의 위기에서 회사가 보여 준 노력은 오히려 타이레놀의 신뢰도를 부동의 정상으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 최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용광로가 꺼져 50년 만에 가동이 정지된 포스코를 보면서 타이레놀 사건이 떠올랐다. 기업의 진짜 위기는 위기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대처하는 방식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공장 3곳에서 화염이 솟구치는데도 “불은 났지만 화재가 아니라 정상적인 가스 발생”이라는 최초 입장문은 아무리 경황이 없다 하더라도 대기업에서 발표했다고 하기에는 눈을 의심하게 한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억지와 마찬가지라는 반응이 뒤따랐다. 상세한 상황 공개를 주저하는 사이 쑥대밭이 된 현장 사진이 SNS를 떠돌고 복구 진행과 관련해 공표한 것과 다른 내용이 블라인드에 흘러나오면서 피해를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마저 샀다. 억울하겠지만 자업자득의 측면도 크다. 포스코는 몇 달 전 터진 성추행 파문 때 초기의 미온적 대처로 일을 키웠다. 무엇보다 직장 내 성문제는 기업 이미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에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구제가 전광석화처럼 이뤄져야 한다. 그럼에도 마지못한 듯한 솜방망이 처벌과 뒷북 사과로 성인지 감수성이 낮은 ‘꼰대 회사’를 자처했다. 지주회사의 서울 이전과 관련한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도 초일류 기업의 처사치고는 졸렬하다. 포항 지역 주민들이 곳곳에 현수막 등을 내걸고 시위를 벌이자 이에 대한 채증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으니 말이다. 연이은 헛발질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경영진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조직 문화에 있다. 민영화가 된 지 20년이나 흘렀지만 여전히 개발독재 시절의 밀어붙이기식 일 처리가 비판을 받는다. 이번 재해 수습 과정에서도 구태의연한 행태가 여지없이 드러났다. 비용과 시간 등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복구 계획을 밀어붙이면서 현장 근로자의 피로도는 급증하고 안전사고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강의 기적’을 뒷받침한 포스코의 장자다운 리더십이 아쉽다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 대목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요즘 포스코도 ESG 관련 조직인 기업시민위원회를 만들었다. 이달 초에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처음으로 그룹의 ESG 경영 현황이 담긴 기업시민보고서를 발간했다. 기업윤리와 투명경영을 강조하는 아름다운 내용들이다. 번지르르한 백 마디 말에도 과감한 실행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위기는 사건이 아니라 ‘사태’로 커질 수 있다.
  • 삼성전자 英법인 “여왕 헌신에 추모”

    삼성전자 英법인 “여왕 헌신에 추모”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로 영국 사회 전체가 국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인 한국 기업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여왕이 서거한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여왕에 대한 애도 성명(사진)을 게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성명에서 “왕실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사회를 위해 평생 헌신한 여왕의 막대한 공헌을 기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여왕의 국장이 치러지는 오는 19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해 대외 마케팅 및 홍보 활동을 최소화하고 국장 당일에는 현지 매장과 서비스센터를 닫고 추모에 동참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세탁기를 포함해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을 왕실에 공급하고 있다. LG전자 영국법인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올린 추도문을 통해 “여왕의 서거에 영국 왕실과 영국 국민, 영국 연방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5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각각 이날과 전날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을 찾아 조문했다.
  • 찰스3세, 북아일랜드 악연 털고 UK 지킬까

    찰스3세, 북아일랜드 악연 털고 UK 지킬까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계승한 새 국왕 찰스 3세(74)가 잉글랜드, 웨일스와 함께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로 구성된 ‘연합왕국’(United Kingdom·UK)을 온전히 사수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는 영국으로부터 분리·독립하려는 기류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가 이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여왕을 위한 추도예배가 진행된 이날 새 국왕이 비행기를 타고 찾은 상대는 북아일랜드 최대 정당인 신페인당의 유력 지도자인 미셸 오닐 자치정부 부수반과 앨릭스 마스키 북아일랜드의회 의장이다. 둘 다 영국과 싸운 무장단체인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후예인 신페인당 고위 지도자이지만, 찰스 왕과는 역사적으로 얽힌 ‘악연’이 있다. 찰스 3세가 아버지처럼 따랐던 증조부 루이스 마운트배튼경은 1979년 IRA의 폭탄 테러 공격으로 피살됐다. 찰스 왕은 1972년 북아일랜드 민간인에게 발포해 13명이 숨진 ‘피의 일요일 사건’을 초래했던 영국군 공수부대의 명예연대장을 역임해 원성을 샀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시 2012년 이곳을 찾아 전 IRA 사령관 출신의 북아일랜드 부총리인 마틴 맥기니스와 역사적인 ‘화해의 악수’를 나눈 바 있다. 찰스 3세는 이 자리에서 “어머니가 이곳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왔다”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어머니의 상중에도 이곳을 찾은 것은 악화하는 북아일랜드의 민심을 달래고 자신의 비호감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첫 부인이었던 다이애나 비의 비극적 사망 이후 대중에게 부정적 인상이 강한 그가 모친의 국장을 이끌면서 이미지 회복과 재임 초 ‘허니문’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고브와 더타임스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찰스 3세의 리더십에 대해 응답자의 73%가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가 훌륭한 왕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63%로, 지난 5월 조사 때의 32%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과거 7차례 조사에서 찰스 3세의 긍정 평가가 40%를 넘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커밀라 왕비에 대한 긍정 평가도 53%에 달했다. 하지만 찰스 3세가 연합왕국을 통합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45%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군주제 지지 여론이 64%로 여전히 우세했지만 10년 전(73%)과 비교하면 낮았다.엘리자베스 2세의 시신은 이날 런던 버킹엄궁에 도착했다. 여왕의 시신은 14일부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된 후 장례식 당일인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공개돼 국민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눈다.
  • 英여왕 국장에 기시다 대신 일왕부부 참석

    英여왕 국장에 기시다 대신 일왕부부 참석

    오는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불참하고 나루히토 일왕, 마사코 왕비 부부가 참석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왕 부부가 17~20일 영국을 방문한다”며 “기시다 총리 등은 방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루히토 일왕은 2019년 5월 즉위한 후 처음으로 외국을 방문한다. 교도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영국으로부터 국가원수 등 2명이 참석할 수 있는 초청장을 받았는데 일왕과 왕비가 참석하는 쪽으로 됐다”고 말했다. 당초 기시다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리관저에서 “영국에서 조문 외교를 펼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고 기시다 총리도 주변에 “영국 여왕의 서거는 국제사회에 큰 손실”이라며 국장 참석에 의욕을 보인 바 있다.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이 참석하면서 자연스럽게 한미일 정상이 만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다. 또 한미일 정상은 이어 20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가 장례식에 불참하면서 장례식에서는 한미 정상만 만나게 됐다.
  • 네이버·쿠팡서 면세품 산다… 귀국길 수령도 가능

    네이버·쿠팡서 면세품 산다… 귀국길 수령도 가능

    앞으로 해외 여행객은 시내 면세점뿐 아니라 출·입국장 면세점의 물품도 온라인으로 미리 주문·결제해 공항에서 수령할 수 있게 된다. 출국할 때 구매했던 면세품을 입국할 때 수령할 수 있는 입국장 인도장도 도입된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14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에서 면세업계, 유관 부처 및 기관 관계자 등과 면세산업 발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관세청은 국민 편의 제고, 면세점 경영 안정화 지원, 규제 혁신을 통한 물류 경쟁력 강화 등 3개 분야의 15개 추진 과제를 대책에 담았다. 출·입국장 면세점의 온라인 판매는 한국공항공사·항만공사 시설에 입점한 면세점부터 시범 시행한 뒤 확대하기로 했다.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은 내년 상반기에 1단계로 부산항에 시범 운영한 뒤 인천 등 주요 공항으로 확대한다. 시내 면세점에서 면세 주류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에 국세청 고시의 개정을 추진한다. 아울러 해외 여행객이 시내면세점에서 여권 제시 없이 스마트폰 인증만으로 신원 확인 및 면세품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한다. 휴대품을 모바일로 신고하는 경우 세액 자동계산 및 모바일 세금 납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등으로 타격을 입은 면세점의 경영 안정화를 지원하고자 면세점이 자사 운영 인터넷 사이트뿐만 아니라 현재 금지된 네이버·쿠팡 등 오픈마켓, 메타버스에서도 면세품을 판매할 수 있게 허용할 방침이다. 또 면세점 특허수수료를 한시적으로 50% 감면하는 조치를 올해 매출분(내년 납부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관세청은 면세점 예비특허제도를 신설해 신규 특허를 받은 면세점이 특허장 교부 전에도 면세품을 사전에 반입해 준비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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