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일제지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휴대전화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베이비복스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선미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태블릿PC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
  • 신호제지 불안한 ‘한지붕 두가족’

    지난해 8월부터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던 신호제지가 임시주총을 연지 20분만에 ‘한 지붕 두 가족’으로 봉합됐다.최대 주주인 국일제지가 신호제지의 경영권을 인수했지만 갈등의 한 축이었던 김종곤 신호제지 대표이사 해임안을 철회해 사실상 ‘불안한 동거’에 들어갔다. 신호제지는 20일 경기도 오산시 본사에서 주총을 열고 국일제지가 요청한 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국일제지는 총 신호제지 이사 8명 가운데 5명을 확보해 신호제지 경영권을 사실상 인수했다. 또 김종곤 신호제지 대표 해임 안건을 부결시켜 국일제지와 공동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신호제지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거듭하던 현 경영진과 국일제지간의 ‘7개월 분쟁’은 일단락됐다. 이날 주총에서 김 대표이사 등 기존 이사 2명의 해임안이 부결된 것은 국일제지와 신호제지 경영진간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우호지분 57%를 보유한 국일제지와 2대주주 신안그룹(신호제지 지분 19.8% 보유)의 지원을 받고 있는 현 경영진은 지난달 김 대표 해임안을 부결시키는 대신 국일제지측 안건 통과를 합의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최우식 국일제지 사장은 이달부터 신호제지로 출근하며, 경영 상황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돼 김종곤 대표이사와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최 사장은 “신호제지는 앞으로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며 “조속히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양측의 갈등이 깊었던 데다 절대 지분을 확보치 않아 다툼이 쉽사리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주주인 일부 투자펀드의 행보에 따라 경영권 분쟁이 앞으로 재발할 가능성도 내다봤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신호제지 경영권 다툼 ‘막다른 골목’

    주주들 경영권 다툼에 멍드는 기업의 대표 사례로 신호제지가 꼽힐 것 같다. 계속되는 법정 싸움에 이어 이번엔 지분 경쟁, 다음달 20일엔 대표이사 해임과 신규 이사 선임건을 놓고 주총 몸싸움이 예견된다. 경영권을 둘러싼 최우식 국일제지 사장과 김종곤 신호제지 사장,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간의 공방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지난해 신호제지 김 사장과 이순국 전 회장의 ‘백기사’로 나섰던 신안그룹이 최근 신호제지의 최대 주주(20.99% 보유)로 올라서면서 인수합병(M&A) 의지를 강력히 내비치고 있다. 신안측은 공시에서 “신호제지 경영에 참여키 위해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대 주주였던 국일제지(19.8%)는 2대 주주로 내려앉았다. 이 때문에 다음달 임시주총에서 경영권 확보를 장담했던 국일제지측 입장이 다소 모호해졌다. 그러나 국일제지 관계자는 “우호지분이 이미 50%를 넘어섰기 때문에 경영권 확보엔 전혀 이상이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국일제지측 우호 지분을 보면 국일제지가 19.8%, 신한은행 11.7%, 아람파이낸셜서비스 14.7%, 아람구조조정조합 2.2%, 피난자인베스트먼트 8.7% 등으로 57.1%에 이른다. 반면 신안측은 20.99%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신호제지 사태’가 쉽게 아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주총에서 국일제지측이 이같은 우호지분을 바탕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더라도 국일과 신안의 힘겨루기는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펀드들이 현재 국일측을 지지하고 있지만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면서 “특히 펀드인 이상 투자 이익을 회수하기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설 때 신안측에 팔 수도 있다.”며 국일제지가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황정하 삼성증권 연구원도 “국일측 우호지분의 면면을 살펴볼 때 확실하다고 단정짓기엔 무리가 있으며, 변수도 많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볼썽사나운 공방 속에 보기 드문 사건들도 잇따랐다. 양측이 같은 날 동시에 임시주총을 열어 주주들을 헷갈리게 했으며, 주주가 뽑은 대표이사는 주주들을 피해 도망다니는 추태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같은 장기 분쟁으로 신호제지의 경영 상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신호제지(6월 결산법인)는 지난 1·4분기에 88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4분기에도 동서PP의 부도(83억원) 등으로 최악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최우식 국일제지 사장 “속 탑니다”

    [재계 인사이드] 최우식 국일제지 사장 “속 탑니다”

    ‘하루가 급한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요즘 최우식(42) 국일제지 사장의 마음은 이만저만 답답한 것이 아니다. 신호제지 경영권 확보를 위해 전방위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법원의 판결을 다시 기다리거나, 김종곤 신호제지 사장의 ‘백기 투항’을 받아내는 것 외에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전문경영인인 신호제지 김 사장은 대주주인 최 사장을 피해 다니기 일쑤다. 또 경호업체 직원들을 고용해 사내 주요 입구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주주가 뽑은 전문경영인이 ‘방빼’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최대주주를 일부러 멀리하는 꼴이다. 최 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전전긍긍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앞으로 궁색해지는 것은 저쪽(김종곤 사장)이며, 시간은 우리편”이라고 말했지만 신호제지의 현 경영진이 회사 재산을 계속 빼돌리지 않을까 걱정했다. 국일제지측에서 제기한 김 사장 해임을 위한 임시주총이 일러야 오는 3월에나 가능한 반면 회사의 재정상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호제지(6월 결산법인)는 지난 1·4분기에 88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4분기에도 동서PP의 부도(83억원) 등으로 최악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최 사장은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해 현 경영진을 압박하기로 했다. 우선 김 사장에 대한 이사 직무정지 가처분도 수원지법에 제기했으며, 이번주에 김 사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도 내기로 했다. 최 사장은 “김 사장은 주주들이 선임한 사내외 이사에 대한 임용계약을 고의적으로 지연하며, 막대한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다.”며 “김 사장이 고의적으로 계속 방해할 경우 이번 주중에 김 사장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일제지는 또 대주주로서 ‘신호제지 감사권 발동’과 ‘회계장부 열람권’ 등도 요청키로 했으며, 이순국 전 신호제지 회장에 대한 형사고발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국내 제지업계 2위인 신호제지의 경영권 분쟁은 국일제지가 지난해 8월 경영 참여를 위해 당시 최대주주였던 아람FSI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발생했다. 국일제지는 지난달 열린 신호제지 임시주총에서 69%의 우호지분을 확보해 이사 6명을 선임하며 신호제지의 경영권을 확보했지만, 법원은 절차 조건이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국일제지측이 제기한 김종곤 현 대표이사의 직무 및 이사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고래 기업’ 삼킨 새우들

    ‘고래 기업’ 삼킨 새우들

    새우가 고래를 삼킬 수 있을까. 동화에서 나옴직한 얘기이지만 재계에서는 이같은 사례가 종종 나온다. 올 한해에도 재계에서는 자신보다 큰 회사를 삼킨 회사가 다수 있었다. 국일제지, 크라운제과, 두산중공업, 한창, 바이오메디칼홀딩스 등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 큰 회사를 인수했다. ●너도나도 ‘파이 키우기’ 특수용지 전문업체인 국일제지는 지난 13일 임시 주총을 열어 신호제지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국일제지는 국내 제지업계 4위이고, 신호제지는 2위다. 국일제지는 이로써 일약 업계 1위인 한솔제지를 위협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국일제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신호제지 5900억원의 12분의1 수준인 480억원에 불과했다. 국일제지는 지난 8월 신호제지의 최대주주였던 아람FSI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권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이후 국일제지와 신호제지는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지분경쟁을 벌였으나 19.81%의 지분을 소유한 국일제지가 아람FSI(13.55%), 신한은행(11.76%), 피난사(8.71%), 아람구조조정조합(2.2%) 등 50% 이상의 우호지분을 확보하면서 신호제지를 삼킬 수 있게 됐다. 올해초 크라운제과의 해태제과 인수는 M&A의 최대 화제작 중 하나다. 지난해 매출액이 2977억원에 불과하던 크라운제과가 6454억원의 해태제과를 인수, 일약 롯데제과와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크라운제과는 해태제과 직원들의 170일간 파업으로 인수·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3·4분기말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의 과자시장 점유율 합계는 33.5%로 지난해 말의 34.6%에 비해 오히려 1.1%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크라운제과는 해태제과 노조의 장기파업이 지난 14일 끝나 내년이면 시너지 효과를 내고 내후년 상반기에는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도 지난 2월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해 회사의 규모를 키웠다. 당시 매출액이 2조 4555억원인 두산중공업은 매출액 2조 8606억원인 대우종기를 인수해 화제를 낳았다. 발전·담수분야에서 세계 1위인 두산중공업은 대우종기를 합침으로써 지게차·굴착기 분야에서도 글로벌 업체로 도약했다. ●정보통신업계도 M&A 이변 많아 정보통신업계에서는 ‘한창탑폰’으로 알려진 휴대전화 생산업체인 한창이 지난달 세원텔레콤을 인수한 것도 고래를 삼킨 사례로 꼽힌다. 한창은 자본금 147억원에 직원수 240명 규모의 중견기업이다. 외국계 투자회사인 LCF투자와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해 매출액 993억원인 세원텔레콤을 접수했다. 장외 제대혈업체인 바이오메디칼홀딩스(전 이노셀)도 지난 2월 서울이동통신의 대주주로 등극했다. 바이오메디칼홀딩스는 서울이동통신의 최대 주주인 CFAG5호 기업구조조정조합으로부터 지분 400만주(30.45%)를 46억 4000만원에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이트맥주가 9월 진로를 인수한 것도 올해 이뤄진 M&A 중 최고의 관심을 끈 대목이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순매출액 규모(8608억원)에서는 진로(6930억원)보다 앞섰지만 브랜드 인지도나 판매망에서는 뒤져 있어 재계의 핫 이슈가 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박순석 회장 ‘남는 장사’?

    [재계 인사이드] 박순석 회장 ‘남는 장사’?

    경영진과 대주주측의 백기사로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과 신한은행이 각각 참여하면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신호제지의 경영권 분쟁이 결국 법정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는 경영진을 지원한 박 회장이 이래 저래 남는 장사를 했다는 계산을 내놓고 있어 관심을 끈다. 신호제지의 최대 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17일 신호제지의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대주주인 국일제지의 요청으로 신호제지 지분 11.8%(280만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호제지 대리점과 거래처로 구성된 아람 제1호 구조조정조합 조합원들은 이날 신한은행이 사들인 11.8%의 주식에 대해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의결권 행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조합원들은 또 일반 조합원의 의사와 무관하게 신호제지 주식을 신한은행에 매도한 업무집행조합원 아람FSI의 이충식 대표를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9월 개정한 조합 규약상 구조조정조합의 의사결정은 다수의 의견에 따르게 돼 있음에도 국일제지를 지지하는 업무집행조합원 아람FSI의 이충식 대표가 임의로 조합이 보유한 주식을 매도했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이 대표를 고소한 것이라고 신호제지는 설명했다. 아람 제1호구조조정조합의 업무집행조합원인 아람FSI는 지난 14일 조합이 보유하고 있던 신호제지 주식 13.5% 중 273만주(11.8%)를 신한은행에 매도했으며, 신호제지의 최대 채권인 신한은행은 신호제지의 적대세력인 국일제지의 요청으로 이를 인수했다. 가처분 신청에 따라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는 국일제지(19.81%)와 아람FSI(12%)가 확보한 안정적인 우호지분은 31.81%로 줄었다. 반면 신호제지는 현재 피난사인베스트먼트(8.7%), 우리사주조합 및 현 경영진(6.5%), 신안그룹(9.9%) 등 25.1%의 우호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는 법원이 조합원의 의결권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느냐 여부에 따라 다음달 임시주총의 결과가 달라지게 돼 있는 구조다. 그래도 신안그룹 박 회장은 이래저래 남겼다는 평이다. 아람FSI·국일 관계자는 “박 회장은 확실하지 않으면 뛰어들지 않는 스타일이다.”면서 “박 회장의 사람들이 5000원대에 신호제지 지분을 매입했고 이를 다시 신안의 계열사들이 7000원대에 산 것인 만큼 이미 개인적으로 차익실현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17일 종가는 6750원. 이어 “더욱이 신한은행이 참여한 만큼 향후 신호제지의 신인도가 올라가면 주가가 더 오를 수 있어 신안그룹도 장기적으로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진 교체를 위한 임시 주총은 다음달 13일 열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계인사이드] 박순석회장 백기사 왜 나섰나

    박순석(61) 신안종합건설 회장이 경영권 분쟁중에 있는 신호제지의 지분 9.9%를 매입, 경영진을 지원하는 백기사로 나선 사연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신안과 신호측은 순수한 경영참여와 백기사론을 제기하는 데 반해 대결관계에 있는 대주주인 아람FSI와 국일제지측은 신호제지의 전 오너인 이순국 전 회장과 박 회장의 ‘거래’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국내 2위 제지업체인 신호제지는 지난 8월 국일제지가 신호제지의 경영참여를 위해 최대주주인 아람FSI 등으로부터 지분 19.81%를 인수하면서 대주주와 경영진간 분쟁에 휩싸였다. 다음달 13일 신호제지 임시주총에서 대주주인 아람·국일측은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 6명을 통과시켜 경영권을 확보하려하는 반면 경영진은 이를 막기 위해 주총 표대결에 앞서 우호 지분으로 신안을 끌어들이면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신안측은 “건설, 금융(신안상호저축은행), 호텔(리베라호텔), 골프장(신안CC 등), 철강(휴스틸) 등 여러 업종을 다루는 그룹으로 꾸준히 제조업 진출을 모색해 왔다.”면서 “마침 기회가 닿아 신호제지 지분을 인수했고 경영참여가 목적인 만큼 향후 필요하다면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과 엄정욱 신호제지 부회장 선에서 이번 지분 매입건이 추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아람·국일측은 신호그룹 전 오너인 이순국 신호제지 이사가 박 회장에게 빚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지난 94∼98년 사이 이순국 전 신호그룹 회장이 신안그룹의 계열사인 휴스틸(과거 신호그룹의 계열사인 신호스틸)의 법정관리인으로 있으면서 휴스틸 돈 60여억원을 신호계열사에 무담보로 빌려줬는데 이를 갚지 못해 2003년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바 있다.”면서 “당시는 민사였지만 형사로 고소당하면 징역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이순국 전 신호그룹회장이 이사로 활동하며 사실상 배후조종을 하고 있는데 국일 대신 신안그룹에 회사를 넘기고 채무에 대한 면죄부를 받는 한편 계속 경영에 참여하려는 속셈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안·신호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신안건설의 우호지분이 들어오면서 다음달 주총 표대결에서 경영진측 41.69%, 대주주인 아람·국일측 32%를 확보, 경영진이 이기게 됐다.”고 말했다. 신호제지는 국내 제지업계 2위 기업으로 지난해 총 5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한편 박 회장은 업계에서 ‘돈 버는 데 귀재’라는 평을 받는다.83년 주식회사 신안,90년 태일종합건설 설립에 이어 96년 신안주택할부금융 등 금융업에 진출했고 외환위기 당시 신안CC를 개장, 회원권 판매와 땅값 상승으로 목돈을 만졌다. 건설업으로 출발해 금융업을 거쳐 레저산업의 황제로 떠올랐다. 지난 2003년에는 골프도박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경영권분쟁 “피도 의리도 없다”

    경영권분쟁 “피도 의리도 없다”

    재계가 잇단 경영권 분쟁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두산그룹의 박용오·용성 형제간 다툼과 유사한 양상의 경영권을 둘러싼 친족간의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어 재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확산되고 있다. ●연이어 터지는 경영권 싸움 중견기업 신호제지가 1대 주주와 현 경영진간의 경영권 다툼에 휩싸여 법정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이 회사 최대주주 아람FSI는 2대주주 국일제지와 결탁, 경영권 장악에 나섰다. 이에 대해 신호제지 경영진은 “구조조정펀드인 아람FSI가 보유한 지분 25.74% 가운데 13.7%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은행의 요청으로 조합과 투자자가 명의·의결권을 위임했던 것”이라면서 “아람 FSI가 위임된 지분에 대한 권한을 자의적으로 행사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근에 경영진을 재선임, 일단 갈등이 봉합된 쌍용화재도 최대주주 세청화학과 2대주주 대유투자자문 컨소시엄간에 끊임없는 분쟁을 겪어 왔다. 그러나 양대 주주 중 한쪽이 다른 쪽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당초의 계획과는 다른 ‘미봉책’ 합의가 이뤄져 양대 주주간 다툼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돈 앞에는 친족도 없어 두산그룹의 사례에서 보듯 지분을 둘러싼 친족간의 다툼이 잦아지고 있는 점도 예년과는 다른 특징이다. 국내 최대 골프장인 레이크사이드는 지난달 정기주총에서 대표이사였던 윤맹철씨를 명예회장으로 일선에서 퇴진시키는 대신 동생인 윤대일 전무이사를 신임대표로 선임하면서 ‘형제의 난’에 휩싸여 있다. 두 사람은 가족간의 지분 및 골프장 회계 문제로 지난해부터 서로 적법한 경영권자임을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대림통상의 최대주주인 이재우 회장 일가와 이 회장의 조카인 이부용 전 대림산업 부회장 일가도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림통상의 감사 선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양측은 서로 지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부용 전 부회장의 아들 이해영씨는 지난달 지분율을 17.1%로 높여 이 전 부회장 일가측의 지분을 30% 수준으로 높였다. 반면 지분 29.8%를 가지고 있는 이재우 회장은 우호지분까지 합쳐 지분 50%를 확보하는 등 경영권 방어에 진력하고 있는 중이다. 신라교역도 창업주 형제가 소유권을 놓고 법정 다툼까지 벌였다. 형 박성형 명예회장은 지난달 법정 공방 끝에 동생 박준형 신라교역 대표이사 회장과 그의 아들 박성진씨로부터 신라교역 주식 260만주를 돌려받았다. 주식 반환으로 형의 지분은 20.3%로 늘어나 동생측(24.5%)과 차이를 좁혔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 대주주 일가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친족간 유대관계가 약해져 주주간 이해관계가 첨예해지고 있는 점이 잦은 경영권 분쟁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신문용지 제조사 활황/화장지 생산 중기 울상

    ◎제지업계 빈익빈 부익부 심화/한솔·세풍 올 매출 23∼61% 급증/화장지 자재값 폭등·공급 과잉 「대기업들은 부익부,중소기업들은 빈익빈」.제지업계의 경영환경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말이다.제지업계의 대기업들은 사상 유례없는 호황기를 구가하고 있는 반면,중소 기업들은 오히려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장지를 생산하는 대부분의 중소업체들은 공급과잉·인건비 상승·원자재가격 상승 등 3중고에 시달리는 바람에 내리 3년째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도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문용지 및 인쇄용지를 생산하는 상장법인인 한솔제지·세풍제지·신무림제지 등 대기업들은 신문 증면과 용지대 인상,지난 6·27 지방자치제 선거의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1∼7월)의 매출액이 작년보다 최저 23.3%에서 최고 61.2%까지 늘어났다. 이중 세풍의 경우 매출액이 작년 상반기의 1천2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1천2백36억원으로 23.3%가 느는데 그쳤으나,순이익은 5억4천만원에서 16억1천만원으로 무려 1백94.3%가 폭증했다. 한솔제지도 매출액은 51.3%가 늘어난 4천1백48억원에 머물렀으나,순이익은 1백3억원에서 1백95억원으로 89% 이상 급증했다.특히 3월결산법인 신무림제지는 전년에 1백7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 3월에는 오히려 1백3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호황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포장지로 쓰이는 박엽지와 화장지·백판지를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은 국제 펄프가격의 인상에 따른 원자재 확보난,인건비 상승,공급과잉에 따른 출혈경쟁 등의 악재가 겹치며 좀체로 적자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화장지에 많이 사용되는 고급 수입고지의 경우도 2백70달러 선에서 6백달러 수준으로 올랐다.여기에다 공급과잉에 따른 출혈경쟁,일부 대기업 대리점의 리베이트와 덤핑 판매 등의 어려움이 가중돼 내리 3년째 수지타산을 못맞추는 기업이 생기는 등 경영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특히 박엽지를 생산하는 국일제지·대일제지·부성제지 등은 협소해진 시장에서 판로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태이다.또 화장지를 생산하는 대왕제지·태평양제지·대진제지 등도 일부 대기업들이 시장 확보를 위해 가격 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채산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이를 뒤쫓아갈 수밖에 없는 등 경영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 공해배출 1천2백곳 적발/국일제지 등 4백98곳에 부과금

    ◎환경처,5월 단속 고려합섬·금호쉘화학등 대기업을 포함한 배출업소들이 폐수·분진등 오염물질을 배출허용기준치보다 많이 내보내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환경처는 23일 지난 5월중 전국 15개 시·도와 합동으로 총9천8백92개 배출업소를 단속한 결과 각종 환경관련법령을 위반한 1천2백3개 업체를 적발,개선명령·조업정지등 행정처분를 내렸다. 이 가운데 경북대학병원·국일제지·금호쉘화학1공장·동서화학공업·서울제강등 4백98개 사업장은 기준치이상의 각종 폐수와 먼지를 배출하다 단속에 걸려 시설개선명령을 받고 배출부과금을 물게 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