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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文 대통령 할 일은 국민통합...MB·朴 사면해야”

    손학규 “文 대통령 할 일은 국민통합...MB·朴 사면해야”

    손학규 전 민생당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했다. 31일 손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이 할 일은 국민 통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자 민주화의 모범국가를 자부하는 대한민국에서 직전 대통령을 2명이나 구속하고 있는 것은 국가적 체면이나 안보 및 경제활동 등 국익을 위해서도 안 될 일”이라면서 “법적인 제약이 있으면 우선 석방부터 하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사면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으로 어려웠던 한 해를 우리는 참회로 마감해야 한다. 문 대통령부터 참회해야 한다”면서 “작은 싸움에서 이기려 하지 말라. 윤석열 사태로 지셨으면 그걸 겸손하게 받아들이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권자로 국민 앞에 사과한다’고 말했지만, 법무부 장관 후속 인사는 계속 싸움을 키우겠다는 것으로밖에 읽히지 않는다”면서 “솔직하고 진솔하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도 “이긴 사람은 자칫 교만해지기 쉽다”면서 “혹시라도 보복(수사)의 유혹이 있다면 여기서는 과감하게 손을 털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설민석 자꾸 틀리지만… “각색은 필요” vs “사실이 중요”

    설민석 자꾸 틀리지만… “각색은 필요” vs “사실이 중요”

    스타강사 설민석이 진행하는 방송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도 시청률 5%를 기록하며 여전한 관심을 나타냈다. 27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3회 시청률은 5.5%(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번 방송에는 난징대학살·731부대·전범재판 등을 중심으로 일본의 중국 침략 역사가 설명됐다. 이 방송은 신으로 군림했던 히로히토 일왕(천황)이 패망 직후에 격하되는 과정을 보여줬다. 히로히토의 ‘인간선언’을 소재로 그가 신에서 인간으로 추락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설민석의 이날 강의 내용에 대해 일부 소셜미디어에선 “맥아더가 생체정보 가져오겠다며 731부대 이시이를 살려줬고 히로히토도 전범재판 회부 안 했다면서 반미정서 부추키고, 토착왜구 장사한다”면서 “맥아더가 미국의 국익때문에 우리를 도와줬다는 거, 그걸 누가 모르나, 얄팍한 지식으로 국민을 초딩(초등학생) 수준 만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731 부대의 존재나 전후 일왕 문제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것은 아니지만, 공연히 반미 감정을 자극하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설민석은 승전국 미국의 압박을 받은 히로히토가 ‘나는 신이 아니다. 신의 후예일 뿐이다’라고 발언했다고 인간선언의 핵심을 정리했지만 실제 인간선언에서는 일왕이 이러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역사 논란 시작은 클레오파트라 방송“그냥 보지마세요” 전문가 작심 발언 설민석의 역사 왜곡 논란은 지난 19일 이집트 역사에 대해 다룬 방송 이후 거세졌다.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역시 걱정했던 대로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이 차곡차곡 쌓여 간다. 그냥 보지 말라”며 방송에서 언급된 역사 내용의 오류를 지적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고, 설민석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설민석은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설민석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재즈가 잃어서 알앤비가 탄생” 논란평론가는 “허위사실 유포나 마찬가지” 음악에 대해 다룬 유튜브 영상도 논란이 됐다. 설민석은 지난 15일 유튜브에 “재즈가 초심을 잃어서 알앤비(R&B)가 탄생했다”며 “프랭크 시나트라 이후 백인이 흑인 음악을 불렀다. (흑인들은) 초심을 잃었다 이거다. 그래서 흑인들만의 르네상스가 시작된 것”이라는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재즈 피플의 한 기자는 댓글을 통해 “재즈가 초심을 잃어 R&B가 탄생했다는 내용은 처음 듣는다”며 “(설민석의 주장과는 달리) R&B는 블루스가 미국 남부의 흑인 술집을 넘어 미국 전역의 더 많은 이에게 전해지는 과정에서 탄생한 장르”라고 설명했다. 음악평론가 배순탁 역시 “재즈, 블루스, 일렉트릭 블루스, R&B, 초기 로큰롤에 대한 역사를 다룬 원서 한 권이라도 읽었다면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는 할 수 없다”며 “아무런 공부 없이 내뱉은 발언이 또 터졌다. 이 정도면 허위사실 유포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역사에 대한 관심 높인 점 인정해야”“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확언 말아야” 배순탁 평론가는 “최진기, 설민석 두 사람이 자기 분야 강의에 관해서는 무척 탁월하다고 생각한다”며 “왜 자꾸 설익은 걸 넘어 ‘무지’에 가까운 영역에까지 손대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설민석이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공을 세웠고, 약간의 각색은 재미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청자 게시판과 뉴스, 유튜브 댓글에는 “있는 그대로 원문풀이하면 누가 보냐. 재밌게 각색도 하고 그런 거지 큰 맥락에서 안 벗어나면 된다” “자잘한 부분까지 보려면 책을 봐야한다. 제한된 방송시간에 모든 디테일을 다 맞추기는 어렵다” “설민석만큼 재밌게 감동적으로 강의하는 사람이 어딨다고 비판만 하냐. 너무하다”라며 설민석을 옹호하는 의견과 “설민석이 유명한 만큼 전문분야가 아닌 분야에서는 더 주의해야 하지 않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엉뚱한 역사 지식을 퍼트릴 위험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하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악명 높은 英 이중첩자 블레이크의 한국과 인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악명 높은 英 이중첩자 블레이크의 한국과 인연

    전직 영국 해외정보부(MI6) 간부로 냉전시대 가장 악명 높은 이중첩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힌 조지 블레이크가 러시아에서 세상을 등졌다고 영국 BBC가 러시아 언론들을 인용해 26일 전했다. 향년 98. 어느 도시에서 숨을 거뒀는지나 사인, 구체적 사망 정황 등은 소개하지 않았다. 그는 MI6 간부로 일하면서 동유럽에서 활약하던 40여명의 서방 요원들에 대한 극비 정보를 9년 넘게 옛 소련에 넘겼다. 돈을 받거나 매수당한 것은 아니고 공산주의가 옳다는 자신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1960년 런던의 한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6년 뒤 탈출해 옛 소련으로 달아났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대변인은 고인이 “우리 조국을 순수하게 사랑했다”고 밝혔다. 그는 1922년 11월 1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태어났는데 본명이 조지 비하르였다. 아버지는 1차 세계대전 때 영국군과 싸운 스페인계 유대인으로 나중에 영국 국적을 취득했다. 본인은 2차 세계대전 때 네덜란드의 레지스탕스 운동에 가담했다가 영국령 지브롤터로 탈주했다. 1944년 영국 공군에 자원해 첩보부대 지휘관을 거쳐 1947년 영국 외무성에 들어갔다. 이 때 대학을 다니며 러시아어를 익혔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서울 주재 영국 대사관에서 일하다 북한 인민군에 억류됐다. 당시 평양부터 압록강까지 끌려 다니며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고 공산주의자가 됐다고 나중에 털어놓았다. 그는 미군 폭탄이 한국의 민가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서방 편에서 공산주의와 싸우는 게 잘못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1953년 휴전 직후 영국으로 돌아왔는데 그의 내면에 일어난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MI6는 공군 첩보부대나 외무성 근무 전력, 유창한 러시아어 실력 등을 믿고 스카우트했다. 그의 매국 행동이 들통난 것은 폴란드 첩보요원 미카엘 골레니에프스키가 서방으로 정부(情婦)와 함께 망명하면서 영국 정보기관에서 암약하는 옛 소련의 첩자 명단을 폭로했기 때문이었다. 블레이크는 소환 명령을 받고 돌아와 체포됐다. 옛 소련에 정보를 넘겼다는 등 다섯 가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1961년 5월에 블레이크는 42년형을 선고받았다. 1966년 10월 블레이크는 감옥에서 만난 아일랜드 테러리스트 숀 알폰스 버크의 도움으로 탈옥에 성공, 이듬해 1월 독일 함부르크로 달아나 그곳에서 국가보안위원회(KGB)의 도움으로 모스크바로 이동했다. 1974년부터 소련의 과학 아카데미 IMEMO에서 일하며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고리 이바노비치라는 러시아 이름을 갖고 KGB 중령 출신으로 연금을 수령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냉전시대 공로를 높이 평가해 2007년 블레이크에게 훈장을 수여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고인을 “탁월한 전문가이자 빼어난 용기를 지닌 사람”으로 평가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영국 정부는 한 번도 스스로를 영국인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그의 사망 소식에 어떤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블레이크는 1990년 BBC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정보를 넘긴 서방세계 요원 숫자만 500명을 넘지만 자신의 행동 때문에 42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MI6의 조사 결과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BBC의 안보 전문기자 고든 코레라는 고인이 영국의 국익에 끼친 해악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데 첩보요원으로 스카우트된 과정, 옛 소련에 부역한 동기, 탈주나 망명 과정 모두 미심쩍은 것들이 많다고 했다. 코레라는 10년 전에 고인이 “내 동기가 일반적으로 납득되거나 말거나 하는 것은 더 이상 내게 중요하지 않다”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더라고 했다. 그에게 부분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은 공산주의를 선택했지만 그것이 붕괴되고 소련이 해체되는 것을 생생하게 지켜본 것과 여전히 러시아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KGB 계승자들이 여전히 자신을 영웅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1995년 블레이크의 웜우드 스크럽스 교도소 탈옥은 스티븐 프라이와 릭 마욜 주연의 연극 ‘셀 메이츠(Cell Mates)’의 중심 기둥이 됐다. 2015년 BBC 다큐멘터리 ‘모스크바의 스파이 스승(Masterspy of Moscow)’는 그를 “수수께끼 같은 매국노의 이상한 삶”이라고 일컬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국방수권법 거부권 행사...美 의회, 재의결 추진할 듯

    트럼프, 국방수권법 거부권 행사...美 의회, 재의결 추진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2021회계연도(2020년 10월 1일∼2021년 9월 30일) 국방수권법(NDAA)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23일 AP통신과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성탄절 연휴를 위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로 떠나기 전 의회에 거부권 행사를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 제출 10일 이내인 이날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유감스럽게도 이 법은 중요한 국가 안보 조치를 포함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 조치에서 미국 우선주의라는 우리 행정부의 노력에 반하고 있다”며 “이 법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선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의 많은 조항은 특히 우리 군대를 미국 본토로 데려오려는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반한다”며 “아프가니스탄과 독일, 한국에서 군대를 철수할 대통령의 능력 제한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나쁜 정책일 뿐만 아니라 위헌”이라며 “얼마나 많은 군대를 배치하고 아프간과 독일, 한국을 포함해 어디에 배치할지에 관한 결정은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 의회가 이 권한을 침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의 28500명 미만으로 줄이는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주독미군을 현 수준인 3만4500명 이하로 줄일 경우 국익에 부합하는지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감축 시에도 평가보고서를 제출토록 해 감축을 어렵게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주독미군을 2만4000명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아프간 주둔 미군 감축도 발표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와 관련해 플랫폼 운영업체에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하게 한 통신품위법 230조 폐지가 NDAA에 포함되지 않은 점도 거부권 행사 사유로 적시했다. 또한 과거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 장군의 이름을 딴 미군기지와 군사시설 명칭을 재명명하는 조항이 들어간 부분, 국가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이 전용할 수 있는 군사건설자금의 양을 제한한 부분도 문제 삼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 통과 이전부터 거부권 행사를 경고해 왔고, 이에 대비해 상원과 하원은 오는 28~29일 이를 무력화하기 위한 회의 일정을 잡아둔 상황이다.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로 만들려면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미 언론은 NDAA가 3분의 2가 넘는 찬성으로 상·하원을 각각 통과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도 거부권 행사 무효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재의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의회가 재의결을 통해 거부권을 무효로 만들 경우 트럼프 대통령 재임 4년 간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국회 외통위원장의 북핵옹호 발언, 국익에 도움 안 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그제 국회 본회의에서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찬성토론에서 “저는 소위 말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이 불평등 조약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5000개가 넘는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북한과 이란에 핵을 가지지 말라고 강요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또 과거 한 대북 단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 DVD 10만장을 매단 풍선을 북한에 보내려 했던 것과 관련해 “북한이 장사정포를 쏘지 않겠는가”라고도 했다. 송 의원은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언론의 선택적 편집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NPT는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만 핵 보유를 인정하고 다른 나라의 핵개발을 막는 것이 핵심이다.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 등 예외가 있는 불안정한 체제지만 북한·이란까지 핵보유국이 되면 체제 자체가 무너지게 된다. NPT 체제가 붕괴하면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등도 핵개발에 나설 수 있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이런 점에서 북한 비핵화는 문재인 정부를 포함해 과거 모든 정부가 국가의 운명을 걸고 추진한 전략과제인 것이다. 송 위원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6월 16일 북한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과 관련,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고 말했다. 지난 8월에는 뉴질랜드 한국대사관의 현지 직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같은 남자끼리, 우리는 배도 한 번씩 툭 치고 엉덩이 쳤다는 건데…. 뉴질랜드는 동성애에 상당히 개방적”이라는 등 외교적 갈등을 빚을 만한 발언을 했다가 사과했다. 송 위원장은 외통위가 국익에 민감한 외교안보 현안을 다룬다는 점에서 개인 의견을 담은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
  • “중국만 좋으라고?”…트럼프, 이번엔 국방수권법 거부

    “중국만 좋으라고?”…트럼프, 이번엔 국방수권법 거부

    트럼프 “새 국방수권법의 최대 승자는 중국”블룸버그 “왜 중국이 승자인지는 불분해”그간 각종 요구사항 반영안되자 몽니 분석도 의회 투표로 거부권 무효화 가능, 이탈표 관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하원을 통과한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대해 “중국이 최대 승자”라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의 새로운 국방수권법의 최대 승자는 중국이다. 나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다”라고 썼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2가지 측면에서 불만을 표시하며 거부권을 언급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에 대해 플랫폼 운영업체에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한 통신품위법 230조의 폐지를 원했지만 이번 법안에 포함되지 않은 게 첫번째 불만이다. 또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 장군 이름을 딴 미군기지나 군사시설의 명칭을 바꾸는 내용이 포함된 것도 반대했다. 이외 이번 법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독 미군 감축 등에 제동을 거는 조항이 포함됐다. 국방부 장관은 주독 미군 감축이 국익에 부합하는지 120일 전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금 제출해도 미군 감축은 바이든 행정부 때나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중국 문제까지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NDAA로 어떤 혜택을 받는지에 대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에 소재한 골프장에 도착하기 몇 분 전에 올린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의회가 거부권 무효화 투표를 해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으면 효력은 발생된다. NDAA가 지난 8일 하원에서 ‘찬성 355표·반대 78표’, 11일 상원에서 ‘찬성 84명·반대 13명’ 등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됐다는 점에서 의회가 거부권 무효화 투표에 나선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공화당 의원을 중심으로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 상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이날 “남부연합 미군기지 명칭 문제, 관련도 없는 (통신품위법) 230조를 갖고 협박하더니 이제는 중국이다. 그만 좀 해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NDAA에는 외려 대중 강경책이 포함됐다고도 했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의 2만 8500명 미만으로 줄이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주한미군 2만 8500명 유지’… 美 국방수권법 상원 통과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의 2만 8500명 미만으로 줄이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미국 국방수권법(NDAA)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통과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상원이 11일(현지시간) 7400억 달러 규모의 2021회계연도 NDAA를 찬성 84명·반대 13명으로 가결했다고 전했다. 하원은 지난 8일 찬성 355·반대 78로 통과시켰다. 관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다. 그는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에 대해 플랫폼 운영업체에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한 통신품위법 230조의 폐지를 포함할 것을 요구했지만 의회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또 NDAA에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 장군 이름을 딴 미군기지나 군사시설의 명칭을 바꾸는 내용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반대하며 거부권 행사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의회가 거부권 무효화 투표를 해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으면 효력은 발생된다. 상·하원의 이번 투표 결과에 따르면 거부권 무효화도 가능하다. 하지만 더힐은 “대통령 거부권 무효화에 반대하는 일부 의원이 있다. 의회는 (트럼프 임기 동안) 거부권 중 하나도 성공적으로 무효화하지 못했다”며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독 미군 감축에도 제동을 걸었다. 국방부 장관은 이런 행보가 국익에 부합하는지 120일 전에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아프가니스탄 미군 감축에 대해서도 평가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제동 조항’을 넣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국정원법은 ‘닥쳐’법”·“게임 핵 쓰는 정당” 여야 국정원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말말말

    “국정원법은 ‘닥쳐’법”·“게임 핵 쓰는 정당” 여야 국정원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말말말

    여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처리에서 시작한 여야의 필리버스터 대치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새벽 3일째를 향하던 국민의힘 필리버스터가 더불어민주당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의원이 발생하며 일단 중단됐지만 국민의힘은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9일 공수처법 개정안 필리버스터에 이어 임시국회가 시작된 10일 오후 3시부터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필리버스터가 진행됐다. 국민의힘이 법안 처리에 반대하며 신청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역시 필리버스터 종결 대신 토론에 나섰다. 이제까지 나온 여야 의원들의 필리버스터 주요 발언을 정리해봤다. 발언 뒤 괄호에는 발언자 이름과 발언 총 시간을 적었다. ● 초선의원들까지 전원 참여 총력 다하는 野 “여야 간의 극한대립, 여당의 입법 독주는 바로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고 진영의 이익만을 위해 ‘불통’으로 일관하셨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8시간 44분) “내가 오기 전 국회는 국회법 등도 있지만 오래 쌓은 전통과 관행들이 있고 법 못지않게 전통이 중요하다고 들었다. 하지만 개원 협상 과정을 보면 국회의 전통과 관행, 상호 존중 등은 생각보다 취약했다는 인상을 가졌다. 다수의 의사가 존중되는 것 못지않게 민주주의를 온전하게 하는 것은 소수에 대한 존중이다. 지난 6개월간 여야 협상 과정을 보면, 소수 의견에 대한 존중은 별로 보지 못했다·”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 4시간 47분)“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시는데 그럼 찬성을 위한 반대가 있나. 반대는 반대를 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공수처법 통과를 보며 전략적으로 매우 뛰어난 정당이라고 스스로 평가하시겠지만 어떤 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이런 이야기를 했더라. 서드 파티 프로그램 전문당이다. 즉 핵쓰는 정당(게임 내 해킹프로그램)이다 라는데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 5시간 7분) “국정원법뿐 아니라 남북관계발전법, 5·18특별법 개정안의 특성이 있어 보인다. 국가가 개인에게 ‘닥쳐’라고 하는 느낌의 ‘닥쳐법’이다. 법은 국가의 발전에 얼마나 도움을 주고 나라를 발전시키느냐로 평가받아야 하지만 이 ‘닥쳐법’은 나라를 뒤로 가게 만드는 법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12시간 47분) ● 종결 대신 토론 참여한 與 “국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헌신한다고 자부하는 국정원에서 26년 넘게 근무했다. (개혁에 대한) 답변은 한결같다.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안보에 대한 법은 필리버스터를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2시간 1분) “필리버스터를 위해 나왔지만 이 자리에 왜 서 있는지 스스로도 궁금하다. 국민의힘은 왜 필리버스터를 하는 것일까, 공수처법은 어제 통과됐다. 여전히 공수처법 얘기와 여당의 입법독주라고 한다. 다시 말하지만 배는 떠났다. 공수처법은 통과됐고, 야당은 어쩔 수 없이 필리버스터라도 하는 것 같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2시간 3분)● ‘삼천포’·‘막말’ 발언으로 소란도 한 의원당 발언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찬반 논리 외의 이야기도 나왔다. 이 발언들은 현장에서는 물론 이후 여야의 논평 등을 통해 공방이 이어졌다. 이철규 의원은 “이 지구상 어디에도 밤거리를 아녀자가 마음대로 활보할 수 있는 나라가 별로 없다”고 말해 민주당 양경숙 의원 등 여성 의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후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명백하고 노골적인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법조기자가 다 받아쓰기만 한다. 추미애 장관이 법조기자단을 해체했으면 좋겠다. 법조기자단을 계속 유지하면 검찰개혁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언론 모욕을 넘어 독재 발상의 홍익표 의원은 국회 연단에 설 자격이 없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스트레스나 불필요한 침해가 오히려 성폭력 전과자들의 재범률을 높일 수 있다”는 발언에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입장을 내 성범죄 합리화 발언이라며 이를 비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트럼프 조카 “그는 범죄자…국익 위해 퇴임 후 구속돼야”

    트럼프 조카 “그는 범죄자…국익 위해 퇴임 후 구속돼야”

    “책임 안 물으면 미국 장기적으로 회복 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온 조카 메리가 국익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구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리는 4일(현지시간)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작은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그는 범죄자이며, 사악한 데다 반역자”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표출했다. 이어 “기소돼 법정에 서야 할 인물이 단 한 사람 있다면 그것은 바로 도널드”라면서 “그러지 않으면 우린 알려진 것보다 더 나쁜 그 사람에게 무방비로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면 정치적 분열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강자들에게 처벌을 면제하는 일이야말로 국가에 해가 됐다”고 반박했다. 메리는 “도널드를 비롯해 그의 범죄에 동조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비극적일 것”이라면서 “이 나라가 장기적으로 회복하는 게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 심리상태와 패배자를 향한 혐오를 고려하면 현재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태도를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이 사람은 승리를 너무 중요시해 거짓말, 반칙, 강도질을 동원해서라도 이기려고 한다”라면서 “그는 ‘문 밖’을 나서기 전 최대한 많은 물건을 부수려고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작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형 프레드 주니어의 딸이자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지닌 메리는 지난 7월 발간한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을 통해 트럼프 가문의 어두운 가족사를 세간에 알렸다. 그는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소시오패스’라고 부르며 그의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부정 입학 의혹 등을 폭로했다. 지난달 대선 직후 ‘바이든-해리스’라고 적힌 모자를 쓴 채 샴페인 잔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미국을 위하여. 여러분 감사하다”라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정부의 실정이 미국인들의 집단적 심리 상태에 끼친 악영향을 분석하는 후속작을 집필 중이라고 밝혔다. 출판사에 따르면 ‘심판’(The Reckoning)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내년 7월쯤 발간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 “코로나 백신 협상 진행 중, 공개 어려워”

    정부 “코로나 백신 협상 진행 중, 공개 어려워”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 관련 내용을 먼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아직 다른 여러 제조회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계약 내용이 알려지면 다른 회사와 계약에 불리한 영향을 줄 수 있어 비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대변인은 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해 계약체결 여부나 시기, 물량 등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당국에서는 여러 국가와 또 다양한 제조방법별로 백신 개발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공개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국익을 위해 전략상에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을 하기 위함”이라며 “계약이 완료되어도 일부 사항은 비공개인 내용이 있고, 협상이 마무리되면 접종시기나 또 대상자, 결과에 대해서 종합해서 공식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정부가 백신 구매를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인 대상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등 다른 코로나19 백신 제조회사를 포함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는 계약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외 회사와는 구체적인 협의를 아직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하나의 회사에서 필요한 모든 백신을 확보할 수는 없고, 백신 투약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만큼 계약 및 협의 내용은 비공개를 정부 방침으로 하고 있다. 백신 회사들은 향후 발생할 부작용 등에 대해 공급을 댓가로 면책을 요구하기도 한다. 때문에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보하고, 안전성 판단 기준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계약 내용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다. 계약 체결 전 다른 회사들에게 공개될 경우 가격·공급량 협상에 불리한 입장이 될 수 있다. 이에 국내 접종 전략도 아직까지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확보되는 백신의 양과 종류별 부작용 발생 취약 연령 등 안전성 데이터가 먼저 마련된 후 접종 전략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백신 완성까지 보통 10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개발 자체보다는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10년 기간이 1년으로 단축된 상황인 만큼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좋은 협상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글로벌 In&Out] 바이든 정부, 한일에 기회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바이든 정부, 한일에 기회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미국 대통령 선거는 예상대로 민주당 조 바이든으로의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다. 미중 관계나 대북정책 등 바이든 외교의 방향성은 트럼프 행정부와 큰 차이가 없겠지만 동맹중시·다자주의라는 외교 방식은 전 정부와 상당히 다를 것이다. 한국에서는 북미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는 목소리가 일부 있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분담금에 관한 터무니없는 인상 요구에 질려 있었고 한미동맹의 동요도 나타나 다른 한편에선 바이든 당선을 바라는 세력도 있었다. 일본에서는 우익 일각의 얘기지만 중국에 강경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기대와 트럼프·아베의 개인적 친밀감도 있어 일본만큼은 ‘특별대우’해 줄 것이란 희망에서 트럼프 재선을 바랐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뒤 지난 4년간 예측하기 어려웠던 트럼프 외교와 달리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 정상적인 미일 관계로 돌아갈 것이란 안도감이 더 커 보인다. 바이든 정부에서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대립 국면에서 한일 모두 국익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지금처럼 강제동원 판결을 둘러싼 한일 간 긴장이 지속된다면 한국과 일본의 대미, 대중 외교에 결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에 대한 한일의 ‘충성 경쟁’이 방위비 협상에서 교섭력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며 한일 관계의 악화를 방치하고 이용했다. 반면 바이든 정부는 대중국, 대북한 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한일 양측에 화해의 주도권을 잡으라고 요구할 것이다. 미국이 한일 어느 한쪽을 편들지 않을 것인 만큼 한일 각자가 유불리를 따져 움직여야 한다. 즉 미국에 자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벌여야 하는 것이다. 한국의 대일 ‘화해’ 공세가 눈에 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회담을 갖고 1998년 한일 파트너십 선언을 계승하는 새로운 공동선언을 내놓으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다고 한다. 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2021년 도쿄하계올림픽까지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를 유보하는 정치 정전을 타진했다. 주일대사에는 강창일 전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내정했다. 사법부 판단에 개입할 수 없다며 꿈쩍하지 않던 문재인 정부가 현 상황 타개를 위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셈이다. 스가 정부는 이런 한국 측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관망 중이다. 문재인 정부의 변화를 어떻게 봐야 할까. 일본에서는 미중 갈등의 틈바구니에 낀 한국이 대일 관계 개선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고 본다. 그런 한국인 만큼 일본이 당장 손을 내밀지 말고 더 많은 양보를 받아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조차 있다. 한국의 변화는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양국 정부를 압박해 올 바이든 정부에 한국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알리바이 만들기’라는 측면도 있다. 그게 바이든 정부에 먹히면 다음은 일본 측 차례가 된다. 스가 정부로서는 언제까지나 “공은 한국에 있다”면서 미국이 일본을 이해해 줄 것이라고 낙관할 수만은 없다. 바이든 정부에 재차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설득할 것인지, 아니면 한국 제안을 일정 부분 수용할지 고민을 해야 한다. 한일에 강제동원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최우선 과제는 아니다. 바이든 정부의 미중 갈등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을 어떻게 재개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한 문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한일이 이들 과제에 잘 대처하지 않으면 쌍방의 외교가 곤경에 빠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 바이든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일이 대립을 멈추고 서로의 차이보다는 공유하는 부분에 눈을 돌려 대응해 나갈 기회가 온 것이다.
  • 北 김정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설... 中 “들어본 적 없어”

    北 김정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설... 中 “들어본 적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중국 정부가 제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일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에 “나는 이 소식이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며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여러 개 코로나19 백신이 3상 시험에 돌입했다”면서 “우리는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전 세계 공공재로 여기며 개발도상국에 제공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약속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의 총론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싱크탱크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익명의 일본 정보 당국자 2명을 인용해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씨 일가와 북한 지도부 내 다수 고위층이 중국이 공급한 백신 후보 덕분에 최근 2∼3주 이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 지도부에 제공된 백신을 제조한 업체가 중국의 어떤 업체인지 소식통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北 코로나19·경제난·대북제재 삼중고…유엔 ‘인도적 지원 조건 완화’

    北 코로나19·경제난·대북제재 삼중고…유엔 ‘인도적 지원 조건 완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면제 기간 6개월에서 9개월로 연장”면제 기간 중 구호품 수송 횟수도 1번에서 3번으로 완화강력한 대북제재에 코로나19와 경제난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북한의 상황을 감안해 유엔이 국제 구호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 조건을 완화키로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30일(현지시간) 채택한 ‘대북제재 이행안내서 개정안’에 따르면 인도주의적 원조 활동을 위한 대북제재 면제 기간은 기존의 6개월에서 9개월로 늘어난다. 만일 코로나19에 따른 운송 지연 등의 근거가 있다면 9개월 이상도 대북제재에서 면제해준다. 그간 국제구호단체들은 대북 제재를 면제 받은 기간 중 한 번만 구호품을 수송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면제 기간 내에 3번까지 나눠 구호품을 북한에 보낼 수 있다. 또 대북제재위는 코로나19나 자연재해 대응을 목표로 하는 긴급한 인도주의적 원조 요청 등은 신속하게 대북제재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코로나19에 더해 지난 7∼9월 집중 호우와 태풍으로 심각한 홍수 피해가 겹쳤다. 코로나19로 중국 국경 지역의 무역 활동을 봉쇄하면서 물가가 급등하는 등 경제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지난 10월 중국의 대북 수출액이 25만 3000달러(약 2억 8000만원)로 전달보다 99%나 감소했고, 중국의 대북 수입도 74% 줄었다고 중국 세관 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통일부는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회의에서 사상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북한은 여전이 코로나19 확진지가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내부 상황은 좀체 공개되지 않고 있다. 미 싱크탱크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국가안보를 주제로 한 웹사이트인 ‘1945’에 기고한 글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중국 정부가 제공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주장키도 했다. 이번 대북제재 이행안내서 개정은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대북제재위 15개국의 만장일치로 결정되며, 향후 5일간 회원국들의 반대가 없으면 자동 채택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전문가 “北 김정은, 중국 코로나 백신 접종...안전성 의문”

    美 전문가 “北 김정은, 중국 코로나 백신 접종...안전성 의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중국 정부가 제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며 미국의 북한 전문가가 주장했다. 30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국가안보를 주제로 한 웹사이트인 ‘1945’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익명의 일본 정보 당국자 2명을 인용한 그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씨 일가와 북한 지도부 내 다수 고위층이 중국이 공급한 백신 후보 덕분에 최근 2~3주 내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 지도부에 제공된 백신을 제조한 업체가 중국의 어떤 업체인지 소식통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베일러 의대의 피터 J. 호테즈 박사의 말을 인용해 중국에는 백신 개발기업 시노백과 캔시노바이오를 포함해 최소 3~4개의 서로 다른 백신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호테즈 박사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백신 생산국이 될 가능성이 있고 역사적으로도 북한의 공급자 역할을 할 것 같은 상황을 가정하면, 북한에 백신을 제공한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중국의 백신 개발이 기록적인 속도인 것은 분명하지만, 3상 임상시험 자료가 공표되지 않은 만큼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의문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위원장 등이 효과적이지 못한 백신을 접종했을 때 어떤 일이 생길지, 다른 백신으로 재접종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해선 자신이 접촉한 전문가들도 분명한 답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중국이 북한 주민 전체를 위해 백신을 제공하는 것은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고 말하며 이는 중국으로의 대규모 난민 유입과 북한의 내부 불안정성을 초래할 코로나19 대형 발병을 중국이 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김정은 정권이 중국에 더 심하게 의존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최소한 지금으로선 선택지가 없고 중국의 주도를 따를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외교결례 반복하는 중국 외교부장, 한국 국민이 우습게 보이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그제 서울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 25분이나 늦어 또다시 ‘외교 결례’ 논란을 일으켰다. 왕 부장은 기자들이 지각 이유를 묻자 “트래픽(교통 체증)”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왕 부장은 회담 예정시간인 오전 10시를 넘겨 10시 5분에야 숙소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을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담에 지각한 것도 모자라 버젓이 거짓말까지 한 것이다. 앞서 왕 부장은 지난해 방한 때도 전·현직 국회의원과 장관 등 한국의 각계 인사 100여 명을 초청한 오찬에 40분이나 늦었다. 또 2017년엔 중국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려 논란이 됐다. 외교부장으로만 7년 넘게 재임 중인 직업 외교관으로서 외교결례를 모를 리 없는 왕 부장이 한국에 대해 외교결례를 반복하는 것은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결례가 한번이라면 실수로 봐줄 수도 있지만, 반복되면 의도가 있다고 해석하는 게 상식이다. 친일적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는 왕 부장은 한국 방문 직전인 25~26일 일본을 방문해 모테기 도시미쓰 외상과 만날 때 회담시간에 늦지 않았다. 결국 경제적으로 한국이 중국에 아쉬운 게 많다는 점을 감안해 왕 부장이 은근히 ‘외교적 갑질’을 일삼는 듯한 인상이 든다. 그러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면에서 중국에 한참 앞서는 한국에 대한 중국이 열등감이 비상식적으로 왜곡돼 발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평가해볼만하다.다른 한편으론 한국 스스로 중국의 오만함을 자초한 건 아닌지 반성할 필요도 있다.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 등 행정부는 그렇다 쳐도 국회의장과 여당 핵심인사들까지 앞다퉈 왕 부장을 만난 것은 과공비례이다. 한국 경제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외면할 수 없다지만, 개인이든 국가이든 상대의 태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끌려가기만 해서는 결국 무시당하고 휘둘릴 수 있다. 중국의 외교 결례에 대해서는 분명히 항의를 해야 다시는 무시를 당하지 않는 법이다. 왕 부장은 ‘한국 정부에 미국 편에 서서 중국을 압박하는 데 동참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려는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대답으로 사실상 시인했다. 교묘한 외교적 언사가 아니라 공개적으로 이리 직설적으로 이야기할 정도면 비공개 석상에서는 한국 정부와 관계자를 얼마나 압박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정부는 미국이 행정부 교체기에 외교적 결례를 일삼는 중국의 압박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국익의 관점에서 외교에 임해야 한다.
  • “왕이 외교부장 지각은 대중국 저자세 외교 때문”

    “왕이 외교부장 지각은 대중국 저자세 외교 때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회담에 25분 지각한 것은 단순 해프닝이 아니라며, ‘대중국 저자세 외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왕이 외교부장은 교통 때문에 늦었다고 했지만, 애당초 숙소(서울 신라호텔)에서 늦게 출발한 것으로 밝혀졌다”면 “그가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한 것은 친중사대주의에 기반한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저자세 외교가 만든 ‘학습효과’의 결과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그동안 왕이 외교부장의 지각 사례를 꼽았다. 지난해 12월 방한 때도 각계인사 100여명을 초청한 스탠딩 오찬모임에 40분 가까이 늦었지만 사과 한마디는커녕 오히려 한국을 향해 ‘미국편만 들지 말라’는 오만한 메시지를 내뱉었다는 것이다. 2017년 문 대통령의 방중 때도 왕이 부장은 악수와 함께 대통령의 팔을 툭툭 치는 모습을 보여 외교결례란 논란을 낳았지만, 당시 청와대는 친근함의 표시라고 해석했다. 지난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25전쟁을 ‘미국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이라고 발언하고, 교과서에 북한의 남침이 아닌 ‘내전 발발’로 기재하는 등 역사 왜곡을 자행하고 있음에도 외교부는 주한중국대사 초치는 커녕 항의 논평조차 내지 않고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다고 김 의원은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모욕적인 저자세 외교로 당장 우리 국민이, 나아가 다음 세대가 누려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면서 미세먼지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물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떨어졌던 중국 공장가동률이 거의 회복되었고 겨울철 난방까지 더해져 중국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 총량이 늘어났다고 김 의원은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과 같은 저자세 외교로 이 난제를 극복할 수 있겠는가”라며 “과도한 저자세 대중외교의 근저에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통해 2년여 전의 ‘미북 싱가포르 가짜 평화쇼’와 같은 연출을 하여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활용하려는 숨겨진 의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정권 연장을 위해 국익을 팔아먹는 짓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왕이 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대해 마스크를 가리키면서 코로나19가 통제돼야 한다고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빅히트 상장·병역 등 ‘핫이슈’에 대한 BTS의 대답은

    빅히트 상장·병역 등 ‘핫이슈’에 대한 BTS의 대답은

    “저희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병역에 모두 응할 예정입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병역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앞서 맏형 진이 적절한 시기에 군 입대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권을 비롯해 각계에서 병역 연기 등 혜택과 관련한 여러 논란이 나온 탓이다. 방탄소년단은 20일 새 앨범 ‘BE’ 발매를 기념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방탄소년단이 올해 처음으로 가진 오프라인 공개 행사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새 앨범 외에도 최근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각종 이슈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멤버들끼리 병역 이야기 나눠…언제든 응할 것”병역 문제에 관한 질문도 어김없이 나왔다. 1992년생으로 입대 시기가 가장 가까운 진은 이날 “시기가 된다면 부름이 있으면 언제나 응할 예정“이라며 “멤버들과도 자주 이야하는데 병역에는 모두 응할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이 지난 8월 발매한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오른 뒤 병역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한국인 최초 기록으로 국가 위상을 드높인 만큼 다른 방식으로 국익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병역법 개정안 등을 의결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등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 대한민국의 대내외적 국가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징집과 소집의 연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유명세라는 세금, 운명의 일부로 받아들여” 지난달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코스피 상장과 관련해 여러 쟁점에 휘말리는 데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 빅히트의 주가가 시초가 대비 주가 하락하며 ‘개미’ 투자자들의 볼멘 소리가 나온 데 대한 의견이다. 리더 RM은 “유명세가 세금이라고 하는 것처럼 저희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두 정당하고 합리적인 논쟁 혹은 사건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가수로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로서 많은 사랑을 받기 때문에 많은 ‘노이즈’도 있다고 생각하고 운명의 일부로 받아들이려 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빌보드 1위, 비주류의 주류 진입 계기 되길”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으로 팝 주류 시장에 진입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신중한 의견을 보였다. 한국 그룹이 영어로 부른 곡을 어떻게 볼 것인지를 포함해 케이팝의 개념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RM은 “‘다이너마이트’가 3주간 1위를 했다고 케이팝이 미국 산업에 안착했다고 말하기에는 여러 이야기가 오가야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저희로 인해 주류가 아닌 분들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분들에게 위로와 의미있는 발자취를 남기는 게 저희 일이자 비즈니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2의 BTS’와 케이팝의 성공에 대해서는 “후배들이 길을 잘 찾아 가리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진은 “저희도 누군가를 꿈꾸면서 가수의 꿈을 키운 적이 있는데 꼭 그분들과 같은 방향성으로 가진 않았고 걷다 보니 길을 개척했다”면서 “후배들 중 저희를 롤모델로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분들의 길을 찾아 저희보다 크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사설] 국익 우선의 냉엄한 국제외교 현실 보여준 아르메니아 패전

    한국 언론이 온통 국내 정치와 미국 대선에 매몰된 사이, 한반도에서 직선 거리로 7000㎞ 가까이 떨어진 코카서스 지역 한켠에서 벌어진 전쟁이 한국 외교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지난 9월말부터 지난주까지 44일간 싸웠다. 제주도의 2배 반 크기인 이 땅은 국제법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이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었지만, 이 전쟁에서 아르메니아가 져 아제르바이잔에 주요지역을 넘겨주게 됐다. 두 나라의 표면적 국력을 비교하면 아제르바이잔의 승리가 당연하다. 아제르바이잔이 국내총생산(GDP) 472억 달러에 세계 군사력 순위 64위인 반면, 아르메니아는 GDP 134억 달러에 군사력 111위이다. 아제르바이잔이 병력 6만 6000여명, 탱크 220대, 전투기 37대를 보유한 반면 아르메니아는 병력 5만 1000여명, 탱크 165대, 전투기 18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쟁은 제3국의 지원 여부에 따라 판세가 달라지곤 한다. 만약 아르메니아가 주요 국가의 지지를 받았다면 전쟁의 양상은 달라질 수도 있었다. 기독교 국가인 아르메니아편에 설 법한 나라들이 적지 않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무엇보다 기독교 국가인 서방국들은 대부분 입으로만 휴전을 촉구하면서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드물게 기독교 국가인 조지아마저 중립을 밝혔다. 심지어 이슬람 세계의 ‘공적’인 이스라엘은 중립은 커녕 이슬람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사실상 지원했다. 서방국이 아르메니아를 외면한 주된 이유는 아제르바이잔의 막대한 지하자원 탓이다. 조지아는 아제르바이잔의 천연가스를 송유관을 통해 유럽으로 연결하는 대가로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이스라엘도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많은 원유를 수입하는 동시에 아제르바이잔은 자국의 무기를 수입하는 주요 고객이기도 하다. 미국은 아제르바이잔을 통해 이란을 견제할 수 있는 데다 아제르바이잔의 석유가 소련의 송유관 팽창 정책을 저지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수수방관했다. 일본·중국·러시아 등 내로라 하는 강대국에 둘러쌓인 한국은 아르메니아의 패전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세계 10위권 경제력(GDP)에 6위권 군사력을 보유한 한국은 무시당할 국력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국제외교에서 어느 나라도 명분보다는 철저히 실리를 따진다는 점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주요 강대국 중 어느 나라든 한국을 외면할 수 없도록 가치와 힘을 키워야 한다.
  • ‘대일외교 패싱 논란’ 외교부 이례적 발끈

    외교부가 16일 최근 대일 외교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외교부 패싱’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이례적으로 반박하는 자료를 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외교안보 참모로서 지난 8월 취임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적극적인 언론 대응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외교부 패싱 보도와 관련,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외교부를 최일선 축으로 국회 등과 하나의 팀이 되어 범정부적 노력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렇듯 사실과 다른 기사가 보도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표면적 요소에만 근거한 단정적·추측성 기사는 자칫 엄중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다각도로 진행 중인 우리 국익 수호·증진 노력에 보탬이 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뜻을 아울러 표하는 바이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방송 인터뷰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최근 방일과 관련, “외교부로서는 충분히 협의했다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일부 매체는 외교부 패싱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외교부 패싱 논란은 강 장관이 지난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직후 열린 긴급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을 때도 불거진 적이 있었다. 당시 외교부는 이번처럼 보도 설명자료를 내지 않았다. 외교부가 대일 외교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에 나선 것은 양자 외교를 담당하는 최 차관이 직접 움직였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최 차관이 ‘왕차관’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외교부는 반박 자료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리며 대응한 바 있다. 최 차관이 지난 9월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에서 통상 차관을 수행하는 심의관급이 아닌 국장급을 대동했고, 차관 보좌관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리자 일부 매체는 ‘왕차관’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대일외교 패싱 논란’ 외교부 이례적 발끈

    “사실과 다른 기사 보도 유감” 반박 자료 최종건 1차관 언론 대응 기조 반영한 듯 외교부가 16일 최근 대일 외교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외교부 패싱’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이례적으로 반박하는 자료를 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외교안보 참모로서 지난 8월 취임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적극적인 언론 대응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외교부 패싱 보도와 관련,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외교부를 최일선 축으로 국회 등과 하나의 팀이 되어 범정부적 노력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렇듯 사실과 다른 기사가 보도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표면적 요소에만 근거한 단정적·추측성 기사는 자칫 엄중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다각도로 진행 중인 우리 국익 수호·증진 노력에 보탬이 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뜻을 아울러 표하는 바이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방송 인터뷰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최근 방일과 관련, “외교부로서는 충분히 협의했다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일부 매체는 외교부 패싱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외교부 패싱 논란은 강 장관이 지난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직후 열린 긴급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을 때도 불거진 적이 있었다. 당시 외교부는 이번처럼 보도 설명자료를 내지 않았다. 외교부가 대일 외교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에 나선 것은 양자 외교를 담당하는 최 차관이 직접 움직였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최 차관이 ‘왕차관’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외교부는 반박 자료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리며 대응한 바 있다. 최 차관이 지난 9월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에서 통상 차관을 수행하는 심의관급이 아닌 국장급을 대동했고, 차관 보좌관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리자 일부 매체는 ‘왕차관’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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