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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 오늘 발표” NHK 보도

    “日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 오늘 발표” NHK 보도

    일본 정부가 내년 2월 개최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각료를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고 일본 NHK가 24일 보도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일본도 동참하는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국익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밝혀왔다. 집권 자민당 내 강경 보수파는 중국의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 홍콩 등에서의 인권 탄압 문제를 이유로 기시다 내각에 외교적 보이콧을 압박해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23일 저녁 중의원 의원회관에 있는 아베의 사무실에서 회담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중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위협할 경우 미국과 일본이 공동 대응할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하며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는 뉴질랜드와 호주, 영국, 캐나다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 가세했다. 대만과 외교 관계를 강화하며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리투아니아도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한다.
  • 양자·우주·사이버보안… 패권경쟁 주도하는 ‘기술주권’ 키운다

    양자·우주·사이버보안… 패권경쟁 주도하는 ‘기술주권’ 키운다

    2019년 7월 4일 일본은 예고 없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포토레지스트, 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아미드 3개 소재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취했다. 다행히 한국 정부와 기업은 발빠르게 움직여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뿐만 아니라 많은 첨단기술 분야에서 외국 의존도가 높아 일본의 수출규제 같은 문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글로벌 산업 지형과 공급망을 흔들고 국제질서 재편으로 이어진다. 그 여파로 국가 간 기술 결속 강화와 동맹 외부 국가에 대해서는 접근을 차단하는 기술동맹 경화도 심화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들은 패권경쟁의 승패를 ‘과학기술’에서 전망하고 일찌감치 전략기술 육성에 나섰다. 실제로 미국은 ‘끝 없는 최전선법’(Endless Frontier Act)을 만들어 10개 미래 핵심 기술을 육성하고, 중국은 ‘과학기술 자립자강’의 기치를 들고 7대 과학기술, 8대 산업을 선정해 육성하는 등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한국도 인공지능(AI), 양자기술, 우주 등 첨단 전략기술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 더군다나 과학기술과 산업, 공급망·통상, 외교·국방 정책과도 상호 의존성이 증가하고 있어 이전과는 다른 ‘통합적 기술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22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확대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과학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국익을 위해 반드시 경쟁력을 갖춰야 할 필수 전략기술을 선별하고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국가 필수전략기술 선정 및 육성·보호전략’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의 중요성 때문에 기존 과기장관회의 참석 부처 이외에 외교부, 국방부, 방위사업청 같은 안보 부처까지 참여했다.정부는 공급망·통상, 외교·국방, 신산업육성 등 3가지 측면에서 반드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할 ‘10대 국가 필수전략기술’을 선정했다. 글로벌 기술패권 확보와 한국의 미래 생존을 위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보호해야 할 기술로 ▲인공지능 ▲5G·6G ▲첨단 바이오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수소 ▲첨단로봇·제조 ▲양자 ▲우주·항공 ▲사이버보안까지 10개를 꼽았다. 10대 기술 중 양자와 우주·항공 분야는 선진국과 비교해 가장 뒤떨어져 있는 기술로 평가됐다. 특히 양자는 슈퍼컴퓨터로 1만년 이상 걸릴 문제를 200초 만에 해결할 정도로 현재 컴퓨터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신약 개발,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명을 가져올 기술이다. 이 때문에 주요 국가 모두 국가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분야다. 양자암호통신과 양자컴퓨팅은 보안·암호 기술의 창과 방패로 비유될 만큼 전략적 가치도 크다. 민군 겸용 기술로 알려진 우주 분야는 엄격한 통제가 가해져 오랫동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지속적 발사 시험으로 신뢰성을 확보하고 발사체 액체 엔진과 항공용 엔진 독자 개발에도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통관리, 자율비행, 통합관제·보안 기술을 확보해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2021년 기준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27조 4000억원 중 10개 기술 지원 규모는 약 2조 4000억원에 불과하다. 미국의 67조 3000억원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2026년에는 5조원까지 확대하는 한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R&D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간소화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도입하고 민간의 투자를 확대하며 세제 지원을 하는 등 정책적 측면으로 보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정부는 현재 10개 필수전략기술 수준 최고 기술국인 미국 대비 60~90%에 머물고 있지만 2030년까지 모두 90% 이상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전략기술 육성이 꾸준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가필수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장관급인 ‘국가필수전략기술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민간 전문가와 관계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기술별 민관협의회를 구성하게 된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의심스러울 때는 법률가에게 유리하게/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의심스러울 때는 법률가에게 유리하게/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인 두비오 프로 레오’(in dubio pro reo).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에게 유리하게”라는 뜻을 지닌 유명한 라틴어 법 격언인데, 로마법에서 유래해 지금도 대다수 나라들에서 형사법의 대원칙으로 강조되고 있다. 그래서 형사재판에서는 피고인의 범행에 합리적 의심이 존재한다면 법관은 쉽사리 유죄를 선고해서는 안 된다. 찾아보니 동양에서도 ‘죄의유경’(罪疑惟輕), 즉 “의심스러운 죄는 가벼이 한다”는 비슷한 문구가 있었다. 나치의 불법국가를 겪고 반성하는 가운데 전후 서독에서는 기본권 보장과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인 두비오 프로 리베르타테’(in dubio pro libertate), 즉 “의심스러울 때는 자유에 유리하게”라는 문구가 자주 회자돼 왔다. 국익과 공익을 우선시하면서 개인의 자유를 경시했던 과거의 국가주의 사고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다. 전후에 처음으로 설치된 독일연방헌법재판소도 이 원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한 개인은 헌법상 보장되는 자신의 기본권을 전체 국민을 상대로 주장하고 관철하는 셈이다. 이로써 민주주의는 다수에게 소수에 대한 지배를 부여하는 게 아니라 개인의 기본권을 우선해서 보호하고, 다수에게는 이 기본권에 의해 형성된 헌법질서 속에서 단지 제한된 재량을 허용할 뿐이다.” 개인의 자유와 기본권에 대한 이렇듯 진지한 성찰이 나름 경청할 만한데, 특히나 독일에서 보수적으로 분류되는 법학자가 이렇듯 토로하는 게 더욱 흥미롭다. 분단 국면과 경제성장 일변도인 사회에서 여전히 국가주의 사고가 팽배한 가운데, 우리 헌법재판소도 그동안 이와 같이 ‘의심스러울 때는 자유에 유리하게’ 사안들을 판단해 왔는지에 의문이 없지 않다. 사법농단 관련 재판과 법관탄핵, 최근 불거진 고발사주 의혹 사건 및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등 전현직 판검사들이 연루된 사건에서는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에게 유리하게’라는 원칙이 유독 엄격하게 적용되는 듯하다. 누가 봐도 뻔한 사안인데도 당사자들은 뻔뻔하게 부인으로 일관하거나 재판을 마냥 지연시키고, 법원은 “범죄의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번번이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곤 한다. 특히 직무상의 권한 행사 범위로 좁혀 해석하는 법원의 직권남용죄 무죄 법리는 더욱 수긍하기 어렵다. 직무상 해당 권한이 없는 고위직 판사가 재판에 부당하게 개입한 게 오히려 비난 가능성이 더 크다. 그렇다면 부하 직원은 상사의 지시나 명령이 직무상의 권한 범위에 속하는지를 매번 판단해야 하는데, 어디 그러기가 쉽겠나. 이로써 ‘인 두비오 프로 이우디체’(in dubio pro iudice), 즉 “의심스러울 때는 법률가에게 유리하게”라는 원칙이 사실상 통용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하니 사법에 대한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 간다. 비단 우리만 이런 게 아니라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 될지는 모르겠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프랑스에서는 비시 정부와 나치에 협력한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 작업이 있었는데, 유독 법률가들에게는 관대했다. 오히려 전후의 어수선한 시국에서 범죄 발생 건수가 많아졌다는 이유로 처벌은커녕 대부분 현직에 복귀했다. 해방 이후 우리의 사법체계도 이와 비슷했다. 전후 서독에서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탈(脫)나치화를 표방하고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치 불법국가에 봉사했던 판검사들의 대다수가 다시 현직에 자리잡았다. 설령 그것이 악법이었더라도 이들은 그저 법률에 충실했을 따름이라는 논리였다. 그래서 이후 독일에서는 “섬뜩한 법률가들”, “법률의 시녀”라는 표현으로 당시의 사법 현실이 강하게 비판됐다. 검찰의 위상이 우리 같지 않은 독일에서도 ‘검찰공화국’이라는 말은 없지만 ‘법률가국가’(Juristenstaat), ‘법관국가’(Richterstaat)라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의 민주주의’를 쓴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다수의 폭정에 맞서는 사법권의 역할을 한편 옹호하면서도 법률가들에게는 영혼의 밑바닥에 귀족적인 성향과 대중이나 인민의 지배에 대한 반감이 내재해 있는데, 그것이 이들의 계급적인 이해관계에서 비롯한다는 결론을 끝내 외면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사법 패밀리가 사는 법”이라는 부제가 붙여진 ‘불멸의 신성가족’이 출간되고 10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그새 바뀐 게 별로 없고, 요즘 특히나 이 책이 마치 예언서처럼 느껴지는 게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성싶다.
  • 靑 “文, 귀국 후 새벽까지 코로나 보고서…입술 붓고 터졌다”

    靑 “文, 귀국 후 새벽까지 코로나 보고서…입술 붓고 터졌다”

    尹겨냥 “호주 방문 성과 폄훼 국민 자세 아냐”“코로나 준비 미흡 고통에 文 사과도 했다”文, 11월 초 귀국 때 첫 일성 “요소수는요?”윤석열 “文, 호주 관광지 셀카” 비판에 반박청와대가 19일 야당을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 성과를 폄훼하지 말라며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 관저에 도착하자마자 쉬지도 못하고 코로나19 관련 보고서를 새벽까지 읽으며 상황을 점검했고 피로 누적으로 입술이 붓고 터졌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겨냥한 야당의 공세에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 성과마저 폄훼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자세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반박했다. 文, 15일 호주 총리와 ‘셀카’ 올리자윤석열 “文정부 국정운영 본질은 선전”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함께 찍은 ‘셀카’ 사진을 올리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본질은 선전이다. 그러니 시급한 외교 사안도 없는 호주까지 가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찍은 셀카를 SNS에 올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논평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국민 고통이 극에 달했지만 위기의 순간에 문 대통령은 국민 곁에 있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15일) 호주에서 귀국한 뒤 PCR 검사를 받고서 관저에 도착하자마자 코로나 관련 보고서를 새벽까지 읽으며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힌 뒤 “몇 시간이라도 문 대통령이 휴식을 취하길 바랐지만 여지없이 참모회의가 소집됐다. 며칠 만에 뵙는 대통령의 입술은 붓고 터져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마 뵙기조차 송구스러웠으나 코로나 방역강화 조치로 고통받는 국민을 생각하면 대통령께 ‘얼마나 노고가 크셨습니까’라는 인사 한 마디도 드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코로나 일상회복 준비 부족으로 국민께 또 고통을 드리게 된 것은 대통령도 사과를 했다”면서도 이를 국빈방문과 연결 지어 비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외유 아니냐’는데 호주의 거듭된 요청” 박 수석은 동시에 호주 방문 성과가 적지 않다는 점도 부각했다. 박 수석은 “‘이 와중에 해외를 가느냐’, ‘외유 아니냐’는 비난이 눈에 보이는 듯 선했지만 호주의 거듭된 요청 속에 정해진 일정을 미룰 수는 없었다”면서 “그리고 문 대통령은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라는 소중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호주에서 귀국하자마자 우즈베키스탄과의 정상회담에서 ‘희소금속 다각화’ 협력에 합의했다. 귀국 비행기 안에서도 대통령은 잠시 쉴 틈도 없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정상회담 자료를 살펴봐야 했다”고 전했다.“文, 요소수 문제 해결 위해 직접 정상에 통화하겠다 해”  이런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노력은 요소수 부족 사태가 준 교훈이었다고 박 수석은 설명했다. 박 수석은 “11월 5일 (유럽 3개국) 순방에서 귀국한 문 대통령의 첫 일성은 ‘요소수는요?’ 였다”면서 “이후 참모회의 때마다 요소수 확보에 대한 대통령의 질문과 지시는 수없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요소수 같은 문제들이 다수 발생할 수 있으니 국책연구소에서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것도 검토해달라”, “중국 수출 절차 재개 상황을 국민께 즉시 보고하고 수출 절차 재개를 위한 주중 대사관 등 정부의 노력과 중국의 배려도 국민께 알려야 한다” 등의 주문을 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요소수 문제 해결에 필요하다면 어느 국가든 내가 직접 정상에게 통화를 하거나 서한을 보내겠다”는 언급도 했다고 박 수석이 전했다.탁현민 “상대국 정상 호의를 대통령 비난 소재로 삼는 사악함” 앞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문 대통령이 모리슨 호주 총리와 ‘셀카’를 찍은 것을 비판한 야당을 향해 “외교결례가 참 걱정”이라고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서 “상대국 정상의 호의와 친근함의 표현을 대통령 비난의 소재로 활용하는 사악함…”이라면서 “그들에게 무슨 이익이 될지는 몰라도 국익에는 큰 손해를 끼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탁 비서관은 “친교행사에서 자국 총리의 권유로 찍은 한 장의 사진을 두고 온갖 말들을 갖다 붙이는 야당 논평이 어떻게 이해될지 생각이라는 걸 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호주 방문은 엄중해진 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초청국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고 K-9 자주포 수출 등 우리측 이해에 필요한 부분이 적지 않아 어느 때보다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며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 ‘K세정’ 글로벌 전도사 김대지 국세청장… 디지털세 도입 전 세계 “OK”

    ‘K세정’ 글로벌 전도사 김대지 국세청장… 디지털세 도입 전 세계 “OK”

    김대지 국세청장이 세정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K세정’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김 청장은 16~17일 화상으로 열린 제14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세청장회의에 참석해 한국 세정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세정 혁신을 위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담은 OECD의 ‘조세행정 3.0’ 비전과 관련해 “한국은 국세행정 203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납세자가 금융거래에 필요한 10종의 납세증명정보를 국세청이 직접 금융기관에 디지털로 송부해 납세협력비용을 줄여주는 ‘공공 마이 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국세행정 2030 프로젝트는 국세청 ‘국세행정 미래 전략추진단’이 ‘국민이 우선인 국세청’, ‘변화에 강한 국세청’, ‘일할 맛나는 국세청’이란 세 가지 테마로 추진하는 중장기 실행전략이다. 아울러 김 청장은 “세금신고서의 모두채움·미리채움 항목을 지속 확대해 ‘원 클릭 세무신고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OECD 각국 국세청장들은 새로운 국제 조세체계인 ‘디지털세’를 도입하기로 합의한 것을 높게 평가하고 앞으로 세부기준 마련을 위한 논의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세가 새로운 유형의 조세 분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세무상 불확실성을 줄이고 이중과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효과적인 분쟁 해결절차를 운영해야 하고, 디지털세를 공정하고 일관되게 집행하기 위해 과세당국 간 신뢰할 수 있는 정보교환 채널이 중요하며, 적정한 수준의 전문인력 역량 개발을 위핸 교육훈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각국 국세청장들은 코로나19 이후 세정운영전략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들은 “코로나19 위기 대응과정에서 늘어난 재정적자 문제에 대응하고 계속 증가하는 복지재정수요에 부응하려면 재정수입의 안정적인 조달이 필요하다”면서 “각 과세당국이 ‘택스 갭’(세법에 따라 납부할 세금과 실제 납부한 세금의 차이)을 줄이기 위해 세정역량을 집중하고 역외탈세를 차단하기 위해 국가 간 더욱 긴밀하게 공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청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소득·자산의 양극화 문제가 더욱 심화돼 포용적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과세당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한국 국세청이 고용보험, 사회안전망과 관련해 세정 차원에서 복지 행정을 지원하고자 추진하는 ‘실시간 소득파악체계’를 각국 청장들에게 소개했다. 그런 뒤 “국세청의 역할이 징세뿐만 아니라 복지까지 포괄하는 상황, 즉 국세행정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각국 청장들은 주요 합의 내용을 담은 ‘OECD 국세청장회의 2021 파리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디지털세를 일관성 있고 실현가능성 있게 집행하기 위해 협력한다 ▲디지털세의 조세확실성을 높이고 납세협력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상가격 산출방법 사전승인(APA)과 상호합의절차를 적극 활용하고, 국제적 성실납세보증프로그램(ICAP) 적용 대상국가를 확대한다 ▲디지털세 납세자 과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과세당국 간 정보교환 채널을 개발한다 ▲OECD는 세정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최상의 모델을 개발해 각 과세당국이 디지털 전환 실태를 진단하고 혁신적인 대안을 모색하도록 지원한다 ▲각 과세당국의 정책결정과 국제 협력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개발도상국의 세정 디지털화를 지원하기 위해 2022년 실무지침, 사례연구, 관련 자료 등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한다 ▲OECD는 세정분야 역량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디지털세 이행을 위한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OECD는 과세당국 간 공조, 개발도상국 현지파견교육 등 사업을 하는 지식공유 플랫폼(KSPTA)을 확대 개편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청장은 “코로나 이후 재정상황, 디지털세의 도입 등 급변하는 국제 조세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OECD뿐만 아니라 아시아국세청장회의(SGATAR), 유럽조세행정협의체(IOTA), 범미주조세행정협의체(CIAT) 등 국제기구와의 세정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각종 국제조세 현안에 대해 각국 과세당국과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OECD 국세청장회의에는 회원국 38개국과 비회원국 15개국 등 총 53개국 국세청장이 참석했다.
  • ‘보이콧’ 바이든 보란 듯… 시진핑·푸틴 “올림픽때 만나 회담하자”

    ‘보이콧’ 바이든 보란 듯… 시진핑·푸틴 “올림픽때 만나 회담하자”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전방위적 포위망을 펼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다. 서구세계의 견제와 압박을 함께 받는 두 나라 정상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웃듯 베이징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타스 통신 등 양국 매체에 따르면 이날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세계가 격동과 변혁의 시기로 접어들었다. 양국 관계는 시련을 견디며 그 생명력을 입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신(푸틴 대통령)은 국익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강하게 지지하고 두 나라를 틀어지게 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결연히 저항했다”며 “올림픽 개회식(내년 2월 4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른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에 대해 근본적인 대화를 나누며 전략적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림픽의 정치화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포함해 우리는 국제 스포츠 분야에서 서로를 지지해 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내년 2월에 직접 만나고 싶다. 개회식에 참석하기 전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러의 이번 정상회담은 ‘베이징올림픽에 훼방 놓지 말라’는 미국을 향한 경고로 볼 수 있다. 최근 미국 백악관은 이번 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영국과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파이브 아이스’도 동참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10일 110여개국을 초청해 화상으로 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권위주의를 강하게 질타했다. 미국이 주도한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겨냥한 듯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21세기의 진정한 국가 협력 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상하이협력기구, 브릭스(BRICS)에서 함께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러시아와 중국이 국제법에 근거한 공정한 세계질서 형성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국제 민주주의 확립에 있어 중러 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인권의 올바른 내용을 명확히 논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국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는 중추가 되자”며 “패권 행위와 냉전적 사유에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대만해협과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정상의 공식 대화는 지난 8월 25일 전화통화 이후 110여일 만이다. 당시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논의하고 대응 방안을 조율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중순, 푸틴 대통령은 이달 초 각각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기울어진 운동장/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기울어진 운동장/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보수주의는 누가 대표할까. 영국 정치사상가 에드먼드 버크(1729~1797)다. 버크 이후 오늘까지 보수주의 정치철학은 버크의 사상을 세련되게 다듬고 확대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마르크스를 모르는 사회주의자가 있을 수 없다면, 버크를 모르는 보수주의자 역시 상상할 수 없다. 보수주의의 ‘보수’(保守)는 ‘옛 전통을 지킨다’는 뜻이지만, 이런 따분한 사전식 풀이로는 ‘보수’와 ‘수구’의 차이를 설명할 길이 없다. 보수와 수구는 하늘과 땅처럼 다르기 때문이다. 보수주의는 ‘헌정질서 수호’를 으뜸 가치로 삼는다. 따라서 5·16 쿠데타로 집권한 제3공화국, 10월 유신으로 성립한 유신정권, 12·12 쿠데타로 집권한 제5공화국은 헌정질서를 파괴한 ‘보수주의의 적’이다. 버크의 정치철학을 기준으로 보면 제3·4·5공화국의 정권 타도를 주장한 혁명 세력이야말로 보수 세력이다. 왜냐하면 세 공화국의 집권 세력은 ‘헌정질서를 폭력으로 전복한 반란자’이며, 그에 대항하는 세력은 ‘기존의 헌정질서를 회복하고자 한 보수 세력’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박정희와 전두환은 ‘보수주의의 적’이다. 보수주의의 두 번째 핵심 가치는 ‘애국주의’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영국의 귀족 청년들은 앞다투어 최전방 근무를 자원했다. 1915년 봄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재학생의 3분의2 이상이 군복무를 자원했고, 두 대학 재학생 중 30%가 목숨을 잃었다. 그 결과 수많은 영국 귀족 가문의 대가 끊길 정도였다. 보수의 진정한 면모를 보여 준 가슴 뭉클한 장면이다. 그러나 한국의 ‘보수’ 정치세력은 가장 많은 군 면제자를 보유한 집단이다. 휴전선에서 북한군에 무력 시위를 요청한 전력도 있다(총풍사건). 이들에겐 ‘극우’라는 칭호도 아깝다. 극우는 극단적일 정도로 ‘국익’을 앞세우는 게 만국 공통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치 구도는 ‘보수 대 수구’다. 그러나 진영을 막론하고 다들 ‘진보 대 보수’라고 말한다. 헌정질서 수호와 애국주의라는 보수의 영예로운 지위를 수구세력에 갖다 바친 꼴이다. 그 결과 수구세력이 보수 진영을 빨갱이라고 비방하는 황당한 일마저 벌어진다. 수구의 프레임에 꼼짝없이 갇힌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여기에는 자칭 ‘진보’ 세력의 무지·무능도 큰 몫을 했다.
  • ‘경제 동반자’ 中관계 때문에 보이콧 주저하는 EU

    ‘경제 동반자’ 中관계 때문에 보이콧 주저하는 EU

    미국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천명하고 동맹국인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가 동참을 선언했지만 서구 세계 일원인 유럽연합(EU)은 아직 결론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의 이해 관계를 두고 각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려서다. 일본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베이징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를 논의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가브리엘류스 란즈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나는 (베이징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제안을 따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장 아셀본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외교적 보이콧이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프랑스의) 주장에 동의한다”며 “적어도 이번 주 안에는 해법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U에 중국은 ‘체제 경쟁자’인 동시에 ‘경제 동반자’다.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무 자르듯 결론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9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비밀리에 중국 견제 목적의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출범시키자 EU 내에서 ‘미국을 무조건 추종해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생겨난 것도 영향을 줬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은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올림픽 같은 스포츠 행사를 정치에 활용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일본 역시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같은 당 소속 다카이치 사나에 정조회장이 올림픽 보이콧 참여 여부를 묻자 “적절한 시기에 올림픽의 취지 및 정신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국익에 따라 판단하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자민당에선 대중 강경파를 중심으로 외교적 보이콧을 단행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은 “정부의 사절단 파견 여부와 관계없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놓고 둘로 나뉜 일본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놓고 둘로 나뉜 일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놓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반복해 보였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같은 당 소속인 다카이치 사나에 정조회장이 올림픽 보이콧 여부에 대해 질문하자 “적절한 시기에 올림픽의 취지 및 정신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국익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극우 성향인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자민당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가장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인물로 총리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이다.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으로 역시 극우 성향의 사토 마사히사 참의원은 같은 날 “우물쭈물하는 것은 일본은 (중국의) 인권보다 돈이 우선이라고 보일 수 있다. 빨리 외교적 보이콧을 해야 한다”고 거들기도 했다. 이처럼 자민당 내 대중 강경파를 중심으로 외교적 보이콧을 단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 내에서는 각료 파견은 하지 않더라도 중국과의 교류 등을 감안해 어느 정도 급이 되는 인사를 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을 지낸 하시모토 세이코 의원이나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 등이 검토되고 있다. 야마시타 회장은 아사히신문에 정부 파견 여부와는 별개로 JOC 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내 대중 강경파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압박에 이어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전날 위성방송 BS닛테레에 출연해 대만을 공격할 시 중국에 반격할 수 있다는 듯이 말했다. 그는 일본의 가장 남서쪽에 있는 요나구니지마와 대만이 11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설명하면서 “여기서의 유사(전쟁 등의 비상사태)는 (안전보장 관련법에 따른) 중요 영향 사태가 되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중요 영향 사태 때 자위대는 대만 방어를 위해 반격하는 미군의 후방 지원을 할 수 있다. 자민당 내 대중 강경파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베 정권 시절 외무상 등을 지낸 고노 다로 자민당 홍보본부장은 전날 언론사 강연에서 “중국의 군사 팽창에서는 할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도 “중국은 최대의 무역 상대국으로서 균형을 잡고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는 구호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무책임한 목소리가 현재 늘어나고 있는 것을 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불가피한 CPTPP 가입, 국익 좇아 논의 주도해야

    [사설] 불가피한 CPTPP 가입, 국익 좇아 논의 주도해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어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정부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여론 수렴과 사회적 논의에 착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면 아래서 검토하던 우리나라의 CPTPP 가입을 공식화한 것이다. CPTPP를 둘러싼 국제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이번 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경제 통합을 지향하는 거대 경제블록 가입 여부를 수년간 고민만 하며 결정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만시지탄인 측면이 있다. 홍 부총리도 결정 배경과 관련해 “최근 중국, 대만의 CPTPP 가입 신청, 세계 최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 등 아태지역 내 경제질서 변화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CPTPP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한 뒤 일본을 주축으로 호주와 캐나다 등 11개국이 전열을 재정비해 2018년 출범시켰다. 2019년 기준 가입 11개국의 무역 규모는 5조 7000억 달러로 세계 무역액의 15.2%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23.2%, 수입액의 24.8%를 차지할 만큼 무역에서의 중요도가 크다. 정부가 CPTPP 가입 추진을 공식화한 것은 국제 통상질서에서 CPTPP의 판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일본이 주도해 온 CPTPP에 중국과 대만이 가입 신청서를 냈고, 앞서 가입을 신청한 영국은 가입 조건을 놓고 CPTPP와 협의 중이다. 미국에서도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CPTPP 가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정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가입이 늦어지면 향후 통상 주도권을 일본과 중국에 내주고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결정이 늦은 만큼 정부는 최대한 속도를 내 CPTPP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우선 11개 회원국의 동의를 조속히 받아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 CPTPP 의장국 일본은 한국 가입에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려되는 점은 사회적 논의 과정에서 정치적 소모전이 벌어질 가능성이다. 특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내 산업계는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전방위 로비를 펼칠 것이다. 정부는 오로지 국익과 경제안보 측면에서 이런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 또 하나, 호주ㆍ캐나다 등 CPTPP 가입국 대부분이 농산물 수출 강국이란 점이다. 국내 농업 분야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농가 설득과 더불어 보호책도 두텁게 마련해야 한다. 또한 미국이 추진 중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관여도 필요한 만큼 다양해지는 지역 질서에 적응하는 치밀한 전략이 요구된다.
  • 재계 “CPTPP, 긍정효과 기대… 車·화학 등은 전략적 협상 필요”

    재계 “CPTPP, 긍정효과 기대… 車·화학 등은 전략적 협상 필요”

    무역협회·대한상의 “취약업종 대책 필요”농업단체협의회 “먹거리 주권 포기” 반발정부가 13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을 공식화하자 재계는 반기면서도 신중한 협상을 당부했다. 반면 타격이 우려되는 농축산 분야에서는 즉각 반대 성명을 내고 정부의 협정 가입 추진 철회를 촉구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당시와 같은 극렬한 농민 반발도 우려된다. 재계는 이날 정부의 CPTPP 가입 추진과 관련해 별도의 논평은 내지 않았으나 “바람직한 방향의 정책 결정”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한국무역협회는 환영 입장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업계 의견 수렴과 구체적인 협상 전략 수립을 강조했다. 제현정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 통상지원센터 실장은 “원칙적으로 우리 기업에 이익이 되는 협정이라면 들어가는 게 맞지만, 항상 협상이라는 것은 우리의 피해는 최소화하고 이익은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CPTPP에는 국내 제조업계에 민감한 대일본 경쟁품목이 포함된 만큼 치밀한 협상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 실장은 “협정을 맺게 되면 이미 가입해 있는 일본의 자동차와 기계, 화학 분야의 시장도 개방되는데 일본 기업의 경쟁력이 한국에 비해 우위에 있는 영역이라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 역시 긍정적 평가와 함께 ‘전략적 활용’을 건의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국제통상질서가 급변하는 시점에 정부가 메가 FTA의 하나인 CPTPP 가입을 위한 협상과 사회적 논의에 착수하기로 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일부 취약 업종과 중소 제조업체 등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해당 업종과 기업의 경쟁력 등을 감안해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수출 5대 강국의 목표를 향해 기업들이 더욱 노력하겠다. 정부는 포괄적·점진적 CPTPP 가입 검토 등 우리 기업의 무역영토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협정 가입을 촉구한 바 있다. 우리나라 주요 교역국인 베트남,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의 농식품 수입에 따른 농축산업계 타격은 정부가 풀어야 할 장기 과제다.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CPTPP 가입 선언은 우리 농업, 나아가 먹거리 주권 포기나 다름없다”며 정부에 철회를 요구했다. 협의회는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수입 농산물의 증가는 장기적으로 농업 생산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더 큰 대가를 지불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정부와 정치권은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250만 농업인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재계 “CPTPP 가입 자체는 바람직…日 경쟁품 등 협상 신중해야”

    재계 “CPTPP 가입 자체는 바람직…日 경쟁품 등 협상 신중해야”

    정부가 13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을 공식화하자 재계는 반기면서도 신중한 협상을 당부했다. 반면 타격이 우려되는 농축산 분야에서는 즉각 반대 성명을 내고 정부의 협정 가입 추진 철회를 촉구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당시와 같은 극렬한 농민 반발도 우려된다.재계는 이날 정부의 CPTPP 가입 추진과 관련해 별도의 논평은 내지 않았으나 “바람직한 방향의 정책 결정”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한국무역협회는 환영 입장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업계 의견 수렴과 구체적인 협상 전략 수립을 강조했다. 제현정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 통상지원센터 실장은 “원칙적으로 우리 기업에 이익이 되는 협정이라면 들어가는 게 맞지만, 항상 협상이라는 것은 우리의 피해는 최소화하고 이익은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특히 CPTPP에는 국내 제조업계에 민감한 대일본 경쟁품목이 포함된 만큼 치밀한 협상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 실장은 “협정을 맺게 되면 이미 가입해있는 일본의 자동차와 기계, 화학 분야의 시장도 개방되는데 일본 기업의 경쟁력이 한국에 비해 우위에 있는 영역이라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 역시 긍정적 평가와 함께 ‘전략적 활용’을 건의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국제통상질서가 급변하는 시점에 정부가 메가 FTA의 하나인 CPTPP 가입을 위한 협상과 사회적 논의에 착수하기로 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일부 취약 업종과 중소 제조업체 등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해당 업종과 기업의 경쟁력 등을 감안해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수출 5대 강국의 목표를 향해 기업들이 더욱 노력하겠다. 정부는 포괄적·점진적 CPTPP 가입 검토 등 우리 기업의 무역영토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협정 가입을 촉구한 바 있다. 우리나라 주요 교육국인 베트남,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의 농식품 수입에 따른 농축산업계 타격은 정부가 풀어야 할 장기 과제다.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CPTPP 가입 선언은 우리 농업, 나아가 먹거리 주권 포기나 다름없다”며 정부에 철회를 요구했다. 협의회는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수입 농산물의 증가는 장기적으로 농업 생산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더 큰 대가를 지불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정부와 정치권은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250만 농업인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시다 “고노담화 계승”… 강경파 “담화 수정·강경 외교해야”

    기시다 “고노담화 계승”… 강경파 “담화 수정·강경 외교해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일 일본군 위안부 동원 과정에서 강제성 등을 인정한 1993년 ‘고노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고노 담화를 철회 혹은 수정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릴 생각은 없느냐’는 일본유신회 바바 노부유키 간사장의 질문에 “재검토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부의 기본적 입장은 헤이세이 5년(1993년) 8월 4일 내각 관방장관 담화(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극우 성향의 일본유신회를 비롯해 자민당 내 우익 인사들은 고노 담화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도 고노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전날 본회의에서는 개헌과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현행 헌법이 지금 시대에 어울리는 것인지 어떤지 그 존재 방식을 진지하게 마주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고노 담화 수정 요구뿐만 아니라 여당인 자민당에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 대해 외교 강경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 등의 인권 문제를 다루는 자민당을 포함해 5개 의원 연맹은 전날 합동 회의를 열고 대중 비난 결의안을 이번 국회에서 채택할 방침을 확인했다. 자민당 내 보수 성향 의원 모임인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도 지난 7일 당 총재이기도 한 기시다 총리에게 결의안 채택을 요구했다. 자민당의 강경 대응은 중국만이 아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에 항의하며 만든 ‘대 한국 정책 검토 팀’의 8일 첫 회의에서 “한국에 고통을 주는 대응책을 검토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내 외교 온건파와 강경파의 기싸움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외교 정책에 대화를 중요시하는 파벌인 고치카이의 회장인 기시다 총리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 압박을 계기로 강경파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후쿠다 다쓰오 총무회장은 “다양한 (외교) 루트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강경파의 득세를 우려하기도 했다.
  • 영국도 베이징 올림픽 ‘외교 보이콧’…올림픽 보이콧 본격화

    영국도 베이징 올림픽 ‘외교 보이콧’…올림픽 보이콧 본격화

    영국도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8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장관이나 정부 인사가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아서 “사실상” 외교 보이콧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외교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되 관행적으로 해왔던 정부나 정치권 인사로 꾸려진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미국이 먼저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올림픽에 정부 인사를 보내지 않겠다며 지난 6일 외교 보이콧을 선언했고 뉴질랜드가 7일, 호주가 8일 각각 뒤를 따랐다. 아시아에선 일본도 보이콧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베이징 올림픽에 호주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 탄압과 호주를 향한 무역 보복 등 호주가 제기한 여러 문제에 응답하려는 시도를 한 적이 없다는 점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꼽았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수출국일 정도로 양국은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였으나, 호주가 미국 주도 아래 중국 기업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중국은 호주산 석탄과 바닷가재, 와인 등의 수입을 막아 보복했고, 호주는 9월 미국, 영국과 함께 중국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오커스’ 동맹을 출범하며 맞섰다. 뉴질랜드도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미국이 주목하는 인권 문제보다는 코로나19을 포함해 여러 가지 안전상 이유에 중점을 둔 조치라고 설명했다.일본 “각료 파견 보류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 일본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각료 파견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산케이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다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올림픽이나 우리나라(일본)의 외교에서의 의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익의 관점에서 독자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내정자는 7일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대중 정책을 숙고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반면 이탈리아는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결정은 2026년 동계 올림픽 개최국이라는 입장 때문으로 보인다. 관행상 차기 올림픽 주최국은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해야 한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으나 참석 여부는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 호주도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인권 침해 등에 대한 대응”

    호주도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인권 침해 등에 대한 대응”

    호주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대열에 합류한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한 지 하루만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8일(현지시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고 BBC 등 외신이 전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번 결정은 중국 신장(新疆) 지역에서의 인권 침해 등 호주가 일관되게 제기해 온 여러 문제들에 대한 대응”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간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호주의 국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는 (중국과의) 양자 회담에 열려 있지만 중국이 관계 개선의 기회를 거부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호주는 오커스(미국·영국·호주 3자 외교안보협의체)와 파이브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자 기밀정보 동맹),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4자 안보협의체) 등 미국과의 안보 협의체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미국과의 안보 동맹국이다. 미국 외에도 최근 대만과 ‘밀월 관계’를 과시하며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리투아니아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통령과 장관들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를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중국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 [사설]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참여 여부, 국익을 잣대로

    [사설]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참여 여부, 국익을 잣대로

    미국이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이유로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공식화했다. 미 백악관은 어제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의 지속적인 종족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 기타 인권 유린을 이유로 어떤 외교적ㆍ공식적 대표단도 베이징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한다고 밝힌 지 18일 만이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개·폐회식 등 주요 행사 때 공식적인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다는 의미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이번 주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직결된 사안이다. 한국을 포함해 110개국이 참가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이번 외교적 보이콧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겠다는 복안이 담겨 있다. 미국의 동맹국들을 중심으로 외교적 보이콧이 확산된다면 신냉전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 뉴질랜드는 어제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선언했고 영국과 유럽연합(EU), 유엔 기구까지 미국 지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미중과 정치·경제·군사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한국으로서는 선택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미국 정부는 표면적으로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이 스스로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말하지만 동참을 요구하는 압박이 거센 것이 사실이다. 미국은 한국의 군사 동맹국이고 중국은 경제적으로 영향이 막대한 우리의 전략적 동반 관계다.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을 중시한다지만 한국의 국익을 미국과 100% 일치시킬 수는 없는 게 냉엄한 현실이다. 미국의 결정으로 동북아·한반도가 신냉전 구도에 빨려들어 어느 일방의 선택을 강요받는 구도는 우리로선 바람직하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종전선언을 추진하려던 계획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아쉽긴 하지만 그보다 세계 10위권 국력의 한국이 미중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도록 완충 역할을 해야 하는 더 큰 외교적 과제에 봉착했다. 미중 협력적 관계를 견인하는 것이 한국의 외교안보는 물론 경제적 측면에서도 국익에 부합된다. 올림픽 정신은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자는 것이다. 미국의 결정이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고 평화를 후퇴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많다. 인권이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대변한다지만 스포츠의 정치화 못지않게 인권의 정치화 역시 경계해야 한다. ‘인류 평화의 제전’이라는 올림픽이 미중 패권전쟁의 수단이 돼서도 안 된다.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 잣대로 삼아 외교적 보이콧 참여 여부를 냉정하게 판단하길 바란다.
  • 지지율 바닥 치자 中 때리는 바이든… 미중 냉전으로 돌아서나

    지지율 바닥 치자 中 때리는 바이든… 미중 냉전으로 돌아서나

    미국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지난달 16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가 제한적이나마 공조를 재개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이번 발표로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메리스트대가 지난달 16~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2%로 집계됐다. 같은 달 7~10일 워싱턴포스트·ABC방송의 설문에서도 41%에 그치는 등 대부분 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집권 이후 최저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공급망이 무너져 물가가 치솟는 등 경제에 실패해 민심을 잃었다는 평가다.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선거 패배로 정국 주도권을 공화당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24년 11월 대선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더 압박해 국내 여론을 바꿔 보기로 결심한 듯하다. ‘반중’이 국민 정서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중국과 상생하려는 유화적 행보로는 지지율 반전을 꾀하기 어렵다는 계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 110개국을 초청해 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9~10일)를 사흘 앞두고 보이콧을 선언해 반중 기조를 극대화했다. 기후변화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베이징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감안해 올림픽 개최 직전까지 모호한 입장을 취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단호히 정공법을 택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어 가며 대만을 회의에 초청한 만큼 시 주석을 향해 제대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해서다. 미국의 동맹국들도 보이콧 동참 여부를 저울질하기 시작했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우리(일본)의 대응은 올림픽과 외교의 의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익의 관점에서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개별 회원국이 알아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유럽의회는 지난 7월 올림픽 보이콧을 회원국에 권고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뉴질랜드는 ‘파이브 아이스’(미국의 정보동맹)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미국의 보이콧 선언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AFP통신에 “정부 관계자 및 외교관 파견은 각국 정부의 순수한 정치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미중 관계는 양국 정상의 화상 회담 이전의 경직된 분위기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스포츠를 정치화하고 동계올림픽을 파괴하는 언행을 멈추지 않으면 양국 대화와 협력에 해를 끼칠 것이다. 미국은 잘못된 행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다들 지켜보라”고 말했다. 당장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한 비축유 방출 등 양국 간 협력 흐름이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지지율 바닥’ 바이든, 민주주의 정상회의 앞두고 올림픽 보이콧 ‘쐐기‘

    지지율 바닥’ 바이든, 민주주의 정상회의 앞두고 올림픽 보이콧 ‘쐐기‘

    미국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지난달 16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가 제한적이나마 공조를 재개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이번 발표로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메리스트대가 지난달 16~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2%로 집계됐다. 같은 달 7~10일 워싱턴포스트·ABC방송의 설문에서도 41%에 그치는 등 대부분 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공급망이 무너져 물가가 치솟는 등 경제 관리에 실패해 민심을 잃었다는 평가다.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선거 패배로 정국 주도권을 공화당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24년 11월 대선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더 압박해 국내 여론을 바꿔 보기로 결심한 듯하다. ‘반중’이 국민 정서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중국과 상생하려는 유화적 행보로는 지지율 반등을 꾀하기 어렵다는 계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110개국을 초청해 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9~10일)를 사흘 앞두고 보이콧을 선언해 반중 기조를 극대화했다. 기후변화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베이징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감안해 올림픽 개최 직전까지 모호한 입장을 취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단호히 정공법을 택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어 가며 대만을 회의에 초청한 만큼 시 주석을 향해 제대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해서다.미국의 동맹국들도 보이콧 동참 여부를 저울질하기 시작했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우리(일본)의 대응은 올림픽과 외교의 의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익의 관점에서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개별 회원국이 알아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유럽의회는 지난 7월 올림픽 보이콧을 회원국에 권고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뉴질랜드는 ‘파이브 아이스’(미국의 정보동맹)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미국의 보이콧 선언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AFP통신에 “정부 관계자 및 외교관 파견은 각국 정부의 순수한 정치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미중 관계는 양국 정상의 화상 회담 이전의 경직된 분위기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스포츠를 정치화하고 동계올림픽을 파괴하는 언행을 멈추지 않으면 양국 대화와 협력에 해를 끼칠 것이다. 미국은 잘못된 행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다들 지켜보라”고 비난했다. 당장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한 비축유 방출 등 양국 간 협력 흐름이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베이징 류지영·도쿄 김진아 특파원·서울 김소라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책연구기관장 3인방 “美 종전선언 참여를”… 미 전문가들 “교착은 북한 탓”

    국책연구기관장 3인방 “美 종전선언 참여를”… 미 전문가들 “교착은 북한 탓”

    외교원장 “우리도 SLBM 개발하는데 이에 상응하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크게 문제 삼지 말아야”“종전선언 안 되면 내년 4월 위험, 연합훈련 유예를”맥스웰 “종전선언은 파국 쉽고, 위험한 부분도 있다”클링너 “제재는  안보리 결의와 국제법 이행 위한 것” 우리나라 정부의 통일·외교·안보 국책연구기관 수장들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입구로서 ‘종전선언’이 필요하다고 적극 설파했다. 미국의 종전선언 참여 촉구를 위해 미 조야의 여론을 환기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미 전문가들은 대화 교착의 원인은 북한이라고 맞섰다.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고유환 통일연구원장, 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윌슨센터가 주최한 북미관계 전망 포럼과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홍 원장은 “미국이 종전선언을 적극적으로 해줄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종전선언을 망설이는 것은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북한이 선뜻 받을지도 모르는데 자꾸 시간을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우리에게 위협은 사실이지만 우리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개발하는데 그에 상응하는 사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땐 크게 문제 삼지 않는 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반으로 규정하고 규탄했던 한국 정부와 거리가 있는 발언이다. 또 홍 원장은 “종전선언이 안 되고 이 상태가 지속하면 내년 4∼10월은 굉장히 위험한 시기가 될 수 있다”며 내년 봄에 한미연합훈련을 유예할 것을 제안했다. 그럼에도 연합훈련을 강행한다면 1부(방어훈련)와 북한이 더 민감해하는 2부(반격훈련) 중에 “2부 훈련은 생략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정도의 회담이 안 되면 큰 진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북미 넘버2 간 협상’을 제안했다. 더 나아가 “종전선언은 기본이고 스냅백을 동원한 제재 완화를 안 하면 북핵 문제 해결은 어렵다”고도 했다. 이날 김 원장은 “일부에서는 종전선언에 대해 임기 얼마 남지 않은 (문재인) 정부가 무슨 드라마틱한 쇼를 하려느냐는 비판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략적 관점에서 보면 정부의 정치적 차원의 목적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전략의 하나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한 의제”라고 말했다. 또 고 원장은 “(북미 간) 장기 교착이 이뤄지면 평화·비핵화 교환 프로세스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인식 속에 종전선언은 대화로 가기 위한 하나의 돌파구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이날 포럼에 참석한 데이비드 맥스웰 미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걱정되는 부분은 한반도 안보 문제는 미국 행동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종전선언은 파국으로 가기 쉽고, 한미 국익에서 봤을 때 위험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칭찬하는 것은 ‘오늘 살인하지 않았으니 잘했다’는 것과 같다. 제재는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법 이행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국립외교원장 “北미사일 문제 삼지 않는 게 도움”…美 반응은

    국립외교원장 “北미사일 문제 삼지 않는 게 도움”…美 반응은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국내서도 “묵인 관용 필요”美 포럼선 “미국 생각 안 바꾸면 북핵 해결 어려워”“미국이 적극적으로 해줄 것 같지 않다” 거듭 비판 美 전문가들 “종전선언, 파국으로 갈 수 있고 위험”홍 원장 겨냥 “미국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 힘 실어줘”“北에 ‘아직 살인하지 않았다’고 칭찬하라는 거냐” 비판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윌슨센터가 주최한 북미관계 전망 포럼에서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우리에게 위협은 사실이지만 우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상응하는 사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땐 크게 문제 삼지 않는 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원장은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도 “(미국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정도 실험은 묵인할 수 있는 관용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원장 “북한 부담…반격 훈련은 생략해야” 그의 언급은 SLBM을 비롯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으로 규정하고 이를 규탄해온 한국 정부 입장과도 거리가 있는 주장이다. 이날 행사는 홍 원장과 고유환 통일연구원장, 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등 정부의 대표적인 통일·외교·안보 국책연구기관 수장이 참석했다.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한국전쟁 종전선언 필요성을 설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홍 원장은 특히 대북제재 관점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을 거듭 비판했다. 그는 “종전선언은 미국이 북한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면서도 “미국은 적극적으로 해줄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 “오히려 북한은 대북제재를 적대시 정책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등 핵·미사일 개발의 명분이 되고 있다”며 “제재완화 방향으로 가면서 비핵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원장은 “종전선언이 안 되고 이 상태가 지속하면 내년 4∼10월은 굉장히 위험한 시기가 될 수 있다”며 이를 피하는 방안으로 내년 봄 한미연합훈련 유예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연합훈련을 해도 1부는 방어, 2부 반격인데 북한 입장에서는 2부 훈련이 북한을 점령하는 내용이 있어 굉장히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본다”며 “우리가 북으로 (반격해) 올라간다는 것은 북한이 핵을 사용하는 것이고, 그리되면 결국 우리가 하지 못할 것을 훈련하는 것이다. 2부 훈련은 생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착상태인 북미협상에 대해서도 그는 “북미 간 톱다운(하향)·보텀업(상향) 병합 방식이 안 되면 협상해도 타결이 어렵다”면서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정도의 회담이 안 되면 큰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북미협상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양측의 ‘넘버2간 협상’을 제안했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핵 문제를) 우선순위 중 하나라는데 말과 행동이 다르다”며 “그런 생각 자체를 안 바꾸면 절대로 북핵 문제 해결은 어렵다. 종전선언은 기본이고 스냅백을 동원한 제재 완화를 안 하면 북핵 문제 해결은 어렵다”고 거듭 미국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체제는 정상 간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미국은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며 “대화에 나오면 논의할 수 있다고 하는 정도로는 북한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나 미 싱크탱크 관계자들의 반박도 이어졌다.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협박 외교와 무력을 통해 한반도를 점령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 방식은 지난 70년간 변하지 않았다”며 한반도 갈등의 책임을 북한으로 돌렸다. ●美 전문가 “北, 70년 원조도 동기부여 안돼” 그는 종전선언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은 한반도 안보 문제는 미국 행동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종전선언은 파국으로 가기 쉽고, 한미 국익에서 봤을 때 위험한 부분이 있다”고 홍 원장 등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대북 제재와 관련해 북한이 지속해서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한 뒤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칭찬하는 것은 ‘오늘 살인하지 않았으니 잘했다’는 것과 같다”며 “제재는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법 이행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한국, 중국, 러시아 모두 북한에 수천 억 달러에 달하는 원조를 70년 간 제공했다”며 “경제학적으로 굉장히 많은 보상을 받고도 동기 부여가 안 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의미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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