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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尹정부, 우리 정부 성과 전면 부정”

    文 “尹정부, 우리 정부 성과 전면 부정”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다음 정부(윤석열 정부)는 우리 정부 성과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다시피 하는 가운데 출범하게 돼 우리 정부의 성과, 실적, 지표와 비교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서 발간을 기념해 국정과제위원회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하면서 “방대한 국정자료와 통계를 포함한 백서를 남겼기 때문에 이 자료들로 이어지는 다른 정부와의 비교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는) 우리와 많은 점에서 국정철학이 다르다고 느끼지만 철학과 이념을 떠나 국민과 국익, 실용 관점에서 우리 정부가 잘한 부분은 발전시키고, 부족했던 점은 더 잘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전날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탈원전 폐기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현 정부의 성과를 부정하고 있다는 분석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결국 역사는 기록”이라며 “국정이 항상 공개되고 언론이 취재해 모든 것이 기록될 것 같지만 때로 언론은 편향적이기도 해서 전체 국정기록을 남기는 것은 정부가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알아줄 것’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의 성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이 평가되고 있는데, 당시 국정자료와 통계자료를 남겼기 때문”이라며 “경제·안보에서도 유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지난 2일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 대화 내용을 전했다. 김 총리가 “다들 (사면을) 기대하는데 결심하셨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국가적, 국민적 동의를 받았다고 보기 어렵지 않나. 임기 말 사면권을 남용하는 듯한 모습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불가 방침을 밝혔다고 한다. 김 총리가 “경제인 부분은 따로 볼 만한 여지가 없겠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이 와중에 경제인만 한다는 것도…. 다음 정권이나 기회가 오면 더 잘 해결될 수 있는데 오히려 바둑돌을 잘못 놓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사면을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셈이다.
  • 정황근 농식품부장관 후보자 “CPTPP 농업에 큰 피해, 낙농제도 개선 필요”

    정황근 농식품부장관 후보자 “CPTPP 농업에 큰 피해, 낙농제도 개선 필요”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답변자료에서 “CPTPP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지만 국내 농업에는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농산물 관세 철폐 영향에 따른 피해액이 연평균 853억~440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CPTPP는 일본과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2019년 기준 전 세계 무역 규모의 15.2%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 협의체다. 정부는 가입 방침을 정하고 지난달 15일 ‘제228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CPTPP 가입 추진계획을 의결하는 등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는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농산물 재배환경이 비슷한 중국이 가입하고, 강화된 식품동식물검역규제협정(SPS) 규범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미개방 품목이 개방되면 피해는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정 후보자는 “CPTPP 가입 협상 과정에서 신중히 접근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충분한 지원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생산자단체와 갈등이 첨예한 낙농제도와 관련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도 개선을 논의할 낙농진흥회의 의사결정 체계가 지나치게 경직된 문제 등을 지적했다. 그는 “생산자와 수요자, 소비자 등 각계 대표가 참여하는 낙농산업 발전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 결과 대부분 제도 개선의 필요성과 방향에 동의한 것으로 안다”며 “장관 임명 이후 제도개선 과정에서 농가소득이 감소하지 않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공익(농업)직불금과 관련해서는 “식량안보와 고령화 등 우리 농업의 당면과제 대응과 중소농 보호를 위해 농업직불금 예산을 5조원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2017∼2019년 직불금 수령 농지로 지급 대상 농지를 한정한 현재의 농지 요건을 개정해 기본직불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0년 도입된 공익직불제는 농촌의 공익기능을 증진하기 위해 일정 자격을 갖춘 농업인에게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공익직불금 예산을 현재의 2조 5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농가당 평균 수령액을 25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각각 늘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 황희 문체부 장관 “BTS 병역 특례 국익에 도움”…국방부 “신중한 검토 필요”

    황희 문체부 장관 “BTS 병역 특례 국익에 도움”…국방부 “신중한 검토 필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 문제와 관련해 대중문화예술인의 예술요원 편입제도 신설을 촉구했다. 황 장관은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류의 핵심동력인 대중문화예술인에게 순수 예술인과 체육인과 동일한 제도적 지원으로 국가에 더 크게 이바지할 기회가 필요하다”면서 “병역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BTS는 콘서트 1회당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를 일으키고, 해외 유수 음악상을 석권하는 등 문화적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대중문화예술인의 국위 선양 업적이 뚜렷하고 기량이 절정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다면 이는 문화 자원을 지킬 수 없는 분단국의 현실을 알린다는 점에서 국가적 손실이자 전 인류의 문화적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퇴임을 불과 1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입장을 밝힌 것을 놓고 황 장관은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군대를 가야하는 멤버가 생기는 상황이므로 누군가는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음 정권에 이 사안을 넘기거나 국익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반대 여론이 무서워 책임을 회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도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다. BTS 멤버 중 1992년생으로 맏형인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의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그러나 법 개정 후 시행까지 통상 6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진이 병역 특례 대상이 되려면 병역법 개정안이 이달 안에 국회를 통과돼야 한다. 하지만 BTS의 병역 특례를 둘러싸고 공정성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체육인이나 순수 예술 종사자와 달리 천문학적 부(富)까지 거머쥔 이들이 병역 특례까지 받는 것이 과연 공정하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황 장관은 “BTS가 활동을 하게 되면 대한민국의 신뢰도가 올라가고 결국 20대 청년들이 사회 생활하는 과정에서 그 성과가 돌아갈 것”이라면서 “BTS와 소속사도 그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정안이 통과되면 합리적이고 공정한 편입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국방부, 병무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제도 남용을 막기 위한 공정하고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병역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예술, 체육요원 범위에 대중문화예술인을 포함시키는 것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국회 및 관련 부처와 논의해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의견 수렴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文 “尹정부, 현 정부 성과 부정하다시피 해…비교 이뤄질 것”

    文 “尹정부, 현 정부 성과 부정하다시피 해…비교 이뤄질 것”

    “부족했던 점 거울삼아 더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다음 정부(윤석열 정부)는 우리 정부의 성과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다시피 하는 가운데 출범하게 돼 우리 정부의 성과, 실적, 지표와 비교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정부 백서 발간을 기념해 국정과제위원회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함께한 오찬에서 “방대한 국정자료와 통계를 포함한 백서를 남겼기 때문에 이 자료들로 이어지는 다른 정부와 비교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는) 우리와 많은 점에서 국정 철학이 다르다고 느끼지만, 철학과 이념을 떠나 오로지 국민과 국익, 실용의 관점에서 우리 정부가 잘한 부분은 발전시키고, 부족했던 점은 거울삼아 더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전날 발표한 국정과제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모두 부정하고 있다는 일각의 분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비판할 것은 비판하더라도 성과는 성과대로 계승해 좋은 정책의 연속성을 보여 달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노무현 정부의 성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이 평가” 이어 “결국 역사는 기록”이라면서 “지금은 국정이 항상 공개되고 언론이 취재해 모든 것이 기록될 것 같지만, 때로는 언론은 편향적이기도 해서 전체 국정기록을 남기는 것은 정부가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정부의 성과를) 역사가 알아줄 것’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라며 “‘지금은 평가받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위로가 내포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실제 그 말대로 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성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이 평가되고 있는데, 그것은 당시 국정자료와 통계자료를 남겼기 때문”이라며 “그 지표들을 다음 정부와 비교할 때마다 노무현 정부가 경제, 안보에서도 유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했다.
  • [사설] 110대 국정 과제, 취지 좋으나 재원조달 명확해야

    [사설] 110대 국정 과제, 취지 좋으나 재원조달 명확해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어제 윤석열 정부의 5년 청사진을 집약한 국정 비전, 운영 원칙, 목표, 과제를 발표했다.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국정 운영 원칙은 무엇이 국민을 이롭게 하는가를 따지는 국익과 실용, 이념이 아닌 국민 상식에 따른다는 공정과 상식 네 가지다. 자율과 창의로 만드는 담대한 미래 등 6대 국정 목표별 국정 과제로 총 110개가 선정됐다. 경제 주도권을 정부에서 민간으로 넘기겠다는 의지, 원자력발전을 적극 활용하고 원전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약속 등은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한 대목이다. 인수위는 국정 과제 이행을 위한 예산을 한 해 약 40조원, 5년간 209조원으로 추산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경직성 예산을 10% 구조조정해 20조원, 경제 발전에 따른 세수 증가로 20조원이 조달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출 구조조정은 복지 혜택이 사라지는 것이라 매번 이해관계자들의 반발로 무산돼 온 경험이 있다. 기업들은 고(高)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중국 봉쇄 등 ‘퍼펙트스톰’(한꺼번에 덮치는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 세수 증가를 장담할 수도 없다. 국정 과제는 윤석열 정부가 5년간 추진할 주요 정책 및 현안을 뜻한다. 이명박 정부는 100대 국정 과제, 박근혜 정부는 140대 국정 과제, 문재인 정부는 100대 국정 과제를 내놨다. 하지만 말뿐인 국정 과제가 상당히 많았다. 인수위는 110대 국정 과제를 새 정부 출범 후 각 부처에서 더 논의한 뒤 ‘윤석열 정부 국정 과제’로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좋은 말 대잔치’에 그칠 과제는 걸러내고 실행 가능한 과제만을 골라내기를 바란다. 더 중요한 것은 재원 확보 방안과 실행 시간표다.
  • ‘여가부 폐지’ 없고 ‘연금개혁’ 있고… 尹정부 국정과제 110개 공개

    ‘여가부 폐지’ 없고 ‘연금개혁’ 있고… 尹정부 국정과제 110개 공개

    오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근간으로 될 국정과제가 공개됐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국정 비전, 국정운영 원칙, 국정 목표에 따른 세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새 정부 국정 비전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로 정했다. 국가 경쟁력을 회복하고 선진국으로 재도약하자는 의미와 국민 개개인의 삶이 나아지는 나라를 실현하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 공직자들의 행동 규범인 국정운영 원칙은 국익, 실용, 공정, 상식 등 네 가지로 축약했다. 이념이 아닌 국민 상식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자는 원칙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인수위가 제시한 6대 국정 목표는 ▲상식이 회복된 반듯한 나라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 ▲자율과 창의로 만드는 담대한 미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등이다. 정부가 가져온 경제 이니셔티브(주도권)를 기업과 국민에 넘겨 민간의 창의와 역동성을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국정 목표 아래로는 110대 세부 국정과제를 마련했다. 국정과제 전반에 걸쳐 ‘경제 안보’를 거듭 강조했다. 과학기술 G5(주요 5대국)를 목표로 반도체, 인공지능(AI),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이들 분야에서 ‘초격차’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임기 말인 2027년 반도체 수출액은 1700억 달러로 30% 이상 늘리고, 배터리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수성, 로봇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국정과제에는 또 코로나19 피해를 온전히 치유하고,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고, 탈원전으로 무너진 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고,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기부금과 세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됐다. 윤 당선인 공약이었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한 적극적인 수주 활동도 국정과제로 채택됐다. 부동산 정책으로는 250만호 이상의 주택 공급을 통해 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제정해 양질의 10만 호 이상 공급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제도는 개편한다.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 폐지와 검찰의 독립 예산 편성 등도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고위 공직자 부패 사건은 검경이 같이 수사할 수 있도록 공수처법 24조를 폐지하겠다고도 했다. 자유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 전면적인 규제 개혁 추진, 혁신 금융 시스템 구축, 주식 양도소득세 단계적 폐지 등도 제시됐다. 연금 개혁 추진도 명시했다. 공적연금 개혁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면서 연금 개혁을 추진한다. 북한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한 남북관계로 한반도 비핵·평화를 실현해 통일의 기반을 닦겠다고 했다.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이끌어내 평화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장병들의 복지를 개선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년 병장 기준 월 급여 200만원 실현도 반영됐다. 다만 윤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여성가족부 폐지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등은 국정과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인수위는 이 같은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209조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수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강력한 재정지출 재구조화와 경제성장에 따른 세수 증가 등을 통해 충분한 재원을 마련함으로써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 추경호 “지금 2003년으로 돌아가도 같은 결정”… 론스타 의혹 정면 반박

    추경호 “지금 2003년으로 돌아가도 같은 결정”… 론스타 의혹 정면 반박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종합부동산세를 당장 폐지하긴 어렵다”고 2일 밝혔다. 종부세·재산세 통합이 윤 당선인의 공약이지만 급격한 세수 감소가 동반되기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단 것이다. 추 후보자는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종부세와 재산세 통합 문제를 연구·논의할 때가 됐다”면서도 “단기간에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충분한 연구용역을 통해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현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세제를 활용한 것은 이해하지만 지나치게 과도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부동산 세금) 정상화가 필요하고 종부세와 양도소득세 개편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요건 완화를 주장하며 취임 뒤 시행령 개정 방침을 시사했다. 추 후보자는 주식 관련 세제에 대해 “주식 양도차익에 매기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2023년에서 2년 더 유예하고 증권거래세도 인하해야 한다”면서 “금융투자소득세가 걷히면 증권거래세는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윤 당선인의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증권거래세 유지’ 공약과는 세목별 존폐 방향이 달라 서로 어떤 절충점을 찾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2003년 론스타에 대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책임론 질의에 추 후보자는 “당시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며 “국익과 시장 안정을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했다”고 적극 해명했다. 새 정부 경제팀이 기재부 출신 위주라서 상호 견제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팀워크가 좋지 않겠나”라면서 “걱정하시는 부분을 알지만 장점이 살아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추 후보자와 박진(외교부), 원희룡(국토교통부), 한화진(환경부), 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6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 중 한덕수 후보자 청문회는 지난달 25일 파행됐다가 이날 재개돼 이틀 동안 이어진다.
  • 외교·산업장관 청문회 앞두고… ‘통상’ 줄다리기 재개

    외교·산업장관 청문회 앞두고… ‘통상’ 줄다리기 재개

    통상(通商) 기능 소관 부처를 놓고 출범을 앞둔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신경전이 재개되고 있다. 정부 조직 개편을 앞두고 대두된 통상 기능 이관(외교부)과 유지(산업부) 논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지난 3월 30일 공개 경고하면서 잦아들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10일 “통상 업무는 어디에 있든 별도 조직으로, 통상교섭본부장이 최종 의사결정을 한다”며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되는 부처 이기주의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통상 기능 이관 논란이 새 정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촉발되는 양상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외교부의 통상 분야 교섭 기능 부재가 지속되면 정부의 전반적 외교 역량 자체가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통상 기능의 외교부 이관을 주장했다. 그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경제안보 현안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제통상과 외교안보 측면을 동시에 검토해 대응할 수 있는 일원화 체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종합적인 국익의 틀에서 경제·통상 외교를 수행할 수 있도록 ‘경제안보·통상교섭본부’로 명칭을 변경할 필요성도 주장했다. 그러나 국내 산업 보호 및 육성을 담당하는 산업부의 통상 기능을 지적하면서 언급한 ‘국익 확보 실패’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자 외교부가 “실무자 실수로, 박 후보자의 입장과 다르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반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통상과 실물 경제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기능 유지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위기가 심화되고, 우리 기업들이 공급망 충격에 고스란히 노출된 상황이어서 시의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특히 이 후보자는 “통상 환경이 산업·기술·에너지 등 실물과 통상이 밀접하게 연계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의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 및 경험 부족을 에둘러 지적했다.
  • 국가안보실장 김성한·경제수석 최상목…정책실장·민정수석 폐지

    국가안보실장 김성한·경제수석 최상목…정책실장·민정수석 폐지

    안보실 개편…1차장 외교안보·2차장 국방안보실에 ‘경제안보비서관’ 신설 사회수석 안상훈·정무수석 이진복대변인 강인선·경호처장 김용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초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을 임명했다. 또 국가안보실 산하 1차장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2차장엔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이 임명됐다. 경호처장엔 김용현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임명됐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청와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는 기존 국방 관련 인사가 맡던 국가안보실 1차장을 외교안보 전문가에게 맡기는 등 안보실 편제를 대폭 개편했다. 새 정부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직제를 바꿔 외교안보 전문가가 1차장을 맡고, 그 1차장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맡아서 포괄안보적 관점에서 안보 문제를 다뤄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정부 안보실 1차장에는 국제정치 전문가인 김태효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내정돼 외교안보 정책 조율에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안보실은 ‘6비서관·1센터장’ 체제로 운영되며 1차장 산하에는 안보전략비서관, 외교비서관, 통일비서관, 경제안보비서관이, 신인호 2차장 산하에는 국방비서관, 사이버안보비서관, 위기관리센터장이 배치된다. 경제안보비서관을 1차장 산하에 신설해 전통적 안보와 경제안보를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 산하에는 현 정보융합비서관실의 일부 기능을 수행할 정보융합팀을 신설한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1차장 밑에 안보·국방전략, 신기술·사이버안보, 정보융합 비서관이, 2차장 산하에는 외교정책비서관·통일정책비서관·평화기획비서관이 배치됐었다. 김성한 내정자는 “우리는 이제 포괄안보 시대에 살고 있다”며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주로 위협이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사이버안보, 기후변화, 에너지, 첨단기술의 보존 문제, 글로벌 공급망 등 새로운 이슈들이 우리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안보 문제로 급하게 부상하고 있다”고 직제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경제안보 비서관 신설에 대해서는 “(경제와 안보 간) 구분선이 모호해지고 있는 경제안보시대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첨단기술 등의 분야에서 미국의 대중포위망에 합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안보 시각의 핵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익의 관점에서 공급망을 어떻게 안정화시킬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초격차를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지 등의 관점에서 복합적, 포괄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 직속으로 경제안보TF(태스크포스)·국방혁신4.0민관합동위원회·국가사이버안보위원회 등 3개 민관합동위원회가 신설된다. 김태효 1차장 내정자는 “(이를 통해) 원로전문가, 청년 전문가들, 기존 관료들이 다함께 생각을 합치고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한 내정자는 향후 대북정책 기조는 “원칙있는 남북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조건 우리가 따라가는 관계라기보다는 동등한 대상으로 비핵화를 통한 평화 번영 추구라는 원칙 하에서 남북관계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원칙있는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수석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 사회수석 안상훈 서울대 교수, 정무수석 이진복 전 의원, 홍보수석에 최영범 효성그룹 부사장, 시민사회수석에 강승규 전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대변인에는 강인선 당선인 외신 대변인이 임명됐다. 이날 회견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도 함께 했다. 이에 따라 ‘2실(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을 주축으로 하는 대통령실 주요 인선이 마무리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3실 8수석’ 체제와 비교하면 정책실장과 민정·일자리·인사수석이 폐지된 것이다. 인사수석은 인사비서관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 [사설] 윤석열·바이든 5월 회담, 동맹 격상 모멘텀 만들어라

    [사설] 윤석열·바이든 5월 회담, 동맹 격상 모멘텀 만들어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1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이 다음달 10일임을 감안하면 새 정부 출범 11일 만에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윤 당선인 측은 어제 “한미동맹 발전 측면에서 굉장히 좋은 출발”이라고 했고 백악관도 “안보관계 심화 등 유대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큰 틀에서 문재인 정부 5년간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복원하고 명실상부한 포괄적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기회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최근 북한은 ‘국가 근본이익 침탈 시 핵 사용’을 언급할 정도로 노골적인 핵 위협은 물론 7차 핵실험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미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단호한 대북 대응 자세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위기 관리 능력을 점검하고 제고하는 정교한 정책을 도출하는 이중 과제를 풀어야 한다. 실패로 귀결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대체하는 새로운 대북 정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윤석열 정부의 5년간 외교·안보의 틀이 결정되는 회담인 만큼 수사적 동맹 강화가 아닌 구체적 방안의 모멘텀이 공동성명에 담겨야 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동아시아 순방 길에 일본에서 대중 견제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도 주재한다. 미국 입장에서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을 통한 대중 공조체제가 시급하다. 우리의 국익에 반하는 미국의 무리한 요구나 중국의 반발을 무마하면서 국익 극대화를 꾀하는 섬세한 외교안보 전략이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익 확대를 위한 외교안보 공간 확보도 필요하다. 경제안보 시대의 핵심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 등 가시적인 한미 경제 협력 프로젝트도 공동성명에 담겨야 할 것이다.
  • ‘김정숙 여사 의전비 공개 요구합니다’ 청원 오늘 종료

    ‘김정숙 여사 의전비 공개 요구합니다’ 청원 오늘 종료

    청원인 주장글 일부 오류靑 “무분별한 의혹 제기 유감”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전비 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7일 종료된다.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김정숙 여사 의전비 공개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20분까지 4527명의 동의를 얻었다. ● “최고의 화려한 의상 착용”? 청원인은 “대통령 영부인은 최고의 화려한 의상, 액세서리 등을 착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알 권리를 지켜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원이 명한 공개를 거절한 이유도 타당한지 모르겠다”며 “그 다음대의 영부인 의전비도 왈가왈부 못하도록 이번 기회에 금액을 정하는 잣대가 되게 하달라”고 적었다. 이어 “영부인 의전비 공개가 극비, 기밀사항은 아니다”라며 “국민의 알 권리를 말로만 하지 말고 공개해서 실천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청원인의 주장 중 일각에 고가의 액세서리로 알려졌던 ‘까르띠에’ 제품 등은 실제 해당 브랜드의 제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는 등 오류가 존재했다. ● 한국납세자연맹, 지출 내용 공개하라며 소송 지난달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통령 비서실은 청와대 특활비와 김 여사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는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같은달 2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한국납세자연맹은 특활비 등 지출 내용을 공개하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서울행정법원 행정법원 5부(부장 정상규)는 2월 10일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항소심은 결국 각하될 가능성이 크다. 새달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청와대 관련 자료는 대통령지정기록물이 된다. 대통령지정기록물이 되면 최장 15년, 사생활 관련 기록물은 30년 동안 비공개 대상이 된다. 이 경우 소송 대상 자료가 대통령비서실에 남지 않게 되므로 법원은 각하를 결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靑 “유감”…논란 일축 의혹 제기에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김 여사의 옷값 논란을 두고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유감을 표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임기 말 청와대 특활비뿐 아니라 김 여사의 옷값이나 액세서리까지 거론하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역대 정부 대비 특수활동비 규모를 최소화하고 감사원 검사를 처음 도입했으며 단 한 건의 지적도 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활비는 공개되면 국가 안보와 국익을 해하고 국정 운영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정보도 있다”며 공개 요구를 반박했다. 앞서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김 여사의 옷값에 특활비가 사용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내역 공개를 압박했다.
  • [세종로의 아침] 청와대 개방에 국민의 문화적 총량 모아야/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청와대 개방에 국민의 문화적 총량 모아야/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이제 몇 밤 지새고 나면 청와대가 일반에 공개된다. 국민들로선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또하나의 역사가 새로 쓰이는 걸 직접 목격하는 역사적 순간이 될 터다. 세상에 이렇게 유명하면서도 이렇게 덜 알려진 공간이 또 있을까. 관광업계에선 이미 초미의 관심사다. 코로나로 2년 내리 쫄쫄 굶어왔던 터라 더욱 그렇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구석이 있어서 말을 아낄 뿐이다. 청와대 개방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곳은 대통령직인수위의 사회복지문화분과위원회다. 청와대 운영 문제를 두고 관광업계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있다. 그간의 과정만으로 보면 현재 청와대 운영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서울관광재단이다. 각종 자리를 통해 서울의 관광 노하우를 가장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차기 대선 호재로서의 휘발성을 고려하면 서울관광재단이 먼저 치고 나오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인수위의 인적 구성으로 볼 때도 서울관광재단이 매우 유력한 주자인 게 사실이다. 정부 쪽 실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국관광의 컨트롤타워를 자임하는 한국관광공사는 상대적으로 한발 물러선 듯한 모양새다. 관광공사의 경우 청와대 공간의 일부인 사랑채를 위탁 운영하는 데만 30명에 달하는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하물며 청와대 전체로 영역이 확장되면 서울관광재단의 인력으로는 역부족일 것이란 게 관광공사의 판단인 듯하다. 얼마 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청와대 개방 시 해마다 최소 1조 2000억원에서 최대 3조 3000억원의 관광 수입이 창출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가 일부 언론으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재작년 문체부가 방탄소년단과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각각 1조 7125억원, 1조 9885억원이라고 분석한 수치와 비교할 때 과도하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BTS나 손흥민 ‘급’은 아니지 않냐는 지적인 것이다. 수치로 제시하긴 어려워도, 청와대 개방이 엄청난 관광 자산이란 건 분명하다. ‘청계천급’의 호재란 것도 그리 과장은 아닌 듯하다. 중요한 건 설계다.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BTS나 손흥민을 뛰어넘을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인수위에서 문체부와 관광공사 등에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 많은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야말로 물샐 틈 없는 개방 계획을 세우려는 의도일 것이다. 하지만 인수위가 활동 기간 안에 청와대 개방의 마스터플랜을 내놓을 수 있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윤석열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 의사를 밝히고, 갑론을박 끝에 이전이 확정된 게 얼마 전의 일이다. 청와대 개방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엔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 청와대 개방은 서울의 랜드마크를 넘어 한국의 관광지형이 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과정이다. 한데 국민들의 참여 기회가 없었다. 국민들에게 돌려준다고 하면서 정작 국민들의 의사는 묻지 않았다. 국민들의 용광로 같은 문화적 역량을 한데 모으고, 청와대의 변화 과정 전체를 국민들의 시간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아마 청와대 안에 있다는 잔디밭 하나만 가지고도 활용 방안이 수십, 수백 가지 쏟아져 나올 것이다. 가장 좋은 건 한시적 개방이다. 약속대로 개방은 하되, 원형을 보존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다. 인수위는 이 과정만 잘 매조지해도 제대로 일했다고 칭찬받을 수 있을 듯하다. 이렇게 시간을 버는 한편으로, 새 정부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꾸려 좀더 원대하고 정교한 계획을 수립하는 거다. 청와대 개방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각색되는 것도 경계해야겠지만, 그렇다고 맥 빠진 채 진행되는 것도 국익에 보탬이 될 것 같지 않다.
  • 러시아 돈 빌린 르펜…국익 대변할 수 있나 VS 물가 못 잡은 마크롱…민생 살릴 수 있겠나

    러시아 돈 빌린 르펜…국익 대변할 수 있나 VS 물가 못 잡은 마크롱…민생 살릴 수 있겠나

    오는 24일 프랑스 차기 대통령을 결정할 결선투표를 앞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과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가 TV 토론에서 3시간 가까이 입씨름을 벌였다. ●佛 언론 “마크롱 공격, 르펜 수비” 20일(현지시간) 오후 9시부터 생중계된 토론에 대해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마크롱은 공격, 르펜은 수비였다”고 평가했다. ‘금수저 엘리트’ 코스를 밟은 달변가인 마크롱은 잘난 척하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려 애썼다. 르펜의 말을 가로채 공격하지 않는 대신 눈썹을 치켜들거나 “마담(여사) 르펜”이란 호칭을 쓰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현했다. 5년 전 토론에서 마크롱에게 참패한 르펜은 논리의 허점을 매섭게 파고드는 그에게 “가르치려 들지 말라”고 대꾸했다.●전쟁·경제·이민정책 등 이슈마다 격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토론의 하이라이트였다. 마크롱은 르펜의 정당이 2014년 9월 퍼스트체코 러시아은행(FCRB)에서 960만 유로(약 129억원)를 대출받은 것을 문제 삼았다. 마크롱은 “이해관계 때문에 프랑스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르펜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을 지지한 것도 끄집어내며 몰아붙였다. 르펜은 “나는 절대적으로 자유로운 여성”이라며 러시아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프랑스에는 (극우인) 우리 당에 돈을 빌려주는 은행이 없었기 때문에 (러시아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대란과 러시아 전쟁으로 치솟은 생활 물가를 놓고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생활비 해결사’를 자처한 르펜은 “프랑스 국민께 가구당 월 150~200유로를 돌려주겠다”며 소비재 부가가치세 인하 등 감세를 약속했다. 마크롱은 “구매력은 높아졌으나 물가가 많이 올랐다. 감세보다 물가 억제가 효과적”이라고 반박하면서 에너지 가격 상한제 공약을 강조했다. ●여론조사는 마크롱이 12%P 우세 마크롱은 르펜의 이슬람·이민 혐오 정책을 공격했다. 르펜은 공공장소에서 이슬람 여성의 전통 의상인 히잡(머리 가리개) 등의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공공장소에서 종교적 신념의 표식을 금지하는 것은 프랑스 헌법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15~18일 1만 2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크롱은 지지율 56%로 르펜(44%)을 12% 포인트가량 앞섰다. 토론 직후 엘라베 시청자 조사에서는 59%가 마크롱이 더 설득력 있었다고 평가했으며 르펜의 지지율은 39%에 머물렀다. 다만 부동층이 10%가 넘어 막판까지 승패를 예측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 러시아가 고용한 ‘인간사냥꾼’ 8000명 중 3000명 우크라서 ‘전사’

    러시아가 고용한 ‘인간사냥꾼’ 8000명 중 3000명 우크라서 ‘전사’

    러시아의 용병기업인 와그너그룹이 용병 약 8000명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했지만 별다른 성과없이 큰 피해만 입었다고 미러 등 영국매체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민간 탐사보도 단체 벨링캣의 책임자 크리스토 그로제프는 이날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러시아의 와그너그룹이 고용한 용병 8000명 중 3000명 정도가 전사했다며 증거를 제시했다. 그로제프는 “와그너그룹의 내부 소식통들은 전장에서 숨진 용병 수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전사한 용병 중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을 암살하고자 수도 키이우에 파견됐던 용병 약 200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1차 임무 실패 후 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로 피신했다가 키이우로 재진격하는 러시아군 호송대에 합류해 우크라이나 공격을 이어갔지만 결과적으로는 다시 큰 피해를 입었다. 그로제프는 또 와그너그룹 용병은 민간인 학살 증거가 나온 우크라이나 도시 부차에도 투입됐다고 밝혔다. 또 살인을 즐겨 부차 전투에 지원했다는 이야기를 전직 용병들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전직 용병은 와그너그룹 용병 중 약 10~15%가 소시오패스라고 했다. 단지 살인이 하고 싶어 지원하는 사람들”이라면서 “피에 굶주려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선임 연구원인 숀 맥페이트 조지타운대 교수는 “와그너그룹 용병이 저지른 만행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있어 용병을 쓰는 이유이자 자랑꺼리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차 등을 보면 시리아 내전에서 봤던 것과 같은 패턴이 나타난 점을 알 수 있다. 용병들은 포로를 심문하고 고문하고 참수한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용병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전쟁의 책임을 부인하는데 유용하다는 점이다. 만행을 저질러도 러시아가 아닌 그들 탓이다. 만약 그들이 단체로 죽어버려도 러시아 국민여론이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맥페이트 박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서방 국가들은 와그너그룹 용병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용병들의 움직임도 추적하지 않았다. 그는 “서방국가들은 러시아가 용병을 이용해 국토를 늘리고, 국익을 확대하는 과정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방치했다”며 “용병을 할리우드 악당 정도로 여기는 건 너무 안일한 태도”라고 지적했다.그로제프는 푸핀의 수족인 와그너그룹의 수장에게 강한 제재를 가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오히려 용병 개개인을 제재 대상으로 삼아야 오히려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한일 관계가 역대 최악이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일 관계가 미래 지향적으로 바뀔 조짐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 대단히 옳은 판단이다. 한일 관계의 지나간 역사를 보면 일본의 식민지배, 교과서 왜곡,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 등 한국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는 요구를 줄기차게 해 왔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의 공식 사과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사과도 해 왔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같은 일본 지도자들 다수는 역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에 대한 입장을 뒤집었다. 참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듯한 한일 관계다. 이 역사의 과정을 바라보면서 필자가 느끼는 일본의 사죄는 지금까지 해 온 입장 표명을 넘어선 수준, 즉 한국이 만족할 만한 사과가 나오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그런 나라다. 독일처럼 나치 희생자들에 대한 사죄를 지금도 계속하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 일본과 미국의 대학 강단에 서면서 느끼는 필자의 일본에 대한 평가는 이렇다. 일본보다 강한 나라에는 굴종하고 힘이 약하다 싶으면 지배하려 한다. 일본의 이런 모습을 보며 한국이 힘이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것은 억울한 식민지배를 당한 한국이 뼛속 깊이 새겨야 할 역사의 교훈이다. 그럼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는 어떻게 돼야 하는가. 첫째, 미래의 한일 관계는 과거사의 수렁에 빠져서는 안 된다. 독일처럼 잘못된 역사를 참회하지 못하는 일본에 과거사를 직시하라는 직언은 계속 하면서 일본을 미래 지향적 파트너로 이끌고 나가야 한다. 세계를 둘러봐도 일본만 한 경제협력 파트너는 드물다.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기 때문에 선진국인 일본을 선진국 반열에 오르려 하는 한국이 도우면서 더욱더 큰 경제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그것이 선진국을 목표로 하는 한국의 일본에 대한 실용외교이다. 두 번째는 일본을 한미 관계와 연계하는 안보 파트너로 끌고 나가야 한다. 일본은 말이 자위대이지 한국보다 무기체계가 우수하다. 북한 김정은이 무서워한다는 F35 전투기도 한국은 60대가 목표지만 일본은 147기를 갖게 된다. 전자파 전투, 통신 감청과 레이더 기술 등에서도 한국보다 질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중단되지 않고 유지돼야 한다. 물론 일본도 한국에 대한 소재, 부품, 장비 등의 수출 규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일본은 2025년까지 첩보위성을 10기 보유하게 돼 있어 한국의 4기보다 훨씬 더 자주 북한을 들여다볼 수 있다. 한국이 일본과 군사정보를 교류하는 것은 그 내용과 폭에 있어서 교류를 확대하는 게 바로 실용외교다. 세 번째는 미래를 살아가야 할 청소년 교류를 더욱 늘려야 한다. 미래를 열어 갈 젊은이들이 자주 교류하면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한일 관계는 지금의 젊은이들이 누려야 할 세상이다. 선대들의 군국주의로 패망한 일본은 미국의 통치시대를 거치면서 민주화에 성공했다. 시장경제를 강조하는 국가의 가치관도 유지되고 있어 한국에 잘 맞는 가치관을 가진 나라다. 일본은 주요 선진국(G7) 멤버다. 한국이 ‘G8’에 들어가려면 국력을 키워야 한다. 그런데 과거사에 매몰된 한일 관계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한일 관계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나’라는 일본 NHK 여론조사에서 70%가 넘는 일본인이 부정적으로 답했다. 그만큼 지난 5년의 한일 관계는 엉망이었다.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관점에서 생각해야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가 열린다. 그 과정에서 한국의 힘이 더 강해져야 일본이 한국의 역사적, 경제적 요구를 더 잘 수용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 김건희 여사, ‘노란스카프’ 메고 산책…“세월호 추모 의미”

    김건희 여사, ‘노란스카프’ 메고 산책…“세월호 추모 의미”

    “‘노란 스카프’, 세월호 추모 의미”尹 “잊지 않겠다”며 세월호 애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월호 참사 8주기 다음 날인 지난 17일 ‘노란색 스카프’를 착용하고 윤 당선인과 산책을 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김 여사가 노란 스카프를 착용한 데 ‘노란 리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노란 리본은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뜻으로 사용되면서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상징이 됐다. 1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17일 오전 윤 당선인, 반려견 ‘토리’와 함께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을 산책했다. 김 여사의 스카프는 세월호 참사 추모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인수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 여사는 세월호 8주기 추모식이 열리던 지난 16일에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인근의 ‘몽마르뜨 공원’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도 윤 당선인과 반려견 토리가 함께했다.윤 당선인 측은 세월호 추모식 불참에 대해서는 “당선인이 참석하게 되면 경호 등의 문제로 추모식에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을 수 있어 (참석하지 않기도 했다)”고 했다. 대신 윤 당선인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8년 전 오늘 느꼈던 슬픔을 기억한다”며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가장 진심 어린 추모는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믿는다.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 잊지 않겠다”라는 추모의 글을 올렸다. 이날 김 여사의 인터넷 팬카페에는 ‘센스 있게 노랑 스카프로 추모 메시지 전하시는 건지도 궁금하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에는 ‘두 분 다 볼수록 소탈하시다’, ‘세월호 추모 스카프인가 봐요 항상 메시지 있는 스카프’ 등의 댓글들이 올라왔다.한편 윤 당선인은 17일 ‘2022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예배에는 당선인 비서실의 장제원 비서실장, 배현진 대변인, 이용 수행실장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예배 이후 “국정운영을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풀어가고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길이 통합의 첫걸음이라 생각한다”며 “제게 맡긴 임무를 잘 새기고 진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우크라이나 지원, 가장 무서운 시나리오/ 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우크라이나 지원, 가장 무서운 시나리오/ 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바야흐로 난세다. 느슨한 분쟁의 춘추시대(春秋時代)가 격렬한 전쟁의 전국시대(戰國時代)로 전환되고 있으니 난세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미국의 지도력은 여전히 믿을 만한가. 전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세계는 회복될 수 있는가. 언뜻 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민주주의 국가들이 전쟁 초기에는 단결한 것 같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렇지 않음이 드러나고 있다. 인도와 이스라엘은 러시아 제재 진영에서 이탈했고, 터키는 자신이 분쟁을 중재하겠다며 단독 플레이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핵심 국가인 독일은 여전히 러시아로부터 석유와 가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자 뒤늦게 영국이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뛰어들었다. 끔찍한 식량 위기에 직면한 중동 국가들은 대량 아사의 위기를 체감하며 진퇴양난이다. 유엔 안보리는 이미 기능 마비 상태이고, 세계무역기구의 이사진은 대부분 공석이다. 국제사법재판소나 국제형사재판소가 러시아의 전범을 단죄하리라는 전망도 비관적이다. 국제 안보와 세계 경제, 국제 사법 질서가 전부 무기력해졌다. 이런 국제질서는 상호 의존과 협력, 인권과 법치의 질서와는 거리가 멀고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라고 할 피로 물든 리바이어던에 가깝다. 말로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외치지만 제 코가 석 자인 세계 각국이 국익의 계산서를 뽑는 냉엄한 각자도생의 시간이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책임 국가로서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종전 후의 국가 재건과 안정화에도 참여하는 것은 절대 나쁜 일이 아니다. 어쩌면 중견 강국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반도 지정학의 현실을 보면 간단치 않다. 이제껏 북한이 핵미사일을 개발한 배후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지대공 미사일과 대전차 무기를 지원하고, 북한이 1000여기에 달하는 노후화된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 또는 이스칸데르 미사일(KN23)을 러시아에 지원하는 경우를 상상해 보자. 러시아는 그 보답으로 북한에 미사일 개발에 가장 긴요한 지상시험 장비와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다. 이제껏 북한은 일체의 지상시험 없이 단지 개념과 이론, 기술 절도로 미사일을 개발해 왔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에는 신뢰성이 없었다. 그런데 러시아가 지상 풍동시험 장비, 극초음속 충격 시험과 고온에 내구성 있는 복합소재를 북한에 제공하면 어떻게 될까. 북한 미사일 탄두의 대기 재진입 기술이 순식간에 완성되는 국면, 즉 한반도 세력 균형을 붕괴시키는 마지막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못하는 것도 러시아가 미사일을 개발하는 이란에 군사기술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 뭘 지원하더라도 한반도 세력 균형의 안정적 관리라는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 러시아는 한국에 방위산업과 우주산업 발전을 촉진한 긴밀한 파트너였다. 우리가 자랑하는 K2 흑표전차와 K9 자주포는 1990년대부터 러시아제 무기를 도입해 운용하면서 터득한 개념으로 탄생했다. 한국의 나로호 1단 로켓은 러시아의 우주기업 흐루니체프가 제작해 주었다. 북한의 미사일 엔진 제작에는 우크라이나 로켓 제작 업체인 유지마시의 엔지니어가 참여했다. 그렇다면 북한 미사일의 종주국인 우크라이나를 이제 우리가 지원하고, 한국 우주산업의 촉진제였던 러시아가 북한과 연대한다는 이야기인데, 이거 너무 역설적이지 않나. 윤석열 차기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와 한미동맹 강화라는 명분에 이끌려 섣불리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요구에 응하게 되면 이는 북한에 또 다른 기회다. 이게 바로 적과 동지가 헷갈리는 전국시대의 무서운 시나리오다.
  • 바이든 독대했던 미국통… “외교엔 오직 국익뿐”

    바이든 독대했던 미국통… “외교엔 오직 국익뿐”

    윤석열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박진(66)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발탁됐다. ‘미국통‘ 박 후보자는 한미 동맹 정상화 원칙을 바탕으로 남북 관계 경색, 미중 갈등 심화, 한일 과거사 갈등, 글로벌 공급망 등 산적한 난제를 풀어가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후보자에 대해 “2008년 한미의원외교협회 단장을 지내며 조 바이든 당시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독대할 정도로 대미 외교 전략통”이라며 “외교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우리 외교를 정상화하고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연대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거듭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자는 외무부 공무원 출신으로 2001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 공보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16·17·18·21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현역으로, 윤 당선인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을 맡아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해 ‘예비 외교부 장관’의 행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한미 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윤 당선인의 외교 구상을 전하고 북한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원칙,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한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을 협의했다. 박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한다면 한미 정상회담이 첫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5월 말 쿼드(미·일·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면서 방한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돌아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인선 발표장에 참석하지 못한 박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외교안보 문제는 당리당략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오랜 소신”이라며 “‘외교에는 오직 국익뿐’이란 자세로 청문 과정부터 겸허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격변하고 있다”면서 “북한 도발,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공급망, 경제안보 현안 등 윤석열 정부 앞에 놓인 외교 과제는 한둘이 아니다. 어느 때보다 외교의 중요성이 높은 엄중한 시기이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서울 ▲서울대 법대 ▲외무고시 11기 ▲해군장교 복무 ▲영국 뉴캐슬대 정치학과 조교수 ▲대통령 비서실 공보비서관, 정무비서관 ▲제16·17·18·21대 국회의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한국외대 석좌교수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글로벌비전위원장
  • 박진 외교장관 후보자 “외교에는 오직 국익뿐…당리당략 안돼”

    박진 외교장관 후보자 “외교에는 오직 국익뿐…당리당략 안돼”

    “외교 과제 한둘 아냐…비전, 진정성 있게 말할 것” 윤석열 정부 첫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된 박진 후보자는 13일 외교부를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외교에는 오직 국익뿐이다’라는 자세로 국회 청문 과정부터 겸허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안보 문제는 당리당략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오랜 소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자는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활동에서도 느꼈지만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격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공급망, 경제안보 현안, 코로나 팬데믹, 기후변화 등 윤석열 정부 앞에 놓인 외교 과제는 한둘이 아니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외교의 중요성이 높은 엄중한 시기이기에 더욱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라는 비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했다”며 “향후 청문회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 국정과제, 현안에 대한 입장과 외교 비전에 대해 진정성 있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며, 국익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글로벌 외교의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재학 중이던 1977년 외무고시(11회)에 합격해 외무부에 입부했고 이후 해군장교로 복무했다. 군 생활을 마친 뒤 유학길에 올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영국 뉴캐슬대에서 정치학과 조교수로 재직했다. 2001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 공보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해 16·17·18·21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현역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한 한미정책협의 대표단장을 맡아 미국을 방문했고, 귀국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서면으로 입장을 냈다.  서울대 법대 74학번으로, 79학번인 윤 당선인과는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정치인 출신이 외교부 수장을 맡은 건 김대중 정부 당시 한승수 전 장관 이후 처음이다.
  • 다시 불붙은 BTS 병역 논란…이번엔 결론 날까

    다시 불붙은 BTS 병역 논란…이번엔 결론 날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병역법 개정안에 대해 조속한 결론을 내려달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뒤 이들의 병역 특례 여부를 놓고 연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에서 처음으로 군 문제와 관련해 언급해 관심이 집중됐는데, 이후 곧바로 정치권에서도 처리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나섰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에 계류 중인 병역법 개정안은 국익 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 예술인의 군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방안이다. 현행 병역법에서 정하는 특례 대상은 국위 선양, 문화창달에 기여한 순수 예술인과 체육인뿐이다. 이 때문에 BTS가 미국 빌보드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기록하고,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중문화 예술인의 군 대체복무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왔다. 올해 병역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BTS 멤버 중 가장 나이가 많은 1992년생 진은 만 30세가 되는 올해 안에 입대해야 한다. 법상 만 28세까지 입대해야 하지만, BTS는 2018년 5급 훈장인 화관문화훈장을 받아 2년 연기할 수 있게 됐다.이에 대해 이진형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총괄(CCO)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국회 내에 병역법 논의가 정리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혀 다시 논의에 불을 지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병역 제도가 변하고 있고,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아티스트가 계획 문제로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사회와 아티스트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결론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하이브는 관련 질문에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원론적인 답만 내놨는데, 이날은 미리 준비한 듯한 발언을 작심하고 쏟아내 크게 화제가 됐다. 진 역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사에 병역 관련 문제를 일임했다”며 하이브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후 여야 정치권 역시 4월 임시 국회에서 병역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자 개정안을 발의한 성일종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익에 관련된 문제라 이견이 있을 것 같지 않다”며 “빌보드에서 1위를 하면 1조 700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등도 이 법안에 찬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올림픽처럼 세계적인 대회가 있는 게 아닌 만큼 대중문화 예술인의 ‘성적’을 측정할 만한 명확한 잣대가 없다는 점은 여전한 문제다.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도 크다. 이와 함께 하이브의 선택에도 눈길이 쏠린다. 하이브는 최근 다양한 레이블을 인수하고 방시혁 의장이 직접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걸그룹 르세라핌을 선보이는가 하면 웹툰, NFT(대체불가토큰) 등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소속사 내 BTS의 의존도가 높아 앞으로 활동 계획 등을 어떻게 조정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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