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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방섬 임대철회 러시아 법무 시사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의 니콜라이 페도로프 법무장관은 18일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의 임대계약에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이를철회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페드로프장관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쿠릴열도를 임대할 경우,국익에 피해를 줄 것이 분명해짐에 따라 거래를 무효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있다』고 강조했다.
  • 가입1돌… 이상옥외무 특별인터뷰/대담 강수웅정치부장

    ◎“유엔 주요기구 진출… 한국위상 높였다”/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입 적극 추진/동북아질서 재편속 국력 신장세 뚜렷 우리나라는 17일로 유엔가입 1주년을 맞는다.그동안의 유엔 활동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했으며 비회원국으로서 감수해야 했던 각종 제약을 제거함으로써 국제무대에서 국력에 상응하는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특히 1년이라는 짧은 기간내에 유엔산하 주요기구의 이사국으로 선출되는 등 국제무대에서의 입지강화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이상옥외무부장관은 16일 서울신문 강수웅정치부장과 만나 유엔가입 1년의 성과와 한·중 수교이후 동북아질서 변화등 외교 현안 전반에 관해 소상하게 설명했다. ­강수웅정치부장=본격적인 질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요즘 시중에서는 노태우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문제를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이점 장관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상옥외무부장관=대통령의 유엔외교를 일종의 행사성 외교로 인식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유엔 회원국의 국가원수 또는 정부수반이 유엔총회에 참석,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보편적인 정상외교방식입니다. ­강부장=6공화국의 외교는 북방외교로 특징지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북방외교가 성급했다,또는 경제협력을 앞세운 외교라는 일부의 비판도 있습니다.북방외교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함께 한국외교사에 미친 영향등을 말씀해 주시지요. ▲이장관=경제협력이라는 대가를 지불하며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시각은 옳지 못합니다.헝가리와 폴란드,구소련과는 수교를 전후해 어느 정도 경제협력이 제공된 것이 사실이지만 기타 동유럽국가와 중국의 경우에는 수교교섭과정에서 논의조차 되지않았습니다.헝가리와 폴란드,구소련의 경우도 이들 국가들의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을 도와주는 것이 우리 국익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너무 서두르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주변정세에 변화가 있을 때 전기 마련을 위한 기회를 포착,목표 수행에 활용하는 것이 외교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강부장=앞으로 들어설 새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외교정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이장관=6공화국이 마련한 외교기반위에서 본격적 통일외교를 펼쳐야 할 것으로 봅니다.모스크바와 북경은 이미 문이 열렸고 앞으로는 평양을 여는데 주력해야 합니다.현재도 평양으로 가는 길은 뚫려 있습니다. ­강부장=노대통령 중국방문의 의의와 예상되는 성과는 무엇입니까. ▲이장관=역사상 최초의 양국 정상간 회동을 통해 수십년간 불편했던 양국관계를 정상화시키고 호혜평등에 입각한 새로운 선린우호관계의 기초를 닦게될 것입니다.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특히 남북관계 진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강부장=한중수교로 한반도 주변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이런 추세에 발맞춰 북한도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열망하고 있는데 이에대한 우리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이장관=한중수교가 이루어졌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미­북한,일­북한 수교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북한은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스스로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지를 깊이 생각하고 이를 과감히 실천해나가야 합니다.북한은 핵개발 의혹을 깨끗이 씻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인정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미일도 한국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며 3국간에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강부장=옐친대통령의 방한의미를 요약해 주시지요. ▲이장관=옐친대통령의 방한은 러시아지도자로서는 최초의 한반도 방문으로 방한기간중 노대통령과 한·러 기본관계조약에 서명,양국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킬 전망입니다.이 조약은 불행했던 과거사의 극복을 명기하고 있어 KAL기 사건의 진상규명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부장=최근 국제평화와 번영을 위한 유엔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고 유엔가입후 남북한관계도 개선되고 있는데 유엔가입이 우리 대외관계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이장관=우선 한반도의 평화공존체제가 시작될 수 있는 계기를 조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남북한은 유엔헌장상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할 의무를 지게 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완화,평화정착에 보다 유리한여건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유엔산하 주요기구의 이사국으로 진출하는등 국제무대에서의 입지강화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에 입후보할 예정이며 멀지않은 장래에 안보이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부장=노태우대통령께서 오는 22일 올해 세번째로 유엔총회에서 연설하시게 됩니다.노대통령이 이번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말씀하시려고 하는 요지와 총회 참석기간중 갖게될 주요활동은 무엇입니까. ▲이장관=노대통령은 22일 총회 기조연설에서 주요 국제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표명할 계획입니다.또한 동북아 질서의 급격한 재편과정에서 역내 평화구축,그리고 남북한 통일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대한 국제적 지지기반을 다질 예정입니다.아울러 각국 지도자들과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가네프 총회의장등 주요 유엔인사와도 접촉,의견을 교환하게 됩니다. ­강부장=이번 총회에서는 리우지구정상회담의 후속조치,화학무기금지협약채택을 비롯한 군축문제,후진국 경제개발을 위한 경제사회이사회 체제개편 등이 주요관심 사항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총회의 토의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장관=15일 개막된 이번 총회는 약 3개월동안 1백40여개에 달하는 의제를 다룰 예정입니다.현재 유엔의 전반적 분위기는 냉전종식에 따라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의제가운데 화학무기금지협약은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사회이사회 개편등은 아직 많은 논의와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이밖에 유고,중동문제등 지역분쟁과 범세계적인 군축,환경,인권,경제개발,그리고 유엔의 기능강화,재정 등에 관해 흥미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부장=올해초 안보리이사국 정상회담에서 국제평화와 안전에 있어 유엔의 역할문제가 중점 거론됐는데 탈냉전시대의 유엔의 역할에 대한 전망을 해주시지요. ▲이장관=최근 유엔은 냉전종식으로 안보리에서 거부권행사가 자제되고 있기 때문에 헌장상의 이상을 실현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그리고 분쟁의 예방과 해결,평화유지의 중심기구로서 그 기능과 역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향후 유엔의 위상은 회원국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강부장=지난해 유엔가입직후 주유엔 남북한대표부간에 접촉이 있었고 올해 제네바대표부에서도 접촉이 있었는데 유엔과 제네바에서의 남북한협력 전망은 어떻습니까. ▲이장관=현재 접촉이 정례화되지는 않았지만 한쪽의 요청이 있을 경우 서로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있습니다.아직까지는 대사 또는 참사관들이 만나 앞으로 협조가능 분야를 타진해보는 비공식 접촉으로 구체적 사안에 대한 공동입장 마련등 실질적 문제에 대한 협조방안을 본격 논의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1년(사설)

    제47차유엔총회가 16일 새벽 개막되었다.17일은 동시가입 1주년이 되는 날이다.이번 총회에선 우리 대통령이 동시가입후 사실상 처음이 되는 총회일반연설(22일)을 한다.한반도와 그 주변및 국제문제에대한 우리의 인식과 생각을 당당히 세계에 피력하고 호소하는 자리가 될것이다.유엔회원국으로선 처음으로 누리는 권리의 행사란 점에서도 의미있는 연설이 될것이다.부시미국대통령등과의 정상외교도 펼친다.여러가지로 관심이 가고 주목이 되는 47차 유엔총회라 생각한다. 우리는 유엔과 특별히 깊은 인연의 나라다.국가의 성립에서부터 분단과 전쟁을 겪으면서 살아남고 재기하는데 큰도움을 준것이 유엔이다.그러면서도 분단의 장벽에 걸려 회원국이 되지못하다 국제정세변화에 힘입어 마침내 회원국이 되고 이제 그 1주년을 맞고 있는것이다.다시한번 감회가 새롭지 않을수없다. 지난 1년동안 우리는 미·일·유럽에 러시아·중국까지의 도움으로 신참국답지않은 준이사국대우까지 받은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우리의 적극적인 북방및 우방외교의 결과가 아닌가한다.한국은 1백79개회원국중 유엔예산분담금순위 21위라고 한다.발전하는 국력의 배경도 작용했을 것이다.다행스런 일이며 환영해야할 일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는 북방외교의 성과로 구소련·동구및 중국등 우리에게만 닫혀있던 세계의 문을 모두 열었다.유엔도 그 하나지만 이제 온세계가 우리의 활동무대로 그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는것이다.마음껏 활용하며 뻗어나가야 할것이다.지난1년은 회원국수습기간이었다고도 한다.이제 유엔활동에도 보다 적극 참여하고 국익을 지키며 세계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해야 할것이다.국제문제에대한 발언권도 강화시켜나가야 할것이다. 아쉬운것은 유엔을 무대로한 남북한 협력외교의 부진이다.북한대표부의 판단과 역할의 권한이 의외로 제한되어있었기 때문이라고한다.북한주석 김일성도 이번총회에 참석,연설을 했더라면 유엔은 다시한번 한국 한반도의 무대가 되었을 것이란 생각도 해본다. 화해와 협력외교로 통일연습까지 할수있기를 희망했던 기대에는 미치지못했으나 적대적이지는 않았다는 평가에 위안을 느낀다.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분야에서부터 상부상조하는 협력외교·통일외교의 문을 열어나가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할것이다. 우리는 탈냉전이후 유엔의 기능이 강화되고있는 사실에도 주목하고있다.지난 47년동안 유엔은 미·소를 축으로하는 동서냉전과 그 연장선상의 안보리 장벽에 막혀 세계정부의 기능을 제대로 할수 없었던것이 사실이다.결과적으로 무력한 존재내지는 무용지물의 비판으로 무시와 경원을 당하기까지했다.우리의 유엔가입이 46년이나 늦어졌던것도 그때문이었다.탈냉전은 그러한 상황에 큰 변화를 일으켰으며 유엔이 비로소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있는 지금인 것이다. 그런시기에 우리는 냉전의 산물인 분단의 상처를 안은채 북한과 함께 유엔에 동시가입했으며 이제 그 1주년을 맞고있는 것이다.화해와 공존·공영의 상징인 유엔과 그 유엔에 대한 남북한의 동시가입이 갖는 정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다시한번 곰곰이,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할 1주년이 아닌가한다.세계로 뻗어나가는 무대로서뿐아니라 통일의 발판으로도 열심히 활용하는 우리의 유엔이 되어야 할것이다.
  • 미 국방부의 북한 남침격퇴 시나리오

    ◎미,한반도분쟁 재발땐 총력 대응/1단계로 해공군·해병대 한국에 급파/사태악화땐 전진배치군 일부도 이동/북의 핵개발·미사일 확산 등 전략변화 점검 미국방부가 11일 의회에 제출한 「92년도 종합군사평가보고서」는 부시대통령의 93회계연도 국방예산편성을 뒷받침하는 보고서로서 미국의 범세계전략을 요약하고 이를 수행하는데 따른 미국의 군사력을 분석평가한 것이다. 평가의 기본틀,군사력,작전수행능력,종합평가등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보고서는 예년같으면 4∼5월에 의회에 제출되는 것이지만 올해는 냉전종식,특히 미·러시아의 전략핵무기 대폭감축등에 따라 지난 8월21일에야 완성되어 이날 의회에 제출됐다. 이 가운데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미군사력의 위기대처능력을 분석하기 위한 가상시나리오로 「코리아 1993」과 「서남아시아(중동)1999」를 설정,특히 첫번째로 북한의 기습남침을 가상하여 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기술한 대목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미합참은 시나리오 서두에 이는 작전수행능력을 분석하기 위한 도구로서 시나리오를 설정한 것이지 남침가능성이 예상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그러나 있을법한 가상이라고 부연하고있다. 시나리오는 북한지도자들의 무력통일결심­기습남침으로 이어진다.북한은 이에앞서 각종 평화제안을 공개적으로 제의하는등 위장전술을 구사하나 한미양국은 이미 그들의 침략조짐을 간파한다.초기단계에는 그들이 어느정도 목표를 달성하겠지만 곧 한미양국에 의해 침략이 저지된다.이것이 1단계 위기상황이다. 이 과정에선 미대통령의 예비군동원령 권한범위안에서 예비군동원이 요청되며 해·공군및 해병전투부대가 한국에 이동한다.다만 93회계연도의 기동력에 비추어 중무장부대가 시나리오에서처럼 신속히 배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므로 기동력증진에 대한 보완연구가 필요하다. 1단계 위기상황에선 ▲유럽주둔 2개사단및 기갑연대,알래스카주둔 1개사단,파나마및 베를린주둔 보병여단 ▲지중해및 동부 대서양의 항공모함 ▲지중해의 해병부대 ▲유럽의 10개 전투비행대등 여타 전역의 전진배치병력은 해당지역의 안정유지를 위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미국의 국익이 저해될 정도의 2단계 위기상황이 도래하면 이들 전진배치군사력의 일부도 동원할 수 있다.뿐만아니라 연방방위군이나 예비군의 부분적인 동원도 필요하게된다.또한 수개의 항공모함전단이 해군력보강으로 동원되며 필요할 경우 민간예비공수비행대도 징발할 수 있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북한남침에 따른 미군사력의 기동성,배치,작전수행,전투유지등의 요소를 중심으로 각각 분석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이밖에 세계의 전략환경이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할 우려가 있으며 미사일과 미사일기술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GNP대비 군사비지출이 20∼25%로 세계에서 1위라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최종평가에서 한반도에서 분쟁이 재발할 것같지는 않지만 그 가능성은 배제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이어 결론부분에서는 세계전략환경이 미국에 유리해지고 있지만 미군의 군사능력을 더 줄이게 되면 미국은 세계에서 지도적 지위를 바꾸거나 아니면 미국의군사목표와 정책을 수정해야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력평가는 우리 안보환경을 분석하는데도 많은 시사를 줄것으로 생각된다.
  • 정 대표는 아직도 “왕회장”/윤승모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지난 총선이후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현대주식에 대한 의결권 위임절차를 밟는등 현대그룹과의 관계단절의지를 국민에 과시했었다.그러나 여야의 대선준비가 본격화되면서 내막적으로는 양자간의 관계가 갈수록 깊어만 가고 있는 느낌이다. 최근 국민당에는 현대인력이 대거 유입,「예견된 밀착」이 가시화되고 있다.총선때 각 지구당에 파견돼 선거주무를 맡았던 「특별보좌역」제가 9월들어 부활된 것이다.지난 1일쯤부터 전국 2백여개 지구당엔 현대그룹 부장·차장·과장급 출신의 「지구당위원장 보좌역」이 다시금 배치되기 시작했다. 이들 대부분은 현대에 사표를 낸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국민당대선기획단실장이자 현대계열 금강기획 부사장인 모인사의 경우처럼 양쪽 모두에 소속된 사람도 없지 않다.최소한의 형식적인 단절마저도 도외시한 경우이다. 어차피 국민당사무처요원 대부분이 현대출신인 상황에서 현대인력 몇명이 더 들어왔기로서니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항변도 있을 수 있다.그러나 그런 식이라면 정대표는 애초에 단절선언도 하지 않았어야 했다.총선 직후 정대표가 굳이 현대와의 관계단절을 선언한 것은 총선과정에서 제기된 정경분리의 비판여론을 수용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이 아니었던가. 더욱이 국민당과 현대의 밀착은 인력충원문제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다. 8월말 멕시코방문은 『현대가 망해도 상관없다』고 큰소리치던 것과 달리 정대표가 여전히 현대와 밀착되어 있고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지를 여실히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이다. 당시 정대표는 멕시코의 살리나스 대통령과 만나 현대의 멕시코내 선박수리조선소 건설및 멕시코운하 건설참여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대표는 살리나스대통령에게 현대의 멕시코운하건설참여계획서를 전달했고 조선소와 운하건설예정지를 시찰하기도 했다.그의 멕시코방문에 현대그룹관계자가 수행한 것은 물론이다. 정대표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국민당측은 『멕시코측에서 현대의 투자문제를 묻는데야 대답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고 정대표 스스로는 『외국투자는 그 분야의 주력기업이 주체가 되기 마련』이라고 강변했다.요컨대 살리나스대통령과 만나 양국경제협력방안 등 국익문제를 논의하다보니 자연히 건설과 조선의 국내 주력기업인 현대가 거론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십분 이해한다 하더라도 정대표가 멕시코에서 보인 행동은 평소 『현대일은 현대가서 물어보라』고 하던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다.『현대가 망해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는 말이 진실이었다면 굳이 멕시코까지 가서 현대의 「비즈니스」를 거들어줄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배나무아래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않고 외밭을 지날 때는 신을 고쳐 신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더욱이 정대표와 국민당은 누차 분명한 태도로 현대와의 관계단절을 밝혀오지 않았는가.적어도 대통령후보라면 자기 말에 대한 책임은 져야할 것이다.
  • 선경,이동통신 포기 발표/손 대한텔레콤사장

    ◎“국민화합 위해 결정”/유공지분 31%만 자진반납/컨소시엄사 몫은 계속협의 선경그룹(회장 최종현)은 27일 제2이동통신의 이동전화 사업권을 정부에 자진반납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선경그룹은 이날 하오 손길승대한텔레콤사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텔레콤이 정부의 합법적 절차와 공정한 평가과정을 거쳐 이동전화 사업자로 선정되었으나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국민총화합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이동전화사업추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사장은 그러나 『이번에는 사업권을 반납하지만 새로운 정부가 새 사업자를 선정할때는 꼭 다시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사장은 특히 『이번의 사업권포기는 대한텔레콤의 대주주인 유공의 지분 31%만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나머지 69%를 갖고 있는 3개 외국사와 12개 국내사들의 지분포기여부는 앞으로의 협의를 통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GTE사등 외국사들은 선경측의 일방적인 사업권포기에 계속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사장은 『그동안 구성주주들과 다각적인 협의를 가졌으나 전원의 합의를 도출하는데는 앞으로 많은 시일을 요한다』고 지적,『추후 발생할 참여업체와의 손해배상문제등은 구성주주들과 계속 협의를 갖고 국가공신력과 국익을 보호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선경측은 참여업체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내년도 사업에 재도전할때 참여기회부여등을 조건으로 참여업체들을 설득중이라고 밝혔다. 선경측은 이날 대한텔레콤의 손길승대표이사 명의로 된 「이동전화사업추진 포기통고」서류를 체신부에 제출했다.손사장은 사업권포기와 관련,『정치권으로부터의 압력은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사회규범과 국민정서에 맞지않는 사업은 하지않는다는 그룹의 이념에 의한 최회장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경의 이날 사업권 포기발표는 대한텔레콤의 대주주인 유공의 31% 지분만을 포기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컨소시엄 참여업체와의 합의도출여부와 체신부의 사업재참여 허용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 대륙진출 장기전략 세우라/한·중 우호시대에 부쳐/곽상경(특별기고)

    동서냉전이 종식되면서 국제관계는 이념에 따른 명분유지보다 경제적 실리추구에 입각하여 재편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세계의 변화추세 속에서 한국의 국제관계도 크게 변하여 러시아와 국교를 수립하였고 이제는 중국과도 정식 국교를 맺게됐다. 중국과의 국교수립은 이미 예상된 것이었고 당연한 외교결과라 할 수 있다.지속적인 변화추세는 결국 남북관계도 크게 바꾸어 놓지 않을수 없게 될 것으로 믿어진다. 중국은 우리나라에 중요한 지역이다.아시아의 대국으로서 차지하고 있는 여러가지 측면도 있지만 특히 경제적으로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이런 점에서 중국과의 국교수립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도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그런데 대중국교수립이 이루어지기가 무섭게 너무 들떠 하는것 같아 과거의 지역진출에서 범한 요류를 답습하지 않을까 극히 염려된다.중요한 일에 직면할수록 이성을 찾고 냉정하면서 득실을 따지고 협력을 현명하게 강구해야 할 것이다.중국과의 경제협력증진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첫째중국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철저히 하여 최선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중국은 아직도 사회주의 국가이고 급속하게 변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미래가 대단히 불확실한 나라이기 때문에 잘 알아서 전략을 세워야 한다.기업과 국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또 비공식적으로 협력전략을 세밀하게 세워야 한다. 둘째 우리나라의 기업과 개인이 해외진출을 하는데 있어서 협력과 경쟁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중국과의 협력에 있어서는 보다 성숙되고 현명한 사전조정이 필요하다.특히 우리나라 기업간의 과당 경쟁과 치졸한 행동은 규제되어야 한다.최근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놓고 기업끼리 치사한 경쟁과 견제 수단을 자행하는 것을 볼 때 중국에서도 자학적인 행동을 하는 기업이 없으라는 보장이 없다.국내기업끼리의 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다. 셋째 중국과의 교역과 투자에 있어서 중국의 경제·사회·자원·국제관계등 중국 특유의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교역에 있어서는 중국의 풍부한 인력과 저임금을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노동집약적인 제품을 수입하고 국내에서는 인력난과 고임금이라는 여건을 고려하여 자본과 기술 집약적인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우리나라에 유익하다.중국에 대한 투자도 중국의 저임노동력을 활용하는 이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국제무역에서는 타산적이고 실리추구에 집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중국의 장점(저임노동력 등)을 철저히 이용해야 한다. 넷째 중국은 풍부한 자연자원을 보존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중국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중국으로서는 아직도 개발도상국인데다 경제수준이 낮고 사회주의 특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의 경제협력에서 부존자원의 이점을 살리려 할 것이다.중국과 한국이 상호간의 실리추구에서 서로 상충되지 않고 유익하게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여기서 유의할 점은 우리나라가 어디까지나 중국의 자원을 국제시장 기준으로 평가하고 이용해야 한다는 것과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벌어들이는 자원에 의한 이득을 구상무역으로한국상품수입에 이용하도록 하며 장기적인 계획과 전략으로 자원의 개발수입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것 등이다.자원수입을 많이 하는 포철이 개발수입을 효과적으로 하여 국익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사례를 중국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중국의 자원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더욱더 중요한 것은 조사분석,전략적 접근,국내기업끼리 협력,국가차원의 계획적 교섭 등이 사전에 필요하다고 본다. 다섯째 중국에 진출하는 장기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아직도 중국은 저개발국이면서 시장경제체제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 있다.앞으로 공업화 뿐만 아니라 서비스 특히 금융자본시장과 정보산업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따라서 앞서가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중국진출에 있어서 단계적으로 고도화해나갈 필요가 있다.이런점에서 지금으로서는 제조업에 역점을 두고 동시에 항공해운보험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다음단계로 기술과 경영의 협력을 증진시키면서 더 나아가서는 금융자본보험 등의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필요가있다.지역적으로도 중국의 여러주 중에서 한국교포가 많이 살고있는 지역에 금융계통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여 발판을 굳혀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중국은 아시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로서는 더욱더 신중한 경제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중국과의 경제협력은 두나라간의 경제관계 뿐만 아니라 북한을 개방시키고 경제적인 통일을 성취시키기 위해서도 순리와 여유 그리고 성숙된 자세로 추진시켜야 한다.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더욱더 잘 해야 할 것이다. ◇고려대 정경대교수·고려대 졸·미 뉴욕주립대 경제학박사,경제학 전공
  • 대만을 생각하면…(사설)

    대만을 생각하면 우리도 가슴이 아프다.서운해서 노여운 얼굴로 공항을 떠나던 대만외교사절의 모습이 뇌리에 박혀 있는데 급기야 대만 거리에서 한국의 어학연수생이 대만청년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했다는 소식이 들어 왔다.유감스럽다. 피차에 오래전부터 예견되었던 일이고 예측된 수순에 따라 진행된 과정이었다는 생각은 들지만 처리과정에서 서로의 상처나 악감정을 최소화시키는 지혜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점이 다소 유감스러웠다고 하는 반성도 든다.그런 반성과 함께 양국이 지닌 문화와 정서의 차이도 약간은 작용했다는 생각이 든다.매사에 당돌하거나 공격적이지 못한 한국인은 다소 수줍은 속성이 있어서 미안하거나 안쓰러우면 말을 못하고 입을 다무는 버릇이 있다.『유구무언이로소이다』의 감정같은 것이다.그것은 의이를 저버리려는 생각과는 다르다.기회 있으면 충분히 갚으리라는 속셈으로 묵묵히 국면을 넘기는 것이다.그러나 난감해서 침묵한 일이 노여운 눈으로 보면 「속인 것」이 될수도 있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그런 정서적인 판단까지도 감안하여 약고 똘똘하게 처신하지 못한 점이 어떤 측면에서는 한국적인 진률성이라고 볼 수도 있다.그리고 나라끼리 「단교」의 상황에까지 이르자면 생살을 베는 아픔을 한번은 불가불 겪을 수밖에 없다.그런 시각으로 보면 이번 일도 통과의례의 측면이 없지 않다. 중요한 것은 두나라는 서로가 매우 필요로 하는 관계를 지닌 사이라는 점이다.「최고 수준의 민간관계」나 「상호이익을 바탕으로 민간경제 및 무역관계를 유지할」필요가 있는 나라다.게다가 대만은 매우 진중하고 국력이 탄탄한 나라이므로 성숙하고 사려있는 결정을 할 줄 아는 나라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믿고 있다.두나라의 관계가 이번을 계기로 약간쯤 소원해졌다 하더라도 서로의 국익상 그런 관계가 오래 가지는 않게 하는 것이 서로에 이익이 된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특히 동북아 경제세력으로서 대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모르고 있는 한국인이 없듯이 같은 이치로 한국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 것이 대만의 입장이라는 것도 우리는 서로 숙지하고 있다. 여론에 나타난 결과를 보더라도 대만에 대한 우의를 소홀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국민의 70%가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이웃이라면 어떤 방향으로든 조만간 그 의지는 표출되게 마련이다. 통일이라는 절대 절명의 명제아래 주변국의 기미에 민감하지 않을 수없는 시대를 오래 살아온 한국의 입지를 이해하여 감정에 치우친 극단적인 처방은 서로가 삼가는 일이 중요하다.외교를 단절당한 경험이 처음은 아닌 대만은 역사적 경험이 있을 때마다 놀랄만큼 슬기롭게 대처하여 결과적으로는 더 실속있는 민간외교관계를 형성해 왔음을 알고 있다. 우리정부에서는 노여움을 진정시킬 특사의 파견도 연구중이고 질이 높은 우호관계의 유지를 위한 지혜도 개발중이다.이런 노력이 하루 빨리 결실되기를 간절히 바란다.양국은 서로가 상대의 다수 국민을 맡아있는 처지이므로 그렇게 쉽게 끊고 살수있는 관계도 아니다.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여 적절하고 효율성이 높은 이웃으로 거듭나기를 다짐한다.
  • 부시의 대역전 「승부수」/베이커 “구원등판”

    ◎백악관 비서실장 기용 안팎/최악의 지지율 만회위한 “골육지책”/17일 공화전당대회 계기 일대 반격작전 펼듯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제임스 베이커 3세 국무장관을 소환,그의 재선운동을 지휘케 한 결정은 하나의 극약처방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발표가 나온 직후 민주당이 즉각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논평한 것이나 앨 고어 민주당부통령후보의 『극단적인 정치적 낭패의 징조』라는 비난도 비난이지만 미국역사상 현직국무장관이 대통령재선운동을 돕기위해 장관직을 사임한 일은 아직 없었다. 베이커장관은 부시정권 출범이래 미국의 대외정책을 주관해 오면서 냉전종식·독일통일·걸프전등을 치러냈고 지금도 중동협상·유고사태·이라크문제등 그가 안고있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태다.부시대통령도 이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가 아니면 베이커를 불러내지 않으려고 오랫동안 기다리며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분개각 발표가 있던 13일 미국의 갤럽여론조사기구가 조사한 것을 보면 미국유권자의 56%가클린턴민주당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며 부시지지율은 그보다 19% 포인트나 낮은 37%였다.가장 중대한 쟁점인 경제문제에 있어서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평가가 65%에 이르고 있다. 베이커는 포드 이래 레이건 부시등 역대 공화당대통령후보들의 선거운동에 관여해왔으며 88년 선거때는 부시후보의 선거참모장으로 선거전을 총지휘했던 인물로 선거기술면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제 부시는 수렁에 빠진 재선운동을 역전시키기 위해 마지막 카드까지 빼든 셈이다.부시진영은 이제 17일부터 휴스턴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기세를 올린후 9,10월 두달동안 일대 반격작전을 시도할 계획이다.베이커의 새 임무는 13일 부시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한 것처럼 행정부와 재선위원회를 다같이 장악하는 슈퍼비서실장역이다. 그러나 한사람의 유능한 인물이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임한다고 해서 흐름이 일시에 바뀔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부시,「클린턴 정책」에 맹렬 포문/공화당 전당대회 앞두고 대공세

    ◎국방비 대폭 감축은 실직자 양산/“복지,민주당 전유물 아니다” 맹공 공화당전당대회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부시대통령의 대클린턴공격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도 이에 뒤질세라 지난 4년간 부시행정부의 정책부재를 신랄하게 공격,미국의 대통령선거전은 점차 공화·민주 양당의 정책대결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민의 인기도에서 클린턴의 절반수준인 28%선에 맴돌고 있는 부시대통령은 클린턴이 지난달 민주당전당대회 이후 강조하고 있는 국방비의 대폭적 삭감,사회복지제도 개혁의 맹점을 구체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주 캘리포니아에서의 선거유세를 통해 『클린턴후보는 국방비를 향후 5년간에 걸쳐 매년 6백억내지 9백억달러씩을 줄여 국방예산을 3천억달러 수준으로 묶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한뒤 『이같이 조급하고 대폭적인 국방예산의 삭감은 사담 후세인같은 독재자에게도 즉각 대응할수 없게 할뿐만 아니라 군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수백만 근로자의 일자리마저 잃게 한다』고 공박했다.그는 따라서 매년 4백50억달러수준으로 군사비를 삭감,5년안에 현국방비의 예산을 25%가량 줄여나가는 공화당의 정책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부시대통령은 클린턴의 주장대로 국방비를 줄인다면 『우리는 우리의 시민도,국익도,우리의 이상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이번 선거에서 국내문제의 중요한 쟁점중 하나인 사회복지정책에 관해서도 민주당의 공약은 현실성을 결여한 것이라고 공박했다.그 이유는 클린턴은 복지수혜자들에게 2년간의 교육과 직업훈련및 자녀양육을 제공한후 그들 가운데 일할수 있는 사람은 민간분야나 공공분야에서 일자리를 갖도록 해준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같은 계획은 1만달러짜리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4만달러의 예산을 지출해야 하는 등의 지극히 비경제적인 복지사업이라는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빈민층에 대한 복지정책이 마치 민주당의 독점물인 것처럼 비치고 있으나 공화당은 일정직장이 없는 근로복지 수혜자의 경우 특정사업에 있어서는 최저임금 이하에서도 일할수 있도록 하고 주정부가 복지정책상 필요할 경우 현근로자 대신 근로복지수혜자를 고용할수 있도록 하는 등의 사회복지 개선안을 구체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후보는 지난 1일 뉴저지주에서 있은 민주당의 전국 주지사회의를 마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화당이 자신을 「작은 주의 실패한 지사」라고 비판한데 대해 부시는 「큰 나라의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맞받으며 『나는 미국에서 가난한 주의 출신이지만 우리 주와 이 나라의 다른 점은 우리 주는 분명히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반해 이 나라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고 부시행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12년전 공화당의 레이건행정부가 들어설때 미국근로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았으나 지금은 13번째로 밀려났다면서 『대부분의 미국시민들은 10년전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데도 왜 수입은 줄어드느냐』고 반문,공화당의 경제정책실패를 강도높게 규탄했다. 예비선거 운동과정에서는 공화당도 클린턴의 여성스캔들,병역기피등 주로 대통령후보 자질문제에 비판의 초점을 맞추었으나 지난달 민주당전당대회에서 클린턴이 민주당의 공식후보로 결정된 이후부터는 점차 클린턴후보가 내건 정책방향과 공약에 관해 집중공격을 가해나가는 것처럼 보인다.공화당 대통령후보지명 전당대회가 오는 17일 텍사스의 휴스턴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게되면 공화·민주 양당간의 정책대결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러,극동함대 최소수준만 유지/군비경쟁 지향,아태국과 경협강화

    ◎코지레프외무 밝혀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카반도)이타르­타스 연합】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일 구소련 붕괴후 극동지역이 러시아 외교정책에서 보다 많은 비중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코지레프장관은 이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외무장관회담 참석을 위해 마닐라로 가던중 캄차카반도에 들러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태평양함대를 군사력과시가 아닌 극동해역 방어에 필요한 최소수준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지레프장관은 또 러시아는 종전처럼 군비경쟁을 지양하는 대신 아·태지역국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국익을 증진시키는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한국및 일본방문에 거는 기대가 큰것으로 강조됐다.
  • 유럽/「이민족 혐오증」 날로 심화(특파원코너)

    ◎독립요구등 잇단 민족분규에 적대감 고조/독일선 “외국인을 돼지처럼 취급”… 테러도 유럽인들의 타민족혐오증이 점점 심해간다.이민자와 소수민족에 대한 증오,민족분포와 일치하지 않는 국경으로 인한 대립과 마찰,곳곳서 솟구치는 독립열망과 이에 대한 강압등 유럽의 장래에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유럽의 민족갈등은 미국의 흑백문제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돼있다.미국 백인의 13%가 흑인을 싫어하고 7%가 유태인을 미워하는데 반해 체코슬로바키아인 91%가 집시를 혐오하며 폴란드인 세 사람중 한 사람은 유태인에게 적대감을 지니고 있다.이는 최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의 모기업인 타임스 미러가 광범위하게 조사한 결과의 일부이다. 타민족에게 5세기 동안 시달려온 역사를 지닌 폴란드인들은 배타적 민족주의 성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네사람중 세사람이 『다른 종족 때문에 나라가 잘 안된다』는 말에 찬동한다.그들은 우크라이나인을 가장 미워하고 독일인과 유태인을 아주 싫어한다.흥미로운 것은 그들이 싫어하는유태인은 폴란드 인구중 0·03%에 불과,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폴란드인 3분의 1이 반유태적 감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폴란드내의 독일인 우크라이나인등 소수민족 모두 합쳐봐도 전인구의 2% 정도다. 독일인 반수 이상이 집시와 폴란드인과 터키인을 미워한다.최근 독일을 다녀온 한국인 여행자는 『베를린같은 곳에서는 청년들이 「외국 돼지들은 나가라」고 설치고 다녀 겁이 나더라』고 전하고 『독일사람들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를 것만 같다』고 우려했다.특히 구동독지역에서는 네오나치즘이 일어나고 스킨헤드족들의 외국인에 대한 테러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영국인과 프랑스인은 비교적 소수민족 혐오증이 덜한 편이다.그러나 요즘 프랑스인들은 급증하는 북아프리카인들(프랑스인들이 마그레브라고 부르는 모로코,알제리,튀니지등에서 이민온 사람들)을 특히 미워하기 시작했다.프랑스인들은 이슬람교도들인 이들의 다처주의를 못마땅하게 여길 뿐아니라 이들 때문에 국가재정이 축나고 범죄율이 높아지며 사회제도가 어지럽혀지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집시와 함께 터키인과 아랍인이 박해받고 있다.터키인은 불가리아 전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나 터키인 경찰관은 한명도 없다.『민주화 바람으로 딱 한가지 나아진 것이 있는데 그것은 거리에서 터키말로 이야기해도 벌금을 물지 않는 것 이라는 터키계 주민의 말은 이나라 소수민족의 처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유고슬라비아의 민족분규는 치열한 내전으로 치달았다.독립을 선포한 크로아티아인과 이를 억누르려는 세르비아인 사이의 전쟁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데 이어 지금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인종과 관련된 내전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국민구성은 크게 체크족과 슬로바크족으로 돼있으며 수적으로 열세인 슬로바크인들가운데 분리주의자들이 독립을 꾀하고 있다.슬로바크측이 경제력 등에서도 열세인데다 스스로 독립할 경우 슬로바크내의 적지않은 헝가리인들에게도 같은 논리를 적용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간단하지 않다. 민족분포 상태를 무시한채 강대국들이 정치적으로 국경을 획정한 결과 복잡한 문제들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불가리아인 가운데는 인접각국의 불가리아인 거주지역을 합쳐 대불가리아를 만들어야 한다고 열을 올리는 이도 있다.두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이렇게저렇게 바뀐 영토를 여러 나라들이 다시 바로잡겠다고 나선다면 사태는 매우 심각하게 될 것이다. 이념은 뒷전으로 물러나고 국익우선주의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동유럽 세계에서는 그들을 하나로 묶던 공산체제의 몰락으로 과거의 형제국이 분쟁당사국으로 대립할 가능성이 커졌다.이러한 유럽의 현상들은 「대서양에서 우랄까지」라는 유럽통합의 이상 실현을 어렵게하고 있다.
  • 미국 대선­페로의 진과 퇴(사설)

    맨손에서 억만장자로 성장한 입지전적 인물로 미국의 대통령선거전에 뛰어들어 돌풍을 일으켰던 로스 페로후보가 16일 출마포기를 선언했다.출마선언만큼이나 돌발적이고 극적인 포기선언이다.3파전의 혼전양상을 보이던 미국의 대통령선거전은 이로써 민주·공화 양당대결의 전통적 양상으로 복귀하게 되었으며 다시 한번 새로운 변화의 국면을 맞게되었다. 변혁의 새바람을 호소하며 기성정치와 정당에의 도전을 선언했던 페로다.그는 도전의 계속이 나라에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그런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승리의 전망이 어두운 자신의 출마고집이 어느 후보도 당선에 필요한 50%이상의 득표를 할수없게 함으로써 국가적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게 될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정치관측통들은 그의 갑작스런 불출마선언이 최근 나타나기 시작한 인기상승의 중단및 하향반전경향과 선거참모들과의 불화등에 직접적인 이유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익추구가 몸에 밴 기업가출신이면서 국익도 생각한 그의 신속하고도 분명한 진퇴결단에 우선 신선한 충격같은 것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희망적 관측이나 아전인수식사고에 집착치않고 자기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신속히 내리는 결단이 아주 인상적이다.분명한 결과나 그 예측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집착과 미련을 좀처럼 버리지못하는 우리네 정치풍토에선 좀처럼 볼수없는 시원하고 깨끗한 행동으로 보여 더욱 그렇다. 페로의 결단으로 미국의 대통령선거전 양상이 보다 분명해지게 된것은 세계를 위해서도 다행스런 일일것이다.치열한 공방의 3후보혼전이 대통령당선자의 결정을 의회로까지 가져가는 극단상황으로 전개되는 것은 미국의 분열과 불안정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올것이 분명하다.구질서붕괴와 새질서태동의 과도기적 불안정상태에 있는 오늘의 세계는 가능한한 단합되고 안정된 미국을 필요로 한다고 봐야할 것이다. 페로와 지지층이 중복된다는 점에서 부시가 이득을 보게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유력하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고 보는 견해도 많다.선거전은 이제 겨우 시작이고 클린턴은 지명대회를 계기로 상승세를 타고있다.이제부터 페로지지층의 불만을 누가 보다 잘 무마하고 흡수하느냐가 중요열쇠일 것이다. 많은 미국인들은 당면의 경제부진과 중장기적 정치·경제지반침하 전망에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효과적인 대응책을 강구치못하는 정부와 비효율적 의회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이에 편승한 페로의 비판과 질타에의 호응이 이른바 「페로현상」이었다.그러나 미국인들도 오늘의 미국이 직면한 문제가 페로는 물론 그 누구도 간단히 해결할 수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현실을 잘알고 있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었다. 결국 페로현상은 예선초기의 부캐넌현상과 함께 오늘의 미국이 안고있는 좌절감의 표출인지 모른다.한때 무소불재·불위를 자랑했던 미국이다.「악의 제국」소련의 자멸과 체제경쟁승리 선언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안고있는 문제의 어느것 하나 제대로 해결할 수없는 초강미국의 무력성에 대한 좌절감의 표출인 것이다. 페로의 불출마선언에도 불구하고 페로현상의 메시지는 살아있다 해야할 것이다. 세계와 함께 미국도 큰변화의 전기를맞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조인지 모른다.그윤곽과 방향을 보다 뚜렷이 해줄 앞으로의 선거과정과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북한위협 있는한 주한미군 유지/민주당 정강정책 대외분야를 보면

    ◎핵확산위반국 강력제재 천명/신국제질서 맞춰 집단안보 촉구 민주당은 14일 채택할 당의 정강정책을 통해 집권이후 추진할 대외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민주당이 추구하는 대외정책의 기본인식은 냉전이후시대에 전개되고있는 새로운 국제질서에 미국의 국익을 조화시켜나가고 국내문제와 대외정책간에,그리고 국제사회에서의 지도자로서와 동반자로서의 역할간에 균형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외교정책방향은 ▲군사력의 재편 ▲세계각국의 민주화촉진 ▲군사비의 국내 경제활성화 재원으로의 전환등의 기본원칙에 입각하여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군사력의 재편과 관련,미국의 군사력은 핵무기를 줄여나가되 핵군사력을 보유하고 유럽등의 주둔군을 감축하고 대신 신속배치능력을 강화하며 군사력의 양보다는 질위주로,그리고 정보수집능력을 강화해나간다는 입장이다.또 군사력은 미국의 국익보호에 결정적일 때만 사용돼야하고 냉전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 아래서는 집단안보개념에 의거,관계국들이 그 부담을 나눠갖도록 한다는 구도이다. 이같은군사력 재편구상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한반도에서 북한의 위협이 존재하는 한 남한에서의 주한미군은 계속 유지되어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민주당이 4년전 전당대회에서 채택한 정강정책은 주한미군에 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이를 명시한 것은 해외 미군사력의 감축이라는 기본입장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안보상황에 관한한 새로운 현실인식을 갖고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지역분쟁의 방지와 핵및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차원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기능의 강화는 물론 국제핵확산금지체제를 위반하는 어떤 국가에 대해서도 강력한 국제제재를 가해야한다는 입장을 천명하고있다. 클린턴 자신도 미군의 한국주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있는 것은 물론 북한이나 이라크,이란이 절대 핵국가가 될 수 없도록 미국은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히고있다. 한반도문제에 관한 민주당의 이같은 외교정책방향은 지금 부시행정부의 공화당정권의 정책방향과도 거의 일치되고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집권을 하더라도 안보적인 측면에서의 한미관계에는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대외정책방향중 또하나의 중요한 기본축은 세계각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표명과 함께 이의 촉진을 위해 해당국과 미국의 정치적,경제적,군사적 관계를 연계시켜나간다는 것이다. 이는 러시아,발트해연안국,동구제국등 과거 공산국가로부터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 나라들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것은 물론 아프리카,카리브연안국,남미,여타지역국가들도 보다 민주화될 수 있도록 미국이 외교적 압력을 가해나간다는 뜻을 내포하고있다. 특히 지난 70년대 민주당의 카터행정부시절 미국이 인권외교를 강력히 편 것처럼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인권외교를 중시하고있다.이번 정강정책도 남아공화국,쿠바등지에서의 정치적 억압,인종적 편견을 지적하고있고 최근 부시행정부가 강경조치를 취한 하이티난민의 미국유입에 대해 정치적 망명을 인정해야한다고 밝히고있다. 군사비의 삭감을 통해 국내경제회복에 필요한 투자를 해야한다는 정책방향은 한마디로 냉전시대의 국가방위개념으로부터 과감히 탈피,포스트 냉전시대에서는 미국의 국제경쟁력을 하루속히 회복시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이자 대외정책이라는 인식이다.
  • “「땅사기」진상 철저 규명하라”/노 대통령,김 대표 건의받고 지시

    ◎국민에 한점 의혹 없도록 노태우대통령은 9일 정보사부지 사기사건과 관련,『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진상이 규명됨으로써 이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으면서 『이사건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철저한 조사와 함께 신속한 결과발표가 이루어 지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해달라』는 김대표의 건의에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국회공전에 대해 언급,『이제 더이상 국회의 원구성 자체가 정치공세의 불모가 되는 구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하루속히 국회가 정상화되도록 야당과 협의하되 집권여당으로서의 소신있는 자세와 국익을 위한 거시적인 안목으로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국회공전으로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이런 상황에서 민자당은 가뭄피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현지조사단 파견등 우리가 피부로 겪고있는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가 솔선수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최근 의원들이 「깨끗한 정치」와 함께 「공부하는 의원상」정립을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한차원 높은 정책대결을 벌여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공부하는 모임을 다양화하고 활성화시켜 새로운 국회상 정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 G­7 정상회담과 한국(사설)

    서방선진7개국 정상회담이 끝났다.18회째였던 이번 회담은 구소련붕괴와 고르바초프퇴진및 옐친등장후 처음이자 미국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의 정상회담이었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일수 있었다.우리입장에선 북한의 핵문제가 세계적현안인 시점이어서 특별한 관심의 선진국정상회담이라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세계경제및 정치현안에대한 선진 각국정상의 시각과 대응책의 개진을 통한 방향제시와 공동노력의 다짐에 주된 목적을 두어온 것이 그 동안의 관례였다.이번 회담도 예외일수는 없었다.어떻게 하면 혼미의 세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인가.소련·동구등 공산주의 붕괴후의 민주화및 시장경제화 개혁진행의 구공산권지역을 괴롭히는 각종 민족분쟁 공동대응및지원의 효과적인 방안은 어떤 것인가.구소련의 대량 파괴무기와 그 기술의 제3세계 확산방지와 탈냉전시대의 남북문제에대한 대응 그리고 북한의 핵의혹 해소등도 오늘의 중요한 세계현안들이라 할수있을 것이다.이들 문제중심의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관례대로 정치·경제선언이 연이어발표되었다. 정치선언에서 당연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부수의 의장선언에 포함되었지만 역시 북한의 핵개발의혹에대한 우려표시와 남북한 상호사찰촉구가 아닐수 없다.구소련문제와 중동문제에 이어 5번째로 거론하면서 남북대화의 진전을 평가하고 더욱 진전시킬 것을 요구하며 그것이 한반도 추가긴장완화의 희망을 주고있다고도 지적했다.한반도와 북한핵이 세계적 탈냉전추세에 제동을 걸고있는 중요장애요인이며 세계가 해결해야할 현안의 하나라는 인식의 강조라 할수있을 것이다. G7의 가장 중요한 본래 관심분야인 경제분야에선 예상했던대로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임으로써 세계경제촉진의 이렇다할 처방의 마련에는 실패했다.대통령선거를앞두고 경기진작을 위해 금리를 29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낮춘 바있는 부시대통령은 일본과 유럽각국의 상응조치를 희망했으나 이렇다할 호응을 얻지못했다. 경제뿐아니라 정치분야에서도 각국리해가 상충하고 엇갈린 회의였다는 것이 이번회담의 특징이었다.구소련이라는 공동의 적이 사라졌으며 석유쇼크와같이공동대응을 시급히 요한 심각한 경제위협도 없는 상황의 불가피한 결과라 할수 있을 것이다.이런 와중에서 국제정치발언권 강화를 노린 일본은 선거를 앞둔 부시에의 협조를 통해 위상을 높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러시아의 쿠릴4도 대일반환문제를 의제화하고 정치선언에 반영하기까지 했다.그러나 그것이 정말 바람직한 것이었을는지는 미지수다.궁지에 몰린 러시아의 정치·경제민주화개혁지원을 영토문제와 결부시키고있는 일본의 모습을 세계에 과시한 것이다.걸핏하면 국제공헌을 자청하는 아시아유일의 G7회원국 일본이다.영토문제와는 별도로 러시아를 지원해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일본의 떳떳치못한 행동에대한 비판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 결국 세계경제나 일본의영토문제등에서 볼수있듯이 G7도 「강대국=선진국=부국」들의 정치와 국익경쟁장으로 전락하고말것인지 우려를 금할수 없다.그럴양이면 차라리 모든 문제를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우리와 온세계를 회원국으로 하는 유엔으로 가져가고 통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바람직할것이다.세계는 이미 선진국들만으론 아무것도 해결할수없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
  • 일,아시아 정치주도권 노린다/일 총리 「아태안보기구」제의 안팎

    ◎PKO 이은 역할증대가 목표/문화·경제 격차로 실현 여부는 미지수 미야자와(궁택)일본총리가 밝힌 새로운 아시아안보구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일본의 정치적 영향력 증대는 물론이고 장차 일본이 「아시아 경찰」역을 담당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다. 미야자와총리는 2일(현지시간)워싱턴 프레스센터 강연에서 「2원체제」의 아시아안보구상을 밝혔다. 일본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캄보디아분쟁해결등에 직접 참여함과 동시에 아시아안보를 위해 미국,러시아,중국등과 긴밀한 다국간 협의를 한다는 것이다. 미야자와총리의 구상은 일본이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와 같은 아시아의 새로운 집단안보체제를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미야자와총리는 지난달 22일에도 『미국,러시아,중국등이 참가하는 냉전이후의 새로운 아시아안보체제 구축이 일본외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그는 아시아에도 CSCE와 같은 다국간 안전보장체제 구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집단안보체제구상은 일본이 처음 제의한 것은 아니다.지난 91년 4월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때 이미 일본,미국,소련,중국,인도등이 참여하는 5개국 협의를 제창했었다. 일본은 그러나 소련의 군사적 위협이 유럽에서와 같이 급격히 낮아지지 않았다고 판단,소련주도의 아시아 안보체제구축에 소극적이었다. 일본은 소련의 소멸등 상황이 바뀌자 새로운 아시아안보체제 구축의 주도적 역할을 위해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미야자와총리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전보장을 위해 우선은 한·미·일 등이 참가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확대외무장관회의등 기존의 외교무대를 활용하고 장차는 러시아·중국 등이 건설적인 파트너로 참여하는 안보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유럽과 같은 집단안보체제가 구축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유럽은 경제적 「평등」과 함께 유럽인들이 공유하는 유럽문명이라는 강력한 구심력이 있다.그러나 아시아는 빈부의 격차및 문화적 다양성 뿐만아니라 분쟁지역등 안보적 불안정요인이 많다. 아시아에서는 이같이 집단안보체제의 장애요인이 적지않지만 많은 국제정치학자들은 냉전이후 새로운 아시아질서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안보체제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미야자와총리의 안보구도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미국의 정치·군사적 역할인정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일본의 이러한 전제는 3가지 의미에서 일본의 국익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첫째는 현실적으로 아시아지역에서 중대한 사건이나 변화가 나타날 경우 미국외에는 적절히 대응할 국가가 없으며 미군의 아시아주둔은 아시아안보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두번째는 미국이 고립주의로 돌아가 보호무역을 강화할 경우 일본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세번째는 미군의 아시아 주둔은 일본의 군사적 팽창주의에 대한 주변국가들의 경계감을 희석시킬 수 있다. 일본은 아시아안보를 미국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미일양국이 「공동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일본의 이러한 변화는 자위대의 해외파병을 위한 PKO법안 제정과정에서 나타났듯이 본격적으로 안보문제에 참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 경부고속전철 첫삽/공사추진 현황/파급효과 점검

    ◎“교통혁명”…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공비 5조8천억 투입… 건국이래 최대공사/일·불·독 자존심 내걸고 막바지 차량수주전 「환상의 열차」경부고속전철공사가 30일 착공됨으로써 1세기에 가까운 한국철도의 역사에 신기원을 마련하게 됐다.이번 공사는 총공사비가 90년 가격기준으로 모두 5조8천억원이나 투입,단군이래 최대토목공사로 기록될 전망이다.「탄환열차」로 불리는 시속 3백㎞의 경부고속전철이 완공되면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되며 수도권이 천안·대전등 중부지역까지 확대됨에따라 사회 각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경부고속전철착공에 맞추어 공사의 추진현황과 전문가의견,각국의 예를 알아본다. 경부고속전철은 기존철도의 경부선과 고속도로가 수송능력에 한계를 드러냄에 따라 수송능력증대및 교통적체 해소방안으로 지난 81년부터 검토되어 왔다. 정부는 84년과 89년 두차례에 걸쳐 타당성및 기술조사연구를 마치고 91년5월 고속전철기획단을 발족하고 92년 3월 한국고속전철건설공단을 창립했다. 공단은지난 5월1일 서울의 봉래동에서 부산의 대창동에 이르는 4백9㎞의 전철세부노선을 확정하고 차량기지인입선 17㎞를 최종 발표했다. 확정된 본선노선은 서울서 수원까지는 모두 지하로 계획됐으며 나머지 구간은 지하와 지상 혼용으로 되어있고 전철역사는 도시교통과의 연계를 위해 기존역사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단이 도입대상을 놓고 협상중인 전철기종은 일본의 신간선,프랑스의 TGV,독일의 ICE등 3개이다. 고속철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과 프랑스·독일등 3개국은 차량선정을 앞두고 저마다 국가적인 자존심을 걸고 막바지 불꽃튀는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는 「미테랑대통령의 사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총력전을 펴고 있다. 89년 에디트 크레송총리가 방한했고 90년에는 로카르총리가 노태우대통령을 찾아왔으며 지난 2월에는 스트로칸 무역부장관이 내한,미테랑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일본은 경부고속전철에 신간선이 채택될 경우 이 기종이 북한을 거쳐 중국·러시아까지 뻗어나갈 수 있다는 치밀한 계획아래 미쓰비시사와 정계·재계인사들을 앞세워 물밑로비활동을 펴고 있다. 일본은 한국의 기존 철도를 부설한 경험과 한국의 지형이 일본과 흡사한 점을 들어 유럽의 철도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독일도 ICE 대표회사인 지멘스사보다도 정부가 더 적극적이어서 고위급 인사의 내한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그리블 교통부차관과 마르틴겐 고속전철기획단장이 교통부장관을 방문했고 지난 4월말 한독경제협의회 참석차 내한한 베크만경제부차관도 고속전철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갔다. 그러나 고속전철관계자들은 국익을 우선으로 차량선정 협상에 임하며 일본의 대량수송성,프랑스의 속도성,독일의 첨단성 등을 바탕으로 경비와 기술이전 등 7백여개 항목으로 나누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따라서 기종결정은 당초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돼 10월 이후에나 결론이 날 전망이다. 공단관계자들은 1조2천억원에 이르는 차량도입으로 고속전철과 관련된 첨단기술이전으로 국내기술이 향상되어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앞으로 추진할 호남선과 동서선에 응용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교통관계전문가들은 고속전철의 개통은 첫째,국가 기본수송체계의 혁신으로 경제성장을 촉진하며 둘째,선진기술이전으로 인한 첨단기술습득과 수송에너지 절약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전문가들은 철도와 고속도로 국도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동맥경화현상이 심각한 경부축선에는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64%,GNP의 69%,제조업의 84%가 집중되어 있어 경부고속전철 개통은 하루가 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선진국 일·불·독의 고속전철 현황 ◎64년 도쿄∼오사카 신간선 5백15㎞ 첫건설/일/89년에 시속 3백㎞의 파리∼르망 개통/불 ▷일본◁ 일본은 지난 64년 10월 도쿄올림픽개최당시 도쿄∼오사카 5백15㎞구간에 시속 1백60㎞의 신간선을 건설했다. 현재 고속전철 총연장은 1천8백31.5㎞에 이르고 있다. 도쿄∼오사카간의 동해도선,오사카∼오카야마∼하카다의 산양선에는 최고시속 2백20㎞의 고속전철이 달리고 있다. 상야∼성강의 동북선과 대궁∼신석간의 상월선 2백40㎞에 열차가운행중이다.일본은 앞으로 고속전철을 7천㎞로 늘릴 계획이며 최고시속 3백㎞의 초고속전철을 시험운행중이다.신간선이 가장 자랑하는 것은 대량수송과 안전성. 28년간 지구를 3만여바퀴나 도는 거리를 달린 고속전철에 단 한건의 인명사고도 없었다는 것이 강점이다. ▷프랑스◁ 현재 운행중인 열차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프랑스의 TGV는 81년9월 파리∼리옹간 4백10㎞의 동남선에 운행되고 있다. 평균 주행속도는 2백70㎞이나 시험주행 최고속도는 3백80㎞에 달한다. 89년9월에 개통된 파리∼르망간의 노선에는 시속3백㎞의 TGV가 달리고 있다. 철도전문가들은 TGV가 세계최대속도기록을 낼 수 있는 것은 프랑스가 평야지대이며 이음새가 없는 긴 레일,차량운전시스템의 자동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는 92년말 EC시장 통합을 전후해 영국과 프랑스사이의 도버해저터널이 완공되면 파리∼런던간을 3시간만에 주파하는 시속3백50㎞의 TGV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프랑스는 EC통합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북유럽을 잇는 장거리노선도 설계중이다. ▷독일◁1백57년의 철도역사를 갖고 있는 독일은 고속전철개발에 일본과 프랑스에 뒤처진 감이 있으나 ICE는 가장 늦게 개발되었기 때문에 단점도 제일 적다고 선전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6월 함부르크∼하노버∼뮌헨노선을 개통,2백10㎞의 속도로 주파했다. 신간선과 TGV가 여객전용열차인데 비해 ICE는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실어나를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독일의 최신첨단기술을 동원했다고 자랑하는 ICE는 독일의 13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제작에 성공했다. ICE는 열차객석마다 전화기·컴퓨터단말기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비즈니스맨을 위한 희의실도 구비되어 있다. ◎고속전철공단이사장 김종구씨는 말한다/“21세기 후손에 물려줄 유산” 공사에 최선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우리경제성장을 앞당겼듯이 경부고속전철은 「제2의 경제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것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철도를 건설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공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일프로젝트로 개국이래 최대사업인 경부고속전철 건설을 총책임지고있는 김종구한국고속전철건설공단이사장의 다짐이다. 『고속전철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다고 봅니다.완공하는데 7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앞으로의 교통여건을 감안할때 사업착수가 다소 늦은 감이 있습니다』 김이사장은 『공단임직원들은 「고속철도가 20세기를 사는 우리가 21세기의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마지막 유산이 된다」는 각오로 심혈을 기울여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30일 착공되는 노반조성공사는 확정된 노선을 따라 교량·터널·고가선등 토목공사 위주로 오는 95년말까지 3년 반 가까이 계속된다. 『이 철도의 토목공사는 해외건설에서 경험을 쌓은 우리기술진만으로 충분하리라 봅니다』그러나 그는 1조2천억원에 이르는 차량은 고속전철보유국인 선진 일본이나 프랑스 독일에서 기술과 자본을 들여와야 한다』고 밝혔다. 고속전철노반조성공사가 끝나면 궤도선부설공사와 전차선시설공사가 이어진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때에는 67명이 공사도중 희생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지질검사도 없이 손으로 공사를 했는데 비해 현재는 철저한 지질검사와 첨단 기자재로 시공하기때문에 위험이 적습니다.될수 있는대로 공기를 앞당길 계획입니다』 김이사장은 『입찰제의서를 낸 3개국의 차량선정은 국익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며 『오늘의 작은 출발이 통일이후 중국과 소련으로 이어져 우리철도가 대륙을 횡단하는 환상에 젖어봅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가 본 경제적효과/차동득 교통개발연부원장 ◎하루 50만이상 수송… 차량운행비 연 1조 절감 지난 81년에 발표된 제5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을 통해 처음으로 논의가 시작된 경부고속전철사업이 10년이상의 산고끝에 드디어 착공을 보게 되었다.오늘날의 고속전철은 속도·경제성·대량수송·안전성 및 승차감,그리고 편리성 등 모든 면에서 첨단기술이 총동원된 최신의 교통수단이다.고속전철은 단순히 빨리 달리는 「기차」가 아니라 5백㎞를 전후한 중거리에서 항공교통과 경쟁이 되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서 세계적인 각광을 받기 시작한 첨단기술의 집약이다. 경부축의 장래 교통여건을 고려하여 교통수요의 규모와 처리방안에 대하여 여러차례에 걸쳐 전문적인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하루 50만명이상의 수송이 가능한 시속 3백㎞의 고속전철의 건설 타당성이 입증되었던 것이다. 98년에 경부고속전철이 완성되면 서울∼부산간이 1시간40분의 거리로 단축되며 여객 서비스가 선진국의 수준으로 현대화 되므로 항공수요는 물론 고속도로와 국도의 승용차 및 버스의 승객을 대량으로 흡수할 수 있게 된다.즉,국도와 고속도로에서 하루 승용차 5만대,버스 5천대분의 교통량을 줄여 줌으로써 차량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이러한 차량의 속도향상으로 인한 차량운행비의 절감액이 연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따라서 고속도로의 화물차 중심운영을 가능케 하고,기존 경부선 철도의 화물수송 능력을 9배나 크게 제고하여 전체적으로 보다 효율적인 교통운영체계의 확립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경부고속전철의 건설은 전국을 명실상부한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게 되어 「전국의 수도권화」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속전철의 역이 들어서는 도시나 주변지역들은 수도권의 우수한 사회·문화·환경을 고루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며,수도권 지역은 지방의 고유한 환경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지방과 수도권의 일체감이 크게 증진될 것이다. 첨단기술의 복합체인 경부고속전철의 건설을 시작함으로써 정밀기계기술·정보·통신,그리고 일부 토목기술에 이르기까지의 첨단기술을 우리 기술로 확보할 수 있어 다음 세기의 국내 기술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 3당의 원내전략… 여야총무는 말한다

    ◎막올린 14대국회… 새정치는 이렇게 29일 제14대 국회가 개원된다.단체장선거를 둘러싼 여야의 첨예한 공방으로 6개월만에 열리는 14대 국회는 초반부터 난항이 예상된다.민자·민주·국민당등 3당 총무에게 각 당의 국회전략과 향후 국회운영방안등을 물어봤다. ◎김용태 민자당원내총무/“대결보다 사안별로 대야연합 추구” 『야당측도 산적한 민생현안을 감안해 상임위구성에 응해야하며 국회를 정치공세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김용태 민자당원내총무는 28일 공정한 대통령선거를 치르기 위해 여야협상에 의한 대통령선거법 개정 용의를 피력하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상임위구성 등 국회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14대국회가 가까스로 개원은 됐으나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민생문제가 쌓여 있는데 정치문제를 걸고 개원을 볼모로 삼은 것부터가 선거를 앞두고 국회를 정략적으로 이용한 것이다.야당이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나올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 앞선다.이제는 여야라는 획일적 구분을 떠나 옳은 일에는 3당이정책연합과 제휴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야당에서 벌써부터 단체장선거문제로 상임위명단을 내지않는등 국회운영을 보이콧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설령 야당이 주장하는대로 연내선거를 실시하려 해도 일단 내무위등 해당상임위에 법안을 내놓고 심의해야 하는게 아닌가.원구성을 거부하면서 연내에 선거를 실시하자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야당측은 관권선거를 막기 위해선 단체장선거를 연내실시해야한다고 주장하는데. ▲14대선거결과에서 보았 듯이 현재 국민의식수준으로 볼 때 관권선거가 가능하다는 주장은 구시대적 발상이다.관권·행정선거가 있었다면 호남에서 민주당이 어떻게 의석을 석권하다시피했고 경북지역에서 조차 민자당이 7석이나 잃었겠는가.따라서 관권 선거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단체장선거를 연내실시해야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공정한 대통령선거를 치르기 위한 대선법개정은 국회 내무위에서 논의될 수 있다. ­야당이 상임위구성에 응하면 단체장선거 절충안을 내놓을 것인가. ▲정부·여당의 지방자치법 개정안은95년 상반기까지 선거를 실시한다는 내용이다.차기 대통령당선자가 정책적 판단을 기초로 95년 6월 이전이면 언제든지 선거를 실시 할 수 있다는 얘기다.다시 말해 야당이 이기면 언제든지 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것인가. ▲정부가 낸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국회가 거부함으로써 정부가 위법을 저지르도록 상황을 만드는 것은 국회책임이다.국회는 이를 시정해야할 의무가 있다.야당측이 물리적 실력저지는 안할 것으로 기대한다. ­야당측이 끝내 지방자치법개정안 처리를 극력저지한다면 강행처리할 것인지. ▲강행처리라는 것도 소수야당의 단상점거와 물리적인 의사진행방해를 피하는 방법으로 나온 것일 뿐이다.그러나 여야가 절대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상대주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이철 민주당원내총무/“「단체장」 연내선거 실현에 총력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연말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하자는 우리의 요구는 법정신을 구현하자는 것이지 결코 타협의 대상이 아닙니다』 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인 이철총무는 14대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8일 『이번 국회가 단체장선거연기라는 암초에 부딪혀 출항부터 거대한 파고를 맞고 있는데 대해 대단히 착잡한 심정』이라면서도 단체장선거 관철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단체장선거 관철을 위한 전략은. ▲법과 약속을 일방적으로 저버린 불법행위가 결코 오래 지속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구체적인 전략을 몇가지 마련하고 있으나 지금 밝힐수는 없다. ­단체장선거실시 보장이 없으면 국회를 계속 공전시킬 것인지. ▲우리가 만든 법마저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의회의 존재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임위 구성등을 거부할 것인가. ▲아직 당론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상임위 명단제출 문제는 여당이 법을 지키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중 하나이다. ­국회가 공전되면 비난여론이 나올텐데. ▲여야가 만장일치로 통과한 법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여당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보고 입법준비를 하라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단체장선거 연내실시라는 우리의 입장은 법정신을 구현하자는 것이지 결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앞으로 김용태 민자당총무와 만날 것인가. ▲의장단 구성과 개원식 절차를 협의하기 위해 만나는 것이다.결코 대화창구 재개나 협상을 위한 회담은 아니다. ­지자제법 개정안은 언제쯤 국회에 제출할 것인지. ▲개정안을 마련할 것이지만 정부·여당이 단체장선거를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우리앞에 나설때 제출할 계획이다. ­국민당과의 공조는. ▲국회운영은 의석수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야당은 공조외에 살아 나갈 방도가 없다는 것을 국민당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민주당과의 연대만이 정도를 걷는 길이며 더 많은 이익이 보장될수 있기 때문에 튼튼한 공조체제가 유지될 것을 확신한다. ◎김정남 국민당원내총무/“국리민복차원의 야·야공조 유지 『자치단체장선거문제도 중요하지만,동시에 산적한 민생현안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김정남국민당총무는 이번 개원국회의 당면과제로 단체장선거와 경제난등 민생문제를 꼽으며『우리당이 국회에 임하는 기본자세는 국가발전·국민복리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공조가 어느 선까지 유지될 것인가. ▲야당공조는 국익을 우선한다는 기본전제하에 이뤄진 것이다.국익이 아닌 당리당략적 주장에까지 공조할 수는 없는것 아닌가.우리당은 과연 어느 쪽이 국익과 일치하는지를 항상 국민편에서 생각하고 판달할 것이다. ­국회가 문은 열었지만 단체장선거문제로 당장 공전하게될 전망인데. ▲모두가 대화하고 타협하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문제는 민자당이 국정의 제1책임을 맡은 집권당으로서 아무 대책도 없이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다는 데 있다.오죽하면 제3당인 우리 국민당에서 절충안을 냈겠는가. ­협상이 결렬돼 강행통과↓실력저지의 파행상이 재현될 전망은. ▲그런 불행한 사태는 아마 없을 것이다. 어떠한 경우든 우리당은 퇴장하는 것이 최대의 반대의사표시라고 본다.단상점거등 물리력은 결코 행사하지 않을 생각이다. ­국민당이 말하는 공작정치란. ▲정치인이 사회일반의 도덕률을파괴할 경우 국회는 설 자리가 없다.우리당은 법제정이 어렵다면 3당합의하에 정치선언을 해서라도 다시는 그런 일(조윤형의원의 탈당을 지칭)이 없도록 하겠다. ­개원국회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법안이 있다면. ▲우리당이 제안한 공직자선거개입방지특별법과 대통령선거법을 본격 추진할 생각이다.사실 대통령선거에서 공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이 두가지 법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밖에 도청방지법제정,국가보안법·집시법개폐,그리고 국회법개정등을 관철시키겠다. ­상임위원장배분에 대한 입장은. ▲우리당은 지금까지 국회내 사무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형편이다.자기들(민자·민주당)이 알아서 할 일이다(김총무는 그러나 비공식적으로 상위장2석은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이삼로 발언의 참뜻(사설)

    『통일전 남북한이 외국과 체결한 모든 조약은 통일(고려연방제)후에도 존중되지않으면 안되며 필요하다면 주한미군의 계속주둔(단계적철수)도 인정할 수 있다』는 북한측 발언이 크게 보도되었다.24일 미하와이 개최 「한반도평화와 남북통일에 관한 6개국회의」세미나에 참석한 북한군축및 평화연구소고문 이삼로씨의 기조연설 발언이다. 북한은 통일후의 주한미군존재를 인정할 것이며 한미상호방위조약등 한국이 미일등과 체결한 다른조약들도 모두 준수하겠다는 의사표시인 것이다.북한당국이 아닌 특정개인의 발언이지만 사전에 준비된 기조연설이며 이씨의 신분이나 북한사회의 특수성등에 비추어 「취소와 부정」의 여지만 남긴 북한당국의 공식의사표시에 해당하는 것이라 할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필요가 있을 것같다. 사실보도의 일본신문도 지적했듯이 주한미군철수를 요구하고 통일전 한국이 체결한 조약은 대부분 폐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북한이란 점에서 보면 상당한 변화라 할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당장의 주한미군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고 모든 것이 통일후를 상정하고 있으며 같은 내용의 주한미국대사발언엔 격렬한 반발을 보이는 점등을 감안하면 환영보다는 그 저의에 대한 경계심을 앞서게 하는 발언이라 해야 할 것이다. 통일후의 한미안보지속과 필요할 때까지의 주한미군유지발언이 처음 주목받았던 것은 작년의 워싱턴한미정상회담 때였다.양정상은 통일후의 한미우호·협력·안보관계의 불변을 다짐했었다.한국주도의 민주화통일을 상정한 통일후의 한미관계방향에 대한 양국정상의 다짐이었다.한미관계의 역사와 국익현실에 비추어 당연한 순서의 환영해야 할 다짐이었다. 북한의 이번발언은 무엇인가.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와 같은 전제의 것일수는 없을 것이다.북한주도의 연방제통일 말하자면 「적화통일」을 전제로 그런상황에서도 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미국의 한반도리익을 지켜주겠다는 의사표시로 보아야 할 것이다.말하자면 많은 것을 계산하고 고려한 대미 「러브 콜」이라 할수 있는 것이다. 결국 북한의 변화보다는 불변을 보여주는 것이며 다만 불변의 목적달성을위한 전술의 변화일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주한미군 인정시사로 북한이 필요로하는 미국과의 관계개선 장벽의 하나를 제거하고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 시각을 완화시키는 한편 한·미·일관계의 혼란을 노린 전술일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남북관계의 진전 없이는 북한의 미일관계개선 없다는 사고방식은 남북대화및 통일에 방해가 된다는 발언도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대미일 관계정상화전 한·중 수교는 생각할수 없는 일이며 강대국들이 일방만을 지지하면 북한은 생존을 위해 모종의 군사행동을 일으키지 않으면 안될지 모른다는 발언은 일종의 협박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북한의 위기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며 협박과 유화의 이중전술을 동원하려는 듯한 인상이다.북한은 변화의 우선순위를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미일과의 관계개선은 한국과의 관계개선및 핵문제청산이 선결요건 아닌가.그리고 민주화개혁도 먼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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