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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소유권(외언내언)

    뉴미디어의 환상적인 기능은 특히 복제기술에서 두드러진다.VCR만 해도 비디오를 보는 기기라기보다는 녹화를 하는 기능으로 만들어졌다.근자에는 녹음이나 녹화의 수명도 용도이상으로 연장돼 가고 있다.일본이 개발한 DAT(디지털 오디오 테이프)는 표기 그대로 디지털의 음을 저장하는 테이프.따라서 수십번을 반복해 복사해 나가도 항상 원음을 재생시킬 수 있다. 이때문에 DAT는 미국의 강력한 반발을 받는 제품이 되고 있다.아직 명문화를 이루지는 않았으나 미국은 88년 저작권법 개정시 DAT를 겨냥한 규제를 강화했고,EC는 지금 회원국들에게 DAT의 무제한적인 복제금지입법을 공식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일상화된 복사기만 해도 실은 저작권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터무니없는 저작권 침해기기이다.87년 일본에서 출판물의 복사실태가 조사된 일이 있다.연간 복사량은 1백59억장.이중 출판물 복사가 14억장으로 추정됐다.책의 권수로는 3천6백만권이고 이에 따른 출판사의 손실액을 3백49억엔으로 집계했다. 그래서 이미 유럽제국들은 사적복제에 대한 보상금제도까지 운용하고 있다.어차피 녹음·녹화를 통제할수 없으므로 아예 녹음·녹화기에서 저작권보상금을 받아내는 방법이다.미국과 일본도 이 제도를 올해부터 시작한다. 검찰이 지적소유권 침해범을 구속수사하겠다고 나섰다.위조상표 부착과 서적·음반·컴퓨터프로그램의 무단복제가 심화되고 있을뿐 아니라 건전한 상거래까지 저해하고 있음에 이제는 적극적 단속을 하겠다는 것이다.이 문제는 실은 국내적 과제가 아니라 국제적 난제이다.DAT처럼 제품자체가 국제적 규제대상이 될 정도로 지적소유권의 질서는 급변하고 있다.미국은 특히 우리의 컴퓨터프로그램 복제에 신경을 돋우고 있다.현재로서 50억달러규모로 손실을 본다고 말하고 있다.뉴미디어 기능이 아무리 좋아도,저작권보호만이 아니라 국익적 무역협상을 위해서도 규칙을 지키는게 좋을 것이다.
  • “실천하는 정치 실현을”/노 대통령,의원들 초청 만찬

    ◎국익·국민생활 관심 가져야/국제적 안목·대처능력 절실/선거·정자법 진지한 논의뒤 개정을 노태우대통령은 1일 『이제 우리 정치권은 구체적이고 실천지향적인 정치,깨끗하고 돈안드는 정치의 실현과 국제적 시각의 배양등 정치선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황락주국회부의장을 비롯,국회 재무·경과·상공·동자·행정·법사·외무·국방·내무·농수산위 소속의원 1백명을 초청,만찬을 함께 하며 『지금의 정치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나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우리 정치가 개선되고 지향해야 할 바에 대해 몇가지 의견을 밝히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그동안 우리는 민주주의의 큰집을 짓는데 모든 정치력을 집중시켜 우람한 집의 골격을 갖춘 만큼 이제 세부를 잘 다듬어 살기좋은 집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제는 국가이익과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실질문제에 관심을 갖고 풀어나가는 생산적인 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돈안드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와 관행의 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등 관련 법령을 진지하게 연구·검토하여 고칠 것은 고쳐 선거에 임박하여 논의하는데 따르는 졸속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개방화·국제화된 세계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국제적 시각과 대처능력의 배양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제,『우리 정치의 좁은 울타리를 헐어내고 시야를 전세계와 먼 미래로 확장하여 다른 나라와 국익을 놓고 한판승부를 걸겠다는 자세와 안목을 키워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새정부가 이나라를 선진국과 통일로 잘 이끌어가도록 힘껏 도와야 할 것』이라면서 『새정부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비판을 유보해주는 미국의 관행이 우리에게도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지난 5년동안의 국정성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타율에 의한 일시적인 안정보다는 국민의 자각과 자율에 의한 지속적인 안정의 길을 모색한 결과 시간은 좀 걸렸지만 새로운 질서와 타협의 틀이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지난달 25일 국회 교청·문공·보사·교체·건설위 소속의원 초청모임에 이어 열린 이날 만찬모임에도 민주당소속의원들은 당론에 따라 전원 불참했다.
  • 북 핵저지/“미의 한반도정책 첫 목표로”

    ◎“상호사찰 압력 강도 높여야/일 개방 거부땐 선택적보복 필요”/미 아시아재단,클린턴에 건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의 아시아재단은 26일 한반도의 현안해결에 진전이 있게되면 한반도주변강국들이 참여하는 준공식적인 북태평양포럼이 이를 보증하는 등 아시아지역현안의 다자간 논의를 활성화시키라고 클린턴행정부에 촉구했다.이 재단은 로버트 스칼라피노 버클리대 명예교수가 주축이 돼 작성한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역할」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남북한상호 핵사찰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국과 우방국들이 북한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한다고 건의했다.보고서의 주요부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한반도정책=미국의 한반도정책은 전쟁억지와 북한의 핵개발저지에 최우선순위가 주어져야 한다.남북대화와 상호핵사찰의 진전이 있을 때만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확대하고 나아가 무역및 외교관계의 격상을 고려할것임을 북한측에 강력히 전달해야한다.이 과정에서 한국·일본과의 긴밀한 협조및 의견조정이 뒤따라야한다. 미국의아시아안보전략은 현존제도나 현안보체제외에도 소지역적 집단안보체제등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한반도의 통일은 점진적이고 평화적이어야만 미국의 국익과도 부합된다. ◇일본=일본은 보다 큰 국제적 책임을 분담해야하며 미국도 이를 적극 도와야한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자리 부여등 정치적,안보적 문제를 무역등 경제문제와 결부시켜야한다.미국은 일본이 필요한 시장개방을 거부할 경우 선택적인 보복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다. ◇중국=대중국정책은 경제적,정치적 자유화의 지원에 초점을 맞추어야한다.국제적 포럼이나 협상에서 중국을 배제시키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무기확산등을 막는 방법이 현명하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평론)

    ◎“과학·신앙의 종합” 미국의 새 비전/「클린턴­고어」시대에 펼치는 희망과 야심 미국 제42대 대통령 윌리엄 제퍼슨 클린턴의 취임식 행사들은 하나의 화려한 연속극처럼 치러졌다.제퍼슨 대통령의 저택이었던 살롯트빌시의 몬티첼로에서 떠나는 버스행진으로 시작된 취임식 행사는 클린턴 일행이 워싱턴에 입성하면서 링컨대통령 기념관 앞에서의 거대한 야간군중대회로 이어졌다.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일반 시민들은 터뜨려지는 축하폭죽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기뻐했다.각국에서 참석한 외교관·축하객들은 국무성 건물에서 열린 환영연에서 밤하늘을 장식하는 불꽃놀이에 경탄하면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젊은 세대가 중책 맡아 청바지차림의 평범한 시민들의 파티도 흥분속에서 깊은 밤까지 계속되었다.둘쨋날에는 클린턴정부의 탄생과 주어진 과제를 토의하는 세미나들이 열렸다.선거참모진들의 즐거운 회고담과 더불어 미국이 풀어야 할 당면한 과제들에 대한 신랄한 분석들은 이 취임식이 단순한 잔치가 아닌 새 시대를 열겠다는 정권의 첫 행사임을 강조하였다.중요한 우방국 대사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환영연을 열었다.역시 워싱턴은 국제무대이고 끊임없는 대화속에서 서로의 이해관계를 조율한다.월요일 저녁,예복으로 정장한 하객들은 환영만찬에 참석하여 새 정권의 탄생을 축하하였다.클린턴부부와 고어 부통령부부는 만찬회장을 돌면서 간단한 연설을 통하여 축하인사에 답하였다.그 자신도 강력한 상원의원으로서 오랫동안 미국 정계의 거물로 워싱턴을 움직였던 고어의 부친의 기쁨에 넘친 웃음은 많은 참석자들의 기억에 남는다.화요일에는 정·부통령 당선자들이 가까운 친지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조촐한 가족행사와 함께 민주당계 정책연구기관들의 정책토론회가 열렸다.여기에서는 새로운 정책들이 미래지향적이며 필요한 변화는 과감히 시도하더라도 국익에 직결되는 정책에는 계속성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였다.취임식 전야에도 여러 만찬행사가 열리면서 새 정부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이력들을 중심으로 화제가 이어졌다.과거 공화당 정권보다 훨씬 젊은 세대가 중책을 맡게 된다는 얘기는이제 현실화되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꾸준히 장악하였던 의회소속의 정책전문가들이 행정부로 이적하면서 그동안 마련하였던 정책대안들의 집행을 시도하리라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이들은 활기에 찬 젊은이들이 아니라 원숙하고 경험많은 노련한 정책전문가들이다. ○강력한 과기정책팀 새로 임명된 대통령과학고문 잭 기본스박사는 60대 중반의 과학기술정책전문가이다.오크리지국립연구소에서 에너지연구를 수행하였고 테네시대학교의 교수로 봉직중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천거로 의회소속 기술평가국(OTA)을 맡아 오랫동안 운영해왔기 때문에 과학기술정책과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과묵한 기본스박사의 날카로운 정책 분석은 여야를 막론하고 높이 평가해왔다.백악관 과학고문으로서는 오랜 경험과 깊은 전문성을 가진 인사라는데 이의가 없었다.그는 오랫동안 같이 일해왔던 동료들과 함께 백악관으로 옮긴다.클린턴행정부는 과거 어느때보다도 강력한 과학기술정책팀을 취임초부터 가동시킬 것이다. 이번 클린턴 행정부의 과학기술정책과 환경정책은 고어부통령이 책임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고어부통령은 그의 정치소신을 지구생태계의 개선과 인간의 정신적 정화에 두어왔기 때문에 영적 소생과 환경복원을 갈망하는 젊은 세대의 지도자로 부상하였던 것이다.그는 과학기술이 인간 양심의 부활속에서 발전할 수 있으며 인간성을 지키는 과학기술이야말로 올바른 사회건설의 강력한 수단임을 주장해왔다.고어부통령은 과학과 신앙의 종합적 접근방식을 주창하여 21세기의 정의로운 과학기술문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수요일의 취임식은 상오11시30분 정각에 워싱턴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한시간동안 거행되었다.부통령 선서에 이어 12시 정각에 대통령선서가 이루어지면서 클린턴대통령은 새로운 미국을 위한 전진을 약속하는 약 15분간의 취임사를 하였다.안젤로교수의 취임축사 서사시 낭독과 빌리 그레이엄목사의 축도로 끝난 취임식은 축하행진으로 연결되었다.연도를 메운 관중들의 환호속에서 펜실베이니아가를 따라 백악관으로 행진하였다.클린턴대통령의 8년을 이어 고어부통령의 대통령직 8년을 연속시켜 16년을 향한 새로운 미국중흥시대를 열겠다는 열기가 온 워싱턴을 흥분케하였다.취임식날 저녁 공식행사는 미국 특유의 축하무도회이다.클린턴대통령의 서민적인 색소폰연주광경도 인상적이었지만 고어부통령부부의 환한 웃음은 참석자들을 흐뭇하게 해주었다. ○「미의 영적 소생」 계획 표류해왔던 미국을 다시금 영적으로 재생시키고 군축으로 절약되는 자원을 민생경제 부활에 투입하겠다는 클린턴­고어의 16년 계획은 이제 첫 시작을 한 셈이다.국민들 자신들이 모금하여 마련한 축제로서 새 시대를 열겠다는 젊은 지도자들의 꿈이 그 순수함을 간직하면서 좋은 결과를 맺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소망이었다.>
  • 빌 클린턴대통령의 새로운 미국(사설)

    미국등 서방세계의 연이은 이라크응징 폭음이 세계를 진동시키는 가운데 20일(한국시간 21일 새벽)새 미국대통령의 취임식이 거행된다.변화와젊음의 빌 클린턴대통령이 마침내 탄생한다.미국 최초의 전후세대 대통령이다.내정중시와 경제우선호소로 당선되었다.새로운만큼 역량은 미지수다.미국은 물론 세계의 기대와 불안이 엇갈리는 것은 당연한 일일것이다. 「미국의 재통합­새로운 시작과 희망의부활」이 취임연설의 테마요 슬로건이다.사회 경제 문화 모든면의 분열된 미국을 통합하고 특히 경제를 부활시켜 그위에서 명실공의 세계적 리더십을 회복한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경제적으로도 강력한 미국의부활은 우리도 찬성이다.세계경제의 견인차역도 할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그것이 그렇게 쉽고 간단치는 않을 것이다.세계가 걱정하는 것은 미국만을 위한 독주 가능성이다.미국경제 부활을 위해 타국을 희생시켜서는 안될 것이다.지나친 무역장벽의 공세는 미국도 해친다는 것을 잊지말기 바란다.세계의 공영을 지향하는 경제정책의 추구를 기대한다. 그는취임후 1백일간은 내정 특히 경제정책에만 전념할 것임을 선언한바 있다.그러나 후세인의 이라크가 보여주듯이 세계가 그것을 용납할 것같지 않다.이미 군을 파견한 소말리아와 유고의 유혈분쟁도 미국의 강력한 지도력을 요구하고 있다.내정과 외교가 하나인 시대다.탈냉전의 새질서를 지향하는 과도기적 세계상황은 클린턴의 새미국도 막중한 국제적 책임을 다해주도록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클린턴의 대아시아 관심을 주목한다.일본과의 무역적자 개선도 중요하지만 구소붕괴후 흔들리는 동아안보의 확보도 미국의 국익과 직결되는 문제일 것이다.동아시아는 상대적 힘의 공백상태를 노출하고 있다.그것을 둘러싼 일중의 경쟁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미국의 강력한 균형자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 요청되는 시점임을 잊지말기 바란다. 클린턴의 인권및 민주외교도 인권유린의 공산독재가 살아있는 동아시아가 주된 표적일수 밖에 없을 것이다.개방과 개혁을 서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에선 경계와 긴장속에서도 적응의 움직임을 보이는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북한은 경제의 개방과개혁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기왕의 인권외교라면 중국보다 북한에 더 비중을 두었으면 한다.우리의 김영삼차기대통령도 북한인권에 대해 적극적인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북한을 민주화 개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한미 새대통령의 적극적인 정책협력을 당부하고 싶다. 대북한및 한반도정책에 관한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의사요 생각임도 잊지말기 바란다.클린턴은 북한과 한반도 실정은 물론 우리의 생각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그 기회가 될 정상회담의 조기개최는 환영할 일이다.클린턴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
  • 홍정표 외무부 통상국장(인터뷰)

    ◎“UR타결 임박… 다각대응 모색”/“서비스·상품 등은 신축적 개방” 통상교섭 실무책임자인 홍정표 외무부 통상국장은 올해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미 클린턴행정부의 경제우선외교,경제블록화추세 강화 전망등에 비추어볼때 외무부내에서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내야 할 사람으로 꼽힌다. 홍국장은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UR 타결이 지향해야 할 최선이지만 쌀시장개방 불가원칙을 고수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다. ­올해 국제 통상환경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UR협상을 2월말까지 정치적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이는 미행정부의 최종안 의회제출마감시한과 일치하는 것으로 UR협상 참가 1백8개국 지도자들이 보호주의,즉 신중상주의의 대두를 막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통상규범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정부는 그러나 미행정부가 환경·노동등 자국내 특수이익집단의 요구를 수용,정치적 결단을 유보할 경우 UR협상이 장기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만약 UR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대비책은 무엇인가. ▲UR협상의 실패는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EEA(동구권을 포함한 유럽단일시장),AFTA(동남아자유무역지대),MERCOSUR(라틴아메리카자유무역지대)등 경제지역주의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이와함께 미국의 슈퍼 301조,상계관세 부과,반덤핑조치 강화등 서방 강대국의 일방적 무역관행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UR협상 타결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게는 필수적이다.그러나 지역주의가 오히려 시장확대로 인한 무역창출,역내 법규및 표준단일화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UR협상의 타결은 물론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 모두에 대해 농수산부·경제기획원등 소관부처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중이다. ­쌀시장만큼은 개방할 수 없다는 우리나라의 입장이 고수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쌀만은 어떤 일이 있어도 둔켈안의 주요골자인 「예외없는 관세화」의 예외로 인정받겠다는 것이 정부의 움직일 수 없는 방침이다.정부는 지난해 봄 GATT(관세및 무역에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한 시장개방불가 15개 품목 고수가 UR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따라서 현재는 「쌀+α」로 기준을 새로 정해놓고 있다.그러나 쌀만은 최소시장접근,고율관세화라는 GATT측의 완화된 요구에도 절대 응하지 않을 생각이다.하지만 농산물을 제외한 기타분야,즉 상품·서비스·지적재산권같은 분야에서는 개방압력을 점진적으로 받아들이되 결과와 과정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 ­올해 통상외교가 이밖에 주력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미·EC·일본같은 선진시장에 대한 수출이 격감하는 추세에 있다.상대적으로 동남아 개도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선진시장 수출 감소분을 상쇄할만한 수준은 못된다.따라서 선진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적재산권 보호같은 약속을 충실히 지키는 한편 반덤핑조치등을 사전에 봉쇄하는데 외교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 “이라크핵 위협 등 4가지/미,탈냉정후 위험 직면”

    【워싱턴 AP UPI 연합】 빌 클린턴 차기 미행정부의 국방장관에 지명된 레스 애스핀 하원군사위원장은 7일 상원에서 미국은 이라크 및 그외의 곳에서 당면하고 있는 「새로운 핵위험」 등 4가지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스핀 군사위원장은 국방장관에 지명된데 대한 인중청문회가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첫째 위험은 구소련과 같은 초강대국이 아닌 지역강국과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같은 독재자들이 핵무기를 차지할 가능성에서 초래되는 핵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두번째 위험이 긴요한 미국의 국익을 위협하는 지역인종 및 종교 분쟁으로 제기되는 위협이고 셋째 위험은 구소련에서 진행되는 개혁의 실패 가능성으로 구소련 공화국들에서 독재체제가 대두하면 세계는 평화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비살상무기(외언내언)

    「악의 제국」소련이 붕괴되고 냉전이 종결되면 세계는 보다 평화로워질 것으로 기대되었었다.공산권의 개혁·개방에 세계가 박수를 보내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그때문이다.모든 나라가 화해와 협력속에 공존·공영하는 세계.그것을 달성은 못해도 좀더 가까이 갈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것이 세계의 기대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방향을 향하고 있는것이 아닌가.의문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있다.공산주의라는 요괴대신 부활한 민족주의와 국익지상주의라는 새요괴가 냉전시대 이상의 대립·갈등을 조성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그것들은 양차세계대전을 유발한 요괴들이다.세계는 2차대전전의 상태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러워 지고있는 지금이다. 지난45년은 이데올로기가 민족주의를 억제한 냉전적대결의 평화시대였다.핵이라는 절대무기가 그것을 보장해주는 수단이기도 했다.이제 그이데올로기가 사라지고 핵무기도 폐기되어 가는 세기말의 역사적 전환기가 진행중이다.다시한번 세계는 보다 평화로워질 것인가 아니면 더소란스러워질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민족주의의 부활과 핵감축은 역설적으로 전쟁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아닌가.러시아와 함께 핵감축을 추진중인 미국이 「비살상무기」란 생소한 이름의 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도 불길한 징조로 들린다.인명·재산의 피해없이 적을 무력화시켜 전쟁목적을 달성할수 있게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하고 있다. 레이저와 초저주파,초강력 부식및 접착제,컴퓨터 바이러스등을 이용한 이들 무기는 적의 탱크를비롯한 각종 차량과 항공기및 선박은 물론 화기·병력등을 파괴 살상치 않고 간단히 무력화 시킬수있을 뿐아니라 도로·공항의기능도 정지시킬수 있다는것.대양파괴와 살상없는 인도주의적(?)전쟁을 할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핵과는 정반대다.탈냉전시대에 걸맞는 신무기란 찬사도 있다지만 전쟁용 무기임엔 틀림없다.인간으로 하여금 「전쟁을 해도 모두가 끝장」은 아니란 생각을 다시하게 만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 부시,웨스트포인트서 사실상 고별연설

    ◎미의 강력한 지도력 필요하지만 세계경찰 역할 추구해선 안된다/인류 핵공포 벗게한 인물로 평가받고 싶다 조지 부시미국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에서 사실상의 고별연설을 함으로써 2주 앞으로 다가온 그의 퇴임을 마무리해 나가고 있다. 오는 20일 백악관을 떠나는 그는 이날 연설이 많은 청중을 상대로 하는 마지막 공식연설임을 감안,「외교대통령」으로서 미국민과 다음대통령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려고 애썼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강력한 지도력의 필요성 ▲상시 세계경찰 역할반대 ▲신고립주에의 경고등 메시지를 감정의 기복과 함께 절실하게 전했다. 그는 재임중에 결정했던 파나마 침공,걸프전 수행,소말리아 파병등 각종 군사조치의 필요성을 다시 상기시켰다. 부시는 『우리가 소극적이고 초연한 입장을 유지하면 폭력과 혼돈으로 점철된 세계에 직면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언제 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해야 되느냐하는 법칙은 없지만 국가의 지도력이 때때로 그러한 조치를 요구하게 되는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의 가치와 국익에 일치하는 새로운 세계가 전개되도록하기 위해서는 세계문제에 개입해야한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미국이 모든 분쟁에 개입하는 세계경찰의 역할을 추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3주전인 지난해 12월15일 자신의 기념도서관기공식이 있은 텍사스대에서 한 연설의 제2탄이라고 할수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미국은 냉전이후 세계질서에 대한 지도력을 계속 유지해야한다.만약 세계문제에 대한 미국의 지도력이 후퇴하게된다면 그것은 우리 다음 세대가 값비싸게 지불해야만 복원할 수있는 엄청난 오류를 범하는 것이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텍사스대 연설과 이날의 웨스트 포인트 연설은 결국 부시대통령이 외교정책에 관한 자신의 경험적 철학을 강도높게 클린턴차기대통령에게 전해주는 것이라고도 할수있다. 부시대통령은 연말연시 4일동안 1만8천마일을 여행,소말리아파견 미군위문및 격려에 이어 모스크바에서 제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조인했다. 본인 스스로 「인류를 핵전쟁의 공포로부터 크게 벗어나도록 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평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듯이 부시에 대한 평가는 적어도 대외문제에서만은 높은 점수를 얻을수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퇴임전에 또 한차례의 연설을 할수있는 기회가 있기는 하다. 오는 13일 그의 전임자인 레이건 전대통령에게 「자유의 대통령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연설을 할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청중을 상대하는 자리는 아니다.
  • 새해 집무 시작… 김 차기대통령 주변

    ◎“인사문제로 잡음 있어선 안돼”/인수위 첫 회의 주재 등 바쁜 일정/“인수과정 마찰없이 진행할것”/정 위원장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정권인수와 취임준비를 위한 15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4일 상오 여의도 뉴서울빌딩에서 현판식을 갖고 첫 회의를 시작함으로써 공식 출범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진정한 문민시대의 개막과 함께 역사적 소임을 맡은 여러분들은 투철한 개혁의지를 갖고 국민의 여망인 안정속의 개혁을 실현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정 연휴동안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정관정요」「인간학 상·하」와 통일원에서 제공한 북한관계 서적및 김일성신년사등을 탐독하며 신년구상을 마친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상오 곧바로 여의도 당사로 출근,15인 인수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새해 집무를 시작. 김차기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이 끝난뒤 배석한 김종필대표,정원식위원장및 인수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신한국건설을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 이어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상오11시 뉴서울빌딩 11층 인수위 회의실에서 첫 공식회의를 주재. 김차기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개혁의 목적은 국익의 극대화에 있다』고 전제,『여러분들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의 개혁은 과감히 추진하되 개혁이 국민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될것』이라고 강조. 그는 또 『인수위원회의 활동은 조용하고 내실있게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특히 정권인수작업이 현정부의 업무에 차질을 주어서는 안될것』이라고 당부. 김차기대통령은 『인사문제와 관련해서 여러분들은 절대 혼선이나 잡음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며 『인수위에 추천 권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 문제는 나와 깊은 상의를 거쳐야 할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보완」을 강조. 김차기대통령은 특히 『인수위의 활동은 국민과 당사이에 간격이 없도록 주의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한뒤 『모두가 합심해 하나가 되어 멋있는 나라를 만드는 기초를 닦아달라』고 신신당부.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김대표와 정위원장및 인수위원들을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원만한 정권인수와 취임준비가 이루어질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뒤 김재광전국회부의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을 방문,조의를 표하고 유가족들을 위로. 이에앞서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상오 당사에서 이번에 서울대에 수석합격한 민세훈군(18)과 장효정양(18)에게 전화를 걸어 『수석합격의 영광은 부모에 대한 최대의 효도』라며 격려. ○…이날 공식 출범한 15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뉴서울빌딩 7층과 11층등 2개층을 사무실로 사용. 11층에는 차기대통령집무실을 비롯,비서실장실·비서실·인수위원장실·회의실·행정실과 1·2·3분과회의실이 배치되어 있으며 엘리베이터 입구에는 보안검색을 위한 전자검색대를 설치. 또 김차기대통령집무실에는 백두산 천지 대형그림과 「대도무문」의 액자가,회의실에는 「연지불갈」(깊은 연못은 마르지 않는다)의 액자가 걸렸으며 각 방에는 김차기대통령의 사진을 부착. 7층에는 기자실을 비롯,4·5분과위 회의실과 대변인실,보좌관실이 배치됐으며 인수위사무실 주변에는 전경 1개중대가 경비. 인수위는 매일 상·하오에 걸쳐 전체회의와 분과회의를 열고 그 결과는 창구의 일원화를 위해 대변인만이 발표키로 결정. 인수위사무실인 뉴서울빌딩은 지난해 대통령후보경선때 김차기대통령의 추대위사무실로 사용된 곳이었으며 지난 대선 때에는 당홍보위원회가 이용했던 곳이어서 김차기대통령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는 건물. 이와관련,박관용·김한규위원등은 이날 『뉴서울과 신한국은 명칭이나 이미지가 서로 걸맞는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정위원장은 현판식을 마친뒤 기자실에 들러 『인수위원장으로서 이제부터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인수위업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피력. 그는 또 『이번에는 그 어느때보다 모든 것이 마찰없이 진행돼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
  • “국제변호사 돼 국익대변 앞장”/전체수석 민세훈군

    ◎예습위주 공부… 수업에 충실/국어 한문제 틀려 만점 놓쳐 『열심히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선생님들과 수석합격의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92년도 대입 학력고사에서 3백40점만점에 3백39점을 얻어 서울대 전체수석합격을 한 민세훈군(19·가락고 3년·송파구 송파동 한양아파트 3동 607호)은 수석합격이 믿어지지않는듯 상기된 표정으로 환하게 웃었다. 법대를 지망한 민군은 이번 시험에서 국어2의 「시어4개중 시적 자아를 표현한 것이 아닌 것」을 고르는 객관식 문학문제 한문항을 틀려 아깝게 대입학력고사사상 처음인 「만점기록」을 놓쳤다. 그의 공부방법은 특별한 게 아니었다. 예습위주로 계획을 세워 공부를 한 것이 전부였다.남들이 다하는 과외는 지난10월 평소 어렵다고 생각한 국어과목을 보충하기위해 한달정도 학원에 나간 것이 고작일뿐이었다. 『입시일을 2주정도 앞두고 5시간정도 잤으나 평소에는 6시간씩 충분히 자면서 공부했다』는 민군은 『입시때문에 친구들과 마음껏 놀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민군은고교 3년동안 줄곧 반장으로 있으면서도 공부만 한 약골이 아니라 축구·배구등 운동을 즐겼으며 클라리넷도 불줄하는 음악애호가이기도 했다.민군은 91년도에는 한국외국어대가 주최한 고교생외국어경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털털하고 남자답다는 소리를 자주 듣기도 했으나 다소 덜렁대는 면도 있어 어머니 전소희씨(44)로부터 그림을 배워 침착성도 길렀다. 아버지 민봉식씨(51·사업)는 『막내와 달리 성격이 매우 사교적이어서 한때 상대진학을 권하기도 했다』면서 『대학에 들어가서도 열심히 놀고 열심히 공부하는 자세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면서 아들의 등을 자랑스럽게 두들렸다. 민군은『특별히 생각해 보지는 않았으나 국가간의 무역마찰등 변화하는 국제정세속에서 우리 기업과 정부의 이익을 충분히 대변할수 있는 국제문제 변호사가 되고싶다』면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 부문별 새해풍향 예측과 대응처방

    ◎교육/입시위주 벗어나 전인지도 모색/새 대입제도 도입으로 교육정상화 기대 새해의 국민교육 정책의 초점은 최근 입시위주로 파행 운영되고 있는 일선 각급 학교의 교육정상화의 기틀을 잡는데 맞춰진다. 새해에는 지난 82학년도 대입시부터 도입됐던 대입학력고사제도가 폐지되고 대학수학(수학)능력시험과 대학별로 본고사를 치르는 혁신적인 새로운 입시제도가 처음 도입된다. 새 대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이에따라 단편적인 지식을 암기하는 지금까지의 공부방법과는 달리 독서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걸친 폭넓은 지식을 쌓는 학습을 해야 한다. 일선 중·고교에서도 교과서 내용중심으로 단편적인 지식을 주입시키는 입시위주의 강의식 수업법대신 탈교과서적이고 학생 개개인의 창의력과 판단력등 문제해결능력을 높여주는 토론식 수업등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새 대입시 관문을 통과하는데 열쇠가 될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금까지의 대입시문제 출제패턴과는 전혀 다른 통합(통합)교과방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이다. 통합교과 출제방식이란 국어실력을 테스트하되 종전처럼 문제의 소재를 문학작품류에 국한하지않고 정치·경제·환경·자연과학등 관련 글로 확대해 국어이외의 다른 분야에대한 지식도 동시에 테스트하도록 되어 있다. 또 내년에는 실업계 고교의 실험·실습시설등이 대폭 확충등 실업계고교의 교육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실업계 고교의 실험·실습 기자재 확보율이 올해의 56.5%에서 61%로 높아지며 노후 기자재를 대폭 교체해 교육 기자재의 노후화율을 올해의 18.3%에서 13.1%수준까지 크게 낮아지게 된다. 30%수준에 불과했던 실업계 고교의 실험·실습비 지원금이 54%선까지 늘어나며 교육시설 투자의 효율성을 높히기위하여 특정 지역의 공업계고교와 농업계 고교가 공동 사용할 수있는 공동 실습소가 지금까지의 21개이외에도 3곳이나 증설된다. 이에따라 생산 기업에 취업한 실업계 고교 졸업생들은 지금까지 당초 약정된 보수를 전액 받지 못한채 1년가량 현장적응교육을 받아야 했으나 내년부터는 학교수업에 충실한다면 현장 적응교육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3학년도에는 국·공립 중·고교의 교사 임용후보자 공개전형방법도 크게 달라진다. 지난 90년이후 채택된 공개전형에서 선발인원을 올해까지는 국·공립사범대 출신에서 70%,사립 사범대 졸업생가운데서 30%로 차별을 두어 선발했었느나 새해부터는 출신대학별 차별없이 각급 학교에시 필요한 인원만큼 성적순으로 선발하게 된다. 전체 사범대 졸업생의 71.3%에 해당하는 사립 사범대 졸업생들이 교원 임용 공개전형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넓어지게 된다. 이와함께 교윈지위향상 중앙심의회가 92년9월에 정식 발족됨에 따라 초·중등 교사는 물론 대학교수에 이르기까지 전국 40만 교원의 처우와 지위가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조치들이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획일성 극복 다원주의 추구해야/「문화 소프트웨어」 육성에도 관심 돌릴때 올해는 새정부가 출범한다는 점에서도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고 문민정치가 보다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들은 사실 그동안 어지러운 정치상황을 경멸하면서도 그 정치상황에 의식이지배당할 수 밖에 없었다.「정치의 시대」에 살고 있었던 셈이다.그러나 문민정치시대는 곧 이러한 「정치의 시대」가 끝난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새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치를 대신해 국민의 의식을 이끌어갈 그 무엇이 필요해졌다.대다수의 사람들은 바로 「그 무엇」이 문화일 수 밖에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그러나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할 우리의 문화는 지금 상당부분 왜곡되어 있거나 본궤도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의 사고방식 그 자체도 넓은 의미의 문화이다.그러나 그동안 권위주의가 휩쓸고간 시대에는 능률위주를 표방한 획일주의가 지배해 그 나름대로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왜곡된 문화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셈이다. 따라서 문화의 시대에는 무엇보다도 먼저 여러사람의 서로 다른 의견이 존중되면서도 획일적이 아닌 방법으로 합의가 이끌어내질 수 있는 사고방식으로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이런 전제아래 새시대의 문화는 소프트웨어의 생산에 관심이 모아져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실 현재도 문화의 서울집중 현상은 심각한 편이다.그러나 하드웨어 즉 문화공간의 문제는 6공화국을 거치면서 상당부분 개선된 것이 사실이다.서울에는 각 구마다 구민회관이 세워졌다.지방의 경우 시단위 도시에는 대부분 중앙의 공연장에 비해 결코 손색이 없는 문예회관이 이미 세워졌거나 세워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전국 곳곳에 있는 박물관이나 공공도서관은 단순한 전시나 공부방 기능에서 벗어나 종합문화공간으로의 개념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이들 문화공간이 지금까지는 문화예술만으로 채워지지 못했다.그러나 현재 우리에게는 급격히 늘어난 수많은 극단과 무용단,음악인과 음악단체,미술인들이 있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살려 활성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그렇게 하는 것이 문민정치의 실현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기대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앞으로의 문화정책은 소프트웨어적인 문화와 헤드웨어적 문화를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특히 소프트웨어적인 문화가 개발돼야 하는데 그것은 반드시 한국적인데 치중될 것이다.왜냐하면 세계질서가 다극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되는 가운데 국익을 우선하는 경향이기 때문에 문화 역시 궤를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또 한국시장을 그동안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일본의 대중문화 상품들이 어떤 경로를 통하든 시장개방을 요구해올 것으로도 예측된다.언젠가는 완전히 개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의 대책은 결국 외국의 그것과 경쟁해 이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대중문화에 대한 정책적 배려도 요구된다 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현안들을 고려하면 문화사업육성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경제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제제일주의를 추구하면서 그 여력을 풍요로운 삶과 연결되는 문화예술에 연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화예술은 물론 생활문화와 여가문화가 서로 관계되는 많은 것들을 문화사업 육성을 통해 질적으로 할애하는 정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1993년의 지구촌 정세 본사 특파원들의 분석

    ◎워싱턴/국익 우선 정책… 인권외교도 계속/이경형특파원 93년 미국의 정치는 12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룩한 민주당이 정권기반을 구축하고 확장하는 한해가 될것이다. 특히 클린턴의 새행정부는 경제우선,국익우선주의를 내세울 것이 분명해 정치·외교·군사분야 모두 이같은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맥락에서 운영될 전망이다. 외교분야에서는 무엇보다 통상외교를 강화하고 무역경제정책을 국가안보의 필수불가결의 요소로 파악,모든 주요외교정책은 반드시 미국의 경제적 이익과 연관지어 검토하고 집행한다는 방침이다.민주당의 진보정책연구소는 이를 「신상업주의 외교」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행정부도 공화당의 부시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세계유일의 군사강대국으로서의 미국의 지도적 역할은 포기할 수는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미국은 최근 인도주의 차원에서 소말리아에 파병을 했고 클린턴도 이를 적극 지지,경제적 이익과는 무관하더라도 국제사회에서 「강력한 힘의 존재」를 과시하는 외교는 지속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클린턴은 당선후 두번째 워싱턴 방문때 『세계에서 오직 미국만이 인류의 고통을 덜어주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신장하며 시장경제를 확대해나가는데 있어 지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이에따라 러시아 민주주의 지원,중국의 정치·경제개혁 고무,외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한 지원외교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안보 측면에서는 탈냉전시대에 걸맞게 국방비의 대폭 삭감과 병력의 감축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이며 지역기구의 강화를 통한 집단안보체제의 재활성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미국정치는 또한 민주당 정권이 미국민들의 「변화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법률적 제도적 토대를 구축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도쿄/미야자와,친정체제 구축 등 시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새해는 「새로운 변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일본정치는 그동안 정계를 지배해오던 자민당의 최대파벌 다케시타(죽하)파의 분열로 새로운 역학구도가 만들어지고 경제는 단순한 경기회복에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성장의 출발을 하게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경제는 부동산과 주식가격의 급락으로 자산디플레현상을 보이며 기업의 경영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게 사실이다.그러나 그것은 과거와 같은 석유위기나 「엔고」등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과잉투자,수요예측의 잘못등 「기업 스스로 창출한 불황」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그리고 일본기업의 활력은 아직 쇠퇴하지 않았다.일본경제를 대표하는 전자·전기산업과 자동차업계등은 새로운 기술혁신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일본경제는 이같은 산업의 하이테크화로 새해부터는 경기회복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에 있어서는 지난해 다케시타파의 분열 등으로 자민당내 파벌에 새로운 역학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미야자와(궁택)총리는 다케시타파라는 「절대권력」의 붕괴를 이용,「미야자와체제」의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미야자와총리는 이를위해 7월로 예정된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후 중의원을 해산,총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정치불신,미야자와정부에 대한 낮은 지지율 등으로 미야자와정권의 앞날 또한 불투명하기만 하다. 미야자와정부는 미국의 클린턴 차기 민주당정권과 냉전이후의 새로운 우호관계정립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양국간에는 자동차,쌀시장개방,무역흑자 등 경제적 마찰요인이 많지만 일본은 미국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일본은 또한 미일우호관계증진과 함께 한국의 새로운 정권과도 관계를 보다 긴밀하게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아시아중시외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물론 북한과의 국교수립교섭도 적극화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한인교포사회의 정계진출 원년/홍윤기특파원 미주한인 교포들에게는 92년이 희비가 엇갈린 한해였다면 93년 한해는 경제력과 정치력이 신장되는 한해가 될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4·29인종폭동은 교포사회에 드리웠던 재앙의 어두운 그림자였고 11·3총선에서 거둔 기대이상의 성과는 교포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었다. 불경기의 여파에다 4·29폭동의 재난이 겹쳐 깊이 주름살졌던 지난해의 경제적 어려움은 이미나타나고 있는 여러가지 경제지표의 청신호와 클린턴 새행정부가 펼치게 될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점차 호전될 것으로 이곳 교민사회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교민들이 가장 많이 밀집해있는 로스앤젤레스(LA)등 캘리포니아에서는 군수산업의 퇴조와 대기업들의 다른주 이전에 따른 실업률의 증가등 경기호전의 장애요소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4·29폭동의 후유증이 완전히 가신것은 아니지만 피해를 입은 2천2백84명의 LA교민들은 지난해말까지 보험금및 보상지급절차,중소기업육성자금(SBA)융자신청및 지급,성금지급등 뒷마무리를 대체로 마쳤으며 새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재기의 활동을 펼쳐야 할 상황이다. 재미교포사회는 지난해 연방하원의원 1명,주상원의원 1명,주하원의원 3명,시의회의원 2명,카운티 치안책임자(경찰국장급)1명등을 당선시켰고 이들은 1월중 일제히 정계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교포사회의 미정계진출 원년을 열게된다. 선거에서 당선된 공직자말고도 교포1명이 클린턴 새정부의 차관보급 고위직에 등용될 것이 확실시되며 그밖에도 각급 행정부서에 많은 교포들이 기용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때 감소추세를 보여오던 본국으로부터 이민자수도 지난해 약3만9천명으로 추산되고 있어 91년의 2만6천여명을 훨씬 상회,이곳 교포사회의 식구들도 크게 늘고 있다. ◎뉴욕/유엔의 분쟁조정·구제활동 활발/임춘웅특파원 유고슬라비아의 내전과 같이 동구의 해체로 시작된 세계의 인종및 종교분쟁은 93년에도 가닥이 잡힐것 같지 않다.분쟁은 지배적인 세력의 등장으로 평정되는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나 인종및 종교분규는 성격상 어떤 강자의 힘에 의해 쉽게 수습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가난의 문제 또한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언제나 인간사의 중심이 돼왔으며 빈부의 문제는 이제 이웃이나 한 사회내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한 조사에 의하면 잘사는 지구북반구와 가난한 남반구의 인구비율이 현재의 1대5에서 2005년엔 1대7로 확대될 조짐이다. 이러한 부의 불균형은 인구의 대이동이란 새로운 국제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못사는 남반구 사람들이 잘사는 북반구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이미 독일에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잘사는 곳으로 이동하려는 가난한 사람들과 기득권을 지키려는 부자들 사이의 갈등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필연적으로 유엔의 역할을 기대하게 된다.「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최근 조사한데 따르면 미국민의 45%가 유엔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있다.미국의 주도로 유엔이 창설된 직후인 46년 미국민의 25%만이 유엔에 기대를 걸었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유엔은 현재 캄보디아에서 유고에 이르기까지 11개 분쟁지역에 4만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있다.이밖에도 하이티등 유엔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지역이 수없이 널려있다.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표현을 빌리면 『유엔은 냉전이 사망한후 정치적 르네상스를 경험하고 있다.유엔은 집단안보라고 하는 설립초기의 목표를 이제 완성하려는 시점에 서 있다』 갈리총장의 말처럼 유엔은 새해 그 어느때보다 활발한 분쟁조정및 구제활동등을 벌이게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도 유엔에보다 많은 관심을 쏟을 때가 됐다.
  • “쌀시장 개방반대 한국입장 관철을”/김 당선자,박 주제네바대사에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31일 상오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박수길주제네바대사를 접견,내년 2월말 최종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관한 보고를 받고 『모든 협상분야에서 우리 국익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특히 쌀시장개방문제와 관련,『쌀은 우리 농민소득의 30%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예외없는 관세 부여에 반대하는 우리정부의 입장이 잘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 클린턴 통상정책/집권초 온건노선 예고

    ◎문외한 캔터 뜻밖에 무역대표로/변호사출신 선고공신… 발언권 약할듯 미국의 클린턴 다음행정부의 대외통상정책을 미키 캔터무역대표부(USTR)대표의 임명을 통해 읽기는 매우 어렵다.클린턴의 선거운동본부장을 지낸 올해 52세의 변호사 캔터는 대외통상문제에 별 경험이 없는데다 미국의 무역정책에 대한 견해를 피력한 일이 없기때문이다. 그동안 클린턴행정부의 통상정책은 겉으로 자유무역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국익최우선주의­국내기업보호주의를 강하게 실천하는 것으로 짐작돼 왔다.따라서 대외무역에 관한 협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무역대표부의 총수는 이같은 원칙을 강력히 집행할 중량급 무역전문가나 대외통상강경파 가운데서 임명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클린턴이 캔터를 무역대표로 지명함으로써 클린턴행정부의 구체적인 통상정책방향이 다소 모호하다는 인상과 함께 적어도 집권초기에는 온건한 노선을 취할것이라는 관측을 낳게했다. 클린턴행정부 아래서 캔터대표는 통상업무에 대한 지식의 유무를 떠나 내년초부터 적어도상반기까지는 몇가지 당면통상문제에 관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한다.이를테면 2년남짓 끌어온 우루과이협상을 완결해야하고 멕시코및 캐나다와 체결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보완협상을 추진해야 한다.또 점차 무역전쟁의 기미를 보이고있는 철강수입및 관세보복문제 그리고 미국의 최대무역적자국인 일본과 중국에 대한 대응조치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클린턴은 무역분야의 「문외한」인 캔터를 무역대표에 기용하는 자리에서 『완벽한 협상기술과 뛰어난 정치감각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이 요구되는 이 자리에 나의 훌륭한 친구이자 신뢰할수 있는 조언자 캔터를 지명한다』고 밝혔다.사실 선거운동본부장으로서 클린턴대통령만들기에 1등공신으로 치부되어온 캔터는 정권인수위발족때만 하더라도 인수총책임자를 맡거나 아니면 백악관비서실장으로 내정될 것으로 예상되었었다.카터행정부시절 법률용역회사의 이사로 힐라리 클린턴과 함께 일했고 국무장관내정자인 워런 크리스토퍼를 클린턴진영으로 끌어들인 것도 바로그였다.로스앤젤레스(LA)의 법조계를 누비던 그가 역시 LA지역의 막강한 변호사였던 크리스토퍼를 클린턴에게로 오도록 한 것이다. 그는 지난 14·15일 클린턴이 주재한 「경제지도자회의」를 성공적으로 조직,운영함으로써 수완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해 선거공신으로서 논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캔터무역대표의 지명에서 유추할수 있는 클린턴행정부의 대외통상정책 방향은 3가지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하나는 국무부의 국가안보적 시각과 무역대표부의 미국기업이익보호주의가 항상 같은 궤도위에서 운행할 것이라는 점이다.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 캔터대표와의 절친한 관계가 이를 뒷받침하고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캔터대표의 경제정책적 색깔은 변화보다는 보수쪽이 강하지만 정책의 최종결정은 클린턴대통령 자신이 할 것이라고 강조한 점을 감안할때 무역대표의 개인적인 성향이 무역정책방향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캔터가 관계하고 있는 법률회사는 일본의 전자재벌,NEC와 싸이프러스및 자마이카정부의 공식에이전트로등록이 되어 있지만 그의 새 직책을 수행하는데 있어 이런 점들이 고려될것 같지는 않다. 셋째로 클린턴은 새 행정부 내각의 팀웍은 물론 외교·경제등 팀별 협력을 강조하고 있어 통상정책의 방향이 캔터보다는 미국경제재건 이론가들의 영향을 더 크게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예를 들어 하버드대 교수출신의 로버트 라이시노동장관 내정자라든가 버컬리대 교수출신의 로라 타이슨 백악관 경제자문회의의장 지명자의 건의가 상당히 먹혀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클린턴행정부의 통상정책은 출범초기에는 교섭상대국을 급격하게 「공정무역」의 회초리로 몰아가지는 않겠지만 시행과정에서 국내기업보호의 색채를 갈수록 강하게 띠게 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8)

    ◎능동적 대외관계/내치안정 토대로 전방위 실리외교/통상에 체중… 미·일 등과 경협확대 주력/통일대비,북방국가와 안보협력 강화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어떤 형태의 외교스타일을 보일 것인가.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김당선자는 「강력한 정부」에 의한 내치안정을 바탕으로 이른바 전방위능동외교를 펼쳐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노태우대통령의 6공정부가 봇물처럼 터진 북방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 중점을 두었다면 김당선자는 이같은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향상에 외교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당선자는 정상외교와 관련해서도 노대통령이 우방국 지도자들과의 순방외교에 치우친 것과는 달리 이들을 국내로 「불러들이는」초청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국빈방문(State Visit)과 같은 의전적 차원보다는 국익에 도움되는 차원의 내실외교를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당선자는 자신의 집권공약인 경제재도약과 발맞춰 실리경제외교를 외교업무수행의 핵심과제로 상정하고 있다. 김당선자가 유세때마다 『세계는 지금 저마다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경제전쟁」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누누이 강조한데서도 이를 잘 읽을 수 있다. 때문에 차기정부는 미국·일본·유럽등 대서방진영과의 실질경제협력을 보다 강화해 선진국형 경제진입은 물론 대등한 동반자관계를 확고히 할 것임이 틀림없다. 먼저 대미관계에서는 슈퍼301조등 미국의 수입규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우리경제의 정확한 실상을 알리는 경제·통상홍보 활동에 포인트를 둘 것으로 보인다. 또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대일관계에서도 이같은 무역불균형의 근본적 치유를 위해 한일양국간 산업·기술협력 제고및 일측의 선진기술도입을 위한 외교적 지원 노력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읽혀진다. EC(유럽공동체)제국들과도 통상협력관계를 한층 강화,지금까지의 미일편중현상에서 벗어나 수출시장의 실질적인 다변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이와함께 유럽과 북미의 경제블록화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에도 상당한 체중을 실어 우리나라가 경제외교의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우리가 지난해 의장국을 역임했던 APEC(아·태각료회의)가 중요한 매개체가 됨은 물론이다. 나아가 러시아·중국·베트남 등 북방국가들과의 실질경제협력에도 많은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자본과 이들 나라의 노동력 및 자원이 결합되는 형태가 가장 유력하며 차기정부도 이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경제력에 상응한 국제적인 역할과 책임분담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동참할 공산이 크다.하지만 이같은 경제외교외에 통일외교도 김영삼정부의 외교역량 시험대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여기에도 상당한 무게중심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통일외교의 기본축은 역시 미일관계일 수밖에 없다.김당선자도 이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따라서 김당선자는 이들 맹방들과의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안보환경을 공고히 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보장체제 확립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짐작된다. 이와함께 러시아·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지역의 안보협력체제구축 노력도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이 농후하다.이와관련,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남북문제해결을 위한 「2+4형식」인데 6공정부가 취해온 반대입장을 어떻게 조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여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여러가지 안보상황변화 및 방위비분담증액요구,원폭피해자 보상처리문제를 비롯한 한일관계의 「과거사」완결부문도 선뜻 해법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밖에도 김당선자에게는 적지않은 난관이 놓여 있다.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의 농수산물 수입개방문제이다. 지금까지 줄곧 반대를 표시했던 김당선자 입장에서 쌀시장이 전격 개방됐을 때 농민들의 충격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또 치열한 경제전쟁과 맞물려 EC·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등 점차 공고해지는 경제블록화에의 대응도 난관일 수밖에 없다.
  • 고르비,대통령출마 시사/사임1돌 회견/옐친정책 맹비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정치를 국익보다 우선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자신이 차기 대통령으로 나설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고르바초프 전대통령은 25일 노조기관지 트루드지와 사임 1주년 기념회견에서 러시아의 대통령으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라』며 답변을 회피하면서도 『나는 권좌에서 물러났다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자신은 결코 정치권밖의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없다고 강조함으로써 차기 대통령에 나설 뜻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그는 또 해체된 소련을 원래의 형태로 환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한뒤 강경파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이간시키려고 아무리 애써도 『구소련의 공화국들이 지금 새로운 통합의 순간에 와 있다는 것을 나는 분명히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 여성·소수인종 출신 대거 입각/인선 완료… 클린턴행정부의 특성

    ◎흑인 4명·히스패닉 2명 발탁/요직 법무·유엔대사 여성 차지/무역대표·상무 기용은 “논공행상” 인상 클린턴 차기미행정부의 조각이 매듭지어졌다.클린턴 차기대통령은 24일 법무장관에 조 베어드여사를 지명하는등 4명의 각료와 무역대표부대표에 미키 캔터 민주당선거운동본부장을 지명함으로써 새 행정부의 장관급이상의 핵심골격을 모두 완성했다. 클린턴행정부의 첫 내각의 특징은 무엇보다 외형적인 다양성을 꼽을 수 있다.여성의 대거 진출,소수인종의 각료기용,환경운동가의 입각등이 그것이다. 14명의 각료가운데 흑인 4명,히스패닉(남미계)2명등 소수인종이 6명이나 발탁됐고 여성도 4명이 포함됐다.각료급으로 승격될 유엔대사 또한 여성이고 국무,국방,재무와 함께 4대 「막강 장관」으로 지목되는 법무장관에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기용됐다.클린턴이 소수인종과 여성의 역할을 얼마나 중시했는가를 잘설명해주는 대목이다. 과거 레이건행정부시절만해도 소수인종출신 각료는 1명뿐이었고 여성각료는 레이건 2차임기때 1명이 진출했으며부시행정부시절에도 여성1명,흑인1명,히스패닉 2명뿐이었다. 클린턴의 이번 인선결과는 선거과정에서 자신이 이끄는 행정부는 미국사회를 구성하고있는 다양성에 걸맞게 이뤄질것이라고 공약해왔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그러나 여성단체들이 클린턴의 각료인선과정에서 『여성노동인구가 전체의 44%이고 인구의 53%가 여성인 점을 감안,적어도 6명의 여성각료를 임명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등 압력행사를 한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또 차기 퍼스트 레이디인 힐러리여사의 입김도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클린턴내각을 내용적으로 분석하면 ▲외교팀은 경험을 중시,카터행정부시절 사이런스 밴스국무장관의 문하생들로 짜여졌고 ▲경제팀은 실물경제에 밝은 실용주의자로 구성되었으며 ▲선거운동의 공신들을 상당히 배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클린턴의 대한정책방향의 구체적인 내용들은 이번 외교팀이 협의하여 인선할 국무차관이나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주한미대사등의 인물들이 앞으로 마련해 나갈 것으로보이나 현재의 한미관계의 기본축은 큰 변함이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경제팀은 실용주의자로 불리는 로이드 벤슨재무장관(상원재무위원장)과 리온 파네타예산국장(하원예산위원장)등 의회통으로 짜 클린턴이 추구하는 일련의 경제정책의 입법을 크게 뒷받침하면서 재정적자 감소에 진력할 것으로 평가되고있다.백악관에 신설될 국가경제회의를 이끌 경제보좌관 로버트 루빈과 재무차관 로즈 알트먼등은 실물경제에 밝은 경영인,은행가들이다. 경제팀가운데 우리의 관심을 끄는 대외무역부서인 상무장관에 론 브라운 민주당전국위원장,무역대표부대표에 미키 캔터 민주당선거운동본부장을 지명한 것은 클린턴의 국익최우선­국내기업보호주의노선을 강력하게 이끌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선거운동 공신에 대한 논공인사라는 것이 일반론이다.그러나 캔터는 영향력있는 법률회사의 변호사로서 그의 고객에 항공기,정유,화학,담배,철도회사등이 많아 이들 기업의 보호에 상당한 역할을 할 개연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클린턴이 이끌 새 행정부의 각료급 골격이 짜여짐에 따라 각 부서별로 차관,차관보급 하위골격인선 작업도 연말연시에 관계없이 더욱 발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인재고갈” 러시아 외무 흔들린다(움직이는 세계)

    ◎“박봉은 싫다”… 외교관직 기피 확산/젊은 엘리트,대우 좋은 기업체 선호/기존관리 주재국서 새 일자리 찾기 러시아외무부가 심각한 인재난에 허덕이고 있다.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들지 않는데다 기존 외교관들마저 수입이 좋은 새 일자리를 찾아 계속 떠나기 때문이다. 외교관 후보자들을 집중적으로 배출하는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의 졸업자들은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외국합작기업체나 은행·대기업들에서 유치경쟁이 치열,입도선매할 정도인데 졸업생 대부분이 이곳으로 빠져나간다.이런 곳에 취직하면 월급이 최소 1천달러는 보장되는데 비해 외무부 초봉은 3천루블(약8달러)이니 비교가 되지 않는다. 경제적 이유로 외교관직을 기피하기는 기존 외교관들도 마찬가지이다.「모스크바 타임스」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 주워싱턴 러시아대사관에서도 부대사를 포함,고참외교관 수명이 새일자리를 찾아 떠났다.세르게이 체트메리코프부대사가 이직후 미국법률회사에 취직했고 당중앙위 서기국 출신의 고참외교관 레오니드 도브로코토프는 미대학강단에 서기위해 역시 사표를 낸 것으로 보도됐다.그외 보리스 파블로프 주칠레대사는 미대학교수로 가기위해 본국허가도 없이 대사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타임스지 보도에 의하면 주워싱턴 러시아대사관 참사관의 경우 월체재비가 1천1백달러로 워싱턴 생활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이다.그나마 워싱턴은 좀 나은 편이고 여타지역은 같은 참사관의 경우 월 2백달러에 불과하다.서방외교관들이 해외근무기간 동안 비교적 큰 돈을 저축할 수 있는 반면 러시아외교관들의 경우는 저축은 커녕 당장 먹고살기가 어려울 정도인 셈이다.그래서 기회만 닿으면 주재국에서 새일자리를 구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정부의 해외대사관 운영예산은 소련시절보다 더 줄었다.그래서 출장비는 고사하고 공관 임대료·직원 아파트 임대료도 제대로 못내는 곳이 많다고 한다.정확한 자료는 구하기 힘들지만 주재국에서 사정을 안봐주면 당장 거리로 쫓겨날 공관도 여러 곳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곳곳에서 비리도 생겨난다.예를들어 외무부 영사과의 출국비자담당직원들이 별도 비자발급 소개회사를 차려 돈을 챙기다 적발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담당직원들이 별도 회사를 차려놓고 있으니 일반시민들이 아무리 비자발급신청을 해봐야 비자가 나올리 만무한 것이다.물론 서류신청조차 제대로 받아주지 않는다고 한다.그러면서 창구직원들이 이 소개회사를 찾아가 보라고 힌트를 주는데 그곳을 찾아가면 단 몇시간이면 출국비자를 받을 수 있지만 그 비용은 엄청나다.최근 이같은 일을 직접 당한 「자유러시아당」의 한 간부가 코지레프외무장관 앞으로 편지를 쓴 것이 언론에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는 이 편지에서 「영사과와 같은 비리가 외무부 다른 부서에는 없는가.혹시 신임대사에게 신임장을 발급해주는 소개회사는 없는가.쿠릴열도반환을 담당하는 소개회사는 운영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공박했다. 러시아외무부는 이런 문제 말고도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새로 출범한 러시아의 국익이 어디 있는지 정치·외교적 업무의 우선순위가 정해지지 않았다는비난도 많이 받고 있다.하지만 설사 외교정책방향이 뚜렷이 정해진다 하더라도 이를 구시대 노멘클라투라출신 외교관들에게 맡겨서는 제대로 일이 될수가 없다.그런데 소신·융통성·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들이 외교관직을 기피하고 있으니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물론 러시아 외교관,외교관 후보들이 다 돈만 쫓는 것은 아니고 성실하게 국익을 위해 헌신하는 부류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외교관 충원문제가 러시아 외무부의 당면과제중 하나로 등장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 클린턴 경제패권과 대미경협(정경문화포럼)

    ◎신고립으로 매도하기 앞서 대책세워야/국방기술 민수화 맞춰 공동연구 바람직 미국국민은 12년의 공화당 집권을 마무리하고 40대의 클린턴 민주당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킴으로써 경제운용기조에서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이번 미국대통령선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오랜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계 최대의 누적무역적자국으로 쇠락하고 있는 미국경제를 우려하는 유권자들이 미국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그들 자신의 직업보장과 생활향상을 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한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2차세계대전 이후 자유무역의 기수로 자처하면서 IMF­GATT체제를 출범시킨 미국이 그들의 경제적 국익을 가장 우선하는 대외정책으로 전환한 것이다.앞으로 전개될 국제관계는 경제적 이해관계에 의하여 결정됨을 단적으로 예고해 주고 있다. 2차세계대전 이후 세계생산고의 절반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과잉 생산설비와 함께 세계 제1의 경제적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미국은 정치적 자유민주주의와 함께 경제적으로는 자유기업주의와 자유무역주의를 표방하면서 구소련을 정점으로 하였던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의 세계적 확산을 방지하는 데 몰두하였다.전후 유럽 부흥계획으로 추진된 마셜플랜과 극동에서 일본에 대한 안보무임승차를 제공한 미국의 경제및 외교정책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순수 경제적 측면에서 본다면 미국은 그들의 막대한 생산설비를 가동시켜 줄 해외구매력을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창출할 필요가 있었다. IMF­GATT의 다자주의속에서 60년대초까지 미국은 경제적 황금시대를 구가할 수 있었다.이와함께 한국등 신흥공업국가들에 미국은 방대한 수출시장의 역할을 함으로써 그들에게 성장의 돌파구를 열어주었다.우리나라는 6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발과 저급섬유제품에서 시작하여 최근에는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을 미국에 수출해 왔다.사실 미국시장은 우리에게 가장 규제가 없는 시장이었을 뿐 아니라 많은 개도국에 대하여 미국이 제공한 특혜관세(GSP)의 특전을 우리는 누리기도 하였다. 60년대 중반의 월남전,70년대의 2차례에 걸친석유파동은 미국이 구축한 세계경제의 단일지도체제의 종막을 앞당기고 반면 EC와 일본의 경제적 부흥은 세계경제를 다극화체제로 탈바꿈시켰다.이러한 와중에서 미국의 무역적자는 공화당의 12년 집권이래 계속 늘어만 갔다. 80년대로 접어들면서,미국은 그동안 국내시장의 문호를 너그럽게 열어 주었으나 미국의 교역상대국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근거위에서 자유무역의 기치로부터 「공정무역」으로 전향케 되었으며 이는 신보호주의라는 이름으로 채색되기도 하였다. 최근 구소련의 붕괴로 인한 사회주의 경제권의 몰락은 미국의 경제정책 운용에 결정적 전기를 가져다 주게 되었다. 동서의 이념대립이 종식되고 이 지구상에서 유일한 군사강국으로 남은 미국의 국가목표는 경제적 대국주의 추구로 돌아섰다. 80년대 이후 미국은 연간 1천억달러에 이르는 무역적자를 기록하기도 하였으며 이제 국내 실업문제가 전면에 나타난 시점에서 클린턴이 약속한 미국경제의 재건과 경제를 안보차원에서 다루겠다는 그의 주장은 국민들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우리의 시선을 끄는 대목은 대통령 직속으로 경제안보위원회(ESC)를 신설하고 종래의 국가안보위원회(NEC)에 재무부,상무부,노동부,무역대표부의 대표들도 참여시키며 미국외교정책의 골간을 통상정책에서 찾겠다는 점이다.클린턴 대통령당선자는 앞으로 슈퍼301조를 부활시켜 무역법을 강화하며 미국 무역대표부의 관리들이 외국기업과 정부의 로비에 영향을 받던 폐단을 시정하고 퇴임한 고위공직자가 경쟁국을 위한 로비활동을 금지시키는 윤리지침서까지 만들계획이다. 우리는 클린턴의 이와같은 경제패권주의를 신고립주의라고 매도하기 보다는 우리의 대미 통상및 경제협력단계를 재조명하고 대응책을 빨리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6공의 북방외교에 밀려 상당히 「식어버린」대미관계를 우리는 다시 가장 관심있고 중요한 관계로 복원하여야 할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대권주자들이 내걸고 있는 대선공약에서 이러한 발상은 찾아 볼 길이 없다. 우리는 미국이 지니고 있는 강점을 상호협력의 차원에서 활용하는 지혜를 짜야 한다.지금 한미간의 쌍무무역은 균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하고 우리경제가 지금 겪고 있는 심각한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미국 국민들에게 이해시키는 관민합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일어날 중요한 변화는 국방비의 감축과 함께 그들의 방대한 국방관련 기술들이 민영화되고 있는 점에서 찾아 볼 수 있다.걸프전에서 보듯이 민수기술과 국방기술의 구별이 점점 없어지고 겸용성을 띠게 됨에 따라 일어나는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한국도 이러한 겸용기술의 개발에 소정의 연구개발비를 부담하면서 미국과 함께 그들의 국방기술을 상용화하는 공동연구를 추구하면서 양국사이의 기술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여 볼수도 있다.이제 선진국과의 모든 협상은 서로 주고 받는 관계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미국에 대한 적극적 경제협력의 틀을 짜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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