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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승주 신임 주미대사(인터뷰)

    ◎“미의 「제2의 일본」 오해 풀터”/우리 경제개혁안 제시… 통상마찰 최소화 한승주 주미대사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미간의 통상마찰은 필연적이며 앞으로 폭과 내용이 확대 심화될 전망』이라면서 『그러나 양국 관계를 돈독히 유지시켜 이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 내용은 한 대사의 18년간에 걸친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경력과 상공부장관 출신이라는 점이 고려돼 경제통상외교분야에 집중됐다. ­대미통상외교에서 역점을 둘 사항은. ▲양국간 통상마찰은 우리의 경제정책홍보 미흡에 크게 기인하고 있다.최근 지적재산권 우선협상대상국(PEC)지정 움직임과 관련해 미국내에서 한국을 「제2의 일본」으로 보는 시각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의 경제정책,특히 재정·금융개혁을 잘 설명하면 오해가 풀릴 것으로 본다. ­클린턴행정부의 통상정책을 요약한다면. ▲아직 종합적·체계적·전략적 무역정책이 마련된 것 같지 않다. 미국은 자국의 경제이익 수호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지만 이것이 자유무역에 대한 반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자유무역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한편 보호주의적 요소를 가미해 국익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통상마찰을 야기한데 대한 우리의 책임도 없지 않은데. ▲약속해선 안될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다.우리 입장을 명확히 제시하고 끝까지 이를 고수하면 상대방으로부터 존경을 얻을 수 있다. 89년 농산물과 국산화,직접투자 등 3개항에 대한 미 종합무역법 슈퍼 301조 적용여부를 놓고 협상을 벌였을때 마지노선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더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니까 미국도 마침내 공감을 표시했었다.앞으로의 협상에서는 사전에 우리 입장을 잘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신한국창조­한·미·일관계 어떻게 펼쳐질까

    지금 세계는 첨단기술의 발달로 경제의 국제간 상호의존관계가 날로 심화돼가고 있다.그러나 그에 걸맞는 평화의 제도화는 정착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오히려 공동번영의 논리보다는 국익지향적이며 중상주의적 정책기조가 새로운 의미를 갖는 상황전개를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특히 화해와 협력을 가로 막는 북한의 핵개발의혹,경제와 기술우선주의의 국제관계에서 통상이 곧 안보의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국창조」의 깃발을 치켜든 새 문민정부에게는 이같은 도전을 극복해야할 슬기로운 전략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이에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구소는 새 문민정부의 국제적 위상을 재조명하고 향후 지향해야 할 외교·통상·통일안보 차원의 대응전략을 점검해보는 국제학술회의(9∼10일·프레스센터)를 마련했다.다음은 주제발표의 요지이다.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 주최 학술토론/주제발표 요약/통상·무역/미의 대한·일 무역정책/자유무역 체제 존중·강화가 대세/보호주의 우려보다 협조태세를/에드워드 린컨 미 브루킹스연,연구원미국과 한국에 새정부가 나란히 들어섬에 따라 미·한·일 사이의 경제관계를 새롭게 고찰할 필요가 자연스럽게 제기된다.지난 10여년은 이들 국가간에 상호시장접근과 관련한 갈등이 점증되어온 기간이었다.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이같은 갈등과 분쟁이 기존의 자유스러운 국제무역관행을 저해하면서 더욱 증폭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미국의 클린턴 신정부는 해당국가들의 이익을 도모하면서 자유 무역관행과 체제를 존중하고 강화시키는 정책을 취하겠다고 언명한 바 있으며 이 논문은 이같은 언명에 바탕을 두고있다.그러나 클린턴정부의 약속이 실제화되기 위해서는 타국의 자발적인 조정작업이 요구되는데,여기에는 한국과 일본이 포함되는 것이다. 새로 들어선 클린턴정부는 12년간 지속된 공화당정권을 대체하는 만큼 국내및 국제정책 전반에 관한 광범위한 재검토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공화당때보다 보호주의적 색채가 강해질 것이라는 걱정이 아시아 여러나라에서 손에 잡힐듯 부풀어 오르고 있으나 정작 미 신정부의 국제경제 정책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난 바 없다.오히려 우호적인 몇가지 징조가 떠올랐다.미국과 일본·한국의 동북아 제국간의 무역관계에 지난날보다 더 건전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란 점에서 이같은 긍정적 사태발전에 주목하고 싶다.이 논문이 우호적이고 긍정적이라고 짚은 대목이 막상 일본이나 한국이 머리속에 그리고있는 긍정론과는 거리가 있을지 모르나 본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아 클린턴정부가 약속대로 정책 수순을 밟는다면 미국과 동북아제국간의 경제관계는 더욱 공고해지리라고 본인은 확신한다.그러므로 일이 제대로 시행되어졌을 때의 이득을 염두에 두고서 한국과 일본정부는 보호주의에 대한 편벽된 염려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목표의 달성을 위한 협조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클린턴 신정부의 등장은 미국의 경제정책이 대내외를 막론하고 새로운 방향을 취할 수 있는 호기이기도 하다.새 정책노선은 국제경제체제를 강화하는 성격을 지녀야한다.그러나 동시에 한국정부는 이같은 새 정책의 실시가 몰고올 미국의 거시경제적 변화를 사전에 짐작하고 이를 극복해야만 한다.이변화는 대미수출 신장률 저하,미 수출고의 증가,그리고 한국의 대일 적자증가 위험 등이다. 국제무역체제는 재화와 자본의 시장개방을 추구하는 방향이어야 하기 때문에 시장자유화의 진척에 이 체제의 관건이 걸려있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정에서 드러나듯이 관련회원국 수가 많은 가트에만 의존해 시장자유화를 밀고나갈 수는 없다.이에따라 배타적인 지역그룹 형성이 시도되고 있으나 이또한 해당국들의 경제규모가 상이하는 등 효과적인 체제라고 단언할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동북아에서는 지역간 자유거래 모형이 최선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는다.시장개방의 확대를 주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현상황에서는 배타적 지역그룹이나 철저한 쌍무체제보다는 그래도 가트체제에 따르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가트체제 밖의 지역적 문제일 경우에는 현재의 아시아태평양경제회의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클린턴 정부의 대아정책/동아권 집단 안보기구 창설 절실/미도 대우방 외교노선 수정 시급/차머스 존슨 미 캘리포니아대교수 냉전종식으로 구소련의 군사위협이 사라진 지금 동북아의 정세는 일본 및 한국,중국에 대한 미국의 외교정책을 수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제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집권 자민당을 지원해 왔던 냉전시대의 대일본외교노선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또 한반도에 주둔시키고 있는 미지상군도 철수해야 한다.한국군의 전투력이나 미7함대가 보유한 핵억지력은 북한의 위협을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 구소련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진 대중국정책도 앞으로는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차지하게 될 위상과 민주화과정을 주시하면서 수정을 꾀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국익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미국의 입장에서 향후 이 지역에 대해 취해야 할 정책은 무엇인가. 냉전이후 세계는 빠른 속도로 국가간 경제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또한 소련과 체코연방등에서처럼 분리·독립등 사회적 분화현상이 일어나고 있다.이 두 현상은 아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국가간의 경제관계 확대로 각국 국민들간에는 상호연계성이 한층 높아진 반면 나라안으로는 국민들사이에 정치적 일체감이 약화됐다. 이같은 경향은 아시아의 국가들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적 측면의 국가통합과 사회적 측면의 국가분화현상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 지는 쉽게 판단내릴 수 없다. 다만 앞으로의 국제분쟁은 경제적 이해관계로 인해 벌어질 것이고 이에따라 국제적 통상관계 또한 전쟁에서와도 같은 논리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와 안정속에 세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적으로 국가들간에 적절한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동아시아지역은 이제 집단안보체제의 구축이라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시점이다. 냉전이후 지금까지 유럽의 안보체제는 다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복합적 성격을 띠고 있는 반면 동아시아의 안보체제는 미국과 일본,미국과 한국등 전적으로 쌍무적인 성격을 띠어 왔다. 흥미롭게도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동아시아에 유럽안보협력위원회(CSCE)를 모델로 한 「범아시아 안보기구」의 창설을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각료회의에서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시아 각국의 친소관계가 복잡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할 때 이에대한 아시아 각국의 합의가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우선 일본의 재무장에 대한 입장이 나라마다 다르다는 것이고 아시아에서 미군철수가 전제돼야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점에서 동아시아의 안보기구 창설은 무엇보다 어느 한 나라가 패권을 잡지 않는 상태에서 세력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미국의 조정역할이 중요하다.한국과 베트남을 완충지대로 한 가운데 중국·일본·ASEAN이 힘의 삼각축을 이룬 안보체제가 형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미국으로서는 한국에 있는 지상군을 철수하는 대신 한반도의 통일을 적극 지원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통일한국이 중국의 안보와 안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주는 외교적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의 무역정책과 한국대응/미서 선별적 보호무역 가능성 높아/한국은 대미 신뢰감 심는데 주력을/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변화와 개혁을 내세운 민주당의 클린턴대통령이 등장함으로써 미국의 경제정책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경기부양책이 그 핵심을 이룰 것이다. 현재 미국 경제는 경기회복,생산성향상을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 및 소득불균형 해소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따라서 미국은 자국의 경제부흥을 위해 강력한 쌍무적 통상압력이나 보호무역 주의적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 클린턴정부는 과거 공화당 정권으로 부터 심각한 경제난을 상속받았다.약화된 미국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실업을 줄이고 취업을 늘려야 할 처지이다.이를 위해 클린턴정부는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누차 강조했다. 이는 향후 미국의 통상정책에도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정부의 적극적 시장개입은 클린턴정부의 통상정책이 과거 행정부의 시장자유화와는 달리 관리무역 중심으로 전개되어 나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유무역을 기본원칙으로 하되 선별적 보호무역 주의의 성향을 띨 것이다.이같은 선별적 보호무역 주의의 대표적인 예는 최근 외국산 반도체 및 철강제품에 대한 미상무부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예비판정에 이은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반덤핑 최종 판정이라 할 수 있다. 클린턴정부의 통상정책 방향은 그러나 향후 1∼2년간의 미 국내 경제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이 계속 지연되거나 실패할 경우 클린턴정부는 다자간 무역체제보다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같은 지역주의에 더욱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협상력이 약하고 해외시장,특히 미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UR가 실패할 경우 더욱 거세질 미국의 쌍무적 통상압력을 고려,UR의 성공적 타결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UR의 타결로 인한 시장개방 확대와 국내 제도의 국제규범화는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산업구조 조정의 일환이란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와 함께 NAFTA의 배타적 지역주의 가능성에 대비,통상외교를 강화해야 하며 다자간 협상에 적극 참여,역외국이 당할 수 있는 불이익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특히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나 구소련및 동구국가와의 유대강화는미국시장에 치중된 한국 수출의 다변화라는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통한 이 지역의 경제협력도 세계 경제질서의 지역주의화 또는 쌍무주의화를 견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것이다. 끝으로 한미간의 통상문제는 서로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양국의 행정부가 경제관계를 새로이 설정한다는 측면에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정부는 미국정부에 신뢰감을 심어 주는데 주력해야 하며 특히 기업환경 개선방안(PEI)등에서 합의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제3단계 금융시장 개방계획의 실시시기나 내용도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해 종합적이고 설득력있게 작성해야 한다.
  • 안기부 전화받기부터 달라졌다/새 정부 출범이후 변화노력 뚜렷

    ◎부드러운 대외관계 “기능 정상화 증좌”/정보의 과학화 주력… 내부감찰도 강화 안기부의 전화응답관행은 XXX­YYYY번입니다로 시작된다.특정인과의 대화를 요구했을 때 있으면 바꿔주지만 현장에 없을 경우에는 『없다』로 끝난다.더이상의 설명을 요구한 사람들은 얼굴만 붉히고 전화를 끊어야한다. 요즘 오래된 이관행에 변화가 일고있다.집전화번호를 가르쳐주기도하고 언제쯤 돌아온다든지,소재도 알려준다. 작은 것이다.그래도 이런게 새정부출범이후의 안기부 분위기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주요 단서가 된다.안기부가 정보기관인 이상 일반인들이 내부의 변화를 알아내는 것은 여전히 쉬운일이 아닌탓이다. 안기부는 부드러워지고 있고 과학화를 모색하고 있다.고유한 업무인 해외·대북정보업무 수집과 분석에 더많은 비중을 두려하고 있다.아직 권위주의적 조직관리의 관행에서 벗어나진 못했다.그럼에도 이조직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요원들은 활기에 차있다. 한요원은 정치간여금지,조직축소,대대적인 인사물갈이 이후의 안기부에대해 『일시적인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함축성 있게 말했다.현재의 변화가 당연한 것이며 오히려 이러한 변화가 중간에 다른 이유로 중단하거나 변질될까봐 염려하고 있다. 조직축소와 인사개편을 통해 옛안기부와 오명을 같이했던 간부들이 대부분 현직을 떠났다.안기부의 조직을 군사정권의 전위부대로 만드는데 일조를 했던 군출신과,내부에서조차 인사부조리로 비난받았던 P모의원계 간부들이 연구원등으로 발령받았다.또다른 전직간부에 의해 이유없이 발탁됐던 사람들도 대부분 현직에서 밀려났다.직원들은 김덕부장에 의한 인사태풍을 「인사의 정상화」로 평가하고 있다.70명이상의 과장급이상 간부들이 연구원등으로 발령받았다. 대구·경북세와 군출신들에의해 장악됐던 간부진에 서울대와 고려대출신들이 대거 포진했다.해외파트는 경기고­서울대인맥이 뚜렷해짐으로써 안기부도 일반기업이나 다른 정부기관들처럼 「능력사회」로 복귀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안기부는 국내정보에 대해 현지상주요원들이 만들어내던 정보의 공백을 과학화를 통해 메우려하고 있다.공개된 정보에 대한 활용이 강조되고 있으며 정보수집보다 분석에 더 비중이 두어지고 있다.국내유관연구기관과의 공동작업등을 통해 국가에 필요한 정보를 생산해 내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파트와 외사에 더많은 비중을 두되 예산부담을 늘리지 않는 아이디어를 짜내기위해 고심하고 있다. 주한외국인을 다루는 외사부문은 지금도 부분적으로 취급되고 있다.그러나 법적근거가 없고 경찰이 책임부서다. 해외파트 보강에 대해 안기부는 일본식 정보관리방식에 관심을 기울이는 중이다.일본은 모든 국민이 해외문제에 관한한 정보요원화돼있다.상사와 유학생·여행자가 국가정보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정보를 수집보고하고 국가정보기관에서 분석된 정보는 곧 민간기관들에게도 제공돼 일본의 국익을 높이는 모든 방향에서 활용된다.안기부는 이같은 방식을 우리나라에서도 도입해 활용하고 싶어한다. 이와함께 내부감찰이 크게 강화돼 직원들의 직권남용에 대처할 예정이다.감찰실의 과장급이상 간부 모두가 교체된 것은 과거행태에 대한 비판이자 안기부직원에 대해 보다 강화된 내부규율이 적용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지난주말 안기부의 인사가 끝났다.새로운 안기부시대가 열렸다.
  • 북한 핵제재 미·러가 합의하다(사설)

    캐나다 밴쿠버의 3∼4양일간에 걸친 미국·러시아 양국정상회담은 원래 정치·경제 급진 민주화개혁으로 혼돈에 빠진 러시아의 정상과 그 러시아를 지원해야 하는 미국정상간의 클린턴취임후 첫 만남이란 점에 가장 중요한 의미와 의의가 있는 것이었다. 예상대로 논의의 초점은 러시아개혁지원에 맞추어졌으며 미국의 강력한 지원의지가 유감없이 과시되었다.그 과정에서 북한핵문제가 중요의제로 논의되었다는 사실은 북핵문제가 중대한 세계적 현안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러시아개혁 성공과 북한핵개발 저지야말로 미국등 세계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요 현안임을 보여준다. 러시아개혁과 북한의 핵문제가 미국과 세계의 현안인 동시에 우리의 그것이기도 한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특히 북한핵문제는 한반도운명의 향방과 직결되는 문제란 점에서 우리에겐 보다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수 없다.회담후 발표된 밴쿠버공동선언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의무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를 번복하도록 촉구한다」고 천명했다. 클린턴대통령이 주도한게 분명한 북한핵 논의와 공동대응 합의천명은 미국과 클린턴의 강력한 북한핵개발 저지의사의 표시와 그에 대한 옐친의 적극적인 동조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수있다.그것은 북한에 대한 것인 동시에 세계와 중국에 대한 것이기도 한것이다.특히 북한핵문제가 유엔안보이로 넘어간 상황에서 안보리상임이사국으로 세계유일의 대북영향력 행사국이면서 그동안 애매한 태도로 북의 핵고집을 고무하는듯한 인상마저 풍겨온 중국에대한 적극적인 공동보조권유의 의사표시라 우리는 생각한다. 북한핵문제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세계적 현안이자 관심사가 옐친과 러시아개혁의 성패라 할수있다.그 성공은 탈냉전과 평화공존적 세계의 지속을 의미하는 것이며 그 실패는 러시아와 세계를 혼돈으로 몰아넣을 것이 틀림없다.한반도상황 전개에도 이로울 것이 없다.그런사태를 막기위해선 러시아개혁과 그나마 그것을 가장 잘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옐친을 지원하는 것말고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 세계일반의 여론이다. 민주화지원을 가장 중요한 외교가치로 내세운 클린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러시아개혁의 실패는 민주화에 대한 도전일뿐 아니라 군비증강 강요로 클린턴의 경제활성화공약 달성을 불가능하게 할것이 틀림없다.러시아개혁의 성패는 미국의 국익과도 직결되어 있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16억달러 지원약속뿐 아니라 개최사실 만으로도 옐친과 러시아개혁파의 입지를 강화시킬 것이 틀림없다.우리는 그것이 실질적인 러시아개혁 지원에 인색해온 세계 특히 일본의 대러시아지원 적극화에도 큰 자극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 기술패권과 생명공학시대/안기희(해시계)

    오늘날 바이오 테크놀러지(생명공학)분야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물리학과 화학이 20세기를 대표했다면 바이오 테크놀러지는 21세기를 대표할 것임에 틀림없다.그러한 예단은 생물량이 줄어드는 역사의 발전단계에서나 기술의 필요성에 의해서도 그러하다.지난해 브라질에서 개최된 유엔 환경회의에서 미국이 생물종다양성협약에 국익을 앞세워 서명을 거부한데서도 그러한 일면을 헤아릴 수 있다.미국이 유엔 각국의 맹비난 속에서 기후방지협약에는 서명했으나 생물종다양성 협약에는 끝내 서명을 하지 않았다.우리나라와 북한도 서명한 이 협약을 서명하지 않는 이유를 현지 회의에서 들은 것은 다음 세기의 주도권인 생명공학기술만큼은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이전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미국이 전자 및 컴퓨터 기술을 세계 각국에 이전한 결과 지금은 일본같은 나라에서 기술 역수출 등으로 큰 수모를 또 당하기 싫었기 때문이 분명하다. 이 생명공학분야에는 흥미있는세가지 큰 영역이 있다. 먼저 발효기술을 들 수 있다.농경사회에서 얻은 우수한기술중의 하나이다. 음식물을 저장하는 갈무리과정에서 얻게된 것으로 우리 식단에 매일 오르내리는 김치·된장·막걸리·식혜등 다양하다.최근에는 이 기술은 새로운 의약과 화학제품에 이르기까지 개발되어 선진국들은 막대한 국익획득에 분방하고 있다. 다음은 효소 또는 유기촉매의 생산을 들수 있다.즉 그자신은 변화하지 않으나 화학반응을 보통 이상으로 촉진하는 작용을 함으로써 생명유지에 크게 기여한다. 생명에서 효소의 기능은 청소의 역할을 하며 섬유질이 부족해지는 우리 식단에 새로운 효소혁명을 불러 일으킬 날이 멀지않다.한 예로써 요구르트 기술을 개발한 나라에서 세계판매조사를 했는데 매일 김치를 먹는 한국에는 상륙불가라는 보고서 내용을 담고 있다 한다.그만큼 우리는 발효기술의 대표적인 나라로 인정된다. 생명공학의 마지막 대표적 영역은 유전자 기술이다.이 기술은 원자력 개발이래 인간이 개발한 가장 무섭고도 가장 위대한 기술이다.만약 이 기술이 압도적으로 인류구제의 방향으로 활용될수만 있다면 이 기술은 인류에게엄청난 공헌을 하게 될 것이다.인간은 유전자 결합 기술로 귀중한 천연물질을 합성해 낼수도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인터페론,인슐린 같은 물질을 합성으로 만들어 내고 진통효과를 가지는 엔도르핀류도 만들어 내게 된다.그보다 더 큰 공헌은 농업에 있어서 제2의 녹색혁명이 이루어지며 다수확이고,병에 강하고,자체비료 공급이 가능한 새로운 품종이 개발되어 나오게 된다.이밖에 유전자 결합기술은 석유·석탄을 비롯한 기타 천연자원의 대응이 될 새로운 물질의 개발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천연자원고갈 속에서 자급자족의 사회를 구축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지난 20여년간이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의 시대였다면 앞으로 20여년간은 바이오 테크놀러지 시대가 될 것이다.
  • 북핵대책 외교력 집중/정부,대응책 강구

    정부는 북한의 핵문제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유엔안보리로 이관됨에 따라 안보리의 대북한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및 사찰대책마련에 모든 외교력을 집중키로 했다. 정부는 현단계에선 북한 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체제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안보리에서의 대책논의에 초점을 맞춰 구체적인 대북대응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당초 북한 핵문제를 유엔보다 IAEA 차원에서 해결하는 것이 국익에 보탬이 되고 바람직스럽다는 판단아래 외교력을 집중시켜 왔다. 정부는 특히 북한과의 대화문호는 항상 개방해놓되 남·북한이나 미·북한간 양자접촉이 안보리대책논의를 저해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 클린턴,“벼랑끝 동반자” 옐친 구하기/미­러 정상 밴쿠버회담 전망

    ◎10억불 경원·민간기업 창업 적극지원/“러시아개혁 지속돼야 미성장 잠재력 커져” 명분/군축방안 논의때 북한핵 거론” 기대 클린턴·옐친간의 3·4일 밴쿠버 미·러시아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대러시아 경제지원문제가 핵심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또한 미국을 비롯한 민주주의 선진산업국가들이 러시아의 민주화와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현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미·러시아정상회담은 그 성격면에서 과거의 양국정상회담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과거 냉전시대의 미소정상회담과는 말할 것도 없고 공산주의 붕괴후 포스트 냉전시대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구축하려던 부시·고르바초프의 몰타회담이나 지난해 개혁의 강력한 지도자로 부상했던 옐친이 부시와 가졌던 일련의 회담과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보수강경노선의 러시아의회와의 거듭된 대결은 옐친의 정치적 기반을 취약하게 만들고 있고 개혁작업의 혼미로 오는 25일의 국민투표를 앞둔 러시아의 국내정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유동적이다. 이러한 시기에 클린턴미대통령이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것은 옐친구명작전을 전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린턴대통령은 1일 애나폴리스 연설에서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은 『자선이나 동정심에서가 아니라 미국의 국가이익을 위한 미래의 투자』때문이라고 강조했다.클린턴의 논리는 옐친의 실각은 곧 개혁작업의 붕괴이고 개혁의 중단은 새로운 핵공포와 군비경쟁을 가져오며 이는 결국 미국의 국방비 대폭삭감을 불가능하게 하여 국익에 저해가 된다는 것이다.그리고 러시아가 자유시장경제로 정착될 경우 미국의 잠재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관리는 밴쿠버회담이 다룰 의제에는 대러시아 경제지원문제외에 핵무기감축이나 핵 비확산체제강화 등도 물론 포함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4일의 회담결과 발표시는 경제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대러시아경제지원방안으로 회담에서 제시할 계획안은 94회계연도에 책정할 7억달러를 포함,10억달러 규모의 직접지원방식이 될것으로 전해지고있다. 구체적인 지원방안엔 ▲발트지역에 파견됐던 군인들을 위한 주택건설 ▲국영기업의 민영화추진 ▲새로운 민간기업의 창업지원 ▲곡물구입차관 ▲의료사업지원 ▲석유발굴을 포함한 에너지산업지원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미국은 이들 사업을 위해 직접 현금을 러시아에 주는 대신 러시아의 개혁작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농장 및 공장관리자,수송체제정비전문가,국가산업의 민영화전환을 도울수 있는 경영관리전문가등을 러시아에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핵무기감축 및 대량살상무기의 확산금지문제와 관련해서도 양국정상이 어떤 협의를 할것으로 보이며 대표적인 지역분쟁지역인 보스니아사태에 관해서도 일응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사찰거부와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한 것등에 대한 논의가 과연 있을 것인가 하는점이다. 이와 관련,미행정부의 한 소식통은 『과거의 미·러시아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의 핵문제가 거론됐으나 이번 경우는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적어도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등 범세계적인 평화와 안정확보방안에 대해 양국정상이 의견을 나눌 것은 거의 확실하며 이 과정에서 북한핵문제가 일단 언급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안기부·기무사 새로나다(사설)

    국가안전기획부와 국군기무사령부의 개혁윤곽이 가시화되고 있다.안기부는 오는 3일까지 정치관여기구의 폐지 및 유사업무 실·국의 통폐합등 대폭적인 기구개편에 따른 인사를 모두 마치고 내주부터 해외정보 및 대공기능을 중점으로한 정상가동에 들어간다고 한다.기무사도 기구와 인원을 축소하고 업무개선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과거 정치공작과 대민사찰로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았던 이들 관계기관들이 문민민주시대에 걸맞는 대변신의 첫발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 안기부와 기무사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야함은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는 필연이자 국민 모두의 요청이다.또한 「정보기관에 의한 공작정치를 없애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약속이행 이기도 하다.우리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각 분야에서 「변화와 개혁」의 세찬 바람이 불고 있음을 보고 있다.이는 지난날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뜯어 고쳐 원래의 자리를 찾아주자는 것이다. 새 정부는 「변화와 개혁」을 강인하게 추진하고 있다.따라서 안기부와 기무사라고 해서 「변화와 개혁」의 대열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정보관계기관들도 새시대가 추구하는 「신한국」건설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체질 개혁을 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문민정치시대다.지난날 암울했던 권위주의적 통치시대에서 벗어나 문민의 민주정치시대를 맞았다.게다가 밖으로 부터는 경제전쟁이라는 높은 파고가 우리 앞으로 밀려오고 있다.구시대적인 정권유지 차원의 장치는 더 이상 필요치 않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다 완벽한 대공업무와 국제정보,특히 다양하고 신속한 산업정보의 획득이다.따라서 이들기관들의 업무정상화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며 매우 바람직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안기부가 기구를 개편하면서 국내정보 수집 부서를 폐지하고 대공업무분야와 산업정보 수집분야를 보강한 것은 잘한 일이다.기무사의 경우 국방부장관 소속하에 둔다고 못을 박고 대통령이 기무사령관으로 부터 보고를 직접 받지 않고 국방부장관을 통해 받도록한 것 ,그리고 정보처를 해체해 기무사요원들의 정부기관이나 민간기관 출입을 못하게한 것 등은 매우 획기적인 조치라 할 수 있다.뿐만아니라 그것은 곧 이들 정보기관들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도 되고 있다.국민들도 이 두 기관이 지금까지 대공분야에서 이룩한 업적을 절대 과소평가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같은 제도적 개혁과 함께 기관종사자들의 의식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다시말해 정보업무의 수행은 어디까지나 국익을 위해서만 수행돼야 한다는 의식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 김영삼대통령 「문민통치」 한달

    ◎“신한국 창조”/개혁바람 불어넣기에 전력/「윗물맑기」 수범… 국민적 공감대 형성/재산공개·안가개방 등 가시적 조치/맑은 정치구현·국민신뢰회복 초점/사회전반 만연된 도덕성불감증에 일대 경종 김영삼대통령이 25일로 취임 한달을 맞는다.날짜로는 29일 재임한 셈이다.그러나 『아직도 그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나』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다.정신을 못차릴만큼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문민대통령이 주도하는 「개혁과 변화」의 바람이 나라 구석구석에 몰아쳐 자리매김을 하기 시작했다.각종 여론조사는 『혹시나』하던 사람들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국정운영방향은 김대통령이 국정개혁의 3대과제로 제시한 부정부패척결,경제회생,국가기강확립으로 귀결된다.궁극적인 목표는 신한국 창조이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한 처방으로 고통분담을 호소했다.특히 기득권층의 양보와 자제를 강조했고 이를 솔선했다.이른바 「위로부터의 개혁」을 직접 보여주었다.본인과 일가족의 전재산을 공개했고 정치자금은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청와대가 보유하고 있는 「안가」(안전가옥) 12동을 헐어 공원으로 조성토록 했다.이는 개혁과 변화의 실현을 위해서는 정치권에 대한 신뢰회복이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주변에서는 그러나 「맑고 투명한 정치」를 이룩하겠다는 집념의 소산이라고 말한다. 김대통령은 공사석에서 『개혁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모든 것을 원칙대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대통령은 일상적인 집무나 생활에서 개혁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정권교체기에 으레 나옴직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겠냐는 일각의 의구심을 불식시켰다. 김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은 탈권위주의라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역대 대통령에게는 관행화되다시피했던 격식과 허례는 가능한 피하고 있다.자연인으로서 국민에게 다가서고 호소하는 정치야말로 가장 효율적이라는 평소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도가능하다. 김대통령은 무엇보다 개인의 창의력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참모들은 전한다.지난주부터 시작된 각 부처별 업무보고는 과거와 달리 청와대와의 사전조정과정이 전혀 없다.오직 부처의 의견과 판단이 보고에 반영된다.따라서 각 부처는 자율성을 인정받는 대신 보고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질 수밖에 없다. 보고받는 스타일도 달라졌다.업무보고도중 단문단답의 방식을 통해 현안과 문제점을 현장에서 확인한다.「눈물과 땀」도 강조한다.『눈물은 회개와 결심의 눈물이어야 하며 땀은 인내와 생산을 위한 땀이어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김대통령은 직접 주재하는 각종 회의도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사전에 정해진대로 보고받고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방식은 사라졌다.특정사안에 대해 참석자들의 의견이 다르면 난상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의전절차와 경호절차가 간소화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청와대수석비서관이나 참모들과도 마치 가족처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눈다. 「일하는 대통령」「일하는 청와대」의 모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상오5시30분을 전후한 새벽조깅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있다.그리고 상오7시40분이면 국무위원,또는 각부처,차관급인사등과 조찬을 함께하며 부처별 현안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눈다.사실상의 집무가 시작된 것이다. 김대통령은 외교행사에서의 겉치레도 삼가라고 지시했다.정상외교도 국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지난번 콜 독일총리가 방한했을때 받은 카메라세트를 포함한 선물 4점을 국고로 처리하도록 조치했다.어떤 경우에도 공과 사를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평소 지론대로 김대통령은 지금까지의 각종 인사에서 개혁에 대한 의지를 투영시키려 노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과거 인사때마다 되풀이됐던 학연·지연등에 얽힌 정실인사라는 비판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그리고 새정부 각료 2명과 서울시장이 신변문제로 파문을 일으켰을 때는 특유의 「정면돌파」방식으로 사태를 수습했다.김대통령은 여기에 곁들여 『국민들이 우리 사회의 도덕적 불감증이 어느정도 심각한지 깨닫게 되었을 것』이라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이른바 「반개혁세력」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의 이런 스타일에 대해 「여론정치」라는 우려의 눈길을 보낸다.그러나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라고 하는 것이 적절한 표현일 것이라고 주변인사들은 강조했다.여론을 주도할 필요도 있겠지만 기본은 국민의 뜻에 따른다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재산공개로 파문을 일으킨 민자당의원들에 대한 처리문제도 이같은 기조에 따른 것이라고 이해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같은 통치스타일과 관련,김대통령이 현정부와 과거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과거의 것을 모두 부정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김대통령은 역대대통령과는 달라야 한다는 역사인식을 갖고있다는 것이다.개혁의 근본적 출발점도 여기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숨가쁜 개혁추진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호흡조절」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그러나 개혁의 성패는 초반 6개월∼1년안에 판가름난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이다.개혁은 여전히 시작에 불과하다는 입장인 것이다.
  • 더불어사는 사회/김장호 수필가(굄돌)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이요 더불어 사는 공동체이다.옛적에 조상들의 공동체인 두레나 향약은 상부상조하는 미덕이었다. 60년대 후반부터 경제성장일변도 시책으로 정신적 성장을 도외시한데서 온갖 부조리가 싹트고 공중도덕이 타락하였다. 가장 바람직한 사회는 교향악과 같이 여러가지 악기의 화음으로 청중을 매료시키는 예술이라야 하는데 여기저기서 불협화음이 나오더니 시위의 도가니로 사회혼란이 가중되어 혼탁하게 되었다.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의 과정이라지만 너무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간의 바람직한 관계,정상적인 관계,자연스럽고 화목하며 원만한 가운데 질서를 수립하는 것이다.그러나 이 질서가 파괴되고 불법이 자행돼 인적손실과 물적피해도 많았으며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집단이기주의가 기승을 부리더니 마침내 우리 사회 전체가 위기감을 갖게 되었다. 마침내 슬기로운 민초들의 기지로 위기를 극복하고 드디어 문민정부의 탄생을 보게 됨은 천만다행이라 할수 있다. 이웃 일본은 국교시절부터 등하교시 그룹을 지어 협동심을 배양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정쟁을 하다가도 국익에 마이너스가 된다면 일치단결하여 국가의 장래를 앞세우는 애국자가 되는 것이다.그들은 법의 테두리안에서 선의의 경쟁으로 대처하므로 공동체이익을 도모하고 경제성장을 가져오는 것이다. 30여년만에 탄생한 문민정부시대에 개인주의에서 탈피해 공동의 선으로 선진국민다운 자질을 갖추었으면 한다.모든 인간관계에서 상호간의 대화가 오고가고 공명공감의 장이 벌어지고 때로는 눈물겨운 감명의 장이었으면 한다.시기와 분쟁이 물러가고 혐오와 질투의 늪에서 헤어나고 불신의 벽을 허물고 화합의 장으로 나오길 외쳐본다. 생활에서 질서가 지켜지고 윤리와 원칙으로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건설하자고.경제성장의 그늘에서 독버섯처럼 돋아난 부조리와 무질서·폭력을 추방하고 자기 위주의 삶에서 벗어나자고.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라 결코 외딴섬에서 혼자 살수 없는 존재이므로 서로 서로 손을 잡고 화합의 노래를 부르며 멋진 한국인의 기질을 발휘하기를 바란다.
  • “북한,「팀」훈련 끝나면 대화응할것”/김 대통령 업무청취 이모저모

    ◎“정상회담은 일 위주로 낭비없도록”/총무처보고땐 문답으로 현안 파악 김영삼대통령은 정부 각부처 업무보고 이틀째인 16일 상오 청와대에서 외무부와 총무처의 업무보고를 받은데 이어 낮에는 추경석국세청장등 외청장 15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에는 팀스피리트훈련을 참관한뒤 청와대에서 언론사 주필단과 만찬을 함께 하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고립화는 원치않아” ○…김대통령은 한승주외무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철회와 핵사찰수락을 『대통령으로서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하는등 강한 톤으로 촉구. 김대통령은 『북한은 평화롭게 살면서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 민족을 실망시키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결코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원치 않는다』라고 거듭 강조. 김대통령은 새정부의 외교기조를 설명하면서 『최근 외무부공관장인사가 정실과 특혜를 배제하고 일위주로 이루어진 것은 참 잘된 일』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의 공관장 인사는 철저하게 일위주로 이루어지도록하라』고 지시. 김대통령은 『지난번 독일의 콜총리가 방한했을 때의 의전간소화는 외형보다 외교의 내용을 더욱 중요시하는 새정부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정상회담은 일을 위주로 해야 하며 허례허식이나 낭비적 요인으로 국가체면을 손상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외교관 각 개인의 자질이 우리 외교역량과 직결되는 만큼 미래에 대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교육,훈련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라』고 당부. ○“공직자가 솔선수범” ○…김대통령은 이어 최창윤총무처장관으로부터 총무처 올해 업무에대한 보고를 받으면서 도중에 최장관과 단문단답식으로 정책현안을 파악했다. ▲김대통령=작은 정부 구현약속에 따라 동자부등 2개부처를 통·폐합했습니다.통·폐합후 각 부처는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습니까.그리고 앞으로 더 부처를 통·폐합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최장관=현재까지는 별무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계속 조직점검을 해나가겠습니다.과거에는 행정기관이 안보와 시국문제에 치중하다보니 불균형이 이루어졌던 것이 사실입니다.지금은 정국안정이 이루어짐에 따라 시국치안관련인원을 줄여 민생치안쪽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또 지방지치제 실시로 많은 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되고 있습니다.앞으로 사무자동화로 인한 인력축소등 모든 점을 고려해 행정쇄신위가 발족되는 대로 2단계 종합적인 행정쇄신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김대통령=공무원이 지난 5년동안 18만여명이 늘어났는데 공무원 인원조정에 대한 총무처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최장관=공무원 수는 지난 한해에 제일 많이 늘었습니다. 앞으로 1년동안은 더 늘리지 않는다는 원칙아래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겠습니다. ▲김대통령=무주택공무원에 대한 대책이 무엇입니까. ▲최장관=10년이 넘어도 주택을 마련하지 못한 공무원을 위해 장기저리융자등으로 싼값에 주택을 제공할 수있도룩 노력하겠습니다. ▲김대통령=행정전산화는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최장관=행정전산화는 능률면에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앞으로 종합적인 행정전산화를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김대통령=새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이 솔선해서 땀과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도둑들도 기대” 조크 ○…김대통령은 외청장들과 오찬도중 박관용비서실장으로부터 이인모씨를 오는 18일 북송하기로 합의를 보았다는 보고를 받고 『남북대화가 모두 막혀 있는데 실낱같은 문이 열려 다행』이라면서 『참 잘됐다』고 언급. 김대통령은 『며칠전 이씨가 병원에서 졸도했다는 보고를 받고 걱정했는데 회복했다는 보고를 듣고는 한숨을 놓았다』면서 『북한은 팀스피리트훈련이 끝나면 남북대화에 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이 전언. 김대통령은 정상외교에 대해 언급,『이제는 허례허식을 배제하고 국익을 위해 필요하고 의미있는 정상회담만 할 것』이라고 설명. 김대통령은 김효은경찰청장에게 『요즘 경찰이 매우 부드러워졌다고 하는데 이는 국민들이 돈이 없어서 부자가 된 듯한 느낌으로 새정부에 큰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하고 『범죄율도 크게 줄었다는데 도둑들에게도 새정부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있는 모양』이라고 조크,좌중에 폭소.
  • 북의 핵도발은 자멸의 길일뿐(사설)

    당연한 일이지만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놓고 세계는 지금 경악과 실망과 분노와 우려로 들끓고 있다. 미일은 물론 온세계가 그것은 핵확산금지체제에 대한 도전이며 세계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동이라 규정하고 조속한 철회및 국제원자력기구(IAEA)특별사찰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우리는물론 미국등 관계국과 IAEA및 유엔안보이도 긴급회의를 소집,북한의 진의파악에 나서는가 하면 강구해야 할 비상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결코 무사할 수 없는 일파만파의 파문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국제사회가 용납않는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국이다.부시에 이은 클린턴대통령도 북한핵문제에 관한한 절대 용납않는다는 입장을 수차 천명한바있다.북한의 이번 NPT탈퇴는 본의든아니든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를 외교정책의 최우선순위로 선언한 클린턴대통령에대한 도전이자 시험이라 할수 있다.취임벽두의 후세인도전은 강력한 응징으로 저지되었으며 조용해졌다.그리고 이번엔 북한의 도전인 것이다.세계적인 주목거리가 아닐수 없는 것이다. 당장의 미국은 사태추이를 주시하면서 결정의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국제적제재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탈퇴통보에도 불구하고 실제 탈퇴까지는 3개월의 시간이있고 북한이 이유로 내세운 팀스피리트도 그안에 끝나기 때문에 철회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닌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한일중등과 협조하면서 가능한 대화와설득의 해결을 모색하겠지만 유엔안보리상정및 국제적제재검토도 병행하는 강온양면의 전략으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계속 거부할 경우 1차적으로 생각할수 있는 미국의 대응은 대북한 경제제재가 될것이 틀림없다.폐쇄사회로 이미 고립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무슨 효과이겠는가 의문도 있지만 무역 공항 통신등에서 북한을 외부와 단절시키는 제재는 만만찮은 압력과 타격이 될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유력하다.여기에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평가되는 군사적제재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으며 그렇게 된다면 어쨌든 사태는 북한의 붕괴로 이어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은역할과 채무를 다해야 우리는 물론 미국이나 세계도 그런 불행한 사태의 전개를 원하지 않으며 그렇기때문에 북한이 IAEA의 핵사찰을 순순히 받아들이기를 열망했고 NPT탈퇴도 철회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북한과의 의리를 저버리지 않고있는 중국의 역할에 주목하며 기대를 걸어왔다. 중국은 아시아제일의 정치군사대국이다.개방과개혁을 서두르면서 21세기의 경제대국도 지향하고 있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아시아 유일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그것은 중국이 세계평화와 안보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막중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은 북한에 대해 영향을 미칠수있는 세계유일의 나라라고 우리는 생각한다.그점은 남북한유엔동시가입에서 충분히 실감한바 있다.그럼에도 중국은 그러한 영향력을 세계를 위해 제대로 활용치 못하고 있지 않나하는 불만을 우리는 가져왔다.특히 북한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태도에 대해 더욱 그렇다.북한핵은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문제인데도 중국은 그동안 명확한태도를 유보하는 인상을 주어왔다. 북한의 NPT탈퇴에 대한 반응도 그것을 느끼게 한다.「NPT의 보편성에 도움되도록 협의를 통해 적절히 해결되기바라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고 긴장완화와 안정의 방향으로 나가기바란다」는 김빠진 논평만 하고있다.북한이 핵미련을 못버리고 NPT탈퇴와 같은 세계상대의 무모한 도전에 나설 엄두를 낼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의 하나가 바로 중국의 그러한 애매한 태도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된다.중국은 북한에 대해 보다 분명하고 확고한 반대의사표시와 적극적인 포기설득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핵보유」는 환상이며 묘혈이다 그것은 북한의 핵무장과 그로인한 동북아핵확산및 평화안보의 동요를 바라지않는 중국의 국익에도 부합되는 일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소탐대실의과오를 범하는 일이 있어서도 안될 것이다. 끝으로 다시 한번 거듭 경고하지만 북한은 환상을 버려야한다.핵은 가질수 없는 것이며 그것을 갖겠다는 것은 스스로의 묘혈을 파는 일이다.북한은 전쟁의위협으로 미국과 세계의 대북한행동을 막을수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피해를 입는것은 북한이요 한국이며 한민주일 것이다.그리고 북한은 망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이런 도발의 계속엔 자멸의 응징만이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북한은 조속히 핵을 포기하고 NPT에 복귀해 IAEA의 모든 사찰을 순순히 받으라.그리고 남북핵동시사찰에도 응하라.
  • 안기부 개편에서 보는 「변혁」의 실체(사설)

    안기부 개편은 시대적 요청이다.밖에선 탈냉전의 새 역사가 전개되고 안엔 문민의 새 시대가 도래했는데도 안기부가 여전히 냉전과 권위주의 체제의 너울을 쓰고 있다면 이는 시대역행이요,직무유기다.그런 점에서 안기부가 시대 변화를 반영한 자체 조직및 운영쇄신 방안을 내놓은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생각된다.특히 안기부가 기구 개편 작업을 속히 진행시켜 이달중 완료키로 한것은 김영삼대통령의 개혁 의지와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심중을 잘 헤아린 처사라고 본다. 안기부 쇄신계획이 신임 부장의 지휘 아래 안기부에 의해 성안되고 안기부에 의해 추진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의미있게 받아 들인다.만일 안기부 개편안이 여야간의 정치협상 줄다리기 끝에 나왔다거나 여론 공세에 밀린 형국에서 나온 것이었다면 그 내용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구석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또한 「10·26」이후처럼 국가최고의 정보기관인 안기부의 개편이 다른 기관에 의해 주도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았을 것이다.안기부가 자체 개편작업을 주도한다는 건 안기부에 책임과 자부심을 부여하면서 국민에겐 국익수호를 위한 안기부 본연의 업무가 한시도 차질없이 계속 수행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안기부의 대공활동및 정보수집·분석기능은 국가보위와 국익수호를 위해 절대 필요한 것이다.특히 동서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국제적인 경제·기술전쟁이 가열되면서 안보에서 차지하는 정보기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이번 개편안에서 안기부가 대북정보및 해외정보 수집활동에 전념키로 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고 본다. 최근 장세동전안기부장 구속으로 다시 상기된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이 말해주듯이 과거 안기부는 정권안보의 첨병이요,공작정치의 산실이었다.안기부가 이번 개편안에서 정치공작과 정치사찰은 물론 시국사범 수사 기능등을 제도적으로 철폐한 것은 정권안보 기구로서의 과거 청산이요 민주화에의 부응이라고 우리는 평가한다. 안기부의 진정한 개혁은 기구 개편이나 기능 조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의지와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구성원들의 의식개혁이다.무소불위의 월권행위를 일삼았던 과거에 연연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그렇다고 심리적으로 위축될 이유도 없다고 본다.이제 안기부원들은 권력의 부끄러운 하수인이 아니라 국가를 보위하고 국가의 경쟁력을 키우는 전문가·기능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의식개혁 뿐 아니라 의식전환도 있어야 한다.정보를 다루는 사람들은 유연한 사고 구조를 가져야 낡은 냉전의 논리나 선입견의 포로가 안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 미,“전면압박 통상정책 구사”

    ◎국무부·CIA 등 대외업무기관 역할 재조정/“경제회복이 맹방안보보다 우선”/무역장벽 허물기 입체작전 선언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냉전종식이후 대외정책목표를 「경제전쟁에서의 승리」로 설정한 것 같다.정부 대외문제관련부서의 역할과 기능을 모두 이같은 목표의 달성을 위해 재조정하고 기구의 개편도 서두르는 인상이 짙다. 대외정책의 중요한 수행기관인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그리고 무역대표부의 수뇌들은 이같은 목표를 직설적으로 얘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의회증언을 통해 거의 같은 방향으로 나갈 것임을 함께 밝히고 있다.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하원세출위원회에서 94년도 국무부예산과 외교정책방향을 설명하면서 『국무부를 미국의 국내외기업가들을 위한 부서(아메리칸 데스크)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크리스토퍼장관이 앞으로 추구할 외교정책의 중요한 축은 『전세계적으로 미국상품및 서비스에 대한 장벽을 끌어내리기 위해 가동할수 있는 모든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국무부는 새로운 역할강화와 관련,상무부 수출입은행 국제개발처(AID)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수출전략을 조정하고 예산배정도 국제적으로 미국기업들을 지원하는 업무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제임스 울시 CIA국장도 이에 앞서 9일 하원정보위원회에서 미국의 정보기관은 변천하는 국제환경에 부응,대외경제정보의 수집과 이를 국가이익에 연결시키는 기능을 강화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울시국장은 냉전종식에 따라 CIA의 기능과 구조를 재편할 것이라면서 『미국정보기관은 외국의 불공정 무역행태의 탐지나 외국기업및 정부의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행위의 적발을 통해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데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주요기업의 외국지사나 외국을 방문하는 기업중역들이 외국정보기관의 산업첩보 대상이 되고 있음을 잘 알고있다』고 말해 외국의 정보수집활동도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키 캔터 무역대표부(USTR)대표 또한 이날 상원재무위에서 『과거 미국행정부가 외교정책이나 안보적 고려때문에 미국의 경제및 통상이익을 희생당해왔으나 이제 더이상 이같은 노선을 지속할 수없다』고 천명했다.캔터대표가 제시한 대외무역노선은 결국 탈냉전시대에 있어서 「맹방」의 안보문제가 통상정책의 수행에 있어 별다른 고려사항이 될수 없다는 뜻이다.맹방이나 우방의 안보보다는 통상이익이 더 중요하다는 클린턴행정부의 「통상철학」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무장관,CIA국장,USTR대표가 연쇄적으로 밝힌 클린턴행정부 대외정책방향의 기본인식은 『탈냉전시대에 있어 국가안보는 경제력에 의존한다』는 명제에서 출발하고 있다.2차대전후 공산주의의 위협에 직면한 미국은 모든 국가이익을 국가안전보장의 문맥에서 평가하고 대처해 왔다.또 50년대에는 미국의 수출입이 국민총생산의 8%에 불과했으므로 일본등 동맹국들의 자국산업보호,미국시장접근등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70년대에 접어들면서 동맹국들의 급격한 경제성장과 자국산업의 보호주의에 따라 미국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었고 80년대에 와서는 미국행정부의 고식적인 냉전적 사고로 미국산업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져 87년에는 상품무역적자가 1천5백억달러에 이르게 됐다. 이러한 무역불균형을 시정하고 국내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 해주기 위해서는 탈냉전시대에 부응하는 「올 코트 프레싱」통상작전을 구사해야 된다는 것이 클린턴행정부의 기본인식인 것이다. 국무부가 무역상대국의 시장개방을 위해 외교적 압력을 가하고 CIA가 해외첩보활동 수행과정에서 획득한 상업상의 비밀을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미국업체들과 공유하며 여기에 USTR가 슈퍼301조라는 무역보복의 칼을 휘두르면 미국은 「경제전쟁」에서 필경 승리할수 있을 것이다.클린턴행정부의 눈에는 과거의 군사적,정치적 동맹의 개념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통상상대국으로서 미국의 국익과 어떻게 연관지어져 있는지가 더 중요할 뿐이다.공산주의의 붕괴로 세계가 변한 것은 거의가 알지만 미국이 이때문에 얼마나 많이 변하고 있는가를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것은 아닐까.
  • 정갑래 수산청 어업진흥관(만나고 싶었습니다)

    ◎“원양업계 불황타개 다각 노력”/영어자금·해외생산지원금 대폭 증액/국제협정통해 안정적 어장확보 주력/인력·자금난 해소위한 정책개선도 적극 검토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되던 원양어업이 80년도부터 불어닥친 불황에다 최근 연안국들의 입어료인상과 공해상의 어로규제등으로 제2의불황을 맞고 고전하고 있다.캐나다와 러시아등 연안국들이 자국연안공해상에서의 조업금지를 요구하고 있는가하면 국내경기침체로 은행여신이 어려워지면서 원양업체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정부의 원양어업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수산청 정갑래어업진흥관을 동원수산 이현수이사가 만나 우리 원양업계의 당면 문제와 정부의 대책등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들어 국제어업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습니다.국내원양업계도 부도등으로 자생력을 잃을 정도의 시련기를 맞고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한햇동안 총2백90개 원양업체가운데 11%에 달하는 32개사가 도산했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며 이 가운데 국내원양업계를 이끌어온 고려원양·삼호물산·덕수물산등 대표적인 회사가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국내명태의 주요 공급해역이었던 북태평양베링공해에 대한 조업이 93∼94년동안 중지돼 31척의 대형트롤어선들이 발이 묶여있고 지난 1월초부터는 전공해상의 유자망조업이 금지돼 1백39척의 유자망어선이 다른 어법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연안국들의 입어료인상등 제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정부채널에서 이들 국가와의 교섭과 앞으로의 새로운 어장개발등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정부는 갈수록 설 땅이 좁아지고 있는 원양업계의 지원을 위해 14개 어업협정체결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이미 가입돼 있는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등 8개 국제수산기구에서의 역할을 증대시키고 북대서양수산기구(NAFO)등에의 신규가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또 입어료를 내고 조업하는 인도네시아·페루등 25개국 연안에서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어장확보를 위해 교섭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아르헨티나·페루·가이아나와 어업협정을 추진,남빙양저어자원을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의 주된 조업수역의 하나인 캐나다와 러시아가 자국연안의 어자원보호를 이유로 국내어선들의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주요어장 보유국들은 어자원의 자국화선언과 함께 2백해리경제수역(어업전관수역)을 선포하고 있으며 공해상에까지도 어자원보호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추세입니다.북대서양수역의 경우 지난달 캐나다정부로부터 이 수역에 진출해 있는 3척의 트롤어선이 철수하지 않으면 경제보복을 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입니다.아시다시피 캐나다정부는 자국어선에 대해서도 어자원감소를 이유로 이 공해상 출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러시아도 2백해리 경제수역으로 둘러싸인 오호츠크공해상을 「생태계재난수역」으로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캄차카반도수역등 양국합의수역에 대해서는 입어료인상을 요구해 이에대한 협상이 진전을 보지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산업계가 겪고있는 어려움은 어장이 좁아지는데다 자금난과 인력난의 심각성입니다.은행여신만 해도 담보물이 있어야 대출이 되는데 부동산이 없는 원양업계로서 특별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좋은 지적입니다.정부에서도 심각한 상황에 있는 원양어업의 선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의 고용과 일부 제조업체에 적용하고 있는 병역특례제도를 원양업계에까지도 확대하기로 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또 최근 경기불황으로 도산에 직면해 있는 원양업체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지원차원에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원양업계의 특수성을 감안한 대출제도개선안을 마련,관련당국과 협의할 계획입니다. ­항간에 원양에서 잡아오는 어류를 수입수산물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같아 안타깝습니다.정부차원에서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원양업계가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내 수산물수급에 기여한 공이 컸습니다.우리 식탁에 영양가 높은 수산물을 올려놓았던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지난해에는 5대양에서 약1백만t의 어획고를 올려 국내전체어획량의 31%(3백25만t)를 공급했습니다.특히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참치류는 1백%를 공급했으며 명태·꽁치 90%,오징어는 약70%를 충당했습니다.일부품목은 수출로 외화획득에도 일익을 담당해오고 있지 않습니까.차제에 정부와 국민들의 이같은 잘못된 인식을 고쳐 5대양에서 국익을 위해 일하고 있는 우리 원양선원들의 사기를 북돋워야 하겠습니다. ­국내외로 어려움이 더해가는 원양업계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정부는 올해영어자금을 지난해보다 2백여억원이 늘어난 1천억원을 업계에 지원하고 해외생산지원자금도 지난해 2백억원에서 올해는 4백50억원으로 늘렸습니다.이와함께 앞으로는 2백해리경제수역에서의 입어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어업을 허가하고 공해어업은 연안국과의 합의하에 조업을 하도록해 원양어업대국으로서의 책임을 갖고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원양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원양업계가 지금까지 세계 각 수역에서 국내수산물수급과 외화획득에 힘써 온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그러나 불법어업으로 인한 마찰과 개별입어로 인한 업체간의 제살깎아먹기식 입어등 부정적인 측면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앞으로 해외어장에서 업계간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전체업계의 불이익이 없도록 개별행동은 지양해야만 합니다.
  • 「문민안기부」 대변신 첫발/기관회의 참석 금지의 의미

    ◎“정치사찰 탈피·대북정보 역점” 가시화/수사권 축소 등 「새모습」 후속조치 예고 「남산」으로 통칭되던 안기부의 「대변신」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김덕신임안기부장이 1일 안기부의 고유기능과 관련이 없는 대외기관회의및 각급 행사에 참석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은 안기부의 개혁과 이미지 쇄신을 예고해주는 첫번째 조치로 해석된다. 이는 김안기부장이 임명장을 받은뒤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정치사찰기능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해외정보,대북정보수집에 역점을 두겠다』고 한 공언을 확인해주는 것이다.공안분야를 제외한 국내부문에 대해서는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 김안기부장의 이날 지시는 김영삼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감사원장과 안기부장을 참석지 말도록 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김대통령은 『두사람이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생각에 앞으로 참석하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이같은 조치는 안기부의 역할과 기능이 국정운용계획의 수립과 집행과는 거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것으로 볼 수 있다. 안기부의 국내분야 개입은 정치공작,정치사찰로 인식되고 있다.이는 정통성이 부족했던 역대정권에 있어 정권안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받아들여진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같은 역할은 안기부를 무소불위의 권부로 생각하게 만들었다.실제로 지난 30년동안 정치권은 물론 행정부처·경제계등에 이르기까지 안기부와 전신인 중앙정보부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분야는 거의 없었다. 자연히 일반의 안기부에 대한 시각도 비판적일 수 밖에 없었다.일부 재야세력들은 인권탄압의 산실로까지 인식되기도 했다.과거 야권에서 대여공세의 단골메뉴로 안기부법 개정을 들고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정치개입에 대해서도 안기부법 어디에도 근거조항이 없다.그만큼 위법성의 측면이 다분했던 것이다. 국내문제 개입은 이른바 관계기관대책회의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주요 선거나 학원,노사,시위등 정치·사회분야의 특정사안을 논의하는 기관관계자회의에 안기부관계자들이 참석했다.순수한 의미에서 관계기관대책회의는 긍정적으로받아들여야 한다.그러나 과거의 경우 예민한 사안에 대해서는 안기부의 자료와 판단을 기초로 결론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측면에서 비판의 표적이 됐었다. 6공출범 이후 자제하기는 했지만 안기부원들의 기관출입도 시정되어야 할 대목으로 지적을 받아왔다.이들에 의해 작성되는 이른바 정보보고에 대해 기관장은 물론 주요간부들까지 부담을 느껴왔고 간혹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김안기부장의 이날 지시는 무엇보다 이같은 부정적 요소를 일소 해야한다는 당위성 차원에서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김안기부장은 문민정부 출범을 맞아 안기부의 조직과 기능의 개편에 앞서 업무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우선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안기부는 발표했다.그러나 대간첩작전이나 공안관계회의등 안기부 고유업무와 관련이 있는 대책회의에는 계속 참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안기부장은 「새로운 정보문화 창출」을 역설했다.이는 앞으로 안기부의 기능을 국익과 국가안보를 지키는 명실상부한 국가안보기관으로서 정착시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안기부가 새로운 모습을 갖추기까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국내정치조정업무의 폐지,수사권 축소,대외 과학기술·산업정보활동 및 대북정보기능 강화 등의 방향으로 구도를 갖출 것은 틀림없을 것으로 보인다. 학자출신 안기부장의 「사랑받는 문민 안기부」 만들기 작업에 대한 기대가 더욱 부풀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 “유엔 무기금수 참여 결정권은 대통령에”/옐친,포고령 발표

    【모스크바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대통령만이 유엔의 무기금수 문제에 대해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규정한 포고령을 발표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2월18일자로 서명된 이 포고령은 『유엔 안보리 투표와 관련된 러시아의 입장은 국익을 근거로 대통령에 의해 결정될 것』임을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 옐친­의회 극한 대립

    ◎「권력분점」협상 깨지자 “의장사임”/옐친/“대통령권한 축소에 초강경투쟁”/하스불라토프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개혁파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보수적인 의회간의 대결은 19일 옐친측이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상설의회)의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하스불라토프는 옐친의 권한축소를 요구함으로써 극한적인 상황으로 악화되고 있다. 옐친대통령 대변인 브야체슬라프 코스티코프는 이날 한 성명에서 하스불라토프와의 권력분점협상은 불가능하다면서 최고회의에 하스불라토프를 해임하라고 요청했다. 하스불라토프가 대통령과 의회간의 정쟁종식에 관한 옐친대통령의 제의를 거부한 직후 이날 발표된 성명은 『하스불라토프는 스스로 협상의 당사자로서 또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신뢰를 갈수록 실추시키고 있다』면서 『최고회의(의회)는 하스불라토프의장을 둘러싼 불건전한 환경을 감안,국익을 위해 적절한 조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코스티코프 대변인은 또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협상중에는 공개적인 정쟁을 삼가자는 합의를 깨뜨리는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앞서 하스불라토프최고회의의장은 19일 옐친대통령의 권력분점안을 비난하면서 옐친의 권한축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이날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시 지역지도자 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옐친대통령이 보유한 「과도한」권한은 정당하지 않으며 따라서 그의 권한은 축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연방내에 있는 모든 공직자들과 사회운동단체 및 시민들은 인민대표대회만이 헌법상의 최고권력기구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힘으로써 옐친대통령과의 권력투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초강경반응을 재확인했다. 하스불라토프는 인민대표대회의 장래의 조직에도 언급,인민대표대회는 언젠가 소멸되고 대신에 보통선거에 의해 선출된 5백∼6백명의 대의원들로 구성된 의회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 러,남북한통일 공식지지/외교기본방향 의회보고

    ◎“국경불안 해소,국익부합”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정부는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하며 한반도의 통일이 러시아의 국익에 부합된다』는 사실을 외교정책문서로 분명히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러시아외무부가 지난 12일 개막된 인민대표대회 최고회의(상설의회)에 제출한 「외교정책기본방향에 관한 보고서」에서 밝혀졌으며 이 보고서는 또 『남북한의 통일은 평화적이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하며 통일의 속도가 인위적으로 앞당겨져서 통제불능의 폭발상태를 초래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하고 이다. 이 보고서는 러시아정부가 외교정책의 기본방향에 대해 최초로 채택한 공식문서이며 러시아 정부의 공식문서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보고서는 러시아가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하는 이유로 ▲한반도의 통일이 러시아국경 주변의 안보불안 요인을 제거하는 길이고 ▲아·태지역에 있어 통일한국의 등장은 새 지정학적 요인을 가져와 이 지역 국제관계를 다양화시키며 ▲이는 러시아외교에도 활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남북한의 통일추진 과정에서 러시아와 북한과의 관계가 불가피하게 소원해질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같은 이탈과정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추진돼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한국과는 문명사회의 주요 가치 및 이해에 바탕을 둔 대폭적인 관계개선이 예상되며 특히 경제·무역분야에서의 관계증진 전망이 밝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 러,초강국지위 부활 모색/친서방노선 대폭 수정 시사/외교문서

    ◎경제·군사수단 통해 국익추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최근 서방국들이 동구권국가등 구소련 세력권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기도하고 있다고 비난,친서방노선에 제동을 걸면서 구소련 붕괴이후 스스로 포기해온 세계 초강대국 지위의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 고위관리들의 이같은 잇단 서방 비난 발언에 이어 러시아 외무부도 외교정책문서를 통해 서방 「비위맞추기」를 정책상의 주요결점으로 지적,친서방 외교에 대폭 수정을 가할 것임을 강력히 내비쳤다. 지난 12일 의회에 제출된 이 외교문서는 『우리는 갈등없는 세계화정책에 대한 과잉기대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지금은 경제 외교 군사등 기타수단을 통해 국익을 추구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문서는 또 『우리는 과거 구소련의 영향권하에 있었던 지역에 대해 미국이 그역할을 대체하려할 가능성을 배체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러시아는 인접국에 대한 제3국의 어떠한 정치적 군사적 역할 증대기도도 반대하며 서방국들이 러시아를 동유럽에서 축출하려는 것 역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외교정책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인 동시에 그동안 개혁파의 보루로 친서방정책을 주도해온 외무부가 보수파의 대대적인 공세로 곤경에 직면해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코지레프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옐친 대통령에 대한 보수파들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관련,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13일 지방정부 지도자들 모임에서 『러시아의 강대화와 단결을 지원하는데 관심이 있는 서방국은 한나라도 없다』고 우회적으로 서방측을 비난했다. 또 빅토르 바란니코프 보안장관도 이날 서방 비밀정보기관이 러시아의 붕괴를 위해 무기와 마약류의 밀매에 간여하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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