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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끝 쌀 적극대처” 의지/정부 UR협상단 파결결정 안팎

    ◎국익 고려… 부처간 이견 최종 조율/“담판 내라” 농림수산장관에 특명 쌀시장 개방 압력에 강력 대처하기 위한 정부의 진용이 갖춰졌다. 정부는 그동안 쌀시장의 개방문제에 대해 부처간에 다소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1일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주재로 대외협력위원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쌀 문제에 대해 농림수산부는 관세화는 물론 최소시장접근 방식으로도 개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켜 왔다.반면 기획원·상공자원부 등 통상부처에서는 대세론을 내세우며 쌀시장 개방의 불가피론을 주장해 왔다.또 청와대와 민자당도 끝내 입장표명을 유보,국민들의 궁금증을 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부총리가 이날 상오 청와대를 방문,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결심을 받은 뒤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조정창구인 대외협력위원회에서 쌀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대외협력위는 먼저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을 UR협상 총괄대표단으로 결정,허장관이 쌀문제에 대해 미국 등 이해당사국들과 직접 담판짓도록 했다.이는 그동안 골머리를 앓아 온 쌀 문제에 대해 주무장관인 허장관이 「옥쇄」할 각오로 결판을 내라는 뜻이다.쌀시장의 개방문제에 대한 정부의 최종 담판이 허장관의 두 어깨에 달린 셈이다. 우리의 쌀개방 문제는 현재 벼랑에 서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위태로운 상황이다.정부의 기존 입장은 쌀의 관세화는 물론 최소시장 접근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현재의 협상결과를 볼 때 쌀시장을 개방하지 않고 버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우리가 쌀시장개방을 피할 수 있는 길은 각국의 쟁점을 미결상태로 둔 채 「최소한의 합의」로 협상이 끝나거나,「예외없는 관세화」의 예외를 인정받는 두가지 경우 뿐이지만 이같은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UR협상에서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가 관철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으로 절망할 필요는 없다.예외없는 관세화에 동의하더라도 이때부터 3∼4개월간 이해당사국과 벌이는 쌍무협상에서 얼마든지 유리한 조건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부가 검토할 수 있는 대안은 대략 3가지 정도이다.첫째,관세화의 경우 수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재협상을 통해 검토하고 국내소비량의 2∼3% 정도만을 최소시장 접근방식으로 허용하는 방식이다.이 경우 개방하는 쌀을 1백만섬 안팎으로 억제할 수 있다. 둘째,관세화를 개방 10년후에 이행하고 최소시장접근은 개도국 우대원칙을적용받아 국내소비량의 2∼3.3%로 억제하는 방안이다.우리나라가 관세화의 시기를 10년 정도 유예받으면 그 기간중에 농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셋째,일본과 같이 관세화를 6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시행하고 국내소비량의 3∼5%를 최소시장 접근방식으로 개방하는 방안이다. 쌀문제는 이제 최소시장접근은 물론 관세화에 반대하는 「개방절대 불가」를 지키기 힘겨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UR협상의 타결시한인 늦어도 오는 15일까지는 우리의 쌀시장 개방문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제시할 방침이다. 막바지에 접어든 협상에서 쌀 시장의 개방 여부는 사실상 1,2일 이틀동안으로 예정된 미국의 미키 캔터 무역대표부(USTR)대표와 레온 브리탄EC 집행위원회 부위원장간의 회담 결과에 달려있다.이 회담결과가 나오는 대로 단계적인 협상카드를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기획원관계자는 『이 회담에서 다행히 합의되더라도 다음 달 13일 개최되는 EC 농무장관 회담에서 미국과 EC간의 합의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UR의 타결은 물거품이 된다』고 분석했다.그러나 현재로선 미국과 EC간의 농산물 협상이 성공할 공산이 크다.따라서 정부대표단은 끝까지 기존 입장을 고수하다가 오는 10∼15일 UR 무역협상위원회(TNC)회의에서 각국이 협상결과를 문서화할 때 쌀 문제에 관해 처리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 막바지 UR협상과 우리의 선택(사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우리의 쌀시장개방문제가 우리경제 최대현안과제로 부상해 있다.쌀시장의 부분개방을 전제로 UR협상에 참여하느냐,쌀시장개방을 거부하고 협상에 참여치 않느냐 하는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우리는 서 있다.우리가 현재까지 주창해온 쌀시장 개방불가는 관철될 확률이 매우 희박한 상황에서 협상을 계속해서 거부하면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의 자동탈퇴가 불가피하다. 특정국가가 자기나라 이익만을 내세워 다수의 국가가 합의한 UR협상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비GATT회원국이 되어 자동적으로 탈퇴처리된다.그렇게 되면 UR협상 타결후 각종 상품의 관세인하 등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다.뿐만아니라 미국및 유럽공동체(EC)와 별도로 협상을 벌여 관세등 무역문제의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결국 「수출한국호」가 침몰할 우려가 있다. 더구나 내년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발효돼 EC와 함께 경제의 블록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우리가 신GATT체제에서 탈퇴되어 관세인하 등 무역자유화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호주의의 파고에 휩쓸린다면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63%를 점하고 있는 수출이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되면 경제가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국내고용의 39%를 담당하고 있는 수출에 위기가 닥치면 국내실업률이 두자리수에 육박할 것이다. 정부는 현재의 「경제적 난관」을 극복하고 20 00년대의 선진사회로 이행을 위한 국가전략으로 국제화·개방화·세계화를 선언한 바 있다.신라운드(UR)는 우리의 전략에 부합되는 새로운 국제경제질서다.UR협상을 거부하는 것은 국가전략에 배치되는 모순을 함유하고 있다.우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각료회의에서 무역및 투자자유화를 위한 기본틀에 합의했고 이 자유화를 추진하기 위한 무역및 투자위원회 의장국으로 피선되었다.무역자유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하는 책무를 역내국가들로부터 위임받은 상황이다. 국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한 우리의 생존전략과 발전전략은 UR협상에 참여하면서 특수적 상황을 고려하는 예외적용의 수혜를 끌어내는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현재의 국제적 협상분위기가 「쌀시장개방 절대불가」를 어렵게 하고 있으므로 최소시장접근을 전제로 한 관세화의 유예가 차선책이 아닌가 한다. 비록 차선책이지만 일본 등과 비교하여 유리한 협상결과를 얻어내자면 앞으로 2주간의 협상시한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UR협상을 「정치적 쟁점화」하여 시간을 소모할 겨를이 없다.그보다 최후순간까지 유리한 협상결과를 얻기 위한 최대공약수를 찾는 것이 국익과 농민을 위하는 길이다.
  • 본질 벗어난 쌀 논쟁/김영만 정치부차장(오늘의 눈)

    김영삼대통령이 29일 국회연설을 하는 동안 정치권의 쟁점을 한 신으로 보여주는 해프닝이 있었다.김병오의원등 민주당의 몇몇의원들은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자신의 자리에 「쌀 개방반대」라고 쓴 종이 표찰을 세워 관심을 끌었다.큰 정치적 현안에 대한 이정도 「쇼」는 애교로도 볼수있다. 그러나 야당과 정부의 쌀 개방을 둘러싼 공방은 서로가 핵심을 비켜나 있다.국민학교 고학년만돼도 알만한 본질을 굳이 외면하고,변두리만 맴돌아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에서 쌀 시장개방은 우리의 의지에 달려있는 일이 아니다.정부가 쌀 시장을 고수할 의지가 있다고 지켜질 것도 아니고,의지가 없다고 개방될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쌀 시장 개방여부가 미국과 EC간의 농산물협상의 진전에 달려있다는 점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물론 특수사정을 가진 나라들끼리 뭉쳐 협상을 할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 상황이 이런것을 야당이 모를리 없다.야당이 쌀시장 개방반대를 고수할 수는 있다.그러나 쌀시장을고수하라고 말하려면 동시에 『쌀 시장을 지키기 위해 GATT체제를 탈퇴해도 좋다』고 말해야 한다.미국과 EC의 농산물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나 UR가 타결된다면 쌀시장 고수와 GATT체제내 잔존은 양립하기 어렵다.책임있는 야당이라면 「쌀시장 개방반대」만을 주장해서는 안된다.무책임하고 비겁한 일이다. 정부는 더 무책임하다.일주일 이내에 우리정부는 현실적인 대안을 공표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그런데도 정부당국자들은 『쌀 시장개방반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만 강조하고 있다.정부의 입장은 반대한다는 것만 밝히고 끝까지 가는데까지 가보자는 것이다.UR가 타결돼 최소시장접근허용이나 부분개방이 이루어지면 그때가서 설명하면되지 미리 설명할 게 뭐냐는 것이다. 정부와 야당의 본질을 벗어난 논쟁을 지켜보고 있으면,어떻게 하면 국내시장의 충격을 줄이거나 국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느냐에는 관심이 없고 정치적 피해의 극소화와 정치적 이익의 극대화에만 매달려 있는 인상이다.정부는 막판까지 정확한 실상을 설명하지 않음으로써 정치적손실을 최소화하려 하고,야당은 일이 어떻게 돌아갈지 알면서도 「개방반대」만을 외쳐 정부여당의 발목 잡기에만 관심이 있다. 우리의 협상전략을 미리 까 놓을 필요는 없다.그렇더라도 우리가 의지만 있으면 쌀시장을 지킬수도 있는 것처럼 이야기가 돌아가고 있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 「쌀」 국익고려 여·야초월 논의/김 대통령,여·야대표와 환담

    김영삼대통령은 29일 쌀시장 개방문제와 관련,『국가이익을 위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여야를 초월해 의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미국방문결과를 보고한 국회 본회의 연설에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의장단및 여야대표들과 환담하는 가운데 쌀시장 개방문제에 대해 『무엇을 감추고 말 것이 없다』면서 『당당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쌀시장 개방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오해가 확산돼 걱정스러우니 대통령이 오늘 연설에서 쌀시장을 절대 개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해 달라」는 이기택민주당대표의 요청에 대해 『오늘 연설은 미국방문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인 만큼 그러한 문제를 이야기할 자리가 아니다』면서 『우리와 미국간에 어떤 비밀도 없다』고 말했다.
  • 미,“핵개발국 원조중단”/WP지/대외원조법 전면개정 추진

    【워싱턴 로이터 연합】 클린턴 미행정부는 대외원조법을 완전히 뜯어고쳐 대통령에게 융통성을 부여하는 한편 본래 공산주의와의 투쟁을 위해 마련된 기존 원조계획들을 폐지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새 원조법안에 따르면 원조자금이 냉전시대에 특정국의 우호적인 정부를 지원하는데 사용된 것과는 달리 민주주의와 자유무역,테러및 핵확산방지 등과 같은 광범위한 정책목표들을 추구하는데 이용될 것이라고 전했다.새 원조법안은 클린턴행정부가 6가지 광범위한 목표를 설정,이에 맞춰 대통령이 융통성을 갖고 원조를 할 수 있게 했고 공산주의국가,핵확산추진국가,테러리즘국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미국익을 고려해 금지조치를 해제하지 않는한 원조대상에서 제외토록 하고 있다.
  • 세계적 「개방」에의 신축적 대응(사설)

    국제화지향의 개방문제,특히 쌀시장개방문제와 관련,우리로서는 「장기적 국익을 감안한 종합검토」에 착수해야 할 단계에 이른 것으로 생각한다.현재로서 쌀시장개방 불가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정부는 밝히고 있다.그러나 각국이 오는 12월15일로 예정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시한내에 농업협상 등 쟁점사항에 대해 합의할 경우 우리정부도 신축적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국익」을 검토해야 함은 두가지 측면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그 하나는 냉전종식이후 급격한 국제경제의 환경변화속에서 우리의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현실인식이고 다른 하나는 국제화와 개방화가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전략이라는 상황인식이다. 사실 이번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과 각료회의를 계기로 우리경제의 발전전략으로서 국제화의 지름길인 무역및 투자의 자유화를 선택한 바 있고 우리는 그 자유화를 추진하기 위한 위원회(TIC)의 의장국으로 선출되기에 이르렀다.한국은 의장국으로서 자유무역과 공정무역을 선도해야 할 책임을 부여받은것이다.또 APEC회의에서 각국이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UR)을 조기에 타결짓기로 하면서 협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쌀시장개방 불가방침을 고수해온 일본이 관세화를 유예하는 조건으로 시장개방을 수용키로 함으로써 협상의 걸림돌이 되어온 농업협상이 진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일본의 자세변화는 같은 입장을 취해온 우리에게 협상전략의 새로운 대응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끝까지 쌀시장개방 불가를 주창할 것인가,아니면 장기적 국익을 감안하여 신축적인 대응을 해야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한국은 그동안 대외지향적 경제발전전략을 추구해온 결과 중진국권에 진입할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 제2경제도약을 위해서는 수출주도의 성장전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지 않으면 안된다.수출은 92년에 국내총생산에 대한 기여도가 무려 63.4%에 달하고 총취업에 대한 기여율이 38.5%에 달할 정도로 국민경제에 핵심적인 산업이다. 우리는 경제발전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수출을 신장시킬 수 있는 UR협상에 적극 참여하느냐,마느냐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 서 있다.국제경제의 급격한 변화와 우리경제의 재도약이란 관점에서 그 해답을 찾아내야 할 시점이다.따라서 정부는 가급적 빨리 「국익을 위한 종합검토」위에서 협상전략을 분명하게 재정립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수출로 얻어지는 국부의 일정비율을 농업경쟁력강화에 투입하는 획기적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정치권도 「정치적 쟁점」으로 이 문제를 다룰 게 아니라 국익적 차원에서 논의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쌀시장개방이라는 도전을 우리농업의 근원적인 구조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이동복특보 사표수리/「훈령조작」관련/“감사원 특감은 계속”

    김영삼대통령은 26일 남북회담 훈령조작 의혹사건과 관련,물의를 빚은 이동복안기부장특별보좌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특보의 사표가 수리된 것은 훈령을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면서 『사표수리와는 관계없이 훈령조작여부에 대한 감사원의 직무감찰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김대통령의 귀국을 계기로 정부가 이 사건의 파문을 조기수습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방안의 첫번째 조치로 보여 주목된다. 정부가 마련한 수습방안은 감사원이 훈령조작여부를 철저히 규명하고 훈령등 국가기밀의 유출경위 조사도 병행하며,그 결과에 따라 대북정책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 등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북정책과 밀접히 관련된 훈령조작 파문이 계속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진상은 철저히 규명하되 국가기밀이 노출되는 것은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밀유출과 관련,『이 문제를 국회에서처음 제기한 이부영민주당의원이 국익차원에서 관련문건 입수경위를 밝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정치권에서보다는 감사원의 감사과정에서 비공개로 입수경위를 밝히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훈령조작」 확산 막자” 조기 매듭/이동복특보 사표수리 안팎

    ◎감사원,진상·기밀유출 규명 수순/대북정책 전환위한 대책도 마련 확산일로로 치닫던 「대통령훈령조작」파문이 김영삼대통령의 귀국을 계기로 수습국면을 맞고있다. 훈령조작 파문과 관련된 안기부·통일원은 물론 청와대와 감사를 맡고 있는 감사원도 이 문제가 계속 공개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수습방안을 마련중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습방향은 ▲감사원을 통한 훈령조작여부 철저 규명 ▲기밀자료의 유출경위에 대한 조사 ▲이를 계기로 대북정책의 전환을 위한 대책마련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26일 김덕안기부장으로부터 이번 사태의 추이를 보고받고 이동복특보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이는 진상규명은 감사원에 맡기고 이와 관련한 곁가지 논란은 최소화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특보가 훈령조작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킨데 대한 책임을 물어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것이 감사원의 직무감찰과는 관계가 없으며 진상은 감사원이밝혀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사표수리와 관계없이 안기부와 통일원에 대한 실지감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금명간 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소환조사에 앞서 이 사건의 관계자인 정원식전총리와 이상연전안기부장,이동복특보,임동원전통일원차관등이 언론등을 통해 각자의 입장을 표명,이 문제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감사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개인적인 해명은 감사에 전혀 고려될 사안이 아니다』면서 『어차피 감사과정에서 다 드러날 일을 개인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감사원도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노태우전대통령측이 이날 입장을 밝힌데 대해서는 주목하고 있다. 노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작년 제8차 고위급회담이 끝난 후 김종휘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회담결과를 보고받은 노대통령이 이동복안기부장특보의 훈령처리업무에 진노,이특보의 즉각 사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노전대통령이 김수석으로부터 회담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특보의 명령불복행위에 격노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김수석도 평양고위급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에 진전이 없었던데 대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뒤 이특보의 행위에 대해 심한 분노의 뜻을 표시했었다』고 말해 이특보의 훈령조작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는 훈령조작여부 뿐만아니라 고위급회담 당시 서울과 평양을 오간 전문과 관계자들의 청와대 보고내용등 기밀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 사건을 처음 폭로한 이부영민주당의원이 문서의 입수경위에 대해 비공개로 밝혀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문제가 국가전체에 큰 파문을 몰고온 만큼 이의원이 국익차원에서 문서의 입수경로를 밝혀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이는 정치권보다는 감사원의 감사과정에서 실무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감사원은 문서입수 경위를 조사하면서 이부영전의원에게 입수경위를 묻고싶지만 감사원이 정치권에까지 손을 대는 무리수로 비칠까 우려하고 있다. 이 문제가 처음 불거져 나왔던 국회 예결위에서도 감사원의 감사가 시작된다는 발표가 나간 25일부터는 이에 대한 질의가 축소되는등 파장이 점차 누그러지는 상황이다. 이부영의원측도 『문제를 제기한 만큼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몸을 움츠리고 있다. ○…감사가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대북정책 수행과정의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면 정책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특보의 훈령조작 파문이 아무래도 남북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진상은 밝히되 이 문제가 계속 공개적으로 논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차피 이번 사건으로 대북정책의 문제점이 제기된만큼 어느정도의 변화는 올 것』이라면서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쌀/“한·미 회담선 원론만 개진”/「개방 약속설」청와대 해명 안팎

    ◎“언론이 잘못 보도” 김대통령,소문 일축/비서진선 “공륜에 맡길때” 신중한 자세 한미간에 쌀시장개방을 약속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청와대가 진땀을 빼고 있다. 일부 언론의 「미국측 개방요구」보도를 시작으로 제기된 쌀 시장개방설은 『대통령이 쌀을 팔아 먹고 왔다』는 이야기로 비화되면서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무력화시키는 쪽으로 악성화되고 있다.마침내는 26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3부요인및 정당대표 오찬에서 이기택대표가 이문제를 제기하고 대통령이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김영삼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양국간에 쌀개방과 관련한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고 못밖고 『언론이 잘못 보도하고 있고,한국과 미국은 현재 무역마찰이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상대방이 있는 것이 정상회담이다.따라서 김대통령의 육성해명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정상회담에 참석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측은 쌀 시장개방문제를 언급하고 넘어간 것으로 알려져있다.이에 대해 우리측은 『특수한 사정이 고려돼야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개진하고 회의를 마쳤다는 것이다. 청와대 경제수석실이 미국측 자료등을 토대로 쌀시장과 관련해 양국이 나눈대화라고 소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단독정상회담에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발표) ◇클린턴=UR타결을 위해 금융서비스와 농산물 관세화,그리고 일부공산품의 관세양허등에 관해 더 개선된 입장을 보일 것을 희망한다.(쌀이 언급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림) ◇김대통령=UR의 연내타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한국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다.그러나 일부분야는 협상참가국들의 특수한 사정이 고루 반영되어야 한다. ◇켄터 미무역대표부대표=통신·공산품·금융분야에 대한 협력을 요청한다. ◇박재윤경제수석=통신분야는 금년1월 통신협약발효로 원만하게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고 공산품분야도 양국간에 큰 이견이 없다.금융분야는 우리정부의 「3단계 금융자율화 및 개방계획을 미국재무성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쌀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느냐에 대해 청와대는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쌀을 들었다는사람도 있고,못들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어 이야기했더라도 가볍게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은 쌀이야기를 못들었다고 했다가 나중에 외무장관·박재윤경제수석에게 물어 보고서야 『쌀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청와대 오찬에서 『경제문제는 1분정도에 걸쳐 가볍게 지나갔고,시간이 너무 지났기 때문에 바로 회견장으로 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쌀문제에 대한 합의가 없었다는 점을 청와대가 쌀개방을 어떻게든 막겠다는 의지로 확대해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청와대의 한관계자는 『쌀문제에 대해 피하지만 말고 이제는 정면으로 현실에 부닥쳐야 할때』라면서 『쌀 개방이 필요한지 어떻게든 막아야하는 것인지를 공론에 부쳐야 할때』라고 말했다.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선거에서 약속한대로 쌀시장을 어떻게든 막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쌀 시장을 지키기 위해 UR를 포기하는 것이 국익에 유리한지,쌀을 양보하고 UR를 타결하는게 유리한지를 언론이나 국민이 판단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더 많다. 대통령이 미국이나 APEC에서 쌀시장개방을 약속하지는 않은 것 같다.그러나 약속 없음과 앞으로 쌀시장을 개방할 것인지 아닌지와는 별개의 문제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훈령조작」 규명은 조용히,철저히(김호준 정치평론)

    민주당 이부영의원이 제기한 이동복안기부장특보의 남북회담훈령조작의혹사건이 급기야 특별감사의 도마 위에 올랐다.고도의 기밀성을 유지해야 할 대북전략이 국회에서 정치문제로 비화된데 이어 감사원 감사의 대상이 되었다는건 우선 국가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이의원의 주장대로 작년 9월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에 보낸 대통령 훈령이 이특보등에 의해 묵살·조작되고 이로 인해 회담이 결렬됐다면 결코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니다.신문에 종종 보도되는 청와대 사칭 토지사기단이 공문서를 위조했다면 몰라도 대외교섭에 나선 국가대표의 일원이 어떻게 대통령 훈령을 자의로 묵살·조작할수 있단 말인가.기가 찰 일이다.이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사건은 국가조직과 기강의 기저를 흔들고 국책수행을 저해한 엄청난 사건이 아닐수 없다.국민의 의혹을 씻고 국가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가려 관련자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볼때 이 사건의 확대는오히려 국익을 해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착잡한 심경을 금하기가 어렵다.북한의 김일성정권이 예측불가능하고 철면피한 비이성적 집단임은 세상이 다 아는 바다.그들을 상대로 한 남북대화란것도 말이 대화이지 실은 「소리없는 전쟁」으로 보아야 옳을 때가 많았다.그런 판국에 우리가 대북전략수행과정의 잘잘못을 공개적으로 따지면서 중요한 국가기밀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이냐는 이야기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 사건의 진상은 철저히 규명하되 그 작업은 비공개로 이뤄져야 한다.또한 사건 마무리는 신속히,그리고 신중히 해야 한다.그래야만 국가기밀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사건의 파장을 최소화할수 있다.적전 국론분열이나 전략노출처럼 어리석은 자해행위도 없다는걸 잊어선 안된다. 남북관계의 특성상 이 사건은 한가지 관점으로만 판단하기 어려운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작년 평양회담시 우리 정부는 이인모노인 송환조건으로 ▲이산가족 교환방문 정례화 ▲판문점 면회소 설치 ▲납북동진호 선원송환등 3가지를 내세웠다가 북한측이 두가지만 받더라도 회담을 타결하도록 새 훈령을 보냈다고 한다.그럼에도 이특보가 「3개항 모두 관철」이란 조작된 괴전문을 제시함으로써 회담을 결렬시켰다는 것이 「훈령조작설」의 내용이다.이 설을 뒤집어 보면 「훈령조작」이 없었을 경우 남북회담이 타결되어 면회소 설치등이 실현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과연 그렇게 됐을까? 그때 우리가 양보안을 냈다고 치자.아마도 북한측은 특사교환문제 논의를 위한 최근의 판문점 접촉에서처럼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고위급 회담을 깼거나 새로운 장애물을 돌출시켰을 것이다.지난 봄 우리가 이노인을 무조건 송환했는 데도 남북관계가 오히려 핵문제로 악화된 것은 무얼 뜻하는지 냉정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특보는 정부훈령을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국무총리에게 보고했으나 그때는 이미 회담이 끝난 뒤였다고 한다.이특보로선 당시 회담 분위기로 보아 양보안 제시가 합당치 않다고 판단해 보고를 늦췄을 가능성도 있다.그런건 항용 회담대표의 재량권으로 이해될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안기부 자체감사에 이어 감사원 특별 감사가 시작된 만큼 무엇이 진상인지가 밝혀지게 되었다.민감한 대북전략과 그 수행과정이 감사의 도마위에 오른건 유감이나 그런 가운데서도 감사원이 이를 떠맡은건 다행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문민정부 들어 전례없는 엄정한 사정으로 국민의 신뢰를 한껏 높인 감사원이 이번에도 한점 의혹없이 진상을 가려내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이 사건은 정치권에서 더 이상 공개적으로 운위될 이유가 사라졌다고 본다. 이번에 감사원은 국가최고기밀에 속하는 남북대화 훈령사항등 대북전략 수행과정이 어떻게 새어나와 정치권의 이슈가 되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건은 대북전략을 둘러싼 정부내 강·온세력간 알력의 산물이라는 소리가 없지 않다.그 진위를 가려 더 이상의 전략혼선을 막아야 한다.툭하면 국가기밀 유출파동을 겪는 세태를 바로 잡기 위해서도 이번의 기밀유출경위는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 그러나 본말이 전도되어선 안된다.진상규명이 우선인데 부차적인 기밀유출문제에 매달려 사태수습이 지연되어선 안된다는 말이다.기밀유출 조사 역시 공개적으로 진행할 일이 아닌 만큼 내부적으로 조용히 점검하는 방식을 취해야 할 것이다.그것이 국익과 국론통일을 중시하는 길이다.
  • 드높인 한국위상… 신외교지평 열다/김대통령 첫해외 나들이 뭘남겼나

    ◎민주화이력·국방 힘입어 APEC 주도/한­미간 확고한 북핵대응책 도출 큰 성과 김영삼대통령은 첫 외출에서 아시아의 스타가 됐다.그의 정치적 이력에 나라의 경제적 위상이 곁들여져 대통령 YS만이 가질 수 있는 화려한 8박9일의 미국 나들이였다. 그의 나들이에 대해 화려하다고 말하는 것은 외관에 관한 것이다.미국 공식방문에 대한 평가는 정통성을 바탕으로 한 한국 최초의 정통외교의 실현으로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대통령 취임이후 첫 나들이인 이번 미국방문에서 그는 모든 사안에 대해 정통적 접근방식으로 일관했다. ○문민정부 자신감 김영삼대통령은 첫 기착지인 LA에서부터 전임 대통령들이 하던 방법과는 전혀 다른 식의 방법으로 교포들을 만났다.김대통령은 교민리셉션에서 『이제 한국은 문민대통령이 출범을 했고 국민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새출발을 하고 있다』고 전제,『이제는 조국을 걱정하는 것 보다 더 미국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그는 『주인없는 나라,그래서 모두가 주인이며 이민들이 결합한 나라에서 한국국민의 혼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교민과 본국정부와의 새로운 관계,교민과 이주국의 당연한 관계를 교포사회의 새로운 좌표로 설정했다. 이런 새로운 관계설정은 과거 군사정부에서 재야가 정부에대해 도덕적 우월성을 가졌으나 문민정부하에서는 그같은 도덕적 우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포사회의 제자리찾기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APEC에서 한국대통령이 누린 위상은 가히 역사적인 것이었다.일정이 모두 끝난 23일 하오(현지시간)워싱턴에서 가진 수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은 스스로 「역사적인 모임」으로 APEC정상회의를 규정하면서 『아무리 의미를 강조해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2개국 정상회의에서 그는 독보적인 존재였다.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호소카와 일본총리가 서로 김대통령이 상대방에게 가까이 가지 않도록 신경전을 쓴 것으로 관측됐다.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에게 「친구」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으면서 그의 위상을 높여주려 애썼다.그는 이자리에서 최소한 아·태지역의 최고스타정치인임을 확인시켰다. ○상호견제속 접근 호소카와 총리나 강주석,클린턴 대통령 모두 자국의 이익과 관련해 김대통령을 잡으려고 했음을 부인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그러한 위상은 상당부분 한국의 경제적지위에서 연관된 것이기도 하다.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에게 필요한 경제적 위치,일본과 중국이 아시아 패권을 노리면서 한국을 가장 필요한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미국이 아시아의 최적격 파트너로 한국을 생각하고 있다는 점등이 김대통령이 누린 위상의 상당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 정부에도 그러한 경제적 위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고보면 김대통령이 누린 위상의 대부분은 그의 개인적인 인기,정치적 이력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민주주의를 위해 바친 생애는 그에게 일종의 카리스마를 부여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됐다.여기에 김대통령이 취임후 주도하고 있는 놀라운 변화와 개혁의 물결이 그에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도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도록 만들었다. 김대통령의 화려한 외교가 어느정도 국익으로 수치화될지는 아직 단언키 어렵다.그러나 APEC의 결집력강화가 곧바로 한국의 이익강화와 연결된다는 시각에서 본다면 김대통령이 느슨한 구성국의 관계를 좀더 조여놓고 내년 자카르타에서 다시 정상회의를 열기로 한 것 자체가 계산할 수 없는 국익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수행원들은 다른 국가 원수들이 김대통령의 독특한 이력으로 인해 그에게 역내지도자로서의 권위를 부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아세안 국가나 중국이 김대통령의 민주화운동이력으로,일본이 김대통령의 변화와 개혁이미지에 각각 약해짐으로써 그의 발언이나 제의가 영향력을 갖게 된 것 아니냐는 풀이다. 김대통령의 신외교는 현안이 있는 첫 부닥침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주장을 1백% 관철시키는,하이테크를 자랑했다. 북한이 핵문제에 관해 일괄타결을 제안한 이후 한·미 양국은 각각 방향이 다른 흐름속에서 공조체제상의 혼선을 겪었다.미국내에서도 서로 생각이 다른 국무부와 국방성이 핵문제에 대해 다른 소리를 내고 있었다.이런 속에서 북한 핵문제는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았고,한·미정상회담이 열렸다. 김대통령은 클린턴과의 두번째 대좌인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괄타결,포괄적해결책이 개념상의 혼란을 일으키던 것을 『IAEA사찰과 남북한 상호사찰이 이루어질 경우 철저하고 광범위한 해결책을 모색한다』로 정리해 핵대응전열을 재정비 했다.클린턴이 시사했던 포괄적 해결은 쓰지 않기로 했으며 팀스피리트와 핵대화와의 분리,핵문제 해결의 한국정부 이니셔티브 인정등이 모두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루어졌다. ○국익연결이 과제 그 내막에 어떤 복선이 있는가는 지금 알수 없지만,그는 난마처럼 얽혀있던 핵문제에 대한 접근법을 쉽게 정리했다. 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을 아시아정책의 상대방으로 삼으려하고 있음이 확실해졌다.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의 워싱턴방문에서 지나칠 정도의 환대를 해 눈길을 끌었을 정도다.해리먼상 수상식 참석,백악관만찬 및 공연,백악관조깅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대통령은 방미기간동안 그만이 가진 상품성을 한껏 활용해 한국외교의 지평을 폭발적으로 확대했다.그속에서 국익의 극대화를 도모하는 일이 남아있다.
  • 한­미/마약·경제사범 협력수사/형사사법공조조약 내일 체결

    ◎내년 발효/정치·군사분야는 대상서 제외 한미양국은 오는 24일(미국시간 23일)워싱턴에서 형사사건의 수사·기소및 재판절차에서 정부간 상호협력을 규정한 「형사사법공조조약」에 정식 서명키로 했다. 이 조약은 체결되는대로 양국 국회에 제출,비준을 받은 뒤 곧바로 비준서를 교환할 예정이어서 빠르면 내년초부터 발효된다. 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오는 23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사법분야의 협력을 명문화한 형사사법공조조약에 정식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문 20개조와 부속서,교환각서로 돼있는 이 조약은 증언및 관계인 진술취득에서부터 서류등 증거의 제공,소재파악,수색및 압수요청,그리고 집행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폭넓은 상호협력을 규정하고 있다. 이 조약은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조직·마약·컴퓨터·경제범죄를 포함해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양국간 협력을 규정하고 있으며 공조요청을 받은 나라는 자국에서 발생하는 비용을부담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정치범죄와 순수한 군사범죄,그리고 협조요청을 받은 국가의 안전과 국익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경우 공조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한미양국은 형사사법공조조약 체결에 따른 후속조치로 빠르면 다음날부터 도피중인 범죄인의 신병인도를 규정한 범죄인인도조약을 맺기 위한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 불 알스톰사의 줄타기/김현철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경부고속전철 차량의 국내 주제작사 선정을 둘러싼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지난 17일 현대정공이 자사가 주제작사로 선정됐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된 파문은 앞으로 법정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TGV 제작사인 프랑스의 GEC 알스톰사는 처음 현대정공이 주제작사로 결정된 사실을 부인했으나 하루만인 19일 입장을 바꿔 현대로 결정됐음을 공식 확인했다.경쟁자이던 대우중공업은 알스톰사와 지난 1월 맺은 독점 기술이전 계약서 사본을 공개하며 법적대응도 불사할 태세이다. 어떻게 이런 사태가 생긴 것일까.지난 17일 이후 알스톰의 행적과 과거 대우중공업측과의 협상과정을 살펴보면 알스톰의 노림수를 어렴풋이 알것 같다.알스톰은 당초 대우중공업과의 협상에서 50대50의 합작회사 설립을 요구하며 고속전철차량 뿐 아니라 국내 전동차까지 같이 생산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우는 합작회사를 설립하면 기술이전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국내 전동차 시장을 외국 기업에 열어주는 부작용이 뒤따른다고 생각,이 제의를 거부했다. 알스톰은 차선책으로국내 전동차 생산3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제시,이 과정에서 유리한 조건을 내건 회사를 간사회사(주제작사)로 선정한 것 같다.지난 18일 알스톰이 현대의 선정 사실을 부인했다가 이튿날 번복한 것이 반증이 아닐까.현대를 지렛대로 삼아 대우로부터 더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려다 반응이 없자 현대로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알스톰은 「우월적」 입장과 국내 업체간의 경쟁을 교묘히 이용,실속을 차린 셈이다.한국고속철도 건설공단은 「강건너 불구경」만 하는 상황이라 알스톰의 계획은 뜻대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경부고속전철 건설로 얻게 되는 커다란 이점의 하나인 첨단기술의 이전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첨단기술을 지닌 외국 기업과 대규모 국책사업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간의 지나친 다툼으로 국익이 희생될 수 있다는 교훈을 시사한다.
  • 이동복(안기부장 특보) 자진사퇴 유도/정부 검토

    ◎훈령조작 의혹/문제확대땐 대북기밀 노출 우려 정부는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이동복 당시 고위급회담 우리측 대변인(현 안기부장특보)이 대통령훈령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이특보를 공직에서 자진사퇴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황인성국무총리는 20일 관련부처 고위관계자들과 이특보문제 처리방안을 논의,이특보문제로 국회에서 여야가 대립상을 빚고 있는 것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이특보를 공직에서 자진사퇴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특히 북한핵문제등 현안이 첨예하게 걸려있는 상황에서 이특보문제가 더이상 확대되거나 훈령조작과 관련,우리의 대북정책수행상의 기밀이 노출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하에 이특보를 사퇴시킴으로써 이번 파문을 조기매듭짓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특보가 정말 대통령훈령을 조작했는지 여부를 떠나 이 문제가 국회에서,또 감사원 감사차원으로 확대되는 것은 정부가 대북관계라는 미묘한 현안을 다루어나가는데 있어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때문에 이특보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해결방안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회창감사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안기부장특보의 대통령훈령조작에 대한 의혹이 국회에서 제기된 만큼 곧 이 사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진실을 숨김없이 밝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국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이부영의원(민주)에게 관련 자료제출을 요청하는등 곧 구체적 감사에 착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특보가 스스로 사퇴할 경우 이같은 감사방침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한­중­러의 남북통일 시각/고대 아시아연,국제학술대회 중계

    ◎「핵없는 한반도」 중요/당사자 결정 우선,주변선 지원/북 고립보단 국제사회로 유도 고려대 아시아문제연구소는 19일부터 이틀간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4강의 교포학자 11명을 초청,「동북아 안보정세와 남북한 통일전망」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대회에 참가한 교포학자들은 한반도 주변4강이 평화적·점진적 남북통일을 위해 노력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 다음은 이번 학술대회의 통일분야 주제발표 요지. ▲이채진 미클레어몬트 매키나대교수(미국의 한반도 통일정책)=미국은 한반도가 독일식으로 단시일내에 평화적으로 흡수통일되기 보다는 장기간에 걸친 점진적 평화통일의 길을 밟게 되기를 원하고 있다.북한이 핵문제를 포함한 「기본적인 문제들」에 관해 협력한다면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대폭 개선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한반도 통일문제는 궁극적으로는 남북한 당사자들이 결정하는게 당연하지만 미국이 중재자 또는 보증인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정치적의지만 있다면 한반도의 통일을 지원하는데 건설적인 공헌을 할수 있을 것이다. ▲김진기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부소장(중국의 한반도정책과 남북한문제)=중국이 추구하는 한반도의 평화·안정유지는 남북한 긴장완화및 관계개선을 통한 평화정책이며 남북한의 균형발전을 통한 남북공동체의 형성이다.이를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 ▲남북한 군축 실현 ▲남북평화공존을 위한 새로운 균형구축등 3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북한은 한국과 함께 유엔에 가입한 주권국가인 만큼 한반도주변의 대국들이 북한을 인정하지 않고 관계개선을 회피하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두개의 제도,두개의 정부에 기초한 남북연합과 연방제는 대결과 충돌을 방지하고 남북이 다같이 수용할수 있는 합리적 방식으로 한반도 실정에 부합되는,그리고 특성을 지닌 평화통일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안몽필 일본대동문화대교수(일본 신정부의 정치적 성격과 한반도정책)=정권교체에도 불구,일본정부의 대외정책,특히 한반도정책에 기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본다.일본의 한반도정책 기본은 한국과의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노력하는 것이다.또 북한의 경제·정치적 안정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긴장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본의 국익에도 일치된다.그러나 일·북한 국교정상화는 북한 핵문제가 풀리지 않는한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다. 일본은 남북통일과정이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주변국가들의 이해관계에 배치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주적·평화적 통일이 구체화되면 일본은 물론 관계된 다른 나라들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막스 모스크바청년대교수(러시아의 개혁과 한반도의 평화민주적 통일전망)=서울에서 흡수통일에 관해 진행되는 논쟁을 볼때 흡수통일을 너무 걱정만 하는 것같다.물론 이러한 통일이 된다면 남북한 모두 어려운 상황과 조건이 될 것이다.그러나 누구도 어떤 방법으로 통일이 될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몇만명의 북한주민들이 거리로 나서서 통일을 요구하는 상황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오늘날 우리는 통일문제 연구에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작성해야 한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떠한 통일의 방식에도 독재적 전체주의와 민주제도는 서로 합쳐질 수 없다는 것이다.그래서 전체체제가 민주체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평화통일의 가능성은 열릴수 있다는 것이다.
  • 이태원상가 위조상품 과잉단속 말썽/검찰·특허청 등 합동반

    ◎영장없이 물건압수 횡포/임신여인 수갑 채우기도/미 정부항의로 1월 시작… 매기 줄어 서울 이태원상가 상인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허청·검찰·서울시청등이 올들어 이 지역에서 유례없는 대대적인 위조상품 단속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루과이라운드의 영향으로 지적소유권문제가 국제적인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이태원상가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위조상표제품 판매장소로 지목되어 맹렬한 항의를 받게되자 관계당국이 본격적인 단속을 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무역협상때마다 우리정부측에 이태원지역에서의 세계 유명의류 및 가죽제품·액세서리등 위조상품 판매행위를 단속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이같은 강력단속의 배경은 외화수입이 3억달러에 불과한 이태원때문에 미국으로부터 계속 트집을 잡히느니 더 큰 국익을 찾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정부내에서 강력히 제기된 탓이라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위조상품 단속활동이 너무 지나치고 원칙이 없어 이 지역 상인들이 엄청난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점이다. 상인들은 단속원들이 영장없이 안방까지 쳐들어와 적법한 물건까지 압수해가는가하면 인권을 유린하는 행동도 서슴지않아 공포에 떨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곳 S가게의 경우 지난 2월8일 특허청과 검찰직원 7∼8명이 갑자기 들이닥쳐 안방에까지 들어가 장롱등을 뒤져 통장과 가족사진등까지 압수한뒤 10일뒤 돌려주었으며 단속직원들은 이때 임신 9개월의 가게주인 이모씨(35·여)에게 수갑을 채우는 바람에 이씨가 졸도,병원으로 옮기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 9월3일 G가게의 경우 5명의 단속직원들이 들이닥쳐 액세서리등 적법물품을 압수해가는등 위조품과 진품여부를 가리지않고 압수해가며 무조건 포기각서를 요구해 상인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고 한다. 압수수색영장이나 신분증도 제시하지 않는 무차별단속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은 단속직원들의 보복이나 후환이 두려워 대책을 세우지 못한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단속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느낀 상인들이 특허청등 당국에 단속대상이 되는 외국상표들을 알려주면 이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요청했으나 번번이 묵살됐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이태원지역의 1천2백여개 가게가운데 20%정도인 2백여개 점포만이 위조상표를 취급하고 있음에도 무차별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상가는 6·25전쟁직후 용산에 미군이 주둔하면서 형성되기 시작,70년대에 접어들면서 전문상가가 되었고 특히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때에는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국제상가」라는 공식명칭까지 부여,내국인은 물론 외국관광객들이 꼭 한번씩 들르는 관광명소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가짜 외제상표와 국내업체들의 보세상품을 싼값에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이태원상가는 발전에 대한 한계를 함께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사정때문에 이 지역 상가연합회측은 『더 큰 국익을 위해서는 위조상품을 앞으로 팔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몇차례에 걸쳐 당국에 협조할 의사을 전하고 1천60여명의 상인들이 위조상품 판매중단을 결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회 김상호회장(58)은 『어차피 시대에 맞춰 자체상표를 개발해 건전한 방향으로 상가발전을 모색해나가야하지만 새길을 찾을 여유도 주지않고 있다』면서 『상인들이 자체결의도 한만큼 무차별단속 방식만은 개선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쌀 개방불가,변함없다(사설)

    우루과이라운드(UR)는 성공적으로 타결되어야 한다.그러나 쌀시장의 개방은 절대 안된다.이것이 UR와 관련해서 정부가 일관되게 고수해온 입장이다.이제 그 타결시한인 12월15일이 1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조만간 정부는 곤혹스러운 선택을 해야만 할 입장이다.정부의 선택은 둘중 하나다. 쌀시장개방불가라는 지금까지의 입지를 고수하든가 아니면 결국 개방화로 가는 수정노선을 제의하든가다.어느쪽을 선택하든 엄청난 부담과 파란을 감수해야 한다는 데서 해법이 쉽사리 찾아지지 않고 있다. 우리로서는 정부의 입지대로 관세화대상에서 쌀을 제외하고 협상이 타결됐으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겠으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쌀문제에 관한 한 그동안 우리와 공동노선을 펼쳐온 일본의 입장이 크게 변화되었고 우리가 비관세화품목으로 내세우던 15개 농산물중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의 개방을 제의했으나 냉담한 반응만을 받았다.일본은 최소시장접근과 관세화유예기간의 설정이라는 해법을 갖고 국민설득과 함께 협상에 나서고 있다.결국 일본이 쌀시장고수의 자세를 포기하는 것으로 우리로서는 고립무원의 궁지로 몰린 셈이다. 유럽공동체(EC)는 최근 UR협상의 부진원인이 미국·일본및 한국에 있다고 주장,쌀시장개방압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한달후에는 어떤 형태로든지 그 운명이 결정지어진다.협상의 기본정신대로 성공했을 때 이는 쌀시장의 개방을 의미하는 것이고 실패했을 경우는 원점으로 돌아감으로써 쌀시장은 고수되겠지만 기존무역질서의 붕괴와 함께 보호주의의 확산을 이겨내야 한다.더군다나 통상보복으로 이어지는 선진국들의 쌍무협상요구에 힘겹게 맞서야 할 판이다.그러한 최악의 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 물론 성공도 실패도 아닌 제3의 대안이 있을 수도 있다.농산물같은 풀기 어려운 과제는 제외하고 이미 타결된 서비스등 여타과제들을 묶어 협상을 마무리짓는 방식이다.그러나 어떻든 그것이 우리 국익과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문제인데도 공론화자체를 지금껏 배제해왔음은 사실이다.정부가 앞으로 남은 협상기간중이라도 일관된 주장이 관철되도록 협상력을 최대한 발휘해줄 것을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그 시한을 떠나 국민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공론화를 검토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시장개방을 전제로 해서가 아니라 세계경제속에서 우리경제가 여하히 살아날 것이냐를 진지하게 논의하는 그런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그렇게 해서 국민적 힘이 공식화된다면 우리의 뜻을 관철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며 여하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불,“핵실험 언제든 재개”/국방장관 의회 보고

    【파리 AFP 연합 특약】 프랑수아 레오타르 프랑스 국방장관은 9일 국회에 내년도 국방예산을 제출하면서 『프랑스는 국익을 고려해 언제든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으며 이는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레오타르장관은 그러나 『핵실험을 중단하기로 한 현재의 국제적 합의 자체를 무시할 의사는 없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지난해 4월이래 다른 핵보유국의 핵실험중단을 조건으로 모든 핵실험을 중단해오고 있다.
  • 미래와 세계를 향하여/장수근 국제부장(데스크시각)

    서울신문은 국민의식의 선진화와 국제화를 부축하기 위해 지난 9월24일부터 「세계의 개혁현장」을 시리즈로 싣고 있다. ○의식선진화 절감 「변화만이 살길…지구촌의 확산노력 조명」을 부제로 한 이 대기획의 해외취재를 맡았던 기자들은 한결같이 의식과 발상의 선진화,국제화의 필요성을 취재중에 절감했다고 말하고 있다.우리가 「아시아의 4마리용」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고 샴페인을 터뜨리는 동안 뜀박질로 추격한 다른 나라들에게 추월당한 현장을 목격,『이래선 안된다』,『다시 뛰지 않으면 탈락할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함을 느꼈다고 한다.우리가 작은 성취에 만족하고 있을 때 우리의 경쟁 상대국들은 국제화와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향상을 디딤돌 삼아 우리를 앞질렀다는게 취재기자들의 이구동성이다. 또 서울신문 특파원들은 20세기를 불과 7년 밖에 남겨놓고 있지 않은 지금 다른 나라에서 이뤄지고 있는 역동적인 변화를 우리만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있어 몹시 안타까웠다고 한다. 물론 우리보다 앞서가고 있는 나라들이라고 해서 걱정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미국과 캐나다 같은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회원국은 물론 독일,프랑스 등의 EC(유럽공동체)국가들도 높은 실업률과 경기침체로 고통을 겪고 있긴 하다.그러나 그런 나라들이 우리와 다른 점은 그같은 어려움을 뚫고 나가는데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는데 있다.콧대 높은 독일 근로자들이 예전같으면 생각지도 못할 주말근무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도 크게 보면 생산성제고를 통한 국제경쟁력확보라는 국가정책을 수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흥청망청인가 8일 방한한 오작동총리가 이끌고 있는 싱가포르에선 요즘 「고 리저널」(「GoRegional)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싱가포르 땅만으론 더 뻗어나가기가 어려우니 국외로 나가자는 캠페인이라고 한다.세계화를 뜻하는 글로벌라이제이션 보다는 격이 떨어진듯 싶은 말이지만 실상은 한 단계 높아진 글로벌화 전략인 셈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첨단기업 일본전기(NEC)가 사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NEC슈퍼21」프로그램은 21세기의 새로운 NEC창조를 위한 경영혁신 프로그램이다.그런데 NEC는 21세기를 겨냥한 이 프로그램을 이미 3년전에 시작했다고 한다.NEC의 21세기는 벌써 3년전에 시작된 셈이다. 이처럼 세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소소한 쟁점에 목을 매고 있고,기업은 독자적인 기술개발은 등한히 한채 남의 기술 베껴먹기에 바쁘고,대학은 수업 보이콧이 다반사이고,공직자들은 행여 바람탈세라 보신에만 신경쓰고 있는게 우리 현주소다. 위에서는 시간·경비절감의 수범을 보이기 위해 국수오찬을 아홉달째 계속하고 있는데 룸살롱에 다시 손님이 밀려들고 있고 백화점의 고가 상품에 특수가 재현되고 있다니 참으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후한 점수를 준다해도 지금 우리 경제가 그리 여유있게 돌아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기왕에 잡아놓았던 바이어가 저임을 좇아 중국으로 몰려가고 있고 경쟁력을 잃은 우리 상품은 국제시장에서 뒷자리로 밀려나고 있는게 현실이다.오죽 답답했으면 대통령이 「세일즈 대통령」역을 자임하고 나섰겠는가. 김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4회 신경제추진회의 석상에서 대통령 자신도 『국익을 위해서는 세계 어느 곳이라도 찾아 나서겠다』며 지구촌 구석구석의 시장개척에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호소했다. ○전국민 달라져야 김대통령의 지적대로 지금은 우리가 한눈 팔고 있을 때가 아니다.국민 저마다가 세계인이 돼야 할 절박한 시점에 서 있는 것이다.선진의 문턱은 절대 저절로 넘어지는게 아니다.모두가 변하지 않으면 넘볼 수 없는 자리가 선진국의 자리다.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선진국의 국민들과 경쟁한다는 의식을 가져야만 진정한 국제화와 선진화가 이뤄진다』 오늘 우리 모두가 가슴에 담아야 할 경구가 있다면 바로 이 말이 아닐는지.
  • 외자­기술도입 자유화/“신경제 전략회의/외국기업 전용공단 조성

    ◎“경쟁력 강화 국제화개혁 추진”/김 대통령/국익위해 세계 어느곳이라도 가겠다/수출증가율 연 10.4%로 높여 김영삼대통령은 8일 앞으로는 세계와의 경쟁에 필요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경제 국제화전략 추진회의」를 주재,「미래와 세계를 향하여」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신한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은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어 이제는 과거를 과감히 떨치고 밝은 미래를 자신있게 설계할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말하고 『이자리에서 온 국민이 함께 마음을 모아 희망찬 미래의 건설에 매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선언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새정부 출범후 계속돼온 사정위주의 과거정리를 매듭짓고 경제의 국제화에 개혁의 초점을 맞추게 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세계와의 경쟁을 위한 개혁은 곧 우리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라고 전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그동안 각종 규제를 완화했음에도 아직은 국민의 생활에 와닿지 않고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이는정부가 규제를 위해서가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대통령이 규제완화 조치의 성과를 직접 점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대통령은 『정부가 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금리 안정,지가 상승 억제,물류비용 억제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하고 자신도 국익을 위해서는 세계 어느곳이라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토지취득 규제완화 외국 기업의 토지취득 규제 같은 각종 행정규제가 크게 완화되고 외국 기업 전용공단 조성이 추진되는 등 선진국 기업의 국내 진출을 위한 지원이 확대된다. 외국의 기술 도입은 현행 신고제가 없어져 사실상 자유화되며 현재 30개인 해외투자 제한업종중 섬유제품,제조,상업용 건물분양,도·산매업 등 13개 업종이 제외된다.전신·전화등 통신시장 개방 폭은 더욱 넓어진다. 외화 대출과 해외증권 발행확대 등으로 국내 기업의 외자조달 폭을 넓혀준다.무역업 등록을 않고 수출할 수 있는 기업의 기준을 확대하며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는 등총력수출 촉진책이 가동된다. ◎외자·기술도입 자유화 정부는 8일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과 신경제 추진위원,무역관련 기업인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신경제 추진회의(위원장 황인성국무총리)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신경제 국제화 전략을 확정했다.정부는 국제화 전략을 통해 신경제 5개년 계획기간중 수출신장률을 연평균 10.4%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국제화 전략에 따르면 내년 3월부터 외국인 합작투자 기업에 업무용 토지는 물론 2백평 이내의 임직원용 택지 취득도 허용한다.고도 기술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충남 아산만에 외국인 전용공단을 조성,장기임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외국인 투자신고서 처리기간을 현행 20∼30일에서 10일 이내로 줄이고 외자도입법 외에 다른 법령에서 규제하는 외국인 투자제한 규정을 완화 또는 없앤다. 값싼 외자 조달을 늘리기 위해 올해 20억달러인 외화대출 한도를 내년에 40억달러로 늘리고 해외증권의 발행한도도 20억달러에서 25억∼30억달러로 확대한다.특히 일본·대만등 수송기간 10일 이내의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하는 수출용 원자재의 연지급 수입기간을 종전 30일에서 60일로 늘려 기업의 자금부담을 덜어준다. 수출촉진을 위해 금융회사가 아닌,종합상사나 자동차,전자 등 제조업체의 해외 판매금융 회사 설립을 원칙적으로 허용한다. 종합상사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때 제조업 수준의 대우를 하고 중소기업의 소액수출 활성화를 위해 무역업 등록 없이 수출할 수 있는 범위를 현행 건당 1만달러 이하에서 2만달러 이하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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