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익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5 1 정책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어음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침구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작가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61
  • 블루라운드 거부할 필요없다(사설)

    오는 12일부터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우루과이라운드(UR)무역협상 위원회(TNC)각료회의는 UR이후 새로이 쟁점이 되고 있는 뉴라운드의 향배를 가름하는 중요한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UR이후 통상관련 라운드로는 현재 환경과 관련된 그린라운드와 노동문제와 관련된 블루라운드 및 기술문제를 둘러싼 테크노라운드 등이 있다. 이들 라운드 가운데 블루라운드는 이번각료회의 선언문에 포함시킬 것인가를 놓고 일부 선진국과 개도국간에 팽팽히 맞섰다가 의장성명에 반영키로 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선·후진국이 타협안을 마련한 배경에는 UR협상을 일단 성립시켜 놓고 보자는 인식이 작용한 것이다.그러나 블루라운드를 둘러싼 논의는 지금부터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블루라운드에 관한 내용은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있다.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는 공정한 상품무역으로 여겨지려면 수출품의 생산과정에서 근로자의 권리,즉 임금과 작업장의 안전과 보건이 보장되어야 하고 복역수들이 생산한 값싼 제품이 아니어야 한다는것이다.근로자들의 권리를 통상의 조건으로 삼으려는 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의 주장에 대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현재까지 이 문제에 대해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그렇지만 선진국들이 언젠가는 이를 관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지금부터 우리가 블루라운드 협상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어떻게 하면 협상에서 국익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을 것인가등을 정부는 몰론 노사 등 각계가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다. 일부에서는 블루라운드가 우리의 무역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이는 과거 우리 수출품의 일부가 소시얼덤핑을 한 것이라해서 국제시장에서 문제가 된 일이 있고 현행 노동관련법에 노동권이 일부 제약 또는 유보되고 있는데 있는 것 같다.그러나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이 선진국보다 불리하게만 되어있지 않고 임금이나 작업환경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블루라운드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블루라운드는 우리의 활용여하에 따라서 저임금이나 노동권의 제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일부 개도국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하겠다.정부가 현재 검토하고 있는 노동관련법의 일부조항을 빠른 시일안에 국제수준에 부합되도록 개정하고 노사가 국제환경의 변화에 대비하여 협력을 강화한다면 노동관련 라운드는 우리에게 실보다는 이를 더 많이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정부와 노사가 지금부터 블루라운드에 공동으로 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협상과 관련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일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무관심한 2통 외국업체 선정/김현철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제2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문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단한 관심사였다.2000년대를 대비한 첨단 통신사업이란 점에서 경제적 의미가 컸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치적 관심까지 가세,이 문제는 한때 최대 이슈로 부각됐었다.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듯하다.그리고 그런 상태로 조만간 마무리될 판이다.전경련이 오는 12일 회장단 회의에서 국내 컨소시엄의 지분과 외국 컨소시엄의 구성을 일단락지으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무리해 그냥 넘기기 전에 한번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 있다. 이동통신 사업은 외국 기술의 이전여부가 핵심이다.첨단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방식의 운영기술을 얼마나 빨리,그리고 좋은 조건으로 습득하느냐가 관건이다.그런 의미에서 진짜 중요한 문제는 국내 사업자가 누가 되느냐보다,외국의 어느 기업을 파트너로 삼느냐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그동안 상황은 그렇지 못했다.팩텔·나이넥스·GTE 등과 같은 유수한 외국 업체들이 2통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데도 우리는 이를 활용할 생각을 안했다. 국익 차원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를 고르고,경우에 따라선 외국 업체들끼리 경합도 붙여야 했었다.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주머니 속에서 모든 것을 꺼내도록 만들기 위해서 더욱 그랬다. 「예선전」에서는 국내 업체끼리 엄청난 소모전을 벌이면서도,정작 「본선」은 무방비 상태로 치르는 것 같다.그간 이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정치권이나 이 사업을 주도했던 전경련,그리고 소관 부처인 체신부 등 모두가 이젠 다 끝났다는 식이다. 정부는 당초 오는 97년 통신시장의 완전 개방에 대비해 2통 사업을 추진했다.그렇다면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외국 업체에 대한 지분(20.2%)배정을 다소 늦추더라도 충분한 「과실」을 따내야 한다.더욱이 외국 업체가 참여하는 문제는 앞으로 있을 여러 대형 사업의 선례가 될 수 있다.처음부터 외국 업체들에게 만만한 상대로 치부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다.
  • 방송광고 사전심의 꼭 해야(사설)

    하나의 주권국가에게 고유한 문화와 전통의 계승발전은 그 나라의 존립을 위한 기본권에 해당한다.무엇에 의해서도 침해받을수 없으며 국가가 그것을 지키지 못한다면 나라로서의 권능을 못다한 것으로 치부할 수 밖에 없다.현대에 있어서 방송광고는 민족국가의 미풍양속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그러므로 광고방송이 아무런 사전절차없이 방영되는것은 위험한 일이다.그같은 명분에서 우리가 실시해오고 있는 사전심의제도는 매우 합당한 것이다.그러므로 이 제도는 계속 지켜져야 한다.방송광고의 사전심의를 경제행정규제 대상으로 보고 완화하려는 움직임은 잘못된 일이다.더구나 그것이 외국의 압력으로 양보되는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광고란 본디 상품선전을 위한 매체이므로 상업효과를 위한 상업적 문법을 우선해 제작되게 마련이다.특히 전파광고는 시청각적 효용을 최대의 무기로 침투할수 있도록 제작하기때문에 고급문화의 순수성이나 국민성정의 순결성을 보호하는 노력은 기대하기 어려운 생리를 원천적으로 지니고 있다.충동적 자극으로 이성을 마비시키는 일조차 서슴지않으며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게 마련이다.그런 영상을 안방 TV에 거듭 쏘아대서 잠재의식 깊숙이 새겨지기를 목적으로 한다.그런 광고영상이,도시는 물론 모든 산간벽지의 안방에 가족으로 동거중인 우리의 TV에서 일방적으로 무차별로 내보내지는 것을 거부할 방법이 없다.한번 나가면 그 순간부터 뇌리에 침투되고 3개월이면 의식에 완전정착을 하게 마련이다. 그런 막강한 기능때문에 어느나라든 방송광고만은 자기나라식으로 사전심의의 기능을 거치게 하고있다.그렇잖아도 여과되지않은 전파매체의 폭력과 선정성,정신적,황폐성등의 영향으로 우리는 심각한 몸살을 앓고있는 중이다.그런 상황에서 외부압력에 굽혀 제도적 양보를 하는일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압력의 장본인으로 알려진 미국만 해도 자기나라조차도 사전심의장치를 여러모로 만들어 순화과정을 거치고 있으면서 남의 나라엔 개방압력을 가한다는 것은 국가간의 윤리로도 당치않은 일이다.게다가 오늘날의 지구촌은 한운명권에 있는 시대이다.경제적 국익을 앞세워 타국에 영향을 가한다는 것은 대국으로서의 도덕성에도 가당하지 않거니와 환경공해처럼 언젠가는 또다른 형태의 부메랑 현상을 일으켜 되돌아갈 것이다.세계를 이끄는 나라의 자존심을 위해서도 그것은 졸렬한 처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태도다.할수 없는 일은 할수 없다고 명쾌하게 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국내광고는 물론 외국광고의 사전심의정책이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지켜지기를 우리 온국민은 확실하게 요구한다.
  • 국익보다 당익이 우선인가(사설)

    민주당이 8일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비준 저지투쟁위를 결성하고 장외투쟁을 선언함으로써 정국의 새 국면전개가 불가피하게 됐다.이어 9일엔 재야농민단체가 주체하는 군중집회에 이기택대표가 직접 연사로 나서는한편 18일쯤에는 당주관 규탄대회도 가질것이라고 한다. 제도권 정당의 갑작스런 장외투쟁 선언은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한다.정부와 여당에 자극을 주기위해 서라는 민주당의 본격 가투선언은 우선 그로인해 야기될 정치·사회적 혼란에 대한 깊은 우려를 갖게한다.우리는 다수의석을 확보하고있는 제1야당이 견해나 의사전달의 모든 방법이 보장된 제도적 채널을 외면하고 굳이 투쟁이란 이름으로 재야집단처럼 거리에 나서는데 찬성할수 없다.장외투쟁의 불법성에 앞서 수권야당으로서의 무책임성을 탓하지 않을수없다. 민주당은 농산물의 개방확대를 저지하기위한 UR비준협정 반대에 몰두하면서 당차원에서 어떻게 농민을 보호하고 새로운 국제무역질서에 적응해 나가겠다는 것인지 설득력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길거리 투쟁은 좌절감에 빠진 농민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방법이 될수 없다.비준거부로 초래되는 GATT탈퇴이후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극복해 나가는 방안은 있는가.또 무역입국을 포기할것인지,비준거부 이후의 사태에는 어떻게 대응할것인지 아무런 설명도 하지않고 있다. 지금은 이기고 지는 게임·룰 차원의 당략적 인식에 앞서 격변하는 국제조류 속에서 어떻게 국익을 극대화 하느냐에 초점을 모을때다.정부는 농민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협상과정의 잘못도 솔직히 인정하고 책임자를 문책한데 이어 국무총리 사과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거듭 다짐하고 있다. 공당의 갑작스런 장외투쟁 뒤에는 정부 여당을 최대한 압박하고 정국의 주도권을 잡아나간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이번 기회에 정치적 무게중심을 야당쪽으로 확실하게 옮겨 놓으려는 저의라는 것이다.구태의연한 야당의 모습에 실망하지 않을수없다.정권의 정통성을 믿지 못해서 직접 국민에게 호소할수 밖에 없었던게 과거였다면 지금은 정치개혁과함께 새로운정치관행을 국민적 요구로 실현시켜 나가고 있는 문민시대다. 민주당이 진심으로 국민을 위한다면 우선 거리에 나서기에 앞서 이로인해 야기되는 국민불안과 사회안정의 저해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것이다.우리는 야당이 농민불만을 볼모로 장외투쟁에 나설게 아니라 국가적 난국을 공동대처하는 차원에서 성숙된 야당의 슬기와 지혜를 보여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그것은 농민을 포함하는 많은 국민의 소망이기도 할것이다.
  • “농어촌 발전 구체대책 강구”/신임 최인기 농림수산장관(인터뷰)

    ◎현장의 소리 정책반영… 신뢰회복 주력 『우루과이라운드(UR)이후의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만큼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을 빠른 시일안에 가시화시키겠습니다』 6일 취임한 신임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내무부차관에서 물러난뒤 2∼3개월동안 농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어보니 피부로 느낄 수 있는 UR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UR대책의 구체화 및 가시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획대로 오는 6월말까지 UR대책을 마련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업무보고를 받아야 알겠지만 기존일정에 맞춰 차질없이 대책을 내놓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농수산정책에 대한 농민과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며 『농민의 편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정책을 수립함으로써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농민들도 정부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되 국익이라는 넓은 안목으로 이해할 것은 이해하고 협조해 줘야한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펴나갈 농업정책의 방향에 대해 『농업을 단순한 1차산업으로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며 『질좋고 값싼 상품을 만들어야 UR에 대응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뜻으로 들렸다. 『UR협정의 국회비준과정에서 빚어질 논란도 문제이지만 그보다는 외국의 농산물이 농민에게 끼칠 충격이 더 걱정된다』며 『투철한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일하면 거센 UR파고를 헤쳐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농산물 이행계획서의 수정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장관이 해임되고 국무총리가 사과한 것을 농림수산부직원들은 커다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고 그 내용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릴때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기택대표 회견의 의미와 민자 반응

    ◎“대여 전면전” 선언… 봄정국 긴장 예고/UR등 현안싸잡아 공격… 입지강화 모색/여권 “당리앞세운 무책임한 선동” 일축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6일 긴급기자회견은 앞으로 여야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한 「예고탄」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대표는 이날 줄곧 강한 톤으로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계획서 수정문제를 비롯해 조계사 폭력사태및 상무대이전사업비리,사전선거운동,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자택 정치사찰의혹등 4대현안과 외교정책의 혼선등을 집중 거론하면서 바로 이것은 정부의 국가경영능력부재와 현정권의 심각한 부도덕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대표는 정부가 민주당의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국가위기상황을 가중시키는 신권위주의적 통치를 계속한다면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이대표는 UR와 관련,협상경위를 밝히기 위한 청문회개최와 함께 UR각료의정서의 서명보류를 촉구했다.앞으로 원내외 투쟁을 섞어가면서 정부측을 압박,비준 거부를 위한 사전 분위기 조성을 하겠다는 뜻에 다름 아니다.그는 또 『UR협상안의 국회비준 저지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종전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비준 거부가 GATT탈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협상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나아가 이대표는 조계사폭력사태에 대해 배후에 정치권력이 있다고 거의 단정적으로 말하면서 상무대 비리와 관련해서는 여권의 대선자금 유입설을 기정사실화,청와대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등 여권을 크게 자극했다.이대표는 특히 사전선거운동등 일련의 사건에 책임을 지고 최형우내무부장관은 즉각 인책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최장관의 여권내 위상을 감안,내각총사퇴보다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대표는 현안 해결을 위한 여야영수회담에 대해서도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못박았다.또 『민주당의 비판이 외면된다면 여야관계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갈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선전포고에 가까운 발언까지 했다.4월정국이 강경대치국면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민주당도 마냥 강경일변도로나가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최근의 사건이 민주당 스스로 만든 것도 아닌데다 정치권의 「뒤뚱거림」이 계속될때 쏟아질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민자당은 이대표의 이날 회견에 대해 『국내외적인 여러 어려움을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정치쟁점화,국민을 혼란시키고 국정을 혼돈시키는 무책임하고 선동적인 행위』라고 비난하고 이대표가 제기한 문제점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UR와 관련,비준거부는 GATT체제이후 새로 탄생된 국제무역기구인 WTO에 정면배치되는 것으로 북한의 NPT탈퇴와 다름 없이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전선거운동에 대해서도 번형식의원을 예로 들며 『우리당원들이 선거관련볍을 위반하면 당기위에 넘겨 당차원의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최근 몇가지 선거법 위반사례를 지나치게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정치권에 대한 불신만 초래하게 된다』고 민주당의 시각교정을 요구했다. 조계종폭력사태와 관련,민자당은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현재 철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민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받아쳤다. 이와함께 상무대 비자금의 정치자금유입설에 대해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문정수사무총장은 『상무대문제는 사직당국에 의해 이미 조사가 끝난 상태』라면서 『사직당국의 조사가 문제 있다면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면 되는 것』이라고 민주당의 주장을 허무맹랑한 정치공세로 받아넘겼다. ◎이 민주대표 일문일답/사전선거운동 방지 근원처방 내야/정부태도 봐가며 대여투쟁 구체화 ­정국 수습을 위해 여야영수회담을 제의할 용의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실패에 따른 국익 손실은 장관 한 사람이 물러나는 것으로 만회될 수 없으므로 대통령이 재협상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사전선거운동 문제도 박태권충남지사의 사퇴로 해결되는 게 아니고 대통령이 근원적인 방지를 위한 결단과 의지를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조계사 폭력사태 역시 서의현총무원장의 사퇴여부는 불교계 내부문제이고 우리는 폭력 과정에서 드러난 경찰과 불교계,정치권과 불교계의 유착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아직은 여야영수회담을 운위할 때가 아니다. ­민주당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단호히 싸우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단 한가지라도 뿌리를 뽑고 그 자리를 정확히 메워 다음에 있을지도 모를 20,30가지의 사건을 예방하겠다.대여투쟁의 의지는 이미 최고지도부에서 합의가 이뤄졌으며 방법과 복안이 있으나 정부의 태도를 조금 더 지켜본 뒤 밝히도록 하겠다. ­상무대 비자금이 여권인사에 얼마나 들어갔는지 밝힐 수 있나. ▲다음 기회에 밝히겠다. ­총체적 위기라고 했는데 내각의 전면교체를 요구할 생각은 없나. ▲이번 회견은 UR,상무대 비자금,사전선거운동,김대중이사장에 대한 정치사찰등 4대 의혹사건에 국한된 것이나 경제문제등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국정 전반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입장을 밝힐 것이며 그 때 내각총사퇴 요구방안도 검토할 것이다.
  • 경제외교 전문화 기하라(사설)

    이회창국무총리의 우루과이라운드(UR)관련 대국민담화는 정부가 협상과정에서 잘못한 것을 가려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하고 있고 잘못 알려진 것은 정확하게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소력과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총리는 UR이행계획서 보완 과정에서 그 내용을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리지 않아 보완작업이 그동안 정부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재협상으로 비쳐지게 된것은 정부의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있다.반면에 이 담화는 UR협상이 타결되어 확정되면 원칙적으로 그 협정을 재협상으로 변경할수 없으며 다만 자국에 불리하게 개방폭을 확대하는 경우에 한하여 변경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현재 UR협상과 관련한 쟁점가운데 주요한것은 바로 재협상과 보완의 해석문제이다.민주당은 지난해 12월 15일 타결된 UR협상을 재협상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만약에 우리가 재협상을 할수가 있어 재협상에 들어간다면 다른 나라도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UR협상타결은 수포로 돌아갈 것이다.그래서 재협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이행계획서는 문자 그대로 협상을 어떻게 이행할것인가를 문서화한 것으로 이 문서내에 보완은 협상정신에 위배되지않는 범위내에서 조정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재협상과 보완의 혼선과 일부 협상미숙으로 야기된 UR문제가 다시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되면서 국민들이 정부의 경제외교를 불신하는 사태로까지 발전하였다.따라서 정부는 이번 UR협상의 사후보완이 야기시킨 엄청난 파문을 자성하고 경제외교의 전문화를 추진해야할 것이다.UR 농산물분야 이행계획서 파문을 거울삼아 경제외교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협상을 효율적으로 추진할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만약 해당부처 내의 전문가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면 외교관련부처와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유지하거나 학계와 업계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협상력을 개선 또는 향상시켜야 한다.앞으로 그린라운드와 블루라운드 등 통상과 관련된 경제외교에서 다시 과오를 범하지 않게끔 그 대응책을 범정부적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 정치권도 대외 안보외교나 경제외교 등의 경우 협상전에 협상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외교문제는 국민의 총체적인 지혜를 망라해도 부족한 경우가 흔히 있다.정치권의 초당파적인 지원을 받아가며 협상을 해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것이 오늘의 국제외교 현실이다.더구나 전세계 각국이 비준절차만은 남기고 있는 시점에서 UR문제의 지나친 정치쟁점화는 결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그보다는 지금부터라도 우리농업이 개방후의 국제경쟁에서 이길수있는 대안모색에 진력해주기 하기 바란다.
  • 중,한반도 8배 「장강경제권」 추진/양자강유역 종합개발 청사진

    ◎6년간 1천2백억불 투입… 내륙 핵심으로/삼협댐 사업 등 포함… 1백억불 외자 유치도 중국이 21세기의 경제대국을 겨냥해 여러 갈래로 나뉜 양자강개발계획을 일원화했다.중국 국가위원회는 최근 새로 마련한 「장강(양자강)전략」에서 장강연안 각 지역의 상세한 발전계획을 확정,장강연강경제권을 건설키로 했다. 대한무역진흥공사 북경무역관이 입수한 발표문에 따르면 상해의 포동부터 중경에 이르는 6천3백㎞의 양자강유역의 8개 성·28개 도시를 포함,한반도의 8배인 1백80만㎦의 유역에 금세기말까지 6년간 총 1조원(약 1천2백50억달러)을 투자해 내륙경제의 핵심지역으로 건설한다. 이 지역의 인구는 1억6천8백만명으로 전체인구의 14.7% 밖에 안되지만 전체산업생산의 40%를 맡도록 한다.개발이 진행되는 오는 2000년까지 국민총생산을 4배로 늘리려는 중국 정부의 야심적인 계획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장강전략은 이 지역의 사회간접시설건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투자규모가 2억원(2천5백만달러)이상인 사업은 삼협댐공사,북경∼상해고속철도,금산 정유공장,포동 국제공항,태산원자력발전소 2기,상해와 호북의 승용차생산공장(연간 60만대)등 1백여건이나 된다. 중국은 이 사업의 성패가 외자유치에 달렸다고 보고 도박업 및 국가 1급통신시설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 외국인투자를 허용,1백억달러규모의 외자유치계획을 세웠다. 이의 일환으로 15년동안 외국인에 투자·건설·경영 등을 맡기는 이른바 BOT(Build Operateand Transfer)방식도 도입했다. 투자금지구역도 전면적으로 해제하며 국익에 손해가 없는 범위에서 「외국의 기업」이 적정분야라고 생각하는 업종에 대해서는 모두 투자를 허용한다. 장강전략의 핵심은 삼협댐이다.높이 1백85m,길이 1천9백83m,저수량 3백93억m로 시멘트 1천82만t,철강재 1백95만t,목재 1백60만t이 투입된다.오는 2010년 완공목표로 소요예산은 약 8백억달러. 수력발전소가 68만㎾짜리 26기로 연간발전량은 총 8백40억외이다.2000년대 중국이 필요로 하는 산업용전력을 모두 해결하며 북경과 홍콩에까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중국이 장강유역을 대대적으로개발해 산업기지를 확보하려는 것은 해안선을 따라 일고 있는 개혁과 개방의 바람을 내륙으로 유인하려는 정책이다. 중국인들은 스스로를 「용의 자손」이라고 믿는다.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상해의 개발이 성공한 이상 몸통에 해당하는 장강의 개발을 완성해야만 중국대륙이 세계를 향한 「용틀임」을 완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지니고 있다.
  • 나토 평화동반자 관계/러,“가입 재검토”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평화동반자관계에 참여하려던 종래 계획을 재고하고 있으며 내년 가을께나 이에관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비야체슬라프 코스티코프 러시아대통령대변인이 31일 밝혔다. 코스티코프대변인은 크렘린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리스 옐친대통령은 이 문제에 관한 결정에 6,7개월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이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모든 정파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티코프대변인은 그러나 『러시아의 국익이 보호돼야 한다』고 말하고 나토와 옛 동구권 국가들간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이 계획에 러시아가 참여하는데는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 북핵외교/김 대통령 일·중 순방 여야의 평가

    ◎민자 “성공적”/민주 “비판적”/동북아 3각체제 구축… 경협도 성과/민자/대화유도 환영… 정책혼선엔 못마땅/민주 김영삼대통령의 일본·중국 순방결과에 대해 여야는 각기 다른 평점을 매기고 있다.중국과의 경협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긍정적이지만 순방의 최대 이슈인 북한핵 관련부분에 대해서는 민자당이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는데 반해 민주당은 대북정책의 혼선을 다시 노출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민자당◁ 기본적으로 개별 사안들에 대한 평가보다는 『동북아 3국이 새로운 협력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마련됐다』면서 이번 순방의 총론적 의미를 높게 평가. 민자당은 30일 성명을 통해 『이번 한중·한일 정상회담은 북핵대응의 정책조율에 뜻을 같이 했다는 점에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신3각공조체제 구축의 계기가 됐다』고 정리. 각론부분에서도 순방의 실질적인 핵심인 한중·한일간의 경협이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하고 『이는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세일즈맨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적극외교의 소산』이라고 해석. 특히 북핵문제와 관련한 한­중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중국이 한반도비핵화에 거듭 지지를 표명하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역할을 자임했다』면서 「성공」으로 결론. 그러나 우리가 원했던 만큼 중국측으로부터의 답변을 얻지 못했고 정부의 대북기조가 바뀐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의 특수성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리』라면서 순방성과의 훼손을 경계. 문정수사무총장은 이와 관련,『대통령의 방문으로 중국의 입장이 하루아침에 변하리라 기대한 사람이 과연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북한핵문제 해결에 협조하겠다는 말을 중국지도자로부터 얻어낸 것은 큰 성과』라고 강조.하순봉대변인도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정부의 일관된 노선』이라면서 대화강조를 대중국 외교 차질의 결과로 연결시키려는 시각에 제동. ▷민주당◁ 강경으로 치닫던 남북관계가 이번 정상회담 결과 대화국면으로 흐르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 그러나 북핵문제와 관련,오락가락하는 정부 태도에 대해서는 비판적 자세를 견지. 이기택대표는 이날 『내일 종합적으로 정리하겠다』고 신중을 기하면서도 『정부 정책이 왔다갔다 하는 동안 국가에 미치는 손해는 엄청나다』고 중국방문기간 동안 갑자기 유화론으로 돌아선 김영삼대통령을 겨냥. 이대표는 『국가안보상 예민한 북핵문제 때문에 야당까지도 할 말을 다 못하고 말을 아끼고 있다』고 전제,『기본원칙을 갖고 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야지 아닌 밤중의 홍두깨식으로 전쟁위기 운운하며 국민들을 불안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핵문제가 정돈되고 나면 정부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 하지만 국회 외무통일위 소속의 이부영최고위원은 『위기에서 대화로 분위기가 잡혀 다행』이라고 긍정 평가하면서 『이런 흐름이 좀더 발전해서 남북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귀착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 이최고위원은 『대북정책이 이랬다 저랬다 혼선을 빚고 있다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따질 계제가 아니다』라면서 이대표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면서 『북핵협상이 과연 타결될 것이냐에 대해 논의의 초점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
  • “북한 평화 동참땐 적극 돕겠다”

    ◎김 대통령/북핵 대화해결에 중국의 능동역할 기대/일·중순방 마치고 오늘 귀국 【북경=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29일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그것을 위해서는 대화가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말해 북한핵문제의 대화를 통한 해결방침을 보다 분명히 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김대통령은 귀국을 하루 앞둔 이날 하오 내외신 기자회견과 수행기자 간담회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문제에 대해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만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으며 이런 것이 경협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핵문제에 대해 중국이 여러가지 생각이 있을 줄 알지만 한국과 긴밀한 협조를 해나가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유엔에서 뿐 아니라 모든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처리할지 한국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한중정상회담에서 팀스피리트훈련문제나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팀스피리트 재개시기를 순방후 결정하겠다는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숙소인 조어대에서 가진 수행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대유엔외교,대미·일·중 3각외교,나아가 대미·일·중·노 4강외교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 저지방안을 철저히 강구하겠다』면서 『북한핵문제에 대한 미·일·중 3국의 생각에는 약간씩 차이가 있어도 한반도 비핵화라는 기본원칙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북경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중국의 능동적 역할을 기대한다』면서 『한중협력으로 상생의 새시대를 열자』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국제질서가 개편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한중협력의 결정적 시기』라고 지적,『한반도통일은 태평양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동반자인 중국의 국익에도 부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국은 중국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해안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이 개방·개혁의 조류에 동참하게 된다면 「황해경제권」이 급속히 부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교석전국인민대회 위원장과 이붕총리를 접견,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고 양국간 교역증진방안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데 이어 저녁에는 이붕총리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30일 북경주재 한국특파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진뒤 천진경제기술개발구를 방문,한국투자업체를 시찰하는 것으로 4박5일의 중국방문및 6박7일의 일·중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다.
  • 김 대통령 북경대 연설문 요지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북경대학을 한국의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방문하여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습니다.나는 이번 방문을 통해 상해의 거대한 포동개발지구에서 고도 북경에 이르까지 약동하는 중국의 발전상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중국국민의 근면과 성실,그리고 중국 지도자들의 탁월한 영도력이 오늘의 중국을 있게 했다고 믿습니다. 중국과 한국은 수천년에 걸친 두터운 유대를 가지고 있습니다.한자를 사용하고 유교문화적 전통을 공유해 왔습니다.제국주의 침략에 대항하여 함께 싸우기도 했습니다. 1919년 한국의 3·1 독립운동과 북경대학 중심의 5·4운동이 그 대표적인 것입니다.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졌던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20세기초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두나라 관계가 일시적으로 단절되었을 뿐입니다. 한국은 산업화를 시작한지 30년이 지났습니다.한국은 국민총생산이나 무역면에서 세계유수의 산업국가가 되었습니다. 중국국민이 위대한 저력을 발휘하여 현대화를 성공시키고 있듯이 한국국민도 세계사에 유래없는 기적을 창출했습니다.이런 점에서 한국과 중국은 양국의 공동번영과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세계는 지금 21세기를 앞두고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아시아의 경제적 역동성이 세계 경제지도를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의 세기가 될 것입니다. 북한의 핵개발 문제가 평화적으로 그리고 원만히 해결되어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나는 중국의 능동적인 역할을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우리는 결코 북한의 고립을 원치 않으며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서는데 필요한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은 지금 중국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서해안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북한이 개방·개혁의 조류에 동참하게 된다면,「황해경제권」이 급속히 부상될 수 있을 것입니다.그리하여 황해는 「평화와 번영의 호수」가 될 것이며 동북아는 더욱 활력이 넘치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한반도 통일은 중국의 국익에 부합될 것입니다.동북아의 긴장을 완화시켜 지역발전을 더욱 촉진시킬 것입니다.나아가서 통일은 동북아 질서에 참된 균형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손을 맞잡고 「상생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합니다. 특히 한·중간의 상생관계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이 기본축이 될 것입니다. 한·중양국은 문화적 동질성,지리적 근접성,오랜 역사적 유대라는 유리한 조건은 물론 높은 경제적 상호보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양국은 인력과 자원,자본과 기술,발전경험 등 모든 면에서 서로 주고 받을 부분이 많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국가의 하나가 되었습니다.한국 또한 세계속의 주요국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한·중양국은 긴밀한 협력으로,21세기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데 책임있는 역할을 다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나의 이번 방문이 한·중간 「상생의 시대」를 활짝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UR협상내용 홍보안돼 사태 악화/민자의원­지구당위장회의 내용

    ◎북핵 안보리제재 중국참여가 관건 29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민자당의 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최종이행계획서의 수정과 관련한 불만이 빗발쳤다.참석자들은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에게 정부가 협상내용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해 「도덕성 시비」로까지 상황이 악화됐다고 지적하면서 뒤늦게라도 홍보대책을 서두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또 하나의 현안인 북한핵문제에 대해서는 홍순영외무부차관으로부터 정부의 입장과 대책을 보고받은 뒤 30분만에 토론을 끝내 대조적이었다. ○…회의에 들어가면서 이한동원내총무는 『UR 계획서 수정과 북한 핵문제,사전선거운동 시비등으로 야당의 정치공세가 강화돼 긴장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제,『이는 UR협정 비준을 앞두고 우리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UR와 관련,김농림수산부장관과의 질의답변에서 권해옥의원(협천)은 『정부는 이행계획서의 수정을 계속하면서도 협상이 모두 끝났다고 국회에까지 거짓으로 보고했다』고 질타.권의원은 『비밀유지가 협상과정에서 국익에 반영됐는지는 모르지만 국민을 설득할 명분은 없다』고 말하고 『정부의 주장대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면 과감하게 홍보를 하라』고 촉구. 황명수의원은 『정부·여당은 마치 농민이 죽어도 좋다는 정책을 펴고 있는 것처럼 농민들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최종수정안에서 처음 협정보다 더 얻으냈는 데도 도대체 무엇 때문에 엄청나게 잃은 것처럼 보도되느냐』고 「확실한 홍보대책」을 주문.원주시출신의 원광호의원은 『지역구의 농민을 만나보면 얼마나 정부를 불신하는지 분통이 터질 지경』이라고 전하고 『아직도 실무장관은 의원들이 일선에서 느끼는 고통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책망한 뒤 미국과의 비밀협약 소문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 이에 대해 김장관은 『지난 25일 미국과 서신을 교환한 것은 이행계획서 내용을 확실히 이행할 것을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 비밀사항이 아니다』고 설명. 김장관은 또 『UR협상은 다자간협상이므로 비밀유지가 될 수도 없고,따라서 어떠한 비밀협상을 하지도않았다』고 강조. ○…이어 계속된 북한핵 관련 토론에는 홍외무부차관이 나와 ▲북한핵 협상과정에서 한국이 소외된 이유 ▲협상이 지난 1년동안 지체된 사유 ▲일괄타결의 전망 ▲한반도의 전쟁재발 가능성 ▲전쟁이 일어났을 때의 상황 ▲안보리의 북한제재전망등 북한핵에 관련된 의문점들에 대해 설명. 홍차관은 『유엔안보리의 제재가 실효를 거두려면 반드시 중국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평화적 노력을 다했으나 어쩔 수 없었다는 인식을 중국에 보이기 위해 협상이 지체된 것』이라고 밝혔다. 홍차관은 또 『북한의 핵개발은 한반도의 생사문제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전쟁과 평화의 문제』라고 말하고 『세계의 신질서에서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책임과 권한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국소외의 현실적 이유를 해명.
  • 아주대 「한불협력센터」(국제화 앞서간다:23)

    ◎낭트대와 결연… 연수 등 인적교류 활발/축적된 정보 계간지 발행… 전국에 전파 「국제화=국제경쟁력강화」로 이해되고 있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비단 경쟁력강화 뿐만 아니라 나라간의 긴밀한 교류도 국제화의 한 개념으로 받아들이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뭇 나라를 대상으로 하는 교류가 되어야겠지만 그 시작은 늘 「하나의」나라가 된다.이런점에서 국내대학과 각종 단체를 통틀어 프랑스에 관한 「소식통」으로 치자면 아주대학교는 「선두주자」임을 자신한다. 지난 83년 양국간 우호와 협력차원에서 설립된 「한·불기술협력센터」가 10년이 넘도록 프랑스에 관한 각종 정보를 축적해 왔고 지금도 활발한 교류를 진행,돈독한 유대관계를 맺고있기 때문이다. 「협력센터」가 추진하는 사업은 크게 2가지다. 그 가운데 하나가 재학생들의 프랑스 연수교육.연수교육에 드는 경비 절반을 프랑스 정부가 부담하는 적극적 후원아래 재학생들에게 국제적 안목을 넓히고 선진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협력센터」가 설립된 다음해인 지난84년부터 매년 3∼4명의 아주대생들이 6개월 코스로 프랑스에가 자매결연을 맺은 프랑스의 낭트대학교에서 실험과목 1과목씩을 정해 수업에 참석하고 언어연수교육을 받는다.연수생들의 향학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연수기간중 받은 교육이 일정 수준이상의 성과가 있다고 낭트대학이 통보를 해오면 이 기간동안 취득치 못한 국내학점을 인정해주지만 그 성과가 기대이하이면 모두 F학점으로 처리,「포상과 징계」의 구분을 분명히 하는 엄격한 관리를 하고있다. 체계적이고 심도깊은 실습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프랑스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연수를 마친뒤 갖추게된 「국제화마인드」는 당초 기대한 것 이상이라고 「협력센터」는 자찬한다. 「협력센터」가 주관하는 또 한가지 사업은 「한·불산업기술정보지」를 발간하는 일이다. 83년 11월에 창간호를 낸 이래 계간지로 연4회씩 발간하는 「정보지」는 매번 6천부씩 찍어내 국내 각 기업체와 연구기관,각 대학도서관 및 프랑스내 유관기관으로 보내진다.만든 정보지를무료로 배포한다는 점에서 정보지발간사업의 취지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우리나라측에서 보자면 프랑스의 과학기술·정책,신제품·신기술동정 및 문화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국내 기업과 연구단체들에게 이를 활용케함으로써 국익증대를 꾀하는 「애국적」역할을 한다. 자국의 문화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프랑스에게는 이른바 「문화제국주의」라는 용어가 빈발,서로의 문화에 대해 경계와 수용을 가려하는 시대에 자국의 문화를 적은 비용을 들여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효과를 안겨준다. 정보지발간사업은 양국 모두를 이롭게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쌍방향」수익성사업이다.양국간 기술·문화에 대한 가교로서 「협력센터」는 여느 기관이나 단체에 못지않는 「민간외교」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셈이다. 정보지발간에 드는 경비는 매년 프랑스정부로부터 10만프랑씩 받는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아주대의 예산에서 끌어쓴다.「협력센터」가 수행하는 거의 모든 사업은 프랑스정부로부터 절반에 해당하는 경비지원을 받는다. 아주대가 프랑스에 관한한 「정보통」이라는 사실은 93대전엑스포때 「협력센터」가 프랑스대사관의 요청으로 엑스포내 프랑스관의 소개책자를 만든 것에서도 알수있다.주한대사관측이 국내에서 프랑스를 가장 잘 소개해 줄 수 있다고 믿은 기관이 「협력센터」였음을 말해준다. 「협력센터」는 올해 몇가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교수요원을 프랑스에 보내 1년동안 연수케 함으로써 프랑스의 과학 및 기술을 습득,전수케함과 동시에 프랑스에서의 연구경험을 토대로 정보지발간 활성화를 꾀한다는 것이다.프랑스대사관과 경비문제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이나 전례에 비춰 낙관하고 있다. 또 국내 및 일본등에서 개최하는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프랑스석학들을 아주대에 유치,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한국과 프랑스 양국을 모태로 해 태어나고 자라온 아주대는 바야흐로 「국제화」시대에 그 이점을 적극 활용,「세계적」인 대학으로 커 나가겠다는 당찬 결의를 다지고 있다. ◎조도현소장/“이젠 한국을 알릴 차례”/불 대사관 의뢰로 산업발전홍보 계획 『지금까지는 프랑스의 산업기술등에 관한 정보를 국내에 알리는데 주력해 왔지만 앞으로는 프랑스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일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한·불 기술협력센터」의 조도현소장(48·생물공학과 교수)은 국제화란 결국 다른 나라를 알려는 노력과 우리나라를 알리려는 과정속에서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10년이 넘도록 「정보지」를 발간,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프랑스통」이 된 조소장은 최근 프랑스대사관측의 의뢰를 받아 프랑스내 OPTO(전자광학전문지),RTS(수송전문지)등 유수잡지에 우리나라 산업계의 발전상,현황등을 게재해 한국의 발전상을 적극 홍보할 새로운 사업을 계획중이다. 『프랑스인 사업가,유학생들이 한국에 오면 꼭 「협력센터」를 찾아와 자문을 구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얻어가곤 합니다.그동안 착실히 수행해온 「민간외교」가 이제 뿌리를 내려 결실을 보고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프랑스정부장학생으로 지난 78년부터 81년까지 4년동안 프랑스에서 수학한 것을 비롯,두번을 프랑스로 유학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조소장은 『프랑스인들의 기질이 알고보면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슷해 그곳에서 사귄 친구들과는 아직도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프랑스와 맺은 깊은 인연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프랑스에 대한 연구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중국,2천년대 최고 해외생산기지로/김대통령 방문계기로 본 투자전망

    ◎전체투자액의 절반이상 차지 할듯/과당경쟁·기술이전 조절등은 과제 김영삼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우리 기업의 대중국투자에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중국은 2000년대 한국의 최대 투자대상국이자 해외생산기지로 부상할 조짐이다. 국내기업의 대중투자는 지난 91년에 시작된 이래 3년동안 연평균 1백%씩 늘었다.이 기간중 우리나라의 전체 해외투자증가율(연평균 20%)보다 5배나 빠른 속도이다. 초기에는 대중투자가 섬유·의복·가죽·신발류에 주로 몰렸으나 최근에는 자동차·전자·철강 등 중화학공업으로 바뀌고 있다.규모도 종래 건당 50만달러정도의 소규모에서 요즘은 대우와 금성사 등 대기업의 진출이 두드러지며 건당 투자액이 억달러규모로 대형화되고 있다. 26일 재무부가 집계한 「대중국 직접투자현황」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의 대중투자액은 지난 2월말 현재 7백38건에 5억4천만달러를 약간 웃돈다.아직은 총 해외투자(56억달러)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허가금액은 이미 10억1백만달러에 달하며 미집행분이 실행되는 내년에는 투자실적이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현재와 같은 대중투자추세가 지속될 경우 2000년에 가면 대중투자가 전체 해외투자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억9천8백만달러로 전체의 92%(금액기준)이다.제조업중에서는 조립금속·섬유의복·신발가죽·비금속·석유화학의 순이다. 대규모사업으로는 금성사가 최근 계약을 체결한 컬러 브라운관공장(1억7천만달러,호남성 장사)과 VCR공장(3천만달러,상해)이 있다.또 진로그룹은 북경에 8억달러가 투입되는 대규모 무역 및 금융센터 건설을 추진중이다.(주)대우는 산동성에 9천9백만달러규모의 시멘트공장을,태일정밀은 흑룡강성에 3천6백만달러규모의 전자부품공장을,영창악기는 천진에 2천4백만달러규모의 악기류 생산공장을 각각 짓고 있다. 전체 진출기업의 35%가 산동성에 몰려있다.지리적으로 가깝고 임금수준이 다른 지역보다 낮기 때문이다.동북 3성(요령·흑룡강·길림성)과 북경 및 천진지역에도 대중투자기업의 45%가 집중돼 있다. 성별 투자금액은 산동성이 1억9천만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요령성(7천5백50만달러)·천진시(5천3백80만달러)·북경시(4천8백70만달러)·흑룡강성(4천8백10만달러)·강소성(3천3백20만달러)의 순이다. 반면 부작용도 적지 않다. 한국업체들간의 과당경쟁은 이미 중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중국합작선에 대한 무분별한 기술이전을 적절히 조절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국익을 생각하는 기업들의 자세가 아쉽다.
  • 김대통령 일 국회연설문 요지

    지난 1백년동안 한·일 두나라는 우호와 협력보다는 상쟁과 갈등이 더 많은 역사속에서 살아 왔습니다.나와 우리국민은 한 세기에 걸친 이러한 상쟁과 갈등의 역사를 마무리하고 진정한 우정과 협력의 새 역사를 열어나갈 것을 여러분과 일본국민에게 제의합니다. 나는 일본 민주주의의 착실한 진전으로부터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시장경제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긴밀한 유대가 형성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정치개혁은 아시아를 「개혁의 시대」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세계는 지금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21세기는 태평양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토인비의 예언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이제 저 넓은 태평양을 포용할 수 있고 20억 아시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높고 넓은 비전을 공유해야 할 것입니다.한국국민은 밝은 미래를 바라보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일본국민에게도 새로운 한·일관계,새로운 아·태시대를 열기 위해 역사의 진실을 직시하고역사의 교훈을 살려나가는 용기가 요청되고 있습니다..그런 점에서 재일 한국인과 일본인간의 우호친선 증진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국간의 상호보완적 경제협력은 새로운 시대적 요청이 되고 있습니다.정치논리에 의한 협력이 아니라 경제논리에 따른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양국은 이러한 새로운 신뢰협력의 바탕 위에서 지역적 평화와 번영의 장애요소를 제거하는데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이러한 점에서 귀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보여준 협력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한국정부는 한반도 비핵선언이 실질적으로 이행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있습니다.이러한 신념에 따라 한국정부는 그동안 북한핵문제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그러나 최근 북한은 약속을 어기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에 성실한 자세를 보이지 않았을뿐 아니라 급기야는 남북대화마저 일방적으로 중단했습니다.북한이 핵개발에 대한 국제적 의혹을 증폭시킨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지역 전체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앞장서야 합니다.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을 비롯한 역내국가들이 더욱 협력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아·태지역의 대량 살상무기 확산방지와 군비통제를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이 지역의 긴장완화와 공동안보를 위한 다자간 협력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한·일 양국은 또한 북한의 개방·개혁과 남북한 평화통일을 위해서도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한반도의 통일이야말로 이 지역의 긴장완화는 물론,교류와 협력을 가속화시킬 것입니다.이는 일본의 국익에도 전적으로 부합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통일한국은 믿음직한 일본의 동반자가 될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일본국민과 정부당국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아·태지역의 장래는 한·미·일 3각 협력관계와 아시아 국가간의 협력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입니다.한국과 일본은 이러한 협력관계의 발전을 통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촉진시킬수 있을 것입니다.나아가 아·태공동체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한국은 일본,그리고 중국과 더불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세계는 지금 커다란 방향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일본을 주시하고 있습니다.일국번영주의를 초월하지 않는 한 진정한 공동체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국가간의 경제관계가 지나치게,그리고 지속적으로 불균형상태에 있다면 그러한 구조는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21세기 태평양시대를 맞이하면서 한·일 두나라는 태평양을 「번영의 바다」로 만들어 나갈 책임이 있습니다.이를 위해 먼저 현해탄이 참된 「우정과 협력의 바다」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도쿄 서울 평양 북경이 이웃처럼 가까워지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그러한 시대를 향하여 함께 전진해 나갑시다. ◎일 와세다대연설문 요지 이 대학의 창립자 오구마 시게노부 선생은 「학문의 독립」과 「정신의 독립」을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의 정신을 이어 받아 와세다인들은 전쟁의 폐허 위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대국을 건설하는 주역이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세기적인 격변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이러한 변화에 수반된 도전도 만만치 않습니다.인구는 늘어나는 반면,자원은 고갈되고 있습니다.환경오염이 증가되어 우리 모두를 위협하고 있습니다.혼란과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이러한 문제들은 국지적인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지구가족은 운명공동체가 되고 있습니다.공동번영의 정신으로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한국과 일본이 더욱 가까워지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 모두가 편견을 버리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또한 평화에 대한 확고한 설계를 해야 합니다.핵무기와 전쟁의 공포가 없는 세계를 지향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북한핵의 투명성 보장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평화와 번영의 아·태시대를 여는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인류 최초로 핵폭탄의 희생자가 되었던 여러분의 부모님들이 겪었던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됩니다. 세계모든 지역이 빈곤과 질병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합니다.하나뿐인 지구환경은 보존되어야 합니다.새로운 문명의 먼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역사의 물결은 「철의 장막」과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렸습니다.역사의 위대한 힘을 믿는 나는 멀지 않은 장래에 한반도의 통일도 반드시 실현되리라 믿습니다. 이제 세계의 중심무대는 태평양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변화와 개혁을 추구하고 있는 한·일 양국은 상호보완적 동반자관계를 열어나가고 있습니다.지금이야말로 한·일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두나라 국민은 과거의 편견을 씻어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받아들여야 합니다.역사의 진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역사의 교훈을 용기있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과거의 감정에 얽매이지 않은 두나라 젊은이들이 앞장서야 하겠습니다.두나라 젊은이들이 손잡고 나간다면 아·태지역의 미래는 더욱 평화롭고 더욱 풍요롭게 될 것입니다.우리의 미래는 한·일 두나라 청년들의 결의와 실천에 달려 있습니다.
  • 김영삼대통령 일·중 방문 등정(사설)

    김영삼대통령의 일본·중국 순방이 24일 시작된다.미국방문에 이은 김대통령의 두번째 나들이 정상외교다.당초목적은 UR파고등 무한경쟁시대의 극복을 위한 거국적 노력의 진두지휘에 나서는 의미가 강한 것이었다.그러나 북핵소동은 안보차원이 강조되는 정상외교가 되지 않을수 없게 만들고 있다. 북핵저지와 관련,일본과 중국은 미국다음으로 중요한 나라들이다.북한은 대일관계 정상화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그전제인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갈망하고 있다.조총련등에 의해 매년 일본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돈은 6억달러에 달한다.중국은 거의 세계유일의 대북협력국이며 영향력도 가장 크다.그런 나라들을 북핵소동의 이 시점에 우리대통령이 순방하는 것이다. 중국은 한반도안정을 위태롭게 할 유엔제재 시작전에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낼수 있는 유일의 존재다.그리고 제재효과를 위해 필요불가결한 것이 중국및 일본의 협력이라 할수 있다.김대통령의 이들나라 순방과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항이 될 것이다. 결국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대통령이 직접 팔소매를 걷어붙이게 된 셈이다.일본은 이미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은 상황이 좀 다르다.한반도 비핵화는 찬성하나 제재와 압력보다는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그러기 위해선 제재와 압력이전의 대화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협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것은 아시아유일의 안보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이다.중국의 그런 호응을 우리는 기대한다. 북핵문제도 중요하지만 이번순방의 가장 중요한 당초목적은 동북아근린 경제·정치대국인 일본및 중국과의 우호협력관계 강화에 있는 것이었다.북핵소용돌이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당초목적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일본및 중국과의 경제 외교 안보관계 증진은 장기적인 국익측면에서 북핵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일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삼대통령 취임이후 일본과는 과거사문제등 명분의 포로에서 과감히 탈피하는 내실있는 실리·실용의 현실적 측면이 강조되어 왔다.바람직스런 방향이라 생각하며 이번방문도 그러한 관계를 보다 확고히 정착시키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실리·실용이 강조되는 것은 중국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수교2년만에 달성한 연간 1백억달러이상 무역고의 경제관계가 그것을 가장 잘 말해준다.경제적 가능성에서뿐만 아니라 통일·안보의 차원에서도 중국은 대단히 중요한 나라다.한중정상의 교류와 친분의 강화는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경제적 가능성의 확대및 통일안보전략 강화를 위한 김대통령 일중순방 정상외교의 큰 성과를 기대한다.
  • 해외건설 제2황금기 열린다/중동평화·베트남특수로 호황 진입

    ◎올해 60억불 전망… 82년 전성기 육박/동아건설·신성 등 목표 2배로 늘려잡아 해외건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한때 「단군이래의 최고호황」을 맛보게도 했던 해외건설이 인력난과 세계경기의 후퇴로 침체를 거듭하다 80년대 말부터 회복세를 보여 재도약의 호황을 맞고 있다.특히 지난해엔 시장 다변화의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면서 총 수주규모가 96건 51억1천7백만달러로 92년(74건 27억8천3백만달러)보다 금액 기준으로 84%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부 및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건설 수주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건설이 이처럼 다시 살아나고 있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중국·베트남 등 시장경제로 전환한 사회주의 국가들의 의욕적인 경제개발 추진,중동평화 정착 등으로 새로운 건설 수요가 발생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동남아 최대시장 우루과이라운드 서비스 협상의 타결,선후진국을 막론한 사회간접자본 수요의 증가 등도 우리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또 인텔리전트빌딩 건설,플랜트 건설 등 우리의 기술 수준에 적합한 공사의 발주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해외건설은 지난 65년 11월 현대건설이 태국에서 5백40만달러 규모의 파타니와∼나라티와트 간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지난 81년 1백37억달러로 사상 최고의 수주액을 기록한 이래 중동 건설 경기의 퇴조로 84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88년엔 16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업계가 시장 다변화라는 자구책을 마련하면서 서서히 성장세로 접어 들어 지난해 4월초 해외시장 진출 28년만에 수주규모 1천억달러를 넘어서기에 이르렀다.93년말 현재 전세계 45개 국가에서 3천1백22건,금액상으로는 1천42억8천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새정부의 국제화·개방화 정책과 함께 수주실적이 85년 수준에 육박,해외건설이 제2의 황금기를 구가할 발판을 다진 해로 평가됐다. 그렇지만 요즈음의 해외건설 시장환경은 10여년전 중동경기가 한창일 때와는 크게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시장의 다변화이다.지난해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지난 91년부터 경기 활성화로 건설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아세안 6개국을 주축으로 한 동남아가 25억8천2백만 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며 3년째 선두를 고수했다.그 다음이 중동지역이다.리비아에서 대수로 2단계 추가공사,레바논 전력 복구공사 등으로 18억1천만달러(35%)를 기록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러시아(3건 1억9천8백만달러),베트남(2건 1억3천3백만달러),중국(4건 6천7백만달러)등 북방권 국가들에서의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 공사 종류별로는 토목이 전체 수주액의 45.3%를 차지했으며 건축이 31.8%,플랜트 부문은 22%이다.지난 90년까지 플랜트 부문이 16%에 그치던 것에 비해 우리 기업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기술 공사의 수주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사 발주 형태도 무척 다양해졌다.이전에는 그 나라의 공공기관이 설계,감리,시공을 따로 나누어 공사를 발주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들어서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일괄적으로 발주하는턴키베이스 발주가 주류를 이룬다.또 공공기관이 공사를 발주하고 우리업체들은 이를 단순시공하는 것이 주종을 이루었으나 점차 기획,설계,시공,분양까지 민간 차원의 투자를 동반한 개발형 해외 건설로 바뀌고 있다. ○작년 수주 51억불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세계건설시장의 올해 신규건설투자액은 지난해보다 약 6%가 증가한 2조9천2백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해외건설공사로 발주되는 공사규모를 6∼7%로 치면 올해의 해외건설 발주액은 93년(1천7백73억달러)보다 6% 이상 늘어난 1천9백92억달러.우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평균 2.9%라는 점을 감안할때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60억∼65억달러규모라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의 전망은 이보다 더 밝다. 현대건설 동아건설 대우 삼성건설 등 대형 해외건설 업체들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1.5∼2배 가량 늘려 잡았다.10대 해외건설 업체들의 해외건설공사 수주 목표만도 80억달러를 웃돈다. 올해 주공략 대상으로는 이스라엘­PLO간 평화무드 조성으로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중동시장과 미국의금수조치 해제로 전세계 개발업자들의 발길이 몰리는 베트남,기간산업과 도시 재개발 등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중국 등이 꼽힌다.현대건설의 경우 리비아의 시르테 화력발전소 건설공사 수주를 추진중이다.(주)신성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카디프 스포츠센터 공사를 턴키방식으로 6천4백10만달러에 수주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카디프시에 건설될 사원 공원 유스호스텔 공사 등에도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극동건설 대림산업 쌍용종합건설 등이 레바논 지역의 수주를 위해 뛰고 있다.(주)대우와 동아건설 등은 베트남시장에서 개발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며 우성 우방 등 주택건설 업체들은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우리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멕시코에 진출한 선경건설은 지난해 수주한 3건의 석유화학 플랜트외에 추가공사 수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석유저장 탱크를 건설중인 가나에서도 정유공장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김우석 건설장관에 듣는다/“규제 철폐·금융지원확대… 경쟁력 뒷받침”『90년대 들어 해외건설은 국제수지 개선 등 국민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전략산업으로 그 중요성이 새로이 강조되고 있습니다.정부도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 이후 변화된 국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진출 유망국과 건설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등 건설외교를 적극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건설행정을 책임진 김우석 건설부장관은 16일 『건설업계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각종 지원제도를 더욱 확충하고 잔존하는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80년대 중반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해외건설업이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그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 ▲지난 88년 18억달러를 수주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에는 수주액이 55억달러로 늘어나는 등 제2의 해외건설 활황이 기대되고 있습니다.이는 동남아지역의 경기 활황과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북방국가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는 등 해외건설시장의 여건이 크게 호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UR타결로 앞으로의 세계 건설시장이 더욱 확대될 뿐아니라 중동평화 정착에 따른 중동 특수 가능성,정부의 규제완화 및 지원책 확대와 업계의 의욕 등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60억달러의 수주는 무난하리라 봅니다. ­정부는 앞으로 해외건설을 어떻게 지원할 계획입니까. ▲정부는 이미 UR타결에 대비,지난해부터 해외건설촉진법을 전면 개정해 민간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신경제 추진계획을 통해 금융지원책을 밝힌 바 있습니다.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업계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과거 해외건설업의 최대 과제로 지목됐던 국내 업체간의 과당경쟁 문제는 어떤 식으로 풀어 나갈 것입니까.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완화는 업계의 책임과 상호간의 협력을 통한 국익증진이라는 의무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업계도 과거와는 환경이 달라진 만큼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호간에 수평적·수직적 하청 협력관계를 적극 모색해 나가리라 기대합니다.정부로서도 가급적 업계의 자율에 맡기겠지만 소망스럽지 않은 모양새가 나타날 때는직접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우리 건설업계가 해외 진출을 더욱 늘리기 위해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최근 해외 건설시장의 흐름을 보면 시공자가 공사자금의 조달까지도 책임지는,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기획형 턴키베이스(일괄수주) 발주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따라서 자금조달 능력이나 설계감리 능력에서 미국이나 일본,유럽 등 선진국의 업체들에 비해 우리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인 것도 사실입니다.정부에서는 연불금융제도의 개선 등을 통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자금조달의 장애요인이 되는 각종 외환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나갈 계획입니다.또 학계와 업계를 잇는 신기술 개발 체제구축은 물론 선진국 업체와의 상호보완적 합작 진출도 적극 유도해 나갈 방침입니다.
  • 「화이트 워터 게이트」의 교훈/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워싱턴정가는 연일 클린턴 미대통령의 화이트워터사건 조사문제로 왁자지껄하다. 클린턴대통령은 8일 지난 주말 사임한 너스바움 백악관법률고문의 후임으로 워싱턴의 거물 율사인 로이드 커틀러(76)를 신속하게 임명하는 등 확산일로에 있는 화이트워터사건의 진화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커틀러는 이미 카터대통령때 이 자리를 역임한 노련한 변호사로 워싱턴의 정계,법조계를 꿰뚫고 있는 「워싱턴 인사이더」이다. 클린턴은 백악관에 진치고 있는 자신의 「아칸소사단 촌뜨기 율사」들로는 자칫 이번 사건이 20년전 닉슨대통령을 하야시킨 워터게이트사건 처럼 확대되는 것을 막을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모른다. 이날 ABC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미국민의 36%는 클린턴부부가 불법을 저질렀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49%는 이번 사건이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곰곰 따지고 보면 이 사건은 벌써 15년전의 일이요,당시 클린턴부부는 부동산투자로 오히려 손해를 봤었다.또 현재 미국대통령 앞에 중요 국내외문제가 산적해있음을 감안한다면 대통령이 이런 문제에 정치적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 없는 일로 보이기도 한다.한마디로 미국의 국익과 국가경영차원에서 보면 지극히 비생산적인 국력소비적 논란이라고 할수 밖에 없다. 그런데 왜 미국이 온통 이 사건으로 난리인가.왜 절반에 가까운 미국민들이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생각하며 은폐의혹을 철저히 캐야한다고 보는가. 워터게이터사건은 72년 6월 발생당시엔 「3급 절도」로 치부되다가 2년여에 걸쳐 야당 대통령후보 사무실 침입사건이라는 진상이 밝혀지면서 닉슨대통령의 사임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었다. 이같이 미국사회의 근저엔 『정직해야한다.특히 공직자는 결코 국민을 속여서는 안된다』는 사회규범이 뿌리 깊게 깔려있다.이같은 덕목을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어떤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미국사회의 보이지않는 규범이 이번 화이트워터사건의 목을 조르고 있는 것이다.클린턴이나 미국민은 결국 진실만이 최선이라는 상식에 부합되는 결론이 나올 때까지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일수 밖에 없을것 같다.
  • 「묻기」와 「여쭙기」(송정숙칼럼)

    최근에 있은 한 기자회견에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내외신기자들이 함께 참석한 이자리에서 대부분의 한국기자들은 「묻겠습니다」며 질문을 하는데 비해 일본기자 한사람은 「여쭈어보겠다」는 깍듯한 경어로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하기는 그 일본기자는 우리기자들보다 더 정확한 우리말을 쓴다고 생각될 만큼 우리말을 잘했다.그런 그가 「여쭙다」정도의 경어를 사용하는 것이 신기할 것은 없을지 모른다.그렇더라도 우리기자가 「물을」뿐인데 외국인이 공손한 어투로 「여쭙는다」는 것은 듣기에 나쁘지 않았다. 누구나 알다시피 「여쭙는다」는 말은 「묻는다」의 높임말이다.그렇다면 한국기자들에게 보다 일본기자에게 회견상대가 더 높았다는 뜻일까.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아마도 우리 언론이 경어에좀 인색한 것은,특히 공직자에 대해서 더 그런 것은 「아첨」에 대한 결벽때문일 것이다.유난히 그부분에 대한 결벽이 강한 것이 우리니까. 그렇다면 일본기자는 왜그렇게 공손한 경어를 썼을까.우리기자가 일본의 「높은 사람」에게 그들의 말로 그런공경어를 사용했다면 아마도 상당한 빈축을 샀을 것이다. 그런데도 일본기자가 그런 말씨를 쓴 까닭을 두가지쯤 생각해 볼 수있겠다.첫째는 그가 한 질문에서 찾아낼수 있겠다.일본의 대중문화예술에 대한 한국시장을 언제쯤 완전히 열겠느냐는 것이 질문의 내용이었다.국익에 관한한 언론도 정부와 똘똘 뭉치는 것이 일본의 특징이다.되도록 빨리 한국의 대중문화시장을 전면개방시키려는 것이 일본의 조야가 노리는 일이므로 공손하고 깍듯한 예의로 우리 마음을 사려는 속셈이 있는 것으로 볼수도 있다.두번째 이유로는 혹시 우리말의 경어가 지닌 오묘한 맛에 그가 반한 탓은 아니었을까?외국어로서의 한국말을 익힌 사람이라면 한국말이 지닌 경어는 확실히 경이롭고 매력있는 어법일 것이다. 한 30년쯤 전의 일이다.미국에 이민간 한 한국인이 교포자녀를 위해 한인학교를 열고 한국말 교육을 위한 자료수집을 하러 왔을때 만난 적이 있었다.그때까지만 해도 우리에게는 아직 강건너 불처럼 여겨지던 『청소년의 문제』가 미국서는 한창 심각해지고 있을 때였다.그점에 관해 그 교포는,우리말에 있는 경어때문에 우리에게서는 청소년문제가 그다지 심각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아버지나 할아버지에게 맞대놓고 『했니?안했니?』하고 묻는 청소년과 『하셨습니까?안하셨습니까?』하고 「여쭙는」한국 청소년이 같겠는가 라는 것이 그의 이론이었다.우리의 변화를 보며 두고두고 그 말을 음미해보게 했다. 우리의 경어는 상대방을 높이는 기능만을 가진 말이 아니다.말을 품위있게 해주고 적절하게 믿아주고 조심스럽게 삼가는 태도를 갖게하는 절도와 예의의 표현이다.겸손도 나타내지만 때로는 상대방에게 무례를 허락하지 않는 금도의 방편도 된다. 일본 말에도 경어가 있지만 우리의 것과는 다르다.섬세하고 격식이 예술처럼 짜임새가 있는 우리 경어에서 색다른 맛을 느꼈을 것이다.또한 그런 경어의 기능에 그는 각별한 매력을 느꼈을지도 모른다.그래서 그 양쪽효과를 다 생각하여 공손하게「여쭙기」로 했는지도 모르겠다.어쨌든 이렇게 기능이 많은 것이 우리의 경어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우리의 경어가 형편없이 황폐해지고 있다.전근대적이고 봉건적인 사회에나 유용했던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겠으나 그런 부분은 저절로 도태되게 마련이므로 아름답게 살려쓰는 것이 마땅하다.경어는 특히 우리의 가정을 지켜주는 질서의 원천같은 것이다.가족 상호간의 인격을 존중하고 참을성과 절제를 실천하는 훈육의 역할을 중요하게 해낼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능을 가진 어법이다.지금은 온 세계의 나라들이 가정의 붕괴위기와 직면해 있다.그래도 우리는 아직 마지막 위기에는 와있지 않은 몇안되는 나라라고 할수 있다.그 예방역할을 가장 많이 수행하는 것이 우리 언어문화의 강점이다.그런 것이 국제경쟁력도 충분히 분담할 수 있는 강점이다.그런 강점을 그냥 무너지게 하지 않는 노력이 지금 절실하지 않을까 싶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