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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법질서는 엄정해야(사설)

    지금의 철도와 지하철의 불법파업사태는 법과 질서의 확립과 그것을 위한 공권력의 사용에 대한 우리사회의 전통적인 발상의 전환과 새로운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그것은 어떤 명분이든 불법행위는 엄정하게 다스려야하며 공익과 국익의 수호를 위한 공권력이 이제는 바로 서야겠다는 것이다. 철도와 지하철파업은 불법적인 주체들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벌이는 총체적인 불법쟁의다.철도파업의 주도조직인 「전기협」은 원천적으로 파업을 할수없는 주체들이며 「전노대」라는 조직은 제삼자개입금지규정을 어기고 연대투쟁에 나서고 있다.지하철은 물론 우리의 노조의 불법파업관행은 생리화되어 있다.「남총련」학생들이 달리는 기차를 세우고 수배학생을 빼돌리는 무법과 불법이 상습화될만큼 집단적 불법행위의 빈발과 사회의 불감증,그리고 공권력의 약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를 틈타 법질서 파괴세력들이 국민의 안녕과 공동체의 안정을 볼모로 삼는 무한투쟁을 벌이고 있다.이 낡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국제적으로 10위권대의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의 운영과 체통을 유지하기 어려울것이다.정부는 과거와 같은 강경 온건 관용의 도식적인 대응이 아니라 법질서의 새로운 전통을 세운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엄정한 법집행을 해나가야 한다. 정권의 정통성이 확립된 문민정부에서는 과거 민주대 반민주의 대립구조의 산물인 공권력의 콤플렉스,즉 질서유지를 위한 공권력의 집행에 여론의 눈치부터 보는 무력증을 반복할 이유가 없으며 법치를 통해 권위와 기강을 세우지못하면 신뢰를 받을수가 없는것이다.또한 과거처럼 법질서수호를 위한 공권력의 행사를 놓고 정권적이익을 위한 공안국면의 조성이니 인권탄압이니 하는 무력화논리로 정당한 법집행에 족쇄를 채우는 일도 경계해야겠다. 법집행에 강경과 온건이 따로 있다거나 법을 놓고 집행자와 법을 어긴 사람들이 협상을 벌이는 관행들이 선진국에는 없다.법의 집행을 둘러싼 이런 온정주의나 형식적인 중용,양비양시론적인 시각으로 법질서문제를 왜곡시켜서는 선진사회로 나아가기가 어렵다.공권력이 탄압자고 범법자가 피해자라는 식의 선동적논리가 통하는 풍토에 법질서가 바로 설수는 없다. 이제는 종교단체나 재야,야당이 잡음을 넣지말고 법질서문제에 확고한 입장을 표시해야한다.야당의 법질서문제에 대한 균형된 인식은 공권력과 불법시위꾼간의 편싸움양상으로 변질되어 온 낡은 도식을 깨고 정치를 한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것이다. 그렇지않고 일부 재야나 파업세력들이 남북관계의 새로운 국면에서 고식적인 불법행동에 연대한다면 결국 국가적인 위신을 깎으려는 불순한 동기로 인식될 것이다.때문에 정부의 국익수호 공권력은 당당하게 행사되어야한다.
  • 국제사회 “정의보다 국익 우선”(박강문 귀국리포트:7)

    ◎소쿠테타 초기 서방지도자들의 태도는 교훈 파리 근무중 3년동안 큰 세계적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다.그중 92년 여름 소련의 반고르바초프 쿠데타처럼 세계를 경악케 한 사건도 드물 것이다.세상이 뒤집히는 이 사건이 일어나자 휴가 떠났던 동료 특파원들이 급거 파리로 되돌아와 시시각각으로 모든 매체가 토해내는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 단명 쿠데타는 서방 자유진영 지도자들의 도덕적 용기를 시험한 한바탕 해프닝이었다. 옐친과 러시아 국민들이 반민주적 쿠데타에 대항하여 결사적 투쟁을 벌이는 동안,서방 지도자들은 확고한 신념없이 눈치만 보고 있었다.기회주의적인 어정쩡한 태도로 도덕적 용기가 가장 필요할 때 그것을 포기했다. 가장 큰 망신을 산 이는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었다.그는 8월 19일 소련에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바로 그날 저녁 텔레비전을 통해 고르바초프에 대해서는 이렇다저렇다 한마디 말이 없이 프랑스는 소련의 새로운 체제와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쿠데타 두령 야나예프를「새로운 지도자」라고불러 여당인 사회당 인사들까지 놀라게 했다.그는 또 야나예프가 보내온 편지를 이 인터뷰 자리에서 읽어주어 소련 쿠데타 주동자들의 입 노릇까지 했다. 독일 통일과정에서 고르바초프의 은덕을 결정적으로 입었으며 그래서 그를 도우려 가장 애써왔던 독일의 콜 수상도 결정적인 순간에 너무 조심하다가 보은의 기회를 놓쳤다.동독에 남아있는 27만명의 소련군이 마음에 걸려 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것이다.콜은 23일에야 옐친을 열렬히 찬양했지만 사또 행차 뒤 나발이었다. 영국 존 메이저 수상이나 미국 부시 대통령은 초기에 그래도 미지근한 대로나마 쿠데타를 비난했으니 체면이 덜 손상된 편이다.그러나 자유 수호 투쟁을 옹호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나타내지 못했다.메이저 수상은 고르바초프의 업적을 회고조로 찬양했을 뿐 그의 복귀까지 요구하지는 못하였다.부시 대통령도 고르바초프의 축출이 탈헌법적인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미국·소련 사이에 이루어진 새로운 협력 관계가 변함없기를 바란다고 쿠데타 세력쪽에 다리를 걸쳤다. 이런 우유부단한 서방 지도자들에게 힘을 넣어준 이는 러시아 지도자 옐친이었다.모스크바에서 맨손으로 벌인 옐친의 반쿠데타 투쟁은 감동적이었다.20일 옐친은 세계에 지원을 호소했다.엉성한 쿠데타 세력은 미리 옐친을 묶어놓지 않았고 게다가 그의 반대투쟁이 외부 세계의 텔레비전에 생생하게 전달되도록 방치하는 어리석음까지 범했다.옐친의 완강한 저항이 대세를 얻어가고 있었다.메이저가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부시도 어조를 높여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부시는 쿠데타 발생 20시간 뒤에야 방향을 잡았다.그는 쿠데타가 불법이며 고르바초프가 복귀되어야 한다고 발표했다.그리고는 옐친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미테랑은 초기의 실수를 만회해 볼까 하여 크림의 고르바초프에게 사람을 보냈다.줏대없는 외교정책이란 비난만 더 보태졌다.미테랑은 21일에 다시 텔레비전 인터뷰 기회를 마련하여 옐친의 공을 인정함으로써 실수를 덮어보려 하였다.또 미테랑은 긴급 유럽 정상회의 소집을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고르바초프에게서는고맙다는 메시지가 왔다.그러나 쿠데타 난리중 파리에 있었던 러시아의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은 『프랑스가 우리를 어떻게 지원했는가를 기억하겠다』는 뼈아픈 한마디를 하고 갔다. 서방지도자들은 역사적 시험대 위에서 결단을 망설였다.그들은 그뒤 보스니아 사태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신념있는 태도를 보이지 못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학살을 방관했다.옐친 같은 이가 없었으면 누가 소련 쿠데타 사건 때 입으로라도 거들어주었겠는가.확인된 교훈, 국제사회에서는 이해타산이 항상 먼저이고 도덕적 선의도 강자에게만 주어지며 스스로 강해지지 않으면 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 “북,경제제재 받으면 도발 확실”/일노무라연,한반도 정세분석 요지

    ◎해상선박 습격·주변국 테러 등 예상/한국을 공격하더라도 승리는 못해 일본 노무라(야촌)종합연구소는 최근 북한에 대한 제재가 단행될 경우 북한은 대규모 군사공격을 감행할 위험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다음은 모리모토 사토시 주임연구원이 작성한 「한반도정세와 북동아시아의 안정」이라는 제목의 한반도정세분석 보고서의 요약이다. 북한은 핵문제와 관련,미국측의 의도와 강한 결의를 잘못 계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북한은 핵문제를 불투명하게 만들어 외교카드로 할용하려 하나 한반도 비핵화와 핵확산금지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강하다.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국제고립에서 벗어나 현체제유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그러나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로 그 전략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북한은 지금도 미국과의 협상재개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있다.북한은 이때문에 미·북한교섭의 재개를 위한 전략적 타협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상을 재개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IAEA와의 대화가 재개되더라도전면적인 사찰수용과 남북대화의 재개가 쉽지 않기 때문에 미국측이 제시한 모든 조건을 북한이 충실히 이행할 것으로는 생각하기 어렵다.미국은 이 때문에 북한의 핵문제를 다시 유엔안보리에 상정,제재조치를 단행하지 않으면 안될 때가 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물론 평화적 해결을 우선하지만 힘으로 해결하기 위한 준비도 해 놓고 있다.국민들의 지지율이 낮아지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은 갑자기 강경대응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이때 한국과 일본의 대응은 매우 중요하다. 정치적 메시지가 강한 경제제재가 실시될 경우 단계적 제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경제제재의 열쇠를 쥐고 있는 나라는 북한에 대해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이다.그러나 중국이 유엔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중국은 북한과 함께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미국과의 관계도 악화될 것이기 때문에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한이 평화적 방법을 끝내 거부,제재가 취해질 경우 상황은 매우 심각해지지 않을 수 없다.많은 어려움과 딜레마에 빠져있는 북한의 대응은 반드시 합리적이라고는 생각할수 없다는 점을 특히 유의하지 않으면 안된다.북한은 경제제재가 단행될 경우 어떤 형태이든 적대행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해상에서의 선박에 대한 공격이나 주변국에 대한 테러와 위협 혹은 조직적인 방해공작을 할지도 모른다.이에 따라 한국의 긴장이 높아져 많은 사람이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유엔군이나 다국적군이 한반도주변에 파견되어 하늘과 바다에 비상체제가 구축될 것이다.북한은 또 대규모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더라도 군사적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그러나 북한은 한국에 대한 공격은 방위적 수단이라고 주장하고 군의 규율과 사기를 높이기 위해 군사적 공격을 선택할 위험성이 있다. 일본은 한반도상황이 심각 해 질수 있다는 점을 고려,국가위기관리체제를 정비해야 한다.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이 없더라도 일본은 이번 기회를 이용,지금까지 미비점이 많았던 위기관리체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일본은 정보의 일원화 관리를 강화하고 한국·미국 등과의 정보연락체계를 보다 긴밀히 해야 한다.관·민연락체계도 정비하고 긴급사태에 대비,필요한 유사립법을 서둘러야 한다.일본은 또 대규모 난민이 몰려올 것을 상정,수송·보급·식량·수용·치안대책등을 위해 국내의 모든 기관을 일원화 관리하는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 북한의 핵문제는 한반도문제만이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중대한 안보위협이다.북한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90년대 말까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은 보장되지 않는다.
  • 안기부/「양지」 향한 변신 “큰걸음”

    ◎33돌 맞아 공개기념행사 등 새모습/문민시대 맞춰 대공업무에 전념/국익정보 민간과 공유약속 실천 국가안전기획부가 10일로 창설 33주년을 맞았다.안기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기념식및 김덕부장의 기념사를 공개,새정부 출범후 달라진 모습을 국민앞에 선보였다. 김부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북한의 핵개발이라는 심각한 사태에 직면한 현시점에서 최대의 국가적 당면과제는 북한의 오판에 의한 돌발사태 발생의 가능성』이라고 지적,이에 대한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춰줄 것을 부원들에게 지시했다. 김부장은 이어 21세기를 맞아 안기부가 국제경쟁력있는 선진정보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문화·효율화·과학화·국제화등 4가지 운영방향을 제시하고 「국민속의 정보기관」으로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61년 6월10일 중앙정보부로 창설된 안기부는 81년 1월1일 국가안전기획부로 개칭됐으며 지난해 문민정부 출범을 계기로 정치관여에서 벗어나 법률상의 대북·대공 정보기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개혁작업을 추진해왔다.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기능은 통·폐합하고 장기보직간부 70%를 교체함으로써 과거와의 단절을 상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했다. 지난해 개정된 안기부법에 따라 정보조정협의회와 보안감사제도등이 폐지되고 수사권이 대폭 축소됐으며 국회 정보위원회로부터 예산 심의를 받도록 돼 예산운영및 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의혹을 떨쳐버릴수 있게 됐다. 안기부는 나아가 국익관련 정보를 민간부문과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성실히 실천해왔다.국제환경협약집과 해외산업경제정보지등을 관련기관에 배포하고 북한정보와 이산가족 관련자료는 데이콤등에 제공하고 있다.언론인과 경제인 뿐만 아니라 순수민간단체에도 북한핵문제와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한 설명회를 여는등 정보공조체제를 강화했다.정보기관이라는 특성상 양지에서 활동할 수는 없지만 폐쇄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여행자의 직접신원조사 대상도 대공사범으로 제한하고 공직자 신원조사 대상을 3만2천여명에서 3천8백명으로 크게 줄였다.「공보관실」을 설치하고 국제범죄정보센터와 상담전화를 운영하며국제범죄홍보포스터를 처음으로 현상공모했다. 오는 98년까지는 국제화·개방화에 대응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인력운영체제를 개선하는 한편 2003년까지 조기경보체제를 독자적으로 운영한다는 마스터플랜도 세워놓고 있다.인력은 특정분야의 전문가로 컴퓨터와 외국어 1∼2개는 기본인 정보분석력이 뛰어난 직원들로 채워나가겠다는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04년부터는 외국에 의존하지 않는 자주정보능력을 확보해 선진정보기관들과 어깨를 겨루게 된다.
  • 원자력연 집단사퇴 파문 왜 일어났나

    ◎원전사업 업계 이관 결정에 “발끈”/“재검토 안되면 준법장외투쟁 불사” 상공자원부가 최근 원자로계통설계를 포함,원전관련 핵심기술을 관련업계로 이관할 것을 요구해옴에 따라 과기처와 한국원자력발전소가 크게 반발,부처간의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문제는 상공부가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담당하고 있는 원자로 계통사업을 현재 가동되고 있는 9기의 원전의 실소유주인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주)과 한국원전연료(주)등으로 이관하기로 결정하자 과기처산하 원자력연구소 팀장급 이상 간부연구원의 거의 전부인 1백여명이 지난달 31일부터 무더기로 보직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가시화됐다.게다가 연구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비공식기구 「원전사업이관대책협의회」는 재검토되지 않으면 준법장외투쟁도 불사할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조속하고 확실한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앞서 상공부는 지난달 30일 과기처와 원자력연구소에 92년 제2백30차 원자력위원회의 결정 방침에 따라 2년간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처 원자력연구소의 사업기능 이관방안을 확정했으며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과기처는 지난 1일 각기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상공부안은 과기처와의 협의결과 및 기본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며 영광 5,6호기외의 나머지 사업조정은 국익차원의 장기적 관점에서 관련기관협의회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자력연구소는 오는 98년 순수국내기술로 건설될 울진3,4호기가 성공적으로 가동된 후에야 초보단계의 기술자립이 이뤄진다고 보는 입장이며 기술자립의 초보단계에도 이르지 못한 상태에서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에 직결된 원자력사업을 이분야에 전혀 경험이 없는 한전자회사가 맡는 것은 여러가지로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 김 대통령 귀국인사 전문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1주일간에 걸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이번 방문을 통해 한·러 협력의 새로운 역사적 지평을 열었습니다.두나라간 갈등과 상쟁의 시대를 마감하고 상호보완적 동반자 관계의 확고한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러시아 옐친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무기판매중단과 상호원조조약의 사실상 폐기를 밝힌 것은 우리 안보의 새로운 기틀을 확립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러시아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필요시 국제적 제재에 동참하는등 단호한 조치를 확약했습니다.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한국전쟁 관련자료를 전달받았습니다.이것은 한·러간 냉전의 과거가 완전히 청산되었음을 의미합니다.한국의 대통령으로 러시아 태평양함대를 방문한 것은 두나라가 안보면에서도 밀접히 협력하는 상징인 것입니다.이러한 사실들은 바로 몇년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획기적인 것입니다. 우리 두나라는 또한 공동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이번에 체결된 각종 협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경제협력과기술협력을 해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러시아 방문으로 작년말에 시작된 미국 일본 중국을 포함한 네나라 방문을모두 마치게 되었습니다.동북아 평화와 새로운 세계질서 구축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국익을 확대하기 위해 사각외교의 틀을 완성한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방문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우호협력을 강화한 것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독립국가연합 국가중에서 가장 착실한 개혁을 이룩하고 있는 나라입니다.금과 목화등 매우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서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나라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카리모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와의 적극적인 경제협력을 희망했습니다.우리 기업의 진출을 촉진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이미 두나라 기업간에 대규모 합작투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멀지않아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우리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저는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우리 동포들을 만났습니다.그들은 강인한 생명력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었습니다.고난의 역사속에서도 한국인의 전통과 문화를 잘 보존해 오고 있었습니다. 우리 민족 특유의 근면과 성실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그들은 조국의 발전에 뿌듯한 긍지를 느끼고 있었으며 저는 그들의 적극적인 삶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저는 두나라 정부로 부터 우리 동포들이 소수민족으로서 불이익을 받지않도록 충분한 배려를 약속받았습니다. 저는 돌아오는 길에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였습니다.그곳은 과거 독립운동의 기지로서 역사적으로 우리와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또한 우리가 시베리아에 경제적으로 진출하는데 있어서 그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저는 그곳에 있는 러시아 태평양 함대를 방문했으며 우리 한반도를 굽어볼 수있는 역사적인 기회도 가졌습니다.남북한이 서로 마음의 벽을 허물고 통일의 길로나서야 되겠다는 다짐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4각외교를 통해서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대단히 중요하게평가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우리는 아시아 태평양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습니다.새로운 문명권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습니다.저는 이번 방문을 통하여 자신감과 함께 각오도 새롭게 하였습니다. 앞으로 세계는 국가간 지역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경쟁을 이겨내지못하면 낙오자가 되고 패배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앞서가는 나라들은 이러한 도전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뒤쫓아오는 나라들도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실질적인 개혁을 보다 힘있게 해 나아가는 것 밖에 없습니다.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의 안보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전환기적 격랑을 헤치고 힘차게 전진해 나갑시다.감사합니다.
  • “한­러 우호 신기원의 해” 공감(김 대통령 북방여로)

    ◎“러 개혁정책 향후 세계사 향방에 영향”/김 대통령/“한국 월드컵축구 유치 최대한 돕겠다”/옐친/2백여 교민 양국국기 흔들며 열렬히 환영 김영삼대통령은 1일 하오(이하 모스크바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하자마자 옐친대통령과 1차 정상회담을 갖는등 러시아방문 첫날부터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번 일정 가운데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히는 옐친대통령과의 「다차만찬회담」을 위해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모스크바근교의 국영별장에 도착,셰브첸코의전장의 영접을 받고 현관에서 옐친대통령내외와 반갑게 인사. ○러 정찬으로 식사 김대통령내외는 옐친대통령내외의 안내로 1층 응접실로 들어가 한동안 환담.두 대통령의 만남은 92년11월 옐친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서울 신라호텔에서 처음 만난 뒤 두번째. 두 대통령은 모스크바의 날씨로 화제를 열기 시작,김대통령일행의 비행기여행,서로의 건강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 김대통령은 89년6월 통일민주당 총재시절 한국 정치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소련을 방문했으며 그것이 두나라의 관계정상화에 나름대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92년11월 대통령후보 때 옐친대통령과 만난 것도 커다란 의미가 있었다고 언급. 두 대통령내외는 다시 응접실 옆방인 만찬장으로 이동,순수 러시아식 정찬으로 식사를 나누며 대화를 계속. 두 대통령은 두 나라가 모두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점과 관련,서로의 경험을 소개하며 격려. 김대통령은 『러시아의 안정과 옐친대통령의 개혁정책성공이 향후 세계사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개혁에 대한 한국의 지지와 협력을 재확인. 이에 옐친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면서 『김대통령의 신한국건설을 위한 변화와 개혁이 한국을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게 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화답. 두 대통령은 취미활동과 가족관계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김대통령은 『옐친대통령이 배구와 테니스를 좋아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친근감을 표시. 김대통령은 『한국국민들은 축구를 매우 좋아한다』고 소개했고 두 대통령은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축구대회에 나란히 출전한 두 나라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서로 기원. 김대통령이 우리나라의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계획을 설명하고 러시아측의 협조를 요청하자 옐친대통령은 『최대한 돕겠다』고 다짐. 만찬 말미에 김대통령은 1854년 러시아 해군제독(푸티아친중장)이 조선에 입국하여 5일동안 체류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그로부터 30년 뒤 한국과 러시아 두나라가 수교를 했고 올해가 수교 1백10주년이 되는 해임을 지적. 이어 김대통령이 『올해가 양국관계의 신기원을 이룩하는 해로 기억되도록 공동노력을 펴나가자』고 제의하자 옐친대통령은 흔쾌한 표정으로 적극적인 동의를 표시. 두 대통령내외는 만찬에 이어 2층 서재로 올라가 다시 다과를 들며 이야기를 계속해 김대통령내외의 다차체류는 3시간가량을 기록. ▷모스크바공항 도착◁ ○…김대통령은 서울공항을 떠나 10시간30분의 비행끝에 이날 하오3시30분 모스크바 세르메티예보 제1공항에 안착,3박4일동안의 러시아방문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공항에서 김석규주러시아대사와 체르니셰보 러시아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트랩에 나서 태극기와 러시아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교민환영단 2백여명에게 손을 들어 답례. 이어 김대통령은 트랩을 내려와 쇼스코비치 러시아부총리내외와 쿠나제 주한러시아대사내외등의 영접을 받고 의장대사열위치로 이동. ○「다차」 만찬회담 김대통령은 러시아의장대장의 경례를 받고 애국가와 러시아국가 연주를 들은 뒤 국기에 대해 목례를 하고 의장대를 사열. 김대통령은 파노프외무차관등 러시아측 환영인사및 우리 대사관간부들과 인사를 교환한 뒤 교민화동 신영은양과 김병수군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교민환영단으로 다가가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 ▷러시아행 특별기내◁ ○…김대통령은 이날 특별기가 서울공항을 이륙한 직후 가벼운 옷차림으로 기내를 돌며 공식·비공식수행원및 동승한 취재진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 김대통령은 서울공항에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등 야당인사들이 많이 출영나왔더라는 수행기자들의 인사를 받고는 『다 큰정치를 하려고 그러는 것일 것』이라고풀이. 기내를 도는 김대통령의 표정은 매우 밝았으며 한 측근은 이번 여행이 마침 김대통령의 89년6월2일 첫 모스크바방문으로부터 만5년이 되는 시점이어서 더욱 설렘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 김대통령은 특별기가 한반도를 벗어나 일본영공을 지나는 동안 한승주외무부장관등 공식수행원들을 모두 집무실로 불러 잠시 환담.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이양호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 때문에 항로가 포항∼니가타∼하바로프스크상공을 우회해 지나가느라 비행시간이 2시간 더 걸린다』는 설명을 듣고 『빨리 직선으로 갈 수 있어야 되는데…』라고 국토분단의 안타까움을 표시. ▷서울공항 출국◁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이하 서울시간) 손명순여사와 함께 서울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출국. 상오9시45분쯤 승용차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내외는 이영덕국무총리와 황영하총무처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공항청사 2층에 마련된 환송식장에 입장,3군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뒤 곧바로 연대에 올라 출국인사. ○3부요인 환송 김대통령은 출국인사에서 미국·일본·중국순방에 이은 러시아방문을 통한 「4각외교」의 완결을 강조하면서 『나는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의 안보와 국가이익을 위해서라면 지구의 끝까지라도 가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국익외교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표명.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서울사대부속국민학교 정재현군(5년)과 김지혜양(5년)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송나온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교환. 김대통령은 『잘 다녀오겠습니다.잘 부탁합니다』라고 인사했으며 특히 이기택민주당대표와는 반갑게 악수를 나눴는데 이대표는 『잘 다녀오십시오』라고 환송.이날 환송식에는 이만섭국회의장·윤관대법원장·조규광헌법재판소장·이총리등 3부요인과 김종필민자·이민주당대표등 정당지도자들및 국무위원등 60여명이 나와 김대통령내외의 장도를 축원.
  • 생산적인 「큰정치」 지향(사설)

    대통령과 야당대표와의 회담은 국정전반의 방향은 물론 정국분위기의 가닥을 잡는 큰 계기가 된다.구체적인 결실이 있느냐도 관심이지만 회담자체와 분위기도 그래서 중요하다.더욱 필요한것은 성실한 후속노력이다. 그런면에서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가 2시간반에 걸쳐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국정전반을 논의한것은 우선 지난 3월의 회담이후 틀어진 여야관계를 정상적인 궤도로 복원한 의미가 크다. 감정적 대립과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의 바탕을 마련한것은 반가운 일이다.대통령과 이대표가 뜻을 같이한대로 이러한 여야관계의 복원이 상호신뢰와 존중의 동반협력의 여야관계로 발전하여 개혁과 국가경쟁력강화를 이끌어가는 생산적인 정치,큰 정치를 실현해주기를 기대한다. 어제 회담이 국정의 바깥부문인 외교와 통일문제에서 초당적 협력기조를 구축한것은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국정조사에의 최대한 협조지시라는 국내정치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과 함께 앞으로 국정운영의 하모니를 이루어가는 출발점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이 이대표에게 러시아방문의 배경을 사전설명하고 북한의 실상에 대한 정세분석을 제공하며 북한핵문제와 통일방안·외교정책에 대해 허심탄회한 설명과 의견교환을 한것은 주목되는 부분이다.외교와 남북관계분야에서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참여시키고 스스로 초당적 협력을 실천함으로써 국론통일의 기반을 확대하고 우리정치의 차원을 한단계 높이는 큰 뜻이 있다고 본다.야당대표에 대한 예우를 실증하는 정상외교의 사전조율은 여야의 동반협력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해서도 새로운 관행으로 삼을만하다. 이같은 외교·안보의 긴밀한 논의에 합의한것은 극한상황으로 치닫고있는 최근의 북한의 상황과 관련,우리 정치권의 공동대응체제를 구축해나가는 보다 깊은 의미가 있는것으로 받아들여진다.북한핵문제가 최대의 현안으로 발전하고있고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예상되고있는 시점에서 여야정치가 북한에 대한 정보교환,정세분석,경계태세확립등 국력결집과 국론통일에 노력하는것은 새로운 시대적 명제일 것이다. 대통령이 국내정치현안인 상무대정치자금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법테두리안에서의 정부의 적극협력을 지시하겠다고 한것은 대통령으로서는 최대한의 성의표시라고 본다.가시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하기위해서는 여당의 슬기로운 해법과 야당의 절제있는 자세가 정부협조와 아울러 요청된다. 이제 우리의 정치는 소모적인 쟁점에서 생산적이고 큰 국익차원의 협력정치로 주의와 관심을 돌릴 때다.어제 회담이 가리키는 큰정치의 방향을 정치권은 명심해야 할것이다.
  • 산업평화·경쟁력 강화 힘모을때/김 대통령­이 대표 대화록 요지

    ◎“식량원조 제의 북한서 거절했다”/김 대통령/“불교문제 정부 성의있는 조처를”/이 대표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28일 청와대회담에서 오간 대화내용을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의 발표와 회담후 이대표가 밝힌 것을 조합,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외교·안보◁ ▲김대통령=북한 무기의 90%이상이 구소련 또는 러시아제품이다.이번 러시아방문에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러시아가 전쟁에 개입토록 되어 있는 제도등에 대해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중점논의하겠다. 북한은 핵개발에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북한에 들어간 IAEA사찰단도 협상이 결렬돼 되돌아갔다.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연료봉이 8천개인데 그 가운데 반이상을 북한이 뽑아냈다.이에 대해 IAEA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미·북협상도 유동적이며 어떻게 미·북대화가 이뤄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북한은 최근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해 주민의 불만이 극도로 높다.우리의 안보도 중요한 시기에 처한 것이다.비공식적으로 우리가 보유한 저장미를 일부 보내주겠다고제의했으나 북한은 거부했다. 최근의 국제정세와 우리의 안보상황은 대단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으며 그 폭이 종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넓다.야당에게도 이런 변화와 우리의 안보상황·국제정세를 수시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오늘 회담을 그래서 마련했다.앞으로 야당대표를 자주 만나 협의하겠다. ▲이대표=좋은 얘기다.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돼야 한다.북한핵문제는 미·북 3단계회담을 지켜보면서 평화적 해결과 일괄타결방식이 바람직하다.비핵화선언수정은 핵투명성보장이후 하는 게 옳다.북한과 러시아의 방위조약을 폐기하려 노력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판단한다. 통일논의에 있어서 정부가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것은 좋지 않다.김대중이사장의 북한핵발언에 대한 정부의 비판은 통일논의보장을 침해한 것 아니냐.어떤 경우든 통일논의를 위축시키려는 의도는 버려야 한다. ▷여야관계◁ ▲김대통령=이제 우리도 소모적인 정쟁이 아니라 여야가 동반자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노사문제·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문제등을 논의하는 큰 정치,생산적인 정치를 해나가야 한다. ▲이대표=그 뜻에 동감한다.정부가 잘하면 도울 용의가 있다.그러나 지금처럼 개혁이 실종되는등 잘못할 때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시국인식과 현실진단을 정확히 해달라.특히 원로들과도 많은 대화를 갖는 게 좋겠다. ▷상무대국정조사◁ ▲이대표=상무대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대통령이 새로운 돌파구를 만드는 조치를 해달라.은행이나 검찰의 자료제출거부는 국회권능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한다.대통령은 국회생활을 많이 한 만큼 이 점을 깊이 고려해주기 바란다.정부여당이 금융실명제긴급명령을 빙자해 국정조사를 계속 방해한다면 금융비리를 보호하는 역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법테두리에서 볼 때도 은행과 법원이 법사위 요구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관련법조항을 어긴 것이니 이를 검토해 국정조사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 ▲김대통령=대통령이 초법적인 조치를 할 수는 없다.그러나 법의 테두리 안에서 현재 국회가 하는 국정조사에 정부가 협조하도록 지시하겠다. ▷국가보안법개폐◁ ▲이대표=군사통치시대의 산물인 국가보안법은 개정되거나 폐기돼야 한다. ▲김대통령=여야간에 이 문제를 처리하는 방안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해놓고 있는만큼 여야의 간부와 법률가들 사이에서 충분히 논의,원만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좋겠다. 조계사폭력사태 ▲이대표=조계사폭력사태를 포함해 불교계문제에 대해 정부가 성의있는 조치를 해달라. ▲김대통령=내각에 대해 누군든지 폭력을 쓰는 자는 절대용인할 수 없다는 지시를 했으며 그러한 원칙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김대중씨 정치사찰 ▲이대표=이미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이사장에 대한 정치사찰을 계속한다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재발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달라. ▲김대통령=상도동에 있을 때 부근에 사는 몇사람은 인사도 하지 않고 지냈다.뭘 하는 사람들인지 나도 알고 있었다.사찰의 문제점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청와대에 와서 주변의 안가 9채를 다 헐어버렸다.공작정치의 수법이 어떠한지 알고,그 피해를 수없이 당한 나로서는 절대 그런 사찰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우루과이라운드▲김대통령=세계적인 흐름에서 동떨어져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에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참가한 것이다.많은 국민이 그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협정의 국회동의 때 협조해달라. ▲이대표=동의하지 않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비준에 절대반대하겠다.농촌대책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달라.양곡관리법도 농민편의위주로 개정해야 한다고 본다. ◎영수회담 여야 반응/“북핵등 현안대처 김대통령의지 천명”/민자/“이번회담 대성공… 원만관계 전기마련”/민주 민자·민주당은 28일 청와대영수회담의 결과에 대해 생산적인 여야협조관계를 이룩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민자당은 이날 영수회담이 북한핵등 외교·안보문제에 대한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구하고 상무대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등 국내정치현안을 성의껏 풀어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밝힌 자리였다고 풀이. 백남치정치담당정조실장은 『이번 영수회담을 계기로 대외문제에 관한 국익차원의 여야공조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법테두리안에서 정부차원의 최대한 협조를 약속한 만큼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박범진대변인도 『모든 정치현안을 순리에 맞게 당당히 풀어가겠다는 통치권자의 의지가 천명된 만큼 정치공세차원의 여야대결보다 생산적인 여야협조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 강삼재기조실장은 『대통령이 국정조사에 대해 법테두리안의 최대한 협조를 약속한 것은 법해석을 둘러싼 야당과 해당기관 사이의 경직된 대립을 풀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고 해석. ○…민주당은 이번 영수회담결과에 대해 대체로 만족을 표시했으나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자세. 이대표를 수행해 청와대를 방문하고 돌아온 박지원대변인은 『지난 3월에 있은 영수회담때와 달리 청와대측에서 이대표에 대한 의전에 상당한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 박대변인은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에 대해 김대통령이 내각에 협조를 지시하기로 합의했고 통일논의에 대해서도 자유를 보장한만큼 이번 영수회담은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합의사항을 어떻게 준수하는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논평. 함께 이대표를 수행한 문희상대표비서실장은 『이번 회담은 대성공』이라면서 『앞으로 여야가 원만한 협조관계를 이뤄나갈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언급. 신기하원내총무는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와 관련해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합의로 평가한다』면서 『반드시 상무대사건 정치자금의 의혹을 푸는 조사방안까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 한편 이대표는 회담을 마친 뒤 하오3시20분 마포당사로 돌아와 5층 회의실에서 소속의원과 당직자 1백여명에게 회담결과를 보고. 이대표는 『처음 김대통령은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합의하라는 것이냐」고 난감해 했으나 거듭 합의를 촉구하자 결국 「법테두리안에서 내각이 최대한 협조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
  • 대베트남 참전 유감표시(사설)

    베트남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이 지난날의 월남전참전과 관련,베트남측에 우리의 공식적인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과거사에 대한 일종의 외교적 사과다.월남전참전이 과연 사과를 해야할만큼 중대한 잘못이었느냐에 대해선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한 결단의 유감표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과거사에 대한 사과라면 우리는 언제나 일본이 우리에게 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익숙해왔다.그리고 최근엔 6·25참전과 관련된 중국의 사과문제가 있었다.일본은 수없는 사과를 했으나 진심의 반성은 없는 것 같고 중국은 잘못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물론 일본과 중국은 경우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베트남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우리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비슷하다.냉전시대의 불가피했던 결과란 점에서 그렇다.일본 경우와는 달리 피차 사과를 하고 유감을 표시해야 할 그런 사항은 아닌지 모른다.물론 중국의 태도가 옳다는 말은 아니다.다만 베트남의 요구가 없는데도 중국과는 달리 자청해서 유감의 뜻을 전한 우리가한수 위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가지 조심해야 할 일은 있다.우리의 참전자체를 한마디로 과오요 죄악으로 간단히 규정해버려선 안될 것이란 점이다.분분하던 국론분열속에서도 6·25의 우리를 도운 우방 미국에 보답하는 길이요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어려운 결정이었다.국가적 결정에 따라 목숨을 바치고 부상을 당한 참전용사들이 얼마나 많았는가.우리는 그들과 그 가족들의 고귀한 희생과 아픔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외무장관의 유감표시도 그런 뜻이 아닐 것임은 물론이다.다만 미래를 위해 과거의 상처를 빨리 치유하자는 선의에서 출발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지금은 그것이 우리의 국익에 부합되는 것이기도 하다.이번 대베트남 유감표시의 사과는 그런 시각에서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우리의 대베트남 유감표시는 상대의 요구없이 자발적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일본이나 중국과는 다른 새로운 외교적 모범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다만 우리는 말만의 사과나 유감표시가 얼마나 공허한 것인가를 일본과의 경험에서 잘 알고 있다.우리도 베트남과의 관계에서 이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한번이라도 충심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 백마디 사과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베트남 양국관계의 발전은 서로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정치·외교·안보등 모든 측면에서 그렇다.비온 뒤에 땅굳는다는 말도 있다.과거사에 대한 우리의 자발적 유감표명이 바람직한 양국관계발전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DJ 북핵발언/“진의 뭔가” 의구심/정부의 비판적 시각

    ◎“남북합의서·동북아 평화구도와 상충/김일성 방미 초청 주장도 시기상조” 김대중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의 남북관계 발언들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적절치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김이사장이 내놓은 대북관련 제안들이 「현실성」이라는 측면에서나 「국익」이라는 차원에서 볼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정계 은퇴후 김이사장이 제시한 대북정책은 크게 보면 3가지이다.하나는 핵문제의 「일괄타결안」이다.이 방안은 처음 정부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과 엇비슷한 측면도 있었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광범위한」이라는 말속에 비슷한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북한이 주장하는 「일괄타결」쪽에 더 가까워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만일 이 안을 수용하게되면 협상이 아니라 「흥정」이 되기 쉽다고 이들은 지적하고 있다.북한핵문제의 해결과 북한이 원하는 미국과의 관계개선,경수로등 경제원조,일본과의 수교등과 맞바꾸는 형식인 것이다. 그러나 한미 두나라의 「철저한 해결」은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과 생화학무기및 미사일 개발등 우리가 해결할수 있는 것은 해결하고 따질 것은 철저히 따져보고 난뒤 관계개선과 경협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김이사장의 두번째 제안은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에서 특사교환을 철회하는게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었다.이와 관련,정부의 한 당국자는 『특사교환 문제가 전제조건으로 처음 제기됐을 때 정부 안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했다.그러나 당시만 해도 여론을 수렴해야 하는 국내정치적 측면과 한반도 비핵화실천이라는 남북한의 독자적인 틀을 무시할수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하고 있다.다시 말해 남북대화를 포기하고서는 결코 핵문제 해결을 이룰수 없다는 것이다. 세번째 제안은 최근 미국에서 발언해 문제가 되고있는 김일성주석의 미국초청안과 「북한이 2∼3개의 핵탄두를 가졌다 해도 미국과 비교하면 별것 아니다」라는 발언이다.이 발언이 보도되자 아·태재단이 직접 배경설명에 나섰다.정부 관계자들은 배경설명 자체가 잘못을시인하는 증거라고 여기고 있다. 정부당국자들은 김주석의 방미 추진은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말한다.고소공포증등 김주석의 신체상문제와 함께 미국과 북한,남북대화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이를 추진할 시점이 아니라는 게 정부 안의 일치된 시각이다. 관계자들은 「북한 2∼3개의 핵탄두 보유」 발언은 아·태재단이 해명한 만큼 대응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이는 지금까지의 정부 노력과 남북 기본합의서,나아가 동북아 안정과 평화라는 기본 구도에 배치되는 무책임한 가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민감한 반응… 정치권/“대북협상 혼선 야기… 무책임 언동”/민주/“북의 핵집착 어리석음 강조일뿐”/민주 김대중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이 미국 방문중 남북문제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을 계속 거론하고 있는데 대해 민자당은 『대북정책에 혼선을 초래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몹시 못마땅해 하고 있다. 민자당은 김일성주석의 방미초청과 카터전미국대통령의 평양파견등 김이사장의 주장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고 여기던 판에 마침내 『북한이 2∼3개의 핵폭탄을 가졌다 한들…』이라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는듯 한 발언까지 하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민자당은 김이사장의 이같은 발언들이 지금 온 국민의 깊은 우려 속에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는 북한핵협상을 더욱 어렵게 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들어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박범진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김이사장의 발언은 한국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할 수 없는 놀랍고도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세기정책위의장도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발언을 김이사장이 계속하는 진의를 알 수가 없다』고 발언의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고 『정부에서도 김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등 적절한 대응을 하라』고 촉구했다.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김이사장이 마치 미국에서 통일문제에 대한 식견과 영향력을 과시하고 싶은듯 북한핵문제에 대해 거침 없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는듯 한 발언은 김이사장의 결정적인 악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계의 한 당직자는 『민주당이 상무대사건 국정조사를 위한 증인채택과 관련,완강한 고집을 꺾고 갑자기 민자당의 협상안을 수용하기로 한 것도 김이사장의 이러한 발언을 덮으려는 의도같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물론 민자당의 이러한 시각에 대해 『김이사장의 발언을 왜곡 확대시키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도 여러차례 강연을 통해 늘상 해온 얘기를 특별히 문제삼는 이유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설훈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김이사장은 북한이 핵을 「절대로 보유해서는 안된다」고 계속 강조해왔다』면서 『김이사장의 이번 발언 역시 북한이 2∼3개의 핵을 보유한다고 하더라도 서방세계의 수많은 핵에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이 되지 못하므로 그러한 의도는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설부대변인은 『그런데도 일부 언론의 잘못된 기사를 사실인 것처럼 간주하는 민자당 대변인의 비난은 뻔한 사실을 왜곡,확대시키려는 저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태재단측도 별도의 해명자료를 통해 『핵무기의 막강한 파괴력에 비추어 볼때 자멸만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무모한 핵무기 개발을 중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오해가 없기를 바랐다. 그러나 수사학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김이사장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이같은 문제발언들을 아무 생각 없이 했으리라고 믿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이 때문에 정가에서는 김이사장이 이같은 발언을 한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가 하는데 관심이 쏠리고 있다. ▷DJ발언 내용◁ 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이사장은 지난 13일(한국시간 14일) 워싱턴 타임스지를 방문,이 신문의 편집자및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북핵문제등에 관해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14일자 이 신문은 1면 하단에 김이사장의 사진과 함께 4단크기로 그의 간담회내용을 보도했다.이 기사중 문제가 되고있는 발언내용은 다음과 같다. ▲클린턴미국행정부는 평양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북한이 가령 2∼3개의 핵폭탄을 가지고 있다 해도 미국이 갖고 있는 2만개의 핵탄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 해도 우리가 북한을 공격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그것을 별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의 제1목표는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는데 있다. ▲미국이 북한과 외교관계 수립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그들은 결코 핵카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왜냐하면 그것이 그들에게는 유일한 카드이기 때문이다. ▲남북한이 분단된채 남한이 계속 국방비에 예산의 30%를 사용한다면 한국은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될것이다.
  • 불 미테랑 집권 13년… 향후 거취 관심

    ◎이례적 TV대담… 대선 앞두고 여론 저울질/EU창설 기여·외교력바탕 국익제고 평가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10일 취임 13주년을 맞아 TV방송과 대담을 가졌다. 취임기념일이면 파리시내 팡테옹에 있는 프랑스 좌파의 시조인 장 조레스의 묘역을 찾아 사회당의 상징인 붉은 장미를 바치는 정도가 고작이었기 때문에 이날 방송대담은 이례적인 것이다. 미테랑대통령은 최근 작은 파문을 일으킨 핵실험금지 발언을 하면서 후임자도 이 원칙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현재로서는 내년 대통령선거에 나설 뜻이 없음을 내비추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93년 3월 좌파가 대패한 총선결과가 미테랑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 만큼 그의 3선 출마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통령선거는 5월중순에 있다.정치 일정상 취임14주년 기념 대담이나 기자회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이번에 대담을 이례적으로 가진 것은 이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미테랑은 민주국가 지도자치고는 드물게 장기 집권을 누리고 있다.숱하게 열린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에서 딴 우방국 정상은 번번이 바뀌어도 그는 줄곧 좌장의 자리에 있었다.국제정치와 외교의 「거목」인 셈이다. 집권 13년동안 그는 이런 외교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프랑스의 위신과 국익을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대표적인 예가 우루과이 라운드의 농업분야등 협상에서 프랑스의 이익을 실속있게 지킨 것이다. 그는 유럽통합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이었고 실제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미테랑대통령은 1차 사회당 단독집권기에 기업의 경쟁력강화 정책으로 대미수출을 크게 늘렸고 앙드레 말로를 문화장관에 앉혀 문화의 르네상스를 이뤘다.이 시기에 「프랑스식 사회주의 구현」을 내세웠지만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혼합형태 정책을 펴 좌파의 이미지는 퇴색했다. 또 사형제도의 폐지와 이민자의 적극적인 수용은 인권과 생산력을 신장시킨 긍정적 측면이 있는 반면에 치안불안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86년 우파 각료들에 둘러싸이는 동거정부를 감수해야 했고 그뒤 88년 54%의 국민 지지로 대통령에 재선돼 동거정부를 종식시켰으나 지난해 총선에서 좌파가 참패함으로써 또다시 동거정부를 구성해야만 했다. 이제 미테랑의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데다 벌써 대통령후보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어 우파내각과의 불협화음이 약간씩 감지되고 있다.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마찰이 심해질 것이 예상된다. 1년후 프랑스는 좌파체제를 계속 수용할지,우파로 갈아치울지 「미테랑 이후」를 결정해야 한다.
  • 클린턴/“대선논공행상” 대사임명 물의

    ◎취임후 99명중 비외교관 출신 40%/정치거물·자금 기부자등… 비난 여론 클린턴 미대통령은 최근 부룬디대사에 전직 텍사스주 상원의원인 로버트 크루거씨를 임명함으로써 취임 14개월만인 지금까지 모두 39명의 대사를 비외교관출신의 정치적 임명직으로 충원했다.클린턴대통령이 취임후 99명의 대사를 임명했으므로 정치적 임명대사는 40%가 되는 셈이다. 뉴욕 타임스는 클린턴대통령이 대사직에 외교경험이 없는 인사를 임명함으로써 외교협회등으로부터 비난을 받고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역대 미국대통령들은 대사임명자 가운데 대개 30%정도를 정치적 임명직으로 채운다.이들 정치임명직은 대통령이 각료로 소화하기 어려운 비중있는 정치인이나 전직고위관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상당수를 선거운동과정에서 공을 세운 후원자나 정치자금의 고액기부자에 대한 논공행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않다. 클린턴대통령이 임명한 정치적 임명대사들은 그야말로 정치적 「거물」그룹과 고액정치헌금자 그룹으로 크게 양분할수있다. 정치거물급에는 전직부통령인 월터 먼데일주일대사,고에버렐 해리먼주소대사의 미망인이자 민주당의 「정치대모」로 통하고있는 파멜라 해리먼주불대사,그리고 합참의장을 역임한 윌리엄 크로주영대사등을 들수있다. 고액정치헌금자 가운데는 대통령선거운동때 33만달러를 기부하고 또 1백만달러의 선거자금 모금파티를 주관했던 덴버출신의 자선사업가인 스와니 헌트주오스트리아대사,애트란타출신의 백만장자로 25만달러를 기부한 개인투자가 테리 돈부쉬주화란대사를 들수있다.이들은 비록 외교경험은 없으나 사업가정신을 발휘,미국의 국익을 위해 대사직을 수행하고있다는 것이다. 정치임명직 가운데는 클린턴대통령과 특별한 관계나 선거운동 공신으로 대사직을 얻은 사람도 있다.클린턴대통령으로부터 바베이도스대사로 임명받은 지니트 하이드여사는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민주당 정치모금운동가로 92년 대통령선거당시 이곳의 선거운동을 총 지휘했다. 바하마대사인 시드니 윌리엄은 워싱턴의 미식축구팀 레드스킨의 선수출신으로 벤츠자동차 세일즈맨으로 있다가 대사가 되었다.그는상원외교위에 나와 『미식축구의 기술이 외교에 있어 중요한 전략적 사고와 협상기술에 많은 도움을 주고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호텔을 경영해왔던 래리 로렌스는 19만달러(한화 1억5천만원)의 선거자금을 기부하고 스위스대사로 임명받았다.그는 상원외교위의 인준청문회때 외교의 문외한임을 인정하면서도 『지금까지 스위스를 25번이나 방문하면서 현지 업계및 은행고위인사들과 사업흥정을 많이 해보았다』며 자신을 변호했다.당시 그의 인준을 옹호한 한 상원의원은 『그가 호화로운 「호텔 델 코로나도」를 운영하면서 국왕이나 대통령,수상을 접대하기도 했기때문에 대사수업을 전혀 받지않은 것이 아니다』고 궁색하게 거들었다.최근엔 클린턴대통령도 1주일간에 걸친 부활절 휴가중에 이 호텔에서 묵기도했다. 1만여명의 전·현직 외교관이 가입하고 있는 외교협회는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취임일성에 정치임명직 대사의 비율을 30%가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는데 식언을 하고 있다면서 『A+학점이 가야 할 자리에 C학점짜리를 보내니외교가 제대로 될리가 있나』고 비판하고 있다.
  • 25국서 핵·생화학무기 개발중

    ◎구소 핵물질 밀반출 근거 없어/러인 23% 범죄단 러 장악 믿어 【워싱턴 연합】 제임스 울시 미중앙정보국장은 29일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이 점점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오늘날 미국익에 적대적인 많은 국가를 포함,모두 25개국가들이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를 개발중이며 이중 일부국가들은 약간 떨어진 국가들까지 위협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들을 구입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울시국장은 이날 미변호사협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북한과 이라크와 같은 국가들로부터 나올 수 있는 지역적 위협에 관해 결정적인 경고의 기간을 사전에 대통령과 그 보좌관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미정보기관들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및 이라크와 같은 국가들은 미국과 그 우방국들이 가진것과는 전혀 다른 탈냉전시대의 관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의 범죄조직들이 핵무기와 화학무기들을 빼돌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돌고 있는 것과 관련,『상당량의 무기급 핵물질이나 핵탄두가 구소련밖으로 밀반출된 것으로는 보지않는다』 고 밝혔다. 울시국장은 『우리는 방사능핵물질의 불법판매가능성을 매우 주시하고 있다』 면서 『무기급이 아닌 저급 핵물질이 도난당했다는 여러차례의 보도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절도범들은 검거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지역의 조직범죄단체들이 핵무기를 다루는 사람및 감시병을 매수할 수 있는 재력이 있고 또한 핵물질을 해외로 빼돌릴 수 있는 밀수망을 갖고 있기때문에 범죄조직의 개입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러시아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대략 5천7백개 범죄단체들이 있고 그중 2백개는 대규모 범죄조직이라고 설명하면서 『올해 3월 러시아의 도시지역에서 실시된 한 여론조사는 옐친대통령이 나라를 다스린다고 보는 응답자가 14%인반면 가장많은 23%가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범죄단체라고 응답했다』고 러시아범죄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한편 샘 넌 미상원 국방위원장은 다른 나라의 범죄조직과 연결된 러시아내 범죄조직에 의해 핵확산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내달쯤 국방위 소속위원들이전원 참여하는 청문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 닉슨의 역사적 평가(뉴욕에서 임춘웅칼럼)

    지난 22일 세상을 떠난 리처드 닉슨 전미국대통령의 진면목은 과연 어떤것일까.그는 역사에 어떤 인물로 기록될 것인가.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 닉슨에 대한 평가가 다양하기 이를데 없다.「위대한 세계의 지도자」로부터 「권모술수꾼」에 이르기 까지 극단적인 평가들이 함께 쏟아져나오고 있다.그것도 어느편이 됐든 아주 「열정적」이란 점도 특이하다.그를 훌륭한 인물로 보는 사람은 극히 「열정적」으로 그를 옹호하며 그 반대인 사람은 또 아주 「열정적」으로 그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닉슨만큼 존경과 증오를 동시에 받았던 인물도 흔치는 않을 것이다. 공화당 우파의 지도자로 한때는 닉슨과 경쟁적인 관계에 있었던 배리 골드워터 전상원의원 같은 이는 『닉슨은 의심의 여지없이 미국이 가졌던 역대 대통령중 외교정책에서 가장 탁월한 식견을 가진 인물이었다』고 평가한다.27일 있었던 고인의 장례식을 집전했던 빌리 그레이엄목사도 『나는 그가 금세기들어 가장 위대한 인물중 한사람이라고 믿는다』고 말하고 있다. 닉슨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있는 사람들은 전후 공산주의 팽창에 대한 위협이 심각했을때 그는 반공주의자로 그 위협의 성격을 바로 이해했으며 그가 대통령이 돼서는 또 시대의 흐름을 바로보아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의 문을 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소련과는 군축협상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던 점을 들고있다. 그러나 그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매우 판이한 시각에서 그를 평가하고있다.정책보다는 그의 인간됨,그의 도덕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있다. 74년 연방하원이 닉슨대통령에 대한탄핵안을 채택하려할 당시 탄핵안 문안작성에 참가했던 일이 있는 레이 손턴 의원은 『닉슨은 국익과 개인의 이익을 구별하지 못했다.그는 국익이든 자기의 이익이든 그것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제거해야 한다고 믿었다』고 비판하고 있다.닉슨정부에서 법무장관을 하다 워터개이트사건담당 콕스검사를 해임하라는 압력을 받고 자신이 사퇴하고만 엘리어트 리처드슨은 닉슨을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으로 묘사하고있다.리처드슨은 무엇보다 닉슨은 그의 정치적 반대자들을 모두 적으로 보았으며 그는 정적들을 항상 의심하고 공격했으며 또 보복했다고 회고한다. 이러한 상반된 평가는 일반국민들에게 적지않은 혼란을 안겨주고있다.많은 사람들은 워터게이트사건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있다.닉슨은 정치적으로 지극히 비열했던 워터게이트사건을 끝까지 은폐하려다 탄핵직전 대통령자리를 물러나야했던 미국역사상 유일한 대통령이다.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임기를 채우지 못한 사람은 모두 9명이다.케네디등 4명이 암살당했고 루스벨트등 4명이 임기중 자연사했다.닉슨만이 죽지않고 현직에서 물러난 대통령이다. 닉슨은 그의 옹호자들의 주장대로 훌륭한 외교적 업적을 남긴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인가,아니면 그의 반대자들의 주장대로 비판될 부도덕했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인가.역사는 후자쪽일 것이다.예술이나 학문과는 달리 정치권력은 업적보다 권력의 정당성,그 도덕성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평가돼왔다.그것이 정당성 내지 도덕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있는 것은 정치권력의 기초가 국민의 지지라는 극히 도덕적인 기반위에 있기 때문인 것이다.
  • 일본 하타내각 출범의 의미(사설)

    일본연립정부의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체제가 25일 공식 출범했다.호소카와총리의 후임체제다.작년8월 38년간의 자민당 1당장기집권을 붕괴시키고 출범한 비자민연립정권의 2기정부라 할수있다.이로써 호소카와총리 사임으로 직면했던 일본연립정권 첫시련의 위기는 일단 극복되었다. 일본정치 혼돈의 표류를 막을수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다행한 일이라 생각한다.그러나 이것이 일본 연립여당정권 당면의 모든 문제 해결을 의미하는것이 아님은 물론이다.총리선정과정의 산고에서 볼수 있었듯이 연립정권을 지탱하는 8개정파 특히 제1당인 사회당과 기타 비사회 당파간의 정책적 이견은 여전하다. 새총리선택 과정을 통해 사회당과 신생당등 연립여당은 주요기본정책에 대해 대체적인 합의사항을 도출해놓은 상태이지만 미일무역 마찰해소,북한핵 의혹 대처,소비세 인상을 중심으로한 세제개혁등 미묘한 중요현안들에 대한 각정파간 특히 제1당인 사회당과 비사회 당파간의 이견과 이해대립은 만만치 않은것으로 드러난바 있다. 따라서 하타정부도 장기안정정부로정착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이미 드러난 정책적 이견들은 언제든지 새로운 분열의 위기를 몰아올수있는 불씨를 안고있음을 보여주었다.자민당의 진보세력과 사회당의 우파를 망라하는 신보수여당의 출현을 통한 본격적인 정계재편을 위한 과도기적 성격의 정부로 보는 견해가 많다.본격적인 신보수우파정권으로 가는 과정의 정부라 할수있는 것이다. 하타 새일본총리 정부의 외교정책 특히 대한반도 정책도 호소카와총리의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것이다.과거사에 대한 솔직한 인정과 사과,북한핵에 대한 확고한 반대 그리고 경제대국적 위치에 걸맞는 적극적인 국제적 역할과 기여의 강화를 지향하게 될것이 틀림없다.그것이 나쁠것도 없고 탓할일만도 아닐지 모른다.오히려 바람직스런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하는것은 연립여당세력의 실세인 오자와(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가 지향하는 신국가주의 내지는 신보수주의경향의 강화 가능성이다.하타총리는 이미 집단적자위권 행사를 위한 평화헌법의 개정가능성등 대담한 발언을 하고있다.하타정부는 물론 그다음에 올 신보수정권의 장기적 정책방향을 예고하는 것이다.일본국익 지상주의로 발전할때 가져올수 있는 결과를 우리는 경계하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일본연립여당의 제1당이 조총연의 자금지원을 받는 사회당이라는 사실을 주목하지 않을수없다.정책조정회의에서도 보았듯이 일부 좌파세력은 아직도 대북정책대응에 미온적이다.제재를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일본의 적극적인 협력에 장애가 될수있음을 경계하는것이다. 부당인력스카우트막아야 경기가 호전되면서 이른바 호황업종에 인력스카우트 바람이 일고 있다.조선·반도체·기계 등 경기회복에 따라 설비증설이 추진되는 기업과 자동차와 같이 신규진출이 예상되는 업종의 경우 인력스카우트전이 치열하다. 자동차업계는 오는 5월 부터 삼성중공업이 상용차 생산을 앞두고 현대·대우·기아 등 기존 메이커의 인력을 빼내가면서 인력스카우트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기존 자동차업체는 요즘 뚜렷한 이유가 없이 자진해서 사표를 내는 임직원이 늘어나자 비상이걸려 있다. 조선업계는 조선경기 회복 및 도크 증설에 따라 인력부족현상이 일어나면서 대기업체들이 중소업체로 부터 기능인력을 스카우트하는 현상이 시작되었다.또 반도체업계는 대부분의 반도체업체가 설비증설 및 인력보강을 추진하면서 스카우트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기계와 철도차량제작 업계 역시 제품수요가 늘면서 인력이 달리자 신규인력을 다른 회사로부터 충당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한동안 경기 침체로 잠잠했던 부당인력스카우트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대기업의 인력스카우트로 인해 일부 중소조선업체는 핵심설계인력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선박건조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인력스카우트로 인해 생산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이고 인건비가 상승하는 등 이중피해가 야기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기능인력을 중심으로 인력스카우트가 일어났으나 요즘에는 고급기술인력과 판매인력까지 스카우트의 손길이 뻗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하다.인력을 스카우트당하는 업체는 생산성이 떨어질 뿐아니라 기업의 비밀이 침해될 우려마저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해당업체는 인력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중소조선업체들은 부당인력스카우트를 방지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당국이 부당인력스카우트를 억제토록 유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그 보다는 각 업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나 관련협회가 앞장서 부당인력스카우트를 중지토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지난 91년 부당인력스카우트사태가 일어났을때 대한상의 전경련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가 자율규제를 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인력스카우트에 따른 경영불안과 고용륜이 상실은 어느 특정업체의 일이 아니고 우리산업계 전체의 과제이다.그러므로 경제단체나 관련협회가 나서 부당하게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업체를 응징하는 것이 올바르고 효과도 있다고 본다.경제단체는 부당인력스카우트문제를 다룰 수 있는 고용윤리기구를 신설하는 것도 검토하기 바란다.아울러 기능인력의 양성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여 스카우트의 악순환현상을 근본적으로 치유해야 한다.
  • 국정의 조화와 안정 기대한다(사설)

    이영덕총리내정자가 이끄는 3기내각은 이회창내각과는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국정운영에서 화합과 인화가 강조될 것으로 기대된다.김영삼대통령은 흐트러진 내각의 분위기 일신을 위해 강한 개성의 이전총리대신 온후한 성품과 덕망을 겸비한 이부총리를 택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총리 전격경질은 빠른 시일안에 내각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친정체제를 강화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표시라 할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이총리내정자가 가장 먼저 착수해야 할 일은 국정의 기강확립과 안정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복지불동의 논란이 계속된 공직사회의 동요는 조속히 안정시켜야 할 긴급과제다.이와함께 총리전격 교체에 따른 민심의 충격 또한 이총리내정자 특유의 인화력을 바탕으로 하루속히 진정시켜야 할 것이다.국정운영에 한치의 위축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관련,야당에 대해서도 당부하고 싶다.총리임명이라는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인사권행사 행위를 찬반의 의사표시 차원을 넘는 정치쟁점으로 끌어가려는 기도는 바람직 하지 않다.야당이 이전총리의 경질배경을 따지기 위해 정치쟁점화 하는 것은 국익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사사건건 정치공세로 몰아 국정의 길목마다 에서 발목을 잡는 구태는 하루속히 청산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번 전격 국무총리경질 사태를 보면서 국무총리에게는 권한 보다는 역할과 기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한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이총리내정자의 전문성과 팀워크를 바탕으로한 조율역량에 큰 관심을 갖는다.풍부한 행정경험과 분위기를 부드럽게 끌어가는 화합정신의 발현이 그것이다.특히 전문성이 요청되는 내각의 행정능력 제고를 위한 새 총리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건다. 총리의 경질이 만의하나 개혁의 축소로 비쳐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그 가능성은 원초적으로 봉쇄되어야 한다.이번 총리경질은 개혁의 스타일만 달라질뿐 내용이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개혁과제는 항구적이며 수없이 많다.개혁의 고삐가 느슨해 진다는 오해를 씻는다는 점에서 개혁의현장실무를 담당하는 내각의 심기일전 자세도 요구된다. 이총리내정자 앞에는 결코 만만찮은 난제들이 무수히 버티고 있다.북한 핵등 남북문제,예상되는 우루과이라운드 파고,내년 6월로 다가온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준비및 선거풍토 쇄신작업,물가안정등 숱한 현안들이 그것이다. 우리는 교육자이자 남북회담의 우리측 대표자격으로 직접 평양에 다녀 오는등 이영덕 총리내정자의 실무경험이 국정의 까다로운 현안들을 무리없이 풀어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81세 닉슨 혼수상태 사흘째/워싱턴 이경형(특파원코너)

    ◎본인 희망따라 인공호흡기 안달아 뇌졸중으로 쓰러진 리처드 닉슨 미전대통령은 깊은 혼수에 빠졌다.사흘이 지난 21일 현재 상태는 더욱 악화되어 의사들은 생명이 위독하다고 전한다.목숨를 구하게될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살아난다고 하더라도 언어를 구사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올해 81세인 그는 쓰러진 다음날부터 오른쪽 팔다리가 완전마비되었고 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의료진은 그가 병원에 오자마자 뇌졸중환자의 일반대응요법으로 「피가 잘 응고되지 않도록 하는 약」을 투여했다. 대부분의 뇌졸중환자경우 혈관이 막혀 뇌가 부어올라 사망하게 된다.그러나 인공호흡기를 설치하여 호흡을 촉진시키면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뇌가 덜 부어오르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닉슨전대통령은 인공호흡기를 장치하지 않았다.그 이유는 그가 인공호흡기장치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과거에 분명하게 밝혔고 의료당국도 그의 희망사항을 존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닉슨전대통령은 평소 이미 자신의 죽음에 대해 소상하게 「희망사항」을 피력한 것이다.인공호흡기를 거절한 그의 심중에는 구차하게 연명하지 않겠다는 「철의 의지」가 깔려있었을 것이다. 지난 68년 제37대 미대통령으로 선출된뒤 동서냉전의 한 정점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왔지만 74년엔 이른바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미국역사상 처음으로 하야하는 대통령이 되었다. 클린턴미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보스니아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화두에 닉슨의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클린턴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으로 취임한이래 지난 15개월동안 닉슨대통령이 러시아를 비롯한 수많은 문제에 관해 나에게 지혜로운 자문을 베풀어주었다』고 털어놓았다. 러시아의 옐친대통령은 그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쾌유하기를 빌며 정치생활을 다시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고 위로전문을 보내왔다.지난달 닉슨전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옐친대통령의 정적들과 일련의 면담을 갖자 옐친은 노골적으로 분개하면서 「면담일정』을 취소하기도했다. 미국의 TV방송들은 연일 뉴스시간에 닉슨전대통령의 용태에 관해 보도를 하고 있고 그가 누워있는 뉴욕 하스피탈 코넬 메디컬센터에는 미국 전역에서 그의 회복을 비는 격려전화와 편지가 답지하고 있다. 닉슨은 대통령에서 물러난후 초야에 파묻히는 대신 미국의 국익을 위해 공적인 역할을 개인차원에서 수행했다.미·중국관계개선을 위해 중국을 5번이나 여행했고 8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수많은 논문을 썼다.닉슨대통령재직시 국무장관을 지낸 키신저박사는 『이번 병이 의지력과 강인성으로 극복되는 것이라면 그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 “득보다 실많아 국회비준 확신”/김철수장관 일문일답

    ◎재협상 불가… “UR활용 국민 지혜 모을때”/뉴라운드 제기돼도 우리는 큰영향 없어 【마라케시=권혁찬특파원】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마라케시 본회의장에서 정부 수석대표로 UR 최종 의정서에 「역사적 서명」을 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협상과정의 논란을 일단락짓고 협상결과를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재협상의 여지는 없고,국내 비준절차만 남았을 뿐』이라며 『UR협상은 우리에게 실보다 득이 많기 때문에 국회비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UR 각료회의를 마친 소감은. 『86년 9월 우루과이의 푼타 델 에스테에서 협상이 시작될 때만 해도 보호무역 주의가 큰 과제였다.우여곡절 끝에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WTO 체제가 출범하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농산물 협상으로 전체 UR의 모습이 가려졌지만 UR는 많은 분야에서 우리 국익과 부합되는 협상이다.최종 의정서에 서명한만큼 협상결과의 활용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앞으로 국회 비준 전망은. 『UR는 끝났다.재협상의 여지도 없다.비준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안다.그러나 UR협상의 내용이 실보다 득이 많기 때문에 비준될 것으로 믿는다.농산물에 가려 UR의 종합적인 면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그 내용을 국민들에게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 ­비준절차는 언제 시작되나. 『아직 방침을 정하지 않았다.관계부처와 당정협의를 거쳐 시기와 절차를 정하겠다』 ­WTO는 언제 쯤 출범할 것 같은가. 『미국과 EU(유럽연합),일본이 내년 1월1일 발효를 목표로 비준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번에 환경·노동 등 뉴 라운드가 본격 제기됐는데. 『환경문제 논의를 위해 WTO에 무역환경 위원회가 설치된다.노동문제도 논의될 게 확실하다.구체적인 내용은 좀 더 봐야 한다』 ­뉴 라운드의 국내 영향은. 『환경보호나 노동조건이 국제 수준이어서 큰 문제는 없다.다만 이 문제가 보호무역과 연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우리로서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을 조정하는 일이 필요하다』 ­각국이 WTO가 발족될 때까지 새 무역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는데 「새 무역조치」란 무얼 뜻하나.슈퍼 301조가 이에 해당되는가. 『각료선언에 들어간 내용은 협정의 정신을 훼손하는 조치를 않는다는 뜻이다.미국이 슈퍼 301조를 발동하리라는 예상은 이르다.만일 보복조치를 하면 WTO의 분쟁해결 절차를 통해 대처하겠다』
  • 대러 경협재개 검토/당초계획 30억불중 집행안된 15억불

    ◎차관 일부 현물로 회수/나머지는 「2년거치 5년상환」 수용 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의 오는 6월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구소 차관 상환 및 한·러시아 경협재개 문제를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일부는 현물로,나머지는 서방 선진국들의 채권단 모임인 파리클럽처럼 상환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과 홍재형 재무부 장관은 13일 과천청사에서 2시간 동안 양국의 경제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배석했던 임창렬 재무부 제2차관보는 『30억달러의 경협차관 중 15억3천만달러의 미집행분에 대해 러시아가 집행을 요청한 적도,우리 정부가 집행을 협의한 적도 없다』며 『이날 거론된 내용이 보도될 경우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러시아는 지난 달 26∼29일 열린 양국간 경협 실무회의에서 우리가 요구한 러시아의 구소차관 전액승계 문제에 대해,상환일정을 파리클럽처럼 연기해 줄 때만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러나 우리로서는원리금 및 연체금 전액을 파리클럽처럼 미뤄 줄 수는 없으며 적어도 일부는 알루미늄 등 현물로 상환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파리클럽 방식은 원리금을 2년거치,5년 분활상환 조건으로 돌려받고 소정의 연체이자도 받는 방식이다. 우리가 이미 구소련에 제공한 은행 및 소비재 차관 14억7천만달러에 대한 원리금과 이자의 연체액은 93년 말까지 총 3억8천만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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