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익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기록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용과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원고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계란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61
  • “KAL 명분­아시아나 실리 얻어”/양사 중국노선 배분 뒷얘기

    ◎북경노선 이용 이원권 확보/KAL/「황금알」 상해통한 수익 기대/아시아나 한·중항공협정의 가서명에 따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5개 도시 취항노선이 18일 최종 확정됨으로써 그동안 양 항공사가 벌여왔던 치열한 「공중전」은 일단 끝났다. 양 항공사는 이번 교통부의 노선배분에 대해 똑같이 『손해를 봤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그러나 교통부는 양측의 이권이 첨예하게 걸린 어려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교통부◁ ○…중국 항공노선 배분에서 대한항공은 명분을(중국 수도 우선 취항),아시아나항공은 실리를(승객이 많은 상해노선 취항) 선택했다고 분석. ○…오명교통부장관은 지난 16일 상오 10시 장관실에서 교통부가 최종 작성한 「북경 9회중 5회 운항,심양·천진·청도 각 3회씩 운항」하는 안과 「북경 4회,상해 6회 운항」안 등 2개 방안을 박성용금호그룹 회장에게 제시했고 박회장은 심사숙고끝에 후자를 선택했으며 그 때까지 아시아나항공측은 자사가 북경노선을 많이 운항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기때문에 박회장의 선택은 다소 의외였다고 오장관은 설명. ○…오장관은 곧 이어 상오 11시쯤 가진 조중건대한항공 부회장과의 면담자리에서 아시아나측과의 면담결과를 비밀에 부친 채 조부회장에게도 한 개를 선택해보도록 요구했고 조부회장이 「정말 다행스럽게도」 전자를 택했다는 것.조부회장의 선택도 평소 상해노선의 기득권을 줄기차게 주장하던 대한항공으로서는 뜻밖의 선택이었다고. ▷대한항공◁ ○…북경노선을 아시아나항공보다 겨우 주1회 더 배분받고 그대신 상해노선을 포기한 것은 큰 손실이라는 분위기. 다만 앞으로 이원권을 행사할 수 있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북경노선에 경쟁력을 집중하고 국익보호라는 차원에서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자위. ▷아시아나항공◁ ○…「신규노선 배분지침」에 따라 중국노선은 제2민항에 우선권을 주어야 함에도 이번 교통부의 배분은 양 항공사를 1대1로 배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불만. ○…또한 천진을 경유해 북경에 단독취항해 온 제2민항의 기득권이 있는데도 이번 북경노선은 잘못배분된 것이라고 지적.더욱이 항공사에 있어서 「노선권」은 그 자체가 재산임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측면에서 대한항공에 유리하게 노선이 책정되었다고 불평.
  • “경수로 지원은 「통일투자」여야”/전문가에 들어본 북돕기 방법론

    ◎“미신고 핵시설 특별사찰” 양보못할 대전제/기술도 우리가 지원… 경제효과 극대화해야/자금조달 국민합의 필요… 민간참여 바람직/「내부거래」인만큼 대외협력기금 사용 배제 ▷윤석헌 전외무부차관◁ 북한에 경수로 건설을 지원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에 엄청난 재정적 부담을 주는 주요 사안이다.때문에 북한이 특별사찰을 분명히 이행한다는 전제조건을 충족시키지 않는 한 우리쪽에서 먼저 이의 추진을 서두르거나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우리 정부로서는 최근 세간에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미국과의 공조체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키고 이를 더욱 확고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북한핵문제가 비록 미국과 북한간의 협상에 의해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의 안보와 직접 관련된 만큼 우리의 뜻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미국에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또 북한에 경수로지원을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워낙 대규모 사업이기 때문에 혼자서 부담하기에는 능력의 한계가 있다.따라서 우리가 얼마만큼 담당할 것인가를 충분히 검토,미국뿐 아니라 일본등 주변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문제는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있으면서 서로 다른 생각들로 주춤거리고 있는 주변 강국들의 참여를 얼마만큼 끌어내 국제공조체제를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 합의사항의 실천여부는 북한 태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그러나 북한은 그동안 합의 따로,실천 따로식의 태도를 보여왔다는 사실을 주시해야 한다.그러나 이번 제네바회담 합의가 북한의 필요에 의해 이뤄진 만큼 특별한 정세변화가 없는 한 과거처럼 말만 앞세우지는 않겠지만 북한이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미국과 한국도 합의내용을 지킬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해야한다. ▷서병철 외교안보연교수◁ 영변에 있는 미신고시설 2곳에 대한 특별사찰은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의 움직일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이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은 실현돼서는 안된다. 다시 말해 북한 핵의 현재,미래 뿐 아니라 과거까지 분명히 규명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존방침이며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고 본다. 북한 핵활동의 동결없이는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경수로지원등은 착수될 수 없음을 강조해야한다.특히 제네바회담직후 한국과 미국의 발표와는 달리 북한의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이 특별사찰은 합의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히게 된 배경이 아무래도 석연치 않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김일성사후 제네바회담을 통해 대외정책을 선보였고 따라서 북한의 정책이 회담결과로 굳어졌다고 볼 수 밖에 없다.그렇다면 북한이 굳이 합의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필상 고려대교수◁ 경제논리로 볼때 우리가 경수로지원 비용만 대고 기술지원은 미국·일본이 하게 되면 큰 낭패다.기술지원까지 우리가 주도해야 하며 그러려면 한국형 경수로가 반드시 채택되어야 한다.경수로 지원에 대한 통제절차나 경제적 파급효과를 모두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 경수로 지원문제와 관련,미국과의 외교력을 보다 강화시켜야 한다.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택하느냐에 대해 그래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이기 때문이다.그런데 미국은 마치 우리를 따돌리는 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한국형 경수로가 아니면 자금지원도 없다는 식으로 미국과 북한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한 결심을 천명할 필요가 있다. 한국형 경수로가 채택된다는 전제 아래 자금 지원의 방법은 컨소시엄등 다양하게 모색될 수 있고 국내 조달방법도 차관형식등 다양하게 검토할 수 있다.우리의 비용부담률을 줄이는게 바람직스럽겠지만 다소 많다고 해서 걱정할 것은 없다.그 비용이 쓰이는 효과를 좋은 방향으로 유도할 능력만 있으면 된다. 우리가 기술지원을 주도한다면 경수로전환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 경제에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남북 경제교류가 활성화되리라 여겨진다.특히 정부에서도 비용을 일부 대겠지만 경제진출 약속등 반대급부만 확실히 보장되면 민간기업도 북한의 경수로 지원에 앞장설 수 있다고 본다.이번 경수로 지원문제가 우리에게도,북한에게도 모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야 한다.다시 말해 지원비용이 소비가 아니고 투자의 의미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근 민자당의원◁ 첫째 경수로비용분담문제에 있어서 북핵문제는 한반도문제인 동시에 국제정치적 문제이므로 국제적으로 합리적 배분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미국측은 국내법,예를 들면 적성국교역금지법·수출통제관리법의 제한을 받아 재정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북한이 과거핵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비핵화공동선언을 이행하는 등 성실한 태도를 보인다면 법의 개정을 통해서 경수로지원에 따르는 재정분담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일본 역시 세계유일의 피폭국이자 북한 인접국으로서 북핵문제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는 자국의 비용부담을 가급적 줄이기 위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앞으로 한·미·일 3국이 원만한 협상을 통해 적정한 배분을 꼭 이뤄내야 한다. 둘째 국민적 합의 부분인데 이는 우선 지원의 전제조건이 될 수도 있는 북한의 비핵화공동선언에 대한 성실한 이행과 과거핵투명성확보를 선결할 때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사실 경수로지원비용 40억달러(3조2천억원)는 우리 경부고속전철 건설비 10조7천4백억원의 3분의1이 넘는 엄청난 액수로 확보방법을 차관으로 하든 채권발행으로 하든 결국에 가서는 국민부담이 되는 만큼 국민적 합의과정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셋째 자금확보방안은 일부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지원을 하자는 논의가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남북간의 거래를 내부자거래인 무관세거래로 유지해나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방안은 배제시켜야 한다고 본다. ▷신정현 경희대교수◁ 북한의 내부 체제가 아직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수로문제에 대한 앞으로 그들의 태도를 쉽게 예측하기는 힘들다.물론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도 북한의 정책이 바뀔수 있다. 현재의 단계에서 나타난 정보와 객관적 판단에 의하면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남북대화나 경협도 경수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진전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된다.다만 북한은 과거의 핵투명성까지는 보장하지 않으리라 전망된다. 먼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근거에는 미국의 결정이 깔려 있다.미국은 되도록 비용은부담하지 않으려 하고 있으므로 한국형 경수로를 북한이 택하도록 압력을 넣어 주리라 예상된다. 남북대화및 남북경협은 경수로 지원의 전제조건이 아니고 병행되는 조치라고 본다.북한이 경수로 지원을 받아들이는 이상 남북대좌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 미국과 북한의 완전한 관계개선도 어렵다. 문제는 과거의 핵투명성 보장이다.미국은 북한의 핵과 관련,현재와 미래를 동결하고 핵과거는 앞으로 외교관계를 진전시키면서 점진적으로 다루어 나가려는 인상을 주고 있다.북한의 특별사찰 수용을 경수로 지원의 전제로 삼고 있는 우리 정부와는 다소 견해차가 있는 것 같다.우리는 미국과 북한과의 경수로 협상에서 소외되는 느낌을 떨치고 국내적 명분을 얻으려 특별사찰문제를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고 여겨진다.우리의 희망에도 불구,미국이 앞으로의 협상에서 그것까지 북한에 강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궁진 민주당의원◁ 북한 경수로지원과 관련해서 정부는 북한핵의 과거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원을 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이번 미·북 3단계회담 합의문은 북한의 핵안전조치협정 이행(4항)과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이행(3항)의 「2중적 방법」의 해결책을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핵의 과거규명을 경수로지원의 선결요건으로 하는 것보다는 전제조건 없는 경수로지원과 함께 남북정상회담의 추진 등으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가면서 북·미회담의 결과에 따라 실현될 IAEA의 임시·일반·특별사찰과 앞으로 반드시 실현해야 할 남북상호사찰을 통해 상호보완적으로 과거문제를 규명해나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경수로지원은 남북 신뢰구축의 일환으로 민족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민족발전공동계획의 첫 사업이 될 수 있고 건설과정에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할 수 있다. 따라서 자본과 기술뿐만 아니라 건설지원은 반드시 우리가 맡아야 한다. 북한에 약 2천㎿(e)규모의 경수로를 건설하는데 우리나라 예산의 10분의1에 해당하는 3조4천억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금지원문제는 민족문제임과 동시에 핵확산방지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국제문제이므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일본 등 서방국가들도 그들의 이해에 상응하는 만큼 분담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어떠한 형태로든 우리의 분담액이 결정되면 국민합의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원조달과 관련해서 목적세신설이나 국·공채발행은 국민정서상 아직은 이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더이상 핵­경협 연계정책을 고집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 미­북 연락사무소 합의이후 정부 고민

    ◎「두개의 한국」 눈앞… 외교환경 대변화/미의 「새로운 질서」 추구에 북고립 풀려/프리미엄 상실… 남북 외교대결 불가피 미국과 북한이 3단계회담 1차회의에서 관계를 정상화 하고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것은 이제 40년 동안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겠다는 뜻이다.또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냉전의 잔재가 사라지고,이 지역에 새질서가 들어설 것을 의미한다. 미국이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 하면 곧 일본도 뒤따를 게 분명하다.일본은 벌써부터 북한에 미소를 보내고 있다.이는 북한의 개방에 대비,미리부터 진출 발판을 마련해 놓겠다는 전략으로 여겨진다. 미일의 이같은 발빠른 행보는 즉시 영국·독일등 서방 각국으로 번질 게 뻔하다.그렇게 되면 이제껏과는 달리 강대국들의 「두개의 한국정책」이 보편화되는 단계에 들어선다.미국·일본과 달리 이미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와 국교를 정상화 함으로써 「두개의 한국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정부의 대외정책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 있다.지금까지 누려온 외교적 프리미엄을 더이상 유지할 수 없는묘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두개의 한국정책은 남북한 문제를 민족 내부문제로 규정하고 우리의 주도로 풀어나가려던 통일정책의 기초를 흔드는 변화』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정사실화 하고 대북정책을 추진해왔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이제부터는 미국을 「혈맹의 우방」이 아닌 「외교교섭 상대국」으로 간주하고 대미정책을 추진해야 할 판이다.한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미국이 북한에 대해 시시콜콜한 정보까지 모두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할 정도다. 특히 미국은 이번 합의가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풀어줬다는 점을 내세워 남북한에 대해 모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것이 미국이 추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질서」의 핵심이기도 하다. 우선 미국은 합의문에 밝혔듯이 북한에 대한 무역·투자장벽을 완화하기로 했기 때문에 곧 북한을 적성국가에서 제외할 공산이 크다.미국기업들이 벌써부터 북한 방문을 서두르고 있는 것도 이러한 가능성에 기초하고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미국기업들은 북한방문 및 대북투자를 위한 우리정부의 건설적인 역할과 제도적 뒷받침을 끈질기게 요구해오고 있는 상태다.미­북관계의 개선이 가시화된 만큼 그 강도는 갈수록 거세질 게 틀림 없다. 정부는 이 때문에 남북한이 이제 새로운 외교적 대결의 장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보고 「신외교」의 저변과 기본 축을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정부는 또 한반도 4강에 대해 적극적인 균형외교를 추구할 방침이다.과거처럼 대북 우위확보 및 강경노선 추구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교류협력·경협등 실질적이고 실리적인 외교노선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뜻이다.북한에 대해서도 핵문제와 경협의 고리를 서서히 풀어나가는 단계적인 전략을 구사할 복안인 것 같다.한 관계자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은 외교무대가 새롭게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정부의 외교구상은 이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는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수로 지원」 국회동의거칠까/10여년 끌 장기사업… 「수차례 동의」 부담/초당적 결의안·보고후 추인 방안 검토 북한의 경수로 전환비용을 우리가 일부 부담하려 할 때 그에 따른 국내 절차는 어찌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홍구통일부총리는 17일 『경수로 지원문제는 국회에 보고해야 할 사항이며 어떤 형태로든 국민의 지지를 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부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부총리의 발언이 국회의 동의를 받겠다는 확정적 방침을 밝힌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좀더 주시하며 적절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이처럼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국회의 동의를 받는다면 국민적 승인을 받는 것이 되므로 보다 떳떳하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또 미국등 관련국에 『우리가 경수로 전환비용을 지원하려면 국회나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전제를 내걸어 한국형 경수로의 채택및 비용부담 수준의 최소화에 지렛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야당은 현재까지는 국회동의 절차를 전제로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을 지지하고 있다.그럼에도 정부는 국회 동의절차가 번거로워질 까봐 우려하고 있다.경수로의 지원과 관련해 우리가 흡족한 협상결과를 끌어 내지 못했을 때,혹은 과다한 부담이 지워졌을 때 야당이 과연 순순히 동의안을 처리해주겠느냐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염려하는 것은 또 있다.경수로의 건설은 한두해에 끝나지 않고 10년은 끌텐데 그동안 수시로 동의를 받는 게 여간 번거롭지 않을 것이란 걱정이다.정부는 내심 국회가 하나의 결의안만으로 이 문제를 한꺼번에 만장일치로 동의해주도록 바라는 눈치이다.경수로의 지원문제야말로 남북관계의 전반을 바꿀 수 있는 중대 사안이기에 남북경제협력의 차원에서 초당적 지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이같은 결의안이 안된다면 정부가 국회에 보고를 하고 여야 정당이 그것을 정치적으로 추인하는 형식도 기대하고 있다. 국회 동의행위가 꼭 필요한지의 여부는 경수로의 지원을 정치적 행위로 보느냐,아니면 일반적인 국가 채무·채권으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7·4남북공동성명,남북기본합의서는 국회에 보고만 했다.러시아에 경협차관을 제공할 때는 일부 현금차관 보증부분만 동의를 얻고 소비재차관은 동의를 받지 않아 위헌 시비를 낳기도 했다. 경수로 지원문제는 러시아차관보다도 더 첨예한 사안이므로 정교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한국과 미국의 협정이 필요하거나 여러 나라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그에 따른 조약 혹은 협정이 체결된다면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을 수 없다.헌법에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부담을 지우는 조약의 체결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국회도 동의절차에만 구애받지 말고 결의안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익을 극대화 하는 쪽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대세인 것 같다.
  • 외통위/북미회담 결과 보고(의정초점)

    ◎여 “특별사찰 관철”·야 “북 적극지원” 주장/북미회담 소외 대책 뭔가/경수로비용 전담 말아야 미국과 북한의 3단계 회담 결과를 보고받기 위해 17일 열린 국회 외무통일위 간담회에서 여야의원들은 한국과 미국의 공조체제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고 따진 뒤 경수로 지원방안등 변화하는 한반도 주변정세에서의 국익확보대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민자당의원들이 특별사찰과 상호사찰,북한의 대남적화전략 포기등을 관철시켜야 한다는데 무게를 둔 반면 야당의원들은 경수로 전환지원등에 적극 나서 변화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먼저 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뜻이 적극 반영되고 사후대책까지도 미국측과 조율됐다는 외무부측 보고에 의문을 표시. 박정수·김동근의원(민자)등은 『합의문 내용중 연락사무소를 상대방 수도에 설치한다는 민감한 부분을 사전 통보받지 못한 것 아니냐』고 한미공조에 문제점을 제기.박의원등은 특히 특별사찰문제와 관련,『과거 핵투명성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기본방침이었는데 이번 회담에서 명시되지 못했다』고 지적. 임채정·남궁진·이우정의원(민주)은 『우리 정부의 갑작스런 북한인권문제 거론,흡수통일 대비설,국가보안법을 앞세운 공안통치등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으로 한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미국과 북한의 회담을 견제한다는 인상을 풍긴 것이 소외를 자초한 것 아니냐』고 따졌고 박찬종의원(신민)도 『이번 합의는 북한의 외교적 승리와 핵확산금지조약을 연장시키려는 미국의 국익만을 가져다 주었다』고 주장. 박정수의원은 『미국이 국내법 때문에 경수로 지원에 직접 참여할 수 없다는 논리로 우리에게 모든 부담을 떠넘긴다면 미국이 증액을 요구하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일부를 삭감,미국의 간접참여를 주장할 용의는 없느냐』고 비용을 한국에 떠넘기려는 미국의 의도를 경계. 김동근의원도 『경수로 지원에 따른 재정부담에 이어 대체에너지 공급 부분까지 미국의 비용부담 없이 우리에게 부담지울 가능성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가세했고 구창림의원(민자)은 『3조2천억원 정도가소요되는 경수로 건설비용의 재원확보 방안은 서 있느냐』고 추궁. 남궁진의원은 『경수로 지원과 특별사찰의 연계를 과감히 풀고 경수로 지원문제를 남북정상회담으로 연결시키는 전향적 대북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무소속의 이종찬의원도 『북·미수교는 북·일수교로 이어지는 등 한반도는 미·일·중·러 4강의 이익각축장이 될 공산이 크다』면서 『핵과 경제협력의 연계를 풀어 이들 국가에게 대북 민간투자의 고지를 선점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 ○…이에 대해 박건우외무부차관은 『미국과 북한의 합의는 한미정상 및 실무선에서 철저한 사전공조를 바탕으로 우리의 정책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특별사찰도 연락사무소의 개설이나 경수로전환이 시작되기까지는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는 것이 한미사이의 확고한 합의』라고 답변.
  • 서둘필요없는 대북경협(사설)

    미·북3단계회담이 북한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인식과 함께 「대북경제협력」이 또다시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재계에서는 미·북회담의 타결과 김영삼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민족발전 공동계획」을 대북경협활성화의 신호로 연관시켜 받아들임으로써 기대감에 들뜬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재계는 미국 일본 등이 북한시장진출을 본격화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측이 대북경협의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도 직접투자 허용과 같은 전향적인 정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또 재벌기업들은 이미 구체적인 대북진출계획을 확정,시장선점경쟁 채비를 끝낸 상태이며 적잖은 기업들이 미·일 등을 통한 우회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남북경협의 과제가 일방적인 서두름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물론 우리의 뜻대로 북한이 적화통일야욕을 깨끗이 버리고 핵투명성을 확실히 보장하는등 의심의 여지가 없는 평화적 자세로 정책을 바꾼다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그렇지만 아직은 남북간의 신뢰회복이 크게 미흡한 상황이며 관계정상화에 대한 전망도 불확실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성급하게 경협을 추진할 수는 없다고 본다. 더욱이 북한정권의 속성을 감안할때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국익우선원칙에 따라 흔히 쓰는 정경분리정책을 섣불리 채택할 수 없는 안보 우선의 현실을 살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남북사이에 원활하고 직접적인 경제교류가 이뤄지려면 우선적으로 북의 핵투명성 보장과 적화전략 포기를 바탕으로 하는 괄목할만한 수준의 관계개선이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정부측에도 대북경협의 확고한 기준을 세워서 일관성 있는 정책추진에 임할 것을 당부한다.특히 통일이후에 대비해서 남북한의 산업발전이 상호보완적으로 이뤄짐으로써 통일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도록 국민적합의에 의한 중장기 시각의 청사진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남북경협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측이 오히려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그럼에도 우리가 서둘러서 경제적 지원을 하거나 투자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본다.그들의 요청이 있을때까지 기다려도 되는 일이며 재계에서 우회적인 방식으로나마 단기적인 한건주의로 접근하는 것은 자칫 혼란과 부담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많은 것이다.비록 미·일의 기업들이 북한진출에 나서고 있더라도 우리는 나름대로의 상황인식에 따라 들뜨지 않고 의연하게 남북경협문제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에게는 경협보다 안보가 더 중요한 것이며 또다시 닥칠지 모를 새로운 위기상황을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도 서둘러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 다단계판매 양성화 필요한가(오늘의 쟁점)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최근 상공자원부에 의해 입법예고됐다.상공자원부가 현행 방문판매법의 법체계 및 논리상의 문제점들을 해소하고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피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이 법률개정안은 다단계판매를 여러 조문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론 다단계판매를 폭넓게 양성화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다단계판매 양성화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논리를 대비시켜본다. ◎찬성론/김준령 한국전략마케팅연소장/영세중기 유통비용 줄이는 유일방법/악덕기업 폐해 과장… 개방대비 육성을 「신문에 연일 강도사건이 보도되므로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강도다」라는 것처럼 어리석은 결론은 없을 것이다.그동안 사회적으로 비정상적인 다단계기업의 피해사례가 극에 달한 것이 사실이지만 일부 악덕기업의 피해사례를 가지고 올바르게 운영해보려는 기업들이나 그 가능성까지 짓밟아버린다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것이며 사회적 무지의 소산일 뿐 오히려 소비자의 권익향상을 저해하거나 국가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심히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사회의 일반적인 인식과는 정반대로 다단계판매의 본질은 매우 합리적인 유통방식으로 소비자로하여금 중간유통마진이 제외된 싼 가격으로 양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직접판매의 이점을 지니고 있으며,미국·일본 등지에서도 초기에 많은 인식의 혼란이 있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강력한 마케팅방법의 하나로 주목받으며 정립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본래적 의미의 다단계판매는 오히려 소비자피해도 산출해내지 않는 법이다.또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다단계판매가 품질을 중요시하는 소자본 우량중소기업이 품질력만을 바탕으로 해서 대기업,나아가 국제기업으로 일약 성장이 가능한 매력적인 측면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세한 중소기업이 막대한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자체유통을 시도할 수 있는,사실상 유일하게 실현가능한 제조업 마케팅이다. 이런 이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다단계판매에 대한 인식이 이토록 심하게 오염된 이유는 이제껏 국내에서 활동한 불건전한 다단계판매기업들의 피해사례로인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한편 유통시장개방과 더불어 선진유통기법들을 속속 개방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과 낙후된 국내 유통기술의 발전이라는 측면으로 미루어볼 때 다단계판매시장의 개방은 필연적인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다단계판매의 경우 폐해방지에만 급급하여 국내기업들의 건전한 참여는 꿈도 꾸지 않았으며 국내기업들은 사회적으로 불건전하게 형성된 다단계판매의 이미지 때문에 선뜻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악순환 속에 시간만 흘러오다가 막바지에 이른 지금 다른 어떤 시장개방 때보다 더욱 커다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기왕 이렇게 된 마당에 왈가왈부 논란하고 있을 시간이 없고 한시라도 빨리 국내기업을 육성하는 데 힘을 모으는 것만이 가장 현명한 대비책이라 할 것이다.세계시장은 국내시장규모의 수백배다.따라서 단 한개의 국내기업이라도 다단계판매의 강점을 충분히 습득하여 국제화될 수 있다면 모든 외국기업의 국내시장침투를 상쇄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국익적 차원에서 무역수지흑자를 도모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반대론/이용철 변호사/판매보다 간접수익 노리는 “인간장사”/허용땐 탈법·폭행등 부작용 재연될것 한때 들불처럼 번져가며 커다란 사회적 물의와 극심한 폐해를 가져온 다단계판매조직들의 사기적 상행위가 최근에는 상당히 진정된 상태다.이처럼 다단계판매로 인한 사회적 물의가 잠잠해진 것은 92년7월1일부터 시행된 현행 방문판매에 관한 법률 덕택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리고 방문판매에 관한 법률이 다단계판매의 폐해를 억제할 수 있도록 한 가장 핵심적인 조항이 바로 2단계이상의 판매실적에 의한 이익분배를 금지한 법 제18조였다. 그러나 다단계판매조직에게 추상같이 느껴지던 현행법 제18조 아래에서도 다단계판매로 인한 사회적 폐해가 완전히 불식된 것은 아니었으며 온갖 형태의 탈법행위가 공공연히 자행되어온 것이 사실이다.일부 다단계판매조직원에 의한 살인·폭행,그리고 다단계판매로 인해 헤어나기 힘든 피해를 본 피해자의 자살 등이 방문판매에 관한 법률 시행이전은 물론 시행이후에도계속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법 제18조를 삭제하고 다단계판매를 단계제한 없이 허용하는 최근 상공자원부의 이 법개정안이 수용될 경우 간신히 가라앉힌 사태가 또다시 재연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며칠 전에 있은 법개정공청회에 참석한 많은 다단계판매업종사자들이 자신들의 회사는 건전한 다단계회사로서 불법 또는 탈법조직인 피라미드회사와는 구별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것을 보았다.그러나 다단계판매와 피라미드판매를 구분하자는 것은 매우 자의적인 논리에 불과하다.피라미드구조를 가진 판매형태를 우리말로 다단계판매라고 칭하는 데 불과한 것을 이처럼 극구 구별하고자 하는 것은 그동안 사회적 폐해가 극심하던 다른 판매회사와 자신들의 회사 사이에 존재하는 현상적인 차이를 최대한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비록 현상적으로는 약간의 차이를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약간의 건전성이 엿보인다 하더라도 위 두 회사의 본질에 있어서까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다단계판매의 본질은 판매회사들이 매출의 획기적인 신장을 도모하기 위해 상품의 품질이나 기술력에 의존하기보다는 판매원들에게 소매이익 이외에 하위판매원들의 실적에 의해 별다른 노력이나 부담 없이도 쉽게 간접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유인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그런데 이러한 간접수익은 근본적으로는 불로소득으로서의 성격을 가지며,판매원의 관심을 상품의 판매보다는 조직의 확장에 두게 하여 장기적으로는 「인간장사」로 발전하는 경향을 갖게 된다. 상품의 품질과 기술력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면 숱한 오해와 비난을 감수하면서 다단계판매를 고수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으며 이러한 점에서 다단계판매가 과연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유익한 유통기법인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 통신사업법 개정안 파란/“경쟁력 약화” 관련업체 강력반발

    ◎업계,“대기업 참여 막으면 개방때 속수무책”/체신부,“소수에 의한 지배막기위해 불가피” 체신부가 마련한 통신사업법 개정안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미래 통신산업 정책의 근간을 이룰 이 개정안은 지난 달 29일 입법예고됐는데,관련 업체들이 일제히 『통신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법안』이라고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업계는 『개정안이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를 앞세웠으며,기업들의 정보통신 사업 참여에 제약을 가해 자율경쟁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정면으로 맞설 태세이다.전자공업진흥회 산하 통신산업협의회는 최근 20여명의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개정안에 반대하는 뜻을 공식화했다. 개정안의 가장 큰 쟁점은 정보통신 사업체에 대한 대주주의 지분제한 문제.체신부는 개정안에서 기존의 일반 및 특정 통신 사업자로 구성되는 기간통신 사업자와 부가통신 사업자 등 3종류의 사업자 구분을 일반 통신 및 특정 통신 사업자로 단순화했다.과거엔 이 규정때문에 유선 사업자는 무선을,무선 사업자는 유선을 할 수 없었다.기술의 발달로 유·무선이 복합화되는 추세에 맞춰 경계를 허문 것이다. 또 통신 사업체의 대주주 지분제한도 일반·특정 구분없이 33%로 늘렸고,통신설비 제조업체의 지분 한도도 종전의 3%에서 10%로 늘렸다.그러나 문제는 단서조항에서 생겼다. 단서조항에서는 대주주의 지분을 유선전화 사업자의 경우는 33%가 아닌 10%로,설비제조 업체의 경우도 유선 사업자는 10%가 아닌 3%로 낮췄다.큰 골격은 바꾸는 듯 했지만 단서조항을 삽입,기존의 지분한도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때문에 업계는 『개정안은 유·무선 사업을 공유하도록 한다는 취지와 달리 유선사업의 입지를 상대적으로 축소시켰다』고 주장한다.일각에서는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기득권 보호를 위해 지분을 제한했다고 비판한다. 또 최근의 정보통신 산업이 유·무선 전화는 물론 컴퓨터와 컬러TV 등을 통합한 멀티미디어라는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는 기술추세를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특히 지분제한을 통해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려는 것은 오는 97년 국내 통신시장 개방에 대비하지않은 무책임한 조치라고 반발한다. 그러나 체신부는 『통신사업은 국가 기간 산업이며,대주주 지분을 높이면 소수에 의한 지배와 경제력 집중을 유발,국민 정서에 어긋날 수 있어 그대로 제한했다』고 주장한다. 지분제한에 대해선 상공자원부도 반대한다.상공자원부는 『미국에서도 통신설비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겸업을 보장하는 법률안이 지난 6월 하원을 통과,현재 상원에 계류중』이라며 통신산업을 단순히 서비스업으로 국한하지 말고 종합적인 산업정책 차원에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개방시대에 선진 외국 기업과 싸워 이기려면,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한다.따라서 이 문제는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의 사업 참여를 국민 정서때문에 제한할 것인가,아니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풀어줄 것인가로 귀결되는 셈이다. 정부 정책이 국민 정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그러나 국민 정서가 언제나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여기에 정부의 고민이 있다.
  • “북 핵탄5개 보유” 귀순자폭로 정치권·미·북·일 반응

    ◎정치권/“사실이면 큰일”… 한·미공동검증 촉구/「북핵과거 규명」 미에 재촉구해야/민자/정상회담 등 대북정책 재검토를/민주 북한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어 핵탄 5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귀순자 강명도씨의 발언에 대해 여야는 28일 이 발언의 사실여부를 가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아래 철저한 검증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민자당은 『북한핵과거의 투명성 보장이 다시 한번 강조되어야 할 시점』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대북정책에 대해 신중한 재접근론을 폈다.민주당은 정부가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발표한데 대해 의문을 제기한뒤 국회 정보위와 외무통일위를 소집해 북한 핵보유의 진상을 규명하자고 나섰다. ▷민자당◁ ○…김종필대표 주재로 열린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같은 주장이 진실성 여부를 떠나 「충격적」이라고 규정하고 앞으로 남북대화를 포함해 국내외에 미칠 파장을 우려.특히 그동안 끊임없이 떠돈 북한의 핵무기 2∼3개 보유설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진실을 밝혀내는 것만이 안보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우선적인 해결책임을 확인.아울러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총력외교를 펴게되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북한핵과거의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박범진대변인은 강씨의 회견내용에 대해 『어느 누구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시일이 다소 필요한 사안임을 피력.이세기정책위의장은 그러나 『북한의 핵보유는 일단 검증을 거쳐야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 아니냐』면서 『북한의 핵과거를 용인하려는 듯한 미국 일각의 분위기에 대해 당장 쐐기를 박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영광의원은 『북한이 한두개의 핵무기만을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을 갖고 있다는 미CIA의 분석을 뒤집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한­미양국이 공동평가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박정수의원은 『북한은 핵개발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제공조 체제의 구축을 통한 차단책을 제시했고 신상우정보위원장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신중론을 개진. ▷민주당◁ ○…강씨 발언의 진실여부에 반신반의하면서도만약 사실이라면 심각한 상황이라는데 공감하는 분위기.특히 일부 의원들은 남북정상회담의 재고까지를 포함한 대북 핵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무엇보다도 핵과거의 투명성 보장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의 선결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것. 보선지원차 경주에 머무르고 있는 이기택대표는 『사실이라면 엄청난 충격』이라면서 강씨 발언의 신빙성에 대한 정부의 평가를 알아보고 대책을 따지기 위해 국회 외무통일위와 정보위의 즉각 소집을 요구하도록 수행중인 박지원대변인에게 지시.아울러 이들 상임위에서 검토된 자료를 중심으로 임시국회 소집을 거듭 촉구. 그러나 강씨가 지난 5월 귀순했는데도 지금 시점에서 공개한 이유와 배경에 관해서는 의문을 표시. 이부영최고위원은 『강씨의 주장이 맞다면 대북 경수로 지원도 무의미하다』면서 『그런 정보를 입수했으면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강력히 제동을 걸었어야 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지적. 조순승·강수림의원은 『지금까지 북한이추출한 플루토늄의 양은 핵무기 1∼2개를 만들 수 있는 정도로 알려졌는데 5개나 만들었다면 구소련에서 플루토늄을 밀반입해왔다는 얘기가 된다』면서 강씨 발언의 신빙성에 부정적인 반응. ◎미국/“3단계회담때 확인” 신중한 대응/백악관 “귀순자 신분·주방 미심쩍다”/“클린턴대북정책 허점” 공화선 포문 북한이 핵폭탄을 이미 5개나 보유하고 있다는 귀순자들의 기자회견에 대해 클린턴 미행정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다만 핵무기보유를 포함한 북한의 핵문제는 8월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확실하게 다뤄나갈것 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귀순자의 핵폭탄관련 증언에 대해 ▲한국정부와 이 문제에 관해 협의중이고 ▲이 정보에 대한 평가를 아직 하지 못하고 있으며 ▲제네바의 3단계 미­북고위회담은 예정대로 열리며 이를 통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대변인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귀순자의 북핵관련 언급은 미정보기관들의 정보와는 차이가 있으며 ▲현시점에서는 그같은 정보를 정확히 평가할수 없고 ▲3단계 회담과정에서 북한핵개발의 실상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정보기관간에는 귀순자들이 밝히는 정보에 대해 사전 의견교환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이날 매커리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양국정부가 사전에 충분한 정보교환을 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그는 귀순자의 증언이 미국정보기관의 정보와는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강명도씨가 과연 북한총리 강성산의 사위인지의 여부를 미측이 확인했는지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말했다.매커리대변인은 또 귀순자가 지난 5월에 망명했는데 한국정부가 그동안 이를 비밀에 부쳐온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한국정부에 물어보라』면서 『그러한 정보를 공개한 시점에 대해선 우리로선 알수 없다』고 말했다.백악관과 국무부의 이날 반응은 귀순자들의 주장과 그들의 신분을 쉽게 믿기 힘들다는 시큰둥한 시선을 깔고있는둣 했다. 한국측이 2개월동안 「감춰 두었다가」 돌연 공개를 하는데 대한 불만이 행간에 배어있는 것인지 아니면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나름대로의 계산때문인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기존의 미정보기관의 판단을 수정할 이유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이 매우 발전된 핵무기제조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가 추정하는 플루토늄량으로부터도 5개의 핵폭탄을 만들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클린턴행정부내에서도 북핵능력에 대한 심각한 재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의 매케인상원의원 같은이는 북한이 연내 10개 핵폭탄보유를 목표로 하고있다는 귀순자의 증언을 거론하며 3단계 회담의 재개도 결국은 북한의 시간벌기 전술에 불과하다고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또 공화당의 차기 대통령후보감으로 꼽히고 있는 제임스 베이커전국무장관과 딕 체니 전국방장관은 27일 공화당의 포럼에서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정책을 실랄하게 비판했다.이들은 국익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북한핵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으면서 국익과 거리가 먼 아이티문제에 대해서는 군사력 사용을 검토하는등 국가정책의 우선순위가 제멋대로라고 지적했다. 북한 귀순자의 증언에대한 워싱턴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이것이 미­북 3단계 고위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대북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북한/“남한측서 강씨 신분조작” 강변/미­북회담 영향 고려 즉각 반박 북한은 28일 강성산 정무원총리의 사위 강명도씨 등 고위급 친인척이 우리측에 귀순한 것과 관련,우리측을 격렬히 비난해 남북관계가 한동안 경색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대남 선전방송인 평양방송을 통해 『강명도는 우리 정무원총리의 사위가 아니다』고 발뺌하면서 『그는 천하 무식쟁이고 국가공금을 횡령한 인간쓰레기』라는 등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더 나아가 북측은 『쓰레기가 쓰레기장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인간추물을 걷어주고 북의 총리사위니 뭐니하고 몸값을 추어올리는 연극을 하고 있다』며 귀순당사자와 남한을 싸잡아 비난했다. 북한이 우리측으로의 귀순자에 대해서 이처럼 신속한 반응을 보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나름대로 우리측이 귀순사실 발표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반증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의 반응 자체가 북한의 일반주민들이 듣는 중앙방송이 아니라 대남 선전방송인 평양방송이라는 점도 눈여겨 봐야할 것 같다. 이 때문에 내부적인 파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이 문제가 미북 3단계회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즉 북한이 핵탄두 5개를 이미 보유했다는 강씨의 주장은 날조됐다며 황급히 반박하고 나온 것도 그 일환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향후 「핵계획」동결을 미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 등을 일괄타결하려는 마당에 「핵과거」가 문제화되는 것을 막자는 속셈이 깔려있는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강총리의 사위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도 파문의 조기수습을 겨냥한 수순이라는 지적이다.때문에 강총리의 거취도 당분간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추측도 대두되고 있다.북한 스스로 강씨와 강총리의 무관함을 주장한 마당에 강총리를 내친다면 강씨가 사위임을 인정하는 자가당착에 빠질 수도 있는 탓이다. 하지만 북한측의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강씨가 북한 권력서열 3위인 강총리의 사위가 분명하다면 궁극적으로는 그의 귀순이 북한 권력재편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일부 관측처럼 이미 권력핵심부간 갈등이 전개되고 있다면 그 암투에 기름을 붓는 격이 돼 북한이 한동안 남북 대화마당에 나설 여지를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일체제가 확고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내 특권층인사들의 잇딴 탈북사태가 겹침으로써 남북관계는 한동안 경색 내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할 조짐이다. ◎일본/신빙성 의문… 일부선 “가능한 일”/한반도 당분간 긴장고조 전망 일본은 북한의 강성산총리 사위인 강명도씨의 망명과 북한은 이미 5개의 핵폭탄을 완성했다는 그의 발언에 충격과 놀라움을 나타내며 한반도정세가 더욱 불안·불투명해지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일본정부와 언론들은 북한의 핵보유가 사실이라면 중대한 안보위협이며 한국·미국과의 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핵보유」 발언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외무성은 『북한이 5개의 핵폭탄을 완성했다는 증거는 없다.그러나 그 가능성도 전혀 부정할수 없다』고 말한다.외무성관계자는 『망명자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장된 발언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핵폭탄 완성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밝힌 점으로 보아 그의 발언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방위청도 『강씨의 발언이 믿을만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신문들은 28일 「북한핵폭탄 5개 완성」이라는 제목으로 대부분 1면 머리기사로 크게 보도하고 별도의 해설기사를 실었다.니혼 게이자이신문은 강씨의 핵보유 발언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지향하는 북한핵문제에 미묘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하고 김일성 사망으로 높아진 한반도의 긴장감이 더욱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신문들은 북한의 핵보유 발언은 그 신빙성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일본의 외교·군사전문가인 와카지마 히사오 남산대교수도 『강씨의 정보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권력핵심에 있던 강씨의 망명에 중대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아사히신문은 『강씨의 망명은 북한사회의 동요가 권력핵심부까지 파급되고 있는 조짐』이라고 분석했다.산케이신문은 한발 더나아가 『체제붕괴의 조짐』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보도했다.일본은 망명자가 권력중추로부터도 나오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북한사태를 낙관할 수 없으며 앞으로 북한정세가 중대한 국면으로 접어들지 모른다고 예측한다.
  • 남아공 국민당 내각탈퇴 직면/현지언론 보도

    【요하네스버그 AF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계 구집권당인 국민당(NP)은흑백 거국내각에서 탈퇴할지 모른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요하네스버그 스타지는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전대통령이 이끄는 국민당의 소속의원들에게서 거국내각의 동반자인 아프리카민족회의와 결별하자는 주장들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전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스타지에 따르면 탈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은 거국내각에 궁색하게 몸담기보다는 어엿한 야당으로 변신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당 중앙위원회는 그러나 이날 성명을 통해 현단계에서는 거국내각을 탈퇴하려는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탈퇴설을 부인하면서 『당분간은 내각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것이 국익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 국내외서 기업·부동산·언론·학교등 운영/통일교,어떤사업 하고 있나

    ◎열성적 반공운동… 「김일성조문」 아이러니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라는 긴 이름을 가진 통일교.역학사상을 응용한 반기독교적 종교라는 기독교계의 비판을 받아온 통일교는 종교단체라기 보다는 종교를 앞세운 기업집단의 이미지가 강하다. 통일교 본부는 현재 서울 용산구 청파동 1가 71의3에 있다.해외선교사 파송과 합동결혼식 등으로 교세가 팽창해지면서 지난 73년 문선명교주가 도미한 이후 본격적으로 세계에 진출했다.75년 당시 5백만달러에 사들인 뉴요커 호텔(43층)을 근거지로 미국과 중남미에 손을 뻗쳤다.당시 외신들은 우루과이에 눈을 돌려 수백만평의 토지와 크레디트은행,빅토리아 플라자호텔,신문사 등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통일교는 언론매체에 큰 관심을 가지고 미국의 경우 워싱턴 타임스,뉴욕 트리뷴,노티시아스 델 문도,프리프레스 인터내셔널 등을 손에 넣었다.그리고 일본의 세계일보와 우루과이의 울티미스 노티시아스를 소유한데 이어 지난 89년에는 한국에 세계일보를 창간했다.통일교가 소유한 미국의 언론기관은 뉴욕의뉴스월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운영되었다는 것이다. 통일교가 갖고 있는 자산규모는 여간해서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해외재산은 미국의 유수한 언론들이 간헐적으로 더러 보도해왔고 국내에서는 개신교단체가 통일교가 소유한 방대한 규모의 전국 토지지목 문서를 공개한 바 있다.통일교가 국내에 투자한 기업으로는 일화를 비롯,세일중공업·성일기계·일신석재,원일기계 등이 대표로 꼽힌다.교육기관으로는 성화신학교·선화예술중고등학교·경복국민학교를 운영해왔다. 유럽 쪽에도 일찍이 진출,독일 철강산업에 손을 댄 것 이외에 토지와 빌딩을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리고 미국에서는 언론기관 이외에 원양어업및 어류처리업·소형조선소·자동차수리공장을 운영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주지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자금원은 주로 일본 쪽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박보희사장의 성급한 평양방문도 장삿속과 결코 무관치 않다.국익까지 버린 조문을 빌려 기업진출 기반다지기라는 얄팍한 통일교 기업관이 깔려있는것이다.승공연합과 세계평화연합을 통한 통일교의 반공운동 전력을 희고하면 더욱 아이러니한 일이기도 하다.
  • 서덜랜드(가트총장) 「다자간무역체제」 연설 요지

    ◎「UR규범」 이행 한국에 유리/“미,UR정신 위배안되는 범위서 301조 운용” 피터 서덜랜드 GATT(관세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사무총장은 20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주최한 강연회에서 『UR(우루과이 라운드) 비준이 실패하면 보호무역주의가 부활하게 된다』며 한국의 조속한 UR 비준을 촉구했다.토론에 나선 유장희 KIEP 원장은 『미국의 슈퍼 301조의 부활 등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들의 일방적인 제재 조치를 UR 협정이 막지 못할 경우 개도국들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WTO가 효과적인 중재자로서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연설 요지와 토론 내용은 다음과 같다. ▷UR 협정의 당위성◁ 무역 의존도가 높고,어떤 지역경제 블록에도 속하지 않은 한국은 다자주의 규범을 따르는 것이 국익을 위해 최선이다.UR는 쌍무협정 등 외국의 일방적·차별적 무역관행을 효과적으로 막는 유일한 길이므로 조속히 비준할 필요가 있다. ▷UR의 영향◁ 첫째,공산품의 관세인하 및 양허대상 확대로 수출 기회가 늘어난다.둘째,수출의 자율규제 등 소위 회색지대 조치와 비관세 장벽이 철폐돼 한국은 연간 약 30억∼50억달러의 추가적인 수출 효과(GATT 사무국의 추계)를 거둘 수 있다. ▷농업◁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는 주장이 있으나 한국은 「예외 없는 관세화 원칙」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면 GATT 체제 밖으로 나가는 것이 유일한 대안인데 이 때의 피해는 상상할 수조차 없다. 농업에 대한 직접 보조 수단 등 구조조정을 위한 모든 정책을 허용하므로,중장기적으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경쟁력 있는 농업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역설적으로 UR는 오히려 고통을 줄여 성숙한 산업사회로의 이행을 촉진할 것이다. 연설에 이어 우리측 토론자와 일문일답이 있었다. ­김세원 서울대 교수=WTO가 분쟁해결 절차를 강화했다지만 국제수지의 불균형이나 산업피해 등의 이유를 들어 반덤핑관세 및 상계관세 등을 남용할 경우 이에 대한 대책은. ▲WTO에 설치될 분쟁해결 기구를 통해 그 합법성을 엄격히 심사,남발을 억제할 것이다.각국의 무역보복 조치가 국내 정책에 반영되기 전에 국제적인 해결을 도모,분쟁을 미리 막을 것이다. ­김완순 서울대 교수=차별대우가 기초 개념인 북미자유무역 협정(NAFTA) 등 지역주의와 일방적인 미국의 슈퍼 301조 등의 발동을 WTO가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지금까지 지역주의는 UR 정신을 침해하지 않았다.WTO가 출범할 경우 배타주의에서 벗어나 다른 국가에도 문호를 개방하는 등 조화로운 길로 나갈 것으로 낙관한다.슈퍼 301조의 경우 이미 미키 캔터 USTR(미무역대표부)대표 등은 UR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는 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 김일성은 민족불행 책임자다(사설)

    정부가 어제 국무총리명의로 정리한 대북입장은 남북관계의 긴 안목으로 보면 김일성사망이라는 전환점을 맞아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미래로 들어서기 위한 하나의 통과의례라고 할수있을 것이다. 조문론파문이 말하듯이 김일성의 죄과를 묻는 엄중한 국민적 감정을 추스리지않고서는 남북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기가 어렵게되어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그렇다고하여 언제까지나 과거에 매여 남북관계의 개선이라는 미래를 외면할수도 없는 것이 하나의 당위다. 정부가 이와같은 현실과 당위를 모두깊이 생각하면서민족불행을 야기한금일성의 역사적책임을분명히 지적하고 그러면서도북한과의 대화기조도확실히 한 것은필요하고도 적절한조치라고 하겠다.우리는이것으로써 조문론의평지풍파가 몰고온국론분열이 완전히해소되고 남북간의 움직임이대화를 바탕으로하는생산적인 방향으로나아가게되기를 기대한다. 김일성의 장례를 하루 앞두고 정부가 밝힌 그에대한 역사적평가는 국민정서를 적극 수용하고있다.포괄적인 표현이지만 거기에는 분단과 6·25뿐만아니라 아웅산사건이라든가 대한항공기폭파사건과같은 구체적인 사건등에대한 책임도 함축하고있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분명히 한것은 과거에대한 문제와,남북대화의 원칙을 분리해서 다루겠다는 자세다.그러한 방침은 조문론으로 촉발된 우리사회의 격앙된 김일성혐오감정과,조문론파문을 악용하는 북한에대한 비판론에 비추어 정부로서는 정치적인 부담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될 어려운 선택이라할 수 있다.그만큼 재야와 민주당의 조문론이 대통령과 정부의 운신의 폭을 좁히고 방해하는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북한의 대남분열책동의 빌미가 됨으로써 정상회담에 합의한 남북관계의 분위기를 그만큼 경색시켜 놓은 것이다.정치인과 사회지도자들은 국익을 생각하는 처신을 해야한다는 교훈을 조문시비에서 얻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우리내부의 조문론과 북한의 구태의연한 대남자세가 흩뜨려놓은 남북관계의 가닥을 잡는 방향을 확실히 한것은 정권적 차원의 한건주의 발상을 넘는 진지한 의지로 받아들여져야할 것으로 본다.그것은 국민들의 대북정서에 편승해서 강경노선으로 정치적 이득을 얻거나 국내정국운용과 연결한 대북정책의 추진으로 불신을 산 과거정권들과는 분명히 구별되고있다.북한은 우리 정부의 확고한 대화의지에 진지하게 호응해야할 것이다. 김일성사망발표후 지난 열흘동안 우리사회의 모습은 충격과 흥분에 빠져 이성에 바탕한 생산적 논의를 소홀히 한 감이 있다.이제 차분히 평상으로 돌아갈 때다.
  • “대외활동 외무부와 사전협의를”/이 총리(국무회의:18일)

    ◎이 국방,민간의 군기술 사용료 연구비로 재투자 18일 국무회의의 주제는 가뭄과 보궐선거 대책.군기술의 민간 이전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 ○…이영덕국무총리는 오는 8월 2일 3곳에서 한꺼번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와 관련,『각 부처의 장은 공직자의 선거지역 출장 또는 방문을 금지하고 선거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와 시책 확인및 감사를 선거기간동안 실시하지 말라』고 지시. 이총리는 특히 『보선지역의 자치단체장등 공무원들이 선거에 관여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미리 철저히 주지시키고 통·이·반장 예비군지휘관 국민운동단체 임직원등의 선거관여 오해가 일체 없도록 지휘감독을 강화하라』고 최형우내무부장관에게 지시. 또 김두희법무부장관에게는 『선거법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지위의 높고 낮음과 신분을 막론하고 예외없이 단호히 대처하고 위반사범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난 뒤에도 끝까지 추적 관리하라』고 시달. 이총리는 이어 최장관과 오린환공보처장관에게 『정당 후보자 선거운동원은 물론 유권자까지 새 선거법의 규정을 철저히이해하고 준수하도록 선거법의 내용과 정부의 공명선거 실천의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라』고 당부. ○…이총리는 『각 부처에서는 소속 공직자들이 외교적으로 민감하거나 국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과 관련해 주한외교사절등 외국인과 접촉할 때는 외무부등 관계부처와 미리 충분히 협의하도록 함으로써 정부 전체의 대외활동이 일관성 있고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7월말까지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을 전제로 가뭄대책의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경제기획원에 예비비의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총무처 내무부 국방부 교육부 상공부 건설부 노동부등 관계부처별 협조사항을 전달. ○…이병대국방부장관은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첨단 국방과학기술의 민수화를 통한 산업관련 효과 극대화」를 이행하기 위해 지난 4월 9일 민간기업에 이전이 가능한 기술목록을 상공자원부와 과학기술처에 통보했다』고 밝히고 『기술을 이전받는 민간기업에 기술사용료를 부과해 이를 연구개발비로 재투자하거나 저조한 가동률로 곤란을 겪고 있는 방위산업체의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보고. ▷의결안건◁ ▲의정연수원법 공포안 ▲국회사무처법중 개정법률 공포안 ▲국회도서관법중 개정법률 공포안 ▲주택건설촉진법 시행령(개) ▲공무원및 사립학교 교직원 의료보험법 시행령(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개) ▲수질환경보전법 시행령(개) ▲소음·진동규제법 시행령(개) ▲참전군인등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 ▲영예수여안(우호증진 외국인) ▲제49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기본계획안
  • 한반도 새상황 수주일내 첫 신호/미 스칼라피노의 「김일성사후」진단

    ◎핵문제 ·대미화해 등 유산 김정일에 부담/지도자 자질의 불확실성 불식도 과제로/미 ·중·일 등 주변국,국익따라 「두개의 한국」 유지 희망 정치,특히 전제정치에서는 언제 태어나고 언제 죽느냐는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김일성의 경우 적절한 시기를 택했는가.우선 그가 19 12년에 태어난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한 것이었다.그가 항일투쟁에 한 몫을 할 수 있게 하는 시기였기 때문이다.그나마 그의 항일활동은 훗날 북한관변사가들에 의해 과장기록되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의 사망시기에는 문제가 많다.따라서 역사의 평결을 기다려야만 할 것같다. 김일성이 남북한,그리고 미·북한간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고 착수하는 단계까지 생존했다는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카터를 통로로 그는 새로운 관계를 이끌 수도 있는 남북한정상회담을 추진했고 심각한 핵문제해결과 미·북한화해를 위한 새로운 시도를 했다.그러나 그는 새길이 열리기 전에 죽었다. 그의 아들 김정일이 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받아 성공으로 이끌어갈 능력이 있는가.상당한어려움에 빠져있는 북한사회를 효과적으로 통치할 수 있는 자질이 있으며 또한 충분한 지지를 받고 있는가.김정일에 대해서는 루머인지 분명한 사실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많은 얘기들이 전해진다. 김정일에 대한 평판은 그가 서구영화와 경주용차,그리고 예쁜 여자들에 깊이 빠져있다는 것이다.이러한 평판들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때문에 반드시 성공적 지도자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진실로 우려되는 것은 그가 과거 북한이 추구했던 테러정책노선의 핵심이었다는 일부의 지적이다.다만 북한의 국제적 테러들이 그의 아버지 김일성과 무관하게 실행될 수는 없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김정일이 극도의 은둔생활을 해왔다는 것이다.그는 외국인들과 거의 만나지 않았으며 실질적 대화에도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따라서 다른나라 지도자들을 상대하는 그의 능력과 보다 큰 세계에 대한 그의 지식,심지어는 그의 전반적 지도자자질과 능력은 북한국민들에게조차 불확실한 점으로 남아있다. 북한의 권력구조,정책결정과정과 관련하여 다양한견해들이 제시되고 있다.왕조정치적 특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김일성일가 내부에서 벌어지는 상호작용을 중시한다.20년 가까이 연금상태에 있다가 얼마전 갑자기 정치국에 복귀한 김일성의 동생(김영주)의 역할,또한 점점 더 정치적 활동이 늘고 있는 김일성의 처 김성애,김정일의 이복동생으로 최근 핀란드대사직을 마치고 평양으로 귀환한 김평일 등이 이들이다. 북한정권의 엘리트는 아버지(김일성)와 장남(김정일)이라는 두개의 권력라인에 따라 배치돼 있다.이들이 합병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가족라인을 형성,마찰과 적대관계에 놓이게 될 것인가. 또하나의 심각한 문제는 군부와 관련된 것인데 극도로 군사화된 북한사회에서 최상의 권력은 이들에게 있기 때문이다.김정일은 군부의 핵심인사들로부터 필요한 신임을 받고있는가 아니면 앞으로 받게될 것인가.김정일이 지지획득노력을 계속해왔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2년전 인민군총사령관 지위에 오른뒤 김정일은 많은 장교들을 장군으로 진급시켰었다. 그러나 새 정권,더 나아가 북한이란 체제의장래와 관련해 최대로 중요한 이슈는 거의 틀림없이 정책관련일 것이다.김정일은 심각한 난국에 빠진 경제,보다 젊은 인물들을 중요직책에 포진시겨야 하는 정치적 세대교체,북한에 별로 유리하지 않은 국제위치 등을 물려받게 된다.북한당국은 경제상황의 심각성을 인정,수년동안 중국을 부분적 모델로 한 개혁프로그램의 윤곽을 그려왔다.특별경제구역설정,해외자본유치법제정,유럽및 아시아기업가들을 초청하여 북한투자에 대한 흥미끌기 노력 등등. 하지만 현재까지 이 프로그램은 별 성과를 올리지 못한 도상계획일 따름이다.경제협력논의에 있어 나쁜 전력이 꼬리표로 따라다니는데다 북한이 스탈린식 경제체제의 골격을 지키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정치·군사분야에 있어서의 정책들 특히 핵시설사찰을 둘러싼 북한과 국제사회의 대립,북한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집착 등이 경제프로그램을 무력화해 버렸다.이같은 모순들이 제거될 수 있을 것인가. 북한으로선 최대의 도전이라 할 이같은 문제들은 김일성이 생전에 해결할 수도 있었으나 이제 그의아들 김정일에게 이 과업이 넘겨졌다.물론 많은 사람들은 김일성의 마지막 대화제스처가 제재를 피하면서 핵무기개발프로그램을 계속하려는 벼랑끝 외교전술,지연작전이었다고 믿고 있다.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만족할만한 사찰을 받아들이고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 경수로원자로로 전환하는지 여부로 북한의 성실성을 시험하기로 했다.또 그같은 한·미양국의 입장은 계속 견지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몇달은 북한체제가 안정될 것인지 혼란에 빠질 것인지,또 북한이 여전히 국제적 고립상태에 놓일 것인지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인지를 가늠하는데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이에 관련된 이해관계 역시 모든 당사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한국으로선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북한이 급격히 붕괴하는 것도 원치 않고 있다.한국으로서 가장 바람직한 일은 경제·문화분야의 남북한간 상호교류가 점진적으로 확대돼 결국 한반도평화통일을 가능케 하는 북한내부의 경제·정치적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북한이 붕괴,이를 한국이흡수하게 되는 경우 그에 따른 정치·경제적 부담은 엄청날 것이다.또한 북한의 정치적 위기가 계속돼 동북아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느냐 여부도 큰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문제다. 마찬가지로 미국도 북한에서 합리적 시나리오가 전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이같은 시나리오중 하나는 북한지도부내에서 새로운 군사·기술분야 엘리트들의 영향력이 커져 시장경제로의 점진적인 개방과 탈이데올로기정치노선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중국·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이같은 상황전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질 것이다.중국은 북한의 핵무기보유를 원치 않을뿐 아니라 북한이 붕괴,한국의 지배아래 들어가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중국은 완충국가로서의 북한을 유지하기 위해 이미 많은 희생을 치렀다.일본은 친북한성향의 조총련과 마찰을 최소화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가능하면 「2개의 한국」정책을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그러나 김일성사후 한반도상황전개는 결국 북한의 사태진전에 달려 있다.한반도 상황을 예측게 할 첫번째 신호는 수주내,길게 잡아야 수개월내에 나올 것이다. ▷약력◁ ▲1919년생,하버드대 졸업 ▲48년 하버드대 강사 ▲49년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교수 ▲동 동아시아문제연구소장 ▲「현대 일본의 정당정치」등 아시아관계저서 다수
  • 「바둑 국보」 이창호에 병역특례를/안성문 바둑관전기고가(기고)

    『방위병으로 복무했다.몰래 빠져나와서 시합을 하긴 했지만 부대에 돌아와서는 고참들에게 얻어터지기 일쑤였다』 응창기배를 제패,순국산 고추장바둑의 위력을 만방에 떨친 바 있는 서봉수9단은 그의 참담하던 군생활을 이렇게 회고했다. 바둑을 조금 잘 두면 프로가 아니라 아마추어라 하더라도 남들보다 편하게 군대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바둑 좋아하는 상관을 만나면 이른바 「바둑사역」으로 고된 훈련을 대체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서9단의 경우는 어찌된 일인가.군에 간 수많은 기사들 가운데서 유독 서9단만 윗사람들에게 밉보였다는 말인가.그건 아니었다.조금 편하게 지냈다는 기사회장 정수현8단의 얘길 들어보자. 『나는 현역이었는데 비교적 운이 좋았다.큰시합 한두개 정도는 참가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 이상은 불가능했다.당시는 기전이 적어서 시합에 다 참가해도 연간 20국 정도밖에 안되는데도 그랬다.다른 시합에도 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사단장에게 틈나면 요청했으나 사단장의 대답은 언제나 한결같았다.「제대한 다음에 해도 되잖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서9단이나 정8단이나 시합참가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마찬가지였다.그러나 두사람의 군생활은 80년대 중반 방위병으로 복무한 유창혁6단의 경우와 비교하면 그래도 행복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유창혁6단은 아예 시합에 나올 수조차 없었다. 유창혁6단도 배려를 받긴 받았다.그것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육군본부였다.그러나 유창혁6단은 그 안의 체력단련장이라는 곳에서 속된말로 뺑뺑이를 쳤다.육군본부에서는 「스타」가 너무 흔해 누가 누구를 봐주고 할 계제가 아니었던 것이다.유창혁은 「바둑사역」으로 편한 생활을 하기는커녕 일요일외에는 시간이 없어서 대부분의 시합을 기권패로 장식해야만 했다.이 무렵 유창혁이 그 출중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거의 전패를 기록하고 승단도 할 수 없었던 것은 이런 속사정 때문이다. 이창호7단의 군입대가 코앞에 닥쳤다.칼자루를 쥐고 있는 국방부에서는 「최대한 편의」를 보장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그런데 누가 어떤 방법으로 이7단의 신변을 책임지겠다는 것인지 필자로서는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국방부장관이 이창호7단 옆애서 매일 지켜보기라도 하겠다는 말인가.상부의 지시와 「막사의 논리」는 결코 같을 수가 없는 법이다.경험자들의 예길 들어보면 국방부의 편의보장은 빛좋은 개살구가 될 공산이 크다. 더구나 이창호7단은 11관왕으로 연간 대국수만 해도 1백국이 넘는다.공휴일·주말을 빼면 평균2∼3일에 한판꼴이다.그런데 푸르등등한 제복을 입고 신성한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어찌 걸핏하면 사제물을 먹으러 나올 수 있단 말인가.그것이 불가하다면 갖고 있는 타이틀을 모두 반납해야 할 판인데 그렇게 되면 모처럼 세계정상에 선 한국바둑계는 대공황사태를 맞게 된다. 기사의 병역특례에 관한 한 우리는 조치훈이라는 행복한 케이스를 알고 있다.조치훈은 당시 관계요로에서 앞다투어 주선해준 덕분에 무학으로 병역면제를 받고 돌아가 얼마후 일본바둑계를 석권했다.조치훈은 국적은 한국이나 바둑은 일본바둑이다.그러나 이창호는 그야말로 순국산 신토불이,그런데 그 새 어찌 이리도 인심이 야박해졌단 말인가. 올초 한참 물이 오르던 윤현석3단,이상훈3단,김승준3단 등 이7단의 또래들이 줄지어 입대했다.또 최명훈3단,김영삼초단,양건2단,이상훈2단 등 준재들이 속속 입영할 판이다.이들 다를 면제해주자는 얘기가 아니다.바둑 5천년사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천재,자동차 1백50만대 수출보다도 더 가치있는 국보 하나를 아끼고 키우자는 것뿐이다. 국방의 의무는 신성한 의무다.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라면 반드시 통과해야 할 관문이기도 하다.이런 걸 몰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단지 60만 군대속에 이창호라는 불세출의 천재를 끼워넣는 것이 얼마나 국익에 보탬이 되는 것인지 그것을 묻고 싶을 뿐이다.복지불동과 행정의 편의만을 일삼는 우리네의 구태가 이번만큼은 결코 재현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 “안기부에 대한 국민신뢰 회복돼야”/신상우 국회정보위원장 인터뷰

    ◎과거의 역기능 재발방지에 역점 둘터/정보서비스차원 국민의 알권리 충족 『정보위원회의 활동은 국가안전기획부가 국민의 신뢰를 받느냐,국회가 어떻게 국가의 이익을 뒷받침하느냐를 가름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개정된 국회법과 안기부법에 따라 초중량급 위원들로 신설된 국회정보위원회의 신상우초대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와 국가이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보위의 운영 방향은. ▲소관이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안기부라는 점에서 여야는 물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실제로 안기부가 무엇을 하는지 국민의 대표기관이 알아야 하고 또 정치공작,지식인사찰등 과거의 역기능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운영의 방향을 잡고있다.안기부의 업무를 다루자면 역시 핵심은 예산이 수반되는 국가정보사업이다.이는 국익과 직결된 사업으로 고도의 기밀과 보안유지를 필요로 한다. ­보안유지에 대한 특별한 대책은. ▲기밀을 누설할 때에는 관련법에 따른 처벌조항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우선인 것은 정보위원 개개인의국익에 대한 책임의식이다.안기부가 위원들을 신뢰하고 위원들은 국익을 바탕으로 철저한 보안을 지키게 될 것이다.위원회가 다루는 비밀문건은 국회에 별도로 비밀보관소를 설치해 안기부의 담당책임자가 관리하는 등 유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안기부 업무와 관련한 자료요청등에서 여야의 시각차가 클텐데. ▲안기부의 속성은 자료를 대외적으로 내지 않으려는 것이다.정보위는 다른 위원회와는 달리 국회법에 따라 위원들의 자료요구사항을 취합해 안기부에 요청하고 안기부는 이에 대해 감추지 않도록 하는 등 운영의 묘를 살리겠다.그러나 사생활이나 인권차원의 자료요구는 곤란하지 않겠는가. ­위원회 활동은 철저한 비공개인데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국민이 아는 것과 국회가 파악해야 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비밀이 원칙이지만 정보서비스차원에서 위원회가 안기부와 협의해 알릴 사항은 알리겠다.한 예로 지난번 전쟁위기국면에 대한 정보공개는 국민들의 협조를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본격적인위원회 활동은. ▲오는 9일 첫 회의를 열어 여야간사를 선임하고 위원회의 활동방향을 잡겠다.그러나 아직 위원회 직원및 위원보좌진들의 신원조회가 끝나지 않았다.본격적인 활동은 다음 국회부터가 될 것이다. ◎위원보좌 실무진 철저 신원조회/의원배포자료 회수… 위반땐 최고 5년형/국회정보위 비밀관리 어떻게 개정 국회법에 따라 신설된 국회 정보위에 많은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국가의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기획부에 대한 통제가 주된 임무인데다 여야의 거물급 중진들이 포진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물론 정보위가 제 모습을 갖추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기는 하다.지금으로서는 신상우위원장(민자)을 포함,위원 12명을 선정하고 회의실등 사무실을 마련해 놓은 초보 단계의 모양을 갖춘데 불과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두가지 작업이 남아 있다. 첫째는 위원들을 보좌할 실무진들을 구성하는 문제이다.나라의 「신경망」을 다루기 위해서는 불순한 책동을 차단할 수 있는 「확실한 인선」이 전제가 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둘째로는 정보위가 취득한 기밀에 대해 어떻게 보안을 유지하느냐 하는 기술적인 문제이다. 첫번째 사안에 대해서는 우선 피감독기관인 안기부의 신원조회 결과가 나온 뒤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신원조회 대상은 모든 정보위 직원들과 의원보좌관 및 비서관등 40여명 가량이다.국회직이 아닌 의원의 개인보좌관이나 비서관은 아예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그러나 신원조회의 결과가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국회 직원들이야 신원조회에 통과하지 못하면 다른 부서로 옮기면 그만이지만 의원보좌진들은 처지가 다르기 때문이다.정보위는 이 때문에 전문위원 후보 3명에 대한 신원조회를 의뢰했을 뿐 나머지 대상자는 아직 확정짓지도 못하고 있다. 두번째 사안인 보안유지는 국회 안에 「비밀문서 보관소」를 설치,불상사를 미리 방지할 계획이다.안기부의 보안규정에 따라 엄격히 관리하고 안기부 직원을 상주시키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보관소에 비치된 문서는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으나 복사 또는 외부유출은 일체 금지된다.회의 때 의원들에게 나눠준 자료도 회의가 끝나면 회수한다.이를 어길 때는 징역 5년이하 또는 벌금 5백만원이하의 처벌을 받는다. 이같은 2중장치를 통해 보안은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운영에 있어서는 상당기간 시행착오가 불가피할 전망이다.특히 정보위가 관장하는 부처는 안기부 뿐만 아니라 정보예산이 책정되어 있는 통일원 외무부 내무부 국방부 법무부등도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한 자료요구및 비밀분류등에 있어 어느 수준의 정보에까지 접근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 사이에 적지 않은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위원장은 『국방위에서 안기부를 상대할 때는 막연한 구름잡기식 접근이었다』고 상기하고 『그러나 앞으로는 정보위가 구체적인 사안을 다루게 된다는 점에서 비밀분류나 자료제출 허용범위등에 대한 견해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 국회 통일·외교분야 대정부질문·답변

    ◎“남북공존 틀 마련뒤 안보법존폐 논의”/북핵재처리시설 공동이용 제의를/민간부문 통일 논의 지원 용의없나/질문 ◇조순승의원(민주)=정부가 김일성주석의 회담제의를 즉각 수락한 이유가 미국의 압력 때문은 아닌가.미국이 과거의 핵개발을 묵인하는 대파키스탄식 정책을 추구할 가능성은.남북한이 북한의 핵연료재처리공장을 공동이용하는 방안을 제의할 용의는 없는가.미국 일변도의 무기구매시장을 다변화할 용의는 없는가. ◇김영광의원(민자)=남북정상회담이 한번으로 끝났을 때 우리 정부의 기대치와 대책은.북·미 3단계회담에 대한 우리와 북한의 입장은.북한의 개방전망은. ◇박상천의원(민주)=정상회담을 통해 상호체제인정과 체제전복활동 금지,교류·협력등을 규정한 「한반도 평화선언」을 채택할 용의는. ◇민태구의원(민자)=북한핵개발의 과거청산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입장은.북한이 이미 1∼2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한반도비핵화선언을 재고해야 하지 않는가.북한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3자회담을 제의해 올 때대처방안은.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96년까지 가입해야 할 이유는. ◇강수림의원(민주)=김영삼대통령의 3단계통일방안의 구체적 실현방법은.민간부문의 통일논의와 운동을 적극 지원할 용의는.정상회담에서 북한은 군축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의 대응방안은.북·미회담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남북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할 것인가.휴전선근처에 남북공동의 경제특구를 설치할 용의는. ◇이건영의원(민자)=통일·외교·안보업무를 통합,국가최고안보정책기구를 설립할 의향은.유사시에 수도권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정책을 범정부적 차원에서 재검토할 필요성은 없는가.동북아 비핵화와 군사적 안정을 위해 다자간 안보협력체를 설립할 의향은.2만명이 넘는 고정간첩이 활동하고 있다는데 이들을 발본색원할 대책은. ◇조순환의원(신민)=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간 관광과 종교인·체육인 교류를 추진할 용의는.비효율적인 국가안보회의를 폐지하고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같은 전문가집단의 통합전략기구를 구성할 용의는. ◇구창림의원(민자)=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기본합의서를 바탕으로 한 남북대화·협력체제를 복원,정상 가동시켜야 한다.북한이 정상회담을 본질적 합의추구가 아닌 평화공세적 행사로 몰고 갈 때의 대비책은. ◇이영덕국무총리=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간 긴장완화방안과 통일등모든 문제가 논의될 것이다.현재 보류중인 남북한 경협문제는 필요성과 타당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생존과 직결된 핵문제가 해결국면으로 전회되면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우루과이라운두(UR)협정의 비준을 빠른 시일안에 마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만일 다른 나라가 협정을 준수하지 않을 때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해결절차를 적극 활용,국익을 수호해 나가겠다. ◇이홍구통일부총리=이번 정상회담은 화해→교류·협력→남북연합이라는 우리의 단계적·점진적 통일방안의 첫 단계진입을 의미한다. 남북기본합의서를 동서독기본조약처럼 국제조약화하자는 주장은 통일을 지향하는 남북의 특수관계에 비추어 부적절하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문제에 있어 그 주체는 정전협정문에 비추어 보더라도 당연히 남북한이 돼야한다.국가보안법문제는 북한의 평화의지가 확인되고 평화공존의 기틀이 마련되기까지는 논의가 부적절하다. ◇한승주외무부장관=95년 NPT(핵확산금지조약)체제연장 때 핵선제공격불가조항을 삽입하는 것은 실질적 국제안보기구가 없는 상황에서 시기상조이며 이보다는 핵실험전면금지조약(CTBT)이 타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OECD가입은 유엔가입에 버금가는 효과를 낼 뿐 아니라 새 국제질서 확립때 유·무형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돼 96년에 가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최형우내무부장관=최근 안기부및 경찰,기무사가 합동으로 검거한 「구국전위」에 대한 수사결과 북한의 공작지도부는 학원과 노동계를 상대로 불순한 책동을 벌이고 있음이 입증됐다.정부는 적극적인 보안활동을 통해 이를 차단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이병대국방부장관=국방비를 다른 부문에 전용하자는 일부 주장은 아직 남아있는 남북간 군사력 격차,과학화·현대화된 기술집약형 전력구조로의 전환수요,군의 사기,복지비용 수요등에 반하는 것이다.
  • 생산성높은 국회돼라(사설)

    14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지도부의 진용이 짜여지고 의원들의 상임위배정이 마무리됨으로써 2기 국회가 출범했다.새로 선출된 황락주국회의장은 「문민시대에 부응하는 국회」「국제경쟁력을 갖춘 국회」「통일에 대비하는 국회」를 지표로 삼아 여야 의원들의 지혜를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차례로 투표에 따라 선출된 17개 상임위원장들도 새로운 출발의 각오를 천명했다. 일반의 국회 무관심과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들뜬 분위기에 묻혀 29일 조용히 막을 올렸지만 2기 국회출범이 갖는 의미는 그 어느때보다 크다. 그 첫째는 앞으로 2년동안 예상되는 격동의 국내외 정세속에서 국회가 담당해가야 할 역할의 중요성이다.어느때고 시대적 의미가 내재되게 마련이지만 지금 남북의 정상은 분단 반세기만의 첫 회담을 통해 대결과 긴장으로 점철되어온 한반도정세의 새로운 대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본격적인 남북대화가 시작된 것이다.이제 국회는 남북문제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거르고 한데 모으는 토론의 중심무대가 되어야 한다.이와 함께 국제화,다양화로 치닫는 세계조류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국익과 국력을 제고해 나가는 큰 정치의 틀을 갖춰가야 한다. 또하나 이번 2기 국회의 특징은 그 지도부가 문민정부 들어 처음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다.14대국회 1기 지도부의 진용이 전직대통령시기에 출발한 것이라면 이번 2기는 김영삼대통령의 주도에 따라 여측 인선이 이루어졌다.친정체제의 확고한 구축과 함께 그만큼 책임과 역할이 확대 강조되고 있다. 다음으로 지적해야 할 것은 2기 국회는 새롭게 마련된 국회법에 따라 운영된다는 것이다.보다 민주적이고 활성화된 제도에 따라 국회운영이 이루어진다.대의 민주정치가 국회를 중심축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충분한 토론보장,자유로운 의견개진,생산적 의안 심의가 상설국회정신에 입각해 집행된다는 점은 벌써부터 기대를 갖게 한다.본회의 질문자 수를 늘리고 질문시간을 줄인다든가,법안과 예산안의 철저한 심사보장등은 민생국회의 역할에 부합하는 장치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제도보다는 운영의 편에서 항상 문제가 있어 왔다는 교훈에서 의정의주역인 의원들의 실천및 준수의지가 사전에 보장되는 것이 선결과제임은 물론이다. 우리는 역할과 책임,그리고 가장 이상적인 제도를 갖춘 새로운 국회의 출범을 보면서 다시는 정치가 시대의식에서 가장 낙후됐다는,그래서 국가보다는 당이,타협보다는 투쟁이 명분에 앞서왔다는 그동안의 부정적인 평가를 말끔히 청산해 주기를 당부한다.국익에 민감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생산성 높은 국회의 기능을 발휘해주도록 기대해 마지않는 것이다.
  • 대학생 3천명 농활발대식/UR재협상 촉구

    우리농업지키기 범국민운동본부(집행위원장 장원석단국대교수)는 28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회원및 대학생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UR비준저지투쟁보고대회및 여름농촌활동 발대식」을 갖고 UR재협상을 벌일 것과 이에 관한 TV공개토론회를 열 것을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UR비준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려던 정부·여당의 시도는 국민의 반대앞에 무릎꿇었다』고 말하고 『국익과 농민생존권을 도모하는 길은 UR국회비준을 완전히 저지시키고 미국과 재협상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양대·외국어대·건국대학생등 대학생 2천5백여명은 농활발대식을 마친뒤 버스편을 이용,농촌으로 내려갔다.
  • 노조전횡 차단…영국병 고쳤다/「기간산업 파업」 선진국의 대응 사례

    ◎영 최장기록 84년 탄광 노조 분규/대처,고용법 대수술 「불법폐단」 원천봉쇄/좌파노조,즉각 정부에 정면도전/등돌린 국민여론에 결국은 백기 한때 전세계 공산품의 3분의1을 생산하고 세계공산품시장 점유율이 25%를 넘어 「세계의 공장」으로 군림했던 영국경제가 쇠락의 길로 접어든 것은 만성적인 노사분규로 대변되는 「영국병」때문이었다. 영국경제는 60년대부터 시작된 극심한 노사갈등으로 생산력이 급속도로 둔화되면서 70년대 중반에는 세계수출시장 점유율이 8% 이하로 떨어졌다.실제로 61년부터 79년까지 20년간 영국에서는 총 4만7천5백50건의 각종 파업이 발생,한해 평균 2천3백78건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특히 84년3월12일부터 시작된 탄광노조파업은 3백56일이라는 최장기 파업기록과 함께 당시 마거릿 대처총리의 단호한 대응으로 노조측이 완패함으로써 영국노동운동사에 한획을 그었다. 79년 총선에서 「노조를 길들여 놓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압승을 거둔 대처총리는 취임직후 고용법을 뜯어고쳤다.▲고용주에게 노조인정여부자율권부여 ▲클로즈드 숍(근로자의 노조자동가입의무화제도)폐지 ▲전체 노조원의 비밀투표를 거치지않은 파업의 불법화 ▲부당파업에 의한 피해발생시 노조측에 배상책임부여등을 규정,과격파가 주도하는 노동운동의 폐단을 없앴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방침에 좌파색채의 탄광노조가 정면으로 도전했다.영국석탄공사(NCB)가 경제성없는 광구폐쇄및 유휴광부 감원방침을 발표하자 탄광노조가 즉각 총파업을 선언,대처 보수당정부와의 싸움으로 전개됨으로써 정권차원의 위기로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철의 여인」대처총리는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만성적인 노사분규와 이로인한 고실업률·고물가로 대변되는 「영국병」이 영국경제에 미치는 폐해를 더이상 좌시할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에대해 고질적인 파업에 넌더리를 내고 있던 영국국민들은 대처총리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으며 다른 노조들은 동정파업을 거부했다.낙후된 영국경제의 활성화를 바라는 중산층의 열망이 탄광노조의 주장을 외면한 것이다. 결국 이 파업은 파업에 참가했던 광부들이 따가운 여론의 비난과 완강한 정부방침에 굴복,절반이상이 파업을 이탈하고 일자리로 복귀함으로써 이듬해 3월3일 탄광노조 스스로 무조건파업중지 결정을 내려 끝을 맺었다. 이 파업으로 영국은 60억파운드(한화 7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국가적 손실을 입었다.그러나 이를 계기로 영국경제는 고질적인 「영국병」에서 회복되기 시작했으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물가 상승률은 한자리 숫자로 떨어졌다. ◎미 81년 연방항공관제사 파업/반국익 응징… 노조 강제해체·전원해고/“48시간내 복귀” 레이건명령 불복/연방법원선 “공무원 파업 안된다” 지난 81년 8월3일 본격적인 휴가기간을 앞두고 미국 전역의 5백여 공항이 마비상태에 빠졌다.연방정부 공무원 신분인 항공관제사 노동조합인 직업항공관제사기구(PATCO)가 일제히 총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전국 항공관제사 1만7천명 가운데 1만5천명이 가입해 있는 관제사기구는 당시 ▲연평균 3만3천달러의 봉급을 두배 인상하고 ▲주 40시간 근무를 30시간으로 단축할 것등을 요구하며 정부와 협상을 벌이다 제대로 관철되지 않자 대규모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의 파업에 따라 평균 1만4천편에 달하는 각종 민간항공기 운항이 절반이나 취소되고 민간공항 관제탑과 연락을 취하면서 군용기를 지휘하는 군용비행장 관제탑에도 비상이 걸려 사고위험이 높아졌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파업 4시간만에 긴급히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관제사들에게 48시간안에 복귀하지 않으면 모두 해고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토머스 플래트 연방지법판사는 「연방정부 공무원은 파업해서는 안된다」는 법규정을 들어 파업을 불법으로 판시,파업 1시간에 1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그러나 노조 간부들은 「어떤 불이익도 감수할 자세가 돼있다」며 파업을 강행,파업 4일째인 6일부터 해고통지서를 발부받고 주동자가 구속되는 충돌이 잇따랐다. 이 가운데서도 미국 관제사들의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항공관제사단체연맹(IFATCA)이 세계 여러 나라에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항공관제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으며 유럽이 이에 호응,한때 미∼유럽간 항공로가 마비되기도 했으나 유럽의 관제거부는 미국의 외교활동으로 이틀만에 중단돼 큰 혼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미 정부측의 강경책에도 불구하고 파업은 2주일이나 계속됐지만 갈수록 파급효과는 떨어졌다.처음 며칠간 절반으로 떨어졌던 결항률이 관제사들의 복귀와 비조합원들의 총투입으로 운항률이 75%를 유지해 승객들의 큰 불편은 없었다.게다가 운항률이 어느 정도 떨어지자 항공기가 뜰때마다 만원을 유지,항공사로서는 오히려 파업이 지속될 수록 흑자를 보았다는 것이다. 또 관제사가 모자라도 안전사고가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게 정부로서는 여간 다행스런 일이 아니었으나 사고위험건수는 이전에 비해 두배로 급증했다.국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정부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지자 미정부는 노조원 전원 해고명령을 내리고 노조해체를 결정하게 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