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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회동이후 주시한다(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국회의장과 여야대표를 초청하여 가진 회동에서 허심탄회한 대화와 초당적인 협력의 바탕을 마련한 것은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다.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하여 대북 경고와 국민의 경각심을 고취하는 결의문을 국회가 채택하기로 한 것은 좋은 결실이 아닐 수 없다. 국정최고책임자인 대통령과 우리 정치를 움직이는 최고의 실세가 한자리에 모여 악수하고 대화하는 장면을 보여준 것만도 어려움이 클 때는 화합과 협력의 상징으로서 의미가 크다.나아가 국정전반을 논의하고 대북경고와 외교·경제문제 등에 초당적인 협력을 대통령이 촉구하고 정당대표들이 공감한 것은 안정과 단합의 사회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청와대회동으로 우리정치가 국익과 민생우선의 협력정치로 한걸음 다가가기를 기대하면서 성의 있는 후속노력을 당부한다. 그전에도 대통령과 정당총재간의 청와대회동이 있었고 초당적 협력의 다짐도 나왔지만 빈말로 그치고 달라진 게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이번에는 대통령이 국정의 최고책임을 진 입장에서 협력을 요청한 안보·외교분야뿐만 아니라 경제난극복등에서도 국회와 야당이 협력의지를 가시화하여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치를 해가야 할 것이다.청와대회담이후에는 감정적인 대립이나 정쟁으로 국회를 시끄럽게 하고 정국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 지양되어야 한다. 이번 북한의 무력도발사건에서 보듯이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는 기간은 안보와 안정이 위협받기 쉬운 취약기다.정치권이 대선을 의식하여 무책임한 언동을 계속하면 전환기적인 분열과 불안이 심화되어 사회혼란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정치의 안정은 안보와 경제의 토대이며 북한의 오판도 확고한 안정만이 방지할 수 있다.민주시대에서 정치의 안정은 정치인의 책임이다.이제 국민은 안정세력화되어 정치인의 안정파괴 언동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대통령의 당부가 없더라도 큰 정치인은 안정과 화합의 공고화에 힘쓰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임을 알아야겠다.
  • 클린턴의 반격/나윤도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강력한 미국을 열망하는 이른바 「인디펜던스 데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미국민들에게 최근 이라크 사태는 오랫만에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듯 하다. 냉전체제 붕괴이후 유일한 군사대국으로 남았음에도 오히려 마땅한 자극이 없어 심리적 위축감마저 느끼고 있던 미국민에게 지난 초여름 개봉돼 지금까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는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에 충분했다. 불가항력적인 외계인의 침공에 전세계가 속수무책으로 있을때 최후수단으로 대통령까지 조종간을 잡고 적진에 뛰어드는 미국의 용감성으로 외계인을 쳐부수고 세계를 구출한다는 이 영화는 황당무계한 내용임에도 미국인들에게 끼친 심리적 영향은 컸다.자칫 잊을뻔 했던 아메리카의 영광을 되살려야 하며 그 영광을 다음 세기에도 지속시켜야 한다는 자각같은 것이었다. 이라크 사태가 발생한 것은 바로 이때였다.클린턴 대통령이 「미국의 국익」이라는 깃발을 들고 이라크 한복판에 크루즈미사일을 쏴댈때 국민들은 명분이 약한데도 불구하고 우선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초전박살로 미국이 성공한줄 알았던 이 공격이 결국은 실패로 밝혀질 무렵 클린턴 대통령은 곧바로 첫번보다 훨씬 큰 규모의 공격준비에 돌입했다. 공격준비는 본토의 스텔스기를 지구를 반바퀴 돌아 투입시키고 지중해의 항모를 보내는 등 요란하게 진행됐다.국민들은 첫번째 공격에서의 실패를 클린턴 대통령에게 따질 여유도 없이 이내 두번째 공격에서의 승리를 기원하지 않을수 없게 됐다.12일의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민의 68%가 보다 강력한 이라크 공격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공화당의 돌­켐프 정·부통령 후보를 비롯 중진의원들만이 일제히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최고의 호재를 만났다는듯이 이번 사태에서 나타난 클린턴 대통령의 「목표」부재와 「지도력」부재를 신랄히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의 실책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지도가 떨어지거나 돌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 기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인디펜던스 데이 증후군」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이 현상은 이번 사태에서 그치지 않고 다음 행정부를 통해 21세기 미국의 대외정책으로 그대로 이어질 것이며 외교뿐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 미 대선과 이라크와 한반도(박화진 칼럼)

    이라크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분통 터질 일」일 것이다.쿠웨이트 침공의 잘못된 과거가 있긴 하지만 이라크도 주권국가다.국내 쿠르드족 공격이 미국과의 약속위반이라 해도 따지고 보면 미국이 군사개입까지 하고나설 문제는 못된다고 할수있다.「강대국의 횡포」란 비판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영국을 제외한 많은 다른 나라들과 국제여론이 지지유보 내지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사실이 그것을 반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후세인의 약속위반 및 도전에 대한 응징명분의 연이은 이라크공격을 감행하고 있다.일차적인 빌미를 제공한 것은 물론 이라크요 후세인이다.그리고 탈냉전이후 이데올로기에서 해방된 미국은 점점더 자국이기주의에 철저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도하다.그러나 옛소련 붕괴후 어느 나라도 도전할 수 없는 세계유일의 초강국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선거때가 아니었더라면 클린턴도 이라크 군사공격을 이처럼 신속하고 단호하게 감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일반적 시각이다. 국가의 의사 및행동 결정에는 특히 투표에 의해 정권의 행방이 결정되는 자유민주국가의 경우 국익은 물론 정권이익이 우선되는 경우도 흔히 본다.미국은,냉전시대의 대소관계나 월남전의 경우에서 흔히 보았듯이,그 대표적인 국가의 하나라 할수있다.지금 미국은 대통령선거를 2개월 앞둔 시점이다.현직의 클린턴은 대북핵협상의 경우등 외교에서 나약하다는 비판을 들어왔다.후세인은 미국 국민전체의 공적으로 인식되고 있다.클린턴에게 있어 후세인 이라크 공격은 잃을 것은 적고 잘되면 적지않은 득표를 올릴 기회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이라크 공격에서 드러내고 있는 미국의 국가의사 결정패턴을 우리도 그냥 건성으로 보아 넘기기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91년 걸프전 당시 우리는 그것이 북한에 대해 「무모한 국가행동의 결과가 어떤 것인가」를 일깨우는 교훈이자 경고이기를 기대했었다.물론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다.그러나 교훈과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나라는 북한뿐인가.우리도 눈여겨보고 교훈으로 삼아야할 대목은 많다.미국의 대북정책도 클린턴의 재선과연결되어 있지않는가.대북정책을 둘러싼 우리와 미국의 국익은 상당한 상충을 드러내고 있다.이데올로기에서 해방된 미국은 냉전시대 자유진영의 부유하고 관대하던 이웃아저씨 「엉클 샘」역을 그만둔지 오래이기도 하다. 탈냉전이후 우리의 국제환경은 큰 변모를 보이고 있다.이른바 주변4강의 국익환경변화 때문이다.교역면에서 옛날같지 않아진 미국이 대북 정책면에서도 점점더 우리의 국익을 초월하는 미국익 중심의 행동을 고집하는 것을 우리는 자주 느낀다.세계는 물론 북한의 공산 종주국이었던 옛소련이 붕괴된 이상 공산북한의 계속적인 존재같은것은 이제 한국에는 몰라도 미국에게는 별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임을 느끼게 될 때도 많다. 얼마전 비교적 객관적이라는 평을 듣는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북한 붕괴 이후」란 제하의 기사에서 향후 예상되는 한반도의 근본적인 변화는 통일을 초래할수 있는 북한의 정치·경제적 붕괴라고 전제,통일한국은 중국과 제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의 경계심을 드러낸 기사라 할 수 있다.일본과의 동맹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지배적 위치를 계속 유지하려는 미국에게 있어 강력하고 반일적이며 중립 내지 친중국적일수 있는 통일한국의 출현은 바람직스럽지 못한 상황일지 모른다. 때마침 일본군함이 일본제국 해군의 상징으로,떠오르는 해를 상징하는,섬득한 기억의 욱일승천기를 당당히 휘날리며 패전 51년만에 처음으로 부산항에 입항함으로써 미묘한 우리 국민감정을 자극하고 있기도 하다.본지에 기고하고 있는 러시아아카데미 부원장 바자노프는 「통일된 강한 한국이 중·일을 견제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러시아야말로 진실로 한반도통일을 바라는 유일 강국일지 모른다.미국은 한국민들의 분열이 끝나면 주둔병력의 철수를 요구받을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내용은 다르지만 세기말의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국제환경은 세기초의 구한말의 그것을 방불케 한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서구제국들의 아시아 식민지진출 홍수에 압도당하지 않고 유일하게 국권을 지킨 경우로 자주 인용되는 태국외교의 비결을 상기하고 중·소분쟁의 틈바구니를 활용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북한외교까지도 참고로 삼아야할 오늘의 우리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클린턴의 이라크공격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지혜롭고 현명한 주도적 통일·안보·외교정책의 개발과 추진노력이 절실한 시대상황임을 실감하게 된다면 지나친 과민이겠는가.
  • 클린턴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

    ◎“미국의 위대함 21세기로 가져가자”/“「평화의 염원」 모든 세계인에 실현돼야”/국익 앞세운 통상외교 강화 다시 강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9일 저녁(한국시간 30일 상오) 후보지명 수락연설에서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 될 수는 없지만 미국의 이해와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해외에서 행동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클린턴이 이날 밝힌 자신의 신념과 비전,외교정책 등을 요약한 것이다. 저를 지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우리는 21세기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의 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문제는 누구를 비난할 것이냐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할 것이냐입니다.우리는 과거로의 다리를 놓을 필요가 없습니다.우리는 미래로의 다리를 놓을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그것이 제가 여러분들에게 하기로 약속하는 것입니다. ○세금 감면 강력 추구 우리는 소수의 몇사람이 아니라 모든 미국인이 누릴 수 있는 기회와 짊어져야할 책임에 대한 기초적인 약속을 이루어 내야 합니다.그것은 민주당의 약속이며미국의 약속입니다. 저는 우리가 균형예산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들에게 선언합니다.또한 우리가 노인의료보장제도(Medicare),빈민의료보호제도(Medicaid),교육,환경,연금 등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그것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선언합니다.저는 우리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을 망치는 예산감축이나 우리의 환경을 파괴하는 예산축소를 결단코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또한 메디케어의 혜택을 받고있는 우리 부모들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는 예산절감도 메디케이드 서비스를 받고있는 사람들에 대한 예산감소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제가 대통령인 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낙태,여성에 맡겨야 제가 오늘밤 여러분들에게 요청한 모든 세금 감면은 우리의 목표로 정해진 것입니다.그것은 책임질 수 있는 것이며 본인의 균형예산계획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저의 세금감면은 우리의 경제를 해치지 않을 것입니다.저의 세금감면계획은 경제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입니다.우리는 가족이 자녀를 대학에 보낸데 대해서나 노동자들이 대학으로 되돌아가 재충전하는데 대해 세금을 줄이려 하는 것입니다.또한 집을 사거나 장기간의 의학적 치료에 대해,중산층 가정이 자신들의 자녀들을 잘 양육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세금을 감면하려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우리가 21세기로 가는 다리를 건설하려면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이 총과 마약과 갱들의 사슬에서 벗어나 희망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저는 강력한 가족으로부터 시작해서 강력한 미국이라는 공동체를 건설하고 싶습니다.그곳에서 모든 어린이들은 파괴적인 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고 또 그러한 공동체속에서 부모들은 가정과 일터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우리는 우리의 일상적 삶에서 범죄가 흔한 것이 아닌 예외적인 것이 될때까지 쉴 수가 없습니다.여러분 그와 같은 좋은 날이 올때까지 저와 함께 하시지 않으렵니까. 우리는 논쟁이 되고 있는 낙태문제에 대해 모든 미국인 개개인의 양심을 존중합니다.그러나 우리는 낙태에 관한 결정은 여성과 그녀의 양심,의사와 신에게 맡겨져야한다고 믿습니다. ○동유럽 민주화 지원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세계최강의 방위력을 가진 국가가 되는 21세기로의 연결다리를 건설하기를 원합니다.즉 우리의 외교정책은 앞으로도 계속 국가들의 공동체속에서 우리 미국이라는 공동체의 가치를 더욱 진전시킬 수 있는 것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우리의 미래로의 가교는 다른 나라와의 연결다리를 포함하는 것이어야 합니다.우리가 세계속에서 필수불가결한 국가로 남아있기때문에 우리는 번영과 평화와 자유를 진전시키고 우리의 어린이들이 테러와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도록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티에는 민주주의를,보스니아에는 평화를 가져오는 일을 도왔습니다.백악관 잔디밭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맺어진 평화협정은 이스라엘의 보다 많은 이웃들을 포용해야 합니다.저의 아내 힐러리와 제가 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를 거닐며 느꼈던 평화에의 염원은 북아일랜드의 모든 사람들에게 실현되어야 합니다.쿠바 또한 민주공동체에 가담해야 합니다.지난 4년간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동결시켰습니다.나는 오늘밤 단 한개의 러시아 핵미사일도 우리 미국의 어린이를 겨누지않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군사방위력에 새로운 투자를 해왔습니다.오는 2000년까지 우리는 무기체계를 현대화하기 위한 군비지출을 40% 증액할 것입니다.그같은 약속은 우리의 군사력이 전세계에서 가장 잘 훈련되고 가장 좋은 장비를 갖춘 전투력으로 남아있는 것을 확실하게 보장할 것입니다. 우리 미국의 수출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다음 4년간 우리는 남미와 아프리카 및 아시아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무역장벽을 철폐하도록 해야합니다.그래서 세계 최고의 우리 노동자와 상품들이 자유스럽고 공정한 무역의 수혜자가 되도록 해야합니다.우리의 생애에서 옛 소련과 중부유럽인들이 공산주의 사슬에서 벗어났을때보다 더 감동적인 것은 없었습니다.우리는 그들의 진보를 도울 것이며 민주적인 러시아와의 강한 유대관계를 지속할 것입니다.우리는 중부유럽의 민주국가들을 나토에 가입시켜 그들이 자신들의 미래의 자유를 결코 의심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체없이 핵무기를 감축시키고 독가스를 추방하며 핵실험을 영구히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테러는 조직범죄만큼이나,아니 그보다 더 클지 모르는 위협입니다.단지 미국만이 전쟁과 평화,자유와 억압,삶과 죽음사이에서 의미있는 차이를 가져올 때가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세계의 모든 어린이를 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어린이를 구할 수는 있습니다.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될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우리의 가치와 이해가 걸려있는 곳에서 우리는 행동해야만 하고 이끌어 나가야만 합니다.그것이 우리의 일입니다.우리가 그것을 하고있기에 우리는 더 나아지고 더 강해지고 더 안전해지고 있습니다. ○희망의 미국 만들자 오늘밤부터 68일 밤이 남았습니다.미국인들은 다시 중요한 결정의 순간을 맞이할 것입니다.우리는 20세기의 마지막 대통령,21세기의 첫 대통령을 선출할 것입니다.우리 모두 미국의 위대함을 뒤처지게 하지않을 것이라는 신념을 가집시다.우리 모두 미국의 위대함을 새로운 세기,즉 새 도전과 무한한 약속의 세기로 가져갑시다.또한 우리앞에 높여있는 일들을 합시다.그래서 이곳에서 우리의 시대가 끝났을때 우리 모두는 태양이 지는 것을 볼것입니다.그리고 우리가 밝아오는 새벽을 맞아 진실하게 우리들의 자식들을 준비시켰다고 말합시다.국민 여러분,어려웠지만 좋았던 4년간의 임기가 끝나가는 지금에도 저는 여전히 「희망」이라 불리는 곳,미국이라 불리는 곳의 가치를 믿습니다.
  • 미 록히드사 상대 손배 신청/국방부

    ◎초계기 대금 2천7백만불 착오 국방부는 미국 록히드사의 대잠수함 해상초계기 P­3C 도입과 관련,록히드사를 상대로 미화 2천7백여만달러(2백16억원 상당)를 요구하는 중재(손해배상) 신청을 국제상사중재원에 내기로 했다. 서울지검 송무부(이기배 부장검사)는 23일 『국방부가 이러한 방침에 따라 관련서류를 보내와 이에 대한 승인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국익 차원에서 볼 때 바람직스런 조치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검찰이 승인하는 대로 법무관 등으로 변호인을 선임해 미국의 국제상사중재원에 중재신청 서류를 접수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중재신청은 각 나라의 기업간 손해배상을 둘러싼 소송 절차이며,국제협약에 가입한 회원국들의 중재신청에 대한 국제상사중재원의 결정은 판결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국방부 조달본부는 미국의 유수 군수업체인 록히드사로 부터 해상초계기를 도입했으나 대금을 지불하면서 이자를 잘못 계산,2천7백25만달러를 더 줘 이를 반환하라는 내용의 중재신청을 내기로 했다. 국방부는 지난 90년 11월 미국 록히드사와 대 잠수함 해상초계기 8대를 모두 2억7천5백만달러에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었다. 정부가 외국 기업을 상대로 중재신청을 낸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 공화·민주당의 감세공방/일본 요미우리신문

    미국의 대통령선거(11월5일)가 앞으로 3개월도 안 남았다. 정권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공화당은 전당대회에서 보브 돌 전 상원원내총무와 잭 켐프 전 주택장관을 정·부통령후보로 정식 지명,클린턴진영과 대결자세를 분명히 했다. 공화당전당대회에서 채택된 공화당 정강정책은 보수색깔이 강한 내용이었다.국내정책으로는 대폭적인 감세와 균형재정의 양립,낙태 금지,불법이민에 대한 규제강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공화당은 또 가족의 가치관을 중시하며 아메리칸 드림(미국의 꿈)의 부활을 강조,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전략을 적극화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세계에서의 미국의 지도력 부활을 목표로 함과 동시에 통상면에서는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공화당 강령은 미국사회의 보수화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온건보수의 돌후보는 반드시 당강령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보수파의 분열을 피하기위해 당의 결속을 우선시하고 있다. 공화당은 지난 4년간 클린턴정권의 국내외정책은 세계에서의 미국의 역할을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하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돌후보는 취약한 면도 있다.고령에다 전당대회에서의 후보지명 수락연설도 뛰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돌후보는 제2차세계대전의 영웅으로 미국의 전통을 지키는 성실함과 신뢰성은 있으나 21세기의 미국을 어디로 이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비전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민주당진영은 경기 호황 등의 이유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아 공화당 보다 여유가 있다.민주당은 이번달 하순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부통령을 정식 대통령 및 부통령후보로 지명한다. 올해의 대통령선거는 유권자의 관심이 높지않다.예비선거때 부터 클린턴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돌후보를 큰차로 앞서가고 있는 것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그렇지만 공화당의 대폭감세 공약은 큰 관심을 끌고 있다.하지만 대폭감세와 균형재정의 양립에는 의문의 소리도 많다.민주,공화 양당이 조세문제에 관해 어떻게 논쟁을 벌여 나갈지 관심을 갖고보고 싶다.
  • 전환기 맞은 새마을운동/윤세달 새마을운동중앙협사무총장(특별기고)

    ◎제2새마을운동 전개하자 우리는 짧은 기간에 조국 근대화를 달성하였고 동시에 고도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데에는 새마을운동이 큰 역할을 수행해왔다. 다만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3백만 새마을회원이 자기 혁신과 개혁을 통해 제2새마을운동을 제창하고 순수한 민간 자율운동으로 거듭나고자 애쓰고 있다. 최근에 「관변단체」라는 용어가 사회의 유행어처럼 회자되고 있다.이른바 관변단체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정부의 지시에 맹종하고 선거시에 친여적 활동을 하는 단체」를 비판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다. 새마을조직의 선거개입은 통합선거법상 금지되어 있고 조직내부에서도 선거중립을 누차 강력히 지시하였으며 국민들의 수준을 감안할 때 선거개입 논란은 더이상 의미가 없으며 선거 결과에서도 새마을이 친여단체라는 추정은 일부 인사들의 선입견에 불과한 것이다. 다만 새마을운동과 정부,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는 지역사회 개발운동의 성공적 모형인 새마을운동의 속성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공익적협력관계」일 뿐이다. 관과 민이라는 2분적 사고는 권위주의 시대의 발상이며 이제 문민화·지방화·자치화시대에는 주민참여와 관민협력 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이므로 관변이란 용어의 남용은 결코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정부가 해야하는 일이지만 미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일거리나 성격상 정부가 직접 할 수 없거나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공익적 사업」은 너무나 많다.이러한 일들을 앞장서 추진해 나가는 것이 새마을운동이다.새마을운동은 26년의 추진경험과 이·통단위 마을에까지 공인된 추진조직을 갖고 있는 검증된 지역사회 발전운동이다. 새마을운동의 성격은 생활·실천·주민운동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시민단체와 차별성이 있으며 일상적·생활적과제를 평범한 주민들이 몸으로 움직여 실천을 통해 해결하자는 운동원리이기에 국민운동인 것이다. 정부지원은 새마을사업비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외국에서도 모델로 삼고자 하는 국민운동을 정부차원에서도 더욱 육성발전시켜 나가는 정책수립이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정부가 얼마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하여 방대한 새마을 조직을 선거에 활용할 수 있다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아무 대안없이 26년간의 검증된 국민운동을 매도,말살하려는 것은 어느 정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나 국익차원에서도 상당한 과오와 손실을 초래할 수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리 새마을지도자들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농어촌 활성화와 내고장 환경지키기,국민 의식개혁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특히 최근의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근검절약으로 시차낭비 풍조를 배제하는 국민운동과 대구지하철가스폭발사고,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각종 재해 현장에서의 체계적인 자원봉사 활동은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새마을가족은 좀더 다양하고 주민에게 필요한 사업을 구상하여 국민들 앞에서 더욱 떳떳하고 당당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새마을 가족의 지혜를 모아 나가고 있다.새마을지도자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용기를 잃지 않도록 정부의 지원은 계속 되어져야 한다.
  • 김하기씨 구속/입북 고의성 수사/“술취해 홀린듯 했다”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인 연길시에서 지난달 30일 입북했다가 강제출국된 소설가 김하기씨(본명 김영·38)가 17일 하오 4시40분 북경발 대한항공 652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관계 당국은 이날 김포공항 도착 즉시 김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신병을 확보해 자세한 월북 경위,입북의 고의성여부,북한에서 조사받은 내용과 그 과정에서의 국익훼손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입북 당시 옷차림인 푸른색 양복차림으로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의 김씨는 『너무 기쁘다.사무치는 마음으로 달려왔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북한에는 왜 갔나. ▲평소 북한도 조국이라고 생각했다.술에 취해 정신이 홀린듯 북한에 들어간 것 같다. ­입북경로는.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은 뒤 말하겠다. ­북한에서의 대우는 어땠나. ▲처음 3일동안은 돌아가겠다고 말해 안기부 특무(공작원) 취급을 당했으나 북한에서 출판된 내 소설 표지의 사진을 통해 신분이 확인된 뒤에는 비교적 관대했다. ­북한에 남으라는 회유는 없었나. ▲회유가 있은 것은 사실이다.소설도 쓰고 새장가를 드는게 어떠냐고 했다.
  • 일 게이오대 고쿠분 료세이 교수(해외논단)

    ◎“중·대만문제 평화적 해결 측면지원을”/한쪽 편들기보다 균형있는 관계 유지 바람직/일·대만,중국 현대화건설 협력도 모색해볼만 일본은 중국과 대만간의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수 있도록 측면지원을 해야하며 지금은 일본·중국·대만간의 안정적 관계를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때라고 일본의 중국전문가 고쿠분 료세이(국분양성) 게이오(경응)대학 교수가 최근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칼럼 내용. 일본은 중국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가.결론부터 말하면 「중국은 중국이다」라는 이해가 필요하다.일본의 척도로 중국을 보면 올바른 이해가 불가능하다.역으로 중국도 자신의 척도만으로 일본을 계산하면 안된다. 일본인의 중국관에는 정서적인 경향이 강하다.중국에 대해 일방적으로 친근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갑자기 비관론으로 바뀌는 현상이 적지않게 보인다.역사와 문화에 경외감을 느끼면서도 현재의 중국에 대해서는 종잡을수 없다는 생각을 갖는다. 최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1985년의 천안문사태이후 일본인들의 중국에 대한 친근감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일부에서는 「중국 위협론」을 부르짖고 있다.중국 위협론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국가의 대만 정책에 대한 우려와 국제무대에서의 중국의 행동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신경을 쓰지않는 중국에 대한 두려움의 표시라 할 수 있다. 중국의 일본관도 악화되고 있다.양국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은 세대교체의 결과라 할수 있다.양국의 전쟁세대는 이해가 엇갈려도 「일·중 우호」라는 원점으로 돌아와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해왔다.그러나 새로운 세대는 국익중심의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관계를 요구하고 있다.그러한 경향은 전향적인 「보통의 관계」이긴 하지만 위험 요소도 내포돼 있다. 일본과 중국은 서로 영원한 이웃 동지다.양국은 미래를 위해 각분야의 상호의존관계와 인간관계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중국이라는 국가와 정치의 얼굴은 여전히 냉정하지만 중국사람과 사회는 온화하다. 그럼 대만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하는가.일본과 대만간에는 정식외교관계가 없다.그러나 민간차원에는 거대한 경제관계에 의한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상호 인적교류는 중국보다도 오히려 많다.외교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대만과의 관계는 안정돼 있다.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서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많은 일본인들은 국제적 고립속에서도 경제발전을 달성하고 민주화를 실현한 대만의 저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현대의 국제관계는 정부와 정부만의 관계라고는 할수 없다.민간부분을 포함한 전체의 관계가 국제관계를 구성한다.현대의 국제관계에서는 정부의 개입으로 오히려 문제가 뒤틀리는 경우도 많다.일본과 대만은 국제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일본인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만의 문화와 역사를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러나 과거의 식민통치에도 불구하고 전후 많은 일본인들은 대만의 경제적 측면만을 중시했다.전후 일본은 대만(당시 중화민국)을 승인했지만 눈과 생각은 중국대륙에 가 있었다.일본이 대만에 큰 관심을 갖게된 것은 대만이 스스로의힘으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한 이후다. 일본은 그러면 중국과 대만관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일본은 첫째 대만의 지위향상에 관여,둘째 전면 불간섭,셋째 평화적 해결을 위한 측면지원등 3가지의 선택을 할 수 있다.나는 세번째 선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선택은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유지하며 이등휘 대만총통의 일본방문을 실현시키는 등 실질적으로 대만의 「정치적 실체화」에 협력해야 할지 모른다.그것은 중국정부의 정통성과 체면에 관계되는 일로 중국의 상당한 반발이 예상되며 외교관계도 흔들릴지 모른다.일본은 국제정치의 냉정한 현실과 중국은 중국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두번째 선택은 「내정간섭」이라며 대만문제에 간섭하지 말하는 중국의 입장에 가담하는 것이다.그러나 대만과의 거대한 경제관계를 갖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대만문제는 실질적으로 「국제문제」이다. 세번째 선택은 일본이 반드시 직접 중개역할을 하지 않더라도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환경조성에 협력하는 것이다.일본·중국·대만관계를 고려할경우 3국관계의 안정구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과 대만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이 유지되는냐 아니냐이다.일본과 중국관계에도 일본과 대만관계에 있어서도 중국과 대만간의 안정을 가장 먼저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은 중국에 대해서는 대만문제에 대해 「국제문제」로서의 측면을 주장하고 대만에 대해서는 신중한 행동을 촉구해야한다.그래서 일본·중국·대만간의 관계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라 어떤 관계도 플러스가 되로록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예를 들면 일본과 대만이 공동으로 중국의 현대화 건설에 협력하는데 중국이 이의를 제기할수 있을까.일본·중국·대만간의 안정구조 확립을 위해 일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때다.
  • 정보공개 대상 축소/안보관련 비공개/각의 법안의결

    정부는 13일 이수성국무총리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정보의 공개를 제도화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 「정보공개법안」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국민 누구나 행정부와 입법부·사법부 등 공공기관에 문서와 도면·사진·필름·테이프·슬라이드및 컴퓨터매체 등에 기록된 정보의 공개를 서면으로 청구할 수 있고 해당관청은 15일 안에 「정보공개심의회」를 거쳐 공개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법안은 그러나 ▲다른 법률 또는 법률에 의한 명령에 의해 비밀로 분류된 사항 ▲국가안보·국방·통일·외교·통상·재정 등 국익침해 정보 ▲국민의 생명·신체·재산보호 및 공익을 침해할 수 있는 정보 ▲재판·범죄의 예방,수사관련 정보 ▲공공기관의 내부인사에 관한 정보 등은 비공개대상으로 분류했다. 또 ▲감사·검사·시험·입찰계약 등에 관한 사항 ▲의사결정과정 또는 대외경제협상과정에서의 논의사항 ▲사생활보호 정보 ▲법인·단체 및 개인의 영업상 비밀 ▲부동산투기·매점매석 등 특정인의 이익 또는 불이익관련 정보 등도 공개하지 않도록 했다.
  • 일 관방 망언 배경과 정부 대응

    ◎일 보수층/남북통일에 부정시각 표출/“이미 사과했다” 정부선 일단락 움직임 『한반도에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일본내에서도 남북간의 내분상태가 되어 시가전,게릴라전이 예상된다…』는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일본 관방장관의 망언은 한반도와 한국인을 바라보는 일본 보수층의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 주로 과거사와 관련된 것이었던데 비해 가지야마 장관이 8일 야마나시 현에서 개최된 일경련 주최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했다는 한반도 관련 망언은 양국의 현재,미래 상황에 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본정부는 지금까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통일이 일본의 국익과 합치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계속 되뇌어 왔다.그러나 일본정부의 대변인인 가지야마 장관이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남북한이 함께되고(통일되고) 미국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으로서,한국은 확실히 피폐해질 것이며,그렇게 되면 식민지 시대의 배상을 재차 제기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발언한 점을 보면 한반도 통일에 대해일본 보수층은 상당히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육사 출신으로 자민당의 원로그룹인 가지야마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금까지의 과거사 망언이 그렇듯 몇가지 노림수를 갖고 있다. 우선 실질적으로는 자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유사립법」을 강하게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자민당은 현재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난민의 유입을 전제로 질서유지를 위한 자위대의 활동범위 등을 규정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가지야마의 발언은 지난해 종전 50주년을 계기로 급격히 보수화·국수화되어가는 일본사회의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이다.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총리가 현직총리로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자민당은 늦어도 내년 2월 안에는 치러질 총선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다. 가지야마의 발언내용이 매우 충격적인데 비해서 우리 정부의 대응은 다소 미온적인 것으로 보인다.외무부는 9일 상오 가지야마 장관이 김태지주일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표명하자 곧바로 이를 받아들인뒤 사태를 일단락지으려 하고 있다.한 당국자는 『가지야마 장관의 발언은 개인의 특수한 생각이 아니라 일본내에서 널리 거론되는 말들의 일단을 표출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일관방 망언 정치권의 반응/여­“일 당국자 국제감각 부재” 질타/야­“좌시못할 비이성적 발언” 비난 여야는 9일 「한반도 유사시 일본 국내에서 남북간 시가전이 예상된다」는 내용의 일본 가지야마 세이로쿠 관방장관의 망언에 대해 오랜만에 한목소리로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신한국당은 일본 당국자의 국제적 감각의 부재를 질타했고,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걸음 더 나아가 사과를 요구했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유사시에 대한 일본인의 개별적 상상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면서도 『일본 내각의 대변인격인 관방장관이라면 당국자로서 예의를 갖춰야 하며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있는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변인은 『일본 정치인들의 일견 무신경해 보이는 일련의 경박한 발언의 배경에는 최근의 복고적 분위기가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고 풀이했다. 국민회의 박홍엽 부대변인은 『일본이 이웃 국가의 국민감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비이성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을 볼 때 과연 우리와 미래를 함께 할 동반자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괴상한 망상으로 우리민족에게 모욕을 주는 것은 도저히 좌시할 수 없는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자민련 이규양 부대변인은 『일국의 각료로서 최소한의 양식과 과거 역사에 대한 죄의식도 없이 이처럼 서슴없는 망언을 일삼고 있는 것은 국민 모두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 “수출 부진 극복 총력”/김 대통령,업계대표들과 간담

    김영삼 대통령은 6일 낮 청와대에서 김만제포철회장을 비롯한 주요 수출업계대표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최근의 수출부진에 대한 업계의 건의를 듣고 대책을 협의했다. 김 대통령은 반도체,철강,자동차,조선,석유화학,섬유 등 주요 수출업종을 대표하는 9명의 경영인들로부터 수출현장의 문제점을 들은 뒤 『정부와 기업·근로자가 이 시대에 무엇을 할까를 걱정하고 오늘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면서 『정부도 수출에 도움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정부는 통상마찰이 있더라도 무조건 양보하지 않고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수출업계 대표들은 『근로의식 해이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뒤 『노사개혁위원회의 노동법 개정은 경쟁력과 연관해서 추진돼야 하고 우리의 경쟁국과 동일한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 김 대통령 중남미 순방/국가원수 첫 방문… 외교다변화 전기

    ◎풍부한 자원 개척 환태평양 세일즈외교/경제통합전 교두보 확보… 북미공략 강화 남미는 세계 주요대륙의 하나다.인구·면적·경제력 등에서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광산·임산·수산자원도 풍부하다.그럼에도 정부수립이래 우리 국가원수가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유일한 대륙이 남미다.지구 반대편에 있다는 지리적 어려움과 언어장벽이 우리와 남미를 멀게만 느끼게 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남미 순방에 나선다.남미에 앞서 중미의 과테말라를 방문하고 귀로에 미국 보스턴에 들러 하버드대 강연도 한다.취임후 외국순방일정으로는 가장 긴 16박17일의 기간을 할애했다. 김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은 외교다변화정책을 구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방문시기 또한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다. 중남미는 80년대 들어 군부독재에서 벗어나는 민주화 격변기를 겪었다.그러나 외채위기와 경기침체가 심화,80년대를 「잃어버린 10년」으로 부르고 있다.90년대부터는 정치적 민주화를 바탕으로 개방적 무역과 투자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최근에는연 3.5%의 고도성장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도약의 단계에 진입한 중남미에서 기존의 소극적인 경제진출로는 국익의 극대화를 기하기 어렵다.김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전투적인」 중남미시장 개척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우리의 총수출 가운데 중남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6%.앞으로 확대의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 중남미는 경제개방과 함께 「리오그룹」 「남미공동시장」 「안데스공동체」 등 정치·경제통합을 가속시키고 있다.중남미국가들이 외부에 대해 문을 걸어잠그기 전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중남미는 미국에 가장 인접한 시장이기도 하다.미주대륙 전체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으므로 중남미를 통해 북미대륙공략을 강화한다는 뜻도 있다. 특히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원국인 칠레를 비롯,페루와 과테말라 등 중미 5개국은 환태평양국가라는 측면에서 이번 순방은 우리의 환태평양외교를 강화한다는 점도 간과되어서는 안된다. 정치적으로 우리와 중남미국가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한반도문제 등에 있어 우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는 나라가 많다.아르헨티나·페루를 비롯,많은 중남미국가 정상이 우리나라를 다녀갔다. 김 대통령의 순방국에는 중남미의 주도국으로 불리는 「A(아르헨티나) B(브라질) C(칠레)」국가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거대한 영토와 자원을 보유한 잠재강대국으로서 우리 교포의 수도 만만찮다.더구나 축구강국들이어서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눈길 끄는 김 대통령 순방 일정·행사 ◎하버드대 연설 「ARCO FORUM」/권위있는 토론장… 고르바초프도 연설/문민정부 개혁성과·정책방향 밝힐듯 김영삼 대통령이 남미 및 미국 순방일정중 가장 신경을 쓰는 행사가 하버드대 강연이다.9월16일 하버드대 케네디정책대학원에서 열리는 강연회에서 김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와 개혁」이라는 주제로 20여분간 강연한 뒤 방청객과 질의응답의 시간도 갖는다. 강연회의 정식명칭은 「ARCO 포럼」.지난 78년 케네디스쿨 건물이 완성되면서 건축경비를 지원한 「Atlantic Richfield Company」에서 명칭을따왔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가 초청돼 주요국제현안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자유토론의 기회를 갖는 하버드대 최고의 토론광장이다.그동안 주요연설자로는 고르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나카소네 전 일본 총리,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아라파트 PLO의장,라모스 필리핀 대통령 등이 있다. 김 대통령은 이번 하버드대 강연을 통해 문민정부의 민주화와 개혁성과를 설명하고 앞으로 추진방향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최고지식층에게 한국의 개혁추진상황을 폭넓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리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김정원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이 김 대통령의 하버드대 강연의 실무연락책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미 5개국 정상과 합동회담/김 대통령 만나러 한자리에… 국력 실감/다자간 포괄적 정책협의체 구성 추진 김영삼 대통령은 9월3일부터 5일까지 과테말라를 방문하면서 주목되는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과테말라를 포함,온두라스·엘살바도르·니카라과·코스타리카 등 인근 중미 5개국 정상과 합동 및 양자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5개국이 일부러 한자리에 모이겠다며 김 대통령을 초청한 점이 특별하게 받아들여진다. 김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 참석때 12명의 제3세계국가 지도자를 불러 리셉션을 가진 적이 있다. 그러나 여러 나라 정상이 한국대통령과 회담만을 위해 한곳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 지역방문이 5개국 순방의 효과를 내는 셈이다.우리 국력신장과 민주화에 대한 국제적 평가를 반영한다고 여겨진다. 김 대통령은 중미 5개국 정상과 합동회담에서 우리와 중미국가간 포괄적 정책협의회성격의 다자간대화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이 협의체가 만들어지면 한국과 중미국가의 고위급인사가 단체로 정기회동케 돼 그동안 양자관계에 머물러온 한·중미간 우호협력관계를 다자차원으로 확대·발전시키는 주요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김 대통령­업계 대표 간담 내용

    ◎적극적 통상외교로 국익수호 앞장/공장 설립·자금조달 규제완화 시급/산업구조 조정·기술개발 지원 절실 김영삼 대통령과 주요 수출업계 대표와의 6일 낮 청와대 오찬간담회에서는 최근의 수출부진타개방안에 대해 솔직하고 자유스러운 의견이 개진됐다고 오강현 산업정보비서관이 전했다. 청와대측은 이날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주요수출품목에 있어 업계를 대표할 만한 경영인을 초청,김 대통령이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듣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오찬간담회 대화요지. ▲김 대통령=반도체수출이 크게 부진해 걱정스럽다. ▲김광호 삼성전자 부회장=반도체시장은 계속 유망하며 올해 우리 반도체수출은 물량면에서 2.4배 증가했으나 단가가 크게 떨어져 힘들다.수도권지역에 첨단산업용지를 확대해달라.반도체공장 하나 짓는 데 15억달러나 든다.그런데도 자금조달규제가 심하니 완화해달라.설비부품 국산화에 대한 정부지원을 확대해달라. ▲김 대통령=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꼭 해야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기회가 올 것이다.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자동차수출은 언론 얘기보다는 순조롭다.문제를 요약하면 고임금·고금리·고지가·고물류비·과규제·과소비 등 6가지다.이중 근로의식해이가 가장 문제며 이는 노동법 개정과 관련이 있다.노동법은 경쟁력과 관련해 추진해야 한다.노동법은 우리 경쟁국과 동일수준에서 추진되어야 한다.외국금리에 비해 2배이상 높은 금리를 기업돕는다는 차원에서 낮추어야 한다.통상외교도 양보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달라. ▲김 대통령=자동차산업은 국제경쟁력이 있다니 다행이다.우리 외교는 외국에 밀리거나 수세적이지 않다.통상마찰이 있어도 무조건적 양보는 않으며 국익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김만제 포철 회장=철강은 반도체와 유사한 입장에 처해 있다.물량면에서 늘어나고 있으나 가격이 하락,금액면에서 떨어지고 있다.그러나 대만·싱가포르 등 경쟁국도 비슷한 수출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 세계시장질서가 안정되면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 같다. ▲백욱기 동국무역 회장=직물산업에대해 정부에서 계속 자금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구조조정과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주고 협동조합이 활성화되도록 힘을 실어달라. ▲김 대통령=직물산업이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의류는 꼭 필요하며 기술개발과 디자인만 좋으면 잘 팔린다. ▲윤원석 대우중공업 회장=엔저보다 인건비상승 탓에 어렵다.근로의식이 이완되고 있다.하반기이후에는 세계적으로 조선 수주동향이 나아질 것 같다.조선선수금한도제를 자유화해달라.수출입은행의 연불금융지원도 확대해달라. ▲성기웅 대림산업 사장=석유화학산업의 과잉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도록 은행의 자율투자조정이 가능하도록 해달라.원유납사에 대해 관세 영세율을 적용해달라. ▲박수환 LG상사 사장=통화·금리·환율을 수출지원쪽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해달라.경협과 연계된 플랜트수출을 지원해달라.민간 근검절약운동이 필요하다. ▲김승정 선경 사장=섬유업체를 방문해보면 신제품개발노력보다 업종전환,해외진출 얘기를 한다.임금이 베트남 등 동남아보다 10배나 되고 있어 임금안정노력이 중요하다.해외기술연수생을 확대해달라. ▲구평회 무역협회 회장=1천개 회사에 대해 조사해보니 전체적으로 우리 업체가 수출에 자신감을 잃고 있는 무기력한 상태다.정부·업계·근로자가 합심해 중장기대책을 세워야 한다.일본 엔화에 대한 환율은 1백엔 대 8백원이 적당하다.수출선수금한도도 확대해야 한다.근로의식이 고취되어야 하고 정부도 서비스정신을 높여야 한다.노사개혁위 논의가 국가경쟁력강화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김 대통령=오늘처럼 솔직하고 진지한 얘기는 처음이다.정부·기업·근로자가 이 시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반기에는 나아진다는 희망이 꼭 그대로 되도록 하자.경제는 굴곡이 있는 것이다.수출증대에 최대한 노력하겠다.
  • 정부 전폭지원 결과… 외교적 큰 성과/박 재판관 일문일답

    ◎조선­해운업·해양법 학문 발전 도움 『초대 해양재판관에 피선된 것은 개인적 능력보다는 국력이 신장된 우리 정부가 조직적으로 지원해준 결과이며 한국 외교의 커다란 성과로 봅니다』 1일 하오(현지시간)유엔본부에서 국제해양 재판소의 초대재판관으로 선출된 박춘호 전 고려대 교수는 선출직후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교수는 30년간 국제 해양법연구에 전념,국제적 명성을 얻어온 국제해양법의 대가.84년 발간된 그의 「북한의 해양법문제」논문은 북한 해양법에 대한 최초의 연구로 평가되고 있다. ­박교수의 해양재판관 선출이 앞으로 한국정부나 학계등에 미칠 영향은. ▲한국의 대표가 새로운 국제해양질서를 창출하고자 하는 국제해양재판소에 재판관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사실은 여러가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점차적으로 늘어나게 될 국가간 해양분쟁에 우리가 깊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은 이익이 될 것이다.이런 점에서 우리의 조선 및 해운업계에도 골고루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되며 해양법분야의 학문발전과 함께 해양에 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계기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주변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국제해양문제에 관한 전반적인 것을 다루겠다』고 강조한 박교수는 국익과 재판관의 양심과 상충될 경우를 묻는 질문에는 『국제사법재판소의 그동안 활동을 보더라도 재판관이 자국의 이익에 긴밀한 역할을 해왔다』는 말로 대신했다. ­국제해양재판소의 역할과 판결의 구속력은. ▲국제사법재판소가 국가간 영토분쟁등의 문제를 다루는 반면에 국제해양재판소는 바다,즉 해양과 관련된 제반 문제를 다루게 된다.두 재판소는 대립이 아닌 상호보완관계에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해양재판소의 판결에 대해서는 제소국가가 이를 승복하겠다는 전제조건하에 제소하기 때문에 구속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불복할 경우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에서 각종 제재수단을 강구하기 때문에 결국 관련국들이 판결을 수용할 것으로 본다. ­초대 재판관의 임기는 언제부터 개시되는가. ▲재판관의 임기는원칙적으로 9년(연임가능)이지만 이번에 선출된 초대 재판관은 3년·6년·9년의 임기로 분류된다.앞으로는 3년마다 재판관의 3분의 1이 교체된다.개인별 임기는 추후 추첨방식으로 결정될 예정이며 일단 임기는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된다. 박교수는 『지난해 고려대에서 정년퇴임한 후 현재 일본 후쿠오카 소재 세이난대학에서 국제법을 강의하고 있다』고 밝힌뒤 『재판소가 정식발족할 때까지는 대기상태겠지만 재판업무가 개시되고 업무가 크게 늘어날 경우 국제해양재판소에 상근해야 할 것』이라면서 벌써부터 일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박 재판관 약력 ▲전북 남원 출신·66세 ▲서울대 정치학과,영국 에든버러대 응용언어학 석사·법학박사 ▲미 하버드대 국제법 객원교수 ▲고려대 법대교수 ▲ 중국 북경대 객원교수▲일본 세이난대 객원교수▲고려대 법대 객원교수(현재)
  • USTR 대표 직대 바셰프스키/정식임명 싸고 클린턴 “딜레마”

    ◎「가 옹호 전력」 대선전 공화에 빌미 가능성/임용시한 1주 남겨… 대안 인물 없어 고민 빼어난 미모와 집요한 협상력의 소유자로 한국을 비롯,중국·일본 등 아시아국가들을 상대로 미 국익보호의 칼날을 유감없이 휘두르고 있는 여걸인 미 무역대표부(USTR) 샬린 바셰프스키 대표직무대행(46)의 승진 임용을 놓고 클린턴 대통령이 고민에 빠져 있다. 바셰프스키는 지난 4월 보스니아 방문중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론 브라운 상무장관 후임으로 미키 캔터 전대표가 영전된후 USTR의 부대표로서 대표직무대행에 임명돼 자타가 공인하는 능력을 발휘해 왔다.그러나 직무대행직은 1백20일을 넘길 수 없다는 미연방충원법에 따라 클린턴대통령은 부득이 다음주까지는 USTR의 정식대표를 임명해야 되는 처지에 놓이게 되면서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이다. 지난 4개월동안은 물론 그 이전의 활약상으로 미루어 그녀 이외의 적임자는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나 그녀가 클린턴행정부에 들어오기 이전인 90년 캐나다정부의 통상관련 고문변호사로 미국과의 목재무역분쟁때 캐나다를 위해 싸웠던 전력 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지난해 당시 공화당의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에 의해 만들어진 무역관련 법안중에 포함된 『미국과의 무역협상이나 무역분쟁시 외국정부를 직접적으로 도왔거나,대표했거나,자문했던 사람은 행정부의 무역관계 최고위직에 임용될 수 없다』는 내용에 정확하게 저촉된다는데 있다. 따라서 그녀를 USTR대표로 임용할 경우 돌 후보진영이 그녀의 전력을 내세워 클린턴행정부에 대해 자국이익보다 외국의 이익을 앞세우는 정부라고 총공세를 가할 가능성이 큰 것은 물론 공화당 다수 의회의 인준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자칫 대선을 앞두고 돌 진영에 공격의 빌미만 주는 결과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분석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을 USTR대표로 내세우거나 혹은 부스 가드너·제프리 랭 등 다른 부대표중에서 새로운 직무대행을 내세우는 방법으로 사전에 위험 가능성을 피해갈는지 아니면 인물론을 내세워 바셰프스키로 정면돌파를 시도할는지는 전적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선택에 달려 있는 문제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랜드연 등 작성 「보고서」 평가/스테판 로젠펠트(해외논단)

    ◎“미 국익보고서 지나치게 보수·고립적”/국가의 보존·자유위협 않는 중국인권 「핵심」 분류/소말리아 문제등은 제외… 국제무질서 초래 우려 최근 미국에서 랜드연구소등이 공동작성한 「미국의 국익」이란 보고서가 향후 미 외교정책의 방향과 관련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칼럼니스트 스테판 로젠펠트는 워싱턴포스트지 오피니언난을 통해 이 보고서의 논거가 지나치게 보수적이며 고립주의적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미국국익의 잣대」란 제목의 그의 글을 소개한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외교술는 이제 외교정책의 영원한 양대 지주라고 할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이익과 가치,세력균형과 인권우선 사이를 완벽하진 못하나 그런대로 꽤 능숙하게 줄을 타는 「경지」에 이르렀다.원칙적으로 이견이 있을 수 없는 냉전의 종식으로 이 양축에 대한 선택문제가 미 외교에서 심각하게 다시 제기되어 왔다.외교정책 자체를 따지기 전에 대통령 재임선거와 관련해 외교의 국내정치 파장 측면에서 일괄해보면 클린턴은 외교에선 누구나 그보다 한수위로평가하는 조지 부시 전대통령보다 오히려 더 나은 점수를 받고 있다.선거가 임박했던 4년전의 이 무렵 부시는 국제문제를 덜 다루는 편이 정치적으로 득이 되는 판국이었는데 지금의 클린턴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의 외교는 노골적은 아니더라도 은연중에 비판받을 소지가 자주 엿보이는데 최근 랜드연구소,하버드대 과학국제관계센터,닉슨 평화자유센터가 공동 작성한 무게있는 「미국의 국익」 보고서는 이 빈틈들을 잘 지적하고 있다.이 보고서 작성위원회는 당이 다른 현 상원의원 1쌍과 다른 행정부의 전직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1쌍이 포함되어 그런대로 양당간 균형을 맞췄다.그 내용도 이전부터 단골로 미 국익으로 꼽혀져 온 것들이 그대로 나열되기도 했지만 이제껏 그런 취급을 받지 못해온 것들을 「핵심」이란 강조어와 함께 새롭게 조명했다.여기서 국익은 「핵심적」,「아주 중대한」,「중요한」,「덜 중요한」등으로 순서가 매겨졌다.보고서는 미국의 핵심 국익으로 다음 5가지만을 들었다.핵공격의 저지,적성국가에 의한 유럽·아시아 지배 예방,미 국경선에 연한 지역에 주요 적성국가의 출현 및 해상통제권 장악 저지,세계 무역·금융·에너지·환경 시스템의 붕괴저지 그리고 동맹국의 계속적 생존보장 등.매우 흥미로운 내용인데 어떤 논리를 근거로 이런 분류와 선택이 이뤄졌는지 관심이 쏠린다.보고서는 미국인들의 안녕과 복지를 자유롭고 안정된 국가체제에서 유지하고 고양시키는데 필수적일 때,「핵심」으로 분류한다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이어 다음과 같이 부연설명한다.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인권문제 같은 사안을 미국의 핵심적 이익이라고 부르곤 한다.그러나 금세기 들어서도 어느 시기에나 많은 국가들이 대대적인 인권침해를 당당한 정부시책으로 행해왔음을 알 수 있다.이같은 위반은 분명 미국의 가치관에 해를 끼치며 인권존중 원칙을 전 세계에 세우고자 하는 미국의 노력과 상충된다.그러나 이런 위반은 아무리 공식적으로,대대적으로,조직적으로 행해진다 하더라도 미국의 보존과 자유를 위협하지 않는다. 보고서는 종족말살의 저지,또 세계 어느 곳에서나 핵·생화학무기가 사용되는 것을 저지함 등을 핵심 미 국익 사항으로 분류하지 「않은」 자신들의 결론이 분명 논란거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자신들의 판단을 강력히 옹호한다.르완다나 부룬디의 종족말살 전쟁,인도와 파키스탄간에 우려되는 핵무기 사용및 이의 저지문제가 과연 엄격히 따져 미국이 기본적인 제도와 가치관을 손상당하지 않은 채 자유국가로 살아남는데 필수적이냐고 묻고 있다.이런 잔학행위는 분명 자유롭고 안정된 국가안에서 미국인의 복리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터이나 「미국의 자유와 생존을 유지하고 고양하는 정부의 능력을 위태롭게 한다고 솔직히 말할 수 있을까」라면서 보고서는 이런 사안을 한 단계 낮은 국익으로 분류한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이 보고서의 선택은 보수적이며 그것도 아주 야심적이라 할 수 있다.최고의 지도력·파워 그리고 2등과의 큰 거리를 노력끝에 마침내 달성했으며 이제 이를 온존시키고자 하는 나라에 맞는 내용이다.또 국가정책이 어떤 이상과 정열을 지닌 일반대중에 의해서 보단냉정한 엘리트들에 의해 결정되는 나라에는 맞는다.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접근자세는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보스니아나 소말리아·아이티 문제는 보고서의 말처럼 언뜻 덜 핵심적인 사안으로 보이지만 잘못되면 아주 치명적이고 엄청난 국제 무질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이를 사전에 막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좀 더 현명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 노개위 「공공부문 노사」 6차 토론회

    ◎“방산업체 공익사업에 준한 통제 필요”/노사 쌍방 신청때만 직권중재 허용을/공무원·교사 단체교섭­행동권은 제한/긴급조정권 발동권자 대통령으로 격상/쟁의행위 중지기간 20일서 30일로 확대/임금인상폭 수익­공익성 고려 차등화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31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6차 공개토론회를 열어 「공공부문 노사관계 및 공익사업의 분쟁조정」에 대해 여론을 수렴했다. 노동계·경영계·학계 및 공익대표들이 발표한 주제발표문을 요약한다. ○직권중재제 폐지 ◇김성우 통신노련 사무처장=현역군인·교정·소방공무원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노동기본권을 인정하되 직무의 공공성을 고려,쟁의권의 행사절차나 쟁의조정에 관해서는 공익사업에 준하도록 한다.공공부문에 대한 임금가이드라인정책과 정부투자기관 등에 대한 예산편성지침제도를 폐지한다.중립적인 기관이 비교분석한 민간 및 공공부문간 임금자료를 근거로 모든 공공부문 노조를 포괄하는 기구 또는 협의체가 중앙단위의 단체교섭을 한다.택시·은행·방송과 기본통신사업 외의 통신사업은 공익사업에서 제외한다.직권중재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긴급조정제도를 활용하되 대상을 수도·전기·가스사업 등으로 제한하고 발동권자도 대통령으로 격상한다.방위산업체도 공익사업에 준하여 쟁의조정하되 쟁의행위가 국가안보에 위태로울 경우 긴급조정제도를 활용한다. ◇고영주 전문노련 수석부위원장=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은 즉각 보장하는 대신 현역군인과 경찰은 예외로 한다.공공부문의 단체교섭은 단기적으로 사용자대표단의 공동요구사항에 대해 집단교섭·통일교섭을 실시하되 정부가 일정부분 실무적으로 참여하고 기관별·부문별 개별요구사항은 보충교섭으로 해결한다.장기적으로는 투자·출연기관 등을 묶어 정부 및 국회가 기본사항에 대해 일괄적으로 교섭하고 노조별로 보충협약을 체결하는 형태로 발전시킨다.공익사업범위에서 공중운수·은행사업·방송과 통신사업중 우편·전신·전화사업 이외의 부분은 제외한다.노사 쌍방이 신청하는 경우에만 직권중재를 허용한다.긴급조정권발동권자를 노동부장관에서 대통령으로 격상시키고 긴급조정기간중 쟁의행위중지기간을 20일에서 50일로 늘린다.방위산업체의 쟁의행위금지조항을 폐지하고 긴급조정으로 대체한다. ○교섭 자율성 확대 ◇문해성 한국전력 관리본부장=공익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전기·수도사업 등에 대해 단결권·단체교섭권은 부여하되 단체행동권은 제한하도록 법을 개정한다.공공부문 노사교섭의 자율성을 확대하되 정부는 기관특성과 경영성과에 기초한 임금정책과 노사화합 우수기관에 대한 장려방안 등의 유인책을 시행하고 사후관리·감독을 강화한다.단체교섭대상은 판례와 관행을 기초로 포함여부를 명확히 정립한다.공익사업의 중요도·국민불편·국가경제·안보 등을 감안하여 공익사업의 범위규제와 관련된 정책을 차별화해야 한다.직권중재와 긴급조정제도는 쟁의행위를 기준으로 사전·사후적인 조치로,취지 및 기능이 다르므로 병존시켜야 한다.긴급조정시 쟁의행위중지기간은 노사 당사자의 의견조율이나 신중한 중재를 위해 현행 20일보다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대길 (주)DK박스 대표=공무원과 교사에 대한 노동3권 보장여부는 국익차원에서 검토돼야 한다.경찰·군인·소방공무원 등을 제외한 일반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은 인정하되 단체교섭과 단체행동권은 지금처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직권중재제도는 현행대로 존속시키되 노동위원회의 중재결정시 근로자의 권익을 위해 최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중재결정한다.긴급조정결정시 쟁의행위중지기간을 20일에서 30일로 늘린다.긴급조정대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한다. ○단계허용 바람직 ◇이재승 한국일보 논설위원=노동문화,급진·강경성향의 노동운동 등을 고려할 때 공무원과 교원에게 노동3권을 인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다.군인·경찰·소방·교정공무원을 제외한 일반공무원에게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더라도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교육의 중요성을 감안,교원에게는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맨 나중에 허용하고 단체교섭의 대상도 임금이 아닌 노동조건에 한정시켜야 한다.공공부문의 임금인상폭은 업종·경영방법·규모·수익성·공익성 등을 고려하여 차등화해야 한다.중재재정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한다.은행사업은 공익사업범위에서 제외한다.직권중재와 긴급조정제도를 통합한다.방위산업과 직접 관련되지 않는 근로자에게는 노동3권을 인정해야 한다. ◇노병직 노동인권회관 소장=6급이하 하위직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은 인정하되 단체행동권은 유보한다.단체교섭권은 교섭기능보다는 정책협의,내부문제해결 등 협의기능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책을 마련한다.정부투자기관과 출연기관의 단체교섭 및 단체행동권은 민간부문과 차별을 둬야 할 이유가 없다.노동부 노정국의 노사관련 업무를 노동위원회로 이관하여 알선·중재업무와 통합시킨다.공익사업의 범위를 필수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제한한다.긴급조정권의 발동권자를 대통령으로 격상하고 방위산업체의 쟁의행위를 허용하되 공익사업에 준하여 통제한다. ○법으로 명시해야 ◇박영범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보장은 재론의 여지가 없으나 단체행동권은 유보할 수 있다.노조의 허용범위는 직급보다는 업무의 성격이나 지위에 따라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공무원의 단체교섭대상과 관련,임금 등 급여성 경비는 중립적인 기관이 결정하고 관리사항 등 비교섭대상은 법에 명시한다.기타 교섭사항은 강제중재제도를 도입하거나 기존의 직권중재제도를 활용한다.공공기관의 노동3권 개편논의는 해당기관의 재정자립도,관련시장의 성격 및 시장에서의 위치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직권중재제도를 유지하되 노동위원회의 중립성을 제고한다.방위산업체도 공익사업에 준해 규제한다. ○불복절차도 마련 ◇이상윤 연세대 교수=공공부문 노사관계는 「공무원·비공무원 분류체계」에서 「업무성질의 공공성 해당여부 분류체계」로 재정립해야 한다.공무원중 업무성격이 공공성을 띠지 않은 경우 직급·직위·직종을 고려하여 노동3권중 일부를 인정한다.공익사업 근로자중 업무성격이 공공성을 띠면 노동3권중 일부를 제한한다.직권중재발동요건 및 기준을 명확히 하고 직권중재발동에 대한 불복절차도 마련한다.주요방위산업체에서 단체교섭이결렬될 경우 현행처럼 강제중재제도가 적용돼야 한다. ◇박영기 서강대 교수=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은 보장돼야 한다.단체교섭 및 단체행동권은 민간부문과 구분하여 교섭대상·범위 및 분쟁해결절차 등 모두를 별도의 법으로 명시,보장해야 한다.교섭결렬로 인한 분쟁시 쟁의조정을 직권중재에 회부할 것이 아니라,조업중단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분쟁조정을 가능한 한 자율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조정절차를 강구해야 한다.〈우득정 기자〉 ◎6차토론회 주요쟁점/“노동3권 허용해야” “시기상조” 맞서/임금가이드라인 존폐 등 싸고 논란 31일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주최로 열린 6차 공개토론회에서 논의된 「공공부문 노사관계 및 공익사업의 분쟁조정」의 주요쟁점을 간추린다. ◇공무원·교원의 단결권=현행 노동조합법과 국가공무원법은 현업기관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공무원의 노동3권을 금지하고 있다.또 국·공립학교의 교원은 국가공무원법이 적용됨에 따라,사립학교 교원은 국·공립 교원에 준하는 복무규정이 적용됨에 따라 역시 노동3권을 행사할 수없다. 지난 89년 3월 군인·경찰·교정 및 소방공무원을 제외한 6급이하의 공무원에 대한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대통령의 거부권행사로 발효되지 못했다.그러나 89년 5월 발기인 2만3천여명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조직된 이후 공무원과 교원의 노동3권 보장문제는 노사관계의 주요쟁점이 돼왔다. 공무원의 노동3권을 허용하자는 측은 『특정공무원이 노동3권의 일부 또는 전부를 행사한다고 이를 국가의 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규정하는 것은 과잉반응』이라며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려면 국제노동기구(ILO)의 협약대로 공무원에게도 단결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면 반대론자는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므로 자신의 근로조건의 유지·향상보다는 국민 전체의 공익을 중시해야 한다』며 『공무원에 대한 노동3권 인정여부는 국내적인 문제로 다른 국가 또는 국제기구가 강요할 수 없는 사안』임을 지적한다. 또 교원의 노동3권 보장문제도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반대론과 『교원의 노동3권 보장이 반드시 교육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허용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공공부문 임금결정 및 공익사업의 분쟁조정=정부투자·출연기관 등 공공부문의 임금결정과 관련,노동계와 일부학계 관계자는 임금가이드라인과 예산공통편성지침이 노사의 자율적인 교섭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다며 이의 철폐를 요구한다.예산을 편성하기에 앞서 노조와 협의를 거치면 임금가이드라인설정을 둘러싼 갈등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반면 반대론자들은 공공부문의 이익은 대부분 시장진입제한에 의한 독점적·우월적 지위에 기인하는 것으로,민간부문과 같은 형식으로 임금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모순일 뿐 아니라 예산편성에 노조가 개입하면 예산편성이 지연되거나 파행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공익사업분쟁조정의 주요쟁점은 행정관청 또는 노동위원회 직권에 의한 직권중재와 공익사업의 범위,방위산업체 근로자의 단체행동권제한 등이다. 노동계는 공익사업범위와 관련,은행사업을 그 범위에서 제외하는 등 공익사업의 범위를 축소하고 그 대상도 보다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경영계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직권중재제도에 대해서도 노동계는 철폐를,경영계는 현행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이밖에 긴급조정제도에 대해서도 노동계는 발동권자를 노동부장관에서 대통령으로 격상하고 긴급조정의 대상도 국가·지자체·방위산업체·공익사업으로 한정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경영계는 긴급조정시 쟁의행위금지기간을 현행 20일에서 60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우득정 기자〉
  • 「해양부 신설」 막판 급반전(정가 초점)

    ◎「국조특위」 쟁점 야안 수용 절충수­여/“국익 외면” 비난 의식 명분론 선택­야 180회 임시국회의 최대 걸림돌로 남아있던 해양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여야 총무들의 막판 협상끝에 27일 행정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원만하게 처리될 전망이다.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26일 하오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1시간30여분에 걸친 접촉 끝에 『정부조직법 개정 문제를 국정조사계획서 작성 문제와 연계해 원만히 처리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물론 세부적인 내용은 각 당 지도부와 협의를 거친뒤 임시회 마지막 날인 27일 상오 공식회담을 통해 결정될 계획이다. 그러나 여야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원만한 처리를 어느정도 낙관하는 분위기다.총무회담 직전까지만 해도 『이번 회기내 처리불가』를 고수했던 박총무는 회담직후 『전망은 반반』이라고 말해 상황이 급진전됐음을 암시했다.서총무도 『해양법 처리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막판 극적인 반전은 여야의 「바꿔치기」에서 이뤄졌다.여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회기내 처리를 약속받는 대신 국정조사특위의 쟁점에 대해 야당안을 수용한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총무들 사이에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5대 총선 공정성 시비에 관한 국정조사특위」에서 국민회의는 조사대상지역을 서울 송파갑·강동을·종로,경기 구리 등 6개지역으로 못박았고 자민련은 충북 괴산·청원과 강원 속초 등 4개지역으로 명시하자는 주장을 폈다.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특정지역을 조사대상 지역으로 명시할 수 없다』고 맞섰다. 그러나 이날 총무회담에서는 5개 안팎으로 대상지역의 수를 결정하는 선에서 절충키로 했다는 후문이다.국민회의가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한 해양위 신설문제는 국회법 개선을 다루는 제도개선특위에서 다루기로 했다. 상황의 반전은 실리와 명분을 챙기기 위한 고육지책의 결과로 해석된다. 야당으로서는 수산업계 대표들이 이번 회기내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여론의 향배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특히 다음달 한일·한미어업협상을 앞두고 개정안처리에 계속 반대하기는 명분이 약하다는 판단을 내린 듯 하다. 반면 신한국당은 회기내 개정안 처리라는 실리를 챙기면서도 자칫 일방적인 표결 강행으로 비쳐질 수 있는 무리수를 피할 수 있게 된 셈이다.〈박찬구 기자〉
  • 성혜림 사건과 언론 선정주의/구본영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북한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림씨 자매의 망명설은 처음부터 드라마가 갖춰야 할 극적인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었다. 비단 주역이 북한 최고권력자의 한때의 동거녀였다는 사실 때문만이 아니다.그녀가 젊은시절 미모의 여배우였다는 사실 또한 드라마의 흥미를 돋운 양념이었다. 성혜림망명극에 깔린 가장 중요한 복선이었음에도 이를 보도한 언론이 간과한 사실이 있다.그녀와 김정일사이에 태어난 아들 김정남이 평양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요컨대 그녀의 망명여부,나아가 최종 귀순지가 남한이냐 다른 서방국이냐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가 중대한 분기점을 맞을 수 있는 중대 사안으로 그만큼 신중한 접근자세가 요구됐다. 그러나 나라 안팎을 온통 떠들썩하게 했던 망명설은 결국 2류 코미디로 전락,종막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언니 혜랑씨만 서방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을 뿐 주역인 혜림씨는 아직 모스크바에서 북한당국의 「보호」하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난 82년 「귀순」,서울에 사는 아들 이한영씨를 통해 언니 혜랑씨의 탈출의사는 일찍 확인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아들이 평양에 있는 혜림씨의 망명의사는 처음부터 불분명했다는 게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지난 2월 초순 일부 언론에 성씨 일가의 탈출설이 터져 나오면서 혜림씨의 망명 가능성은 거의 물건너갔다는 것이다.이후 혜림씨 일행이 미국 등 제3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들어올 시점이 임박했다는 등 갖가지 흥미위주의 과장·추측보도가 터져 나왔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실체적 진실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다. 문제는 기구한 운명의 두 자매의 인생행로가 일부 선정적 보도로 인해 결정적으로 엇갈린 사실만이 아니다.더 한심한 일은 이한영씨의 「제보」에 장단을 맞춰 성씨 일가 탈출설을 흥미위주로 다룬 일부 보도 자세다. 이씨의 언론플레이는 어머니와 이모의 목숨을 담보로 했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위험한 곡예였던 까닭이다. 이 해프닝을 지켜보면서 기자는 언론의 지켜야 할 금도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하게 됐다.흥미위주의 속보경쟁에 앞서 떠올려야 할 단어가 「공익」이나 「국익」과 같은 평범한 단어가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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