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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박화진 칼럼)

    케네디 대통령 암살과 킹목사 암살,아폴로우주선 참사 등을 정확히 예언한 프랑스 점성술가 잔 딕슨여사의 「97년 예언」이 자꾸만 신경에 걸리는 요즈음 세태다.「금년엔 한반도 분쟁이 중국의 개입을 초래할 것이며 이는 한국동란이후 동양에서 가장 중대한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것이 「파리 마치」지에 특별기고해 새해벽두의 우리 신문에도 소개된 그녀의 예언내용이다. 점성술가의 예언따위에 신경쓸것 없다고 일소에 붙일수도 있을것이다.실제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지구상의 이 넓고 많은 나라들이 있는 세계에서 왜 하필이면 동북아에 있는 이 조그마한 한반도의 분쟁발생 가능성을 특별히 지적해 예언했을까.여운이 남게 하는 대목이다.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한반도보다 더 위험한 지역은 없다는 예감이 들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것 아닌가.그녀 뿐아니라 점성술가 아닌 많은 전문가들도 한반도안보가 적어도 동북아에서는 가장 취약하다고 경고해왔다.그것이 그런 예언의 출발점일수 있다.그렇다면 더욱 신경쓰이는 대목이 아닐수 없다.그리고중요한 것은 경고나 예언이 적중 하느냐가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라 생각한다.가능성을 전제로 그적중을 피하기 위해 조심하고 대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 ○노동법 파업 심각한 상황 초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벽두 오늘의 우리현실은 어떤가.그런 예언이나 경고따윈 아랑곳없이 모두 제몫만 더많이 챙겨야 하겠다는 분열과 갈등의 혼돈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불안하고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수 없다.이러다가는 우리경제가 완전 거덜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경제가 망하면 안보도 민주통일의 기대도 모두 물거품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김영삼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를 임기 마지막해의 가장 중요한 국정지표로 제시한바 있다.어려워진 경제를 회복하고 경제난 및 식량난과 권력승계의 과도기로 유동적인 북한의 호전성에 대처해 나가는데 최대의 역점을 두겠다는 결의의 표시라 할수있다.그러나 새해벽두의 노동법파동과 그로인한 정치갈등은 대통령이 지향하는 경제회복노력의 발목을 비틀고 있으며 그것은그대로 한반도안보와 민주통일의 전망을 위태롭게하는 대단히 심각한 사태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경제는 품질경쟁에서는 선진국을 따라잡지 못하고 가격경쟁에서는 후발국에 압도당하고 있다.그런 상황에서 그동안 우리는 또,특히 갑자기 많은 것을 갖게된 부유층들은,너무 흥청거리며 낭비를 일삼지 않았는가.그리고 민주화시대의 해방된 노조와 우리 근로자들은 권리의 주장과 신장에만 너무 집착하지 않았는가.간단히 말해 그결과가 오늘의 우리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어느 누구도 아닌 우리모두의 책임인 것이다.이번 노동법개정은 바로 그러한 반성을 출발점으로 하는 것이어야 하는 것이었다. ○정치적 이해·목적 개입돼선 안돼 이번 노동법과 안기부법 개정은 대통령이나 정부 여당 또는 노·사 그 누구의 이익도 아닌 국가경제회복과 안보강화에 근본목적과 취지가 있는 것이다.그리고 그것은 우리모두의 희생과 고통 분담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그러한 목적과 취지를 어떻게하면 가능한 최대한으로 살릴수 있느냐는 것이다.공평에 문제가 있는 것이 객관적으로 인정되면 당연히 서둘러 시정하면 그만이다.여기에 정치적인 이해나 목적 또는 동기같은것이 개입되어서는 절대 안된다.그리고 최후수단이요 자멸의 길인 파업같은 극단적 방법이 동원돼야할 이유도 없다.오로지 국익이 최대의 판단기준이 되어야 한다. 지금 세계는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그들이 우리를 기다려 주지는 않는다.북한의 붕괴나 도발 또는 통일의 기회도 마찬가지다.그리고 북한의 선동은 이미 절정을 이루고 있다.세계나 북한은 우리가 노동법갈등을 해결하고 경제도 회복하며 대선도 무사히 치를때까지 기다려 주지는 절대 않는다.그들은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성장을 선망하는 동시에 질투도 하고 있는 냉정한 경쟁자들이다.일부에서는 우리의 혼돈이 그들 경제에 도움이 될것을 기대하며 이기회를 활용할 움직임마저 이미 나타내고 있지 않는가.우리모두 「쥐를 잡으려다 독을 깨는 우」를 범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심의·논설위원〉
  • 로버트 조얼릭 내셔널 인터리스트 기고(해외논단)

    ◎미국,장기적인 대중정책 수립해야/중국의 현실인정… 미 입장 강요 말아야 새해들어 미·중 관계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는 가운데 로버트 조얼릭 전 미국 국무차관(부시행정부)은 미국의 보수계 계간지 「내셔널 인터리스트」 최신호 기고를 통해 미국은 보다 장기적이고 사실에 바탕을 둔 중국정책을 세울 때라고 주장했다.「관여정책의 요건」이란 제목의 그의 글을 요약한다. 미국은 20년동안 통일된 중국정책을 지녀왔지만 그러한 일관성은 천안문사태로 끝났다.그러나 이제 새롭게 부상하는 중국의 도전으로 미국은 일관되고 굳건하며 장기적인 관점의 중국 전략이 필요하다.미국은 장래의 대통령들과 의회가 계속적으로 지지할 전략에 바탕을 둔 초당적인 중국정책을 재건할 때다. 미국의 과거 중국정책은 중국과 관련한 두가지 상이한 전통을 반영해왔다.하나는 미국의 선교활동 경험에서 중국,중국인 및 그들의 궁극적인 구원 등의 이미지를 이끌어내는 전통이다.다른 전통은 세력,국익 및 강대국간의 균형관계 등 현실주의자적 관념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접근방법이다.미국은 가끔씩 이 어울리기 어려운 두 전통을 섞어 교묘한 조합품을 빚는데 성공하곤 했다. 미국은 중국과 특별한 관계를 맺어왔다.시계추처럼 번갈아 가면서 중국을 낭만적으로 좋게 그리기도 했고 악마인냥 여기기도 했는데,이같은 상반된 태도들은 정책변경으로 이어졌다.미국의 중국선교 경험이 이같은 관점을 형성하는데 큰 역을 맡았다.중국인들이 미국과 미국적 방식을 포옹하면 미국은 중국에 홀딱 빠진다.그러다가도 미국이 당연히 그러리라고 상상했던 것처럼 되는 것을 중국이 거절하거나 더 나아가 미국을 거부하면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으면서 화를 내는 것이다. 현실주의자들의 중국관은 중국의 혼이 아닌 힘에 포커스가 맞춰진다.닉슨 전 대통령과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당시 중국의 힘이 옛소련과의 균형에 활용될 수 있다고 인식했다.정치체제에서 미국과 중국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이들은 「적의 적은 나의 친구다」라는 현실주의자의 철칙을 적용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옛소련의 붕괴와 중국의 경이로운경제성장은 현실주의자들에게 새로운 문제를 제기했다.중국은 이제 더이상 옛소련에 대항한 지구적 게임의 「카드」가 아닌 것이다.어떤 의미로 이 카드가 새 게임이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잠자는 사자,중국이 깨어나면 세계가 흔들릴 것이라는 나폴레옹의 예언이 들어맞았다. 여러 면에서 오늘의 중국은 지난 세기말의 독일과 유사하다.세계적 영향력이 잠재된 신흥 지역강대국인 당시의 독일과 지금의 중국은 모두 오만함과 불안정함을 특징으로 드러낸다.이 두 국가는 예나 지금이나 자신들이 진지하고 중요하게 취급될 것으로 기대했고 기대한다.세계는 이들 국가들이 지역및 세계의 체제안으로 통합하면 혜택을 볼 것이나 이 체제의 규칙을 인정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독일의 부상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것에 실패함에 따라 70년간의 갈등과 45년간의 유럽분단이 뒤따랐다. 미국은 이와 비슷한 실수를 피할 중국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이제 시계추같은 중국 정책과 노선을 중단할 때다.미국은있는 그대로의 중국을 인정해야 한다.중국은 거대하고,복잡다단한 나라이며 거창한 변신의 와중에 있는 고대문명의 상속자인 것이다.동시에 미국을 있는 그대로,미국이 상징하는 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접근법이 요구된다.미국은 특수한 전통의 목표에 접목된 현실적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클린턴 행정부는 중국정책 재조정과정을 통해 「적극적 관여」(engagement)라는 용어를 내놓았다.이는 올바른 방향이긴 하나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다.피할 수 없는 문제들을 다룰 통합된 전략이 갖춰지지 않는 미국과 중국간의 임시변통적 상호관여는 위기 미봉을 위한 단기적이며 근시안적인 정책만을 양산할 따름이다.또 이는 두나라간에 정치적 마찰을 증가시킨다. 무엇보다 미국은 자신이 상상하는 중국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중국을 인정해야 한다. 중국에 대한 현실적 정책추구는 미국의 특별한 국가 주체성에 기반을 둔 원칙·주장을 장려하는 방법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또 이 원칙들은 미국의 이미지가 반영된 낭만화한 중국의 이미지가 아니라 사실을 바탕으로할때 가장 효과적으로 뻗어나갈수 있다.중국을 지역및 세계 그룹으로 통합시키기 위해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자유시장 이념의 힘과 매력을 십분 활용하면 보다 큰 효과를 볼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클린턴 취임 특사 누굴 보낼까

    ◎“최대 우방 감안 김심 담뿍 실릴것” 관심고조/이 총리·이 대표·이회창­최형우 고문 등 거론 신한국당 대선예비주자들을 대통령특사자격으로 출국시키는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벌써부터 당안팎에서는 당내 차기구도를 위한 밑그림으로 보는 관측이 무성하다. 특히 이달말 미국 클린턴 대통령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다음 특사는 누구냐』를 놓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최대 우방인 미대통령 취임식 특사선정에는 「김심」이 담뿍 실릴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새해들어 첫 대통령특사는 박찬종 상임고문.박고문은 니카라과 대통령취임식 경축 특사자격으로 6일 출국한다.오는 10일 니카라과 민선 2기인 아르놀드 알레만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돌아오는 길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들러 현지교민들을 대상으로 강연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김윤환 상임고문이 남미 과테말라로 출국했다.27일 열린 과테말라 30년 내전종식 협정조인식에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참석했다.김고문은조만간 귀국할 예정인데,현재 일본에 머물면서 지인들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권주자들 가운데 첫 대통령특사 자격으로의 외국방문은 이한동 상임고문이 테이프를 끊었다.이고문은 지난해 11월28일부터 12월6일까지 특사자격으로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다. 김고문측은 당시 국회 한·프랑스 의원친선협회장으로 중동지역과의 인연이 발탁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각 진영은 『대통령의 뜻에 따른 단순 외교행사』『국익신장을 위한 정치인의 활동 가운데 하나』로 의미부여를 경계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고문들에 대한 특사권유가 청와대 독대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박고문도 지난해 12월3일 청와대 독대에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고문들에게 『중요한 방문이다』『푹 쉬다가 오라』는 등 각기 다른 얘기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이 점도 김대통령의 의중을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대목 가운데 하나다. 미 대통령 취임 축하 특사에는 한·미 관계의 비중을 감안할때 정부차원에서 이수성 국무총리가 거론되는 가운데 당내 대권후보군 가운데는 최근 특사를 맡지 않았던 이홍구 대표,이회창·최형우 상임고문과 정무장관에서 퇴임한 김덕용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 “세계인의 눈에 비친 한국”/본사 특파원 신년 전화좌담

    ◎「GNP 1만불」 걸맞는 국민의식 선진화 시급/국제사회서 저개발국­선진국 가교역 큰 기대/한국 OECD가입 단기적으론 진통/신기술개발 등 경쟁력 강화 서둘러야/세계각국,정부 개혁정책 높이 평가/북 체제 불안… 통일 철저한 대비 긴요 □참석자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뉴 욕=이건영 특파원 ·L A=황덕준 특파원 ·도 쿄=강석진 특파원 ·파 리=박정현 특파원 ·북 경=이석우 특파원 ·모스크바=류민 특파원 ·사회=이창순 국제부차장 한국은 20세기의 후반에 들어 눈부신 경제성장을 통해 이제 선진국 문턱에 들어서게 됐다.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그러나 외국의 눈에 비친 우리는 과연 선진국 자격을 갖춘 나라인가.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지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아직 아니올시다」이다.특히 국민의식의 수준,선진국에 합당한 국제적 역할 등에 이르면 우리가 개선해야할 부분은 한두가지가 아니다.더구나 앞으로 21세기는 한민족에 있어서는 통일을 이루어야하는 중차대한 시기이다.세계각지에 나가있는 서울신문 특파원들을 전화로 연결해 세계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오늘과 내일은 과연 어떤 모습인지,그리고 그들이 우리에게 주문하는 「선진국의 자격」은 무엇인지를 들어보았다. ­사회(이창순 국제부차장)=세계는 한국의 21세기 국제적 위상을 과연 어떻게 보고 있을까.먼저 국제외교의 중심무대인 유엔에서 보는 시각부터 시작해달라. ▲이건영 뉴욕특파원=유엔의 185개 회원국들은 대부분 한국이 21세기에는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저개발국가들은 특히 한국이 저개발국과 선진국간의 「가교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경제분야에서의 성공적 경험은 저개발국가들의 경제개발에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유엔내에서도 한국의 영향력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국제사회에서 「무시못할 존재」로서의 역할을 당당히 해낼수 있을 것이라는 이러한 예상은 우리의 국력과 외교력이 그동안 크게 신장된 결과라 할수 있다. ○국력·외교력 크게 신장 ▲나윤도 워싱턴특파원=미국도 한국이 지난 수년동안 국제사회에서 급속한 지위향상을 이룩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상승속도가 21세기까지 그대로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더욱이 지위상승에는 그만큼의 비용이 요구되고 있음을 지적한다.우리들도 국제적 지위향상에 대한 자긍심의 대가로 보다 많은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마음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이웃나라 일본의 시각은 좀 다를수 있겠는데. ▲강석진 도쿄특파원=일본은 한국의 OECD가입등 선진국화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일본의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의 OECD가입에 대해 총체적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일부 다른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한국경제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지적한다.일본은 최근 성장세가 주춤거리고 있는 동남아 경제와 함께 동아시아의 경제발전이 지속될 것인가라는 점에서 한국의 경제상황과 미래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구조적 개혁 지속해야 ▲류민 모스크바특파원=러시아도 한국의 미래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대국의식 때문인지 공식적으로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 거의 언급이 없다.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OECD가입 등 선진국으로 향한 발돋움은 인정하고 이를 부러워하기도 한다. ­한국경제의 저력이나 한국상품의 국제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한국과 경쟁하면서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일본의 시각은 어떤지. ▲강석진=한국경제는 현재 경상수지 악화,성장둔화,물가상승 등 3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놓쳐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고 일본 전문가들은 진단한다.그리고 기술개발에 대한 태만과 경제의 구조적 약점을 지나치게 방치해 왔다는 지적도 있다.그러나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해서는 높은 저축률과 교육수준,확고한 생산기반 등으로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하지만 한국이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술개발노력,법률·규제·행정체제 개혁 등 구조적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한다.일본은 한국의 반도체·조선·제철 부문은 국제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하지만 기계산업·전기전자 부문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한다. ▲박정현 파리특파원=유럽은 한국상품의 경쟁력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다.특히 반도체,자동차,철강등에 집중된 경쟁력은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연구개발비(R&D) 투자가 적다고 지적하고 한국상품의 질에 대해서도 싸구려라는 인식이 분명하다.시장에서 만나는 프랑스사람들도 한국상품의 질이 높지 않다고 지적하며 유럽에 진출한 한국기업인들도 한국상품에 대한 그러한 인식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김재영 워싱턴특파원=미국도 한국경제의 저력은 인정하지만 한국상품의 경쟁력에 대한 평가에서는 별로 좋은 점수를 주지않고 있는 것 같다.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자동차를 비롯한 한국상품은 「싸구려」이상의 매력을 주지못하고 있다. ▲이석우 북경특파원=중국은 한국의 고임금,높은 땅값및 물가,높은 이율 등 구조적인 문제로 내년에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높은 경제수준,근면함,잘 정비된 산업기반 등으로 한국경제의 회복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제2의 경제도약 전망 ▲이건영=유엔의 많은 회원국들은 한국의 경제적 저력은 여전히 높다고 본다.물론 일부 국가들은 한국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한국국민의 근면성,경제개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한국정치와 민주화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 ▲나윤도=미국의 정치인이나 학자 등 지식층들이 한국의 민주화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음은 워싱턴에서 쉽게 느낄수 있다.특히 문민정부 시대를 열고 과감한 개혁을 단행한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과 추진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미국은 또 한국이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한국을 2차대전 이후 계속돼온 미국의 「민주주의 수출(Exporting­Democracy)」 전략의 성공사례로 꼽고 있다. ▲박정현=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도 한국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동시에 이룩한 드문 나라로 평가하고 있다.하지만 유럽국가들은 OECD가입 과정에서도 나타났듯이 한국의 노사관계 발전이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유엔에서 보는 한국 정치와 민주화는 어떤지. ▲이건영=많은 유엔회원국들도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는 짧지만 멀지않아 진정한 민주화를 이룰 것으로 본다.그러나 한국의 민주화 정도가 일부 유엔회원국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아쉬움도 있다.이는 한국의 상황을 잘 모르는 일부 외국언론들의 비판적 보도에도 일부 원인이 있지만 한국의 정치선진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한국사회의 성숙도에 대한 견해는 어떤지. ▲강석진=일본은 한국의 사회적 성숙도가 높지 않다고 본다.한국인들의 거칠음,대충대충하는 버릇등에 대해서는 오랜 경멸감을 갖고 있다.올림픽을 계기로 한동안 개선되던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독도 및 과거사문제 등으로 양국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나빠졌다. ○노사관계 발전 “미흡” ▲이석우=중국도 경제적 성장에 비해 한국인들의 의식수준은 부족한 것으로 평가하는것 같다.또 급속한 산업화속에서 기존 가치관이 무너지고 이를 대체할 가치의식이 아직 정립되지 못한것으로 보고 있다. ▲황걱준 LA특파원=민주화 및 경제성장 등 외형적인 한국의 성숙도는 높다고 보지만 해외관광객이나 해외에 체류하는 한국인들의 사치와 경박스러운 행동은 한국사회 성숙도 평가에 대표적인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박정현=프랑스는 김영삼 대통령 취임 이후 단행된 과거청산 등의 개혁정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그러나 대우전자의 톰슨멀티미디어 인수 백지화과정에서 나타났듯이 프랑스인들은 한국을 여전히 부패한 나라로 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물론 그들의 행동이 감정적인 국수주의 사고에서 나온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의 눈에 한국은 여전히 부패한 나라로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이건영=유엔내의 선진국들은 한국사회의 성숙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 의식수준 함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한국도 이제는 경제성장 제일주의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민의 의식수준을 높이는 일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통일은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중요한 의미와 함께 동북아의 세력균형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남북통일과 북한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있는지. ○한국사회 성숙도 낮아 ▲나윤도=미국의 중앙정보국(CIA),국방정보국(DIA)등 정보기관과 전문가들은 한반도문제와 관련,▲북한의 자체붕괴 ▲한국에로의 남침 ▲대화를 통한 남북통일 등 3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그러한 시나리오는 미국의 한반도 정책결정자들사이에서도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는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국가들에 안보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의 연착륙(Soft­landing)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강석진=일본도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군사력 증강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없지않다.한반도의 통일이 언제쯤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부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일본은 한반도의 통일이 일본에 위협이 되지않는 통일방식을 희망하며 특히 통일한국이 중국으로 기울지 않을까걱정하고 있다. ▲이석우=중국은 북한이 현재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갑작스런 붕괴 가능성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또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이 붕괴하도록 내버려 두지도 않을 것이다.중국은 평화적 통일을 바라는 입장으로 남북한과 등거리 외교전략을 추진,영향력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중국은 또 주변국가들과의 선린정책과 자국의 경제발전을 위한 주변의 안정과 평화를 원하고 있기때문에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바란다고 봐야한다. ▲류민=러시아도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가능성을 부정하며 남북통일에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본다.그래선지 최근들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미,북 연착륙전략 추진 ▲이건영=유엔회원국들의 대부분은 국제정세의 흐름으로 볼때 남북통일은 시간의 문제이지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많은 나라들은 10년 이내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통일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지만 갑작스런 통일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나라들도 있다.한국정부는 북한측 정세를 예측하기가 어렵기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나라들이 많다.통일의 방법이 평화적이어야 한다는데는 의견들이 일치하는 것 같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정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강석진=일본은 올해 마무리될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통해 동북아 지역에서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틀을 마련하고 그 틀안에서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대폭 강화하려 하고 있다.일본은 또 최근 한국과의 안보협력관계도 조심스럽게 모색하고 있다.특히 클린턴 대통령의 2기 체제 출범과 관련,미국과 중국이 관계를 회복해서 미국이 중국을 아시아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로 삼으려는 움직임에 경계하고 있다. ▲라윤도=클린턴 2기행정부에서 직면하게 될 최대의 국제안보 과제로 북한의 붕괴를 지적하는 견해가 많다.이와 관련해 주한미군문제가 국방예산 동결로 인한 97년 미군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최대의 적이었던 옛소련의 위협이 제거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한반도에 동일한 규모의 병력을 주둔시켜야 하느냐에 대한문제제기로 주한미군의 감축을 주장하는 측과 북한이 아직도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수 있는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감축은 모험이라는 주장이 맞서 있다. 이석우=중국은 동북아에는 긴장요인이 존재하고 있지만 중국과 미국및 일본과의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지역정세가 안정될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이다.한반도 정세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그러나 일본내 우익보수주의자들의 활동강화는 외교적 갈등요인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한다. ○동북아정세 변화 클듯 ▲류민=러시아는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상당기간 혼미스러울 것으로 예상한다.특히 경제파탄상태에 있는 북한의 움직임이 한반도와 세계정세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와 홍콩을 반환받을 중국이 대만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주목한다.동북아의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미국이 어떻게 조정해 나갈지에 대해서도 러시아는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건영=동북아정세는 그 어느때 보다도 변화의 물결이 강하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남북간에도 경색국면을 거쳐 미·북한간의 관계개선 조치 등이 가시화되면서 부수적으로 긴장완화 조짐이 일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측의 체제유지 강박감이 더 강해질 것으로도 예상되어 북한내부,특히 군부에서 남북한간의 긴장완화 움직임에 역행하려는 반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북한의 군사적 동향이 동북아 지역정세의 큰 변수로 등장하겠지만 일본의 군사력 증강과 중국의 해군력 팽창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많은 유엔국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에 살고 있는 교민들의 고국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황덕준=미국에 살고있는 교민들은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주재원들이나 관광객들의 과도한 씀씀이와 도피성 유학생들의 방종등에 대해서는 분노하기도 한다.고국의 풍요로움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교민들도 늘어나고 있다.이때문에 풍요로워진 모국이 보다 관대하게 교민들에게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교민들은 또 2중국적 인정문제,2세들의 모국에서의 취업문호 확대 등에 대한 기대도 크다. ▲강석진=재일동포들은 최근 한국경제가 어려워진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한국이 다시 경제도약을 이룩하여 선진국의 기틀이 마련되길 바란다.그들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면 일본사회에서의 차별도 줄어들고 자부심도 가질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정현=프랑스 등 유럽에 살고 있는 교민들은 한국을 제대로 알릴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류민=대부분의 러시아 교민들은 새해 대통령선거가 있지만 우리사회가 어떤 동요도없이 안정되길 바라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종합합해 볼때 앞으로 한국외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는가. ▲김재영=미국관리들은 한·미 관계에 있어서 아직도 한국정부나 외교관들이 한국에 대한 특별대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외교는 냉정한 국익싸움으로 한국도 특별한 대우를 기대하지말고 경쟁력을 갖추어 대등한 입장에서 문제해결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외교다변화정책 펴야 ▲이건영=많은 유엔회원국들은 한국의 국력이 커진만큼 대 미·일 중심의 외교에서 벗어나 외교다변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개도국과 제3세계와의 적극적인 외교도 강조한다.한국은 올해 사상처음으로 안보리이사국과 동시에 경제사회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됨으로써 한국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이런 기회를 활용하고 한국외교가 국제사회에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문외교관들의 증원과 함께 국제기구에 진출하는 한국인들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 ▲이석우=중국은 한국외교가 자주성과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국제사회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수있는 정책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정현=유럽국가들은 한국이 경제성장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지적한다.한국은 경제력을 외교력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현실적인 면에서는 한국외교의 영향력 확대를 반기지 않는 태도도 분명히 있다.
  • 선진국 대열에 서서/노창희 외무부 본부대사

    ◎경제대국 걸맞게 외교력 강화를/“OECD는 국익경쟁의 장 정부정책 대변할 외교인력·조직 획기적 정비를” 우리나라가 드디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됐다.흔히들 「선진국 클럽」이라고 부르는 이 모임에 정식 멤버로 참여하게 됐으니 우리도 이제 선진국 대열에 다가갔다고 할 수도 있겠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참으로 멀고도 험한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다.필자가 외교관 생활을 시작하던 60년에 우리나라는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1인당 국민소득이 80달러에 불과했다.한세대가 지나기 전에 국민소득 1만 달러,무역량 2천5백억달러로 세계12대 경제대국이 된 것이다. 지난 한세기 동안 국권을 회복하고 국난을 극복하면서 경제를 일으켜오면서 우리는 다른 어느 나라 보다도 세계가 우리를 인정해주고 칭찬해주기를 갈구해왔다.남들이 다 들어가있는 유엔에 어렵게 가입했을 때도 『당당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감격에 온 국민이 흥분하기도 했다.그러한 들뜬 기분에 대해 외국사람들은 어리둥절해 하는 것을 유엔대사로서 바라보기도했다. 이제 OECD 회원국이 되면서 우리는 또 하나의 발전단계를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지난해 이 기구에 가입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감격하기 보다는 가입의 이해득실을 따지고 계산해보는 모습을 보였다.확실히 과거에 비하여 진일보한 면이 있다.OECD가입이 우리에게 어떤 이득과 손실을 가져올 것인가는 결국 앞으로 우리가 이 기구에 얼마나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우리 입장을 반영시키는가에 달려있다.국회에서도 회의만 참석하고 발언은 하지 못하는 「벙어리 의원」들이 있다고 한다.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하고도 자기주장은 제대로 펴지 못하고 남들이 꾸며나가는대로 쫓아만 다닌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OECD와 같은 국제기구에서,더 나아가서 국제사회에서 국익을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외교역량을 키워야 한다.잘 훈련되고 높은 성취욕구로 무장된 전문 외교관 집단이야말로 정부정책을 대외적으로 대변하고 국제정세 추이를 정책결정에 반영시키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국가자산이다.정부수립 이후 50여년이 지나면서 완전히「무」에서 시작한 우리의 외교진용은 이제 제법 제모습을 갖춰가고 있다.특히 활달하면서 아는 것도 많은 젊은 외교관들은 마음 든든하게 하는 면이 있다.그러나 현재와 같이 전문외교인력 870명,정부예산 0.7%로서 충분한 외교역량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날로 격화되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고 다가올 통일과정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외교역량을 확대해야 한다.적어도 5년 정도의 계획으로 외교인력과 조직을 획기적으로 정비·강화해야 할 것으로 본다. 대외개방이 상당히 진척되어 많이 변한 것 같지만 우리 민족은 일면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것 같다.꾸준하고 강력하게 세계화가 강조되고 정책에 반영되어야 한다.OECD 가입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세계무역기구(WTO)등에도 적극 참여,우리 앞에 나타나는 세계의 큰 물줄기에 과감하게 뛰어들어 우리의 체질을 튼튼하게 길러야 한다.
  • 미 언론의 대한 편견(특파원 코너)

    최근 며칠간 미국언론들은 온통 한국관련 기사들로 메우다시피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기사의 양도 양이지만 사진도 아주 큼직하게 써 언제부터 미국의 언론들이 한국문제에 이렇게 많은 지면을 할애해 왔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한국 집권당의 26일 새벽 노동법 등 기습처리와 그에 따른 야당의 농성,노조파업 등을 상세히 보도한 27일자를 시작으로 30일자까지 연일 대서특필되고 있으며 29일자부터는 북한의 잠수함사과 합의관련 기사까지 추가돼 양이 더 많아졌다. 특히 27일자 워싱턴포스트를 비롯,대부분 신문들은 야당의원들이 국회에서 이불을 펴고 드러누워 농성하는 사진을 약속이나 한듯 1면 머리로 크게 싣고 관련기사로 넘어간 국제면에는 노조들의 시위사진을 실었다. 통상 미국신문들의 1면 머리기사는 대형 사건·사고,또는 미국내의 중요한 정치적 사회적 문제이며,국제문제는 미국익과 직접 관련이 있는 내용들로 국한된다.따라서 한국의 노동법및 안기부법 개정과 그 여파가 미국익과 중요한 관계가 있다는 편집자의 판단에 의해서 그같이 다뤄졌다면 할 말은 없다.그러나 이날 각 신문의 보도태도는 우연의 일치로 보기는 어렵다. 마치 한국에서 어떤 일이라도 일어나기를 별렀다는 듯이 이들은 마구 써 제끼고 있으며 그 기사들의 주내용은 「민주화」와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이며 더러는 한국의 성장에 대한 빈정거림까지도 섞여 있음을 볼 수 있다. 지난 11월 중순 사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가장 골치 아픈 존재가 한국정부이고 북한정권이 오히려 온건하다」는 망발로 한국정부를 분노케 했던 뉴욕타임스는 30일자 사설에서도 「한국의 독재 망령」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김영삼정부가 마치 독재체제로 회귀하고 있다는 듯이 기술했다. 이같은 미국언론들의 일련의 한국에 대한 보도태도는 그들이 보편타당한 가치판단 위에 서있지 못하고 고질적인 굴절된 시각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들의 사시가 더욱 문제되는 것은 그들이 소위 세계적인 「권위언론」으로 자타의 인정을 받고 있는 매체라는 점이다. 96년을 보내며 차분한 마음으로 새해맞이 휴가를 즐기고 있는미국인과 세계인들에게 갑자기 연일 1면 톱,국제면 톱,사설로 소개되는 한국문제를 통해 한국과 한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을까 안타깝기만 하다.
  • 노동법 단독처리/착잡한 이 대표

    ◎“국론 분열 방치할 수 없어 결행/대화로 합의못해 국민에 죄송” 「대화정치」 「타협의 미학」을 강조해 온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더이상의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을 맞아 그는 26일 안기부법 등의 단독처리를 결행함으로써 이런 지론을 한번 접어야 했다.그런 그의 소회는 「안타까움」으로 집약된다. 이날 상오 신한국당사 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대표는 『야당의 실력저지가 마냥 계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날 단독처리는 의사당내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국민의 양해를 바란다』고 끝내 합의처리하지 못한 데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대표는 그러나 『안기부법과 노동관련법이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었다고 확신하며 집권당으로서 국론이 계속 분열되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었다』면서 『오늘 처리는 절차상 전혀 하자가 없으며 여야의 주장중 과연 무엇이 옳았는 지는 내년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으로 가려질 것』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대화나 타협도 결국 대승적 차원의 국익을 담보로 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대표는 이를 『하나의 조그마한 선택』이라고 했다. 복수노조 허용시기를 3년 늦추는 등 노동관련법개정안의 일부조항을 신한국당이 수정한데 대해 이대표는 『국가경제 회생이라는 법개정취지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수정안은 당내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내가 성안했으며 오늘(26일)아침 이수성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번 단독처리에도 불구하고 15대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새로운 의정상을 수립하겠다는 내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 「미사일주권과…」 하경근 의원 정책보고서

    ◎“한·미 미사일양해각서 폐기돼야”/사정거리 180㎞이상 개발제한… 북과 수준차 심화 한국국제정치학회장과 중앙대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국회 국방위원인 하경근 의원(민주당 부총재·정치학박사)은 23일 불공평한 한미 미사일양해각서는 폐기돼야 하며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미국에 대해 MTCR(미사일기술 통제체제)의 남북한 동시가입추진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의원은 「미사일 주권과 MTCR 가입­한미 미사일 양해각서의 개정과 우리의 입장」이라는 정책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미사일 공격위협에 대해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패트리어트의 추가배치 및 이 미사일의 국군운용이 가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보고서 요지. 우리나라는 1979년 미국의 기술지원으로 한국형 지대지 미사일(현무)을 개발하면서 사정거리 180㎞ 이상의 미사일은 개발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한미 미사일양해각서」를 맺었다.이 각서로 미사일의 제작,도입은 물론 항공우주산업의 핵심인 로켓 시스템 개발에도 막대한 제약을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 84년 사정거리 280㎞의 스커드 미사일을 개발,평양 부근에 배치했고 한해 100기의 스커드미사일 생산능력을 갖춘데 이어 87년부터 사정거리 500㎞의 스커드 개량형인 스커드 B,C형 미사일을 생산,이집트 이란 시리아 리비아 등 중동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이란에는 160기를 수출했다.최근에는 사정거리가 3천∼5천㎞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포동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북한의 미사일 개발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반면 우리나라는 한미 미사일 양해각서의 제약으로 사정거리 180㎞ 이내의 미사일만을 보유하도록 규제하고 있어 남북 미사일의 수준차는 큰 폭으로 심화되고 있다. 미국은 한국이 180㎞ 이상의 미사일을 개발하면 주변국의 미사일개발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1천424기의 전략탄두 미사일을 실전배치해 놓고 있고 중국도 1만3천㎞의 대륙간 탄도탄,일본의 경우 1만5천㎞에 이르는 위성발사체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고 볼수 있다.미국은 또 우리의 미사일개발 포기대가로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 한미연합방위력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다.현재 배치된 패트리어트 6개 포대 48기는 후방의 미군기지이기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주요 전략산업시설 및 대도시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없는 실정이다.즉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는 미군기지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에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공격위협에 대해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패트리어트의 추가배치 및 동 미사일의 무상대여와 국군의 운용이 가능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오히려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대한 판매압력이 가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사실에 비춰 자주국방 능력과 국익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한미 미사일 양해각서는 전면 개정되거나 폐기돼야 한다.또 현재 진행중인 미·북 미사일협상과 관련,사정거리 300㎞,탄두중량 500㎏을 초과하는 미사일 및 관련기술,장비,시설의 수출을 통제하는 MTCR에 남북한이 동시 가입하는 방안을성사시켜야 한다.〈정리=황성기 기자〉
  • 전·노씨 상고 포기/「12·12­5·18」 관련

    ◎검찰선 관련 12명 상고 12·12 및 5·18사건 항소심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23일 상고를 포기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날 전·노씨 피고인을 포함해 이 사건 관련 피고인 12명에 대해 상고,전·노 피고인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관련기사 4면〉 검찰은 12·12 및 5·18사건과 관련,최세창·장세동·신윤희·박종규 피고인 등 4명을 제외한 12명의 피고인과 전·노씨 비자금사건 관련 피고인 11명 가운데 변칙 실명 전환 부분에 무죄를 선고받은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 피고인과 전 (주)대우 회장 이경훈 피고인,금진호 피고인 등 3명에 대해서만 상고했다. 피고인 가운데는 12·12 및 5·18사건과 관련해 무죄를 선고받은 박준병 피고인과 전·노 피고인을 제외한 13명이 상고했다.노피고인 비자금사건과 관련해서는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피고인 등 4명이,전피고인 비자금사건과 관련해서는 안현태 피고인만이 상고했다. 이에 따라 노피고인 비자금사건에 관련된 진로그룹 회장 장진호 피고인에 대해서는 항소심 형량대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전피고인 비자금사건에 연루된 안무혁·성용욱 피고인에 대해서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씩이 최종 확정됐다. 한편 전피고인은 이날 하오 「상고포기에 즈음하여」라는 발표문을 통해 『지난 과거사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국익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본인의 상고포기로 이제는 과거사 문제를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온 국민이 국가발전을 위해 매진해 달라』고 밝혔다.
  • 「자위권」 발포명령 인정여부 관심/전·노씨 상고심 어떻게 될까

    ◎사실심아닌 벌률심… 증인신문 없어/법률 적용·양형의 적정여부만 따져 상고장 제출 마감일인 23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상고를 포기했음에도,검찰이 12·12 및 5·18사건 관련 피고인 가운데 전·노피고인 등 12명에 대해 상고함으로써 「세기의 재판」은 결국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게 됐다. 상고심은 사실관계를 따지지 않는 법률심이어서 증인신문 절차는 이뤄지지 않고 원심 재판부의 법률적용 및 해석이 제대로 됐는지와 징역 10년이상이 선고된 전·노피고인 등에 대한 양형이 적절한지만을 판단한다. 검찰은 상고 이유로 ▲상관살해 미수 등을 반란죄에 흡수한 점 ▲자위권 발동 담화문발표를 발포명령으로 간주하지 않은 점 ▲시위대의 광주교도소 습격을 폭동으로 본점 등을 적시,상고심 재판부의 판단이 이 대목에 집중될 것임을 예고했다. 반면 전·노피고인이 상고를 포기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전피고인은 「상고포기에 즈음하여」라는 발표문을 통해 『과거사 문제로 국위가 손상되고 국가안정에 저해되는 사태가 있는 것을 보면서 시비를 가리는 것이 국익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노피고인도 한영석 변호사를 통해 『더 이상 이 문제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발표했다. 하지만 항소심까지의 재판 양상으로 미루어 더이상 「상황반전」을 기대하기 어렵고,상고심에 매달리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어차피 결과가 뻔한 재판이라고 볼 때 중도에 포기하는 제스처를 보임으로써 재판의 정당성에 흠집을 내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최종 결론은 정치적으로 내려질 수밖에 없다는 계산도 이미 내린 듯한 분위기다.재판 자체가 「정치 재판」이라는 것이 전·노피고인측의 일관된 주장이다. 이런 맥락에서 상고포기를 사면 촉구의 메시지로 보는 견해도 적지않다.내년 12월의 대선 일정을 감안할 때 재판을 빨리 매듭지을수록 사면시기에 대한 재량폭이 커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구속피고인에 대한 상고심 재판기한이 4개월임을 감안할 때 대법원 확정판결은 늦어도 내년4월 중순까지는 내려질 전망이다.
  • “미 한반도­중동전 동시 대처해야”/페리 미 국방

    ◎「윈윈전략」 지속 필요성 강조 【워싱턴 연합】 윌리엄 페리 미국 국방장관은 19일 『미국은 한반도와 중동 등 두 곳에서 동시에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이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군사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리 장관은 이날 미국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남아있는한 우리는 미국의 국익이 위협받고 있는 전세계 어느 지역이라도 신속하게 군사력을 투입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페리 장관은 『미국이 걸프전 당시와 같이 중동지역의 전쟁에 참여하고 있을 동안 북한이 군사행동을 취할 기회를 갖게될 지도 모른다』면서 『미국은 이러한 경우에 대비,동시에 두 곳의 전쟁을 치를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두 지역에서 동시에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으나 만약 미국의 군사력이 약화된다면 그러한 사태가 초래될 수도 있으며,우리는 바로 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리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2개의 국지전에서 동시에 승리를 거둘 수있어야 한다는 기존의 「윈 앤드 윈」 국방전략의 지속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미국방부가 현재 검토중인 국방전략 개편방향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 유리 바투린 러시아 대통령 안보보좌관(해외논단)

    ◎러시아는 나토에 협력할 준비돼 있다/「러」 배제한 범유럽안보기구 확대엔 반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대문제가 서방과 러시아간의 주요 쟁점으로 등장해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유리 바투린 대통령안보보좌관은 나토가 러시아를 포함한 범유럽안보기구가 되어야 하며 러시아를 배제한채 확대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네자비시마야 가제타」최근호에 실린 그의 기고문 「러시아는 나토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를 요약한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보스니아내전을 다룬 방식은 미래 유럽안보의 틀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나는 분석가들이 내놓고 있는 나토에 대한 3가지 가정을 토대로 얘기하고 싶다.첫째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나토의 다국적군활동은 미래 유럽안보체계의 모델이라는 가정이다.둘째는 나토의 확장은 미래 유럽안보체계의 결정적인 특징이라고 하는 가정이다.셋째는 보스니아에서 실제로 「나토의 확대」가 일어나고 있다는 가정이다. ○보스니아 모델은 곤란 90년 유럽안보협력회의에서는 다음과 같은 접근법을 만들어냈다.즉 모든 유럽국가들은 러시아가 참여하는「단일 거대 유럽」을 만들자고 약속했다.그렇다면 보스니아모델은 이에 적합한가.보스니아모델은 결점이 많다고 본다.나토가 유엔평화유지군을 변질시켰다.나토는 때로 협상보다는 무력을 사용하려든다.많은 분석가들은 나토가 보스니아 내전에 간섭하면서 회교도­크로아티아연합편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본다. 보스니아에서 러시아와 나토의 협력도 불평등하다.작전은 오직 나토위원회에 의해서만 준비된다.러시아는 게임에 참여하고는 있지만 게임의 룰은 항상 다른 조직이 정한다.보스니아에 러시아를 참여시킨 것은 데이튼협정을 이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다.재정도 문제가 된다.과거 유엔은 평화를 위한 국제기구활동에 예산을 할애했으나 지금은 참여국가가 내고 있다.돈이 있는 자 만이 평화활동을 돕게 됐다.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나름대로 독특한 국가제도를 가지고 있는데 나토의 독특한 경험을 전유럽의 미래에 퍼뜨릴 수는 없다고 본다.그래서 보스니아모델은 임시적인것이다.이 모델은 세르비아와 회교도­크로아티아,그리고 강대국간 타협의 산물이다.따라서 보스니아 모델은 유럽안보의 일반 패턴으로 사용될 수 없다. 제2가정을 살펴보자.「나토의 확장은 전유럽안보체계의 모델」이라는 말이다.이 가정은 90년 파리협정에서 나왔던 안보분야에서 전유럽을 포함해야 한다는 「거대 유럽」의 취지에서 보면 모순된다.이 모델은 또 나토의 국경은 동쪽으로 더 이상 가지 않을 거라고 한 서방 지도자의 약속과도 배치되는 것이다.파리협정은 유럽에서 대결을 피하고 위기에서 탈출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상호호혜의 협정이다.나토의 확대는 세계정책에서 러시아를 더욱 몰아내려는 의미로 보인다. ○대러 군사적 위협 간주 나토의 확대를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위협으로 볼 수 있는가.그렇게 본다.동유럽3국이 나토에 가담하면 지상군은 48개 사단에서 62개 사단으로 늘어난다.전투기와 각종 헬리콥터,함대도 각각 15% 늘게 된다.군사비행장도 300곳이상 수용해야할 것이다.이는 군사적 균형을 깬다는 얘기가 된다.따라서 러시아가 빠진 나토의 확대는 러시아의 국익,나아가 유럽의 안보이익에 반하는 것이다.러시아는 나토와 협력할 태세가 항상 돼 있다.나토와 러시아 사이에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몇가지 제안을 하겠다.첫째,나토는 군사조직에서 유럽­대서양평화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러시아는 그러한 조직밑에서 동반자가 될 준비가 되어있다.둘째,나토와 러시아와의 관계를 공식화하자.유럽에서의 안보체제는 러시아의 참여없이 효과적일 수 없다.셋째,위의 두 전제조건하에서 러시아가 참여하는 새로운 유럽­대서양기구로 확대변화되어야 한다.변화과정은 원칙에 관한 성명을 내고 전략을 공동으로 마련한 뒤 군사훈련­실제활동 단계같은 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최우선시될 것은 대화와 협력이다. ○동등한 자격 보장돼야 러시아를 더이상 위험인자로 간주해서는 안된다.나토 군사력은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동과 서라는 대결양태로 활동해서도 안된다.전략을 공동으로 만들자는 것은 쓸모없는 전쟁을 위해 예비군을 준비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나토연합군은 평화정착과정에 대한 준비와 오직 이를 실현하는 데만 목적을 두자는 것이다.현재 나토는 매년 600회의 훈련을 한다.나토가 평화과정을 준비하는 거라면 일년에 한두번이면 족하다.평화를 위한 동반자훈련도 15∼20번이면 족하다.러시아는 나토에 협력할 준비가 언제든 되어있다.하지만 전제조건이 있다.유럽안보 정책결정에 동등하게 러시아가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정책결정들을 함께 수행하는 분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물론 정책의 결과들에 대해 공동으로 책임져야만 한다.유럽안보무대에서 러시아가 참여하는 합동무대는 「협정」으로 준비돼야 한다.러시아는 나토와의 공고한 관계를 진정 바라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가 나토에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함으로써만이 가능할 것이다.
  • “정쟁 국익도움 안돼”/러 야당 이례적 협력

    ◎97년도 예산안 통과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공산당을 비롯한 야권이 다수세력을 이루고 있는 러시아 국가 두마(하원)는 보리스 옐친 행정부가 수정해 제시한 97회계연도 예산안을 예상외로 쉽게 승인하는 유화적인 자세를 보였다. 국가 두마는 예산안 제 1독회에서 옐친 행정부가 제출한 국내총생산(GDP) 기준3.5% 재정 적자를 내용으로 하는 예산안을 찬성 263대 반대 111표(기권 8)차로 승인했다.국가 두마는 지난 10월 당시 제출된 예산안을 거부한 바 있다. 공산당 중심으로 국가 두마의 경제정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유리 마슬류코프는 독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의회에서 충돌만하는 것이 국정 운영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돼 예산안을 일단 통과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여당의 국정주도와 노동법(사설)

    신한국당의 일부의원이 노동법개정안의 내용과 회기내 처리에 반대의견을 표시한 것은 당내토론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정당에서는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당지도부에 대한 비판까지 나온 여당의원총회의 모습은 야당과 대조적인 민주적인 진통이며 그러한 이견과 반대까지 수렴함으로써 더욱 힘있는 당론과 폭넓은 참여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논리는 사안과 관련된 시대적·국가적 상황에 대한 현실인식과 국익에 바탕한 국정주도라는 집권당의 책임의식이 결여되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이들의 주장은 노사가 반대하고 있는 개정안을 회기내에 처리하는 것은 대선에 불리하고 시간적으로도 촉박하므로 차기정부에 미루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처리를 서두를 경우 집권당의 당리와 정권적 차원에서 정치적 부담만 안게 되고 득이 없다는 이들의 이해타산에는 일리가 있다.그러나 그러한 정치적 고려를 떠나서 경쟁력을 강화하여 경제를 살리자는 결단을 내리고 연내 처리로 소모적 갈등을 빨리 매듭짓자는 선택이 갖는 바로 그 국가적 당위성과 명분 때문에 다수언론과 여론의 이해와 지지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여당의원이라면 마땅히 그들의 반대론이 사회적 공감대의 확산을 막고 대야 설득력을 스스로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식했어야 한다고 본다.정치공세의 빌미를 주는 것이 국정의 안정적 수행을 저해할 수 있음을 헤아리는 분별이 있었어야 했다. 여당지도부는 초선에서 이른바 대권주자를 포함한 중진의원에 이르기까지 중지를 모아 야당과 국민을 설득하여 노동법의 연내 처리를 관철해야 한다.그동안 여당은 국민보다 야당을 상대하는 현장논리에 치우쳐 제도개선과 예산심의의 연계,연좌제 폐지·예산시한 위배 등 야당의 당리에 크게 양보하여 국리와 개혁명분의 수호에 미흡한 느낌을 주었다.노동법과 안기부법 개정에는 야당의 협조를 받아내야 한다.당의 단합으로 강력한 주도력을 발휘할 때 국민적 신뢰와 지지도 커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흑해함대의 진로 문제/러 상·하원 적극 개입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러시아 상·하원은 5일 흑해함대 관할에 관한 우크라이나와의 논쟁에서 국익을 옹호하는 내용의 강력한 성명을 각각 발표,이 논쟁에 본격 개입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흑해함대 분할에 관한 임시협정을 맺었으나 우크라이나의 항구도시로 주요 해군기지가 위치한 세바스토폴의 영유권 다툼으로 양국관계는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러시아 상원인 연방회의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세바스토폴을 러시아에 양도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과 성명을 찬성 110,반대 14의 압도적인 표차로 채택했다.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는 이날 흑대함대 분할이 양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분할 노력을 중단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 미국 외교정책과 명예/스테펀 로젠펠드(해외논단)

    『미국의 외교정책에는 국익뿐만아니라 명예도 필요하다.그러나 국익과 명예존중은 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현명한 판단이 필수적』이라고 스테펀 로젠펠드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가 최근 그의 칼럼에서 주장했다.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미국외교정책의 핵심은 총체적으로 국익을 추구하는 것이다.그러한 외교정책을 통해 미국은 근본적인 제도와 가치를 그대로 유지할수 있는 자유국가로 살아남고 번영하여야한다.그러한 명제에 누가 이의를 제기할수 있을까? 그러나 고전적인 역사학자 도널드 케이건은 「국가이익이라는 개념은 그 자체가 역사적으로 모호한 외교기준」이라고 믿고 있다.그는 파워·안보·경제이익만이 이성적인 외교 목표라는 것은 이 시대의 편견이라고 주장한다.그러한 개념은 인간의 감각·동기·의지를 동결시킨다는 것이다. 그는 20세기 외교에는 민주와 독재 사이의 투쟁에서 부각된 명예라는 새로운 개념이 도입됐다고 말한다.서방세계 국민이나 그들의 많은 지도자들은 비민주적 정권의 도전에 끈질기게저항해왔다.케이건은 열정적인 반공산주의를 찬양한다.반공산주의 결의는 단지 공산주의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공산주의의 팽창을 제어하는 것이다.그가 주목하는 대상은 자유주의자나 보수주의자들의 관례적인 희생이 아니라 서방세계와 공산세계의 화해를 모색하는 「현실주의자」들이다.그들은 세계공산주의와 소련의 영속성을 인정하고 화해의 장을 찾았다. 그러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은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하며 공산주의자들과의 경쟁에서 승리와 명예를 쟁취하기 위해 군비를 증강했다.그러한 정책은 그러나 화해를 주장하는 「현실주의자들」에게는 놀라은 일이지만 경제적 충돌이나 전쟁을 유발하지않았다.그대신 소련의 붕괴와 공사주의와 독재에 대한 불신을 가져왔다. 일반적인 미국인들은 이러한 결과를 미국의 가치와 제도의 우월성에 대한 명예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러한 생각은 환상이 아니라 현실성이 있다. 보수주의자들은 냉전을 지정학적 뿐만아니라 도덕적 투쟁으로 묘사한다.그리고 냉전의 대단원은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서기장과의 영웅적인 일대일 대결로 마감됐다.서방세계가 냉전에서 투쟁하는 과정에는 「공산주의 제국은 악마」라는 분명한 도덕적 기반이 있었다.레이건 전 대통령의 단호한 군사력과 이념 및 경제력은 고르바초프가 굴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미국이 승리만 한 것은 아니다.냉전의 와중에 발생한 베트남전쟁에서 미국의 용기와 인내 그리고 명예는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미국은 월맹이 월남을 짓밟는 것을 묵인할수 밖에 없었다. 명예는 미국외교정책에서 필요한 요소다.미국은 명예를 존중하고 명예에 대한 대중적 지지를 끌어모을수 있도록 해야한다.그러나 명예는 그 자체가 자동적으로 국익과 좋은 균형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외교에서의 명예존중은 국가이익에 도움이 될수도 있고 해가 될수도 있다.현명한 판단이 긍극적인 과제로 남는다.
  • 합리적 노사공존의 시대로/새 노동법안 국제규범 중시했다(사설)

    정부의 노동관계법 개정안에 담긴 내용들은 우리의 노동법제를 단숨에 국제규범에 접근시키는 수준이다.남북분단 등 우리의 현실을 감안,개선의 폭과 시기의 완급을 조절하느라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우리는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노동관계법을 개혁의 대상으로 정해,노사의 강경한 대립 속에서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개정안을 마련한 정부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 특히 노사 양쪽의 불만족과 비판을 예견하면서도 끝까지 개정안을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노사,특히 노동계의 반발에 밀려 정부의 개혁의지가 후퇴할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잠재웠기 때문이다.국가발전과 국익이라는 목표 아래 충실히 문제를 다룬 덕분이다. ○객관성 높인것 평가할만 오는 21세기에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려고 하는 우리에게 노동관계법의 개정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사실 지난 53년 마련된 현행 제도는 몇차례 손질이 되긴 했으나 개발연대와 산업화 시대의 대립적·갈등적 노사관계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것이다.그러나 세계화·정보화가 발빠르게 진전되는 오늘날의 무한경쟁 시대에는 과거와 달리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가 절실해졌다.이런 시대적 요청에 의해 마련된 개정안은 새로운 노사관계의 주춧돌이 될 것이다.앞으로 합리적인 노사의식과 관행을 확립하기 위해 정부가 펼칠 「노사문화 바로 세우기」 운동은 새 법안의 의미를 되새겨보면서 바람직한 새 노사관계 정립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개정안은 복수노조 금지·정치활동 금지·제3자 개입금지 등 이른바 3금을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교원들에게도 제한적이지만 99년부터 단결권과 협의권을 줌으로써 국제규범에 거의 근접시켰다.3제 가운데 파견근로제를 제외한 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도 도입함으로써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크게 높였다.노동권의 신장과 함께 국가 경쟁력의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새 노동법은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노사협력은 시대적 요청 새 노동법은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국제적 규범과 관행을 거의 다 수용함으로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이후의 세계화 전략도 뒷받침하게 될 것이다.노사관계개혁위원회(노개위)의 합의사항을 대부분 수용하고,미합의 사항은 중립적인 공익위원들의 안을 최대한 존중함으로써 객관성을 높이려 한 노력도 평가할 만하다. 노사 양측은 개정안에 불만을 표출하기보다 「첫 술에 배부르지 않다」는 격언을 되새기기 바란다.어떤 쟁점이든 앞으로 2차 개혁과제로 심도있게 논의할 기회도 남아있다.자신의 기득권은 모두 지키려 하면서 상대방에 유리한 것은 모두 개악이라는 집단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합리적인 노사관계가 정착될 수 있다. ○집단이기주의 벗어나야 한국노총과 법외단체인 민주노총이 앞다투어 호언하는 총파업은 국민들에겐 단지 선명성 경쟁으로 비쳐질 뿐이다.복수노조의 부작용만 서둘러 부각시키는 부정적 효과밖에 얻을 것이 없다.산업계 역시 3금3제의 도입이 시대적 대세임을 인정해야 한다.언제까지 우리만 세계적 흐름을 외면하겠다는 말인가. 앞으로 노사는 그동안의 불신과 갈등을 풀고 개정안을 원만하게 정착시킴으로써 사회통합을 위한 대화합을 이루는 일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정부는 개정안과 함께 발표한 「근로자의 생활안정 및 재산형성 지원 특별대책」을 충실히 지키고 더욱 보강함으로써 근로자가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을 씻어주기 바란다.
  • 행정절차법 제정… 무역법 신고제 개정/국회 의결 26개법안 내용

    ◎읍·면·동 민방위기동대 설치/총포·도검·화약류 단속 완화/공공기관 정보 공개를 원칙/우정사업 운영위원회 신설/퇴직연금 지급 연령 60세로/낡은 승강기 관리규정 강화 국회는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행정절차법 등 26개 법안(제정3,개정23)을 의결했다.통과 법안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제정◁ ▲행정절차법=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법령 등을 폐지하거나 정책·제도 및 계획을 수립하는 때에는 이를 예고해 국민의 참여와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의 협조를 유도함.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공개대상정보는 공공기관이 직무상 작성 또는 취득해 관여하고 있는 문서·도면·사진·필름·테이프·슬라이드 및 컴퓨터에 의해 처리되는 매체 등에 기록된 사항으로 함.정보공개대상기관은 국가,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기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으로 함.공공기관이 보유·관리하는 정보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국가안보나 외교관계 등 국익관련 정보와 국민의 생명·신체보호 등 공익관련 정보,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정보 등은 공개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함. ▲우정사업운영에 관한 특례법=우정사업의 운영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하기 위하여 정보통신부에 우정사업운영위원회를 설치함. ▷개정◁ ▲부동산등기법=종전에는 이해관계가 없는 부분에 관해 등기부의 열람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이해관계가 없는 경우 등기부 부속서류만을 열람하지 못하도록 함. ▲유선 및 도선사업법=일출후부터 일몰전까지로 돼있는 유·도선의 영업시간을 일출전 30분부터 일몰후 30분까지로 연장함. ▲민방위기본법=젊고 활동력있는 대원을 중심으로 읍·면·동 단위 민방위기동대를 설치,응급조치의 실효성확보를 위해 내무장관과 시·도지사에게만 부여된 영업 제한,시설 개선 또는 이전 등의 조치명령권을 시장·군수·구청장에게 부여함. ▲행정사법=행정사 사무소에 대한 출입검사권을 내무장관에서 시장·군수및 자치구 구청장으로 이양함. ▲지방공기업법=지방공사 및 공단의 지사 또는 출장소 설치에 관한 내무부장관의 승인권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이양함.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국가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에 대해 경찰청장의 승인을 얻으면 제조업자 또는 판매업자가 아니더라도 수출입할 수 있도록 함. ▲경찰공제회법=경찰공제회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이사장 및 이사의 임기를 현행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함. ▲대외무역법=종전 등록제인 무역업을 무역대리업과 마찬가지로 신고제로 전환함.종전 물품의 수출입은 원칙적으로 통상산업장관의 승인을 얻도록 하던 것을 앞으로는 물품의 수출입은 원칙적으로 자유롭게 하되 예외적으로 조약과 일반적으로 승인된 국제법규에 의한 의무의 이행,생물자원의 보호,무역의 균형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해 통상산업장관이 지정하는 물품에 대해서는 승인을 얻어 수출입하도록 함. ▲전기사업법=전기사업용 전기설비를 손괴·절취하거나 전기사업용 전기설비에 장애를 일으켜 발전·변전·송전 또는 배전을 방해한 자에 대한 벌금을 종전 1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인상. ▲승강기 제조 및 관리법=노후 등으로 인해 성능이 저하돼 이용자의 안전을 침해하거나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승강기를 특별관리 대상 승강기로 지정,해당 승강기의 운행정지를 명하는 등 관리를 강화함. ▲과학관육성법=종전 사립과학관과 기업 등 부설과학관으로 한정했던 과학관의 등록대상을 공립과학관까지 포함시키는 등 등록대상을 확대함. ▲기상사업법=공공기관 등 예보사업자가 기상 등에 관한 관측을 하는 경우 일정한 기술상의 기준 및 방법에 따르도록 하고 기상의 관측을 위해 관측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이를 신고토록 해 기상관측 자료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함. ▲원자력법=원자력안전규제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새로 설치해 원자력안전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도록 함. ▲건축사법=건축사사무소의 등록취소 또는 건축사 등의 업무정지 명령에 관한 법 제28조 제1항 규정 가운데 업무범위를 위반해 업무를 행한 때의 제재를 「임의적 취소사유」로 변경함. ▲한국수자원공사법=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향후 5년간 출자 예상액을 고려해 한국수자원공사의 법정자본금을 1조5천억원에서 5조원으로 증액함.하수도에 관한 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됨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하는 하수종말처리시설 건설에 관한 실시계획의 승인권자를 건설교통부장관에서 환경부장관으로 변경함. ▲임대주택법=주택건설사업자가 분양목적으로 건설한 주택중 사용검사시까지 분양되지 않은 주택을 일정한 절차에 따라 임대하는 경우에도 건설임대주택에 포함함.임대사업자가 전용면적 85㎡이하의 임대주택을 일정 호수이상 건설하기위해 사업대상 토지의 10분의 9이상을 매입하고 일정한 절차를 거친 경우 잔여토지등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함.임대의무기간 종료 후 건설임대주택을 매각하는 경우 공공건설 임대주택에 한해 무주택 세대주에게 우선 매각하도록 함.일정규모 이상의 임대주택에 대해서는 임대료의 일정비율을 특별수선충당금으로 적립해 주요시설의 교체 및 보수에 사용하도록 함. ▲수도권신공항건설촉진법=신항공건설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사용 진입도로,공사용 접안시설 등 부대공사를 신공항 건설사업으로 보아신공항건설사업과 함께 시행할 수 있도록 함.신공항건설사업에 소요되는 각종 건설자재 생산시설로서 공사기간에 한해 설치되는 시설은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관계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함. ▲비송사건절차법=주식양도승인을 얻지 못한 주주와 영업양도방침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를 상대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주식매수가격의 산정·결정사건의 관할을 본점소재지 지방법원합의부로 하고 그 재판절차를 정함. ▲별정우체국법=유족급여의 지급대상에서 퇴직이후 혼인한 배우자 및 출생 또는 입양한 자녀 등은 제외하고 퇴직연금의 지급개시연령을 60세로 하며 조기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함. ▲전파법=이동전화 등 전기통신역무를 제공받기 위한 무선국은 이용자가 전기통신사업자와 이용계약을 체결한 때 허가받은 것으로 보아 허가절차를 생략하고 이동전화 등 일부 무선기기는 형식검정 대신 형식등록을 하도록 함. ▲전기통신기본법=기간통신사업자의 시작품 채택의무와 전기통신사업자의 기자재수급계획서 제출의무를 폐지하고 전기통신설비의 설치승인제를 승인 또는 신고제로 변경,전기통신사업에 대한 행정규제를 완화함. ▲전기통신사업법=통신사업의 본격적인 경쟁체제 구축을 위하여 기간통신사업 허가에 관한 사전공고제를 폐지함. ▲공공용지의 취득 및 손실보상에 관한 특례법=토지 등 소유권자의 주소 또는 거소 불명으로 협의를 행할 수 없을 때에는 공시송달로써 협의에 갈음해 토지 등을 취득 또는 사용케 한 규정을 삭제함.
  • 일 자민당 극우로 치닫는가(사설)

    일본의 집권당 자민당이 보수의 도를 넘어 극우·국수로 치닫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멀게는 일본 패전이 반세기를 넘어서고 동서대결의 냉전체제가 종식되면서,또 가깝게는 지난달 총선에서 그들이 과반수에 육박하는 의석을 확보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긴 하지만 자민당 지도부의 잇따른 보수적 언동은 그 도가 지나쳐 인근국가를 매우 걱정스럽게 한다. 일본인에게 야스쿠니(정국)신사가 어떤 의미를 갖든 한국과 중국등 일제침략의 직접피해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그것은 2차대전 전범의 위패가 봉안된 곳이다.지난 7월 자민당총재인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전격적으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을때 7년만의 총리의 신사참배라는 점에서 국제적 비난이 빗발쳤다.일본총리가 참배해도 국제문제가 되며 국제사회에서 국립묘지로 인정되지도 않는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 국가원수나 요인이 참배토록 해야 한다는 자민당의 발상은 그동안 일본이 되풀이해온 과거사,전쟁도발에 대한 반성과 참회가 모두 허위였음을 증명해준다. 또 자민당 외교조사회가독도를 일본영토로 영유권을 관철토록 하라고 외무성에 촉구한 외교정책지침에는 아연할 뿐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한국영토임을 누누이 설명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는다. 자민당의 이같은 일련의 언동을 보면 왜 일본이 경제력에 걸맞는 국제적 역할을 맡지 못하는지 분명해진다.과거사 참회가 허위였음을 입증해 스스로 도덕성을 훼손하고 이웃나라와 영토분쟁을 촉발하는 등 협량을 과시하니 국제무대에서 신뢰가 전제되는 지도적 역할을 맡을 수 없는 것이다. 자민당은 국수적 발상이나 하고 자위대를 국방성으로 확대하는 것보다 과거에 대한 진실된 반성으로 국가적 도덕성을 높이는 것이 안보·국익에 더 도움이 될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 어느 야당의원의 당론거부(사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비준안에 대한 표결에서 국민회의의 김원길 의원이 소속당의 반대당론과는 달리 기권표를 던졌다.통과에 결정적이었던 것도 아니고 찬성의사를 정면으로 표시한 것도 아니지만 당론의 굴레에서 벗어나 독립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소신을 실천한 것은 용기 있는 행동으로 평가할 만하다.이 조그마한 변화가 민주당이 비준안을 정쟁대상에서 풀어 찬성으로 당론을 바꾼 것과 함께 국론결집의 구심체로서 국회의 위상을 바로세우는 새 흐름으로 발전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하여야 하고 표결에 관해 국회밖에서 책임을 지지 않도록 헌법에 규정되어 있다.그러나 현실은 국가이익이나 국민의 이익보다는 당리나 계파이익에 봉사하는 정당파견원이나 계보원으로 전락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보스의 명령이 곧 당론인 사당적 구조에서 정쟁위주의 대결이 아닌 정책중심의 정치를 기대하기는 불가능하다.따라서 정당보스의 지배로부터 벗어나 국익과 국민을위한 국회로 환골탈태하는 의정선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도 선진외국처럼 당론의 강제와 추종이 아닌 국회의원의 소신에 입각한 투표를 보장하는 크로스보팅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민주시대와 더불어 사쿠라 시비의 소지가 해소된 토대위에 정치신인이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15대국회는 새로운 의정의 실천무대가 될 수 있다.15대의원의 56%가 당론과 다르게 투표할 용의가 있고 초선의원은 65% 이른다는 한 조사결과는 자유투표제로의 변화요구를 말해준다. 이제 우리 정당도 자유투표제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여가야 한다.당론위배를 해당행위로 처벌하는 관행도 바뀌어야 하며 보스의 지시가 당론이 되는 결정과정도 민주화되어야 한다.무엇보다 국회의 정당예속화를 깨는 국회의원의 주체적인 실천노력이 강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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