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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對北정보 가장 중요”/안기부 완전 정치적 중립/金 대통령

    金大中 대통령은 12일 국가안전기획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안기부가 새로이 국가정보원으로 환골탈태해 개혁하려는 의지를 보고 다행으로 느꼈다”고 지적하고 “국민의 정부에서 안기부는 완전히 정치적 중립을 지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기획부를 방문,李鍾贊 부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정보역량의 강화,특히 경제전쟁의 승패에 있어 국가정보원이 어떻게 방향을 잡느냐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선진정보기관으로 거듭 태어날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은 부당한 지시를 하지 않을 것이며,정권의 도구로도 이용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개방하지 않아 돌발사태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경제정보가 아무리 중요해도 대북정보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부장은 업무보고에서 “민생 경제 산업 등 일선 현장 중심의 정보활동 체제로 혁신해 사회불안을 조기에 극복하고 국익을 보호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보고했다.
  • 勞 관심사 대거 반영…合席 유도/정부제시 2기 勞使政委 활동방향

    ◎부당노동행위 共對委 추진/勞 추천 사외이사제 도입도/실직자 超기업노조 가입 허용 검토 李起浩 노동부장관이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근로자추천 사외이사제 도입,부당노동행위 노사정 공동대책위원회 구성 등 노동계가 ‘탐낼만한’ 사안들을 2기 노사정위원회의 의제로 제시한 것은 민주노총을 2기 위원회에 끌어들이려는 고육지책으로 이해된다. ○民勞總 참여 명분 제공 정리해고제와 근로자파견제 등 1기 위원회의 합의사항을 재협상하자며 2기 위원회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민주노총에 대해 정부가 먼저 먹이감을 제시함으로써 민주노총 지도부가 스스로 옭아맨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겠다는 계산인 것 같다. 정부로서도 외환위기가 아직 완전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계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대량실업에 따른 불안요인과 상승작용을 일으킬 경우 지난 1일과 같은 대규모 시위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민주노총의 노사정위원회 참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이 사실이다.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사 관계자들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재조정하기 위해 민주노총을 방문하는 오는 11일까지는 민주노총이 참여하는 2기 위원회가 구성되거나,최소한 참여 분위기정도는 조성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인식이다. 李장관이 “대외신인도 회복이라는 국익 뿐 아니라 노동계의 권익신장을 위해서도 민주노총이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라든가,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민주노총을 배제한 채 2기 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방안은 전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노동계는 2기 위원회에 참여하면 기업자산매각 등 재벌개혁,범국민 실업대책추진기구 구성,교원노조 관련법률 제정,실직자의 지역노조 등 초기업단위노조 가입 허용방안 등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실현불가능한 숙원사업들을 오히려 한꺼번에 해결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명분보다 실리 택할것” 이 때문에 노동절 불법 시위사태 이후 정부의 강·온 양면작전에 직면한 민주노총 지도부는 재협상이라는 실현불가능한 명분에 집착하기 보다 실리를 택하는 쪽으로 선회할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노사정위 1기 합의사항 및 2기 의제 ◇1기 주요합의·이행현황 ·부당노동행위 근절:△부당노동행위 특별점검(671개소) ·재벌개혁:▲사외이사제 의무화 ▲결합재무제표 의무화 ▲신규 상호채무보증 금지 등 ·실업대책:▲고용보험 적용 확대 ▲실업급여 요건완화 및 수준 인상 ▲실업대책 재원확충(5조 합의→7조9천억 확보) ▲생활안정자금 대부,공공근로사업 도입 등 ·고용안정:△해고회피·재고용 노력 △근로시간 단축·고용안정 방안강구 등 ·사회보장 확충:▲임금채권보장제 도입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5인 미만 사업자) 등 ·노동기본권 신장:▲노조 정치활동 보장 ▲사용자의 노조재정립자립 지원시 법인세·증여세 면제 ▲공무원직장협의회 허용(’99년 1월) 등 ·정부·공공부문 개혁:▲정부조직 통·폐합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정리해고제 정비 ▲파견근로자보호법 제정 등 ·외자유치·수출증대:△수출촉진 제도정비와 규제완화 △수출금융지원 등 ·노사정 협력분위기 조성:▲구속근로자 사면(386명) ◇2기 주요 의제 ·부당노동행위 근절:△노사정 공동대처방안 ·재벌개혁:△근로자추천 사외이사제 도입 △기업자산매각 등 자기자본비율 제고 가시화 ·실업대책:△범국민적 실업대책 확충 △임시·시간제 근로자 고용보험 적용 등 ·고용안정:△고용안정·기업희생 실천강령 △근로시간위원회 구성 등 ·사회보장 확충:△의보 통합·일원화 △사회보험 운영혁신(노사 참여 확대) 등 ·노동기본권 신장:△노조 전임자 지원 처벌 폐지문제 △교원노조 관련법률 제·개정 △실직자 초기업단위노조 가입 허용방안 등 ·정부·공공부문 개혁:△공공부문 구조조정시 노조와의 협의문제 △정부정책과정 노사 참여 확대 방안 등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임금체계개편 세제지원 방안 △임금·퇴직금제 개선방안 등 ·외자유치·수출증대:△노사정 합동 외자유치 추진방안 등 ·노사정 협력분위기 조성:△택시제도 개선방안
  • 2기 勞使政委 10일께 출범/李 노동 간담

    ◎노총·민노총 참여 촉구 정부는 오는 10일 전후로 2기 노사정위원회를 출범시켜 재벌개혁,실업 및 고용대책 등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해 낸다는 방침 아래 노사양단체를 상대로 2기 위원회가 다룰 의제협의에 들어갔다. 李起浩 노동부는 4일 이와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1기 위원회가 정치적·사회적 합의에 역점을 뒀다면 2기 위원회는 1기의 합의사항을 보다 구체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민주노총은 대외신인도 회복이라는 국익은물론,노동계의 권익신장을 위해서도 2기 위원회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朴智元 청와대대변인도 “민주노총을 배제한 채 2기 위원회를 출범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 여전한 부처 이기주의/朴希駿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새정부가 출범한지 곧 2개월이 된다.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산업자원부,외교통상부 등이 생기는 등 정부 조직이 바뀌었고 따라서 사람이동도 많았다.외국인투자 원스톱 서비스 등 정책발표도 줄을 이었다. 그러나 부처 이기주의는 전혀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물론 공무원치고 국익(國益)을 생각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다.그러나 그가 소속한 조직의 행태는 전혀 다르다. 수출입 통계를 보자.십수년 전부터 수출입통계 잠정치는 현재의 산업자원부가 매월 1일 발표하고 확정치는 관세청이 20일쯤 발표해왔다.그게 관례로 정착된지 오래다.그런데 지난 1일 느닷없이 관세청이 보도자료를 통해 3월중 수출입통계를 발표했다.그리고 그 이후에는 5일 단위로 수출입 통계를 발표하겠다고 공표했다. 관세청측은 “신속한 정보제공을 위해,참고용으로 수치로만 된 자료를 배포했다”고 해명했다.산자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다.수출입은 하루하루 기복이 심한데 일일통계,5일통계를 발표한들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한다.노력에 비해 결실이 별로 없을 게뻔한데 발표하는 저의(低意)를 모르겠다는 입장이다.산자부는 곧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한다. 또 있다.중소기업들은 요즘 담보대출이 거의 불가능하다.기술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이 어렵기 때문이다.두 기관 다 재경부 산하기관이다.운용을 맡고 있는 중기청은 성토한다.“기술보증기금이나 신용보증기금은 재경부 눈치를 보느라 돈가뭄에 애타는 중소기업들을 외면하고 있다”고.신보나 기보도 금융기능이 강한 만큼 역시 재경부가 관할해야 한다는 논리가 재경부의 강한 기류라고 중기청은 입을 모으고 있다. 어디 이뿐인가.외교통산부와 산업자원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서로 먹겠다”고 난리다.부처이기주의의 극치다.힘든 쪽은 貿公이다.두분의 시어머니를 모시려니 오죽 불편하겠는가.해외에 나가본 사람이라면 외교통상부가 어떤 곳인지를 알 것이다.이 경우 무공이 어디로 갈지는 보다 자명해진다. 21일 중기청을 방문한 朴尙奎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의 한마디는 부처이기주의가 얼마나 극심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그는 11개 차관이 참여하는 중기특위에서는 의견마찰이 생길 때 각 차관들이 자기부처 보호나 합리화하는 것부터 바꾸는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결과가 주목된다.
  • 日 대중문화 단계 개방/빠르면 연내 가시화/문화부 업무 보고

    【金聖昊 기자】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가 빠르면 올해 안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金大中 대통령은 17일 상오 문화관광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일본 대중문화 개방과 관련,일본문화 수용에 소극적일 필요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 개방의지를 피력했다.金대통령은 “우리는 외래문화를 수용,재창조하는 우수한 개성을 갖고있는 데도 일본문화를 억지로 막아 오히려 저급한 일본문화의 유입이 촉진되는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朴文錫 문화정책국장은 “문화쇄국주의가 국익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새 정부의 원칙에 따라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위해 4월중 자문회의를 구성하는대로 공청회를 열어 일본색이 적은 것과 국민에 대한 영향력이 적은 장르부터 차례로 개방해나갈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문화산업 육성과 관련,21세기는 정보·첨단·지식산업이 중심이 되는만큼 첨단 영상산업을 21세기 문화산업을 주도하는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앞서 申樂均 장관은 첨단 영상산업 육성을 위해 2백억원을 들여 올해안으로 영상물 제작 재원확보와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영상전문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올 상반기중 게임 및 애니메이션을 벤처산업으로 육상하기 위해 40∼50개 영상 관련업체가 입주하는 벤처빌딩을 조성하는 작업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 전 국토를 外資유치 기지로/許祥鎭 貿公 歐阿중동본부장(기고)

    ○언론도 국익 추구해야 요즘 한국에는 한국상품의 수입과 대한(對韓) 투자의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해 많은 외국인들이 몰리고 있다.한국정부도 이에 맞추어 혁신적으로 투자에 관한 행정규제를 풀고 시장을 개방하는 등 투자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해외에서도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나 해외 공관을 중심으로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다.KOTRA는 외국 투자자들에게 원스톱 서비스(한 곳에서 동시에 모든 업무지원)나 원스톱 인포메이션서비스(한 곳에서 동시에 모든 정보제공)를 제공,투자환경을 조사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만족해 하고 있다. 세계는 한 마을이라고 할 정도로 좁아졌다.한국의 아침 뉴스가 동시에 전세계에 퍼지고 있다.‘한국은 투자하기 매우 어려운 나라’ 또는 ‘한국에서 투자영업을 하기란 총탄이 퍼붓는 참호속에서 경영하는 것과 같다’는 등의 한국 언론보도도 즉시 외국으로 알려진다. 이는 선진국 개인 또는 한 연구기관의 견해일 뿐인데도 일반적인 현실처럼 크게 보도되고 있다.한국에 투자할 생각이 있던 외국인도 진실인 줄 알고 투자를 기피하거나 다른 선진국으로 전환해야 하겠다고 통보해 오기도 한다. 자동차부품을 수출자동차에 가장 많이 공급하는 M기계회사가 부도가 났다고 보도됐을 때의 일이다.해외 현지 무역관에는 보도를 보고 “앞으로 차량부품을 책임지고 대어달라”“한국자동차 판매회사를 철수시켜야 되지 않느냐”하는 해외 한국자동차 판매회사(에이전트)와 한국차를 타고 다니는 현지 고객들의 항의가 줄을 이었다.답변하기 무척 어려웠다.며칠후 M회사는 조업이 정상화됐으나 언론은 외면했다.후속상황도 책임지고 보도해 줬어야 했다. 이 기회에 언론계에 부탁하고 싶다.새 변혁의 시대에는 국익과 관계없는 특종기사 지향에서 벗어나 우리 언론도 선진국처럼 민언관(民言官) 합심으로 국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본다. ○영업활동 자유 보장돼야 한국 행정부의 규제완화 속도가 느리다고들 한다.아직 선진국 수준까지 개방하기에는 국내 여건상 미흡한 점이 많아 조심스럽게 개방해 나가는 것으로 이해된다.그러나 앞으로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진국 수준으로 모든 영업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도록 서둘러야 한다.투자가 비밀리에 진행중인 경우가 아니면 수출통계를 공개하듯이 외국인의 대한투자실적도 국별 품목별 지역별로 조속히 공개하고 경쟁국(인접국)과 경쟁현황,여건의 변화를 알려 대책을 신속히 세워 나가야 한다. 해외에서 한국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우리의 준비도 철저해야 한다.지난 3월2일 새벽 프랑스 앙포방송에서 한국의 저명한 예술가 한분을 초대해 30분간 대담한 적이 있다.예술에 관한 대담인데도 한국 경제위기와 극복대책,투자유치에 유리한 경쟁적 조건 등 전문적인 질의 응답에 10분이나 할애했다.국내외 전 국민이 투자유치요원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金大中 대통령도 지난 2월18일 KOTRA 외국인 구매상담회에 와서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수입도 늘려주고 투자도 많이 해줄 것을 호소했다. ○전국민 유치요원 무장을 투자담당업무를 어느 정부부처가 담당하느냐 보다는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쉽고 편안하며 신속한 서비스를 해주느냐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투자유치 상담을 하는 외국기업들은 상담내용을 기밀에 부칠 것을 요구한다.그러나 어떤 경로로든 새 나가는 일이 있어 투자가들이 “한국사람은 믿을 수 없다”고 투자선을 제3국으로 재고하겠다고 나오는 수도 있다. 싱가포르나 말레이지아에서는 KOTRA와 같은 투자담당기관이 행정처분 결정 전권을 쥐고 있다.싱가포르에서는 직선 고속도로변에 있는 미국 기업이 공장부지를 확장하기 위해 고속도로 점용을 요구하면 투자담당기관이 직선 고속도로 부지를 미국 기업에 제공하고 우회 고속도로를 새로 낸뒤 건설부 지방행정단체 등에 통보만 한다.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을 받지 않는 국가도전 국토를 외국인투자 전용기지화하는데 힘쓰고 있는 점을 되새겨볼 만하다.
  • “6월 선거 필승” 강력한 야당 기치/전당대회 이모저모

    ◎1만1천여명 참석… 여당 연합공천 등 비난/요란한 행사 생략… 對與 투쟁 영상물 이채 한나라당이 4·10 전당대회를 통해 강력한 건전야당의 기치를내걸었다.당직자,대의원 등 1만1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 한나라당은합리적 견제와 비판적 협력으로 국정의 한 축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새로 출범한 총재단은 당내 결속과 단합을 통해 4·2재보선 압승의 여세를 6월 지방선거 승리로 몰아갈 것을 다짐했다. 행사의 절정은 趙淳총재와 李會昌 명예총재가 재추대되고 5명의 부총재가지명되는 순간이었다.이들은 趙총재와 李명예총재를 중심으로 손을 맞잡고 대의원들의 환호에 답했다. 趙총재는 취임사에서 “여권이 연합공천이라는 허울좋은 미명아래 국민회의 자민련 국민신당 3당 야합을 획책하는 것은 망국적인 신(新)지역감정의 조장이며 지역 분할통치의 음모”라고 통렬히 비판했다.李명예총재는 치사에서 “정부 여당이 북풍이다 정계개편이 다하여 구시대 권력정치에만 열중하면 민주주의도 경제회복도 국민대통합도 실종될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했다. 李漢東 부총재는 “총재를 중심으로 뭉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金潤煥 부총재는 “국익을 위해서는 협력을 아끼지 않겠지만 정권에 대해서는 야당의 자세를 확고히 지키는 건전하고 건강한 야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李基澤 부총재는 “백범 김구 선생이 ‘광복된 조국에서 중앙청 수위라도 하고 싶다’고 했던 정신으로 당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열변을 토했다.辛相佑 부총재는 “허탈감과 좌절감을 벗어 던지고 집권여당과 당당한 경쟁을 통해 성장하자”고 촉구했다.金德龍 부총재는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기위해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趙총재의 가필로 논란을 일으킨 당헌당규개정안 부칙2조에 대해서는 金榮馹 제1사무부총장이 제안설명을 통해 “趙총재가 당무운영위에서 부칙2조가 대의원의 전대소집 요구를 배제한 의미가 아니며 ‘소집한다’는 ‘소집하여야 한다’는 뜻이란 점을 분명히해 조문상 오해를 완전 해소했다”고 보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당때 연예인이 동원된 요란한 식전행사가 간단한 난타공연과 ‘선구자’합창으로 대체됐다.현 정부 출범뒤 대여(對與)투쟁 상황을 담은 영상물을 방영,야세(野勢)를 과시하기도 했다.특히 玄敬大 헌정수호비상대책위원장과 李圭正 제2사무부총장이 金鍾泌 총리서리 체제의 위헌성을 공박하고 현 정부의 실정(失政)을 고발하는 성명을 각각 낭독,열기가 고조됐다. 4·2 재보선에서 당선된 朴槿惠 의원 등이 소개될 때는 승리를 자축하는 박수가 울려 퍼졌다.그러나 경제난을 감안,팡파레·축포 등 특수효과는 사용하지 않았다.여당때처럼 엄격한 출입통제나 경비병력도 눈에 띄지 않았다.
  • ‘서울 球場’은 국제적 약속(사설)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을 서울 상암지구에 짓기로 하고 지난 1월 국제축구연맹(FIFA)에 최종 통보했던 정부가 8일 이를 백지화하기로 한 것은 논란의 소지가 많다.국제적으로 한번 약속한 일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어떻게 해서든 해내야 우리의 신인도가 높아져 결국 국익(國益)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그러나 정부는 경제난으로 어려운 터에 새로 4천여억원을 들여 주경기장을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 짓고 있는 문학경기장을 주경기장 후보지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은 몇가지 큰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국제 신인도(信認度)의 추락,공동 개최국 일본에의 주도권 박탈,축구인을 포함한 절대 다수 국민의 사기저하라는 엄청난 손실이 그것이다.무엇보다 국제 신인도의 추락은 눈앞의 몇천억원보다 훨씬 큰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 당장 FIFA와 세계 축구계는 한국이 과연 월드컵을 치를 의사가 있는지 의심하고 있고 2006년 월드컵 개최를 원하는 영국은 우리를 제치고 2002년 대회를 치르겠다고 나서고 있다.요한슨 FIFA부회장은 우리정부의 결정이 있은 직후 “개최국 중 한 곳이라도 이상이 생긴다면 즉각 현지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해 심상치 않은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한국이 개최지로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면 FIFA는 즉각 집행위원회를 열어 개최지를 바꿀 수 있다.일본은 이 기회에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실정이다. 8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조7천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24만5천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한국개발원(KDI)의 보고가 아니더라도 21세기 첫 월드컵축구대회는 우리 민족이 다시 활기있게 뻗어나갈 발판이 될 수 있다.물론 이는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때에만 가능하다.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불가능하다.정부는 1주일 후의 최종결정때 무엇이 국익을 위하는 길인지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 韓國 위상 회복… 실리외교 ‘활짝’/金大中 대통령 ASEM 결산

    ◎아시아 투자단 파견 도출 외교능력 검증/중 원전사업·경부고속철 협상 값진 수확 【런던=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이 제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무대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우리의 위상과 이미지를 회복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무엇보다도 다자(多者)외교 무대인 ASEM의 세차례 정상회의를 사실상 주도하면서 유럽국가의 대(對)아시아 투자 촉진단 파견을 도출해 낸 것은 金대통령의 ‘외교대통령’으로서의 능력을 검증한 구체적인 실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차 정치대화와 문화분야 회의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건전 세력에 대한 국제기구의 해소 지원과 아시아 국가들의 자구노력,한국내 구조조정 등 일련의 개혁조치라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3대 원칙을 제시하면서 ASEM의 아시아 지역에서의 역할을 일궈냈다.준비각료회의에서 이미 채택된 의장성명을 수정,‘각국 정상들은 아시아 지역의 장래를 위해 고위급 기업투자 촉진단을 파견한다’는 내용을 새로 추가한 것이다.토니 블레어 수상이 폐회식 기자회견에서 ‘金대통령이 긴급 제안한 사절단을 한국에 파견키로 한 것은 金대통령과 한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을 정도다.세일즈외교의 값진 성과로 여겨진다. 이는 또 ASEM과 아시아의 관계가 보다 확실한 협력체제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두차례 회의만에 상호 의존관계를 보다 확실히 굳힌 것으로 金대통령의 실질외교가 첫 무대에서 ‘꽃’을 피운 셈이다. 金대통령의 “국익을 위한 자신감을 얻게 된 방문”이라는 평가는 먼저 열린 양자(兩者)회담에서 부터 이어진 것이다.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원자로 건설사업 참여·경부고속철도 재협상과 같은 실질적인 접근을 시도했다.여기에 영국 금융인,경제인과의 만남에서 우리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병행발전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분위기를 성숙시켰고,현지언론의 반향까지 불러 일으켰다. 金대통령이 평화적 정권교체를 일궈낸 넬신 만데라에 비견될 인권지도자라는 점도 상황변화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거의 모든 정상들이 초청의사를 밝혔고,중국·일본 방문은 실무차원의 준비작업만 남은 상황이다. 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목표를 세우고 접근함으로써 새로운 외교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세분하면 ▲외환위기 극복 ▲새정부의 대북정책 지지 도출 ▲국제무대에서의 위상 제고 ▲다자간 협의 메카니즘의 활용 방안 마련 ▲현안 해결 등으로 요약된다.金대통령은 각료급에서 논의할 만한 현안도 무역·투자유치 등에 이익이 된다 싶으면 집요하게 의제로 포함시켰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어쨌든 이번 방문은 金대통령의 실질외교 성과가 극명하게 드러난 것으로 향후 그의 외교행보가 보다 빨라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美,日에 집단적 자위권 촉구/외교평의회 보고서

    ◎“TMD체제 등 미 작전 참가 확대” 【도쿄 연합】 미 외교문제평의회(CFR)는 일본에 대해 헌법상 금지돼 있는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를 촉구하고 전역미사일방위(TMD) 체제 참가를 요구하는 보고서를 마련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31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CFR은 또한 냉전종결에도 불구하고 미·일 안보체제는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일 안보체제의 문제점을 검토해온 CFR은 미·일 안보조약이 ‘한반도와 타이완해협 등에서의 위기로 갑자기 붕괴될지도 모른다’며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안보체제 강화가 가장 우수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일본이 ▲미·일 안보조약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포함,일본 자위대가 미군의 작전에 계획단계에서부터 참가할 수 있도록 합의를 이뤄내야 하며 ▲TMD를 비롯 장기적인 무기조달계획 책정에 관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국에 대해 ▲미·일 안보의 중요성을 의회와 국민에게 납득시키고 ▲오키나와 주둔군을 포함,아시아지역 미군 배치에 유연성있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 코리아의 협상능력/李京子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장(시론)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에서 발표한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조사대상 46개국 가운데 34위로 나타났다.이같은 국제기구의 보고에 신경이 쓰이는 이유는 지금 우리가 이같은 국제기구들의 각 나라에 대한 평가가 한 국가의 운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 기구들의 신용평가 결과에 따라 국가부도(不渡)의 위기를 당하느냐 피하느냐하는 숨막히는 경험을 통해 우리는 삶이 우리끼리,우리방식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명실상부한 ‘국제화’시대에 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국제화 시대의 국가경쟁력 이같은 국제화시대의 개인 또는 국가의 경쟁력이란 결국 국제사회의 게임의 규칙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규칙에 의해 게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할 것이다. 마침 지난26일 (현지시간 25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렸던 KAL기 괌 사고조사 청문회를 취재했던 기자의 취재기가 이 시점에서 유독 관심을 끄는 이유는 바로 국제화시대에서의 국가경쟁력이란 무엇을 의미하며 우리의 경쟁력의 현주소가 어떤 것인지실증적으로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청문회의 진행과정을 지켜본 한 중앙일간지의 한 기자는 6시간에 걸친 사고의 책임소재를 입증하는 청문회에서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제기하는 논쟁거리에 대해 논리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조사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유족에게 위로 말씀 드린다”는 “겸양의 미덕(美德)”을 발휘한 대한항공측의 대응을 지켜본 소감을 한마디로 “프로와 아마추어의 대결”이라고 결론 짓고 있다. 청문회를 통해 규명하고자 했던 사고책임의 소재는 곧 유족들에 대한 배상의 책임문제와 직결될 것이다.뿐만 아니라 항공사의 생명이기도 한 안전운항의 능력을 검증하려는 시도이기도 했다는 점에서 청문회의 대응능력이 곧 대한항공의 국제경쟁력을 시험하는 자리이기도 했을 것이다. 이 자리에서 대한항공이 보여준 감상적 겸양의 미덕은 우리식의 갈등대처방식일 수는 있으나 국제사회에서 전개되는 이해관계의 충돌에 대한 적절한 대처방식은 결코 아니다. ○토론·논쟁이 주요 무기로 취재기자의 ‘프로와 아마추어’비유는 바로 양측의국제 경재력의 수준을 지적한 것인 동시에 국제사회의 게임의 규칙에 대한 이해의 정도와 그 규칙에 의해 게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의 차이를 지적한것이라고 해석된다. WTO,IMF등과의 협상과정에서도 지켜보았듯이 국제화시대에는 각국의 이해가 첨예(尖銳)하게 충돌한다.따라서 협상과정에서 각각의 이행 당사자들이 어떤 사실에 근거하여 상대방을 어떻게 설득시키는가가 곧 국익과 직결되며,이 과정에서 자국에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곧 국가경쟁력이다. 냉전시대의 종식과 더불어 국제사회의 게임의 규칙도 바뀌고 있다.이제는 전쟁의 능력이 아닌 논쟁(論爭)의 능력이 국가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시대로 변화한 것이다.여기에서의 주요 무기는 총칼이 아닌 논리적 설득력이다.최근 우리사회 전반의 경쟁력(오히려 생존력이란 표현이 더 적합할 지 모르지만)이 시험대에 오르는 심각한 국가위기를 경험하면서 우리사회에서도 국제무대에서의 협상능력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협상은 일방적인 양보나 원칙없는타협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협상은 토론과 논쟁과 설득의 결과다.따라서 논쟁은 단순한 말씨름이나 말싸움이 아니며 증거와 논리의 대결이다.따라서 논쟁에서는 감정보다는 이성의 법칙이 우선된다.토론문화가 정착된 서구사회에서는 토론이 분별력있는 사고를 촉진시킨다고 보고 있다.월터 리프만은 토론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진정한 여론도 형성될 수 없고 ”그레샴의 법칙대로 반이성(反理性)이 이성을 몰아낼 것”이라고 토론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서구사회에서 토론을 민주주의의 도구로 존중하는 이유도 바로 토론의 이같은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토론교육 활성화 시급 결국 토론과 논쟁,설득력에 기반하는 협상능력이란 이성사회의 산물인 셈이다.그런 의미에서 국가경쟁력 46개국 중 34위라는 현재 우리의 위치는 우리사회의 ‘이성성(理性性)’의 정도를 되돌아 보게 해준다. 토론과 논쟁보다는 명령과 복종의 관계를 미덕으로(혹은 효율성)생각한 우리의 전통 속에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토론과 논쟁에 대해 체계적으로 훈련받을 기회를 갖지 못했다.이런 가운데 갑자기 유능한 협상 전문가들이 나타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토론교육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체계적인 토론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이성사회 구현을 앞당기는 것이야 말로 우리사회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 아닐런지.
  • “조사받다 순간적으로 소동”/權寧海씨 변호인 통해 밝혀

    ◎“‘비밀’ 무덤까지 갖고 가겠다” 북풍공작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다가 자해 사건을 일으켜 강남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權寧海 전 안기부장은 “나는 무덤에 갈 때까지 모든 것을 비밀로 지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權씨는 “나의 (자해)행위로 소란이 빚어진데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검찰에서 조사를 받다가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소동을 일으켰다”고 말했다고 權씨의 변호인인 吳制道 변호사가 30일 전했다.吳변호사는 지난 29일 영락교회 李충복 목사와 함께 權씨의 병실을 찾았었다. 權씨는 이른바 ‘권영해 파일’과 관련,“나는 이미 (자해를 한) 21일 죽은 사람인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면서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알게 된 비밀은 무덤까지 갖고 가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吳변호사는 “權씨가 자해사건으로 정치권이 소란하다는 말을 듣고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이번 사건이 당리 당략을 떠나 국익 차원에서 소리 안나게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러 한반도 평화정착 의무있다/예브게니 바자노프(地球村 칼럼)

    최근 제네바 4자회담 결과를 보면 한반도에서의 분쟁해결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북한은 한반도에서 미군이 철수할 것을 계속 요구하면서 미국과 양자회담을 주장한다. 북한의 고집은 설명이 가능하다고 본다.金正日 정권은 역대 정권중 가장 취약하다.그는 북한의 안보가 실제 취약한 것을 우려한다.金正日은 미국이 공격할 가능성을 항상 걱정하며 동시에 북한의 개방이 ‘견고한 주체사상’을 엎어버릴 것이라고 늘상 생각한다.金正日 정권은 따라서 4자회담의 진전에 실제 아무런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봐야 한다.한편으로 그는 자신을 능가하는 ‘내부의 적’을 계속 경계하고 두려워 한다. ○북,미의 공격가능성 우려 이러한 상황이라면 평양정부가 보다 유연해지고 건설적인 자세를 갖도록 ‘새로운 지렛대’를 만들어야 한다.그 가운데 하나가 러시아가 활발하게 분쟁해결에 뛰어드는 일이다.러시아는 유엔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갖고 있는 국가일 뿐만 아니라 아직도 미국과 견줄 수 있는 군사강국이다.북한정권을 탄생시켰으며 수십년동안 북한의 동맹국이었다. 러시아가 참여하면 북한은 좀더 의기양양 해질수 있고 그들이 생각하는 ‘가상적국’으로부터의 위협에도 덜 걱정하게 될 것이다.또 평양정부는 보다 유연하고 전향적인 자세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과거 소련과는 다른 현재의 민주적인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단지 남과 북이 가깝게 만드는 식의 건설적인 목적에만 사용할 것이다. 모스크바의 ‘개입’은 남과 북의 경제협력도 한층 촉진시킬 것이다.이 틈에 러시아도 남북한과의 경제협력을 더욱 진전시켜 나갈 것이다.현재 한국에서의 금융위기(고비는 넘겼지만)를 비춰볼 때 한국으로서는 새로운 시장을 필요로 할 것이고 경제회복기에 접어든 러시아는 한국의 공산품을 더 많이 수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북한의 입장에서는 산업회생에 필요불가결한 러시아의 원자재가 활발히 유입될 것이다.러시아가 분쟁해결에 참여한다면 북한은 러시아의 천연자원에 당장 큰 관심을 보일 것이다. 러시아의 역할은 궁극적으로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러시아가 분쟁해결에 참여하는 목적은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통일 자체를 지향하여야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실제로 평화정착과정의 마지막단계에서 러시아는 지금보다 훨씬 ‘쓸모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왜 그런가.우선 러시아는 한반도 주변국가 가운데 진정 통일을 바라는 유일한 이웃이다.장담하건데 한반도가 통일되면 통일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란 국제무대에서 중국과 일본을 견제하는 세력으로 성장할 것이며 이것이 러시아 국익과도 일치한다. ○한반도 통일 러 국익과 일치 반면 일본은 한반도 통일에 냉담할 것이다.통일한국이 많은 부문에서 경쟁의 대상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중국은 대체로 이데올로기 동반자 하나를 잃은 꼴이 돼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한반도 통일을 진정원하는 당사자는 아닐 것으로 본다.사실 베이징정부는 한반도에서 사회주의가 끝장나는데 대한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미국도 한반도통일로 ‘잃은자’가 될 것이다.통일한국은 현재보다 미국에 덜 의존할 것이며 통일한국은 한반도에서 미군이 가급적 떠나 줄 것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한·미,미·일 상호방위조약은 변화할 것이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주변국들의 이해관계는 이같이 다르지만 통일한국 시대는 머잖은 장래에 올 것이다.그 과정에서 러시아의 유용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통일로의 이행시기에서 보면 북한인들은 새 경제체제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즉 통일직후 북한의 모든 기업의 공장들은 즉각 효용성을 잃고 문을 닫아야할 운명에 직면한다.러시아는 이러한 공장들을 현대화하는데 한 몫 거들 수 있다.대부분의 시설은 소련시대 유산이어서 북한지역경제 회복의 관건은 러시아가 갖고 있다고 봐야한다.생산된 제품은 러시아가 다시 수입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통일한국 발전 도움줄것 동시에 통일직후 쏟아질 북한의 실업·유휴인력을 유일하게 감당할 수 있는 국가 또한 러시아다.수백만의 북한인들은 현재도 미래에도 러시아지역으로 적당한 일거리를 찾아들 것이다.극동지역 러시아는 이러한 상황에도 대처해야 한다. 러시아는 또한 북한쪽 기업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한반도라는 지정학적 위치에서 보면 러시아의 가스나 석유는 세계에서 가장 값이 싸다.다만 현재의 북한은 현금이 없어서 못살 뿐이지만 통일한국은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통일한국은 러시아와 할일이 너무 많다.러시아자원의 공동조사,북한측 노동자들의 재교육,무기의 현대화,농업생산물의 교환,특별경제구역의 개발,통일한국이 중국 혹은 일본과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러시아의 지원등등. 이제 한반도 평화정착과정에 러시아가 왜 필요한가는 어느정도 ‘증명’됐다.중요한 것은 러시아의 잠재력을 이용하면 할수록 한반도는 더욱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이다.더욱이 러시아는 한국과 국경을 접한 이웃이다.러시아 극동지역의 경제발전은 그대로 한반도 상황과 직결되는 상호연관성을 갖는다.러시아가 한반도 평화과정에 참여해야하는 더욱 중요한 이유가 있다.러시아는 미국과 함께 냉전시대 제공자이며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원칙에서 통일을 앞당겨야할 의무가 있다.
  • 韓國 2000년 3차회의 주최/ASEM과 韓國

    ◎25국 원수 격년 모임… 96년에 첫 회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아시아 10개국,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의 국가원수들이 모여 2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회의체다. 지난 94년 10월 吳作棟 싱가포르수상의 제안으로 본격화된 ASEM은 냉전후경제분야의 세계화 추세속에서 아시아와 유럽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감대속에서 창설됐다. 한국은 창설초기부터 ASEM에 적극 참여,외교의 다변화를 통한 국익증진과역내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한 한반도 안보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96년 제1차 방콕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회원국들의 동의를 얻어2000년 제3차 정상회의를 유치하는데 성공해 국제적 지위향상뿐 아니라 국내적으로 건설,관광,숙박 등 국내 산업육성의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이번 2차 런던 정상회의의 한국 참여는 여러 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정부는 우리의 IMF협약준수를 ASEM회원국들에게 재강조해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고 회원국들의 재정·금융분야 공조를 유도,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ASEM의 협조를 확보할 방침이다.또 새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는 한편 대북경수로건설을 위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지원을 요청해 정치·안보협력을통한 한반도 안보환경개선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 이대성 파일 “공개” “불가” 공방/국회 정보위 간담 표정

    ◎야­즉각 공개·국조권 발동 대대적 공세/여­검찰·안기부 조사 마무리된뒤 검토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할복을 계기로 안기부 비밀문건,즉 ‘이대성파일’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확전일로로 치닫고 있다.‘이대성파일’에 일부 여권인사들이 거명된 것으로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23일 문건의 즉각 공개와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다.이에 맞서 여권은 안기부 및 검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속에 문건의 조작의혹을 제기하며 대응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이날 여야의 전단은 상오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간담회에서 이뤄졌다. 안기부 신건 제1차장,나종일 제2차장,이강래 기조실장을 출석시킨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할복 배경과 ‘이대성파일’에 대한 조사상황을 집중 캐물었다.한나라당은 특히 ‘이대성파일’이 상당부분 노출된 만큼 불필요한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전면 공개와 이에 따른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사정당국의 수사가 먼저 매듭지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국정조사는 수사가 일단락된 뒤 판단할 문제이고,관련문건도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는 공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다.국민회의 한화갑 총무는 “국정조사권 발동은 수사결과가 미흡할 때 생각할 문제”라며 “문건 공개도 국익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맞섰다.반면 자민련 한영수 부총재는 회의후 “권전부장이 검찰소환전 빼돌린 또다른 문건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태의 확산 가능성을 우려했다. 여야의 공방은 정보위 밖에서도 계속됐다.한나라당은 상오 의원총회에서 “이대성파일의 상당부분은 현 여당 및 김대중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이라며 “여권 주장대로 문건이 조작된 것이라면 공개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여권을 압박했다.이에 맞서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대행은 상오 간부회의에서 “북풍의 본질은 국민회의 대선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안기부의 대북공작인데도 구여권은 정치공세를 통해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 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정치적 소란은 국민앞에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맞받았다. 안기부 신건 1차장은 “정부가 정보기관의 문건을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 북풍 파문­안기부 개혁 방향

    ◎‘정치 탈색’ 창설 이래 최대 물갈이/‘국가정보부’로 개칭… 인원 10% 감축/북풍·소산 인맥 정리 내부 동요 진정/‘투명 안기부’와 국익 조화 방법 부심 국가안전기획부가 ‘북풍조작의 본거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국내정치 개입의혹을 받아온 조직을 전면 재편하고,예산집행을 좀더 투명하게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개혁의 초점은 기구개편에 따른 인사 혁신이다.종전 3차장 체제를 2차장 체제로 개편했다.특히 해외정보를 담당했던 2차장(나종일)의 역할은 그대로 둔채 선임 차장인 1차장으로 보임하기로 했다.국내정보 담당인 1차장(신건)은 2차장이 된다. 이는 안기부가 조직개편을 통해 국내정치 개입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봉쇄하고,경제전쟁·정보전쟁 시대에 국가정보기관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그러나 국내 정치·사회에 대한 조기경보 기능은 계속 살려나가기로 했다. 안기부는 조직개편과 함께 7천여명 안팎으로 알려지고 있는 전체인원의 10% 정도를 감축키로 했다.안기부는 23일 부내 특보(차관급) 3명과 1급 부서장(실장) 등 38명 간부 전원으로부터 일괄사표를 제출받았다.이 가운데 특보 3명을 비롯,28명에 대해 사표를 수리하거나 대기발령을 내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주안에 2급 부서장급(국장)과 3급 인사를 단행하는 등 4월이내에 안기부 창설 이래 최대로 추정되는 인사 및 조직개편을 완료할 예정이다. 안기부의 대폭 물갈이 인사 단행은 북풍공작 수사와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자해 등으로 증폭되는 내부동요를 조기진화하기 위한 조치다.특히 북풍 관련자 및 김현철 인맥으로 알려진 인사들은 대부분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안기부는 또 윤홍준씨의 ‘김대중 후보 비방기자회견’에 25만달러를 쓴데서 보듯 국가예산을 쌈지돈 다루 듯한다는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그러나 안기부 예산의 내역공개가 이뤄질 경우 정보기관의 활동 내용이 상당부분 알려지는 부작용이 뒤따를 수 밖에 없어 고심하고 있다. 안기부 예산의 공개논란과 관련,여권은 국회에서 정치개혁 입법을 논의할때 ‘안기부 활동의 투명성’과 ‘국익’의 접점을 찾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IMF에 무뎌진 감사원 칼날

    ◎재외공관 배기량 기준 초과 외제차 구입 적발/‘국산구매’ 결정… 외통부 “통상마찰 유발”에 취소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는 감사원 사정의 칼날까지 무뎌지게 만들고 있다. 감사원은 최근 재외공관의 차량구입 실태를 감사,일본·인도네시아 대사관 등이 기준 배기량을 500∼3천4백㏄나 초과한 외국산 차량을 구입한 사실을 적발했다.감사원은 17일 감사위원회에서 감사결과를 확정하면서 “차량구매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국산차량 구입 및 유지 관리가 가능한 지역에서는 원칙적으로 국산차량을 구입하라”는 처분을 결정했다.합당해보이는 결론이다. 감사원은 그러나 19일 막상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는 ‘원칙적인 국산차량 구입’ 부분은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측에서 “가뜩이나 자동차 수입 압력에 시달리는데,통상마찰을 일으킬 처분을 내려서는 안된다”고 반박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시윤 전 감사원장은 호화사치품 수입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지시한 바 있다.그러나 감사반들이 김포공항과 관세청에 도착하기도 전에 주한미국대사관측에서 감사원에 공식 항의서한을 전달했다.“국가기관인 감사원이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감사원이 미국대사관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그러나 당시에도 전체적인 국익을 감안해 감사를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 “북풍 정치 악용·보복은 곤란”/문 정무수석 정례 브리핑

    ◎“안기부 북 접촉 문서 진위 확인 아직 안돼” 문희상 청와대정무수석은 1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 커넥션 내용을 담은 안기부 내부문서 등 북풍공작 사건이 조용히 처리되었으면 하는 청와대내의 기류를 전달했다.문수석은 이를 “북한의 장난일 수도,안기부가 북에 이용되는 것일 수도,안기부 자체의 구명활동 일 수도 있다”는 말로 표현했다. ­문서의 진위는. ▲진실여부는 확실치 않다.내용의 100%가 자체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턱도 없는 엉터리일 수도 있다. ­사실로 드러난다면 관련자들의 사법처리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대로 정치적 악용과 보복으로 비춰져서는 안될 것이다.국익을 위해서도 바람직스럽지 않다.차분하게 북풍조작의 사실여부를 명백히 밝히고 그 뒤 국민여론에 따르면 된다. ­북풍수사의 정치적 메시지는. ▲김대통령과 여당은 북풍의 최대 피해자이자,집단이기 때문에 역으로 안기부를 통한 위해 가능성을 앞으로 봉쇄하겠다는 의지다. ­이대성 전 안기부해외조사실장이 정대철 국민회의부총재에게 문서를 전달한 이유는.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있는 것으로 안다.이씨가 문서를 전달하면서 ‘사실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있다’는 식으로 설명했다고 들었다. ­청와대 기류와 달리 정부총재가 문서를 일부 언론에 공개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국회 여권쪽에서 강공인데. ▲조직적인 역할분담은 절대 아니다.그런 것을 할 수도 없다.할 말이 많으나 참겠다. ­한나라당으로부터 연락은. ▲전혀 없었다.
  • 세계화의 두 얼굴/송일 외국어대 교수·경영학(시론)

    ○리스트의 ‘세계주의 경고’ 대공황의 전주가 시작된 1929년 10월24일 금요일은 뉴욕 월가에서 ‘암흑의 금요일’로 기억되고 있다.주가가 수직적으로 폭락하면서 미국 경제는 하루 아침에 다운된 컴퓨터처럼 주저앉고 말았다.실업률이 25%를넘어 1천3백만명이 실직했으며 공황의 파고는 대서양을 건너 유럽을 강타했다.시장경제와 세계주의가 조종을 울렸다. 지난 연말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체제로 접어든 한국은 지금 전대미문의 경제 변란을 경험하고 있다.국내외의 전문가들은 IMF 위기의 본질을 국제수준의 규범과 세계화시대에 적합한 경쟁질서를 따라가지 못한 폐쇄된 구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곧바로 보호주의의 종말을 알리는 요란한 경적처럼 금융,주식,M&A 시장에 남아있던 외국인 투자장벽이 남김없이 무너져 내렸다.세계주의로 회귀를 선언한 미국의 역습이다.E.H 카의 말대로 역사는 반복하며 현재와 과거의 부단한 대화임을 실감한다. 역사학파의 선구자인 리스트의 사상체계는 최근 한치 앞을 예단하기 어려운 불확실성 시대에 한번쯤 반추해 볼 가치가 있다.리스트는 19세기 말 독일 정부의 자유무역정책에 저항하며 고전학파가 복음처럼 신봉하는 시장원리의 초역사성과 세계주의를 비판했다.공업생산력과 무역이 타국을 압도하는 영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세계주의 원리가 국익에 부합되지만 독일과 같은 후진국에서는 자유무역정책이 민족적 실천과제를 해결해 줄 수 없으며,후진국은 선진국의 가치와 공유할 수 없는 고유의 목적과 역사적 개성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논리이다. 90년초 ‘정부’와 ‘시장’의 갈등적 관계가 첨예한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을 서두를 즈음 엘리스 아담스의 ‘아시아의 다음 거인­한국과 후기산업화’가 국제경제학계에 뜨거운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그는 이 책에서 산업혁명이나 기술혁신을 주도한 서구의 ‘전기산업화’와 구별하여 ‘후기산업화’란 ‘학습’을 통해 의도적으로 경제발전을 추구한 사업구조로 정의하면서 그 성공적 전형으로 한국을 지목했다.그리고 ‘후기산업화’가 ‘전기산업화’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이고 인위적인 선택이 필수적이라고 해석했다. ○다국적 기업의 생존방식 그동안 눈부신 고도성장과 함께 세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역동성을 발휘하던 아시아 각국이 왜 줄줄이 IMF 구제금융의 수혈을 받는 신세로 추락하고 말았는가.아시아의 경제성장은 생산성이나 기술향상과는 무관한 것으로 성장결과는 노동과 자본의 투입량 증가에 단순 반응한 것이라는 폴 크루그만의 주장도 음미할 필요는 있다.한편 한국의 고비용­저효율 시스템에 이르면 더욱 더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준비되지 않은 개방화와 강요된 세계화가 아시아 경제에 고도의 취약성을 제공하고 있다.아시아인에게 세계화란 희망과 재난을 동시에 안겨주는 패러독스일 뿐 결코 유토피아는 아니다.세계화는 열강의 논리이며 경쟁력을 확보한 초일류 다국적 기업의 생존방식이다.이들은 국가의 강약빈부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적인 보호주의의 타파가 세계 경제의 후생을 극대화시킨다는 자유경쟁원리의 이론적 옹호를 받으며 지구촌 전역을 공략한다.특히 ‘적자생존’ ‘정글의 법칙’ 등 세계화를 통념화하는 무차별 경쟁윤리 속에는 다윈의 ‘진화론’과 맬더스의 ‘인구론’에서 도출된 약육강식의 제국주의적 계율을 정당화시키는 독소가 있음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하버드대 로렌스 교수는 오늘날 국제환경은 열강의 각축전이 극에 달했던 1차 세계대전의 전야를 연상케 한다고 필자에게 말한 적이 있다.세계주의(WTO)와 지역이기주의(EU,NAFTA)의 첨예한 갈등에 미국의 쌍무주의(슈퍼 301조)가 이중,삼중으로 난마처럼 얽혀 열강의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있음을볼 때 그의 주장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실감한다. ○실사구시의 노선 세우자 세계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대명제임에 더 이상의 이론이 없다.그러나 국제경제질서를 움직이는 힘의 실체와 방향은 분명히 간파해야 한다.이제 한국시장의 문은 무방비 상태로 열려 있다.개방화에 따른 ‘지킬’적 영향과 ‘하이드’적 영향을 분리해 실사구시의 세계화 노선을 자주적으로 확립할 수 있는 변별력과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한국의 자본주의는 아직 완료형이 아니며 미래형이기 때문이다.
  • 국민의 안기부로 거듭나야(사설)

    새 정부 출범과 이종찬 안기부장 취임에 맞춰 국가안전기획부의 근본적 개혁작업이 예고되고 있다. 신임 이부장은 취임사에서 과거 안기부에 ‘잘못된 운영’이 있었음을 솔직하게 지적하고 “어떻게 이를 치유해서 국익에 기여토록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반성의 핵심은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올바른 접근자세라고 본다. 기본적으로 안기부는 그 본연의 설립취지와 임무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다.그러나 안기부 관계자들이 지난 대선 당시 ‘북풍공작’을 했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있는 데서 보듯 권위주의시대 정보기관의 병폐였던 정치공작이 ‘문민정부 안기부’에서도 자행됐다는 국민적 의혹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IMF경제체제 등 국내외 여건과 시대상황 변화에 따른 기능조정,그리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드는 각 부처 개혁작업의 일환인 성격도 띠고 있다.사실 권위주의 시대의 악명높던 전신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안기부의 체질이나 활동양태가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부내 파벌,정보활동 범위 불분명,권력남용규제책 미비 등 아직 개선의 소지가 많다. 신임 이부장은 특히 정치 불개입,‘가치 중립적 임무수행’을 절대적 원칙으로 강조했다.이부장은 또 “무한경쟁의 국제환경속에 국가경쟁력,경제발전이 유일한 생존전략이자 최선의 안보전략”이라고 전제,경제·통상·과학분야의 해외정보수집 강화를 통해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정보화사회를 선도해 나가는 것을 안기부의 역할로 정의했다. 그러나 국토 분단이란 안보상 최우선 요소가 불변임도 간과되어서는 안된다.따라서 새로운 대북정책과 보조를 맞춰 북한 정보활동 및 정보관리체계는 합리적으로 조정하되 일방적 위축은 경계되어야 할 것이다.이번 개혁작업을 통해 안기부가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처럼 종사자들은 자긍심을 갖고 국민은 신뢰를 보내는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거듭 태어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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