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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헌절 이모저모/ 여야 통일헌법 연일 공방

    언론사 세무조사 등 각종 현안으로 여야가 날카롭게 대치중인 가운데 국회는 17일 국회 본관에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과 헌정회원,여야 대표 등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3회 제헌절 경축식을 갖고 헌법 정신을 되새겼다. ■경축식=이만섭 의장은 경축사에서 “국회를 개혁하는 것이 정치개혁의 요체”라며 “정치권은 대권전략과 당리 당략을 위한 소모적 정쟁으로부터 벗어나 국익과 민생을 위해 중지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여야간 정쟁중단을 촉구했다. 원장길(元長吉) 제헌의원동지회장도 기념사에서 “여야 모두 정파를 떠나 건국헌법을 만들었던 초심을 되살려 나라를먼저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경축식장에서는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단상에 나란히 앉았지만 간단한인사말과 악수만 교환했을 뿐 시종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지난해 제헌절 경축식에 불참해 빈축을 샀던 이 총재는 행사시작 10분 전에 도착했다. 이 의장은 식후 여야 3당 총무를 비롯,관계자들과 오찬을함께 했다. ■개헌 공방=제헌절인데도 불구,여야는 통일헌법을 포함한개헌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작금에 개헌론이나통일헌법 얘기가 나오는 것은 극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은근히 여권 일각을 겨냥했다. 이에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제헌절의 의미를되새기고 국가 지도자로서 국리민복을 생각해야 할 때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는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美 “北 미사일약속 준수 기대”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관련 동태가 지역내 안보와 안정,역내 우방의 국익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간주,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시험 유예 약속을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리처드 바우처 미국무부 대변인이 3일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주 장거리미사일용 엔진시험을 실시했다는 보도와 관련“정보차원의 문제에 대해 얘기하지 않겠다”고 전제하고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엔진시험이 북한의 미사일발사시험 유예 약속을 어긴 것으로 생각지 않느냐는 물음에 “이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북한은 공중시험 발사가 아니라지상에서 로켓 엔진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돼 있다”며 “북한측의 미사일관련 유예 약속은 발사와 공중시험 중단을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 좌담회 지상중계

    *** “軍관련 보도 객관성 유지 돋보였다”.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단 간담회가 지난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 음식점에서 최홍운 편집국장과 자문위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단은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 상선과 어선의 NLL(북방한계선)침범,언론사 세무조사,대한항공·서울대 병원 파업사태 등에 대한 대한매일의 보도 내용과 방향,다른 언론과의 차이점 등을 평가 분석했다.간담회 내용을 정리한다. ■최홍운 편집국장 지난주는 유난히 군(軍)관련 기사가 많았다.대한매일이 그 와중에 나름대로 사실에 바탕을 둔 객관적인 보도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자평한다. ■차영구 국방부정책기획국장 (육군소장) 최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나 북한 상선과 어선의 NLL침범과 관련,일부 언론사의 보도 내용을 보면 사실을 제대로 알리기보다 자사 입장에 맞는 사실만을 취사 선택해 보도하는 느낌이 강했다. 객관적인 사실과 정황을 전달하고,전문적인 내용을 풀이해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보다는,여론몰이로 몰고가는 분위기가 적지않았다.일부 언론의 이런 보도태도는 언론전반에 대한 엄청난 신뢰 상실을 초래할 것으로 본다.우리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최 국장 한미 국방장관회담의 실무자로서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에 대해 다소 불만이 있는 것 같다.남북주도의 재래식무기 감축논의 합의기사를 보면 신문마다 내용이 들쭉날쭉했던 게 사실이다. ■차 국장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3대 요구사항 중 하나가재래식 무기를 제거하라는 것이다. 북한의 재래식 무기가위협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일방적으로 전방에서 후방으로빼라면 북측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할 것이다. 북측은 무장해제로 받아들인다.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다.미국이 북한측에 재래식 무기제거를 요구하면 주한미군 철수를 들고 나올 수밖에 없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남북주도로 재래식 무기감축 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브리핑하니까 워싱턴의 한국 특파원들은일단 의심부터 하더라. 미국에서 우리나라 신문을 구해 보니 대한매일을 제외한대부분의 신문이 ‘아전인수,의혹,우리의 바람일 뿐’등의제목으로 부정적인 내용 일색으로 보도한 것을 보고 너무놀라고 실망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합동 기자회견때도 합의내용을 밝혔지만 우리 언론은 믿지 않았다. 정부의 대북정책에 비판적인 것과 사실을 보도하는 것은구분해야 하는 것 아닌가.국익을 생각하지 않는 보도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보도가 나간 다음날 우리 국방장관과 체니 미국 부통령간의 40분간 면담이 있은 뒤,두 사람이 있는자리에서 한미간 합의사항을 다시 설명하자 그제서야 미흡하나마 보도를 해주더라. 뉴스는 뉴스로 다뤄주는 언론이 바람직하다.편견을 배제하고 국익과 공정성에 맞게 보도해야한다.논란이 되고 있는합참의장 등 군간부의 골프관련 기사도 마찬가지다.군 골프장은 영내 대기하면서 찾게되는 체력단련시설이다.국민정서에 어긋나는 부분을 지적할 수도 있지만 군의 특수성을 감안해줘야 한다. 또 북한어선의 NLL 침범과 관련, 앞서 상선에 대해서는 사격을 하지않다가 왜 뒤늦게 사격했느냐고 따지는데 상선과어선은 다르다.어선은 유해선이고 우리측에 순응을 안했기에 경고사격을 했지만 상선은 국제적으로 무해통항권이 있다. 언론이 너무 한쪽으로 몰고가는 느낌이다.자기목적에 맞춰보도하다보니 공정성,신뢰성을 상실하게 된다. 대한매일이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 ■김정탁 성균관대언론정보대학원장 최근 여러 사안의 보도를 비교하면 대한매일이 객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대한매일과 다른 언론의 보도 내용에 차이가 있을 땐 객관적인 사실을 검증하려는 노력보다는대한매일은 친여(親與)신문이기 때문에 시각이 다르지 않겠느냐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정부 정책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면 정부를 두둔하는것처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그래서 나름대로 중심을 잡는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최재훈 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연대 간사 언론이 특정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오보를 쓰기보다 자사 입장에맞춰 쓰다보니 의도적인 오보가 양산되는 것 같다.그런 보도에 대해서는 대한매일이 사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줘야 한다. ■김 원장 그런 맥락에서 보면 대한매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환경보전이냐 개발이냐의 논쟁을 예로 들어보자.환경파괴를 통한 개발이 주민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최소한의 환경파괴는 감수해야 한다. 이는 선택의 문제다.하지만 일부 언론은 시민단체나 운동권의 논리를 내세워 환경보전이 절대목표인 것처럼 강조하고 있다. 한때 환경론자를 개발시대의 걸림돌처럼 부각시키다 이제와서 환경론자의 시각이 진선진미인 것처럼, 일관된회사입장인 양 강조한다.여론을 끌고나가고,또 유도된 언론에 함몰되기보다는 중심을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선·중앙·동아일보가 권위적,계몽적이라는 주장에 앞서시민단체도 지나치게 상대를 꾸짖으려고만 하는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 언론개혁과 관련해서도 ‘조중동'이 물량공세,부당행위로만오늘날 위치에 오른 게 아니라 신문사 나름의 노력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인정해줘야 한다.무조건 부도덕한 언론,탈세 언론으로 매도하면 곤란하다. ■홍의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대표 이른바 조선·중앙·동아등 거대 신문이 오늘날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많은 노력을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문제는 그렇게 해서 얻은 기득권에 도취돼 언론 본연의 영역을 벗어나는 것이다. ■정영철 동국대 강사 대한매일은 북한 상선 침범,언론사세무조사 등에서 그나마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실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을수도 있겠지만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릴 것은 알리고 때론계몽하고 선도해야한다. ■최 간사 이런저런 눈치 보지말고 대한매일이 옳다고 판단한 사안에 대해서는 소신을 갖고 밀어붙여야 한다. ■정 강사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것 같아도 언론이 보도안해주면 모르는 사실이 많다.NLL,무해통항권 등에 대해 알고있던 국민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따라서 언론이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책임이 더 커진다. ■김 원장 수구세력이 무섭다는 건 그들이 다른 세력보다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며칠전 어느 방송의 TV토론때 보니까 한 참석자는 “북한 상선은 준 무장선으로통상적인 상선과 개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많은 사람들이 “어,그렇다면 상선은 무해통항권이 있다는 주장은 북한에 적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군의 대응에 의혹을 가질수 있다고 본다. ■최 간사 합참이 NLL경비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작전예규를바꾸는 걸 고려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언론의 눈치를 보느라 시행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몇몇 언론은 여론전달 수준을 넘어서 잘못된 여론을 만드는 역할까지 수행한다.이럴 경우 전후맥락을 확실하게 밝히고 방향을 잡아주는 게 용기있는 언론의 태도다.어중간하게서서 양시양비에 빠지면 안된다. ■정 강사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에 대해 거의 모든 언론이가뭄때 파업한다는 식으로 보도했다.대한매일도 그런 분위기를 전달했다. ■김 원장 모든 언론이 틀리다고 보도할 때 대한매일은 맞다고 보도할 수 있어야 한다.때론 다른 언론과 달리 튀어야한다. ■최 국장 언론사 세무조사는 어떤가.우리는 나름대로 중립적인 보도를 했다고 자부한다.그러나 주변에서는 ‘국세청이 일부 언론을 손보기 위해 대한매일을 (거액의 추징금부과 대상에)끼워넣었다’는 식으로 보는 것 같아 아쉽다.대한매일은 세무조사 결과가 통보되는 대로 독자들에게 공개하고 사과할 부분은 분명히 사과하고 자성의 노력을 기울일것이다. ■김 원장 중소기업 규모인 언론사에 대해 수백억 수십억원의 추징금을 매기는 건 문닫으라는 소리 아니냐는 시각도있다.차라리 이번 세무조사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앞으로 이런 식의 탈세에 대해선 일벌백계로 처벌하겠다는 뜻을밝히고 해당 언론사에 서약서를 받는게 바람직하지 않았나싶다. 언론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런 식으로 갈등이심화된다면 결국 다음번에 두고보자는 식의 반발이 나오게된다. ■홍 대표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과 관련해서 혼자 싸우기보다 연대하는 게 나을 것 같다.연합뉴스도 같은 입장이고대안은 한겨레나 경향이 될 수 있다.이들 언론과 함께 싸워라. ■김 원장 소유구조 개편을 사건보도식으로 1면톱,3면해설식으로 쓰지 말고 왜 소유구조 개편을 하려 하고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솔직하게 다가서야 독자들의 이해를 구할 수있다. ■정 강사 그동안신문과 노보 등을 통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봤는데 왜 이시점에서 대한매일이 민영화되어야 하는지뚜렷하게 와 닿지 않는다.민영화의 필요성,원하는 방향,진행상황,방법 등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해줘야 한다. ■최 국장 ‘왜 소유구조 개편인가’를 주제로 상·중·하시리즈 기사를 준비중이다. ■홍 대표 언론학자 107인이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선언은의미가 있었다.현재 언론이 권력의 맛에 빠져들어 스스로는못 깨어나니까 학자들이 나서줘야 한다. ■김 원장 전국의 언론학자가 1,000명이 넘는데 그중 107명만 참가했다는데도 주목해야 한다.침묵하는 다수가 침묵할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최 국장 정도를 가는 사람에게는 호응이 따를 것이다.우리는 정부의 일이라 해도 옳은 건 옳다고 보도할 것이다.앞으로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주저없이 지적해 주길 바란다.잘못된 부분은 바로 고쳐서 지면에 반영하겠다. 정리 류길상·이송하기자ukelvin@
  • 문광위 ‘홍보처장 회견’ 공방

    26일 국회 문화관광위 전체회의에서는 언론사 세무조사와관련,“일부 언론이 세무조사 등에 대한 외신보도를 선택적·일방적으로 해석,왜곡보도를 하고 있다”고 한 오홍근(吳弘根) 국정홍보처장의 기자회견이 도마에 올랐다.정부의 언론정책을 비판한 국제언론인협회(IPI)도 논란거리였다. 이에 앞서 여야는 세무조사에 대해 각각 강경 대응을 천명,이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간 원내 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경 대응’=한나라당은 이날 기존의 당 언론장악저지특위를 확대 개편,‘언론자유수호 비상대책특위’를 구성했다.또 당3역·상임위·예결위·총무단 연석회의를 열어 언론사 세무조사와 세금추징 등을 언론을 재편하려는 의도로규정,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강력 대처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 4역회의를 통해 “야당이 세무조사와는무관한 사항을 부풀려 정부·여당을 흠집내려는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면서 모든 국회 의사일정을 통해 야당의 부당한 공세를 적극 알리고 대응하기로 했다. ◆기자회견 논란=“회견은 세무조사가 ‘언론 죽이기’는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오 처장의 답변에야당 의원들의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오 처장의 회견내용이 “언론 말살 홍보”라며 “국정홍보처가 ‘정권홍보처’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심규철(沈揆喆) 의원은 토요일인 지난 23일 신문이 발행되지 않은 점을 들며 “홍보처가 무언가에 쫓기듯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누구의 지시를 받았느냐”고 추궁했다. 남경필(南景弼) 의원은 “전체주의적 언론관을 드러낸 처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동채(鄭東采)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정당한 세무조사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일부 왜곡된 여론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IPI 논란=여당 의원들은 IPI와 이 기관의 주장을 중점 보도해온 일부 언론사의 순수성을 의심했다. 민주당 강성구(姜成求) 의원은 “IPI가 한마디 했을 때는대대적으로 보도하던 일부 언론이,기자올림픽이라는 국제기자연맹(IFJ) 총회가 서울에서 열려 한국정부의 언론개혁과세무조사를 지지했는데도 보도하지 않았다”면서 “일부 언론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발언만 보도하고,그렇지 않은보도는 묵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같은 당 정범구(鄭範九) 의원은 오스트리아에 소재한 IPI가 ‘빅3’ ‘독립언론’‘친정부언론’ 등의 용어를 쓰고,일부 언론사의 추측보도를 인용한 점을 들며 IPI와 국내 언론사들간의 유착관계를의심했다. 반면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 의원은 “홍보처장이 왜 (해외 언론기관에) 편지나 보내 국익을 손상시키느냐”고 힐난했다. 이지운기자 jj@
  • [오늘의 눈] 對北문제 안이한 외교부

    외교의 본질은 ‘주고 받는(give and take) 기교’라고 한다.‘주는 것’과 ‘받는 것’의 득실을 따져 ‘국익’을추구하는 게 외교정책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북·미,또는 한·일간 주요 현안에 대한 우리정부의 대응 태도를 지켜보면 실리를 챙기기 보다는 당사국들의 틈새에서 눈치보기에 급급해 한다는 인상을 떨칠 수없다. 대표적인 사례로 경수로건설 지연에 따른 북·미간전력손실 보상논란,북한 재래식 무기감축 협상에 대한 한·미의 역할분담론 등의 현안에 대처하는 정부의 미적지근한자세가 꼽힌다. 북한이 지난 18일 “전력손실 보상문제를 대화의 최우선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미국이 “근거없는 제의”라며 일축하는 등 북·미 대화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으나,이에 대응한 우리 정부의 기민한 중재 움직임은 전혀느낄 수 없다.일부 당국자는 “예상했던 수순”이라며 국외자(局外者) 수준의 관전 태도를 보이고 있다.북·미대화의진척 정도가 남북관계 진전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북한의 재래식 군비 감축문제에서도 정부의 적극성을 찾아보기 힘들다.그동안 정부는 “핵과 미사일문제는 북·미간협상에서 다루고,주한미군 문제와 연관된 재래식 군비감축문제는 남·북이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역할분담론’을미국에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7일 부시 대통령이 핵과 미사일은 물론 재래식 군비감축 문제까지 북·미대화의 의제로 선언한 이후 정부는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채 “미국이 한국의 역할을인정하고 있다”는 식의 군색한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20일 국회에서 한승수(韓昇洙)외교장관에게 쏟아진 여야 의원들의 질책과 충고도 정부의 이같은 ‘색깔없는’외교정책을문제삼은 것이다. 외교가에서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한국 꽁치잡이어선의 남쿠릴열도에서의 조업분쟁 등 한·일관계에서도 정부의 차분한 득실 계산이 미숙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오는 8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외교부내 기강이 느슨해지면서 정작 나라의 이익이 걸린 외교정책이 뒷전으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치열한국제경쟁의 시대에 모든 외교전문가들이 평상심을 되찾고치밀한 실속외교를 펼치기를 기대한다. 박찬구 정치팀 기자 ckpark@
  • ‘해외홍보 일원화’ 주장 제기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문화관광부와 국정홍보처, 외교통상부 등으로 나눠져 있는해외홍보 업무를 일원화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급격한 국제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고 국가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체계적 해외홍보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또 이들 부처의 담당 업무가 유사한 만큼 예산의 효율적인 운영 등을 위해서도 ‘통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문화부는 일본,미국,프랑스 등 3개국 4군데에 ‘해외문화홍보원’을,국정홍보처는 일본,중국,미국,러시아,캐나다,독일 등 6개국 6군데에 ‘해외홍보원’을 설치·운영하고 있다.문화부 소속 문화홍보원은 주로 문화교류 및 문화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고 해외홍보원은 정치·경제·문화 등 포괄적으로 국가이미지 제고와 국익증대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부처에서 추진하는 업무와 역할이 뚜렷하게구분돼 있는 것이 아니라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예산낭비지적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해외홍보 예산편성에서도국정홍보처는 다소 불만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항공 필수공익사업’ 지정하라

    정부가 사상 초유의 항공사 동시파업사태와 관련해 현행일반공익사업으로 분류된 항공운송사업을 필수공익사업에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항공운송사업이 무엇보다 공익성과 안전성을 우선해야 하는 만큼 정부가 다른 기간산업처럼 노사문제를 적극 중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항공운송사업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선택이라고 본다.항공사업이 국익뿐아니라 국가 이미지와 직결되며,항공사는 세계 무대에 한국을 알리는 얼굴이란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그런데도그동안 국적 조종사 노조의 행태는 어떠했는가.대한항공 조종사들의 경우 지난해 5월 30일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조종사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노동부로부터 노조설립 승인을 받았다.그런데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에도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함으로써 1년여동안에2차례나 파업을 강행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억대연봉을 받는 조종사들의 이러한 상습적인 파업행위는 누가보아도 설득력이 없다.항공운송사업이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되면 노조는 파업에앞서 노동조합법 등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를 받아야 하며,노조가 이를 받아 들이지 않으면 법적인 제재를 받게 된다.국내에서도 이미 항공이 공공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더이상 공익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조종사 노조가 모를 리가 없다. 더구나 올해는 ‘한국방문의 해’이며 내년에는 월드컵이국내에서 열린다.만에 하나 이를 볼모로 두 항공사가 또 파업에 나설 경우 그것은 국제적 망신이요,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국제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 하루 평균 1억4,000만여달러(1,806억여원)의 수출입 차질을 빚는다고 하니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국익과 공공이익을 나몰라라 하는이기적인 집단행동은 하루속히 제도적으로 제한하기 바란다.
  • 금강산관광 與 “확대를 ”野 “재검토”

    8일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금강산관광,미국의 MD정책,북한상선 영해침범 문제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금강산 관광=여당 의원들은 육로관광,관광특구 지정 등 사업 확대 및 활성화를 촉구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사업대금이 북한의 군사비로 전용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민주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은 “금강산 사업은 상징적 의미와 향후 남북관계 발전 등을 위해 반드시 지속돼야한다”고 촉구했다.반면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 의원은 “금강산 사업은 2001년 5월 현재 4억달러이상의 적자를 기록했고 미납금이 4,600만달러에 이른다”며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MD(미사일방어)체제 대응=민주당 소속인 유삼남(柳三男) 의원과 심재권 의원이 MD체제 구축과 관련해 각각 다른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해군참모총장 출신인 유 의원은“미국이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근거로 ‘공동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MD체제 참여를 요구할 경우에 정부는 충분히 대비해야한다”며 국익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촉구했다. 그러나 심의원은 “MD체제는 핵무기 보유국들 상호간 기존의 핵사용 억지전략을 무너뜨린다”며 한국의 참여에 반대입장을 보였다. ●북한상선 영해침범 논란=한나라당 윤경식 의원은 “남과북은 정전상태에 있는 만큼 군은 북한선박에 대해 유엔사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정선명령과 임검을 실시하고 선박을 나포했어야 했다”며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의 문책해임을거듭 촉구했다.민주당 심 의원은 “이번 사건은 우리 선박의 북한지역 무해통항권 확보,해운합의서 체결 등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계기로 승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경식 의원 발언 파문=윤 의원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검증안된 월간지 기사를 무책임하게 인용한 질문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김정일이가 김모모씨고,김모모씨가 정치자금을 줬다고 밤낮 얘기했어요.…”라는 한 월간지의 신상옥(申相玉)씨 인터뷰 기사를 일부 낭독하면서 “이렇게 신세진 것이 있기 때문에 햇볕정책이라는 이름 아래 퍼다주고 끌려다니고 있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이 총리에게 “김모모씨,김모모씨가 누구인지 밝히라”고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성명을 내 “발언을묵과한 한나라당과 이 총재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대한광장] 당익 뛰어넘는 큰 정치를

    한국을 점령한 일본은 영속적 지배를 위해서는 한국인들 스스로 자신들의 역사를 비하하도록 만들어 저항의지를 꺾어야 한다고 생각했고,그 도구로 이용한 것이 당쟁(黨爭)이었다. 필자는 한말의 학자 이건창(李建昌)이 저술한 당의통략(黨議通略)을 번역한 적이 있는데 조선의 정당정치에 대한 반성적 전망이 담긴 이 책에는 당화(黨禍)라는 말은 나와도 당쟁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그러나 일인 히데하라(幣原)가 1907년의 조선정쟁지(朝鮮政爭志)에서 이 책을 조선 정치의특징을 당쟁이라고 규정짓는데 이용하면서 이 책의 성격은물론 조선정당사의 성격까지 변질시켜 버렸다.그는 조선의정당들을 “주의(主義)를 가지고 존재하는 공당(公黨)이 아니라 이해관계에서 서로를 배제하는 사당(私黨)”이라고 규정했고,심지어 호소이(細井)는 “조선인의 혈액에는 특이한검푸른 피가 섞여 있어서 당파싸움이 계속되었으며 이는 결코 고칠 수 없는 것이다”라고까지 극언했다. 해방 이후 조선의 당쟁은 봉건적 당쟁이 아니라 군주정치아래에서 각 붕당이 서로 상대방을 비판,견제하는 근대 정당정치의 측면이 담겨있다는 긍정적 역사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른바 당쟁망국론은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일본의 우리역사 죽이기 차원이 아니라 우리역사에대한 애정에 기초한 진정한 반성이란 측면에서 조선 당쟁은오늘의 당쟁을 평가하는 거울로 다시 볼 필요가 있겠다.조선 당쟁은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상대방에 대한 전면적 부정과 이에 기초한 무차별적인 정치보복이라는 부정적 모습 또한분명히 존재했기 때문이다.조선 후기 들어 이들은 서로 자신들은 군자들의 당인 진붕(眞朋)으로,상대당은 소인배들의 당인 위붕(僞朋)으로 규정지어 상대방의 존재를 부정했고,그결과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극심한 정치보복이 자행되었다.이들은 당익(黨益)을 국익(國益)과 동일시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했으나 그들의 당익은 사익이자 나라라는공동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에 불과했다. 해방후 최초로 정권교체가 이룩되었으나 우리 정당들은 아직 조선 후기를 연상시키는 극심한 당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비극적인 것은 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유용에서 보듯 당익을 위해서라면 국가라는 공동체 질서의 파괴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이다.자신들의 당사가 ‘여의도’에 있는지‘마포’에 있는지를 놓고 싸우는 모습은 300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시골에 은거해 정국을 좌지우지하던 송시열과 이를비판하는 젊은 소론들의 모습을 다시 보는 듯해서 실소를 자아낸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지금 안기부 예산 절도자를 보호하기 위해 방탄국회를 소집하거나 자신들의 당사가 ‘여의도’에 있는지 ‘마포’에 있는지를 놓고 싸워도 좋을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현재 우리사회는 의사들의 집단파업이나 대우 일부 노조원들의 미국 GM사 앞 시위가 보여주는 것처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짓도서슴지 않는 집단이기주의 시대다. 이러한 때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법의 존엄성이란 테두리내에서 이익집단들의 요구를 통합 조정해 공익에 복종하도록 해야하는데 정치권 자신부터 당익을 국익의 우위에 놓고 있으니 한마디로 말발이 서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가 히데하라나 호소이 같은 일본인 식민학자들의 역사비하 발언에 분노할 수 있으려면 우리 정당들의 당쟁이 사익 챙기기가 아니라는 확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현재각당의 당인(黨人)들조차 현재 자신들이 펼치는 당쟁이 사익챙기기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사익과 당익을 뛰어넘어 난국과 맞서 싸우는 큰 정치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세상물정 모르는 한 서생의 철없는 바람일 뿐일까?[이 덕 일 역사평론가]
  • 앨빈 토플러 ‘지식기반경제 국가전략’ 강연

    “한국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스스로 선택하지 않으면 선택을 강요당할 것이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가 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지식기반경제의 구현을 위한 국가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주제논문은 지난해 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의뢰한 연구프로젝트 내용이다.SK텔레콤의 협찬(30만달러)으로 이뤄졌다.정보통신부가제14회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초청한 토플러 박사는 7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강연내용을 미리 설명했다.그는 논문에서 “선택은 저임금 경제의 종속국가로 남을 것인가,세계경제의 선도국가로 남을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했으며제3의 물결에 있어서 한국이 쫓아갈 검증된 모델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한국실정에 맞는 전략적 모델을 구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아울러 “지식기반 경제에 진입한 이후에도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재벌기업들이 국가경쟁력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기업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저수익의 제품과 서비스를 양산하는 공기업만이 생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다음은토플러 박사의 강연요지다. 한국의 금융구조는 취약했다.정부와 재벌의 간섭 때문에 독립적인 자본배분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웠다.한국의 재벌기업은 해외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개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한국의 경제와 사회는 더 더욱 악화일로로 치달을 것이다. 일부 경제학자와 경영학자는 닷컴기업과 하이테크산업의 붕괴로 시작된 세계 금융시장의 동요사태를 보고 ‘신경제는종료됐거나 신경제란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신경제가 종료됐다고 말하는 것은 1800년대 초에 영국 맨체스터 소재 일부 섬유회사가 파산하자산업혁명이 종료됐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e커머스는 죽지 않았으며 향후 커머스+E로 발전할 것이다. 닷컴기업의 고전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연구가 실패했다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그러나 수많은 커머스+E업체는 파산되지 않고 살아남았으며 조용히 사업을키워가고있다.미국에서 커머스+E업체는 온라인 화훼업체,온라인 보석상,장신구 판매자,부동산업체,기타 서비스업체를 포함한다. 한국에서는 정부가 재벌기업들과 함께 전자상거래 부문에많은 투자를 했다.이것이 사이버 시장에서의 재벌의 입지를공고히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자동차,종이,화학,식품,의료등 산업부문에서 B2B(기업간) 전자상거래를 하는 신생기업은 관련업계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예상보다 훨씬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모든 기업은 커머스+E모델 성공이 입증될 때에는 공격적으로 시장진출을 준비해야 한다. 디지털시대의 첫 걸음으로 한국은 정보격차를 넘으려는 노력과 동시에 정보화 기반을 구축하기 시작했다.한국은 정보화 기반 구축에서 가장 인상적이고도 성공적인 투자효과를얻은 국가이다.그러나 한국의 정보통신기술은 여타 선진국들과 비교해 2∼3년 정도 뒤처진 것으로 추정되며,광통신 네트워크의 핵심기술에서는 차이가 현저하다.반면 이동인터넷 통신분야에서의 차이는 1∼2년 정도로 추정된다.물리적 하부구조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전후 일본의 제2의 물결 경제는 아주 활발하게 이뤄져 효과가 대단했다.그러나 미국이 안이한 태도로 혁신적인 기술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것처럼,일본 역시 성공에 안주했다.일본은 제2의 물결에서 제3의 물결 경제로 이전해가는 도중에 멈춰버렸다. 현재 중요한 과제는 정보통신기술을 경제 각 분야로 확산시키는 것이다.인터넷과 새로운 통신서비스의 활용을 광범위하게 확산시키는 것 역시 국익을 창출하는 길이 될 것이다. 한국은 생물공학관련 기술과 서비스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수출국이자,사용국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지니고 있다.한국 정부는 생물공학을 21세기 주요 산업으로지정했다. 그러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의하면 한국의 생물공학은 순수연구분야,응용연구분야,기술의 상업화 사이에 상당한괴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대부분 한국의 생산기술은 해외로부터 수입된 것이고,주요 화학·식료품 산업에서생물공학의 기여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생물공학부문의 역량을 2007년까지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는 발효기술,항생제,진단,유전자 변형재배 등의 영역에서 성공과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역량에 달려 있다. 최근까지 한국인들은 금융 및 산업자산들의 소유권이 외국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서비스나 벤처부분에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가 보다 더 완화돼야 한다.누가 인프라를 소유하느냐 하는 문제는 해당국에 돌아가는혜택에 비하면 그리 대단치 않을 수도 있다.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한국은 선진기술을 조기에 채택해야 한다.중소기업을 제3의 물결에 합류시켜야 한다. 한국의 기업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저수익의 제품과 서비스,저임금의 직종을 양산하는 공기업만 생존하게 될 것이다.미래는 ‘사람’이다.신경제에서는 다양한 서비스 업종의 종사자들이 활동하게 된다.한국 기술자들은 해외에서 유혹을 받고 있다.최근 서구기업의 인력모집담당자들은 연세대를 포함한 아시아 최고 대학의 학생들을타깃으로 삼기 시작했다.한국의 학교들은 어린 학생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보다 큰 다양성을 갖고 살아갈 수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 북한은 열악한 경제·사회적인 여건들로 인해 개혁과 개방의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열악한 여건들은 오히려 군사 쿠데타,내전 또는 다른 형태의 불안정을 야기할 수도 있다.한국경제가 하강하게 되면 양국간 화합을 위협하거나 더디게 할 수 있다.농업사회인 북한과 탈농업 산업구조인 남한이 통합을 이룰 수 있으나 그 경우 독일보다 더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남한을 비롯한 외부로부터의 북한투자는 남북한 격차를 줄여줄 것이며 화해,장기적으로는 보다 원활한 통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식기반 경제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모든 경제사회 제도에서 개개인의 혁신을 억압하는 관료적 조직과 정보시스템,권위적 구조를 제거해야 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 ‘바다의 날’ 금탑산업훈장 2人/ 유엔 해양재판관 박춘호씨

    “너무나 과분한 상을 받았습니다.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제6회 ‘바다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유엔국제해양법재판소의 박춘호(朴椿浩·71)재판관.그는 국제해양법 학계의 최고 권위자다. 박재판관은 지난 30년간 아시아의 해양분쟁과 대륙붕,해저자원 등과 관련된 해양법 연구에 매진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해양법학을 개척하고,배타적 경제수역(EEZ) 등 해양경계를 획정할 때도 국익을항상 먼저 생각했다.유엔회의 등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독도문제 등에 대해 우리나라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해 왔다. 북경대 교수로 재직하면서는 중국 외교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될 북경대 국제법 학도들을 ‘친한파’로 만들어 우호적인 한중 해양교류가 가능하도록 애를썼다. 박재판관은 특히 한·중,한·일 어업협상에 긴밀히 관여하면서 정부의 해양수산 대외교섭력을 한단계 향상시켰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고려대 국제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중인 박재판관은 지난 96년 8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임기 9년의 유엔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선임됐다.지난 99년 10월 국제해양법재판소장 선거에서는 인도의 재판관에게 아깝게 패했다.차기 재판소장 선거에서는 당선이 가장 유력할 정도로 국제 해양학계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미국 하버드대 동아시아 법률연구소 연구원과 일본 동경대 교수 등을 지냈다. 김성수기자
  • 美 외교압박에 속타는 中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미국이 중국을겨냥한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자 뚜렷한 대응 방안을 찾지못한 중국이 속을 태우고 있다. 미국은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의 미국 방문을 환영한데 이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에게사실상 망명정부 수반 자격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만나게 하는 등 중국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한 채 외교적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달라이 라마는 과거에도 2차례 백악관을 방문했지만 차나 마시며 환담하는 손님 자격의 비공식 방문이었다.게다가 미 하원은 다음달 3일로 만료되는 중국에 부여한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자격 연장을반대하는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 티베트 망명정부간 대화 재개 유도 등 외교현안을 거론하며 중국을 수세적 위치로 몰아넣고 있는것과 달리 중국은 미국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만 높이고 있다.미국의 연이은 ‘중국 때리기’에 대응할 마땅한 카드를 찾지 못한 것이다. 23일 중국은 저우원충(周文重)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주중 마이클 마린미 대리대사를 소환,엄중항의했다.관영통신인 신화통신은 저우원충 부장조리가 “미 정부의 잘못된 행동은 중-미 코뮈니케를 심히 손상시켰고 타이완 독립을 주장하는 분리주의자를 자극,결국 중국 내정에간섭한 것”이라 항의했다고 보도했다.이어 미국의 그런행동들에 대해 강한 분노와 확고한 반대를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달라이 라마와 부시 대통령의 회담에 대해서는 외교부 주방자오(朱邦造)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을 통해 “티베트는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티베트 업무는 중국의 내정이므로 어떤 나라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미국에 대해 대사 소환이나 고위 인사교류 중단조치 등 강도높고 구체적인 외교적 대응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현재로는 국익을 고려,감정을 최대한억제하는 철저한 현실주의 외교노선을 따르고 있다. khkim@
  • 안동수 법무장관 일문일답

    안동수(安東洙) 신임 법무부장관은 21일 “뜻밖에 중책을맡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국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구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소감은=뜻밖이다.실감이 나지 않는다.김대중 대통령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고 인권선진국을 만들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장관에 임명됐다는 얘기는 언제 들었나=오전에 청와대로부터 듣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욕심도 없었고 희망하지도 않았다. ●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은데=71년 미국 유학 때부터 인권 문제를 공부했고 한국에 돌아와 유신정권에서 검사 생활을 하면서 더욱 인권을 깊이 생각하게 됐다. ●정치권에서 검찰에 대해 압력을 행사한다면=검찰총장이 수사를 책임지도록 돼 있어 구체적으로 지휘를 할 수는 없다. 다만 일반적으로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사정활동은하지 않도록 이끌어 나가겠다. ●그동안 정치활동을 했는데=정치는 실패했다.90년 3당 합당 뒤 민주당에 영입돼 인권위원장을 했다.지역구 선거에서는선전했지만 당선되지 못했다.지금은 민주당 서초을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최근 정치는 끝내겠다고 맹세했다. ●신승남 대검 차장,신건 국정원장,박지원 청와대 수석과의친분은=신 차장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신건 원장은 고시에 합격한 뒤 검사생활을 같이 시작했고 민주당 시절 후원회장을 맡아주기도 했다.박 수석은 같은 당원이라는 것 외에 잘모른다. ●법무행정의 방향은=인권옹호와 정의구현이 똑같이 중요하지만 ‘100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1명의 억울한 피해자를만들지 말라’는 격언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과학적인 수사로 억울한 죄인을 만들지 않도록 하고 재소자들의 사회적응을 위한 교정,교화에도 힘쓰겠다. 장택동기자 taecks@
  • ‘소리바다’ 법이냐 현실이냐

    인터넷 음악파일 공유사이트인 ‘소리바다’ 저작권 침해 고소 사건의 처리를 놓고 검찰이 법과 현실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현행 법규상으로는 처벌이 불가피하지만 처벌에 따른 ‘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검찰은 고소인인 음반산업협회측과 피고소인인 소리바다측의 합의가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보고 내심 바라고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마저도 어려워 검찰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이 소리바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것은 지난 1월. 5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광범위한 수사와 법리 검토를 해왔다.고소·피고소인측과 ‘비공식 토론회’도 갖고,소리바다 회원의 이메일 진술도 들었다. 이번 결정이 PC를 통한 저작권 침해 사례에 대한 형사 판단의 선례를 남긴다는 점과 산업계와 문화계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 처벌 근거는 있다.저작권법에 저작권자의 승낙 없이 저작물을 ‘전송’하는 행위도 저작권 침해 행위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소리바다가 등장한 뒤 음반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고소인측 주장도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때문에 일단 불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리바다 기소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은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섣불리 결정을 했을 경우,국익에 미칠영향도 생각해야 하지만 불법 상태를 무한정 끌고 갈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매체비평] 조·중·동 차별성 없다

    정기간행물법 개정, 언론발전위원회 설립, 언론사 세무조사및 공개,공정거래법 규정의 언론사 적용 등 언론개혁을 둘러싸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언론개혁시민연대를 비롯한 시민언론운동단체들과 대한매일·한겨레가 한편을 이뤄언론개혁을 주장하고,동아·조선·중앙일보와 한나라당이 다른 한편을 이뤄 반개혁의 철벽공조를 보여주면서 언론개혁을좌절시키려 하고 있다. 정부와 민주당은 어정쩡한 모습으로머뭇거리다가 올 들어서야 비로소 시민언론운동단체들의 요구에 부분적으로 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필자는 신문개혁을 둘러싼 전쟁터에서 동아·조선·중앙 3개 신문이 보여주는 무차별적인 공조태도에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다.그 신문들은 일구어 온 역사가 다르고,조직문화나 환경도 다르며,경제적 토대도 다르고,그동안 취해온정치적 입장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응방식은 동일하다.이 신문들은 주로 정부와 시민운동을 표적으로삼아 객관적 사실을 왜곡보도하고,세무조사·신문고시·불공정거래조사를 폄하했다.이러한 사실은 그동안 시민·언론운동단체의 모니터활동이나 일부 신문·방송사의 매체비평을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심지어 이 신문들은 공통적으로 외국언론의 보도를 자사에유리한 방향으로 짜집기식 보도를 일삼고,외국의 공신력이떨어지는 저급한 극우파 언론매체들의 기사라도 정부를 공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싶으면 여과없이 보도하는 사대주의적이고 국익에 반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했다.아마도 그러한 보도의 원인은 자기들의 처지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판단되는 세무조사와 신문고시,불공정거래 조사를 시행하는 정부에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타격을 가하겠다는 오기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언론의 정도를 한참 이탈한 것이라아니할 수 없다. 이 3개 신문들은 우리나라에서 1,2,3위를 차지하는 거대신문들이고,신문시장의 70%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이념적으로는 보수일변도이고,사주의 강력한 통제 하에 놓여 있으며,그내부도 봉건적으로 관리되고 있고,전통적으로 현정부 담당세력과 불편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그러나 이 신문들은 비슷하지만 동일하지는 않음에도 불구하고,보도내용도 동일하고 지향하는 목표도 같다. 신문의 차별성이 없고 다만 질적으로 같은 상품에 브랜드만 달리 하고 있다. 이 신문들의 내부종사자들은 자신의 운명에 대하여 성찰할수 있어야 한다.이성을 되찾아야 한다.그동안 신문 창간 이후 역사 속에서 영욕과 부침을 겪어 왔지만,그 역사는 해당신문 전체의 역사요 민족의 역사이기도 하다.1975년의 ‘동아·조선사태’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자랑스런 역사로기록되지 않던가.비록 사주가 언론종사자들을 기만하고 회사에서 내몰았을지언정 그 역사는 정부의 언론통제와 맞물려두 신문의 자랑스런 언론자유 수호투쟁의 역사로 기록되고있다. 신문은 사주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설령 신문이 사주에 의해 사적으로 소유될지언정 공익을 지향해야만한다. 이들 신문의 사시 어디에도 사주의 이익을 지향한다는표현은 없지 않은가. 세 신문의 종사자들은 이 시점에서 좀더 정밀하게 자기가 속한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어떠한보도태도를 취해야 할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야한다. 오랜 역사를 지니면서 성장해온 거대신문들이 전체적으로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린,그리고 그러한 인식이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참담한 현실에 대해 해당사의 언론인들은 머리를 싸매고 처절하게 고민하고 참회의 눈물을흘려야 한다.자기 신문이 올바른 길을 가지 못하고 비틀거릴때 그것을 바로세우는 힘은 언론사 내부에서 만들어질 수 밖에 없다.그리하여 신문사와 언론인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자랑스런 신문사와 언론인으로 명예회복을 하기 위한 진지하고도 큰 발걸음의 성찰과 행동이 필요하다. 류한호 광주대교수 언론학
  • 다나카 자질론 시비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이 이번에는 ‘자질론’ 시비에 휘말렸다. 시비는 야당과 아사히(朝日) 등 일부 언론이 걸고 있다.물론 재료는 그가 제공했다.15일의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그는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위(NMD) 구상에 관한 질문을 받자“아래로부터 보고 받지 못해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교 책임자로서 경솔한 답변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외무성 실무자들은 “보고했다”고 밝혀상사인 다나코 외상을 궁지에 몰아 넣고 있는 점이다. 인사장악을 통해 외무성을 개혁하겠다던 그의 결사항전의 의지는 온데 간데 없이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하지 않은 ‘외교 결례’에 대해 “심신의 공황(패닉)상태” 때문이라고둘러댔던 그는 역사 왜곡 교과서 문제에서도 몇 차례 말을바꾸어 한국,중국 등 당사국을 실망시켰다. 그의 가벼운 언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다나카 외상은14일 한 의원이 ‘비밀 판공비의 상납설’을 제기하자 “가능한 빨리 조사하겠다”고 답변했다가 하룻 만에 번복하는촌극을 연출했다.외무성으로부터 “그런 일은 없다”는 보고를 받고서였다. 아사히 신문은 14일자 오피니언 페이지에 “총리는 외무성과 알력을 빚어 국익을 해치고 있는 다나카 외상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는 구사노 아쓰시(草野厚) 게이오대 교수의글을 실어 간접 비난했다.이어 15일자에는 “외상으로서의자질을 묻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취임 초기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진정한 리더십을 발해 줄 것을 당부하고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사설] 독극물 방류를 ‘공무’라니

    한강에 독극물을 방류한 혐의로 정식재판에 회부된 미군군속 앨버트 맥팔랜드씨에 대해 주한 미군당국이 “공무상발생한 일”이라며 뒤늦게 재판관할권을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미군측은 시체 방부제로 쓰이는 포름알데히드의 한강 방류를 지시한 용산기지 영안소 부소장 맥팔랜드씨의 행위가 공무였다는 ‘공무집행증명서’도 담당 재판부에 제출했다.미군측이 과거 공무를 이유로 미군과 군속의범죄사건에 대해 재판권을 행사한 적은 있으나 한국 법원에서 재판이 시작된 사건에 대해 재판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현재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22조는 ‘미군이나 군속의공무집행중 범죄에 대한 1차적 재판권은 미군측에 있다’고되어 있다. 그러나 SOFA 합의의사록 22조에는 ‘미군은 평화시에는 군속 및 가족에 대해 유효한 형사재판권을 가지지아니한다’고 돼 있다. 또 합의의사록 22조 3항에는 공무의범위에 대해 ‘공무집행기간 중의 모든 행위가 아니라 공무의 기능으로서 행하여질 것이 요구되는 행위에만 적용된다’고 명시하고 있다.미군측의 요구에 대한 최종 판단은 법원의 몫이지만 우리는 먼저 미군 당국에 몇가지 지적하고자 한다.독극물을 한강에 몰래 버린 행위는 수많은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행위이다.이런 중대한 환경범죄행위가 미군측이 볼 때 과연 공무인가.또 현재 한국의 상황이 전시상태인가.한반도가휴전상태에 있기 때문에 전시라고 주장할지 모르겠으나 이는 현재의 한반도 상황과는 동떨어진 얘기다.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6개월 넘게 진행되는 동안 재판권을 주장하지 않던 미군 당국이 정식재판에 회부된 지금에야 재판권을 주장하는 것도 우리로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미군 당국은 군속 한 사람을 한국법에 따라 한국법정에세우는 것과 한국인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미국의 국익을 위하는 것인지 깊이 생각해보기 바란다.차제에정부도 규정이 애매모호해 사법주권의 침해 요소가 남아 있는 SOFA 관련 조항의 개정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사회갈등과 이질성 극복의 길

    황장엽씨가 망명한 97년 무렵만 해도 ‘북한의 조기 붕괴설’이 일부 극우 계층을 중심으로 그럴 듯하게 거론됐다. 소위 외교안보 전문가라는 사람까지도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난을 이유로 북한의 연말 붕괴 가능성에서부터 2∼3년 내붕괴론,5년 내 붕괴론 등 다양한 견해를 제시했다. 이들은 북한이 붕괴되면 폭동과 최후의 도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심지어 미국의 커트 켐벨 국방부 차관보는 6∼7개월 내에 붕괴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마침 그해 10월쯤 런던에 있는 영국 정부 산하의 왕립합동군사연구소를 방문해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의견을 듣는유익한 기회가 있었다.동북아문제 전문가인 커비 박사는 “극심한 식량 부족과 경제난으로 주민들이 굶주린다는 사유때문에 붕괴한 나라는 없다”고 세계 역사를 들어 설명했다.김정일 위원장의 통치 능력을 인정하면서 붕괴 가능성을일축했다.그는 한반도가 통일을 이루려면 경제적 실익 제공→개방 유도→정치개혁→통일 순이 되어야 한다는 충고도잊지 않았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명백해졌지만,그 당시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을 빌미로 하여 일부 계층에서 왜,무엇 때문에 조기 붕괴설을 흘려 북한의 감정과자존심을 건드려 남북 갈등과 사회 불안을 조성하려 했는지 아직도 의아스러울 뿐이다. 지금 우리의 여건과 주변 환경은 결코 밝지 않다.경제는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일본의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더 근본적인 문제는 사회 갈등과 이질화 현상이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구조조정만이 경제 활력 회복의 길인 데도 재벌은 신규 투자와 구조조정을미루면서 규제 완화 목소리를 내고 있다.노동자는 실업 우려로 시위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국제 환경은 어떠한가? 힘의 외교를 앞세우는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 시도는 동북아 주변국에 군비 확산의 명분을 줄 우려를 갖게하고 있다.고이즈미 총리가 들어선 일본도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응하는 자세에서 보듯이 극우화 경향이 높다. 이런 상황을 슬기롭게 풀어나가려면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무엇보다도 먼저 계층간,지역간,민족간 갈등과 이질성극복이 해결돼야 할 과제다.다행히 국민의 정부 출범 후 남북문제는 화해와 협력을 통하여 민족 갈등과 이질성이 점차적으로 해소되고 있다. 우리는 국제통화기금(IMF) 환란을 극복한 저력 있는 민족이다.어려운 시기에는 국익(國益)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시민 의식과 애국심이 필요하다.정부의 주요 시책에 건전한 대책 없이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힘을 모아 주어야 할 때이다.양심과 이성이 앞서고 정도(正道)가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노력하면 국민의 동질성과 동일체감이 확립되어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김성호 조달청장
  • [기고] 右로 휘는 일본

    98년 10월8일 한국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 총리는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일본이 과거 한때 식민지 지배로 인하여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데 대하여사죄하고,앞으로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선린 우호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서로 노력하자고 다짐했다.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한·일 양국간에 새로운 선린관계를 수립하자는 약속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일본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에서 과거와 같이 편파적이고 고압적으로 서술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교과서를 합격시키지 않았는가? 이것은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다. 불과 3년이 지나기 전에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행위이다. 어찌 한국국민이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새 모임’의 일본 중학교 교과서는 민족주의에 가탁(假託)하여 한국사를 폄하하고 일본의 잘못을 호도하는 내용으로 가득 채워졌다.‘침략’을 ‘진출’로 바꾸는가 하면 만행의 상징인 군대위안부 문제를 삭제하고,임나일본부설을추인하는가 하면 임진왜란과 합방의 책임을 한국에 돌렸다. 정부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에서 검토된 문제항목을 추리고 추려도 35개가 나왔다. 서술의 흐름이 거의아시아의 모든 역사를 일본이 주도한 것처럼 되어 있고, 승리한 전쟁사와도 같다. 그러면 이러한 역사교육의 내용이 일본에게 도움이 되는것인가.일본의 청소년들이 과거의 잘못을 바로 보지 못하고,우쭐한 기분으로 또다시 아시아의 평화를 저해하는 사고를한다면 일본은 물론 인류의 불행을 자초할지도 모른다. 20세기가 갈등과 전쟁의 시대였다면,21세기는 화해와 협력의 시대이다.지금 세계는 지역단위로 단결하는 추세이고 이미 유럽연합(EU)과 아시아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열고 있다. 아시아가 단결하기 전에 EU와 연대하는 것은 기현상이다.아시아가 단결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일본의패권주의로의 회귀이다. 한·일 파트너십 선언에서 두 나라의 결속을 다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이다시 과거로 회귀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시대적으로 아시아의 결속이 필요한데 왜 반대로 나가는지 모르겠다. 물론 모든 일본 사람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선량한 일본인들은 교과서 왜곡사건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극우세력이 성장하고, 일본의 자존심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도 이를 음성적으로 지원하는 것 같다. 일본 사회의 분위기가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 든다. 평화헌법을 고치자 하고,평화유지군(PKO)의 출병 가능성을거론하며 신사참배를 공언하고 교과서를 뜯어고치려고 한다.식민지배를 경험한 아시아 제국들은 이러한 일본사회의 우경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미국이 일본과 협력하여 중국을 제압하려는 데도 이유가 있다.이것은 신냉전을 초래할지도 모르고,그 결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장래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한국이 교과서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도 이러한 위기의식때문이다.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좀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할 것 같다.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일이기 때문이다.양식 있는 일본인들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 △ 이성무 국사편찬위원장
  • [오늘의 눈] 국가채무 부풀리기

    요즘 국가채무를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지난해 4월 총선을앞두고도 국가채무 논쟁은 있었기 때문에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굳이 차이점을 찾는다면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국가채무 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나라당은 채무보증,통화안정증권 등 한국은행의 채무,연금 등 잠재채무,공기업 채무,예금보험공사 등의 부채까지를 포함해 국가채무가 1,000조원이라고 발표했다.국제통화기금(IMF) 기준에는 이런 부문들은 국가채무에 포함되지 않는다. IMF는 정부가 직접 갚을 의무를 지는 확정적인 채무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부채를 국가채무로 보고 있다.이 기준에따르면 99년 말의 국가채무는 108조원,지난해 말에는 120조원쯤 된다. 한나라당은 총선 직전인 지난해 3월에는 99년 말의 국가채무가 최대 428조원이라고 밝혔다.채무보증,연금 등 잠재채무,공적자금 추가투입 예상액 등을 포함했기 때문이다.지난해7월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국가채무는 582조원으로 불어났다. 공적자금 추가투입 예상규모는 제외된 대신 한은채무와 공기업 중 정부투자기관의 채무,공공기금의 채무까지 포함한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기준을 무시하고 무턱대고 국가채무를 부풀리는 게 국익을 위해 좋은지는 생각해볼 일이다.요즘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논리를 가정의 빚에 비유하자면 결혼한 가장 A씨의 채무에 처남들과 매제들이 진 빚까지 포함시킨 것과 다를 바 없다.물론 여당과 정부도 잘한 것은 없다.그동안 선심성 예산으로 보이는 것도 적지않았다.제대로 된 정당이 없다는 것은 우리들을 슬프게 한다. 곽태헌 행정뉴스팀 차장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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