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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인터넷과 전쟁, 그리고 反戰

    제1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레마르크의 소설 ‘서부전선 이상없다’를 읽기 전에는 이 책이 방어망이 견고한 서부전선의 진지를 다룬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소설은 상상과는 달리 반전(反戰)에 대한 메시지를 강하게 담고 있다.서부전선에 파병된 한 병사는 참호속에서 동료들과 “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서로 죽이고 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전쟁의 무모함,맹목적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전선이 교착상태에 빠져 밤하늘의 달빛이 대지를 비추고 별이 초롱초롱 떠 평화롭기 그지없는 날이었다.그러나 그는 다음날 아침 ‘서부전선 이상없다’란 글을 일기장에 남기고 죽는다.바로 전날 밤 적군의 대규모 공습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라크와의 전쟁이 한창이다.이라크전의 참상은 과거와 달리 리얼타임으로,더욱 빠른 속도로 안방으로 전달되고 있다.TV 등 전파매체는 포성과 화염에 휩싸인 바그다드 거리,섬광으로 빛나는 야간공습 과정을 생생히 전해주고 있다. 인터넷도 전쟁의 공포를 알리는 데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이라크의 17세된 여고생 투라야 엘 카이는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어쩌면 지금이 우리 인생의 마지막 시간이고,더 이상 일기를 쓸 수 없을지 모르겠다.”면서 “전세계 사람들이 천국의 정원에 핀 꽃처럼 서로 사랑하고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그녀는 또 “한 소녀가 전쟁으로 꿈을 이룰 수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면서 “우리는 너희들을 사랑하고,너희들이 보고 싶다.”고 읊었다.이러한 글들은 영어로 번역된 뒤,다시 한글로 옮겨져 일반인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미국인 소녀 샬럿 엘더브론은 “이라크에 살고 있는 2400만명 중 절반 이상이 15세 미만의 어린이”라면서 “전쟁은 액션영화도,공상영화도,비디오게임도 아니며,이라크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터넷은 전쟁의 무모함,맹목적성을 고발하는 데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그러나 그 연원을 따져보면 인터넷은 미 국방부가 핵 전쟁에 대비해 만든 것이다.중앙집중화된 컴퓨터 시스템은 핵심부가 공격을 받으면 모든 것이 마비되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그래서 이미 존재하고 있던 여러 네트워크들을 연결시키는 넷(net)-즉 네트워크간의 네트워크인 인터넷(inter-net)을 고안하게 됐다.핵공격으로 한쪽이 파괴돼도 다른 네트워크를 가동,적을 제압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군사용으로 개발된 인터넷은 우리 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인터넷은 누구나 접근,접속할 수 있어 정보공유가 가능하다.그래서 중앙과 변방의 구분이 엷어지고 닫힌 공간이 열린 공간으로 전환된다.그 개방성으로 인해 참여민주주의 전자민주주의라는 말이 나돌 정도가 됐다. 전쟁은 이성과 합리보다는 야만과 광기가 지배한다.반전여론이 있어도 전쟁이 터지면 국익이라는 명분하에 승리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번 이라크전에서는 전쟁이 터지자 반전운동이 전세계적으로 퍼졌다.전쟁을 하지 말자는 목소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쟁을 주도적으로 치르고 있는 미국,영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반전 전파의 기수 인터넷이 반전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어 전쟁을 종전으로 전환시킬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임 태 순 산업부장
  • [사설] 파병안 통과 이후 해야 할 일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이 어제 국회를 통과했다.국익을 내세운 정부의 ‘전략적 선택’을 국회가 승인해준 것이다.처리과정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호소가 큰몫을 했다고 본다.노 대통령은 표결에 앞서 국회 본회의 국정연설을 통해 이라크 파병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어려울 때 미국을 도와주고 한·미관계를 돈독히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노 대통령의 ‘현실적 선택’은 대통령으로서 고심 끝에 내린 결단으로 존중받아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명분 없는 이라크전 파병에 반대해 온 우리로서는 파병 동의안의 국회 통과가 유감스러울 뿐이다.이라크전은 미국의 패권주의에 입각한 일방적인 공격이라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파병은 진정한 한·미동맹의 정신에도 어긋난다.그런데도 국회가 여론의 눈치를 살피며 갈팡질팡하다가 진정한 의견 절충의 노력조차 생략하고 파병안을 통과시킨 것은 비판받아야 할 것이다. 국회 통과로 파병을 위한 법적 절차는 사실상 끝났다.파병은 이제 현실로 다가섰다.그렇다면 파병부대의 성격이 전투 목적이 아닌 부상자 치료나 난민구호 등 인도적 지원임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공병부대를 보내더라도 ‘전투공병’으로 투입될 가능성은 철저히 막아야 한다.전후 복구 등 ‘건설공병’의 임무에만 충실토록 해야 한다.가능하다면 공병대는 제외시키고 의료부대만 보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미국으로부터 북핵과 관련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아놓기 위한 전략적 대책도 필요할 것이다. 파병 문제를 둘러싼 국론분열을 봉합하는 일도 시급하다.그동안 논쟁을 통해 찬성이든 반대든 모두가 국익을 위한 충정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어제도 대규모 시위가 계속됐지만 대립과 갈등 상황은 이제 끝내야 한다.특히 여야의원들을 겨냥한 낙선운동 위협은 없어져야 한다.양심과 소신에 따른 정책적 판단은 인정해주어야 한다.
  • [이경형 칼럼]대통령의 선택

    국가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의 직무는 끊임없는 선택과 결단 그리고 설득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통령은 의회,보좌관,각료들로부터 많은 자문을 받는다.그러나 아무리 조언자들이 많다 하더라도 최종적인 ‘결정의 수렁’에서 이들과 함께할 수는 없다.오직 고독한 대통령 혼자만 있을 뿐이다.”(시어도어 소렌슨 ‘백악관의 의사결정’)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미합중국 보존’을 선택하고 노예 해방과 남북전쟁의 결단을 내렸다.중국의 마오쩌둥은 ‘신 중국 건설’을 선택하고 만리장정을 결행했던 것이다.역사의 진행과 전개는 이처럼 지도자의 결단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2일 국회에서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이 통과되기 앞서 행한 국정연설을 통해 파병 결정은 명분보다는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겠다는 일념으로 한·미동맹이라는 현실론을 택했다고 설명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동안 이라크전 파병 문제를 둘러싸고 국민 여론은 찬·반 양론(찬성 48%,반대 45%·동아일보 2일 여론조사)이 팽팽히 맞서 왔다.이제 파병안이국회를 통과한 만큼 국민 통합 차원에서라도 파병 반대자들에 대한 노 대통령의 설득 작업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찬성론은 이번 파병이 향후 북핵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미국이 대북 군사적 수단을 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반대론은 명분 없는 전쟁에 파병하는 것은 나중에 북핵 문제와 관련한 군사 행동이 있을 경우,이를 반대할 수 없는 족쇄가 된다는 논리다.찬·반 양론이 모두 북핵 문제의 군사적 해결을 피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접근 방향은 정반대다.따라서 파병 문제를 옳고 그름의 2분법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문제는 지도자의 결단이다.일반적으로 대통령이 다루는 문제의 특징이 있다면 그것은 쉽게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없는,갈등을 수반하는 문제를 두고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이럴 때 대통령은 역사에 대한 통찰력,국가를 이끌어 가는 비전 등을 토대로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민주사회에서 지도자의 진정한 용기는 다수의 노예가 되지 않으면서,동시에 잘못된소수에게 분명한 거부를 말하는 데서 드러난다. 노 대통령이 국회 연설 이전,그동안 보여준 파병 결정 과정은 결코 신념에 찬 결단의 모습이 아니었다.머리로는 파병을 선택하고,가슴에는 반전이 가득한 것으로 국민들의 눈에 투영됐기 때문이다.그래서 “파병도 맞고요,반전도 맞습니다.”라는 개그가 언론에 나왔던 것이다. 노 대통령은 끈질긴 근성에 문제를 피하지 않고 맞부딪치는 정치 스타일이어서 관리형보다는 전사형(戰士型)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대통령 취임 후 서열 파괴 인사,평검사와 생중계 토론회,특검제 수용 등 개혁에 저항하는 이익집단과 맞서 초지를 관철하는 모습이 그런 것이다. 그런데 노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자,정치적 코드가 같은 노사모,시민단체,네티즌,진보그룹 등의 파병 반대를 맞으면서 깊은 고뇌에 빠졌던 것 같다.노 대통령으로서는 착잡한 심경일지도 모르나 진정 용기 있는 지도자라면 이를 뛰어넘어 자신의 우군들을 상대로 맹렬하게 설득을 폈어야 했다. 만약 노 대통령이 파병 불가 결단을 내렸더라도 지금 파병 찬성의 중심세력인 한나라당과 우익 종교 단체,재향군인회 등을 상대로 불가론을 납득시켜야 했을 것이다. 외교안보문제에 있어 선택은 철저하게 현실을 바탕으로 한 국익을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결단을 하기까지 수많은 조언을 듣더라도 결단 후 설득의 걸림돌이 될 말들은 안으로 삭여야 한다.그래서 지도자는 늘 고독한 것이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독자의 소리/ 파병지지 낙선운동 옳은가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 문제를 두고 국민들의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국회도 두차례나 파병안 의결을 유보했다가 통과시켰다.그런데 일부 시민단체와 노조가 이라크전 파병 찬성 의원에 대해 내년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하고,파병 때엔 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해 착잡하다.국익을 놓고 또 다른 폭력을 쓰는 것 같아 아쉽다. 합리적인 방법과 절차에 따라 설득해야지 내년 선거와 연계하여 압력을 행사한다면 과연 국회의원들이 자기의 정치적 소신과 이상을 펼칠 수 있을까 걱정된다. 시민단체들이 국회의원의 정치적 소신을 행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할망정 약점을 이용하는 방법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파병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이 각자의 가치관과 정치적 소신을 유지할수 있도록 해야한다. 시민단체의 파병반대 운동이 국민들이 우려하는 도(度)를 넘지 않았으면 한다. 유제훈(전남 순천시 조례동)
  • 찬179 반68/ 파병안 反戰시위속 국회 통과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전 여론속에 국군의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이 2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관련기사 3면 파병 동의안은 재적의원 270명 가운데 256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표결한 결과 찬성 179,반대 68,기권 9로 가결 처리됐다.공병대를 제외하고 의료지원단만 파견하자는 김경재 의원 수정안은 찬성 44,반대 198,기권 14로 부결처리됐다. 파병동의안 표결에 앞서 여야 8명의 의원이 찬반토론을 벌였다. 이에 따라 국군 공병부대와 의료지원단 선발대가 이르면 이달 말 이라크전에 투입될 전망이다. 이라크전에 투입되는 국군규모는 1개 대대 566명의 건설공병지원단과 100명의 의료지원단 등 모두 666명이다.이달부터 연말까지 파병돼 미국 및 동맹국군의 기지운영과 진료지원,이라크 전후 복구지원,인도적 구호활동 등을 펴게 된다. 청와대 송경희 대변인은 파병동의안 통과와 관련,“국회의 이번 결정이 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하고 분열됐던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투표결과에 대해 “한·미 공조를 다지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익적 관점과 국내외 반전여론을 반영한 결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정당한 투표행위에 대해 낙선운동,지구당사 점거 등 반민주적·반사회적 보복과 위협이 있어선 절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 국정연설을 통해 이라크전 파병 결정과 관련,“명분을 앞세워 한·미 관계를 갈등관계로 몰아가는 것보다 우호관계와 동맹의 도리를 존중해 어려울 때 미국을 돕는 게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길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명분을 중시해온 제가 파병을 결정한 것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전쟁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한 한반도에서는 어떤 전쟁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병반대 운동을 펼쳐왔던 시민·사회단체들은 파병결정 취소 헌법소원과 파병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하고 내년 총선 낙선운동을 예고,논란이 예상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시론] 이라크 파병 국익 도움 안돼

    노무현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과 관련,논리와 명분의 문제가 아니라 국익의 관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한다.여기서 국익이란 무엇보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의미한다. 과연 명분이 국제정치 현실에서 그렇게 하찮은 의미밖에 없는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그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명분과 도덕적 정당성을 결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9·11테러 피해 당사자인 뉴욕시민도 전쟁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명했다.필자는 국제정치 현실에서도 명분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힘이 진리인 시대라고 해도 각국의 생존과 번영에 있어 상호 의존성이 결정적으로 증대하고 있기 때문에 힘에 의한 일방적 지배만으로는 자국의 이익이 확보되기 힘들다. 적나라한 이해관계에 따라 세상이 움직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경우에도 의문은 제기된다.즉,우리가 세계 각국에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호소하여 미국을 설득하는 일은 어렵고,미국과 세계 각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도 순전히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는것을 인정해 보자.이때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한반도 긴장관계를 보다 용이하게 벗어날 수 있을까.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는 섣불리 군사행동을 감행할 유인이 약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다.북한은 중동의 석유 같은 돈 되는 자원을 보유한 것도 없고 그냥 붕괴하면 이익은커녕 대규모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 모든 정황을 고려해 볼 때 북한의 지배 엘리트는 빨리 자본주의 세계시장 경제에 편입해 들어오는 것이 체제의 붕괴를 막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으며 스스로는 정치 권력자에서 경제적 이권소유자,즉 자본가로 변신할 기회를 갖고 싶어할 수도 있다. 그 이외의 대안은 체제 붕괴와 그에 따른 지배집단의 멸망일 뿐이므로 당연한 태도라고도 하겠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특히 보수적 집권세력이 북한을 세계시장의 일원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얻는 이득은 작은 데 비해 이라크정권 붕괴 이후 북한을 상대로 군사적 긴장을 유지함으로써 얻게 되는 정치,경제적 이득은 훨씬 크기 때문에 이러한 포섭정책을 서두를 아무런 이유를 갖지 않는다는 데있다. 우리는 미국 경제에서 군수산업이 국민총생산의 10%를 차지하며,그들의 경제 체제 자체가 전쟁에 대한 충동을 내재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북한을 계속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하면 어떻게 되는가.이 전략이야말로 퇴로를 박탈당한 쥐가 고양이를 물 듯이 북한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부추기지 않겠는가.북한은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물론 무조건 북한에 이른바 ‘퍼주기'를 하는 것이 능사라는 뜻은 아니다.서서히 개혁,개방으로 몰면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여기에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국익인가.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절대 북한 문제는 무력으로 해결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임으로써 군사적 긴장의 심화를 막고,또 정부는 이를 외교적으로 이용해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북한을 세계시장의 일원으로 끌어내는 정책을 미국에 설득하는 방법이 올바른 국익 확보의 유일무이한 길이라고 본다. 이번에 미국에 협조한다고 한반도 평화가 보장될 리 없다.오히려 국제여론만 나쁘게 만든다.당연히 자주외교를 공언한 대통령의 신뢰도 떨어뜨린다. 조원희 국민대 교수 경제학 ●편집자 주 최근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는 이라크전 국군 파병 문제와 관련,지난달 28일자에 이장춘 명지대 초빙교수의 ‘찬성론’을 실은 데 이어 이번에는 반대쪽 견해를 싣습니다.
  • [열린세상] “기어서라도 가겠습니다”

    3월28일,그러니까 지난 금요일 오전에,전북 부안의 한 갯가에 좀 별난 사람들이 모였다.스님들이 있고,가톨릭 신부도 개신교 목사도 있고,원불교 교무도 있다.마침 우리나라를 찾았던 세계적 명성의 평화운동가-걷기 명상의 시인 선사(禪師) 틱낫한 스님도 모임을 격려하는 손님 자격으로 모습을 보였다.플래카드가 바람에 펄럭였다.‘새만금과 온 세상의 생명? 평화를 염원하는 三步一拜’가 거기 적힌 글자다.세 발짝 걷고 한번 절한다는 ‘三步一拜’(3보1배) 네 글자만으로 플래카드는 가득 찼다. 여기서 말하는 절 한번은 이른바 ‘오체투지(五體投地)’다.두 무릎,두 팔에 이어 이마까지,온 몸을 땅에 던진다.가장 완전한 경례법이고 기도이며 그 수행이다.새만금 갯벌에서 서울의 조계사까지 305㎞,거의 800리 가까운 길이다.하루 8시간씩 60일 동안 3보1배로 가겠다고 한다. 잠은 지니고 가는 텐트를 치는 노숙이다.3보1배를 하루만 해도 몸살로 앓아눕는다는데,죽기를 각오하지 않고는 이런 두 달 고행은 나설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함께 가는 길동무들은새만금 갯벌 간척사업 반대운동에서 오랜 동반 관계인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에,개신교의 이희운 목사,원불교의 김경일 교무 등이 가세했다.리카르도 나바로 ‘지구의 벗’ 국제본부 의장도 동행한다.범 종교적이고 범 세계적이다.철저한 묵언(默言)도 이들의 약속된 수행이다. 3보1배가 이번이 세 번째인 문 신부는 ‘죽으려는 것이냐.’며 눈물로 만류한 많은 이들에게 ‘편지’를 남겼다.“제 귓전에는 대구 지하철 참사로 희생된 죽음들과,생명을 빼앗긴 새만금 갯벌과,죄 없는 이라크 인들의 고통이 같은 울림으로 메아리칩니다.이것들은 연민과 사랑을 잃은 우리의 마음이 만들어낸 죄악입니다.서로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별개의 사건 같지만 모두 야만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점이 똑같습니다.” 이들이 새만금에서 3보1배에 나서기 하루 전인 27일,청와대 경제정책 조정회의에서는 ‘선 경기회복,후 개혁’이라는 중대한 정책 방향이 결정됐다.‘경제가 어렵다.’는 불안 심리 앞에서 환경,지역균형,소득재분배,재벌·금융 개혁 등 이제까지 겨우겨우 지켜왔고 앞으로 지켜가야 할 국가경영의 중요한 가치와 논리들이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경제 핑계면 못할 일이 없다.지금 최대의 국가적 의제인 미국의 이라크 전쟁 지지와 파병 문제도 따지고 보면 경제가 배경이다. 미국의 북한 공격설,주한 미군 철수설 등 한국 경제와 신용 전망에 치명타를 가하는 불안 요소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부시에게서 “한반도 문제는 평화적으로 푼다.”는 한마디를 얻는 것이 급했던 것이다.명분 없고 부도덕하고,설혹 불법적인 침략이라 한들 ‘미국 지지’와 ‘파병’을 서둘러 선언하지 않을 수 없는 부끄러운 현실논리,‘국익’이 거기 있다. 흔히 ‘불가피하다’고 하는,또는 지역의 개발욕구라는 현실논리 위에 새만금의 오늘도 들어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친환경적’이라는 수사를 달아 생명 아닌 개발쪽 손을 들어줌으로써 이미 ‘새만금이라는 정치적 늪’에 빠졌다는 쓴 소리를 듣는다.명백하게도,새만금은 생명의 논리 아니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세상에는 불가피하다고 하는 현실논리보다 더 우선하는 중요한 가치도 있는 법이다.다소 불편해도,좀 천천히 가도,비록 손해를 보더라도,참고 견디고 이겨내는 인간의 얼굴을 한 개발과 성장이 더 가치 있는 목표여야 한다. “무기를 동원하고 총성이 울려야만 전쟁은 아닙니다.우리는 전쟁터가 된 새만금 갯벌의 헐떡이는 숨소리에서 이라크 어린아이들의 비명소리를 듣습니다.저 무고한 갯벌의 고통과 죽음을 통해서 눈앞의 이익을 채우려는 우리의 차가운 가슴은 바로 이라크의 죄없는 시민들을 희생하여 우리의 국익을 챙기겠다는 수치스러운 행위와 맞닿아 있습니다.” 문 신부는 ‘기어서라도’ 가겠다고 한다.불행한 사고가 없다면,3보1배 고행은 5월 말쯤 서울에 닿을 것이다. 정 달 영 assisi61@hanmail.net
  • 파병 찬성 ,파병 반대 어느쪽이 국익? / 정치권 파병 국익론 맞대결

    최근 국회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찬·반 양론의 한 가운데로 ‘국익론’이 부상했다.그동안 반대론자들은 ‘명분론’,찬성론자들은 ‘국익론’을 주로 앞세웠으나,표결이 임박하면서 반대론자도 국익론으로 맞서고 있다. ●안보 국익 민주당 장태완 의원 등은 “한·미간 신뢰가 확고해야 북핵문제가 해결된다.”며 ‘파병=북핵 평화적 해결’ 공식을 주장한다.정부측 정세현 통일부장관도 “정부의 파병 결정 이후 미국이 북핵 문제에 협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반대론자인 민주당 김근태 의원은 “미국이 이라크와 비슷한 이유로 북한을 공격할 경우 우리는 반대할 명분이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더욱이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13억 이슬람인들이 우리한테 복수심을 품고 테러라도 저지르면 어떻게 하느냐.”며 ‘역(逆)안보불안론’을 제기한다. ●경제 국익 민주당 남궁석 의원은 “우리가 국민소득 1만달러까지 올라가는 데는 한·미관계가 많은 기여를 했다.”며 대미수출 등 경제발전을 위한 찬성론을 폈다.정부측 김진표 경제부총리도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전화통화 이후 북핵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 기대가 높아지면서 뉴욕 월가의 한국 외평채 가산금리가 내려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 등은 “한국의 비약적인 경제발전 배경에는 월남전 파병에 따른 특수가 있었다.”며 “하루라도 빨리 파병해야 전후복구 사업에서 지분을 챙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1991년 걸프전 때 우리는 전투병을 파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총 전비의 3.27%(20억달러)를 부담하고도,전후복구 사업에서는 제외됐다.”며 “이번에는 참전국이 훨씬 적기 때문에 전비 부담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장기적으로 석유라는 자원을 바탕으로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지닌 이슬람 시장을 포기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 [여야 대표에 듣는다](2) 박희태 한나라 대표대행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31일 대한매일과 대행 취임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서울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가진 인터뷰는 그가 지역구인 경남 남해로 내려가기 직전 가까스로 짬을 내 성사됐다.취임 후 지역구에 못 내려가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니란다.대북송금 특검,이라크전 파병문제 등 연일 굵직굵직한 국정 현안으로 여권 수뇌부와 접촉하는 한편 당내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했기 때문이다.전당대회가 지연되면서 몇 달짜리 대행이 될지는 모르지만 여야 상생의 정치와 야당다운 야당을 함께 보여야 하는 부담 때문에 벌써 몇 년이 지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파병안이 2일 처리될까요. -지금 날짜를 정할 수가 없습니다.대통령과 민주당에 설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는데 그것이 무르익어야 합니다.직접 국민 앞에서 담화를 발표하거나 대통령의 장기인 시민단체와의 토론 등 그런 노력을 선행하라고 얘기했습니다.2일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국민과 반대세력을 설득하겠다고 하는데 내용과 강도가 어떤지 지켜보겠습니다. 어느 수준의 국회연설을기대하나요.파병은 내심 싫지만 국익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또 말한다면…. -대통령의 이중적 언행이 얼마나 많은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그런 이중성을 보인다면 우리 당 의원들도 별로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같은 국가기관의 전쟁 반대에 대통령이 “그럴 수 있다.”고 고무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지금 민주당에서 파병을 가장 반대하는 의원들이 세칭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신주류가 아닌가요.그런데도 노 대통령이 그들을 불러 설득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파병동의안 처리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까.그 잘 하던 토론을 왜 한번 안 하나요.검찰개혁을 위해 평검사와도 토론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던 노 대통령이 이 중요한 문제에는 왜 나서지 않는지….그러니까 오해를 받는 거예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일부 국민들의 반대가 있더라도 정정당당하게 표결처리에 임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우리의 의구심은 집권세력의 이중성입니다.여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중성을 발휘하는데 왜 우리가 스스로 앞장서서해결하려 해야 하나요.민주당 입장이 정해지면 우리도 정정당당하게 나설 것입니다. 대통령이 취임한 지 40일이 지났습니다.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는. -약간의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여러가지 격식과 관례를 깨는 파격적인 모습은 신선해 보이기도 하고 염려스럽기도 하네요.긍정적인 부분은 취임 연설에도 밝혔듯이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해 간다는 점입니다.북한 핵문제도 후보 때나 당선 직후에는 마치 제3자 입장에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를 하겠다.”는 식으로 말하더니 요즘은 당사자로 직접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 같아 긍정적입니다. 인사잡음 등 부정적인 면도 있는데요. -‘작은 정부’는 역대 대통령부터 줄곧 노력해 왔고 노 대통령도 공약을 했습니다.그런데 최근 보면 자꾸 기구를 옥상옥으로 늘립니다.청와대에 100명이나 증원했고 행정 각부에도 기구나 인원을 늘리고 있죠.장관 특별보좌역만 해도 그래요.실국장,차관보가 다 보좌역인데 명함만 가지는 보좌관을 또 두겠다는 것은 무슨 발상입니까.나는 개별 인사문제보다 ‘큰 정부’로의 변화가 더 걱정스럽습니다. 노 대통령과 대화는 많이 했지요. -밥은 세 그릇 얻어 먹었지요.취임축하연에 참석해 먼 발치에서도 먹었고.대통령이 대화를 싫어하는 분이 아니고 더구나 토론을 아주 좋아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의향을 갖고 있습니다. 상생의 정치에 대한 기대감을 많이 표명했는데 그 가능성을 확인했나요. -그렇습니다.그런 의지를 갖고 있는 건 알겠습니다.그러나 이제부텁니다.정말로 상생의 정치를 펴느냐,과거로 가느냐는 것은 대통령과 여권에 달려 있어요.지난 김대중 정부 때도 정치권에서 상생을 얘기했는데 결국 안 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하나는 무리하게 다수당을 만들기 위해 회유와 협박으로 우리 당 국회의원 35명 정도를 빼간 것.다음은 당시 야당 중진들을 거의 표적 사정했다는 사실.국회의원들이 1년 간 그렇게 많은 숫자가 검찰수사를 받고 재판에 회부되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그런 예가 있었습니까.무리하게 죄도 안 되는 걸 기소해서 다 무죄를 받지 않았나요. 이번에도 상생 정치를 한다고 하면서지금 또 국정원 도청사건을 조사하는 걸 보면 이상해요.도청사건 조사를 반대하는 게 아니예요.조사 방향이 도청이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누설됐느냐,이것만 자꾸 수사한다 이겁니다.대통령에게 직접 얘기했어요.본말이 전도된 수사가 아니냐고.대통령도 동감을 표시하더군요.세풍 사건도 물론 이석희씨가 귀국해서 조사가 시작된 것도 알고 수사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그런데 이씨가 관련된 자기 직무상 권력남용 부분만 수사해야지 이씨가 관여하지 않은 부분까지 수사범위를 넓히려고 하는 건 문제죠.세경진흥 건 등은 이씨와 관계도 없는 당시 대선자금의 문제입니다.이씨가 관여해서 우리 당에 들어온 것만 확인해야지 우리 당에 들어온 돈이 선거활동비로 나가 어느 의원이 어디에 썼느냐,그걸 왜 조사합니까.우리 당에 들어와 다른 데 썼다는 걸 자꾸 흘리는데 사정의 전초가 아닙니까. 상생의 정치를 하려면 우리 당을 흔들어 야당 의원을 빼가려 한다든지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의원들을 회유,협박해 데리고 가는 DJ식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합니다.사정기관을 시켜 우리 당을 표적,기획 사정도 말아야 합니다.그런 다음 서로 타협을 하고 정책으로서 경쟁하는 정치를 하자 이겁니다.정책을 잘 세일즈하는 쪽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그런 정치를 말이죠. 신당설이 여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는데 신당이 추진되면 한나라당 의원들도 적지 않은 수가 옮겨갈까요. -누구누군지 좀 가르쳐 줘요.(웃음) 이면에 뒷거래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자율적인 게 아니예요.뭔가 있어요.어떻게 우리 당에서 당선됐다가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이유로 당적을 바꾼다든지 탈당한다든지 할 수 있나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다른 요인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우리는 신당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지역구 200명,비례대표 100명으로 하고 비례대표의 경우 한 지역에서 3분의2 이상 차지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지난 총선 직전에도 다 나온 얘기가 아닌가요.우리는 소선거구제가 확고한 당론이고 그것을 변경할 아무런 계획도 없고 논의조차 없습니다.중대선거구제는 소위말하는 지역주의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어떤 특정 지역을 보면 한 후보에 대한 평균 득표율이 95%까지 나옵니다.그런 지역에서 중대선거구 아니라 뭘 해도 우리 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전무합니다.비례대표 수를 늘리고 권역별로 하자는 얘기는 현재로서는 반대이지만 앞으로 계기가 있으면 논의될 수 있다고 봅니다. 대통령의 언론관은 어떻게 보십니까. -노무현 정부가 수립되면서 일선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제한하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어 우리 당이 굉장히 비판하고 있습니다.기자들에게 취재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각 부처 공보관이 그저 불러주는 걸 받아적으라는 것은 언론자유를 위축시키고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반(反)언론정책으로 당장 취소돼야 합니다.대통령도 언론의 덕으로 됐지 않습니까.만일 옛날 언론문화가 화려하게 꽃피기 전이라면 노 대통령은 후보도 안 됐고,청와대에 들어가지도 못했을 겁니다.언론에 대해 감사하고 호감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하고 싶습니다.언론이 자기를 칭찬하면 곱게 보이고,비판하면 솔직히섭섭하게 느껴집니다.그게 언론의 속성이죠.언론이 그런 회초리,소금 역할을 하는 것을 너무 고깝게 생각해선 안 됩니다.좋은 말을 많이 듣도록 노력하는 게 바로 언론정책입니다.자기가 잘 하고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반대로 쓸 언론이 어디 있겠습니까.언론에 재갈을 물려 좋은 소리 나오게 하면 뭐합니까. 우리 당은 끊임 없이 비판하고 올바른 언론관을 갖도록 충고할 것입니다. 당 개혁안이 아직 확정되지 못하고 한 달 이상 표류하고 있는데요. -등댓불을 향해 정상적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 겁니다.개혁특위 안에 반대하는 측도 있기 때문에 서로 조율하고 이해 기반을 넓히기 위해 지난 주말에도 노장청이 모여 한바탕 논의했지만 결론이 쉽게 안 납니다.그러나 더는 끌 수 없기 때문에 개혁특위가 요청하는 대로 2일 당무회의에 특위안을 상정해 심의,의결할 것입니다.조기에 이 문제를 확정지으려 합니다. 개혁특위가 만들었지만 개혁안이 아니라 개정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그런 평가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사실은 지난해 6월에 진짜 당을 환골탈태하는 개혁을 했습니다.소위 1인 지배체제의 제왕적 성격 때문에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자고 해서 최고위원제를 도입해 직선을 했지 않았습니까.당시까지 하향식으로 하던 공천도 상향식으로 당헌을 개정했고.그런데 대선에 패배하니까 또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개인적으로는 지난해 6월의 개혁안도 참 잘 됐다고 봐요.이번에 여러 견제장치를 마련했지만 1인 지배체제로 회귀한 것은 역시 대여투쟁이라든가 강력한 리더십을 위해 필요하다는 고민 끝에 나온 걸로 압니다. 청와대나 여권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정치력이 돋보이는 반면 당내 문제에는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변명은 아니지만 당 개혁작업은 지도부가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한 겁니다.개혁작업에 대해서는 사무적인 뒷받침밖에 해줄 수 없는 형편입니다.그외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화합의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진경호 박정경기자 olive@
  • 뉴스 플러스/ “남한 반전운동은 의로운 투쟁”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남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전운동이 “인류의 보편적 이념인 평화와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의로운 투쟁”이라고 지지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이라크 다음에 북한과 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남한 당국이 ‘국익’ 등을 내세워 이라크전에 파병을 하려 하는 것은 “미국의 대조선 침략전쟁을 안내하는 것과 같은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 파병의원 반격 반전의원 주춤

    이라크 파병동의안 처리와 관련,낙선운동에 수세적 자세를 보이던 여야 정치권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파병 자체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이런 식으로 표결에 참여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자각 때문이다.반전파 의원들의 목소리도 다소 주춤하는 듯하다. 30일에는 박관용 국회의장이 목소리를 냈다.박 의장은 대국민성명을 통해 “국회의원이 특정한 입장을 갖는다고 해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거나 지구당을 점거하겠다고 협박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면서 “양심과 소신에 따른 의원들의 표결에 부당한 압력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위협하고 불복하는 것은 비민주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의원들은 집으로 달걀이 투척되거나 운동권 학생들이 지구당을 점거하겠다는 첩보를 접하고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와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도 31일 여야 공동성명을 내기로 했다.정 총무는 “독립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국익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토론하는 데 있어 자기 단체와 생각이 다르다고 낙선운동을 펴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평소 종교적 신념 등으로 파병에 반대했지만 국익을 위해 파병에 찬성한 의원들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파병안에 동의한다고 반평화·친미주의자로 몰거나 반대하면 평화·반미주의로 단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보·혁갈등을 부추겨 정계개편에 이용되는 측면도 경계하고 있다.이상배 정책위의장은 “파병 반대면 개혁 성향이고 동의하면 ‘골통 보수’,낙선운동 대상이 되는 이분법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박정경기자 olive@
  • 의원들 “어떡해”이번엔 보수단체서 파병 압박

    “내년 총선에서 파병에 반대하는 국회의원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파병에 찬성하는 국회의원들을 응징하겠다.” 이라크전 파병 문제를 놓고 반전단체와 보수단체가 자기와 생각이 다른 국회의원을 내년 17대 총선에서 낙선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단순히 구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조직적인 낙선운동을 벌일 태세다. ●보수단체,“우리도 낙선운동”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자유수호협의회,자유시민연대 등 16개 보수우익단체는 29일자 일부 일간지에 ‘반미세력의 낙선운동이 겁난다고?진짜 낙선운동의 쓴맛을 보여주마.’라는 광고를 냈다. 이들은 “국익을 외면한 채 일부 반미세력의 낙선운동 협박에 굴해 파병에 반대한 의원들은 다음 선거에서 낙선의 쓴맛을 각오하라.”면서 “파병 동의안 처리를 연기해 국익에 걸림돌을 자처하고 있는 국회도 더 이상 반미세력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경고했다.또 “북한 핵에는 입을 봉한 세력들의 반전시위는 평화운동이 아닌 반미운동의 연장선”이라면서 “미국이 배신감에 주한미군을철수시키겠다고 하면 어쩔 셈인가.”라고 주장했다. ●반전단체,“국민 심판 받을 것” ‘한국이라크반전평화팀 지원연대’ 등 반전단체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파병 찬성 국회의원들에게 항의 이메일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이라크 파병안 관련 여야 의원 찬반 현황표’와 ‘찬성의원 전화번호·메일 연락처’까지 올려 놓았다.이들은 네티즌이 국회의원에게 항의메일을 보내면 자동으로 첨부되도록 만든 ‘편지’글에서 “국민 모두가 당신의 선택을 보고 있다.”면서 “파병에 찬성한다면 2004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지금까지 1300여명이 파병에 찬성하는 의원에게 항의메일을 보냈다. ●국회 홈페이지 게시판도 가열 낙선운동을 앞세운 파병 찬반 논란은 연일 국회 홈페이지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네티즌 ‘영호’는 “미국은 6·25 때 우리를 위해 피를 흘렸다.”면서 “파병에 반대하는 의원은 낙선시키겠다.”고 적었다.‘창준안’은 “파병에 찬성하는 의원은 낙선시킨다니까 무서워서 파병 반대로 생각이바뀌었나.”라고 꼬집었다. 반면 네티즌 ‘국민’은 “파병안에 찬성한 의원에게는 다음 선거에서 국민을 대표하지 못한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하은경’은 “파병에 찬성하는 의원은 자기 자식들부터 파병해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민주주의의 본질 중시해야 파병안에 대한 국회의원의 찬반의사 표명이 낙선운동으로까지 비화되자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생각이 다르다고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우려를 표명했다.아무리 명분을 갖춘 주장이라도 현행 법이나 민주주의의 원칙과 상충되는 낙선운동은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내건 총선시민연대의 국회의원 낙천·낙선운동이 대법원의 유죄확정을 받은 점을 상기시켰다.당시 법원은 “동기나 목적에 정당성이 있더라도,가두시위나 피케팅 등 실정법을 어긴 행동까지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헌법재판소도 2001년 8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의 낙선운동 금지조항이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이영표기자tomcat@
  • 파병안 처리 혼돈의 여의도 與·野·靑 ‘폭탄돌리기’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에 반대해온 민주당의 한 의원은 최근 청와대 인사의 연락을 받았다.“노무현 대통령의 입장을 고려,반대 의원들을 설득해달라.”는 것이 요지였다.이 중진의원은 거절했다.대통령이 직접 나서도 받아들이기 힘든 사안을 간접 요청받은 것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이라크전 파병 찬반을 놓고 국회의원과 국회가 ‘혼돈’에 빠졌다.여야간 눈치보기로 파병안 처리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야,청와대가 나서라 파병안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은 28일에도 계속됐다.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31일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키로 여야총무가 합의했다.”고 했으나,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아니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파병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대국민 담화를 하고 파병동의안에 대한 민주당의 분명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본회의 소집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여당이 파병에 미온적인 상태에서 섣불리 표결에 응했다가 ‘반통일 전쟁세력’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겠다는 속셈이다. 이날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안택수 의원은 “새달 2일 대통령 연설을 듣고 해도 늦지 않다.”며 ‘야당다움’을 주문했다.심재철 의원은 “대통령이 민주당 신주류 의원들에게도 전화 한 통화 없었다.”면서 “우리 당을 반통일 전쟁세력으로 몰고 가려는 노림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속수무책 ‘반전파’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거센 민주당은 정대철 대표 등 당 지도부가 파견동의안을 가결처리한다는 ‘권고적’ 당론만 정했을 뿐 반전파를 설득할 지도력이 없는 상태다.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결론을 내려달라.”고 호소한 뒤 “파병에 찬성하는 의원들을 낙선시키겠다는 시민단체 대표들을 직접 만나 파병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국익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청와대에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 대해 자제를 촉구한 이후 뒤늦게 나온 발언이었다. 게다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재정·천정배·신기남·이호웅 등 이른바 ‘친노파’에서도 반대론자가 적지 않아 당은 ‘사분오열’인 지경이다. 이런 가운데 김경재 의원은 “의무지원단만 파병하자.”며 나름대로 중재를 자임하고 나섰다.한·미동맹 관계와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파병이라는 ‘전략적 선택’을 내린 정부입장과 반전을 외치는 시민단체의 파병반대 기류 속에서 가장 바람직한 절충안이라는 설명이다. ●속타는 청와대 “거 참,남의 속 타는 줄도 모르고…” 청와대측은 이날 파병동의안 처리가 또다시 연기되자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 등 정무라인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와 수시로 전화를 주고 받거나 직접 만나 국회상황을 점검했다.반전파인 민주당 김근태 의원은 청와대에서 자신에게 파병동의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지적에 대해 “유 수석이 아침에 전화로 ‘전원위원회 소집이 가능하느냐.”고 물은 적은 있으나 가결되게 도와달라고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현갑 박정경기자 eagleduo@
  • 반세기만에 전원위 ‘불꽃토론’

    거의 반세기만에 열린 28일 국회 전원위원회의 분위기는 아주 격렬했다.안건인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문제가 당리당략보다는 소신에 가까운 사안이어서 그런지,발언에 나선 13명의 의원들은 전에 없이 격앙된 톤이었다. 발언시간 ‘5분’을 넘기는 의원이 많았다.‘찬성’을 주장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2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반대’파들은 파병이 명분은 물론 국익에도 도움이 안된다는 주장을 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고함에 가까운 목소리로 “반대 의원의 3분의2가 여당인데도 노 대통령은 욕 먹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같은 당 장광근 의원은 “대통령이 내심으론 내켜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파의 반격이 시작됐다.민주당 김근태 의원은 “이라크가 독재국가이고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공격한다면,북한을 똑같은 이유로 공격하자고 할 때 반대할 명분이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개혁국민정당 김원웅 의원도 “우리가 파병하더라도 미국은 고맙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될 것이란 주장을 폈다.그러자 한나라당 김병호 의원이 “노무현 정부는 파병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전형적인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고 반격에 나섰다. 이에 반대파인 한나라당 김부겸 의원은 “파병하더라도 미국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재반격에 나섰고,같은 당 김홍신 의원도 “13억 아랍국가가 한국을 전범국가로 규정할 경우 테러 등 피해 우려가 있다.”고 동조했다.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나는 오늘 죽이는 자의 눈이 아니라 죽어가는 자의 눈으로 충격과 공포에 떠는 바그다드의 어머니의 눈을…”이라는 시를 낭독함으로써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원(全院)위원회 졸속·왜곡 입법을 막기 위해 지난 2000년 국회법 개정 때 도입됐다.본회의에서 법안 내용도 모른 채 특정 상임위 결정을 추인하는 문제점을 보완하자는 취지다.4분의1 이상의 요구로 소집해 하루 2시간씩,최장 이틀간 열린다.의안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는 없고,수정안을 낼 수는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파병안 처리 새달로

    28일로 예정됐던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국회 본회의 처리가 또다시 연기됐다.한나라당은 파병안 가결의 전제조건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설득작업을 벌일 것을 촉구하고 나서 파병안 처리가 다음달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국군의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을 표결처리하려 했으나 파병 반대 의원들의 전원위원회 소집으로 표결 처리는 연기됐다.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이규택·자민련 김학원 총무는 이날 오전 박관용 의장 주재로 총무회담을 갖고 28·29일 이틀 동안 2시간씩 전원위원회를 열어 파병동의안에 대한 의원들의 찬반토론 기회를 갖기로 했다. 총무회담 뒤 민주당 정 총무는 파병동의안 표결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31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한나라당측은 대통령의 대국민 설득 등을 요구하면서 4월 초 임시국회 처리를 주장하고 있어 동의안 처리는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대통령과 집권당이 파병안 처리에 대해 책임있는 노력을 하지 않고있다.”고 주장하고 다음달 2일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이후 파병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의총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권이 이중플레이를 통해 한나라당에 파병안 처리의 악역을 맡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한나라당측의 노 대통령 비판과 관련,“노 대통령은 일관된 입장을 취해왔고 이중처신을 한 게 없다.”고 반박했다.노 대통령은 “파병 찬성도 국익을 고려한 것이고,반대하는 사람도 나름대로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는 데 있어서 좋은 선택이라고 믿는 것”이라면서 시민단체의 파병 찬성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 자제를 촉구하면서 동의안의 다수결 처리를 요청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조영길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에 대한 보고를 듣고 전원위원회를 개최했다.전원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국익차원에서 파병의 불가피성을 지적하는 찬성론과 부도덕한 전쟁에 참여해선 안된다는 반대론을 펼쳤다.이에 앞서 민주당 김근태 의원 등 여야 의원 71명은 전원위원회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박현갑 전광삼기자 eagleduo@
  • [시론] 미국과 동맹하려면 파병을

    ‘노사모’ 등이 이라크전을 명분 없는 전쟁이라며 여론압박을 가하자 국회의 파병 결의안 표결이 연기된 데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까지도 파병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라크전은 유엔의 합법적 승인을 거치지 않은 불법적 전쟁인데다 수십만 명의 생명을 유린할 수 있는 반인도적 전쟁으로 이라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는 게 반대 이유다. 언뜻 들어보면 한국이 대단히 고매한 명분국가로 격상된 것 같고 그 사활의 동맹인 미국과의 관계를 깨트려도 될 만큼 안보에 자신을 갖게 된 것 같다.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한 데 문제가 있다. 도대체 역사상 어느 전쟁이 명분 있는 전쟁이었고 합법적 전쟁이었는가. 미국의 희생으로 우리가 살아남은 6·25전쟁에 대한 유엔안보리 결의도 완전히 합법적이지는 못했다. 당시 소련의 안보리 불참으로 안보리 결의가 가능했으나 그 자체 법적 문제가 전혀 없지 않았고 소련이 안보리에 복귀한 후에는 소련이 망할 때까지 한반도에 관한 어떤 안보리 결의도 통과될 수 없었다. 유엔 헌장에 규정된 대로 유엔이 직접적으로 무력을 사용했던 적(direct UN action)은 유엔 창설 이래 단 한 번도 없었다.유엔의 승인을 받는 것(UN-authorized action)은 일종의 편법이다. 유엔을 거치지 않고 무력이 사용된 경우는 허다하다.우선 인권과 인도주의를 위해 당연히 유엔이 개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보리의 거부권 때문에 그러지 못하여 유엔을 비켜가게 된다.최근의 실례로는 1999년 코소보 위기에 즈음,나토(NATO)가 단행했던 베오그라드 공습으로 인종청소 등에 의해 수십만 명의 인명을 희생시킨 세르비아 대통령 밀로셰비치의 축출이다. 또 유엔을 통하지 않고 무력을 쓰는 가장 빈번한 케이스는 자위권 발동이다.미국도 이번에 대 이라크 공격의 근거로 세 개의 안보리 결의 이외에 자위권을 꼽았다.후세인에 대한 3월17일자의 최후통첩에서 부시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에 의한 공격을 받은 후라야만 적에 대응한다고 하는 것은 자위가 아니라 자살”이라고 선언한 것은 바로 선제공격론에 바탕을 둔 전쟁 이유다.미국 본토가 역사상 처음으로 당한 2001년 9월11일의 테러 피격은바로 전쟁 원인이다. 한국이 미국과 동맹을 계속하자면 파병에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미국의 전쟁이유와 전쟁원인에 시비가 따르고 나라마다 동정의 강도가 다를 수 있지만 그 안보를 미국에 의지하고 있는 한국만은 달라야 한다. 전쟁은 국가간의 가장 극악한 패싸움이다.그런 싸움에서 동맹은 중간을 허용하지 않는다.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으면 보험이 끊기는 것과 마찬가지다.동맹이 전쟁에서 이기도록 도와야만 위급할 때 동맹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고 국제적 발언권이 생긴다. 9·11테러로 바뀌기 시작한 세상이 이번 이라크전으로 엄청난 변화의 요동을 칠 것은 뻔하다.국제석유가격을 포함한 중동정세에 굴곡이 일고 강대국관계의 갈등이 노골적으로 빚어지는 가운데 대량살상무기 문제로 야기될 분란으로 점철될 탈 이라크전의 추이는 한국이 당면할 도전임에 틀림없다.한국 외교에 과연 얼마만큼의 마진이 붙게 될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노무현 외교는 ‘햇볕’으로 고장난 한·미동맹을 치유하는 호기로 이라크전을 잘활용할 만하다.“한국 역사상 가장 반미적(反美的) 대통령”을 바로 이은 노 대통령은 멍든 한·미동맹을 화끈하게 수리해야 할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북한의 핵문제까지 걸린 외교는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무엇이 진정한 국익인지를 헤아리는 데 그 오차범위가 좁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장춘 명지대 초빙교수 외교평론가 ●편집자 주 대한매일 오피니언난은 다양한 의견을 담는 열린 마당입니다.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이라크전 지원 문제와 관련,찬성쪽 견해를 싣는데 이어 다음번 시론은 반대쪽 견해를 실을 예정입니다
  • 엠바고(보도자제 요청) 사실상 폐지.정부 언론취재 개편안 확정

    정부가 사무실 방문취재 제한 등 일부 문제점으로 지적된 ‘언론취재 개편방안’을 사실상 확정해 취재 제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엠바고(일정기간 보도자제 요청) 제도가 사실상 폐지돼 공직사회의 혼란도 우려된다. 정부는 27일 조영동 국정홍보처장 주재로 40개 중앙부처·청 공보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언론취재 개편방안’을 논의,확정했다.각 부처 공보관들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지침을 전달하는 자리에 가까웠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공보관들은 브리핑룸제 도입 필요성에 공감을 하면서도 사무실 방문취재 제한과 사후보고,엠바고 폐지 등에 대해서는 비현실적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사무실 방문취재 불허 당초 정부 방침대로 근무시간중 사무실의 방문취재는 금지된다.조 처장은 “방문취재는 브리핑룸제를 도입하는 취지와 맞지 않다.”면서 “기자들이 공무원들을 만날 경우 공보관의 허락을 받아야 하며,사무실이 아닌 취재지원실 등 제3의 장소에서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일부 공보관들은 차라리 청사 입구에 면회소같은 장소를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냈다. 기자를 만난 공무원의 사후보고 문제는 (해당 공무원) 각자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는 게 조 처장의 설명이다. 방문취재가 금지되는 대신 부처별로 장·차관이 매주 1차례 이상 정례 브리핑을 실시하는 등 정례브리핑제를 도입해 언론의 취재가 제한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행정정보공개조례를 제정해 알권리 보장을 제도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어떤 공보관은 기자들이 기자실에서 스스로 돈을 내서 가판을 구독하는데 옆에서 보는 것도 금지되느냐고 물었다.이에 조 처장은 “그것도 금지된다.”고 잘라 말했다는 것이다.이에 공보관들은 “가판기사를 보고 언론사에 전화를 하는 등의 대응은 하지 않겠지만 신문에 난 기사에 대해 확인요청을 하면 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엠바고 사실상 폐지된다 기자등록제와 기자실의 브리핑룸 전환에 따라 앞으로 엠바고가 폐지될 전망이다.조 처장은 “일부 부처에서 엠바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브리핑룸으로 전환될 경우 사실상 엠바고 제도는 지켜지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엠바고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재정경제부와 보건복지부,검찰,경찰 등의 국익이나 국민생활과 밀접한 부서의 경우 적지 않은 업무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의 경우 국민연금 개편과 관련된 엠바고가 이미 깨졌으며,일부 경제부처에서는 기자들이 공식적으로 엠바고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해 향후 혼란이 예상된다. ●오보·왜곡보도 단호히 대처하라 조 처장은 “앞으로 사실보도에 의한 언론비판은 적극적으로 국정에 반영할 방침이지만 오보나 왜곡보도의 경우 신뢰회복과 해명노력에 이어 더 나아가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회의에서는 차형근 변호사가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구제 절차 및 방법’을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브리핑 일정은 국정홍보처에 사전 통보 부처들은 브리핑 일정을 국정홍보처에 통보해 브리핑 시기와 일정을 조정받아야 한다.각 부처의 중요 기사가 같은 날 브리핑될 경우 기사가 나가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일부 공보관들은 사전 통보가 부처 독립성을 침해하고 ‘정책 검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까다로운 기자 등록제 현행 출입기자제가 개방형 등록제로 전환되면서 기자실이 폐쇄되고 그 대신 부처별·청사별로 ‘통합 브리핑룸’이 설치된다. 하지만 대상 기관이 신문협회와 기자협회·인터넷신문협회·인터넷기자협회·한국사진기자협회·외신기자협회로 제한돼 있다.이런 탓에 해당 기관에 등록기자 신청서와 소속 언론사 추천 공문,협회 회원 입증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브리핑룸의 공간 규모를 감안해 언론사당 최대 허용인원도 제한된다.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 100평,40평짜리 통합기자실 2개를 두기로 했다.현재 기자실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었던 재경부도 통합기자실에 대해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이라크 파병안 재검토하라

    이라크전에 공병 및 의료부대를 파견하려는 정부 계획이 반전(反戰) 여론에 밀려 국회의결이 연기되는 등 제동이 걸렸다.결과적으로 국회가 국군파병동의안에 대해 숙고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낙선운동을 무기로 한 시민단체들의 압력도 있었겠지만,현재의 반전 분위기가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이라크전 개전 이후 시민단체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된 반전 여론은 갈수록 힘을 받고 있는 추세다.어제는 정부기관인 국가인권위마저 반전 성명을 내는 사태까지 몰고 왔다.행위 자체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고,반전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만은 틀림없다. 우리는 기회있을 때마다 명분이 없는 이라크전 파병에 반대해 왔다.유엔의 승인 없이 오로지 미국의 패권주의에 따른 침략전쟁 지원은 위헌 소지가 있으며,진정한 한·미 동맹의 정신에도 맞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국군파병안은 반전 분위기 확산으로 전면 재검토돼야 할 것이다.북핵의 해결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정부의 고민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하지만 반전의 핵심은 한쪽에선 평화적 해결을 요구하면서 다른 쪽에선 무력사용을 용인하는 이중성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국군파병안이 국론을 분열시켜 국력을 낭비할지 모른다는 점에 심히 우려한다.정치권은 다양한 경로를 거쳐 반전의 목소리를 수렴한 뒤 진정한 국익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그것이 그나마 국론 분열을 최소화하는 길일 것이다.정말 지원이 불가피하다면,인도적 분야에만 국한시켜 의료부대만을 적정 규모로 보내는 방안은 어떨까 한다.국회 표결시에도 의원들의 개인 판단에 맡기는 자유투표가 이뤄져야 한다.파병안이 ‘뜨거운 감자’가 되지 않도록 지혜와 결단이 필요하다.
  • [임영숙 칼럼] ‘여러분이 죽이려는 그 아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기 전 한 전쟁반대 집회에서 열세살 난 소녀가 이렇게 말했다.“저를 한번 보세요.찬찬히 오랫동안.여러분이 이라크에 폭탄을 떨어뜨리는 걸 생각했을 때,여러분 머릿속에는 바로 제 모습이 떠올라야 합니다.저는 여러분이 죽이려는 그 아이입니다.” 샬롯 앨더브론이라는 이름의 이 미국 소녀는 지난 91년 걸프전쟁에서 이라크 어린이들이 겪은 참혹한 불행을 상기시키면서 덧붙여 말했다.자신이 운이 좋다면 91년 바그다드 공습대피소에서 스마트 폭탄에 살해당한 300여명의 아이들처럼 그 자리에서 죽을 것이고 운이 없다면 천천히 죽어가거나 죽는 대신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심리적 외상을 안고 살아갈 것이라고. ‘충격과 공포’작전으로 명명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된 지 1주일.이제 우리는 ‘여러분이 죽이려는 그 아이’들을 매일 보고 있다.‘운이 없어’ 그 자리에서 죽지 못한 아이들의 처참한 모습을. 지난 걸프전 때 한달여 동안 사용했던 것의 두배에 가까운 2500여기의 크루즈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이 쏟아 부어졌다는 이번 바그다드 첫날 공습 때 부상당한 어린이의 울음소리는 한국의 어머니들에게도 오랫동안 환청으로 남을 듯싶다.머리 전체를 붕대로 감은 채 고통과 공포에 질려 울고 있는 그 아이를 어느 어머니가 무심히 볼 수 있었겠는가.이라크 남부도시 바스라에 대한 공습 때 다친 후 할아버지 손에 안겨 옮겨지던 소녀의 모습,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의식을 잃은 듯 축 처진 그 소녀의 초록색 바지를 누더기로 만든 미사일 파편 자국 또한 어찌 쉽게 잊을 수 있겠는가. 어머니 등에 업혀 6·25전쟁을 겪었음에도 어린 시절 나는 오랫동안 전쟁이 일어나고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악몽을 꾸었다.그 악몽을 대체한 또 다른 악몽,시험 준비를 전혀 안했는데 갑자기 시험을 보게 되는 악몽도 이제 까마득히 잊혀져 가는 마당에 이라크 전쟁이 다시 어린시절의 악몽을 일깨워 주고 있다. 모든 전쟁은 어린이와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그 희생양으로 만든다.이라크 전쟁의 민간인 피해자들 역시 그 사회의 가장 힘 없는 사람들이다.피란을 떠날 능력도 없는 가난한사람들,공습 사이 사이에 생업을 꾸려가야 하는 이들이 이번 전쟁의 첫번째 희생제물이 됐다. 그러고 보면 여성들이 반전 운동에 앞장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세계YWCA는 지난해 이미 “유엔의 재가가 있든지 없든지 이라크에 대한 어떤 군사적 공격에 대해서도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선언했다.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국내 반전운동에도 여성들이 적극 앞장서고 있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아무리 서울에서 반전데모를 벌여도 미국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을 수는 없다.미국에서 보면 우리의 반전운동은 ‘꼴값’정도에 그칠 것이다.전쟁에는 선과 악이 없다.이번 전쟁을 지지하는 나라도 반대하는 나라도 ‘국익’에 따른 선택을 했을 뿐이다.”라고. 그러나 외교적 현실이 어떻든 우리 어머니들이 이 더러운 전쟁을 반대하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그리고 이라크 어린이들보다 나을 것 없는 북한의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 유니세프는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인 지난 19일 ‘오늘의 이라크 어린이 상황’을 발표했다.이라크 인구의 절반가량이15세 미만의 어린이고 그중 100만명이 넘는 어린이가 영양실조 상태이며 5세 미만 어린이의 4분의1이 발육부진 상태라는 것이었다.유니세프 이라크 사무소 대표는 “전쟁은 이미 충분히 비참한 상황을 극도로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전운동이 길거리의 이벤트에서 더 나아가 그 아이들을 실질적으로 돕는 구호활동으로까지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나올지 짐작해 보기도 두려운 ‘바그다드 시가전’이라는 재앙이 임박한 상황이다. 미디어연구소장ysi@
  • 인권위 반전의견서 전말/청와대 곤혹·정치권은 비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가 반전 의견서를 낸 것은 26일 오전 긴급 소집된 전원위원회에서였다. 전원위원회는 김 위원장을 포함,모두 9명으로 구성돼 있다.박경서 전 UN 인권대사,류현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민가협 총무를 지낸 소설가이며 개혁국민정당 전 대표 유시민씨의 누나인 유시춘씨 등 3명이 상임위원이며 조미경 아주대 법학과 교수,신동운 서울대 법대 교수,김오섭·김덕현 변호사,정강자 전 여성민우회 대표 등 5명이 비상임위원이다. 이 사안은 지난 24일 유씨가 처음 긴급안건으로 제안했고,파병동의안의 국회 처리가 연기된 25일 직후 또 다른 위원이 추가로 제안했다.“긴박한 상황에서 국가인권위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김 위원장과 조 교수를 뺀 7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기관의 정체성과 인권 옹호기관의 역할이라는 명제를 놓고 치열한 법리논쟁이 벌어졌다.지난 2001년 제정된 국가인권위원회법상 ‘대한민국 영토 안에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4조와 ‘인권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권고와 의견을 표명한다.’는 19조·25조의 해석이 도마에 올랐다. 류현 전 부장판사와 김오섭 변호사가 ‘속지주의’를 규정한 4조 조항을 들어 의견서 채택을 강력 반대했다. 나머지 5명은 “국가인권위원회법이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헌법의 이념을 거스를 수 없고 국제협약을 이행해야 할 의무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이에 따라 전원위원회의 의결정족수인 ‘재적과반수’를 충족,의견서 채택건이 통과됐다.김 위원장은 전화로 의견서 내용을 전해 듣고 “그 정도면 됐다.”며 찬성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의견서에는 ‘파병동의안’ 부분이 포함되지 않았다.한 위원은 “대다수 참석자가 국익을 고려한 정부의 전략적 결정을 존중하고,국가기관이 정부와 지나치게 대치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고민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날 인권위 홈페이지에 ‘전쟁과 파병 반대’ 성명을 올린 직원들은 “전원위원회 의견서로 우리의 뜻을 갈음하겠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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