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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교토의정서 비준 거부/美에 동조… 사실상 효력발생 어려워져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 발효의 열쇠를 쥐고 있는 러시아가 2일(현지시간) 비준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미국에 이어 러시아도 거부 입장을 밝힘에 따라 교토의정서 발효를 위해 국제사회가 펼친 수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게 됐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교토의정서를 비준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그의 경제보좌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안드레이 일라리오노프 보좌관에 따르면,푸틴 대통령이 2일 유럽의 기업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교토의정서는 러시아의 국익에 반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일라리오노프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하면서 “현재의 형태로는 ‘교토의정서가 러시아 경제 발전에 중대한 장애를 준다.’는 말은 비준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앞서 비준 연기 방침과 교토의정서에 대한 회의론을 연거푸 제기했던 러시아 정부가 반대 입장을 확실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19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교토의정서는 2012년까지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1990년 대비 평균 5.2%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이산화탄소(CO(F)),메탄(CH(H)),아산화질소(N(F)O),불화탄소(PFC) 등 온실가스의 의무 감축 목표치를 정한 것이다.하지만 의정서가 공식적으로 발효되기 위해서는 1990년을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대국들의 비준이 필요하다.지금까지 교토의정서를 비준한 나라는 120여개국에 달하지만 전체 배출량의 36%를 차지하는 미국과 17%를 배출하는 러시아가 비준을 거부하고 있어 발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미국은 자국의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기후변화협약을 탈퇴했다. 현재 유엔기후변화협약 제9차 당사국 총회가 지난 1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고 있지만 교토의정서 발효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온실가스 감축량도 교토의정서에 따른 목표치를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가 3일 유럽환경청(EEA)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EEA는 ‘유럽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동향과 예측’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1년까지 EU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 1990년 수준보다 불과 2.3%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특히 “현재의 정책과 수단으로는 오는 2010년 유럽연합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이 지난 1990년 대비 불과 0.5%만이 감축될 것이라는 최근 예측이 나왔다.”고 경고했다. EEA는 이같은 추정도 이미 약속한 수준 이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는 스웨덴과 영국이 최선을 다할 것을 가정해 이뤄졌다면서, 만일 이 두 국가가 단순히 자국의 목표치만 달성할 경우 EU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예상치는 불과 0.2%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정치권 파병논란 재점화

    지난달 30일 이라크에서 한국인 근로자 2명이 피살된 것과 관련,정치권의 파병 논란이 격화될 조짐이다. 추가 파병을 반대해온 의원들은 더욱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취해온 의원들은 국회와 정부 차원의 조사단을 추가 파견,현지상황을 보다 면밀히 분석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파병에 찬성한 의원들은 이라크 현지사정이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파병 결정 자체를 번복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파병 결정 전면 재검토 그동안 파병을 반대해온 한나라당 서상섭·김홍신,민주당 김영환·조한천,열린우리당 김성호,무소속 정범구 의원 등은 1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라크 파병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중요한 국익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젊은이들의 희생이 요구되고,국민을 테러의 대상으로 만드는 국익이란 있을 수 없다.”고 한목소리로 파병 반대를 외쳤다. ●파병 시기 신중히 결정해야 장영달 국회 국방위원장은 1일 “재건 파병 원칙을 특별히 변경할 이유는 없지만,이라크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달을 것인지,일시적인 현상인지 자세히 짚어보고 파병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미국이 이라크 통치권한을 UN으로 이관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군이 파병되면 비전투병일지라도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면서 “정부는 조사단을 다시 이라크 현지로 보내 현지상황을 다각도로 검토한 뒤 파병 성격·규모·시기 등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속 파병 촉구 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은 이날 “우리나라가 조속히 파병함으로써 현지 교민과 기업인,근로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점이 역설적으로 증명됐다.”며 조속한 파병결정을 촉구했다.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더이상 이라크 파병문제를 시민단체 등의 눈치를 보며 머뭇거리며 국론 분열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특검 재의결’ 논의 급물살

    특검법 재의결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우선 민주당 조순형 신임대표가 새로 선출된 점이 이 논의를 본격 촉발할 전망이다.조 신임대표는 그간 “당론으로 특검법을 재의해야 한다.”고 천명해왔다. 박관용 국회의장도 발벗고 나설 태세다.박 의장은 다음달 1일 여야 4당 총무들을 불러 조속한 시일 안에 본회의를 소집해 특검법을 재의결하자고 제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28일 자민련에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그는 “대통령이 국회의 권능을 짓밟고 3권분립 정신을 훼손한 데 대해 각당의 입장을 아는 것이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기초”라고 말해,민주당과 자민련이 협조할 경우 재의결을 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대통령 대 국회’ 구도를 조성해 가결표를 유도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대통령 대 국회’의 대립구도 이에 대해 자민련 김학원 원내총무는 “다음주 월요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정할 것”이라며 즉각 호응하지는 않았다.김종필 총재도 방향을 제시하지 않았다.다만,“(대통령이) 당연히 국회 의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라도 특검법을 수용했어야 했다.”면서 “국정 혼란의 1차적 책임은 대통령”이라고 말했다고 유운영 대변인이 전했다. 김 총재는 이어 한나라당의 등원거부에 대해 “국회를 파행시키고 예산안 심의조차 거부하는 것은 국민과 국익을 볼모로 잡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각성하고 국민이 기다리는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자민련에서는 안동선·정진석·이인제·조희욱·정우택 의원 등 최소한 5명이 재의결에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김 총재와 김학원 총무,김종호·안대륜·조부영 의원 등은 “당론을 지켜보자.”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대통령이란 권력은 무서운 것” 한나라당은 공식적으로는 재의결을 반대하고 있다.최병렬 대표는 이날 “국회 정상화보다 정치게임에 몰두한 노 대통령의 정상화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그는 “대통령이 국회의원 3분의2이상으로 가결된 것을 거부할 때는 그만한 수단과 방법이 다 강구돼있고,믿는 데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의원들에 대한 청와대의 회유설을 우회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또한 “부결될 위험성이 있는 재의결을 왜 하느냐.부결되면 대통령의 측근 비리를 밝히는 수단을 상실하는 것”이라면서 “또 특검법을 내도 (대통령이) 비토를 해서 결사적으로 자기 치부를 막으려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란 권력은 무서운 것”이라면서 “(사안을) 그리 간단히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 오피니언 중계석/北 WDM위협과 군비통제

    국방부는 27일 육군회관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과 한반도 군비통제’를 주제로 제 13회 군비통제 세미나를 열었다.다음은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이다. ●윤정원 교수(육군사관학교) 북한의 지속적인 WMD 위협에 대해 한국을 비롯한 관련국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이는 근본적으로 북한이 WMD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여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관련국들이 이러한 집착을 완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개발,집행하는 데 실패한 데도 원인이 있다. 현 시점에서는 북한과의 WMD 협상을 각 분야에서 적극 시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또한 북한의 WMD 위협이 더 악화되기 전에 과감한 유인책이나 강경책이 시도되는 포괄적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 다시 부각된 북한핵 위기 해결과정에서 적절한 선에서 타협함으로써 근원적 해결이 뒤로 밀려서는 안 된다.그렇게 되면 중장기적으로 북한의 WMD 위협을 그대로 용인하는 쪽으로 사태가 전개될 개연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핵위기를 계기로 WMD 위협 전반에 대한 포괄적 해결책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북간의 상호 적대정책 해소,남북한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그리고 한·미동맹관계의 중장기적 변화구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국가안보전략 구상속에서 북한의 WMD위협이 해소돼 나가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윤덕민 교수(외교안보연구원) 6자회담은 비록 북핵문제로 인해 시작됐지만 해결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문제가 총망라돼 다뤄질 공산이 크다.즉 핵문제의 종결적 해결은 정치 경제 그리고 안보상의 모든 현안 문제의 포괄적 타결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6자회담은 핵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사실상 한반도 평화문제 전반을 다루는 틀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북핵문제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당사자가 한국이고 또 문제 해결시 상당부분의 재정 부담을 실질적으로 져야 하는 것이 한국인 이상 철저히 우리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야무진 접근을 해야 한다.잘못하면 6자회담은 주변 강대국들이 한반도라는 밥상에서 국익을 챙기는 각축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또 6자회담 참여국 중에는 북핵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이번 기회를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으려 하는 등 자신의 국익을 철저히 반영하려 들 것이다. 따라서 6자회담의 성공 여부는 참여국들이 동상이몽이 아닌 조율된 목소리로 북한에 일관되게 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홍규덕 교수(숙명여대) 우리 정부가 효율적인 군비통제정책을 구상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가지 요소를 비중있게 고려해야 한다. 첫째 군비통제정책은 보다 생산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진행해야 한다.정책 결정자들이 군비통제 협상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지나치게 객관적이거나 보편적인 자세에서 접근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둘째 군비통제의 미래에 미국의 리더십은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한 정보공유와 기술지원을 강화함으로써 WMD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효율성을 배가시키고 권장해야 한다. 셋째 군비통제는 전쟁 가능성을 완화시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역사적으로 군비통제의 가장 중요한 교훈이 있다면 무기의 감소가 반드시 안보를 증가시켜 주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은 군비통제의 결과를 평화의 척도로 간주하여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이다.군비통제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돼야 하는 것이다.또한 군비통제는 독립적으로 고려되기보다는 동맹들과의 관계속에 서 입체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민주 대표경선 D-3/‘趙·秋 2강’에 후보 줄서기

    민주당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25일 당권주자들은 대체로 조순형·추미애 후보의 우위를 인정하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나머지 6인은 상임중앙위원(대표 포함 5인)이라도 차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이런 기류는 이날 열린 SBS 토론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이협·김영진·장성민·김영환·추미애·장재식·김경재·조순형 후보 등 8명 모두 참석한 토론회에서는 일부 후보들이 조·추 후보를 축으로 연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추 선두다툼 치열 토론회에서는 조·추 후보가 상대후보들로부터 각각 6번의 질문을 받은데 비해 김영진·김경재·장재식·이협·장성민 후보는 고작 1∼2번의 질문을 받는데 그쳤다.다만 김영환 후보가 4번의 질문을 받아 다른 군소후보들에 비해 선전하는 듯한 양상을 보였다.물론 질문 횟수가 경쟁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는 아니지만 후보들의 집중견제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영환 후보를 비롯한 군소후보들은 조·추 후보의 2파전 양상을 경계하려는 듯 날카로운 질문으로 두 후보를 몰아세웠다.김 후보는 조 후보에게 “대북송금 특검법에 찬성했는데 당 정체성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추 후보에 대해서는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이라크전 파병에 반대하는 것은 국익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한 배경을 밝히라.”며 대립각을 세웠다.이협 후보도 조 후보에게 “당내 인사들과 공존할 수 있는가.”,추 후보에게 “신당 인사들과 어울려놓고 갑자기 민주당을 사수하겠다고 하는가.”라고 몰아붙였다. ●노 대통령 집중 비난 각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한 목소리로 비난했다.조순형 후보는 “재의 과정에서 측근비리 특검법이 부결된다면 민주당이 다시 한번 특검법을 발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농림부장관 출신인 김영진 후보는 “장관으로 재직하고 있었다면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만류했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노 대통령의 대북정책도 도마 위에 올랐다.추 후보는 “노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계승한다고 하지만 김대중도서관 개관식에우정출연만 했다고 해서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다.”고 쏘아댔다.장성민 후보는 “노 대통령이 미국 매파들의 강경책에 올라타면서 햇볕정책의 근간마저 파산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외 설전도 치열 당권주자들은 TV 토론 등 공식 행사에서뿐만 아니라 장외에서도 치열한 설전을 했다.이날 확정된 대의원 명부와 관련,각 후보들은 대의원의 연령대를 놓고 나름의 우위를 장담하는 등 신경전을 폈다.장성민 후보는 TV 토론이 끝난 뒤 기자실을 찾아 “자체적으로 대의원 명부를 분석해본 결과 20대 4%,30대 25%,40대 26% 등 젊은 층이 55%를 차지했다.”면서 “대의원들이 내년 총선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모을 수 있는 젊은 대표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경재 후보는 “민주당 대의원들은 50대 이상이 많기 때문에 경륜과 안정감이 있는 후보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후보를 지지하는 강운태 의원도 “기간당원 위주로 대의원이 구성돼 있어 40∼50대의 노·장층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오피니언 중계석/이라크추가파병과 국익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25일 연구원 강당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어떻게 국익을 최대화할 것인가’란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발제자의 주요 주장을 간추린다. ■이춘근 자유기업원 부원장 한국군이 이라크에 3000명 이상 주둔할 경우 우리는 여러 측면의 국가이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한국은 파병을 통해 얻게 될 이익과 함께 파병하지 않음으로써 초래될 손해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다.우선 파병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인 반테러전쟁에 적극 참여한다는 측면에서 파생된다.이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국적군 구성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상황에서 한국군의 파병은 국제적으로도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일이다. 국제정치와 외교의 측면에서 오는 이득 역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국가 이익이다.특히 이라크 파병은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초래한다는 점이 중요하다.한국정부가 추가 파병을 결정한 직후 미국은 한국 회사들에 이라크 재건 및 치안유지에 필요한 물자를 발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이라크는 향후 10여년에 걸쳐 150억∼200억달러 규모의 건설 및 상품 수입 수요가 발생할 거대 시장이기도 하다.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은 단기적인 몇십억 혹은 몇백억달러의 이득이 아니라 세계경제 및 세계권력의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다.이와 함께 군사적인 측면에서,한국은 파병을 통해 중요한 군사훈련 및 기술습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국군은 이미 국제사회에서 용맹스럽고 친절한 군대로 명성이 높다.중동에 파견됨으로써 이미지를 제고하는 군사외교를 수행하는 기회도 얻게 된다. 보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중동에 한국군이 주둔할 수 있다는 것은 중동의 엄청난 자원에 우리도 접근하게 되었다는 전략적 포석의 의미도 있다.이미 중국은 중동지역에 석유 확보 등을 위해 알게 모르게 1000명 이상의 군대를 보냈다고 알려져 있다. ■박순성 동국대교수 한·미관계의 미래는 추가파병 여부보다는 미국의 세계 패권전략과 한국의 통일 외교 정책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오히려 추가파병은 북한핵 문제와 관련,미국의대북강경정책을 논리적으로 정당화시켜 줄 것이며,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결과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이라크 내부의 전황 및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테러 증가를 고려할 때 한국사회의 안전은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라크 무장세력 또는 테러집단이 한국의 해외공관,지사,교민을 공격하거나 국내에 테러를 감행한다면,우리 사회는 심각한 불안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자칫 정치 경제적 침체로 연결되고 자연히 한국경제의 대외 신인도도 하락할 수 있다. 만일 추가파병에 대한 전략적 평가가 확실하지 않거나 부정적이라면 추가 파병 원칙 자체에 대한 재고에 들어가야 할 것이며,현재 파병된 한국군에 대한 철수도 고려해야 한다. 추가파병은 한·미관계의 강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기보다는 한·미 군사동맹을 왜곡시킴으로써 중장기적으로 한·미관계에서 긴장과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단기적으로 이라크 및 아랍권의 무장세력이나 테러집단의 공격으로 한국사회가 전반적으로 침체될 가능성이 높으며,중장기적으로도 한국의 대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이라크 전황,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 변화 가능성,국제사회 및 유엔의 정세 등을 고려해 추가파병 원칙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라크 조사단 피격’ 이후/ 정치권 파병 난기류 ‘솔솔’

    국회의 이라크 현지 조사단 숙소가 피격된 이후 추가파병을 둘러싼 정치권의 기류변화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평화주의자들을 중심으로 파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지는 가운데 차제에 대규모로 파병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한국조사단이 간다는 것을 미리 알고 파병시 어떤 사태가 일어날 것인가를 보여준 경고성 공격인 만큼 추가파병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열린우리당 김성호 의원)는 주장도 적지 않다.이같은 국면 변화는 국회의 파병동의안 처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은 23일 “차제에 미국을 대신해 유엔이 이라크 안정화 사업주체가 돼야 하고 유엔에서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기를 우리에게 요청한다면 그때는 (전투병도)보내야 하지만 과연 미국이 그렇게 할지는 미지수”라면서 “서희·제마부대처럼 비전투병 위주로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우리당 이평수 공보실장도 “이라크 현지정황은 물론 이라크문제를 둘러싼 긴박한 국제정세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안팎의 대세흐름을 정확히 읽고 테러급증 등 이라크 정황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가파병 등 국가적 선택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현지조사단 보고서와 정부의 파병안 제출 이후 국익과 여론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신중론에 가세했다. 반면 도리어 대규모 파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조심스레 나온다.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바그다드 시내에서 줄곧 있어온 일인데….”라며 “청와대쪽은 규모를 줄이면 덜 위험하다고 하지만 이제 규모가 작을수록 위험이 커진다는 군사 전문가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해 ‘파병규모 확대론’을 들고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라크 조사단이 26일 귀국하는 대로 조사단원들을 상대로 현지상황을 설명듣고 파병에 대한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시론] 韓·美 군사현안 해법

    지난 17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라크 추가 파병과 용산기지 이전에 대한 합의가 형성되지 않아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개진되고 있다. 양국 정상간의 용산기지 조속 이전 합의에도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고,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이라크 파병 결정에 사의를 표하면서도 3000명 규모의 재건지원부대 파견 구상에 대해 평가를 유보했으며,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중요성과 대북 억지력 확보에 병력 수보다 우수한 화력이 관건임을 강조해 주한미군 감축을 시사했다. 국가간에 전략과 국익이 일치하기는 어려우므로 양국간 견해 차가 있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잘못된 합의보다는 추가 협의가 낫다.또한 견해 차가 주로 미국의 억지에 의한 것이므로 정부의 이견 유지가 돋보인다.게다가 추후 협의가 예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이라크 사태가 악화하고 미국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우리의 협상력이 커질 것이므로 조만간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우리는 미국이 국제 여론의 압도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명분없는 침략을 행하여 이라크문제가 발생한 것임을 간과할 수 없다.또한 사담 후세인이 제거되었으므로 독재에 의한 선량한 피해자들인 이라크인들이 자치를 하도록 조속히 철수하는 것이 순리이다.미국은 저항세력이 모두 테러리스트라고 단정하지만,그중 상당수는 미국의 공격에 희생된 수천의 사상자 친족과 조국의 독립을 희구하는 애국자들일 것이다.따라서 우리가 일제침략의 과거를 잊고 치안유지 명목으로 전투병을 파견한다면 충돌은 불가피하고 결국 남의 침략전쟁에서 총알받이가 되는 격이 될 것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파견 병력 중 희생자가 발생하면 반미시위의 발발로 한·미 관계가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더구나 미국은 대북 문제와 주한미군을 거론하기만 하면 한국정부의 양보를 얻는다는 것을 차후에도 이용하려 할 것이다. 특히 최근 부시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다자문서로 안전 보장을 검토하는 등 유연한 태도를 보이게 된 것은 이라크사태의 악화로 신보수주의자들의 위상이 추락한데다 대선 승리를 위해 북핵보다는 이라크와국내 경제를 챙겨야 한다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파병으로 한·미 관계를 발전시키면 미국이 북핵이나 주한미군 문제에서 선처할 것으로 계산하는 듯하나,전투병 파병은 오히려 신보수주의자들의 재득세로 대북 강경책 재개를 유발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용산기지 이전문제도 미국이 기지내 미군 7000명 중 14%에 해당하는 1000명의 잔류 병력을 위해 81만평 부지의 30%에 해당하는 28만평을 요구하면서 그러지 않으면 연합사와 유엔사까지 이전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정부가 후자를 수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이는 소아적인 대미 의존자세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우리가 국익을 극대화하는 가운데 초강대국 미국과 중장기적인 우호관계를 수립하는 길은 원칙에 입각해 우호적인 태도로 미국을 대하는 데 있다. 평화 애호국으로서의 한국의 명예를 지키면서 이라크인들과 미국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은 이라크인들이 필요로 하는 의료 및 건설을 지원하는 것이므로 이를 관철해야 한다. 또한미국의 세계 전략상 기정사실인 미군의 일부 감축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오히려 이를 대미관계 개선과 자주국가 이미지 향상,대북 자주성 회복,동북아 다자 안보 협력 구축,그리고 조속한 자주 국방력 배양의 계기로 선용해야 할 것이다. 홍 현 익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럼즈펠드 경호 ‘초비상’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16일 방한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공식 일정을 앞두고 시민단체의 규탄집회가 잇따라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 파병반대 국민행동과 민족자주평화통일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럼즈펠드 장관의 방한을 규탄하고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 자주적으로 대응할 것을 정부측에 강력하게 요구했다.이들은 “이라크 파병과 용산 미군기지 이전 문제 등을 둘러싸고 국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회의가 미국의 일방적 요구대로 관철된다면 한반도의 군비경쟁과 전쟁위기가 고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회견 직후 럼즈펠드 장관의 숙소인 서울 S호텔 앞길에서 1인 시위를 갖고 이라크 파병방침 철회와 용산미군기지 이전 전면 재협상 등을 촉구했다.이들은 17,18일 국방부와 청와대 앞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19일에는 미군기지 주변의 평택지역 주민들이 상경,국방부 앞에서 미군기지 확장반대 규탄집회를 갖는다. 이에 따라 경찰과 당국은 만일의사태에 대비,럼즈펠드 장관의 구체적 일정을 ‘대외비’로 하고 체류 일정 동안 이동때 차량보다 미군측 헬기를 적극 이용할 계획이다.국방부 관계자는 “17일 오전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의장행사에서는 기습시위 등 우발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국방부 청사 안으로 장소를 변경하는 방안까지 마련해 둔 상태”라고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사설] 이라크 파병 원점서 재검토해야

    이라크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이라크는 다시 전쟁상태로 되돌아갔고 미국의 정책도 크게 바뀌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재건지원 중심의 3000명 이내 파병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노 대통령의 지시는 전투병과 비전투병 파병을 둘러싼 혼란을 매듭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지금은 파병부대의 성격이 아니라 파병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본질적인 문제를 다시 생각할 때다. 정부는 이라크 상황의 악화를 직시해야 한다.최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있는 이탈리아군 본부 폭탄테러로 수십명이 사망했다.이라크 남부는 비교적 안정된 지역으로 알려져 왔다.이탈리아 파견대는 치안과 복구지원 활동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 왔었다고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항세력의 공격 목표가 됐다.다국적군에 대한 보복과 이라크 파병을 추진하는 나라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 할 수 있다.한국군도 파견되면 저항세력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음을 정부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일본도 파병을 내년으로 연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덴마크는 추가 파병을 취소했다고 한다. 미국의 이라크 정책 변화도 중요한 변수다.미국은 헌법제정에 앞서 과도정부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이라크 주권의 조기 이양을 추진하고 있다.미군의 조기 철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그런 상황에서 미국은 한국의 전투병 파병을 원하고 있다.미국은 그러나 전투병이 아니라 비전투병 파병도 반대하는 한국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정부는 국익과 한·미동맹관계가 중요하다며 파병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무엇이 국익이며 한·미관계에 도움이 되는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한국군이 파병된 후 이탈리아군과 같은 대규모 인명피해를 입으면 반미감정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것이 뻔하다.특히 어떤 국익도 생명보다 소중할 수는 없다.정부는 파병철회를 포함하여 국군의 이라크 파병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 박세일 범국민政改協위원장/””국민 관점서 개혁안 마련””

    정치개혁의 필요성이 정치권뿐 아니라 범국민적 요구로 부각되는 가운데 국회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 박세일 위원장은 13일 “정치권 스스로의 정치개혁은 어려운 것 같다.”며 “민간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가 모여 국민의 관점에서 개혁안을 만들면 정치권에서도 수용할 것”이라며 정치권을 압박했다.박 위원장은 협의회 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활동방향과 포부를 밝혔다. 협의회 구성의 의미는. -우리 국민과 시대가 근본적이고 철저한 정치개혁을 기다리고 있다.그러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정치권 스스로의 정치개혁은 어려운 것 같다.이번에 민간부문에서 중립적이고 당리당략을 떠난 정치개혁안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에서 협의회가 구성됐다고 본다. 앞으로 협의회의 활동방향과 개혁안의 구체적인 범위는. -각 정당에서 나름대로 정치개혁안을 제출한 것으로 안다.각 당의 안을 참고하겠으나 이와 관계없이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바람직한 정치개혁안을 마련하겠다.선거구제를 비롯해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의 개혁안을 다루게 되며,권력구조와 관련된 문제는 논의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검토한다는 의미인가. -각 당의 개혁안을 전제하지 않으려 한다.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개혁의 목표와 내용,원칙이 뭔지 논의하고 거기에 맞는 개혁안을 마련할 것이다. 협의회는 입법권이 없는 자문기구에 불과한데 개혁안을 제출할 경우 그대로 입법되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 -우리가 개혁안을 만들어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제출하면 채택 여부는 특위에서 결정하게 된다.그러나 민간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들이 모여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안을 만들면 정치권에서도 수용할 것으로 믿는다.모든 것은 언론과 국민의 감시·감독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협의회는 언제부터 본격 가동해 언제쯤 활동을 종료하게 되나. -다음주쯤 첫 회의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나설 것이다.연말까지 개혁안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개혁안을 제출하게 될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盧캠프 재정국장등 3명 조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2일 이상수 열린우리당 의원과 김홍섭 전 민주당 선대위 재정국장,이화영 전 업무조정국장,안일원 전 업무조정 부국장 등을 소환,옛 민주당 대선자금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 의원 등을 상대로 지난 대선 때 노무현후보 대선캠프가 모금한 전체 후원금의 입출금 내역을 추궁했다.또 SK·삼성·현대자동차로부터도 임직원 명의로 6억 6000만원을 받은 경위,2개 이상으로 알려진 차명계좌의 운영실태,불법 대선자금의 수수 여부 등을 조사했다.이 의원 등이 출두하면서 가지고 온 대선캠프 회계자료와 후원금 영수증 등 관련 자료도 받아 분석 중이다. 이 의원 등은 이날 밤늦게 귀가하면서 “지난 대선자금 수입·지출에 대한 모든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면서 “당과 상의한 뒤에 18일쯤 국민에게 공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이날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조만간 재소환을 통보할 방침이나 끝내 출두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도 검토하기로 했다.검찰은 또 LG·SK·현대자동차 등 일부 대기업이 부당내부거래나 카드채 발급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통해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수사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LG가 계열사 1∼2곳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하고 LG측에 관련 회계자료를 요구하는 한편 강유식 LG 부회장을 최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SK와 현대차에 대해서도 관련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송광수 검찰총장은 이날 “대선자금 수사가 장기화되면 검찰은 물론 국가경제와 국익에도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송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해 이같이 밝히고 “SK 비자금에서 시작된 대선자금을 수사하다 보니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계속 수사할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액수나 내용은 수사진행상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대선자금 수사가 전기업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전기업으로 확대하는 것은 모든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지만 수사단서가 있으면 수사를 안할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은 범위를 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사설] 비전투병 파병 원칙 지켜라

    그 어느 때보다 주권국으로서의 당당한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이라크 추가 파병문제와 관련해 부시 미 행정부의 요구가 무엇인지,이라크 현지사정이 얼마나 위험한지 등에 관한 대강의 윤곽이 드러났다.이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그간 여러번 강조했듯 명분없는 전쟁터에 우리의 젊은이들을 내보낼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히는 일이다. 미국은 지난 10일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통해 또다시 추가파병과 관련한 이중적인 태도를 드러냈다.하나는 한국 정부가 전투병을 많이 파견하면 좋겠다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한국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것이다.전자가 부시 행정부의 속내를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라면,후자는 다분히 외교적 수사다.이런 이중적 태도는 미국의 요구를 분명하게 전달하되,주권침해 논란이나 반미감정 촉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이에 우리는 부시 행정부가 천명해왔듯 한국정부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미 정부는 지난번 한국 정부의 비전투병 위주 파병제의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낸데이어,10일에도 럼즈펠드 장관이 “더 많이 오면 더 좋다.”며 대규모 파병 요구를 공개리에 밝혔다.이는 “자기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결정하는 것은 주권국가들의 일”이라는 말이 빈말임을 자인하는 것으로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정부가 11일 통일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어 추가파병 문제를 국방부에 맡기기로 한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고 우려스러운 일이다.이는 미국의 압력에 정부가 전투병 위주의 대규모 파병으로 방침을 선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을 낳는다.결론적으로 말해 이는 지난번 추가파병 결정과 마찬가지로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결론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명분이나 국익,한·미동맹 관계,이라크 현지사정,국제정세 등 어떤 측면에서 따져 보더라도 대규모 전투병 파병은 잘못이다.불가피한 경우 비전투병 위주의 3000여명 파병이 마지노선이어야 한다.
  • 이라크파병안 전면 재조정/ 오늘 안보관계장관회의 파견장소 모술 제외된듯

    정부는 11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비공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2차 이라크 조사단과 대미(對美) 파병협의단의 귀국 보고를 토대로 이라크 추가파병 계획을 조율한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10일 ‘이라크 파병 3000명선이 마지노선은 아니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미국과의 협상에 따라 신축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우리 군이 특정지역을 맡는 것으로 할지,기능을 위주로 파병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는 파병 규모와 관련,일단 ‘3000명 파병안’을 중심으로 논의하되 국익과 국내 여론,한·미동맹관계 등을 감안해 전체 규모 및 전투병 비율을 늘리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 등 ‘백지상태’에서 파병안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은 당초 모술지역에 한국군을 파병해줬으면 하는 뜻을 시사했지만,현재 모술에 주둔 중인 1만 8000명의 미군병력을 모두 한국군으로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에 미국도 사실상 이는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중심으로 오는 1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하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파병 규모와 시기를 협의할 계획이다.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SCM에서 상당한 협의가 이뤄지겠지만 결정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보좌관은 ‘미국측이 전투병 5000명을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미국이 애초 우리에게 요구한 것은 3000명 수준의 1개 여단이지만 확실한 제안은 아니었다.”면서 “대미 협상단은 그 수준에서 1차협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이라크 조사단이 이달 말 귀국할 예정이어서,구체적인 파병 규모와 지역 등은 빨라야 다음달 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회 통외통위위원 간담회/盧 “정치적 득실떠나 파병 결정”

    노무현 대통령이 6일 국회 통외통위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라크 파병 및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노 대통령은 이날 비전투병 위주로 3000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추가 파병키로 방침을 세웠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대통령도 모르는 파병규모를 언론이 어떻게 알았는지 유감스럽다.”면서 “국제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가 이렇게 무책임하게 보도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통외통위 의원 17명 중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 등 10명이 참석했고,김용환·유흥수·김종하·하순봉(한나라당),추미애(민주당),이상수(열린우리당),이인제(자민련) 의원 등은 불참했다.다음은 대화록. ●서정화 의원 파병이나 FTA는 초당적,범국민적으로 대처해야 할 역사적 과제다. ●김용갑 의원 무책임하게 국가·안보정책을 흔들고 있는 청와대 일부 수석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일부 인사들을 즉각 바꿔야 한다.2차 파병은 합당한 부대 편성을 할 수 있게 국방부에 맡겨야 한다.비전투병 3000명 파병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유감이다. ●노 대통령 ‘청와대내 전투병 파병시 사표 내겠다.’는 지적을 조사해 보니 사실이 아니다.내부의 다양한 의견이나 찬반양론이 있는 것은 판단에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 ●한화갑 의원 국민여론을 수렴해 전투병이 아닌 건설 중심의 부대로 가는 게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 ●이부영 의원 국민 여론,이라크의 저항,아랍권 여론을 봐도 전투병 위주 파병은 곤란하다.의료,공병과 안전보장을 위한 경비부대 등의 혼성부대를 보내야 한다.이슬람과 아랍권의 외교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FTA 비준 동의안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한승수 의원 파병지역은 이라크 중부보다 남부나 북부가 유리하다.장기적으로 한·이라크 우호관계 증진을 통해 재건사업에서 경제적 이득을 취할 부분이 많다. ●정대철 의원 파병에 찬성이다.유엔 결의 등의 정당성이 있고,서희·제마부대 활동으로 이라크나 아랍권이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본다.전투병·비전투병 구분은 의미가 없다.●맹형규 의원 의료·공병부대 중심으로,경비부대와 주변 치안 유지를 위한 안정화 부대를 함께 보내는 것이 옳다.FTA 문제는 하루빨리 처리돼야 한다. ●김종호 의원 파병은 전후 복구사업 등의 발언권 강화에 큰 의미가 있다.청와대 참모들이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은 없어야 한다.FTA는 농촌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반대다. ●박상천 의원 비전투병 파병여론이 다수라고 본다.재건,의료봉사 목적의 파병을 하되 자체 방어능력을 갖춘 부대를 보내야 한다.정부는 이라크 재건사업에서도 뭔가 얻어내야 한다.칠레는 농산물 대국으로 나라를 잘못 골랐고,협상도 잘못했다. ●김덕룡 의원 전투병이냐 비전투병이냐 논란은 적절하지 않다.전문가들 및 미국과 협의해야지 국민 토론에 맡기는 것은 잘못이다.주둔지 문제는 우리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미국과 적극 협상해야 한다. ●조웅규 의원 외교·안보·경제 문제는 정부가 국익 최대화를 위해 여론을 리드하는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이라크 파병은 한·미 관계의 발전과 한국의 국제 사회 기여의 계기다. ●노 대통령파병문제와 관련,전후복구 참여 얘기를 하는데 경제적 이익을 추량하는 것은 쉽지 않다.파병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지지자의 절반이 무너질 수도 있는 재신임 국면에서 파병을 발표했다.적어도 파병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해득실을 고려해 결정하지 않을 것이다.국회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며,방침이 결정되면 단호하게 설득하겠다. 문소영기자 symun@
  • “비전투병 위주 3000명 파병”정부, 방침 미국에 전달… 조율나서

    국군의 이라크 파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중인 우리 정부 파병 협의단은 5일 (현지시간) 미측에 “3000명 안팎의 비전투병 위주 병력을 파견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와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 등 협의단은 이날 피터 로드맨 미 국방부 안보 차관보 등을 만나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하고 미측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파병 시기와 장소에 대한 의견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완전 비전투병 파병안을 미측에 제시하고 의사를 타진했다.”면서 “여러가지 협상 카드가 있을 수 있지만 완전 비전투병 파병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다른 관계자는 “3000명의 파병 인원 가운데 2000명은 공병 위주로 구성하고,나머지 1000명은 이를 보호하기 위한 경비병력”이라며 “주류가 공병인 만큼 비전투병 파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그러나 “최종 결정은 미측 의견과 오는 8일 귀국하는 제2차 이라크 조사단 결과 등을 종합해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내외신 브리핑에서 “최근 여러 변화가 있고,그것을 심각히 생각하고 있다.”며 “최고정책결정권자의 입장은 국민안위가 최대 관심사인 만큼 그 전제하에서 대외관계와 현지 상황,파병 관련국의 이념적 지향,국익 차원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비전투병 파병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같은 정부 입장 결정은 최근 이라크내 테러가 빈발하면서 전투병 파병에 대한 국내 여론 악화와 국제사회 변화 등을 고려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수정 문소영기자 crystal@
  • [오늘의 눈] 2003년 가을 외교안보 풍경

    “글쎄요.모르겠습니다.글쎄요.네.글쎄요.미안합니다.” 지난 주말,이라크 파병 문제에 대한 기자의 취재전화에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글쎄요.”만 되풀이했다.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한 관계자도 “대답하지 못하는 것 알지 않느냐.”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받아주면 그나마 고맙다.통화기록 자체를 남기지 않겠다는 것인지,아예 전화를 안받는 이들도 많다.일부 기자는 “당신과 통화하는 것 자체가 신변에 위협이 된다.”는 말을 관리들로부터 들었다며 불쾌해했다.평소 허물없이 지내던 한 실무자는 정부청사 주변에서 마주치자 눈을 껌벅한다.모르는 사이인 양 지나쳐 주면 고맙겠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최근 외교부·국방부 등 안보 관련 부처에 ‘보안감사’가 강화되면서 생긴 풍경들이다.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달 초 부시 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가 국회의원을 통해 공개되고,청와대 핵심참모 및 안보 관련 부처 관계자들의 파병 관련 언급이 혼선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대대적 감사에 돌입했다.청와대 현직의 특정인을 겨냥한 12년 전 ‘안기부 정세보고’문건이 인터넷신문에 전재될 정도였으니,‘기강단속’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감사결과 적발된 사람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것”이란 말까지 했다. 정부 당국자들과 기자들의 전화통화 내역,사무실 안팎에서 만남도 조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보안감사 한파탓에 여의도 증권가에 떠돌던 ‘정보지’들도 현격히 줄어들었다. 지난달 31일 청와대는 문희상 비서실장을 통해 NSC·외교부·국방부·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등을 두루 경고하는 선에서 보안감사 관련 1차 조치를 끝냈다. 여기서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정부가 ‘언론의 책임’,‘국익’ 운운하면서 반박하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다만,기자들의 부처 사무실 출입을 전면통제하고 있는 참여정부가 그리고 있는 2003년 가을의 한 풍경을 전하고 싶을 뿐이다. 김수정 정치부 기자 crystal@
  • [열린세상] 추가파병 최대한 연기를

    정부는 지난 18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계기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원칙적으로 이라크 추가파병을 결정하였다.정부는 원칙적으로 추가파병을 하되,파병부대의 성격·형태·규모·시기 등은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추후 결정하고,위의 추가파병문제와는 별도로 이라크 재건을 위해 향후 4년에 걸쳐 2억달러를 지원한다는 3개항을 결정했다.즉 아직 정부는 이라크 추가파병의 내용을 총론적이고 원칙적으로 결정한 데 불과한 것이다.총론적이라고 하는 것은 각론적으로 향후 좀더 구체화되어야 할 여백이 있다는 것이고,원칙적이라는 것은 추후 상황에 따라 파병 철회 가능성과 같은 예외의 상황도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당국자도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추가파병의 최종 결정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이다.정부도 밝혔듯이 성격,형태,규모,시기 등의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최종적으로 헌법 제60조 2항에 따라 국회비준동의를 얻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라크 전쟁자체가 처음부터 국제법상 정당성이 없고,5월 종전 이후 미군의 점령통치에 대해 유럽의 주요국가 중 영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과 국제사회의 여론 또한 매우 부정적이다.실제로 이라크인도 미군을 해방군으로 보지 않고,점령군으로 보아 연일 미군점령군에 대해 게릴라식 테러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게다가 한국이 추가파병하려는 이라크 북부 모술 지역은 후세인의 고향으로 이슬람 강경파인 수니파의 본거지이며,매우 위험한 지역이다. 그러므로 미국의 무리한 요구에 맞서 현재의 어려운 국가적 상황을 현명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단체는 다음과 같이 적절한 역할분담을 해야 할 것이다. 첫째,시민단체는 추가파병 결정에 대해 정부에 파병결정 철회를 강하게 요구해야 할 것이다.시민단체의 파병 철회운동은 미국과의 협상시 정부에 강한 협상력을 실어줄 것이다. 둘째,정부는 추가파병에 대한 최종 결정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다.추가현지조사단 파견,국회비준동의문제,국민적 의견수렴과정,재신임정국 등을 이유로 시간을 끌어야 할 것이다.상황은 매우 유동적이고,국제사회여론도 파병에 대해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도 영국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파병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파병을 결정한 터키 총리도 국내여론을 이유로 최근 철회가능성을 비치고 있다. 셋째,지금 미국내에서의 이라크전에 대한 지지도가 지난 4월말의 71%에서 54%로 낮아졌다.미군 일부 또는 전원이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달전 조사때의 46%에서 57%로 높아졌다.이것은 다가오는 대선에서 부시의 재선가능성이 적어진다는 것으로 우리가 파병을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다. 넷째,최악의 경우 파병하더라도 이라크 과도통치정부의 정식 초청을 받는 형태를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이다.그래야 파병되더라도 우리가 전투적 상황에 개입하기보다는 이라크인을 위한 재건사업과 인도적인 사업에 더 주력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이라크인의 한국에 대한 저항을 축소하고,장기적으로 중동외교에 흠집을 내지 않게 될 것이다. 다섯째,향후 논쟁의 초점은 파병의 명분보다는 파병시에 생기는 문제와 비파병시에 생기는 문제점을 좀더 면밀 검토하여 철저하게 대비책을 마련하는 데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국제적십자사조차 공격당하는 현 상황에서 한국군이 테러목표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여섯째,한·미동맹이 중요하기 때문에 파병해야 한다는 식의 논조는 잘못된 것이다.미국의 잘못된 대외정책을 맹목적으로 호응하는 것만이 국익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정부의 대미협상력을 손상시킨다.우리로서는 북핵문제를 해결한 후에라야 중동문제에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에 전달해야 한다. 그러므로 유엔 결의만 있다고 무조건 파병해서는 안 된다.진정한 국제평화에 이바지하지 못하는 부당한 유엔 결의에 대해서는 거절할 수도 있다.정부는 가능한 한 추가파병에 대한 최종 결정을 최대한 연기해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남은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 장 희 한국외대 법대 학장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 [열린세상] 한미관계 현실적 접근

    국민의 정부 출범과 아울러 본격화된 대북포용정책과 이를 계승한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은 다양한 차원에서 남북관계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동해에서는 금강산관광유람선이 오가고,북한의 미녀 응원단이 남한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변화는 이에 맞는 새로운 질서의 형성을 요구하는 관성을 지니며,이는 종종 과거의 질서와 충돌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은 역사의 평범한 상식이다.남북관계의 변화는 냉전적 패러다임속에서 안주했던 우리에게 새로운 질서의 구축과 적응을 요구하고 있으며,이는 우리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한반도 평화의 의미와 미국의 역할에 대한 인식의 변화이다.한·미관계는 2차세계대전의 종식과 분단,그리고 한국전쟁이라는 일련의 역사적 과정에서 그 기원이 형성되었다.이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은 한·미동맹이라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했다.이유야 어떻든 미국은 한반도에서 자신들의 피를 흘렸으며,우리의 젊은이들은 미국의 전쟁인 베트남에서 피를 흘렸다.이렇게 본다면피로 맺어진 동맹의 의미를 지니는 ‘혈맹’이라는 한·미관계의 상징 용어가 그리 어색한 것은 아니었다.이와 같은 끈끈한 한·미동맹은 냉전기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는 핵심적 수단이었다.따라서 과거 냉전기의 경우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문제아는 북한이었으며,‘전쟁=북한의 남침’이라는 등식은 남한사회의 삼척동자도 다 아는 상식에 해당했다.이 과정에서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켜주는 ‘수호자’였으며,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용납되기 어려웠다. 냉전의 해체는 이와 같은 한·미관계에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한반도 문제를 보는 미국의 시각은 아직 과거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없다.부시행정부의 출범이후 미국은 북한에 대해 압박정책을 구사했으며,이 과정에서 미국에 의한 군사적 수단의 사용가능성도 공공연하게 제기되었다.특히 북한 핵문제가 부각되면서 군사적 해법에 대한 논의도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인 바 있다.다자회담 등으로 북핵문제에 대한 해법이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이 과정에서 우리는 과거 인지하지 못했던 평범한 상식 하나를 얻었다.그것은 미국도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미국의 관료나 정치지도자들의 입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단어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오늘의 현실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물론 미국의 군사적 행동가능성은 불량국가에 대한 응징이라는 명분을 지닌 것이지만,북한은 우리의 잘려진 반쪽인 동시에 한반도의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각별한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한·미관계의 변화는 주한미군의 감축가능성과 후방배치라는 문제의 제기에서도 부각되어 나타나고 있다.영원한 혈맹으로 한반도의 보루가 되어줄 것으로 믿어졌던 미국에 있어서도 국익은 핵심적 요소이며,국익에 따라 주한미군의 위상도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이는 단순히 미국에 대한 흑백논리차원의 가치판단을 요구하는 문제가 아니라 2003년의 한반도의 현실을 직시해야 함을 의미한다. 한·미동맹은 역사적인기원과 명분을 가지고 있으며,양국간의 협력관계에서도 방기되어서는 안 될 의미를 지니고 있다.그러나 역사적 기원과 명분 때문만으로 새로운 한·미관계의 구축이 제약될 수는 없다. 지금 우리 앞에는 한·미관계가 새로운 상황에 맞게 발전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숙제가 놓여있다.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하여 관료와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국익을 외치고 있다.그러나 국익은 구호가 아니라 현실적 선택에 의해서 추구될 수 있는 것이다.한·미관계에 대해 감정이 아니라 냉정한 이성에 기초한 현실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이다. 조 한 범 통일연구원 북한기초연구사업 본부장
  • “3000명內 파병”NSC 고위관계자 밝혀

    정부는 이라크에 2000∼3000명의 국군을 파병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관계자는 27일 이라크 추가파병 규모와 관련,“아직 정부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미국이 요청한 폴란드형 사단 규모를 감안할 때 2000∼3000명선이 될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폴란드형 사단에서 폴란드 병력은 2350명선”이라고 설명했다.고위관계자는 “지난 18일 이라크 추가파병을 결정한 후 파병 규모와 관련해 다양한 숫자들이 보도됐으나 대부분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다.관계자는 “1차로 파병을 결정할 때에는 국익과 한·미관계,유엔 결의 등이 주요 고려대상이었지만 이번 2차 결정에선 국민여론과 이라크 평화정착과 재건지원 등에 가장 도움되는 방향이 어떤 것인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파병 규모가 3000명 이내 규모라면 1개 연대 편제에 준용해 부대가 짜여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투병(육군 보병이나 특전사,특공여단 등)과 공병,의료 등의 혼성부대가 될 여지가 크며,현재 이라크에 나가 있는 서희(공병)·제마(의료) 부대가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이번 주부터 10여일간 제2차 정부 합동조사단을 이라크에 파견키로 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김만복 NSC 정보관리실장을 단장으로 모두 13명의 파견단을 구성해 사회 인프라와 보건,의료,민심 등 비(非)군사적 부문을 중점 점검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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