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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비행장 팔아먹은 유선달

    수영비행장 팔아먹은 유선달

    국가 소유인 부산 수영(釜山 水營)비행장대지를 담보로 1억여원을 융자 받아낸 신판 「봉이 金선달」이 경찰에 꼬리를 잡히고 말았다. 12월 13일 서울에 급파된 부산시경 형사대는 사기 및 특수배임혐의로 주범 유진학(50·부산 동구 수정동 1011)과 유의 처남, 친구, 엉터리감정을 해준 대한보증보험의 감리과장 정(鄭)태로(42)대출대리 서(徐)병기(33)씨등 5명을 체포했다. 국가소유 환부조처 늦자 D보증보험에 담보 설정 교통부(交通部) 소유 수영비행장 대지 1만3천6백43평을 담보로 일약 졸부가 되려다 만 이 부산판(釜山版)「봉이 김선달」아닌「봉이 유선달」은 한때 대한청년단 간부를 지낸 적이 있는 사나이. 한때 부정수표단속법 위반혐의로 입건 되었던 적이 있다. 문제의 수영비행장 대지는 적산으로 해방후 국가에 귀속, 국유재산이 된 땅. 6•25동란전까지 별로 이용도가 없어 인근 주민들이 철조망을 뚫고 들어가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기도 했다. 말썽의 씨는 이 때부터 뿌려졌다. 동란직후 행정질서가 잡히지 않아 어수선할때 유와 문(文)모씨등 밭을 일구었던 인근 주민들은 국가소유인 이 땅을 임대차계약한양 속여 자신들의 이름으로 등기해 버렸다. 이렇게 개인소유로 불법등기되어 버린 땅이 지금 활주로의 일부까지 포함돼 모두 1만3천6백43평 (부산시 동래(東萊)구 재송동 518). 지난 해 부산지검(釜山地檢)에서 국유지 부정불하 일제수사때 이곳도 부정불하로 밝혀져 국가소유환부신청을 하기로 되었던 땅이다. 그런데 이 환부신청이 늦어지는걸 기화로 유는 1억여원의 거액을 우려낼 생각을 하게 된 것. 지난 8월하순 유는 삼영제련의 대표란 명함 한장을 들고 서울 태평로(太平路)에 있는 대한보증보험을 찾아갔다. 유는 삼영제련의 대표로 값이 싼 월남고철을 수입해야겠는데 돈이 없으니 은행융자를 알선 해 줄 수없느냐는 것이었다. 원래 대한보증보험은 신용있는 사업가들에게 은행융자를 알선해 주고 뒷보증을 서기로 되어있다. 유는 자기소유의 대지가 부산에 있으니 담보로 감정해 달라고 했다. 솔깃한(실은 모 권력기관 인사로부터 청탁전화도 받은 바 있음) 보증보험측은 현지에 감리과장 정태로씨와 대출대리 서병기씨를 파견했다. 활주로(滑走路)도 끼워 감정 받고 융자된 돈으로 제땅 사놔 이들 두 감정원은 어찌된 셈인지 엄연히 비행장구내로 철조망안에 들어있고 활주로까지 포함된 문제의 대지를 싯가 평당 1만2천원으로 감정했다. 이렇게 해서 문제의 땅에 대한보증보험에 담보설정된 것이 지난 9월2일. 유는 대한보증보험의 보증을 근거로 7차에 걸쳐 1억1천5백만원의 돈을 은행에서 융자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이 중 7천만원은 현찰, 나머지는 시중은행의 시행보증으로 지불하게 되어 있었다. 유는 자기 앞으로 8천5백만원(상은(商銀)본점 5천만원, 서울銀 명동(明洞)지점 3천5백만원)을 자기 아내앞으로 5백만원(신탁은(信託銀)) 처남 배(裵)동효앞으로 8백만원(신탁은) 아들(25)앞으로 7백만원(신탁은) 친구 김태환씨 앞으로 1천만원(신탁은)을 뽑아냈다. 유는 현찰로 받아낸 7천만원중 1천3백만원을 들여 땅을 사들이기도 했다. 그러나「봉이 유선달」의 이 사기행각은 끝내 꼬리를 잡히고야 말았다. 교통부측이 뒤늦게 환부신청을 내본즉 이미 대한보증보험 앞으로 담보설정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교통부측은 지난 10월13일자로 원인무효소송을 청구하는 한편 부산시경(釜山市警)을 통해 국영기업체인 대한보증보험의 손실을 막기 위해 미리 손쓸 것을 충고해 주기까지. 그러나 20억원어치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던 유의 말과는 달리 재산이라곤 대부받아 산 1천3백만원어치의 땅밖에 없었다. 감정가도 싯가의 6배나 하나에서 열까지 사기극 이렇게 되자 부산시경은 유 및 그의 처남 배(裵), 친구 김을 사기혐의로, 엉터리 감정을 해준 감정원 정과 서를 특수배임혐의로 구속하게 된 것이다. 이 땅이 국가소유임을 몰랐던 것도 몰랐던 것이지만 기껏해야 평당 싯가 2천원안팎의 잡종지를 1만2천원으로 감정해준 대한보증보험의 감정에도 문제가 있다. 현지 복덕방의 말로는 수영일대서 그 정도 땅이면 평당 2천원이면 살 수 있다는 것. 그런데 이 싯가가 6배로 둔갑하기 까지엔 유의 능란한 사기술이 또 한번 작용했다. 유는 부산시의 70년대 청사진을 들어보였다. 이 청사진에 의하면 수영비행장은 김해(金海)비행장으로 옮겨지고 지금 수영공항자리는「매머드」체육장으로 바뀌어 진다는 것. 또 유가 융자를 받아 들여 오겠다던 월남(越南)고철도 허황한 것임이 드러났다. 유는「사이공」에 있는 한국인 H씨로부터 이 고철을 사기로 되어있었다고 주장했으나 현지조회서 현물이 나타나지 않고 문제의 H모씨는 국내서 한때 사기범으로 구속된 적이 있는 믿지 못할 인물. 또한 유가 대표로 되어있는 삼영제련은 이미 지난 5월에 문을 닫은 것을 유가 고철을 구해준다는 미끼로 회사대표로 들어가 명의변경만 한 유령회사. 남은 문제는 유가 이미 꺼내 간 7천만원에 대한 변제방법. 문제의 땅이 국가소유임이 확인되면 유 자신이 판상하지 않는 한, 감정을 맡고 융자보증까지 선 대한보증보험의 손해로 돌아 갈 수 밖에 없다. 정부투자 관리기업체인 대한보증보험의 손해로 끝난다면 두 사람의 감정인 잘못으로 국고금 7천만원을 손해본다는 얘기가 된다. 지금 부산시경이 확인한 유의 재산은 융자금으로 구입한 1천3백만원의 땅뿐. 남은 5천7백만원의 돈은 찾을 길이 없다. 유의 사기극도 엄청나지만 5천7백만원의 국고금을 찾을 길이 없게 한 대한보증보험과 1년이상 국유지의 환수조처를 게을리한 교통부측의 잘못은 어떻게 물어야 할까? [선데이서울 69년 12/21 제2권 51호 통권 제 65호]
  • “새청사 10층대로 낮춰 외양도 전통미 살릴것”

    “새청사 10층대로 낮춰 외양도 전통미 살릴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서울시 신청사의 층고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용산 민족·역사공원 조성 특별법안’과 관련, 공원 조성과 보전을 강조하는 내용의 대체입법 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설계한 21층 높이, 연면적 2만 7000여평 규모의 신청사는 높이를 낮추고 외양도 바꾸기로 했다.”면서 “현재 새로운 설계가 진행중으로 연내 착공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설계한 신청사는 사무실 기능에 설계기준이 맞춰진 데다,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가 덕수궁 보호 차원에서 반대하며, 외양이 생소해 반대의견이 많은 점 등을 감안해 이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새로운 청사는 외양과 내부공간 모두가 기존안과 바뀐다.”고 밝혀 층고 10층대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외양도 전통미를 살리는 쪽으로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이어 “현 혜화동 공관 대신 한남동 한강관리사업소 부지에 새로운 공관을 임기내 신축해 새 시장이 사용케 하거나, 새 공관을 외국인 전용숙소인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용산공원의 개발과 관련해서는 “국유지를 정부가 주체적으로 개발하더라도 서울시의 용산 주변 도시계획과 상충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양측간 협의조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개발방식에 있어 부산 하얄리아 미군부대 부지 개발방식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나라당을 통한 대체입법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한나라당 진영(용산구) 의원이 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한강의 랜드마크 조성에 대해서는 “서울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피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강조한 뒤 “현재 노들섬과 상암동, 뚝섬 가운데 한 곳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용산 민족공원’ 훼손 가능성 없애야

    건설교통부가 입법예고한 ‘용산 민족·역사공원 조성 특별법’에 대해 서울시가 공원 근간의 훼손이 우려된다며 일부 조항 삭제를 요구했다. 서울시는 특별법이 건교부장관으로 하여금 현재의 용산 미군기지 81만평의 용도 지역·지구를 임의로 상업시설로 변경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물론 건교부는 특별법이 발효되더라도 주민 공람, 의회 의견 청취, 공원건립추진위원회 심의 등 사회적 동의를 위한 다양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도 건교부가 마치 독자적으로 용도를 변경할 수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서울시의 의심을 근거 없다고 치부하기는 어렵다.현재의 용산 미군기지 전역은 자연녹지이므로 공원으로만 조성할 경우에는 용도지역을 변경할 필요가 아예 없다. 건교부가 용도지역을 변경하는 길을 열어 놓으려는 것은 미군기지 이전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81만평 밖의 지역이나 서울시내 다른 국유지 터를 상업시설로 개발하면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용산 민족공원 조성’은 백년대계가 되어야 한다. 공원 조성 비용이 부족하다 하여 우선 편한 대로 지어 놓으면 두고두고 후회가 남을 수 있다. 용산 민족공원이 국가사업이므로 지방자치단체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식의 대응도 잘못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말처럼 민족공원을 초고층아파트와 빌딩 숲으로 둘러싸이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용산공원이 서울시민의 것이라면 결론은 자명하다. 특별법에서 공원 훼손 가능성이 있는 조항을 없애야 한다. 건교부는 우선 입법예고 기간인 18일까지 서울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서울시와도 협의해야 할 것이다.
  • 안면도 국제관광지 내년 착공 2015년 완공

    안면도 국제관광지 내년 착공 2015년 완공

    17년째 표류하던 충남 태안군 안면도 국제관광지개발사업이 마침내 윤곽을 드러냈다. 충남도는 대림오션캔버스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1일 개발사업 계획과 일정을 발표했다. 도는 대림 측이 2015년까지 총 1조 1157억원을 투입해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115만 4000평을 파크오렌지, 타운네이비, 선셋레드, 노블골드, 마리나블루, 골프그린 등 6개 지구로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골프그린, 콘도 1동은 2009년까지 조성되고 선셋레드와 파크오렌지는 2012년 완공된다. 부지는 도유지 86.5%, 국유지 8% 등이다. 파크오렌지는 워터파크와 각종 쇼핑센터, 음식점 등이 들어서 꽃축제와 국제영화제 등이 열린다. 타운네이비는 전원형 주거단지와 외국인 체험마을, 선(仙)마을이 조성되고 선셋레드는 친수형 공간으로 문화예술 활동이 펼쳐진다. 노블골드는 스파시설이 갖춰진 콘도, 승마장, 생태공원 등이 만들어지고 마리나블루는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과 호텔 등이 들어선다. 46만 5000평에 조성되는 골프그린에는 27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과 골프아카데미 등으로 꾸며진다. 대림오션캔버스는 대림산업, 우리은행, 네덜란드 투자업체인 ABN암로, 경남기업, 태영, 신한레저개발, 한진중공업 등 10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도는 별 문제가 없는 한 이들과 9월 양해각서(MOU)와 본계약을 맺은 뒤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탐사보도 한강습지](하)효율적 보호방안은

    [탐사보도 한강습지](하)효율적 보호방안은

    한강하구 습지가 람사협약이 지정하는 국제적인 습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 갓 걸음을 내디딘 한강하구 습지가 건너야 할 ‘강’은 넒고도 깊기만 하다. 환경부는 지난 4월 한강하구역 습지보호지역을 지정한 데 이어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말 보전·관리 및 이용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 용역에는 습지의 자연·인문환경 현황조사와 주변지역 경관보호, 생태계 모니터링 방안 등이 포함된다. 또한 습지보전 시설설치 및 관리와 습지내 생물다양성 유지방안도 들어 있다. 특히 생태계 복원과 함께 습지이용에 관한 사항도 들어 있어 주목된다. ●철책선 없애야 하나 습지 이용이 포함되는 것은 군 철책으로 최장 50여년간 단절됐던 한강습지를 일부나마 주민을 위한 생태학습장이나 경관시설로 개방하는 것을 뜻한다. 철책선 철거를 요구해왔던 지자체나 주민뿐 아니라 환경부와 환경단체·전문가들마저도 ‘습지보전을 대전제로 제한적 접근은 허용해야 한다.’는 묵시적 합의가 성립된 것으로 보여진다. 고양시 박종일 환경보호과장은 이달 홍콩과 중국 치치하얼의 국제적인 자연습지를 견학하면서 한강습지를 생태학습관찰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참이다. 습지의 친환경적 개발이 이뤄지면 철책선의 일부라도 제거해야 하는 문제가 대두될 수 있기 때문. 파주시와 고양시·김포시는 지난 2003년 국방부에 철책선 철거를 건의했었다. 이근홍 파주시 부시장은 “안보적 측면에서 유지 필요성이 줄어든 반면 관광지의 경관에 위화감을 주는 철책을 제거하고, 자유로변을 따라 자전거도로나 생태탐방로 설치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당선자는 지난 2월 초 “한강하구 철책선을 다 걷은 후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에 인천항보다 경제성이 훨씬 높은 항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PGA습지생태연구소 한동욱 소장은 “그렇게 되면 한강 하구의 환경과 생태계는 완전히 망가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철책선 철거를 둘러싼 입장은 환경당국자 사이에서도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환경부 자연정책과 진득환 사무관은 “철책선 제거문제는 국가안위와 관련된 사항이라 전적으로 국방부 소관”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한강유역환경청 박병규 자연환경과장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주민 등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강변 철책은 습지보전의 ‘애물단지’만은 아니어서 주변지역의 점증하는 개발압력을 막아 습지를 이만큼이나마 지켜낸 측면이 있다. 일부 환경전문가들은 철책을 걷어내는 대신 생태계를 교란할 사람과 동물들의 유입을 막을 적당한 규모의 목책을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산곡 수중보 철거 득실은 한강습지 보호와 복원의 또다른 주요 이슈는 신곡수중보다. 수중보는 지난 1986년 한강에 유람선을 띄우고, 김포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설치됐다. 그러나 하류의 퇴적과 상류로의 바닷물 유입을 막아 원래의 생태계를 크게 변화시켰다. 2004년 환경부의 하구역 정밀생태조사에서 국립환경과학원 채병수·윤희남 연구원은 수중보가 하구역을 단절하고 축소시켜 상류는 중하류 하천, 하류는 기수역 특성을 갖게 됐음을 지적하고 하구역 복원을 위해 수중보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중보가 생긴 이후 고양 장항습지에 형성된 대규모 퇴적층을 잠자리나 먹이터로 이용하는 생명들이 모여 독특한 생태계를 이뤘고, 수중보 상류에 가마우지·비오리·흰쭉지 등 잠수성 조류들도 대규모로 몰려오기 때문에 ‘생태계는 원형보전이 최고선’이란 단순논리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환경과학원 김창회 연구관도 완벽한 대안마련 이전의 철책 철거는 ‘시기상조’이며, 수중보 철거는 ‘원칙적 찬성’이란 입장을 보였다. 역시 철거후 생태계의 모습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한 후 이뤄질 장기과제라는 설명이다. 조류전문가로서 수중보가 해체된 후의 한강 모습을 상상한다는 것은 난해한 일이어서 수중보 해체의 당위성이나 시급성을 주장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앞으로 관련예산을 계속 증액하고, 철책선을 지키는 군부대 장병들을 습지보전 자원활동 요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하구관리법’ 제정될까 전문가들은 내륙 하천구간과 해수부에 각각 적용되는 하천법과 연안관리법 등 하구습지 관련법의 상위개념으로 특별법적 성격의 ‘하구관리법’ 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환경부 자연정책과 진득환 사무관은 “규제개혁위원회와 국방부 등 관련부처간의 협의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현행 법령과 습지보호지구 지정에 이어질 종합적인 보전·관리계획을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혀 새 법률의 제정엔 부정적이다. 한강하구 습지보전에 대해 영농인이나 어부들은 습지보호지역 지정전 공청회 등에서 특별한 반대의견을 내진 않았다. 재산권 행사와 무관하고, 영농과 어로에 장애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 그러나 고양·파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 소외감을 갖고 있던 김포·강화의 경우, 하구역 제방 부근을 따라 도로가 개설되고 택지지구가 개발되면서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취했다. 결국 김포 홍도평야 인근 하구역은 강변 뿐아니라 수면까지도 습지보호지구에서 빠졌다. 현재 장항습지 맞은편 김포지역 강안은 도로개설에 이어 블록이 시설되는 등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전문가들은 어류와 조류들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한강 수면의 절반 북안은 습지보호지구이고, 절반 남안은 아니라는 것은 ‘난센스’라고 본다. 한국은 람사조약 가입국으로서 정부와 환경단체는 한강하구의 람사습지 지정을 장기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한강하구의 습지보호지역지정과 보전·관리계획의 수립은 이같은 여정의 첫 단계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고양·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한강 습지보호지역은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의 전체 면적은 6060만㎡,1835만평에 이른다. 이중 한강 남안인 김포지역이 696만평, 강화가 270만평에 달한다. 한강 북안인 고양지역은 431만평, 파주가 440만평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파주지역은 산남습지와 곡릉천하구습지, 가장 위쪽인 성동습지(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임진강 방향 습지보호지역 끝부분)로 나뉜다. 통칭 습지 명칭을 부르지만 환경부의 ‘습지 편입토지 및 수면현황’엔 시·군별 구분만 있고, 습지명 구분은 없다. 파주 산남습지는 산남리와 신촌·문발리 일원과 송촌리의 대부분을 가리키는 것으로 172만평, 곡릉천하구습지는 법흥리와 송촌리 일부 64만평 규모이다. 나머지 204만평은 발길이 닿지 않은 성동습지이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한강하구 습지에는 모두 262종의 담수와 기수역 식물이 자생하고,448종의 동물이 서식한다. 이 가운데 곤충이 200종으로 가장 많고, 양서·파충류 8종, 어류 53종,, 조류 95종, 포유류 13종, 무척추동물이 79종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물성 플랑크톤 120종과 식물성 플랑크톤 16종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전문가 제언] “현재의 서식지 환경 인위적 변경 신중히” 한강하구의 철책선은 습지 동·식물에겐 ‘우연한 피난처’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철책 제거를 희망한다. 하지만 철책선 제거가 개발의 욕구를 막는 유일한 방편은 아니라고 본다. 걷느냐 마느냐의 결정은 이해당사자간의 합의와 함께 확실한 비전이 선행해야 한다. 철책이 일방적으로 쳐졌다고 해서 제거도 일방적으로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신곡수중보도 자연환경에 거슬리는 인공 구조물임엔 분명하다. 수질오염의 원인이 된 것도 인정된다. 그러나 역시 당장 걷어내야 하느냐에 대해선 철책처럼 숙고해야 할 문제다. 이를 제거하는 것은 희귀동식물의 또다른 서식처를 파괴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농민과 어민들의 영농·어로 행위는 당장 습지보호의 갈등요인이나 큰 이슈로 볼 수 없다. 현재로선 이들과 정부의 습지보호 의지는 일치한다. 다만 습지의 질을 높이기 위한 관리방안이 마련될 때 이해관계자의 한축으로 다양하게 의사를 존중하고 합의하는 대상이 돼야 할 것이다. 다양한 현장의 이해를 조정하고 보호방안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가습지위원회 산하에 지역 차원의 한강하구습지위원회의 설치가 필요하다. 하구관리법은 하천관리법이나 습지보전법 등이 습지보전의 수단으로 미흡한 현재, 유용한 법적·제도적 보완책이 될 수 있다. 규제강화가 따르겠지만 정부가 수반되는 보상을 충분히 하고 시행하면 된다. 습지보전법 시행령에 들어있던 주변관리지역 조항이 근년 들어 삭제됐다. 정부가 습지보호지역 지정면적의 2분의1을 주변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한 이 조항은 습지를 개발의 압력에서 지켜내고, 습지 서식생물들에겐 먹이터를 제공하는 유용한 조항이었다. 이 조항을 없앤 것은 토지이용 등과 관련한 민원이 무서워서였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생물다양성 계약으로 농경지를 철새 등의 채식지로 활용하는 사업은 확대돼야 하며, 불하됐던 강하구 농경지 등 국유지는 정부가 예산을 마련해 다시 사들여 홍수 등 자연재해도 예방하고 자연에 되돌려주는 대책까지도 추진해야 한다. 한동욱 PGA습지생태 연구소장
  • [씨줄날줄] 토지혁명/한종태 논설위원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토지 개혁은 왕조가 바뀔 때마다 자주 있었다. 토지 개혁을 통해 관련 제도가 정착될 때 새 왕조가 안정기에 접어든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물론 새로운 지배계층에 대한 보상 측면과 세원(稅源) 확보 차원이 큰 부분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조선 시대의 과전법(科田法)이나 고려시대의 역분전(役分田) 같은 것일 게다. 그런 탓에 조선시대나 고려시대 모두 토지가 봉건체제의 굳건한 버팀목이었다. 20세기 들어 토지 개혁은 지지계층 확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 보인다. 국민당 세력을 중국 본토에서 몰아낸 후 대대적인 토지 개혁에 나섰던 마오쩌둥이 대표적 케이스다. 이승만 정권도 토착 지주 중심의 여당인 한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비록 유상이긴 하지만 토지 개혁을 이뤄냈다. 몇백년간 이어져온 지주, 소작제를 없앤 것은 평가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요즘 중남미의 볼리비아가 바로 이 문제 때문에 시끄럽다. 첫 인디오 원주민 출신인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토지가 없는 빈민들에게 땅을 나눠 주겠다고 밝힌 게 도화선이다. 그는 토지 혁명의 첫 조치로 국유지 2만 4800㎢를 빈곤층 원주민들에게 나눠줄 방침이라고 한다. 모랄레스 정부는 그 다음 수순으로 사유지까지 손댄다는 것이다. 놀리고 있는 사유지나 불법, 혹은 투기 목적으로 취득한 땅이 대상이고 방법은 ‘몰수’라고 한다. 토지 소유주들이 극력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 이들은 이미 토지수호 단체 구성을 결의했으며 일부에선 무장 투쟁까지 벼르고 있다. 모랄레스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대표적인 중남미 좌파정부 지도자다. 최근 두 사람이 국제뉴스면을 장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예상을 웃도는 좌파 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모랄레스는 노타이 대통령 취임식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더니 얼마 전 천연가스 국유화 조치를 단행해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엔 사유지까지 몰수해 빈민들에게 나눠준다니, 일단 그의 용기가 대단하다 싶다. 면밀한 집권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토지 혁명의 성공 여부에 그의 운명이 달려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볼리비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그래서일까.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대치 동부센트레빌터 평당 3008만원

    대치 동부센트레빌터 평당 3008만원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아파트에 딸린 땅 값도 껑충 뛰었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충무로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터(평당 1억 6859만원)로 가장 싼 곳(경남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 759번지 임야-225원)과 평당 가격 차이가 무려 75만배에 달한다. ●가장 비싼땅은 충무로 파스쿠찌 3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주거지역 가운데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로 평당 3008만원이다. 지난해 공시지가 1785만원보다 69%나 올랐다. 전남 완도군 도청리 1109의1 집 터는 평당 6645원으로 가장 쌌다. 가장 비싼 땅은 3년 연속 서울 충무로 1가 24의2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자리(옛 스타벅스 터)가 차지했다. 전년보다 평당 3000만원가량 오른 1억 6900만원으로 상업지역으로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지역별 가장 비싼 땅은 ▲부산-부전동 금강제화(7537만원)▲대구-동성로2가 대구백화점(6446만원)▲대전-은행동 이안경원(4462만원) ▲수원-팔달로 크라운베이커리(4000만원)▲인천-부평동 대광당(3801만원) 등이다. ●독도 땅값 7억 3780만원 독도의 행정구역은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로 면적은 18만 7554㎡(5만6835평). 해발 98m에 분화구가 있는 동도와 해발 168m인 서도를 비롯해 모두 91개의 크고 작은 바위섬으로 이뤄져 있다. 공시가격은 101필지 7억 3780만원이다. 독도에서 가장 비싼 곳은 동도의 접안시설·경비대·헬기장, 서도의 어민숙소·접안시설로 ㎡당 11만 4000원, 가장 싼 곳은 임야로 ㎡당 300원이다. 독도는 국유지여서 공시가격을 매기지 않아 왔으나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자 2000년부터 가격을 매기고 있다.2000년부터 2005년까지의 공시지가는 2억 6292만∼2억 7296만원이었으나 올해는 2005년보다 180% 높게 평가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국유지 임대·매각 정보 인터넷 공개

    앞으로 임대·매각대상 국유재산의 세부명세와 사진, 지적도 등 종합적인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다. 또 도심에 위치하고 있지만 용적률 등에서 활용도가 낮은 국가소유 건물 등을 적극적으로 재개발하고,406만필지에 이르는 행정재산에 대한 전수조사가 실시된다. 정부는 국유재산 관리를 효율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유지 관리 혁신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정부는 국유재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단순 공고 위주로 제공해온 국유지 임대·매각 정보에 지적도·위치도 등 이미지 정보를 추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온라인 자산 매각·임대시스템(Onbid)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폐쇄 위기 몰린 장애인들의 일터

    17일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1059번지 옛 대현파출소 1층.20평 남짓한 공간에서 발달 및 정신지체장애인 15명과 이들의 어머니들이 함께 고무 패킹 뜯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느릿느릿한 움직임에 작업량은 비장애인 1명 몫에도 못 미친다.이곳은 2004년 3월 일선 경찰서가 지구대 체제로 개편돼 파출소가 문을 닫으면서 관할 성동서와 성동구청,복지관이 합의해 장애인들의 일터로 마련해준 ‘요한 작업장’이다. 하지만 작업장은 곧 폐쇄될 위기에 놓여 있다.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며 성동서에 문을 닫아달라는 민원을 넣고 있기 때문이다.벌이는 안 되지만 일하는 보람에서 사는 기쁨을 느끼던 장애인들은 그래서 요즘 얼굴이 어둡다. 3급 정신지체장애인 박재홍(30)씨는 선천성 자폐증 탓에 한 가지에 몰두하면 다른 일엔 전혀 신경쓰지 못한다.박씨는 2004년 직업훈련을 마친 뒤 네댓군데 제조공장을 다니며 노동자의 꿈을 키웠다.하지만 처음 박씨를 비장애인과 함께 일을 시키던 공장들은 업무효율이 떨어지자 박씨 자리를 격리했다.작업량이 모자란다며 매일 꾸지람을 들었다.15명 장애인들은 박씨와 같이 느린 행동과 모자라는 언어지각능력 탓에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다.이들은 작업장에서 수도나 전기제품 고무 패킹 분리작업과 크레파스와 볼펜 포장 등의 단순 노무로 한달에 사오십만원을 번다.밥값도 안 되지만 일하는 보람만으로 행복하다. 이들에게 지난달부터 먹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경찰관들이 찾아와 1층 작업장을 2층으로 옮길 수 있느냐고 물었다.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성동서를 찾았더니 지난해 7월 국유지 가운데 노는 땅과 건물에 대한 활용계획 조사에서 성동서가 이 건물 매각 계획을 올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18일 경찰청에서 승인이 떨어졌고 성동서의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더욱 씁쓸한 건 매각 이유다.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요한 작업장을 없애고 치안센터를 만들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성동서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장애인들이 집앞을 자꾸 돌아다녀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아마 그 이유 때문에 치안을 빌미로 민원을 제기하지 않았겠느냐.”며 씁쓸해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편견딛고 희망을 쏜다”…20일 ‘장애인의 날’ 명암] “어떻게 살라고”

    [“편견딛고 희망을 쏜다”…20일 ‘장애인의 날’ 명암] “어떻게 살라고”

    17일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1059번지 옛 대현파출소 1층.20평 남짓한 공간에서 발달 및 정신지체장애인 15명과 이들의 어머니들이 함께 고무 패킹 뜯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느릿느릿한 움직임에 작업량은 비장애인 1명 몫에도 못 미친다. 이곳은 2004년 3월 일선 경찰서가 지구대 체제로 개편돼 파출소가 문을 닫으면서 관할 성동서와 성동구청, 복지관이 합의해 장애인들의 일터로 마련해준 ‘요한 작업장’이다. 하지만 작업장은 곧 폐쇄될 위기에 놓여 있다.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며 성동서에 문을 닫아달라는 민원을 넣고 있기 때문이다. 벌이는 안 되지만 일하는 보람에서 사는 기쁨을 느끼던 장애인들은 그래서 요즘 얼굴이 어둡다. 3급 정신지체장애인 박재홍(30)씨는 선천성 자폐증 탓에 한 가지에 몰두하면 다른 일엔 전혀 신경쓰지 못한다. 박씨는 2004년 직업훈련을 마친 뒤 네댓군데 제조공장을 다니며 노동자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처음 박씨를 비장애인과 함께 일을 시키던 공장들은 업무효율이 떨어지자 박씨 자리를 격리했다. 작업량이 모자란다며 매일 꾸지람을 들었다.15명 장애인들은 박씨와 같이 느린 행동과 모자라는 언어지각능력 탓에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작업장에서 수도나 전기제품 고무 패킹 분리작업과 크레파스와 볼펜 포장 등의 단순 노무로 한달에 사오십만원을 번다. 밥값도 안 되지만 일하는 보람만으로 행복하다. 이들에게 지난달부터 먹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경찰관들이 찾아와 1층 작업장을 2층으로 옮길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성동서를 찾았더니 지난해 7월 국유지 가운데 노는 땅과 건물에 대한 활용계획 조사에서 성동서가 이 건물 매각 계획을 올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18일 경찰청에서 승인이 떨어졌고 성동서의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더욱 씁쓸한 건 매각 이유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요한 작업장을 없애고 치안센터를 만들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성동서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장애인들이 집앞을 자꾸 돌아다녀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아마 그 이유 때문에 치안을 빌미로 민원을 제기하지 않았겠느냐.”며 씁쓸해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토공 “택지조성원가 공개 추진”

    한국토지공사가 공공택지 조성공사 원가 공개를 추진 중이다. 김재현 토공 사장은 3일 창사 31주년을 맞아 “전국을 쾌적한 국토로 가꾸기 위해 공사의 역량을 쏟겠다.”며 “택지개발촉진법이 확정되고 정부가 택지조성원가 공개안을 마련하면 토공은 이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아름다운 국토 개발과 부동산 시장 안정을 토공의 절대적인 기업 목표로 삼겠다는 것이어서 토공의 역할이 기대된다. 김 사장은 “행정복합도시, 혁신도시,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등은 국토 균형개발 사업을 이루는 초석”이라면서 “한반도를 아름다운 공간으로 가꾸기 위해 토공은 ‘랜드 디자이너(Land Designer)’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복도시의 경우 3월말 현재 협의 보상률이 70%를 넘어섰으며,2007년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6곳에 토공이 사업 시행자로 참여키로 결정돼 공공기관 이전에도 토공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북에 시범 혁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토공이 ‘땅장사’를 한다는 비판은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공공택지 공급가를 낮추기 위해선 사업 시행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따르는 만큼 국가·지자체가 기간시설투자비를 지원하고 택지지구 밀도를 상향 조정하는 등의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남 판교, 화성 동탄, 김포 양촌, 양주 옥정, 송파 거여 등 2기 신도시를 쾌적하게 개발하는 한편 원활한 택지 공급을 위해 토지 비축과 국유지관리 사업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남북경제협력 촉진을 위한 개성공단 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으며, 올해 본 단지 60만평을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9개 지구 1400만평의 산업단지를 공급할 계획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클릭 이슈] 송파신도시 ‘토지임대부 주택분양’ 찬반 논란

    이해찬 국무총리가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송파신도시에 토지임대부 분양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전세값 수준으로 내집마련 토지임대부 분양방식이란 토지 소유권은 정부가 갖고 건물만 파는 방식이다. 전·월세 형태로 토지임대료를 국가에 따로 내면서 일반 분양주택처럼 건물 소유권은 거래할 수 있다. 이 방식이 도입되면 분양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땅값을 제외시킬 수 있어 아파트 값이 평당 500만∼6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판교 중소형 분양가가 평당 110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 반값 공급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송파신도시에 이 방식이 도입되면 30평형대 아파트를 1억 5000만원(평당 500만원 가정)선에 구입할 수 있다. 지난달 서대문구 천연동에 입주를 시작한 주공 뜨란채 아파트 22평형 전셋값이 1억 4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세 수준 이하의 돈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정부는 송파신도시에 한정적으로 토지임대부 분양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송파신도시는 국공유지가 80%선이어서 조성원가가 적게 든다는 게 이유다. 주공 부설 주택도시연구원은 지난해 8월 ‘보증금 제도를 결합한 토지임대부 주택분양 방식’을 제안하면서 절반 가격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데다 토지소유권의 공공 보유로 개발이익 사유화를 막고 재건축 통제도 가능한 점을 장점으로 지적한 바 있다. ●반값 아파트?… 반쪽 재원 마련이 문제 토지임대부 분양은 초기 사업비가 많이 들어간다. 업계는 송파신도시의 경우 분양가에 전가시키는 부지 조성비만 해도 최소 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파트가 반값으로 분양된다면 나머지 반은 국가·지자체·사업시행자가 내야 한다. 건교부와 토지공사는 재정 문제를 걸림돌로 지적하고 있다. 토공 기획조정실 전략기획단 유영일 단장은 “국유지라 하더라도 건축부지로 활용되는 토지는 토공이 돈을 주고 정부로부터 사온다.”면서 “토지 매입비 이외에 기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부지 조성비는 어디서 보전받느냐.”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회수가 가능하지만 당장 무슨 돈으로 다른 사업을 하느냐는 것이다. 건교부도 부대 이전비 등 토지 조성비에서 나올 자금을 어디서 구할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토지임대부 아파트가 땅에 대한 소유권이 없는 ‘반쪽짜리’ 아파트여서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팀장은 “강남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다면서 토지에 대한 권리를 임대 형식으로 분양할 경우 부자들이 과연 구입할지 의문스럽다.”면서 “중소형과 임대가 많아 부자들이 판교를 외면하고 강남과 분당에 더욱 집착해 집값을 올려놓았듯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한적인 도입은 필요 전문가들은 송파신도시 일부에 대해 토지임대부 분양을 시범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대건설 김경호 건축사업본부 상무는 “송파신도시는 국공유지가 많은 만큼 기반시설을 마련할 부지 조성비 문제만 해결된다면 일부에 한해 적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대통령비서실 참여혁신수석비서관을 지낸 박주현 변호사는 “비싼 땅값이 고분양가의 원인인 만큼 부분적으로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토지임대부 방식을 적용했을 때 집을 자산으로 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선호도는 어떨 것인지, 거래 시장에서 사기 등 왜곡될 우려는 없는지 송파신도시에 일부 적용해 결과를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은용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임대 형식이어서 중소형으로만 지을 경우 슬럼화 우려등 사회적 저항이 크겠지만 중대형으로 지을 경우 충분히 수요가 있다.”면서 “살 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장기적으로 인식 전환을 이끌어 집값을 끌어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대박 좇는 부동산 브로커 ‘돌다리’ 두드리는 은행원

    대박 좇는 부동산 브로커 ‘돌다리’ 두드리는 은행원

    ‘은행원을 속여야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지난 10일 아침 A은행 본점 프로젝트 파이낸싱(PF)팀에는 부동산 개발 브로커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찾아와 “인천 부평구에 있는 시유지의 아파트 건설 사업권을 땄다.”며 금융지원을 요청했다.10년째 부동산 PF를 해온 김모(40) 차장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오후가 되자 똑같은 사업계획안을 들고 다른 브로커가 찾아왔고, 퇴근 무렵에 또 다른 브로커가 찾아왔다. 김 차장은 “매일 접하는 사람들이 부동산 브로커들이지만 하루에 같은 사업계획서를 미끼로 은행돈을 빼내려는 사람이 3명이 찾아오기는 처음”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같은 서류들고 하루 3명 찾아오기도 전문 브로커나 사기꾼이 가장 많이 몰리는 은행 부서는 단연 부동산 관련 PF팀이다.PF는 은행이 아파트나 상가 리조트 등을 개발하려는 시행사 및 시공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분양이 끝난 뒤 거액의 수수료와 투자수익을 받는 일종의 투자은행(IB) 업무다. 부동산 개발 특성상 시행사와 은행을 연결해 주는 브로커들이 많을 수밖에 없고, 브로커들 중에는 ‘황당한’ 사기꾼도 많다는 게 PF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B은행 부동산 PF 담당자 장모(37) 과장도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한 브로커가 서울 송파구 방이동 국유지 11만평의 등기부등본을 가져와 “정부와 2400억원에 매입하기로 수의계약했다.”고 말했다. 이 브로커는 “재정경제부 담당자가 수의계약 조건으로 500억원이 입금된 통장을 보여달라고 했다.”면서 “500억원만 입금해주면 은행도 큰 수익을 낼 것”이라고 설득했다. PF팀으로 발령난 지 얼마 안된 장 과장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팀 선배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선배들은 껄껄 웃으며 “정부가 국유지를 개발할 때에는 일반인과 수의계약을 하지 않는다.”면서 “500억원을 통장에 넣어달라는 것은 그 돈을 먹고 튀겠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C은행 PF팀이 들려주는 사례도 황당하다. 한 브로커가 여의도에 있는 인도네시아 대사관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돼 이 대사관 부지를 매입해 개발하게 됐다는 것. 이 브로커는 “계약을 끝내려면 인도네시아 군부 실력자에게 ‘커미션’을 보내야 하는데 은행이 우선 돈을 대달라.”고 말했다.PF팀 직원들은 화를 버럭 내고 그를 은행문 밖으로 내보냈다. 은행의 PF 전문가들은 “브로커들이 가져오는 토지매매계약서나 각종 인허가 서류를 보면 사기꾼인지 아닌지 대체로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수많은 브로커들의 손을 거치고, 그 과정에서 복사가 자주 이뤄져 글씨가 흐리고 여백이 시커멓다는 것이다. ●한번만 성공하면 수억~수십억 챙겨 브로커들이 꼼꼼한 은행원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는 것은 ‘대박’을 좇기 때문이다. 부동산 개발은 최소 백억원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 번만 성공해도 수억원을 챙길 수 있다. 더구나 정상적인 PF 계약도 은행과 시행·시공사가 직접 하기보다는 중개인을 거치기 때문에 사기꾼의 성공 확률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우리은행 PF 담당자는 “정상적인 중개인들도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사업 이익을 부풀리기 마련”이라면서 “대박을 좇는 브로커와 돌다리도 두드리며 걷는 은행원 사이의 신경전은 오늘도 계속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美 ‘석유 로열티’ 싸움

    10년 전 미국정부가 자국 내 석유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로열티(광구 사용료) 감면 규정이 메이저 석유사들의 폭리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석유회사들에 횡재를 가져다주는 미국의 로열티 플랜’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10년 전 법제화된 로열티 감면 규정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정부와 석유메이저간 공방을 자세히 보도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로열티 감면규정은 지난 1996년에 만들어진 ‘심해 광구 사용료 경감법’(DWRRA)에 의해 마련됐다. 당시 낮은 유가 때문에 미국 내 석유 탐사·시추사업이 위축될 것을 우려한 클린턴 행정부는 멕시코만의 섬과 심해에서 생산되는 가스와 석유에 대해 로열티를 감면해주기로 결정했다. 당시 이 법은 정파를 초월해 정치권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최근 몇년 사이 유가가 급등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법 제정 당시 배럴당 10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유가는 60달러선을 넘어섰다. 각계에서 고유가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업계에 굳이 인센티브를 줄 필요가 없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국유지 임대 업무를 총괄하는 미 내무부도 여론을 업고 로열티 감면 특혜를 없애려 하고 있다. 물론 석유사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오클라호마의 에너지회사인 커매키사는 업계를 대표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민주당의 조지 밀러 의원은 “세계 역사상 가장 치사한 강도집단”이라고 비난했다. 공화당의 리처드 폼보 의원도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에서도 로열티를 면제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을 없을 것”이라며 거들었다. 소송에 대한 전망은 그러나 정부쪽에 비관적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가격 폭등을 이유로 조항을 없애려는 시도는 여론의 지지는 얻겠지만 법적 정당성을 갖긴 어렵다.”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금천 가산동 국유지 쇼핑몰 변신

    서울 금천구 가산동 국유지 86평이 쇼핑몰로 변했다. 재정경제부는 23일 가산동 국유지의 노후건물을 의류판매시설로 바꾸는 위탁개발 시범 사업을 끝내고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로 해당 국유지의 연간 임대수익은 1273만원에서 1억 5912만원으로 12.5배 상승, 국고수입이 늘어나게 됐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서울 남대문세무서 부지 개발, 대전 서구 월평동 국유지 개발 등과 함께 추진했던 3건의 위탁개발 시범 사업 중 하나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남대문 세무서 개발 ‘첫삽’

    3층짜리 남대문 세무서 건물이 15층짜리 첨단 빌딩으로 탈바꿈된다. 정부가 소유한 국유지에 현대식 건물을 신축하는 새로운 개발방식이다. 재정경제부는 20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주성 국세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대문 세무서 개발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서울시 중구 저동 1의 2번지 백병원 옆 남대문 세무서 494평을 지하 4층과 지상 15층의 현대식 건물로 바꿔 2008년에 남대문·종로 세무서가 2∼8층을 쓰게 된다.1층은 금융기관과 근린시설이 들어서고 나머지 층은 일반에게 임대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행정도시 1차 보상금 3조4106억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예정지역 토지 및 지장물(택지조성사업에 장애가 되는 건물)에 대한 1차 손실보상액 3조 4106억원이 20일부터 지급된다. 한국토지공사는 “충남 연기군, 공주시의 행복도시 사업지구 토지 및 건물 감정평가 결과를 개인별로 통보하고 20일부터 보상협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1차 평가 대상은 전체 사업부지 2212만평 가운데 국유지 등을 뺀 유상취득 대상토지 1701만평의 98%인 1659만평이며, 평가액은 3조 1167억원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42만평은 지적이 분명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평가대상에서 빠졌다. 지장물은 보상 대상의 85%가 평가됐으며, 평가액은 2939억원으로 나타났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여의도 면적 70배 남미 땅 개발 검토

    정부가 27년 전에 구입한 남미의 땅을 농업용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는 28일 “지난 6월 외교통상부로부터 아르헨티나 ‘랴흐타마우카 농장’과 칠레 ‘테노 농장’의 소유 및 관리권을 농업기반공사로 이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국가 차원에서 방치돼 온 국유지의 관리 주체를 농업전문기관으로 이관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하지만 개발 가능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농림부에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 986km 떨어진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주(州)에 위치한 랴흐타마우카 농장은 정부가 1978년 농업 이민을 위해 시범 농장용으로 211만달러를 들여 구입했다. 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70배에 이르는 2만 8094㏊에 달하지만 실제로는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척박한 토질이어서 27년간 방치돼 왔다. 칠레 테노 농장 역시 정부가 지난 80년 농업 이민을 위해 구입한 땅으로 면적은 185ha이다. 현재 두 땅의 소유권은 외교부 산하 정부투자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20년 이상 방치된 만큼 농업용으로 적합한지 타당성 조사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신안군 바이오 에너지의 메카로 뜬다

    햇빛과 바람 등을 활용한 무공해 바이오(생물) 에너지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24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300여억원을 투자해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바닷가에 3㎿급(1000여가구 사용 전력량)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발전소는 내년 3월 착공,10월까지 송·배전 공사를 마무리짓고 전기를 공급한다. 신안군과 지역난방공사는 이 태양광발전소를 중심으로 풍력발전소 등 신재생 에너지공원 조성을 위해 내년 초 타당성 조사를 벌인다. 이미 도와 군은 지난해부터 미국 코어그룹과 손 잡고 세계 최대인 17㎿급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1억 5000만달러를 투자키로 합의, 서명했다. 부지는 지도읍 태천리 일대로 국유지 매각승인이 나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간다. 코어사는 신안군에 50만달러를 송금했고 한전에 송·배전 설비 허가를 신청했다. 또한 신안군 임자도와 자은도에는 동국산업그룹이 풍력발전소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12㎿급 시범 발전소(240억)를 짓기로 하고 송·배전 선로 허가를 요청했다. 전국에서 일조량과 바람이 가장 풍부한 신안군은 827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고 섬과 뭍을 잇는 송·배전 선로만 기술적으로 처리된다면 대체 및 신재생 에너지의 보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순천시는 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디젤유를 지난 18일부터 직원 차량 4대에 1년 동안 공짜로 제공키로 하고 시범보급에 나섰다. 이 기름은 순천시가 서면 구상리에 투자유치해 세운 ㈜B&D에너지가 생산한 것으로, 일반 경유와 절반씩 섞어 연료로 사용된다.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친일파 땅’ 대부분 알짜배기 후손들 ‘대박 유혹’ 못떨쳐

    ‘친일파 땅’ 대부분 알짜배기 후손들 ‘대박 유혹’ 못떨쳐

    ‘친일반민족 행위자 재산환수에 관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친일파 후손들이 조상땅을 찾겠다고 제기한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법이 제정되면 현재 진행중인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친일파 후손들에 의한 소송은 2000년 이후 ‘붐’을 이뤄 이미 상당수는 법치주의를 근거로 한 법원의 판결에 따라 땅을 찾아갔다. 하지만 “매국의 대가인 친일파 재산은 법으로 보호할 가치가 없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수원지법은 최근 친일파 후손이 제기한 소송을 각하하는 동시에 국회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해 친일파 재산에 대한 재판부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친일파 후손들이 제기한 재산반환소송은 1990년 이전에는 단 1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1990년대에는 14건이 제기됐고,2000년대 들어 급증 추세를 보여 19건에 달한다. 현재 전체건수는 34건에 달한다. 민주화에 따라 개인재산권에 대한 법률적 보호가 강화되자 친일파 후손들이 그동안 접어왔던 ‘야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소송 가운데 26건이 종결됐고,8건은 진행중이다. 소송이 끝난 것 가운데 원고가 승소한 것은 12건, 패소 8건, 소 취하 6건이다. ●친일파 후손 소송 봇물 친일파 후손의 조상땅 찾기가 처음 사회적 이목을 끈 것은 1990년 이완용의 증손자인 이모(71)씨가 서울시 마포구 북아현동 545 일대 712평에 대해 제기한 소송이었다. 이 재판은 7년을 끌다 1997년 이씨가 승소해 시가 30억원에 달하는 노른자 땅을 찾아갔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반민족 행위자나 그 후손이라고 해도 법률에 의하지 않고 재산권을 제한·박탈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완용 후손들은 이후 4건의 소송을 추가로 제기,3건을 승소하고 1건은 패소했다. 이는 친일파 후손들이 잇따라 토지반환소송을 제기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친일파 후손들의 승소율이 국민 법감정에 비해 의외로 높은 것에 대해 법원측은 “재판은 증거를 통해 사실관계만 따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전쟁 등으로 등기부가 소실돼 국유지로 편입된 땅에 대해 관련서류를 찾아 들이대면 법리상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정미칠적’이면서 일진회 총재였던 송병준의 증손자 송모(60)씨 등 7명이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석곶리 5만 8913평에 대해 제기한 소송에서 대법원은 지난 5월 “송병준이 일제강점기 국가로부터 받았다는 것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송병준 후손들은 지금까지 모두 5건의 땅관련 소송을 내 1건은 승소하고 3건은 패소했다. 송병준의 후손들은 일본 도쿄·야마구치 등에 분포된 송병준의 아들에게 상속된 16만평의 땅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 판결 엇갈려 한일합병 당시 공로로 각각 자작과 백작 작위를 받은 이기용과 이해창의 후손들은 1996년 소송을 냈지만 땅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국유지로 됐거나, 다른 사람에게 양도된 사실이 밝혀져 패소했다. 수원지법은 지난 15일 ‘을사오적’ 이근택의 형 이근호의 손자 이모(78)씨가 경기도 오산시 땅에 대해 제기한 토지반환소송에서 소송자격을 일시 정지시키는 판결을 내렸다. 민사2단독 이종광 판사는 “3·1운동 정신을 계승한 헌법정신과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한 법률이 상충되므로 이를 정리하는 법률적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재판청구권을 정지한다.”며 소송을 각하했다. 이 판사는 나아가 “국회는 친일파 후손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어떤 법률도 제정하지 않았지만, 일정 상황에서는 입법을 해야 할 의무를 진다.”며 이례적으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지난 2월 국회의원 169명의 서명을 받아 친일의 대가로 얻은 재산을 국가가 환수하는 내용의 친일재산환수 특별법을 발의했다. 법원의 판결이 가장 극명하게 엇갈린 것은 을사늑약 체결에 협조한 이재극 후손에 대한 재판 결과다.1999년 이재극의 손자며느리 김모(82)씨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땅 667평에 대해 소유권확인 소송을 냈다. 이에 서울지법 민사14부는 “헌법정신에 비춰볼 때 반민족 행위로 취득한 재산의 보호를 구하는 것은 정의에 어긋난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민사20부는 2001년 “국가가 친일파 후손의 재산권 보호를 거부하기 위해서는 헌법과 법률에 의한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며 원고승소 판결했다. 이에 힘입어 김씨는 지난 8월 문산읍에 있는 또다른 땅 4500평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특별법 통과가 관건 이 법은 지난 4월 국회 법사위에 상정된 뒤 1차 심의와 공청회 등을 거쳐 지난주 법안심사에 들어갔으며 12월초 본회의에 회부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당론으로 특별법을 찬성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중 일부는 소급입법으로 인한 위헌 소지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으나 명분이 약해 통과가 유력시 된다. 하지만 친일파가 소유했던 토지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타인에게 양도되었기 때문에 환수를 위해서는 또다른 법정 공방이 지루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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